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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사]

    ■국무조정실·국무총리비서실 ◇승진 <국장급>△민관합동규제개선추진단 부단장 양홍석◇전보 <국장급>△규제총괄정책관 임충연△사회복지정책관 심화석△녹색성장지원단 부단장 임석규△공보기획비서관 길홍근<과장급>△세종특별자치시지원단 김성현△성과관리2과장 양상근△용산공원조성추진단 이교영△규제관리팀장 이인용 ■우정사업본부 ◇고위직공무원 승진△강원지방우정청장 정용환◇부이사관 승진△제주지방우정청장 김태의 ■농촌진흥청 ◇고위공무원 승진△기획조정관 기정노◇과장급 승진△기획조정관 지식정보화담당관 강민구◇과장급 전보△운영지원과장 이승재 ■근로복지공단 △순천산재병원장 선병환 ■대한상공회의소 △경영기획본부장 김영섭△조사본부장 전수봉△국제본부장 강호민△공공사업본부장(자격평가사업단장 겸임) 박종갑△경제연구실장 이경상 ■연합뉴스 △지방국장 엄남석△뉴미디어본부장 이기창△마케팅국장 김종현△미디어기술국장 임채영△국제국 국제뉴스 부국장 지일우△한민족센터 부본부장(재외동포부장 겸임) 이희용△경영지원국 부국장 남맹우△미디어기술국 부국장(시스템운영부장 겸임) 정태성◇부장△영문경제뉴스 이동민△네트워크사업(특수사업팀장 겸임) 이정훈△관리 김준호△문화 이성섭△산업 박상현△스포츠 임상수△국제뉴스1 김계환△국제뉴스2 권정상△국제뉴스3 정재용△뉴미디어편집 박세진△다문화 강진욱△ICT기획 한상익△뉴미디어기획 이정내△뉴미디어개발 윤수◇팀장△사옥관리 안태용◇승진 <부장>△모스크바 특파원 유철종 ■연합뉴스 TV △경영기획실장 권진택 ■동의대 △교무처장 김일수△학생복지처장 홍한국△기획처장 박철제△교양교육원장 류지한△진로진학지원센터소장 이영학 ■동양생명 ◇상무보 승진 <본부장>△자산운용 주영석△다이렉트영업 김길복△경영전략 김만기△FC영업 김해구◇이사대우 선임△언더라이팅·고객서비스담당 백승원△채널전략·영업교육담당 이창석△IT기획·기업문화담당 박재용 ■애드라인 ◇사장 승진△경영관리본부 송석배 ■애드에이치큐 ◇상무 승진△기획본부 한승한◇이사 승진△크리에이티브본부 류재철 ■나눔로또 △대표이사 양원돈
  • [책꽂이]

    [책꽂이]

    잘 쓰려고 하지 마라(메러디스 매런 편저, 김희숙·윤승희 옮김, 생각의길 펴냄) 퓰리처상을 수상한 제니퍼 이건, 제인 스마일리 등 주요 문학상 수상 작가 20명이 전하는 글쓰기 비법. 336쪽. 1만 6000원. 미친 발상법(김광희 지음, 넥서스비즈 펴냄) 당면한 문제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해석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진다. 거꾸로 뒤집고, 비틀어 생각하는 창조적 발상 전환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320쪽. 1만 5900원. 게으른 작가들의 유유자적 여행기(찰스 디킨스·윌키 콜린스 지음, 김보은 옮김, 북스피어 펴냄) 둘도 없는 친구 사이였던 두 작가가 1857년 감행한 북잉글랜드 도보 여행기. 216쪽. 1만 2000원. 꽃보다 붉은 울음(김성리 지음, 알렙 펴냄) 한센인 할머니가 시쓰기를 통해 경험한 치유의 과정을 다큐멘터리로 재구성했다. 할머니는 저자의 도움으로 자신의 삶을 담은 시 11편을 완성했다. 292쪽. 1만 4000원. 뒤러와 미켈란젤로(신준형 지음, 사회평론 펴냄) 이탈리아에서 태어난 미켈란젤로와 뉘른베르크 출신 뒤러의 대비를 통해 르네상스 미술사를 ‘문화권력의 주변과 중심’의 관점에서 재해석했다. 244쪽. 1만 8000원. 쉽게 풀어쓴 단테의 신곡-지옥편(월리스 파울리 지음, 이윤혜 옮김, 예문 펴냄) 미국 명문 듀크대에서 30년간 단테의 ‘신곡-지옥편’을 강의한 저자의 강좌 중에서 정수를 골라 엮었다. 368쪽. 1만 3800원. 고전, 마음의 아침밥(서신혜 지음, 다락원 펴냄) 삶의 지혜와 성찰을 담은 동양 고전 속 명언과 명구 120편을 하루 한 구절씩 읽을 수 있게 구성했다. 336쪽. 1만 5000원.
  • [부고]

    ●원정일(전 법무부 차관)정상(전 동부그룹 인력개발원 부원장)정호(삼성카드 전무)씨 모친상 신종인(전 MBC 부사장)씨 장모상 홍정희(서양화가)씨 시모상 2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2월 1일 오전 9시 (02)3410-6917 ●이상근(한국금융신문 회장·전 한미은행장)씨 별세 희권(삼성전자 부장)희준(대우건설 부장)씨 부친상 황명수(YTN 미래사업국장)씨 장인상 29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2월 2일 오전 6시 (02)2227-7550 ●이재민(동양전공 감사)인옥(기획재정부 과장)씨 부친상 최부천(동부메탈 부사장)씨 장인상 2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2월 1일 오전 7시 (02)3410-6912 ●신동민(공정거래위원회 대변인실 사무관)씨 부친상 장태영(국민은행 업무지원부 과장)씨 시부상 29일 서울중앙보훈병원, 발인 12월 1일 오전 6시 (02)2225-1444 ●배현수(공무원)씨 모친상 정천기(연합뉴스 문화부장)황인석(사업)박홍석(현대중공업 중국법인 중장비사업부장)씨 장모상 김지선(파주 삼광중 교사)씨 시모상 29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12월 1일 오전 (02)2258-5940 ●김용태(한국일보 경북취재팀장)씨 장모상 29일 청주 참사랑병원, 발인 12월 1일 오전 8시 (043)298-9200 ●박부희(전 대구시의원)씨 별세 29일 대구 가톨릭대병원, 발인 12월 1일 오전 (053)655-4501 ●정진교(안산시의회 의원)씨 모친상 28일 안산 한도병원, 발인 12월 1일 오전 9시 (031)485-4422 ●백원구(전 재무부 차관)씨 별세 준영(한국정책금융공사 팀장)지원(미국 변호사)정원(치과 의사)씨 부친상 박현아(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 부장)씨 시부상 김선재(연세대 치과대학 부교수)씨 장인상 29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2월 2일 오전 8시 (02)2227-7547 ●권일(전 중앙일보 논설위원)씨 별세 남우(국민건강보험공단 주임)세록(삼성물산 과장)자연(미국 애리조나주립대 박사과정)씨 부친상 김준영(미국 애리조나주립대 박사과정)씨 장인상 김혜진(닐슨컴퍼니 과장)씨 시부상 2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2월 3일 오전 6시 (02)3410-3151
  • 소치 올림픽 기념 주화 어때요

    소치 올림픽 기념 주화 어때요

    지난 2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모델들이 ‘2014 소치 동계 올림픽’ 공식 기념 주화를 소개하고 있다. 기념 주화는 러시아 중앙은행에서 발행한 것으로 12종, 4종, 1종으로 구성된 세 가지 세트와 특별 판매되는 금, 은화 등의 종류가 있다. 다음 달 2일부터 전국 은행에서 판매된다. 국내 공식 판매권자는 풍산 화동양행이다. 풍산 화동양행 제공
  • 서울대공원 돈 없어 사육사 교육·시설보수 못했다

    서울대공원에서 우리를 탈출한 호랑이의 사육사 습격 사건과 관련, 입장료 현실화에 따른 시설 개보수와 사육사 전문성을 키워야 한다는 지적이 쏟아진다. 29일 서울시와 서울대공원 등에 따르면 지난 24일 사육사를 습격해 중태에 빠뜨린 3년생 시베리아 수컷 호랑이 ‘로스토프’가 사고 전날부터 이상 행동을 반복하는 등 극단적인 스트레스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블로거 ‘영이사랑’이 지난 23일 올린 16초 분량의 동영상을 보면 로스토프는 49.6㎡(15평)에 불과한 여우사 내부를 맴도는 이른바 ‘정형행동’(계속 한쪽으로 도는 반복행동)을 보였고 마치 목에 가시가 걸린 것처럼 쉼 없이 앓는 소리를 냈다. 영이사랑은 “제 동생이 엊그제 대공원에 갔을 때 찍은 것으로 호랑이가 우는 모습이 너무나 이상해서 촬영했다고 한다”면서 “실제로는 너무나 서글프기도 하고 극도로 스트레스를 받은 듯한 이상한 울음소리였다”고 적었다. 동물단체 관계자는 “호랑이가 극도의 스트레스로 흥분하면 이러한 행동을 보인다”면서 “또 호랑이 울음이 동영상처럼 ‘우우~앙, 우우~앙’ 우는 경우는 극히 드문 케이스”라고 밝혔다. 그는 “호랑이에 대한 적은 지식만으로도 로스코프의 상태가 정상이 아님을 분명히 알 수 있고 조금만 주의를 기울였더라도 막을 수 있는 사고였다”고 덧붙였다. 즉 곤충사에 근무했던 심모 사육사가 맹수에 대한 교육만 받았더라면 이번 사고를 미리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예산 부족에 의한 부작용은 또 있다. 30년을 넘긴 서울대공원은 시설 개보수에 엄두를 내지 못한다. 1983년 준공된 동양관과 남미관 내부 등은 천장 유리창에서 물이 떨어지고 건물 곳곳에 균열이 생겼다. 또 라마의 방사장 울타리 일부 콘크리트가 떨어져 나가 앙상한 철근으로만 지탱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사육사 심씨가 호랑이에게 물린 여우 우리도 29년 된 건물이었다. 대공원 관계자는 “시설물 노후로 인해 동물 탈출과 관람객 안전사고 우려가 있어 시설공사를 통해 사전에 예방한다는 게 원칙”이라면서도 “하지만 예산 부족으로 공사를 2015년으로 미룰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이처럼 서울대공원이 재정 어려움을 겪는 것은 10년째 그대로인 입장료(어른 3000원) 때문이다. 재정자립도 50% 수준인 대공원은 매년 30억원 정도를 서울시로부터 지원받고 있다. 하지만 연간 60억원으로 여의도 면적과 비슷한 대공원 개보수와 동물 돌보기엔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또 다른 대공원 관계자는 “입장료 현실화로 대공원 재정을 확충하고 이를 대공원 개보수와 시설 현대화 등에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초대형 웨딩박람회, ‘제 33회 MBC웨딩페어’ 열린다

    초대형 웨딩박람회, ‘제 33회 MBC웨딩페어’ 열린다

    ‘제 33회 MBC 웨딩페어’가 오는 12월 7일과 8일 이틀 동안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개최된다. 이번에 열리는 ‘MBC 웨딩페어’는 예비 신랑, 신부가 결혼에 대한 모든 정보를 한 자리에서 확인해볼 수 있는 박람회로 스튜디오와 드레스를 비롯해 신혼여행, 예물, 한복, 예복, 폐백, 혼수가전 등 모든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올해로 33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MBC가 주최하고 동양웨딩앤허니문이 주관하며, 엄선된 웨딩 업체들이 참여하여 결혼에 대한 정보와 컨설팅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이번 MBC 웨딩페어에서는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된다. 먼저 MBC 웨딩페어 홈페이지를 통해 참가 신청을 한 후 행사장을 방문한 관람객을 대상으로 다이아몬드를 지급 받을 수 있는 이벤트를 실시한다. 지급받은 다이아몬드는 예물 업체 부스에 방문해 진위 여부를 확인한 후 진품일 경우 해당 다이아몬드를 경품으로 지급 받게 된다. 또한 행사장을 찾은 예비부부들 중 선착순 1000쌍을 대상으로 롯데 면세 VIP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는 기회와 모닝글로리 웨딩&허니문 다이어리를 각각 증정하고 계약자들을 대상으로 시간대별 혼수가전 증정하는 이벤트도 노려볼 만 하다. 이 밖에도 관람객을 대상으로 당일 5명에 한 해 삼성 센스 노트북을 증정하는 경품이벤트를 실시하며 추가적으로 메이크업 무료시연, 명품 드레스 무료 체험 등의 다양한 체험 기회도 마련됐다. 동양웨딩앤허니문의 장기중 상무는 “많은 예비부부들이 결혼 준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결혼에 대한 모든 정보를 한 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는 이번 결혼박람회는 예비부부의 고민을 해결해주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제33회 MBC 웨딩페어는 공식 홈페이지(http://www.mbcweddingfair.co.kr)를 통해 온라인 사전 접수 후 참여할 수 있으며, 참가에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전화(02-549-4313) 문의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호랑이 습격’ 서울대공원, 예산 부족으로 시설 보수 손도 못대

    ‘호랑이 습격’ 서울대공원, 예산 부족으로 시설 보수 손도 못대

    호랑이가 우리 밖으로 나와 사육사를 습격한 사건이 벌어진 서울대공원이 예산 부족으로 30년된 낡은 시설에 손도 못대고 있다. 29일 서울대공원에 따르면 맹수사는 겨우 예산을 확보해 일부 시설을 고치고 있지만 1983년 준공한 동양관 등은 천장에서 물이 새는 등 열악한 상태로 방치돼 있다. 서울시는 2009년 서울대공원 재조성 사업을 통해 2020년까지 ‘테마파크’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내놓고 아이디어 수집을 위해 국제현상공모전까지 열었지만 작년에 전면 중단했다. 시 푸른도시국 관계자는 “당시 채택된 아이디어는 전문가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경제적 타당성 용역도 통과했지만 너무 큰 사업이라 현실성이 부족하고 3000원인 입장료도 10배 이상 올려야 할 것으로 예상해 결국 접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민간자본을 유치해 공원을 재조성하는 방안도 제시했지만 이 역시 입장료를 올려야 하고 동물원의 공공성도 훼손될 수 있다는 지적에 무산됐다. 이후 동물사별 소규모 시설개선사업이 대공원 측에 일임됐지만 부족한 예산 탓에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이번 호환도 가장 열악한 맹수사를 부분 개선하기 위해 호랑이들을 좁은 여우사에 옮겨놓은 것이 큰 원인 중 하나로 지적됐다. 부족한 예산 탓에 여우사에 호랑이들을 들여놓으면서 추가시설을 충분히 갖추지 못한 것이다. 맹수사는 워낙 열악한 탓에 2년간 총 28억원의 사업비를 우선 확보해 호랑이숲 조성 공사를 시작했지만 안전·위생문제가 심각한 곳은 이뿐만이 아니다. 대공원은 늑대사, 동양관, 해양관, 야행동물관 등도 펜스가 무너지고 물이 새는 등 시설 개선이 시급하지만 미뤄두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대공원 관계자는 “제대로 시설 개선을 하려면 동양관에만 200억원, 해양관엔 600억원이 든다”며 “서울대공원의 한 해 예산이 200억원 정도고 작년에도 최소 197억원의 비용을 별도 요청했지만 30억원만 배정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사고로 서울대공원의 시설개선 필요성은 더욱 강조되고 있다. 전경옥 ‘동물을 위한 행동’ 대표는 “기본적으로 동물원 사업은 적자가 날 수밖에 없다. 종(種) 보존 등 공익과 시민 안전 확보를 위해 투자를 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이뤄져야 한다”며 “갑자기 많은 예산을 투입하기 어렵다면 외국의 공공동물원들만큼 입장료라도 현실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연을 느낄수록 빠져드는 드라마 OST 같은 곡”

    “사연을 느낄수록 빠져드는 드라마 OST 같은 곡”

    ‘가성의 왕’ 조관우(48)가 5년 만에 신곡을 내고 가요계에 컴백했다. MBC ‘나는 가수다’ 이후 활발한 방송활동을 했지만 음반 시장이 불황을 겪으면서 그 역시 신보를 내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내년 전국 투어 콘서트를 앞두고 묵묵히 곁을 지켜주는 팬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싱글 앨범을 냈다. 지난 26일 발표한 신곡 ‘화애’(火愛)는 가성의 동양적인 음색을 지닌 조관우의 목소리와 현악기의 애절한 음색이 잘 어울려 드라마 OST 같은 느낌을 주는 곡이다. “피아니스트가 저를 위해 만든 곡이라서 더 부르기 어렵고 부담이 됐어요. ‘화애’는 반복해서 듣고 그 사연을 느끼면 느낄수록 빠져드는 곡입니다. 가사와 곡 분위기에 동양적인 정서가 많이 담겨 있고 제 목소리와 클래식의 조화를 잘 이루는 데 초점을 맞춰 노래를 불렀죠.” 자기 가슴 속의 연인을 태워 보낸다는 뜻의 ‘화애’는 후렴구의 ‘가니 가니 나를 버리고서 내가 없는 곳에 너는 멀리 가려 하니’라는 부분에서 한국적인 정서와 애잔함이 돋보인다. 하지만 지난여름 목 용종 제거 수술을 한 뒤 목소리를 잃을 뻔한 위험에 처했던 그는 자신의 목소리를 떠올리며 이 노래를 불렀다고 했다. “‘나는 가수다’에서 가창력으로 이기려고 무리하게 소리를 내다 보니까 성대 결절이 오고 목에 용종이 생겼죠. 수술을 하고 목소리를 내봤는데 저음만 가끔 나올 뿐 한 달 동안 목소리가 안 나오더군요. 그땐 제 생명이 끊어진 것 같고 나쁜 생각마저 들었어요. 이후에 다행히 목소리가 나와서 녹음을 할 수 있었지만 당시에는 제겐 모든 것이나 다름없는 목소리가 그냥 가버리는 것이 잔인하게 느껴졌죠.” 그는 “‘나는 가수다’가 제게 준 것도 많지만 저처럼 잔잔하고 지속적인 감동을 줄 수 있는 목소리의 가수들이 단발적으로 승부수를 건다는 것이 좀 힘든 것 같다”고 말했다. 1994년 1집을 내고 ‘얼굴 없는 가수’로 데뷔한 조관우는 ‘늪’이 크게 히트하며 동양적인 멜로디에 R&B 솔 음악을 하는 가수로 알려졌지만 ‘꽃밭에서’, ‘님은 먼곳에’ 등의 리메이크곡이 실린 2집 앨범이 밀리언셀러를 기록하며 갑자기 팬 연령대가 높아졌다. 이후 피습 사건 등에 휘말리며 모아둔 돈을 잃고 생계에 어려움까지 겪었지만 내년 20주년을 계기로 새롭게 도약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특히 새 앨범은 고교를 자퇴하고 음악을 공부하고 있는 둘째 아들 조현(15)군이 전체 프로듀싱을 맡을 계획이다. “둘째는 초등학교 때 레이 찰스의 영화를 보고 한동안 재즈에 빠져서 지냈어요. 피아노, 기타 등 모든 악기를 다루고 작사·작곡·편곡에도 재능이 있죠. 제가 출연한 시트콤에 OST를 작곡한 경험도 있고요. 아들과 함께 새 정규 앨범에는 지금 세대들이 들을 만한 음악을 접목할 예정입니다.” 이로써 그의 아버지(유명 국악인 조통달씨)와 음악을 하는 첫째, 둘째와 함께 3대를 잇는 음악 가족이 된 셈이다. “처음에는 제 노래 실력조차 인정하지 않고 그렇게 음악을 반대하던 아버지도 이젠 (제가) 카스트라토 창법의 음역에 어느 정도 걸친다며 자랑스러워하시더군요. 이젠 음악의 길을 함께 걷는 아들도 있고, 내년 20주년을 앞두니 다시 타석에 들어선 4번 타자라는 생각이 들어요. 내년에 홈런을 칠 수 있게 이번 앨범에서 꼭 안타를 치고 싶네요.”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세상만사 온갖 시름 여기 물안개 품속에 살포시 놓고 가세요

    세상만사 온갖 시름 여기 물안개 품속에 살포시 놓고 가세요

    전남 나주(羅州)의 옛 이름은 금성(錦城)이다. 이게 고려 왕건 때 나주로 바뀐다. 이름은 바뀌었으되 뜻은 변한 게 없다. 금(錦)이든 나(羅)든 비단을 이르는 건 똑같으니 말이다. 대체 뭐가 그리 곱길래 비단 같다는 고을 이름을 늘 달고 다닐까. 나주는 어향(御鄕)이라 불린다. 임금을 낳은 고을이란 뜻이다. 여기엔 버들잎 전설이 깔려 있다. 목마른 남정네에게 버들잎 동동 띄운 물을 건넨 지혜로운 규수 이야기 말이다. 나주시청의 김종순 학예연구사가 전한 이야기를 정리하면 이렇다. 나라 안 몇몇 곳에 비슷한 내용의 버들잎 고사가 전하는데, ‘나주 버전’의 주인공은 고려 태조 왕건과 나주 호족 오다린의 딸이다. 무대는 현 나주시청 앞 완사천이다. 내용은 익히 알고 있으니 건너뛰자. 중요한 건 만남 이후다. 두 남녀는 필경 ‘선수’였던 게다. 만난 첫날밤에 오씨 처녀(훗날 장화왕후)와 왕건은 서둘러 ‘원인’을 만든다. 그로부터 열 달 뒤 ‘결과’를 얻는데, 그가 바로 고려 2대왕 혜종이다. 당시 왕건은 군사 3000여명을 이끌고 후백제의 후방 지역인 금성(나주)을 공략하러 온 참이었다. 주변 다른 지역과 달리 나주는 왕건의 편에 섰고, 이 공로로 고려 성종 때 목(牧)으로 승격된 뒤 일제강점기 전까지 1000여년간 전라도 지역의 핵심 도시로 번성할 수 있었다. 나주시가 내건 슬로건 ‘천년 목사(牧使) 고을’도 이 같은 역사에 기댄 표현이다. 나주의 풍경을 가르는 건 영산강과 금성산이다. 나주를 대표하는 명소들이 대부분 이 강과 산에 깃들여 있다고 보면 틀림없다. 도시 뒤엔 금성산이 우뚝하고, 가운데로 흐르는 영산강이 남북을 가르는 모습, 어딘가 익숙하지 않은가. 한양의 모습을 빼닮았다. 나주를 작은 서울 소경(小京)이라 부르는 이유다. 나주를 가르는 영산강은 전남 담양에서 발원해 광주와 함평, 무안 등을 두루 적신 뒤 목포에서 바다와 만난다. 길이는 136㎞. 한강(515㎞) 낙동강(522㎞) 등에 견주자면 보잘것없는 크기지만 교통로로서의 비중은 결코 뒤지지 않았다. 1970년대 말 강줄기 끝자락에 영산강 하구둑이 세워지기 전까지만 해도 뱃길은 목포항에서 강물을 따라 73㎞나 거슬러 올라갔다. 강줄기를 따라 수많은 나루터가 세워졌는데, 그중 하나가 영산포다. 흑산도 옆 영산도 주민들이 고려 조정의 공도정책에 따라 이주해 살면서 홍어 산지로 이름을 알렸던 바로 그 포구다. 영산포는 일제강점기 무렵 번성했다. 비옥한 나주평야의 쌀을 일본으로 내가던 곳이었기 때문이다. 지금도 영산포 일대에는 대지주 구로즈미 이타로(黑住猪太郞)가 살던 집과 동양척식회사 문서고 등 일본풍의 건물들이 많이 남아 있다. 구로즈미의 집은 나주시에서 인수해 최근 보수를 마쳤다. 올해 말부터 숙소로 사용될 예정이다. 동양척식회사 문서고는 찻집으로 쓰인다. 아름드리 팽나무 아래서 커피 마시는 재미가 쏠쏠하다. ‘S라인’을 그리며 유장하게 흘러가는 영산강을 한눈에 굽어볼 수 있는 특급 포인트가 있다. 신곡리 봉곡마을 인근의 정자 금강정이다. 예서 샛길을 따라 10분 정도 오르면 사방이 툭 트인 강 언덕이 나온다. 물안개가 자주 끼는 이맘때면 발 아래로 영산강과 물안개가 함께 흐르는 ‘비단결 같은’ 풍경과 마주할 수 있다. 너른 들녘을 하얗게 칠한 물안개는 희롱하듯 강변 산자락을 품었다가 떨쳐 내길 반복하는데, 단언컨대 이 풍경 앞에서 탄성을 내뱉지 않을 사람은 없다. 이 언덕은 가급적 이른 아침에 오르길 권한다. 물안개의 두께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선경은 대개 오전 9시를 전후해 홀연히 사라지고 만다. 이제 금성산을 밟을 차례다. 451m로 높지는 않으나 나주의 진산 대접을 받는 산이다. 제가 품은 고을은 진작 나주로 이름을 바꿨지만 스스로는 여태 옛 이름을 잃지 않고 있다. 금성산에 들면 먼저 다보사를 찾을 일이다. 산비탈을 따라 세워진 소담한 절집이다. 김종순 학예사는 “일제가 대처승 제도를 도입하는 등 조선 불교를 흠집 내고 탄압할 때 꿋꿋하게 이를 거부하며 한국 불교의 법맥을 이어 온 사찰”이라고 소개했다. 다보사에서 잊지 말고 봐야 할 게 대웅전과 명부전의 불단을 장식하는 조각품이다. 꽃병 등을 조각해 뒀는데 이게 한국식 꺾꽂이의 원형이라는 것. 이는 꽃꽂이가 일본에서 시작돼 전파됐다는 주장을 뒤집는 증거라고 한다. 수수하면서도 정교한 대웅전 꽃문살도 빼어나다. 보물(제1343호)로 지정된 괘불탱도 아름답다던데 아쉽게도 이를 직접 볼 기회는 없었다. 다보사 앞쪽의 금성산 둘레길을 따라 휴양림 방향으로 15분쯤 걸어가면 난데없이 초록빛 세상이 펼쳐진다. 야생 차밭이다. 사방이 단풍으로 불붙고, 흰 눈에 덮여도 늘 푸른 빛을 잃지 않는 공간이다. 고려시대 임금께 진상했던 뇌원차도 이곳에서 비롯됐다. 흰빛의 녹차꽃은 10월부터 피기 시작해 12월이면 대부분 진다. 면적은 8㏊에 이른다. 자박자박 걸으며 푸른 빛을 완상하기 좋다. 이맘때 볼거리 딱 세 가지만 더 얘기하자. 메타세쿼이아길, 쌍계정, 노안천주교회다. 메타세쿼이아길은 전남산림환경연구소 진입로에 조성됐다. 전남 담양 메타세쿼이아 숲길에 견줘 짧지만 폭이 좁고 안온해 ‘사진발’을 잘 받는다. 쌍계정은 영암의 구림, 정읍의 태인 등과 더불어 조선시대 호남의 3대 명촌으로 꼽혔던 노안면 금안 마을에 있다. 세월의 흔적 더께로 쌓인 정자도 좋지만, 건물 앞뒤를 지키고선 아름드리 푸조나무와 느티나무의 자태가 더없이 빼어나다. 노안천주교회는 쌍계정과 이웃했다. 나주 최초의 성당으로, 근대문화유산 제44호로 지정된 붉은 벽돌의 단층 건물이 인상적이다. 교회가 깃든 마을 이름은 ‘이슬촌’이다. 주민 대부분이 천주교 신자인 마을이다. 해마다 크리스마스 때 이색 마을 축제를 연다. 글 사진 나주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 여행수첩(지역번호 061) →가는 길:수도권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천안논산고속도로를 이용해 호남고속도로 광주요금소를 지난 뒤 광산이나 산월 나들목으로 나와 광주 제2순환도로를 탄다. 순환도로 요금소를 빠져나와 13번 국도를 타고 들어가면 나주에 닿는다. 서해안고속도로 함평나들목을 이용할 수도 있다. KTX를 타고 가는 방법도 있다. 용산역에서 나주역까지 3시간 걸린다. →맛집:영산포 홍어의 거리에 홍어집들이 늘어서 있다. 영산포 홍어(337-5000) 등이 이름 났다. 나주곰탕은 시내 목사내아 일대에 몰려 있다. 하얀집(333-4292), 노안집(333-2052), 남평식당(334-4682)이 유명하다. 구진포 쪽엔 장어거리도 조성돼 있다. 영산나루(332-2131)는 동양척식회사 문서고와 한 울타리에 있는 찻집이다. 영산포 등대 바로 뒤에 있다. →잘 곳:단연 ‘목사내아’다. 옛 나주목사가 기거하던 한옥집인데 리모델링을 마치고 곧 문을 열 예정이다. 330-8831. 나주시청 부근과 동신대 일대에도 깔끔한 모텔들이 몰려 있다.
  • 김태흠, “낮은 곳, 힘든 곳부터 살피겠다”더니… ‘청소노동자’ 발언 뭇매

    김태흠, “낮은 곳, 힘든 곳부터 살피겠다”더니… ‘청소노동자’ 발언 뭇매

    김태흠 새누리당 의원의 ‘청소노동자’ 발언이 뭇매를 맞고 있다. 김 의원은 26일 국회 운영위 전체회의에서 국회 내 청소노동자들의 정규직화 문제와 관련 “노무관리 문제도 그렇고 무기계약직이 되면 이 사람들 이제 노동 3권이 보장된다”면서 “툭 하면 파업 들어가고 뭐하고 하면 이것 어떻게 관리를 하겠느냐”며 반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김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이 알려지면서 SNS 등에서 김 의원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특히 김 의원이 국회의원에 당선되기 전과 후를 비교하는 패러디 사진까지 등장했다. 사진에는 김 의원이 지난해 총선 후보 시절 거리유세 도중 바닥에 납작 엎드리며 절을 하고 있는 모습과 시장 상인들의 손을 꼭 잡고 있는 모습 등이 담겨있다. 그러나 전날 운영휘 회의장 밖에서는 고개를 푹 숙인 청소노동자를 싸늘하게 바라보는 모습이 포착됐다. 또한 김 의원이 홈페이지에 “낮은 곳, 억울한 곳, 힘든 곳부터 살피겠습니다”는 문구를 소개글로 남긴 것에 대해 지적하는 목소리도 높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이날 트위터에 “청소노동자들은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분들이죠. 그런데 김태흠 의원이 굳이 우리 사회에 계셔야 할지는 확신하지 못하겠네요”라고 꼬집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제 브리핑]

    국민은행 ‘KB캠퍼스스타’ 모집 KB국민은행은 다음 달 22일까지 ‘KB캠퍼스스타’를 모집한다. KB캠퍼스스타로 뽑히면 사회공헌 활동 등 국민은행 홍보대사로 활동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1차 서류전형, 2차 면접을 거쳐 최종 90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기업은행 우수 中企 200곳 지원 IBK기업은행은 2017년까지 성장 잠재력이 우수한 중소기업 200곳을 선정해 자금 지원과 금리 감면, 무료컨설팅 등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앞으로 5년간 매년 40여개씩 선정할 예정이며 창업 3년 이상, 매출액 100억원 이하로 정부 연구개발(R&D) 과제를 수행한 기업이 대상이다. 동양사태 관련 신평사 특별검사 금융감독원이 동양그룹 계열사들의 신용등급을 매긴 신용평가사들을 상대로 26일부터 특별검사에 나선다. 금감원은 이날부터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3곳에 검사인력을 투입해 다음 달 23일까지 20일간 검사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 윤창번 靑미래수석 부부 보유주식 전량 매각 신고

    정부 고위공직자 가운데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한 윤창번 청와대 미래전략수석비서관이 본인과 배우자의 보유 주식을 전량 매각했다. 안전행정부는 윤 수석을 포함한 고위공직자 14명의 주식 매각·백지신탁 신고사항을 전날 관보를 통해 공개했다고 26일 밝혔다. 윤 수석은 CJ E&M 1198주, 기아차 776주, SK하이닉스 600주, 에스엠 339주, CJ CGV 290주, 현대차 221주, 삼성전자 52주를, 윤 수석의 배우자는 인터파크 7509주, CJ헬로비전 1660주 등 모두 11억 3676만 7000원 상당의 주식을 각각 이번에 매각했다. 윤 수석은 앞서 139억 6106만원의 재산을 신고해 정부 고위공직자 중 최고 자산가로 이름을 올렸다. 박준우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도 본인의 TCC동양 주식 17만 8277주를 6억 5889만원에 전량 팔았고 비상장인 TCC통상 주식 4만 5000주는 9000만원에 농협을 통해 백지신탁했다. 박만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은 배우자와 자녀 명의의 셀트리온 주식 1만 7515주를 8억 1435만원에 모두 매각했고,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본인의 현대증권 주식 3만주를 1억 8942만원에 전량 팔았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진중권, ‘청소노동자’ 발언 김태흠에 “의원 나부랭이…”

    진중권, ‘청소노동자’ 발언 김태흠에 “의원 나부랭이…”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김태흠 새누리당 의원이 국회 비정규직 청소노동자들의 정규직화를 반대하는 의견을 표명한 것을 두고 비판했다. 진 교수는 27일 트위터에 “청소노동자들은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분들이죠. 그런데 김태흠 의원이 굳이 우리 사회에 계셔야할지는 확신하지 못하겠네요”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청소노동자와 주먹을 맞대는 식의 인사를 나누는 사진과 국회의원에게 머리를 숙여 인사하고 있는 국회 청소 노동자 사진을 게재한 뒤 “같은 청소부지만 백악관 청소부는 대통령과 맞먹고, 대한민국 국회 청소부는 망언이나 늘어놓는 교양 없는 의원 나부랭이에게 머리를 조아려야 합니다. 대한민국, 민주주의 사회 맞나요?”라고 지적했다. 진 교수는 이어 “국회에서 청소노동자들이 파업을 하고, 의원들이 파업 노동자들을 지지하는 의미에서 불평 없이 묵묵히 스스로 빗자루 들고 청소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우리 나라가 얼마나 멋져 보일까요?”라고도 덧붙였다. 앞서 김 의원은 26일 국회 운영위 전체회의에서 국회 비정규직 청소노동자들의 정규직화 문제에 대해 “노무관리 문제도 그렇고 이것이 무기계약직 되면 이 사람들 이제 노동3권 보장된다”면서 “툭 하면 파업 들어가고 뭐하고 하면 이것 어떻게 관리를 하겠나”라면서 사실상 반대 의사를 밝혔다. 이에 민주당 을지로위원회는 논평을 내고 “국회 청소용역 노동자를 비롯한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정규직 전환은 2011년 당시 한나라당 박희태 국회의장 및 권오을 사무총장의 약속 사항이자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하다”면서 “김 의원의 발언은 대변인이자 원내부대표의 발언이라는 점에서 새누리당 지도부의 의견으로 비춰질 수 있다”고 비판했다. 논란이 커지자 김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발언 취지는 노동 3권이 보장된다는 것이고, ‘파업’ 발언 부문은 파업이 일어날 경우 관리 측면에서 비효율적일 수도 있다는 의견을 말씀드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우원식 최고위원도 2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의원의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직 사퇴를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온수매트 브랜드, ‘스팀보이’ 대통령 산업포장 수상

    온수매트 브랜드, ‘스팀보이’ 대통령 산업포장 수상

    스팀보이 온수매트의 동양이지텍 윤정수 대표이사가 산업통상자원부 기술표준회 주최 2013년 제품 안전의 날 ‘대통령 산업포장’을 수상했다. 고객의 안전을 위해 기여한 바를 인정 받은 스팀보이는 이날 시상식에서 ‘산업포장’을 수상하며 온수매트 대표 브랜드로서 입지를 굳혔다. 실제 업체 측은 가정용 난방제품으로서 온수매트 시장의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은 ‘스팀보이 온수매트’ 제조판매하고 있으며, 고객의 안전을 위하여 제품에 7가지 안전센서 및 9가지 특허기술을 접목했다. 특히 스팀보이 온수매트는 프리미엄 온수매트로 따뜻함의 깊이가 다른 보일러로 정직한 기술과 제품의 실용성으로 주부들의 선호도가 높은 프리미엄 제품으로 유명하다. 현재 250w의 알뜰 소비전력과 세탁이 가능한 커버형 온수매트, 뛰어난 디자인 경쟁력으로 높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스팀보이 윤정수 대표이사는 “건강과 안전을 위해 온수매트가 큰 인기를 얻은 만큼 고객의 안전과 편리성을 고려한 제품에 과감한 개발투자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중랑구의 인문학 초대

    사는 게 팍팍해지면서 옛 선현들의 지혜를 배우자는 차원에서 고전과 인문학에 대한 수요가 많다. 서울 중랑구는 이를 감안해 28일 오후 3시 구청 대강당에서 ‘고전의 이해를 통해 배우는 현대적 삶의 지혜’를 주제로 인문학 특별강연을 연다고 25일 밝혔다. 구민 500여명이 참석한다. 민족문화콘텐츠연구원장인 포스코전략대 박재희 석좌교수를 초빙해 고전에서 얻을 수 있는 삶의 지혜들을 배운다. 동양의 옛 고전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치있게 풀어내 유명해진 박 교수는 2500년 전 춘추전국시대가 낳은 인물 공자, 노자, 손자의 얘기를 빌려 오늘날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설명한다. 그가 공자에게서 끌어낸 말은 ‘궁즉통’(어려움에 처했을 때 바닥을 치고 올라오라는 메시지), 노자에게서 찾아낸 말은 ‘허즉통’(결정적인 순간에 마음을 비우고 또 비우면 길이 보인다는 가르침), 손자에게서 배우는 말은 ‘변즉통’(어려울 때야말로 전략을 바꾸어 대응하라는 의미)이다. 문병권 구청장은 “경제난과 취업난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현대인들에게 이번 강의가 자신만의 해법을 찾아갈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면서 주민들의 참여를 당부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통합 앞둔 청주 - 청원 상생협약 ‘삐걱’

    통합 앞둔 청주 - 청원 상생협약 ‘삐걱’

    내년 7월 통합을 앞두고 충북 청주시와 청원군이 추진하는 상생협약 사업이 곳곳에서 삐걱거리고 있다. 25일 시에 따르면 청주교통과 동양교통 노조가 단일요금제 거부운행에 돌입했다. 두 회사 버스 80여대는 이날부터 ‘구간요금을 받습니다’라는 안내문을 부착하고 운행에 나서 곳곳에서 요금 시비가 벌어졌다. 단일요금제는 지난해 5월 시작했다. ㎞당 107원의 추가 구간요금을 없애고 청주·청원 전 구간이 1150원으로 단일화됐다. 사업 시작 1년여가 지나 노조가 반발하는 것은 시·군이 지원하는 구간요금 손실금이 줄었기 때문. 양 지자체는 버스회사 6곳의 연간 손실금을 102억원(시 80%, 군 20%)으로 추정해 지원하다 최근 버스승객 숫자 등을 실측, 손실금을 71억 4000만원으로 감액해 노조가 반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올해 별도의 용역을 통해 다시 손실금을 결정하고, 과다 지급된 것은 환수하기로 버스업계 대표와 합의된 사항”이라며 “구간요금을 받으면 버스 1대당 4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할 계획”이라고 경고했다. 청주농수산물 도매시장의 청원군 이전 협약도 난항을 겪고 있다. 시는 2025년까지 옥산면으로 이전한다는 계획이지만 중도매인 100여명 가운데 절반가량이 접근성이 떨어진다며 다른 곳을 요구하고 있다. 시는 2020년이 되면 3차 우회도로가 개통되는 등 옥산면의 접근성이 개선된다며 맞서고 있다. 송재봉 충북NGO센터장은 “상생협약은 사회적 합의를 거쳤기 때문에 상황이 달라졌다고 이를 수용하지 않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지자체와 의회가 이들을 적극적으로 설득하는 자세도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혐오시설은 청주지역에 배치한다’는 것도 이행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시는 청주권을 대상으로 제2쓰레기매립장 1차 공모를 했으나 희망 주민들이 없어 무산됐다. 향후 청원군민들이 유치에 나서면 다행이지만 그러지 않으면 난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동양 추락 후 CMA시장 ‘춘추전국’… 대형 증권사 혈전

    동양 추락 후 CMA시장 ‘춘추전국’… 대형 증권사 혈전

    직장인 전모(30·여·서울 강서구 화곡동)씨는 지난달 초 동양그룹 사태가 갈수록 커지자 6년 가까이 유지해 왔던 동양증권의 종합자산관리계좌(CMA)를 해지하고 집 근처의 대형 증권사 영업점에 새 CMA를 개설했다. “만일의 사태가 터지더라도 대형 증권사 쪽이 더 안전할 것이란 생각에 거래업체를 바꾸게 됐습니다.” 동양그룹 사태가 발생한 지 2개월이 돼가는 가운데 CMA 시장을 놓고 증권사들이 춘추전국을 방불케 하는 혈전을 벌이고 있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달 15일 기준 개별 증권사의 CMA 잔액은 삼성증권이 5조 6461억원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한국투자증권(5조 4355억원), 우리투자증권(5조 788억원), 미래에셋증권(4조 4465억원), KDB대우증권(3조 7828억원), 현대증권(2조 9984억원) 순이다. 자산 규모가 큰 대형사 중심으로 CMA 잔액이 많았다. 1~3위 증권사의 잔액 차이가 그리 크지 않아 상황에 따라 업계 순위가 엎치락뒤치락할 가능성이 있다. 한때 CMA 업계 1위였던 동양증권의 순위는 현재 13위까지 떨어졌다. 올 6월 말에는 잔액이 4조원이었지만 동양그룹 위기설이 확산되면서 감소하기 시작해 9월 말 1조 2000억원으로 줄었고 현재는 잔액이 6487억원에 불과하다. 동양그룹 사태에도 불구하고 전체 CMA 시장 규모는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동양그룹 법정관리 신청 직전인 9월 17일 43조 3375억원이던 전체 CMA 잔액이 10월 말 40조 9802억원으로 5.4% 정도 빠졌으나 이달 21일에는 다시 42조 6000억원으로 회복됐다. 대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CMA 시장 판도가 재편되는 현상은 두드러졌다. 삼성증권의 경우 CMA 잔액이 9월 말 4조 9000억원에서 이달 15일 5조 6461억원으로 15% 이상 늘었다. 한국투자증권도 같은 기간 4조 5300억원에서 5조 4355억원으로 20% 늘었다. 서영수 키움증권 이사는 “CMA는 은행 적금상품 등과 달리 해지 시 수수료 등 비용 부담이 적기 때문에 갈아타기가 쉬운 상품”이라면서 “동양그룹 사태 이후로 더 안전한 곳을 중심으로 자금을 관리하려는 현상이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원금 보호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메리츠종합금융증권도 덕을 봤다. 메리츠종금증권의 이달 15일 현재 CMA 잔액은 2조 2106억원이다. 메리츠종금은 동양증권의 종합금융업 라이선스 종료 이후 유일하게 증권사 가운데 2020년까지 라이선스를 보유하게 돼 최대 5000만원까지 예금자 보호가 된다. 예금자 보호 대상이 아니더라도 CMA가 안전 채권에 투자하고 이 채권이 고스란히 예탁결제원에 예탁되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 이도연 금융투자협회 증권지원부장은 “CMA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환매조건부채권(RP)형 CMA의 경우 80% 가까이 국공채 등 안전 채권으로 구성돼 있고 나머지 회사채의 경우 대부분이 AA등급 이상”이라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용어 클릭] ■CMA 고객이 맡긴 돈을 국·공채나 회사채 등에 투자해 그 수익을 고객에게 돌려주는 증권사 금융상품. 운용 방식에 따라 환매조건부채권(RP)형, 머니마켓펀드(MMF)형 등으로 나뉘며 수시로 입금과 출금이 가능해 상당수 직장인들이 월급통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 한국인 근면성 알리며 ‘건설한류’ 주도… 해외비중 65%로 늘려 제2의 도약 기대

    한국인 근면성 알리며 ‘건설한류’ 주도… 해외비중 65%로 늘려 제2의 도약 기대

    현대건설의 해외건설 공사 1000억 달러 누적수주 달성은 수치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 가난한 전쟁국에서 세계 경제대국으로 우뚝 설 수 있게 한 주춧돌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또 우리 국민의 근면·성실성을 세계에 전하며 ‘건설 한류’를 주도했고, 대한민국의 국격을 끌어올렸다. 현대건설의 해외 진출사에는 개척정신이 배어 있다. 특유의 도전정신이 아니었다면 불가능한 일도 많았다. 1966년 최초의 해외 공사였던 태국 파타니 나라티왓 공사는 처음으로 도전하는 고속도로 공사였다. 당시 우리 도로건설 수준은 미군이 사용하던 고물 장비를 수리해 ‘땜방공사’나 하던 수준이었다. 현대는 아스팔트 콘크리트(아스콘) 생산 경험이 전혀 없던 상태에서, 그것도 열대의 외국 땅에서 고속도로를 건설하겠다고 달려들었다. 낡은 장비와 전무한 경험 탓에 공사 기간을 맞추기 위해서는 ‘횃불공사’를 밥 먹듯이 했다. 어렵사리 현지 사정에 맞는 장비를 고안하는 등 이때 얻은 고속도로 시공기술은 현대건설의 귀중한 자산이 되었다. 또 이후 경부고속도로 건설과 중동 진출의 밑거름이 됐다. 창조경제의 모델이 된 셈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주베일 산업항 공사도 현대가 자랑하는 프로젝트. 10층 빌딩 규모, 550t에 이르는 해상 구조물을 울산에서부터 화물선으로 직접 수송하며 공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쿠웨이트 슈아이바 항만 공사 때는 경사식 안벽을 시공하기 위해 소형 선박인 ‘스크리딩 바지’(Screeding Barge)를 최초로 고안해 공기를 단축했다. 이가 없어서 잇몸으로 때우려고 했던 아이디어를 새로운 공법으로 정립시킨 사례다. 시장 개척도 남달랐다. 태국·베트남에 이어 1960년대 말 괌·호주·파푸아뉴기니·미국 알래스카까지 영역을 확대했다. 공사 종류도 단순 도로건설에서 교량·항만·수력발전소 등에도 도전했다. 다양한 시공 경험이 1970년대 오일머니를 앞세워 개발 붐이 일기 시작한 사우디아라비아·이라크·쿠웨이트·아랍에미리트연합(UAE)·리비아·예멘 등 중동국가에서 대규모 공사를 따내는 밑천이 됐음은 당연하다. 현재는 중동시장을 탈피, 무대를 세계로 넓히고 있다. 2011년 말 코트디부아르 발전소(2억 5000만 달러)와 2012년 초 콜롬비아 베요 하수처리장(1억 6000만 달러)을 수주, 아프리카와 중남미 시장 재진출에 성공했다. 올해는 우즈베키스탄 탈리마잔 복합화력발전소(8억 2400만 달러)와 터키 보스포러스 제3대교(4억 1844만 달러) 수주를 통해 유럽에서 중동, 중앙아시아로 이어지는 ‘건설 실크로드’를 완성했다. 사업 구조도 바뀌었다. 정유·가스·석유화학·제련 등 다양한 고부가가치 플랜트 공사 종류를 골라서 수주하는 여유가 생겼다. 해외공사 수주는 외화 획득과 국내 근로자의 일자리 창출이라는 경제성장의 초석 역할을 했다. 오일쇼크로 경제위기가 닥친 1970년대, 중동에서 따낸 공사는 국가의 빈 곳간을 채우기 충분했다. ‘중동 신화’라는 말도 이때 나왔다. 1976년 당시 ‘20세기의 최대 역사’로 불리는 주베일 산업항 공사는 수주액이 9억 3000만 달러로 우리 정부예산의 25%에 이르렀다. 선수금으로 받은 2억 달러는 당시 한국은행 외환보유액 2000만 달러의 10배였다. 국격도 끌어올렸다. 한류의 원조는 건설이었고, 그 바람은 늘 현대건설이 불러왔다. 건설 당시 동양 최대(세계 3위)를 자랑했던 말레이시아 페낭대교, 1999년과 2002년 수주 당시 최대 규모를 자랑했던 26억 달러짜리 이란 사우스파 가스처리시설 수주 등으로 한국 건설업의 위상을 보여줬다. 성공적인 공사 수행은 선진국 업체들이 독차지했던 공사를 우리가 수주하는 데 밑거름이 됐다. 2006년 카타르 라스라판 산업단지 천연가스액화정제 시설을 준공했고, 2010년에는 400억 달러 규모의 UAE 원전 프로젝트를 수주, 한국형 원전 수출의 길을 열기도 했다. 2011년 현대차그룹에 편입된 이후에는 글로벌 네트워크와 다양한 사업분야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제2의 도약을 기대하고 있다. 성장성과 안정성을 갖춘 핵심 상품·신성장동력사업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경쟁력을 확보했다. 올해에도 100억 달러 이상의 해외 공사를 수주할 계획이다. 앞으로도 해외 부문 비중을 확대해 매출의 65%, 수주 물량의 75%까지 늘려갈 계획이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경희사이버대 일반인 대상 인문학 교육과정 개설

    경희사이버대가 다음 달 중 일반인을 대상으로 비학위 교양교육 과정인 ‘파이데이아(Paideia) 홍릉’을 개설한다고 24일 밝혔다. 그리스어로 ‘교양 교육’을 뜻하는 ‘파이데이아’에 ‘홍릉’을 더한 이 과정은 서울 동대문구 홍릉 지역민을 위한 교양 교육이란 의미를 담고 있다. ‘파이데이아 홍릉’은 강좌의 전문성에 따라 학부 개념인 ‘시민문화학교’와 대학원 개념의 ‘시민대학원’으로 구분된다. 계절별로 학기를 구분하는 문화학교에서는 동양철학사 입문, 나를 찾아가는 명시 여행 등 인문학 과목이 개설된다. 2~3년 과정인 대학원에서는 인문학적 소양을 바탕으로 전문서와 논문 집필 활동을 병행할 수 있다. 두 과정 모두 입문·일반·고급 과정으로 나뉘고, 일부 강좌는 무료로 개설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씨줄날줄] 안중근 논란/문소영 논설위원

    “역지사지(易地思之)해보자.” 갈등이 생기면 이런 설득을 적잖이 듣는다. 하지만 사실 남의 입장이 돼 그 처지를 이해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어려서는 이런 타이름을 들으면, 내가 모자랐구나 하는 반성과 함께 가르침을 따르려고 많이 노력했다. 하지만 불혹을 넘긴 뒤로 맹자의 가르침은 대중이 그같이 생각하고 행동하지 못하기 때문에 나온 것임을 알게 됐다. 사람들은 제논에 물 대는 아전인수(我田引水) 식으로 행동하기 십상이라는 평범한 진리를 지천명 부근에서야 더 깨달았다. 즉 서로 이해관계가 달라 역지사지가 안 되는 것은 당연하다. 사소한 일로 갈등하는 개인들도 어려운데, 국가 간에 역지사지하라는 주문은 불가능에 가까울 것이다. 안중근 의사를 두고 한국 정부와 일본 정부가 격렬하게 입씨름을 하는 것을 보면 더욱 그렇다. 일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최근 “안중근은 범죄자”라고 발언했다. 하루 지나고서 세코 히로시게 부장관도 “안중근은 이토 히로부미를 살해해 사형 판결을 받은 인물”이라고 했다. 한국인의 영웅을 향해 일본 장·차관이 막말을 쏟아내는 것은 한국과 중국 정부가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역 의거 장소에 안중근 의사 표지석을 세울 준비를 착착 진행하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 일본의 반응이 이해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안중근이 식민지 한국의 영웅이었듯, 이토 히로부미는 제국 일본의 영웅이다. 하급 무사 출신인 이토 히로부미는 일본 개항기에 ‘개천에서 난 용’의 대명사였다. 외세배척의 목소리를 높이던 그는 20살 무렵 영국 유학길에 올라 놀라운 서양의 산업 발전상을 지켜본 뒤 개화론자로 돌아서서 메이지 유신을 성공시켰다. 이후 그는 정치인으로 승승장구해 총리에 오르고, 일본 최초의 근대 헌법도 제정하는 등 일본 근대의 초석을 쌓았다. 히로부미에 대한 일본인의 사랑이 클수록 1909년 그를 저격한 안중근 의사에 대한 감정이 안좋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아무리 역지사지가 안된다 해도 일본의 태도는 ‘방귀 뀐 놈이 성내’는 격이다. 일본은 이토 히로부미 등을 내세워 19세기 말과 20세기 초 한국을 포함해 중국, 필리핀, 타이완 등 아시아를 침략하고 수탈한 역사를 잊어선 안된다. 당시 일본의 영웅 대부분은 전범이다. 안중근 의사가 “동양의 평화를 위해서” 악인을 제거했다는 발언은 그래서 설득력을 갖는다.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영화 ‘피아니스트’는 세계에 나치의 유대인 학살을 환기시켰다. 일본이 반성하도록 압박하려면 아시아 침략 행위와 위안부 문제 등에 국제적 공감을 일으킬 섬세한 감각의 영화 등이 필요한 시점일지도 모르겠다.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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