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동업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변사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청소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1500여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청담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941
  • 與 “전원동의 없었다” 野 “檢에 겁먹어 말바꿔”

    與 “전원동의 없었다” 野 “檢에 겁먹어 말바꿔”

    “온전한 합의가 아니다.”(한나라당) vs “시대의 사기극이다.”(민주당) 국회 사법제도개혁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여야 의원들은 대검 중수부 폐지안을 놓고 진실게임을 벌였다.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검찰관계법소위에선 중수부 폐지에 합의해 놓고 청와대의 반대 입장 발표 뒤 말을 바꿨다.”고 주장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의원들 일부가 불참한 가운데 논의가 진행된 만큼 온전한 합의로 볼 수 없다.”고 맞섰다. 한나라당은 민주당의 일방적인 검찰소위 운영을 ‘합의 무효’의 근거로 내세운 반면, 민주당은 청와대 개입과 한나라당 합의 번복의 연관성을 파고들며 공세를 펼쳤다. 여야간 충돌은 검찰소위 위원장인 박영선 민주당 의원이 심사상황보고를 통해 “대검 중수부 폐지와 관련해선 ‘폐지한다’는 원칙에 합의가 있었다.”고 발표한 뒤 점화됐다. 한나라당 의원들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검찰소위 한나라당 간사인 이한성 의원은 “중수부 폐지에 대해선 논의 과정에서 폐지하기로 전원일치 합의를 본 적은 한번도 없다.”면서 “일관되게 반대하던 장윤석 의원이 회의에 불참했는데도 이를 완전한 합의라고 하는 것은 무리”라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 유선호 의원은 청와대 개입 논란과 관련, “중수부는 18대 국회 들어와서 이른바 이명박 정권의 공안통치와 정치보복의 상징적인 폐해를 낳은 기관”이라면서 “청와대가 검찰과 동업해서 역사적인 문제에 대해 책임을 지겠다고 나선 것이거나, 청와대가 약점을 잡혀서 검찰에 겁박을 당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여야는 소위 속기록까지 꺼내들고 공방을 벌였다. 박영선 의원은 “(한나라당) 장 의원은 4월 12일 속기록에서 김학재 의원이 ‘중수부 폐지에 합의했지 않느냐’고 하니 ‘그러게요’라고 답했고, 그것 외에도 여러 차례 나온다.”면서 “한나라당 의원들이 딴소리를 한다면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맞서 장 의원은 “(속기록의)앞뒤 (발언 내용을)다 자르고 합의했다고 몰아붙인다.”면서 “난 중수부 폐지에 동의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여야 지도부도 뚜렷한 시각차를 재확인했다. 한나라당 핵심 관계자는 “원내지도부는 당초 사개특위 합의를 존중한다는 원칙이었지만 중수부 폐지안 만큼은 여론의 반감 등을 감안할 때 대안 없는 폐지는 안 된다는 입장으로 방침을 정했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중수부 폐지안이 백지화돼서는 안 된다.”면서 “중수부 폐지, 특별수사청 설치, 검·경 수사권조정 등 3대 개혁을 반드시 관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사개특위는 이주영 위원장과 여야 간사, 법원·검찰관계법 소위 위원장이 참여하는 5인 소위를 가동해 의견을 조율한 뒤 오는 15·17·20일 3차례에 걸쳐 전체회의를 열고 최종 의결 절차를 밟기로 했다. 홍성규·강주리기자 cool@seoul.co.kr
  • 한선교 의원 “나는 보통 놈 아니다…150만 관중 모을 것”

    한선교 의원 “나는 보통 놈 아니다…150만 관중 모을 것”

    “내가 보통 놈이 아닙니다. 두고 보십시오.” 한선교(52) 한나라당 의원이 새 한국프로농구연맹(KBL) 총재로 선출됐다. 한 의원은 3일 서울 논현동 KBL센터에서 열린 총재 경선에서 10개 구단 중 7개 구단의 지지를 얻어 전육(65) 현 총재를 누르고 제7대 KBL 총재에 취임하게 됐다. 한 의원은 오는 8월 말로 임기가 끝나는 전 총재의 뒤를 이어 9월 1일부터 3년간 KBL을 이끈다. 대일고와 성균관대를 졸업한 한 의원은 1984년 MBC 아나운서로 얼굴을 알렸다. 당시 농구대잔치 등을 중계하며 농구와 인연을 맺었고, 대우(현 전자랜드) 장내 아나운서를 맡기도 했다. 제17·18대 국회의원(경기 용인)에 뽑힌 뒤에도 농구장을 찾는 열정을 보였다. 상기된 얼굴의 한 의원은 “(어느 정도 당선을 확신했던) 국회의원 선거 때보다 KBL 총재 경선이 더 떨렸다.”면서 “3년 안에 관중 150만명 시대를 열겠다. 프로농구가 달라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도록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프로농구의 지상파TV중계를 늘리고, 외국·국내선수 신분 등에 관한 법·제도적 문제를 개선하겠다는 공약을 냈다. 3년 전에도 KBL 수장에 도전했던 한 의원은 “한국농구 역사에 지금 같은 위기는 없었다. 3년 임기에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 뛰는 만큼 결과는 나온다.”고 의욕을 보였다. 한 의원은 ‘뛰는’ 방법으로 팬, 구단, 언론과의 ‘세 가지 스킨십’을 강조했다. 한 의원은 “본부석을 차지하지 않고 관중석에서 팬들과 함께 호흡하겠다.”고 했고, “10개 구단이 반목·갈등하지 않고 동업자 의식을 가질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시즌을 가리지 않고 끊임없는 언론과의 접촉을 통해 꾸준히 어필하겠다. 지상파 중계 없는 플레이오프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국회의원 겸직 문제에 대한 우려에도 “KBL의 발전을 위해 법과 제도를 만드는 데 유리한 점이 있다. 내년 총선에 당선되면 국회 문방위원장을 맡아 KBL에 더 큰일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 의원은 이날 국가대표팀 연습경기가 있던 안양체육관을 찾아 허재 대표팀(KCC) 감독과 선수들을 격려하며 ‘총재 당선자’로의 첫 행보를 시작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오지호와 함께하는 맛집 창업 도전기

    오지호와 함께하는 맛집 창업 도전기

    푸드라이프스타일 케이블 채널 올´리브는 탤런트 오지호의 외식 창업 도전기 ‘맛있는 남자’를 19일부터 매주 목요일 오후 7시에 방송한다. 총 10회 방송될 ‘맛있는 남자’는 ‘1억을 요리한다’는 컨셉트의 창업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오지호와 모델 오병진, 연예 기획자 김치영, 패션 디자이너 윤기석 등 4명이 총 1억원을 투자해 직접 외식 창업에 도전하는 내용을 담는다. 방송에서는 아이템 선정과 상권 분석, 점포 계약까지 외식업 창업의 모든 것이 공개된다. 차별화 아이템을 찾기 위한 현지 답사와 시장 조사, 점포 인테리어, 레시피 확보 등 창업에 필요한 현실적인 정보도 제공될 예정이다. 첫 회에서는 자기 관리가 투철하고 혈기 왕성한 의리파에 친화력이 좋은 오지호와 뛰어난 디자이너로 사업 센스는 있지만 실무 능력은 다소 떨어지는 윤기석, 쇼핑몰계의 미다스의 손이자 팀 내 불화 전문 해결사라는 평을 듣는 오병진, 분석에 뛰어나고 매사에 진지하지만 깐깐한 성격의 김치영 등 동업자 4인방이 만나게 된 계기를 소개한다. 이와 함께 자본금을 1억원으로 삼은 이유, 1억 원으로 창업하는 비법 등도 공개된다. 프로그램은 이들의 좌충우돌 도전기뿐만 아니라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 보는 소규모 외식 창업의 정보도 전달할 예정이다. 송경주 올´리브 채널팀장은 “리얼리티의 재미뿐 아니라 창업에 꼭 필요한 진짜 정보와 비결을 시청자에게 전하고 싶었다.”면서 “출연진들의 시행착오를 그대로 보여주고 일반화하여 올바른 팁도 제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책꽂이]

    ●사람 풍경 세상 풍경(오풍연 지음, 북오션 펴냄) 고작 200자 원고지 두장 남짓이다. 어떤 내용을 담을 수 있을까. 글쓰기라면 무조건 고개를 휘젓는 사람도, 글을 평생 끼고 사는 대학 교수도 모두 가능하면 피하고 싶은 형식이다. 그는 원고지 두장의 짧은 글 54편마다 삶 속에 도사리고 있지만 쉬 실체를 내보이지 않는 욕망과 희망, 고독과 불안, 자족과 행복의 맨얼굴을 담고 있다. 모든 글마다 희로애락 주인공은 사람이었다. 전·현직 대통령부터 소박한 밥상 차려 주는 식당 아주머니까지 모두 만날 수 있는 기자이기에, 그것을 빼곡하게 흡수한 기자이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1만 2000원. ●결혼은 동업이 아니다(김용원 지음, 소망 펴냄) 결혼은 낭만적인 사랑의 완성이자 비루한 현실과 맞닥뜨리는 첫걸음이다. 법학자이자 시인의 눈에 비친 결혼은 더욱 그러하다. 애써 아름답게 치장하지도 않고, 굳이 현실의 남루함을 몽땅 까발리지도 않는다. 대신 낭만과 현실의 절묘한 결합을 보여 주며 한번 맺어진 인연이 계속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반면교사 삼을 판례들을 제시하고, 힘겹지만 소중한 사랑을 확인할 수 있는 여러 시편들을 인용하고 있다. 1만 1000원. ●어니언 잭-양파 같은 나라, 영국 이야기(김진형 지음, 기파랑 펴냄) 주부이자 어머니, 그리고 특파원으로서 살았던 3년의 영국 생활이 낱낱이 기록돼 있다. 런던 골목 안쪽 평범하게 살아가는 이들부터 경제와 정치 등 거대담론까지 다뤄진 이유다. 세심한 마음 씀씀이의 문장과 엄정한 기자의 눈이 절묘히 얽혀 있다. 여러 겹의 다양한 면모를 가진 영국에 대한 총체적 진실을 찾고자 하는 마음을 양파에 빗대 ‘유니언 잭’(Union Jack·영국 국기)이 아닌 ‘어니언(Onion·양파) 잭’이라고 이름 붙였다. 1만 4500원. ●빌딩을 지배하라(서브원 기획·엮음, KMAC 펴냄) 쾌적하고 깔끔하기 그지없는 건물에 들어선다. 자동 회전문이 스르르 움직이고, 날씨에 맞춰 온도가 조절된다. 화장실에서는 우아한 음악이 업무에 지친 감성을 달래 준다. 회사만 경영하는 것이 아니다. 빌딩도 경영한다. FM(Facility Management)으로 일컬어지는 빌딩 관리 업무는 눈에 보이지 않는 지하에서 전기, 설비, 방재, 경비, 청소 등을 비롯해 사무실 안에서 발생할 수 있는 수많은 종류의 불편을 최소화해 준다. FM 업체 서브원 직원들이 함께 만든 빌딩 관리 서비스 노하우. 1만 2000원.
  • ‘22억 복권’ 맞고 CEO변신 운전기사 10년 만에…

    ‘22억 복권’ 맞고 CEO변신 운전기사 10년 만에…

    대박복권을 밑천으로 트럭 운수회사를 설립해 CEO로 변신했던 남아프리카 공화국 남성이 불과 10년 만에 사업에 실패, 빚더미에 오른 것으로 밝혀졌다.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 살던 배트시라이 무포(48)는 10년 전 4월 8일 5랜드(800원)를 주고 산 복권이 1400만 랜드(22억원)에 당첨되면서 일생일대의 기회를 맞았다. 복권에 당첨되기 전 15년 동안이나 골프선수 어니 엘스(42) 매니저의 자가용을 몰았던 무포는 곧바로 사표를 던지고 그동안 간직해온 사업의 꿈을 실현하기로 마음먹었다. 사업적 경험은 없지만 운전에는 자신 있었던 무포는 요하네스버그에 기반을 둔 트럭 운수사업을 시작했다. 동업자를 만나서 사업이 안정되자 현지 언론매체에 복권의 성공사례로 조명되기도 했다. 사람들의 기억에서 차츰 사라지던 무포는 10년 만에 경영위기로 다시 회자되고 있다. 현지 언론매체에 따르면 5년 전 동업자와 결별하고 혼자 회사를 경영하던 무포의 사업은 큰 재정적 위기를 맞았고 최근 그의 아파트 여러 채가 법원에 강제 경매처분 됐다. 아직도 요하네스버그에 아파트 한 채를 갖고 있긴 하지만 그나마도 전화비와 관리비를 제대로 내지 못할 형편인 것으로 드러났다. 선데이 타임스와 한 인터뷰에서 무포는 “사업에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었던 건 사실”이라면서도 “복권당첨자들의 실패사례를 많이 접했기 때문에 비슷한 실수를 범하지 않고 잘 살 수 있다.”며 재기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팀별 공동업무 개인별 성과로 측정 모호 공공기관 성과연봉제 손질해야”

    ‘공공기관 성과연봉형 임금체계’(성과연봉제)의 재검토 및 재설계가 필요하다는 고용노동부의 연구용역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기획재정부가 추진하는 공공기관 간부직의 성과연봉제가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올해 성과연봉제 대상 공공기관은 총 286곳이다. 18일 고용노동부의 용역보고서 ‘공공기관 성과연동형 임금직무체계 매뉴얼’에 따르면 6개 공공기관의 실태를 조사한 결과 재정부의 성과연봉제 모델이 성공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직무급제의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공기업의 업무는 개인별 표준화·전문화가 부족하고, 공동업무가 많아 개인별 성과를 측정하기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공공기관 6곳 중 2곳이 전체 연봉에서 성과연봉을 20%를 넘게 책정했지만 실질적으로 성과보다는 연공과 직급에 연계돼 기존임금체계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전했다. 또 기존에는 기본연봉에 포함하지 않던 급식비 등 급여성 복리후생비의 일부가 기본연봉에 포함되면서 오히려 연봉이 오르는 경우도 생겼다. 기본연봉을 기준으로 따지는 퇴직금도 함께 상승해 공공기관의 과도한 임금을 제어하려는 제도의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다. 성과연봉제는 기존 직원의 임금을 줄이는 등 불이익을 줄 수 있어 노조와 협의를 해야 하는데 노동계의 반발도 큰 걸림돌이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대부업자들 개인정보 수집 어떻게 하나 했더니

    대부업자들 개인정보 수집 어떻게 하나 했더니

    “현대캐피탈 사건 같은 건은 비일비재하다. 국내 대부업체가 해커를 고용해 제2금융권을 해킹한 것은 (대출이) 거부됐다 해도 대출 의사가 확실하고, 신용등급이 어느 정도 있는 사람들의 개인정보라 대출 성공률이 높기 때문이다. 빼내기만 하면 고급 데이터베이스(DB)로 분류돼 대부업체나 대부중개업체, 개인 등에게 한명당 2만~3만원에 거래된다.” 대부업체를 운영하는 A(36)씨는 개인정보 수집 과정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동업자가 몇년 전 중국에 있는 해커를 만나러 출장을 가기도 했다.”면서 “해커들은 중국, 필리핀, 인도네시아에 있는 서버에 접속해 경찰 추적을 따돌린다.”고 12일 전했다. 동남아 지역의 경우 지리적으로도 가깝고, 경비가 싼 편인 데다 공안이나 현지 경찰이 한국의 수사의뢰를 받아도 거의 협조를 해주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A씨뿐 아니라 대부업계 종사자나 수사관들의 설명에 따르면 ‘DB장사’는 통상 3단계로 이뤄진다. 우선 ‘1차 사무실’이라고 불리는 개인 및 조직이 ▲금융권 해킹 ▲졸업앨범 및 동문 주소록, 주차장 차량 연락처 등을 활용한 무작위 전화 ▲정보 수집상을 통한 DB 구매 등으로 개인정보 DB를 확보한다. 다음은 텔레마케터(TM)를 이용해 전화를 건다. 이 가운데 일정 수준의 신용등급과 대출 의사가 있는 사람들일 경우 “우리 직원이 곧 전화할 겁니다.”라고 안내한 뒤 고급 DB로 분류한다. 업계 관계자는 “무작위 전화는 시간·비용도 많이 걸리고 번거로워 2금융권 DB를 가장 고급으로 친다.”고 말했다. 이렇게 대출 의사가 있는 이들의 DB는 ‘설계사’(프리랜서 대출 알선자)나 대부중개업체에 판매된다. 업계는 이들을 ‘2차 사무실’이라고 부른다. A씨는 “설계사나 중개업체가 직접 해커를 고용해 정보를 모으기도 하는데 해킹가격은 수천만~수억원까지 가고, 일이 끝난 뒤 잔금을 준다.”면서 “설계사는 대부업체에서 알선 수수료를 받거나 대부회사와 짜고 자신이 직접 대출을 진행한 뒤 대출금액의 3~8%가량을 받기도 한다.”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이유리 대박 CEO 대열 합류…日매출 2000만 돌파

    이유리 대박 CEO 대열 합류…日매출 2000만 돌파

    배우 이유리가 쇼핑몰 대박 CEO 대열에 합류했다. 이유리는 최근 여성의류쇼핑몰 ‘미스투데이’에 동료 김수겸과 함께 쇼핑몰 CEO로 변신해 오픈 2주 만에 일 매출 2000만원을 돌파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미스투데이’는 평소 절친인 김수겸과 함께 동업해 만든 새로운 콘셉트의 여성 캐쥬얼 쇼핑몰로 매일 2명의 여배우가 자신만의 패션 스타일을 제안, 사랑스럽고 감성적인 이미지를 선보인다. 미스투데이 측은 “오픈 첫날부터 주문이 폭주하면서, 현재 하루 방문자만 8만 명, 일 매출은 2000만 원 대를 달성하는 등, 매일매일 신장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추세로 봤을 때, 월 6억 가량의 매출수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이에 이유리는 “열심히 노력한 만큼의 결과를 얻고자 시작했는데, 이렇게 많은 사랑을 주실지 정말 몰랐다.” 며 “받은 사랑과 수익은 항상 좋은 일에 동참하고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는 이유리가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유리는 MBC 주말극 ‘반짝반짝 빛나는’에서 열연하며 연기에도 집중하고 있다. 사진=미스투데이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문화계 블로그] 아이돌은 부업중… 왜?

    [문화계 블로그] 아이돌은 부업중… 왜?

    인기 아이돌 멤버들이 잇따라 부업 전선에 뛰어들고 있다. 중국, 타이완, 태국 등에서 케이팝(K-POP) 열풍을 이끌고 있는 그룹 슈퍼주니어의 멤버 신동은 지난 3일 서울 면목동에 PC방을 열었다. 미니앨범 4집을 들고 나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빅뱅의 막내 승리는 광주, 인천, 대전에 ‘승리 아카데미’를 세웠다. 노래와 춤, 화술 등을 가르친다. 꽃미남 가수 세븐은 얼마 전 찜닭 가게를 창업해 화제가 됐다. 같은 소속사(YG패밀리)인 빅뱅의 G.드래곤을 비롯해 미국 진출 당시 서로 힘이 되어 줬다는 ‘아시아의 별’ 보아, 소녀시대 윤아, 연인 박한별 등이 찜닭 가게 방문 후기를 인터넷에 앞다퉈 올리며 홍보를 자처하고 나섰다. ‘지후 선배’라는 별칭으로 유명한 SS501의 리더 김현중도 친구들과 치킨집을 동업 중이다. 걸 그룹과 여자 연예인들의 경우 패션 감각을 활용해 온라인 의류 쇼핑몰을 운영하기도 한다. 걸 그룹 티아라는 지난해 3월 ‘티아라닷컴’(www.t-aradot.com)을 개업했다. 티아라 멤버들은 직접 모델로도 나선다. 최근 소속사 전속계약 해지 통보 등으로 홍역을 치른 걸 그룹 카라도 ‘카라야’(www.karaya.co.kr)라는 이름의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 중이다. 카라 멤버들이 직접 아이템 선정부터 기획 및 코디, 그리고 모델까지 쇼핑몰 사업 전반에 걸쳐 적극 관여한다. 연예인들의 부업이 새삼스러운 세태는 아니지만 한창 인기가도를 달리는 아이돌까지 뛰어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지금은 잘나가도 ‘한철’에 그칠 수 있다는 불안감 때문이라는 시각이 대체적이다. H·O·T, 젝스키스, S·E·S, god 등 아이돌 1세대 그룹들도 정상의 순간에 팀 해체를 맞았다. 1990년대 한국 가요계를 주름잡았던 H.O.T는 활동 5년 만에 해체됐고, 숙명의 라이벌이었던 젝스키스는 활동기간이 고작 3년이었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요즘 아이돌 그룹 멤버들은 겉으로 화려해 보이지만 불안정한 연예인들의 수입 구조를 일찍이 간파했다.”면서 “(아이돌) 세대교체 회전율이 예전에 비해 빨라진 추세 등도 감안해 어린 나이에 일찌감치 부업에 나서고 있다.”고 풀이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비리의혹’ 선재성 부장판사 재판 배제돼

      대법원이 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광주지법 선재성 수석부장판사를 인사조치했다.  대법원은 9일자로 광주고법 윤성원 부장판사를 광주지법 수석부장판사 자리에 앉혔다. 선 부장판사는 광주고법으로 발령이 나 사법연수원에서 연구직으로 근무한다.  대법원의 이같은 결정은 윤리감사관실의 감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선 부장판사를 재판에서 배제한다는 차원이다.  선 부장판사는 광주지법에서 파산부를 맡아오면서 친형과 고교 동창 변호사, 전직 운전기사 등을 법정관리 기업의 감사나 대리인 등으로 앉히거나 자문해준 의혹을 받고 있다.  이 의혹은 각 업체 대표 등이 검찰에 진정서를 제출, 뇌물수수 의혹이 제기했다.  법원은 이에 대해 “회사 수익성이 좋아지자 횡령 혐의 등으로 기소된 진정인이 동업 관계가 깨진 관리인을 내쫓고 경영권을 되찾기 위해 허위사실을 퍼뜨리고 있다.”고 해명했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광주 지법 파산부 법정관리 선정 불법 행위의 전말

    선재성(48) 부장판사가 맡고 있는 광주지법 파산부가 최근 부실기업 기업회생 개시 결정 과정에서 불법행위를 했다는 진정이 접수되면서 검찰과 법원행정처가 진상 조사에 착수하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광주지검은 6일 전남 나주지역 법정관리기업 J업체의 전 대표 정모(51)씨가 “부당하게 회사를 빼앗겼다.”며 낸 진정서를 토대로 사실관계의 진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씨는 “회사가 법정관리를 신청했던 지난해 7월 공동투자자인 최모씨를 법정관리인 대리로 선임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재판부가 ‘최씨는 특수관계인’이라는 이유를 들어 거절했다.”며 “그러나 이후 최씨가 선 부장판사의 고교 동창인 K변호사를 통해 5200만원을 건넨 뒤 마침내 법정관리인 대리로 선임됐다.”고 주장했다. 정씨 주장의 핵심은 최씨가 판사의 친구인 변호사에게 건넨 돈이 자신이 법정관리인 대리로 선임되기 위한 ‘로비자금’으로 쓰였다는 것. 그러나 광주지법은 해명자료를 통해 “의혹의 본질은 정씨가 동업관계가 깨진 최씨를 관리인 대리에서 해임하고 경영권을 되찾기 위해 허위사실을 수사기관에 진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법원은 또 “재판부가 당초 최씨를 관리인 대리로 선임하는 것을 거절한 것은 1순위 채권자인 광주은행이 이에 반대했기 때문”이라며 “최씨는 이후 K변호사와 상담을 통해 광주은행에 채무를 갚으면서 관리인 대리로 선임됐을 뿐 선 부장판사와 K변호사는 이 사건과 관련해 만난 사실조차 없다.”고 해명했다. K변호사도 “최씨로부터 받은 5200만원은 법률서비스 비용으로 예금통장 계좌를 통해 세금계산서까지 발행했다.”며 “정씨가 회사 자금 횡령 혐의로 기소되자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근거없는 의혹을 퍼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광주교육계 잇따른 비리로 ‘홍역’

    광주교육계 잇따른 비리로 ‘홍역’

    ‘교육청 간부의 투신 자살, 교육지원청에 대한 압수수색….’ 광주시교육청이 각종 비리 의혹으로 홍역을 앓고 있다. 더욱이 장휘국 교육감이 취임 일성으로 ‘부패 척결’을 선언한 데다 조직개편과 대대적인 인사 뒤 잇따라 터진 것이어서 충격은 쉬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광주지방경찰청은 1일 “광주교육정보원과 동부교육지원청에 수사관을 보내 공사와 납품 관련 서류 일체를 압수했다.”면서 “압수수색은 학교 공사 등과 관련한 비리 확인 차원에서 실시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구체적 혐의에 대해서는 얘기할 단계가 아니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예산이 수백억원씩 투입되는 학교 공사비리 의혹은 진상이 드러날 경우, 최근 불거진 ‘정수기 뇌물 사건’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파장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 사실 정수기 납품 비리 사건은 설치업자와 해당 공무원 간 유착이 구체적으로 드러난, 전형적인 학교 비리다. ‘귀하로부터 ○년 ○월 ○일 정수기 설치 사례금을 대당 100만원씩 선급금으로 지불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월 ○일 교장실에서 현금으로 직접 드렸습니다.’ 정수기 설치업자 이모(67)씨는 최근 투신 자살한 사무관 김모(57)씨 등 학교 관계자에게 ‘뇌물을 돌려 달라.’며 보낸 내용증명에 금품 수수 일자와 장소 등을 이같이 명시했다. 광주서부경찰서는 현재 이씨로부터 돈을 받은 광주 지역 중·고등학교 3곳의 행정실장과 이씨를 각각 뇌물수수와 공갈·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입건,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해당 행정실장들은 2004~2006년 정수기 20~30대를 설치해주는 대가로 분기별로 100만~200만원씩 모두 3000여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씨가 10여년간 정수기를 납품해 온 학교 30~40곳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씨는 교육계 출신 인사와 동업하는 과정에서 사업권을 빼앗겨 사업부진을 겪었고, 이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뇌물을 돌려 달라.’는 내용증명을 보냈다는 소문이 파다해 교육계의 부패 수위가 한계를 넘었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해 말 시교육청 A사무관은 학교 행정실장 재직 당시 17억원대의 학교 공사를 50개로 쪼개 수의계약으로 특정 업체에 밀어줬다가 들통나 건설산업기본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 조치됐다. 이 같은 일련의 비리 사건이 꼬리를 물자 시교육청은 초상집 분위기다. 장 교육감도 “잘못된 부분은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하면서도 매우 곤혹스러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청의 한 직원은 “각종 비리와 동료의 자살까지 겹치면서 직원들이 망연자실해 있다.”며 “빨리 수사가 마무리돼 조직이 안정을 되찾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외부의 시선은 곱지 않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청소년들이 무엇을 배우고 느낄지를 생각하면 두려움마저 든다.”고 꼬집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정수기 뇌물’ 수사 확대

    ‘정수기 뇌물’ 의혹에 휩싸였던 광주 서부교육지원청 사무관 김모(56)씨가 돌연 자살하면서 이 사건이 고질적인 교육계의 납품비리 수사로 확대될지 주목된다. 광주서부경찰서는 25일 정수기 납품업자 이모(67)씨가 전날 자살한 김씨가 과거 근무했던 모 고교 등 시내 4개교에 “돈(뇌물)을 돌려 달라.”며 보낸 내용증명서를 토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김씨의 가족이 최근 납품업자 이씨에게 1200만원을 송금한 사실을 확인하고, 이 돈이 자살한 김씨가 학교행정실장으로 근무하던 2003~2007년 이씨에게 받은 금액인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또 이씨가 30개 이상의 학교에 정수기를 납품한 점을 확인, 추가 혐의를 캐고 있다. 경찰은 또 이씨가 10여년 전에 준 뇌물을 새삼 돌려 달라고 한 것은 뇌물과 관련된 학교 관계자와 동업 중에 사업 부진 등 이유로 앙심을 품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추궁하고 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전국 1만개에 이르는 각급 학교에 80% 이상 보급된 ‘정수기 문제’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그동안 학교의 ‘불량 정수기’와 ‘세균덩어리 먹는 물’ 논란이 납품업자와 학교 간 유착에 따른 관리 부실로 점쳐지기 때문이다. 광주시내 296개 학교 가운데 정수기를 설치한 곳은 226곳으로, 분기마다 정수기의 위생 상태 등 수질검사를 받고 있다. 광주시교육청이 지난해 4분기에 실시한 수질검사 결과 J고교, S초교, Y초교, Y중학교 등 4개교의 정수기 물에서 일반세균이 ㎖당 100마리 이상 검출되면서 식수로 부적합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씨줄날줄] 팔방미인 허창수/박대출 논설위원

    지신정(止愼亭) 허준(許駿). 구한말 영남의 만석꾼이다. 토지 800마지기를 농민에게 무상 배분했다. 나라 곳간이 비면 채웠다. 안희제가 만든 백산상회에 돈도 댔다. 경주 최부자로 불린 최준도 동참했다. 백산상회는 독립운동의 돈줄이었다. 한번은 아들 만정(萬正)을 불렀다. 학교를 세운다는 소식을 듣고서다. 돈을 어떻게 썼냐고 물었다. 아들은 “한번에 털어넣었습니다.”라고 했다. 아버지는 칭찬했다. “잘했다. 돈은 그렇게 써야 한다.”  이 학교가 경남 진주여고다. 허만정 등 10명이 민족 자본으로 세운 일신재단이 시초다. 원래 남학교를 세우려고 했다. 일제가 독립운동을 할까봐 방해하자 여학교로 돌렸다. 그러다 보니 6년 뒤인 1925년 4월 25일 개교됐다. 진주 일신여자고등보통학교란 이름으로. 이를 기려 인터넷 주소를 ‘www.ilsin.hs.kr’로 쓴다. 당시 허만정이 낸 토지가 500석 규모란 기록도 있고, 1000석이란 기록도 있다.  효주(曉州) 허만정은 의부(義富)였다. 남해대교 아래쪽에 충렬사가 있다. 이순신 장군의 사당이다. 그는 이곳에도 돈을 보냈다. 일제 감시를 피해 이름 정(正)에 갓머리(宀)를 씌웠다. 백정 해방운동도 지원했다. 빨치산은 그의 의로움을 알기에 비켜갔다. 궁핍한 이웃에게는 쌀을 나눠줬다. 대신 인근 방어산에서 돌을 가져오게 해서 마당에 쌓았다. 유로유임(有勞有賃)의 실천이었다. 이 돌더미가 ‘금강산’이란 이름으로 남아 있다. 진주시 지수면 승산리의 생가에 있다. 그곳에 가면 지신정이란 정자도, 효주공원도 구경거리다.  한국 기업의 뿌리. 혹자는 허만정을 이렇게 부른다. 그는 삼성, LG 창업 때 종잣돈을 댔다. 6촌의 사위인 구인회 LG 창업주가 락희상회를 설립할 때는 3남 허준구를 참여시켰다. LG와 GS의 ‘아름다운 동업’은 57년 뒤 ‘아름다운 이별’로 이어진다. 이병철 선대 회장이 삼성(三星)을 세울 때 ‘일성’(一星)이 된다. 장남인 허정구를 보냈다. 나머지 ‘일성’은 조홍제 효성 창업주다.  허준의 증손자, 허만정의 손자가 전경련 회장이 됐다. 허창수 GS 회장. 그는 주식 기부로는 국내 ‘톱 5’에 든다. 소탈, 검소, 온화, 국제신사, 선 굵은 CEO 등. 언론의 인물평이다. 재계에서는 팔방미인으로 불린다고 한다. 아무래도 원조는 조부, 증조부가 아닌가 싶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했기에. 허 회장이 앞으로 어떻게 해나갈지 궁금하다. 정경(政經)은 물론이고, 노사(勞使), 대·중소기업에서도 팔방미인으로 불려지길 기대해 본다. 박대출 논설위원 dcpark@seoul.co.kr
  • 국제감각 탁월… 허씨家의 ‘맏형’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구인회 LG 창업주와 함께 사업을 시작했던 고 허준구 LG건설 명예회장의 장남이다. 허동수 GS칼텍스 회장과는 사촌형제지간이기도 하다. 1948년 경남 진주에서 태어나 경남고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세인트루이스대에서 MBA학위를 취득한 뒤 1977년 LG그룹에 입사했다. 이후 LG상사, LG화학, LG산전, LG전선 등 그룹 내 계열사들을 두루 거치며 다양한 실무경험을 쌓아 왔다. 57년간 구씨와 허씨 가문이 동업 체제를 구축해온 LG그룹에서 허 회장은 구씨가를 대표하는 구본무 회장과 함께 허씨가의 ‘맏형’으로 기업을 맡아 운영해 왔다. 허 회장은 LG그룹 분할 당시 허씨가의 추대를 받아 GS그룹의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됐다. 허 회장은 LG상사 재직시절 홍콩, 도쿄지사 등 오랜 기간 해외에서 근무한 덕분에 영어, 일어에 능통하고 국제감각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운동을 좋아해 등산과 걷기가 취미다. 허 회장은 또 2002년 작고한 부친인 허준구 명예회장을 쏙 빼닮았다는 얘기를 듣는다. 훤칠한 용모와 깔끔한 매너로 인해 ‘재계의 신사’로 불린다. 밖으로 드러내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기보다는 뒷전에서 묵묵히 일을 챙기는 스타일이며 범 LG가의 전통에 따른 모나지 않은 언행으로 구설에 휘말리는 법이 없었다. 특히 새로운 첨단 전자장비에 관심이 많아 재계의 대표적 ‘얼리어댑터’로 통한다. 새로운 기능의 컴퓨터나 캠코더, 디지털카메라 등 멀티미디어 제품이 나오면 직접 인터넷을 검색해 정보를 수집하며, 젊은 직원들에게 전문가 수준의 질문을 던지며 대화를 나누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힘’ 빠진 전경련 위상 되찾는다

    ‘힘’ 빠진 전경련 위상 되찾는다

    그동안 이름값을 못했던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앞으로 ‘재계의 맏형’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7월 조석래 회장이 건강을 이유로 사임 의사를 밝힌 뒤 차기 회장을 선임하지 못했던 전경련이 허창수(63) GS그룹 회장을 새 회장으로 추대했기 때문이다. ●12년 만에 10대그룹 오너 회장 맡아 17일 재계에 따르면 허 회장은 전경련 차기 회장으로 거론됐던 다른 대기업 회장과 마찬가지로 추대 직전까지 회장직을 고사했지만 회장단과 고문단의 거듭된 설득으로 어렵게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 회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전경련을 위해 열심히 활동했던 다른 분들이 회장직을 맡아야 한다고 생각해 왔다.”면서 “그러나 전경련 회장단과 경제계 원로들의 추대 의지가 워낙 강해 전경련의 구심점 역할을 수행하는 데 봉사하겠다는 마음에 전경련 회장직을 수락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재계 순위 7위인 GS그룹의 허 회장이 오는 24일 전경련 총회에서 회장으로 최종 의결되면 1999년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이후 12년 만에 10대 그룹 오너가 전경련의 수장을 맡게 된다. 허 회장은 기업 규모뿐 아니라 전통 있는 기업가 집안 출신으로 넓은 인맥을 쌓아 왔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원만하고 침착한 성격을 갖춰 안팎의 존경을 받아온 만큼, 전경련 회장직을 수행하기에 여러모로 충분한 자격을 갖췄다는 게 재계의 평가다. 또 지금까지 전경련 회장이 대체로 70대였지만 허 회장이 60대 초반으로 다양한 연령층의 오너들 사이에서 다리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도 재계의 기대를 받는 대목이다. 이에 따라 허 회장이 새 회장에 취임하면 최근 ‘힘’이 빠졌다는 말이 나오는 전경련의 위상과 영향력이 강화될 전망이다. 재계 관계자는 “허 회장을 전경련의 새 회장으로 추대한 것은 경륜과 패기를 동시에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앞으로 전경련의 활동이 한층 활기를 띨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경련 정부 눈치보기 벗어나야 하지만 허 회장의 과제도 만만찮다. 당장 전경련이 재계 대표단체로서 제자리를 되찾아야 한다. 현 정부가 출범 초기 ‘친기업’을 표방했다가 최근 물가 안정과 친서민 쪽으로 방향을 틀면서 공정거래위원회를 앞세워 기업에 대한 ‘압박과 억제’가 거세진 상황이다. 하지만 전경련은 이 과정에서 회장 부재 탓에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눈치 보기에만 급급했다는 평가다. 대한상공회의소가 되레 재계를 대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올 정도였다. 이에 따라 재계는 허 회장이 정부와의 정책 조율을 원만하게 이뤄내고, 재계 의견을 정부에 적극 전달하며, 이를 실행하도록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또 다른 재계 관계자는 “중소기업 상생 등을 위해 정부에 협력할 것은 협력하되, 정부가 규제를 완화하고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도록 전경련과 허 회장이 앞장서 재계를 대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앞으로 전경련과 LG그룹의 불편한 관계가 풀릴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LG그룹은 1999년 대기업 간 ‘빅딜’ 과정에서 LG반도체를 당시 현대전자(하이닉스반도체 전신)에 넘기도록 전경련이 중재안을 내놓자 이에 반발, 지금까지 10년 넘게 전경련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 그러나 허 회장이 전경련의 새 회장이 되는 것을 계기로 양측이 관계 개선을 하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GS그룹의 허씨 집안이 과거 LG그룹의 구씨 집안과 성공적으로 동업관계를 이어왔고, 2004년 그룹 분리도 별다른 잡음 없이 원만하게 이뤄졌기 때문이다. LG그룹과 가까운 사이인 허 회장이 구 회장의 ‘합의’아래 회장직을 수락했을 것이라는 말도 새어 나온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피 흘리는 ‘증인’들

    피 흘리는 ‘증인’들

    자신에게 불리한 증언과 진술을 하는 것에 앙심을 품고 증인이나 신고자에게 해(害)를 가하는 ‘보복범죄’가 늘고 있다. 최근 3년 새 84%나 증가했다. 때문에 진실을 말하거나 신고하기가 두렵다는 말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자칫 범죄에 눈감아 버리는 사회풍토가 조성될 수 있다.”며 위험성을 경고했다. 14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경찰청의 ‘보복범죄 발생 현황’(기소 전단계 기준)에 따르면 보복범죄 발생 건수는 2006년 70건, 2007년 85건, 2008년 79건, 2009년 129건으로 3년 사이에 84.2% 증가했다. 4년간 발생한 363건의 보복범죄 중 65.5%에 해당하는 238건은 직접 물리적 위해를 가한 경우다. 상해 118건, 폭행 116건이다. 상해치사와 폭행치사도 2건씩이나 된다. 단순한 경고 수준이 아닌 직접적 신변위협이 동반된다는 의미다. 같은 기간 협박은 91건, 체포감금 6건, 면담 강요 등 기타 28건이다. 박정열 경찰청 인권보호계장은 “보복범죄는 통상 가중처벌 대상이 되기 때문에 엄격히 분류된다.”면서 “피해자가 증인이나 참고인, 사건 관련 자료제출자 등에 해당되고 보복의 목적이 분명해야 한다. 또 범죄행위 유형이 살인, 폭행(폭행치사), 상해(상해치사), 협박 등에 해당돼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보복범죄가 판치는 것과 관련, “경찰 인력 부족 등으로 피해자나 신고인 보호는 사실상 말뿐이고, 증인 보호 프로그램 등 대안 마련도 몇년째 겉돌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전직 경찰관인 배모(47)씨는 불법 도박장을 함께 운영했던 동업자 화모씨가 지난 1월 검찰조사에서 공동운영 사실을 털어놓자, 같은 달 11일 불을 질러 화씨를 숨지게 했다. 배씨와 화씨에 대한 대질조사는 이날 예정돼 있었다. 앞서 지난해 12월 21일 배씨가 화씨를 폭행해 불구속 입건되는 등 충분히 보복이 예견되는 상황이었지만 실질적 보호조치는 없었다. 또 지난 9일에는 부산에서 자신을 고소한 여성의 집을 찾아가 수차례에 걸쳐 협박한 A(46)씨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보복범죄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되기도 했다. 표창원 경찰대 교수는 “보복범죄는 사회불안을 가중시키는 데다 당사자를 향한 일대일의 분노를 넘어 불특정 다수를 향한 ‘묻지마 범죄’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더 위험하다.”며 “보복 가능성이 높은 피의자의 경우 처벌 외에 접근 금지나 보호관찰, 치료명령 등을 병행하는 시스템이 갖춰져야 한다.”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민중의 지팡이’ 경찰 맞아?] 법정진술 막으려 前경관이 동업자 방화살해

    불법 게임장을 운영하던 전직 경찰관이 법정에서 불리한 진술을 하려 한다며 집에 불을 질러 동업자를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다. 28일 서울남부지검 형사1부(부장 양재식)는 법정에서 자신에게 불리한 진술을 하려는 증인의 집에 불을 질러 증인을 숨지게 한 전직 경찰관 배모(47)씨를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보복범죄 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배씨는 지난 11일 오전 6시쯤 서울 신정동 화모(51)씨 집에 불을 질러 화씨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화재로 연기에 질식한 화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24일 숨졌다. 이달 26일 화씨는 배씨의 법정 증인으로 예정돼 있었다. 검찰 조사 결과, 배씨는 서울 모 지구대에 경위로 근무하던 2008년 8~9월과 면직된 뒤인 2009년 4~5월 화씨와 함께 사행성 게임장을 운영하다 검찰에 고소당해 지명수배를 받았고, 이듬해인 2010년 5월 검거돼 게임산업진흥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두 사람 사이는 화씨가 교도소에 다녀온 대가로 돈을 요구하면서 틀어져 지난달 21일에는 배씨가 화씨의 집으로 찾아가 몽둥이로 폭행하기도 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참여정부 지분 안희정·이광재 40%… 나는 2%정도”

    “참여정부 지분 안희정·이광재 40%… 나는 2%정도”

    지난해 9월 초, 한나라당의 최고위관계자가 언론사 정치부장들과 만찬을 함께했다. 이 관계자는 “차기 대선에서 가장 두려운 야당 후보가 누구냐.”는 질문을 받자 서슴없이 “김두관 경남지사”라고 답변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이 김태호 전 경남지사를 국무총리에 발탁하려 한 것도 김 지사를 견제하기 위한 측면이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같은 질문을 받은 한나라당의 또 다른 고위관계자도 김 지사를 지목했다. 그때부터 정치권에서 김 지사의 이름이 오르내리는 빈도가 부쩍 높아졌다. 그렇다면 정작 김 지사 본인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서울신문은 지난 14일 김 지사와 인터뷰를 가졌다. 김 지사는 오후 3시 30분부터 1시간 40분 동안 서울신문사 19층 기자클럽에서 가진 이도운 정치부장과의 인터뷰에서 정치 역정과 경남지사로서의 업무,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관계는 물론 정치현안 및 2012년 대선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입장을 밝혔다. 김 지사가 취임 이후 서울에서 가진 첫 인터뷰였다. 대담 이도운 정치부장 ●경남지사 →한나라당에서 김 지사를 강적으로 지목한다. -(빙그레 웃으며) 사람 잡는 소리다. 당선이 어려운 지역에서 승리해서 그런지 역량보다 3, 4배 더 쳐주는 것 같다. 하지만 도정을 맡은 지 7개월밖에 안 됐고, 글을 잘 쓰거나 이슈 파이팅을 잘하는 사람도 아니다. 4년 동안 도정에만 전념할 생각을 갖고 있다. →취임 7개월째다. 업적을 논하기는 이르지만, 경남도에 어떤 변화가 왔나. -경남 자치 16년 역사에 시민사회와 야 4당이 지지하는 무소속 도지사가 탄생된 것 자체가 첫 변화다. 함께 출마했던 민주노동당 강병기 후보를 정무부지사로 임명하고 민주도정협의회를 만들었다. 촘촘한 복지도 시도했다. 이제 겨우 자리를 잡을까 말까 한 느낌이 든다. 나의 리더십 부족도 있고 경남의 정치 지형이 만만치 않은 이유도 있다. 그러다 보니 지난해 너무 바빴다. 농담이지만 그래서 올해를 ‘노는 해’로 정했다. →촘촘한 서민복지는 어떤 의미인가. -의료개혁연대가 제안한 ‘간병인 없는 병원’ 공약을 지방선거 때 내놓았다. 사회적 기업을 통해 간병인을 하루 3교대하면 보호자 없이 24시간 환자를 간병할 수 있다. 또 영농법인과 농협이 참여하는 급식지원센터를 통해 친환경 무상급식을 추진하고 있다. 또 틀니가 필요한 노인 5만여명 중 2만명 정도에게 무상으로 혜택을 줄 계획이다. →경남도 재정자립도가 35%인데, 전체 예산의 26%를 복지에 쓴다. 도 재정운용에 부담되지 않나. -도 예산 가운데 복지가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복지·교육·환경·문화 부분에 예산과 행정력을 좀더 투입해서 삶의 질을 높이자는 거다. 복지를 강화하지 않으면 국민 통합을 이룰 수 없다. →전임 김태호 지사의 정책 가운데 승계한 것이 있나. -전임 지사나 대통령이 했던 중요한 정책은 승계해서 마무리하는 문화가 정착돼야 한다. 김 전 지사의 업적 중 ‘남해안 프로젝트’는 눈에 띄는 사업이다. 84개 사업 중 올해 8개 사업부터 시작하려 한다. 김 전 지사가 특별히 잘못한 건 없는 것 같다. →김태호 전 지사의 낙마는 지방 정치인에 대한 중앙 정치인들의 텃세 때문이라는 말도 있다. 동의하나. -그런 인식이 좀 있었다. 김 전 지사의 정치력과 대중친화력이 우리 정치에 도움되길 바랐는데 안타까웠다. →인사청문회 당시 경남도에서 청문 위원들에게 자료가 많이 갔다고 하는데. -국회에서 요청한 자료는 줬다. 한나라당이 143건, 야 4당이 145건이었다. 야당에 자료를 많이 줘서 그렇게 됐다는 것은 오해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여소야대 상황에서 시의회와 대치 중이다. 동병상련을 느끼나. -의회의 견제를 받는 면에서 양상은 비슷하지만 내용은 정반대다. 나는 친환경 무상급식을 확대하겠다고 했고 도의회는 예산을 깎았다. 그러나 서울시의 경우 의회는 하려고 하고 시장은 안 하려고 한다. →오 시장과 서울시의회는 아직 합의의 틀을 찾지 못했다. 경남은 어떤가. -무상급식비 235억원, 노인 틀니 20억원 예산을 짰다. 그런데 한나라당이 노인 틀니 예산 전액 삭감, 무상급식 예산 118억을 삭감했다. 의회 예결위에서 노인 틀니 예산은 모두 복원됐고 무상급식 예산은 35억 복원됐다. 지난해 연말, 경남도의회와 대의적 차원에서 합의했기 때문에 무난하게 결론냈다. →이명박 대통령 지지율이 50%를 넘는다. 김 지사는 몇 점을 주겠나. -나를 만난 사람들은 야박해서 그런지 30점 정도밖에 안 주는 거 같다. 절차적 민주주의가 결여돼 있다. 공권력을 남용한다는 지적을 새겨들어야 한다. 특히 현 정권 들어 경제적 민주주의는커녕 정치적 민주주의도 후퇴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박정희 모델을 복원하려 했고 국민들도 삶의 질이 나아질 걸로 기대했다. 그런데 지금은 그 선택에 참담한 후회를 하고 있다. 더 이상 박정희 모델이 대한민국 발전 모델이 아니란 게 증명된 것이다. ●지역 선거와 전 대통령 →6·2 지방선거에서 김 지사가 53.5%를 얻어 당선됐고, 부산에서도 민주당 김정길 후보가 45% 지지를 얻었다. 어떤 의미가 있는가. -선거 당시 변화와 혁신에 대한 도민들의 기대를 느낄 수 있었다. 1995년 지방선거 이후 16년 동안 한나라당이 단체장을 독점한 데 대한 비판이다. 나와 김 후보의 선전은 지역주의가 허물어졌다는 점을 반영한 것이다. →그런 흐름이 4·27 김해을 재·보선에서도 이어질까. -내가 야 4당과 시민사회의 야권 단일화 후보였다. 또 지역에서 5번 깨져도 도망 안 갔기 때문에 도지사가 됐다. 4·27 김해 선거에서도 야권 후보 단일화가 되고 후보가 경쟁력이 있으면 팽팽할 거 같다. →김태호 전 지사는 출마할 것으로 보나. -정치를 아시는 분이 김해 재·보선의 판을 키울지 의문이다. 본인이 정치 재개를 위한 시기를 언제 잡느냐가 관건이겠지만, 출마한다면 야권 후보와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이다. →2012 대선에서는 지역구도가 사라질까. -내가 당선된 자체가 지역주의를 넘은 거다. 노 대통령이 지역주의라는 큰 나무둥치를 8번 찍고 내가 2번 찍어 쓰러뜨렸다. 영남에서 제2, 제3의 김두관이 나와 시장, 군수도 하고, 한나라당이 호남에서도 지지 받아야 의미가 있다. 다만 2012년 총선에서 영남 유권자들이 박근혜 전 대표의 대선 승리를 위해 한나라당에 표를 몰아줘야 한다는 바람이 불면 장담할 수 없다. 같은 경상도라도 경북과 경남은 많이 다른 것 같다. 결국 지역구도를 무력화시킬 카드를 제시해야 야권에 승산이 있을 거다. 특별한 변화 없이 한나라당과 민주당, 기타 진보정당이 기존 구도대로 선거를 치른다면 지역구도를 흔들기 어려울 것 같다. →6·2 선거에서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광재 강원지사 당선도 주목받을 만하다. 두 사람의 장점은 뭐라고 보나. -‘주식회사 참여정부’의 지분을 따지면 노무현 대표가 60%, 안희정·이광재 지사가 각각 20%를 갖고 있다. 나는 노 대통령으로부터 2% 정도 주식을 얻었다고 본다. 안·이 지사는 성골이지만 나는 진골도 아니고, 6두품쯤 되나. 그러나 성골보다 왕에게 더 사랑받은 것은 맞다. 안·이 지사는 참여정부를 탄생시킨 기획자이자 동지들이다. 노 대통령은 동업자라고 했다. 정권 탄생을 공동 작품이라고 말한 지도자는 노 대통령이 유일하다.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분이 없다는 뜻도 되는 것 같다. 친노 정치인 가운데 누가 노 전 대통령의 뜻을 잇고 있다고 보나. -노 전 대통령은 한 사람이 승계하기에는 너무 큰 인물이 됐다. 노 대통령의 가치를 따르겠다고 한 사람들이 집단지성 형태로 승계해야 하지 않을까. 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은 김두관이 승계할 부분이라 생각한다. 정치개혁은 유시민이, 안희정·이광재는 양극화 극복이나 경제 비전을 맡는 것이 좋지 않을까. 지금까지 노 대통령의 정치를 뒷받침했다면 이젠 자기 정치에 대한 평가를 받아야 한다. →이광재·안희정 지사도 국가를 이끌만 한 재목이 된다고 보나. -검증을 받아야겠지. 지금까지는 노 전 대통령을 뒷받침한 역할이었으니까. 나도 마찬가지다. 4년 하는 걸 봐서 도지사 이상으로 할 만한 사람이다, 도지사 맡기기도 아깝다, 유권자들이 그런 판단들을 하겠지. →국민의 정부와 참여 정부는 어떻게 구별되나.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를 민주개혁정부 1기로 보는 게 맞을 것 같다. 대통령만 바뀌었지 대외정책 기조는 같았다. 2012년 민주개혁 2기 정부를 수립하면 여당 소속 도지사가 돼서 예산도 많이 따겠다.(웃음) →언제까지 무소속으로 정치할 수는 없지 않나. -정치는 당이 하는 것이 맞다. 솔직히 당선되고 싶어서 당을 선택하지 않았다. 그래서 색깔 있는 무소속이라고도 하고 4당 대표 야권 도지사라고도 한다. 도지사로 있는 동안 정당 가입을 안 한다고 약속했다. 4년 끝나고 나면 뜻이 같고 괜찮은 당을 선택할 것이다. ●2012년 대선 →현재 대한민국에 필요한 리더십은 무엇이라고 보나. -애국심, 통찰력, 정책 역량이다. 거기에다 국민과 소통하고, 전문가들 의견을 잘 수용한다면 누구나 국가를 경영할 수 있다고 본다. →2012년 대선의 가장 중요한 어젠다는 무엇일까. -복지가 아닐까 싶다. 사회·경제적 약자를 보호하지 않으면 우리 사회가 제대로 못 간다. ‘줄푸세’를 주장한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까지 생애주기별 복지를 이야기할 정도 아닌가. →2012년 대선 때는 여야 후보 중 누가 유리할까. -2007년처럼 500만표 싸움으로 가진 않을 것이다. 야권 단일후보가 결정되면 40% 지지율이 될 거고, 여권 후보도 비슷한 지지율이 될 거다. 나머지 20% 놓고 11%를 차지하려는 싸움 아닐까. 이회창·김대중 후보와 노무현·이회창 후보 당시 격차 정도 날 것 같다. →박근혜 대세론이 강하다. 인정하나. -현재 흐름은 인정하지만 아직 대선이 2년 남아 있고 야권 후보가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시간이 좀더 가야 대세론의 실체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정치인 박근혜’는 잘 몰라서 평가하기 어렵다. 옛날엔 박정희 대통령의 딸이라는 평가가 강했는데 이제는 ‘박근혜’라는 독자적 이미지를 굳힌 느낌이다. 하지만 4대강 사업 등 국민들이 찬반으로 갈린 정책에 대해 국정을 책임지겠다고 하는 분이 입장을 전혀 언급하지 않는 것이 올바른가 싶다. →민주당은 수권 능력이 있다고 보나. -민주정부 10년의 국정운영 경험을 갖고 있는 분이 많고 야권의 대표 정당임엔 틀림없다. 그러나 민주당만으로는 집권이 어렵다. 그렇다고 민주당을 빼고 집권할 수 있겠나. 그래서 손학규 대표도 야권 연대를 말하는 것 아니겠나. →2012년 야권 대선후보를 꼽는다면. -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정세균·정동영 최고위원, 국민참여당 유시민 참여정책연구원장, 박원순 변호사 정도 아닐까 싶다. →일부에서 김 지사와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을 합하면 완벽한 후보라고 한다. 그러나 그건 불가능하다. 두 분 가운데 누가 낫다고 생각하나. -유 전 장관이 월등하게 경쟁력 있다. 확실한 지지층을 갖고 있고 젊은층에 인기가 많다.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에도 강하고 지적 능력도 뛰어나다. →김 지사 본인의 차별적인 경쟁력은 무엇이라고 보나. -시민들과 소통이 가장 잘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바닥에서 커서 그런지 주민들과 유대감이 강하다. 새 역사는 변방으로부터 온다는 말이 있다. 기존 우리 사회를 주도했던 쪽에 많은 경험이 없는 게 새로운 정치를 할 수 있는 기반이 되지 않을까. ●정치 역정 →1986년 구속됐는데 이재오 특임장관은 본인 탓이라고 미안해하더라. -이 장관 때문에 구속된 건 아니다. 1986년 당시 이 장관이 서울 민통련 부의장이었고 내가 사회팀 간사였다. 직선제 개헌투쟁을 할 때 청주로 내려갔다가 잡혀서 바로 구속됐다. 100일 감옥살이하는 동안 고향으로 가서 농민운동하면 지역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겠다 생각했다. 오늘의 김두관을 만든 계기다. →1989~95년 남해신문을 발행했다. 언론관이 무엇인가. -언론이 도정이나 정치 비판하는 건 좋다. 다만 침소봉대하는 것은 곤란하고, 섭섭하다. 특히 정치적 왜곡과 편향이 너무 심하다. 그렇게 되면 영향력은 있을지 몰라도 좋은 신문이라고 할 수는 없다. 참여정부 시절에 기득권적 입장에서 과도한 비판을 한 것은 섭섭했다. →최연소 군수를 거쳐 최연소 행정자치부 장관을 지냈다. 최연소라는 데 의미를 두나. -노 전 대통령이 아니었다면 시골 군수를 행자부 장관으로 앉히지 않았을 거다. 고건 총리와 몇분이 굉장히 반대했는데, 노 전 대통령이 나를 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의 적임자로 밀었다고 했다더라. 주민투표제 도입을 발표한 날, 고 총리가 전화를 걸어 ‘협의도 안 하고 왜 한건주의로 했느냐.’고 질책했다. 다음날 아침 노 대통령도 전화해 ‘너무 빠른 거 아니냐.’고 물었다. 그쯤 되면 장관이 꼬리 내리는데 내가 밀어붙이는 기질이 있다. 그 법이 통과돼 제주특별자치도가 탄생했다. →행자부 장관을 거치며 공무원에 대해 어떤 시각을 갖게 됐나. -공무원은 행정개혁 주체이자 대상이다. 공무원을 혁신의 동력으로 써야 한다. 확정된 정책을 실행하는 면에선 공무원만 한 조직이 없다. →신고된 재산이 3800만원이다. 청빈도 좋지만 돈이 너무 없어 걱정은 안 되나. -1998년 남해군수 선거 당시 재산은 2000만원이었다. 당시 토론회에서 상대 후보가 ‘자기 가정 살림도 못하면서 남해군 살림을 어떻게 맡느냐.’고 몰아세웠다. 남해신문 운영하느라 물려받았던 논밭도 다 팔아치웠다. 군수 7년 동안 연봉을 5000만원씩 받았지만, 군수 마치고 나니 빚만 1억 5000만원 남았다. 선출직 나서는 사람은 돈을 모을 수가 없다. 노 전 대통령 유서 중에 ‘너무 많은 사람에게 신세졌다.’는 말이 있는데 가슴 깊이 와닿는다. →자녀 교육은 어떻게 했나. -자유방임이었다. 딸은 중국 인민대 4학년이고, 아들은 군대 갔다 와서 올해 경남대에 입학한다. 공부를 썩 잘하진 못해도 착하게 커줘 고맙게 생각한다. →군 복무는 어떻게 마쳤나. -경기도 의정부에서 육군 병참병으로 30개월간 복무했다. 군 생활 속에서 우리 사회의 모순을 많이 느꼈다. 보직과 계급에 따른 불평등 같은 것들이다. 군 생활하면서 한번도 졸병들에게 구타나 잔소리를 하지 않았다. 군 동지들과 지금도 만난다. 이 친구들이 후원금도 모아준다. 정리 구혜영·유지혜기자 koohy@seoul.co.kr
  • 필리핀 어학연수 학생 113명 억류

    필리핀 어학연수 학생 113명 억류

    필리핀 마닐라 인근 지역에서 영어 어학연수를 받던 한국인 학생 113명이 이번 주초 현지 당국에 여권을 압수당하고 억류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을 데리고 간 한국 학원 측이 필리핀 정부에서 발행하는 외국인 학업허가증(SSP) 수수료를 내지 않아 이민법 위반 혐의로 체포됐고, 학생들도 다른 한국 인솔자의 보호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13일 외교통상부와 현지 교민 등에 따르면 한국인 학원 운영자 이모씨 등 14명이 지난 7일 이민법 위반 혐의로 체포돼 필리핀 이민청 외국인 수용소에 감금, 조사를 받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학생들은 숙소에서 한국인 인솔자 보호 하에 있다.”며 “학생들의 잘못이 아닌 만큼 현지에서 학업을 계속하거나 귀국할 수 있도록 영사를 급파해 필리핀 당국 측과 교섭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담당 영사는 감금된 학원 관계자들과 면담했으며, 인도적인 처리를 요청 중이다. 학생들은 대부분 초등학생이나 중학생 이상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겨울방학을 맞아 1인당 200만원에서 300만원을 학원에 내고 이달 초부터 영어연수를 시작했다. 그러나 학원 측이 영어연수생들이 받아야 하는 학업허가증(SSP)의 수수료 15만원을 당국에 지급하지 않았고, 동업 중이던 필리핀 업자가 이 사실을 이민청에 신고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