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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법률 장사꾼’으로 추락했나

    검찰이 27일 발표한 법조 비리 내용은 상당히 충격적이다.이번 적발에는 브로커 고용,판검사 로비 명목으로 금품을 갈취하는 사기 등 ‘전통적’ 비리뿐만 아니라,브로커가 변호사를 고용하는 명의 대여,변호사의 재소자 접견권을 악용해 재소자에게 각종 편의를 제공하는 ‘집사형 비리’까지 등장하는 등 신종 비리가 대거 등장했다.더욱이 장성인 군 법무관이 일반 변호사로부터 수천만원을 수뢰한 혐의로 내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법조비리가 군 법무 분야까지 번지고 있음을 보여 주었다. ‘돈 앞엔 윤리도 자존심도 없는’ 변호사들의 이같은 비리는 간헐적으로 드러나던 법조 비리가 광범위하게 일반화·토착화되는 것이 아닌가,사법시험 합격자 증가로 인한 변호사 급증의 부정적 효과가 현실로 나타나는 것 아닌가라는 우려를 자아낸다. 국민은 법조비리가 터질 때마다 어떻게 처리될 것인지 주목했으나 늘 솜방망이 처벌에 그쳤다.법원과 검찰이 불구속,약식기소,보석,영장기각 등 봐주기 처리를 남발하는데다 변호사 동업단체의 징계조치도 극소수예외를 제외하고는 과태료나 견책에 그쳐 비리의 악순환을 부추겨 왔다.이번 뒤처리도 국민은 주목한다.법률시장 개방을 앞두고 있고,사법 개혁이 소리높이 외쳐지고 있는 이때 법조계 스스로 동업자 의식을 떨쳐버리고 엄단함으로써,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지켜볼 것이다. 아울러 법조계는 변호사 1만명 시대를 맞아 법률 서비스를 다양하게 개발함으로써 신규 변호사들이 법률 지식을 활용할 수 있는 길을 넓히고,상시 비리감시 체제를 마련하며,직업윤리 확보를 위한 교육을 강화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야 할 것이다.
  • [대한포럼] 천정배와 이광재

    천정배와 이광재.노무현 대선 후보 경선 캠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유종필 민주당 대변인이 털어놓는 인물평이 세간의 화제이다.사람들,그것도 권력과 지근거리에 있는 인사들에 관한 감추어진 됨됨이를 엿본다는 것은 그것이 바른 품평이건,아니면 독설이건 속물 근성의 장삼이사(張三李四)들로서는 흥미 이상의 재미다.그런데 유 대변인이 유독 호평한 인물이 바로 이 두 사람이다. 유 대변인은 이 실장을 ‘지난해 대선 후보 경선이 끝나니까 유학가겠다고 하더라.’며 권력 관계에 별 관심이 없는 인물이라고 평했다.대선 과정에서 중요 정책 결정을 앞둔 노 후보가 8층 사무실에서 갑자기 7층 이광재 사무실로 달려가 상의하고 와서 최종 결정하는 것을 종종 봤다고도 했다. 열린 우리당 천정배 의원에 대해서도 ‘노 대통령에게 말할 자격이 있는 유일한 의원’이라며 지난해 3월 경선에서 의원 중 처음으로 노 후보 지지 선언을 한 뒤 일관되게 처신해온 점을 높이 샀다.두 사람 다 쓰임새와 강도는 달라도 노 대통령의 동지이자,동업자임을 세상에 공표해준 셈이다. 그런 이 실장이 지난 정부 때와는 많이 달라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맡았으니,이목이 집중되고 힘이 쏠리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아무리 혜안을 가진 사람이라도 돈과 정보 만치 권력의 역학관계를 적확하게 읽지 못한다.눈도 없는 돈이 실세를 오차없이 찾아가는 것을 보면 귀신이 곡할 노릇이다. 과문한 탓인지 몰라도 이 실장의 궤도 이탈을 듣지 못했으나 재신임 정국 이후 천 의원이 쏜 직격탄을 맞고 사표를 냈다.정보와 권력 독점을 시인도,부인도 않고 대통령의 곁을 떠나 칩거에 들어갔으니,겉으로는 인정한 꼴이다.‘장관들을 설설 기게 만든’ 힘있는 실세라면 한번쯤 대들어보고, 해명하고, 억울함도 호소해 볼 만한데 미련이 없어 보인다. 그의 대응태도는 확실히 ‘노무현 코드’다.무언가에 연연해 하는 모습은 초라하고 대통령에 누가 될 뿐이라는 역동적인 변방의 행동 양식과 인식이 노 대통령을 빼닮은 꼴이다. 천 의원의 ‘충정’은 이제 이 실장을 넘어 외연을 넓혀가고 있다.특정 386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며 청와대 전면 쇄신의 기치를 높이 들었다.천 의원다운 용기이다.인적 청산 요구는 남의 가슴에 못을 박는 일로,정치에서는 치명적인 적을 만드는 악수이다.‘물러나라는 데 좋아할 사람이 누가 있나.’라는 정찬용 인사보좌관의 항변은 세상사의 진리다.잘못했다간 역풍에 휘말려 되레 정치 생명을 재촉할 수도 있는,누구도 맡지 않으려는 ‘악역(惡役)’의 결기이다. 노 대통령이 이미 내각과 청와대 전면 개편을 약속했고,청와대 참모들의 미숙함과 코드가 숱하게 도마에 오른 터여서 결과는 뻔해 보인다.우리당과 천 의원이 내놓은 처방전의 승리로 굳어질 것이다.권력이란 표면 상 외부 공격으로 무너지는 것 같이 보여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미 내부의 적으로 인해 무력화된 경우가 흔하다.공성(攻城)을 하건,수성(守城)을 하건 내부의 적을 가장 경계하는 이유이다. 그런 점에서 8개월 동안 인적 청산 싸움으로 다퉈온 우리당은 정신적 여당으로서 재신임 정국 위기에 과연 자유로울 수 있는가.무한 책임을 져야 하는 참모들이라고 하나,청와대와 이 실장만이 내부의 적이라는데 동의하지 않는다.과거와 같은 제왕적 대통령도 아니고,취임 초부터 평검사들과 입씨름을 해야 했던 곤궁한 처지의 정권에서,386 참모 한 사람이 정보와 권력을 전횡했다고 믿는 것 자체가 비이성적이 아닐까. 인적 청산은 권력의 냉혹함을 보여줌으로써 궁중 비사(秘史)처럼 흥미진진할지 몰라도 앙시앵레짐(구질서)의 정치 기술에 지나지 않는다.개혁은 전문가적 노회함보다는 미숙하지만 순수한 열정에서 잉태된다.그래서 ‘천정배 용기’보다는 ‘이광재 결단’에 희망을 걸고 싶다. 양 승 현 논설위원 yangbak@
  • 신당 배기선위원장 간담회/“盧, 언론과 다리 만들어야”

    통합신당 배기선(사진) 전자정당위원장은 22일 “청와대가 국정운영을 좀더 투명하고 유연하게 하려면 언론과 동업자적 관계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회 문광위원장인 배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재신임 정국에 관해 언급하면서 “노무현 대통령이 이제 의존할 곳은 어딘가.한나라당인가,민주당인가. 그것도 아니면 아직 배도 못 띄운 신당이겠느냐.”라고 반문한 뒤 “노 대통령은 결국 자신을 선택해준 국민에 게 의존할 수밖에 없고,과거처럼 ‘양치기 피리소년’처럼 안 되는 상황에서 국민을 몰아가기 위해선 언론과 브리지(다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청와대가 언론에 대해 공동 과제를 갖고 함께 가고자 하는 자세를가져야 한다.”면서 “언론도 상황이 어려울 때일수록 공익적 가치를 활용,나라의 전략적 뼈대를 세우는 역할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특히 배 위원장은 국내 언론이 처한 ‘특수 상황’을 언급하기도 했다.그는 “1년에 한달 언론인을 쉬게 해야 기사가 제대로 쓰여진다.오보가 왜 나오나.특종에 시달리기 때문”이라면서 “경쟁이 제일 센 동네가 우리 언론인데 정보를 정리하랴,온라인·오프라인 뉴스 보랴,사람 만나 확인하다 보면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배 위원장은 SK 비자금사건 얘기가 나오자 “옛날 집권당 사무총장이 내게 술자리에서 ‘선거 때면 내 자리 앞에 돈이 강물처럼 흘러간다. 이 돈이 김서방 돈인지,박서방 돈인지 어떻게 아느냐.’고 말한 적이 있다.”고 소개했다.그러나 ‘어느 당 얘기냐.’는 기자들 질문에는 “말 못한다.”고 함구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3野 “盧 하야를” 신당 “내란선동”/국회 정치분야 대정부질문

    17일 정치분야 국회 대정부 질문은 대통령의 재신임 국민투표와 SK 비자금,송두율 교수 처리문제가 주요 논란이 됐다.야3당 의원들은 대통령과 총리의 ‘진퇴’를 정면 거론하는 등 대정부 공세에 한 목소리를 냈고,통합신당은 한나라당 최돈웅 의원 수사를 부각시키면서 국무위원들을 엄호했다. ●“못 하겠으면 물러나시오.” 한나라당 전용원 의원은 대통령직이 재신임 투표대상이 아니라는 전제 하에 “대통령을 못 하겠으면 차라리 내려오라.”고 주문했다.같은 당 김광원 의원은 “공무원은 수뢰하면 파면”이라며 “총리가 대통령에 퇴진을 건의할 용의는 없느냐.”고 물었고,자민련 김학원 의원도 “잘못했으면 하야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가세했다. 야당 의원들은 “측근 비리라면 도덕적 책임을 지면 되고 형사 책임이 있다면 재신임으로 될 일이 아니고 탄핵 대상”이라고 주장했다.이에 고건 총리는 “과거 측근 비리에는 ‘사과 정권’이었지만 노 대통령은 도덕적 감수성이 남보다 강하다.”고 답했다. 민주당 함승희 의원은 “대통령을 잘못 보필한 책임을 지고 총리가 즉각 물러나야 한다.”고 요구했고,고 총리도 “나라에 도움이 안 되고 여러분들 모두 원하면 언제든지 물러가겠다.”고 배수진을 쳤다.신당의 김부겸 의원은 “재신임 투표가 위헌이라면 정책과 연계할 수밖에 없다.”면서 국정쇄신을 위한 거국내각 구성을 제안했다.그는 그러나 “미국 링컨 대통령이 야당과 언론 공격에도 불구하고 정치적 반대파를 기용했다.”면서 “링컨을 다시 읽어보라.”고 대통령을 겨냥했다. ●SK,최돈웅 대 최도술 야3당은 최도술씨를,신당은 최돈웅 의원 건을 추궁했다.함 의원은 “대통령의 재신임 발언이 SK 수사의지를 왜곡시킬 수 있다.”면서 “안희정씨 수사 때도 동업자란 언급 때문에 대검의 영장 청구가 할리우드 액션으로 이뤄져 결국 첫 기각됐다.”고 주장했다.신당 김희선 의원은 좌중에서 “공안검사냐.”며 거세게 항의했다. 민주당 박주선 의원이 최씨 내사 보고를 문제삼자 강금실 법무장관은 “장관의 독자적 범위”라고 반박한 뒤 “전에는 안씨 건 등 일체 대통령에 보고한 적이 없었다.”고 밝혀 최씨 건이 예외적이었음을 인정했다. 신당 이해찬 의원은 “최돈웅 의원에게는 현금 100억원,우리 당에는 수표 25억원을 줬다.”고 비아냥댔다.그는 또 “(최씨 건이) 대통령 취임 전이고 직무와 관련이 없다.”며 한나라당의 ‘탄핵’ 공세가 오히려 ‘내란선동’ 행위라고 주장했다. ●송두율 교수 관용처리 논란 의원들은 송 교수에 대한 대통령의 관용 주문을 질타했다.이에 고 총리는 “송 교수는 국보법 피의자임에 틀림없고 노동당 탈당은 전향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며 진화에 나섰다.한나라당 안택수 의원은 그러나 송 교수와 관련,부적절한 발언을 한 강 장관과 이창동 문화장관의 해임을 요구했다.박주선 의원은 “송 교수가 김정일 답방 특사란 얘기가 있다.”고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범인 잡으랬더니 시민 잡아/경찰이 10대 범인조작… 피해자를 사기범으로

    현직 경찰관이 사채업자에 시달려온 시민을 사채업자와 짜고 협박,사기범으로 구속하고 무고한 10대를 범인으로 조작한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다.서울지검 고양지청 형사2부(부장 박홍수)는 16일 경기 연천경찰서 허모(34)경장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허 경장은 평소 호형호제하며 어울리던 사채업자 이모(23·구속)씨의 부탁을 받고 이모(26)씨를 지난 5월11일 체포,구속했다. 이씨는 사채업자 이씨로부터 교통사고로 숨진 동업자의 채무를 대신 값으라는 협박을 받고 지난 2001년 가을 허위차용증을 써준 뒤 6000만원 이상을 뜯긴 상태였다.사채업자 이씨는 피해자 이씨로부터 계속 돈을 갈취하기 위해 허위차용증을 이용,이씨를 사기와 절도혐의로 고소했고 사건을 맡은 허 경장은 피해자 이씨의 통화내역을 추적,피해자를 체포했다.허 경장은 이씨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사채업자 이씨의 승용차를 함께 타고 다니며 사채업자의 횡포를 피해 숨어다니던 피해자를 추적했고 8명의 참고인 집을 일일이 방문,허위로 꾸민 조서에 서명을 받기도 했다. 허 경장은 또 이보다 앞선 지난 3월 사채업자 이씨가 다방 여종업원 소개 명목으로 돈을 편취한 사건에 연류돼 고소당하자 이씨가 처벌을 면하도록 사건에 가담하지 않은 김모(19)군과 가담정도가 경미한 오모(17)군을 체포,주범으로 몰아 자백을 강요하고 구속전 피의자심문을 포기하도록 했다.김군과 오군의 가족들은 허 경장과 사채업자 이씨에게 속아 다방업주에게 합의금으로 1000여만원을 줬다. 검찰은 허위차용증으로 돈을 뜯긴 이씨를 석방하고,김군의 영장을 기각했다. 고양 한만교기자 mghann@
  • ‘재신임’ 정국 / 최병렬대표 맹공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는 14일 국회 대표연설에서 ‘진보 독재’‘술수’‘눈속임수’ 등의 표현으로 노무현 대통령을 비판했다. 노무현 정권의 지난 8개월에 대해서는 “후진적 사고와 분열적 리더십,독선과 편견,국정경험의 일천함과 무능력에,오기와 독선으로 일관해” 위기를 불러왔다고 주장했다. 최 대표는 물류대란·교육행정정보시스템 혼란·1차 이라크 파병·부동산 가격 폭등·새만금 사업·위도 핵폐기장 처리과정 등을 거론하며 “이 정부가 보여준 것은 무능과 무소신”이라고 비판했다.“일관성은 물론 제대로된 원칙이나 기준도 없었고,있다면 비판적 언론사에 대한 일관된 적대감과 코드인사에서 보여준 편협함뿐이었다.”고 혹평했다. 나아가 “민생과 경제·외교·안보 등은 모두 지리멸렬,뒤죽박죽”이라면서 “모든 현상에 ‘최악’이라는 단어를 붙이지 않고는 설명이 되지 않는다.”고 진단했다.“시중에는 대통령과 정권 이야기만 나오면 ‘막말’이 터져나온다.”고도 전했다. 또한 “노 대통령은 계승보다는 부정과 단절을 택했으며,대안과 비전도 없이 기존질서와 가치는 ‘무조건 잘못됐다.’는 파괴적 행태를 보였다.”고 목청을 높였다.“자신의 동업자이면 불법 비리를 저질러도 괜찮고,자기편이 아니면 반개혁 세력으로 몰아붙였다.”고 부연했다. 신당 문제에 대해서는 “상황의 유불리만 재려 하지 말라.”면서 “진보세력이면 진보세력답게 행동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행정수도는 “사실상 이미 후보지가 결정됐음에도 총선 때문에 발표를 미루고 있는 것은 매우 부도덕한 짓”이라고 비난했다. 지난 대선 때의 돼지저금통은 “모두 사기”라고 규정했다.불안정한 오늘의 한·미관계는 “‘반미면 어떠냐.’는 대통령의 사고가 초래한 것”이며 “대통령이 무책임하게 ‘자주국방’을 외쳐 결국 내년 예산에 역대 가장 많은 군사비 증액만 초래했다.”고 힐난했다. 최 대표는 ‘대통령 한 사람이 바로 서면 다른 것은 저절로 된다.’는 김수환 추기경의 말씀을 귀담아 들으라는 충고를 곁들였다. 이지운기자 jj@
  • SK비자금 파문 / 최도술 ‘대선자금 뇌관’ 되나

    SK비자금에 대한 검찰 수사 대상자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인물은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다.최 전 비서관은 노무현 대통령의 최측근 인물로 부산에서 오랜기간 활동해 문재인 민정수석비서관과 이호철 민정1비서관 등과 함께 청와대내 ‘부산인맥’으로 분류된다.이 때문에 검찰 수사가 확대될 경우 현 정권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힐 것으로 여겨진다. 어떤 혐의가 적용되든 최 전 비서관에 대한 검찰 조사는 ‘제2의 안희정’ 케이스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노 대통령이 ‘동업자’라고 불렀던 안씨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되자 “자금 수령자는 안희정이지만 수혜자는 노무현”이라는 비판이 나왔었다.최 전 비서관에 대해 어떤 법률적인 결론이 나오든 안씨 때와 같은 비판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수사확대 여부는 최 전 비서관에게 적용될 혐의로 가늠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검찰은 혐의 사실에 대해 입을 닫고 있으나 “대선자금과 관련 있으나 당선축하금은 아니다.”고 말해 알선수재와 뇌물 혐의,정치자금법위반 혐의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 가운데 파괴력은 알선수재 혐의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다.이 경우 최 전 비서관이 SK측으로부터 비자금을 받을 때 청와대 핵심인사들의 이름을 팔았거나 최소한 SK측이 이들 인사들을 거론했을 때 부정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검찰로서는 최 전 비서관이 SK그룹의 청탁을 실제 실행에 옮겼는지 확인해야 한다.이것은 청와대 인사들에 대한 직·간접적인 조사를 의미한다고 법조계에서는 내다봤다.그럼에도 안대희 중수부장은 “(최 전 비서관) 본인을 조사해 봐야 안다.”며 굳이 부인하지 않았다. 뇌물 혐의는 알선수재 혐의보다는 부담이 적을 것으로 보인다.물론 대선에서 이기자마자 부정한 돈부터 챙겼다는 비난은 피할 수 없겠지만 최 전 비서관의 개인비리로 성격이 축소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 경우 법리상 어려움도 만만치 않다.최 전 비서관은 비서관 발탁 이전에 비자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이 경우 사전수뢰 혐의가 적용된다.문제는 이 혐의가 수뢰혐의보다 까다롭다는 점이다.한보사건 때 사전수뢰 혐의로 기소된 문정수 당시 부산시장에게 법원은 청탁의 구체성이 없다며 무죄를 선고했다.게다가 최 전 비서관은 대선 뒤 어디에 발탁될지 알 수 없었던 상황이다.서울지법의 한 부장판사는 “검찰이 기소할 수는 있겠지만 재판에서 청탁명분을 놓고 치열하게 다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도 거론되고 있다.이는 손길승 SK그룹 회장이 대가성을 부인하고 최 전 비서관도 부인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적용이 예상되고 있다.그러나 최 전 비서관이 정치인이냐는 논란을 부를 것으로 보인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커밍아웃, 연기로 보여드립니다”/SBS ‘완전한 사랑’으로 3년 만에 복귀 홍석천

    2000년 9월 동성애자임을 밝히는 ‘커밍아웃’이후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탤런트 홍석천(32)이 안방극장에 돌아온다.그것도 흥행 보증수표로 통하는 김수현 작가의 멜로 드라마에 비중있는 조역으로 발탁됐다.새달 4일부터 방송하는 SBS 특별기획 ‘완전한 사랑’(연출 곽영범)이 연기 인생 2막을 여는 무대. “커밍아웃한 인테리어 디자이너 역할이에요.주인공 시우(차인표),지나(이승연)와 어릴 때부터 함께 자란 친구로,특히 동업자인 지나와는 동성 친구처럼 속마음을 털어놓는 절친한 사이지요.”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자의반타의반 방송을 그만뒀던 그가 지상파 드라마로 돌아오는 데는 꼬박 3년이 걸렸다.그에겐 30년보다 더 긴 세월이었을 것이다.“너무 기쁘고,두려워요.첫 촬영때 카메라앞에서 얼마나 떨었는데요.어떤 모습을 보여드릴 지 아직 자신은 없지만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그는 작가와 연출자에게 이루 말로 다할 수 없는 고마움을 간직하고 있다.일면식도 없던 자신을 불러준 은인들이다.“지난 추석때 처음 김선생님댁에 인사를 갔는데옆집 아주머니처럼 소탈하게 대해주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김 작가는 그에게 동성애자에 관한 사적인 질문을 전혀 하지 않는다.그럼에도 대본에는 동성애자의 일상과 심리들이 아주 날카롭게 묘사되어 홍석천은 무척 놀랐다고 했다. 김 작가가 요구한 것은 단 한가지.“과장하지 말고 자신을 그대로 보여줘라.”호들갑스러운 목소리와 독특한 몸짓으로 희화화되기 일쑤인 기존의 동성애자와 달리 이 드라마에선 지극히 평범한 이웃의 모습으로 그려진다. “한동안은 죽고 싶다는 생각도 했고,좌절에 빠져 지낸 적도 있지만 이젠 주변 시선에 일희일비하지 않아요.길가다 마주친 분들이 ‘언제 방송에 나오느냐.’고 격려할 만큼 사회적 인식도 많이 달라진 것 같구요.시청자들의 반응이 궁금하긴 하지만 그래도 불안하지는 않아요.” 시종 여유로운 미소를 잃지 않는 그에게서 시트콤 ‘남자셋 여자셋’의 우스꽝스러운 ‘쁘와종’은 더 이상 찾아볼 수 없다.‘얄궂은' 운명이 많은 것을 앗아갔지만 대신 돈으로 살 수 없는 귀한 인생 경험을 했기 때문이아닐까. 이순녀기자 coral@
  • 강윤선 준오헤어코리아 원장/31개 직영 거느린 ‘요술 가위손’ 억대 연봉 헤어 디자이너도 배출

    “제 헤어스타일은 20일에 한 번꼴로 바뀝니다.우리 미용실 헤어디자이너들에게 ‘교육용’으로 제공되기 때문이죠.” 전국 31개 직영매장에 130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는 국내 최대의 미용전문 기업인 ‘준오헤어코리아’를 이끄는 강윤선(43) 원장은 자신의 머리를 직원들에게 과감하게 내놓는다. 미용경력 26년의 ‘요술 손’으로 알려진 강 원장의 머리를 ‘요리’하려는 직원들이 줄을 섰기 때문이다.강 원장은 “제 머리를 손질해 본 헤어디자이너들은 어떤 고객의 머리 앞에서도 당당해져요.자신감을 갖게 되는 거죠.”라고 말한다. ●“나도 원장님처럼…” 강 원장의 일거수 일투족은 전 직원들의 벤치마킹 대상이다.2년 전 어느날 치아교정기를 끼고 나타나자 직원들 사이에 치아교정 열풍이 불 정도였다. 그러나 ‘오너’라는 느낌은 주지 않는다.‘큰언니’같은 소탈함과 넉넉함이 느껴진다.바로 이것이 새로운 아이디어의 발상이나 적용을 가능케 한다. 강 원장은 서울에서 태어나 여상을 졸업,17살때 미용실 보조로 가위를 처음 잡았다.81년 돈암동 1호점을 시작으로 최근 문을 연 명동점까지 모두 31개의 미용실을 직영하는 미용업계의 ‘큰손’으로 성장했다.대전보건대 피부미용과 강단에도 서는 ‘교수님’이다.‘준오헤어’란 브랜드는 동업자인 남편(김준오)의 이름을 딴 것이다. 강 원장은 80년대 중반 노사분규에 휘말려 폐업 위기를 맞은 적도 있었다.그는 직원들에게 “내 능력이 부족한 탓”이라고 솔직히 털어놓고 직원들이 원하는 대로 당장 문을 닫겠다고 했다. 그러자 당황한 직원들이 오히려 그를 말리는 진풍경이 벌어졌다.“지금도 경영이 어렵거나 괴로울 때면 그때를 생각해요.가장 큰 힘은 우리 직원들이거든요.”라고 말했다.당시 시위를 주동한 직원들은 지금도 강 원장 곁에서 일하고 있다. ●서비스 교육이 중요한 이유는 그는 기술보다는 인성과 창조력을 중시한다.나아가 유학프로그램을 통해 직원들을 해외로 견문여행을 보내거나 장·단기 유학까지 보내고 있다.월 1회의 독서토론회를 통해 추천도서를 읽고 토론하는 일을 10년째 실천하고 있다.단순히 머리를 손질하는 게 아니라 고객과 대화할 수 있는 자질을 갖추도록 하려는 뜻에서다. “손에서 가위를 놓은 지 올해로 13년째입니다.저보다 기술이 좋은 후배들이 훨씬 많았기 때문에 내가 더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으려 한 거죠.” 그래서 그녀가 택한 길은 전통적으로 생계형 성격이 강한 미용실을 기업형으로 변신시키는 일이었다.우리나라에는 8만여개의 미용실이 있다.직영점 5∼6개와 체인점을 거느린 일부 대형 미용실이 있지만 대부분 단독매장 형태다. 몇몇 유명 헤어디자이너의 이름을 빌린 프랜차이즈 방식의 미용실과 차별화한 고품질의 직영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것이 강 원장의 생각이다.까닭에 최고의 품질을 유지·관리할 수 있도록 지난해 미용업계 최초로 주식회사를 설립했다.성과급제까지 도입해 억대 연봉을 받는 헤어디자이너가 5명이나 된다. ●서비스 아카데미 설립은 ‘혁명’ 지난 92년 서울 신촌에 서비스 아카데미를 세웠다.전문대 미용학과나 4년제 대학졸업자,일반 미용학원 출신 등을 신입사원으로 뽑아 3년 코스로 미용기술과 서비스를 가르치고 있다.물론월급도 준다.직원들은 6학점을 이수해야 커트를 하고,20학점을 따야 퍼머가 허용된다.3년간 110학점을 이수해야만 정식 헤어디자이너가 된다.강사진만 60여명이다.매년 200여명을 배출하고 있다. 서비스 아카데미 설립은 미용학원을 나와 미용실에서 보조로 일하며 도제식 교육을 받는 것이 보편화된 미용업계에서는 ‘혁명’으로 받아들여졌다.강 원장은 ‘대한민국 미용사관학교’의 교장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노주석기자 joo@
  • 盧 대통령 결별상황 첫 언급/ “정몽준의원은 거래 안되는 사람 다시 만날수 있어도 동업은 안해”

    “정몽준 의원을 다시 만날 수는 있지만 동업은 하지 않는다.정 의원은 거래가 안 되는 사람으로,서로 계산이 다르다.”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17일 청와대에서 광주·전남지역 언론사 편집국장 등과 기자회견을 마치고 가진 오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오마이뉴스가 18일 보도했다. 노 대통령은 “(대통령 선거운동)마지막날 ‘다음 대통령은 누구’라느니 하면서 정몽준 지지자들과 김민석·신낙균 등이 정동영을 단상에서 밀어내고,(정몽준)지지자들로 채워 안타깝게 느껴졌다.”면서 “그래서 ‘정동영도 있고 추미애도 있다.’는 얘기를 했다.”고 소개했다. 노 대통령은 정동영 의원에 대해서는 “참으로 고마운 사람으로,경쟁자의 위치에서 나를 돕는 입장으로 선회했다.”고 호평했다.하지만 추미애 의원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노 대통령은 또 조선일보에 대해 “이 아무개라는 정치부 기자가 있었는데,우리가 1990년 3당 합당으로 물먹고 있는 상황에서 (그 기자가)이기택 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우리 앞에서 ‘이기택 조진다,죽이겠다.’고 하더라.”면서 “(기자가)어떻게 그럴 수가 있느냐,그래서 처음부터 싸우리라고 마음 먹었다.”고 말했다. 한편 노 대통령은 18일 낮 청와대에서 중소·벤처기업대표들과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최근 전경련이 ‘참여정부의 리더십 부재’를 지적하며 박정희 전 대통령과 마거릿 대처 전 영국총리를 거론한 데 대해 “경제가 어려우니 강력한 지도력을 발휘했던 지도자들에 대한 희망이 있는 것으로 알지만,그같은 방식의 지도자가 지금 꼭 필요한 시기냐.”고 반문했다.노 대통령은 “대통령에 대한 인식을 바꿔달라.”면서 “대처 총리가 아무리 강력하게 했더라도 지금의 한국 대통령보다 더 강력한 권한을 행사하지는 않았다.”고 지적했다. 노 대통령은 “노동당 정부가 노조에 발목이 잡혔다가 대처 총리가 정권을 잡아 정부정책을 노조로부터 자유로운 방향으로 틀었던 것인데,지금 저는 대처 총리 이상으로 과격하고 단호하게 정책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검찰,경찰,국세청,국정원 네 권력기관과 대통령간 관계를 과격하고 빠르게 정상화했다.”고말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건설사들 이라크 복구사업 눈독 기대半 우려半

    미국이 한국에 이라크 파병을 공식 요청하면서 이라크 복구 사업에 눈독을 들였던 건설업체 등 국내 산업계의 발걸음이 바빠지고 있다. 파병이 이뤄지면 답보상태에 빠진 이라크 미수금 회수나 복구공사 수주,상품 수출에 긍정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건설업계는 보고 있다.반면 한국의 이라크 파병이 아랍권의 반한 감정을 불러 일으킬 경우 이라크 주변국 공사수주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파병땐 미수금 회수·수출등 시너지 효과 이라크 전쟁이 끝나면서 제2 중동특수가 오는 것이 아니냐며 국내 산업계가 들떠 있던 것과 달리 지난 4월 이후 지금까지 국내 업체가 수주한 이라크 재건 관련 공사는 전무하다.현대건설이 이라크 나시리야 야전병원 공사를 따냈지만 이는 우리가 파견한 제마부대의 발주 공사이다. 12억 달러 규모의 이라크 공사 미수금 회수도 거의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뿐만 아니라 상품 수출도 종전 뒤 이라크 정정불안이 지속되면서 큰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지금까지 미국이 이라크에서 발주한 공사는 모두27억 3000만달러 규모.이 가운데 10억 3000여만달러는 미국 건설회사인 벡텔사가 수주했고 17억달러는 할리버튼의 자회사인 KBR가 따냈다.국내 기업은 단 한 건도 수주하지 못했다.추가로 10억달러 공사 발주가 예정돼 있지만 국내 업체의 수주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평가다.하청공사도 마찬가지 실정이다. 이는 미국이 자비로 발주한 공사여서 자국업체에 우선순위를 두는 데다 하청공사도 직접 전쟁에 참여한 업체나 현지 여론을 고려,중동업체에 발주를 하기 때문이다.한국기업은 끼어들 여지가 없는 셈이다. 산업계에서는 이라크 파병 요청이 이같은 상황을 타개하는데 돌파구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현대건설 김호영 부사장은 “파병문제가 공사수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파장을 정밀히 분석해 우리에게 유리한 국면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선 “수주가능성 미미·주변국 악영향” 현대건설은 이달 말 이지송 사장 등 임원진 7∼8명을 미국에 파견키로 했다.11억 400만달러에 이르는 이라크 미수금 회수와 이라크공사 수주를 위한 것이다. 특히 이번 방미 행보는 미국의 파병요구 이후 달라진 환경에 대한 탐색전의 성격도 짙다.파병을 했을 때와 하지 않았을 때 등 두가지 시나리오에 맞춰 대응책을 마련하기로 했다.벡텔이나 플루어 등 미국 업체들과의 제휴관계도 다시한번 다질 계획이다. 미수금 회수는 어느 정도 진전이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파병이 이뤄지면 분위기는 크게 달라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대건설은 이라크 공사의 경우 단순공사 수주보다는 개발형 사업이나 미국·중동 등 업체와 제휴해 진출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했다.LG건설과 대림산업 등 중동에서 공사 중인 건설업체들도 파병여부가 미칠 영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해외건설협회도 국내 업체들의 이라크와 중동진출시 비용절감과 최적의 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보고서를 준비 중이다.보고서는 오는 12월쯤 나온다. KOTRA 등 산업계도 이라크 시장 접근을 위한 중장기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해외건설협회 김종국 과장은 “파병문제는 아주 민감한 문제로 만약 파병을 하게 되더라도 미국의 결정이 아닌 유엔의 결정에 의한 것이 무난하다.”면서 “이라크에서는 공사 수주에 보탬이 되겠지만 자칫 반한감정이 형성될 경우 주변지역에서의 역효과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열린세상] 복지는 큰 그림 그려야

    옛날 우리나라의 전래동화에 할머니와 호랑이 이야기가 있다.할머니가 머리에 떡을 이고 산고개를 넘을 때 호랑이가 나타나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라고 하자 떡을 한 개씩 주다보니 떡이 다 떨어지고 종국에는 목숨까지 잃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요즘 보건복지부가 바로 이 할머니의 모습 같아서 안타깝다.지금 복지업무는 하나씩 각 부처로 분산되는 모습이다.원래 보건복지부 산하에 있던 노동업무가 떨어져 나가 노동부로 발전했다.노동부에서는 노사간 발생하는 업무가 주이지만,실업자에 대한 구제 등의 복지업무도 많이 수행하고 있다.특히 IMF관리 체제 이후에는 실업자와 장애인들의 고용업무 등 많은 복지업무를 시행하고 있다. 행정자치부에서도 복지업무를 담당하고 있다.내무부에서 행정자치부로 부처가 전환될 때 행정자치부에서는 전국적인 행정조직망을 갖고 있기 때문에 전국의 국민을 자원봉사자화하기에 유리하다는 이유를 들어 복지부로부터 자원봉사 업무를 이관 받았다.현재 자원봉사협의회를 발족시켜 더욱 복지업무를 확장하고 있는중이다. 올 들어서는 여성부에서 보육업무를 보건복지부로부터 이관 받아 실시하겠다고 나서고 있다.해당 보육시설과 사회복지관련 전문가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여성부에서는 우리부처는 할 일이 적어 보건복지부보다 더 잘 할 수 있다는 등 여러 가지 명분을 내세우며 ‘한 번 주겠다고 한 보육업무를 왜 빨리 주지 않느냐.’고 독촉하고 있다. 보육업무의 여성부 이관 논의가 제기되자마자 교육부에서도 아동의 보육 문제는 교육부의 문제라고 주장하며 유아교육법 등을 만들어 아동보육 문제에 개입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이런 실정으로 볼 때 교육부에서도 보육업무 이외에 아동과 청소년을 위한 복지업무를 담당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농촌지역에서는 노인복지 문제가 시급한 현안이 되고 있다.이에 보건복지부에서는 농어촌노인들을 위한 특별법을 제정하여 농촌지역의 노인들을 위한 복지사업을 전개하려고 하자 농림부에서는 농촌일은 농림부 소관이므로 농림부에서 맡아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국무총리실에서도 복지업무에 개입하기 시작했다.보건복지부의 반대에도 불구,국민연금의 연금기금 관리를 국무총리실이 맡기로 했다. 정부는 복지업무를 부처 이기주이에 따라 나눠먹기식으로 나눠 줄 것인가.이렇게 나아간다면 보건복지부에 남아있을 업무는 없을 것 같다. 복지업무가 이렇듯 각 부처로 이관·분산됨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복지행정에 대한 큰 그림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사회적 혼란만을 야기시키고 있을 뿐이다.정부는 하루빨리 복지행정의 큰 그림을 제시해야 한다. 그 방안은 크게 두가지이다.첫째,보건복지부의 기능을 더욱 강화하는 방안이다.지금 외국에서는 복지부에 노동업무를 덧붙여서 복지업무를 강화하는 형태로 나가고 있다.영국에서는 복지부와 노동부를 합쳐서 노동연금부로 하였으며 일본에서도 후생성과 노동성을 합쳐서 후생노동성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우리도 외국의 경우처럼 복지관련 부처를 통합하여 강력한 복지부를 만들어야 한다. 둘째,기왕에 복지업무가 전부처로 분산되기 시작한 만큼 모든 부처가 복지업무를 담당토록 하고 복지부 장관을 부총리로 승격해부처간의 업무를 조정토록 하는 방안이다.이 경우 복지부는 각 부처에서 담당할 수 없는 특수대상자들 즉 노인,장애인,여성,아동 등을 묶어서 담당하는 독일형 복지 체제를 갖추면 된다.사회복지 업무의 부처간 업무 협조를 위한 복지위원회를 두고 위원장에 부총리인 보건복지부 장관이 수행토록 한다면 효과적인 복지정책을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아무쪼록 국가는 팽창하는 국민의 복지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효과적인 복지행정의 큰 그림을 하루빨리 제시하길 기대한다. 김 성 이 이화여대 교수 사회복지학
  • “북녘에 남겨진 가족 못데려온 죄 어쩔꼬”/아흔아홉에 맞는 한가위 김종성 육하학원 이사장

    “내 나이 아흔 아홉,북녘 여섯 식구에게 지은 죄를 어쩔꼬.하늘나라 아내여,둘째가 아비에 앞서 당신 따라 세상을 등진 사실을 알기나 하오?” 김종성(金琮成) 서울 육하학원 이사장은 반세기 동안 응어리진 가족 생각에 마디마디 말이 끊기곤 했다.맨손으로 북에서 내려와 상일여중·고,상일고(현 삼일공고)를 아우르는 명문 사학재단을 일궈내 나름대로 보람된 인생을 살았다고 자위해 보지만 고향 생각은 하루하루 더해만 간다고 되뇌었다.백수(白壽)에 맞는 올 한가위는 그래서 더욱 허전하고 쓸쓸하다. ●아호 ‘육하’(六何)에 담긴 사연 평안북도 박천군 양가면 경의선 영미역 근처에서 삼일백화점을 경영하던 김 이사장은 1949년 북한 탈출을 결심했다.김일성 공산당 정권이 갓 들어서 체제정비에 박차를 가한 시점이었다.제약업계로 사업을 확대하려고 했으나 공장설립 허가는커녕 재산 몰수 위기에 몰렸다.생명의 위협마저 느꼈다. 남북한에 따로 정권이 수립되면서 긴장이 더해져 경계가 삼엄해진 ‘38선’을 뚫을 엄두도 못내고 한밤을 틈타 바닷길로내려왔다.맏아들과 둘째는 1년 전 38선을 통해 안내인에게 돈 몇푼 건네주고 내려보냈다. 온 식구를 모두 월남시키기에는 위험천만이어서 “한 두해만 참고 기다리면 꼭 데리러 오겠다.”며 동갑내기 아내(당시 44세)와 아들 유식(당시 10세),다식(5세),딸 영애(13세),정애(11세),춘자(7세) 5남매는 남겨둬야 했다.“어선을 타고서리 강원도 주문진으로, 남쪽으로 내려온 건 그해 7월이외다.배꾼 두 사람이 운항했는데 배가 역풍에 휘말려 두어 시간 걸리는 거리를 하룻밤을 꼬박 지새운 끝에 날이 훤히 밝을 무렵 겨우 도착했수다.” 그러나 1∼2년 안으로 가족을 데리러 가겠다던 약속은 전쟁통에 어언 반세기가 흐르기까지 지키지 못한 채 내내 그를 괴롭혔다.이를 안타까이 여긴 주변 사람들이 붙인 아호가 ‘여섯(가족)을 어찌할까.’란 뜻의 육하다. ●명문 교육재단 일구기까지 “지금도 고향에 있는 365m 높이의 칠악산과 물 좋기 이를 데 없는 장수천에서는 눈에 익은 나무와 새,고기들이 자라나고 있갔지요?” 잠시 고향 생각에 잠겨 있던 김 이사장은 남쪽에서의 생활로 얘기가 넘어가자 뚜렷이 기억을 더듬어갔다. 남쪽으로 온 그는 누님이 살던 충북 충주로 달려갔다.맏이 영식(榮植·76),둘째 연식(煉植·작고)을 만나기 위해서였다.그리고 서울에 있던 친구로부터 1000만원을 빌려 6·25전쟁 발발 한달 전인 50년 5월 부산으로 내려갔다.고무신 사업에 사활을 걸고 공장이 활발한 곳을 찾아간 것.사업체 운영 경험이 많은 데다 평안도 사람 특유의 승부근성은 곧 집을 수십채 장만할 정도의 성공작을 낳았다.그러나 공장을 운영하던 동업자의 부도로 2년여만에 ‘무일푼’으로 돌아가 난관에 봉착하고 말았다.“금방이라도 고향에 버려두다시피 한 식구들을 찾아갈 수 있다는 마음에 집 한채 마련할 생각은 아예 않고 돈이 많았는데도 셋방살이를 했는데….결국 그 게 잘못이었시다.” 이런 위기에서도 아이디어는 반짝 빛났다.서울로 올라와 3만원을 빌려 시작한 모험이 또 ‘대박’을 터뜨렸다.전후 새로 만들어야 했던 공무원 배지 공급 계약권을 따낸 덕분에 500만원을 손에 거머쥐었다.하지만 이 돈은 55년 장남을 장가보내고 셋방 얻는 데 모두 들어가는 바람에 다시 빈털터리가 돼 버렸다.재기(再起)의 행복은 전쟁 때 맺은 고무신 장사와의 인연이 가져다 주었다.전국을 누비며 상품생산에 필수인 헌 고무신 모으는 일이 그것이었다.나라의 경제사정이 극도로 어려운 때여서 고무신 수요가 엄청나 사업은 대성공이었고 그는 다시 서울로 올라와 60년 마포구 신수동에 주유소를 차렸다. “72세이던 77년, 생애에 곡절은 많았지만 사회를 위해 무언가 남길 만한 일을 찾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더외다.” 그래서 시작한 새 ‘사업’이 대한민국 제일 가는 교육재단을 설립하는 일이었다.79년 상일여중·고,84년 상일고가 차례로 문을 열어 오늘날의 명문으로 일어섰다. ●내 소원은 누가 뭐래도 북녘 찾아가는 것 언필신행필과(言必信行必果).고향에 두고 온 가족과의 약속을 어긴 일에 미안한 나머지 ‘약속한 일은 지키고 손을 댄 일은 끝까지 해낸다.’란 뜻으로, 육하의 생활원칙이자 교육철학이기도 하다. 그는 지난해 4월 1억원을 주민들에게 써 달라며 내놓았다.이돈은 지난 5일 첫 ‘사랑의 결실’을 맺었다.1년4개월여 동안의 이자 810여만원을 저소득 주민 등 20여명에게 나눠줬다.이 기금 운영을 위해 발족한 육하지원재단은 “구호만 내세울 게 아니라 그야말로 바로 이웃부터 도와야 한다.”는 그의 뜻에 따라 상일동 주민들만을 위해 쓰도록 했다. “불과 3년 전만 해도 아내를 빼고는 아들,딸 넷 모두가 북한에 생존해 있다고 들었는데….” 고향생각에 사무친 김 이사장은 몇몇 북한이탈 주민으로부터 이런 소식을 들었다며 2000년 이후 6차례에 걸친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방북 신청이 무산된 데 대해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글 송한수기자 onekor@ 사진 이종원기자 jongwon@
  • ‘몰카검사’ 수사무마 수뢰/정보원 朴씨에… 영장 청구

    양길승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에 대한 ‘몰래카메라’ 제작은 청주지검 김도훈 검사가 기획에서 촬영,언론사 배포 등 전 과정을 총괄 지휘한 것으로 드러났다. ▶관련기사 3면 청주지검 특별전담팀은 20일 몰카 제작과 배포 과정을 기획하고 수사 무마를 대가로 금품을 받은 김 검사에게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및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구속영장을 청구했다.영장실질심사는 21일 오전 10시30분에 열린다. 검찰은 S업체에 ‘몰카’ 제작을 의뢰한 홍기혁(43)씨 등을 집중 추궁,김 검사의 지시로 방송사 홈페이지에 키스나이트클럽 소유주 이원호(50·구속)씨의 비리를 공개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또 김 검사가 지난 3월 자신의 정보원인 박덕민(44·여)씨의 사기 및 배임 고소 사건에 대한 재수사에서 무혐의 기각 결정을 내린 뒤 박씨로부터 금품을 받은 사실도 밝혀냈다. 추유엽 차장검사는 “공모자들에 대한 대질조사에서 김 검사가 몰카 촬영을 지시하고 어떻게 찍을 것인지 구체적인 방법과 어느 언론사에 제보할 것인지 등 전반적인 과정을 총괄한 사실을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 검사가 박씨 사건을 무혐의 처리해준 직후 금품을 수수한 것은 직무와 관련된 것으로 판단돼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했다.”고 덧붙였다. 김 검사는 몰카 제작에 일부 관여한 사실을 시인하면서도 총괄했다는 혐의는 강력히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양 전 실장의 청주 방문 일정을 사전에 김 검사에게 알려준 박씨에 대해서도 공갈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박씨는 지난 2001년 청주 C대학 토지를 이씨의 동업자 한모씨에게 매매하는 과정에서 잔금 2억 5000만원을 받지 못하자 ‘김 검사에게 알리겠다.’고 협박하고 잔금을 받은 뒤 2000여만원을 김 검사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대검 특별감찰팀은 송광수 검찰총장에게 중간 결과를 보고한 데 이어 조만간 감찰 결과를 공식 발표할 방침이다. 유성수 대검 감찰부장은 “김 검사 관련 부분은 (수사와 감찰 조사에서) 동전의 양면과 같아 수사상황을 지켜보며 발표 시기를 정하겠다.”면서 “이원호씨의 입출금 내역이 복잡해 계좌추적 결과는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 안동환 김기용기자 sunstory@
  • ‘몰카’ 검사가 했다/청주지검 김도훈 검사 긴급체포

    현직 검사가 몰래 카메라 제작을 주도한 배후인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관련기사 9면 양길승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의 ‘술자리 몰래카메라 사건’을 수사중인 청주지검 특별전담팀은 19일 밤 몰카 제작을 주도한 혐의(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및 공갈)로 청주지검 형사부 김도훈(36·사시 38회) 검사를 긴급체포했다.또 민주당 충북도지부 김정길(58) 부지부장도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김 검사는 정보원인 박덕민(47·여)씨와 공모,청주 키스나이트클럽 소유주 이원호(50)씨와 사업상 원한 관계에 있던 홍기혁(43)씨 등을 동원해 양 전 실장에 대한 몰카를 제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 검사는 홍씨를 통해 몰카 촬영을 경기도 광명시 모 흥신소에 의뢰했으며 이씨의 동업자인 한모씨를 협박해 1억원을 챙긴 박씨로부터 금품을 제공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이날 오후 검찰수사관 10명을 흥신소에 급파,몰카를 촬영한 직원들의 신병을 확보하고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검찰은 직원들이 흥신소 사장의 촬영 지시를 받았다고진술함에 따라 사장의 신병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추유엽 차장검사는 “김 검사로부터 사직서를 받아 법무부에 제출한 직후 긴급체포했으며 몰카 테이프는 아직 확보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김 검사는 자신의 정보원인 사건브로커 박씨를 통해 민주당 충북도지부 김부지부장으로부터 양 전 실장의 청주 방문 일정을 사전에 전해 듣고 술자리 당일 양 전 실장의 움직임을 촬영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지난 6월28일 김 검사의 휴대전화 통화내역을 조회,김 검사가 박씨와 7∼8차례에 걸쳐 집중 통화해 양 전 실장의 동선을 보고받았으며 지난 1월 사기대출 사건으로 수배중인 홍씨와도 전화통화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 검사는 이씨의 살인교사 내사와 조세포탈 혐의 등 수사를 지휘하는 과정에서 모종의 압력을 받자 이씨 및 비호세력 등에 대한 압박용으로 몰카 제작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 검사는 “정보수집 차원에서 양 전 실장의 방문을 전해듣고 박씨에게 일행의 움직임을 파악해 달라고 부탁했을 뿐 몰카 제작은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강력히 부인해왔다. 검찰은 이날 밤 자진 출두해 몰카 제작 사실을 자백한 홍씨와 내연녀 장은미(29)씨를 추가로 긴급체포했다. 청주 안동환기자 sunstory@
  • [김광림의 플레이볼]빈볼은 폭력

    프로야구 삼성과 LG가 지난 주말 이틀 연속 빈볼 시비로 그라운드 폭력사태를 일으켰다.앞으로 두 팀간에는 6경기나 남아 있고,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절대명분마저 있어 시즌내 재발할 가능성은 높다고 하겠다. 스포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페어플레이지만 자신이나 팀이 위협을 느꼈을 때 몸싸움은 불가피하게 일어날 수도 있다.특히 야구에서 팀간의 싸움은 빈볼로 인한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자제력만으로 감정을 억누르기가 쉽지만은 않다. 이번 사건 이후 이광환 LG 감독은 “심판의 오심처럼 그것도 야구의 일부”라고 했으며 삼성 이승엽은 “우리는 프로선수고 경기를 하다보면 그럴 수도 있다.서승화에게 미안한 마음은 없다.그도 나에게 미안해 할 필요가 없다.”고 담담하게 심정을 토로했다.이 모두 프로세계에서 살아가는 이들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다. 다만 이날 몸싸움에서 아쉬움이 있다면 이승엽과 서승화가 상황이 어느 정도 진정돼가는 시점에서,더구나 직접적인 당사자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폭력의 주역이 됐다는 점이다.결국 빈볼의 감정이깊게 남아 있었다는 증거다.아직까지도 감정섞인 빈볼을 상대 타자에게 뿌리고 있고,이에 대한 보복성 투구로 이어지는 것은 몸이 생명인 프로선수에겐 필수적인 ‘동업자 정신’이 부족한 탓이라고 할 수 있다.어떠한 형태든 빈볼은 용납되거나 묵인돼선 안된다.그것은 곧 폭력이다. 이번 일로 인해 삼성 구단과 이승엽은 큰 손실을 감수하게 됐다.선두 탈환을 위해 힘겨운 싸움을 벌여야 하는 삼성으로서는 주포 없이 경기를 치르는 부담을 안게 됐고,현대 심정수에게 타점 선두를 내준 이승엽은 2경기 출장정지로 홈런 타이틀마저 위협받게 됐다.더욱이 각종 신기록 달성으로 ‘국민타자’라는 칭호를 받게된 이승엽으로서는 이미지면에서도 큰 손실이 아닐 수가 없다. 재계의 라이벌이자 최고의 인기구단이기도 한 삼성과 LG는 현실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폭력으로 얼룩진 그라운드에는 절대 팬이 오지 않는다.그리고 외면받는 프로야구에서는 존립의 필요성이 없다.LG와 삼성은 남은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과 성실한 플레이,진정한 스포츠맨십으로 뭉쳐진경기내용으로 팬들에게 다시 다가서야 할 것이다.두 팀만이 아니라 나머지 6개 구단 선수와 코칭스태프 모두 정신적으로 성숙해지는 기회였기를 바란다. 광주방송 해설위원 kkl33@hanmail.net
  • 긴급체포 몰카용의자 귀가

    양길승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의 ‘몰래 카메라 사건’을 수사중인 청주지검 특별전담팀은 12일 유력한 ‘몰카’ 용의자로 떠오른 키스나이트클럽 소유주 이원호씨의 주변 인물인 남모씨와 황모씨를 긴급체포했다. 이씨와 동서 사이인 남씨는 지난해 8월 이씨 소유의 J볼링장 매각 과정에서 이씨와 갈등을 겪었으며,황씨는 남씨의 볼링장 사업 동업자이다. 검찰은 수사 직후 잠적한 남씨와 황씨를 추적한 끝에 긴급체포한 뒤 몰카 관련 여부를 집중 추궁했다.검찰은 일단 남씨와 황씨가 몰카 촬영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고,물증이 없어 일단 귀가 조치키로 했다.검찰 관계자는 “이들이 소환에 불응해 신병 확보 차원에서 긴급체포한 것이며 여러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일단 귀가 조치후 재소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청주 안동환기자 sunstory@
  • ‘몰카’용의자 3~4명 확인

    양길승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의 ‘몰래 카메라 사건’을 수사하는 청주지검 특별전담팀은 11일 청주 키스나이트클럽 소유주 이원호(50)씨의 주변 인물인 N씨의 자택과 영업장에 대한 압수수색을 전격 실시했다. 검찰은 이날 오후 8시30분쯤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검찰 수사관 10여명을 급파해 비디오 테이프 2개를 비롯해 메모지,컴퓨터 디스켓,영업 장부 일체 등을 압수했다. 이 비디오 테이프는 몰카 복사본인 것으로 알려져 조만간 사건 전모를 밝힐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와 관련,수사 직후 잠적한 N씨를 유력한 몰카 용의자로 보고 신병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검찰은 또 지난 6월28일 몰카 촬영 장소로 사용된 청주 키스나이트클럽 맞은편 O모텔 객실에서 촬영 전날인 27일과 당일날인 28일 숙박했던 투숙객 가운데 2∼3명을 몰카 촬영자로 압축,신병 확보에 나섰다. 검찰은 O모텔 사장 이모(38)씨를 4차례 소환해 몰카 촬영일을 전후해 투숙한 손님들에 대한 사진 대조 작업을 통해 몰카 촬영자의 신원을 파악했다. 검찰은 또 키스나이트클럽 종업원 가운데 내부 공모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종업원들도 소환해 집중 추궁하고 있다. 압수수색 영장 청구는 검찰이 지난 4일 SBS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한 이후 두번째다. 검찰은 또 키스나이트클럽 소유주 이씨의 검사 및 검찰 직원에 대한 향응 접대 의혹이 전방위로 제기됨에 따라 감찰 조사와 별도로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 관계자는 “핵심인 몰카 사건뿐만 아니라 이씨를 둘러싼 금품로비와 향응제공 등으로 수사를 확대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씨의 동업자인 홍모(50)씨와 나이트클럽 영업사장 등을 소환해 향응 경위 등을 집중 추궁한데 이어 지난 1월과 5월 착수한 이씨에 대한 경찰 내사에 검찰 간부가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이날 서울 여의도 SBS본사 영상편집실에 대한 압수수색 집행을 저지한 SBS 기자 등 직원들에 대한 소환 대상자 선별 작업에 들어갔다.고영주 지검장은 이날 “채증 작업이 끝난 만큼 가담 정도에 따라 주동자들을 소환해 사법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청주 안동환기자sunstory@
  • [사설] 남북 경협 중단 오래 끌면 안돼

    그제 562명(2박3일)에 이어 어제 154명(3박4일)의 금강산관광단 출발이 잇따라 무산됐다.오는 9∼10일로 예정된 관광객 700여명의 출항도 취소 됐다.지난 4일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의 사망 이후 금강산관광뿐 아니라 남북 철도·도로연결 실무접촉 등이 일시 중단되거나 연기되고 있다.이는 남북 경협사업이 흔들림 없이 지속되어야 한다는 우리 정부의 의지에 반하는 사태로 심히 유감스럽다.북한은 남북경협사업의 상징인 금강산관광을 일방적으로 중단함으로써 동업자인 현대아산을 더욱 어렵게 할 뿐 아니라 남북관계 전반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북한이 KBS 평양 노래자랑 참관차 방북할 예정이던 한나라당 의원들에게 의원이나 문광위원 자격이 아니라 ‘자연인 신분’을 요구해,여야 의원 9명의 방북을 무산시킨 것도 잘못이다.남한에 대한 이해 부족인지,아니면 대북송금 특검에 대한 불만으로 한바탕 화풀이를 하겠다는 것인지 안타까운 일이다.북한의 의도가 무엇이든 경협 및 대화 중단사태가 오래 가선 안 된다.이는 임박한 북핵 6자회담의 대화 분위기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어제 전경련이 발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남한 기업의 75.9%가 금강산관광이 남북관계 개선에 기여했다고 답했다.기업들은 특히 경협 활성화를 위한 전제조건으로 4대 경협합의서 후속조치 등 제도적 미비점 해결(54.8%)과 북한내 SOC 확충(25.7%)을 꼽았다.남북한 당국의 역할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북한은 8일 정 회장의 장례식이 끝나는 대로 금강산관광을 정상화하기 바란다.남북은 이어 4대 합의서 발효 등 후속조치를 가속화해 제도와 협정을 토대로 남북경협을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 梁실장 술값 215만원/ 당초 43만원 주장… 45만원 상당 선물도 받아

    노무현 대통령은 5일 청주 향응 사건과 관련,과대한 접대 및 선물을 받은 양길승 제1부속실장의 사표를 수리했다. ▶관련기사 5면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휴가 중인 노 대통령은 오후 2시 문희상 비서실장 주재로 열린 인사위원회의 건의를 받아 양 실장이 제출한 사표를 수리했다.”고 밝혔다. 청와대 자체 조사 결과 양 실장은 지난 6월28일 3차례의 회식 중 2차 술자리에서 당초 알려진 43만원보다 훨씬 많은 215만원어치의 향응을 받고,29일 오후 서울로 올라올 때 민주당 충북도 부지부장인 오원배씨로부터 국화베개·초정약수·향토쌀 등 45만원 상당의 선물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또 술자리에는 노 대통령의 부산상고 친구 정화삼씨 등 모두 12명이 참석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민정수석실은 “양 실장이 키스나이트클럽 공동업주 이원호씨와 오원배씨로부터 이씨에 대한 경찰 수사와 관련,‘억울하니 알아봐 달라.’는 부탁을 받았지만 청탁·개입이나 영향력 행사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양 실장이 이원호씨로부터 금품을 받은 사실이 발견되지않았다.”고 밝혔다. 문소영기자 sy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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