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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정은 회장 방북… 개성관광 탄력 받을듯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이르면 이달 말쯤 북한 평양을 다시 방문한다.2005년 7월 이후 2년만이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의 만남이 성사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맏딸인 정지이 현대유&아이 전무도 동행한다. 그룹 대북사업의 숙원인 개성 시내관광과 금강산 비로봉 관광 허용을 강하게 요청할 계획이다. 윤만준 현대아산 사장은 2일 고(故) 정몽헌(MH) 회장의 4주기를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현 회장(MH의 부인)이 이달 하순이나 다음달 초쯤 평양을 방문해 북측 동업자인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관계자들을 두루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사장은 김 위원장과의 면담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면담 추진 사실을 부인하지도 않아 ‘재회 성사’ 가능성을 열어놓았다.2005년 방문 때는 현 회장 모녀가 함께 김 위원장을 만났었다. 설사 면담이 불발되더라도 현 회장은 북측 ‘고위 동업자’들과의 연쇄 회동을 통해 개성·비로봉·총석정 관광 등을 밀어붙일 것으로 보인다. 윤 사장은 “총석정의 경우, 북한이 해상관광을 제안한 상태이지만 풍랑이 세고 시간이 많이 걸려 육상 관광을 요청해 놓았다.”면서 가장 먼저 타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금강산 관광의 하이라이트인 비로봉은 북측이 동의하더라도 도로포장 등의 문제가 있어 내년에나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 회장은 평양 방문 길에 노약자들을 위한 금강산 케이블카 설치, 중국 관광 명소인 장자제(張家界)에 평양 옥류관 공동 운영방안 등도 건의할 작정이다. 개인적인 염원인 ‘정주영·정몽헌 부자 박물관’ 건립 문제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현 회장은 MH의 4주기인 4일 그룹 사장단 및 265명의 그룹 신입사원들과 함께 경기 창우리 묘소를 찾아 참배한다. 이튿날에는 곧바로 금강산으로 차를 달려 신입사원 수련대회에 참석한다. 한편 김윤규 전 현대아산 부회장이 최근 독자적 대북사업을 재개한 것과 관련, 윤 사장은 “현대 재직 중에 추진하던 사업을 그대로 들고 나가 하고 있다.”면서 “상도덕에도 어긋나지만 법적으로도 영업기밀 누출 소지가 있다.”고 거세게 비판했다. 고 정주영 회장의 사업을 계승한다는 김 전 부회장측 주장에 대해서도 “개인 비리로 회사를 그만둔 분이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라며 몹시 불쾌해했다. 현대는 금강산 개발에 2025년까지 총 30억달러(약 2조 70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의사면허 가로채고 그 부인까지

    의사면허 가로채고 그 부인까지

    「서당개 3년에 풍월을 읊는다」는 속담이 있다. 병원조수로 어깨너머 환자를 살피던 한 중년사내가 죽은 의사부인을 유혹, 의사의 면허증과 부인까지 통째로 가로챈 뒤 병원을 개업했다. 그러나 「풍월」이 서툴러 들통이 나고 철창행 신세로 급전직하, 소름끼치는 「사기인술(仁術)」 도 끝장났다는 「어느 사기인생」 의 전모. 지난 20일- 전남(全南) 장흥(長興)군 장흥(長興)읍 기양리 14 김백권(金白權)씨(38)가 파리한 얼굴로 구속됐다. 보건당국의 적발로 광주(光州)지점에 송치된 김씨의 조목을 국민의료법 위반혐의. 허우대가 그럴싸하고 굵은 안경테에 훌렁 벗겨진 앞 이마가 어쨌건 의사의 외모로 골격을 갖춘 것같이 보이는 김씨. 물론 의사의 자격 요건에 겉모양이 어떻게 되어야 한다는 법은 없지만 자못 의사적 분위기를 돋구어주는 용모임엔 틀림없다. 김씨는 지난 68년 12월 5일 기양리 14 소재 호생의원을 30만원에 전세들고 「연합의원」이라는 간판을 걸었다. 그는 이 의원의 원장이 되고, 조수로 김모씨(34)와 간호원으로 하(河)모양(22)을 채용, 2년동안 개업해왔었다. 김씨의 본적은 충남(忠南)아산(牙山)군 온양(溫陽)리. 1950년 예산(禮山)중을 졸업하고, 62년 예산출신의 공(孔)정덕 여인과 결혼했다. 그후부터 부여(夫餘)로 이사, 그곳 연합의원의 조수로 취직했다. 여기서 그의 「서당개 3년」식 의학공부가 시작된 것. 의사를 거들면서 각종의 수술, 진찰, 처방등을 익히게 됐고, 특히 부인과의 소파수술을 열심히 배워 부수입을 꽤 올렸다. 한때는 경기가 좋아 월수 7만원까지 올려 의사라는 직업의 매력에 맛을 들였다. 그가 특히 자신을 얻은 것은 환자들이 그를 의사로 오인(誤認)하는 것. 시골 부녀자들의 순진한 눈빛에는 그의 그럴싸한 허우대가 몹시 의사스럽게 비친 것이다. 이지음 그는 경북안동(慶北安東)시 화성동 김재춘(金在春)씨(가명 44)가 Y대의과대학을 지난 1950년에 졸업, 68년 7월에 폐결핵으로 사망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그는 충북 청주의 이모씨를 중간에 넣어 작고한 김의사의 미망인 송모씨(39)에게 접근하는데 성공했다. 송여인의 남편 사망후 고독한 처지인 것을 교묘히 이용, 결혼을 약속한 끝에 김의사의 의사면허증을 입수하기에 이르렀다. 면허번호는 7109번. 김씨는 자기의 본명이 김백권이며, 생년월일이 1933년 11월 12일생인데도 자신보다 7년이나 위인 김의사의 1924년생으로 대담하게 평가절상(平價切上). 또한 그는 본적이 전남 무안군이었으며 주민등록증은 장흥읍교촌리(번호181501/124019)이었으나 모든 기록을 일절 무시, 김의사의 주민등록증에 자신의 사진을 첨부하는 한편 의사면허증과 의원개설 신고필증에도 모조리 김의사로 자신을 뒤바꾸었다. 68년 7월에 사망한 김의사는 말하자면 돌팔이의사 김백권에 의해 되살아난 셈이된 것. 여기다가 김의사 미망인 송여인과도 동거, 병원을 개업하면서 부터는 일가합솔(一家合率)로 2명의 아내와 양가의 아이들까지 한꺼번에 거느리게 됐다. 2년의 개업기간중 환자의 치료는 물론 모든 진단서를 발부했고, 이동안 합법적인 진단서 구실을 한게 모두 2천2백여통. 그러나 장흥읍내 8개 의원중 환자는 가장 적었다는 주민들의 얘기다. 주민들이 그의 의사자격에 의심을 품기 시작한건 지난해 8월께. 송여인의 아들 김모군(22)이 병원을 찾아와 시비끝에 싸우게 되고, 김씨에게 맞자 『당신이 언제까지 의사행세를 하는가 두고보자. 곧 덜미가 잡히고 말거요』라고 고함을 친데서 비롯됐다. 그리고 가끔 읍내의사의 모임자리에서 김씨는 자신의 나이를 얘기한다는게 자기의 진짜 나이와 죽은 김의사 나이를 엇갈려 얘기해 가끔 틀렸고, 더욱 의심을 산건 Y대 출신이 자기학교의 교수는 물론 동창의 이름이나 현황도 전혀 모르고 있는 점에 동업의사들의 의심을 사기 시작했다. 그런데 더욱 「난센스」가 벌어졌다. 1년에 한번씩 윤번제로 의사회장을 하게 됐는데, 70연도 회장직이 지난 5월 5일부터 공석이 되자 자동적으로 김씨가 취임하게된 것. 그러나 이 의사회장 위임이 그의 꼬리가 드러나는 원인이 됐다. 경찰에서는 그의 신분을 은밀히 내사하기 시작한 것. 이동안 김씨는 갈수록 환자가 줄어 수입이 격감했다. 이로인해 70여만원이 부채와 본부인 유여인이 친정에서 개업 당시 빌어온 50만원등, 1백 20만원의 부채에 시달려 항상 피신해야 되었고,여기다가 유·송 두여인의 갈등으로 집안 싸움이 잦아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었다. 겹치는 불안과 초조로 김씨는 밤이면 매일 만취, 맨발로 뛰어나가는 추태를 거듭했으며, 난잡한 여성관계로 이름도 모르는 여자들이 병원을 찾아와 소동을 피우기 일쑤였다. 결국 해마다 제출하는 의사면허 경신신고와 그의 거주지 주민등록증을 대조해본 결과 그의 엄청난 사기행각이 들통이 나게 됐다. 어쨌든 환자의 목숨을 다루는 귀중한 직업인 「의사」의 면허와 개업신고가 그렇게까지 허술하게 접수되고 처리되었으며, 그리고 2년이 지나도록까지도 전혀 발각나지 않았을까 하고 주민들은 보건 행정의 난맥을 나무라기도 한다. 다만 돈벌 욕심에 눈이 어두워 남의 면허증을 가로채 개업한 돌팔이 의사의 악덕도 규탄을 받아야 하지만, 손쉽게 개업허가를 내주는 보건행정의 허점도 이에 못지 않게 관심의 대상이 되어야 하겠다는 것이 현지의 여론이다. [선데이서울 70년 12월 6일호 제3권 50호 통권 제 114호]
  • [한나라 후보검증 청문회] 李 질문·답변 지상중계

    [한나라 후보검증 청문회] 李 질문·답변 지상중계

    질문은 때론 독했고, 답변은 때론 격했다. 이 후보는 19일 오후 “많은 의혹과 검증 요구에 가슴이 아팠고, 때로는 시원하게 말을 하고 싶었다.”면서 “많은 의문점을 진실되게 이야기하겠다.”며 청문회에 임했다. 옥천·서초동 땅 투기 의혹부터 도곡동 땅 차명 보유 의혹,BBK 사기사건 관련 의혹,㈜다스 차명보유 의혹 등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세 자녀를 사립초등학교에 보내기 위해 위장전입한 문제도 다시 들춰냈다. 1. 군대 문제 ▶인명진 위원 군대를 왜 안 갔나. -이 후보 군대에 무척 가고 싶었다. 대학 때 새벽 4시부터 이태원 환경미화원으로 일하다 63년 3학년 1학기를 마치고 논산 훈련소에서 신체검사를 받았는데 기관지 확장증 등 몇 가지 요인으로 퇴출당했다.65년에 신검을 다시 받았는데 그때도 같은 병명으로 면제받았다. ▶인 위원 자서전에서 신입사원 때 정주영 회장과 밤이 새도록 술을 마셨다고 했다. 기관지 확장증, 폐결핵을 앓았는데 괜찮았나. -이 후보 학생운동 경력 때문에 취직이 힘들었는데 현대건설에 입사했다. 사주가 신입사원을 모아놓고 ‘술 마시자. 낙후된 사람은 물러가라.’고 했으니 내일 당장 쓰러져도 최선을 다하리라 마음먹었다. 2. 옥천·서초동 토지 ▶정주교 위원 77년 충북 옥천군 임야 123만 7500㎡(37만5000평)를 처남 김재정씨에게 명의신탁했다는 의혹이 있다. -이 후보 옥천 땅은 지금도 팔리지 않는 험한 땅인데 투기했다는 것이 맞지 않는다. 옥천이 고향인 현대건설 관재담당 정택규 이사가 동네 사람들이 마을회관을 지으려고 그 땅을 판다며 사달라고 부탁했다. 비업무용 토지라 회사(현대건설)가 구입할 수 없었다. 제가 부득이하게 사줬다는 표현이 정확하다. ▶정 위원 옥천 땅을 김재정씨에게 등기이전한 이유는. -이 후보 소용없는 땅이라 김씨에게 팔아달라고 부탁했다. 그가 개발업무를 하는 기업의 사장이니까. 그러나 팔지 못해서 결국 자기 이름으로 바꿔놓았나 보다. ▶김봉헌 위원 77년 10월20일 서초동 꽃마을 토지 4필지를 사들였다. 당시 시세가 1억 6000만∼2억원이었다. 취득 경위는. -이 후보 76년 현대건설이 중동에서 역사적인 대공사를 수주해서 정주영 회장이 간부에게 특별 보너스를 줬다. 당시 (중동으로)출국하니까 정택규 이사가 정 회장의 지시라며 땅을 샀다가 나중에 통장에 돈을 넣어 돌려주기로 했다. 확인서도 받아놓았다.80년 정 이사 퇴직할 때 땅의 존재를 알았고 91년 퇴직할 때 총무과에서 문서를 갖고 나왔다. 3. 맏형과 처남 ▶박광수 위원 형 상은씨와 처남 김재정씨가 도곡동 토지를 구입했는데 자금 출처가 불명확하다. -이 후보 22년 전 일이다. 어떻게 출처를 밝히겠는가. 김씨는 집에 돈도 있고 개발회사를 운영하고, 형님은 소가 300마리 있는 농장을 갖고 있고 전기 설비회사도 경영했다. ▶박 위원 도곡동 땅을 포스코에 매각한 자금 구분이 명확하지 않다. 이 후보 것이기 때문이 아닌가. -이 후보 그 땅이 제 것이면 얼마나 좋겠나. 큰 재산인데…. 김만제 회장이 내가 그 땅을 구입해 달라고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충격을 받았다. 그 분이 생방송 뉴스에 나와서 그런 말 하지 않았다며 왜 거짓말을 하느냐고 해명했다. ▶박 위원 92년 12월 김재정씨는 9차례에 걸쳐 19억 2000만원을 대출받았다. 거액의 여유 자금이 있는데 왜 돈을 빌렸나. -이 후보 땅을 팔고 자금 관리가 안돼 돈을 보험회사에 장기예금했다. 해약하면 손해를 보니까 예금을 담보로 대출했다. 그리고 장기예금 만기 때 19억원을 빼고 받기로 했다. ▶김명곤 위원 형 상은씨와 처남 김재정씨는 16살 나이차가 난다. 아무리 사돈이라도 동업(다스 지분투자)을 한다는 건 이해하기 힘들다. -이 후보 형님과 김씨는 업종을 같이하면서 거의 매일 만나는 사이였다. 성격이 비슷하고, 형님, 형님할 정도로 어울려 다녔다. 4. 친인척 특혜 ▶강헌 위원 다스가 천호동에 주상복합 건설할 때 이 후보가 뉴타운 정보를 주었다는 의혹이 있다. -이 후보 서울시장 때는 대통령을 하겠다는 결심이 섰는데 친·인척이라고 뻔히 아는 사람에게 정보를 줄 정도로 어리석지 않다. 알아봤더니 그 회사가 구입한 땅은 전임 시장이 용적률이 400%에서 600%로 올라가는 상업지구로 바꿨다. 뉴타운이든, 지역균형발전특구든 600% 이상 받을 수 없다. 무슨 정보가 필요하겠냐. ▶정주교 위원 퇴임 직전 이 후보가 소유한 서초동 법조단지 주변의 고도를 완화한 이유는. -이 후보 이 지역만이 아니라 서울의 유사한 지역을 비슷하게 풀었다.5층까지 지은 걸 7층까지 풀어줬는데 용적률은 똑같이 200%다. 건축면적이 같아 저한테 아무런 이익이 없다. 5. BBK 의혹 ▶이동영 위원 BBK설립을 도운 적 있나? -이 후보 그때 국내에 없었다. 김경준 사장 처음 만났을 때 이미 영업중이었다.BBK는 저와 전혀 관련없다. ▶이 위원 다스가 BBK에 190억원을 투자했다. 투자를 권유했나. -이 후보 직접 권유한 사실이 없다. 다만 삼성그룹이 BBK 창업할 때 큰 돈을 맡겼고 저도 투자하니까 간접 영향을 주지 않았는가 생각한다. 무엇보다 철저히 사전조사 했을 것이다. 저를 믿고 맡긴 건 아니다. ▶이 위원 심텍은 2000년 10월20일 BBK투자했다. 이 후보를 믿고 투자했다는데. -이 후보 사실이 아니다. 본인도 사실 아니라는 것을 검찰 조사에서 인정했다. 심텍 사장은 이미 김경준 사장과 밀접한 관계였다. 그러나 장학금 사업은 제가 소개했다. 제가 장신대 장학재단 감사로 있었고 그 장학금 4억원을 활용하는 담당자가 와서 부탁을 하기에 소개했다. 거래를 하다 (자금을) 회수했다. ▶이 위원 심텍은 BBK 투자금 중에서 30억원을 돌려받지 못하자 후보의 주택을 가압류했다. 왜 대응하지 않았나. -이 후보 김경준 사장에게 돈을 맡겼는데 돈을 돌려주지 않는다고 저를 찾아왔다. 김 사장과 이미 헤어졌다고 말했지만 간곡히 부탁해 다른 사람 시켜 연락했다. 그랬더니 BBK는 당신과 관련이 없는 일이라는 당돌한 답변이 왔다. 그 메모를 심텍에 전했더니 저까지 고발한 것 같다. ▶이 위원 BBK의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 도의적 책임을 느끼지 않나. -이 후보 느낄 일이 없고, 아무 관련도 없다. 그 사건 때문에 (김경준) 본인이 대한민국에 들어와 재판받아야 된다.(만일 나와) 관계가 있다면 나를 소송하지, 같이 피해자로서 소송하겠나. ▶정옥임 위원 에리카 킴과의 관계는. -이 후보 아무 관계가 아니다. 에리카 김이 미국 법정에서 이명박 회장과는 사적관계가 없다고 했다. ▶박상길 위원 78년 현대아파트 특혜분양에 대해 아니라고 답했다. 이유가 무엇인가. -이 후보 문제가 된 것은 ㈜한국도시개발이 분양한 5,6차 현대아파트다. 제가 현대에 있을 때가 아니고, 한국도시개발도 대법에서 무죄를 받았다. 당시 도시개발이 분양한 아파트가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고 특혜 분양이라고 생각한다. 정리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외국로펌 국내 ‘제한진출’ 허용

    한·미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에 따른 법률시장 개방의 첫 단계로 외국 로펌의 국내 영업이 제한적으로 허용된다.법무부는 17일 외국 변호사 등이 우리나라에서 소속 국가의 법령에 관한 자문업무를 맡는 ‘외국법자문사’로 일하거나 외국 로펌이 국내에 ‘외국법자문사무소’를 둘 수 있는 내용의 ‘외국법자문사법’ 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고 밝혔다. 이 법률안은 미국과 같이 우리나라와 법률시장 개방 조약을 체결한 나라에만 한정해 적용된다.현재 협상이 진행 중인 도하개발어젠다(DDA)와 한·EU자유무역협정 대상국도 협정 타결과 함께 자동적으로 혜택을 보게 된다. 법무부에 따르면 외국법자문사의 활동 범위는 자격증을 취득한 해당 국가의 법령 관련 자문과 국제 중재사건의 대리업무 등으로 한정된다. 최소 3년 이상 해당 국가에서 관련 직무를 수행한 법조인이면 별도의 자격시험 없이 업무가 가능하다.하지만 국내 변호사와 동업하거나 국내 변호사를 고용하는 것은 원천적으로 금지돼 국내 시장 편법 진출은 불가능하다는 게 법무부측 설명이다.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삼성과의 결별은 현명한 결단이었다”

    “내가 70년을 살아오는 동안에 내리지 않으면 안되는 수많은 결단 중에 가장 현명한 결단이었다.‘때로는 버리는 것이 얻는 것이요, 버리지 않는 것이 곧 잃는 것이다.’라는 역설적인 교훈은 내 후배들에게도 큰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효성이 최근 창립 40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펴낸 사사(社史)에 창업주인 고(故) 만우 조홍제 회장의 글을 옮겨실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글은 지난해 발간된 고인의 일화집 ‘늦되고 어리석을지라도’에서 따왔다. 사사의 뒷얘기 코너인 ‘효성, 길라잡이를 만나다’에 실린 이 글은 고인이 고 이병철 삼성 회장과 결별한 사연을 담고 있다. 결별 사연은 이렇다. 조 회장은 1948년 이 회장과 의기투합해 자본금 1000만원으로 삼성물산공사를 만들었다. 그러나 이후 사업이 번창하자 이 회장이 조 회장에게 동업 청산을 요구하면서 지분 정리를 둘러싸고 갈등을 겪게 됐다. 결국 조 회장은 당시 부실기업으로 은행관리를 받던 한국타이어와 한국나일론에 삼성이 갖고 있던 주식 3분의1가량을 받고 결별했다. 사사는 “삼성 역시 동업자와의 의리를 배신한 아픈 과거가 있다. 이병철 선대 회장과 조홍제 회장과의 만남과 이별이다.”라는 내용의 1999년 10월 모 주간지 기사도 옮겨놓았다. 효성측은 “회사 역사를 쓰다 보니 관련 자료들을 수록하는 차원에서 삼성 관련 얘기가 들어갔다.”면서 “조석래 현 회장이 여러 차례 밝힌 것처럼 현재 삼성에 대해 서운한 감정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갈라선 ‘석유 동업자’

    ‘기름값 네탓 공방’이 확산되는 가운데, 주유소와 정유사가 정면으로 맞붙었다. 서로 책임을 떠넘기면서도 대(對) 정부(유류세 인하) 공동 전선을 펴온 양측이 충돌한 것은 ‘백 마진’(숨겨진 이익) 때문이다. 한국주유소협회는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정유사들이 ‘공장도 가격보다 싼값에 주유소에 기름을 넘기고 있다.’며 마치 주유소가 폭리의 주범인 것처럼 왜곡하고 있지만 이같은 백마진은 실제 존재하지 않는 마진이자 책임을 떠넘기기 위한 핑계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정유사들의 이익 대변단체인 대한석유협회 홈페이지에는 성난 주유소 관계자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휘발유를 ℓ당 1451원에 공급받아 1549원에 팔고 있다는 한 지방 주유소 사장은 “차액 98원 가운데 신용카드 수수료 1.5%(23원)를 떼고나면 75원 남는다.”며 “여기서 인건비를 또 떼야 하는데 과연 엄청난 폭리”라고 냉소했다. 협회는 인건비 등을 반영한 주유소 평균 영업이익률이 1.24%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석유협회측은 “백마진이라는 용어는 언론이 사실을 왜곡해 쓴 은어일 뿐”이라며 “협회에서는 그런 말을 쓰지 않았다.”고 곤혹스러워했다. 정유사들도 “공장도가격은 우리가 받기를 희망하는 최고 가격에 불과하며 거래 주유소의 신용상태 등에 따라 할인율을 적용한다.”며 “회계장부에는 공장도 가격이 아닌 실제 공급가격을 기록하기 때문에 폭리로 이어질 수 없다.”고 주장했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李측 “朴의 의혹 검증 나설수도” 朴측 “의혹에 구체적 답변하라”

    李측 “朴의 의혹 검증 나설수도” 朴측 “의혹에 구체적 답변하라”

    한나라당 유력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 진영의 검증 공방이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다. 이 전 시장측에서는 박 전 대표측의 곽성문·최경환 의원을 상대로 검찰 고발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 전 시장은 7일 긴급 기자회견에서 ‘차명 재산 보유설’과 ‘투자운용회사 BBK와의 연루 의혹설’을 전면 부인했다. 하지만 박 전 대표측은 “그간의 주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구체적 사안에 대한 해명은 한마디도 없다.”며 해명을 촉구했다. 이 전 시장은 이날 공격의 화살을 카운트파트인 박 전 대표에게 직접 겨누었다. 이 전 시장은 “그동안 당 화합을 위해 많이 참아왔으나 같은 당내에서 이런 일들이 벌어지는 것을 보면서 비통함을 금할 수 없다.”며 “앞으로 당이 원칙을 갖고 무차별적인 흑색선전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해 주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 전 시장은 이어 “2002년 대선에서 ‘김대업 사건’이 있었으나 당시 사실이 아니라는 게 밝혀졌지만 무책임한 폭로와 정치공작으로 (한나라당이) 패배한 적이 있다.”며 “김대업식 폭로는 국민이 원하는 정권교체를 막는 해당행위”라고 규정했다. ●이측 “곽성문·최경환 고발 검토” 이 전 시장측은 검증공방 전략도 바꾸는 분위기다. 캠프 관계자는 “박 전 대표 진영의 곽성문, 최경환 의원을 검찰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허위사실유포 등의 이유로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박 전 대표측은 조금도 물러설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박 전 대표는 어떤 언급도 하지 않았지만 측근 의원들은 한 목소리로 이 전 시장측을 압박했다. 이혜훈 의원은 “이 전 시장의 ‘나와는 상관 없다.’는 언급이 설득력을 가지려면 공개적으로 질의된 문제에 대해 명확히 답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최경환 의원도 “지금 검증하지 않으면 본선에서 문제가 될 것이 뻔한데 두루뭉수리하게 넘어갈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이명박 X-파일’의 존재 근거를 제시하겠다던 곽성문 의원은 “당 지도부로부터 여러 말씀도 있고 해서 언론을 통한 대응은 당분간 자제하겠다.”며 기자회견 유보 의사를 밝혔다. ●홍준표 “사기당했다고 솔직히 해라” 한편 다른 대선 주자인 홍준표 의원은 이날 대전대 특강을 마친 뒤 “BBK 사건은 이 전 시장이 피해자임에도 불구하고 경제지도자 이미지가 훼손될까봐 자꾸 측근들을 내세워 자질구레한 변명을 하고 있다.”면서 “‘천하의 이명박’도 사기를 당하려니 어쩔 수 없더라는 식으로 솔직히 말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어 “BBK와 LK-e뱅크(김경준씨가 이 전 시장과 30억원씩을 투자해 창업한 종합금융회사),e뱅크증권은 서로 금융거래가 있었던 사실상 모자 회사로 알고 있다.”며 “이 전 시장이 이들 회사에 초창기 동업자로 있었으나 곧 동업관계를 해소했고,BBK 투자사기 사건은 김경준의 단독 범행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광삼 김지훈기자 hisam@seoul.co.kr
  • 구미공단 1만명 실직 위기

    경북 구미공단에 ‘실직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국내 폴리에스테르 장섬유 생산능력 1위 업체인 한국합섬과 자회사 HK가 진원지다. 30일 구미상공회의소에 따르면 한국합섬과 HK가 최근 법원으로부터 파산 선고를 받았다. 이들 회사의 파산으로 근로자 600여명이 밀린 임금을 받지 못한 채 회사를 떠나게 됐다. 체불임금은 근로자 개인당 5000만∼6000만원에 이른다. 공단내 다른 업체도 원가 절감을 위한 구조조정과 생산라인 축소를 하고 있어 연말까지 1만여명이 일자리를 잃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최근 2년새 금강화섬, 한국전기초자,LS전선, 동국방직, 두산, 오리온전기, 코오롱,KEC 등 10여곳의 구미공단 기업체가 회사문을 닫거나 직원 구조조정을 했다. 4월 말 현재 공단 근로자는 7만 4000여명이다.2004년 6월 이후 최저치다.2005년 10월 최고치 8만여명보다 6000여명이 줄었다. 직장을 잃은 근로자가 쏟아지자 노동부 구미종합고용지원센터에는 올들어 4월 말까지 3576명이 새로 실업급여를 타갔다. 지난해 같은 기간 3248명보다 10% 가까이 증가했다. 여기에 삼성전자가 휴대전화 생산시설을 베트남에 건설키로 한 데다 LG필립스 LCD가 업황 불안으로 신규 직원모집을 중단하고 있어 당분간 고용사정 호전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구미시 관계자는 “구미공단 가동업체는 늘어나고 있지만 끊임없는 구조조정과 한계 기업 퇴출로 일자리를 잃는 사람도 점점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구미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경제 불평등 이제 그만] (2) ‘카드사의 봉’ 영세사업자

    [경제 불평등 이제 그만] (2) ‘카드사의 봉’ 영세사업자

    “요즘 같으면 당장 내일이라도 문 닫고 싶죠. 직원 월급이다 월세다 내면 남는 게 없어요. 카드 수수료까지 숭덩숭덩 나가니 이익이 나는 게 이상한 거죠.” 25년째 서울 송파구 신천동에서 조그만 미용실을 운영하고 있는 김나영(56·여)씨. 요즘은 계산대 위 신용카드 단말기를 보면 부아가 치민다. 결제 때마다 빠져나가는 수수료 때문이다. 5만원짜리 파마 손님을 받은 뒤 카드사에 내는 수수료는 보통 4005원. 수수료율이 무려 4.05%로 전체 가맹점 평균인 2.37%의 1.7배다. 한달에 40만원가량을 수수료로 낸다. 손님 10명 중 일고여덟은 카드로 계산한다. 김씨 역시 카드를 자주 사용한다. 그러나 얼마 전 범칙금을 내러 들른 관공서에서는 어이없게도 카드를 받지 않았다.‘수수료 부담이 크다’는 이유였다.“누구나 한 달에 한 번은 머리를 깎아요. 그런데 미용업이 사치업종입니까. 골프는 겨우 1.5%만 내요. 형평에 맞지 않잖아요. 결국 힘 없는 사람만 죽으라는 거죠….” ●이·미용업 수수료율 골프의 두배 가까워 1인당 두장 넘게 갖고 있고, 올해 들어서는 전체 결제금액이 한달에 20조원을 돌파할 정도로 신용카드는 가장 중요한 결제수단이 됐다. 시골에서도 카드를 받지 않는 업소를 찾기 힘들다. 그러나 영세업종에 수수료율이 높게 책정돼 상인들의 불만이 크다. 경기 불황에 ‘이중고’를 겪고 있다. 13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업종은 이·미용원과 의류, 자동차정비 등 영세업종이다. 이·미용원, 의류는 3.6∼4.05%, 자동차정비는 3.6%에 이른다. 부동산중개업도 3.5∼4.0%다. 반면 골프장은 1.5∼2.2%, 종합병원은 1.5∼2.0%만 부담한다. 주유소와 대형할인점도 각각 1.5%,2.0∼2.7%로 낮은 편이다. 같은 여신협회의 학원 업종에 분류돼 있지만 대학은 1.5∼3.51%인 반면 유치원은 3.45∼3.6%이다. 수수료율 책정에 있어서도 업종의 규모와 입김 등 ‘힘의 논리’가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서울 시흥동에서 카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김중도(36)씨는 “매출의 80%까지 카드로 결제된다.”면서 “수익의 7분의1이 고스란히 수수료로 나가 자동차보험 출동업무까지 맡으면서 겨우 수지타산을 맞추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시장자율 책정에 동종끼리도 매장따라 수수료 차등 지난 2003년 카드대란 이후 카드사의 현금서비스·카드론 수익은 점차 낮아지고 있다. 지난 2003년 25.6%에서 지난해에는 18.4%까지 떨어졌다. 반면 가맹점 수수료의 비율은 같은 기간 14.6%에서 38.9%로 뛰어올랐다. 당기순이익도 덩달아 7조 7000억여원 손실에서 2조 1000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카드사 입장에서는 가맹점 수수료 수익이 현금서비스 등을 대체한 새로운 ‘황금 어장’으로 떠오른 셈이다. 그러나 수수료율이 비교적 낮은 업종이 전체 가맹점 수수료 수익 중 차지하는 비율은 상당히 낮은 편이다. 한 카드사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1·4분기 전체 신용판매 가운데 대형할인점의 매출 비율은 8.7%. 종합병원은 2.5%, 백화점은 2.6%다. 골프장은 불과 0.8%에 불과하다. 수수료율이 높은 나머지 영세업종이 카드사를 먹여살리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같은 지역에 있는 같은 업종의 브랜드라도 매장이 어디에 있는지에 따라 수수료율도 달라진다. 인천 부평지역에서 한 의류 브랜드를 취급하는 두 매장은 지난해 각각 3.6%,2.0%의 각기 다른 카드 수수료율을 부담했다. 둘 다 월 매출 5000만원을 올렸지만 카드수수료는 각각 126만원,70만원을 따로 냈다. 연간으로는 672만원의 차이다. 전자는 재래상가, 후자는 대형할인점 매장이다. 대형할인점 입주에 따른 수수료를 감안하더라도 큰 차이다. ●세금보다 수수료 더 많아 카드사만 배불리기 영세 자영업자들에게 카드수수료는 세금보다 더 무섭다. 지난해 12월 부평에서 한 업주가 올린 매출은 4110만원. 판매 수익은 1027만원 정도 거두고 임차료와 인건비 등 경비로 583만원을 썼다. 종합소득세, 부가가치세 등의 세금은 30만원. 그러나 카드수수료는 111만원을 냈다. 휴일 없이 하루 12시간 동안 가게에 매달려 손에 쥔 돈은 300만원에 불과했다. 수입의 3분의1이 카드수수료로 날아갔다. 바꿔 말하면 1%만 떨어져도 인건비나 세금은 빠진다는 뜻이다. 인천 부평구에서 의류 매장을 운영하는 인태연(45)씨는 “요즘은 현금영수증 제도까지 정착되면서 거의 모든 소득이 드러나고 있다.”면서 “카드 수수료율 조정 없이는 돈을 벌 수 없는 구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절대 다수가 사용하는 카드는 일종의 화폐이자 공공재”라면서 “수수료율 책정을 ‘시장 자율에 맡긴다’는 말은 카드사의 횡포를 장려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수수료 책정 무엇이 문제인가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율은 카드사마다 일정 기간을 기준으로 각 업종 협회 등과 협의해 결정한다. 이런 이유로 한 업종의 수수료율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여신협회의 설명에 따르면 가맹점 수수료는 시장 경제 원리에 따라 합리적으로 정해진다. 이는 은행 대출이자나 보험료가 각각 담보·신용상태나 건강상태·사고위험등급 등에 따라 달라지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여신협회 관계자는 “대형할인점 등 수수료율이 낮은 업종은 규모의 경제를 통해 각종 비용절감이 가능하다.”면서 “반면 영세업종은 카드 배손비용 등이 클 뿐만 아니라 평균 결제금액이 적기 때문에 수수료율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영세업계의 설명은 다르다. 카드사와 업계의 합리적인 ‘합의’가 아닌 카드사의 일방적인 ‘통보’에 따라 대개 수수료율이 정해진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대한미용사중앙회 이한웅 사무총장은 “수수료율의 차이는 업계 협회와 카드사 간의 협상력의 차이”라면서 “우리처럼 단체행동을 하지 않고 큰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업종은 열이면 열 높은 수수료를 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생활에 밀접한 업종의 수수료율이 높은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한국자동차부분정비사업조합연합회 임태기 업무부장은 “골프장 수수료율에 비해 서민들이 생활필수품으로 이용하는 정비업이나 이·미용원, 세탁소 등의 비율이 과도하게 높다.”면서 “카드사에서 원가도 제대로 공개하지 않고 배손비용 등을 들먹이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꼬집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외국사례-대안은 해외와 비교해서 우리나라의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율은 높은 편일까. 여신금융협회는 일본의 경우 자금조달금리가 우리나라보다 훨씬 낮은데도 국내보다 높은 3.39% 수수료를 받고 있는 등 국내 가맹점이 일본 가맹점보다 훨씬 유리하다는 주장이다. 또 미국도 우리나라보다 수수료율이 0.2%포인트 높으며, 유럽은 신용카드가 아닌 직불카드가 약 90%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와 직접 비교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반면 수수료율 인하를 적극 추진해 온 민주노동당은 일본의 경우 업종별 수수료 수익의 편차가 심하며 유럽연합의 경우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만을 볼 때 2004년 기준으로 레스토랑과 렌터카 등 5개 업종을 제외한 나머지 업종의 카드 가맹점 수수료는 2% 미만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이어 호주는 1999년 1.8%에서 2004년 말에는 0.99%로 지속적인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게 민노당의 주장이다. 그렇다고 가맹점 수수료율 문제가 계속 평행선을 달릴 것 같지는 않다. 한나라당 엄호성 의원과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 등은 카드가맹점 수수료율을 적정화하자는 내용의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안’을 내놓았다. 금융감독원에서 금융연구원에 의뢰한 원가산정 표준안 연구용역 결과도 이르면 이번 달 말 나온다. 이를 기초로 수수료율 산정의 합리적인 절차가 마련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민주노동당 민생특위 신장식 위원장은 “수수료율 산정과 심의위원회 설치 및 위원 구성 요건의 법제화 등이 함께 이뤄진다면 영세업계와 카드업계 모두 ‘윈윈’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창립 10년 라오스 최대 민간기업 ‘코라오’ 오세영 회장

    창립 10년 라오스 최대 민간기업 ‘코라오’ 오세영 회장

    라오스 최대의 민간기업은 올해 창립 10년이 된 코라오(Kolao)그룹이다. 연 매출 1억 2000만달러인 이 기업의 회장은 한국인 오세영(45)씨다.Kolao는 한국(Korea)과 라오스(Laos)를 합친 이름이다. 재외동포재단에서 주최하는 ‘리딩CEO포럼’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오 회장은 지난 17일 서울신문과 단독 인터뷰를 가졌다. 오 회장은 원래 대기업 상사맨이었다. 처음에는 베트남에서 사업을 시작했다.91년이었다. 베트남에서 막 자본주의가 꿈틀거리던 때 출장을 갔다가 그대로 눌러앉은 것이다. 당시는 한·베트남 관계가 꽃피기 시작할 때였다. 그러나 기회의 땅이라고 생각했던 베트남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외국인투자신청 허가도 받지 않고 92년에 봉제공장을 만들었다가 1년 뒤 약점을 잡은 합작파트너에게 모든 것을 빼앗겼다. 다시 손댄 게 7∼8년된 중고자동차와 오토바이를 수입해 파는 일이었다. 그러나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하다 일을 그르치고 말았다. 오 회장이 재기의 땅으로 삼은 곳이 라오스였다.97년 라오스 땅을 밟았을 때 베트남보다 더 후진국이었고 한국과 더 소원한 국가였다. 남한보다 북한과 더 가까웠던 라오스에서 일본 도요타는 자동차 시장의 77%를 차지하고 있었다. 그때 한국차는 단 두대뿐이었다. 그런 현실에 오 회장은 통역과 달랑 둘이 도전했다. ●91년 베트남 첫 사업 실패후 라오스로 진출 라오스에서는 중고 자동차 판매사업부터 시작했다. 오토바이 제조·판매, 시멘트사업으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현재 직원이 7000명이 넘고 1만 5000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중요 사업부문으로 삼고 있는 것의 하나가 바이오디젤 연료인 ‘자트로파’를 재배하는 사업이다. 오 회장의 세가지 사업 원칙은 빚없이, 동업하지 않고, 사회환원을 하는 것이다. 두번째 원칙은 지난달 굿모닝신한증권과 자트로파 재배사업을 함께 하기로 계약을 맺으며 깨고 말았다. 다른 두가지는 지키고 있다. 특히 순이익의 10%가량을 교육사업에 꾸준히 투자하고 있다. 주류 사회에 편입하는 과정에서 기득권의 배척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기여와 봉사뿐이라는 생각에서다. ●투명경영으로 수십차례 세무조사 위기 넘겨 처음부터 투명경영을 고집한 것도 사업체를 키워낸 비결이다. 사업이 커지자 라오스 정부는 2000년부터 2년간 30차례 넘게 세무조사를 나왔다. 하지만 철저한 세금납부, 투명한 회계를 강조한 오회장의 경영방침 때문에 흠을 잡을 수 없었다. 라오스 정부도 투명 경영 기업으로 선정했다. 라오스 정부는 또 코라오를 외국인 투자 모범사례로 삼는다. 오 회장은 후진국에 진출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이 겸손이라고 했다. 절대 현지인을 얕보아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후진국에 안주하지 말고 선진국을 다니며 끊임없이 자기개발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래서 오 회장은 서울사무소를 통해 신간 책이나 잡지를 40여권씩 다달이 구해 읽으며 새로운 경영감각을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글 전경하 류재림기자 lark3@seoul.co.kr
  • “한국과 에너지·IT 협력 확대 희망”

    “한국과 에너지·IT 협력 확대 희망”

    “룰라 대통령은 한국과 전략적인 협력관계 확대를 희망하고 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의 친서를 갖고 방한한 비센치 파울로 다 시우바 하원의원은 29일 룰라 대통령이 에탄올 개발 등 바이오 에너지 및 생명공학기술 협력, 정보기술(IT) 등의 교류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방한 직전 룰라 대통령을 만났더니 ‘한국과 브라질이 거리는 멀지만 공통점이 많다.’면서 ‘한국의 자본·기술, 브라질의 에너지 자원 및 시장이 상호보완된다.’며 협력 확대를 강조했다.”고 말했다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내는 친서에도 이같은 협력강화 의지가 담겨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방문을 통해 두 지도자의 민주화 투쟁 경험을 공유하고, 지난 2004·2005년 두 정상의 만남을 구체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는 내용도 들어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룰라 대통령과 함께 집권 여당인 노동자당(PT) 창당 주역으로 룰라의 최측근이자 오랜 ‘동업자’. 가장 유력한 차기 대통령 후보로 꼽힌다. 룰라에게 금속노조위원장, 전국 단일노조 위원장(CUT), 국회 지역구를 물려받았다. 이번 방한은 채일병(민주당) 의원이 주관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비센치 의원의 방문을 룰라의 ‘에너지 특사’로 보기도 하는데. -룰라 대통령은 에두아르두 발리 에너지 고문 겸 경제발전위원회(ABD) 국장을 함께 보냈다. 이 분야 협력강화의 기대를 보여준다. 에탄올 등 신재생에너지 기술·자본이 한국의 자본·경영 노하우와 결합될 때 동반상승이 두드러질 것이다. ▶협력 가능성은. -한국 기업들은 환경에 관심을 두고 투자해야 한다. 자원약탈적·공해유발 산업은 브라질에서도 더이상 생존하기 어렵다. 정책적으로 환경보호에 눈을 돌리고 있다. 신재생에너지는 고용확대 등 차세대 산업의 견인차로 기대돼 투자를 늘렸다. 이를 총괄하는 ABD를 세워 박차를 가하고 있다. 태양열, 수력·풍력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좌파인 룰라 정부가 예상과 달리 친미정책을 쓴다는 평인데. -부시 방문 때 거리는 반부시 시위로 넘쳐났지만 룰라 대통령은 “이라크 전쟁을 반대한다.”고 말하지 않았다. 빈곤퇴치와 경제발전을 위한 실용 외교정책에 무게를 뒀다. 베네수엘라의 차베스 대통령처럼 미국에 각을 세우진 않을 것이다. ▶브라질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 상베르나두가 지역기반인데. -폴크스바겐·도요타 공장이 있는 공업도시다. 룰라 대통령처럼 나도 빈곤한 북동부에서 이주했고 1977년부터 그를 도와 노동운동을 해왔다. 지역에 기술연구소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현대·기아차가 들어왔으면 한다. 해남·진도군과의 자매결연도 추진 중이다. 비센치 의원은 자신의 고문역을 맡고 있는 한국계 교민 토머스 황(한국명 황경하)과의 친분 덕분에 한국에 대해 일찍부터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 수립 후 최초 이민국은 브라질”이라며 돌아가 룰라 대통령에게 방한 결과를 보고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5일 한국에 온 비센치 의원은 임채정 국회의장,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 조성준 노사정 위원장 등을 만난 뒤 31일 출국한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김경준사건’ 이명박검증 2라운드?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가 경선을 앞두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이 전 시장에 대한 검증전이 또다시 재개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8일 정치권과 검찰 관계자에 따르면 박 전 대표측으로 분류되는 A의원의 B보좌관이 최근 법무부에 ‘김경준 사건’ 관련 수사진행상황을 보고해 달라는 요청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 전 대표측에서 김씨 관련 수사를 제2의 검증전에 활용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관측이 대두되고 있는 것이다. 김씨는 2000년 ‘옵셔널벤처코리아’라는 회사를 운영하다 회사돈 380억원을 횡령하고 미국으로 도주했다. 이에 이 회사 소액주주 27명은 김씨를 공금횡령 및 공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고발했고, 검찰도 2004년 1월 미국 정부에 범죄인 인도조약에 따라 김씨의 국내송환을 요구했다. 이후 미국 연방검찰은 김씨를 긴급 체포해 현재 2심 재판이 진행 중이며 이달 말이나 4월 초 선고가 내려질 전망이다. 문제는 김씨가 3심을 포기하고 조만간 국내에 송환될 경우 재판과정에서 회사경영실태가 공개되면서 한때 동업자였던 이 전 시장의 도덕성에 치명타를 입힐 수도 있다는 개연성이다. 실제로 김씨는 미국 법정에서 “나는 하수인에 불과하고, 사실상 이 전시장이 직접 다 처리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씨는 이 전 시장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한국계 미국 변호사 에리카 김의 친동생이라는 점도 민감한 부분이다. 이에 따라 열린우리당측에서도 김씨측과 접촉하며 ‘모종의 빅딜’을 추진하고 있다는 설이 정치권에 파다하게 퍼져 있는 상태다. 이런 맥락에서 박 전 대표측과 가까운 A의원측이 김씨의 수사관련 자료를 요청했다는 점이 상당한 파장을 예고한다. 그러나 박 전 대표측은 수사자료 요청이 캠프와는 무관하다고 부인하고 있다.B보좌관도 “범죄인도협정에 따라 김씨가 언제 국내로 송환되는지와 수사상황에 대해 자료를 검찰에 요청했을 뿐”이라며 한발 뺐다. 이에 이 전 시장 측근인 정두언 의원은 “이 전 시장이 오히려 피해자여서 김씨를 서울지검에 직접 고소했다.”며 “김씨가 빨리 한국에 들어와 이 사건이 빨리 해결돼 루머가 아닌 제대로 된 진실이 공개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씨의 누나인 에리카 김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그야말로 헛소문이고, 전혀 근거없는 얘기들이 확대 재생산되고 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이종락 홍희경기자 jrlee@seoul.co.kr
  • “연어가 고향에 돌아온 듯 행복”

    “5년 만에 스튜디오 녹화를 하니 마치 연어가 고향에 돌아온 느낌처럼 행복합니다.” 케이블TV 토크쇼로 방송을 재개하는 서세원(51)이 20일 연예정보 케이블채널 YTN STAR의 2007년 상반기 개편설명회에서 복귀 소감을 밝혔다. 서세원은 이 채널에서 오는 29일부터 매주 목∼토요일 오후 1시 ‘서세원의 生쇼’를 진행한다. 서세원은 “오랜만에 시작하는 방송이라 긴장했는데 막상 녹화를 해보니 예전과 느낌이 똑같았다.”면서 “그동안 방송하던 시절이 얼마나 소중한 시간이었는지 깨달았으며, 고난을 딛고 다시 시작하는 만큼 가벼운 웃음보다는 깊은 생각을 전달할 수 있는 방송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2002년 이른바 ‘연예계 비리사건’으로 방송활동을 중단했던 서세원은 지난 연말에도 자신이 대표로 있던 회사의 공금횡령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는 등 구설수에 시달렸다. 2005년에는 SBS 라디오를 통한 복귀설이 퍼지기도 했으나 여론의 질타로 무산된 바 있다. 이와 관련, 그는 “현재 사업은 모두 정리한 상태이며, 그동안 적자도 많이 나 스스로 사업가로서는 자질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요즘도 여기저기서 동업 제안이 들어오지만 앞으로는 오직 방송활동에만 전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보통 물의를 빚은 연예인은 6개월에서 1년이면 복귀하는데 나는 5년이 지났는데도 부정적 여론이 많다.”며 “하지만 그만큼 시청자들로부터 사랑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배신감도 커서 그런 것이라 생각해 앞으로는 방송 외적인 일에는 연루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자신에 대한 몇몇 언론사 보도를 거론하며 “사실무근인 기사들 때문에 소송을 하는 것도 이제 지쳤다.”며 “잘못이 있었다면 용서해 주시고 앞으로는 연예부 기자만 만나게 됐으면 좋겠다.”고 심정을 털어놓기도 했다.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안희정 ‘고진감래’?

    노무현 대통령의 ‘386 최측근’인 안희정씨가 또다시 정가의 뉴스메이커가 될 조짐이다. 조만간 개편되는 청와대 비서실의 핵심요직인 국정상황실장에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안씨는 지난해 8·15 사면 이후 노 대통령의 집권 하반기 구상을 ‘조용히’ 지원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열린우리당 충남 논산 당원협의회장에 출마하려다 막판에 포기했다는 정도가 공개적 정치활동의 실체였다. 그러나 이해찬 전 총리의 방북을 둘러싸고 안씨의 역할이 재조명을 받고 있다. 남북 정상회담을 위한 사전정지 작업을 한 게 아니냐는 설이다. 안씨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의구심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안씨의 비서실 입성설에 대해 청와대 안팎에서는 온갖 추론이 흘러나온다. 안씨가 노 대통령과 정치인생 10여년을 동고동락하면서 ‘최악의 터널’만 지나 왔다는 평가를 반영하듯 이번엔 보은·배려 인사가 아니겠냐는 것이다. 노 대통령이 임기 말까지 국정 주도권을 놓치지 않겠다고 한 만큼 사실상 마지막으로 라인업되는 비서실 진용에 ‘정치적 동업자’를 포진하는 게 당연하지 않으냐는 반문까지 들린다. 한편으로 범여권 새판짜기와 맞물려 청와대를 개혁세력 통합의 한 축으로 상정하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이는 후임 비서실장으로 확실시되는 문재인 전 민정수석의 기용과도 일맥상통한다. 때문에 안씨 기용설은 단순한 보은인사라기보다 노 대통령의 정국주도권 강화라는 측면에서 좀더 입체적으로 봐야 할 것 같다. 특히 청와대 비서실의 경우 개헌안 발의에 맞춰 정무기능 확대에 주력할 것이라는 전문이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문 전 수석과 안씨의 역할에 주목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귀띔했다. 일각에선 이번 비서실 개편에서 이호철 현 국정상황실장과 정윤재 의전비서관 등 부산 출신 인맥들의 이동 가능성도 점친다.‘12·19’ 승리를 위해 노 대통령의 하반기 정국운용 과정에서 이미 이들의 역할분담이 이뤄졌다는 소문도 무성하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강태규의 연예 in] 연예인 관리 제대로 되고 있는가

    연예계 초유의 사태가 또다시 벌어졌다. 한달새 연이어 인기 여자 가수와 배우가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주목받는 삶의 뒤란에 고개숙인 연예인의 우울한 얼굴을 다시 한번 발견하게 된다.연예인들의 자살사건을 연예기획사의 관리 부재라고 한마디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일이 여기까지 벌어진 마당에 이제는 피할 수 없는 숙제로 남았다. 소속 연예인 관리는 제대로 되고 있는지 각별한 관심과 예방에 만전을 기할 시점이 되었다. 엄밀히 말하자면, 기획사와 연예인은 동업자다. 물론 대형스타로 입지를 굳힌 연예인의 경우는 기획사의 입김보다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하지만, 그 수는 손을 꼽을 정도여서 예외로 두자. 일반적으로 기획사는 신인 연기자와 계약을 할 때 연예활동에 따른 제반 경비를 제외하고 5대5의 수익분배를 한다. 그러니 당연히 동업자의 입장이라는 주장도 틀린 말이 아니다. 기획사는 연예활동을 위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는 것도 계약서 상에는 존재한다.‘모든 지원’이라는 포괄적 의미를 기획사마다 어떻게 판단하고 실천하고 있는가는 의문이다.‘모든 지원’이라는 의미는 활동에 필요한 제반경비뿐만이 아니다. 계약서 상에 활자화되어 있지는 않지만 ‘심리적 안정’과 ‘인격적 대우’도 포함되어 있다고 판단해야 한다. 그러나 엄밀하게 이를 실천하고 있는 기획사는 그리 많아 보이지 않는다. 연예인이 회사의 부를 창출해야 하는 부속품쯤으로 생각하고 대우한다면 그것은 자기 얼굴에 침뱉기다. 연예인은 대중에게 상품적 가치로 평가받지만, 회사와 스태프들에게는 엄연한 인격체이며 서로 공존하는 파트너다. 즉, 가족인 셈이다. 소속 연예인을 가족처럼 대한다면, 또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계약을 실천한다면 성년이 된 신인 여자 연기자에게 민망할 정도의 언어폭력을 감히 행사할 수 있겠는가. 제대로 된 매니지먼트 교육을 받지 않은 연예계 입문 2∼3년차 정도의 한 매니저가 폭력이나 다름없어 보이는 언어를 구사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그야말로 충격적이다. 어처구니없다는 말 외에 달리 표현할 길이 없어진다. 이것 역시 기획사의 매니저 관리 부재다. 매니저 관리도 엄격히 안 되는 마당에 어떻게 연예인 관리를 운운할 수 있겠는가. 갓 데뷔한 연예인이 이런 악조건속에서 눈칫밥을 먹으며 연예활동을 하고 성장한다면 어떤 결과를 초래하게 될까? 전쟁터와 같은 연예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어떠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을 것이라는 예단이 무리는 아니다. 일부 기획사들의 이같은 제도적 문제는 연예인의 파행적 돌출행동뿐만 아니라, 그들을 둘러싼 사회적 문제를 야기하는 단초가 될 수 있음은 과장된 말이 아니다. 연예인의 기본적인 인성 자체가 부족해 교육도 그때뿐이라는 기획사의 푸념도 적지 않다. 그 또한 사실이다. 하지만 그것 역시, 애초에 자질이 부족한 연예인을 계약한 기획사의 몫이다. 품에 따뜻하게 안지 못할 거라면 이곳으로 발을 들여놓지 못하게 하는 것도 진정 그들을 위한 일인지도 모르겠다.대중문화평론가
  • 죽이고 토막내고 내버리고…살인마 종말은?

    ‘세상에 완전 범죄란 없다.’ 중국 대륙에 한 30대 후반의 사내가 동업자를 살해하고 시신을 토막내 내다버리고도 버젓이 아내를 얻고 아이를 낳아 키우며 후안무치한 일을 저지르다가 끝내 붙잡혀 충격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중국 중동부 안후이(安徽)성 출신의 리(李)모라는 ‘종자’는 샐닢 몇 푼이 탐나 자신과 절친한 동업자 궈(郭)모씨를 죽이는 것도 모자라 시체를 토막낸 뒤 내다버린 혐의로 붙잡혀 주변 사람들을 경악케 하고 있다고 반도신보(半島晨報)가 최근 보도했다. 살인마 리가 궈모씨를 만난 것은 지난 1997년 3월.고향 안후이성에서 인테리어업을 하다가 경기가 좋지 않아 힘들게 꾸려가던 리가 ‘돈벌이가 짭짤한’ 해산물 중개상을 하기 위해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시 뤼순(旅順)으로 오면서,해산물 중개상을 하던 궈씨를 자연스럽게 만난 것이다. 이들은 만난 지 얼마되지 않아 서로 의기가 투합,‘도원결의(桃源結義)’한 만큼 끈끈한 관계로 발전했다.하지만 그들의 끈끈한 우정도 돈 앞에서는 한낱 ‘모래성’에 불과했다. 그해 9월 궈씨는 리에게 새우 등 해산물 구매를 좀 도와주고 현금 4000위안(약 48만원)을 맡아달라고 부탁했다.궈씨의 부탁을 쾌히 승락한 그는 돈을 받아들자 생각이 변해 해산물 구매를 도와줄 마음도 없었을 뿐 아니라,현금도 어떻게 하면 자신이 손쉽게 먹을수 있을까 하고 머리를 굴리기 시작한 것이다. 이 때문에 궈씨의 채근에도 아랑곳 없이 차일피일 미루던 리는 9월 말 궈씨를 데리고 술집으로 갔다.그 자리에서 궈씨가 리에게 왜 해산물 구매를 도와주지 않고 자꾸 시일만 미루느냐고 따지자,그는 갑자기 화가 꼭뒤까지 치밀었다.이에 그날밤 술에 잔뜩 취한 리는 통잠을 자고 있던 궈씨를 찾아가 목졸라 살해했다. 살해하고나자 갑자기 정신을 번쩍 든 리는 너무 겁이 난 나머지 궈씨를 알아볼까봐 시신을 토막낸 뒤 인적이 드문 야산에 내다버렸다.토막난 시신을 내다버린 곳에 흔적이 남지 않도록 불을 지러 깨끗이 정리하는 일도 잊지않을 정도로 ‘완벽하게’ 처리했다. 시간이 조금 지나자 궈씨에 대한 미안한 마음도 사라졌다.리는 이름을 바꾼 뒤 가짜 신분증까지 만들어 버젓이 딴 사람 행세를 했다.특히 뤼순에서 멀리 떨어진 헤이룽장(黑龍江)성·난징(南京)·상하이(上海) 등지로 옮겨다니며 꼬리를 잡힐 것을 미연에 방지하려고 노력했다. 천인공노할 만행을 저지르고도 리는 ‘잘 나갔다’.난징에서 결혼한 뒤 아이까지 얻은 뒤 상하이로 이사해 단란한 가정생활을 꾸몄다.그에게는 인테리어 사업을 해본 터라 그 방면의 기술자여서 한달에 4000∼5000위안(48만∼60만원)의 수입을 벌어들여 경제적으로도 윤택한 편이었다. 하지만 살인을 저지르고 시신을 토막내 내다버리는 살인마를 단란한 생활을 하도록 내버려두는 것은 아무래도 너무 불공평하다.하늘도 이렇게 느낀 것일까. 리가 단란한 생활을 하는 것도 막을 내렸다.궈씨의 사건을 수사하던 뤼순 랴오닝성 다롄시 뤼순 공안(경찰)당국이 장장 9년에 걸친 끈질기게 추적한 끝에 결국 덜미를 잡혔기 때문이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일요영화]

    ●나의 발리우드 신부(KBS1 밤 12시20분) 인도에서 매년 1000여편이 넘는 영화가 제작된다. 세계 영화의 메카인 미국의 할리우드를 훨씬 능가하는 수치다. 인도에서 영화가 활성화된 이유는 영화감상이 가장 각광받는 문화생활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이처럼 할리우드를 능가하는 양의 영화를 제작하는 인도영화계를 ‘발리우드(Bollywood)’라고 부른다. 발리우드는 인도 최대의 상업도시이며 영화도시인 뭄바이(봄베이)와 할리우드의 합성어이다. 그래서인지 다양하고 재미난 인도 영화가 많다. 이 영화도 인도 영화의 장점과 재미를 느끼게 하는 수작이다. 미국 할리우드 자본으로 미국에서 만들어졌지만 인도 영화에서 느낄 수 있는 재미가 가득하다. 알렉스는 소설가가 되려는 꿈을 가진 지망생으로 캘리포니아 해변에서 인도의 미인 레나를 만나게 된다. 그녀는 잠깐 휴가차 미국에 놀러왔다. 레나는 알렉스가 마음에 있어도 인도의 가족들에 대한 의무감 때문에 아무 말도 없이 인도로 돌아간다. 알렉스는 수소문하다 소설도 쓸 겸 자기의 운명의 여자라고 생각하는 레나가 있는 몸바이로 찾아간다. 처음 본 인도에서 좌충우돌하며 레나를 만났지만 레나는 나름대로의 비밀을 간직하고 있음을 알고 충격을 받는다. 그녀는 발리우드 대스타이자 그녀를 돌봐주었던 인도 남자가 있음을 알게 된다. 알렉스는 덤벙거리는 인력거꾼과 레나의 친구이자 떠오르는 스타인 바비의 도움으로 문화차이를 극복하고 레나를 얻게 된다.2006년작.95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박하사탕(채널CGV 밤 12시20분) 가장 큰 변혁기인 1980년대를 살아가는 중년남자 영호. 그의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며 순수했던 청년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해가는 모습을 그려낸 수작이다. 1999년 봄, 아내에게 이혼당하고 동업자에게 배신당한 영호는 가진 돈까지 모두 주식으로 날리고 무기력과 절망의 극한에 다다른다. 자살을 결심하고 달려오는 기차를 마주한 영호는 “나 다시 돌아갈래.”라고 절규한다. 그리고 영화는 오늘에서 20년전까지 영호의 삶을 거슬러 올라간다. 영화는 계속해서 폭력성을 배워가는 신참형사 시절의 영호와 1980년 5월 광주에 끌려가 여고생을 향해 총을 발사하는 군대시절의 영호를 묘사한다. 첫사랑 순임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스무살의 시간까지 되돌아간다.
  • [화제의 작가를 찾아서] 설치미술가 최우람씨

    [화제의 작가를 찾아서] 설치미술가 최우람씨

    프라모델에 ‘집 한 채’는 족히 되는 돈을 쏟아부은 소년은 움직이는 기계생명체를 만드는 조각가가 됐다. 서울 서초구 양재동 지하에 있는 최우람(37)씨의 작업실에 들어서자 번쩍이는 금속 광택과 날카로운 용접 소음이 귓가를 때렸다. 그는 금속과 모터로 로봇, 꽃, 벌레 등 움직이는 생명체를 만든다. 중앙대 조소과 3학년 수업시간 때 움직이는 조각을 하면서 로봇을 제작하는 데 재미를 느꼈다. 대학원을 졸업하고 마이크로로봇이란 로봇 제작회사에서 3년간 일하기도 했다. 이 회사에서 만난 프로그래머 박태윤씨는 점점 더 어렵고 정밀한 작품을 만드는 데 없어선 안될 동업자다. 미술학도가 어떻게 피어나는 금속꽃과 날갯짓하는 벌레를 만들 수 있었을까. “국산차 1호인 시발자동차를 만드셨던 할아버지의 손재주와 미술을 하신 부모의 감각을 물려받았다.”는 게 작가의 설명이다. 청계천을 10년 넘게 들락거리며 공구상 주인들에게 부품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묻고 또 물었다. 포스코에서 주최한 스틸아트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았을 때도 청계천 부품상들과 금속부품을 잘라주는 레이저커팅 공장 사장이 제일 먼저 떠올랐단다. 고마워서 상금으로 홍삼을 돌렸지만, 실은 재료비가 상금보다 많이 들었다. 최우람씨는 지난해 말 작가들의 꿈이라 할 수 있는 미국 뉴욕의 비트폼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열고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지난 20일까지 뉴욕 첼시에서 계속됐던 전시회에 출품했던 작품들은 벌써 다 팔렸다. 그가 ‘어바누스’라고 이름 붙인 작품이 7만 5000달러(약 7000만원)에 팔렸다. 지난해 3∼5월 일본 모리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열었고, 오는 2월14∼19일 스페인에서 열리는 세계 5대 아트페어 중 하나인 아르코에 출품하며, 오는 6월 미국 댈러스 크로 컬렉션에서 또 개인전을 갖는다. 세계로 뻗어가는 젊은 작가의 행보가 숨가쁘다. 하지만 최우람씨의 꿈은 소박하다. 역시 조소를 전공한 아내와 함께 행복하게 사는 것이다. 다음달 아르코에는 꽃 시리즈를 출품할 예정이다. 마드리드는 예전에 소장자의 작품을 수리해 주기 위해 단 하룻밤 머물렀던 추억이 있는 곳이다. 금속으로 만든 그의 작품에 대한 관람평은 다분히 서정적이다. “부드러운 순풍에 빛을 내고 날개를 흔들며 호흡하던 금속 생명체들…금속이 보여주는 섬세함과 부드러움을 잊을 수 없다.” 도쿄 롯폰기 모리미술관을 찾은 한국 관객의 평이었다. 작가는 “쇠도 하다 보면 말랑말랑해진다.”고 말한다. 작품에 대한 영감은 영국 BBC의 ‘식물의 사생활’과 같은 자연 다큐멘터리에서 많이 얻는다. 작가의 이름을 딴 ‘URAM(기계생명체 연합연구소·영어 이름의 약자)’에서 앞으로 어떤 감동적인 기계생명의 움직임이 나올지 기대된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일자리 창출로 젊은 변호사 표심 잡을 터”

    젊은 변호사들의 표심을 잡아라. 대한변호사협회(변협) 회장 선거가 사실상 1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후보들 간에 ‘실용’ 대결이 한창이다. 언론 등을 통해 진보로 분류됐던 후보는 홍보지에 “민변측 후보가 아니다.”는 말을 적시하는 등 경쟁적으로 이념보다는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사시합격 1000명 시대’ 7년째를 맞아 젊은 변호사들이 선거 당락의 큰 변수로 작용하면서 생겨난 새로운 풍경이다. ●29일 변협 회장 사실상 결정 변협 회장은 다음달 말 총회 대의원 투표로 선출되지만 당락은 오는 29일 판가름난다. 변협 전체 대의원의 3분의2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서울변호사회가 변협 회장 단일 후보를 뽑는 선거를 치르기 때문이다. 회장에는 이진강(64·사시 5회)·임동진(64·사시 8회) 변호사가 출마했다. 이 변호사는 수원지검 성남지청장을 지낸 검사 출신으로 1999년부터 2년간 서울변호사회 회장을 지냈다. 임 변호사는 서울민사지법 판사를 끝으로 법원을 나와 서울변호사회 총무이사 등을 지냈다. ●“젊은 표심을 유혹하라” 홍보전 사시 합격생이 몇 년 사이 기하급수적으로 늘면서 최근 7년간 개업한 변호사(사법연수원 29∼35기) 수가 2600명을 넘어섰다. 서울변호사회 소속 개업 변호사 5222명의 절반 수준이다. 이들은 대부분 90년대 이후 대학을 졸업해 이념에 얽매이지 않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생존의 길을 모색해야 하는 세대다. 이번 선거의 당락이 젊은 변호사들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공약을 내세웠느냐 여부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이 후보는 신진 변호사들을 위한 공약으로 ▲변협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직위 신설 ▲창업지원센터 개설·운영 ▲선배 변호사와의 1대1 자매결연으로 사무실 운영 등을 지도받는 ‘멘토링 제도’ 도입 등을 내세웠다. 그는 “미국 청년변호사위원회를 벤치마킹했다.”면서 “첫 발을 내딛는 후배들이 겪을 재정적 어려움과 불안감을 선배들이 감싸주는 지원단을 구성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임 후보는 ▲의사·회계사 동업 허용으로 ‘블루오션’ 창출 ▲삼성 등 대기업과 지방자치단체의 변호사 시장 개척 ▲공판 중심제에 따른 논리·언변 개발 제공 등이 공약이다. 임 후보는 “젊은 변호사들이 법원 앞에만 있도록 하는 규제를 과감하게 없애 새로운 영역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임광욱기자 limi@seoul.co.kr
  • 범죄 ‘인터넷 동업’ 기승

    ‘범죄 동업자를 모집합니다.’ 유명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범죄 동업자를 모집하는 카페와 블로그가 또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과거 은밀하게 이뤄지던 것과는 달리 아예 ‘범죄 동업자 모집합니다.’,‘기소중지자들의 모임’,‘한방 브라더스’,‘장물 카페’ 등 범죄 의도를 드러내놓고 회원을 모집하고 있다.5일에는 이들 카페에서 ‘강도 동료’를 구해 강도행각을 벌인 30대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인터넷서 만나 강도행각까지 서울 중랑경찰서는 이날 D포털사이트에 ‘범죄 동업자 모집합니다.’라는 카페를 개설해 동업자를 끌어 모은 뒤 강도행각을 벌인 김모(32)씨 등 3명에 대해 특수강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은 지난 1일 새벽 1시30분쯤 인천 계양구 모 아파트 앞에서 귀가하던 성인오락실 사장 박모(49·여)씨의 3400여만원이 든 가방을 빼앗으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박씨가 완강하게 저항하는 바람에 미수에 그쳤지만 첫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인터넷을 통해 새 동료를 충원하려다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경찰조사 결과 카페를 개설한 김씨는 지난해 박씨가 운영하는 성인오락실에서 1억여원을 탕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인터넷을 통해 여러차례 범행을 모의하고 현장 답사까지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범죄 의도 드러내놓고 회원모집 범죄 카페들의 게시판은 말 그대로 범죄의 온상이다. 게시판에는 ‘뭐든지 합니다.’,‘시켜만 주십시오.’,‘좋은 아이템 있습니다.’ 등 범죄를 예고하는 글들이 자주 올라오고 있다. 특히 범죄 카페들은 청소년들이 자주 이용하는 유명 포털사이트에 개설돼 있어 청소년들에게도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 중랑경찰서 최동규 강력팀장은 “지난해 추석을 전후해 범죄 카페가 다시 기승을 부리기 시작했다.”면서 “인터넷에서는 얼굴을 보지 않고 대화를 나누기 때문에 상상을 초월하는 생각들이 공유되고, 사람들이 겁이 없어진다.”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카페 때문에 범죄를 저지르려 하지 않는 사람들도 호기심에 끌려들어가게 되는 예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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