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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근로복지공단 가면 실직자창업 보인다

    IMF(국제통화기금) 관리체제의 암울하고 긴 터널을 벗어나긴 했지만 아직도 고통의 늪에서 헤매고 있는 실업자가 많다. 오랫동안 다니던 직장을 하루 아침에 떠난 사람들.혹은 졸업과 동시에 실업자가 된 청년 실업자들.이들이 사회의 일원으로서 떳떳하게 생활하고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재취업을 하거나 창업을 해야 한다. 새 직장을 찾는 것도 어려운 일이지만 창업은 더욱 어렵다.창업을 위해서는 발이 닳도록 발품을 팔아야 한다.창업아이템 선정부터 창업자금을 마련하기까지 넘어야 할 산이 많다.그러나 근로복지공단을 찾으면 지름길을 만날 수있다. 창업도우미들이 세무와 경영 등 창업에 필요한 모든 상담을 친절하게 해주고,창업자금을 싼 이자로 빌려주기도 한다.뿐만 아니라 창업을 위한 점포를미리 마련해놓고 실업자에게 임대해주기도 한다. ●창업점포지원 창업을 원하지만 담보능력이 없어 창업자금을 대부받지 못하는 실업자를 위해 창업에 가장 많은 자금이 소요되는 점포를 근로복지공단이 직접 임차한뒤 창업희망자에게 무담보·무보증으로 재임대해주고 있다. 1999년 1월부터 올해 9월말까지 3800여명의 실업자에게 1480억원이 지원됐다. 지원대상은 실직 후 6개월이 지나서도 취업을 못한 장기실업자,이혼 또는사별 등의 사유로 가족을 부양해야 하는 실직여성가장,관광관련 사업에 종사하다 실직한 근로자 등으로서 창업을 희망하는 사람이다. 지원범위는 서울 및 광역시의 경우 임대보증금 1억원,기타 지역은 7000만원 범위내의 점포이다. 창업자는 공단이 점포계약을 위해 지급한 금액에 대해 연리 7.5%의 이자만매월 납부하면 된다.보증금이나 담보물은 전혀 없다. 올해로 4년째를 맞이하는 공단의 창업점포지원사업은 지원자 대부분이 안정적인 사업운영 및 소득증대를 통해 실업을 성공적으로 극복하고,견실한 경영으로 직원을 채용하는 등 신규 고용창출효과까지 나타나 생산적 복지차원의지원책이라 할 수 있다. 올해 1월 실시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사업을 통해 창업한 응답자의93%가 현재 운영하고 있는 점포에서 순이익을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IMF로 인한 실직 후 공단의 도움으로 서울 종로에서 여행사를 창업,3년째운영하고 있는 엄모(42)씨는 “근로복지공단의 점포지원사업은 실업자에게아주 실질적인 사업”이라며 “그러나 보다 많은 창업점포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유명 대기업에 다니다 퇴직 후 공단의 도움으로 서울 강남에서 부동산 중개업 개업에 성공한 오모(58)씨도 “3년만에 공단의 지원금을 모두 반환하고현재는 친구와 함께 동업하고 있다.”며 “공단의 도움으로 제2의 인생을 꾸려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창업 컨설팅지원 근로복지공단의 무료 창업 컨설팅지원사업은 지원점포의 효율적 관리와 사업운영의 내실화를 통해 창업 성공률을 높이는 것을 겨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점포지원을 통해 창업한 실업자를 대상으로 세무,경영 및 친절교육 등으로 구성된 창업보수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또 전문경영컨설팅 회사를통해 본인의 운영점포에 대해 전문적인 경영진단을 무료로 받을 수 있도록하고 있다. ●창업도우미제도 공단은 또 창업 유경험자와 창업 관련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원봉사자 145명을창업도우미로 위촉,지난 9월부터 창업도우미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창업도우미들은 예비 창업자에게 창업전 컨설팅 및 현장 실습기회를 제공한다.특히 실제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운영상의 문제점 및 부실사유 등을 상담자에게 알려줌으로써 성공적 창업의 길로 인도하고 있다.3년전까지만 해도공공근로 현장을 떠돌다 부동산중개업 창업에 성공,현재 창업도우미로 활동하고 있는 김모(36)씨는 “예비 창업자들이 의욕만 앞설 뿐 창업에 대한 정보와 지식이 전혀 없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인생의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창업자금 대부 근로복지공단에서는 점포지원사업을 받은 실업자에게 인테리어 등 시설비및 창업 초기에 필요한 소요자금을 500만원까지 빌려준다.상환조건은 2년 거치,2년 상환으로 금리는 연리 8.5%이다. 김용수기자 dragon@ ★다양한 실직자 대책 근로복지공단은 실업자에게 창업을 위한 점포를 직접 빌려주는 창업점포지원사업 외에도 다양한 대책을 통해 실직자의 재기를 돕고 있다. ●생활안정자금 대부사업 공단은 실업자에게 직접적인 금융지원을 통해 생활안정자금을 장기 저리로대부해주고 있다. 구직등록 후 1개월 이상 경과한 실업자인 경우 학자금,주택자금,의료비,혼례비,장례비를,구직등록 후 6개월 이상 경과한 실업자에게는 생계자금을 대부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본인의 신용만으로 대부받을 수 있도록 신용보증지원을 병행하고 있다. 공단은 IMF 이후부터 지난 10월말까지 21만명에 이르는 실직자에게 생활안정자금을 대출했다. 올해의 경우 대부사업재원 300억원 중 10월말 현재 이미 80% 이상이 소진되는 등 이 사업은 시행 4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여전히 실업자들의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관광전문직 일자리 지원 공단은 또 실업자의 전문직 일자리 지원을 위해 전국의 유명관광지에 외국어통역이 가능한 실업자를 고용하는 사업을 병행 추진하고 있다. 2000년도부터 시작한 이 사업은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유명관광지에 외국어통역 안내도우미를 배치하고 사업비를 지자체에 지원하는 제도이다.이 사업을 통해 2000년에 496명,지난해 400명의 실업자가 일자리를 얻었다.특히 올해는 월드컵과 부산아시안게임 등 국제행사를 고려해 전국 24개소의 관광안내소에 685명의 전문통역안내인력을 배치해 실업해소는 물론 국위선양 성과까지 거두었다. 공단은 이 사업을 통해 각 지자체에 총 129억원을 지원했으며 올해에만 56억원을 지출했다. 김용수기자 ★어린이집 운영 성공 권병용씨 IMF 직후인 1998년 12월 실직한 뒤 1년 3개월만에 근로복지공단의 창업점포지원 사업을 통해 창업에 성공한 권병용(權炳龍·41)씨. 권씨는 실직후 창업을 위해 인터넷을 검색하다 우연히 근로복지공단 홈페이지를 통해 창업점포지원 사업의 혜택을 본 케이스다.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뒤 경기 안양에서 아파트 관리소장으로 일하다 IMF를 맞아 일자리를 잃었던 권씨는 현재는 창업으로 오히려 더 행복한 삶을살고 있다. 권씨는 부인이 유치원 교사를 지낸 경험이 있어 어린이집을 운영키로 했지만 사업자금이 없어 고민하던 차에 근로복지공단의 도움으로 어린이집을 차리게 됐다. “근로복지공단에 서류를 접수한 지 한달도 못돼서 창업할 수 있었습니다.실업자의 입장에서 업무를 일사천리로 처리해줬기 때문이죠.” 권씨는 근로복지공단에 제출할 사업계획서를 다방에서 혼자 작성하면서 정부의 창업점포지원 사업을 반신반의한 적도 있었지만 막상 공단 직원들의 친절한 도움으로 창업에 성공하고나니 왈칵 눈물이 쏟아졌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근로자복지공단 김재영 이사장 김재영(金在英)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은 실업자 창업점포지원사업은 다른 단체들이 많이 벤치마킹할 정도로 성공했다며 앞으로도 이 사업을 계속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 근로복지공단이 실업대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1998년 IMF 경제위기로 인하여 금융 및 기업들의 잇단 구조조정 등으로 실직자가 급증,이로 인해 가정파탄 등 여러 사회문제가 발생하게 됐습니다.이에 따라 저희 근로복지공단에서는 실직자 생활보호대책의 일환으로 고용안정채권 발행 및 IBRD 차관 도입 등의 방법을 통해 총 2조 232억원을 자체 조성해 실업자대부 및 창업지원사업을 실시하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의 지원성과는? 98년부터 지난 10월말까지 23만여명의 실업자에게 1조 5000여억원의 생활안정자금과 창업자금을 지원했습니다.그렇게 함으로써 실직가정의 생활안정을도모함과 동시에 실직자가 재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 실업대책중 창업점포지원사업은 특이한 방식을 취하고 있는데. 이 사업의 특징은 공단이 건물주로부터 점포를 임대받아 실업자에게 다시빌려주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는 것입니다.따라서 실업자는 보증금에 대한 이자만 부담하면 되기 때문에 자본이 없어도 창업이 가능하고,공단은 실업자에게 돈을 떼일 염려도 없습니다.기존의 공적자금 지원은 은행을 통한 직·간접 대부방식이기 때문에 일반인에 비해 담보능력이 취약하고 보증인 세우기가 어려운 실직자가 은행 문턱을 넘어 금융지원을 받는다는 것은 사실상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았습니다.이 때문에 저희 공단에서는 실업자가 담보나보증인 없이도 지원받을 수 있는 금융지원사업을 고민한 결과 창업시 금전적 부담이 제일 큰 점포부분을 공단이 직접지원하는 창업점포지원사업을 구상하게 된 것입니다. 현재 이 사업의 경우 다른 여러 단체에서 벤치마킹할 정도로 많은 관심을끌고 있습니다.특히 서구 선진국의 복지정책에서도 그 예를 찾아볼 수 없을정도로 독특하고 실질적인 사업이기도 합니다. ● 실업대책 등 앞으로 공단의 사업계획은? 내년에도 실업대책사업으로 창업점포지원 400억원,관광 전문직 일자리 지원 33억원 규모의 사업지원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저희 공단은 실업대책사업 외에도 산재보험사업,고용보험사업,도산업체의체불임금·퇴직금 등을 대체지급하는 임금채권사업 그리고 복지복권 발행을통한 저소득근로자 생활안정자금대부사업,장학사업,체육 및 보육시설·휴양시설·근로자문화예술제·송년음악회 등 다양한 근로자복지사업,기타 근로자신용보증사업 등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21세기 복지전문기업을 목표로 이땅의 1300만 근로자가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복지국가 건설에 앞장서겠습니다. 김용수기자
  • 불법보조금 영업정지등 이동업계 현안 내주결정

    다음 주 휴대폰 단말기보조금 불법지급에 따른 이동통신 3사의 영업정지 시기와 순서가 정해지는 등 이통시장 3대 현안이 발표될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정보통신부는 14일 SK텔레콤,KTF,LG텔레콤 등에 대한 영업정지(신규가입자 모집제한)와 관련,다음 주에 영업정지 시기를 결정,1개사에 대해 첫 영업정지에 들어간다고 밝혔다.영업정지는 내년 1월까지 순차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관계자는 “순서는 적발건수,매출액 규모 등에 따라 정해질 것”이라고 밝혔다.매출액은 SK텔레콤(정지기간 30일)이,적발건수는 LG텔레콤(KTF와 같은 20일)이 가장 많아 두 회사 가운데 한곳이 먼저 영업정지를 맞을 가능성이 크다. 휴대폰 요금인하 폭도 다음주에 결정된다.정통부는 지난달 원가조사를 끝내고 이번 주 요금조정심의위원회를 열어 인하안을 마련한 뒤 재정경제부 및 국회와의 협의를 거쳐 연말이나 내년초에 요금인하를 단행할 방침이다. 정기홍기자
  • 응암동 주택 암매장 시체 5년만에 50대 범인 검거

    서울 서부경찰서는 30일 지난달 17일 서울 은평구 응암동 다세대주택의 지하실에서 콘크리트에 암매장된 시체로 발견된 이모(60·여)씨를 5년전 살해한 무속인 지모(50)씨에 대해 강도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지씨는 97년 5월24일 신문광고를 통해 만난 이씨로부터 카드깡 동업자금 1200만원을 빌린 다음 이씨가 돈을 되돌려 달라고 하자 머리를 흉기로 때려 살해한 뒤 당시 옷 보관창고로 쓰던 지하실 계단 밑에 콘크리트로 매장했다. 경찰은 변사체의 지문 채취를 통해 이씨의 신원을 밝혀내고 시체가 발견된 단독주택의 세입자를 대상으로 수사를 벌여 지씨를 붙잡았다. 한편 죽은 이씨가 발견된 다세대주택은 94년부터 세입자,지하창고 종업원 등 관련 인물 6명이 자살·교통사고 등으로 사망,‘지하실괴담’이 떠돌았다. 윤창수기자 geo@
  • 가짜 참기름·이천쌀 조심

    추석을 앞두고 가짜 참기름을 만들어 팔고,타지역 쌀을 경기미로 둔갑시켜 판매해온 불법 농수산물 제조·유통업자들이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경찰청 수사과는 17일 버리는 깻묵에서 추출한 공업용 기름에 옥수수기름과 참기름 향료를 섞어 만든 가짜 참기름을 진품으로 속여 판 O식품 대표강모(38)씨를 식품위생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하고,동업자 오모(39)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2000년 4월부터 경기 포천군 소흘읍에 공장을 차려 놓고 가짜 참기름을 팔아 2억여원을 챙겼다. 이들이 사용한 공업용기름은 장판과 한지 등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또 충청·전라·강원 지역에서 생산되는 쌀을 ‘임금님께 진상하던 이천쌀’,‘경기특미’등의 상표를 붙여 시중에 유통시킨 N농산대표 서모(42)씨 등 3명을 농산물 품질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하고,종업원 성모(48)씨 등 4명을 불구속입건했다.이들은 다른 지역의 미곡종합처리장에서 생산된 쌀을 20㎏ 1부대에 4만원씩 주고 사들여 이천쌀로 둔갑시킨 뒤4만 5000원씩에 되팔아 38억여원의 부당이득을 챙겼다. 이창구기자 window2@
  • 美 10대 CEO교육 인기

    미국의 부유층 어린이들 사이에서 기업경영에 대한 조기교육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다.사흘 동안 실시하는 ‘돈 캠프 2002’프로그램에는 미국 전역의 부모들이 950달러(104만원)의 고액을 내고 자녀들로 하여금 주가지수,합병,주식,채권,투자신탁 등에 대해 배우도록 하고 있다. 백만장자나 억만장자 부모들이 자신들이 쌓은 부에 어울리게 자녀들에게 일찍부터 ‘경영 마인드’를 심어주고 있는 것이다.파이낸셜 타임스가 24일 보도한 이 프로그램의 교육 내막을 소개한다. 미국 플로리다에서 재활용업체를 창업한 최고경영자(CEO) 데본 그린은 올해 11세 소녀다.그린은 24일 아침 동부 최고의 주식 분석가로 평가받고 있는,투자자문사 레이먼드제임스사의 수석 투자담당관 데이비드 헨우드와 전화로 회의를 하면서 하루 일과를 시작했다. 통화를 마친 뒤 그린 양은 팜비치 리츠칼튼 호텔의 하루 400달러짜리 방을나와 월스트리트저널이 꽂혀 있는 신문대를 지나친다.로비에 나온 그린은 동업자인 다섯 살배기 동생 제시와 여느 어린이들처럼 팔을 잡고 돌며반갑게인사를 나눈다.오후에는 호텔에서 열린 ‘어린이 돈 캠프 2002’에 참여,약세 증시에서의 투자기법 강의를 들었다.11∼19세 어린이 13명이 참가했다. 캠프를 5년째 운영하고 있는 수전 브래들리는 이 캠프의 동기에 대해 “돈이 지구상에서 가장 강력한 힘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벤츠 C230을 몰고 호텔에 도착한 16세의 폴 램버트는 상의 윗주머니에 몽블랑 만년필을 꽂으며 “나는 나이가 들면 CEO가 되고 싶다.돈과 권력은 비슷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올해로 이 캠프에 세번째 참가한 캐시라는 16세소년은 캠프에 등장하는 연사에 대해 “세계 최대 자본주의 국가의 최고 인물들과 어느 곳에서 대화해볼 기회가 있겠는가.마이클 조던이 나오는 농구캠프와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임병선기자 bsnim@
  • “정치권·언론 서리검증 남녀차별”시민·여성단체 문제제기

    장대환(張大煥) 국무총리 서리의 재산문제 등 각종 의혹에 대해 정치권과 일부 언론이 장상(張裳) 전 서리의 경우와 달리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어 총리 평가에 ‘이중잣대’가 적용되고 있다는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시민·여성단체들은 “장 서리도 재산 형성과 과거 행적,자녀 문제 등과 관련해 의혹을 받고 있지만 정치권과 일부 언론은 적극적으로 문제를 제기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이들은 암묵적인 남녀 차별의식,장 서리와 일부언론사 사주의 동업자 의식과 친분 관계,국정 공백의 장기화에 따른 정치권의 부담 등을 이중잣대의 원인으로 꼽고 있다.현재 장 서리와 관련해서는 은행에서 개인 자격으로 거액을 대출받은 경위,‘전문가’ 수준의 땅투기 의혹,자녀들의 강남 8학군 위장전입 의혹,매일경제신문 사장 재직시 특혜 의혹등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땅투기 의혹과 아들의 이중국적 파문,이화여대 총장 시절의 행적 등이 문제가 됐던 장상씨와 여러 모로 ‘닮은 꼴’이라는 지적이다. 여성단체연합은 21일 성명을 내고 “장상씨의 낙마는단지 도덕성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의 뿌리깊은 성차별 의식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창구 이세영기자 window2@
  • 구·허씨家 분할경영 ‘탄력’/허준구씨 별세후 LG그룹 어디로

    허준구(許準九) LG건설 명예회장이 29일 타계함으로써 LG그룹의 구씨와 허씨가(家)간에 분할구도가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허 명예회장은 LG그룹 창업의 두 축인 구­허씨 일가 가운데 허씨 가문을 대표하는 인물이다.따라서 그의 별세는 3세대 55년에 걸친 구-허씨간 동업관계의 결별을 더욱 앞당길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LG는 이미 허씨측이 건설·정유·유통 계열사를 관할하고,구씨측이 전자·통신·화학·금융계열사를 맡는 쪽으로 계열분리를 사실상 마무리한 상태다. 우선 허씨 일가쪽에서는 허 명예회장의 장남 창수(昌秀)씨가 지난 2월 LG건설 주총에서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돼 재경본부장을 맡고 있다.동생 명수(明秀)씨도 형 창수씨와 함께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또 허승조(許承祖) 전 LG백화점 사장은 지난 1일 LG백화점·LG슈퍼센터·LG유통의 통합법인인 ㈜LG유통의 대표이사 사장을 맡았다.허 사장은 구인회(具仁會) LG 창업 회장의 장인인 허만식(許萬寔)씨의 재종 허만정(許萬正) 창업 고문의 8남이다. 허 창업고문의 장남인 고 허정구(許鼎九) 삼양통상 창업주의 2남인 동수(東秀)씨는 올초 LG칼텍스정유 부회장으로 승진,정유부문을 관장하고 있다. 이와 달리 구씨 일가의 ‘본(本)’자 항렬은 화학·전자계열을 맡고 있다.본자 항렬의 대표는 구인회(具仁會) LG 창업고문의 장손인 구본무(具本茂) LG 회장.구 회장의 셋째 동생인 본준(本俊)씨는 LG필립스LCD 사장을 관할하고 있다. 창업주인 ‘회(會)’자 항렬은 전선그룹을 맡을 것으로 전해졌다.이를 위해 LG 구태회(具泰會)·평회(平會)·두회(斗會) 등 창업고문 일가는 지난 4월LG 계열기업이 보유중인 LG전선 주식전량인 433만여주 등을 매입한 바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허준구 LG건설 명예회장 별세

    허준구(許準九) LG건설 명예회장이 29일 오후 7시 서울대병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79세. 허 명예회장은 LG그룹의 최고경영자 그룹을 형성하고 있는 구(具)씨와 허(許)씨 양가중 허씨 가문을 대표하는 경영자였다. 그는 1923년 경남 진양에서 고 허만정(許萬正)옹의 셋째 아들로 태어났다.지난 47년 LG그룹 모체인 LG화학(당시 락희화학공업사) 영업담당 이사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뒤 LG전자·LG상사 등을 두루 거치며 ‘영업’과 ‘현장’을 중시하는 경영철학을 몸소 실천,LG그룹을 반석 위에 올려놓는 데 큰 공헌을 했다. 특히 50·60년대 척박했던 국내 시장을 개척하면서 화장품과 플라스틱 제품을 비롯,라디오와 TV 판매를 도맡아 LG의 성장토대를 닦았다. 그는 지난 68년 그룹 초대 기획조정실장을 맡아 이듬해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LG화학의 증권거래소 상장을 추진,기업공개를 성공적으로 이뤄냈다. LG가 지난 55년간 구·허씨 양가간 동업관계을 유지하며 한차례의 불협화음도 없이 재계의 부러움을 받으며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합리적인 원칙과 인화를 철저하게 지켜온 허 명예회장과 구자경(具滋暻) 명예회장 덕분이었다. 허 명예회장은 최근까지도 LG전선과 LG건설 명예회장으로서 마지막까지 LG를 위해 경륜을 펼쳐왔다고 LG측은 밝혔다.이같은 경영인의 업적으로 지난 86년에는 금탑산업훈장을 받기도 했다. 고인은 지난 95년 구자경(具滋暻) 당시 LG회장(현 LG명예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겠다며 퇴임의사를 표명하자 ‘나도 퇴임하겠다’며 창업세대들의 동반 은퇴를 유도했다.이로써 구본무(具本茂) 회장과 허창수(許昌秀) LG건설 회장을 중심으로 한 후세들에게 길을 열어줬다. 유족으로는 부인 구위숙(具渭淑·74)씨와 장남 허창수(許昌秀) LG건설 회장 등 5남이 있다. 빈소는 서울대학교 병원이며 영결식은 8월2일 오전 8시 서울대병원에서 치러진다.장지는 경기도 포천군 내촌면.(02)760-2014∼5 김경두기자 golders@
  • 장재국씨 사법처리까지

    ‘감춰진,은폐된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 ‘장존 사건’은 두번에 걸쳐 미완의 수사로 끝났다.97년 7월 로라최(박종숙·47) 구속 수사와 99년 7월 전국언론노동조합의 고발 및 검찰 수사였다. 검찰은 증거 불충분과 ‘장존은 중국인’이라는 로라최의 서면 질의서를 앞세워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하지만 대한매일이 지난해 11월28일자 로라최 단독 인터뷰를 터뜨리면서 사태가 급변했다.8개월 만에 장재국 전 한국일보 회장 구속이란 결실을 맺었다. 대한매일이 현지 취재를 통해 보도한 생생한 육성 증언,미라지호텔 컴퓨터기록을 바탕으로 한 정확한 도박액수 제시,장 전 회장 주변 인물들의 도박실태 등은 그동안 제기된 의혹이 움직일 수 없는 ‘진실’로 변하게 했다. 로라최는 장 전 회장 구속 직후 본지와 전화통화에서 “온갖 협박과 회유를 당하면서도 명예회복과 진상규명이 이뤄져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검찰 영장과 대한매일 보도 내용- 검찰이 증언 당사자인 로라최의 서면질의서를 확보하지 못했음에도 장 전 회장을 구속할 수 있었던것은 새롭게 드러난 물증 때문이다. 이들 물증은 대한매일이 결정적 단서로 보도한 장 전 회장의 미라지 호텔컴퓨터 도박 기록과 장 전 회장이 94년 미라지 호텔에 신용대출을 받기위해 제시한 운전면허증 사본이다.검찰측은 이들 문서 기록을 한미 사법공조에 의거,미 당국과 호텔측 도움으로 입수했다고 밝혔다. ◆대한매일 보도 당시 언론행태- 대한매일이 지난해 11월 생생한 육성인터뷰를 보도했지만 소위 족벌언론들은 일제히 ‘침묵’했다.언론재벌들의 비도덕성이 자신들에게 불똥으로 튈 것을 우려한 측면이 크다. 다만 언론 감시매체인 ‘미디어 오늘’과 기자협회보가 장 전 회장에 대한 검찰의 재수사를 촉구했고 방송사에서는 유일하게 문화방송(mbc)이 ‘미디어 비평’프로그램을 통해 의혹을 제기했다. 언론노조의 한 간부는 “장존 사건 보도를 보면 언론들,특히 족벌언론들의 ‘동업자 봐주기’가 도를 넘은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남은 의혹들과 과제- 로라최는 “장씨가 900만달러 이상의 도박을 했다.”고 주장한 반면 검찰은 “도박액수는 400만달러”라고 밝혔다.500만달러의차이 중 일부 액수는 공소시효 소멸로 어쩔 수 없지만 추가 수사를 통해 정확한 액수가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오일만기자 oilman@
  • 한국인 사업가 印尼서 피살

    (자카르타 연합) 한국인 사업가가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소재 아파트에 장기간 감금됐다가 2일 피살체로 발견됐다. 자카르타 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알루미늄 수입상 박모(45세 추정)씨는 이날 오전 5시30분 자카르타 남부에 있는 P아파트 18층 안방에서 온몸을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조사 결과 박씨는 지난달 20일 인도네시아에 입국해 자카르타의 한 호텔에 투숙했다가 같은 달 24일 ‘미스터 용’이라는 중국계 남자와 만나 이 아파트로 유인된 뒤 변을 당했다.박씨의 동업자로 다른 호텔에 투숙했던 조모(42)씨도 같은 날 이 아파트로 유인돼 쇠사슬 등으로 온몸이 결박됐다가 2일 범인들이 집을 비운 틈을 이용해 외부에 감금 사실을 알려 출동한 현지경찰에 의해 무사히 구출됐다.
  • [사설]69조 국민부담 승복 못한다

    방만하고 부실한 경영을 일삼다 망한 은행과 기업들의 빚을 국민이 대신 갚게 됐다.그 규모가 69조원이나 된다고 한다.수천억원의 금융자금을 내돈 쓰듯 했던 부실 은행·기업의 책임자들은 온 데 간 데 없고,서민들의 얇은 지갑에서 그 거금을 물어내라고 한다.재정경제부는 어제 ‘공적자금 상환대책’을 발표했다.총투입액 156조원중 회수가 어려울 것으로 추정되는 69조원을 국민이 49조원,금융권이 20조원씩 25년간 나눠 내라는 것이다. 정부가 공적자금을 투입할 때부터 얼마간은 국민혈세의 부담으로 돌아오겠거니 각오는 하고 있었다.그런데 69조원을 물어내라니 너무 어이가 없다.도대체 69조원이 얼마나 되는 돈인가.서민들은 어림하기조차 힘들다.4700만 국민 한사람당 150만원꼴이니 4인가족으로 치면 600만원씩 물어넣어야 한다. 우리가 어이없어 하는 이유는 따로 있다.그 돈을 쓴 은행과 기업들이 망해버린 이상 국가가 책임을 질 수밖에 없지 않으냐는 데에는 동의한다.그러나 문제가 터질때마다 책임있는 사람들은 하나 둘 슬그머니 해외로 내빼고,남아있는 사람들도 아파트니 땅문서니 할 것 없이 죄다 다른 사람 앞으로 명의이전할 때 정부는 뭘 했는가.부실은행의 행장과 임원들이 수억원씩 연봉을 받고도 모자라 스톡옵션(주식매입 선택권)으로 십수억원씩을 챙겨갔다.공적자금을 받은 은행·기업의 근로자들이 구조조정 반대니 임금인상이니 해서 때만 되면 파업을 했다.투입된 공적자금이 도처에서 줄줄 새는데 검찰이 공적자금비리특별수사본부를 설치한 것이 겨우 작년 일 아닌가. 정부가 공적자금의 집행·관리와 부실 책임자에 대한 책임 추궁을 허술하게 하고 서 국민에게 69조원을 대신 밀어 넣으라니 서민들은 기가 찰 노릇이다.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부실 기업·은행의 관련자들에 대한 수사를 대폭 확대해 한푼이라도 숨겨진 재산을 찾아내야 한다.공적자금이 들어간 금융기관은 내핍경영을 하도록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동업자 상호부조 차원에서 20조원으로 설정한 금융권 분담액을 대폭 높여야 한다.그런 연후에도 못 메우는 돈이 있으면 국민에게 분담을 요청하는 것이 순서다.국민세금은 최후의 보전수단이지 않은가.
  • 사내게시판 ‘마음을 울리는 글’ 화제 우리銀 김종욱부행장

    “지식 뿐만 아니라 삶의 지혜를 배울 수 있는 책이나 명언을 늘 접할 수 있다면 행복한 삶이 아닐까요?” 우리은행(www.wooribank.com)의 사내 게시판에 매주 글을 올려 은행 안팎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김종욱(金鍾郁·사진·57) 수석부행장은 글을 쓰는 감회를 이렇게 말했다.그가 한달에 4∼5차례 올리는 ‘마음을 울리는 글’은 따뜻한 인생 이야기를 많이 담고 있다. 특히 지난 2월 게시판에 올린 ‘아들아! 인생의 지혜를 배워라.’라는 글은 본 사람들 상당수가 프린트해서 갖고 다닐 정도다.그 내용은 ▲약속시간에 늦는 사람하고는 동업하지 말아라 ▲음식이 맛있으면 주방장에게 간단한 메모로 칭찬하라는 등의 재미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김 부행장은 3월부터 인터넷신문 프레시안(www.pressian.com)에 ‘책 읽어주는 부행장의 주말이야기’라는 고정 코너를 운영하는 등 좋은 글 확산을 위해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는 “친구로부터 e메일로 이 글을 받았을 때는 ‘작자 미상’이었지만 인터넷을 통해 알려진 뒤 미국에 사는 직장인 작자가연락을 해와 ‘내 글을 사람들과 나누게 해줘 고맙다.’는 인사를 받았다.”며 흐뭇해 했다. 김 부행장이 게시판을 통해 직원들과 글을 나누기 시작한 것은 3년전인 1999년초.한일·상업은행이 합병한 뒤 임원으로 승진하면서부터다.96년 행장 비서실장으로 있을 때 국내외 신간서적을 요약한 뒤 책을 접할 시간이 부족한 지점장 등에게 우편으로 보내던 것을 온라인으로 옮겼다. 그는 “84년 남대문지점에서 삼성그룹을 담당할 때 고 이병철(李秉喆) 회장이 신간서적을 요약해 임원들에게 나눠주면서 지식경영을 펼쳤던 데서 영향을 받았다.”며 “은행합병 후 임원이 된 뒤 게시판과 e메일로 좋은 글 알리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고 말했다. 김 부행장이 올리는 글은 ‘디지털경제’등 학술적인 주제를 비롯,‘3초의 여유’ ‘걱정하지 않는 사람’등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격언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최근 게시판에 올린 ‘판정시비에 대한 통쾌한 일격’이라는 글은 조회 수가 3000여건에 달한다. 그는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거나 인생의 지혜를 배우고긍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얘기라면 직원들과 언제든지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인터넷이나 신간서적 등을 통해 직접 글감을 찾기도 하지만 꽤많은 좋은 글들이 e메일로 들어온다.김 부행장은 “기회가 된다면 은퇴한 뒤 주옥같은 글들을 묶어 책으로 내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월드컵/ 히딩크는 익살꾼?

    “보나마나 못난이 인형이겠지.” ‘히딩크 인형’이 불티나게 팔린다는 말에 히딩크는 “나도 인형을 좋아하는데,누구 그 인형 가져온 사람 있으면 보여달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한국팀을 사상 처음 월드컵 본선 16강에 진출시킨 거스 히딩크 대표팀 감독은 거의 매일 기자회견을 한다.그가 가는 곳엔 언제나 30∼40명의 취재진이 따라붙기 마련.때로는 축구를 직업으로 하는 ‘동업자’지만,때로는 훈련을 방해하고 전술을 노출하는 ‘훼방꾼’이기도 한 취재진에 적당한 농담으로 피로를 풀어주는 역할을 마다하지 않는다.지난달 30일 경주 훈련캠프부터 15일 인천 회복훈련까지 히딩크감독이 보여준 익살을 소개한다. 대표팀에 공휴일이 없듯 취재진도 공휴일없이 훈련장을 쫓아다닌다.하루는 히딩크가 오전 훈련을 마치고 “자,오늘 오후는 휴가다.토요일 오후를 즐겨라.”며 선심을 썼다.하지만 저녁 무렵 취재진은 황선홍과 유상철 이영표 등 부상선수들이 오후에 깜짝 훈련을 했다는 소식에 땅을 쳤다. 히딩크는 안정환이나 이천수 설기현 등 대표팀의신세대 스타 못지않게 많은 팬을 몰고 다닌다.그가 알아듣는 몇 마디 안되는 한국말 가운데 가장 좋아하는 말은 ‘오빠’다. 하루는 취재진을 피해 뒤뚱거리며 ‘도망’가던 히딩크가 우뚝 멈춰섰다.한 여성팬이 “히딩크 오빠,사인 좀 부탁해요.”라며 달려들었기 때문.히딩크가 친절하게 사인을 해준 것은 물론이다.히딩크 감독의 사인을 받고 싶은 여성은 기억해 두어야 할 대목이다. “어,목덜미가 아니야?” 극성팬들은 옷을 걷어올리고 배나 등에 사인을 해달라고 한다.한번은 아기를 업은 주부가 손가락으로 자신의 등을 가리켰다.히딩크는 시커먼 매직펜으로 그녀의 목덜미에 신나게 사인을 했는데,화들짝 놀란 아주머니.“거기가 아니고 아기모자라고요.” 히딩크는 ‘보디 랭귀지’의 효용을 크게 믿는다.말이 잘 통하지 않아도 한국선수들과 충분히 의사소통이 된다고 자부하는 것도 이런 이유다.하루는 최용수의 상태에 대해 기자들이 물었다.“(자신의 오리궁둥이를 가리키며)히프 부근인데….여기쯤 될거다.” 기자들도 반복되는 인터뷰에 종종 질문이 궁색해진다.수십명의 취재진이 멀뚱멀뚱 쳐다만 보자 히딩크는 어깨를 으쓱한다.“음,물어볼 말이 없는 모양인데 자,여러분 고맙다.오늘은 이만.”물론 기자들은 장난스레 등을 돌리는 히딩크를 다시 붙잡아 앉혔다. 히딩크 감독의 농담에는 종종 신랄한 비판이 담겨 있다.한국의 16강 진출에 찬물을 끼얹을 뻔했던 미국과 포르투갈의 경기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였다. “미국의 두 번째 골은 명백한 오프사이드였어.선심이 잠깐 졸았나 보지?” 류길상기자
  • 드러나는 TPI 로비과정/ “”조운선·최규선씨 복표로비 양축””

    체육복표 사업자 선정과 관련,타이거풀스인터내셔널(TPI)의 정·관계 로비창구가 생보부동산신탁 전 상무 조운선씨와 미래도시환경 대표 최규선씨 등 두 채널이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두 채널간의 역할분담이 주목된다. 조씨가 98∼99년 체육복표 사업을 규정한 국민체육진흥법의 개정안 통과와 사업자 선정을 전후해 정·관계 인사들에 대한 금품 전달 등 로비 창구 역할을 했다면 김대중 대통령 3남 홍걸씨를 배경으로 둔 최씨는 경쟁자였던 한국전자복권 컨소시엄측의 로비를 견제하기 위한 ‘방패막이’로동원했다는 역할분담론이 검찰수사에서 일부 확인되고 있다. TPI 부사장 송재빈씨는 98년 조씨와 함께 타이거풀스코리아(TPI전신)를 공동 설립,동업관계를 유지하면서 체육복표사업을 공동 추진했다.이때 조씨는 99년 8월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 및 체육복표 사업자 선정을 전후해정·관계 인사들에 대한 로비창구 역할을 맡았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 조씨는 지난해 3월 문화관광부 이홍석 차관보에게 사업자 선정 사례금 명목으로 송씨 돈 1000만원을 전달했다. 조씨가 이처럼 적극적으로 TPI를 위해 일한 것은 자신이 상당수 지분을 갖고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조씨는최대 20%의 지분을 보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규선씨의 등장은 치열했던 로비전과 맞물려 있다.국민체육진흥법 개정 이후 한국전자복권이 아·태재단 상임이사이수동씨 등을 동원,치열한 로비전을 펼치자 TPI의 최종사업자 선정을 낙관했던 송씨의 위기감이 극대화돼 다른 ‘채널’을 찾게 됐다는 것이다. 조씨도 자신의 측근에게 송씨의 이같은 불안한 심정을 전달했었다.조씨의 측근 인사는 “재작년 체육복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몇 달 전 조씨로부터 ‘송재빈이 사업자로 선정되려고 몸부림치고 있는데,(한국전자복권쪽 로비가 심해) 정상적인 사업자 선정이 안될 것 같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이같은 정황에 비춰볼 때 송씨가 조씨 등의 로비만으로는사업자 선정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또다른 ‘원군’으로 홍걸씨를 등에 업은 최씨를 찾아나선 것으로 보인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송재빈·조운선씨 복표사업 한때 동업

    ‘최규선 게이트’를 수사 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부장 車東旻)는 24일 파크뷰 특혜분양 의혹 사건으로 구속된 생보부동산신탁 전 상무 조운선(曺雲善·48)씨가 타이거풀스인터내셔널(TPI) 부사장 송재빈(宋在斌·33·구속)씨와 체육복표사업을 동업했던 사실을 밝혀내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검찰은 조씨가 98년부터 송씨와 체육복표 사업을 함께 추진하다 99년 8월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으로 체육복표 사업이 가능해진 뒤 자신의 지분을 정리했다는 관련자 진술을 확보한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조씨의 한 측근 인사도 이날 “조씨는 2000년 초까지 송씨와 함께 체육복표 사업을 추진하다 자신의 지분을정리했다.”면서 “송씨를 아들처럼 여겼던 조씨는 지분 정리 이후에도 송씨에게 정·관계 인사들과 컨소시엄 참여 업체들을 적극적으로 소개해줬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조씨가 체육복표 사업자 선정을 전후해 송씨의 청탁을 받고 직접 정·관계 로비를 벌였을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검찰은 99년 초 조씨의 소개로 TPI 사장에 영입된 뒤 부회장까지 지낸 대통령 차남 김홍업(金弘業·52)씨의 친구 온모씨를 소환,조사했다.검찰은 또 조씨를 통해 송씨의 돈 1000만원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문화관광부 차관보 이홍석(李弘錫·55)씨가 이날 자진출두함에 따라 실제로 돈을 받았는지 등을 밤샘조사했다.이 차관보와 조씨는 동향 모임 등에서 알게 된 뒤 상당한 친분을 유지해왔으며,조씨가 송씨를이 차관보에게 소개도 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국민체육진흥법 개정 당시 국회 문화관광위 상임위원장이었던 민주당 이협(李協) 의원이 2000년 4·13 총선전 TPI 계열사인 임팩프로모션으로부터 후원금 2000만원을받았다는 의혹과 관련,이 의원 보좌관을 지낸 이재성씨를 25일 불러 돈의 성격 등을 조사하기로 했다. 이씨는 “총선 직전 이 의원 사무실 여직원 계좌로 송씨 돈 2000만원이 입금된 것은 사실이지만 내 선배와 중국 사업을 함께 한 송씨가 컨설팅 비용으로 보낸 것을 내가 임시로 받아 보관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검찰은 서울 C병원으로부터 경찰청의 약품 리베이트비리 수사를 무마해주는 명목으로 1억 5000만원과 함께 계열사인 벤처기업 C사 주식 14만주(7000만원 상당)를 받은 전서울시 정무부시장 김희완(金熙完·46)씨를 이날 밤 구속수감했다. 김씨에게 도피처를 제공한 이모(58·무역업)씨는 이날 범인은닉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박홍환 안동환기자 stinger@
  • 노무현후보 관훈토론/ 분야별 문답내용

    ■정계개편·YS연대 ◆오늘도 김영삼(金泳三·YS) 전 대통령의 시계를 차고 왔는가. (시계를 내보이며)예.(웃음) ◆정책구도의 정개개편을 주장하면서 다른 한편으로 민주세력통합을 외치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표를 얻기 위해서 양쪽을 끌어모으려는 정계개편이 아닌가. ‘3당 합당으로 갈라진 야당을 어떻게 통합할 것인가.’는 정치인으로서 나의 과제였다. 한국정치사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부분은 87년 야당의 분열이다. 그러나 역사적 과오가 있더라도 연연해하지 말고 합쳐야 한다. ◆경선 과정에선 3당합당을 단순 과오가 아닌 ‘천하의 몹쓸 일’이라 말했다. 야당끼리 모이고 합칠 때 서로 가혹한 비난도 있지만, 그 아래는 동질성이 있었다.독재세력에 맞서온 반독재 민주화세력은 분명 존재한다. 이것이 역사적 현실이다. 과오를 범했더라도 극복해 나가며 합쳐야 한다. ◆이념정책구도 속에 JP와의 공조가 가능하리라 생각하나. DJP공조 당시 나는 “연대는 연대고,합당은 다르다.”고말했었다.중요한 것은 주도성이다.민주세력이 주도하는범위 안에서 공조를 할 수 있는 게 현실 정치이다.그러나 합당은 절대 없을 것이다. ◆김영삼 전 대통령과 김대중 대통령의 화해가 지역화합에 도움된다고 생각하나. 하나씩 풀어가는 것이다. 지금 새로운 정치세력이 나타나서 과거의 정치세력을 쓸어버릴 수 있다면 연연해하지 않겠다.그러나 모든 것은 역사와 뿌리가 있다.민주세력의 양대 산맥인 두 분이 손잡는 것은 한국사의 큰 사건이다. 그렇게 되면 특정 지역의 패권도 사라지게 된다. 그 때 정책에 의한 시대를 만들 수 있다. ■남북·對美관계 ▲남측의 연합제와 북측의 낮은 단계 연방제간의 차이점이라면. 북한의 연방제는 단일 헌법을 반드시 전제하지 않고 있다.그렇다면 연합인데…, 쌍방의 차이가 있을 때 그것을 확대 해석하면 공통점을 찾기가 어렵다. ▲북한의 고려연방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북한의 대남적화전략은 관념적 주장이지,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다는 것이 국제적인 인식이다. 따라서 공통점을 하나씩 찾아나가고 대화로 협력·교류를 다지며 그때 그때 풀어나가면 되는것이다. ▲노 후보 홈페이지에 ‘정체성 등 소모적 논쟁은 그만두어야 한다.’고 돼 있는데. 이미 결론이 난 문제로 계속 논쟁하면 소모적일 수 있다.이미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체제는 전세계적으로 결론이 났고 세계역사의 필연이다. 그래도 우리는 흡수통일 의사가 없다는 메시지를 분명하게 전달해야 한다. ▲우리가 흡수통일을 포기해야 한다면,남조선 통일을 포기하지 않는 북한을 어떻게 대할 것인가. 흡수통일을 안한다는 것이 대남 적화통일을 수용하는 것이라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노 후보가 집권하면 국가보안법을 어떤 방식으로 폐지할 것인가. 필요하다면 대체입법이다.왜 폐지하려 하느냐고 하면, 우리의 기억 속에 민주주의를 탄압하고 인권을 탄압한 법으로 기억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법 자체의 내용에 문제가 있다.세계적으로 반인권적·반문명적 법으로 조롱받고 있다.필요하다면 따로 만들든지,형법에 소화시키면 안보유지에는 지장이 없다. ▲“통일 후에도 지금 같은 안보적 대치구도가 있다면 주한미군의 주둔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안보적 대치구도’란 무슨 뜻인가. 정확히 그렇게 말했는지 모르겠는데, 적절치 못한 표현인 것 같다.그냥 단순하게,통일 이후에도 주한미군의 주둔이 필요하다고 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아들비리와 대통령 탈당 ●아들 비리 의혹의 최종 책임은 김 대통령이라는 판단에동의하나. 대체로 언론과 국민의 판단에 동의한다.그러나 제가 나서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이미 대통령이 사과하고 검찰 수사의 조그만 부담도 느끼지 않도록 장애를 제거했다.굳이 여당의 후보가 나서서 ‘나 깨끗하다.’, ‘이 문제와 관계없다.’고 자꾸만 얘기하지 않아도 별로 탈이 없겠다 생각해서 말을 아끼고 보고 있다. ●의리의 사나이라는 이미지로 전통적 DJ 세력에 잘 보이려는 것 아닌가. 그동안 대통령 후보가 되신 분들이 차별화라는 이름으로 비난하고 당에서 나가라고 하고, 인형으로 타박,모욕주는 행동을 보면서 국민을 속이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대통령의 민주당 탈당은 노 후보를 보호하려는 것으로보이는데 유불리 계산은. 대통령의 배려가아닌가 생각해 마음속으로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그러나 실제로는 도움이 되지 않았다.득이 됐든 안됐든 인간적으로 고맙게 생각한다. ●신당창당 방안도 나오고 있는데. 깜짝쇼 하듯 당명 바꾸고 모양만 바꾼다고 달라지지 않는다. 달라진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 답이지,이합집산하고 이름만 바꾸는 방식으로 되지 않는다. ■사생활과 장인 좌익활동 ◆인권노동 변호사 하기 전까지 상당히 돈을 많이 벌었다고 했는데. 87년 9월 재산을 뭉뚱그려 중고차 매매상사를 샀다. 당시 산 가격이 1억 2000만∼1억 3000만원 됐다. 나중에 값이 올라 팔았다.그때부터 변동없다.그외의 재산도 없다. ◆78년부터 81년까지 돈을 많이 벌었던 시절을 얘기해 달라. 81년 9월부터 변호사 업무를 사실상 중단하고 시골에 작은 버스회사 지입버스를 사서 운영하다 구속되면서 중고차 매매상사 산 것이다.감옥가면 먹고 살 것이 없어서 산 것이다. ◆등기부 등본에 재산 문제 복잡한 부분 많더라.집도 부인 명의라고 하던데. 변호사 하면서 남들이 동업계약하러 오면 시시콜콜분쟁이 생길 수 있는 모든 것을 조문화한다. 그러나 제 문제 처리할 때는 도장 내주고 알아서 하라고 한다.공적업무는 까다롭게 하고 사적업무 처리할 때는 대강대강하는 사람이 많이 있을 것이다. ◆장인 좌익활동 논란 있는데 대통령 후보로서 진실을 밝히는 것이 의무 아닌가. 유야무야 덮자는 데 찬성하지 않는다. 장인 문제와 국가 지도자의 문제를 따져야 한다면 따지겠다. 다만 연좌제를 적용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판단이다. ◆최근 노 후보도 지구당위원장의 (민원성) 부탁을 받아검찰에 전화했는데. 당시에도 전화할까 말까 망설였다.대통령이 되면 이제 그런 일은 안한다. 링컨 대통령도 사병전출과 관련,사령관에게 쪽지를 보냈던 일화가 있다. ■경제·노동문제 ▲과거 선(先)복지-후(後)성장론을 얘기했는데 대규모 복지예산을 어떻게 마련하나. 잘못 알려졌다.복지가 성장에 부담이 돼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사회간접자본 투자를 줄이고,재정개혁 등을 통해 재원을 마련하겠다. ▲출자총액제한제도 등과 관련,기업에 대한이중규제라는지적이 있는데. 시장을 제한하는 규제가 아니라 시장을 시장답게 작동케 하기 위한 규제다. 관치가 빠지면 강자가 판쳐 공정성이 훼손된다. ▲언제쯤 출자총액제한제도 등을 풀 생각인가. 애널리스트 등 시장에서 규제가 필요없다고 느낄 때다.때가 되면 시장에서 여러 신호를 보내게 돼 있다. ▲산업자본의 은행주식 소유에 대해 반대하는 이유는. 기업에 무분별한 대출이 일어나거나 기업에 대한 은행의건전성 감독이 마비될까 우려해서다.그런 문제 때문에 IMF(국제통화기금) 위기가 초래된 것이다. ▲벤처가 비리의 온상이 되어버렸는데,건전한 벤처육성 방법은. 벤처시장에서 투자가들이 신뢰할 만한 평가기능을 갖고 있지 못하고 있다.벤처밸리를 만들어 대학이 들어가고 실험기기와 검사장비 등을 지원하는 간접적 방식으로 가야 한다. ▲노동시장 유연화에 대한 입장은. 대기업 노동자는 좀더 유연화를, 중소기업이나 비정규직 노동자는 보호정책을 더 강화해야 한다. ▲공무원 노조 인정과 공무원의 단체행동권에 대한 생각은.노사정위에서 인정하기로 한 것이니 인정해야 한다. 단단체행동권은 한국적 문화를 감안,제외해야 한다. 김상연 홍원상기자 carlos@
  • 최씨 메일교환 명단 확인

    미래도시환경 대표 최규선(崔圭善·42)씨 고발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부장 車東旻)는 9일 최씨가 국내외 인사들과 이메일을 통해 주요 정보를 주고받았다는 첩보를 입수,지난 7일 최씨의 이메일 계정 2개 등 모두 4개의 이메일 계정에 대한 감청영장을 발부받아 내용을 분석하는 한편 삭제된 이메일을 복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최씨와 이메일을 주고받은 인사들의 명단과 내용을 일부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와 이메일을 주고받은 인사중에는 최씨의 동업자 이모씨와 스티븐 솔라즈 전 미 하원의원 등을 비롯,일부 정치권 인사들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전 총재의 장남인 정연씨의 포함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검찰은 최씨의 이메일을 관리한 것으로 알려진 여비서 문모씨 등을 상대로 경위 등을 조사중이다. 검찰은 이날 이미 공개된 최씨의 육성 녹음테이프를 최씨측으로부터 제출받아 정밀 분석하고 있다.또 최씨 측근인이모씨와 작가 허모씨가 라면박스 2개 분량의 최씨 녹음테이프를 보관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이들을 상대로 임의 제출의사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포스코의 타이거풀스인터내셔널(TPI) 주식 고가매입 의혹과 관련,2000년 7월 포스코 유상부(劉常夫) 회장과 김홍걸(金弘傑)씨의 면담 이후 유 회장의 지시를 받아 홍걸씨측이 추진한 벤처캐피털 지원 방안을 논의한 포스코계열사 사장 이모씨와 포스코 해외통상팀 간부 이모씨 등2명을 소환,조사했다.유 회장은 10일중 재소환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홍걸씨가 최씨로부터 TPI 주식 매각대금 3억원등을 포함해 15억원 정도를 받은 정황을 포착,금품수수 경위 및 명목과 함께 받은 돈이 더 있는지를 추적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민주당 설훈(薛勳) 의원의 ‘이회창 전 총재 금품수수설’ 주장과 관련,한나라당 윤여준(尹汝雋) 의원을 금명간 재소환,진위를 조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TPI 부사장 송재빈(宋在斌·33)씨 등이 “최씨가 이 전 총재에게 방미 경비로 20만달러를 건넸다는 얘기를 김희완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에게 들었다.”고 진술한 것과 관련,최씨는 “김 전 부시장에게 이 전 총재의 방미 일정을 말해준 적은 있지만 돈을 건넸다거나 정연씨와 이메일을 주고받은 적은 없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박홍환 조태성기자 stinger@
  • 공정위 제재조치 안팎

    연간 2조 5000억원대의 순이익을 올리는 ‘황금시장’ 카드업계가 수수료율 인상을 담합한 혐의로 과징금을 물게 됐다.지난 2000년에 이어 두번째다.그러나 과징금 부과규모가233억원에 그쳐 ‘솜방망이 제재’라는 지적도 있다. [담합 추정] 국민카드 등은 모임을 갖고 인상률과 시기를 결정하는 전형적인 담합수법을 쓰지는 않았다.그러나 담합으로 보일 수 있는 ‘정황증거’와 흔적들을 남겼다. 카드사들은 98년 1∼3월 시차를 두고 현금서비스와 할부수수료율,연체이자율을 집중적으로 올렸다.수수료율 인상과관련한 내부정보를 서로 주고 받는 방법으로 ‘사실상’ 담합했다는 게 공정위의 판단이다. 공정위가 입수한 국민·외화카드의 내부자료(98년 1월6일)에는 삼성카드의 현금서비스 수수료율 인상시기(2월1일)와인상요율(29.47%)이 나와 있다.실제 삼성카드는 같은 날 수수료율을 인상했다.삼성카드의 ‘동업타사 자료교환 현황’에도 다른 카드사의 조달금리와 월 매출액 등이 상세히 기록돼 있다.특히 카드사들은 할부수수료율을 한달여 시차를두고 일제히 12∼16%에서 16∼19%로 올렸다.담합이 아니고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게 공정위의 지적이다. 이처럼 담합 추정행위를 했던 LG카드의 지난해 순이익은 6533억원,삼성 6002억원,국민 4582억원,외환 2119억원이었다.전체 카드사들의 순이익도 98년 361억원에서 지난해 2조 5941억원으로 급신장했다. [과징금 적정한가?] 카드사들의 이익과 담합행위가 시장에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하면 과징금 규모가 너무 적다는 견해가 많다.담합행위에는 최고 매출액의 5%까지 과징금을 물릴 수 있지만 공정위가 적용한 비율은 2%.그러나 공정위 관계자는 “과거 유사한 사례에 비해 2%의 과징금 부과비율은적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드사들은 그래도 불만] 카드사들은 공정위의 과징금 부과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국민카드 관계자는 “외환위기직후였던 당시에는 콜금리가 31.3%였기 때문에 카드사로서는 수수료율 인상이 불가피했다.”면서 “경쟁사의 수수료율을 참고해 수수료율을 결정한 것일 뿐”이라고 불만을 터뜨렸다.담합행위가 아니라는주장이다. 하지만 법원 판례를 보면 담합 추정행위도 담합행위로 인정되는 경우가 많아 업계의 반발은 ‘찻잔 속의 태풍’으로 끝날 소지가 크다. 박정현 문소영기자 jhpark@
  • ‘얼굴마담’인가 ‘동업자’인가…홍걸씨 역할 수수께끼

    미래도시환경 대표 최규선(42)씨의 각종 이권개입 현장에김대중 대통령의 3남 홍걸씨가 동행했다는 진술이 관련자들에 대한 조사에서 나옴에 따라 ‘최규선 게이트’는 권부 핵심을 향해 치닫기 시작했다. 특히 홍걸씨가 지난해 매월 한차례꼴로 입국,최씨로부터 돈을 받아 미국으로 돌아갔다는 정황을 검찰이 포착한 이상 홍걸씨에 대한 직접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최씨도 검찰 출두 전 기자회견에서 “홍걸씨에게 수천만원을 용돈조로 주고,이사갈 때는 수만달러를 건네기도 했다.”고 홍걸씨에 대한 금품제공 사실을 시인했었다. [홍걸씨 역할 등 조사 불가피] 홍걸씨 부분에 대한 관련자들의 진술은 충격적이다.홍걸씨가 최씨의 이권 개입 현장에 동행하고,최씨로부터 거의 매월 돈을 수금했다는 내용 등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최씨가 홍걸씨를 ‘얼굴마담’ 격으로 이용했을 가능성도 있지만 ‘대통령의 아들’이라는 특별한 지위에 있는 사람이 최씨의 로비 현장에 동행했다는 사실만으로도 비난이 쏟아질 수밖에 없게 됐다. 무엇보다도 범죄의 정황이 포착됐다는 점이 중요하다.홍걸씨와 최씨의 돈 거래 내역,홍걸씨가 실제 최씨 이권개입 과정에서 한 역할 등을 밝히기 위해서라도 홍걸씨에 대한 직접조사가 불가피해졌다.검찰도 당초 이 사건을 시작하면서 홍걸씨의 역할 등을 집중 추적해온 것으로 전해졌다.참고인 조사를 받은 한 인사도 “검찰이 홍걸씨에 대해 강도높은 조사를 벌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런 정황을 감안하면 검찰이 홍걸씨와 최씨의 ‘수상한 돈거래’를 확인한 뒤 최씨를 상대로 각종 이권개입 현장에서의 홍걸씨 역할 등을 집중 추궁,홍걸씨가 꼼짝 못할 정도의‘물증’을 확보하겠다는 수사 계획을 세워놓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이 과정에서 최씨의 이권개입을 도와주고 금품을 챙기거나 이에 동조한 유력 인사들이 고구마 덩굴처럼 줄줄이엮여져 나올 가능성도 높다. [대통령 아들들의 비리 의혹에 대한 검찰 반응] 김 대통령의 아들들인 홍업·홍걸씨의 비리 연루 의혹이 연일 터져나오자 검찰 고위 간부들은 곤혹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그러나 이럴 때일수록 중심을 잡고 원칙대로 수사를 진행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검찰의 입장이다. 대검의 한 고위 간부는 “이명재 총장으로서는 부담이 되겠지만 본인도 정권 말기에 총장으로 취임했을 때에는 이 정도 상황은 예상했을 것으로 본다.”면서 “결과도 중요하지만수사 과정을 투명하게 밝혀야 국민이 검찰을 믿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지금 검찰이 청와대나 정치권 등 주변을 고려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고 그래서도 안 된다.”면서“범죄 단서가 나올 경우 누구라도 예외없이 수사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홍환 장택동기자 stinger@
  • “최규선 로비현장 홍걸씨 동행”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3남 홍걸(弘傑)씨가 미래도시환경 대표 최규선(崔圭先·42)씨의 각종 이권개입 현장에 직접 동행했으며 최씨는 주변 지인들에게 홍걸씨와 동업자관계임을 과시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최씨의 한 측근 인사는 17일 “최씨는 자신에게 의뢰된 청탁을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항상 홍걸씨를 대동했고,로비를 청탁한 인물들은홍걸씨의 얼굴을 보고 거액을 줬다.”고 말했다. 이 인사는 “홍걸씨는 방학때뿐만 아니라 매월 한차례 꼴로 입국해 4∼5일,길게는 1주일 정도씩 머물다 최씨로부터돈을 수금해 미국으로 돌아갔다.”면서 “최씨와의 동행한자리에서 홍걸씨는 사업 내용에 대해 한 마디도 하지 않고자리만 지켰으며,최씨가 청탁을 성사시키는데 필요한 비용을 말하며 자리를 주도했다.”고 밝혔다. 이 인사는 또 “최씨가 지난해 ‘홍걸이와 동행해야 (사업이) 성사된다.’며 동업자 관계임을 과시했다.”면서도“최씨는 홍걸씨가 돈이 필요할 때마다 생색을 내는 수준의 금전만 주며 자기 뜻대로 이용했던 측면이 더 많았으며검찰도관련자 소환 조사에서 이같은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최씨의 이권개입을 폭로한 전 비서 천호영(千浩榮ㆍ37)씨도 검찰 조사에서 “지난해 2∼3월 강남의 M호텔과 평창동의 O호텔 등에서 최씨가 홍걸씨와 동행해 그 자리에서 거액을 함께 건네받았다.”고 진술했다. 이에 따라 서울지검 특수2부(부장 車東旻)는 전날 출두한최씨를 상대로 홍걸씨와의 돈 거래 내역과 홍걸씨의 이권개입 현장 동행 여부에 대한 조사를 강도높게 벌이고 있다. 검찰은 또 천씨로부터 “최씨는 평소 주요 인사와의 대화를 소형 녹음기로 녹음했고,수백개의 테이프가 최씨에게있었다.”는 진술을 확보,최씨와 홍걸씨의 유착 관계를 밝혀줄 녹음테이프 확보에 나섰다. 한편 최씨는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서울 강남의 R호텔과 O호텔에서 여러 차례 대책회의를 갖던중 휴대전화로 신건(辛建) 국가정보원장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을 ‘김 이사’라고 소개하며 구명을 청탁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국정원은 “대통령의 아들 문제라고 해 신 원장이 전화를받았으나 최씨가 구명청탁을 해,‘나와 상의할 문제가 아니며 검찰에 출두해 떳떳하게 대처하라.’고한 뒤 전화를 끊었다.”고 해명했다. 검찰은 최씨가 관급공사 등 수주 대가로 수억원대의 금품을 받은 사실을 확인,18일중 최씨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박홍환 안동환기자 stin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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