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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떠나요, 비경 품은 ‘1004의 섬’ 전남 신안

    떠나요, 비경 품은 ‘1004의 섬’ 전남 신안

    EBS 1TV 한국기행이 30일부터 ‘섬의 천국’ 전남 신안을 다섯 차례에 걸쳐 집중 조명한다. 신안엔 크고 작은 섬 1004개가 있다. 우리나라에서 섬이 가장 많다. 오랜 세월이 흘러도 천혜의 아름다움이 흘러넘친다. 보석같이 반짝이는 섬들에 봄이 왔다. 황량했던 밭엔 푸릇푸릇한 초록 잎이 자라고 얼어 있던 갯벌엔 갯것들이 펄떡인다. 파도 소리, 바람 소리에도 봄기운이 완연하다. 아침엔 안개로 뒤덮이는 천사의 섬, 신안으로 섬 여행을 떠나보자. 30일 첫 방송은 ‘비금도’의 비경과 그 섬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삶을 다룬다. 비금도(飛禽島)는 날아가는 새의 모습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하트 모양의 바다, 한 폭의 동양화 같은 산, 옛 선조들이 직접 쌓아 올린 돌담길 등 하늘로 날아갈 것 같은 절경으로 가득하다. 김영문씨는 비금도 인근에서 20년째 아내와 함께 실뱀장어를 잡고 있다. 뱀장어는 성장한 후 자신이 태어난 강으로 돌아오는 연어와 반대로 어릴 때 강으로 올라와 5~12년 생활한 뒤 산란을 위해 바다로 떠난다. 자신이 태어난 수심 2000~3000m의 심해에 다다라 알을 낳고 수정을 마친 후 생을 마감한다. 알에서 부화한 어린 뱀장어는 자라면서 난류를 타고 북상해 자신들의 어미가 떠난 하구 부근에 도착하면 실과 같이 가늘고 투명한 실뱀장어 형태로 변태해 강을 거슬러 올라간다. 어민들은 해마다 3월 초에서 말까지 하구에 모여드는 실뱀장어를 잡느라 분주하다. 작은 실뱀장어에 울고 웃는 김영문씨의 이야기가 잔잔한 감동을 전한다. 30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매일 밤 9시 30분 전파를 탄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하늘과 닿은 우물…지친 삶, 갈증을 달래다

    하늘과 닿은 우물…지친 삶, 갈증을 달래다

    쉰움산(683m)이라 했다. 강원 삼척의 미로면에 솟은 산이다. 이름이 독특하다. 발음하기도 쉽지 않다. 혹시 오르기 ‘쉬움’의 오기일까? 아니면 신음 소리 내는 산이라는 뜻일까? 쉰 개의 움막이 있다는 뜻일 거라고 추측했다면 꽤 정답에 가까워졌다. 쉰움산은 ‘쉰 우물’에서 나왔다. 산정에 제법 너른 바위가 있는데, 바위 여기저기에 크고 작은 구멍이 50개 정도 뚫려 있다. 여기에 빗물이 고이면 꼭 ‘쉰 개의 우물’과 같다 해서 이 같은 이름이 붙었다. 쉰움산은 삼척의 명산 두타산(1353m)과 청옥산(1404m) 사이에 끼어 있다. 그 탓에 그냥 지나쳐도 좋을 봉우리 정도로 여겨지기 십상이다. 한데 산정에 펼쳐진 암릉과 예서 굽어보는 풍경만큼은 명산 뺨칠 정도로 빼어나다. 삼척시에서 발행한 관광 안내 책자에는 등반 시간이 1시간 30분(편도)으로 적혀 있다. 그리 어렵지 않게 오갈 수 있겠다는 생각을 가질 법한 산행 시간이다. 한데 실제 쉰움산 등반은 쉽지 않다. 최소 왕복 3시간 30분 이상 잡아야 한다. 안내 책자에 적힌 대로 정상까지 1시간 30분에 가려면 ‘엄홍길 대장’ 수준의 전문가가 작심하고 등반해야 가능할 듯하다. 설령 그렇게 ‘빛의 속도’로 오른다 한들 가슴에 남는 것도 없지 싶다. 들머리는 천은사다. 쉰움산 초입에 터를 잡은 절집이다. 천은사로 가려면 오십천을 거슬러 올라야 한다. 오십천은 도계읍 백병산에서 발원해 동해에 이르기까지 50여 번을 돌아 흐른다는 하천이다. 개울 옆 시골길엔 푸른 보리가 얼추 무릎 가웃이나 될 만큼 자랐다. 불끈 솟은 두타산을 겨냥해 부지런히 길을 줄이니 곧 천은사 일주문이다. 문턱 너머로는 조붓한 오솔길이 펼쳐져 있다. 천은사 옆 용계(龍溪)를 굽돌아 가던 오솔길은 이방인을 고려의 역사 속으로 이끈다. 천은사 일대는 ‘이승휴 유허지’다. 고려 때의 문신 이승휴가 삼척의 외가로 낙향해 용안당이란 건물을 짓고 ‘제왕운기’를 집필했던 곳이 현재의 천은사다. 당시 건물들은 모두 사라졌고, 이승휴의 위패를 모신 사당 동안사(動安祠)만 남아 있다. 동안사에서 왼쪽 산길로 올라붙으면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계류를 끼고 가는 등반로 초입은 완만하다. 조근조근 소리 내며 흐르는 계류도 정겹다. 하지만 이도 잠시. 곧 물소리가 거칠어지기 시작한다. 덩달아 등산로도 급한 오르막으로 변한다. 오르막 끝자락에 서면 땀에 젖은 등 뒤로 고래가 뛰노는 동해 바다가 펼쳐진다던데, 시계가 불량해 그런 행운은 없었다. 입에서 단내가 폴폴 날 때쯤 거대한 금강송이 발길을 잡는다. 100년은 족히 넘어 보이는 검붉은 수피의 금강송이다. 소나무 옆 샛길로 접어들면 이번엔 거대한 암벽이 가로막는다. 은사암이다. 빛을 빨아들일 것 같은 검은 암벽과 반석, 굽은 노송이 매력적인 풍경을 펼쳐내고 있다. 암벽 아래는 가슴 높이로 뚫린 빈 공간이다. 여기에 돌기둥 하나가 모로 서 있다. 지붕을 떠받치고 있는 듯하다. 수도처로 삼기 딱 좋은 모양새다. 여기저기 촛농 등 치성을 드린 흔적도 역력하다. 태백산에 버금간다는 기도처라지만 무속신앙에 관심이 없는 사람에겐 그저 흉물스러운 풍경일 뿐이다. 샛길을 되짚어 나와 다시 산길을 오르면 은사암 꼭대기다. 거무튀튀한 너럭바위 너머로 강원의 산들이 마루금을 좁히고 서 있다. 그 너머는 동해다. 맑은 날엔 울릉도까지 보인다고 한다. 정상은 너른 바위다. 돌구멍이 여기저기 널렸다. 암반에 뿌리내린 노송 10여 그루는 넓고 시원한 그늘을 만들었다. 쉰움산, 이른바 오십정산(五十井山) 표지석 아래는 깎아지른 절벽이다. 목 빼고 아래를 굽어보니 모골이 송연할 지경이다. 벼랑 건너편은 거대한 암벽이다. 제아무리 기교 넘치는 화가가 붓질을 한다 해도 저렇게 빼어난 진경산수화는 그리지 못할 듯하다. 국내 내로라하는 동굴인 대금굴과 환선굴이 미로면에 있다. 쉰움산과 묶어 돌아보는 게 좋겠다. 대금굴은 모노레일을 타고 동굴 내부 140m까지 들어간다. 동굴 내부가 온통 황금색인 것이 이채롭다. 하루 관람 인원을 제한하고 있어 홈페이지(samcheok.mainticket.co.kr)에서 예약해야 한다. 환선굴은 남한에서 가장 큰 규모다. 총 6.2㎞ 중 1.5㎞ 구간이 개방돼 있다. 금강송 숲이 아름다운 준경묘와 영경묘도 쉰움산과 멀지 않다. 삼척에는 은근히 로맨틱한 관광지가 많다. 신라시대 수로부인 설화를 모티브로 조성한 임해정, 헌화공원 등이 대표적이다. 설화의 내용은 이렇다. 경국지색의 용모로 뭇 남성들의 애간장을 시꺼멓게 태웠던 수로 부인이 강릉태수를 제수받은 남편 순정공과 함께 부임지로 향하던 길이었다. 삼척 해안가 어디에선가 수로 부인이 천길단애에 핀 철쭉꽃을 보며 누군가 저 꽃을 꺾어 주었으면 좋겠다고 혼잣말을 했다. 마침 암소를 몰고 지나던 한 노인이 선뜻 나섰고 그가 꽃을 꺾어 바치며 부른 노래가 바로 저 유명한 헌화가(獻花歌)다. 임원항 뒤편의 ‘수로부인 헌화공원’은 이 헌화가를 모티브로 조성됐다. 가장 큰 볼거리는 세계 최대 돌조각상이라는 수로부인상이다. 아파트 4층 높이인 10.6m에 무게가 500t에 달한다. 여의주를 입에 물고 있는 길이 25m, 높이 5.5m의 거대한 용의 등에 탄 수로 부인의 모습을 조각했다. 12지신상, 산책로, 전망대, 쉼터 등도 갖췄다. 삼척 북부의 증산 해변에 조성된 ‘수로부인공원’은 삼국유사의 해가(海歌) 설화가 모티브다. 수로 부인 일행이 현재의 임해정(臨海亭) 인근에 이르렀을 때 용이 나타나 부인을 바다로 끌고 갔고, 백성들이 노래를 불러 수로 부인을 구해 냈다는 게 이야기의 얼개다. 공원 초입엔 여의주 조형물(드래건볼)이 설치됐다. 오석(烏石)으로 만들어 무게가 4t에 이른다고 한다. 손으로 볼을 돌리면 사랑과 소원이 이뤄진다고 해 연인들에게 특히 인기다. 해신당 공원은 다소 노골적이다. 다양한 남근(男根)을 모아 성민속공원으로 꾸몄다. 삼척에서도 풍경 곱기로 소문난 신남마을 언덕에 조성됐다. 글 사진 삼척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강원 033) →가는 길:영동고속도로와 동해고속도로를 이용해 삼척까지 간다. 삼척 시내로 들어가기 전에 태백으로 가는 38번 국도를 타고 가다 미로역 인근에서 우회전해 곧장 가면 된다. 천은사까지는 외길이다. 구불구불 강원도 길의 진수를 맛보려면 중부내륙고속도로→감곡 나들목→38번 국도→제천 방향→영월→정선→태백→삼척 순으로 가도 좋겠다. 느릿느릿 달리며 풍경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는 코스다. 쉰움산에서 두타산까지는 2시간 정도 더 올라야 한다. 수로 부인 헌화공원을 가려면 임원항을 찾아가야 한다. 값싸고 싱싱한 활어회로 이름난 항구다. 수로 부인 헌화공원은 임원항 뒤편 산자락에 조성됐다. 목재 데크를 따라 걸어가야 한다. 적어도 20분 이상 올라야 해 다소 버거울 수 있다. 차로 가는 것도 녹록하지는 않다. 길이 좁은 데다 굴곡도 심해 초보 운전자는 위험할 수 있다. 임원항에서 임원1교를 지나 삼척로를 따라가다 작은 이정표를 보고 우회전해 곧장 간다. →맛집:천은사 입구의 두타순두부집(572-9484)은 토속적인 맛을 물씬 풍기는 집이다. 순두부와 두부, 토종닭 등을 맛볼 수 있다. 삼척 시내에선 정라항 쪽에 맛집들이 많다. 삼정식당(573-3233)은 생태맑은탕과 해물탕으로 소문난 집이다. 바다횟집(574-3543)은 곰치국, 미진횟집(572-6679)은 싱싱한 해산물, 대복숯불구이(572-3736)는 한우가 맛있다. 삼척의료원 옆의 울릉도 호박집(574-3920)은 장치찜을 잘한다. 장치찜에 곁들여 내는 호박술도 달달하다. 삼척해수욕장 쪽에선 부림해물(576-0789)이 다양한 해산물 요리로 소문났다. →잘 곳:정라항에서 삼척해수욕장까지, 이른바 ‘새천년도로’로 불리는 4㎞ 남짓한 구간에 숙박 업소들이 밀집돼 있다. 이 도로에서 가장 높은 곳을 ‘달 뜨는 언덕’이라 하는데, 팰리스호텔(575-7000), 퍼시픽모텔(576-0162) 등이 이 언덕 위에 있다. 삼척온천관광호텔(573-9696), 동양레저게스트하우스(573-0874), 삼척온천(573-9696) 등도 깔끔하다. 점점 사라져 가는 너와집과 만나려면 신리 너와마을(552-1659)을 찾으면 된다. 너와집은 강원 산간마을 특유의 주택 형태로, 소나무나 참나무를 널빤지 형태로 잘라 만든 너와를 지붕에 얹은 집이다. 너와마을에서 펜션 단지를 운영하고 있다.
  • 역사관 논란?

    역사관 논란?

    2013년 취임한 유영익(79) 국사편찬위원회(국편) 위원장이 최근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27일 확인됐다. “고령의 나이여서 이제 좀 쉬고 싶다”는 이유로 자진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사표는 수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유 위원장은 50년간 역사 연구를 한 학자 출신이다. 한림대 부총장과 국편 위원을 역임했다. 이승만 전 대통령을 ‘국부’(國父)로 칭하며 5권이 넘는 이 전 대통령 관련 저서를 냈다. 2008년 ‘8·15 광복절’의 이름을 이 전 대통령의 정부 수립에 더 큰 의미를 두는 ‘건국절’로 바꾸자는 움직임에 앞장서면서 그의 국편 위원장 취임에 즈음해 ‘역사관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경남 출신으로 서울고와 서울대 정치학과, 미국 하버드대 동양사 박사, 고려대 사학과 교수 등을 거쳐 2013년 10월 국편 위원장으로 취임했다. 역사학회 회장, 한일역사공동연구촉진위원회 운영위원, 연세대 현대한국학연구소 창립소장, 국편 위원 등을 지냈으며 하성학술상, 성곡학술문화상, 경암학술상 등을 수상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부고]

    ●전준식(서울신문 기술관리부 부장)씨 모친상 27일 강남성심병원, 발인 30일 오전 7시 (02)833-3794 ●김기수(전 외무부 대사·전 광산김씨 대종회 회장)씨 별세 용건(포스코터미날 상무이사)씨 부친상 조진형(조병화 문학관 관장)이경식(미국 클레어몬트 신학대 교수)해리 저린(미국 변호사)씨 장인상 27일 서울대학교병원, 발인 31일 오전 8시 30분 (02)2072-2011 ●양경호(제주여객㈜ 회장)씨 별세 수남(청주 한국병원 치과 과장)수현(제주한라대 교수)철웅(제주여객㈜ 대표이사)씨 부친상 26일 제주부민장례식장, 발인 29일 오전 7시 (064)742-5000 ●김성우(전 동양증권 상무)성훈(키움투자자산운용 상무)씨 부친상 전기환(네오웍스리미티드 대표)조연수(청보 대표)이용택(베리타스 대표)씨 장인상 2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0일 오전 5시 30분 (02)3010-2262 ●윤정원(김해시 행정자치국장)종원(대구대 생명공학과 교수)재원(동부화재 부산사업단장)씨 모친상 강창덕(자영업)씨 장모상 27일 김해 조은금강병원, 발인 30일 오전 7시 (055)330-0411 ●조준휘(한국조력개발공사 대표이사)씨별세 이옥순(변화산 기도원 원장)씨 남편상 성환(기산농원 대표)흥환(샘골농원대표)붕환(공주교대 교수)일환(중앙상사 대표)미경(서울맹아학교 행정주무관)미형(변화산교회 부목사)씨 부친상 홍상준(자영업)이영호(공주 에베소교회 담임목사)씨 장인상 27일 연세 세브란스병원, 발인31일 오전 6시 (02)2227-7500 ●송진섭(개인사업)윤섭(유진기업 동서울사업소장)씨 모친상 27일 동국대학교 일산병원, 발인 29일 오전 7시 30분 (031)961-9412 ●신성호(IBK투자증권 대표이사)재형(계룡건설 상무)재훈(재미 자영업)씨 부친상 27일 대전성모병원, 발인 29일 오전 8시 30분 (042)220-9870
  • 천만 스타감독들 귀환… 충무로 쨍하고 해뜰까

    천만 스타감독들 귀환… 충무로 쨍하고 해뜰까

    스타 중견 감독들이 돌아오고 있다. 최근 외화 공세에 밀려 뜻밖의 ‘보릿고개’를 넘고 있는 한국영화 시장에 구원투수가 돼줄 수 있을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최근 국내 영화계는 김한민(‘명량’), 윤종빈(‘군도’), 이석훈(‘해적’) 등 신흥 감독들을 대거 배출했으나 윤제균(‘국제시장’) 감독을 제외하면 중견 감독들의 성적은 미미했다. 하지만 올해 개봉 영화 라인업에는 천만 관객을 동원한 국가대표급 감독 등 스타 감독들이 유난히 많다. 가장 먼저 포문을 여는 이는 강제규 감독이다. 1999년 영화 ‘쉬리’로 한국형 첩보 블록버스터의 시대를 연 뒤 천만 관객을 동원한 ‘태극기 휘날리며’(2011)를 연출한 그는 대작 ‘마이웨이’의 흥행 실패 이후 한동안 메가폰을 잡지 않았다. 그런 그가 다음달 9일 개봉하는 ‘장수상회’로 3년 만에 컴백한다. 이번에 강 감독이 선택한 카드는 러브스토리. 까칠한 노인 성칠(박근형)과 금님(윤여정)을 주인공으로 70대 실버 로맨스와 그들을 응원하는 가족들의 이야기다. 그가 처음 선보이는 러브스토리는 어떤 색깔일지 관심을 모은다. 영화 ‘왕의 남자’로 천만 클럽에 가입한 이준익 감독도 올해 상반기에 새 영화 ‘사도’를 내놓는다. 그의 다섯 번째 사극인 ‘사도’는 뒤주에 갇혀 8일 만에 죽음을 맞은 사도세자의 이야기로 가족의 관점에서 역사를 재조명한 것이 특징이다. 은퇴를 선언했다가 2013년 휴먼 드라마 ‘소원’으로 재기한 그는 송강호, 유아인을 앞세워 흥행을 노린다. 2012년 여름 ‘도둑들’로 천만 관객을 동원했던 최동훈 감독은 3년 만에 ‘암살’로 컴백한다. 1930년대 상하이와 경성을 배경으로 독립운동가들이 조선총독부 요인과 친일파를 암살하는 비밀 프로젝트를 그린 내용으로 현재 후반 작업이 한창이다. 하정우, 전지현, 이정재 주연에 총제작비 200억원이 들어간 대작으로 올여름 성수기에 개봉한다. ‘내 아내의 모든 것’을 연출했던 민규동 감독은 5월에 신작 ‘간신’을 내놓는다. ‘간신’은 조선 연산군 시대를 배경으로 왕을 쥐락펴락한 간신들의 이야기.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 ‘키친’ 등 주로 감각적인 로맨틱 코미디에 일가견을 보여 온 민 감독이 처음 도전하는 사극인데다 수위가 높은 19금 영화로 업계의 관심이 뜨겁다. 그동안 각종 영화에 조연으로 배우 외도를 하기도 했던 영화계의 ‘재간꾼’ 류승완 감독도 신작 ‘베테랑’으로 돌아온다. ‘베를린’ 이후 2년 만이며 베테랑 광역 수사대의 이야기를 그린 액션 영화다. 류감독과 ‘부당거래’의 흥행을 일궜던 황정민이 주인공 형사를 맡았다. ‘엽기적인 그녀’, ‘클래식’ 등으로 유명한 곽재용 감독은 ‘시간이탈자’로 돌아온다. 지난해 12월 중국에서 영화 ‘나의 여자친구는 조기 갱년기’를 연출해 흥행에 성공했던 곽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 1983년과 2015년의 두 남자가 서로에게 연결된 한 여자의 운명을 바꾸기 위해 과거의 사건을 추적하는 타임슬립 멜로를 선보인다. 이 밖에도 한동안 부진을 씻고 영화 ‘친구2’로 명예회복을 했던 곽경택 감독도 상반기에 김윤석, 유해진 주연의 신작 ‘극비수사’를 개봉한다. 상반기 외화에 밀려 침체에 빠진 한국영화계는 스타 감독들의 컴백에 기대를 걸고 있는 모습이다. 영화가는 “중견 감독들이 400만~500만 관객 규모의 이른바 ‘중박 영화’를 선보여 양극화로 치닫는 한국영화의 체질을 개선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세계의 조형예술 龍으로 읽다] 고려백자 용 영기화생문 투각 사발 / 강우방 일향한국미술사연구원장

    [세계의 조형예술 龍으로 읽다] 고려백자 용 영기화생문 투각 사발 / 강우방 일향한국미술사연구원장

    2010년 가을 ‘고려왕실의 고려청자’ 기획전을 계기로 국립중앙박물관 강당에서 ‘고려청자의 화려한 탄생’이란 주제로 특별 강연을 했다. 강연이 끝나자 청중은 열광했으나, 도자기 학자들은 대거 참가했으면서도 침묵을 지켰다. 불상 전공자로 알려진 필자가 도자기에 관한 논문이나 저서를 전혀 읽지 않고 갑자기 도자기의 본질에 대해 어느 도자기 학자도 말하지 않았던 내용을 3시간 동안 강연한다는 것은 어떻게 가능한 일인가? 그것은 작품 자체에서 찾아낸 원리로 도자기의 본질을 파악했기에 가능했다. 그즈음 필자는 깜짝 놀랄 만한 도자기 작품을 보았다. 입 부분만 금속으로 씌운 이른바 금구(金口)자발이라는 것이 중국에는 많지만 우리나라에는 오로지 청자 한 점만 있어서 그 희귀성 때문에 국보로 지정됐다. 그러나 이 고려백자는 성격이 다르다. 고려백자 바깥 전면(全面)을 영기문으로 투각해 씌운 작품으로 중국은 물론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시도해 보지 않은 작품이다. 아름다우며 고귀하고 압도하는 도자기 작품, 우리나라의 국보가 아니라 세계적 미증유의 걸작품이다. 세계 도자기 역사 전개의 중요한 실마리를 보여 주는 기념비적인 작품임을 직감하고, 필자는 ‘세계도자사’(世界陶瓷史)를 집필할 결심을 할 정도였다. 그런데 그 작품이 우리나라 도자기 전공자들 사이에 ‘이상한 도자기’로 알려져 발을 못 붙인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도 그럴 것이 고려백자는 틀림없는데 겉을 씌운 투각 무늬가 무엇인지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위작이라고까지 의심을 받기에 이른 것이다. 이 지구는 10억개의 별로 이뤄진 은하수가 10억개 존재하는 상상을 초월할 만큼 무한히 광활한 대우주에서 지금까지 확인된 유일하게 생명이 존재하는 별이다. 그 지구에는 신(神)이 창조한 자연, 혹은 ‘자연’이 스스로 창조한 자연이 있다. 한편 지구상에는 인간(人間)이 창조한 건축-조각-회화-공예-복식 등 조형예술품이 공간을 점유하며 지구를 장엄하고 있다. 인간이 역사와 사상을 본격적으로 문자언어로 기록한 것은 그리스의 헤로도토스의 ‘역사’와 철학서와 중국 춘추전국시대 제자백가의 저서들과 사마천이 지은 ‘사기’(史記)로, 지금으로부터 불과 2000~2500년 전이다. 문자언어로 기록하기 전 수십만년 동안 인류의 생각이나 느낌은 어떻게 표현했을까? 바로 조형예술이다. 그런데 필자는 수십만년 동안의 조형언어를 고군분투 끝에 해독하는 데 성공했다. 필자가 말하는 조형언어란 말 그대로 문자언어에 대응하는 조형언어를 처음으로 해독한 것이므로 매우 낯설 것이다. 조형언어를 해독하는 방법이 바로 채색분석법이다. 지난 10년 동안 세계 조형예술품 5000여점을 채색분석하는 동안 필자가 찾아낸 조형언어의 문법에 한 작품도 어긋난 사례가 없었다. 우리에게 보이지 않았던 조형, 보았으되 잘못 알고 있는 조형은 보이는 조형보다 훨씬 많다. 놀랍게도 눈에 보이는 빙산의 일각 아래 거대한 부분이 그동안 보이지 않았을 뿐 동서고금의 수많은 조형은 똑같은 영기문 전개 과정의 원리를 갖고 있었다. 그러니 동양과 서양 사이에는 경계가 없다. 고려자기를 감싼 투각 영기문을 해독해 보기로 한다. 감싼 영기문을 펼쳐서 그린 다음 영기문이라는 생명이 생성하는 과정을 단계적으로 채색해 보지만, 오늘은 마지막 완성의 단계만 볼 수밖에 없다. 문자언어를 읽듯이 조형언어도 한 자도 빠짐없이 읽어야 한다. 실제로 조형언어의 모든 글자를 해독해 읽는 것은 물론 뜻풀이도 할 수 있다. 순금으로 용이나 봉황을 투각한 것은 왕실에서 사용한 것임을 알 수 있다. 금색 한 가지 색이므로 필자도 조형의 파악이 불가능해 채색분석해 봐야 한다. 우선 첫눈에 보이는 것은 용 두 분이 사발 표면을 한 방향으로 회전하고 있다는 것이다. 채색분석에서 용의 네 다리에 빨간색을 칠한 영기문이 이 작품의 출발점이 된다. 즉 네 다리의 빨간색 영기문이 다리를 화생시키고 어깨 부분 양옆에서 길게 뻗은 두 줄기 빨간 영기문이 합세해 용 전체를 화생시킨다. 등의 것은 지느러미가 아니고 연이은 제1영기싹으로 물을 상징하는 물결무늬, 비늘과 배의 긴 줄도 연이은 보주들이다. 지금까지 우리는 용의 실체가 제1영기싹이나 보주 등 다양한 조형으로 구성된 것을 살펴본 바 있다. 영기문과 물결과 보주들에서 화생한 용의 자태! 바로 그 용에서 강력한 제1영기싹 영기문이 네 다리 외에 곳곳에서 여백에 따라 짧게 길게 연이어 뻗어 나간다. 용1에서는 가슴에서 뻗어 나간 제1영기싹 영기문이 가장 길다. 단순화시킨 그림을 보면 더욱 쉽게 알 수 있다. 용의 각 부분에서 뻗어 나오는 영기문을 이해하기 쉽게 색을 달리해서 칠했다. 그리고 마침내 이 영기문에서 만물이 화생하나 여백이 없고 혼잡해 생략한 것뿐이다. 즉 영기에서 용이 화생하고 화생한 용에서 영기문이 발산해 만물이 생성한다는 것이 영기화생론의 골자다. 다음 용2도 약간 다를 뿐 같다. 바로 이러한 영기문에서 신성한 도자기가 화생하는 것이다. 그런데 더 추구해 보면 근원적인 조형은 맨 밑의 연이은 보주와 연이은 복숭아 모양 영기문(제2영기싹을 면으로 만든 것)에서 신성한 도자기는 화생하는 것이다. 초기 고려자기의 굽은 ‘해무리굽’이라 하는데, 이 작품은 대개 10세기에서 11세기 초에 걸쳐 만들어졌을 것이다. 도자기라는 신성한 그릇이 만물생성의 근원인 만병(滿甁) 혹은 만호(滿壺)라는 개념을 필자가 이미 ‘수월관음의 탄생’이라는 책에서 다룬 바 있다. 즉 도자기라는 모든 형태의 그릇은 대우주의 공간을 압축한 형이상학적 조형이다. 그러므로 두 용으로 대우주에 가득 찬 대생명력의 순환인 도(道)를 상징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 21세기에 이르러 세계의 조형언어를 처음으로 읽기 시작했으니 가슴 두근거리는 일이 아닌가. 강우방 일향한국미술사연구원장
  • 똑똑한 가슴성형은 내시경 수술로 OK

    최근 방송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인물이 있다. 그야말로 신이내린 몸매라는 찬사를 듣고 있는데, 정말 어떻게 저런 몸매를 타고 났는지 모두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고 한다. 정말 사진으로만 보아도 그녀의 몸매는 가히 대단하다. 사람들이 그리는 바로 그 몸매. 잘록하고 날씬한 허리와 길고 잘 빠진 다리, 이에 더하여 동양인들이 갖기 힘든 풍만한 가슴라인까지. 일반인이었던 그녀는 그야말로 타고난 몸매로 스타덤에 올랐다. 그리고 그러한 그녀를 닮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부러움 반 시샘 반으로 그녀의 활동을 주목하고 있다. 하지만 과연 그녀가 주장하는 대로, 노력만으로 그런 몸매가 만들어 질 수 있을 지는 누구도 장담하기 어렵다. 사람은 원래 가질 수 없는 것이라야 소망하게 되기 마련이다. 그 대신, 다른 곳은 그렇다 쳐도 사실 가슴의 경우 이런 저런 방법들을 동원해 보고 노력을 기울여도 내 생각만큼 크게 만들 수 있지 않기에 가슴확대수술을 고려해보는 여성들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 물론 아름다움을 위해서 받는 가슴확대수술이기는 하지만 소비자들은 예전 같지 않다. 즉, 아름다움과 안전성 두 마리의 토끼를 잡고자 한다는 것이다. 앞 뒤 가리지 않고 가슴 크기만을 키워달라는 여성들은 거의 없다. 내가 받는 수술이기에 그리고 스마트한 시대를 살고 있기에 아름다움은 물론 안전한 수술을 요구하는 것이다. 이에 발맞추어 다양한 가슴확대수술의 방법과 보형물들이 개발되고 있다. 보형물의 경우, 최근 물방울형 보형물로 여성들의 가슴 모양에 맞는 자연스러운 모양을 갖추고 있으며 안전성도 입증되었다. 아름답고 똑똑한 보형물에 맞춰 수술 방법도 진화하면서 요즘에는 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이 주먹 받고 있다. 내시경 수술은 가슴 조직과 신경, 혈관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조직의 손상과 통증을 줄여주고, 출혈도 줄여주어 불편함을 가중시키고 감염의 경로가 되기도 하는 피주머니를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여기에 더해 내시경 수술이 가슴확대 수술 시 꼭 필요하다고 할 수 있는데, 그 이유는 보형물의 회전이 일어나지 않게 도와주기 때문이다. 보형물을 이용해 가슴확대를 할 때 중요한 것은 바로 얼마나 보형물을 잘 고정시키는가 하는 것이다. 특히나 물방울형 보형물은 정교한 포켓박리 테크닉이 핵심인데, 그렇기 때문에 내시경 수술이 꼭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BR바람성형외과 심형보 원장은 “최근에는 많은 여성들이 가슴확대 수술을 하면서 다양한 요구사항을 말한다. 아름다움과 자연스러움 그리고 안전성이 그 요점이다. 그래서 이 모든 것을 만족시키는 것이 ‘물방울형 보형물을 이용한 내시경 수술’이다. 이를 이용하면 가슴확대의 대표적 부작용인 출혈과 조직손상으로 야기되는 구축현상 및 보형물 회전을 효과적으로 방지할 수 있다” 주의할 점은 어느 수술이나 그러하듯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고 노하우가 있는 전문의료진에게 시술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내 몸 안에서 수십년간 자신의 일부가 될 수술인 만큼, 철저한 상담을 거쳐 나에게 꼭 맞는 방법으로 수술을 받아야 안전한 가슴확대가 이루어질 수 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4부) 뜨고 지는 기업&기업인 효성그룹] 적자 전환·업황 부진 ‘위기를 기회로’… 3년 연속 영업익 증가

    [재계 인맥 대해부 (4부) 뜨고 지는 기업&기업인 효성그룹] 적자 전환·업황 부진 ‘위기를 기회로’… 3년 연속 영업익 증가

    지난 한 해 안팎으로 힘든 시기를 보낸 효성그룹은 내년 창사 50주년을 앞두고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저유가로 인한 업황 부진으로 지난해 3분기 150억원의 당기 순손실을 기록해 적자전환한 데다 세금 추징에 따른 부채비율 상승과 재무구조 악화로 신용등급이 A+에서 A로 강등됐지만 위기를 기회 삼아 세계 최강의 글로벌 화학소재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각오다. 경남 함안 출신인 창업주 고 만우 조홍제 효성그룹 회장은 1962년 56세의 늦은 나이에 효성물산을 세우며 독자 경영의 길에 나섰다. 삼성그룹 창업주 고 호암 이병철과의 동업을 청산하면서다. 그는 “내가 70년을 살아오는 동안 내리지 않으면 안 되는 수많은 결단 중에 가장 현명한 결단이었다”고 회고하면서 스스로를 ‘늦되고 어리석다’고 여기며 호를 ‘만우’(晩愚)라고 지었다. 1966년 나일론의 원사를 생산하는 동양나일론(현 효성)을 세우면서 종합 화섬사로의 도약을 시작했다. 부친의 요청으로 조석래 회장이 경영에 뛰어든 것은 이때부터다. 경기고를 졸업하고 일본 와세다대, 미국 일리노이 공대에서 기술 이론을 닦은 조 회장은 동양나일론 울산공장을 지으며 성공리에 나일론사업을 안착시켰다. 1971년에는 국내 최초로 민간연구소인 기업연구소를 세워 신제품 개발과 품질 개선을 통해 섬유사업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폴리에스터와 세계 시장점유율 1위인 ‘꿈의 섬유’ 스판덱스 개발은 이렇게 이뤄졌다. 2011년에는 무게는 철의 4분의1, 강도는 10배 이상 강한 신소재 탄소섬유를 처음 개발했다. 최근에는 10여년간 500억원의 연구비를 투자해 1938년 나일론이 개발된 이후 가장 획기적인 소재로 평가받는 최첨단 고성능 신소재 폴리케톤 개발에도 성공했다. 나일론보다 충격강도는 2.3배 강하고 내마모성이나 기체 차단성도 현전 소재 중 최고 수준이다. 효성은 현재 연산 5만t 규모의 폴리케톤 공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만우 회장은 부실기업인 조선제분과 한국타이어도 인수해 정상화시켰다. 자동차 수요 급증을 예상해 타이어코드 기술을 개발했고 1979년 국내 처음으로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를 만들어 냈다. 2006년에는 미국, 유럽, 남미 등의 해외 타이어코드 공장을 인수하고 중국, 베트남에까지 글로벌 생산기지를 확보해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의 생산량과 세계 시장점유율을 모두 1위로 만들어 놨다. 1975년 한영공업을 인수해 효성중공업으로 바꾸고 초대형 변압기 등 송배전 분야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뤘다. 이에 따라 초창기 150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은 현재 700배가량 늘어난 12조원으로 증가했다. 사업장 수도 국내 11개, 해외 13개국 37개로 급증했다. 위기도 수차례 넘겼다. 효성은 1983년 오일쇼크 때 채산성 등이 악화되자 그룹 경영정상화 방안을 발표해 24개 계열사를 합병, 매각, 청산해 8개 기업으로 대폭 정리했다. 조 회장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현재 가치로 10조원에 달하는 개인 자산을 처분해 당시 1만 6000여명의 근로자를 해고하지 않고 위기에서 구해 내기도 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가 찾아온 1997년에도 효성은 혁신경영 선포식을 갖고 효성물산, 효성중공업 등 4개 회사를 ㈜효성으로 통폐합하고 재무구조를 개선해 위기에서 벗어났다. 2014년은 특히 힘든 한 해였다. 지난해 1월 조 회장은 분식회계를 통한 비자금 조성 등 7000억원대 횡령·배임·탈세 등의 혐의로 불고속 기소됐다. 같은 해 7월에는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분식회계 혐의로 효성에 과징금을 부과하고 조 회장 등에 대해 해임 권고 조치를 내렸다. 조 회장의 차남 조현문 변호사는 형 조현준 사장을 횡령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그러나 효성은 이제 위기를 극복하며 아들 조현준, 조현상 등 3세 후계자 경영을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해 효성의 매출은 12조 1771억원이었다. 전년보다 3.2%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6003억원으로 전년보다 23.6% 늘어 3년 연속 증가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지난해 대기업 순위에 따르면 효성은 25위(공기업 제외)로 계열사는 44개, 자산총액은 11조 2000억원이다. 사업 영역을 확장해 가는 형과 달리 ‘한 우물 경영’을 하는 만우 회장의 차남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이 경영하는 한국타이어는 무난히 좋은 실적을 이어 가고 있다. 국내 시장점유율 1위인 한국타이어의 지난해 매출은 6조 6795억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조 311억원으로 5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 갔다. 삼남인 조욱래 DSDL(옛 동성개발) 회장은 27세의 젊은 나이에 대전피혁 사장에 올라 10년 만에 대성, 효성금속, 효성기계, 동성개발 등 8개 계열사로 늘렸지만 외환위기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현재 부동산전문개발업을 중심으로 한 호텔, 식음료사업을 벌이는 DSDL은 지난해 33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4부) 뜨고 지는 기업&기업인 효성그룹] 이상운, 위기관리 뛰어난 ‘섬유수출의 귀재’

    [재계 인맥 대해부 (4부) 뜨고 지는 기업&기업인 효성그룹] 이상운, 위기관리 뛰어난 ‘섬유수출의 귀재’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은 3세 경영을 본격화하면서도 사업을 함께 해오며 잔뼈가 굵은 전문경영인들을 적극 중용하고 있다. 효성의 그룹 경영을 총괄하는 최고운영책임자(COO)인 이상운(63) 효성 부회장은 1976년 효성물산에 입사해 중동 등지에서 ‘섬유수출의 귀재’로 명성을 떨친 인물이다. 외환위기 당시 주력 4개사를 통합하는 구조조정 과정 속에서 그룹자금업무를 맡아 탁월한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 줬다. 비서실장과 전략본부장을 거쳐 2002년 효성 대표이사 사장, 2007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타이어코드, 스판덱스 등 핵심 사업에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시키고 미래 신사업 발굴을 위한 사업 인수·합병(M&A)을 추진하고 있다. 경기고, 서울대 섬유공학과를 졸업했다. 김규영(67) 효성 타이어보강재사업부(PU) 사장은 1972년 효성그룹 모기업인 동양나이론에 입사해 43년간 나일론사업을 이끌어 왔다. 2010년 타이어보강재PU장을 맡아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가 시장점유율 45% 이상을 차지하는 데 결정적 기여를 했다. 부산고, 한양대 섬유공학과 출신이다. 조봉규(65) 효성 나일론폴리에스터PU장(사장)은 SK케미칼 등을 거쳐 2003년 효성 폴리에스터원사PU 상무로 입사했다. 폴리에스터PU장을 맡은 이후 나일론원사PU를 통합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창출했다. 국내 최초 친환경 리사이클 원사 개발 등의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사장으로 승진했다. 부산고, 서울대 섬유공학과를 나왔다. 박준형(63) 화학PG장(사장)은 대림산업과 대림H&L에서 화학전문경영인으로 활약하다 2008년 효성 화학PG장으로 입사했다. 해외제조법인 등을 담당하던 2013년 다시 화학PG를 맡은 이후 폴리케톤을 비롯해 프로필렌, TAC 필름 등 화학 신사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복고, 서울대 화학공학과 출신이다. 우상선(66) 효성기술원장(사장)은 효성의 원천기술 개발 등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각종 연구·개발을 책임지고 있다. 청주고, 서울대 섬유공학과를 졸업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성형 지구촌...멜라닌 파괴, ‘눈동자 색깔’까지 바꾼다

    성형 지구촌...멜라닌 파괴, ‘눈동자 색깔’까지 바꾼다

    안젤리나 졸리, 카메론 디아즈, 메간 폭스 등 내로라하는 여자 할리우드 스타들의 공통점은 바로 파란 눈동자다. 동양뿐만 아니라 서양에서도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파란 눈동자를 탐내는 사람들은 색이 입혀진 서클렌즈 등으로 멋을 내 왔지만, 최근 눈동자 색깔을 영구적으로 바꿔주는 ‘눈동자 성형수술’이 시작돼 눈길을 끈다. 이 기술은 색을 띤 홍채 표면에 저강도 레이저를 쏘아 갈색 또는 검은색 색소만을 골라 파괴함으로서 눈동자가 밝은 색을 띨 수 있도록 한다. 일반적으로 눈동자의 색은 홍채의 색에 따라 결정된다. 홍채에는 피부와 마찬가지로 색깔을 결정짓는 성분인 멜라닌 색소가 포함돼 있으며 이 색소의 분포 또는 양에 따라 특정한 색을 띤다. 일반적으로 아시아에서는 멜라닌 색소가 많아 짙은 색을 띠며, 서양에서는 멜라닌 색소 양이 적어 푸른색을 띤다. 이 기술은 캘리포니아의 안과병원인 스르토마 메디컬(Stroma Medical) 원장 그레그 호머(Gregg homer) 박사가 2011년 개발한 것인데, 당시 테스트를 거치지 않은데다 안전성 문제가 거론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임상 실험을 시작했고, 이미 멕시코에서 17명, 코스타리카에서 20명이 이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술소요시간은 약 30초 정도이며, 2주 이내에 눈동자가 푸른색으로 변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스트로마 메디컬 측은 이 시술이 특수 레이저로 멜라닌만 파괴하기 때문에 시력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스트로마 메디컬은 수 년 내에 100명이 넘는 환자들이 이 시술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영국 안과병원의 의사인 칸 박사는 CNN과 한 인터뷰에서 “이 시술은 눈의 정상적인 안압을 상승시키고 수분 배출통로를 막을 수 있다. 이 증상이 지속되면 녹내장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기술이 개발된 2011년 이후 여전히 임상실험이 끝나지 않았고 시술 허가도 나지 않은 상태다. 시카고 일리노이대학교 임상안과의 한 전문가는 “레이저를 이용해 눈의 색깔을 바꾸는 기술은 이론적으로 일리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안전성 문제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한 바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저스틴 비버, 애슐리 무어 “농구장에서 대놓고 키스를…”

    저스틴 비버, 애슐리 무어 “농구장에서 대놓고 키스를…”

    저스틴 비버, 애슐리 무어 “농구장에서 대놓고 키스를…” 저스틴 비버 애슐리 무어 저스틴 비버가 애슐리 무어와 열애설에 휩싸여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연예 매체 ‘할리우드 라이프’는 팝가수 저스틴 비버와 모델 애슐리 무어가 열애 중이라고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0일 애슐리 무어와 저스틴 비버는 농구 경기장에서 데이트를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들은 서로의 무릎에 앉는가 하면 거리낌 없이 포옹하고 키스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한 목격자는 “두 사람이 주위 시선을 신경 쓰지 않았고 마치 모두의 시선을 즐기는 듯 했다”고 전했다. 앞서 두 사람은 비버가 연인 셀레나 고메즈와 결별한 이후 몇 차례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이 포착돼 열애설이 제기되며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애슐리 무어는 1993년생으로 미국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모델로, 동양적이고 개성있는 마스크로 사랑을 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영탁 미래와 세상] ‘다윗과 골리앗’의 부활

    [이영탁 미래와 세상] ‘다윗과 골리앗’의 부활

    연초에 페이스북의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는 금년을 책의 해(A Year of Books)로 정하고 2주에 한권씩 책을 읽겠다고 하였다. 첫 책으로 ‘권력의 종말’(The End of Power)를 선정하였는바 이 책은 기존의 거대 세력들이 어떻게 무너지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이와 함께 ‘거대 권력의 종말’(The End of Big)을 보면 디지털 시대에 권력이동의 실상 즉 다윗에게 자리를 넘기는 골리앗의 모습을 설명해주고 있다. ‘다윗과 골리앗’은 강자를 이기는 약자에 관한 이야기이다. 누가 보아도 승부가 뻔한 싸움에서 양치기 소년이 돌팔매질 하나로 거인 전사를 단숨에 쓰러뜨림으로써 승부를 가린다. 강자는 자주 약하고 약자는 보기보다 강할 수 있다. 이 점을 잘 이용하면 아무리 작은 것도 큰 것을 이길 수 있다는 가르침이 여기에 있다. 지금까지는 대개 큰 것이 유리하였다. 규모가 커야 조달 비용이나 생산 원가를 낮추기가 쉬웠고 시장지배력을 확보하기도 수월하였다. 따라서 이윤을 많이 내는 것도 대량 생산이나 대규모 경영이 유리하였다. 기업뿐 아니라 학교, 군대, 나아가 정부도 마찬가지였다. 큰 데서 파워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작은 데서는 울며 겨자 먹기로 따라갈 수밖에 없었다.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덩치가 클수록 파워도 커진다는 논리가 통했다. 그러나 이제 큰 것은 거추장스러운 괴물이 되어가고 있다. 작고 빠른 것이 계속 새로운 방식으로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허름한 옷을 입고 창고에서 일하던 젊은이가 단숨에 억만장자로 등장한다. 거대 음반회사에서 거들떠보지도 않던 무명의 음악도가 유튜브를 타고 파란을 일으킨다. 또 평범한 시민 블로거들이 사건 현장에서 기존의 언론 매체보다 한 발 앞서 뉴스를 전한다. 인터넷은 이제 누구에게나 TV방송이 가능토록 함으로써 1인 미디어 시대를 활짝 열어주고 있다. 작지만 빠른 것들이 연결-공유-협력의 무기를 타고 엄청난 힘을 발휘하고 있다. 이처럼 대부분의 거대 세력들이 무너지고 있다. 거대 정부가 그렇고 거대 언론이 그렇다. 거대 기업도, 대학도 마찬가지이다. 큰 시각에서 보면 권력은 완력에서 두뇌로, 북반구에서 남반구로, 서양에서 동양으로, 전통적인 거대 기업에서 민첩한 벤처기업으로, 완고한 독재자에서 도시의 광장과 사이버 공간의 민중으로 향하고 있다. 한마디로 권력의 기존 피라미드가 모두 붕괴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알카에다나 이슬람국가(IS) 등 소규모 무장단체를 다루는 강대국의 거대 군사력에서 놀라운 점이 발견된다. 예를 들어 9·11 당시 알카에다의 공격에 겨우 50만 달러가 소요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미국은 그 후 10년 동안 테러와의 전쟁에 3조 3000억 달러를 쏟아부었다. 이는 미국이 승리한 방식이 아니라 파산에 이르는 방식이라는 것이다. 마치 냉전시대의 군비 경쟁으로 소련이 결국 파산하고 만 것처럼. 결국 디지털 시대의 혁신적 신기술이 기존의 골리앗을 끌어내려 다윗이 그 자리를 이어받고 있다. 거대 권력의 쇠퇴가 나쁘지는 않다. 그러나 이것이 꼭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준다는 보장은 없다. 신기술이 다수의 보편적 가치가 아니라 소수의 편의적 의도에 따라 사용될 경우 불평등의 확대, 윤리적 문제 등으로 세상을 더욱 혼란스럽게 할 수 있다. 다행히 권력이 소수의 특권층으로부터 다수의 보통 사람들에게로 이전되고 있기 때문에 과거처럼 다수에게 군림하는 소수의 독점적 권력 행사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기존의 거대 권력이 새로운 권력으로 대체되는 소용돌이 속에서 여러 기회가 생겨날 것이다. 이는 새로운 사업기회일 수도 있고 취업기회일 수도 있다. 특히 우리는 뛰어난 초고속 통신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앞으로 초연결사회를 선도하는 역할이 가능하다. 미래 디지털 시대의 강자는 골리앗이 아니라 다윗이다. 소수의 엘리트가 아니라 다수의 보통 사람들이 주인공이다. 이러한 미래 세상에서 열정적인 우리의 젊은이들이 풍부한 상상력과 집중력을 발휘하여 탄생시킬 다수의 새로운 다윗을 기대해 본다. 다수의, 다수에 의한, 다수를 위한 미래 세상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 쉬워진 청약을 봄… 1%대 금리를 봄… 분양시장의 봄

    쉬워진 청약을 봄… 1%대 금리를 봄… 분양시장의 봄

    분양시장이 후끈 달아올랐다.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청약기준이 완화되고 기준금리 1% 시대를 맞으면서 주택수요자와 건설사의 발걸음이 분주해졌다. ●2007년 12월 이래 최대 물량 쏟아져 2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건설사들은 오는 4월 5만 6808가구를 분양한다. 3월보다 33.6%(1만 4000여가구) 증가한 것으로 2007년 12월(5만 5800가구) 이래 역대 최고 물량이다. 수도권은 3만 7006가구로 이달보다 60.8% 많아졌다. 지방은 1.4% 증가한 1만 9802가구가 분양된다. 서울에서는 롯데건설이 금천구에 ‘롯데캐슬골드파크3차’ 1236가구(전용면적 59~84㎡)를 분양한다. 대림산업은 서대문구 ‘e편한세상아현역’에 1910가구(전용면적 59~114㎡)를, 대우건설은 ‘아현역푸르지오’ 940가구 등 7667가구를 내놓는다. 경기도에서는 전국 공급 대기 물량의 47.9%인 2만 7229가구가 공급된다. 대우건설의 위례신도시 ‘위례우남역푸르지오(C2-4~6)’ 630가구(전용 83㎡)와 우미건설이 동탄2신도시에 짓는 ‘동탄린스트라우스더센트럴(C12)’ 617가구(75~92㎡) 등도 눈에 띈다. 경기도시공사가 롯데건설 및 대림산업과 짓는 남양주 진건지구 ‘다산진건자연&롯데캐슬’ 1186가구, ‘다산진건자연&e편한세상’ 1615가구(이상 전용 74~84㎡)도 눈여겨볼 만하다. 현대건설이 광주 태전동에 짓는 ‘힐스테이트태전’, 현대산업개발이 만드는 ‘광주태전아이파크’(59~84㎡) 등 3786가구 등도 있다. 인천은 서창2지구 ‘e편한세상서창’ 835가구(전용 84㎡), ‘인천서창2호반베르디움(84㎡)’ 600가구 등 2110가구가 공급된다. 지방에서는 경남이 4664가구로 분양 물량이 가장 많다. 현대산업개발은 거제시에 ‘거제2차아이파크1, 2단지’ 1279가구(73~103㎡), 현대건설의 ‘창원감계힐스테이트2차’ 836가구(59~101㎡) 등을 준비 중이다. 충남에서는 ‘서산읍내동양우내안애’ 954가구(59~84㎡), ‘천안신부동힐스테이트’ 984가구(59~84㎡) 등 3278가구가 분양된다. 전북에서는 현대산업개발의 ‘군산미장2차 아이파크’ 540가구(74~101㎡) 등 2442가구가 있고 대구 2148가구, 대전 1234가구, 전남 1163가구, 강원 615가구, 경북 486가구 등이 나온다. 부산에서는 포스코건설의 ‘부산광안더샵’ 263가구(전용 70~101㎡) 등이 분양된다. ●전셋값 상승 폭은 3주 연속 커져 한편 전셋값 상승 폭은 3주 연속 커졌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으로 전국 전세가격은 0.25% 올라 지난주(0.23%)보다 상승 폭이 더 가팔라졌다. 수도권 0.31%, 지방 0.18%, 강북도 0.29%로 오름세가 확대됐다. 이는 봄철 이사 수요와 함께 신혼부부 증가에 따른 전세매물 부족 탓으로 해석된다. 여기에 기준금리 인하로 월세 전환에 가속이 붙었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공공건설임대 7만호, 매입·전세임대 5만호 등 역대 최대 규모인 12만호의 공공임대주택을 풀어 전세매물 부족 등을 해결할 계획이다. 유일호 국토부 장관이 천명한 저리 전세자금 지원과 월세 대출 강화가 어떻게 시너지 효과를 낼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분위기에 휩쓸리기보다 분양가, 입지, 향후 관심 단지의 분양 일정을 잘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4부) 뜨고 지는 기업&기업인 OCI그룹] 국내 화학산업 개척… 글로벌 태양광업계 리더로 ‘우뚝’

    [재계 인맥 대해부(4부) 뜨고 지는 기업&기업인 OCI그룹] 국내 화학산업 개척… 글로벌 태양광업계 리더로 ‘우뚝’

    50여년 전통의 종합화학기업인 OCI그룹은 21세기 신재생에너지로 각광받는 태양광 전문 기업으로 유명하다. 태양광발전의 기본 소재는 태양광을 전기로 바꿔 주는 폴리실리콘인데 OCI그룹은 미국 헴록, 독일 바커와 함께 폴리실리콘 제조 ‘세계 3강’으로 꼽힐 만큼 글로벌 그린 에너지 메이커로서의 위상을 뽐내고 있다. OCI그룹은 자산 규모 12조원대로 2013년 기준 국내 재계 서열(공기업 제외) 23위에 올라 있다. OCI그룹의 창업자는 국내 재계 마지막 ‘개성 상인’으로 불리는 고 이회림 명예회장이다. 개성에서 송도보통학교를 졸업한 그는 14세 때부터 도매상 손창선 상점에 취직해 송상(松商·개성을 중심으로 사업 활동을 하던 상인)의 길을 걸었다. 1951년 서울에서 국내 최초의 수출 업체인 개풍상사를 운영하면서 면사 등을 팔아 강원도 대한탄광(1955년) 등을 인수했다. 이렇게 번 돈으로 미국의 개발차관(AID)을 받아 1959년 OCI그룹의 모태인 동양화학을 설립했다. 동양화학은 국내 최초로 유리를 만드는 데 쓰이는 소다회를 제조하는 기초화학소재 업체로 첫발을 뗐다. 그러나 1968년 공장 준공 이후 일본과 미국의 소다회 제품이 범람해 적자와 재고가 쌓이면서 사업 초기부터 좌초 위기에 직면했다. 이 명예회장은 장남이자 OCI그룹을 승계한 이수영 회장을 회사에 불러들여 부자 경영을 시작했다. 미국 아이오와주립대에서 유학 중이던 이 회장은 지금의 부사장 격인 전무이사 타이틀로 1970년 입사했다. 이후 1979년 사장으로, 1996년 회장으로 OCI그룹을 이끌고 있다. 이 회장 투입 이후 당시 박정희 정부의 도움과 경제개발 계획에 힘입어 동양화학은 위기를 극복했다. 이후 화이트카본을 생산하는 한불화학(1975년), 세제의 원료인 과산화수소 공장(1979년), 지금은 유니드로 개명한 한국카리화학(1980년), 실리카겔 공장(1988년), TDI 공장(1991년), 동우반도체약품(1991년) 등을 설립해 다양한 화학 분야로 진출하며 종합화학그룹으로서의 기틀을 마련했다. 업계가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의 후유증으로 고전하던 시기인 2000년. 당시 예금보험공사에 담보로 잡혀 있던 제철화학과 제철유화를 인수하며 또 한번의 변신을 꾀했다. 제철화학은 포스코의 포항공장과 광양공장에서 배출되는 부산물인 콜타르를 정제해 피치 등 고부가가치 화학소재를 만들어내는 사업이다. 동양화학은 이듬해인 2001년 제철화학과 합병하면서 동양제철화학으로 거듭났다. OCI그룹에서 폴리실리콘을 만드는 주요 기업이자 지주회사 격인 OCI는 당시 인수·합병을 계기로 1990년대 후반까지 3000억원대이던 매출이 2000년 기준 1조 6000억원대로 5배 이상 확대됐다. 이수영 회장은 2004년 3월부터 6년간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을 맡으며 재계를 이끌었다. OCI그룹(당시 동양화학)은 2006년 태양광산업의 핵심 원료인 폴리실리콘 진출을 본격 선언하면서 다시 한번 도약에 나섰다. OCI그룹 내 주력 회사인 OCI는 2008년 제1 폴리실리콘 공장(연산 5000t)의 상업 생산이 시작된 후 제2공장(1만t), 제3공장(1만t)을 잇따라 건설했다. 이후 이들 공장의 생산 설비 합리화로 2011년 말 폴리실리콘 생산 능력을 4만 2000t으로 확대하면서 원가경쟁력을 확보해 세계 3위권의 폴리실리콘 메이커로 우뚝 섰다. 동양화학은 2001년 동양제철화학에 이어 2009년 회사명을 지금의 OCI로 바꿨다. 시련도 이어졌다. 이수영 회장의 두 아들인 이우현 OCI 사장과 이우정 넥솔론 관리인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주식 불공정 거래 혐의로 2011년 4월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벌금형을 확정받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듬해인 2012년부터 유가 하락 등으로 태양광 업계가 어려움에 봉착하면서 OCI는 적자 전환했다. 이 여파로 OCI 계열인 넥솔론은 2014년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2011년 60만원대까지 치솟았던 OCI 주가는 2015년 3월 현재 10만원대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OCI그룹은 폴리실리콘 사업에서 삼성정밀화학이 사실상 손을 떼고, 웅진이 국내에서 관련 사업을 거의 포기한 태양광에너지 업황 부진 속에서도 지난해 흑자 전환(연결 기준)에 성공했다. 폴리실리콘 시장은 호전되지 않아 OCI는 적자지만 석유석탄화학과 기초화학 분야에서의 안정적인 매출과 영업이익 창출로 태양광 분야 적자를 보전해 흑자를 냈다. OCI그룹은 올해를 기점으로 폴리실리콘뿐 아니라 태양광 에너지저장시스템(ESS)에도 투자하며 성장 동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OCI는 태양광과 ESS 완제품을 모두 생산하는 명실상부한 태양광 전문 업체로 거듭날 수 있다. OCI그룹 측은 “태양광 시장이 유럽에서 미국, 중국 일본 등으로 확대되고 있는 데다 이달 말 전북 군산 폴리실리콘 3공장 증설을 끝내면 OCI는 세계 폴리실리콘 수요량의 17%를 차지하는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면서 “태양광 소재에서 발전 사업으로까지 영역을 확대해 태양광 시장의 성장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4부) 뜨고 지는 기업&기업인 OCI그룹] 이회림, 50년 가꾼 송암미술관 인천시 기증

    송암미술관은 OCI그룹 창업자인 고 이회림 명예회장이 지난 2005년 인천시에 기증한 것이다. 1992년 고 이 회장이 건립한 이 미술관은 그가 생전 50여년에 걸쳐 국내외에서 손수 수집해 온 수백억원대의 고미술품 8400여점을 소장하고 있다. 미술관을 기증한 것은 OCI의 모태인 동양화학이 1960년대 서해안 간척지를 매립해 소다회 공장을 건설한 이래 인천을 중심으로 그룹을 발전시켜 왔기 때문이다. 송암미술관에는 구한말과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일제에 의해 해외로 유출된 문화유산들이 상당수 있다. 고 이 명예회장이 개성에서 가게 점원으로 일하면서 우리 문화재에 대한 일제의 수탈을 목격하고 이를 안타깝게 여겨 우리 문화 유산을 틈틈이 사 모았다고 한다. 이에 따라 현재 송암미술관에는 국보급인 겸재 정선의 그림 ‘노송영지도’를 비롯, 엄청난 제작비를 들여 중국 퉁구 지방에 있는 광개토대왕비를 실물 복원한 ‘광개토대왕비’가 있다. 추사 김정희, 석파 이하응, 백범 김구의 친필과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오원 장승업, 현재 심사정 등의 서화류 4000여점과 고암 이응노, 운보 김기창의 작품도 소장 중이다. 송암미술관은 대지면적 4400평에 지하 1층, 지상 2층 연건평 765평 규모다. 개성 상인 집안의 미술 사랑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OCI는 서울 종로구 수송동에 있는 재단 전시관을 2010년 OCI 미술관으로 개관해 운영하고 있다. 관장은 고 이회림 명예회장의 큰 며느리이자 장남 이수영 회장의 부인 김경자씨다. OCI 미술관은 주로 한국현대미술과 관련된 전시에 초점을 맞춘다. 매해 신진작가들을 선정해 창작활동을 지원하며, 지방도시의 현대미술 활성화를 위한 지방순회전도 하고 있다. OCI그룹 측은 “고 이회림 명예회장이 우리 고미술을 보존하기 위해 사재를 들여 조선시대 민화를 수집하고 북한의 현대미술 작품을 구매했다면 이수영 회장 세대에서는 한국 현대미술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서울대 지망생의 책장-읽어라, 청춘]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 ‘오래된 미래’

    [서울대 지망생의 책장-읽어라, 청춘]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 ‘오래된 미래’

    히말라야 산맥 북서부에 위치한 라다크(Ladakh)는 현재 인도의 잠무 카슈미르 주(州)에 속한다. 어느 쪽을 둘러봐도 눈 덮인 높다란 산봉우리와 광활한 고원뿐인 이곳은 고도 1만 피트(3000m)의 척박한 땅이다. ‘산길의 땅’이라는 뜻을 지닌 티베트 어 ‘라 다그스’(La Dags)에서 라다크라는 이름이 파생되었을 것이라고 추정된다. 이곳은 사용하는 언어뿐 아니라 예술과 건축, 의술, 음악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분야에서 티베트의 영향이 드러나고 있어 ‘리틀 티베트’라고 불리기도 한다. 북부 인도의 몽족과 파키스탄 길기트의 다드족 그리고 티베트에서 이주한 몽골족의 후손들이 현재 라다크의 주민을 이루고 있다. 스웨덴의 언어학자이자 사회운동가인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는 1975년에 영국 런던에 있는 ‘동양-아프리카 연구소’의 일원으로 처음 이곳에 왔다. 라다크의 언어와 민담들을 수집하고 분석하면서 몇 년을 머무는 동안 그녀는 라다크 사람들이 보여주는 자연친화적이고 공동체적인 삶의 방식 그리고 여유롭고 긍정적인 삶의 태도에 감명을 받는다. 그러다가 인도가 라다크를 개방하는 과정에서 갑작스럽게 유입된 서구 문화에 의해 라다크의 전통적인 삶의 방식과 정신적 가치가 훼손되는 것을 지켜보며 소모를 전제로 하는 개발의 폐해를 알리기 위해 사회운동가로 변모한다. 1991년 나온 이 책은 모두 3부로 이루어져 있다. 1부 ‘전통에 관하여’에서 혹독한 환경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어려움 없이 살아가던 라다크 사람들의 전통적인 생활 모습을 그리고 있다면 2부 ‘변화에 관하여’에서는 라다크의 수도 레가 인도 정부의 개방정책에 따라 무분별하게 개발되는 과정을 통해 외국 관광객들과 함께 들어온 서구 문화가 라다크의 전통 사회를 어떻게 붕괴시켰는지를 담고 있다. 3부 ‘미래를 향하여’에서는 16년간 라다크에 머물면서 이러한 과정을 지켜본 호지가 생태 친화적이면서 공동체적 삶에 기반을 둔 전통 라다크 사회의 회복을 위해 설립한 ‘라다크 프로젝트’와 ‘에콜로지 및 문화를 위한 국제협회’(ISEC)라는 국제기구의 구체적인 활동 상황을 소개한다. 호지는 라다크에 오기 전까지는 진보라는 것에 대해 큰 의문을 가지지 않았다. 공원을 가로질러 새 도로가 생겨나고 길모퉁이 가게 대신 현대식 대형 마트가 들어서며 철제와 유리로 된 고층 건물이 세워지는 것이 발전이고 진보라고 생각했다. 인류는 본질적으로 이기적 심성을 가지고 있어서 생존을 위한 경쟁은 당연한 것이며 서로 돕는 사회라는 것은 유토피아적 꿈에 불과하다고도 생각했다. 그러나 라다크에 머물며 그녀는 자신이 가진 생각에 무언가 잘못된 것이 있음을 깨닫게 된다. 문제는 대부분의 서양 사람들이 기술 개발을 진화론적 변화의 한 부분으로 보고 있다는 데서 시작된다. 그들은 인류가 직립 보행을 하고 언어를 사용하며 도구를 만들어 사용하기 시작한 것처럼 현대에 와서 원자폭탄을 만들고 생명공학을 태동시킨 것 또한 진화의 한 과정이라고 여긴다. 그 결과 자신들 고유의 원칙과 가치관을 따르며 사는 전통적 문화권의 사람들에 비해 첨단 과학 기술의 혜택을 받고 사는 서구 사회가 훨씬 더 많이 진화한 사회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시각은 글로벌 경제화 또는 세계화라는 이름으로 세계 곳곳을 누비며 하나의 획일화된 개발 모델 속으로 사람들을 잡아 이끄는 동력이 된다. 동시에 지구온난화, 독성 물질로 인한 오염, 실업, 빈곤, 인간 소외와 같은 부작용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호지가 처음 라다크를 찾았을 때 라다크 사람들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자기들의 사회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다. 그들은 자신들이 가진 것을 자랑스러워했고, 스스로를 부유하다고 생각했다. 외부인의 눈으로 볼 때 라다크는 황무지나 다름없는 곳이었지만 그들은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루며 균형 있게 살아가는 전통을 발전시켰고, 아주 적은 것에서 더 많은 것을 얻어 내는 것이 검약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얼굴에는 항상 미소가 배어 있었고 한 사람의 이익이 다른 사람에게 손해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으로 협동하며 살아가는 공동체의 문화가 자리 잡고 있었다. 시간에 대한 개념도 아주 여유로워서 삶의 속도 또한 느슨했으며 정서적으로 안정된 생활을 누리고 있었다. 그러나 서구 관광객들이 라다크를 찾기 시작하면서 아름답던 공동체는 깨지고 풍요롭게 살던 마을이 갑자기 가난해지고 빈곤해진다. 관광객들을 위한 숙박시설과 각종 편의 시설이 들어서면서 단지 며칠을 머물기 위해 그곳까지 비행기를 타고 온 사람들이 라다크의 한 가족이 일 년 동안 쓸 수 있는 돈을 한 번에 쓰고 떠나는 것을 보며 라다크 사람들은 자신들의 모습을 부끄럽게 여기게 된다. 이곳에 가난이란 없다고 말하던 사람들이 불과 몇 년 만에 “우린 너무 가난하니 우리를 도와주세요” 하고 말하는 지경에까지 이르게 된다. 사람의 가치보다 돈의 가치가 우위에 서게 되고 그들의 터전은 관광객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들로 더럽혀진다. 이제 그들은 이웃과의 공존보다 자신들의 이익을 챙기기에 더 급급해졌다. 호지는 라다크 사람들의 이러한 변화가 단지 그들의 욕심과 무지에서 기인한 것이 아니라 거대 기업과 세계화에 눈먼 강대국들의 이기심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 지역 사람들이 함께 기반을 두고 있는 땅과 전통에 대한 이해 없이 오직 이윤 추구만을 목표로 하는 개발 정책 외에 더 나은 삶을 위한 다른 대안은 없는 것인지 생각하게 한다. 기술에 의존하는 서구 현대 문화가 유입된 이상 라다크가 예전 사회로 돌아가기란 이제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개발이라는 것이 꼭 파괴를 전제로 해야만 하는 것인가 하는 물음을 던져볼 수밖에 없다. 호지는 중앙 집권적이고 자본과 에너지가 집약되는 거대 기업 중심의 경제 개발은 필연적으로 물질에 대한 맹목적인 추구와 함께 노동력 착취, 상대적 빈곤감, 계층 간 갈등, 생태계 파괴, 환경오염과 같은 문제를 불러오기 때문에 개발에 대한 다른 차원에서의 접근이 필요함을 역설한다. 그것은 지역 중심의 공동체를 기반으로 한 자연친화적 경제의 재건이다. 거주지 인근 지역의 토산품을 구매하고 재생 가능한 에너지를 사용하며 쓰레기를 재활용하고 공동 육아에 참가하며 지역 협동조합을 만드는 것들이 모두 대안이 될 수 있다. 호지가 이 책을 통해 강조하고자 하는 것은 무조건 기술문명을 거부하고 전통 사회로 회귀하자는 것이 아니다. ‘오래된 미래’라는 역설적인 제목에서 보듯, 오래된 라다크의 문화 속에 우리 인류가 지향해야 할 미래의 모습이 있다는 것이 정말로 그녀가 하고 싶은 말일 것이다. 우리가 라다크의 전통 사회로부터 배워야 하는 것은 자립정신, 검약정신, 사회적 조화, 환경적 지속성 그리고 내면적인 풍요로움 같은 것들이다. 이미 지나간 ‘오래된’ 것에 우리가 찾는 ‘미래’가 있다. ●‘읽어라 청춘’은 격주로 게재됩니다.
  • 저스틴 비버 애슐리 무어, ‘거침없는 스킨십’ 데이트 포착..동양적인 외모 깜짝

    저스틴 비버 애슐리 무어, ‘거침없는 스킨십’ 데이트 포착..동양적인 외모 깜짝

    저스틴 비버 애슐리 무어, 농구장 데이트 포착 ‘거침없는 스킨십’ 전세계 들썩 ‘저스틴 비버 애슐리 무어’ 세계적인 팝스타 저스틴 비버와 모델 애슐리 무어의 열애설이 화제다. 20일(현지시각) 미국 매체는 저스틴 비버 애슐리 무어가 농구 경기장에서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이 목격됐다고 보도했다. 저스틴 비버 애슐리 무어 열애 보도에 따르면 저스틴 비버는 애슐리 무어의 무릎에 앉는가 하면 키스를 하는 등 애정 표현을 서슴지 않았다. 저스틴 비버 애슐리 무어 농구장 데이트 목격자는 “저스틴 비버 애슐리 무어가 주위 시선을 신경 쓰지 않았고 마치 모두의 시선을 즐기는 듯 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저스틴 비버 애슐리 무어는 저스틴 비버가 연인 셀레나 고메즈와 결별한 이후 몇 차례 열애설이 불거진 바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가난한 조국에 다 바치고 싶었다”

    “가난한 조국에 다 바치고 싶었다”

    재무부 장관과 초대 수출입은행장을 지낸 송인상 한국능률협회(KMA) 명예회장이 22일 별세했다. 그는 이승만 정부의 마지막 각료 12명 가운데 생존한 마지막 인물이었다. 101세. “가난한 조국에 다 바치고 싶었다”고 자신의 삶을 요약한 고인은 1950년대 이승만 전 대통령 밑에서 한국의 경제정책과 행정제도의 초석을 마련한 ‘건국 1세대’로 꼽힌다. 선린상업학교와 경성고등상업학교(서울대 상대 전신)를 졸업한 그는 조선식산은행(산업은행)에 입사했고 1949년 재무부 이재국장을 맡아 경제관료로 변신했다. 1957년 부흥부(경제기획원의 전신) 장관, 1959년 재무부 장관을 맡아 ‘경제개발 3개년 계획’을 추진했고 70년대에는 외교관으로 활약했다. 4·19혁명으로 1960∼63년에는 옥살이를 하기도 했다. 1974년 회갑의 나이에 유럽공동체(EC) 대사로 임명된 고인은 유럽 수출을 3억 달러에서 10억 달러로 늘려 ‘기적의 대사’로 불렸다. 당시 그는 부임 인사차 청와대를 찾았을 때 박정희 대통령이 “수출을 10억 달러대로 올려놔 달라”고 해 식은땀이 흘렀다고 술회했다. 고인은 이 공을 인정받아 1976년 초대 수출입은행장에 임명됐다. 이후 동양나이론 회장,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 태평양경제협의회 한국위원장 등 기업인, 경제단체 수장으로 재계를 이끌었다. 그는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고 이병철 삼성그룹 선대회장, 고 조홍제 효성그룹 선대회장 등과 친분이 두터웠으며 고 남덕우 전 국무총리, 고 유창순 전 총리, 고 홍진기 전 법무부 장관 등 정관계 인사와도 우정을 나눈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2년 발간된 고인의 평전 ‘어둠 속에서도 한걸음을’에 따르면 남 전 총리는 그를 ‘이 나라 근대사 최후의 증인’이라고 묘사했다. 고인은 정재계 인사들과의 화려한 혼맥으로도 유명하다. 슬하에는 동진(사업가)씨 등 1남 4녀를 뒀다. 상공부 장관을 지낸 이봉서 단암산업 회장, 고 신명수 전 신동방 회장,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 주관엽(사업가)씨가 사위다. 신 회장의 장녀 신정화씨는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 노재헌씨와 결혼했으나 2013년 이혼했다. 빈소는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 발인은 25일 오전 6시 30분이고 장지는 대전현충원이다. 02-2227-7550.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부고]

    ●장재룡(전 주프랑스 대사)재규(전 동양그룹 임원)보윤(프랑스 거주)씨 모친상 양태종(법무법인 두레 변호사)한동만(주샌프란시스코 총영사)씨 장모상 2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4일 오전 6시 (02)3410-6920 ●천기수(전 동부제철 부사장·전 제일모직 전무)기완(사업)기덕(지오디스 전무)기태(삼성SDI 연구소 부장)기복(태건산업 팀장)씨 모친상 2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4일 오전 7시 (02)3410-6917 ●최광남(한국은행 인사경영국 급여후생팀 부국장)씨 부친상 21일 강북삼성병원, 발인 24일 오전 7시 (02)2001-1097 ●전준수(자영업)호수(대림산업 부장)성원(경향신문 교열부 부장)씨 모친상 2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4일 오전 5시 (02)3010-2295 ●박창현(대림산업 차장)씨 모친상 정혁훈(매일경제신문 산업부 차장)씨 장모상 22일 서울의료원, 발인 24일 오전 6시 (02)2276-7671 ●이정수(해수상담클리닉 대표)정향(미국 거주)정호(파이낸셜뉴스 편집 및 심의위원)정식(용인정신병원 정신과 전문의)씨 모친상 장경준(해수소중한아이정신과의원 원장)이재현(현대자동차 책임연구원)씨 장모상 22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24일 오전 9시 (02)2650-2751 ●유원선(기호일보 파주주재 기자)씨 부친상 22일 경북 영주 성누가병원, 발인 24일 오전 7시 30분 (054)637-4444 ●정회열(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퓨처스 감독)씨 부친상 22일 전주 전북대병원, 발인 24일 오전 9시 (063)250-1439 ●김지현(SK플래닛 상무)씨 부친상 황준성(한국생명공학연구원 연구원)씨 장인상 2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4일 오전 8시 30분 (02)3010-2238 ●정규림(아주대 임상치의학대학원장)호림(LS메탈 상무이사)씨 부친상 2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4일 오전 9시 (02)3010-2263 ●박성도(셀트리온제약 부회장)씨 부친상 22일 김포 우리병원, 발인 24일 오전 9시 (031)985-1743
  • 대학 학사개편 겉으론 ‘경쟁’ 속으론 ‘정부 눈치’

    대학의 구조조정이 제각각이다. 중앙대는 신입생 선발에서 경쟁력 강화 등을 위해 학과제를 폐지하는 반면 건국대는 같은 이유로 학과제를 부활하기로 했다. 전문가들은 대학의 학사 구조조정안이 대학 교육을 산업 수요에 맞추려는 교육부 정책에 맞닿아 있다고 지적한다. 건국대는 2016학년도 신입생 모집에서 기존의 학부제를 폐지하고 전공별로 학생을 뽑는 학과제로 전환한다고 22일 밝혔다. 예술디자인대학·정보통신대학 소속 일부 학과는 통폐합된다. 기존 73개 학과가 63개 학과로 줄지만 전체 입학자 수는 그대로 유지된다. 앞서 지난달 중앙대는 학과 자체를 없애고, 교수와 학생이 단과대학에 소속되는 식의 ‘학사구조 선진화 계획’을 발표했다. 또 이화여대는 2016학년도에 기존 6개 학과와 새로운 1개 학과로 이뤄진 신산업융합대학을 신설하는 내용의 학칙 개정안을 공고한 바 있다. 한국외대도 2012년부터 광역모집을 실시했던 서양어대학·동양어대학·사회과학대학을 2016학년도부터 학과제로 되돌린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대학별로 학부제에서 학과제로 변경하거나 학과제를 학부제로 변경하는 등의 차이를 보이지만, 소위 ‘취업 잘되는’ 학과의 비중을 늘리고 인문·사회·자연과학·예체능 등 취업률이 낮은 학과의 비중을 낮춘다는 점은 공통적이다. 이들 대학은 지난 1월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대통령 업무보고를 통해 ‘산업수요 중심 정원조정 선도대학사업’ 신설 방침을 밝힌 이후 학사 구조조정안을 발표했다. 이 사업은 산업 수요에 맞춰 인력을 육성하는 방향으로 학사를 개편하는 대학에 인센티브를 준다는 것이 골자다. 건국대 관계자는 “전체 입학 정원은 그대로 두면서 소위 ‘잘 나가는’ 학과 중심의 구조조정이며 100% 교육부 지침과 관련해 변경하는 것이 사실”이라며 “아마 모든 대학이 학사 구조조정 안을 가지고 있지만, 내부 조율 때문에 공개를 못하고 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대학의 이같은 ‘발빠른 대응’에 대해 대학 구성원은 물론 전문가들도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중앙대의 일방적인 학사구조 변경에 성균관대와 인하대 교수들도 우려 성명을 낸 바 있다. 임재홍 전국대학구조조정 공동대책위정책위원장(한국방송통신대 법학과 교수)은 “동작이 빠른 대학들이 교육부의 의도를 예측하고 사전에 학사 구조조정에 들어간 것”이라며 “교육부의 산업수요 전망이 제대로 된 것인지도 의문인데다 인문·사회를 다 죽이면 학문의 단절이 발생해 미래에 새로운 수요가 발생해도 되살리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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