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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자주꽃피면 자주감자’/김상철 · 매미가 울면 나무는 절판된다/박지웅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자주꽃피면 자주감자’/김상철 · 매미가 울면 나무는 절판된다/박지웅

    김상철 ‘자주꽃피면 자주감자’, 73×72㎝, 한지에 수묵담채 홍익대 동양화과, 대만 문화대학 동양예술학 대학원 졸업. 동덕여대 교수. 2017 국제수묵화교류전 총감독.매미가 울면 나무는 절판된다/박지웅 붙어서 우는 것이 아니다 단단히 나무의 멱살을 잡고 우는 것이다 숨어서 우는 것이 아니다 반드시 들키려고 우는 것이다 배짱 한번 두둑하다 아예 울음으로 동네 하나를 통째 잠근다 저 생명을 능가할 것은 이 여름에 없다 도무지 없다 붙어서 읽는 것이 아니다 단단히 나무의 역살을 잡고 있는 것이다 칠 년 만에 받은 목숨 매미는 그 목을 걸고 읽는 것이다 누가 이보다 더 뜨겁게 읽을 수 있으랴 매미가 울면 그 나무는 절판된다 말리지 마라 불씨 하나 나무에 떨어졌다 여름은 한창이다. 도심 가로수에 붙어 우는 매미 울음은 맹렬하다. 매미가 나무의 멱살을 부여잡고 운단다. 숨어서 우는 게 아니라 반드시 들키려고 운단다. 시인은 “아예 울음으로 동네 하나를 통째 잠근다”라고 쓴다. 칠 년 만에 받은 목숨 내걸고 우는 매미는 이미 삶이 커다란 놀라움이란 걸 아는 듯하다. 이 울음은 필멸에 대한 외로운 투쟁이다. 매미는 울음으로 짝을 구하고 종족 보존의 숭고한 의무를 다할 수 있다. 사정이 이러하니 말리지 마라, 저 울음! 이 여름 저 생명을 능가할 것은 없다. 장석주 시인
  • 창작 뮤지컬 ‘빨래’ 4000회 공연 축포

    창작 뮤지컬 ‘빨래’ 4000회 공연 축포

    지난 25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동양예술극장 1관. 창작 뮤지컬 ‘빨래’ 공연이 끝난 후 극장 출입문 앞에서 방금 공연을 마친 배우 8명이 관객들을 배웅했다. 배우들은 일일이 감사 인사를 전하며 ‘뮤지컬 빨래 4000회 달성! 여러분의 성원 감사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기념 떡을 나눠 줬다. 4000회를 맞은 ‘빨래’ 팀이 마련한 작은 이벤트다. 사진 촬영 이벤트에 당첨된 관객들과 배우들이 함께 폴라로이드를 찍는 시간도 가졌다. 거창하지 않지만 뜻깊은 시간을 함께한 배우와 관객 모두 서로의 따뜻한 마음을 확인할 수 있는 특별한 장면이었다.‘빨래’의 4000번째 생일은 2005년 4월 처음 무대에 오른 지 12년 만이다. 스타 배우들로 무장한 수많은 외산 작품들 사이에서 이룬 ‘기특한’ 성과는 관객들의 꾸준한 사랑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빨래’는 제일서점 비정규직 사원 서나영과 몽골 출신 이주 노동자 솔롱고의 사랑 이야기를 중심으로 팍팍한 서울살이를 견디는 소시민들의 고단한 삶과 그 삶을 위로하는 이웃 간의 따뜻한 정을 그린다. 작품의 제목처럼 빨래를 발로 팍팍 밟고 손으로 힘껏 문질러 빨아버리듯 삶의 굴곡 사이사이에 끼어든 슬픔도 깨끗하게 날려버리자는 메시지가 가슴을 두드린다. 무대 장치가 거창하지도 그렇다고 화려한 넘버나 춤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우리들의 소박한 이야기를 담담하게 전하는 데서 오는 감동이 가볍지 않다. 그 덕분에 지난 12년간 60만명이 넘는 관객이 ‘빨래’를 찾았다. 2003년 연출가 겸 극작가 추민주와 작곡가 민찬홍의 한국예술종합학교 졸업 공연에서 탄생한 ‘빨래’는 뮤지컬계 대표 스타 홍광호를 비롯해 임창정, 김종구, 정문성, 이지숙 등 유명 배우들이 거쳐 갔다. 제일서점 사장 ‘빵’ 역을 맡은 배우 김지훈은 ‘빨래’ 출연 개인 1000회라는 대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국내 인기에 힘입어 해외 시장 개척에도 열심이다. 2012년, 2015년 일본 진출에 이어 지난해 중국 무대에 작품을 올렸다. 중국 초연 당시 호평에 힘입어 지난 23일부터 새달 9일까지 중국 베이징 다인극장에서 공연을 이어가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에 재공연 계획도 논의 중이다. ‘빨래’가 연이어 해외 진출에 성공하는 이유는 ‘슬플 땐 빨래를 해’라는 극 중 노래 제목처럼 힘든 일이 있을 때 찾고 싶은 우직한 친구 같은 매력 덕분이다. 아직도 ‘빨래’가 전하는 위로와 감동은 마르지 않았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청강문화산업대 뮤지컬스쿨, 창작뮤지컬 ‘템페스트-번지점프를 하다’ 무대에

    청강문화산업대 뮤지컬스쿨, 창작뮤지컬 ‘템페스트-번지점프를 하다’ 무대에

    우리나라 뮤지컬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창작뮤지컬을 육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국내 무대에 오르는 뮤지컬 중 창작뮤지컬은 2014년 기준으로 39.4%로, 대부분 해외 유명작품을 수입해 공연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청강문화산업대학교 뮤지컬스쿨이 프로제작자들도 어려워하는 창작뮤지컬을 선보여 화제가 되고 있다. 청강대 뮤지컬스쿨은 대학로 동양예술극장에서 창작뮤지컬 ‘템페스트’와 화제의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를 무대에 올린다. 10월 26일부터 11월 2일까지 무료로 만날 수 있는 ‘번지점프를 하다’는 청강대 뮤지컬스쿨의 제작역량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한 ‘번지점프를 하다’는 순수하게 학생들로만 이뤄진 프로덕션을 통해 새로운 시각의 연출이 돋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 2015년 뮤지컬스쿨에서 초연 이후 재연이 될 정도로 개성 있는 연출과 탄탄한 제작시스템이 호평을 받았다. 주인공 인우 역은 뮤지컬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주인공으로 화제가 됐던 박준휘 졸업생이 캐스팅됐고, 그 외 2~3학년 전공심화 재학생 17명이 출연하며 제작에도 19명의 학생들이 참여한다. 11월 12일과 13일 무대에 오르는 ‘템페스트’는 청강대 뮤지컬스쿨 전공심화과정의 최문경 학생이 극본을 맡았고 총감독 및 연출은 뮤지컬스쿨 원장인 최성신 교수가 책임졌다. 오랜 연기 경험과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스쿨 출강교수, 졸업생, 재학생으로 구성된 배우들과 무대제작, 조명, 음향, 영상의 재학생 스텝의 뜨거운 열정으로 탄생한 ‘템페스트’는 청강 뮤지컬스쿨의 교육과정 내에서 창작된 우수한 극본을 청강 뮤지컬스쿨의 공연프로덕션 시스템으로 제작하여 상업공연장에서 선보인다는 점에서 특히 눈길을 끈다. ‘템페스트’는 세익스피어가 은퇴하기 전에 지은 희극으로 세익스피어의 마지막 잠언이 담긴 최후의 걸작으로 불린다. 음모로 쫓겨난 밀라노 대공 프로스페로가 마법의 힘을 얻어 복수의 기회를 얻지만, 화해와 용서를 택하고 모든 것을 원상태로 돌려놓는 것이 주요 줄거리다. 현재 국내 대학에서 만들어지는 창작뮤지컬 공연은 대학 내에서 실험하는 수준이거나 졸업 공연으로 가족이나 지인들에게 선보이는 이벤트성 공연이 대부분이다. 반면 청강대뮤지컬스쿨의 창작공연은 대학생 아마추어 공연의 수준을 훨씬 뛰어 넘어 상업공연 수준의 작품성과 대중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청강문화산업대학교 뮤지컬스쿨 원장 최성신 교수는 26일 “본교의 창작뮤지컬은 현장공연 프로덕션 시스템과 동일하게 제작되기 때문에 다른 대학공연에서 찾아보기 힘든 높은 완성도를 보인다”며 “2014년부터 뮤지컬 1차 창작에 대한 미래전략사업을 수립하고 극본부터 무대, 연출, 연기 등 전분야에 걸쳐 심도 있는 교육을 진행한 결과, 뛰어난 작품이 탄생하게 됐다. 이번 작품을 통해 우리는 앞으로 예술을 토론하고 뮤지컬을 창작하는 교육공동체로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이돌 없어도… 박수받는 ‘NO 스타’ 뮤지컬

    아이돌 없어도… 박수받는 ‘NO 스타’ 뮤지컬

    ‘뉴시즈·난쟁이들·빨래’ 등 각광 ‘스타 마케팅’ 변화 여부에 주목 “작품이 스타 키우는 길로 가야” “이름 있는 배우들이 한 명도 없어 처음엔 망설였는데, 보기를 진짜 잘했어. 배우들 연기가 정말 열정적이야. 공연 내내 엄청난 힘이 느껴져. 내용도 좋고.” 지난 26일 서울 중구 충무아트홀 대극장. 뮤지컬 ‘뉴시즈’를 본 관객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엄지를 치켜세웠다. ‘뉴시즈’는 19세기 말 뉴욕을 배경으로, 거리 위의 어려운 생활 속에서도 꿈을 잃지 않는 10대 신문팔이 소년들의 삶을 다룬 작품이다. 뮤지컬계에서 생소한 20대 남자 배우들이 무대를 꽉 채운다. 인지도 높은 배우들이 없는데도 관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작품성과 무명 배우들의 넘치는 힘이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티켓 파워’를 자랑하는 스타 배우들을 앞세운 뮤지컬이 홍수를 이루는 가운데, 유명 배우 없이 철저히 작품으로만 승부를 거는 뮤지컬들이 관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NO 스타’ 뮤지컬의 조용한 혁명이 뮤지컬 시장의 변화를 이끌지 주목된다. 대학로 소극장에서도 무명 배우들의 작품이 각광을 받고 있다. ‘난쟁이들’(다음달 26일까지, 대학로 TOM 1관)과 ‘빨래’(내년 2월 26일까지, 동양예술극장 1관)가 쌍두마차를 형성하며 관객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난쟁이들’은 동화 ‘신데렐라’, ‘백설공주’, ‘인어공주’를 기발한 상상력으로 비튼 작품으로, 독특함과 재기발랄함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빨래’는 서울의 달동네를 배경으로 비정규직, 이주노동자 등 서민들의 팍팍한 인생살이와 웃음, 눈물을 담은 작품으로, 대학로 대표 창작 뮤지컬로 꼽힌다. 한 공연계 관계자는 “결국은 작품성”이라며 “배우는 작품의 한 요소에 불과하다. ‘난쟁이들’, ‘빨래’ 등은 좋은 작품은 유명 배우가 아니라 내용, 볼거리, 음악 등 다양한 요소가 결정한다는 걸 입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공연계 안팎에선 국내 뮤지컬 시장이 ‘스타 마케팅’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데 이견이 없다. 관객들도 출연 배우들을 보고 티켓을 구매하는 경향이 짙다. 때문에 대극장 뮤지컬 흥행공식에도 이런 흐름이 반영돼 있다. ‘티켓 파워’가 있는 젊은 남자 배우들이 3~4명 꼭 출연한다. 김준수, 조승우, 홍광호, 류정한, 엄기준 등을 비롯해 아이돌 가수를 끼워 넣는 식이다. ‘에드거 앨런 포’, ‘마타하리’, ‘삼총사’, ‘잭 더 리퍼’ 등 수두룩하다. 공연계 관계자들은 “국내에선 스타 없이 흥행에 성공하는 사례가 거의 없다. 대극장 공연은 작품 구상 초기부터 스타 마케팅을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다. 스타 없인 힘들다”고 입을 모았다. 전문가들은 뮤지컬 시장의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선 스타에서 작품 중심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계 시장에선 인기 배우들 작품도 흥행하지만 무명 배우들 작품이 훨씬 더 많이 호평을 받고 있고 무명 신인도 꾸준히 발굴되고 있다. ‘킨키부츠’의 배우 빌리 포터처럼 오랜 무명 생활을 하던 배우가 작품을 통해 스타가 되는 시스템이 뿌리를 내리고 있다. 뮤지컬평론가 원종원 순천향대 교수는 “현재는 스타 배우를 앞세워 단기간에 수입을 올리려는 게 일반화돼 있는데, 스타 없는 뮤지컬의 몇몇 성공 사례들이 나오면 우리 시장도 급속하게 변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이어 “세계 시장에선 뮤지컬을 보는 데 스타 배우에게 절대적인 가치를 두지 않는다”며 “작품이 새로운 스타를 발굴하는 쪽으로 바뀌어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홍광호 ‘빨래’ 뮤지컬로 7년 만에 컴백... “소극장 창작뮤지컬 선택 왜?”

    홍광호 ‘빨래’ 뮤지컬로 7년 만에 컴백... “소극장 창작뮤지컬 선택 왜?”

    홍광호 ‘빨래’ 뮤지컬로 7년 만에 컴백... “소극장 창작뮤지컬 선택 왜?” 홍광호 빨래 영국 런던 웨스트엔드에 진출했다가 지난해 고국 무대에 복귀한 한국 대표 뮤지컬 배우 홍광호가 7년 만에 뮤지컬 ‘빨래’로 소극장으로 돌아온다. 홍광호는 오는 3월 10일 서울시 종로구 혜화동 동양예술극장 1관에서 개막하는 뮤지컬 ‘빨래’에서 몽골 출신 이주노동자 ‘솔롱고’ 역을 맡는다. 2009년 한차례 이 작품에 출연한 이후 7년 만이다. 홍광호는 이른바 ‘미친 가창력’과 안정된 연기를 인정받는 한국 대표 뮤지컬 배우다. 2014년 한국에서 활동하는 배우로는 처음으로 주연급으로 웨스트엔드에 진출해 화제를 모았고, 지난해 6월 뮤지컬 ‘데스노트’로 1년 6개월 만에 고국 무대로 돌아왔다. MBC 인기 예능 ‘무한도전’의 <무한상사 뮤지컬 특집>편에도 깜짝 출연해 화제가 됐다. 그동안 ‘오페라의 유령’, ‘지킬 앤 하이드’, ‘노트르담 드 파리’, ‘맨 오브 라만차’ 등 굵직한 대극장 뮤지컬에서 주역을 도맡던 그가 뮤지컬 본고장에서 화려하게 복귀한 뒤 선택한 두 번째 작품이 250석 규모의 소극장 창작뮤지컬이라는 점도 신선한 충격을 다가온다. 홍광호는 제작사 ‘씨에이치수박’를 통해 “무대 위에서, 객석에서 지난 십여 년간 큰 위로를 얻어갔던 작품”이라며 “규모는 작지만 큰 힘이 있는 이 작품을 통해 관객 분들의 삶 속에도 작은 힘을 보태고 싶은 바람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이방인으로서 해외에 오랜 기간 머물며 솔롱고의 어려움과 외로움을 직접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기에 좀 더 솔직하고 진정성 있는 솔롱고를 만들어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빨래’는 2003년 추민주 연출의 한국예술종합학교 졸업작품으로 시작한 작품으로, 서울 달동네를 배경으로 강원도에서 상경한 서점 직원 나영과 몽골 출신 이주노동자 솔롱고를 비롯한 이웃들의 애환 어린 서울살이와 그 속에서 피어나는 사랑을 그린다. 10년이 넘는 기간 3천여회의 공연으로 57만명의 관객을 만났다. 지난해에는 일본에서 라이선스 공연으로 투어를 했고, 이달에는 중국 중국 상하이 드라마틱 아트센터에서 한국 배우들로 초청 공연을 했다. 최근 뮤지컬 배우 최우리가 출연한 MBC 예능 ‘마이리틀텔비전’에서도 최고의 창작 뮤지컬로 ‘빨래’를 꼽아 주목 받은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희준과 열애 이혜정 “이달 초부터 연인 발전” 배우-모델 어떻게 만났나 보니

    이희준과 열애 이혜정 “이달 초부터 연인 발전” 배우-모델 어떻게 만났나 보니

    이희준과 이혜정 열애 인정, 뮤지컬 공연 후 뒤풀이 함께..어떻게 만났나 보니 ‘이희준과 이혜정 열애’ 배우 이희준(36)과 농구선수 출신 모델 이혜정(31)이 열애 중이다. 24일 한 매체는 한 연예 관계자의 말을 빌려 “이희준과 이혜정이 핑크빛 사랑에 빠졌다. 이들은 최근부터 교제를 시작했으며 행복한 데이트를 즐기는 등 여느 커플과 다를 거 없는 연인이다”고 열애설을 보도했다. 이에 이희준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이희준과 이혜정이 이달 초부터 좋은 감정으로 만남을 시작했다. 시작하는 단계다보니 조심스럽지만 열애 사실을 숨길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열애를 인정했다. 이희준과 이혜정은 최근 지인과 식사자리에서 만남을 가진 뒤 관심사가 맞아 연인으로 발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희준과 이혜정은 배우와 모델이라는 각각 다른 분야서 일하고 있지만 서로에 대한 믿음과 공통적인 관심사가 같아 조심스럽게 만남을 시작했다. 그럼에도 주변 사람들에게 연애 사실을 숨기지 않고 스스럼없이 드러내고 있다. 특히 지난 6월 서울 종로구 대학로 동양예술극장에서 열린 창작뮤지컬 ‘빨래’ 10주년 기념 공연에 초대돼 관람했다. 이날 관람은 따로 했지만 공연이 끝난 후 함께 자리한 사람들과 뒷풀이를 즐기는 등 아름다운 만남을 이어오고 있다. 이혜정은 초등학교 때부터 농구를 시작, 청소년 국가대표를 거쳐 여자 프로농구팀 우리은행에서 2002~2004년까지 활약했다. 이후 모델로 전향해 파리, 뉴욕, 밀라노 콜렉션 등에서 활동했으며, 각종 명품 패션쇼에도 나선 인정받은 톱모델이다. 이희준은 영화 ‘오빠생각’에 합류해 현재 촬영 중이다. 사진=더팩트(이희준과 열애 이혜정)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이희준 이혜정 열애 공식입장 “알아가는 단계”… 어떻게 만났나 보니?

    이희준 이혜정 열애 공식입장 “알아가는 단계”… 어떻게 만났나 보니?

    이희준 이혜정 열애 공식입장 “알아가는 단계”… 어떻게 만났나 보니? 이희준 이혜정 배우 이희준(36)과 모델 이혜정(31)이 열애 중인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24일 일간스포츠는 한 연예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희준 이혜정이 핑크빛 사랑에 빠졌다. 이들은 최근부터 교제를 시작했으며 행복한 데이트를 즐기는 등 여느 커플과 다름 없는 연인”이라고 밝혔다. 이 매체는 이희준 이혜정 커플이 지난 6월 서울 종로구 대학로 동양예술극장에서 열린 창작뮤지컬 ‘빨래’ 10주년 기념 공연해 초대돼 함께 관람한 뒤 뒤풀이를 즐기는 등 만남을 이어오고 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의 소속사에서도 열애 사실을 인정했다. 이희준의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이달 초부터 사귀기 시작했다”면서 “식사 자리에서 소개를 받았다. 알아가는 단계이니 예쁘게 봐달라”고 공식입장을 내놨다. 이혜정의 소속사 에스팀 측도 “최근 지인의 소개로 만남을 시작했다. 소속사에서도 오늘에야 확인이 됐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희준은 연극배우로 연기활동을 시작해, 지난 2012년 방송된 KBS 2TV ‘넝쿨째 굴러온 당신’을 통해 대중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후 다수의 작품을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아 활약하고 있다. 이혜정은 농구선수 출신 모델로 유명세를 타고 있으며 지난해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에도 출연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희준 이혜정 열애, 소속사도 ‘쿨한’ 인정 “알아가는 단계”… 어떻게 만났나 보니?

    이희준 이혜정 열애, 소속사도 ‘쿨한’ 인정 “알아가는 단계”… 어떻게 만났나 보니?

    이희준 이혜정 열애, 소속사도 ‘쿨한’ 인정 “알아가는 단계”… 어떻게 만났나 보니? 이희준 이혜정 배우 이희준(36)과 모델 이혜정(31)이 열애 중인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24일 일간스포츠는 한 연예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희준 이혜정이 핑크빛 사랑에 빠졌다. 이들은 최근부터 교제를 시작했으며 행복한 데이트를 즐기는 등 여느 커플과 다름 없는 연인”이라고 밝혔다. 이 매체는 이희준 이혜정 커플이 지난 6월 서울 종로구 대학로 동양예술극장에서 열린 창작뮤지컬 ‘빨래’ 10주년 기념 공연해 초대돼 함께 관람한 뒤 뒤풀이를 즐기는 등 만남을 이어오고 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의 소속사에서도 열애 사실을 인정했다. 이희준의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이달 초부터 사귀기 시작했다”면서 “식사 자리에서 소개를 받았다. 알아가는 단계이니 예쁘게 봐달라”고 공식입장을 내놨다. 이혜정의 소속사 에스팀 측도 “최근 지인의 소개로 만남을 시작했다. 소속사에서도 오늘에야 확인이 됐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희준은 연극배우로 연기활동을 시작해, 지난 2012년 방송된 KBS 2TV ‘넝쿨째 굴러온 당신’을 통해 대중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후 다수의 작품을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아 활약하고 있다. 이혜정은 농구선수 출신 모델로 유명세를 타고 있으며 지난해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에도 출연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희준 이혜정 열애 공식입장 “알아가는 단계”… 어떻게 만났나 보니?

    이희준 이혜정 열애 공식입장 “알아가는 단계”… 어떻게 만났나 보니?

    이희준 이혜정 열애 공식입장 “알아가는 단계”… 어떻게 만났나 보니? 이희준 이혜정 배우 이희준(36)과 모델 이혜정(31)이 열애 중인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24일 일간스포츠는 한 연예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희준 이혜정이 핑크빛 사랑에 빠졌다. 이들은 최근부터 교제를 시작했으며 행복한 데이트를 즐기는 등 여느 커플과 다름 없는 연인”이라고 밝혔다. 이 매체는 이희준 이혜정 커플이 지난 6월 서울 종로구 대학로 동양예술극장에서 열린 창작뮤지컬 ‘빨래’ 10주년 기념 공연해 초대돼 함께 관람한 뒤 뒤풀이를 즐기는 등 만남을 이어오고 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의 소속사에서도 열애 사실을 인정했다. 이희준의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이달 초부터 사귀기 시작했다”면서 “식사 자리에서 소개를 받았다. 알아가는 단계이니 예쁘게 봐달라”고 공식입장을 내놨다. 이혜정의 소속사 에스팀 측도 “최근 지인의 소개로 만남을 시작했다. 소속사에서도 오늘에야 확인이 됐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희준은 연극배우로 연기활동을 시작해, 지난 2012년 방송된 KBS 2TV ‘넝쿨째 굴러온 당신’을 통해 대중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후 다수의 작품을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아 활약하고 있다. 이혜정은 농구선수 출신 모델로 유명세를 타고 있으며 지난해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에도 출연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콘텐츠의 매력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콘텐츠의 매력

    “혼자 사는 엄마한테 편지 한 줄 못 쓰는/나의 꿈 닳아서 지워진 지 오래.”(뮤지컬 ‘빨래’ 넘버 ‘서울살이 몇핸가요’) 하루하루 고단한 삶을 이어 가는 수많은 ‘나영이’들의 눈시울을 적셔 온 뮤지컬 ‘빨래’가 10주년을 맞았다. 2005년 추민주 연출과 민찬홍 작곡가 등이 의기투합해 한국예술종합학교 졸업작품으로 출발했던 ‘빨래’는 지난달 31일까지 총 3122회 막을 올려 51만 9901명의 관객들을 만나 온, 소극장 창작뮤지컬의 대표주자다. 2015년은 한국 소극장 창작뮤지컬에 특별한 해다. 1995년 초연해 소극장 창작뮤지컬의 효시로 꼽히는 ‘사랑은 비를 타고’는 올해로 20주년을, ‘빨래’와 함께 대학로의 대표 창작뮤지컬로 명맥을 이어 온 ‘오! 당신이 잠든 사이’는 10주년을 맞았다. 200~300석 규모의 소극장 뮤지컬이자 창작 콘텐츠가 보여준 만만찮은 생명력이다. 이들 뮤지컬이 ‘롱런’할 수 있는 가장 큰 비결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콘텐츠의 매력에 있다. ‘빨래’는 서울의 달동네에 사는 소시민들의 애환을, ‘오! 당신’은 병원에서 벌어지는 추리극의 외피 속에 아프고 지친 이들의 사연을 전한다. 한국적인 이야기에 유머와 감동, 사회를 향한 날카로운 시선까지 담았다. ‘사랑은 비를 타고’는 세 남녀의 한바탕 소동 속에 진한 가족애를 녹여낸다. 조용신 CJ 크리에이티브마인즈 예술감독은 “이들 작품은 일상에 지친 관객들이 소극장에 모여 모처럼 공동체 의식을 느낄 수 있는, 휴머니즘이 강한 작품”이라고 말했다. 콘텐츠 자체의 힘 덕에 스타 마케팅이 없이도 관객들이 찾아온다. ‘오! 당신’의 제작사인 연우무대 유인수 대표는 “공연마다 오디션을 통해 선발한 신인 배우들을 주연으로 세운다”면서 “스토리가 탄탄해 어느 배우가 출연해도 작품의 완성도가 보장된다”고 말했다. 소극장 작품인 덕에 관객들과의 거리감도 좁다. ‘빨래’의 제작사인 씨에이치수박 최세연 대표는 “지방에서 서울로 와 혼자 살아가는 여성들을 위한 ‘나영이데이’를 개최하는 등 관객과 호흡하려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년 쏟아지는 작품 수가 급격하게 늘고 작품의 대형화, 스타 마케팅 등이 보편화되면서 이들 작품도 새로운 10년을 준비해야 하는 기로에 놓였다. 공연계는 최근 해외 진출을 통해 활로를 찾고 있다. ‘빨래’는 일본에 이어 중국에 라이선스 수출을 하게 됐고, 내년 10주년을 맞는 ‘김종욱 찾기’는 중국에 이어 일본에도 진출해 내년 6월 도쿄에서 라이선스로 공연된다. 박종환 CJ E&M 공연사업부문 차장은 “국내 시장의 한계를 넘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기 위한 글로벌 전략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원 소스 멀티 유즈’ 작업도 활발해 ‘빨래’는 오는 11월 소설로 출간되며 영화사의 러브콜도 받고 있다. 유 대표는 “오랫동안 공연돼 오면서 ‘볼 사람은 다 본’ 만큼 새로운 관객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빨래’는 10일부터 5일간 10주년 기념 공연이 열린다. 역대 출연 배우들이 릴레이로 무대에 오르며 라이브 음악이 함께한다.(서울 종로구 동양예술극장 1관. (02)928-3362) 2011년 이후 잠시 중단됐던 ‘사랑은 비를 타고’는 지난 6일 20주년 기념 공연의 막을 올렸다.(8월 30일까지 서울 종로구 유니플렉스 2관. (02)543-7727) ‘오! 당신’은 오는 9월 개막을 목표로 이달 중 오디션을 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형식 너머의 향기 찾는 동양 예술작품의 본질

    형식 너머의 향기 찾는 동양 예술작품의 본질

    인문정신으로 동양 예술을 탐하다/주량즈 지음/서진희 옮김/알마/528쪽/2만 8000원 동양의 예술작품은 고유한 표현법과 정신을 지닌다. 마찬가지로 동양미학 이론도 나름의 독특한 개념과 이론체계, 표현방식을 지니고 있다. 서양미학과 비교해 동양미학 이론의 가장 큰 차별성은 논리적 추론에 기대지 않는다는 것이다. 엄밀성이 떨어진다는 결점으로 지적될 수도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논리를 넘어서 직관적 관조를 중시하는 동양사상의 특성이기도 하다. 베이징대 철학과 교수인 주량즈는 동양 예술의 본질적인 지향점을 이렇게 설명한다. “예술의 오묘한 경지는 형식 너머로 미묘한 향기가 넘쳐 흐르는 세계에 있다. 형상은 다만 이 세계로 향하는 서곡일 뿐이다.” 동양 예술은 기본적으로 형식미 자체에 머물지 않고, 그 너머를 추구하는 것이다. ‘인문정신으로 동양 예술을 탐하다’는 주량즈 교수가 문사철을 아우르는 동양예술과 동양미학의 정수를 밝혀 보여주는 안내서다. 저자는 동양 예술의 본질을 열 가지 핵심요소로 정리한다. 즉 형태와 정신, 움직임과 고요함, 작음과 큼, 쓸모없음과 쓸모있음, 텅 빔과 가득 참, 황량하고 쓸쓸하고 차갑고 고요함, 깨달음과 지혜, 마음의 기탁이 그것이다. 각 장은 이들 핵심 요소를 구체적인 작품들을 예로 들거나 다양한 논거와 평론들을 인용하면서 설득력 있게 풀어나간다. 체계와 개념을 세우는 것 못지않게 동양 예술에서 강조하는 것은 체험과 음미다. 눈 내린 뒤 매화를 찾고, 서리 내리기 전에 국화를 찾으며, 비 내리는 즈음에 난초를 지키고, 바람이 불면 나가서 대나무 소리를 들으며 성정의 즐거움을 누리는 것처럼 경험이 체득되어 녹아들기를 요구한다. 그런 체험이 제공하는 것은 예술 자체만이 아니라 인생의 지혜를 제공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탈많던 서울연극제, 무대 오른다

    탈많던 서울연극제, 무대 오른다

    지난해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대관 심사에서 탈락해 개최 여부가 불투명했던 서울연극제가 문예위와의 갈등을 봉합하고 4일 열린다. 오는 5월 10일까지 서울 아르코예술극장 등 대학로 일대에서 개최되는 제36회 서울연극제는 ‘연극은 시대의 정신적 희망이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다양한 작품과 프로그램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진통을 겪었던 만큼 주제의식은 깊고 치열해졌다. 초연 5편과 재연 2편인 경연 프로그램 공식 참가작은 유독 역사와 시대를 다루는 작품들이 많다. 박장렬 협회장은 “2015년 대한민국에서 다룰 만한 주제인지, 어떤 시각으로 지금의 대한민국을 바라보고 있는지를 검토하다 보니 현재의 시대정신을 담은 소재를 발굴하게 됐다”고 말했다. 남명렬 부회장은 “과거의 어느 시점을 모티프 삼아 현재를 이야기하고 싶은 욕망들이 연극인들 저변에 스며들어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한국연극 선정 공연베스트7에 이름을 올린 ‘만주전선’(4~15일 대학로 자유극장)은 일제강점기 조선을 등지고 일본을 동경했던 젊은이들에 지금의 한국을 비춰 본다. 제7회 대한민국연극대상 희곡상과 작품상을 거머쥔 ‘불량청년’(23일~5월 3일 대학로 자유극장)은 일제강점기와 현재의 청년과 그들이 사는 시대를 돌아본다. 지난해 서울연극제의 ‘희곡아 솟아라’ 수상작인 ‘씨름’(4~12일 동양예술극장), 지난해 서울연극제 대상작인 ‘돌아온다!’(16~26일 동양예술극장), ‘6·29가 보낸 예고부고장’(23~29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물의 노래’(5월 3~9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청춘, 간다’(5월 7~17일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등은 일제강점기에서 현대를 아우르며 시대가 지켜야 할 가치와 정신을 이야기한다. 신진 창작자들의 실험적인 작품을 발굴하는 경연 프로그램인 ‘미래야 솟아라’에는 총 11편의 작품이 소개된다. ‘홍시 열리는 집’ ‘외계인들’ ‘나는 바람’ ‘선샤인 프로젝트’ ‘인간동물원초’ ‘휘파람을 부세요’ ‘연옥’ ‘손순, 아이를 묻다’ ‘벚꽃동산-진실넘어’ ‘그것만이 내 세상’ ‘소금 섬의 염부들’ 등이 2~3일간 관객들을 만나며 가능성을 점검한다. 세월호 역시 서울연극제가 놓치지 않고 짚는 화두다. 극장 밖 연극의 가능성을 찾는 기획프로그램 ‘창작공간연극축제’는 오는 16일 오후 5시 마로니에공원에서 세월호 1주기를 추모하는 공연을 마련했다. ‘기억할게, 잊지 않을게’라는 제목으로 모노드라마, 낭독극, 플래시몹 등을 통해 세월호의 아픔을 달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이어령 前 장관과 30년 동안 생명 노래…‘생명 그리고 동행’展 연 김병종 화백

    [김문이 만난사람] 이어령 前 장관과 30년 동안 생명 노래…‘생명 그리고 동행’展 연 김병종 화백

    생명의 그리움, 생명의 존귀함이 새삼 가슴 저미게 다가오는 요즘이다. 서울 종로구 평창동 영인문학관에서는 흔치 않은 전시가 열리고 있다. 제목이 ‘생명 그리고 동행’(6월 30일까지)이다. 얼마 전 ‘생명의 자본’이라는 책을 통해 ‘생명’이라는 화두를 던진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과 30년 동안 ‘생명’을 노래해 온 김병종(61) 화백(서울대 교수)이 만나 ‘생명과 동행’이라는 메시지를 버무리고 있다. 이 전 장관의 시를 김 화백이 묵필로 썼고 ‘생명’을 주제로 한 대작만도 20여점을 내걸었다. 지난 14일 영인문학관에서 김 화백을 만났다. 전시실 안으로 들어서자 대영박물관에 소장된 ‘생명의 노래-숲에서’라는 대형 그림이 걸려 있었다. 길이만 따져도 족히 8m는 된다. 김 화백의 대표작이자 해외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았던 ‘바보예수’도 눈에 들어온다. 바로 옆에는 ‘어느 무신론자의 기도’라는 이 전 장관의 시가 보인다. ‘모든 사람이 잠든 깊은 밤에는/당신의 낮은 숨소리를 듣습니다/그리고 너무 적적할 때 아주 가끔/당신 앞에 무릎을 꿇고 기도를 드립니다’로 시작된다. 또 ‘미친 금붕어’라는 시도 있다. ‘어머니 저는 금붕어들이 미쳤으면 합니다/날치처럼 어항에서 튀어나와 일제히/(중략)어머니 저는 금붕어들이 지느러미 세우고/하늘을 날았으면 좋겠습니다….’ 김 화백이 화선지에 직필로 휘갈겨 쓰고 여백에 그림을 그려 넣었다. 시와 묵필이 어우러져 생명의 고귀함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다. 벽에 걸린 김 화백의 그림에는 공통점이 있다. 서로가 서로를 쳐다보며 눈빛으로 뭔가 얘기하는 표정이라는 것이다. “인간은 언어로 의사 전달을 하지만 다른 생명체들은 눈빛으로 얘기합니다. 꽃에도 눈이 있어 옆에 있는 꽃을 바라보고 찾아오는 벌, 나비와도 눈빛을 마주치지요. 이 그림(카리스 소년)에서는 금붕어와 소년이 서로 바라보며 얘기합니다. 사람의 동행도 둘이 같은 방향으로, 같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입니다.” 이번 전시와 관련해 윤상훈 미술평론가는 “그의 ‘생명의 노래’는 적지 않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아 왔다. 때로는 거칠고 격렬하며 때로는 잔잔하고 화사한 그의 생명 연작들은 수십년을 두고 다양한 울림과 변주를 이어 오고 있다”고 평가한다. 1980년대가 ‘바보예수’였다면 1990년대에는 ‘생명의 노래’ 시리즈가 이어진다. 유토피아적인 전경 속에서 모든 대상을 화평하게 어울리도록 한다. 그러면서 ‘바보예수’와 ‘생명의 노래’의 두 주제를 같은 뿌리에 두고 작업해 왔다. 그는 “세계는 생명의 기미로 가득 차 있다. 생명의 정령들이 여기저기에 숨어 있다. 생명의 노래를 통해 비로소 인간 이외의 다른 지평을 바라볼 수 있다”고 말한다. 김 화백은 지난 2월 전북도립미술관에서 ‘김병종 30년, 생명을 그리다’라는 제목으로 저예산 전시를 열었다. 개관 10년 만에 처음으로 마련된 개인 작가의 전관 전시에서 생명 연작을 펼쳐 보인 것이다. 관람객 3만 3000여명이 다녀갈 정도로 많은 관심을 끌었다. 개막식 때 이 전 장관이 강연을 했는데 김 화백의 그림에 대해 “바다에 사는 물고기는 바다를 모른다. 오직 가끔씩 바다 위를 날아오르는 날치만이 바다를 볼 수 있다”고 하면서 ‘생명의 날치’라고 표현했다. 판소리 명창 안숙선씨는 김 화백이 직접 작사한 것에 곡을 붙인 ‘사랑가’를 불렀다. 안 명창과는 같은 전북 남원 출신이다. 이 전 장관과는 어떤 인연이 있을까. “제 아내가 이어령 선생의 딸과 대학교를 같이 다닌 사이였지요. 당시 아내가 이대문학상에 당선됐을 때 이 선생이 ‘문학사상사’ 주간을 맡고 있었는데 선생이 제 아내에게 ‘너는 결혼에 신경 쓰지 말고 평생 글을 써야 한다’고 말씀하셨던 것이 인연의 첫 단추가 된 셈입니다.” 김 화백의 부인은 소설가 정미경씨다. 1987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됐고 2002년 오늘의 작가상과 2006년 이상문학상을 받았으며 그동안 창작집을 7권이나 펴낸 중견 작가다. 김 화백은 부인보다 7년 앞서 중앙일보(1980년)와 동아일보(1981년) 신춘문예로 문단에 데뷔했으며 대한민국문학상과 삼성문화재단 저작상 등을 수상한 작가로 이름을 알리기도 했다. 김 화백은 13세 때 이 전 장관의 책 ‘하나의 나뭇잎이 흔들릴 때’를 읽고 감명받은 인연도 있으며 부인이 이 전 장관의 부인인 강인숙 여사와 틈틈이 만나면서 오늘날까지 이 전 장관과 동행의 인연을 이어 가고 있다. 김 화백은 ‘문학사상’에 삽화를 그렸고 이 전 장관은 김 화백이 전시할 때마다 전시장을 찾아 강연을 해 줄 정도록 돈독한 사이로 발전했다. 김 화백은 1953년 남원에서 태어났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정문자 선생님에게서 ‘너는 화가가 돼라’는 말을 들은 후 화가의 꿈을 키워 나갔다. 그러나 집안에서는 ‘환쟁이가 나오면 안 된다’며 반대했다. 그 때문에 그림을 그려 상장을 받아도 집에 갖고 가지 못하고 종이비행기를 만들어 보리밭에 날려 버리는 일이 숱하게 있었다. 그래도 늘 그림을 그렸다. 억눌림과 쫓김, 강박관념에서 벗어나기 위해 땅에다 그리고 허공에다 그렸다. 중학교 2학년 때였다. 그는 남원 시내 다방에서 ‘유혹’이라는 주제로 전시회를 열었다. 당시 분위기로 봐서 마을 어른들에게 좋은 소리를 들을 리 없었다. 그럴수록 혹시 그림을 못 그리게 될까 봐 조바심이 커졌다. 그 무렵 책을 많이 읽은 것도 강박관념에서 탈피하기 위해서였다. 사르트르, 카뮈, 레마르크, 모파상, 앙드레 지드 그리고 ‘금병매’와 ‘벽 속의 여자’까지 빌려 온 책을 방 안 여기저기 쌓아 놓고 죄다 읽었다. 그뿐만 아니다. 소설도 몇 편 썼다. 외국의 기성 문인들을 흉내 내 제법 난해한 시들을 쓰기도 했다. 또한 흰 종이만 보면 허기진 듯 그림을 그려 댔고 늦은 밤이면 시내로 나가 총천연색의 극장 벽보를 몰래 떼어다 벽에 붙여 놓고 며칠씩 들여다보곤 했다. 결국 중학교를 졸업하던 해 좋은 그림을 그리는 화가가 되겠다는 각오로 서울 용산역에 내리게 됐다. 이어 고등학교를 거쳐 서울대 미대에 진학하면서 그의 숨은 재능이 제대로 빛을 보게 된다. 전국대학미전에서 대통령상을 받았고 시와 소설로 서울대문학상을 휩쓸었다. 그 무렵 ‘대학입시’라는 수험생을 대상으로 한 월간지의 기자가 찾아와 서울대 캠퍼스를 배경으로 소설을 써 달라고 부탁했고 김 화백은 ‘바람일기’라는 소설을 썼다. 잡지사에서 기획한 ‘캠퍼스 소설’의 첫 테이프를 끊은 것이다. 두 번째 소설은 이화여대 영문과 학생이 쓴 ‘바람의 초상’이다. 그 여학생이 지금의 부인이다. 김 화백은 ‘화첩기행’이라는 책으로 대중과 가깝다. 1998년 시작해 지금까지 5권을 냈다. 그는 이에 대해 “대체로 한달이면 보름쯤은 그림을 그리고 열흘쯤은 책을 읽거나 글을 쓰게 되는 것 같다. 그렇게 화실과 서재를 왕래하다 보면 이 두 가지 일은 둘이 아닌 하나로 섞이고 만나게 된다. 문장은 수채화 같은 빛깔을 띠고 그림은 글 기운 비슷한 무엇을 발하는 듯한 느낌이 든다”고 말한다. 예컨대 서로 데면데면하게 마주 보는 것이 아니라 뒤섞이고 풀리면서 제3의 그 어떤 모양과 빛깔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화첩기행’은 이렇게 해서 나온 책이다. 오늘날 동행의 느낌을 재현한 것도 미술과 문학이 함께 섞이는 일이라고 한다. 밥과 반찬이 뒤섞이는 작업이란다. 앞으로도 이 같은 동행이 계속 이뤄질 것임은 물론이다. “살다가 배터리가 방전돼 간다고 느껴질 때마다 저는 가방을 꾸리곤 했습니다. 여행에서 돌아오면 그때마다 충전이 조금 되지요. ‘화첩기행’을 위해 낯선 공간 속으로 들어가 기록하는 순간의 설렘과 흥분은 저를 새롭게 일어서게 했습니다. 여행은 그런 점에서 진실로 스승을 찾아 떠나는 일이기도 하지요.” 올해 계획에 대해 물었더니 “요즘 들판의 잡초처럼 뒷심이 단단해지는 것을 느낀다. 오직 그림을 그려야 한다는, 그림에 대한 사랑과 깊이가 더욱 느껴진다”면서 열정의 가속도가 생기는 만큼 계속 그림에 미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동안 독일과 프랑스, 미국, 일본 등 해외에서 개인전만 8회를 열었는데 올해도 유럽과 미국에서 개인전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기계가 주는 무표정하고 비정한 것이 아닌 문인화의 발묵, 발색 같은 여백의 미에 대해 더 많이 고민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생명의 노래’에 대해 자신의 시 한 수를 읊는다. ‘산들아/아직도 청정한 그 빛을 잃지 않고 있느냐/물들아/여전히 그 한 자락을 휘감아 흐르고 있느냐/풀들아 숲들아/고요히 눕고 힘차게 일어서느냐/어린 생명부치들을/아직도 땅 위에 네 품을 거느리고 있느냐/아아 조선의 땅아, 바람아, 물들아, 애잔하게 스러져 가는 것들아/오늘 서툰 붓 한 자루에 실어/내 너희 안부를 묻노니.’ 선임기자 km@seoul.co.kr ●김병종은 1953년 전북 남원에서 태어나 서울대 미대와 동대학원에서 동양화를 전공했다. 성균관대에서 동양예술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9년 독일 베를린에서 ‘바보예수’ 개인전을 시작으로 서울, 프랑스 파리, 미국 시카고, 벨기에 브뤼셀, 일본 도쿄, 스위스 바젤 등지에서 수차례 개인전을 열었다. 국제 아트페어와 광주 비엔날레, 베이징 비엔날레, 인디아 트리엔날레 등에 참여했다. 대영박물관과 온타리오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등에 작품이 소장돼 있다. 문학 청년이던 시절 중앙일보(1980년)와 동아일보(1981년)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하기도 했다. 서울대 미대학장, 서울대 미술관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서울대 미대 교수로 있다. 주요 수상으로는 대한민국 문화예술상(1981년), 미술기자상(1989년), 한국미술작가상(1991년), 선 미술상(1995년), 대한민국 기독교미술상(2004년) 등이 있으며 저서로는 ‘화첩기행’(전 5권), ‘중국회화연구’ 등이 있다.
  • 한국 전통공예, 로마에서 자태 뽐낸다

    한국 전통공예, 로마에서 자태 뽐낸다

    한국 전통 공예가 이탈리아 로마에 간다. 매듭장 김은영 장인 등 서울시 지정 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 24명이 14일부터 다음 달 28일까지 이탈리아 로마 국립동양예술박물관에서 전시회를 연다. 이탈리아 측 요청으로 이뤄진 이번 전시회는 인류 역사와 예술·문화의 중심지 가운데 한 곳인 로마에서 세계인을 상대로 한국 전통 공예 문화의 정수를 뽐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생옻칠, 나전칠, 황칠, 채화칠, 남태칠, 나전, 침선(바느질), 매듭, 초고(화문석), 민화, 등메(돗자리의 하나), 단청, 삼해소주, 삼해약주, 송절주, 향온주, 악기, 옹기, 가구 소목, 창호 소목, 활, 옥공예, 은공예, 입사(금속공예의 하나) 등 서울 무형문화재 24종목 150여점의 작품이 전시 대상이다. 한국 전통 공예 문화의 생생한 숨결을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창호 소목장 심용식 장인 등이 현장 시연 행사를 통해 관람객들과 직접 소통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유럽인들은 상대적으로 접하기 어려웠던 한국 전통 공예의 아름다움과 동양의 신비로움을, 현지 교민들은 전통 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느끼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유럽서 잠자던 불교미술의 백미 7세기 작품 ‘반가사유상’도 찾아

    유럽서 잠자던 불교미술의 백미 7세기 작품 ‘반가사유상’도 찾아

    국내 학계에 알려지지 않은 14세기 초 고려불화 1점을 이탈리아 국립동양예술박물관에서 찾아냈다고 국립중앙박물관이 9일 밝혔다. 박물관은 이 고려불화를 가까운 시일 내에 국내에 대여 전시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박물관은 외국박물관 한국실 지원사업 목적으로 지난해 10월 로마에 있는 국립동양예술박물관 소장 유물을 조사하다가 14세기 전반 고려시대 불화인 아미타래영도(阿彌陀來迎圖)를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아미타래영도는 ‘아미타불이 와서 맞이하는 그림’이라는 뜻으로, 시선을 아래로 향한 아미타불이 오른손을 내밀어 죽은 사람을 극락세계로 맞이하는 모습이다. 박물관은 이 작품이 광배 일부분을 약간 손질하기는 했지만, 보존 상태가 대체로 양호한 수작이라고 평가했다. 아미타불이 걸친 대의(大衣)의 붉은 색감과 찬란한 금빛 연화당초무늬가 잘 살아 있다. 박물관은 “제작 시기는 얼굴의 양감이 잘 살아 있고 고식(古式)의 연화당초무늬의 패턴 등으로 보아 고려 14세기 전반기로 추정된다”면서 “유사한 작품으로는 프랑스 기메박물관 소장 아미타래영도와 일본 지온인(知恩院)과 젠린지(禪林寺)에 같은 형식의 불화가 있다”고 말했다. 고려불화는 화려함과 섬세함에서 한국 불교미술의 백미로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지만, 전 세계를 통틀어 160여점밖에 남아 있지 않다. 이번 조사에서는 7세기 삼국시대에 제작한 반가사유상 1점도 확인됐다. 8㎝ 남짓한 소형으로 국보 83호 반가사유상과 같은 계열의 보관(寶冠)을 쓰고 있다. “온화한 표정과 뚜렷한 이목구비, 당당한 상반신과 옷 주름 표현 등은 삼국시대 불상의 특징을 잘 보여 준다”고 박물관은 평가했다. 이탈리아 국립동양예술박물관은 1957년 개관한 동양미술 전문 박물관으로 2010년 한국실을 열었다. 이곳에서 도자기와 서화류, 불상, 금속공예품 등 40여점을 전시하고 있다. 문소영 기자 symun@seoul.co.kr
  • “심청가엔 유·불·선 아우르는 종교와 철학이”

    “심청가엔 유·불·선 아우르는 종교와 철학이”

    “심청가에는 유교와 불교, 선교를 아우르는 종교와 철학이 숨어 있습니다. ‘효’사상이 상실된 현대사회에서 가정의 근간을 되살리는 데 기여할 것입니다.” ●“현대사회 가정 되살리는 데 기여” 영화 ‘서편제’로 유명한 배우 겸 국악인 오정해(41)씨가 지난 20일 열린 원광대 후기 학위수여식에서 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중앙대 국악예술학 석사과정을 마친 오씨는 2004년 원광대 대학원 불교학과에 진학, 본격적으로 동양예술학을 공부해 왔다. 처음부터 철학 박사 학위를 염두에 두었다기보다는 동양예술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구하고자 시작한 공부였다. 향학열을 불태웠는데도 학위 취득에는 8년이 걸렸다. 마당극 ‘학생부군신위’와 영화 ‘천년학’ 등에 출연하며 연기와 판소리 등을 병행했기 때문이다. 1997년 결혼해 아들 하나를 둔 오씨에게는 가정생활도 소홀히 할 수 없는 부분이었다. 오씨는 “박사 학위 논문 주제를 정하고 수년간 자료를 모았는데 중도에 포기하고 싶을 만큼 정말 힘들었다.”며 일인다역이 쉽지 않았음을 내비쳤다. ●학위 취득에 8년 걸려 ‘판소리 심청가의 예술성 연구’란 주제로 쓴 박사 학위 논문에선 판소리와 종교, 철학을 짝짓는 새로운 시도를 했다. 오씨가 보는 심청가는 소리와 사상, 예술성 등 3박자를 갖추고 있다. 오씨는 “판소리가 우리 민족의 한과 흥 등 많은 것을 내포하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심청가는 종교적, 철학적 깊이가 있다.”면서 “심청가에 들어 있는 효와 삶의 도리 등을 철학적 관점에서 살펴봤다.”고 말했다. 심청가의 ‘인당수’(물)는 어머니를 뜻하는데, 이를 우리 구전 설화를 통해 증명하는 식이다. 인당수는 당시 한반도에 폭넓게 퍼져있던 모태신앙을 대변하기도 한다. 한편 오씨는 1999년 전주 우석대 국악예술과 겸임교수로 후학 양성에 뛰어든 뒤 현재 동아방송예술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올 하반기에는 연극을 통해 관객을 만날 계획을 갖고 있는 오씨는 “모든 면에서 모범을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고종때 영의정 이유원이 淸 실권자 리훙장에 보낸 편지 9통 발견

    고종때 영의정 이유원이 淸 실권자 리훙장에 보낸 편지 9통 발견

    국가의 명운은 들판에 놓인 촛불 신세였다. 1875년 고종은 영의정 이유원(1814~1888년)을 사신으로 청나라에 보낸다. 공식 방문 목적은 명성왕후가 낳은 원자(이후 순종)를 세자로 책봉해 달라는 요청을 하기 위한 것이었다.하지만 더욱 중요한 목적은 당시 청의 실권자인 직예총독(直隸總督) 리훙장(李鴻章·1823~1901년)을 통해 신식군대 양성, 신무기 도입 등 실질적 도움을 받고자 했던 것. 그 이후 1880년까지 61세의 노()대신은 무려 67매 분량으로 9통의 편지를 보내고, 환심을 사기 위한 선물 공세를 퍼붓는다. 리훙장 역시 8통의 편지로 꼬박꼬박 정성껏 답하지만 조선의 정치 현실에 구체적으로 개입하는 것만큼은 꺼려했다. 리훙장은 1882년 보낸 마지막 편지에서도 이유원에게 “서양 열강과 외교 관계를 맺어서 힘의 균형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권유할 뿐, 실질적 도움은 외면했다. 고종이 지푸라기를 잡듯 의지했던 조-청의 비밀외교채널은 사실상 무위에 그치고 만 셈이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28일 “이유원의 친필 편지 모음이 최근 러시아 모스크바에 있는 국립동양예술박물관 수장고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는 국립전주박물관 이재정 학예연구관이 지난달 20일부터 열흘 동안 국립동양예술박물관의 한국실 전시 자문 업무를 수행하던 중 우연히 발견했다. 그동안 중국 유물로 분류돼 왔는데 한국국제교류재단의 해외박물관 한국 전시실 지원사업을 진행하며 그 실체가 처음으로 밝혀진 것이다. 이들 편지는 1통을 제외하고는 이유원의 문집과 리훙장의 문집 등에 수록됐지만, 그 실물이 발견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1875년 12월13일 보낸 두 쪽 짜리의 첫 번째 편지는 ‘조선의 처지에 관심을 보내달라.’는 의례적 인사와 함께 ‘백삼 1근, 청심원 20환, 소합원 100환’ 등 ‘3종 미물’을 보냈음을 확인시켜준다. 1880년 11월11일 보낸 마지막 편지 역시 6장 본문 내용을 통해 조선의 병기 제조와 군사 훈련 등 무비자강(武備自强)을 도와달라는 간절한 뜻을 담고, 함께 보내는 선물 목록을 적었다. 이재정 학예연구관은 “9통의 편지에 고종이 직접 등장하지는 않지만 조선왕조실록에도 고종이 리훙장의 답장을 확인했다는 기록이 나와 있듯이 형식은 이유원의 사적 편지 형식이지만 내용적으로는 고종의 뜻이 담긴 것”이라면서 “19세기말 한중관계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편지를 소장한 국립동양예술박물관은 1918년 10월 개관한 구소련 내 유일한 동양미술품 전문 박물관으로 500여 점에 이르는 한국 관련 유물을 소장하고 있다. 한국실은 1990년 개설됐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러박물관에 구한말 유물 수두룩?

    구한말의 러시아공사 베베르가 수집한 궁중 공예품들이 러시아 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표트르대제박물관이 소장한 한국문화재에 대해 일제 학술조사를 벌였다.지난 6월 7∼26일 공동조사를 실시한 결과 633건 1691점의 한국문화재를 확인했다. 이 박물관이 소장한 한국문화재는 베베르와 1900년대 활동한 민속학자 큐네르의 수집품이 중심이며,1950년 이후 북한에서 기증받은 유물도 있었다. 베베르의 수집품으로는 고종와 명성황후의 측근으로 활동하면서 하사받은 철제 은입사 촛대와 방석의 일종인 행보석(行步席)등 궁중과 양반계층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자료가 많았다. 특히 베베르가 수집한 한약재 46건은 약재와 함께 처방전이 고스란히 남아있어 한의학 연구에 좋은 자료가 될 수 있을 듯.고려시대 청동정병과 햇무리굽 대접 및 철화문매병 등의 고려자기,북송백자도 확인됐다. 연구소는 지난해 모스크바 동양예술박물관에 이어 이번에 표트르대제박물관을 조사함으로써 러시아의 한국문화재 소장처에 대한 조사를 일단락지었다. 서동철기자
  • ‘창무국제예술제’ 28일부터

    한국무용가 김매자(창무예술원 이사장)가 주도해온 ‘창무국제예술제’ 9번째 행사가 오는 28일부터 9월3일까지 세종문화회관 소극장에서 펼쳐진다. ‘창무국제예술제’는 아시아권의 현대 공연예술 흐름을 짚어내는 연례 국제행사이다. ‘창무국제예술제2001’이란 타이틀로 열리는 올해 예술제는 ‘미래를 향한 아시아의 열정’이라는 주제 아래 한국,중국,일본,싱가포르,말레이시아 등 5개국 12개 공연단이 참가한다. 각 장르에서 정상에 오른 원로·중진들이 대거 참석하는 개막 무대부터가 심상치 않다.동양예술의 진수를 한껏 보여준다는 주최측의 야심찬 속내가 읽힌다. 조선시대 마지막 무동(舞童)이자 종묘제례악 무형문화재인김천흥옹이 첫 순서로 해금연주를 들려주는 데 이어 독창적인 한국춤 창작에 주력해온 김매자가 자신의 대표작인 ‘춤본 II’를 보란듯이 과시한다. 뒤를 잇는 중국과 일본의 전통 악기 연주도 만만치 않다.세계 무대에서 널리 알려진 장지안화(姜建華)의 얼후(二胡)연주와 일본 오구라 소노스케의 대고(大鼓) 연주가 그것이다. 본공연은 모두 세 개의 파트로 나뉘어 진행된다.우선 본공연 첫번째 행사(29·30일)는 국제무대에서 조금씩 관심을얻어가고 있는 아시아 발레 조명무대.서울발레씨어터의 ‘내 마음 깊은 곳에’(로이 토비아스 안무)와 ‘생명의 선’(제임스 전)을 비롯해 싱가포르 댄스시어터의 ‘잃어버린공간’‘파이브스(Fives)’가 국내 첫 선을 선보인다. 본 공연 두번째 행사(31일·9월1일)는 신선한 감각으로 주목받고 있는 젊은 무용가들의 무대.밀물현대무용단 김은희의 ‘빨간 비둘기’,순발력과 재치가 특기인 김나영(예원학교 교사)의 창작발레 ‘왈츠’,말레이시아 탄닥 댄스컴퍼니의 ‘인클로저’ 등이 차례로 무대에 오른다. 이어 본 공연 세번째 행사(9월2·3일)에서는 지난해 호평받았던 창무회의 ‘아우라지’(김선미 안무)가 앙코르 공연되며,창무회와 인연을 맺어온 일본 무용가 야마다 세츠코가‘꿈꾸는 토지’로 마무리를 짓는다.부대행사로 싱가포르댄스시어터의 발레 마스터,에드먼드 스트라이프의 발레수업이 28∼30일 사흘간 열릴 예정이다. 김성호기자 kimus@
  • 동양예술의 극치 전각 조형미 ‘물씬’

    ‘동양화는 그리는데 화제는 못쓴다’ ‘전서는 쓰는데 초서는 모른다’ 우리는 주위에서 흔히 이런 말들을 듣는다.이른바 ‘전공바보’를 일컫는 표현들이다.서예가이자 전각작가인 고산(古山) 최은철(41). 그는 무엇보다 이런 절름발이 예술가가 되는 것을 경계한다. 1992년 대한민국 서예대전에서 한문부 최고상인 ‘우수상’을 받으며서단의 주목을 받은 그는 초정 권창륜 선생을 사사하며 전서·예서·해서·행서의 4체를 익혔다.또한 전각가로서 주(周),진(秦),양한(兩漢)으로부터 현대에 이르는 각풍(刻風)을 두루 구사하고 있다는 평을 듣는다. 서울 인사동 덕원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고산 최은철 서예·전각’전(17일까지)은 서예와 전각에 대한 작가의 심후한 공력을 확인할수 있는 자리다.작가는 유학의 대표적 경전인 ‘논어’를 주제로 글씨를 쓰고 또 인장으로 새겼다.불경이나 천자문 등을 소재로 한 전각전이나 책들은 있지만 경전의 명문가구(名文佳句)를 새기고 써 전시하는 것은 그리 흔치 않은 일이다.작가의 이번 첫 개인전에는 서예·전각작품 190여점이 나와 있다. 서예와 달리 전각(篆刻)은 우리에게 조금은 낯선 장르다.전각하면사람들은 그저 도장을 새기는 것 정도로 생각한다.하지만 전각은 서예와 조각,회화와 구성을 아우르는 종합예술로 특히 서법과 밀접한관련이 있다.전각에서는 한자 서체 중에서도 전서를 주로 사용한다. 전서야말로 조형성이 가장 풍부한 서체이기 때문이다.전각에는 중요하게 여기는 세 가지 법이 있다.자법(字法)과 장법(章法,도장 면에글자를 배열할 때의 문자구성법),그리고 도법(刀法,칼을 운용하는 기법)이 그것이다.고산의 전각에 대해 전각가 한천형은 “장법이 법도에 맞고 용도(用刀) 또한 자유자재”라고 평했다.고산은 이번 전각작품을 통해 포자(布字,글자를 배열함)는 주위를 기울여 섬세하게 하되칼로 새길 때는 대담성이 필요하다는 전각의 금과옥조를 몸소 실천해 보여준다.‘동양예술의 극치’인 전각의 세계에는 언어로는 설명할 수 없는 아우라가 깃들여 있다. 작가는 이번 개인전에 맞춰 ‘논어’를 토대로 한 350여점의 서예와전각 작품을 담은 ‘고산 최은철 서예 전각 논어’(이화문화출판사)란 책도 펴냈다.이 책은 작품의 대상이 된 ‘논어’의 말들을 모두영어와 일어로 번역해 실어 눈길을 끈다.(02)737-7136. 김종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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