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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도 그 후] 美대사관 “금속노조 ‘성소수자 권리 보장안’ 지지”

    [보도 그 후] 美대사관 “금속노조 ‘성소수자 권리 보장안’ 지지”

    전국금속노동조합이 최근 성소수자의 권리를 보장하는 내용의 모범단체협약안을 개정했다는 보도<서울신문 12월 21일자 11면> 이후 주한 미국대사관이 금속노조를 지지하고 나섰다. 주한 미국대사관은 지난 22일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 서울신문 기사를 링크하고 “한국 내 다양한 가족 형태의 고용주로서, 금속노조가 모든 조합원에게 동등한 혜택을 주는 것을 지지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는 글을 올렸다. 금속노조에서는 “놀랍다”는 반응이다. 금속노조는 2007년 한·미 FTA 반대 파업,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반대 등을 주도하며 ‘반미’ 성향으로 인식됐다. 권수정 금속노조 부위원장은 “살다 보니 이런 날도 있더라”며 “미국대사관에서 스스로를 ‘고용주’의 위치에 놓고 금속노조의 모범단협안을 지지했는데, 그렇다면 또다른 다양한 가족들의 고용주인 한국 정부는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해졌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도 연이어 환영 성명을 냈다. 여영국 정의당 대표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례적이라고 할 수도 있는 주한미국대사관의 지지 표명을 차별 철폐에 함께해온 정의당도 기쁜 마음으로 환영한다”며 “차별금지법 제정, 차별 없는 가족 구성권을 위한 싸움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도 같은 날 페이스북에 “이 소식에 가장 먼저 화답한 고용주가 있는데, 바로 주한미국대사관”이라며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추려면 한국의 고용주들도 분발해야겠다”고 적었다. 평등법 발의자인 더불어민주당 권인숙 의원도 “평등법(차별금지법) 제정이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조합원이 19만에 달하는 금속노조에서 성소수자 및 다양한 가족에 대한 권리를 모범단협안에 포함한 것은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본지 기사를 공유하며 “한미동맹 강화 함께 갑시다!” 라고 써 눈길을 끌었다. 지난 7일 금속노조 중앙집행위원회가 승인한 모범단협안에서는 회사 내 성적지향, 성별정체성에 따른 차별금지 조항을 신설했다. 이에 따르면 본인과 배우자 경조사 휴가, 가족돌봄휴직 등에 동성커플을 포함한 다양한 가족이 적용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금속노조 산하 사업장 461곳이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을 예정이라 직장 내 성소수자 노동환경 변화에 관심이 집중된다.
  • 국내 현존하는 最古 무예서 ‘무예제보’ 등 7건 보물 지정

    국내 현존하는 最古 무예서 ‘무예제보’ 등 7건 보물 지정

    현존하는 국내 최고(最古) 무예서로 알려진 ‘무예제보’(사진)를 비롯해 고려, 조선시대에 제작된 문화재 7건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이 됐다. 문화재청은 수원화성박물관이 소장한 ‘무예제보’를 보물로 지정했다고 22일 밝혔다. ‘무예제보’는 문인 관료 한교가 1598년 선조의 명에 따라 편찬한 무예 기술 지침서이자 무예 교과서다. 조선은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을 겪은 뒤 명나라 군대 전술을 참고해 효과적인 훈련을 하기 위한 무예서를 마련했다. 곤봉·방패·창·삼지창·장검 등 다양한 무기의 제조법과 조련술을 한문·한글·그림 등으로 설명한다. 초간본은 현재 수원화성박물관과 프랑스 동양어대에만 존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문화재청은 이 외에 ‘대승기신론소 권하’, ‘초조본 아비달마대비바사론 권175’, ‘강진 무위사 감역교지’, ‘강릉 보현사 목조문수보살좌상’, ‘울산 신흥사 석조아미타여래좌상’, ‘서울 흥천사 비로자나불 삼신괘불도’도 보물로 지정했다. ‘대승기신론소 권하’는 당나라 승려 법장이 쓴 ‘대승기신론소’를 바탕으로 1461년 목판으로 찍은 책이다.
  • 경기아트센터 ‘위대한 예술가 시리즈’…한국무용 거장 국수호 첫 무대

    경기아트센터 ‘위대한 예술가 시리즈’…한국무용 거장 국수호 첫 무대

    경기아트센터는 오는 31일 ‘위대한 예술가 시리즈’ 첫 순서로 ‘국무(國舞)-국수호의 춤’을 선보인다. 위대한 예술가 시리즈는 무용, 음악 등 각 분야에서 큰 족적을 남긴 예술가를 차례로 소개하는 무대다. 시작은 한국무용의 거장인 안무가 국수호 선생이 연다. 국 선생은 1973년 국립무용단의 1호 남자 무용수이자 주역 무용수로 활약했고 국립무용단 단장을 지냈다. 1987년 국수호디딤무용단을 창단해 현재까지 예술감독 겸 이사장으로 무용단을 이끌고 있다. 2000여회의 국내외 공연으로 독보적인 창작활동을 해왔고 대통령상, 올해의 예술상, 한성준예술상 등을 수상했다. 특히 우리춤을 극장춤으로 양식화하는 데 업적을 남겼다는 평가를 받았고 최고의 예술가로 인정받으며 ‘국무’ 칭호를 얻었다. 그의 작품은 주로 한국 역사와 동양적 세계관을 담아내는데 매 작품마다 수년에 걸쳐 자료를 수집하고 고증, 연구를 통해 무대에 작품화하는 과정을 철저하게 지키는 것이 특징이다. 작품에 대해 연구자의 자세로 집요한 창작준비과정을 거치며, 그러한 열정으로 작품마다 예술계의 반향을 일으켜 왔다. 1988년 서울올림픽 개회식, 2002 한일월드컵 개막식, 2003년 대통령 취임식 등 여러 국가 행사에서 총괄안무를 맡아 우리 역사와 동양철학을 예술적으로 풀어낸 작품을 선보였다. 2018년 고희를 맞아 노자의 도덕경 ‘무위(無爲)’를 춤으로 세상에 내놓아 ‘지성인이 읽어야 할 국수호의 춤의 미학(美學)’ 이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이번 공연의 주제는 성찰(省察)이다. 국수호의 독무 ‘입춤’을 시작으로 ‘화랭이춤’, ‘아가’, ‘제비노정기’, ‘무동’, ‘천지수화’, ‘용호상박’, ‘사랑가’ 등 8개 작품으로 국 선생의 작품세계를 한 무대에서 만날 수 있다. 안숙선 명창을 비롯한 국악 명인들도 함께해 더욱 풍성한 무대를 꾸민다.
  • 진중권·성시경 ‘설강화’ 논란에 “표현의 자유” 한목소리

    진중권·성시경 ‘설강화’ 논란에 “표현의 자유” 한목소리

    1987년 서울을 배경으로 한 JTBC 주말드라마 ‘설강화’가 민주화 운동을 폄훼하고, 간첩을 미화했다는 이유 등으로 기업들의 제작 지원 중단까지 이어지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에 ‘설강화 방영 중지’를 요구한 청원은 이틀 만에 30만명 이상 동의를 받았다. 이와 관련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설강화’ OST에 참여한 가수 성시경이 ‘표현의 자유’를 언급하며 이번 논란에 대해 한 목소리를 냈다. 진중권 전 교수는 21일 관련 기사를 공유한 뒤 “대체 이게 뭐 하는 짓들인지. 한쪽에서는 민주화운동을 폄훼했다고 난리를 치고, 다른 쪽에서는 간첩을 미화했다고 국보법으로 고발을 한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진중권 전 교수는 “둘 다 열린 사회의 적이다. 드라마는 그냥 드라마로 봐라. 표현의 자유는 민주주의 사회의 초석이다. 그 초석을 흔드는 자들은 단호히 배격해야 한다”라며 “도대체 무슨 권리로 다른 시청자들의 권리를 자기들이 침해해도 된다고 믿는 건지. 징그러운 이념 깡패들의 횡포를 혐오한다”고 밝혔다. 성시경은 유튜브 방송에서 ‘설강화’ 논란과 관련 “몇 번, 몇 번, 몇 번, 몇 번에 몇 번을 확인했지만 문제가 없었다”라며 “방송이 되면 알겠지만, 그런 내용이 아닌 걸로 저도 확인했다. 만약에 역사왜곡 드라마라면 그게 방영이 될 수 있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수가 옳은 것이라고 하더라도 뭔가 ‘저런 의견이 있구나’ ‘어떤 사정이 있구나’라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와 다르면 ‘죽여버리자’라는 생각은 대단히 위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남파 간첩이 운동권 오해받는 설정“누명 씌웠던 군사정권 정당화” 지적 지난 18일 첫 방송한 ‘설강화’는 여대생 영로(지수)와 부상을 입고 여대 기숙사에 뛰어든 수호(정해인)의 사랑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운동권 학생으로 오인되는 간첩 남자 주인공, 진짜 간첩을 쫓는 인간적인 안기부 묘사 등으로 민주화운동을 왜곡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네티즌들은 민주화 운동 당시 운동권에게 간첩 누명을 씌웠던 군사정권의 논리를 정당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현재 2회까지는 남녀 주인공이 민주화 운동에 직접 가담하거나, 안기부를 미화한 대목은 등장하지 않았다. 한 단체는 급기야 ‘설강화’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22일 법원에 제기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 3월 2회 만에 조기 종영한 SBS ‘조선구마사’ 역시 중국풍 소품과 일부 실존 인물 묘사가 역사 왜곡 논란을 일으켜 사상 초유의 폐지 사태를 맞은 바 있다. JTBC 측은 입장문을 내고 “‘설강화’에는 민주화 운동을 주도하는 간첩이 존재하지 않는다”며 역사 왜곡 논란을 부인했다. 이어 “남여 주인공이 민주화 운동에 참여하거나 이끄는 설정은 지난 1, 2회에도 등장하지 않았고 이후 대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향후 드라마 전개 과정에서 오해의 대부분이 해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민주화운동 관련 단체들은 “민주화운동과 간첩, 안기부를 엮는 것 자체가 또 다른 가해이며 국가폭력에 합리성을 부여하려는 시도”라며 반발하고 있다. JTBC는 “‘설강화’는 권력자들에게 이용당하고 희생당했던 이들의 개인적인 서사를 보여주는 창작물”이라고 재차 해명했다.
  • “신지예, 몇 번 쓰고 버리면 된다” 영입 논란 국민의힘, 커지는 내홍

    “신지예, 몇 번 쓰고 버리면 된다” 영입 논란 국민의힘, 커지는 내홍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직속기구인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으로 영입된 신지예(사진) 전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를 두고 국민의힘 안팎에서 이틀째 논란이 이어졌다. 하태경 의원은 21일 페이스북에 “정권교체 뜻이 같다고 해서 무작정 영입하면 핵심 지지세력은 혼란을 느끼고 이탈하게 된다”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처럼 정의당 성향 반문(반문재인) 인사들과는 통합이 아닌 선거연대 형식을 취해야 하는데, 신 부위원장은 진 전 교수보다 더 왼쪽에 있고 지금도 소신이 그대로”라며 “영입이 아니라 선대위 외부에서 지지 선언을 하고 독자적 활동을 했으면 별 탈이 없었을 것”이라고 적었다. 이언주 전 의원도 페이스북에 “이수정 공동선대위원장과는 차원이 다른 강성 페미니스트로 알려졌는데, 우리 당이 이런 페미니즘조차 수용하겠다는 뜻인가”라고 썼다. 일각에서는 더 격한 발언도 나왔다. 이경민 서울시당 부대변인은 전날 소셜미디어에 신 부위원장을 ‘생계형 페미니스트’라고 지칭하며 “몇 번 쓰고 버리면 된다. 그러면 페미로서의 영향력은 사실상 소멸”이라고 비꼬았다. 논란이 되자 해당 글은 비공개로 전환됐다. 국민의힘 대학생위원들은 23일 당사 앞에서 신 부위원장 영입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밝혀 반발이 확산될 조짐이다. 반면 김재원 최고위원은 MBC 라디오에서 “한 분이 들어온다고 해서 성향이 다르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몽땅 빠져나가거나 하지는 않는다”며 이른바 ‘이대남’(20대 남성) 이탈에 대한 우려를 반박했다. 이런 가운데 신 부위원장은 정권교체 필요성을 강조하며 윤 후보와 함께하겠다는 뜻을 강조했다. 그는 CBS라디오에서 “내부에서 페미니즘을 이야기하겠지만, 윤 후보에게 페미니즘을 강요하러 온 것은 아니다”라며 “가장 큰 목표는 정권교체를 이뤄 내고, 그것을 통해 그동안 성폭력과 성차별, 2차 가해로 피해를 입었던 피해자들이 더는 숨죽이고 살지 않게 만들기 위한 것이 저의 첫 번째 임무”라고 말했다.
  • 국민의힘·이준석 비판하던 신지예 돌연 원팀 선언 ‘갸우뚱’

    국민의힘·이준석 비판하던 신지예 돌연 원팀 선언 ‘갸우뚱’

    신지예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는 20일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직속 기구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으로 합류하며 “예상치 못 했던 행보라 많은 분들이 놀라실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신지예 대표는 “새시대준비위원회에 들어가는 것을 많은 분들께서 걱정하시리라 생각한다. 저 또한 고민이 많았지만 새시대준비위원회의 일원이 되어 윤석열 후보와 함께 그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길에 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신지예 대표는 불과 한 달 전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의 인터뷰 기사를 공유하며 “국힘은 페미니스트들의 대안이 될 수 없죠”라고 적었고, 국민의힘과 이준석 대표의 행보를 공개 비판했기에 ‘원팀’ 선언은 의아할 수 밖에 없었다. 1990년생으로 올해 31살인 신 대표는 2004년 한국청소년모임 대표로 정치 활동을 시작해 2016년 녹색당 비례대표로 국회의원 선거, 2018년 서울시장 선거, 지난해 제21대 무소속으로 국회의원 선거 등에 출마했다. 당시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홍세화 작가 등이 후원회 ‘팀서울’로 지원해 화제가 됐다. 지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윤석열 후보는 페미니스트로 알려진 신 대표를 영입한 것에 대해 “새로운 영입 인사를 통해 국민들의 지지 기반을 넓히고 철학과 진영을 더 확장해야 한다. 반갑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정당 내부에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끼리 토론하고 결론을 내리면서 합의안을 도출해야 민주주의 실현 정당”이라고 설명했다.“여가부 폐지” 갈등 이준석 반응은 신지예 대표는 이준석 대표의 지지기반이 온라인 커뮤니티 ‘펨코’라고 지적하는 한편, 여가부 폐지 공약에 반발하며 날을 세운 바 있다. 신 대표는 “최근 일어난 정치적 백래시의 시작은 국민의힘 이준석 당대표부터 시작”이라며 “30대 당대표가 처음 당선된 과정에 ‘펨코’라고 하는 커뮤니티 사이트가 큰 기여를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준석 대표가 주장한 여가부 폐지 공약을 규탄한다며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신지예 대표는 지난 13일에는 자신의 트위터에 n번방 방지법을 ‘사전 검열’로 보고 있다는 이준석 당대표의 페이스북 캡처를 공유하며 “선동”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준석 대표는 신 대표의 합류를 두고 “새시대위에서 하는 일과 김한길 위원장의 의사를 존중한다”면서도 “이수정 교수와 마찬가지로 당의 기본적인 방침에 위배되는 발언을 하면 제지, 교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당에 참여해서 후보의 당선을 위해 일조하겠다면 그 선의를 의심할 생각이 없지만 당의 방침과 크게 어긋나지 않는 선에서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국민의힘 술자리는 충격과 공포” 신지예 대표의 국민의힘 영입을 두고 당내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신지예 대표는 불과 열흘 전인 지난 9일 공동선거대책위원장에 선임됐던 노재승씨를 김재원 의원이 옹호했다는 기사를 트위터에 공유하며 “술자리에서 국민은 개돼지, 재난지원금은 개밥, 김구는 국밥 땜에 사람을 죽였고, 518 유족 명단을 공개해야 하며, 검정고시 본 사람은 비정상이라고 한다고?”라며 “국민의힘 술자리는 상상할 수 없는 충격과 공포의 자리인 듯”이라고 비꼬았다. 홍준표 의원은 온라인 플랫폼 청년의꿈에서 신 대표의 영입 관련 “잡탕밥도 찾는 사람이 있다”라며 짧게 반대 입장을 냈고, 하태경 의원은 “젠더 갈등을 가볍게 보는 윤석열 선대위의 시선이 우려스럽다”며 공개 반대 입장을 냈다. 하태경 의원은 별도 입장문을 통해 “젠더 갈등 격화시키는 페미니스트 신지예 영입을 반대한다”라며 “젠더 갈등은 촛불이 아니라 산불인데 산불에 바람을 불어넣었으니 갈등은 꺼지지 않고 더 활활 타오를 것”이라고 우려했다.
  • 윤석열, ‘이준석 저격’ 페미니스트 신지예 영입한 이유는(종합)

    윤석열, ‘이준석 저격’ 페미니스트 신지예 영입한 이유는(종합)

    “예상치 못 했던 행보라 많은 분들이 놀라실 것이라 생각한다.” 신지예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는 20일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직속 기구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으로 합류하는 소식을 전하며 이같이 말했다. 신지예 대표는 “새시대준비위원회에 들어가는 것을 많은 분들께서 걱정하시리라 생각한다. 저 또한 고민이 많았지만 새시대준비위원회의 일원이 되어 윤석열 후보와 함께 그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길에 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후보는 이날 김한길 새시대준비위원회 위원장과 함께 국민의힘 여의도 당사에서 신지예 대표 영입 환영식을 열었다. 윤석열 후보는 “새로운 영입 인사를 통해 국민들의 지지 기반을 넓히고 철학과 진영을 더 확장해야 한다. 반갑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페미니스트로 알려진 신 대표를 영입한 것에 대해 윤 후보는 “정당 내부에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끼리 토론하고 결론을 내리면서 합의안을 도출해야 민주주의 실현 정당”이라면서 “보수정당이니 진보정당이니 완연히 갈라서는 것은 국민 먹고 사는 문제 해결이 도움이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지예씨도 진보적인 진영에서 활동했는데, 대화를 해보면 국민의힘 분들과 큰 차이가 없다”면서 “조금씩 다를 뿐인데 그런 선입견을 거둬내고, 국민들이 생각하는 요구와 기대를 폭넓게 우리가 들여다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한길 위원장은 영입 환영식 행사 중에 농담 삼아 “(윤 후보보다) 정치 선배”라고 말하기도 했다.신지예 대표는 2004년 한국청소년모임 대표로 정치 활동을 시작해 2016년 녹색당 비례대표로 국회의원 선거, 2018년 서울시장 선거, 지난해 제21대 무소속으로 국회의원 선거 등에 출마했다. 당시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홍세화 작가 등이 후원회 ‘팀서울’로 지원해 화제가 됐다. 지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김한길 새시대준비위원회 위원장이 신지예 대표 영입을 직접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1990년생으로 올해 31살인 신 대표는 최근 유튜브에서 “이번 대선을 앞두고 여성 유권자들 연맹을 만들었으면 좋겠다. 그게 누구든 페미니즘 여성 정책을 잘 이야기하고 진실성 있게 대응하는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지예 대표는 이준석 대표의 지지기반이 온라인 커뮤니티 ‘펨코’라고 지적하는 한편, 여가부 폐지 공약에 반발하며 날을 세운 바 있다. 신 대표는 “최근 일어난 정치적 백래시의 시작은 국민의힘 이준석 당대표부터 시작”이라며 “30대 당대표가 처음 당선된 과정에 ‘펨코’라고 하는 커뮤니티 사이트가 큰 기여를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준석 대표가 주장한 여가부 폐지 공약을 규탄한다며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 [이종수의 헌법 너머] 의심스러울 때는 법률가에게 유리하게/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이종수의 헌법 너머] 의심스러울 때는 법률가에게 유리하게/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인 두비오 프로 레오’(in dubio pro reo). “의심스러울 때는 피고인에게 유리하게”라는 뜻을 지닌 유명한 라틴어 법 격언인데, 로마법에서 유래해 지금도 대다수 나라들에서 형사법의 대원칙으로 강조되고 있다. 그래서 형사재판에서는 피고인의 범행에 합리적 의심이 존재한다면 법관은 쉽사리 유죄를 선고해서는 안 된다. 찾아보니 동양에서도 ‘죄의유경’(罪疑惟輕), 즉 “의심스러운 죄는 가벼이 한다”는 비슷한 문구가 있었다. 나치의 불법국가를 겪고 반성하는 가운데 전후 서독에서는 기본권 보장과 법치주의를 확립하는 과정에서 ‘인 두비오 프로 리베르타테’(in dubio pro libertate), 즉 “의심스러울 때는 자유에 유리하게”라는 문구가 자주 회자돼 왔다. 국익과 공익을 우선시하면서 개인의 자유를 경시했던 과거의 국가주의 사고에서 벗어나려는 의도다. 전후에 처음으로 설치된 독일연방헌법재판소도 이 원칙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였다. “한 개인은 헌법상 보장되는 자신의 기본권을 전체 국민을 상대로 주장하고 관철하는 셈이다. 이로써 민주주의는 다수에게 소수에 대한 지배를 부여하는 게 아니라 개인의 기본권을 우선해서 보호하고, 다수에게는 이 기본권에 의해 형성된 헌법질서 속에서 단지 제한된 재량을 허용할 뿐이다.” 개인의 자유와 기본권에 대한 이렇듯 진지한 성찰이 나름 경청할 만한데, 특히나 독일에서 보수적으로 분류되는 법학자가 이렇듯 토로하는 게 더욱 흥미롭다. 분단 국면과 경제성장 일변도인 사회에서 여전히 국가주의 사고가 팽배한 가운데, 우리 헌법재판소도 그동안 이와 같이 ‘의심스러울 때는 자유에 유리하게’ 사안들을 판단해 왔는지에 의문이 없지 않다. 사법농단 관련 재판과 법관탄핵, 최근 불거진 고발사주 의혹 사건 및 대장동 개발 의혹 사건 등 전현직 판검사들이 연루된 사건에서는 ‘의심스러울 때는 피고인에게 유리하게’라는 원칙이 유독 엄격하게 적용되는 듯하다. 누가 봐도 뻔한 사안인데도 당사자들은 뻔뻔하게 부인으로 일관하거나 재판을 마냥 지연시키고, 법원은 “범죄의 소명이 충분하지 않다”,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번번이 관련자들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기각하곤 한다. 특히 직무상의 권한 행사 범위로 좁혀 해석하는 법원의 직권남용죄 무죄 법리는 더욱 수긍하기 어렵다. 직무상 해당 권한이 없는 고위직 판사가 재판에 부당하게 개입한 게 오히려 비난 가능성이 더 크다. 그렇다면 부하 직원은 상사의 지시나 명령이 직무상의 권한 범위에 속하는지를 매번 판단해야 하는데, 어디 그러기가 쉽겠나. 이로써 ‘인 두비오 프로 이우디체’(in dubio pro iudice), 즉 “의심스러울 때는 법률가에게 유리하게”라는 원칙이 사실상 통용되고 있는 셈이다. 이러하니 사법에 대한 불신의 골이 더욱 깊어 간다. 비단 우리만 이런 게 아니라는 사실이 그나마 위안이 될지는 모르겠다. 잘 알려진 바와 같이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프랑스에서는 비시 정부와 나치에 협력한 이들에 대한 대대적인 숙청 작업이 있었는데, 유독 법률가들에게는 관대했다. 오히려 전후의 어수선한 시국에서 범죄 발생 건수가 많아졌다는 이유로 처벌은커녕 대부분 현직에 복귀했다. 해방 이후 우리의 사법체계도 이와 비슷했다. 전후 서독에서도 이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탈(脫)나치화를 표방하고 추진했음에도 불구하고 나치 불법국가에 봉사했던 판검사들의 대다수가 다시 현직에 자리잡았다. 설령 그것이 악법이었더라도 이들은 그저 법률에 충실했을 따름이라는 논리였다. 그래서 이후 독일에서는 “섬뜩한 법률가들”, “법률의 시녀”라는 표현으로 당시의 사법 현실이 강하게 비판됐다. 검찰의 위상이 우리 같지 않은 독일에서도 ‘검찰공화국’이라는 말은 없지만 ‘법률가국가’(Juristenstaat), ‘법관국가’(Richterstaat)라는 비판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미국의 민주주의’를 쓴 알렉시스 드 토크빌은 다수의 폭정에 맞서는 사법권의 역할을 한편 옹호하면서도 법률가들에게는 영혼의 밑바닥에 귀족적인 성향과 대중이나 인민의 지배에 대한 반감이 내재해 있는데, 그것이 이들의 계급적인 이해관계에서 비롯한다는 결론을 끝내 외면하지 못했다. “대한민국 사법 패밀리가 사는 법”이라는 부제가 붙여진 ‘불멸의 신성가족’이 출간되고 10년이 훌쩍 지났는데도 그새 바뀐 게 별로 없고, 요즘 특히나 이 책이 마치 예언서처럼 느껴지는 게 나 혼자만의 생각은 아닐 성싶다.
  • 與 “이재명 ‘형수욕설’ 녹취 유세차서 틀거나 원본 유포도 위법”…선관위에 반박(종합)

    與 “이재명 ‘형수욕설’ 녹취 유세차서 틀거나 원본 유포도 위법”…선관위에 반박(종합)

    與 선관위 유권해석 입장…이재명 “강력 대응”서 “원본 유포도 비방·낙선 목적이면 위법”“사적 녹취 배포하면 단호한 법적 조치” 선관위 “원본 유포만으론 비방죄 단정 어려워”국힘 “선관위 무력화·압박, 재갈 물리기 의도”“행안위원장 서영교, 노골적 선거개입 안돼”더불어민주당이 19일 이재명 대선 후보의 이른바 ‘형수 욕설’ 녹음 파일 원본을 유포하는 행위와 관련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비방죄를 적용하기 어렵다고 판단하자 “비방이나 낙선 목적으로 녹음파일이 유포될 경우는 무조건 위법이며 법적 처벌 대상”이라며 강력한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선관위의 유권해석에 대한 반박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 후보도 당과 보조를 맞춰 “엄중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14분 통화녹음 파일 중 후보 욕설만 자의적 편집 적시는 비방죄 위법 분명” 서영교 선대위 총괄상황실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4분 통화 녹음 파일 중에 욕설 부분만 자의적 편집해 적시하는 행위는 공직선거법상 후보 비방죄(251조)에 해당함으로 위법임이 분명하다”고 밝혔다. 이어 “원본을 유포하는 경우에도 비방·낙선이 목적이라면 맥락에 따라 얼마든지 선거법상 위법한 행위”라면서 “특정 후보를 폄훼하기 위해 사적 통화 녹취를 배포하는 행위가 재발하는 경우, 민주당은 공명선거를 실천하기 위해 단호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중앙선관위는 지난 16일 이 후보의 ‘형수 욕설’ 녹음 파일을 유포하는 행위를 두고 “후보자의 욕설이 포함된 녹음 파일 원본을 유포하는 것만으로는 공직선거법 251조(후보자비방죄)에 위반된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는 유권해석을 내놓았다. 중앙선관위는 녹음 원본이 아닌 후보자의 욕설 부분만을 자의적으로 편집해 인터넷, SNS, 문자로 게시·유포하거나 연설·대담차량으로 송출할 경우 선거법 위반이 될 수 있다면서도 “행위의 동기, 주체, 시기, 방법 등의 전체적인 맥락과 그 행위를 한 사회적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개별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서 의원은 원본 녹취파일 유포 행위를 어떻게 특정 후보 낙선 목적이라고 해석할 수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지금이 그런 시기”라면서 “명백하게 (낙선을) 호도하는 행위, 또 현혹하는 행위”라고 답했다.이재명, 자막 처리 등 “엄중 대처할 것” 이날 이재명 대선 후보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올린 글에서 “(원본) 통화 녹음 파일을 다음과 같이 사용할 때는 위법행위로 처벌받을 수 있다”면서 유세차 및 일반차량에서 송출하는 경우, 자막을 넣어서 재생하거나 유포하는 경우, SNS상에 ‘~분부터 ~분까지 욕설’이란 안내 멘트를 넣고 게시하거나 유포하는 경우, 노이즈를 넣어 변형하거나 앞부분은 빠르게 재생하고 욕설 부분만 정상 속도로 재생하는 경우 등을 일일이 나열했다. 이 후보는 “강력한 법적 대응으로 엄중 대처 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 선대위 관계자는 “(녹취파일) 욕설 내용이 사실이라고 할지라도 이를 공공연히 적시하고 타인의 명예를 훼손할 의도를 가지고 유포할 경우, 공직선거법 말고도 형법상 명예훼손죄도 당연히 기본으로 해당한다”면서 “향후 민주당은 (원본 배포 행위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野 “‘형수 욕설 영구 삭제 원한다’가 솔직”홍준표 “‘형수 쌍욕’ 유세차에 싹 틀면…” 이 후보의 형수 욕설 발언은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당시에도 종종 언급됐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당내 경선 당시인 지난 10월 16일 경기도당 당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후보가 형수에게 쌍욕하는 걸 유세차에 사나흘 싹 틀어놓자. 내가 ‘이재명 욕설’ 파일 원본을 갖고 있다”면서 “이재명 후보가 형수에게 쌍욕하는 걸 전국적으로 틀기 시작하면 국민은 이재명 찍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이러한 경고에 반발하고 나섰다. 국민의힘은 특히 서영교 총괄상황실장이 선관위를 감독하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위원장이라는 점을 거론하며 “선관위를 압박하고 재갈을 물리려는 의도”라며 서 실장이 행안위원장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원일희 선대위 대변인은 논평에서 “서 실장의 발언은 선관위를 무력화하고 국민을 겁박하는 것”이라면서 “차라리 ‘이재명 후보의 형수 욕설 자체를 영구히 지워버리고 싶다’고 솔직히 말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했다. 원 대변인은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검찰과 법무부를 장악하고, 전해철 행안부 장관이 선거를 관리할 행안부를 통제하고, 서영교 국회 행안위 위원장이 선관위를 압박할 것이란 우려가 현실화하는 것 같다”면서 “선거 개입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서 의원은 행안위원장직을 당장 내려놓아야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서영교 의원은 “선관위 유권해석을 반박한 게 아니다”라면서 “선관위가 원본 공개를 비방죄에 해당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게 아니라 낙선 목적의 경우 개별적 판단을 법원에서 받아야 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진중권 “애들 다 듣는 데서 틀게 못 돼”“이재명 욕설, 아주 고약한 청각공해” 앞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페이스북에서 홍 의원의 ‘이재명 욕설 파일을 틀겠다’ 발언에 “같이 상스러워지겠다는 말이냐”면서 “윤석열 캠프 등은 절대 이 짓 하지 마라. 이런 더티 플레이는 역효과만 난다”고 반대했다.  진 전 교수는 “그것은 아주 고약한 청각 공해로 애들 다 듣는 데서 틀어놓을 게 못 된다”면서 “같이 상스러워지는 것은 좋은 수가 아니다”고 지적했다.李 “가족시정·이권 개입 막다 생긴 일”“폭언 사실, 내 부족함 용서 바라… 죄송” 한편 이 후보는 공식 석상에서 자신의 ‘형수 욕설’에 대해 거듭 사과했었다.  이 후보는 지난 7월 대선 출사표를 던진 날 “가족에게 폭언한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하면서도 “지금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가 본다면, 그러지 않으려고 노력하겠지만 어떻게 될지 솔직히 잘 모르겠다”고 했다. 그는 “당시에는 공직을 그만두는 것도 각오한 상태였는데 이제 세월도 10년 정도 지났고 나도 많이 성숙했다”면서 “그 사이 어머니는 돌아가셨고 형님께서도 이 세상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 그런 참혹한 현장은 다시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갈등 최초 원인은 내가 가족들의 시정 개입이나 이권 개입을 막다가 생긴 것이라 국민들께서 그 점을 조금 감안해주시고 내 부족함은 용서해주길 바란다”면서 “죄송하다”고 허리를 숙였다. 
  • ’가족 리스크’까지 터져 나왔다…정책·비전 실종된 ‘역대급 비호감 대선’

    ’가족 리스크’까지 터져 나왔다…정책·비전 실종된 ‘역대급 비호감 대선’

    후보 본인 의혹에서 배우자·자녀 리스크까지2030·중도층 투표 포기 우려도 나와“네거티브 대신 정책·비전 보여줄 때”내년 3월 대통령 선거가 8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양당 주요 후보들이 ‘가족 리스크’에 휩싸이며 역대급 비호감 대선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고발사주 의혹’ 등 후보 본인이 연루됐던 ‘사법 리스크’를 넘어 후보자들의 배우자와 자녀를 둘러싼 의혹까지 터져 나오며 ‘가족 리스크’가 대선판을 흔들 또 다른 주요 변수가 된 형국이다. 정책과 비전이 실종된 채 네거티브 선거전만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유권자들의 실망감 역시 커지고 있다. 일각에선 2030세대와 무당층, 중도층 등의 ‘투표 포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여야는 연일 각각 터져 나온 ‘가족 리스크’를 돌파하는 데에 안간힘을 쓰면서도, 상대 후보를 향한 날 선 공격을 쏟아 냈다. 윤 후보는 지난 17일 자신의 배우자 김건희 씨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90도로 고개를 숙였다. 윤 후보는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경력 기재가 정확하지 않고 논란을 야기하게 된 것 자체로 제가 강조해 온 공정과 상식에 맞지 않는 것임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대국민 사과를 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사실 관계 파악이 우선이라는 입장에서 선회한 셈이다. 민주당은 ‘마지못한 사과’라며 곧바로 날을 세웠다.이 후보는 장남의 불법 도박 의혹에 대해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하자마자 장남의 성매매 의혹과 맞닥뜨리게 됐다. 이 후보는 “확인을 해봤는데 성매매 사실은 없었다고 한다”면서 “본인이 맹세코 아니라고 하니 부모 된 입장에선 믿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입장이다. 국민의힘 측은 아들의 성매매 의혹 등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당 이재명비리검증특위의 김진태 위원장은 MBC 라디오에서 “젊은 친구가 여기저기 글을 쓰면서 마사지업소에 다닌 것까지 나오고 있다”며 “성매매 여부까지도 추가로 수사돼야 한다”고 주장했고, 당 중앙여성위원회(위원장 양금희)도 성명을 내고 즉시 수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주요 후보들 모두 ‘가족 리스크’와 맞닥뜨린 가운데 지지율은 초접전 양상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14~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상대로 차기주자 지지도를 물은 결과(표본 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자세한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36%,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35%의 지지를 받았다.특히 해당 조사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 수행 긍정 평가와 양당(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율의 동반 하락이다. 문 대통령의 직무 수행 평가는 전주(38%)보다 1%포인트 하락한 37%, 민주당 지지율은 전주보다 2%포인트 하락한 31%, 국민의힘 지지율은 전주보다 3%포인트 하락한 33%를 기록했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연구위원은 “이 ‘트리플 다운’은 윤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 논란과 이 후보의 장남 논란 등이 반영된 결과로 보이는데, 이런 논란이 계속되면 투표율도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통상적인 패턴을 볼 때, 치열한 접전과 치열한 진흙탕은 다르다. 네거티브, 진흙탕, 비방전 등으로 선거가 이뤄지면 2030과 중도층 등은 투표장에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실제로 지지율만큼이나 눈에 띄는 건 각 후보들의 비호감도다. 지난 16일 SBS·넥스트리서치 조사 결과(표본 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고), 이 후보와 윤 후보의 비호감도는 각각 57.3%, 61.0%였다. 호감도(이 후보 41.4%, 윤 후보 38.0%)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정치권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여야 후보 본인, 가족 비리가 서로 물고 물리는 범죄 혐의자들끼리의 비리 대선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누가 덜 나쁜 후보인가를 골라야 하는 나쁜 놈들 전성시대가 됐다”고 비판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희망이 안 보인다. 다가올 5년이 무섭다”는 말로 우려를 전했다. 전문가들은 네거티브 선거전 대신 미래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는 선거가 돼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번 대선은 후보들에 대한 검증만 하다가 시간을 다 흘려보내고 있다”면서 “미래로 나아가지 못하고 후보들의 과거에만 묶여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코로나19 이후 민생을 어떻게 끌고 갈지, 국가 경제는 어떻게 살릴 것이고,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계층은 어떻게 보상할 것인지 등을 후보들이 제시해 이러한 대안들로 경쟁할 때”라고 덧붙였다.
  • 한화손해사정·서울 관악구 등 ‘가족친화 우수 기업·기관’ 선정

    한화손해사정·서울 관악구 등 ‘가족친화 우수 기업·기관’ 선정

    한화손해사정주식회사, 서울 관악구 등 19곳이 가족친화 우수 기업·기관으로 선정됐다. 여성가족부는 16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2021년 가족친화 우수 기업·기관 포상 및 인증 수여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대통령 표창을 받을 4개사로는 한화손해사정, 동양아이텍, 한국우편사업진흥원, 서울 관악구가 선정됐다. 한화손해사정은 자녀출산 시 남성이 최대 30일까지 사용(10일 의무 사용)할 수 있는 육아 휴가제도, 결혼·자녀육아로 퇴직한 직원을 단축근무 형태로 재채용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동양아이텍은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 조기퇴근제, 가족 참여 주말농장 프로그램 운영 등으로 가족친화적인 직장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한국우편사업진흥원은 시간 외 근무 줄이기, 적극적인 유연근무제 실시 등을 통해 근로자의 일·생활 균형을 지원하고 있다. 서울 관악구는 청사 내 직장어린이집 연장 운영, 남성 육아휴직 권장 등으로 일하면서 자녀를 돌볼 수 있는 근무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국무총리 표창은 삼성화재서비스손해사정㈜, 주식회사 메세, ㈜벡스코, 신용보증기금, 경기 양주시에게 돌아갔다. 이와 함께 ㈜대홍기획, ㈜고려아카데미컨설팅, 스튜디오씨드코리아㈜, ㈜커리어스타, 재단법인 광주전남연구원, 인천부평구시설관리공단, 제주관광공사, 한국산업단지공단, 한국에너지공단, 대구 수성구는 여가부 장관 표창을 받는다. 정영애 여가부 장관은 “근로자의 삶의 질 제고를 위한 기업의 의지와 정책적 뒷받침으로 가족친화 인증기업이 늘어나고 있다”며 “내년에는 중소기업의 상황에 맞게 가족친화 인증기준을 개선하여 보다 많은 근로자들이 일과 생활의 균형을 추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제 안에는 항상 호기심… 꺼지지 않는 열정 타올라”

    “제 안에는 항상 호기심… 꺼지지 않는 열정 타올라”

    “서랍 속에 적어 둔 모든 꿈들을 하나씩 계획하고 실천하며 꾸준하게 살았던 게 이제 결과가 나오는 것 같아 굉장히 자랑스러워요. 물론 ‘이제 도착했구나, 거의 다 했다’ 이런 느낌은 전혀 아니고요.” 1986년 이탈리아 트리에스테 극장에서 오페라 ‘리골레토’의 질다로 세계 무대에 데뷔한 지 꼭 35년. 소프라노 조수미(59)는 15일 서면 인터뷰에서 “스스로에게 ‘정말 잘했다’ 칭찬해 주고 싶다”고 했다. 국내 투어를 위해 지난 7일 입국해 자가격리 중인 조수미는 “귀국 전 일기장을 보며 정말 세월이 빠르다, 열심히 살았고 굉장히 운이 좋았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소회를 전했다. 7개 국제콩쿠르 우승을 비롯해 세계 최고 소프라노에게 수여하는 황금기러기상, 동양인 최초 그래미상(이상 1993)·푸치니상(2008) 수상, 올해 한국인 최초 아시아 명예의전당 헌액 등 그가 이뤄 낸 최초 및 최고의 성과는 그야말로 기록적이다. 녹음한 음반도 50여개다. 특히 “30세가 되기 전에 세계 5대 오페라 극장에서 프리마돈나로 데뷔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고 영화와 크로스오버로도 성과가 많아 의미 있게 생각한다”고 꼽았다. 조수미는 “이 이상 더 많은 일은 못했을 것”이라면서도 “아직도 똑같이 하루하루가 재미있다”고 했다. 이어 “화롯불에 불이 확 붙는 게 아니라 아주 잔잔하게, 계속 꺼지지 않는 열정으로 불이 타오를 것이고 호기심과 궁금함은 언제나 제 안에 있다”고도 덧붙였다. 35주년을 기념하는 올해 마지막 공연으로 조수미는 창단 70년을 맞은 이탈리아 실내악단 이 무지치와 오는 18일부터 전국 투어를 갖는다. 부산을 시작으로 세종, 음성, 성남, 천안, 익산, 인천, 서울 등 30일까지 8개 도시 관객들과 만난다. 서울 예술의전당에선 25~26일 공연한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등으로 해외 입국자에 대한 자가격리가 다시 시행됐지만 조수미는 이를 기꺼이 감내하기로 했다. “올해 가장 중요한 1순위 일정이라 무슨 일이 있어도 해야 했다”면서 “많은 공연이 다 매진됐는데 오시는 분들께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끝까지 공연을 해야 한다고 이 무지치를 설득했고 이해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지난 10일 이 무지치와 바로크 음악을 담은 앨범 ‘럭스(Lux·빛) 3570’을 발매한 조수미와 이 무지치는 이번 무대에서도 비발디 ‘사계’를 비롯해 바흐 ‘커피 칸타타’, 헨델 오페라 속 아리아 등 바로크로 꾸민다. 조수미는 바로크 시대 이탈리아 작곡가인 스카를라티 칸타타의 ‘즐거운 고독, 부정한 운명의 대상’ 중 아리아 ‘나는 아직도 너를 보고 있다’를 국내에서 처음 노래한다. 그는 “바로크 음악을 공부하면 성찰을 많이 하게 된다”면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관객들이 마음의 위로와 안정을 얻길 바라며 내일이 아닌 바로 오늘을 값지게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0.5% 한계 넘은 고려인… 정관계·예술계 활약

    0.5% 한계 넘은 고려인… 정관계·예술계 활약

    우즈베키스탄과 한국을 잇는 끈은 18만여명의 고려인에서 비롯됐다. 전체 인구(3393만명)의 약 0.5%에 불과한 한계를 딛고 신 아그리피나 유아교육부 장관을 비롯해 장 발레리 민족우호협력위원회 부위원장, 박 빅토르·엠마 아슬로노바 하원의원, 펜 비탈리 주한대사, 리 드미트리 국가프로젝트관리청장 등이 정관계 요직을 맡고 있다. ‘동양의 피카소’로 불렸던 신 니콜라이(1928~2008) 화백 등 문화예술계 활약도 도드라진다. 고려인이 정착한 때는 1937년 겨울. 구소련의 스탈린 체제가 극동에 살던 이들의 강제이주를 결정하면서다. 그해 9~12월 50량가량 화물열차에 짐짝처럼 실린 고려인들은 30~40일에 걸친 고통의 시간 끝에 황량한 중앙아시아에 도착했다. 강제이주를 결정한 것은 1931년 만주를 장악하며 턱밑까지 들어온 일본인과 고려인의 외모가 비슷해 간첩을 색출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였다. 고려인 사회 규모가 커 향후 자치 요구가 불가피한 데다 중앙아시아의 농업생산력 극대화를 위해서도 농사 기술을 가진 고려인이 최적이라고 판단했다. 이 중 7만 6000여명이 우즈베키스탄에 자리잡았다. 대기근 직후였지만 현지인의 도움으로 혹독한 겨울을 나고 이주 당시 품고 온 볍씨로 벼농사에 성공했다. 다수의 한인 콜호스(집단농장)를 성공시킨 김병화, 황만금 등은 ‘노동 영웅’ 반열에 올랐다. 우리 정부도 고려인 사회를 지원하고 있다. 2020년 10월 현지 고려인 1세대들의 요양시설인 ‘아리랑요양원’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하자 의료팀을 급파했다. 한편 우즈베키스탄에는 교포 3000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 ‘세계 무대 데뷔 35주년’ 조수미 “참 열심히 잘했다…열정은 꺼지지 않고 이어질 것”

    ‘세계 무대 데뷔 35주년’ 조수미 “참 열심히 잘했다…열정은 꺼지지 않고 이어질 것”

    “서랍 속에 적어 둔 모든 꿈들을 하나씩 계획하고 실천하며 꾸준하게 살았던 게 이제 결과가 나오는 것 같아서 굉장히 자랑스러워요. 물론 ‘이제 도착했구나, 거의 다 했다’ 이런 느낌은 전혀 아니고요.” 1986년 이탈리아 트리에스테 극장에서 오페라 ‘리골레토’의 질다로 세계 무대에 데뷔한 지 꼭 35년. 소프라노 조수미(59)는 15일 서면 인터뷰에서 “스스로에게 ‘정말 잘했다’ 칭찬해 주고 싶다”고 했다. 국내 투어를 위해 지난 7일 입국해 자가격리 중인 조수미는 “귀국 전 일기장을 보며 정말 세월이 빠르다, 열심히 살았고 굉장히 운이 좋았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소회를 전했다. 7개 국제콩쿠르 우승을 비롯해 세계 최고 소프라노에게 수여하는 황금기러기상, 동양인 최초 그래미상 오페라 부문(이상 1993)·푸치니상(2008) 수상, 올해 한국인 최초 아시아 명예의전당 헌액 등 그가 이뤄낸 최초 및 최고의 성과는 그야말로 기록적이다. 음반도 50여개를 녹음했다. 조수미는 “이 이상 더 많은 일은 못했을 것”이라면서도 “아직도 똑같이 하루하루가 재미있다”며 앞으로도 지금과 같은 삶을 꾸준히 살 것이라고 다짐했다. 또 “화롯불에 불이 확 붙는 게 아니라 아주 잔잔하게, 계속 꺼지지 않는 열정으로 불이 타오를 것”이라며 “호기심과 궁금함은 언제나 제 안에 있다”고도 덧붙였다.가장 기억에 남는 성과로는 “30세가 되기 전에 세계 5대 오페라 극장을 프리마돈나 주인공으로 데뷔했다는 것”이라고 꼽았다. 이어 “음악을 떠나서 늘 관심있었던 영화와 크로스오버에서도 좋은 결과가 많아 의미있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제는 케이팝이나 한국 영화 등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한국 문화를 사랑하게 됐는데 저도 그렇고 제 앞에 먼저 길을 개척해 나간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지휘자 정명훈, 피아니스트 백건우 등의 노력이 기반을 잘 닦아주었기 때문”이라고도 말했다. “세상에 있는 직업 가운데 제일 힘든 직업을 뽑으라면 아마 성악가가 톱3 안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한 그는 굉장히 엄격하고 절제된 삶을 지켜왔다. 악기 자체인 스스로를 최상의 컨디션으로 유지하기 위해 몸은 물론 마음 건강까지 꼼꼼히 챙겼다. “항상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고 감기에 안 걸리도록 노력하며 찬물도 마시지 않고 밤에 나가서 노는 것도 거의 해본 적이 없다”며 ‘잘라내야’ 했던 것들을 나열했다. “라이프 스타일의 중심이 공연과 몸 컨디션에 맞춰있다 보니 ‘오늘 하루는 안 해도 괜찮겠지’라고 했던 적은 거의 없었다”며 “그렇기 때문에 지금까지 잘 버텨온 것이 아닐까 싶다”고 했다. 또 콜로라투라 소프라노로서 실력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목소리와 조금이라도 맞지 않는 역들은 아무리 크고 무거운 역할이라 해도 과감하게 거절했다고 한다. “거절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던 것”까지 그를 한결같이 지켜온 비결중 하나다.35주년을 기념하는 올해 마지막 공연으로 조수미는 창단 70년을 맞은 이탈리아 실내악단 이 무지치와 오는 18일부터 전국 투어를 갖는다. 부산을 시작으로 세종, 음성, 성남, 천안, 익산, 인천, 서울 등 30일까지 8개 도시 관객들과 만난다. 서울 예술의전당에선 25~26일 공연한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변수 등으로 해외 입국자에 대한 자가격리가 다시 시행되며 공연 취소 가능성도 거론됐지만 조수미는 “올해 가장 중요한 1순위 일정이라 무슨 일이 있어도 해야 했다”면서 “많은 공연이 다 매진됐는데 오시는 분들께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끝까지 공연을 해야 한다고 이 무지치를 설득했고 이해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지난 10일 이 무지치와 바로크 음악을 담은 앨범 ‘럭스(Lux·빛) 3570’을 발매한 조수미와 이 무지치는 이번 무대에서도 비발디 ‘사계’를 비롯해 바흐 ‘커피 칸타타’, 헨델 오페라 ‘알치나’, ‘줄리오 체사레’ 속 아리아 등 바로크로 꾸민다. 조수미는 바로크 시대 이탈리아 작곡가인 스카를라티 칸타타의 ‘즐거운 고독, 부정한 운명의 대상’ 중 아리아 ‘나는 아직도 너를 보고 있다’를 한국에서 처음 선보이기도 한다. 그는 “바로크 음악을 공부하면 스스로에 대한 성찰도 많이 하게 된다”면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관객들이 마음의 위로와 안정을 얻길 바라며 내일이 아닌 바로 오늘을 값지게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초상화인가, 추상화인가… 알 듯 모를 듯, 꼬리 무는 질문

    초상화인가, 추상화인가… 알 듯 모를 듯, 꼬리 무는 질문

    기쁨의 웃음일까, 만족의 미소일까. 무엇을 보고 있으며,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4년 만에 서울에서 열린 변웅필(51) 작가의 개인전 ‘섬원’(SOMEONE) 속 인물(그림)을 보면 질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원래부터가 외양이 아닌 내면적 초상을 주제로 한 자화상 시리즈로 유명한 작가다. 10년 전 그의 초기작은 거대한 민머리 얼굴이 손으로 표정을 이리저리 일그러뜨리는 모습이었다. 머리카락과 눈썹, 성별을 의도적으로 배제해 특정인이 아닌 보편적 인간의 모습을 표현했다. 이번 신작들에선 거기서 더 나아가 이목구비조차 최소한으로 그린 게 특징이다. 그림 속 인물의 눈과 입은 아주 얇은 선으로만 표현된다. 기분과 성별 정도는 짐작할 수 있지만 그가 어떤 사람인지는 관객의 상상력에 의존해야 한다. 전시된 70여점의 작품명도 대부분 ‘섬원’이다. 말 그대로 누구든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이처럼 모호한 인물을 주제로 한 건 유학 생활을 거치며 오랫동안 이방인으로 살아온 작가의 삶과 맞물린다. 변웅필은 동국대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독일 뮌스터미술대에서 순수미술 전공으로 석사와 마이스터 과정을 졸업했다. 그는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유학 초기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았을 때는 물론이고, 시간이 지나서도 현지인으로부터 이유 없는 차별을 느꼈다. 서양인 사이의 동양인, 그들 사이에 속하지 못하는 이방인의 감각을 재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도 큰 영향을 끼쳤다. 그는 “작품 속 인물의 무표정함은 마스크가 일상이 된 상황의 영향을 받았다”며 “마스크 너머의 표정을 알기 어렵듯 인간의 내면도 읽기 어렵다. 해석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 놓기 위해 최소한의 선으로만 작업했다”고 말했다. 개인의 특징을 하나하나 살리는 게 기존의 초상화라면, 변웅필은 반대로 “자신을 없애는” 작업에 힘을 기울였다. 누군지 알 수 없지만 편안한 색감과 부드러운 선을 따라 시선을 옮기다 보면 저절로 가족, 친구, 직장 동료, 연인 등의 관계성을 떠나 오롯이 한 인간으로서의 모습에 집중하게 된다. 청담동 호리아트스페이스에서 오는 30일까지.
  • 황인구 서울시의원, ‘지방의원 매니페스토 약속대상’ 좋은조례분야 수상

    황인구 서울시의원, ‘지방의원 매니페스토 약속대상’ 좋은조례분야 수상

    황인구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위원(강동4·더불어민주당)이 지난 15일 ‘2021년 지방의원 매니페스토 약속대상’ 좋은조례분야 수상자로 선정됐다.  황인구의원이 발의한「서울특별시교육청 학교환경교육 진흥 조례 전부개정조례」에서 강조하는 생태환경교육은 인간과 자연의 공존, 지속가능성을 위한 행동양식의 변화를 추구하는 범교과교육으로써, 서울시교육청이 지향하고 있는 진보된 형태의 환경교육을 의미한다. 황 의원은 본 조례 제정을 위해 서울시교육청 및 생태교육 현장관계자들과 현장방문 및 업무협의를 바탕으로 여러 차례 소통하며 생태전환교육의 중요성을 설파해왔고, 서울시 모든 학생들이 일상에서 생태적 전환을 실천하는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환경학습권 보장, 생태전환교육 촉진 및 지역사회 협력지원 기반 구축 등의 교육활동에서 선도적인 역할 수행하여 높은 평가를 받은 바 있다. 황 의원은 이번 수상을 통해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 인류적 관심과 노력이 집중되고 있는 오늘날 인간과 자연의 상호작용을 경험할 수 있는 교육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역설한바, 그 시작점이 된 조례로 뜻깊은 상을 받게 되어 매우 기쁘고 영광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 “칸에서 대상 받은 줄” 솔비 수상 소식이 씁쓸한 작가들

    “칸에서 대상 받은 줄” 솔비 수상 소식이 씁쓸한 작가들

    가수 겸 화가 솔비(본명 권지안·37)가 2021 바르셀로나 국제예술상(PIAB21) 시상식에서 대상인 ‘그랜드 아티스트 어워드’를 수상한 것과 관련 현직 화가들이 “대단한 권위가 있는 아트페어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고수하며, 법적 대응도 두렵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진석 작가와 이규원 작가는 12일 유튜브 채널 ‘ArtistDoa’를 통해 “고소 관련 내용 때문에 걱정하는 분들이 계실 텐데 (솔비 측에서) 법적대응 하겠다는 건 겁주려는 것 같다. 우리가 겁낼 사람은 아니다. 도와주신다는 변호사분들이 많다. 그쪽이 진다면 오히려 우리가 무고로 고소할 수 있다고 하더라”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솔비의 소속사 엠에이피크루는 지난 3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해양박물관에서 열린 국제 아트페어(FIABCN)에 솔비가 메인 작가로 초청돼 작품 13점을 선보였으며, 솔비는 ‘저스트 어 케이크(Just a Cake)’ 시리즈의 ‘피스 오브 호프(Piece of Hope)’로 팬데믹으로 축하를 전하지 못하는 케이크를 통해 상처받은 현대인을 표현했다고 소개했다. 심사위원 로베르트 이모스가 “역동적인 표현성과 독창성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그의 작품은 그리움과 함께 많은 의미를 담고 있다”고 평가했다고도 전했다. 이를 두고 이진석 작가는 프랑스의 피악, 스위스의 바젤, 영국의 프리즈 등이 유명한 아트페어로 꼽히며, 보통 권위가 있는 아트페어는 갤러리 단위로 작품을 내기 때문에 작가 개인이 나가는 FIABCN의 경우 소규모, 페어형 전시라고 설명했다. FIABCN은 2011년 12월 첫 개최 이후 10년 동안 6번만 진행될 정도로 개최 주기가 일정하지 않고, 기간도 이틀로 매우 짧아 5일간 진행되는 아트페어하고 다르다고 덧붙였다. 이규원 작가는 “기사 보고 0.5초 정도 칸 영화제 대상 받은 듯한 느낌을 받았다. 솔비 작품보다는 언론플레이가 가장 큰 문제”라고 비판했다.솔비 측 “국격을 높였는데 속상하다” 작가 측 “국격 아닌 작품 가격 높여” 솔비 소속사는 “바르셀로나 국제예술상은 올해 10년째를 맞은 현지에서 권위있는 예술 행사”라며 “어찌 됐든 상을 받아 국격을 높이고 온 것인데 속상한 면이 있다. 일반 작가가 아닌 솔비라서 겪는 일”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나탈 발브 FIABCN 총예술감독은 “우리는 많은 시기, 질투, 좌절, 악의가 많은 잔인한 사회에 살아가고 있다. 그럼에도 계속해서 그 길을 가야 하고, 예술과 음악, 춤 등을 통해 작가만의 감정을 표현해야 한다”고 옹호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미대 나온 걸 신분으로 이해하는 게 문제”라며 “작가는 신분이 아니라 기능”이라고 솔비를 향한 논란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연예인 작가인 구혜선은 “예술을 하는 이들이 참된 동반자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라며 솔비를 응원했다. 이진석·이규원 작가는 “무슨 국격을 높였다는 건가. 국격을 높인 게 아니라 자기 작품 가격을 높인 거다. 국격을 높였다면 해외에서 알아서 기사를 내준다. BTS(방탄소년단), 오징어게임, 기생충을 보라”며 “PIAB21를 유튜브에 검색하면 현장 영상이 하나도 안 뜬다”고 반박했다. 두 작가는 “10년 된 페어인데 그 중 4년이 공백이었다. 어느 권위 있는 시상식이 4년 공백을 가지냐. 도시 이름 하나 붙었다고 권위가 생기나. 무슨 증명이 됐다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두 작가는 솔비가 가수라서 이러한 논란을 겪는 것이 아니라고 했다. 이들은 “미술사가 일종의 마케팅으로 작가를 만드는 건 맞다. 돈 내고 출전하는 경우도 있다. 다만 최소한 이 작가가 사람들이 납득할 수 있는 정도는 돼야 한다. 4시간 전시한 거로 언론플레이하지 않는다. 미술계를 기득권이라고 착각하는 것 같다. 그리고 솔비는 약자라는 프레임을 만들고 있다. 비전공자가 상 받으니 배 아프냐고 하는데 안 아프다. 완전 반대”라고 말했다.제프 쿤스 표절 의혹에 “오마주”최재용 협업 작품 시오타와 비슷 솔비는 지난 3월 한 차례 표절 의혹에 휘말렸다. 그의 작품 ‘저스트 어 케이크’(Just a Cake)가 현대미술의 대가 제프 쿤스의 작품 ‘play-doh’와 유사하다는 지적이 나왔고, 이에 솔비는 “영감을 받아 오마주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진석 작가는 솔비의 작품 중 하나가 일본 화가 시오타 치하루의 작품과 흡사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작품을 보고 어디서 본 것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가나아트에서 전시했던 시오타의 작품과 너무 비슷했다”며 “입주작가로 활동 중인 가나(장흥 가나아뜰리에)에서 전시한 작품을 베끼면 어떡하냐”고 황당해했다. 이 작가는 “갤러리에서 솔비를 대형 작가로 만들고 싶은 모양인데, 남의 작품을 베끼는 등 이런 식으로 하면 안 된다. 장기적으로 보면 본인한테 마이너스”라며 “솔비가 대단한 화가인 것처럼 포장하니까, 사람들은 진짜 대단하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솔비 측은 “이진석씨가 시오타의 작품을 표절했다고 의심한 작품은 최재용 작가의 ‘Mass’시리즈다. 표절이라고 말하는 작품은 시오타의 경우 ‘실’로 작업을 하지만 최 작가는 2009년부터 스트롱핀(옷 살 때 태그에 거는 투명 고리)으로 작업을 했고 유럽 곳곳에서 전시를 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오타의 작업은 2015년부터 진행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미지가 비슷하다는 이유만으로 표절을 언급한 것에 대해 최 작가도 불쾌한 심경을 SNS를 통해 밝히기도 했다. 편견과 싸우고 있는 권지안 작가에 대해 컬렉터들이 높이 평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실력으로 증명하겠다”라고 전했다.솔비 측 “실력으로 증명하겠다” 작가 측 “언론플레이 힘빠진다” 이진석 작가는 “동료들도 ‘시원하다’ ‘사이다다’라는 연락을 많이 해왔다”라며 “어떤 게 허위사실이라는 건지 모르겠다. 고소를 어떤 식으로 진행할지 모르겠다. 사실적시 명예훼손인지. 법적대응을 할 거라면 오히려 PIAB21 측에서 나를 고소해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물었다. 솔비와 최재용 작가가 협업한 작품에 대해 시오타 치아루 작가의 작품과 비슷하다고 언급한 부분에 대해서도 “최 작가가 ‘(시오타 작품과) 비슷하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고, 논문에도 비슷한 작업으로 시오타 작업을 언급한 적도 있다’고 했더라. 본인 스스로 비슷하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언급했는데 내가 비슷한거 같다고 얘기한 것 가지고 법적대응 하겠다고 하는 것도 웃긴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작가는 “20~30대 젊은 작가들이 지하 단칸방에서 열심히 일하는데, 자기 홍보 수단은 SNS밖에 없다. 그런데 솔비라는 사람은 언론플레이를 하면서 일반인들에게 ‘대단한 작가’라고 각인시키는 것”이라며 “힘 빠지는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좋은 작품과 비싼 작품은 구별돼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 이재명 “열심히 주님 모신다”…교회 “안 나온지 10년”

    이재명 “열심히 주님 모신다”…교회 “안 나온지 10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열심히 주님을 모시고 있다”며 분당의 한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고 말한 것과 관련, 해당 교회가 “안 나온 지 10년 가까이 돼 제적 처리됐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 2일 서울 서대문구 한 호텔에서 열린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에서 “작년에 돌아가신 저희 어머니도 권사님이었고 아내도 어릴 적부터 교회에서 반주했던 독실한 성도여서 저도 분당우리교회에서 열심히 주님을 모시고 있다”며 “주님의 은혜로운 인도로 이 자리까지 왔다”고 말했다. 지난 5일에는 아내 김혜경씨와 함께 전북 정읍시 성광교회를 방문해 주일예배에 참석하기도 했다. 분당우리교회 이찬수 담임목사는 지난 5월 예배에서 “대선을 앞두고 또 집요하게 거짓을 갖고 공격하는 일들이 지금도 있다”며 “이재명 (당시) 지사가 분당우리교회 장로다, 이런 걸 갖고 공격한다. 이분이요, 우리 교회를 떠나신 지가, 교회 출석을 안 하신 지가 10년 가까이 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재명 후보 측은 “신도 명부를 뜻하는 교적에 등록된 것은 맞고 예배를 나가지 못해 문제로 삼는 것”이라며 “교적에 등록돼 있으면 교회를 다닌다고 할 수 있다”고 해명했다. 분당우리교회 관계자는 JTBC 인터뷰를 통해 “저희 교회는 오래 다니지 않으면 제적된 상태가 된다. (이 후보 부부는) 현장 출석 안 한 지 오래돼서 제적된 상황”이라고 반박했다. 이재명 후보는 11년 전 성남시장에 취임할 당시 ‘이재명 집사 취임 예배’란 행사를 했는데 실제 집사인지를 놓고 여러 말들이 나온 적이 있다. 당시 이 후보는 “집사는 맞지만 정식 집사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보도를 접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페이스북을 통해 “입만 열면 거짓말”이라고 힐난했다.
  • 진중권 “이재명, 문재인을 제물로 넘길 수도 있는 인물”

    진중권 “이재명, 문재인을 제물로 넘길 수도 있는 인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향해 “문재인 대통령을 제물로 넘길 수도 있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날 “재명학 연재 제1회, 이재명, 기회이성의 화신”이라는 글에서 이처럼 밝혔다. 그는 “이재명은 극단적으로 발달한 ‘기회이성’의 소유자”라며 “이것의 장점은 어떤 상황에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그는 필요하다면 언제라도 제 입장을 180도로 뒤엎을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기본소득’을 대표공약으로 내세우더니 경선 과정에서 집중적인 비판을 받자 ‘1호 공약이 아니’라고 했다”며 “기본소득의 재원인 국토보유세 얘기를 꺼냈다가 역시 비판을 받자, ‘국민들이 반대하면 추진하지 않겠다.’고 말을 바꿨다”고 말했다. 또 “그러다가 왜 대표공약을 포기했냐고 비판하면, 또 말을 바꾸어 포기한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일관성이 하나도 없다”고 덧붙였다. 진 전 교수는 “윤석열이 대통령이 되면 문재인을 칠 것이다? 저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며 “윤석열은 김대중 대통령을 언급하며 화해와 용서의 정신을 강조했다. 보수 쪽에선 실망하겠지만, 그는 그 말을 지킬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진 전 교수는 “반면, 이재명은 다르다. 그는 자기에게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문재인을 제물로 넘길 수도 있는 인물”이라며 “이재명은 합니다. 그걸 친문들도 안다. 그래서 안 돕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 조국 “추미애 옳았다…윤석열, ‘피해자 코스프레’로 대선 출마 사과하라” [이슈픽]

    조국 “추미애 옳았다…윤석열, ‘피해자 코스프레’로 대선 출마 사과하라” [이슈픽]

    曺 “윤석열 징계한 추미애 옳았음을 재확인”“尹, 대선출마 명분 무너져…文정부에 사과를”법원, 尹 ‘총장 직무정지’ 취소소송 각하판사 “이미 총장직 사퇴로 소송이익 없어”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7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검찰총장 재직 당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이끄는 법무부로부터 받은 직무집행 정지 처분 취소소송이 1심에서 각하 판결을 받은 것과 관련, “(윤 후보는) 법원의 판결로 대선출마의 명분이 무너졌다. 국민과 문재인 정부에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추미애 조롱 언론·진보인사 사과할까” 조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추미애가 옳았음이 재확인됐다”며 이렇게 밝혔다. 조 전 장관은 “지난해 10월 행정법원이 추 장관의 윤 총장의 징계가 적법하다고 판결한데 이어, 오늘 윤석열의 직무집행 취소소송을 각하했다”면서 “‘각하’란 소송 요건을 갖추지 못했기에 본안 심리없이 사건을 종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윤 후보를 겨냥해 “윤석열은 추 장관의 징계가 자신에 대한 ‘정권의 부당한 탄압’이라고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면서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고 비판했다. 조 전 장관은 “그간 윤석열의 중대 비위를 감싸며 추 장관의 징계처분이 불법이라고 매도하고, 추 장관을 비난, 조롱, 폄훼하던 조중동과 자칭 ‘진보’ 인사들이 사과를 할까?”라고 부연했다.진중권 “유시민, 조국 사태 사죄부터”이재명 “조국, 여당 외면 받는 문제 근원”“공정성 훼손 변명 여지 없는 잘못…사과” 진보 인사에는 자녀입시비리 등 조 전 장관 가족을 둘러싼 의혹들에 대립각을 세웠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등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진 전 교수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근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모두 속보위반을 하는데 검찰이 조 전 장관에만 GPS를 붙여 위반을 다 잡아낸다”고 지적하자, “모두 너희들처럼 살지 않는다. 불법의 평등은 인정되지 않는다. 이게 법의 기초”면서 “나만 음주운전 했냐고 따진다고 순경이 봐주느냐. 게다가 너희들은 아예 음주를 안 했다고 거짓말하지 않았느냐”고 꼬집었다. 진 전 교수는 또 “유시민씨는 조국 사태에 대해 사죄부터 하라”면서 “진실을 말하던 사람들에게 고통을 준 게 누군데…어이가 없다”면서 “시민들은 조국을 비판하면 안 되고, 이재명은 조국 좀 비판해도 된다? 이재명이 어용지식인이 섬기는 새 수령님이 되셨네요”라고 쏘아붙였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도 최근 한국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조국 전 장관에 대해서는 여전히 민주당이 그간에 국민들로부터 외면받고 또 비판받는 문제의 근원 중 하나”라면서 “제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는 아주 낮은 자세로 진지하게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특히 공정성이 문제가 되고 있는 이 시대 상황에서 또 민주당이 우리 국민들께 공정성에 대한 기대를 훼손하고 또 실망시켜 드리고 아프게 한 점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잘못”이라고 말했다. 이는 유죄 판결이 난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의 표창장 위조 등 자녀 입시비리 문제와 사모펀드 투기 논란 등을 가리킨 것으로 해석됐다. 정 전 교수 사건 심리를 맡았던 1심과 2심 재판부가 이견없이 조씨의 고교시절 의학논문 제1저자 등재 등 소위 ‘7대 스펙’이 모두 허위라고 판단했고 지난 8월 부산대는 조 전 장관의 딸 조민씨의 의학전문대학원 입학 취소 결정을 내렸다. 이에 대해 추 전 장관은 지난 2일 이 후보의 ‘조국 사과’ 발언을 두고 “인간 존엄을 짓밟는 것”이라면서 “조국과 그 가족에 가한 서슴없는 공포는 언급하지 않고 사과를 말한다. 참 무섭다”라고 비난했다.尹측 “옳다·틀렸다 아냐… 법리 수용할 만” 이날 서울행정법원 행정4부(한원교 부장판사)는 윤 후보가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낸 직무집행 정지 처분 취소 청구 소송을 각하했다. 윤 후보가 이미 검찰총장직에서 물러나 소송을 통해 얻을 이익이 없는 점을 고려했다.  재판부는 “원고는 이 사건 처분의 취소를 구할 소송의 이익이 더는 없어 소송이 부적합하다”며  판결 이유를 설명했다. 직무집행 정지는 징계가 결정될 때까지 직무를 계속하는 것이 부적절한 경우 이뤄지는 처분인 만큼 이미 징계 절차가 마무리된 윤 후보에 대한 직무집행 정지는 효력을 상실했다는 것이 재판부의 판단이다. 재판부는 또 “징계 청구된 사유 중 일부가 적법한 징계 사유로 인정되지 않았다거나 징계처분이 해임·면직이 아닌 정직 2개월에 그쳤다는 사정만으로 직무집행 정지에 합리적 근거가 없다고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측 소송대리인 손경식 변호사는 이날 판결 직후 기자들에게 “(직무집행 정지 처분이) 옳다는 판단도 틀렸다는 판단도 아니다”라면서 “법률적으로 쟁송의 대상으로 삼을 자격이 부족해졌다는 뜻으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공동 대리인인 이완규 변호사는 “소의 이익에 관한 재판부의 법리적인 판단에 수용할 만한 면이 있다”면서 “(이 사건보다) 징계 취소를 둘러싼 본안 소송의 항소심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추미애, 윤석열에 정직 2개월 징계‘조국 재판부 사찰 의혹’ 등 사유尹 “징계절차 준수 않고, 사유 사실 아냐” 윤 후보는 현직이었던 지난해 12월 직무집행 정지 처분을 받았고, 이후 징계위에서 정직 2개월이 의결됐다. 당시는 추 전 장관이 재직하던 때였다. 인정된 징계 사유는 ▲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실의 주요 사건 재판부 사찰 의혹 문건 작성·배포 ▲ 채널A 사건 감찰·수사 방해 ▲ 검사로서의 정치적 중립 훼손 등이었다. 이에 윤 후보는 “직무집행 정지와 징계가 절차를 준수하지 않았고 징계 사유도 사실과 달라 부당한 처분”이라며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앞서 같은 법원 행정12부(정용석 부장판사)는 지난 10월 윤 후보가 징계를 취소하라며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낸 소송을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징계 취소 소송을 담당한 재판부는 ‘재판부 사찰’ 문건 작성·배포와 채널A사건 감찰·수사 방해가 실제 있었다고 보고 징계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 윤 후보 측은 징계 취소 소송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고, 항소심은 서울고법 행정1-1부(고의영 이원범 강승준 부장판사)에 배당됐다.한편 이양수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통해 “법원이 검찰총장 직무배제 취소소송을 각하한 것은 이미 검찰총장을 사퇴했기 때문에 그 직무 정지 명령이 적법했는지 여부를 다툴 만한 ‘소의 이익’이 없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검찰총장직을 유지하고 있었다면 당연히 당시 직무 정지 명령의 적법성에 대한 본안 판단을 했을 것이고,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을 침해한 ‘검찰총장 직무 정지 결정’은 당연히 취소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변인은 “본안 판단을 내리지 않는다는 의미의 ‘각하’ 결정에 대해 민주당과 친여 인사들은 아전인수식으로 당시 법무부의 결정이 옳았고, 법무부가 승소했다는 식의 억지 주장을 한다”면서 “조국 전 장관은 법대 교수이면서 소송법상 ‘각하’의 의미를 왜곡해 마치 당시 법무부의 결정이 옳았던 것처럼 진실을 호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런 당연한 법리를 모른다면 법대 교수로서의 자질이 부족한 것이고, 알고서도 그런다면 정치적 목적 때문에 일부러 사실을 비틀어 왜곡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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