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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대남은 윤석열, 이대녀는 이재명에 ‘몰표’ 던졌다

    이대남은 윤석열, 이대녀는 이재명에 ‘몰표’ 던졌다

    20대 남성, 윤석열에 58.7%vs 20대 여성, 이재명에 58.0%JTBC 출구조사도 20대 남녀 확연히 갈려20대남 尹 56.5% vs 20대녀 李 60.2%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이대남’(20대 남성)과 ‘이대녀’(20대 여성)의 표심은 완전히 엇갈렸다. 20대 남성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 20대 여성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60% 안팎의 몰표를 줬다. 10명 중 6명은 특정 후보를 밀어준 셈이다. 윤 후보가 여성가족부 폐지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면서 선거 과정에서 ‘젠더’ 이슈가 부상했고 20대 남녀가 각각 총결집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KBS·MBC·SBS 방송 3사가 이날 투표 종료와 함께 공개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20대 이하 남성에서 윤 후보는 58.7%를 지지도를 보이며 36.3%를 보인 이 후보를 큰 차이로 제쳤다. 그러나 20대 이하 여성에서는 이 후보 58.0%, 윤 후보 33.8%의 지지도를 각각 기록하며 정반대의 흐름을 보였다. 20대 남성과 여성의 표심이 각각 윤 후보, 이 후보에게 쏠리면서 결과적으로 20대 이하 전체에서 이 후보는 47.8%, 윤 후보는 45.5%의 지지도로 박빙 구도로 나타났다.30대서도 男은 윤석열, 女는 이재명 30대에서도 남성은 윤 후보, 여성은 이 후보에 대한 지지가 비교적 높게 나타났으나 20대만큼 차이가 크게 벌어지진 않았다. 30대 남성은 이 후보 42.6%, 윤 후보 52.8%, 30대 여성은 이 후보 49.7%, 윤 후보 43.8%의 지지도를 보였다. JTBC 출구조사에서도 비슷한 경향이 확인됐다. 18∼29세 남성의 후보별 지지도는 윤 후보 56.5%, 이 후보 38.2%로 윤 후보가 월등하게 앞섰다. 반면 18∼29세 여성은 이 후보 60.2%, 윤 후보 31.5%로 이 후보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보냈다. 30대 남성은 윤 후보 48.6%, 이 후보 47.8%의 지지도를 보였다. 30대 여성은 이 후보 52.2%, 윤 후보 41.7%이었다. 출구조사를 토대로 한 수치여서 정확한 결과는 개표가 진행돼봐야 알 수 있지만 이대남과 이대녀 표심의 큰 흐름은 확인이 된 셈이다.尹, 여가부 폐지·무고죄 처벌 강화 男 맞춤李, 임금공시제·성별 격차 개선 女 표심에   선거 과정에서 윤 후보는 ‘여성가족부 폐지’와 ‘무고죄 처벌 강화’ 등 이대남 맞춤형 공약을 적극적으로 선보였다. 2030세대의 전폭적 지지를 확보해 부모 세대인 6070의 지지세를 끌어낸다는 이른바 ‘세대포위론’을 전략으로 내세운 것이다. 30대인 이준석 당 대표와 당내 청년 참모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한 결과다. 민주당과 이 후보는 막판 ‘이대녀’ 표심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임금공시제 도입이나 성별 격차 개선 등 성평등을 강조하는 공약을 잇달아 선보였다. 또 ‘구조적 성차별’ 문제를 인정하며 윤 후보와 차별화에 나섰다. 그 결과 이대녀에서도 이대남과 마찬가지로 표 쏠림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해석된다. 국민의힘의 이대남 공략에 대한 거부감도 반영된 것으로도 볼 수 있다.진중권 “尹 공약, 여성에겐 현실적 공포”이혜훈 “이대남 우선순위, 아쉬움 있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SBS 대선라운지에 출연해 출구조사에서 두 후보간 초박빙 결과에 대해 “(국민의힘에) 20대녀는 계속 문제를 지적했는데 (표에서) 여성들이 대거 빠져나갔다”면서 “세계 여성의 날에 여성가족부 폐지와 성평등 예산을 빼서 사드를 사자고 하는 것은 현실적인 공포로 다가왔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20대 남성도 안티 페미니즘을 외친 사람은 소수인데 오판을 한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혜훈 전 국민의 의원도 20대 여성 표 이탈 분석에 “아쉬운 대목이다. 20대남에 우선순위가 있다보니 50대 여성도 속상한 일이 있었는데 초반에 일단락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 진중권 “초박빙 전혀 예상 못해” 박영선 “안철수 단일화 효과 없어”

    진중권 “초박빙 전혀 예상 못해” 박영선 “안철수 단일화 효과 없어”

    진 “20대 여성 표 대거 빠져나간듯”“단일화 과정서 폭로·소신 접고 논란”단일화 효과 놓고 패널 입장 엇갈려박영선 “안철수 ‘철수’가 확실히 역풍”이혜훈 “말 안한 숨은 표 있어, 결과 다를 것”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초접전으로 제20대 대통령선거 출구조사가 나온데 대해 “초박빙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매끄럽지 못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단일화 과정과 20대 여성에 대한 지지율 확보 실패를 원인으로 꼽았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디지털대전환위원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이길 경우 “최대공신은 안철수 후보와 20대녀”라고 분석하며 “(윤석열-안철수) 단일화가 효과가 없다는 것을 확인했으며 역풍이 불었다”고 주장했다. 진중권 “단일화 과정 아름답지 못해”“세계여성의 날 여가부 폐지 발언 아쉽” 진 전 교수는 9일 SBS 대선라운지에 출연해 대선 출구조사를 본 뒤 “4.5% 포인트 정도 두 후보간 차이가 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0.6% 포인트 격차에 놀랐다”며 이렇게 말했다.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 3사는 이날 오후 7시 30분에 출구조사에서 이재명 후보가 47.8%, 윤석열 후보가 48.4%를 기록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두 사람의 격차는 0.6% 포인트였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2.5%를 기록했다. 반면 JTBC는 이날 오후 7시 30분 자체 출구조사에서 이 후보가 48.4%, 윤 후보가 47.7%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JTBC에서의 득표차는 0.7% 포인트다. 심상정 후보는 JTBC에서도 2.5%였다. 두 출구조사 모두 오차범위 내 접전인 형국이다.진 전 교수는 출구조사에서 이 후보와 윤 후보가 큰 차이 없이 초박빙 상태로 나오자 윤 후보와 안 후보가 막판 단일화를 이뤄졌지만 한계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단일화 이후 윤 후보가 안 후보 지지자들의 표를 얻어 다소 우세한 것으로 나왔었다.  진 전 교수는 “단일화 과정이 아름답지 못했다. 국민의힘에서는 협상과정을 폭로했고 안 후보는 다당제를 한다면서 소신을 접고 갔다”고 지적했다. 특히 20대 여성들의 표심이 이 후보에 쏠렸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진 전 교수는 “20대녀는 계속 지적했는데 여성들이 대거 빠져나갔다”면서 “세계 여성의 날에 여성가족부 폐지와 성평등 예산을 빼서 사드를 사자고 하는 것은 현실적인 공포로 다가왔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20대 남성도 안티 페미니즘을 외친 사람은 소수인데 오판을 한 부분이 있다”면서 “여가부 폐지 등을 계속 언급한 것은 윤 후보가 자기 낙선 운동을 해온 것 같아 아쉽다”고 지적했다.박영선 “이기면 안철수, 20대녀 공신” 박영선 위원장은 출구조사 결과가 ‘윤석열-안철수 단일화’의 역풍이 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 위원장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0% 포인트 이상 이긴다고 해서 허황됐다고 말했는데 민주당 여론조사 결과에 맞게 나온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그는 “단일화 효과가 없다는 걸 현장 유세서 확인했다”면서 “수도권 유세 현장을 가보니 단일화 이후에 엄지로 표현을 하며 역풍을 느꼈다. 경남 분들도 시장 들어가니 사전 투표했는데 1번을 찍었다고 하셔서 제가 당황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의 ‘철수’가 확실히 역풍이 있었다”면서 “최대공신은 안철수 후보와 20대녀”라고 주장했다. 박 위원장은 “당 분석 결과 15%의 안 후보 지지세력이 있었는데 원칙을 허무는 단일화를 해서 역풍이 전남에서 불었고 사전 투표에서 나타난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투표율 77.1%…광주 81.5% 최고 실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은 이날 대선 최종투표율은 77.1%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투표 공식종료 시각인 오후 7시30분 기준 선거인 수 4419만 7692명 가운데 3405만 9714명이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추산했다. 당초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인 36.93%를 기록했다. 특히 지역별로는 광주(81.5%)로 전국 최고 투표율을 기록하는 등 호남권의 투표율이 모두 높았다. 제주가 72.6%로 가장 낮았고 서울은 77.9%였다.이혜훈 “출구조사서 말하기 부담된 숨은 표 있을 것…20대녀 부분 아쉬워”“민주 읍소전략, 최대결집…우린 소홀” 반면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은 출구조사 결과와 관련, “개표방송과는 다를 것”이라면서 “여론조사는 출구조사와 다르고 현 정권을 지지하지 않는 지지자들이 말하기 부담스러워 출구조사에서 응하기 부담돼 숨은 표가 있을거라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이 전 의원은 윤 후보가 이 후보보다 높게 나온 방송 3사의 경우 샘플 수가 전국에서 7만건이 넘는 반면 이 후보가 유리하게 나온 출구조사는 일부 지역을 추출해서 한 만큼 정확도에서 떨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단일화의 역풍 지적에 대해서도 “그렇게 보지 않는다. 충북 유세에서는 긍정적인 표현들이 훨씬 많았다”면서 “이기고 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새 정부 출범시 거야를 어떻게 품고 가는가 하는 국정운영 측면에서 중요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다만 20대 여성 표 이탈 분석에는 “아쉬운 대목이다. 20대남에 우선순위가 있다보니 50대 여성도 속상한 일이 있었는데 초반에 일단락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 그러나 종합적으로 효과가 마이너스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단일화 이후 민주당은 읍소작전으로 가 최대 결집을 이뤘는데 우리쪽은 소홀한게 아닌가 싶다”면서 “그런 부분을 조심해서 썼어야 한다”고 당 지도부 대응에 아쉬움을 표했다.
  • 금천사이언스큐브, 과학인재 키우는 요람

    금천사이언스큐브, 과학인재 키우는 요람

    “금천구민이라면 누구나 과학기술을 쉽게 접하고 일상 문화로 향유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만든 게 금천사이언스큐브입니다.”(유성훈 금천구청장) 구로공단은 1960년대 이후 ‘한강의 기적’을 직접 쓴 대한민국 수출 단지의 요람이었다. 2000년대 들어서는 서울디지털국가산업단지로 이름을 바꾸고 정보통신(IT) 중심의 벤처 산업단지로 명성을 이어 오고 있다. 서울디지털국가산업단지의 절반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금천구가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금천 과학 인재 양성 플랫폼 구축에 나선 이유다. 6일 구에 따르면 금천 과학 인재 양성 플랫폼의 중심지는 시흥동에 위치한 금천사이언스큐브다. 서울에서 유일하게 운영됐던 기존 무한상상스페이스 메이커 공간을 확대 개편해 지난해 11월 개관했다. 지하 1층~지상 4층 연면적 1017㎡ 규모로 조성된 금천사이언스큐브에는 혼합현실 실감미디어 교육실 스마트스페이스, 3D 교육실, 레이저커팅실, 미니 스튜디오 등의 공간이 마련됐다. 4차 산업혁명 대비 전문 교육과 각종 공연, 전시, 체험 등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금천사이언스큐브에서는 지난해 말까지 다양한 교육이 진행됐다. 먼저 공모를 통해 선정된 서울교대 산업혁력단, 서울대 평생교육원, 동양미래대, ㈜럭스로보 등 4개 기관의 과학창의인재 양성 프로그램이 열렸다. 서울교대 산업협력단은 관내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대상으로 수학과 로봇 등 총 6개 강좌를 진행해 54명이 수료했다. 서울대 평생교육원이 진행한 자율주행 물류 배송 로봇 ‘고카트’와 코딩 등 9개 강좌에서는 청소년과 성인 등 144명이 교육을 받았다. 동양미래대는 로봇AI 교육 및 훈련을 통해 각종 경진대회에 참여할 수 있는 ‘금천해커톤선수단’ 양성에 주력했다. 초등학생과 중학생 등을 포함해 총 60명이 수료했다. 럭스로보가 운영한 코딩 교실엔 297명이 참여했다. 올해는 이달 중순 이후 공모를 거쳐 다음달부터 새롭고 알찬 과학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금천과학페스티벌은 과학을 금천의 일상 문화로 자리잡게 하자는 취지로 시작됐다. 지난해 11월 열린 3회 페스티벌에서는 대형 로봇 타이탄을 구민들에게 선보여 큰 인기를 끌었다. 과학 퍼포먼스 공연과 로봇·메타버스·AI 등 체험행사, 우리 가족 과학 콘테스트 등이 열렸다. 올해는 9월에 첨단 기술 중심의 주민 참여형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프로그램 결정 과정에 주민과 학부모, 전문가 등 지역 자문단이 참여하는 등 수요자 중심의 과학 정책을 펼치고 있다”면서 “과학 인재 양성을 토대로 미래 교육 명문 도시 금천을 구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정승민의 막론하고] 난세와 위기/북튜버

    [정승민의 막론하고] 난세와 위기/북튜버

    동물학대로 결방됐던 사극 ‘태종 이방원’이 방영을 재개했다. 난세의 권력 투쟁에 지금의 대통령 선거를 투영하는 재미가 있는지 인기가 상당하다. 난세를 요즘말로 바꾸면 위기쯤 될 것 같다. 이방원이 활약했던 당대는 위기의 꼭짓점이었다. 원에서 명으로 대륙의 주인이 교체되면서 대외 여건이 급변하고 공민왕의 개혁정책은 기득권층의 반발로 악화일로였다. 오늘의 불안을 잠재우고 내일의 불확실성을 해소하려면 새로운 정치집단이 출현할 수밖에 없다. 친원파 일색의 권문세족에 도전하는 신진사대부가 대항세력으로 대거 등장하게 된 배경이다. 사회개혁을 지향하는 신예들의 이데올로기로 장착된 것은 성리학이다. 위기에 처한 남송의 현실을 타개해서 백성을 구하려는 주자의 고뇌와 모색이 빚어낸 실천적 이론이다. 비슷한 상황에 놓인 고려의 사대부들이 주자학에 매료되어 국가개혁의 전도사로 나선 것은 자연스러운 ‘앙가주망’이다. 하지만 이들은 곧바로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다. 고려의 충신과 조선의 공신 사이에서 결단을 내려야 하는 것이다. 이색과 정몽주는 불사이군의 절의파를 택했고 정도전과 조준은 치국평천하의 경세파를 골랐다. 현실을 위기로 진단하는 인식은 같았지만 풀어나가는 해법이 천양지차가 된 것은 무슨 까닭일까. 역사학자 도현철은 두 계파의 경제력 차이와 사상적 분화가 정치 노선의 충돌로 이어졌다고 설명한다. 대지주인 이색은 혈연을 우선하는 친친(親親)의 입장이다. 가족관계라는 토대 위에 공적인 관계가 세워진다는 것이다. 몸소 집도 짓고 농사일도 한 정도전 같은 신진들에게는 사회적 대의가 사적인 인정보다 윗길이다. 친친보다는 존존(尊尊)이다. 그래서 부모 덕에 벼슬하는 음서나 과거급제자가 시험관을 스승으로 떠받드는 좌주문생제를 비판하면서 능력 위주의 인재 등용을 제창한다. 생각의 다름은 권력정치의 영역에서 극적으로 나타났다. 절의파에게 군신 관계는 혈연처럼 떼려야 뗄 수 없는 영원한 인연이다. 온통 문제투성이 부모라도 버릴 수 없듯이 고려 왕조와 운명을 같이하는 것은 당연한 행동양식이다. 반면 경세파에게 의리로 맺어진 사회적 관계는 명분이 맞지 않으면 언제든지 결별이 가능하다. 국왕도 대의에 합치되지 않으면 갈아치울 수 있다는 것이 역성혁명론의 골자가 아닌가. 왕이 덕을 잃으면 새로운 왕조가 시작된다는 천명사상을 수용한 창업 노선은 조선의 개국으로 귀결될 수밖에 없었다. 충신파와 공신파 각각의 아이콘이 정몽주와 정도전이다. 한 스승 밑에서 함께 공부한 두 사람은 벗님에서 정적이 됐다. 죽느냐 사느냐 하는 절체절명의 제로섬 상황에서 저무는 고려가 떠오르는 조선을 억누르기란 불가능한 일이었다. 파워 게임의 승자가 정도전으로 낙착되는 듯했으나 막장 드라마를 압도하는 현실이 펼쳐지면서 역사의 승패는 뒤바뀌었다. 두 사람 모두를 죽인 이방원이 왕실의 정통성 강화를 위해 정몽주를 충절의 전범이자 유학의 도통으로 우뚝 세운 것이다. 거꾸로 정도전은 조선왕조 500년 내내 폄하되다가 끝자락에 가서야 재평가를 받았다. 그런데 충신과 공신 모두의 지향점은 선하고 올바른 세상이었다. 부귀보다 인의, 득실보다 시비를 추구하며 민중을 구하려고 몸을 던지던 ‘젊은 그들’이 있었기에 새 사회가 열릴 수 있었다. 지금도 600여년 전처럼 위기의 시대다. 코로나 팬데믹, 우크라이나 침공, 북핵, 저출산, 일자리 감소, 젠더 갈등같이 한국 사회를 폭파시킬 일촉즉발의 뇌관들이 널려 있다. 하지만 그때처럼 낡은 기득권체제를 혁파하려는 희생적이고 해방적인 사상과 세력이 없다는 점에서 미래를 낙관하기 어렵다. 무엇보다 며칠 남지 않은 대선에서 드러난 후보들의 언행과 행적을 곱씹으니 어지러운 마음만 한가득하다.
  • “성숙해져”…‘尹·安 단일화’에 안철수 재평가한 진중권

    “성숙해져”…‘尹·安 단일화’에 안철수 재평가한 진중권

    “국민의힘, 온건·합리 보수 되는 계기 되길”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가 야권 후보 단일화를 두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재평가했다. 진 전 교수는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안 대표의 후보 단일화 소식을 다룬 기사를 공유하며 “안철수가 달라진듯”이라고 적었다. 진 전 교수는 “안 될 줄 알았는데 선거, 이대로 끝난 건가”라며 “안철수가 달라졌다. 좋은 말로 하면 성숙해진 것이고 나쁜 말로 하면 노회한 것이다”라고 평했다. 그러면서 “아무튼 국민의힘이 강경 보수 일색에서 좀 더 온건하고 합리적인 보수로 변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다만 연이어 안 대표를 지지했던 사람들의 호소를 담은 기사를 공유하면서 “동의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진지하게 제3지대론을 믿었다고 홀로 남겨진 안 대표, 김동연 전 새로운물결 대선 후보 지지자들의 심정에 깊이 공감한다”고 토로했다. 진 전 교수는 최근 정의당에 복당했다. 이후 심상정 정의당 후보를 알리기 위해 힘쓰는 중이다.
  • 원하는 보장만 ‘쏙쏙’ 담는다… 고지사항 대폭 완화한 종신보험

    원하는 보장만 ‘쏙쏙’ 담는다… 고지사항 대폭 완화한 종신보험

    동양생명 ‘(무)수호천사간편한(335)내가만드는보장보험’(사진)은 가입자가 원하는 보장을 자유롭게 설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보장내용과 금액이 확정된 기존 상품과 달리 가입자가 세분된 특약 급부를 활용해 원하는 보험료 수준에 맞춰 필요한 보장을 선택할 수 있다. 또한 고지사항을 대폭 완화하고 비갱신형으로 최대 종신까지 보장해 유병자 및 고령자의 보험 가입 문턱을 낮췄다. (무)수호천사간편한(335)내가만드는보장보험은 사망보장을 주계약으로 하는 상품으로 사망 시 100만원의 사망보험금을 지급한다. 또한 24개의 각종 특약 가입을 통해 암·수술·입원·질병장해 등의 주요 담보를 하나의 보험으로 모두 보장받을 수 있다(주계약 가입금액 100만원 기준). 아울러 질병 또는 재해로 입원 시 첫날부터 1회 입원당 지급일수 120일 한도 내에서 매일 1만원의 입원비를 지급한다. 특약 중 ‘(무)간편(335)수술보장특약’은 1~5종 수술분류표에 정한 수술을 받았을 때 수술 1회당 10만원에서 최대 300만원의 수술비를 보장한다. 또한 질병장해 발생 시 ‘(무)간편(335)질병장해보장특약’을 통해 최대 1000만원의 질병장해보험금도 받을 수 있다. 뇌혈관 및 심장질환 보장도 강화했다. ‘(무)간편(335)뇌출혈진단특약’은 뇌출혈 진단 시 1000만원을, ‘(무)간편(335)뇌혈관질환진단특약’은 뇌혈관질환으로 진단받는 경우 1000만원을 지급한다. ‘(무)간편(335)급성심근경색증진단특약’은 급성 심근경색증으로 진단 시 1000만원을 지급한다.
  • 文 “한일협력은 미래 위한 책무… 日, 역사 앞에 겸허해야”

    文 “한일협력은 미래 위한 책무… 日, 역사 앞에 겸허해야”

    문재인 대통령은 1일 마지막 삼일절 기념사에서 “한일 양국 협력은 미래세대를 위한 현세대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일본은 역사를 직시하고 역사 앞에 겸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과거사에 대한 반성을 요구하되 미래를 위해 손을 내미는 ‘투트랙 기조’를 재확인했다. 문 대통령은 서울 서대문구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에서 열린 제103주년 삼일절 기념식에서 “선조들은 3·1 독립운동 선언에서 ‘묵은 원한’과 ‘일시적 감정’을 극복하고 동양의 평화를 위해 함께하자고 일본에 제안했고, 지금 우리 마음도 같다”며 이렇게 말했다. 또 “코로나 등 전 세계적 과제 대응에 함께하기 위해 항상 대화의 문을 열어 둘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가까운 이웃인 양국이 ‘한때 불행했던 과거의 역사’를 딛고 미래를 향해 협력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도 “일본이 선진국으로서 리더십을 가지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때 불행했던 과거’로 때때로 덧나는 이웃나라 국민의 상처를 공감할 수 있을 때 일본은 신뢰받는 나라가 될 것”이라며 과거사에 대한 반성이 선행돼야 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우회적으로 겨냥해 “힘으로 패권을 차지하려는 자국중심주의가 고개를 들고, 신냉전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진단한 뒤 “3·1 정신이 주는 교훈은 강대국 중심의 국제 질서에 휘둘리지 않고 역사를 주도해 나갈 힘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더 강해지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 한반도 평화”라고 역설한 뒤 “3·1 독립운동에는 남과 북이 없었고, 한국전쟁과 분단의 역사는 대화만이 평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사실을 가르쳐 줬다”고 밝혔다. 이어 “의지를 잃지 않는다면 대화와 외교를 통해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반드시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일본 측은 문 대통령이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한 구체적 대안은 제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징용·위안부 소송 언급이 없었고 해결을 위한 새 제안도 없었다”고 평가했다. 지지통신은 “오는 5월 퇴임 예정으로 오는 9일 대선이 있어 연설에서 징용 문제 등 구체적 현안은 건드리지 않고 기본적 입장만 밝혔다”고 말했다.
  • ‘마지막 3·1절’에 文 “한일 협력, 미래세대 위한 현세대 책무”

    ‘마지막 3·1절’에 文 “한일 협력, 미래세대 위한 현세대 책무”

    문재인 대통령은 1일 “한일 양국의 협력은 미래세대를 위한 현세대의 책무”라며 “여러가지 어려움이 많은 지금, 가까운 이웃인 한국과 일본이 ‘한때 불행했던 과거의 역사’를 딛고 미래를 향해 협력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에서 열린 103주년 3·1절 기념식에서 “우리 선조들은 3·1독립운동 선언에서 ‘묵은 원한’과 ‘일시적 감정’을 극복하고 동양의 평화를 위해 함께하자고 일본에 제안했고, 지금 우리의 마음도 같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도 문 대통령은 “한일 관계를 넘어서, 일본이 선진국으로서 리더십을 가지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기 위해서 일본은 역사를 직시하고, 역사 앞에서 겸허해야 한다”면서 “‘한때 불행했던 과거’로 인해 때때로 덧나는 이웃 나라 국민의 상처를 공감할 수 있을 때 일본은 신뢰받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우리 정부는 지역의 평화와 번영은 물론 코로나와 기후위기, 그리고 공급망 위기와 새로운 경제질서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적 과제의 대응에 함께하기 위해 항상 대화의 문을 열어둘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의 발언은 지난해 3·1절 기념사에서 밝힌 것처럼 ‘과거는 과거대로 해결하면서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해서는 협력해야 한다’는 ‘투트랙’ 대일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미래를 향한 협력’에 조금더 무게가 실린 것으로 해석된다. 임기 내내 과거사 문제로 일본과 평행선을 달린 문 대통령으로선 마지막 3·1절 메시지인 만큼 새로운 제안을 내놓기 보다는 차기 정부에서도 이어가야할 한일 관계의 원칙과 원론적인 입장을 내놓는 선에서 마무리 지은 셈이다.
  • [2030 세대] 편지/김현집 공군사관학교 교수부 역사·철학과

    [2030 세대] 편지/김현집 공군사관학교 교수부 역사·철학과

    새학기 준비하며 학교 일이 좀 밀려 있어 답이 늦어졌습니다. 어려운 질문을 주셨습니다. 철학개론 수업은 연대별로 철학자들을 소개하는 식으로 진행했었습니다. 사실 부끄럽고 불만족스럽습니다. 생도들은 제 강의가 딱딱하지 않아서 좋아합니다. 토론도 자주 시키고 좋아하는 클래식 음악, 책, 영화 얘기도 해 줍니다. 인문학과 철학을 즐기는 모습을 보여 주려 노력하지만, ‘철학하는 법’은 못 가르친 것 같습니다. 철학의 종류도 여러가지겠지만, 저에게 ‘철학’은?‘깊다’는 것은? 어떤 태도의 문제인 것 같습니다. 서양철학사의 흐름을 아는 것도 중요하고 논리의 기술을 익히는 것도 유익할 것이지만, 철학자답게 고민하고, 사고하는 데에는 큰 도움이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시몬 베유나 비트겐슈타인은 어떻게 가르쳤을까 시간 여행을 해서 직접 보고 싶습니다. 다음 학기 철학개론은 조금 다르게 운영해 볼 생각입니다. 주제별로, 그리고 과학과 철학이 만나는 연결점과 연관지어 강의할까 합니다. ‘지금이 참 철학하기 좋은 시대’라는 것을 보여 주고 싶습니다. ‘비과학적인’ 얘기같이 들릴 수 있는 철학이, 생도들에게 더 쉽게 가닿지 않을까 해서입니다. 예를 들어 수철학에서 수학의 기반을 확립하려 했던 얘기, 힐베르트, 괴델, 튜링 얘기도 함께 하려 합니다. 요즘엔 저도 수학과 컴퓨터 공학에 관심이 많이 갑니다. 스탠퍼드와 실리콘밸리 생활 때문에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선생님께서 인공지능(AI)을 연구하셨다니 정말 흥미롭습니다. 교양인문학 수업은 겨울방학이 끝나고 처음 시작합니다. 제가 전공한 그리스로마의 문화, 역사, 문학을 생도들에게 보여 주고 싶습니다. 이 강의의 큰 축은 ‘압축’과 ‘경쟁’이라고 소개할 계획입니다. 나름 멋 부려 봤습니다! 서양문명의 흩어져 있는 여러 요소들을 단숨에 ‘압축’하는 좋은 방법 중 하나가 그리스로마 공부인 것 같습니다. 헤로도토스로 동양과 서양의 개념을 이해하고, 베르길리우스를 통해 ‘국가시인’을 이해하는 겁니다. ‘경쟁’은 제가 피렌체 박물관에서 브루넬레스키의 편지를 보고 인상 깊어 생각이 났습니다. 브루넬레스키가 친구에게 “우리는 그리스인들보다도 아름다운 건축을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하는 대목이 머릿속에 오래 남았습니다. 이상에 가까운 경쟁자가 늘 있다는 건 큰 축복입니다. 생도들도 그리스로마의 영웅과 같은 인물과 그들의 업적을 보고 평생 ‘나만의 경쟁자’가 생겼으면 합니다. 선생님의 편지를 읽고 오랫동안 잃고 있던, 제가 보고 싶은 제 본모습을 되찾는 기분이었습니다. 어떻게 감사드릴지 모르겠습니다. 요즘은 니체를 많이 읽고 있는데 신념(이랄까 니체식 신앙)을 지키고 싶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 [데스크 시각] 당신이 원하는 리더는 어떤 사람입니까/주현진 국제부장

    [데스크 시각] 당신이 원하는 리더는 어떤 사람입니까/주현진 국제부장

    “상대가 사사로운 욕심으로 일을 도모할 때는 공명정대하다고 격려해 거침없이 할 수 있도록 해라. 상대가 하려는 일을 두고 스스로 속으로 천박하다고 느껴 망설이면서도 안달이 났을 때는 그 의도를 적극 칭찬하며, 만약 하지 않는다면 유감이라고 말해라. 상대가 불명예스러운 일을 했을 때는 같은 선례를 들어 해로울 것이 없다고 합리화해주고, 어떤 일에 실패했을 때도 같은 사례를 들어 문제가 없다고 안심시켜야 한다.” 동양 ‘제왕학’(帝王學)의 창시자인 한비자(韓非子)는 신하가 어떻게 하면 왕의 뜻을 잘 헤아려 환심을 살 수 있는가를 두고 ‘한비자’의 세난(說難) 편에서 이렇게 주장했다. 성악설(性惡說)을 주장한 순자(荀子)의 제자인 한비자는 인간을 추동하는 힘은 오로지 사적인 이익인 만큼 왕을 상대로 설득할 때는 왕의 이익을 중심으로 해야 화(禍)를 면하고 성공할 수 있으며, 왕은 이 같은 이치를 알고 신하의 말과 행동을 경계해야 한다고 설파했다. 통치의 핵심은 사람을 알고 씀에 있다고 강조한 한비자가 한자리 차지하겠다고 접근해 오는 유세객이나 신하가 아닌 왕에게 들려주는 이야기인 셈이다. 한비자는 전국시대 약소국인 한(韓)나라 출신으로 왕이 제왕학으로 무장해야 나라가 강해진다고 주장했다. 법치주의인 법(法), 신하를 검증하는 능력인 술(術), 그리고 강한 카리스마인 세(勢)를 방법으로 제시했으며, 그중에서도 신하를 잘 쓰는 게 핵심이라고 했다. 한비자 내외저설(內外儲說) 편에 나오는 구맹주산(狗猛酒酸) 고사도 같은 맥락이다. 술집 주인이 자신에게만 꼬리를 치는 사나운 개인 줄도 모르고 곁에 두고 귀여워했다가 손님들 발길이 끊겼다는 이야기를 통해 쓰는 사람을 분별하고 경계하라고 충고했다. 팔간(八姦) 편에서는 신하가 왕에게 저지르는 여덟 가지 악행을 구체화하며 여기에 말려들면 자멸한다고 경고했다. 잠자리를 같이하는 자를 경계하라는 동상(同床), 곁에 둔 측근의 말에 현혹되지 말라는 재방(在傍), 친인척에게 이용당하지 말라는 부형(父兄), 미녀, 슈퍼카 등 기호와 욕망을 채우도록 부추겨 재앙을 일으키는 양앙(養殃), 공적인 재물을 허투루 쓰면서 백성의 환심을 사는 민맹(民萌), 여론을 조작해 왕의 판단을 흐리는 유행(流行), 무력과 같은 위세를 빌려 권력을 휘두르는 위강(威强), 큰 나라를 섬기도록 하고 그 나라를 이용해 왕을 좌우하는 사방(四方)이 그것이다. 한비자는 왕이 속내를 보여 약점을 드러냈기에 이런 것들에 취약해진다며 냉철함을 견지하고 사람을 가리고 또 가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비자의 이론은 독재정치 봉건시대 착취 계급인 왕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사람 씀은 리더의 흥망성쇠를 좌우한다. 인재는 인재를 찾고, 개는 개만 찾듯 그 왕에 그 신하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한비자의 법가 이론을 중용한 진시황은 덕분에 대륙을 처음 통일한 황제가 됐지만 급사 후 이사(李斯), 조고(趙高) 등 간신들에게 후계가 휘둘렸고, 가장 무능한 왕자가 대를 이으면서 왕권이 농락당하고 통일 왕조는 15년 만에 단명했다. 다음달 9일 대선을 앞두고 후보들의 유세전이 한창이다. 대장동 게이트, 북한과 안보, 부동산과 세금 등 모든 사안을 놓고 경쟁을 넘어 상대방을 헐뜯는 네거티브전이 뜨겁다. 주권재민 시대인 만큼 투표권자가 왕의 입장에서 좋은 신하를 고른다는 마음으로 투표해야 한다. 속임수로 과오를 가리고, 감언이설로 이뤄질 수 없는 공약을 꾸미는 것은 아닌지 살펴야 한다. 당신이 원하는 리더는 당신의 수준을 보여 줌과 동시에 우리의 미래를 결정한다.
  • “권투는 한 방이 있지만 인생은 한 방이 없죠”, 전설의 프로복서 박종팔

    “권투는 한 방이 있지만 인생은 한 방이 없죠”, 전설의 프로복서 박종팔

    “다시 태어난다고 해도 권투를 할 겁니다. 내 인생에서 제일 쉬웠던 게 권투였으니깐요. 사람들은 저렇게 맞고 때리는 운동을 왜 하냐고 하지만 지금까지 인생을 살아오면서 권투 빼고는 아무것도 성공 못 해봤어요.” 1977년 프로복싱 신인왕 출신으로 19연속 KO승, 동양타이틀 15차 방어 연속 KO승, IBF 슈퍼미들급 챔피언으로 8차 방어 성공, IBF(국제복싱연맹)와 WBA(세계복싱협회) 양대 기구 챔피언에 오른 오리엔탈 특급 슈퍼미들급 챔피언 박종팔(64). 총 전적 53전 46승 5패 중, KO승이 무려 39회. 5패 중 4번이 KO패. 이겨도 KO, 져도 KO. 우리나라 역대 챔피언 중 가장 많은 돈을 거머쥐었던 박씨. 하지만 링 위에서 화끈했던 복서였던 그가 은퇴 후 일반인으로 돌아와 빈손이 되기까진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돈 보고 달려든 주변의 ‘파리떼’로부터 끝없는 배신에 만신창이가 되고 스스로의 삶까지 정리하려 맘먹기까지 했다. 하지만 재혼한 두 번째 부인을 만나 가정을 꾸리고 인생 3라운드 시작 종소리에 벌떡 일어났다. 박씨는 아내와 함께 경기도 남양주 불암산 자락에 건강힐링센터를 지어 운영하고 있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Q) 나에게 권투란 내 인생의 전부다. 권투가 없었다면 지금의 내가 없었다고 생각한다. 상대방 잽으로 맞은 것만 쳐도 몇 십만 몇 백만은 족히 된다. 레슬링, 유도선수들 귀가 오그라든 것처럼 내 한쪽 귀도 오그라들었다. 상대방 주먹을 안 맞으려고 피하기만 하다 보면 공격을 하지 못 한다. 그래서 상대방 잽을 일부러 맞다 이렇게 된 거다. 그래야만 상대방을 공격할 타이밍을 잡을 수 있다. 권투는 ‘정직한 운동’이다. 상대방도 두 손이고 나도 두 손이다. 하지만 두 손이 여러 개의 손이 될 수 있다.  (Q) 별명이 ‘돌주먹 복서’, 약한 수비가 약점 나도 사람인지라 완벽할 수가 없다. 커버를 올리고 있으면 주먹이 잘 안 나오고 커버를 내리고 있으면 순발력이 있는 선수들은 손쉽게 상대방을 공격할 수 있다. 나 보고 왜 커버를 안 올리고 그렇게 불안하게 하냐는 분들이 많았지만, 그냥 때려서는 상대방을 KO 시키지 못한다.  (Q) 권투를 시작하게 된 계기 시골에서 중학교 때 유제두 선수와 와지마 고이치 선수의 세계 타이틀매치를 보게 됐다. 유제두 선수가 경기에서 이겼을 때, 팬티만 입은 채 챔피언 벨트를 차고 트로피를 받았을 때 그렇게 멋있을 수가 없었다. 나도 서울 가서 권투를 배우면 저렇게 멋진 챔피언이 될 수 있다는 꿈이 생겼다. 당시 사촌 형님이 흑석동에서 철물점을 하고 있었는데 버스 타고 아버지가 보내주신 쌀 찾으러 영등포역을 가다가 ‘권투’라는 글씨가 내 눈에 딱 들어왔다. 쌀을 찾아놓고 단숨에 권투라는 글씨가 쓰여 있는 체육관으로 달려가게 된 거다.(Q) 열악한 훈련 환경 참 어려운 시절이었다. 그 당시 권투를 했던 친구들은 운동만 한 게 아니었다. 모두 직장을 다녔다. 치킨집 다니는 선수, 빵집 다니는 선수, 나 같은 경우는 중국집에서 일했다. 밤 되면 일터에서 남았던 음식을 가져와서 같이 나눠 먹고 했다. 지금 체육관은 정말 호텔이다. 그 당시엔 체육관 바닥에 훈련하면서 흘린 땀과 코피로 인해 빈대가 그렇게 많았다. 체육관 바닥도 지금처럼 촘촘한 게 아니라 틈이 넓은 마루였다. 수많은 빈대가 천장으로 올라가서 바닥으로 떨어지곤 했다. 그런 여건 속에서도 희희낙락 거릴 수 있었던 이유는 챔피언이 될 수 있다는 희망과 꿈이었다. 아무리 어려운 여건 속에 처해 있더라도 그런 생각에 배고프고 힘들다는 생각 못 했다. (Q) 체육관 동기이자 친구였던 고 김득구 선수 그렇게 허무하게 경기 중 사망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고 이해가 되지 않았다. 나 보다 두 살 많았지만 같은 체육관 동기였고 친구처럼 지냈다. 그렇게 동고동락했던 친구를 잃었다는 사실 자체를 받아들일 수 없었다. 너무 안타까운 선수다.(Q) 전성기 시절 파이트머니가 1억 5천만 원, 은퇴 후 부동산 수십 개 권투를 하면서 목표가 3억이었어요. 밥 먹기도 힘든 시절이다 보니깐 3억만 벌면 세상에 태어나서 내 할 도리는 다한 거라고 생각했다. 그 당시에 1억만 있으면 100평 이상짜리 집을 살 수 있었을 때니깐. 하지만 돈에 대한 욕심은 막상 3억을 모으니깐 30억으로 올라가고 30억 모으니깐 100억으로 올라갔다. 동양타이틀 방어전 한 번만 해도 오천평~만평의 땅을 살 수 있었다. 나는 시합이 잡히면 땅하고 집을 먼저 보러 다녔다. 돈이 불어난다는 게 굉장한 희망이었다. 돈 있는 사람들이 더 무섭구나라는 걸 느꼈다.(Q) 은퇴 후 번 돈 90억 원이 허공으로 운전하다가 사고가 날 거 같으면 브레이크를 밟아야 하는데 나는 브레이크가 고장 난 사람이었다. 그 누구의 말도 들으려고 하지 않았다. 나만의 똥고집이 그만큼 강했단 뜻이다. 그러다 보니깐 망하게 됐다. 마음속으론 내 주위에는 도둑놈이나 사기꾼들이 아무도 없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다 보니깐 망하게 된 거 같다. 한 번은 나를 사기 친 놈을 잡으려고 일주일간 그 사람 집 앞에서 보초까지 서면서 기다리기도 했다. 그 인간을 잡아 죽이고 나도 세상을 끝내려고 했다. 나를 도와주려고 그랬는지 결국 그 인간은 내 앞에 나타나지 않았다. (Q) 새로운 삶의 원동력은 지금의 아내 금전만 잃었으면 괜찮았을 텐데 마음의 병까지 얻게 되니깐 정말 설 자리가 없게 느껴졌다. 그때 지금의 아내를 만났다. 그 사람을 안 만났다면 지금의 내가 없다고 보면 된다. 어쩜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을지도 모르겠다. 날뛰는 야생마인 나를 아내가 조금씩 길들였다고 보면 된다. 지금은 내 인생에서 최고의 해다. 정말 아침에 일어나 눈 뜨고 감사하고 눈 감기 전에 감사하고 그러면서 살고 있다. 더는 과거의 아픔을 또다시 겪고 싶지 않다. 나와 아내, 자식들 건강하고 무탈하게 살면 바랄 게 없다. (Q) 유튜브를 통해 활발한 활동 중 나는 다시 태어나도 권투를 할 거다. 내 인생에서 제일 쉬었던 게 권투였기 때문이다. 저렇게 맞고 때리는 운동을 왜 하냐고 하지만 내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권투 빼고는 아무것도 성공해 보지 못했다. 그러므로 유튜브 영상을 찍는 게 권투에 관련된 콘텐츠가 아니었다면 출연하지 않았을 거다. 후배들에게 권투 기술을 가르쳐 줄 땐 내 몸을 사리지 않는 편이다.(Q) 복싱 선수를 꿈꾸는 젊은이들에게 우리 때는 복싱장에 오는 사람은 전부 권투선수를 꿈꾸는 사람이었다. 요즘은 전부 다이어트용으로 체육관을 찾는다. 요즘 젊은 친구들 몸이 정말 좋다. 체육관도 과거보다 훨씬 많다. 근데 어려운 시절을 겪지 못했다. 조금만 추워도 춥다 하고 조금만 더워도 덥다 한다. 머리와 몸은 좋은데 정신력이 약한 거 같다. 이왕에 권투선수를 꿈꾼다면 희망을 품고 위를 보면서 어려움을 잘 이겨나갔으면 한다.
  • 유관순 탄생 120주년 기념메달

    유관순 탄생 120주년 기념메달

    풍산화동양행(사장 이제철)이 유관순 열사 탄생 120주년을 맞이해 한국조폐공사와 함께 ‘유관순 열사 탄생 120주년 기념메달’을 선보인다고 24일 밝혔다. 18세의 나이로 독립을 위해 산화한 유 열사의 탄생 120주년을 맞아 열사의 삶을 기리고자 하는 의도로 기획됐다. 메달은 ▲유관순이 앞으로 나아가는 형상을 새긴 기념금메달Ⅰ120개 ▲천안 아우내장터에서 나눠 줄 태극기를 밤새워 제작하는 열사의 모습을 담은 기념금메달Ⅱ 120개 ▲기념금메달Ⅰ과 같은 도안인 기념은메달 1200개 등 모두 1440개가 발매된다. 가격은 금메달이 220만~423만 5000원, 은메달은 15만 4000원으로 선착순으로 판매한다. 예약 신청은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IBK기업은행, NH농협은행 및 우체국 전국 지점과 한국조폐공사, 풍산화동양행에서 받는다. 뉴스1
  • 스크린 밖에서도 아쿠아맨…인종차별 취객 단숨에 제압한 제이슨 모모아

    스크린 밖에서도 아쿠아맨…인종차별 취객 단숨에 제압한 제이슨 모모아

    미국 할리우드 유명 배우가 인종차별 취객을 제압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의 주인공은 영화 ‘아쿠아맨’에서 아쿠아맨 역을 맡은 제이슨 모모아(42)다. 지난 17일(현지시간) 온라인 미디어 레이더는 제이슨 모모아가 호텔 바에서 난동을 부리는 취객을 번쩍 들어 내쫓아버리는 영상을 공개했다. 휴대전화로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영상에는 한 취객이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하며 동양인 바텐더를 조롱하는 모습이 담겼다. 다른 사람들의 만류에도 취객은 계속해서 인종차별적 언사를 이어갔다. 보안요원이 취객에게 나가줄 것을 요구하지만 취객은 나가지 않고 버텼다. 그러자 보다못한 한 남자가 소란을 일으키는 취객을 뒤에서 안아 가볍게 들어올려 밖으로 들고갔다. 취객을 가볍게 해결한 남자는 다름 아닌 배우 제이슨 모모아였다. 영상에는 취객이 발버둥을 치며 나가지 않으려고 하자 모모아가 “나랑 싸울래?”라고 말하는 모습도 담겼다. 모모아는 작품 촬영을 위해 호텔에 머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제이슨 모모아는 드라마 ‘왕좌의 게임’의 칼 드로고 역, 영화 ‘아쿠아맨’의 아쿠아 역을 맡으며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었다.
  • 강창일 “사도광산 한국과 역사전쟁 하겠다는 日…우스꽝스러운 짓”

    강창일 “사도광산 한국과 역사전쟁 하겠다는 日…우스꽝스러운 짓”

    강창일 주일본 한국대사가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사도광산을 일본 정부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추천하며 한국과 ‘역사전쟁’을 벌인다는 데 대해 “우스꽝스러운 짓”이라고 23일 비판했다. 강 대사는 이날 도쿄 미나토구 미나미아자부 한국대사관 재외투표소에서 20대 대선 재외국민 투표를 마친 뒤 취재진들과 만나 “일본에서 (사도광산 추천을 항의하는 한국 정부를 상대로) 역사전쟁이라는 용어를 썼는데 큰 나라가 할 이야기는 아니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하고 무슨 역사전쟁 하겠다는 언론 보도를 봤는데 우스꽝스러운 짓”이라며 “가해자가 피해자들에게 역사 전쟁하자는 게 말이 되는지 모르겠다. 허무맹랑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강 대사는 일본 정부의 사도광산 추천에 대해 “좀 비상식적인 결정이라고 생각한다”며 “(한국과) 상의도 안 하고 일방적으로 (추천)했는지 모든 사람들의 기대에 어긋난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유네스코라는 단체가 간단하지 않다”며 “우리는 (사도광산의 조선인 강제 노역에 대한) 원자료를 많이 모아서 논리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대사는 서울대 국사학과를 졸업하고 도쿄대 동양사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바 있다. 한편 22일(현지시간) ‘인도·태평양 협력에 관한 장관회의’ 참석차 프랑스 파리를 찾은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유네스코 본부에서 오드레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을 40여분간 면담하며 사도광산에 대한 한국 정부의 우려를 전달했다. 아줄레 사무총장은 사도광산 등에 대한 한국 정부의 우려를 잘 알고 있다며 2015년 ‘일본 근대산업시설’(군함도) 후속 조치 이행문제도 계속 관심을 두고 노력하겠다고 답했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 학교만큼 급한데… 자가키트 못 받는 아동시설

    학교만큼 급한데… 자가키트 못 받는 아동시설

    정부가 21일부터 어린이, 노약자 등 코로나19 감염 취약 대상에게 자가검사키트를 무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지만 정작 보호가 필요한 아동이 공동생활하는 아동복지시설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 당국이 중복 지급을 피하기 위해 검사키트를 시설에 직접 전달하는 대신 학교 등을 통해 지급받게 한 것으로 파악됐다. 어린이집, 유치원, 초·중·고교 교사와 달리 지급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아동복지시설 직원들은 감염 위험이 높은 곳에서 일하고 있는데도 차별을 받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수도권 지역의 한 아동복지시설은 지난 3일 이후 관할 구청 안내에 따라 시설 내 아동과 직원 전원이 일주일에 한 차례 선별진료소에서 신속항원검사를 받고 있다. 대기 인원이 많다 보니 아이들이 바깥에서 오래 기다릴 수밖에 없고 감기에 걸리는 아이도 있어 만 6세 미만 영유아들은 시설 안에서 자가검사키트로 검사를 진행한다. 지난해 10월 후원받은 검사키트(300개)를 아껴서 쓰고 있지만 이제 남은 물량은 80여개뿐이다. 60여명의 아동을 돌보는 이 시설에는 직원 4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직원 정모(34)씨는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기 어려운 공휴일에도 대비해야 하고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를 검사하기 위해서라도 검사키트를 굉장히 아껴 써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수도권의 다른 아동양육시설에서 근무하는 김모(40)씨는 “이달 초에 시설 자체적으로 선제검사 차원에서 자가검사키트 500개를 겨우 구입했고 지금은 400개 정도 남았다”고 했다. 이어 “시설 내 아동과 직원 등 100여명이 한 주에 한 번씩만 쓰면 끝”이라며 “검사키트를 사고 싶어도 구할 데가 없고 가격도 전보다 올라 부담이 크다”고 답답함을 감추지 못했다. 정부는 이날부터 전국 각 교육지원청을 통해 유치원, 초·중·고교에 자가검사키트를 지급하기 시작했다. 어린이집과 노인복지시설에도 오는 28일부터 관할 시군구에서 배포할 예정이다. 단 아동복지시설은 지급 대상에서 빠져 있다. 정부 관계자는 “시설 아동들은 유치원, 초등학교 등에서 검사키트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감염 취약시설인 아동복지시설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자비로 구입해야 하는 상황이다. 어린이집·유치원·초교 1~2학년 교사가 지난해 7~8월 코로나19 백신 우선 접종을 받을 때도 아동복지시설 직원은 접종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지방자치단체에 도움을 요청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아동 40여명이 생활하는 아동양육시설을 운영 중인 최모(62) 원장은 “관할 지자체에 검사키트를 지원해 줄 수 있냐고 물었더니 ‘물량이 부족하다’며 시설에서 직접 구입하라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한국아동복지협회가 최근 전국 아동복지시설 중 258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99곳(38.4%, 11일 기준)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협회 관계자는 “시설보호아동 한 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시설 전체로 감염이 확산될 위험이 매우 높다”면서 “최근 무증상 확진자도 많은 만큼 아동복지시설에 대해서도 선제적인 예방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만큼 급한데…검사키트 못 받는 아동시설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만큼 급한데…검사키트 못 받는 아동시설

    정부가 코로나19 감염 규모가 계속 커지는 상황에서 어린이, 노약자 등 감염 취약 대상에게 신속항원검사용 자가검사키트를 무상 지원하겠다고 밝혔지만, 정작 보호가 필요한 아동이 공동생활을 하는 아동복지시설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어린이집, 유치원, 초중고교 교사와 달리 지급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아동복지시설 직원들은 감염 위험이 높은 곳에서 일하고 있는데도 차별을 받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늘어나는 사용량, 부족한 물량 수도권 지역의 한 아동복지시설은 지난 3일 이후 관할 구청 안내에 따라 시설 내 아동과 직원 전원이 1주일에 1차례 선별진료소에서 신속항원검사를 받고 있다. 대기 인원이 많다보니 아이들이 바깥에서 오래 기다릴 수밖에 없고 감기에 걸리는 아이도 있어 만 6세 미만 영유아들은 시설 안에서 자가검사키트로 검사를 진행한다. 그런데 지난해 10월 후원받은 검사키트(300개)를 아껴서 쓰고 있지만 이제 남은 물량은 80여개뿐이다. 60여명의 아동을 돌보는 이 시설에는 직원 4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 시설 직원 정모(34)씨는 21일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기 어려운 공휴일에도 대비해야 하고,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에게 검사를 진행하기 위해서라도 검사키트를 굉장히 아껴써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최근 아동복지시설의 자가검사키트 사용 횟수는 늘고 있지만 약국과 편의점에서 사고 싶어도 살 수 없는 품귀 현상은 여전하다. 수도권의 다른 아동양육시설에서 근무하는 김모(40)씨는 “이달 초에 시설 자체적으로 선제검사 차원에서 자가검사키트 500개를 겨우 구입했고 지금은 400개 정도 남았다”고 했다. 이어 “시설 내 아동과 직원 등 100여명이 한 주에 한 번씩만 쓰면 끝”이라며 “검사키트를 사고 싶어도 구할 데가 없고 가격도 전보다 올라 부담이 크다”고 답답함을 감추지 못했다.백신 접종 때도 소외된 아동시설 직원들 정부는 이날부터 전국 각 교육지원청을 통해 유치원, 초중고교에 자가검사키트를 무료로 배포하기 시작했다. 어린이집과 노인복지시설에도 오는 28일부터 관할 시·군·구에서 검사키트를 무상 지급할 예정이다. 시설보호아동도 유치원, 초등학교 등에서 검사키트를 전달받을 수 있다는 게 정부 설명이지만, 감염 취약시설인 아동복지시설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자비로 검사키트를 구입해야 하는 상황이다. 어린이집·유치원·초등학교 1~2학년 교사가 지난해 7~8월 코로나19 백신 우선 접종을 받을 때도 아동복지시설 직원은 접종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정씨는 “어린이집 등에서 아이들에게 검사키트를 나눠주면 시설 내 검사키트 물량 부족 문제는 개선되겠지만 시설 직원들은 지난해 백신 접종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지원에서 배제됐다”고 말했다.지방자치단체 지원도 받기 어려워 지방자치단체에 도움을 요청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아동 40여명이 생활하는 아동양육시설을 운영 중인 최모(62) 원장은 “관할 지자체에 검사키트를 지원해줄 수 있냐고 물었더니 ‘물량이 부족하다’며 시설에서 직접 구입하라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한국아동복지협회가 최근 전국 아동복지시설 중 258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99곳(38.4%, 지난 11일 기준)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협회 관계자는 “단체 생활을 하는 시설보호아동 1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시설 전체로 감염이 확산될 위험이 매우 높다”면서 “최근 무증상 확진자도 많은 만큼 아동복지시설에 대해서도 선제적인 예방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 ‘단일화 결렬’ 후 安, 안중근 의사 찾은 글 게재 “봄 머지 않아”

    ‘단일화 결렬’ 후 安, 안중근 의사 찾은 글 게재 “봄 머지 않아”

    안중근 의사 기념관 찾은 安“미래와 싸운 분…국민, 현장에서 뵙겠다”“견리사의 견위수명(見利思義 見危授命). 안 의사께서는 이로움을 보았을 때 정의를 생각하고 나라가 위기에 빠졌을 때 목숨을 바치라고 하셨다.” 안 후보는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날 오전 서울 중구 남산 안중근 의사 기념관을 다녀왔다는 글을 올리며 이렇게 말했다. 이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 결렬을 선언한 기자회견 전의 일이다. 그는 “안중근 의사는 우리 독립운동사의 영웅”이라며 “안 의사의 ‘동양평화론’은 침략자 일본마저 감화시킨 원대한 사상”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1909년 하얼빈 역에서 안 의사께서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한 세 발의 총탄은 원한이나 증오심을 넘어 패권 장악에 혈안이 된 제국주의 침략 정책에 대한 경고 메시지였다”고 했다. 안 후보는 “안중근 의사께서는 지금으로부터 113년 전에 이미 인류 보편의 가치와 행복을 추구하신 선구자였다”며 “과거와 싸운 게 아니라 미래와 싸운 분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 의사님 기념관을 나오면서 님의 거룩한 유지를 받들겠다고 거듭 맹세했다”며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대선 일정을 다시 시작한다”고 했다. 또한 “사랑하고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이제 다시 거리에서 시장에서 삶의 현장에서 만나뵙겠다”며 “날은 춥지만 봄은 머지 않았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안 후보는 전날 “지난 일주일 기다리고 지켜보았다”며 “더이상의 무의미한 과정과 시간을 정리하겠다”고 윤 후보와의 단일화 결렬을 선언했다. 앞서 안 후보는 지난 13일 후보 등록 직후 윤 후보에게 여론조사 국민경선 방식의 단일화를 제안했다. 이후 일주일 만에 안 후보가 결렬을 선언한 것이다. 안 후보는 “지난 일주일간 무대응과 일련의 가짜뉴스 퍼뜨리기를 통해 제1야당은 단일화 의지도 진정성도 없다는 점을 충분하고 분명하게 보여줬다”고 했다. 안 후보는 같은날 부인 김미경씨와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9번출구에서 선거 유세를 했다.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지난 15일 유세 차량 사고로 선거운동을 중단한 후 닷새 만에 대중 앞에 선 것이다. 또한 선거운동 재개 첫날이던 19일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확진됐다 퇴원한 부인 김씨와 서울 중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채취 의료봉사를 했다.
  • 서울, 한부모가족 아동 양육비 월 20만원으로 인상

    서울시가 올해 한부모 가족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1인가구가 노후를 대비할 수 있도록 재무관리 교육도 지원한다. 20일 서울시에 따르면 우선 생계급여를 받는 한부모에게 자녀 1인당 월 10만원씩 지원했던 아동양육비를 올해부터는 월 20만원씩 지급한다. ‘한부모 가족 아동양육비’는 중위소득 52% 이하 한부모 가족을 대상으로 18세 미만 자녀 1명당 월 20만원씩 지원하는 제도로, 그동안 생계급여를 받는 한부모에게는 절반인 월 10만원을 지원해왔다. 어린 나이에 자녀를 혼자서 키우는 만 24세 이하 청소년 한부모에게도 아동양육비를 자녀 1인당 월 25만원에서 월 35만원으로 전액 지원한다. 아동양육비를 지원받을 수 있는 대상도 확대한다. 서울시는 지원 대상자의 소득을 산정할 때 일하는 한부모의 경제적 자립을 돕기 위해 근로·사업소득을 30% 공제해 소득을 산정하기로 했다. 기존 근로·사업소득이 중위소득 52%를 넘어 지원을 받지 못했던 한부모 가족에게도 아동양육비 지원 혜택이 돌아갈 전망이다. 이와 함께 혼자서 생활자금을 마련하고 노후준비까지 책임져야 하는 1인 가구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자치구 1인가구지원센터 프로그램에 경제 교육을 신규 편성하고, 신청을 받아 재무관리와 노후설계를 위한 교육도 제공된다. 재무관리 교육은 2030 청년층과 40대 이상 중장년층으로 나누어 세대별 관심사에 맞게 교육할 계획이다.  
  • [책꽂이]

    [책꽂이]

    도박의 역사(데이비드 G 슈워츠 지음, 홍혜미·김용근·이혁구 옮김, 글항아리 펴냄) 역사학자인 저자가 인류의 욕망을 반영해 온 도박의 역사를 일목요연하게 펼쳐 냈다. 3000년 전 이라크 북부 지역에서 탄생한 주사위부터 21세기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메가 카지노까지 살펴본 저자는 도박의 힘은 본질과 보편성에서 나온다고 단언한다. 616쪽. 3만원.빛이 매혹이 될 때(서민아 지음, 인플루엔셜 펴냄) 물리학자의 시각으로 물리학과 미술 발전의 기폭제가 된 빛의 본질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이를 탐구한다. 광학에서 양자역학, 상대성이론에 이르는 물리학 개념들을 모네, 피카소 등 빛을 직관적으로 이해한 화가들의 작품과 함께 다뤄 과학과 예술이 시너지를 만들어 낸 과정을 흥미롭게 풀어낸다. 280쪽. 1만 7500원.기후변화, 이제는 감정적으로 이야기할 때(리베카 헌틀리 지음, 이민희 옮김, 양철북 펴냄) 기후변화의 심각성에도 실제 기후재난에 대해 사람들이 둔감한 이유는 무엇일까. 사회과학자인 저자는 여러 사람을 심층 인터뷰한 결과 기후변화에 정부나 기업의 책임이 더 크다면서 자기 책임을 부정하는 마음이 걸림돌이 된다고 지적한다. 320쪽. 1만 6000원.음식과 치유(폴 피치포드 지음, 이희건 옮김, 이데아 펴냄) 미국 영양학계의 석학인 저자가 현대 영양학을 통해 식이요법, 음식 조합, 체중 감량 등에 성공하는 비법을 설명한다. 인체 시스템의 균형이 무너진 데서 병의 원인을 찾고, 균형의 회복이라는 동양의학적 관점을 바탕으로 가공되지 않은 식물성 식품 위주 식단을 제안한다. 1240쪽. 9만 6000원.스파이 여우(김형진 글, 이갑규 그림, 지구의아침 펴냄) 방송 PD로 일하는 작가의 신작 동화. 인간이 만든 인공지능(AI) 여우가 길 잃은 아기 여우로 위장해 실제 여우 가족들 사이로 침투한 뒤 깨닫게 되는 가족의 가치에 대해 그렸다. 교활하고 영악하다고 알려진 여우에 대한 편견을 떨쳐 내는 이야기는 사랑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한다. 120쪽. 1만 2000원.하버드 스퀘어(안드레 애치먼 지음, 한정아 옮김, 비채 펴냄) ‘콜 미 바이 유어 네임’(2007)으로 유명한 작가의 장편소설. 미국 영주권을 얻지 못해 추방당할 위기에 놓인 택시운전사 칼라지를, 그와 우연히 만나 가까워진 하버드대 대학원생 ‘나’의 시선을 통해 바라보며 이방인과 방랑자의 아픔을 조명했다. 392쪽. 1만 5800원.
  • ‘주역의 화가’ 사공홍주 대구서 기획전

    ‘주역의 화가’ 사공홍주 대구서 기획전

    동양화가 현동 사공홍주의 기획 전시회가 2022년 2월 26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 작가는 예술의 본질이 시각적 아름다움을 넘어서 소통하고 치유하는 것이고, 예술가의 역할은 작품을 접하는 이들이 온전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라 한다. 그의 작품은 음(--)과 양(─)의 구성으로 만들어진 우주 만물의 변화원리를 담고 있는 『주역』의 ‘괘상(卦象)’을 이용해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를 충족시킬 뿐만 아니라 동시에 작품과 작가의 선한 의도, 즉 인간의 선한 심리적인 가치를 감상자에게 전달하고 더 나아가 그들의 왜곡된 삶을 바로잡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힌다.현동 사공홍주는 1988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2013년까지 전통적인 재료와 다양한 표현기법을 통하여 전통 예술의 가치를 계승하고 문인 정신을 현대적 감각으로 구현하고자 하였다. 작가는 2013년 이후부터 인간의 삶과 더 직접적으로 관련된 주제를 생각하게 되었고, 그 결과 심미적인 가치를 넘어서 자연의 섭리와 삶의 지혜를 작품 속에 담아냄으로써 감상자들과 직접 소통하고 치유하고자 하는 시도를 하고 있다. 이러한 작품세계의 변화는 예술가의 진정한 역할에 대한 작가의 철학적인 고민으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사공홍주는 작품이 단순히 작가의 예술적 자기만족의 산물이 아닌 그것을 접하는 사람들의 마음에 울림을 주고, 그들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매개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한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작가는 전통적으로 우주 만물의 운행과 인간 삶의 본질을 이해하고 파악하는 원리로 수용되어왔던 『주역』이라는 경전의 괘상 개념을 작품에 입체적으로 풀어내고 있다.음(--)과 양(─)의 원리를 통하여 삶과 자연의 섭리를 설명하고 있는 괘상의 평면적 도형을 예술성과 결합하여 여백의 배치와 획의 변화를 통해 입체적 공간으로 확장하여 심미성을 부여하고, 나아가 각각의 괘상이 함유한 본질적 의미를 강조함으로써 감상자들의 삶과 직접 연결될 수 있도록 하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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