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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희섭 ‘빅리그’ 진입 무산

    ‘코리안 대포’ 최희섭(22·시카고 커브스)이 빅리그 진출에 실패했다. 최희섭은 지난 17일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앞서 돈 베일러 감독 등 구단 관계자들이 참석한 자리에서 마이너리그행을 통보받았다. 시범경기에서 3점포 등 눈부신 활약으로 동양인 야수 첫 메이저리그 진입이 기대됐던 최희섭은 이로써 18일 호호캄구장 인근의 마이너리그 캠프로 옮겼다.그러나 코칭스태프는메이저리그 엔트리가 확대되는 8월 이후 최희섭을 다시 메이저리그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최희섭은 시범 8경기에 출장,13타수 5안타(타율 .385)의고감도 타격으로 매트 스테어스,론 쿠머,훌리오 슐레타 등과 1루 경쟁을 벌였으나 상대적으로 많은 경험이 필요하다는 구단의 판단이 내려졌다. 한편 김선우(보스턴 레드삭스)는 18일 플로리다 포트마이어스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서 6회 2번째 투수로 등판,1점포를 맞았지만 2이닝 동안 삼진 3개를 뽑으며 1안타 1볼넷 1실점으로 호투했다. 김민수기자 kimms@
  • 한·일 거포 맞대결 무승부

    ‘한국의 거포’ 최희섭(시카고 커브스)과 일본의 ‘타격천재’ 스즈키 이치로(시애틀 매리너스)의 메이저리그 첫 동양인 타자 맞대결은 무승부로 끝났다.일본 프로야구의 정민태와 조성민(이상 요미우리 자이언츠)은 첫 공식경기에서 승리와 세이브를 각각 챙겼고 이종범(주니치 드래곤즈)은 발군의 타격을 뽐냈다. 최희섭은 6일 애리조나 피오리나에서 벌어진 시애틀과의 시범경기에서 팀의 첫 안타를 뽑으며 3타수 1안타를 마크했다. 이치로도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3타수 1안타를 기록,팀의6-1 승리에 한몫했다.최희섭은 이날 현재 시범경기 통산 8타수 3안타 3타점으로 10타수 3안타 3타점의 이치로에게 근소한 우위를 지켰다.7번타자 겸 1루수로 첫 선발 출장한 최희섭은 교체되지 않고 풀타임을 소화,돈 베일러감독의 두터운신뢰를 받고 있음을 입증했다. 보스턴 레드삭스의 김선우(24)는 플로리다에서 벌어진 몬트리올 엑스포스전에서 2-0으로 앞선 4회 두번째 투수로 나서2이닝동안 홈런 2개를 포함,집중 6안타를 두들겨 맞고 4실점했다.그러나 김선우는팀이 17-8으로 이겨 쑥스러운 승리투수가 됐다.팀 동료 이상훈(30)은 17-4로 앞선 8회 5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1이닝동안 삼진 2개를 낚았지만 2안타 1볼넷 1실점했다. 한편 같은날 일본에서는 정민태가 시모노세키구장에서 열린 요코하마와의 시범경기에서 5회 두번째 투수로 등판,2이닝동안 8타자를 상대로 2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무자책)하며 승리투수가 됐고 8회 등판한 조성민은 2이닝동안 6타자를 맞아 단 1안타만 내주며 팀의 4-2승리를 지켜 세이브를 챙겼다. 이종범은 토요바시구장에서 벌어진 니혼햄과의 경기에서 7번타자겸 3루수로 선발 출장,3타수 2안타(2루타포함) 2득점을 기록,올시즌 전망을 밝게 했다.그러나 주니치는 2-4로 졌다. 김민수기자 kimms@
  • 최희섭 장외 3점포…ML 슈퍼스타 탄생 예고

    ‘메이저리그가 보인다’-.‘시카고의 희망’ 최희섭(22·시카고 커브스)이 통렬한 장외 3점포로 메이저리그 문턱에바짝 다가섰다. 최희섭은 2일 미국 애리조나 스코츠데일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캑터스리그 개막전에서 6회초 2사 1·2루때 대타로 나서 마크가드너의 149㎞짜리 초구를 통타해 우중간 펜스를 넘어 주차장 인근까지 가는 초대형 3점포를 그려냈다. 4회부터 두번째 투수로 등판,최희섭에게 뼈아픈 일격을 당한 뒤 막바로 강판된 가드너(39)는 지난해 11승7패 방어율 4.05를 기록한 샌프란시스코의 제5선발이다. 최희섭의 홈런은 비록 시범경기지만 메이저리그 공식경기에서 나온 동양인 타자 최초의 홈런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커브스는 2-1로 앞선 상황에서 터진 최희섭의 홈런에 힘입어 6-5로 이겼다. 최희섭은 “출장 기회가 주어져 기쁘다.초구부터 치겠다는마음으로 나섰는데 상대투수가 실투성의 낮은 직구를 던져홈런이 됐다”고 말했다. 돈 베일러 감독은 “최희섭은 스윙이 부드럽고재능이 있는선수다.앞으로 선발 출장 등 많은 기회를 주겠다”고 밝혔다. 올시즌 트리플A에서 정규시즌을 맞을 예정인 최희섭은 이날인상적인 플레이로 빅리그 전격 승격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따라서 ‘미스터 커브스’ 마크 그레이스가 떠난 1루수자리는 훌리오 술레타와 매트 스테어스, 론 쿠머에 최희섭이 가세한 4파전으로 치달았다. 최희섭은 동양인으로는 보기 드물게 196㎝·110㎏의 당당한체격의 거포. 거구임에도 불구하고 배팅이 유연한데다 정교함까지 갖춰 벌써부터 차세대 홈런왕 후보로 꼽힐 정도다. 광주일고시절인 97년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무서운 펀치력으로 메이저리그 관계자의 눈길을 사로잡은 최희섭은 99년 고려대를 중퇴하고 시카고에 입단(계약금 120만달러)했다.지난 2시즌동안 마이너리그 211경기에서 43홈런을 뿜어낸그는 올시즌 메이저리그 공식 가이드북에 ‘미래의 홈런왕’으로 지목되는 등 연일 ‘시카고의 희망’으로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김민수기자 kimms@
  • 협약준수小委 의장에 IMO 파견관 임기택씨

    [런던 연합] 해양수산부 국제해사기구(IMO)파견관인 임기택과장이 22일 동양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이 기구 협약준수 소위원회의 의장으로 선출됐다.런던에 본부를 둔 유엔기구인 IMO에서 지난 98년부터 파견 근무중인 임과장은 이날 열린 본회의에서 오는 2002년 개최되는 제10차 협약준수소위 의장으로 선출됐다.협약준수소위는 IMO 160개 회원국이 해상안전및 해양 환경보호에 관한 40여개의 국제협약들을 엄격하게시행하도록 감독하고 안전정책 개발업무를 담당하는 회의기구다.
  • ML 해외파 스프링캠프 담금질 돌입

    ‘저 높은 곳을 향하여’-.미국 프로야구에 진출한 해외파선수들이 꿈을 실현할 전초기지인 스프링캠프에 차례로 입성,본격 담금질에 들어간다. 그동안 개인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친 박찬호(28·LA 다저스)는 오는 16일부터 스프링캠프가 위치한 플로리다 베로비치의 다저타운에서 실전을 방불케하는 피칭에 들어간다.지난해자신의 최다승이자 동양인 최다승인 18승을 올린 박찬호는내년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리게 돼 올해가 그 어느때보다중요하다.‘1,000만달러의 사나이’ 박찬호가 꿈의 20승고지를 밟을 경우 FA와 맞물려 천문학적인 연봉을 기대할 수 있다.또 그에게 잔뜩 눈독을 들여온 뉴욕 양키스 등 명문 구단들의 유혹도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지난해 라이징 패스트볼로 메이저리그 강타자들의 넋을 뺀‘핵잠수함’ 김병현(22·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도 이날애리조나주 투산에서 팀 훈련을 시작한다.코칭스태프는 ‘특급마무리’ 매트 맨타이가 버텨 김병현을 일단 셋업맨으로낙점했다.그러나 맨타이가 조금만 흔들려도 김병현을 즉각마무리로 투입한다는 복안이어서 중간계투와 마무리를 들락거릴 것으로 점쳐진다.특히 김병현은 라이징 패스트볼의 위력을 배가시키기 위해 올해 싱커를 집중 연마해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미국 진출 3년만에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 초청받은 최희섭(21·시카고 커브스)은 오는 20일 애리조나주 메사에서 본격 배팅에 나선다.이미 팀 관계자가 “올시즌 개막은 마이너리그가 되겠지만 하반기에 메이저리그로 승격될 것”이라고장담할 정도로 주목받고 있다.최희섭 특유의 파워히팅이 빛을 발할 경우 예상보다 빨리 한국인 최초의 메이저리그 타자로 등록할 공산도 짙다. 이에 견줘 오는 18일 플로리다 포트 마이어스에서 캠프를 시작하는 보스턴 레드삭스의 ‘한국인 삼총사’ 이상훈(30) 조진호(26) 김선우(24)는 피말리는 ‘생존 게임’을 예고하고 있다.올해도 이들의 메이저리그 입성은 불투명하지만 캠프에서의 혼신투로 코칭스태프의 눈에들겠다는 다짐이다. 김민수기자 kimms@
  • 정몽구회장 美자동차산업 공헌상 받아

    정몽구(鄭夢九) 현대차·기아자동차 총괄회장이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미라지호텔에서 열린 ‘전미 자동차딜러협회’(NADA)연차총회에서 미국 ‘자동차 명예의 전당’이 주는 자동차산업 공헌상(경영부문)을 받았다. 자동차 노벨상으로 불리는 이 상을 한국인이 받기는 처음이며,동양인으로는 98년 일본 혼다자동차의 요시노 히로유키 사장에 이어 두번째다.이 상은 자동차산업 관련 9개 분야에서 각각 추천을 받아 명예의전당 수상위원회에서 종합심사를 거친 뒤 수상자를 뽑고 있다. 회사측은 지난해 자동차를 미국에 전년 대비 50% 가까이 늘어난 45만3,000대를 수출하고 기아차 조기정상화,다임러크라이슬러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대외적으로 경영능력을 인정받은 점이 수상이유가 됐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수락연설을 통해 “한국자동차산업의 발전을 위해 공헌한 모든 분들에게 주는 격려로 생각한다”면서 “세계 자동차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품질개선과 생산성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2000년 슈퍼스타/ 박찬호

    박찬호(27·LA 다저스)가 새 천년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를 이끌 ‘뉴 리더’임을 다시한번 입증한 한 해였다. 지난해 극심한 제구력 난조로 ‘차세대 특급’의 이미지에 흠집이난 박찬호는 올 후반기 불안감을 말끔히 씻어내며 화려한 성적표를남겼다.시즌 18승(10패) 방어율 3.27.메이저리거 첫 해인 96년 5승(5패)에 그친 박찬호는 이듬해 14승(8패),98년 15승(9패),지난해 13승(11패)에 이어 4년연속 ‘두자리 승수’를 쌓았다.또 지난 9월30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는 메이저리그 데뷔 첫완봉승(3-0)을 장식,내셔널리그에 불과 10명뿐인 완봉투수 반열에도올랐다. 18승은 자신의 한시즌 최다승이자 일본인투수 노모 히데오(16승)를능가한 메이저리그 동양인 최다승이며 내셔널리그 다승 5위.구위의잣대인 방어율에서도 당당히 리그 7위를 마크했다. 이같은 성적으로 사상 첫 사이영상 후보에도 오른 박찬호는 몸값도천정부지로 치솟을 전망이다.올 연봉 425만달러(47억원)인 그는 내년연봉이 1,000만달러를 웃돌 것으로 보여 ‘명예와 부’를 한꺼번에거머쥔 밀레니엄 스타 등극을 예고했다. 김민수기자 kimms@
  • 2000년 슈퍼스타 / 펜싱 김영호

    새 천년이 저물어 간다.새 천년에도 시드니올림픽을 비롯한 수많은스포츠 이벤트가 열려 팬들을 열광시켰다.올 한해 국내외 무대에서감동과 환희를 안겨준 슈퍼스타들의 궤적을 되짚어 본다. 지난 9월 20일 호주 시드니의 컨벤션센터.김영호(29·대전도시개발공사)가 세계랭킹 1위 랄프 비스도르프(독일)와 시드니올림픽 펜싱남자 플뢰레 금메달을 놓고 맞붙었다. 전문가들조차 열세를 인정하는 분위기였지만 김영호는 불꽃같은 투혼을 보이며 종료 2분전까지 14-14의 접전을 벌이다 결국 15­14의극적인 승리를 엮어냈다.승리를 확인한 김영호가 피스트에 무릎을 꿇은채 두팔을 번쩍 치켜들고 포효하는 순간 세계는 경악했다.유럽 선수들의 독무대인 펜싱에서 동양인으로는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탄생했기 때문이다. 50여년동안 올림픽 금메달을 애타게 갈구해 온 펜싱인들은 “기적이일어 났다”고 흥분했고 유럽 언론들은 “한국처럼 척박한 환경에서어떻게 김영호와 같은 선수가 나올 수 있느냐”며 비아냥 섞인 감탄을 쏟아냈다. 올림픽이 끝난 뒤 김영호는 단숨에 영웅으로 떠올랐다. 훈련상대를찾아 유럽을 떠돌며 흘린 땀과 눈물이 감동의 드라마처럼 회자되기도했다.하지만 “나의 금메달이 펜싱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기폭제가됐으면 좋겠다”는 김영호의 애절한 호소는 여전히 공허하기만 하다. 플뢰레 등록선수 17명,실질적인 실업팀 3개뿐인 참담한 현실은 아직한치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으며 김영호의 쾌거조차 서서히 희미해져 가고 있기 때문이다. 오병남기자 obnbkt@
  • [각료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 역사의 진보

    영국의 역사학자 E.H.카(1892∼1982)는 역사를 두 가지 실체로 구분한다.역사의 진보 하나는 사건 그 자체요,다른 하나는 사건의 기록이다. 역사를 어떤 눈으로 보든 한가지 분명한 것은 역사라는 이름의 강은 마르지도 끊기지도 않는,기나 긴 과정의 연속이라는 사실이다.과거와 현재와 미래는 끊임없는 역사의 사슬로 연결되어 있다.역사의 연결성을 강조하는 카의 말이다. 역사를 어떻게 정의하든 우리가 희구하는 역사는 진보하는 역사이다.진보하는 역사는 일어나는 역사이고,뻗어나는 역사이다.그것은 필연적으로 변화를 동반한다.그리고 진보적인 변화는 가치있는 변화를 의미하는 것이다.이런 점에서 역사의 진보는 가치 있는 변화의 연속을의미하는 것이다. 어떤 변화가 가치 있는 변화인가. 이 물음에 대한 답변은 간단하지 않다.사람에 따라,시대에 따라,그리고 나라에 따라 가치판단이 다르기 때문이다.하나의 변화를 놓고지배계층과 민중,엘리트와 대중,보수와 진보의 시각이 다를 것이다. 카는 말한다.어떤 집단에게는 몰락의 시대로 보이는 것이다른 집단에게는 새로운 진보와 시작으로 보이는 일이 얼마든지 있다는 것이다. 가장 역설적인 점은 제국주의자들은 인간의 인간에 대한 정복을 진보로 보았다는 사실이다.자연의 역사와 마찬가지로 인간의 역사에서도 강한 종족이 약한 종족을 정복하고 교화시키는 것이 진화의 역사이고,진보의 방식이라는 것이다. 제국주의는 서구 문명의 강제 수출이었지만 제국주의자들은 이를 문명의 진보로 미화시켰다.버나드 쇼는 ‘만일 동양인들이 자기 나라에 평화적 통상과 문명 생활을 촉진할 여건을 조성할 능력이 없다면,그 여건을 조성해주는 것이 우리의 임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1917년 볼셰비키 혁명을 계기로 제정 러시아가 붕괴하고 공산체제가 들어선 것은 큰 변화였다. 그러나 지금의 시점에서 그것을 가치 있는 변화로 보는 사람은 러시아에서도 그렇게 많지 않을 것이다.소비에트 체제의 붕괴는 분명히사회주의의 장례식인 동시에 새로운 진보의 시작을 의미한다. 로마의 멸망은 로마인에게는 분명 가치 없는 변화였을 것이다.그러나 로마의 폐허 속에서 중세 문명이 꽃필 수 있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그것은 명백히 가치 있는 변화이다. 이런 의미에서 가치 있는 변화란 어떤 형태로든 역사의 진보에 기여하는 변화를 말하며,내가 여기서 말하고 싶은 점은 지금 우리는 이런 변화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관계가 극적으로 바뀌면서 민족사의 여명이새로이 밝아오고 있지 않은가. 金浩鎭 노동부장관
  • 김지해씨 佛 오트 쿠튀르 정회원에

    [파리 연합] 파리에서 활동중인 패션 디자이너 김지해(金志海)가한국 디자이너로는 처음으로 프랑스 권위의 파리 오트 쿠튀르 협회의정식 회원으로 등록됐다. 오트 쿠튀르 협회는 지난 9일 총회를 열고 만장일치로 초청회원(invite) 자격으로 김씨의 가입을 통과시켰다고 12일 김씨측이 밝혔다. 이에 따라 김씨는 2001년 1월로 예정된 다음 패션쇼부터 디오르나샤넬,입 생 로랑 등 공식회원(officiel)들과 동일한 자격으로 활동하게 된다. 오트 쿠튀르 협회에 정식 회원으로 가입된 것은 동양인으로는 일본의 하나에 모리 이후 김씨가 두번째이다. 또한 1999년 7월 오트 쿠튀르 협회의 공인으로 파리에서 첫 패션쇼를 가진 이래 1년반이라는 단기간에 정식 회원이 된 것도 이례적인일로 알려졌다. 프랑스에서 ‘Ji Haye’라는 이름으로 활동중인 김씨는 61년 서울출생으로,일본의 오트 쿠튀르 전문 ‘분카(문화)복장학원’을 졸업했다. 90년 이후 파리에서 프리랜서로 일해온 김씨는 99년 7월 첫 패션쇼에 이어 올해 1월과 7월 두차례 패션쇼를 개최,패션계와 현지 언론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특히 세번째 패션쇼는 디오르와 지방시 등이 소속된 LVMH그룹의 지원으로 이루어졌다. 김씨의 작품은 99년 9월 프랑스 도빌에서 개최된 25회 미국영화페스티발 갈라 패션쇼에서 장-폴 고티에,파코 라반,니노 세루치,겐조,소니아 리키엘 등의 작품들과 함께 소개됐으며 올해 9월에는 의상박물관인 파리 시내 갈리에라박물관에서 열린 ‘젊은 작가전’에 작품이전시되기도 했다.
  • 서울대 박상철교수 “고령화사회에 노화연구 필수”

    “고령화사회에 대비하려면 노인들도 생산활동에 기여할 수 있어야합니다.이 때문에 노화연구는 중요성을 더해 갈 것으로 확신합니다” 노화의 원인 규명과 관련,세계적인 권위를 지닌 영국노화학회지 ‘노화의 원리(Mechanism of Ageing & Development)’의 편집인으로 선출된 서울대 박상철(朴相哲)교수는 11일 “한국의 노화연구가 일본을제치고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수준에 오른 결과”라며 동양인 최초로발탁된 배경을 풀이했다. 영국·미국 학자와 함께 3인 핵심편집인중 한사람으로 선출된 박 교수는 “학회 기고논문들을 평가해 게재 여부를 결정하고 고정필진으로 연구결과를 발표하게 된다”고 말했다. 국제노화학회회장이자 세계보건기구(WHO)의 협력센터인 서울대 체력과학노화연구소장인 박 교수는 국내 생화학과 노화연구 분야의 최고권위자로 평가되고 있다. 박 교수는 “노화는 생화학에서 질병연구의 기초이자 생명현상 연구의 기본”이라고 규정하고 “국제 학회들도 이제 한국의 노화연구에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 교수는 “현재 65살 이상 노인인구가 71만명에 달한데다 베이붐세대인 지금의 30∼40대가 노인인구에 편입되면 우리나라도 고령화사회가 된다”면서 “노인들이 생산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생물학적연구로 뒷받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5월 살풀이등 전통춤을 바탕으로 노인을 위한 춤체조를 개발한 박 교수는 “일본이 만들어낸 ‘실버문화’라는 부정적인 용어보다 ‘골든레이컬처’라는 긍정적인 인식으로 노인문화를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박찬호 ‘대망의 20승’ 내일을 향해 뛴다

    ‘20승을 향하여…’.박찬호(27·LA 다저스)가 대망의 20승을 향해다시 신발끈을 질끈 동여맸다. 동양인 최다승인 18승을 안고 지난달 초 금의환향한 ‘메이저리그특급’ 박찬호는 지난 한달동안의 바쁜 공식 일정을 마감하고 내년 20승을 위한 본격 몸만들기에 6일 돌입했다. 박찬호는 귀국 이후 방송활동 등을 극도로 자제했음에도 불구하고장학금 전달,결식아동돕기,팬들과의 만남,1일 도어맨,중국 방문 등으로 분주한 나날을 보낸 것이 사실.진정한 휴식을 맛볼 겨를이 없었던박찬호지만 아쉬움을 뒤로 하고 20승고지를 향한 출정에 나선 것. 박찬호는 우선 숙소인 롯데호텔 헬스클럽에서 체력강화 훈련에 들어갔다.바쁜 일정속에서도 러닝 등 가벼운 운동을 지속해 온 박찬호는이날부터 강도를 높여가며 체계적으로 근육을 강화시켜 나갈 계획이다.이어 훈련의 집중력을 배가시키기 위해 오는 11일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떠나 내년 2월 스프링캠프가 열리기 전까지 컨디션을 정상으로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박찬호가 일찌감치 몸만들기에 나선 것은 내년시즌을 야구 인생에서 또 하나의 전기가 될 중요한 해로 여기고 있기 때문.내년 시즌을소화하면 풀타임 메이저리거 5년째를 채워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얻게 된다.FA가 되면 연봉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며 부와 명예를 한꺼번에 거머쥘 수 있어 프로야구 선수에게는 놓칠 수 없는 기회.따라서박찬호는 내년 최상의 성적으로 자신의 주가를 최고로 끌어 올려야하는 것이 선결 과제다. 박찬호의 내년 목표는 당연히 20승.올시즌 중반까지 제구력 난조를극복하지 못해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후반기 완벽한 컨트롤로 18승10패,방어율 3.27의 눈부신 성적을 냈다.박찬호가 후반기 투구감을내년에도 이어갈 자신감에 차 있어 더욱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20승을 달성하면 투수 최고의 영예인 사이영상,소속팀 다저스의 포스트시즌 진출과도 맞물려 박찬호에게는 그 어느때보다 중요한 한 해가 아닐 수 없다. 김민수기자 kimms@
  • 이형택 “그랜드 슬램 8강 도전장”

    ‘내년에는 그랜드 슬램 8강이다’-. 한국 테니스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이형택(24·삼성증권)이 내년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윔블던대회,US오픈 등 세계 4대 그랜드슬램대회에서의 8강 진입을 선언했다. 이형택의 이같은 선언은 결코 무리가 아니다.이형택은 지난 9월 US오픈에서 세계 78위 제프 타랑고(미국),11위 프랑코 스퀼라리(프랑스),67위 라이너 슈틀러(독일)를 차례로 무너뜨리고 동양인 최초로 16강에 진출,세계 테니스계를 강타했다. 이형택은 16강전에서도 최강 피트 샘프라스(미국·4위)에 비록 0-3으로 졌지만 세계 언론의 강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이형택의 상승세는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지난주 영국 브라이턴에서 개막된 세계 남자프로테니스협회(ATP)투어인 삼성 오픈에서 ‘광서버’ 고란 이바니세비치(크로아티아)와 렌조 풀란(이탈리아)을 꺾고한국 테니스 최초로 ATP투어 4강전에서 진입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 와일드카드로 출전해 1회전에서 탁락한 것과 비교하면 그의 성장은 눈부시다.이형택은 26일 4강전에서 세계 10위인 톱시드 팀 헨만(영국)에 0-2(2-6 1-6)로 패했지만 US오픈의 쾌거가 우연이 아니었음을 다시한번 입증했다. 이형택은 세계 80위권 진입이 확실시돼 또한번 한국테니스의 최고랭킹을 갈아치울 전망이다. 이형택은 경기 직후 “세계 10위권 선수와 붙어서도 주눅들지 않는자신감이 이번 대회의 가장 큰 성과”라고 스스로 진단했다. 이형택은 이같은 자신감으로 다음 사냥감을 새해 벽두에 열리는 메이저대회 호주오픈 8강으로 잡았다. 이를 위해 당분간 대회에 출전하지 않고 체력을 보강하는 등 몸 만들기에 주력한다는 복안이다. 강원도 횡성 출신으로 원주중-봉의고-건국대를 거친 이형택은 94년부터 태극 마크를 달았다.탄탄한 체격(178㎝ 76㎏)을 바탕으로 강력한 스트로크가 일품인 이형택은 특히 ‘서브 앤드 발리’의 적극적인 네트플레이로 일찌감치 ‘국제용’으로 기대를 모아왔다. 김민수기자 kimms@
  • [먹거리 축제를 찾아서] (19)한려수도 굴

    바다에서 건진 단백질 덩어리로 일컬어지는 굴이 맛있는 계절이 왔다. 1599년에 간행돼 서양에서는 식생활의 교범이 된 ‘버틀러의 식사지침’은 영문 R자가 붙지 않은 달(5∼8월)에 생산된 굴은 먹지 말도록 권하고 있으며,11월에 채취한 굴이 가장 맛있고,약효가 높다는 동의보감의 기록에서 보듯이 요즘 채취하는 굴이 최고다. 통영굴수하식양식수협이 소비자들의 친밀감을 높이고,내수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한 ‘대도시 순회 한려수도 굴축제’가 16일부터 서울·대전·대구·광주 등지에서 24일까지 열린다. 이번 행사에는 생굴 및 굴요리 무료 시식회를 갖고 남해안 청정해역에서 생산된 굴을 소비자들에게 선보이고,요리강습도 한다.행사기간중 판매는 안하지만 매일 3,000명에게 1인당 생굴 150g씩 무료로 나눠준다. 인류가 굴을 식용으로 사용한 역사는 깊다.유럽에서는 기원전 95년쯤 로마인 세르기우스 오라타가 양식을 시작했다.동양에서는 5세기무렵 중국 남북조시대때 대나무에 끼워서 양식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우리나라도 선사시대 패총에서보듯이 역사가 오래된 것으로 보이지만 기록상으로는 1454년(단종 2년) 공물용으로 양식한 것이 처음이다. 옛부터 굴은 우수한 영양식품으로 호평받고 있다.담백질 함량이 10%로 어류의 평균 20%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우유의 3%에 비하면 3배 이상 많다.영양분의 소화흡수율이 높아 유아나 어린이,노인 및 병약자들이 먹기 좋은 영양식품이다. 굴은 동양인못지않게 서양인도 좋아한다.굴에는 에너지의 원천인 글리코겐과 성호르몬을 활성화시키는미량영양소 아연(Zn)이 다량 함유돼 있어 최음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Eat oyster,love longer(굴을 먹어라,보다 오래 사랑하리라)’고하는 격언이 전해질 정도다. 굴요리는 종류도 많다.어린이 간식이나 술안주용으로 굴튀김이 좋고,병후 영양식으로는 굴밥이 그저그만이다.굴해장국은 주당들의 쓰린속을 확 풀어준다.프랑스인들은 반쯤 깐 생굴에 치즈를 얹고 소스를쳐서 먹는다. 굴축제는 첫날 행사는 서울 충정로 해양수산부 앞에서 열리며,17일에는 과천종합청사 민원실,18∼19일 대전 동방마트,21∼22일 대구 대백프라자,23일 광주 신세계백화점,24일 여수시청으로 이어진다. 김장철을 앞두고 있는 주부들은 좋은 굴 고르는 요령과 요리법을 배울 수 있는 기회다.가장들도 줄리어스 시저가 영국 템즈강 하구에서나는 굴을 얻기 위해 대군을 이끌고 도버해협을 건넌 의미를 느껴봄직 하다.문의 (055)645-4511∼3. 창원 이정규기자
  • 정몽구회장, 美 자동차산업 공헌상

    정몽구(鄭夢九) 현대·기아자동차 총괄회장이 세계적인 자동차 전문경영인으로서의 능력과 공로를 인정받아 미국 ‘자동차 명예의 전당’이 수여하는 올해의 ‘자동차산업 공헌상’을 받게 됐다. 정 회장의 ‘자동차산업 공헌상’ 수상은 한국인으로는 처음이며 동양인으로는 98년 일본 혼다자동차의 히로유키 요시노 사장에 이어 두번째다. 정 회장의 수상에는 미국 시장에서 현대·기아차 판매의 급성장과기아차 조기 정상화 및 흑자경영 실현이 높게 평가됐다고 현대차측은밝혔다. 1939년 자동차산업 발전에 기여한 업계 지도자들이 뉴욕에서 설립한미 ‘자동차 명예의 전당’은 창립 이듬 해부터 지금까지 60년 동안해마다 자동차산업을 9개 전문분야로 나눠 산업발전에 기여한 인사 5∼6명을 시상해 왔다. 미 포드사의 헨리 포드 사장,크라이슬러사의 레스터 콜버트 사장,리아이아코카 사장 등이 역대 수상자들이다. 정 회장은 내년 2월4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전미자동차딜러협회(NADA) 연례총회에서 다른 5명의 수상자와 함께 상을 받는다. 주병철기자 bcjoo@
  • [황석영의 맛따라 추억따라](20)나그네살이

    *자취 허전함 달래준 '독일식 백반' 가자미구이. 독일의 집들은 동화 책에 나오는 장난감 집 같이 지붕의 경사가 가파르고 작은 유리창들이 평범하게 달려 있는데 두 손바닥을 펴서 모아놓은 것같은 지붕 아래에는 어디나 경사가 노출된 다락방이나 이층공간이 있다.현관도 그냥 한쪽 짜리의 격자 유리가 달린 도어일 뿐이다. 내가 외버넘에서 발견한 가정식 음식을 하는 식당이 그런 집이었는데 낮에는 집 앞에다 식탁 대여섯 군데를 내놓았고 문 옆에는 가판대와 작은 행거를 설치했다.행거에는 손으로 뜬 재킷이며 숄이나 스웨터를 걸어 두고 좌판 위에 각종 절임과 잼 같은 것들을 상표가 붙지 않은 맨 병에 담아서 팔고 있었다.여행자들이 한적한 섬마을을 돌아보다가 자전거나 차를 멈추고 들러서 털스웨터를 고르고 마음에 들면사기도 한다.식당의 주인인 할머니와 중년 아낙은 점심과 저녁 시간외에 한가할 적에 밖에 내놓은 의자에 나란히 앉아서 뭔가 다정하게이야기 하면서 뜨개질을 한다.저녁 때에는 아마도 그댁 따님인 듯한십대의 소녀가 나와서 홀의 접대를 돕기도 한다.나는 주로 저녁 식사 무렵에 혼자 조리를 하기에 싫증이 날 적마다 그 집에 들러서 식사를 했다.의자와 식탁도 모두 투박한 나무들이고 장식장이며 집 안에보이는 것이 모두 그을린 듯한 나무들이다. 처음에 그 집에 들러서 맛 보았던 것이 ‘가자미 버터 구이’였다.북해에서 제일 많이 잡히는 것들이 대구와 연어이고 그 다음에 연안에서 흔한 생선은 고등어와 가자미라는 걸 나중에야 알았다.가자미는혀가자미라고 해서 손바닥만한 놈들이고 고등어도 우리네 꽁치만한크기의 잘디잔 놈들이다. 내가 처음에 그 섬에 갔을 때 내게 별장을 빌려준 독일 조각가 친구가족들과 함께 바닷가로 놀러 가서 ‘동양인의 신비’를 한껏 뽐낼수 있었던 것도 가자미 덕분이었다.물이 빠져 나가기 시작하는 갯벌을 맨발로 돌아다녔는데 어쩌다가 썰물이 미쳐 다 빠져 나가지 못하고 저지대에 웅덩이처럼 물이 고여 있는 곳이 있었다.그리고 그곳의갯벌은 우리네 같은 진흙 뻘이 아니라 짙은 회색의 모래였다.나는 무릎까지 차오르는 웅덩이 속을 거닐다가 문득,발바닥 아래에서 뭔가꿈틀하는 느낌을 받았다.어릴 적부터 영등포 샛강에 나가 놀던 경험으로 그것이 조개든 모래무치든 아니면 운좋게 뱀장어든 뭔가 생물이 분명하다는 걸 알고는 발을 떼지 않고 지그시 눌러 놓고 허리를 굽혀 발바닥 밑에 손가락을 조심스럽게 들이밀었다.퍼더덕 하는 것이분명히 물고기였다.엄지와 검지로 움켜쥐고 잡아 올렸더니 펄펄 뛰는 가자미였다.가자미는 물 밑바닥 모래 위에서 모래를 한꺼풀 뒤집어쓰고 납죽 엎드려 밀물이 들어오기만 기다리는 것이다.이를 눈치 채고는 발을 살살 끌면서 더듬고 돌아다니니 제놈들이 어디로 도망을가랴.부근의 모든 물웅덩이가 가자미의 은신처였던 셈이다.그래서 한 두어 시간 동안에 간단히 가자미 삼십여 마리를 발바닥으로 잡아 올렸고 독일인 친구는 그게 무슨 중국이나 일본의 감이 빠른 무사처럼보였던지 뒤에 다른 친구들 앞에서도 몇 번이나 내 자랑을 늘어 놓았다.우리는 티셔츠를 벗어서 거기다 싱싱한 가자미를 싸왔을 정도였다.그래서 독일 사람들이 이 생선을 얼마나 좋아하는가도 알게 되었다. 당뇨로 고생하던 극작가 뒤렌마트를 베를린에서 만났을 때에도 그의주식은 거의 날마다 가자미였다. 가자미는 흰살 생선으로 기름기가 적고 담백한 생선이다.이른바 혀가자미라는 작은 놈을 최상으로 치는데 뼈와 살이 연하기 때문이다.이것으로는 버터구이라고 하는 뫼니에르를 만들어 먹고,이보다 조금 커서 손바닥 크기 보다 넘치면 조금 떨어지긴 하지만 오븐 구이를 해먹는다. 가자미의 머리와 내장을 제거하고 껍질을 벗겨 살을 포뜨기 한 다음소금과 후추를 뿌려서 밀가루 위에 두어번 굴리고 팬에 노릇노릇 지진다.프라이팬에 생선을 지지면 배어나온 물기가 남는데 거기에 버터를 넣고 레몬즙과 후추와 소금을 넣어 소스를 만든다.지진 생선에 소스를 끼얹고 다진 파슬리를 뿌리면 간단하게 끝난다. 오븐구이는 내장을 제거한 가자미에 레몬 즙과 화이트 와인을 뿌리고 통째로 오븐에 구워 낸다.뒤렌마트가 먹던 게 바로 이런 가자미 구이였다. 가자미 요리에는 감자가 곁들여지기 마련인데 뫼니에르와 구이에는감자도 달라지기 마련이다.버터구이는 아무래도 기름기가 있으니까파슬리 다진 것을 뿌린 으깬 감자가 제격이며 오븐구이에는 감자 소테나 지진 감자가 어울린다.나는 나중에 베를린에서 몇 년을 보내면서 감자 한 가지로 얼마나 다양한 요리가 가능한가를 알게 되었다.버터 우유 생크림을 넣고 모차렐라 치즈로 맛을 낸 감자 그라탕은 바로 독일 가정의 식탁을 연상 시킨다. 자워크라프트와 아이스바인의 얘기를 해야겠다.우리네가 김치를 담가 먹는 배추를 서양 사람들은 중국 배추라고 부르지만 예전에는 찾아볼 수가 없었다.그들은 우리가 양배추라고 부르는 캐비지를 배추로알고 상식한다.그들은 양배추를 소금에 절여 발효 시켜서 먹는데 시큼한 맛이 슴슴한 백김치 비슷하다.초창기의 유학생들은 이것의 병조림을 사다가 고춧가루를 뿌려서 김치 대용으로 먹었고 고추장이나 고춧가루를 넣고 돼지 비계를 넣어서 김치 찌개를 만들어 먹었다.이런독일식 양배추 김치를 자워크라프트라고 부른다.독일인들은 이것 때문인지 처음에는 조심스럽지만 일단 우리 김치를 한번 먹고나면 이내 김치광이 될 정도로맛을 들이게 된다.자워크라프트는 기름진 돼지고기와 어울리는 것이어서 주로 독일식 돼지족발 요리인 아이스바인과 곁들여 먹게 된다.성장한 여인들이 포크와 나이프로 족발을 요리조리 돌려가며 능숙하게 살을 발라 먹는데 나중에는 뼈만 달랑 접시위에 남게 된다. 스테이크는 어디나 있는 흔해빠진 음식이라 거론할 필요가 없겠지만종류가 하도 많은 독일 소시지 가운데 겉이 프랑크푸루트 소시지처럼 매끈하지 않고 울퉁불퉁하며 손가락만한 크기의 뉘른베르크 소시지를 감자 샐러드와 함께 생맥주 조끼를 옆에 놓고 먹는 맛은 잊을 수가 없다. 바닷가가 한정되고 내륙이 더 많은 독일에서는 민물고기 요리도 발달해 있는데 특히 슈바르츠발트의 송어 요리와 훈제 뱀장어 요리는 햄이나 소시지에 질린 입맛을 돋우어 준다. 베를린에서는 미국식 햄버거나 피자가 별로 인기를 끌지 못하는데 터키 사람들이 들여온 되너 케밥 때문이다.이를테면 대중적인 면에서나 이방인이 들여와 입맛을 정착 시켰다는 면에서 되너 케밥은 독일의자장면이다.파리나 뉴욕에서도 간혹 눈에 띄었지만 역시 이것은 독일에서 대히트를 쳤다.육십년대에 독일이 풍요해지면서 노동 이민을 많이 받아 들일 적에 터키 노동자를 따라서 들어온 음식이 케밥인 셈이다.양고기 덩어리를 둥근 전열판 가운데에 꿰어 놓고 빙빙 돌려가면서 구우면 기름기는 계속해서 아래로 떨어져 내린다.넓적한 칼로 익은 양고기의 표면을 얇게 저며내 부풀리지 않고 구운 담백한 인도나아랍식 빵의 속에다 잘게 썬 양파며 양배추 등속의 야채와 함께 넣어 드레싱을 치고 식성에 따라서는 작지만 독하게 매운 칠레 고추를 부벼서 뿌린다.넙적하고 둥그런 빵이 제법 크고 양고기가 몇장이나 겹쳐져 있어서 점심 때 거리나 공원 모퉁이에서 한 개만 먹으면 한끼를 든든하게 때운다. 황석영.
  • 유니버설 발레단‘지젤’가을 인사

    유럽 6개국 순회공연(17일∼11월24일)을 앞두고 지난 여름부터 ‘백조의 호수’(8월)‘돈키호테’(9월)등 숨가쁜 일정을 소화해낸 유니버설발레단이 해외공연의 마지막 레퍼토리 ‘지젤’을 6·7일 서울리틀엔젤스회관에서 선보인다. ‘지젤’은 극적인 스토리와 환상적인 무대장치,아름답고 애틋한 사랑이야기로 만인의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는 낭만주의 발레의 걸작. 문훈숙 단장이 89년 이 발레단의 수석무용수로서 동양인 최초로 러시아 무대에서 공연해 열렬한 박수를 받았던 작품이기도 하다.지난해유럽 투어에서도 헝가리,이탈리아,스페인의 현지 언론들로부터 “완벽한 지젤을 선보였다”는 찬사를 들었다.이번 공연에서는 박선희-황재원(6·7일 오후7시30분),전은선-드라고스 미할차(7일 오후3시30분)커플이 비극적 사랑을 나누는 지젤과 알브레히트로 호흡을 맞춘다.1588-7890이순녀기자 coral@
  • 박찬호기 초등학교 야구대회 23일 개최

    제1회 박찬호기 전국 초등학교 야구대회가 충남 공주에서 열린다. 지난해 같은 명칭의 야구대회가 열리기는 했지만 대한야구협회가 공식 승인한 전국 초등학교 야구대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4일 공주시에 따르면 23∼29일 신관동 금강둔치공원에서 작년 비공인 대회 우승팀인 천안 남산초등학교와 지역예선을 통과한 서울,경기,부산,대구 등 전국 31개 초등학교팀이 참가한 가운데 경기를 펼친다. 올 18승을 올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동양인 최다승을 기록한 박찬호 선수는 개막식에서 시구한 뒤 620여명의 참가 선수들을 격려한다. 공주 이천열기자 sky@
  • 박찬호 금메달급 피날레

    박찬호(27·LA 다저스)가 미국 진출 7년만에 메이저리그 최정상급투수로 우뚝 섰다. 박찬호는 지난달 30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데뷔 이후 첫 완봉승(3-0)으로 올시즌을 화려하게 마감했다.9이닝동안 삼진 13개를 솎아내며 2안타 1볼넷 무실점의 완벽한 피칭에 1점 홈런도 터뜨렸다. 이로써 박찬호는 올시즌 34경기(226이닝)에서 18승10패,방어율 3.27로 생애 최고의 해를 기록했다.박찬호는 동양인 사상 최다인 18승을일궈내며 내셔널리그 다승 ‘톱 5’에 진입했다.또 투수 구위의 잣대인 방어율에서 7위,탈삼진(217개)은 당당히 2위에 올라 ‘코리아특급’의 진가를 입증했다.미국 진출이후 다승 방어율 탈삼진 등에서 자신의 최고 기록으로 모두 상위권에 포진,내로라하는 메이저리그 ‘특급 투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그동안 줄곧 ‘기대주’라는 꼬리표를 달고 다닌 박찬호는 벌써 내년 ‘꿈의 20승’을 달성하며 사이영상을 움켜쥘 거물 투수로 지목받고 있다.또 박찬호의 내년 연봉은 1,000만달러(110억원)를 호가할 전망이어서 ‘부와 명예’를 한꺼번에 거머쥐게 됐다.이미 다저스 주변에서는 2002년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리는 박찬호를 잡기위해 수천만달러의 다년계약설이 흘러나오고 있을 정도다. 그러나 박찬호가 명실상부한 특급투수의 이미지를 굳히기 위해서는반드시 극복해야할 과제가 있다.다름아닌 제구력 난조다.후반기 안정을 찾았지만 ‘볼넷왕’의 불명예를 안은 박찬호는 전반기 내내 들쭉날쭉한 컨트롤로 코칭스태프에게 믿음을 주지 못했다.재발의 불안감이 남아있는 만큼 반드시 해결해야할 오랜 숙제임이 틀림없다. 또 하나는 전반기에 승수를 많이 쌓아야한다는 것.박찬호는 해마다순위다툼이 치열한 전반기보다는 팀의 포스트시즌 탈락이후 맥빠진경기에서 승수를 보태기 일쑤였다.팀이 1승을 아쉬워할 때 승리를 따내는 ‘진정한 승수’가 절실히 요구된다.전성기를 맞은 박찬호가 내년 시즌 어떤 활약을 펼칠 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김민수기자 kimms@
  • 박찬호 “18승으로 시즌 매듭”

    박찬호(LA 다저스)가 18승으로 올시즌 유종의 미를 거둔다는 각오다. 박찬호는 30일 오전 11시 미국 프로야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경기에 시즌 마지막 선발등판한다.이미 메이저리그 사상 최고의 동양인 투수로 우뚝 선 박찬호가 18승을 일궈내면 메이저리그 ‘다승 5걸’에 당당히 끼게 된다. 박찬호는 최근 2경기를 통해 ‘이주일의 선수’로 선정되는 등 절정의 구위를 과시하고 있어 18승이 기대된다.또 지난 25일 박찬호 17승의 제물이 됐던 샌디에이고는 시즌 막판 집중력이 크게 떨어져 박찬호에게 자신감을 불어넣고 있다.박찬호의 선발 맞상대인 우디 윌리엄스는 10승7패(방어율 3.83)의 수준급 투수라는 점이 다소 걸리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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