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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전을 위한 기술혁신, 소비자 의견 반영한 온누리플랜 ‘이목’

    안전을 위한 기술혁신, 소비자 의견 반영한 온누리플랜 ‘이목’

    14년 독자기술 개발…고품질 제품생산과 현장 위주 경영, 소비자 만족도 높여 최근 사회적으로 불의의 사건 사고가 잇따르면서 안전의 중요성이 다시금 높아지고 있다. 산업현장들에서도 저마다 재해예방을 위한 철저한 교육과 안전관리, 안전용품 보급 등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안전경영을 모토로 기업문화를 쇄신하는 분위기가 전파된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안전을 위한 기술혁신과 도전정신을 바탕으로 우수한 신제품을 개발하며, 국내 안전보호구 분야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업체가 이목을 끌고 있다. 경기도 부천시 오정로에 위치한 방진 및 방독마스크 제조회사 온누리플랜(www.onnuriplan.com)이다. 이 업체는 지난 14년간 독자적인 신기술개발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기술집약형 중소기업으로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그 결과 일본으로부터 수입에 의존하던 양모를 국산 기술력만으로 생산하여 일본제품보다 우수한 성능의 필터를 생산하고 있다. 또한 산업용 마스크로는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유럽연합(EU) 시장진출에 반드시 필요한 ‘CE 인증’을 받았으며 2010년에는 중소기업청으로부터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으로 선정됐다. 이 외에도 투박한 산업용 제품에 기능성과 실용성을 강조한 디자인을 적용해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디자인진흥원에서 주관하는 우수 디자인인증마크인 ‘GOOD 디자인’으로 뽑히기도 했다. 이처럼 온누리플랜이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제품군은 방진마스크와 방독마스크다. 업체 측은 창사 이듬해인 2002년 삼성중공업의 방진마스크 협력업체를 시작으로 2006년 대우조선해양, 2009년 현대중공업 등 국내 굴지의 조선업체 생산현장에서 사용하는 방진마스크를 공급 중이다. 방진, 방독마스크는 국회에 계류중인 ‘재난.안전 관련 법안’이 통과되고, 소비자의 안전에 대한 의식이 향상되면서 백화점, 병원, 건설현장, 선박, 가정 등에서 수요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미세먼지 등의 위협이 나날이 높아지면서 생활필수품으로 자리잡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온누리플랜은 소비자가 의견을 반영한 ‘프로슈머(소비자와 생산자가 합쳐진 새로운 형태)’ 제품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온누리플랜이 최근 출시한 신제품 ‘ONSM3000’이 대표적인 예다. 이 제품은 동양인의 얼굴 구조를 고려해 마스크 부분은 압박감을 크게 줄인 것이 특징이다. 또 산업현장에서 마스크가 시야를 가린다는 지적을 고려해 전면부 돌출을 최소화해 좌우뿐만 아니라 상하의 시야각도 확보했다. 여기에 얼굴과 접촉하는 부분은 부드럽고 냄새가 없도록 유아용 젖꼭지에 사용되는 액상실리콘(LSR)을 적용했다. 이 같은 고품질위주의 제품생산과 현장 위주의 경영은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부분으로 평가 받고 있다. 이현식 온누리플랜 대표이사는 “창사 이래 인류의 생명과 건강을 책임진다는 목표 하에 목표 아래 창조와 도전정신으로 안전보호구 산업발전은 물론 사람의 마음을 담을 수 있는 호흡보호구 전문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사람의 마음을 담는 안전제일 선도기업으로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온누리플랜은 국내 업계 처음으로 독자 모델의 생산?개발을 위해 2008년부터 연구전담 부서를 운영하고 있으며, 2011년에는 방진마스크의 핵심 기술인 ‘양모 필터’를 독자기술로 완성했다. 우리나라 기준으로 99.95%의 효율에만 인정하는 ‘특급’ 기준을 만족시켜 신뢰를 쌓고 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책꽂이]

    [책꽂이]

    한글논어(신창호 지음, 판미동 펴냄) 치열하게 삶에 부대끼며 인생의 질문들에 대한 답을 찾았던 공자의 가르침은 과거의 가르침이 아니라 현재 진행 중인 삶의 문제다. 30여년간 동양 고전을 연구한 저자가 불안한 시대를 살아가는 한글 세대들이 논어에서 삶의 답을 찾을 수 있도록 한글로 새롭게 엮었다. 508쪽. 2만 5000원. 감염병과 인문학(정과리 등 지음, 도서출판 강 펴냄) 유전, 신체접촉, 공기, 물, 수혈, 음식 등 여러 경로를 거쳐 특정한 병원체가 옮겨 생기는 감염병을 인문학적으로 성찰한 글 모음집. 감염병의 철학적 의미, 결핵과 일제강점기 한국문학 등 다양한 인문학의 시선으로 감염병을 다룬다. 272쪽. 1만 5000원. 공포의 변증법(프랑코 모레티 지음, 조형준 옮김, 새물결 펴냄) 이탈리아 출신의 비교문학자로 스탠퍼드대학 교수로 재직 중인 영문학자의 비평집. 셰익스피어부터 아서 코난 도일에 이르는 광범위한 주제를 역사학과 수사학적 관점에서 분석하고 지리학, 통계학, 생물학, 정치학을 도입해 함의를 풀어 나간다. 456쪽. 3만 5000원. 태교신기(사주당 이씨 지음, 이연재 옮김, 안티쿠스 펴냄) 조선의 여류 지성으로 꼽히는 사주당 이씨(1739~1821)가 쓴 태교서. 단편적으로 내려오던 내용을 묶은 책은 지혜가 넘치고, 읽을수록 마음이 차분해진다. ‘매사에 삼가고, 나쁜 것을 보지 않으며’ 같은 내용은 현대에 실천하기 어려워 보이지만. 120쪽. 8000원. 신화에서 비극으로(김기영 지음, 문학동네 펴냄) ‘그리스 비극의 아버지’, ‘창조자’라 불리는 아이스퀼로스의 ‘오레스테이아 3부작’을 기본으로 비극의 근본 목적을 밝힌다. 신들의 갈등과 화해, 고통을 통한 배움, 시민국가의 탄생 등을 그리며 비극을 넘어선 인간 정신의 위대한 성취를 전한다. 184쪽. 1만 2000원.
  • 지역농협은 ‘마이너스 손’

    지역농협은 ‘마이너스 손’

    최근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지역농협들에 ‘마이너스 손’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닌다. 고객이 맡긴 예치금으로 자산을 운용하는 지역농협들이 투자하는 곳마다 손실을 내기 때문이다. 올해 3월 대출 사기에 연루됐다 법정관리를 신청했던 KT ENS를 비롯해 지난해 동양증권 회사채, STX그룹 회사채까지 소위 ‘깡통을 찬 채권자’ 리스트에는 지역농협들이 빠지지 않고 이름을 올리고 있다. 금융투자 전문 인력이 없는 지역농협들이 무분별하게 투자에 나서고 있어서다. 지역농협의 관리·감독을 맡고 있는 농협중앙회는 1000개가 넘는 지역농협 관리의 한계점을 토로하고 있다. 사실상 감독의 사각지대에서 지역농협들이 부실을 키우고 있는 셈이다. 19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법정관리 중인 KT ENS의 자산담보부증권(ABCP)에 투자한 지역농협은 31곳으로 모두 320억원의 손실을 봤다. 농협금융지주 계열사인 농협증권이 대표 주관사로 판매했던 ABCP를 ‘한집안 식구끼리 도와주자’며 앞다퉈 사들인 결과다. 이처럼 최근 1년간 법정관리나 구조조정으로 철퇴를 맞았던 기업의 회사채를 매입했다 손실을 본 지역농협 숫자는 300여곳으로 전체 투자금 4500여억원 가운데 상당한 부분에서 손실을 봤다. 지난해 동양증권 회사채에는 31개 조합이 320억원을, 사실상 공중분해된 STX그룹의 회사채에는 219개 조합이 3787억원을 각각 투자했다. 이 중 법정관리 중인 팬오션 회사채 투자 금액은 1134억원에 달했다. 농협 지역농협의 투자 부실이 가시화된 배경엔 급격한 수신 증가가 있다. 상호금융 예탁금 비과세 혜택으로 최근 수년간 자금이 몰리며 농협 지역농협 수신 잔액은 지난해 연말 233조원까지 늘어났다. 예탁금이 급격히 증가하는데도 자산을 운용할 전문가들이 없고, 금융당국의 감독에서도 벗어나 있어 ‘선무당식’ 투자 손실이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 지역농협의 한 관계자는 “지역농협에 자산 운용 전문 투자 인력이나 전담팀이 없다”면서 “지역농협 내 임원들이 증권사의 영업에 따라 수억원에서 많게는 수십억원의 자금을 유가증권에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농협중앙회 측은 “지역농협 내부적으로 투자심의를 거쳐 투자를 결정하고 있다”면서 “지역농협의 전체 자산 운용 수익률은 3.4%로 예금 금리보다 높다”고 해명했다. 지역농협의 대규모 투자 손실이 지속되자 농협중앙회는 올해부터 지역농협에 “자체적으로 자산을 운용하지 말라”고 권고하고 있다. 농협중앙회가 운용하는 예탁금에 돈을 맡기라는 지침이지만, 강제 사안은 아니다. 또 과거 고정금리를 지급했던 것에 반해 최근엔 운용수익에 따라 이자를 지급하고 있어 지역농협들이 크게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지역농협 투자 부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재연 금융연구원 박사는 “지역농협이 여유 자금을 안정적인 국공채에만 투자하도록 강제해야 한다”면서 “상호금융 예탁금 비과세 혜택을 줄여 수신 규모를 축소함으로써 운용 가능한 여유 자금을 줄이는 것도 한 가지 방안”이라고 말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유시민 노유진 정치카페에서 “문창극 15년치 칼럼보니…”

    유시민 노유진 정치카페에서 “문창극 15년치 칼럼보니…”

    유시민 노유진 정치카페에서 “문창극 15년치 칼럼보니…”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를 박근혜 대통령이 내정한 배경에 대해 “초록은 동색”이라고 지적했다. 유시민 전 장관은 17일 공개된 정의당의 인터넷 팟캐스트 ‘노유진(노회찬·유시민·진중권)의 정치 카페’에서 “자기랑 생각이 비슷하면 문제의식을 느끼기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기춘 도승지 밑에서 일할 영의정을 뽑은 건데 ‘박근혜 대통령과 철학을 같이 한다’는 말이 허언이 아니다. 정말 너무 강한 동질감을 느꼈기 때문에 지명한 것”이라며 “그런 ‘건전한 역사의식’을 가졌기에 문제가 될 것으로 생각하지 못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시민 전 장관은 문 총리 후보자 총리 지명 소식을 듣자마자 그가 쓴 15년치 칼럼을 찾아보고 나서 “터졌다. 대형사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번 논란을 예상했다고 밝혔다. 그는 “(교회) 강연 동영상만 문제 되는 게 아니고 중앙일보 논설위원실장 하면서 매주 쓴 칼럼 보면 재밌다. 한 달에 4번 쓰는 데 그중 3개가 매번 ‘우리 대한민국 이래야 한다. 우리 이렇게 하자’고 끝을 낸다. 주관적으로 어마어마한 애국자”라면서 “아무도 그 목소리를 듣고 있지 않은데 모든 국민이 들을 거라는 과대망상에 사로잡혀 계속 그 이야기를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회찬 전 의원은 “사주도 무척 부담스러워 해 편집국장을 안 시켰다. 그래서 이 분이 그만둘 때 대놓고 사주 욕하고 그만둔 일화가 있다. 대단한 과대망상이다”고 동조했다. 유시민 전 장관은 설령 문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 후 국회 본회의 표결을 통과해 국무총리로 임명된다 하더라도 직을 수행할 능력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회 대정부 질문을 예로 들어 “행정경험도 전혀 없고, 학자도 아니고, 정치경험도 전혀 없고, 그냥 큰 신문사에서 자기 손 가는 대로 멋대로 칼럼 쓰던 사람이 (국회의원들의 온갖 질문에) 어떻게 답을 하겠나. 이번 인사 참극은 청문회로 끝나지 않는다. 만에 하나 국무총리가 된다 하더라도 두 달에 한번 국회가 열려 대정부 질문을 할 때마다 온 국토가 탄식에 잠길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런 문 총리 후보자 지명 이유에 대해 노회찬 전 의원은 “지금 총리는 의전용 총리와 다를 바 없다. 그래서 아무렇게나 인선한 것 같다. 안대희 전 후보자는 관피아 척결 등을 위해 부담스러운 인물이었지만 신경을 쓴 것 같고 이번에는 거의 ‘자학적 인사’ 같다”고 비판했다. 유시민 전 장관은 현 상황을 ‘국가 위기’라고 규정하며 박 대통령이 대통령이라는 권력을 가지고 무엇을 하고 싶어하는지 모르겠다고 의문을 나타냈다. 이에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정치에 입문한 동기가 아버지의 명예회복이었다”며 “우리 아버지 덕분에 경제 성장했고 내가 집권해서 완성시키겠다는 로맨스는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노회찬 전 의원은 “대통령이 됨으로써 한을 풀려 한 것 같다”며 “(아버지에 대한) 부당한 평가를 정당화시키는 일을 자신의 할 일로 생각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두 사람의 견해를 들은 유시민 전 장관은 “박정희 전 대통령을 박하게 평가한 점도 있다. 반성도 하고 위로도 해드리면서 (박 대통령이)그런 한을 안 품도록 해야 했다”며 “박 전 대통령을 너무 박하게 평가해 한을 품은 것 같다”고 밝혔다.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의당 홍보를 위해 ‘정치다방’이라는 이름으로 3번 방송을 내보낸 세 사람의 팟캐스트는 ‘노유진의 정치카페’로 이름을 바꿔 매주 월요일 방송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데스크 시각] 정도전과 어느 총리 후보자/김경운 정책뉴스부장

    [데스크 시각] 정도전과 어느 총리 후보자/김경운 정책뉴스부장

    “삼봉이 생각하는 왕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가.”(태조 이성계) “듣는 것이옵니다.” “참는 것이옵고 품는 것이옵니다.”(삼봉 정도전) 요즘 TV 대하사극 ‘정도전’이 인기를 끄는 데에는 등장인물들이 주고받는 명대사도 한몫한다. 곱씹을수록 절묘하고, 또 지금 현실 정치를 빗댄 것 같기도 해서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정도전이 꿈꿨던 조선은 백성을 최고의 선으로 여기는 민주적 복지국가였다. 그런 조선의 건국을 민본대업(民本大業)이라고 했다. 권력과 부를 모두 거머쥔 족당들의 수탈 아래서 노비에 가깝던 농민들은 조선에 이르러 비로소 제 땅을 갈고 천하의 근본으로 대접받았다. 출산한 관비의 남편도 육아휴직을 보장받은 곳이 조선이다. 당시 어떤 나라와 비교해도 시대를 앞선 이상국가, 이상향이 아닐 수 없다. 느릿느릿 쟁기질을 하고, 아무 때나 흥얼거리는 구한말 농부의 모습이 영국의 여행가 이사벨라 버드 비숍 여사에게는 게으른 것처럼 보였을 수도 있다. 어린 아이들마저 공장에 나와 값싼 노동력을 보태야 했던 산업혁명기의 본국과 비교하면 그럴 것이다. 그렇지만 그녀는 동양의 낯선 나라에 점차 애정을 느꼈고 돌아갈 땐 아쉬움을 기록으로 남겼다. 그런데 요새 입에 오르내리는 국무총리 후보자는 정도전의 앞선 조선을, 비숍 여사의 다정한 조선을 애써 폄하하는 데 열을 올렸던 모양이다. 구한말에 우왕좌왕하다가 일제강점을 맞은 사실이 분하고 뼈아픈 교훈을 되새기자는 의미에서, 낯익은 교인들에게 한 것이라고 해도 이해되지 않는 뭐가 있다. 일관된 논리로 우리 역사에 대해 자학하고 있기 때문이다. 의도적으로 조선을 헐뜯고 싶었던 세력은 아마 일본의 국가주의자들이었을 것이다. 일본은 16~17세기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막부시대를 열면서 조선과 전혀 다른 길을 걷는다. 즉 수도를 신도시 도쿄로 옮긴 뒤 군사정권의 특성대로 산업과 상업을 중시하며 국력 양성에 매진한다. 이 과정에선 민본 등이 별로 중요하지 않다. 일본이 제국주의로 치달을 때도 여유를 부리던 조선은 기계문명 중심인 근대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만다. 당시 일본은 조선 침략을 정당화하기 위해 게으른 나라를 산업화로 구제한 것이라는 식민사관을 필요로 했다. 여기에는 어느 한 시기에 개방화, 산업화, 군사화 등이 뒤처졌다고 조선의 가치를 통째로 무시하는 태도가 담겼다. 총리 후보자가 말하는 ‘게으르고 남(일본)한테 신세나 지는 우리 민족의 DNA’에도 단단히 오해하고 있는 구석이 엿보인다. 역사시대 이래 세계 문명의 흔적은 거의 예외 없이 반도에서 열도로 넘어갔다. 이는 반도인들의 DNA가 더 우수해서가 아니고, 열도인들의 그것이 열성이어서도 아니다. 신문명이 세계 대륙 중심부에서 주변부로 흘러드는 과정일 것이다. 하물며 근세기에 얼마간 열도의 기술력이 반도를 앞질렀을 뿐인데, 이를 두고 DNA까지 운운하는 것은 기어코 역사인식을 의심받을 만하다. 더욱이 할 말이 없는 게 ‘일본군 위안부 배상 요구는 떼쓰기’라는 말이 피해 할머니들을 울렸고, ‘욕망의 땅 세종시’가 충청인들을 뿔 나게 했으며 끝내 ‘표현을 잘하지 못해서’라는 해명은 표현도 직업 기술인 후배 기자들을 속 터지게 했다. 정승감으로서 민심을 되돌리기엔 너무 늦은 것 같다. 김경운 정책뉴스부장 kkwoon@seoul.co.kr
  • 유시민 “박근혜 대통령, 문창극에 강한 동질감 느껴 총리 지명했을 것” 노유진 정치카페 팟캐스트 발언

    유시민 “박근혜 대통령, 문창극에 강한 동질감 느껴 총리 지명했을 것” 노유진 정치카페 팟캐스트 발언

    ‘유시민’ ‘정치카페’ ‘노유진’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를 박근혜 대통령이 내정한 배경에 대해 “초록은 동색”이라고 정리했다. 유시민 전 장관은 17일 공개된 정의당의 인터넷 팟캐스트 ‘노유진(노회찬·유시민·진중권)의 정치 카페(정치다방에서 개명)’에서 “자기랑 생각이 비슷하면 문제의식을 느끼기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기춘 도승지 밑에서 일할 영의정을 뽑은 건데 ‘박근혜 대통령과 철학을 같이 한다’는 말이 허언이 아니다. 정말 너무 강한 동질감을 느꼈기 때문에 지명한 것”이라며 “그런 ‘건전한 역사의식’을 가졌기에 문제가 될 것으로 생각하지 못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시민 전 장관은 문 총리 후보자 총리 지명 소식을 듣자마자 그가 쓴 15년치 칼럼을 찾아보고 나서 “터졌다. 대형사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번 논란을 예상했다고 밝혔다. 그는 “(교회) 강연 동영상만 문제 되는 게 아니고 중앙일보 논설위원실장 하면서 매주 쓴 칼럼 보면 재밌다. 한 달에 4번 쓰는 데 그중 3개가 매번 ‘우리 대한민국 이래야 한다. 우리 이렇게 하자’고 끝을 낸다. 주관적으로 어마어마한 애국자”라며 “아무도 그 목소리를 듣고 있지 않은데 모든 국민이 들을 거라는 과대망상에 사로잡혀 계속 그 이야기를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회찬 전 의원은 “사주도 무척 부담스러워 해 편집국장을 안 시켰다. 그래서 이 분이 그만둘 때 대놓고 사주 욕하고 그만둔 일화가 있다. 대단한 과대망상이다”고 동조했다. 유시민 전 장관은 설령 문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 후 국회 본회의 표결을 통과해 국무총리로 임명된다 하더라도 직을 수행할 능력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회 대정부 질문을 예로 들어 “행정경험도 전혀 없고, 학자도 아니고, 정치경험도 전혀 없고, 그냥 큰 신문사에서 자기 손 가는 대로 멋대로 칼럼 쓰던 사람이 (국회의원들의 온갖 질문에) 어떻게 답을 하겠나. 이번 인사 참극은 청문회로 끝나지 않는다. 만에 하나 국무총리가 된다 하더라도 두 달에 한번 국회가 열려 대정부 질문을 할 때마다 온 국토가 탄식에 잠길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 마디로 총리 ‘깜’이 아닌 사람을 선택했다는 것. 그런 문 총리 후보자 지명 이유에 대해 노회찬 전 의원은 “지금 총리는 의전용 총리와 다를 바 없다. 그래서 아무렇게나 인선한 것 같다. 안대희 전 후보자는 관피아 척결 등을 위해 부담스러운 인물이었지만 신경을 쓴 것 같고 이번에는 거의 ‘자학적 인사’ 같다”고 비판했다. 유시민 전 장관은 현 상황을 ‘국가 위기’라고 규정하며 박 대통령이 대통령이라는 권력을 가지고 무엇을 하고 싶어하는지 모르겠다고 의문을 나타냈다. 이에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정치에 입문한 동기가 아버지의 명예회복이었다”며 “우리 아버지 덕분에 경제 성장했고 내가 집권해서 완성시키겠다는 로맨스는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노회찬 전 의원은 “대통령이 됨으로써 한을 풀려 한 것 같다”며 “(아버지에 대한) 부당한 평가를 정당화시키는 일을 자신의 할 일로 생각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두 사람의 견해를 들은 유시민 전 장관은 “박정희 전 대통령을 박하게 평가한 점도 있다. 반성도 하고 위로도 해드리면서 (박 대통령이)그런 한을 안 품도록 해야 했다”며 “박 전 대통령을 너무 박하게 평가해 한을 품은 것 같다”고 밝혔다.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의당 홍보를 위해 ‘정치다방’이라는 이름으로 3번 방송을 내보낸 세 사람의 팟캐스트는 ‘노유진의 정치카페’로 이름을 바꿔 매주 월요일 방송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잘 나가는 사람에게는 ‘좋은 이름’있다!

    잘 나가는 사람에게는 ‘좋은 이름’있다!

    개인에게 있어 ‘이름’만큼 중요한 것이 또 있을까? 이름은 한 개인을 대표하는 것으로, 그 사람에 대한 이미지를 떠올리게 만든다. 이름의 중요성에 대해선 많은 사람들이 동의하지만, 좋은 이름을 갖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 지 난감한 경우가 많다. 작명이나 개명으로 유명하다는 작명소를 찾아도 매번 다른 이름을 제시하는 탓에 좋은 이름을 포기하는 경우도 많다. 한국좋은이름연구소의 성민경 이름 박사는 “좋은 작명가를 만나기 위해서는 우선 언론과 인터넷으로 대대적인 홍보를 하는 곳이나 1~2개월 속성으로 제자나 문하생을 모집하는 곳은 한 번 더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며, “인간의 운명을 논하는 성명학을 1~2개월 과정으로 터득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성민경 이름 박사는 국내 파동성명학의 1인자로, 수년간 성명철학을 연구해왔다. 동양 사상의 근간이 되는 음양오행설 및 삼원설을 토대로 성명의 음양, 획수, 음운, 자의 등을 연구 및 분석한 성민경 이름 박사만의 ‘천기작명법’을 완성했다. ‘천기작명법’은 수백 년 간 이름에 대한 통계학적 실증을 바탕으로 한 전통 성명학으로, 이름의 좋고 나쁨을 가려내 인생의 행복을 추구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성민경 이름 박사는 “좋은 이름은 부르고 들을 때 고급스러우면서도 좋은 느낌을 줘야 하며 무엇보다 평생을 사용해도 실증이 나지 않아야 한다”며, “단순히 한자 뜻풀이로만 이름을 짓는 것은 좋지 않다. 천지 우주의 기운을 강하게 타고날 수 있도록 각자의 운명에 맞는 천기를 맞춘 시간에 이름을 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좋은이름연구소’는 신생아 이름, 개명, 상호 전문 작명업체로서 성민경 이름 박사가 직접 운영하고 있다. 국내 육아잡지 ㈜베베21, 삼성출판사, 앙팡, 베스트 베이비 등을 통하여 신생아 작명으로 해외교포에게도 널리 알려진 작명, 개명, 상호, 무료 이름 풀이 전문연구소이다. 한국좋은이름연구소는 강남작명소와 대구작명소 두 곳에 위치하고 있다. 관련 정보는 문의 전화(080-253-3333)와 인터넷 작명사이트(www.name114.com)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금감원 ‘오버’에 뿔난 금융위 “나대지 마”

    요즘 금융감독원을 바라보는 ‘상급기관’ 금융위원회의 심기가 불편하다. 금감원이 필요 이상으로 ‘오버 플레이’를 하고 있다는 얘기가 금융위원회에서 나오고 있다.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폐지 논란’과 관련, 최수현 금감원장이 “재조정을 검토해보겠다”고 발언한 것이 대표적이다. 또 금감원이 금융사 사전 징계 내용을 외부로 지나치게 노출하며 불필요한 논란을 촉발하고 있다는 게 금융위 시각이다. 이에 금융위는 ‘신속보고제’를 명문화해 금감원의 일부 역할에 제동을 걸 예정이다. 18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 고위 관계자는 지난 17일 최 원장의 ‘LTV·DTI 재조정’ 발언을 놓고 돌출행동이라고 평가했다. 최경환 부총리 후보자의 LTV·DTI 폐지 발언 이후 주무부처인 금융위가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에, 감독기관 수장이 ‘월권’을 했다는 얘기다. 이 관계자는 “여론의 관심이 뜨거우니 최 원장이 ‘오버’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200여명에 달하는 금융사 전·현직 임원 일괄 제재에 대해서도 불만이다. 금감원이 징계 내용을 사전 통보하는 과정에서 ‘실시간’으로 정보를 유출하고 있다는 의혹이다. 금감원은 지난 4월 김종준 하나은행장의 하나캐피탈 부당대출과 관련해 경징계를 사전 통보했다가 여론이 악화되자 중징계로 선회하는 등 혼선을 빚기도 했다. 이에 금융위는 관련 법을 개정, ‘신속보고제’를 입법화할 예정이다. 중대 사안에 대해서는 금감원 검사가 끝나면 바로 금융위에 보고토록 한 것이다. 이렇게 되면 징계 사전 통지는 금감원이 아닌 금융위가 하게 된다. 또 제재 예정 내용을 외부로 유출할 경우 징역형에 처해진다. 신속보고제는 동양 사태의 후속 대책으로 올 초 자율 형식으로 도입됐지만 실행된 적은 없었다. 금융위 측은 “한두 달 전부터 금감원과 협의를 통해 제도를 개선하게 됐다”며 “(외부에서 오해하듯) 부처 간 밥그릇 싸움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김종면 칼럼] ‘총리 리스크’ 언제 끝나나

    [김종면 칼럼] ‘총리 리스크’ 언제 끝나나

    글로는 말하고자 하는 것을 다 표현할 수 없고 말로는 마음속의 참뜻을 다 표현할 수 없다. 동양고전 ‘주역’에 나오는 서불진언(書不盡言) 언불진의(言不盡意)라는 말을 풀이하면 그렇다. 아무리 글쓰기를 업으로 삼는 이라도 자신의 생각을 완벽하게 전달하기는 어렵다. 때로는 스스로에 취한 나머지 편견에 사로잡힌 글을 써 상처를 주기도 한다. 말 또한 마찬가지다. 세 치 혀를 움직여 역사의 대업을 이루기도 하지만 패가망신의 흉기로 돌변하기 일쑤다. 글을 쓰고 말을 하는 것보다 더 조심스러운 일도 없다.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지금 그 운명과도 같은 ‘글감옥’, ‘말지옥’의 늪에 갇혀 고초를 겪고 있다. 문 후보자는 주필 시절 칼럼집을 펴내며 광야의 외침 같은 글을 쓰고 싶다고 했다. 그는 어쩌면 자신의 뜻대로 광야에 외치는 자로서 세상에 받아들여지지 않는 글을 쓰고 말을 하며 도덕적 확신가의 삶을 살아왔는지 모른다. 한 가지 예만 들어도 그의 신념 어린 내면 풍경을 쉽게 떠올릴 수 있다. 그는 최근 대학 강의에서 위안부 문제로 일본의 사과를 받을 필요가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한다. 그 서늘한 경세(警世)의 가르침이 적이 놀랍다. 이 같은 대일 시각은 “일본에 대해 더 이상 우리 입으로 과거 문제를 말하지 않는 게 좋겠다”는 2005년 칼럼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식민사관 논란이 커지자 그는 결국 “말뿐인 사과보다는 진정성 있는 사과가 더욱 중요하다는 취지”라며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청문회를 앞둔 억지춘향식 사과로만 비치니 영 미덥지 않다. 과거사 문제를 놓고 일본과 ‘역사전쟁’을 치르는 대통령과 식민사관에 침윤된 총리의 조합이라니 이건 완전 블랙 코미디다. 문 후보자는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것들은 모두 언론인 시절 언론인으로서 한 일”이라며 “공직을 맡게 된다면 그에 걸맞은 역할과 몸가짐을 해야 한다”고 했다. ‘언론모독’이다. 사람의 생각은 10년, 아니 100년이 지나도 잘 바뀌지 않는다. 공직 이전과 이후의 삶이 다를 수 없다. 상황에 따라 삶의 철학과 세상에 대한 인식이 이리저리 바뀐다면 그 자체로 공직을 맡을 자격이 없다. 온몸으로 시대를 성찰하고 고뇌하는 언론인으로서 부러질지언정 휘어지지 않는 모습을 보였으면 차라리 박수를 받았을 법하다. 권력으로 가기 위해 이 정도의 수모는 견딜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건 자기부정이다. 권력과 부를 향한 마키아벨리적인 삶보다 명예와 의무를 존중하는 세네카적인 삶을 살고 싶다고 한 말은 괜히 해본 소리인가. 진정으로 명예의 의미를 안다면 지금 당장 물러나는 게 옳다. 시대가 더 이상 자신을 요구하지 않으면 나만의 진실을 간직한 채 나귀를 거꾸로 타고라도 떠나는 게 언론인의 도리다. 낙마한 안대희 총리 후보자에 이어 문 후보자도 문제 인물로 드러나 온 나라가 시끄러우니 이 무슨 국가적 낭비요 국민적 수치인가. 한두 번도 아니고 국민도 국가도 골병이 들 지경이다. 문제는 다시 청와대다. 총체적 난맥상에 빠진 인사검증 시스템을 언제까지 바라만 보고 있을 텐가. 국가개조에 무풍지대란 있을 수 없다. 인사위원장인 김기춘 비서실장의 책임이 무겁다. 청와대 개조가 급하다. 인사시스템의 개선과 함께 다시 한번 국민통합의 정신을 가다듬어야 한다. 세월호 참사 이후 국민통합의 필요성은 더욱 절실해졌다. ‘문창극 파문’은 이런 시대 흐름을 정면으로 거스른 상징적 사건이다. 역사관도 민족관도 국가관도 통합과는 거리가 먼 ‘국민충돌형’ 이념의 전사를 굳이 총리로 불러내 쓸 이유는 호무하다. 인재 풀이 협소하다는 얘기는 한갓 핑계에 불과하다. 미국 대통령 링컨의 ‘정적(政敵) 기용’ 교훈쯤은 누구나 다 아는 세상 아닌가. 인사권자 의지의 문제다. 인재를 낚는 배를 좁아 터진 저수지가 아니라 드넓은 난바다에 띄워라. 그래야 준척이든 월척이든 펄떡펄떡 살아 숨쉬는 생명력이 충만한 물건을 건져 올릴 수 있다. 국민은 ‘그들만의 눈높이’ 인사에 염증을 느낀다. 국민통합을 바라는 국민의 목소리는 어제도 오늘도 한결같다. jmkim@seoul.co.kr
  • “박상은 의원, 종북타령하더니” 진중권 박상은 국회의원 비판…장남 자택 압색 결과 현금 수억 발견

    “박상은 의원, 종북타령하더니” 진중권 박상은 국회의원 비판…장남 자택 압색 결과 현금 수억 발견

    ‘박상은 의원’ 박상은 의원이 해운비리 연루 의혹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이를 비판했다. 진중권 교수는 17일 자신의 트위터에 ‘새누리 박상은, 세월호 1번 수사 대상되나’라는 제목의 기사를 링크해놓고 “종북타령하더니…”라고 쓴소리했다. 그는 18일에도 ‘해운비리 연루 정황 박상은 의원, 아들 집서도 수억대 한화·엔화·달러 현금 뭉치’라는 제목의 기사를 올려놓으며 박상은 의원에 대한 좋지 않은 감정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박상은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 불거졌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해북방한계선(NLL) 발언을 두고 당의 전면에 나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서해5도를 지역구로 하고 있는 박상은 의원은 “통수권자가 스스로 영토를 포기하는 태도를 보인 것은 개탄을 넘어 경악을 금치 못할 일”이라며 “노 전 대통령과 민주당의 쿠데타이자 반란행위이며 종북좌파들은 깊이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12일 박상은 의원의 운전기사인 A씨는 3000여만원이 든 가방과 서류를 들고 검찰에 찾아가 박상원 의원의 ‘불법정치자금’이라며 증거물로 제출했다. 박상은 의원은 전날 에쿠스 차량에서 현금과 정책 자료가 담긴 가방을 훔친 혐의로 A씨를 경찰에 신고한 상황이었다. 박상은 의원 측은 가방에 현금 2000만원이 들어 있다고 신고했으나 실제로는 3000만원이 들어 있어 의혹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박상은 의원의 장남 자택 압수수색 결과도 비리 정황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인천지검 해운비리 특별수사팀(팀장 송인택 1차장 검사)이 15일 서울 서초구에 있는 박상은 의원의 아들 집을 압수수색한 결과 7억여원에 달하는 현금 뭉치를 비롯해 일본 엔화, 미국 달러가 무더기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17일 박상은 의원의 아들을 불러 돈의 출처를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돈이 지난 6·4 지방선거 공천 대가로 박상은 의원이 받은 불법 자금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박상은 의원의 지역구인 인천시 중구, 동구, 옹진군의 지방선거 공천 과정을 조사하기로 했다. 박상은 의원과 관련된 계좌도 추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작품인 듯 자연인 듯… 프랑스 미술계, 한국 작가와 썸 타다

    작품인 듯 자연인 듯… 프랑스 미술계, 한국 작가와 썸 타다

    올여름 프랑스 미술계가 한국 작가들에게 유난히 집중하고 있다. 한국과 프랑스, 일본에서 활동하는 한국 추상예술의 대표 작가 이우환(78)이 파리 근교의 유서 깊은 베르사유 궁에서 17일부터 ‘이우환 베르사유’라는 제목으로 개인전을 갖고 있다. 베르사유궁에서는 몇 해 전부터 매년 여름 시즌에 현대미술의 거장들을 선정해 전시회를 열고 있다. 미니멀하고 명상적인 작품으로 유명한 이우환은 이번 베르사유 궁 전시에서는 자연석과 철판을 이용한 ‘관계항’(Relatum) 연작을 선보인다. 미술관 내부에 설치된 커튼타워 한 작품을 제외하고는 모두 앙드레 르노트르가 설계한 정원에 작품을 설치했다. 자연 그대로의 물질인 돌과 가공된 물질인 철판 사이의 긴장과 균형을 통해 르노트르가 설계한 독창적인 디자인의 정원이 담고 있는 역사와 숱한 이야기들을 동양적 사유 방식으로 담아낸다. 이우환 작가는 “돌은 자연을, 철판은 산업사회를 상징하기 때문에 이들 소재를 통해 문명을 얘기할 수 있다”고 말한다. 설치작품들은 베르사유 궁 건물 안에도 일부 전시되지만 대부분 궁전 앞 정원과 운하 주변 등 야외에 설치돼 있다. 연간 방문객 675만명에 이르는 베르사유 궁 미술관은 루이 14세 시절의 세계 예술 중심지로서 영화를 현대예술로 되살린다는 취지로 2008년 제프리 쿤스의 개인전을 시작으로 유명 작가들을 차례로 초대해 왔다. 이우환은 아시아 작가로는 일본의 팝아티스트 무라카미 다카시(2010년)에 이어 두 번째다. 카트린 페가르 베르사유 궁 박물관장은 “이우환의 작품은 조용하고 매혹적인 시 속으로 우리를 이끄는 힘이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지금까지 실내 전시에는 100만명이 넘는 관객이 다녀갔으며 야외 설치 및 조각 작품 전시는 400만명이 관람했다. 이우환의 베르사유 전시는 오는 11월 2일까지 계속된다. 그런가 하면 이탈리아 북서부 도시 피에트라산타에 거주하며 유럽을 무대로 활발한 작품활동을 펼치고 있는 조각가 박은선(49)은 프랑스 서부 해안의 휴양도시 라볼에서 시 초청으로 야외 조각전을 갖는다. 박은선은 “라볼은 유럽 대륙뿐 아니라 바다 건너 영국인들도 즐겨 찾는 프랑스 서부 최고의 휴양지로 매년 유럽에서 활동하는 작가를 한 명 선정해 여름 휴가기간 중 기획전시를 열고 있다”며 “지난해 룩셈부르크의 에스페랑주 시, 스위스 루가노 시에서 차례로 열린 야외 조각전이 좋은 평가를 받아 이번에 운 좋게 초청작가로 선정된 것 같다”고 말했다. 대리석 조각으로 유명한 이탈리아 카라라국립아카데미 출신의 박은선은 색깔이 다른 대리석 혹은 화강석을 판으로 만든 뒤 깨뜨려서 번갈아 붙이고 형태를 다듬는 방식으로 ‘무한증식’, ‘연결성’, ‘공유’ 등 연작을 발표해 왔다. 18일 개막행사를 시작으로 오는 9월까지 넉 달 동안 열리는 야외 조각전에서는 대리석과 화강석을 이용한 그의 대표작 중 대형 모뉴멘트 작품 8점을 시내와 해변 산책로, 공원 등에 전시한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사이버대 특집] 원광디지털대, 웰빙·한국문화·실용복지 특성화

    원광디지털대(wdu.ac.kr, 총장 성시종)는 오는 27일까지 2014학년도 2학기 신·편입생 795명(정원 외 포함 1810명)을 모집한다. 모집 학과는 웰빙건강학부(한방건강학과, 한방미용예술학과, 요가명상학과), 한국문화학부(전통공연예술학과, 한국복식과학학과, 차문화경영학과, 한국어문화학과, 동양학과, 원불교학과), 실용복지학부(사회복지학과, 언어치료학과, 중독재활복지학과, 경찰학과, 부동산학과, 얼굴경영학과) 등 3개 학부 15개 학과다. 고등학교 졸업자 또는 졸업 예정자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으며 일반전형, 학사편입학전형, 산업체위탁생전형 등 자신에게 적합한 전형을 선택해 지원하면 된다. 전형 관련 서류는 27일까지 제출해야 한다. 합격자 발표는 다음달 3일이다. 미달하면 다음달 10일부터 8월 13일까지 2차 모집을 진행한다. 웰빙, 한국문화, 실용복지 분야에서 특성화된 교육 과정이 강점인 원광디지털대는 지난해 교육부의 ‘선취업-후진학 특성화 대학’에 선정됐으며 지난해 교육부와 한국원격대학협의회의가 진행한 사이버대 역량평가에서 전체 영역 ‘최고’ 등급을 받았다. 서울, 부산, 대전, 광주, 전주, 익산에 지역 캠퍼스에서 오프라인 특강이 열리며 동아리 모임, 학생 활동도 학교가 적극 지원한다. 김효철 입학협력처장은 “한국 문화와 웰빙에 대한 관심은 세계적인 트렌드로 해당 분야 인재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면서 “일과 학업을 병행하면서 새로운 미래를 설계하고자 하는 지원자들에게 든든한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nter.wdu.ac.kr,1588-2854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오늘의 눈] ‘부실 감독 금감원’의 징계는 누가 하나/김경두 경제부 기자

    [오늘의 눈] ‘부실 감독 금감원’의 징계는 누가 하나/김경두 경제부 기자

    ‘A기관’은 우리나라 금융당국을 조사하고 감독하는 기관이다. ‘옥상옥’(屋上屋)이라는 논란에도 불구하고 금융당국이 금융사에 무소불위의 권한을 행사하고, 툭하면 낙하산 인사를 보내는 탓에 이를 감시하는 기구가 필요하다는 국민적 의견을 수렴했다. 기소 독점에 빠져 사실상 자정 능력을 상실한 검찰과 국가 기관을 감시하기 위해 설립을 추진하는 ‘공직비리수사처’와 비슷하다. A기관은 금융감독원이 오는 26일 제재심의위원회를 앞두고 금융사 임직원 200여명에게 징계를 사전 통보한 것을 놓고 조사하기로 했다. 금감원의 뒷북 제재는 아닌지, 혹은 부실 감독의 책임을 모두 금융사에 지운 것만은 아닌지를 들여다볼 계획이다. 특히 제재 대상이 된 금융 사고가 전임 금감원장 시절에 일어난 만큼 전임 원장의 감독 책임 등을 꼼꼼히 따져보겠다는 것이다. A기관이 없었을 때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 현실로 돌아가 보자. A기관은 우리나라에 없다. 그럼에도 기자가 A기관을 만들어낸 것은 국민 대다수가 이번 초유의 징계 사태에 앞서 금융당국은 도대체 무엇을 했는지 의문을 갖고 있어서다. 이런 결과가 나오기까지 최종 책임자인 금융당국에도 ‘원죄’가 있다고 보는데 쏙 빠져 있어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사석에서 “이명박 정부 때는 규제 완화가 대세여서 강하게 밀어붙일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었다”면서 “당시 금융계 실세였던 ‘4대 천왕’의 눈치를 본 것도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누적된 솜방망이 처벌, 부실 감독과 검사, 낙하산 인사 시스템이 오늘날의 금융 사고를 잉태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얘기다. 금감원의 징계 논리대로 한다면 더더욱 자유롭지 못하다. 금감원은 어윤대 전 KB금융지주 회장과 민병덕 전 국민은행장의 징계 사유로 총체적인 부실 관리 책임과 최종 결정권자라는 것을 꼽았다. 임영록 KB금융 회장과 이건호 국민은행장도 마찬가지다. 정보유출 사고와 도쿄지점 부당 대출에 대한 책임자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사실상 행위 책임이 아닌 관리 책임을 물어 중징계를 결정한 것이다. 징계 사유로 여러 해석을 낳을 수 있는 관리 책임을 묻는 것은 매우 드물다. 이에 대해 왈가왈부하고 싶지는 않다. 다만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금감원도 같은 논리를 적용해야 한다는 점이다. 모든 금융사를 수시로 조사하고, 때로는 종합 검사까지 할 수 있는 금감원이 이제서야 징계의 칼날을 뽑았으니 직무 유기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듯하다. 또 어 전 회장과 민 전 행장에게 관리 책임을 묻듯 당시 금감원장인 권혁세 전 원장에게도 같은 잣대를 들이대야 한다. 대규모 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된 CEO들은 이미 옷을 벗거나 중징계를 사전 통보받았다. 국민적 분노를 낳았던 동양 사태의 CEO도 모두 법적 제재가 진행 중이다. 그러나 금융당국은 이로 인해 제재를 받는 이가 단 한 명도 없다. ‘갑’(甲)의 권위만 있고, 책임은 없는 셈이다. A기관은 과연 금감원에 어떤 징계를 했을까. golders@seoul.co.kr
  • 안희정 군주론 선물 자랑…책 준 최장집 교수, 알고보니 ‘안철수 멘토’

    안희정 군주론 선물 자랑…책 준 최장집 교수, 알고보니 ‘안철수 멘토’

    안희정 군주론 선물 자랑…책 준 최장집 교수, 알고보니 ‘안철수 멘토’ 최근 6·4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하면서 단숨에 ‘대권 잠룡’으로 떠오른 안희정 충남도지사에게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가 의미심장한 책을 선물해 화제가 되고 있다. 최장집 교수는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의 ‘멘토’로 불리던 인물이라 이번 선물의 의미를 놓고 해석이 분분한 상황이다. 안희정 지사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장집 선생님이 책을 보내주셨다”면서 니콜로 마키아벨리의 고전 ‘군주론’의 사진을 공개했다. 마키아벨리가 1512년 저술한 군주론은 시민들로부터 지지를 받는 군주가 되기 위한 ”정치술‘을 기술한 책이다. 마키아벨리는 안정적인 정치를 위한 ‘시민적 군주’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그는 군주는 현실적인 필요가 있다면 수단과 방법을 가려서는 안된다면서 종교·도덕에서 자유로와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근대 정치학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 책은 지난 4월 최장집 교수의 제자인 박상훈 후마니타스 출판사 대표가 원전을 번역해 펴냈다. 최장집 교수는 이 책의 서문에 ‘마키아벨리의 정치철학적 도전과 성취’라는 제목으로 글을 실었다. 안희정 지사는 페이스북 글을 통해 “많은 민주주의 정치학자들이 마키아벨리와 그의 군주론을 주목하는 이유는 왜일까”라고 적었다. 이어 “군주론, 동양으로 치면 제왕학일 것이다. 민주공화주의 시대에 왜 그의 군주론에 주목해야 하는지 늘 의문을 갖곤 했다”면서 “추천하시는 것에는 이유가 있으실 터, 정독해서 이번 기회에 그 궁금증을 풀어야겠다. 선생님 잘 읽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최장집 교수는 안철수 대표가 독자적인 창당을 추진하던 지난해 5월 안철수 대표의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의 이사장을 맡았으나 80일만인 지난해 8월 이사장직을 그만뒀다. 오랫동안 안철수 대표의 멘토 역할을 해왔던 최장집 교수가 이사장직을 그만 둔 당시 안철수 대표에 대한 정치적 지지를 철회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었다. 반면 안희정 지사는 이번 6·4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하며 야권내 차세대 주자 반열에 성큼 올라섰다. 안희정 지사는 “지방정부 운영을 통해 이렇게 하면 되겠구나 하는 확신이 든다면 그 다음날이라도 대한민국의 지도자가 되겠다고 선언하겠다”며 대망론에 불을 지피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안희정 지사는 페이스북 글 말미에 “(최장집)선생님은 1983년부터 저의 대학 은사셨고, 고대 아세아문제연구소에서도 모시고 공부했었습니다”고 인연을 소개한 뒤 “선생님의 책 선물은 예전에도 여러 차례 있어 왔습니다. 일부 언론의 정치적 해석이 선생님께 누가 될까 두렵습니다 저는 좋은 책을 공유하고 싶었습니다”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연아 “미술 싫어했지만 대표팀 위해 ‘벽화응원’ 나섰다”

    김연아 “미술 싫어했지만 대표팀 위해 ‘벽화응원’ 나섰다”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16강 진출의 첫 관문인 러시아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는 우리 대표팀을 응원하기 위해 피겨여왕 김연아가 대형 벽화 그리기 행사를 갖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16일 오전 경기도 과천시 중앙로 E1 충전소에서 열린 ‘E1과 김연아가 함께하는 힘내라! 대한민국, 벽화그리기’ 행사는 월드컵에 출전한 축구국가대표팀을 응원하고, 국민에게 희망을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연아는 “축구국가대표팀을 위해 특별한 응원을 준비해 주셨는데, 저도 그 중 하나가 돼서 벽화 그리기에 참여해서 재미있었다”며 “저 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한마음으로 응원하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원래 그림을 잘 그리냐는 질문에 김연아는 “그림은 잘 못 그린다”며 “초등학교 다닐 때 미술시간을 별로 안 좋아했었는데, 그 이후 오랜만에 그림을 그렸다. 열심히 했다”고 답하며 미소를 지었다. 이날 행사에는 김연아를 비롯해 미디어아티스트인 김태은 동양대 교수와 학생들 그리고 이이남, 이경호, 정정주, 채은미 작가의 재능기부를 통해 ‘동천의 집’ 장애우들과 함께 축구국가대표팀을 응원하는 벽화 그리기 행사를 펼쳤다. 김연아는 “국민들께서 많이 응원하시는 만큼 부담이 되시겠지만 힘내고, 또 부상당하는 일 없이 노력한 만큼의 결과를 얻었으면 좋겠다. 화이팅!”이라며 국가 대표 선수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안희정 ‘군주론’ 선물받아 “최장집 교수 추천에 이유 있을 터…”

    안희정 ‘군주론’ 선물받아 “최장집 교수 추천에 이유 있을 터…”

    안희정 ‘군주론’ 선물받아 “최장집 교수 추천에 이유 있을 터…” 안희정 충남도지사 당선인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로부터 ‘군주론’을 선물받았다고 밝혀 화제다. 안희정 당선인은 “최장집 선생님이 책을 보내주셨다”면서 “직접 서문과 주를 다시고 박상훈 박사님이 옮긴 니콜로 마키아벨리 군주론이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최장집 교수가 한국어판 서문을 쓰고 제자인 박상훈 박사가 번역한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이 출간된 바 있다. 최장집 교수는 대선 후보들의 멘토를 맡아온 원로학자로, 지난해 5월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의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의 이사장직을 맡은 뒤 갈등 끝에 안 공동대표와 결별했다. 안희정 당선인은 “군주론, 동양으로 치면 제왕학일 것”이라면서 “민주공화주의 시대에 왜 그의 군주론에 주목해야 하는지 늘 의문을 갖곤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추천하시는 것에는 이유가 있으실 터”라며 “정독해서 이번 기회에 그 궁금증을 풀어야겠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연아,축구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응원 메시지 전달 “힘내세요, 화이팅”

    김연아,축구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응원 메시지 전달 “힘내세요, 화이팅”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16강 진출의 첫 관문인 러시아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는 우리 대표팀을 응원하기 위해 피겨여왕 김연아가 대형 벽화 그리기 행사를 갖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16일 오전 경기도 과천시 중앙로 E1 충전소에서 열린 ‘E1과 김연아가 함께하는 힘내라! 대한민국, 벽화그리기’ 행사는 월드컵에 출전한 축구국가대표팀을 응원하고, 국민에게 희망을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김연아를 비롯해 미디어아티스트인 김태은 동양대 교수와 학생들 그리고 이이남, 이경호, 정정주, 채은미 작가의 재능기부를 통해 ‘동천의 집’ 장애우들과 함께 벽화 그리기 행사를 펼쳤다. 김연아는 행사에 앞서 “브라질 월드컵 첫 경기를 앞두고 축구국가대표팀을 응원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셨다”며 “저 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한마음으로 응원하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김연아는 “국민들께서 많이 응원하시는 만큼 부담이 되시겠지만 힘내고 또 부상당하는 일 없이, 노력한 만큼의 결과를 얻었으면 좋겠다. 화이팅!”이라며 국가 대표 선수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Bon Dia 브라질] 한류는 어디에… 브라질의 일본 사랑 으레 ‘아리가토’

    어딜 가나 “아리가토”가 들려온다. 외국 공항이나 상점에서 물건을 사려고 하면 어느 나라에서 왔냐고 물어보기 마련인데, 브라질 사람들은 동양인만 보면 예외 없이 “아리가토”로 말문을 연다. ‘일본의 식민 지배가 하나님의 뜻’이라고 믿는 총리 후보자가 지명된 터라 그때마다 한국에서 왔다고 답한다. 곧바로 상대의 얼굴에서 살짝 실망한 표정을 읽게 된다. 브라질 여성들도 동양인 남성을 보면 일단 일본인으로 짐작하고 호의를 드러낸다. 일부 한국의 총각 기자들은 이를 악용(?)하려고 30시간 가까운 비행 동안 속성으로 일본어를 공부하기도 했다. 15일 일본과 코트디부아르의 C조 조별리그 1차전이 벌어지자 취재진 숙소에 묵고 있던 브라질 사람들은 일방적으로 일본을 응원했다. 브라질은 그만큼 일본을 좋아한다. 크로아티아의 개막전 휘슬을 분 니시무라 유이치 주심의 판정은 브라질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다. 그러나 현지 방송 해설자들의 결론은 “페널티킥을 줘도 문제없다”로 모인다. 브라질에 유리한 판정이었기 때문이겠지만 그 바탕에는 일본인에 대한 신뢰도 깔려 있다. 브라질은 왜 지구 반대편의 섬나라 일본을 좋아할까. 한 공항 직원의 답변에서 애정의 이유를 찾을 수 있었다. 그는 “일본은 우리가 어려울 때 도와줬다”며 “친절하고 부지런하다”고 말했다. 일본은 호황기인 1980년대 연평균 1000% 이상의 비정상적 인플레이션으로 위기를 겪던 브라질에 적극적인 원조 정책을 펼쳤다. 차관 형식이었다. 그래서인지 현재 브라질 국토의 3분의 1 정도가 일본인 소유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브라질은 일본과 함께 유엔 상임이사국에 도전하고 있어 정치적으로도 깊은 관계를 맺고 있다. 이번 월드컵과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을 유치하는 과정에서도 일본이 적극적으로 도왔다. 일본인의 브라질 이민도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다. 1908년 781명의 첫 이주를 시작으로 현재 브라질에는 180만명에 이르는 일본인 교민 사회가 형성돼 있다. 이들은 성실함과 신뢰를 무기로 브라질 사회에서 영향력을 키워 왔다. 너무 낙천적이라 일처리가 느린 브라질 사람들에게 시간 약속을 반드시 지키는 일본인들이 호감을 산 것은 당연한 것처럼 보인다. 일본이 밉지만 배울 점은 많은 나라란 것을 지구 반대편에서 새삼 깨닫는다. 쿠이아바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안희정 ‘군주론’ 선물받아 “최장집 교수가 직접 주셨다”

    안희정 ‘군주론’ 선물받아 “최장집 교수가 직접 주셨다”

    안희정 ‘군주론’ 선물받아 “최장집 교수가 직접 주셨다” 안희정 충남도지사 당선인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로부터 ‘군주론’을 선물받았다고 밝혀 화제다. 안희정 당선인은 “최장집 선생님이 책을 보내주셨다”면서 “직접 서문과 주를 다시고 박상훈 박사님이 옮긴 니콜로 마키아벨리 군주론이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최장집 교수가 한국어판 서문을 쓰고 제자인 박상훈 박사가 번역한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이 출간된 바 있다. 최장집 교수는 대선 후보들의 멘토를 맡아온 원로학자로, 지난해 5월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의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의 이사장직을 맡은 뒤 갈등 끝에 안 공동대표와 결별했다. 안희정 당선인은 “군주론, 동양으로 치면 제왕학일 것”이라면서 “민주공화주의 시대에 왜 그의 군주론에 주목해야 하는지 늘 의문을 갖곤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추천하시는 것에는 이유가 있으실 터”라며 “정독해서 이번 기회에 그 궁금증을 풀어야겠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골~ 소리에 잠 못 드는 국민들…안전 걱정에 밤새우는 외교부

    골~ 소리에 잠 못 드는 국민들…안전 걱정에 밤새우는 외교부

    지난 11일 밤 11시 외교부 종합상황실. 브라질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우리 국민 보호업무를 총괄하는 외교부 재외국민보호과 신속대응팀과 상파울루 총영사관 간 화상회의가 열렸다. D-7 기점으로 매일 열리는 상황 점검 회의다. 특히 현지 범죄자들이 한국인, 일본인 등 동양인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는 첩보가 제기되면서 안전 문제에도 비상이 걸렸다. 이정관 재외동포영사대사 월드컵 디데이(D-day)입니다. 현지 상황은 어떻습니까. 홍영종 상파울루 총영사 총영사관도 서울 본부와 함께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해 임시 영사사무소 개설 준비를 끝냈습니다. 모레(한국시간 기준 13일) 개막식이어서 무척 긴장됩니다. 이 대사 오늘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우리 국민의 현지 안전을 강조했습니다. 홍 총영사 브라질 정부가 현재 군까지 동원해 치안 확보에 나선 상황이어서 주시하고 있습니다. 이 대사 우리 신속대응팀도 14일 현지에 투입됩니다. 우선 경찰특공대로부터 빌린 방탄헬멧과 방탄조끼 15세트를 보내겠습니다. 홍 총영사 우리 국민과 응원단 모두의 안전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세계 최대 스포츠 축제인 브라질월드컵이 13일 개막하면서 외교부는 그들만의 ‘잠 못 이루는 밤’을 보내고 있다. 해외 국민의 안전 문제에 대응하는 재외국민보호과 신속대응팀은 외교부 내에서도 365일 불이 꺼지지 않는 격무 부서로 꼽힌다. 브라질 현지에서 우리 국가대표팀 경기를 관람하는 국민 규모는 축구협회 추산으로 경기장마다 최소 2000명에서 최대 5000명이다. 오는 27일 상파울루에서 열리는 벨기에와의 예선 최종전에는 현지 교민을 포함해 최소 1만명에서 최대 2만명의 한국인이 운집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지 한국 관람객과 국내 최대 대표팀 서포터스로 120명이 원정 응원에 나선 ‘붉은악마’를 위협하는 건 브라질의 치안 상황이다. 대표팀 예선전이 열리는 쿠이아바와 포르투알레그리, 상파울루 등 3개 도시는 브라질에서도 무장강도 및 살인 사건으로 악명이 높다. 유엔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브라질의 하루 평균 살인 사건은 129건, 무장 강도는 3139건으로 집계됐다. 전 세계에서 지난 한 해 동안 피살된 인구의 11.4%가 브라질에 몰려 있다. 이달 초 청와대, 외교부, 국가정보원, 경찰청 등 관련 기관 실무자로 구성된 대책회의에 반우용 붉은악마 회장이 이례적으로 참석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15일 출국하는 붉은악마 원정 응원단은 쿠이아바 경기가 끝난 후 중간 기착지인 이구아수에서 포르투알레그리까지 1200㎞, 다시 상파울루까지 1100㎞ 등 총 2300㎞를 단체 버스로 육상 이동할 것으로 전해졌다. 붉은악마는 현지 경호업체 고용을 고민하고 있다. 거칠기로 유명한 첫 경기 상대인 ‘러시아 훌리건’도 경계 대상 1호다. 정부는 월드컵 기간 중 대표팀 경기가 열리는 3개 도시에 외교부·경찰청 파견 인력과 의료진 등으로 구성된 임시 영사사무소를 24시간 운영하며 사고 예방 및 신변 안전을 지원하고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무장 강도를 만나면 차라리 안전하게 털려야 한다는 곤혹스러운 조언을 하고 있다”며 “사전에 100레알(한화 4만 5000원)씩 넣은 지갑을 여러 개 갖고 있다가 건네주고, 스마트폰은 길에서는 노출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연간 해외 여행객 1500만명, 재외국민 700만명 시대를 반영하듯 우리 국민과 관련된 해외 사건·사고는 2009년 7336명, 2011년 7808명, 2012년 8910명, 지난해 9100명으로 5년 새 24%가 늘었다. 우리 국민이 피해자인 경우는 2009년 3517명에서 2011년 4458명, 지난해 4967명으로 41.2%가 늘어난 반면 가해 건수는 2009년 1734명에서 지난해 1432명으로 17.4% 줄었다. 해외에서 한국인이 범죄 표적이 되는 경향이 점차 짙어지는 추세를 방증하는 셈이다. 국가·지역별로 한국인 대상 범죄의 특징을 살펴보면 중남미에서는 강·절도(지난해 기준 108명)가 많았고 중국에선 납치·감금(45명), 폭행(90명)의 빈도가 타 국가보다 유독 높았다. 일본은 한국인을 가장 많이 추방하는(144명) 국가인 동시에 한국인 자살자(65명)도 많은 곳으로 나타났다. 우리 국민이 해외에서 저지르는 범죄 유형으로는 불법 체류(336명)가 여전히 많았고 폭행(147명), 사기(128명), 절도(91명), 마약(88명) 등의 순이었다. 그럼에도 재외국민 보호를 위한 외교 인프라는 열악한 수준이다. 외교부 본부의 담당 직원 11명이 전 세계 178개 공관의 영사들과 해외 테러, 범죄, 사고, 대형 재난 등에 대응한다. 전체의 61%가 5인 미만의 초미니 공관이어서 재외국민 보호업무를 담당하는 영사가 없는 공관도 태반인 게 우리 외교의 민낯이다. 이 경우 외교관 1~2명이 주재국 및 겸임국의 정무·영사·통상·문화·자원 외교 등을 도맡아 처리해 정교한 대응이 어렵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일반 국민들이 외교부가 자국민 보호에 능동적·적극적이지 않다고 불신하는 구조적 요인이기도 하다. 한편으로는 외교부의 재외국민 조력 범위를 편의적으로 해석하거나 오인하는 점도 문제로 꼽힌다. 영사업무를 담당하는 외교관들은 현지 당국이 부과한 벌금이나 변호사 비용 대납 요구부터 보석금 협상, 지불 보증, 숙소와 항공권 예약 대행, 병원 치료비 교섭, 범인 수사 등 상대국 법에 저촉되는 무리한 민원에 시달린다고 호소한다. 중견 외교관은 “재외국민 보호 외교는 우리 행정력이 미치지 않는 상황에서 상대국 정부의 경찰력과 방재, 구조 등 행정력을 빌려 우리 국민의 피해를 방지하고 최소화해야 한다는 점에서 특수하다”며 “평소 쌓아 놓은 상대국과의 외교적 스킨십을 결정적인 순간에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 외교의 역량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분야”라고 말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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