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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비인형 꿈꾸며 10년간 성형 100번 넘게 한 50세 여성

    바비인형 꿈꾸며 10년간 성형 100번 넘게 한 50세 여성

    “세계에서 가장 성형적인 얼굴이 되고 싶어요” ‘인간 바비’를 꿈꾸는 한 여성이 50번째 생일을 앞두고 105번째 성형수술을 받았다. 영국 런던 출신의 레이첼 에반스(48)는 지난 13년 동안 약 4억 8천만원을 성형수술 비용으로 사용했다. 그가 지금까지 받은 성형수술만 105번이다. 가장 최근 성형인 얼굴 주름 개선 시술을 지난달 13일에 진행한 레이첼은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노화의 외모를 피하고 싶다”며 “얼굴을 더욱 완벽하게 하기 위한 시도를 멈추지 않을 것이고 바비 룩을 완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나는 내가 역노화를 하고 있다고 믿는다”면서 “최근의 얼굴 주름개선 시술은 역노화를 확신하는 한 가지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세계에서 가장 성형적인 얼굴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밝힌 레이첼. 이제 곧 50살이 되는 그는 “50은 새로운 30이라는 것을 확실히 하기 위해 이미 7가지 계획을 생각해놨다”고 밝혔다. 레이첼은 “난 젊어 보이는 비키니 몸매에 복근까지 있기 때문에 얼굴 역시 내 몸에 어울려야 한다”면서 “몸매는 좋은데 얼굴에 주름이 있다면 이상해보이므로 얼굴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설명했다. 레이첼은 올해만 벌써 6번의 성형 수술을 받았지만, 50번째 생일을 앞두고 더 많은 성형수술을 예약해놓은 상태다. 레이첼은 “내 목표는 살아있는 인간 바비인형으로 세계에서 가장 성형적인 얼굴이 되는 것”이라고 자신의 꿈을 전했다. 사진·영상=Caters Video/유튜브 영상부 seoultv@seoul.co.kr
  • [금요칼럼] 친구야 고맙다/황두진 건축가

    [금요칼럼] 친구야 고맙다/황두진 건축가

    고3 때 내 짝은 손이 솥뚜껑만 하고 목소리는 기차 화통 같았다. 밥 먹고 오후에 졸릴 시간이 되면 ‘공부 열심히 해라’며 그 어마어마한 손으로 안마를 해주곤 했다. 어디서 배웠는지 손가락 꺾기 등 보통 기술이 아니었다. 물론 그걸 받고 나면 몸이 노곤해져서 잠이 더 왔다. 고마운 마음에 종종 매점에 가서 크로켓을 사서 같이 나눠 먹곤 했다. 이렇게 친구로부터 특급 안마를 받으며 고등학교를 다닌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어린 시절 좋은 추억 중 하나다. 우리 반은 지금도 반창회를 한다. 교실이 꽉꽉 차던 시절에 학교를 다녔으므로 전체 인원이 60명 남짓했는데 지금도 15명 내외가 참석한다. 4분의1이면 상당한 비율이다. 가끔 기억이 가물가물한 얼굴이 나타나기도 한다. 자기네는 모임을 안 한다며 대신 우리 모임에 나온 다른 반 친구다. 어느덧 중년이 훌쩍 넘은 내 짝은 그 모임에서 가장 열심인 사람 중 하나다. 모두의 근황을 살피고 어려움을 겪는 친구가 있으면 주변에 그 사정을 조용히 알려 도와주자고 한다. 외모는 우락부락한데 성격은 푸근 그 자체라 옆에 있으면 마음이 편하다. 술을 마시지 않아서 모임을 마치고 방향이 같은 친구들을 데려다주는 것 또한 그의 몫이다. 아직까지 그에게 직접 말은 안 했지만 고마운 것이 또 있다. 오래전 그가 나에게 해 준 귀중한 조언이다. 사회에 진출한 이후 한동안 서로 만나지 못하다가 어렵게 다시 연락이 닿았을 때였다. 전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그의 목소리가 괄괄해서 약간 귀를 떼고 들어야 했다. 말이 펀치가 되어 귓전을 때리는 듯한 느낌은 여전했다. 후후 이 친구, 안 변했네…. 살아가는 이야기, 가족 이야기, 친구들 소식, 그렇게 한동안 대화가 오고 가는데 그가 갑자기 말했다. “너 사는 게 즐겁지 않구나?” 개업을 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한창 이리 뛰고 저리 뛸 때였다. 2000년대 초반이라 나라 전체에 IMF 경제위기의 상처가 아직 여기저기 남아 있었다. 그룹 한스밴드가 ‘오락실’이란 노래에서 그렸던, 바로 그 먹먹한 시대였다. 지금도 그 당시 과연 내가 어떤 느낌과 감정을 갖고 살았는지 도대체 기억이 없다. 객관적인 사실들만 생각이 날 뿐이다. 그때 어디를 갔고, 누구를 만났고, 이런 말을 했고, 이런 일이 있었고…. 그런데 그때 가졌던 느낌은? 나중에 들었지만 원래 40대는 그런 것이란다. 전화기 너머의 친구가 계속 말했다. 자기 역시 애쓰며 어렵게 살아가고 있지만, 나는 뭔가 다르지 않을까 했는데, 목소리를 들어 보니 별로 그런 것 같지 않다는 것이다. 그래서 한마디 해 주고 싶다고 했다. 그다음에 그가 한 말은 지금도 잊히지 않는다. ‘괴로운 것은 견딜 수 있다. 그러나 즐거움이 없는 것은 견딜 수 없다’는 말이었다. 자기의 하루하루도 괴로움의 연속이지만, 무엇이건 하루에 한 가지씩은 일부러 즐거운 일을 만들려고 한다고 했다. 그게 살아가는 사람의 권리이자 동시에 의무이기도 하다고, 그렇게 타이르듯 말했다. 손이 솥뚜껑만 하고 목청이 기차 화통 같은 그 친구의 조언은 이후로도 오랜 시간 내 기억에 남아 있다. 그 대화를 나눈 지 20년도 넘은 지금, 내가 그나마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유지하며 살아올 수 있었던 것에는 그의 조언이 큰 역할을 한 것 같다. 괴로운 일은 노력한다고 없어지지 않는다. 일시적으로 도망간다고 해도 더 큰 덩어리가 돼 돌아올 뿐이다. 그러나 즐거움을 아는 사람은 결국 어디에선가 힘을 얻게 마련이다. 반대로 즐거움을 모른다면 조금씩 더 깊은 심연으로 빠져들 뿐이다. 그래서 그가 즐거움은 권리이면서 의무라고 했던 것인가. 요즘 들어 부쩍 그 말이 다시 생각난다. 친구야, 고맙다. 우리 즐겁게 냉면 먹으러 가자.
  • 유진박, 수상한 소문 전말 ‘통장 잔고 바닥 드러낸 지 오래’

    유진박, 수상한 소문 전말 ‘통장 잔고 바닥 드러낸 지 오래’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에 대한 수상한 소문의 전말이 드러난다. 1990년대 말 전 국민의 사랑을 받았던 슈퍼스타 유진박. 그에 관한 수상한 소문들에 대한 진실을 추적하기 위해 ‘MBC스페셜’이 지난 5개월간 숨 가쁘게 달려왔다. 유진박을 둘러싼 모든 의혹의 전모가 6월 10일 오후 11시 5분 ‘MBC스페셜-천재 유진박 사건 보고서’에서 공개된다. ▲재기의 아이콘 유진박, 또다시 수렁에 빠지다 최초 프로그램 기획 의도는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의 휴먼 다큐’였다. 촬영이 한창이던 어느 날, 유진박이 ‘앵벌이를 하고 있는 노개런티 연예인’이라는 충격적인 내용의 제보가 들어왔다. 유진박과 그의 매니저 K의 일상을 가까이서 지켜본 제작진은 이를 믿기 어려웠다. 유진박의 일거수일투족을 세심하게 돌봐주는 K는 유진박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처럼 보였기 때문. 그러나 취재를 거듭할수록 의심스러운 정황들이 드러났다. 거액의 사채부터 가압류, 고액체납까지, 우리에게 도착한 수상한 제보들은 모두 진실일까? 제작진은 프로그램을 전면 수정할 수밖에 없었다.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흔한 휴먼 다큐가 아닌 ‘MBC스페셜’만의 특별한 사건 보고서는 이렇게 시작됐다.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추락의 끝은 어디까지인가 요즘 젊은 세대에게 다소 생소한 이름이지만 유진박은 준수한 외모와 화려한 퍼포먼스로 대중을 사로잡으며 데뷔와 동시에 전성기를 맞았다. 김대중 대통령 취임식, 마이클 잭슨 내한공연 등 내로라하는 무대마다 공연을 선보이며 입지를 굳혀간 그. 한 달 공연 스케줄 100여 개, 1000만 원에 육박하는 개런티로 나날이 주가를 올리며 아이돌급 인기를 누리던 유진박의 삶은 한순간 나락으로 떨어졌다. 2009년 노예계약 파문의 주인공이 된 데 이어, 2013년에는 곱창집 연주사건을 통해 그가 오랫동안 앓았던 조울증을 세상에 공개해야 했다. 수차례 언론을 통해 치부가 드러난 탓에 그의 삶에는 음악은 사라지고 논란만이 남았다. ▲‘가짜 인생’ 속에 갇혀버린 유진박 인터뷰를 진행할 때마다 유진박은 ‘현재 상태에 만족스럽다’고 했다. 원하는 연주를 마음껏 할 수 있고, 본인을 사랑해주는 팬과 자신을 이해해주는 매니저가 있어 행복하다는 유진박. 하지만 차곡차곡 쌓이고 있다고 믿었던 통장 잔고는 바닥을 드러낸 지 오래였고, 그의 자부심이었던 유명세마저 음악이 아닌 각종 가십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유일한 친구인 매니저 K마저 여러 의혹의 주범으로 지목받고 있는 지금, 그가 스스로 완벽하다고 믿었던 삶이 서서히 무너지고 있다. 자신이 살아왔던 세상이 진짜가 아니라는 걸 깨닫게 되는 순간, 평온하고 아름답던 세계는 돌연 무섭고 수수께끼 같은 세상이 되어버린다. 그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버릴 진실을 유진박은 과연 감당할 수 있을까.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율희 “♥ 최민환에 내가 먼저 적극적으로 대시” [화보]

    율희 “♥ 최민환에 내가 먼저 적극적으로 대시” [화보]

    최근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에서 알콩달콩 신혼 생활과 현실 육아의 모습을 여과 없이 공개하고 있는 어린 신부 율희. 걸그룹 멤버에서 짱이 엄마로 변신한 그녀가 오랜만에 홀로 카메라 앞에 섰다. 이번 화보에서 그는 통통 튀는 발랄함을 담아낸 무드부터 청순하면서도 러블리한 분위기가 묻어난 촬영, 시크한 걸크러시 매력을 가득 발산한 콘셉트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며 특유의 긍정적인 에너지를 여과 없이 드러냈다. 2017년 공개 연애를 발표해 많은 팬들의 축하를 받았던 율희와 FT아일랜드 멤버 최민환의 평균 연령은 만 24.5세. 이번 인터뷰에서는 혼전임신부터 결혼까지 초고속으로 진행해 현재는 슬하의 아들 짱이(최재율)를 두고 있는 두 사람의 달달한 연애 스토리부터 결혼, 육아 생활까지 알차게 들어볼 수 있었다. 먼저 남편 최민환과의 첫 만남을 묻자 율희는 “내가 먼저 적극적으로 대시를 했었다. 당시 남편은 정말 시크하고 무관심한 반응을 보였다. 그런 모습이 오히려 매력으로 다가왔고 반하게 된 것 같다”고 전했다. 인터뷰 내내 연신 남편에 대한 애정을 과시하던 그는 “첫 데이트 때도 추리닝을 입고 왔는데, 그 모습마저도 너무 멋있더라. 콩깍지가 제대로 씐 것 같다”며 수줍은 미소를 지어 보였다. 이어 “남편은 밀당의 고수다. 평상시엔 무뚝뚝한데 속은 한없이 다정한 남자”라며 남편 바라기의 면모를 보여주는가 하면 “여전히 오빠와 함께 있을 때면 설레고 항상 예쁜 모습만 보여주고 싶다”고 전하며 깨 볶는 신혼생활을 공개했다.임신 사실을 알았을 당시의 심정에 대해선 “임신 사실을 알게 된 후 남편에게 가장 먼저 말했다. 정말 감동이었던 게 남편이 무조건 낳아야 한다고 말해줬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아들 짱이가 앞으로 누구를 닮았으면 좋겠는지 묻자 “나 말고 외모, 성격, 재능 등 모든 게 남편과 똑 닮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현재 시부모님과 한 건물에서 생활 중인 율희는 “우리 어머님과 아버님은 정말 좋으신 분들이다. 나를 정말 딸처럼 대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감사함을 표했다. 새댁의 요리 실력을 묻는 질문엔 “요리를 전혀 못한다. 아들도 내가 만든 이유식을 맛없어한다”며 솔직하게 답했고 부부의 경제권에 대해 조심스레 질문하자 “내가 쥐고 있다. 지금 열심히 가계부 쓰면서 허리띠를 졸라 매고 살고 있다. 남편에겐 용돈을 주고 있는데, 50만 원으로 정했다”며 제법 똑소리 나는 살림꾼의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여전히 서로 존댓말을 사용하고 있다는 율희와 최민환 부부. 그 이유를 물으니 “서로 더욱 존중해주는 느낌이 들어서 너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부부가 다툰 후엔 누가 먼저 화해의 손길을 내미는지 묻자 “다툴 때마다 100% 남편이 먼저 사과를 한다. 그럴 때마다 너무 사랑스럽다. 남편이 다정하게 다가와 화해의 손길을 보내올 때면 화났던 마음이 눈 녹듯 사라져버린다”고 전하기도. 2세 계획에 대해선 “지금 당장이라도 좋다. 첫째가 아들이니까 둘째는 딸을 낳고 싶다”며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이어 출산 후 피부 탄력이 아가씨 시절 같지 않다며 한숨을 내쉬던 율희는 “산후풍도 정말 심하게 겪었다. 온몸이 시려서 하루 동안 아예 몸을 움직이지도 못했다. 나도 이제 진짜 아줌마가 된 것 같다”며 귀여운 하소연을 털어놓기도 했다. 한편 율희는 가수 활동에 대해 “다시는 하고 싶지 않다. 물론 그동안 무대에 섰던 순간들이 너무 값지고 행복했지만 그 외에 견디기 힘들었던 것들이 많았기에 탈퇴를 결정한 것에 대해선 후회가 없다”고 털어놨다. 연예계에 정식으로 복귀할 의향은 없는지 묻는 질문엔 “아직 다른 생각은 없다. 지금 ‘살림남2’에 조금씩 비추고 있는 상황에 만족한다. 지금의 상황만으로도 충분히 감사하고 만족스럽다”며 조심스럽게 답변했다. 끝으로 율희는 10년 뒤 꿈꾸는 미래에 대해 “엄마, 아내로서는 시끌벅적한 가정, 화목한 가정을 꾸리고 싶다. 또 개인적으로는 꼭 연예계 일이 아니더라도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생긴다면 언제든 도전해나가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보좌관’ 신민아, 여성정치인으로 완벽 변신 ‘단호한 눈빛’

    ‘보좌관’ 신민아, 여성정치인으로 완벽 변신 ‘단호한 눈빛’

    정면은 물론 옆모습도 완벽하다. JTBC 하반기 기대작 ‘보좌관’에서 유리천장에 도전하는 여성정치인, 국회의원 강선영으로 돌아온 신민아의 이야기다. JTBC 새 금토드라마 ‘보좌관-세상을 움직이는 사람들’(극본 이대일, 연출 곽정환, 제작 스튜디오앤뉴)은 스포트라이트 뒤에서 세상을 움직이는 리얼 정치 플레이어들의 위험한 도박. 권력의 정점을 향한 슈퍼 보좌관 장태준(이정재)의 치열한 생존기를 담은 드라마. 신민아는 변호사 출신의 비례대표 초선의원이자 당대변인 강선영을 연기한다. 바쁜 일정을 소화하느라 패션엔 관심 없을 것 같지만, 그녀는 그마저도 다 갖췄다. 공부도 외모도 능력도 누구에게 밀린 적이 없으며 어느 곳에서 무슨 일을 하든 반짝반짝 빛이 나는 강선영. 이를 입증하듯 오늘(4일) 공개된 스틸컷에서 그녀는 모두 다른 스타일을 완벽하게 소화하고 있다. 때로는 단호하고, 때로는 온화하며, 때로는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으로 일상 속에 녹아들어 있는 모습은 자신의 판단을 믿고 자신감이 넘치며 원하는 게 무엇인지 결정하면 주저하지 않고 달려 나가는 캐릭터를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다. 그간 다양한 작품에서 여러 직업을 소화했지만, 국회의원은 처음인 신민아. 그럼에도 그녀의 변신이 기대를 모으는 이유는 특유의 캐릭터 소화능력 때문이다. 야심에 당당하며 늘 스스로를 지지하는 당찬 캐릭터를 어떻게 그려낼까. “선영의 다양한 매력을 확실히 느끼며 빠져 들어가고 있다”는 신민아는 새롭게 연기하는 캐릭터를 열심히 잘하고 싶다는 마음에 촬영 전엔 영화와 드라마부터 뉴스, 자료화면들을 챙겨 봤다고. 뿐만 아니라 촬영장에서는 전문적 대사를 완벽하게 소화하기위해 대본을 손에서 놓지 않는다는 후문이다. 관계자는 “신민아가 연기하는 강선영은 언제나 대중의 환호와 지지를 받는 인물이다. 두려움 때문에 뒤로 물러나거나, 다른 사람의 생각에 좌우되지 않는 캐릭터”라고 소개하며 “하지만 재선이 쉽지 않은 비례대표 의원이기 때문에 의정활동에 더욱 돌진한다. 그동안 본적 없는, 남다른 뚝심과 배포를 가진 캐릭터 국회의원 강선영을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보좌관’은 ‘미스함무라비’, ‘THE K2’, ‘추노’를 연출한 곽정환 감독과 ‘라이프 온 마스’, ‘싸우자 귀신아’를 집필한 이대일 작가, 그리고 ‘미스 함무라비’, ‘뷰티 인사이드’를 통해 연타석 흥행에 성공한 제작사 스튜디오앤뉴 등 믿고 보는 제작진의 만남으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오는 14일 금요일 밤 11시 JTBC 첫 방송. 사진제공= 스튜디오앤뉴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사랑을 음식으로 증명?…먹이로 구애하는 이집트 과일박쥐

    [핵잼 사이언스] 사랑을 음식으로 증명?…먹이로 구애하는 이집트 과일박쥐

    동물의 세계에서는 수컷이 암컷을 두고 경쟁을 벌이는 일이 흔하다. 큰 덩치와 뿔을 이용해서 힘으로 경쟁하거나 화려한 깃털을 이용해서 외모로 승부를 보는 등 방법은 여러 가지지만, 짝짓기를 하고 후손을 남기기 위한 경쟁은 어느 종이든 치열하다. 일부 종의 경우 암컷의 환심을 사고 짝짓기를 위해 현물을 제공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사육 상태의 이집트 과일박쥐(Egyptian fruit bats)의 경우 수컷이 암컷에서 먹이를 주고 짝짓기를 한다. 하지만 야생 생태에서도 같은 행동을 하는지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이스라엘 텔아비브 대학의 요시 요벨과 그 동료들은 야생 상태의 이집트 과일박쥐의 짝짓기를 관찰해 수컷이 암컷의 환심을 사기 위해 먹이를 주고 짝짓기를 한다는 가설을 검증했다. 연구 결과 이 가설 자체는 옳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흥미롭게도 암컷이 먹이를 받았다고 해서 쉽게 짝짓기를 허락하는 것은 아니었다. 암컷은 몇 마리의 수컷에게 몇 주 동안 먹이를 받으면서 신중하게 짝을 선택한다. 여기서 선택된 수컷만 암컷과 짝짓기를 해 후손을 남길 수 있으므로 자연스럽게 수컷 간의 경쟁이 발생하며 이 과정에서 암컷은 최대한 먹이를 확보할 수 있다. 여기서 수컷에게 중요한 것은 암컷을 혼동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이집트 과일박쥐는 다른 과일박쥐와 마찬가지로 군집을 이루기 때문에 하나의 박쥐 군집에는 수많은 수컷과 암컷이 함께 공존한다. 만약 몇 주에 걸쳐 정성스럽게 먹이를 준 암컷을 찾지 못하고 엉뚱한 암컷에게 먹이를 준다면 이제까지 노력이 물거품으로 돌아간다. 물론 이집트 과일박쥐 암수는 서로를 분명하게 인식할 수 있으며 혼동하는 경우는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간의 관점에서는 사랑에 물질을 요구하는 이집트 과일박쥐 암컷이 이기적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사실 수컷에게도 유리한 방법이다. 목숨을 걸고 다른 수컷과 싸우거나 공작의 깃털처럼 천적의 눈에 잘 띄는 장식을 하는 것과 비교하면 어떤 쪽이 유리한지는 자명하다. 더구나 출산과 육아는 암컷의 몫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몇 주간 먹이를 나눠주는 쪽이 훨씬 이득을 보는 셈이다. 반대로 암컷에게 실질적인 이득을 준다는 점에서 큰 뿔이나 화려한 깃털보다 더 현명한 방식이기도 하다. 아마도 암수 모두가 이득을 보고 더 많은 후손을 남길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방식이 진화했을 것이다. 이번 연구는 동물의 짝짓기 전략이 얼마나 다양하게 진화할 수 있는지 다시 한 번 보여준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여자가 접근하게 매력 갖추고 씨 뿌려라” 성교육한 경찰 간부

    “여자가 접근하게 매력 갖추고 씨 뿌려라” 성교육한 경찰 간부

    군인권센터 “성폭력 예방 교육 때 오히려 성차별 조장”“개인 일탈 아니라 검증 과정 없는 조직 전체 문제”해당 경찰 “여성을 성적 대상으로 보면 안 된다는 취지”현직 경찰 간부가 의무경찰 대상 성폭력 예방 교육에서 “남자는 씨를 뿌리는 쪽이다”, “여자가 찾아오게 하는 남자가 돼라” 등 성차별을 부추기는 발언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시민단체인 군인권센터는 23일 서울 마포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지방경찰청 기동단 소속 A 경정을 엄중히 징계하고 경찰청은 성차별 발언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주장했다. 센터에 따르면 A 경정은 지난달 11일 한 기동단 소속 의경 대원 수십명을 대상으로 성폭력 예방교육을 하면서 해당 발언을 했다. 센터는 4분 분량의 녹음 파일을 통해 A 경정의 교육 당시 육성을 공개했다. 녹음 파일에 따르면 A 경정은 “젊을 때 (여성에게) 저돌적으로 들이대면 몇 번 재미를 볼 수는 있다. 하지만 성욕은 평생 해소되지 않기 때문에 성욕을 해결하려면 여성이 남성에게 먼저 매력을 느끼고 다가오게 해야 한다” 등 수차례 성차별적인 발언을 했다. 또 그는 “여자는 뛰어난 유전자에 매력을 느끼기 때문에 남자는 여자들이 성적 매력을 느끼는 존재가 되려고 노력해야 한다”면서 “보통 남자가 먼저 꾀었다고 생각하지만, 실질적인 관계를 보면 대부분 여자가 남자를 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성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을 강화하는 발언도 했다. A 경정은 “남자는 씨를 뿌리는 입장이다 보니 성적 매력을 느끼는 범위가 다양하지만, 여자는 정자를 받아서 몸에서 10개월 동안 임신했다가 애가 태어나면 주로 육아를 책임지게 돼 있다”면서 “여성호르몬 자체가 더 모성애를 갖게 설계된다”고 말했다. 김숙경 군인권센터 군성폭력상담소 설립추진단장은 “A 경정은 모든 남녀관계를 성욕에 기반을 둔 관계로 개념화하고, 남성의 성욕이 불가침적이고 억제할 수 없다는 잘못된 관념을 갖고 있다”면서 “이를 바로잡아야 할 성인지 교육에서 A 경정은 오히려 왜곡된 인식을 조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단장은 “이번 발언은 A 경정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제대로 된 검증 과정도 없이 해당 경찰을 교육 강사로 초빙한 조직 전체의 문제”라면서 “저급한 성인지 감수성을 그대로 내보인 경찰이 과연 성범죄 사건을 제대로 수사하고 피해자를 보호할 수 있을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또 “경찰청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놓고 성인지교육을 내실화하고 관련자를 엄중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 경정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여성을 성적 대상으로만 보지 말고, 주체적인 개인으로 보고 접근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그는 “남성이 여성을 성적 대상으로만 여기고 불법촬영을 하는 등 잘못된 성욕을 표출할 수가 있어서 이를 막으려고 한 말”이라면서 “여성에게 성적 매력을 드러내려면 스스로 능력, 외모를 잘 가꿔야 한다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상영 중부터 터진 박수” 칸 뒤집은 봉준호의 ‘기생충’

    “상영 중부터 터진 박수” 칸 뒤집은 봉준호의 ‘기생충’

    제72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된 봉준호 감독의 신작 <기생충>이 칸 현지에서 전 세계 최초로 공개되며 뜨거운 기립박수와 찬사를 이끌어 냈다. (제작: ㈜바른손이앤에이 | 제공/배급: CJ엔터테인먼트 | 각본/감독: 봉준호) 봉준호 감독의 새로운 가족희비극으로 개봉 전부터 국내외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기생충>이 프랑스 현지 시각으로 5월 21일 오후 10시 칸 국제영화제 메인 상영관인 뤼미에르 극장에서 공식 상영됐다.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장혜진, 이정은 등 배우 7명이 참석한 가운데 뤼미에르 극장 2,300석은 관객들로 가득 찼다. 공식 상영회에 앞서 진행된 레드 카펫 행사에는 <기생충>의 주역인 봉준호 감독과 배우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장혜진, 이정은이 참석해 취재진의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 깔끔한 턱시도로 수려한 외모를 뽐낸 송강호, 이선균, 최우식 배우는 물론 드레스로 한껏 멋을 낸 조여정, 박소담, 장혜진, 이정은 배우는 다소 상기된 모습으로 레드 카펫에 등장했다. 그러나 곧 분위기를 즐기면서 전 세계 취재진의 플래시 세례에 미소로 화답하는 등 영화 팬들의 시선을 한껏 즐기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영화 상영이 시작되자 주연 배우들의 열연과 봉준호 감독 특유의 장르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연출력, 예측 불허의 상황 설정과 위트 있는 대사가 2,300석 뤼미에르 대극장을 놀라움과 감동으로 가득 채웠다. 영화 상영 중 관객석에서 터진 웃음과 탄성, 그리고 이례적으로 터져 나온 두 번의 우레와 같은 박수소리는 관객들이 <기생충>에 얼마나 몰입하며 관람하고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줬다. 실제 영화가 채 끝나기도 전부터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소리가 시작됐다. 상영관 불이 켜지기 전부터 1분 여간 지속된 박수는 불이 켜지고 7분간의 기립 박수로 이어졌다.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에 봉준호 감독은 환한 미소와 함께 관객석을 향해 양팔을 들어 올려 손 인사를 하는 등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배우들 역시 박수가 이어진 약 8분여 시간 동안 벅차오르는 감동에 눈시울을 붉히며 연신 환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이어 봉준호 감독이 “감사합니다. 이제 밤이 늦었으니 집에 갑시다”라는 멘트로 재치있게 자리를 마무리 지었다. 상영이 끝난 후 칸 국제영화제 부집행위원장 크리스티앙 쥰은 “<기생충>은 올해 초청작 중 내가 가장 사랑하는 영화”라고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기생충>의 배급을 결정한 전 세계 배급사들 역시 다채로운 호평을 쏟아냈다. 북미 배급을 결정한 네온(Neon)은 <기생충>에 대해 “보편적이고 깊은 메시지를 지녔다”며, “매우 재미있고 자극적이면서도 아름다운 영화”라는 찬사를 보냈다. 폴란드 배급사 구텍 필름(Gutek Film) 관계자는 “역시 거장다운 아슬아슬한 영화적 줄타기”라며, “봉준호 감독 특유의 블랙코미디와 강렬한 스릴러가 잘 조화된 롤러코스터와 같다”고 평하는 한편 “칸 영화제에서 이렇게 많이 웃기고 긴장시키는 영화는 오랜만이다”라고 전했다. 호주와 뉴질랜드 지역 배급을 맡은 매드맨(Madman)은 “<기생충>은 사회에 대한 예리한 통찰을 담은 풍자이자 환상적인 영상미와 대담한 미장센, 배우들에 대한 최고의 디렉팅이 담겨진 봉준호 감독의 또 하나의 걸작”이라는 찬사를 전했다. 해외 언론들의 호평도 이어졌다. 르몽드는 “현실에 대한 발언을 담은 영화를 만드는 필름메이커인 봉준호. 그 특유의 다양한 면을 지닌 천재성에 충실하면서도 ‘가족영화’의 전통에 자신을 적응시켰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기생충>은 마음을 사로잡는 영화다. 2003년 <살인의 추억>이래 봉준호 감독의 가장 성숙한, 한국사회의 현실에 대한 발언이다”,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당신의 피부 아래로 파고들어와 이빨을 박아 넣는 영화”, 스크린 인터내셔널은 “활력 있고 타이트하게 조율된 코미디인 <기생충>은 무척 한국적이면서 동시에 철저한 완성도를 가진 스토리로, 정점으로 돌아온 봉준호 감독을 보게 한다”, 인디와이어는 “봉준호 영화 중 최고다. 전작들을 모두 합쳐 자본주의 사회에서 함께 살아간다는 것의 공포에 관한, 현실에 단단히 발을 붙인, 재미있고 웃기면서도 아플 정도로 희비가 엇갈리는 한 꾸러미로 보여준다. <기생충>의 가장 좋은 점은 우리가 더 이상 봉준호의 작품을 기존에 있던 분류 체계에 껴 맞추기 위해 애쓰지 않아도 된다고 허용해 준다는 점이다. 봉준호는 마침내 하나의 장르가 되었다”, 버라이어티는 “단일 카테고리로 정의할 수 없는 영화들로 유명한 이 장르 변주의 신은 코미디, 호러, 드라마, 사회적 발언, 크리처 영화, 살인 미스터리, 채식주의의 성명서와 같이 장르의 계단을 단 하나도 놓치지 않고 밟아왔다. <기생충> 또한 이 리스트의 절반 이상에 해당할 구간을 오간다. 하지만 우리가 보아왔던 그 어떤 전작보다, 웃음은 더 어두워졌고, 분노의 목소리는 더 사나워졌으며 울음은 더 절망적이다. 봉준호가 돌아왔다. 가장 뛰어난 형태로”, BBC는 “봉준호의 <기생충>은 올해 칸 영화제에서 부족했던 모든 것이다. 촘촘하고 오락적이며, 완벽한 페이스를 보여준다. <기생충>을 보며 당신은 웃을 것이고, 비명을 지르고, 박수를 치고 손톱을 물어뜯게 될 것이다”, 더 가디언은 “봉준호가 호화로운 볼거리와 풍자적인 서스펜스 드라마로 칸에 귀환했다”고 호평했다. 이날 <기생충> 공식 상영회를 찾은 베니스 영화제 엘레나 폴라키(Elena Pollacchi) 프로그래머는 “<기생충>은 봉준호 감독의 정점을 찍은 작품으로 그만의 세계관 안에서 예상치 못한 것을 보여준다”라며 “<괴물>과 <설국열차>에 무언가 새로운 게 더해진 듯한 느낌. 영화를 보는 내내 예상을 뛰어넘는 놀라운 영화였다”고 찬사를 보냈다. 한편, 영화 <기생충>은 <플란다스의 개>, <살인의 추억>, <괴물>, <마더>, <설국열차>, <옥자>에 이어 봉준호 감독이 내놓은 7번째 장편 영화다. 항상 기존 장르의 틀에 갇히지 않은 허를 찌르는 상상력에서 나온 새로운 이야기로 인간애와 유머, 서스펜스를 넘나드는 복합적인 재미를 선사하며 사회와 시스템에 대해 끊임없는 질문을 던져왔다. 그런 면에서 <기생충>은 여전하고 확실하게 봉준호 다운 영화이면서, 또 한층 새롭게 진화한 봉준호만의 세계를 보여준다. 봉준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이정은, 장혜진 등 연기파 배우들의 변신과 호연이 어우러진 <기생충>은 오는 5월 30일 국내 개봉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미스트롯’ 김양, 수입 고백 “8년간 월급 70~100만원”

    ‘미스트롯’ 김양, 수입 고백 “8년간 월급 70~100만원”

    TV조선 ‘미스트롯’의 최대 수혜자 김양이 “지난 8년간 월 100만원, 연봉 1200만원으로 생활했다”고 수입을 깜짝 공개했다. 최근 ‘미스트롯’을 통해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김양은 인기 유튜브 채널 ‘이진호 기자 싱카’에 출연해, ‘미스트롯’의 비하인드 스토리와 데뷔 12년차 트로트 가수로 살아온 인생 이야기, 신곡 ‘흥부자’ 라이브 무대까지 모두 들려줬다. 김양은 “기성 가수로 ‘미스트롯’에 출연한다는 게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반가워하는 시청자 분들이 많을 것이다’라는 작가와 매니저 겸 친오빠의 설득에 마음이 움직였다. 그럼에도 막상 마스터로 마주한 (장)윤정이를 보니 눈물이 났다. ‘미스트롯’을 통해 다시 한번 살아갈 힘을 얻었다”라고 말했다. ‘송가인과 홍자의 기싸움을 현장에서 느낀 적 있냐’는 이진호 기자의 질문에 그는 “그렇다. 왜 안 느껴겠냐. 최고의 무대를 보여주기 위해 선의의 경쟁을 벌이는 모습이 보였다. 둘다 훌륭한 후배다. 이번 방송을 통해 장윤정과 더욱 돈독해진 것은 물론, 뛰어난 후배들을 많이 알게 돼 좋았다”고 말했다. ‘우지마라’로 큰 성공을 거뒀던 터라, 트로트 가수로서 큰 고비가 없을 줄 알았는데 의외의 답이 돌아왔다. 김양은 “데뷔 초 ‘우지마라’가 대박나긴 했지만, 회사에서 월급을 받는 시스템이었다. 이런저런 투자 비용을 제하고 나니, 회사나 저나 가져가는 돈이 많지 않았다. 8년간 월급 100만원으로 생활했다. 그마저도 3년 정도는 월 70만원 정도밖에 못 받았다”라고 털어놨다. 한때 통장 잔고가 바닥나 SBS ‘도전! 1000곡’에 출연해 우승 상금으로 받은 금열쇠를 팔아 버티기도 했다고. 그럼에도 그는 “가수의 길을 포기할 수 없었다”고 단호히 말했다. 김양은 “지난 5년간 슬럼프가 찾아왔다. 한달에 스케줄이 한두개일 때도 많았다. 그래도 노래가 좋아서 가수의 길을 포기할 수 없었다. 버티다 보니 이런 날이 오지 않았나. 앞으로 ‘미스트롯’ 출신 후배들과 합동 공연도 할 예정이고 내년엔 단독 콘서트도 꼭 해보고 싶다”라며 웃었다. ‘김양’이란 활동명 때문에 ‘미스’를 고집하는 것 아니냐는 시선에는 “아니다. 이제 결혼해야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김양은 “솔직히 평생을 바쳐 사랑했던 남자친구와 헤어져서 한동안 사랑, 결혼이란 게 허무하게 느껴졌다. 어머니 아버지 모시고 평생 혼자 살 팔자인가 생각도 했다. 그런데 어느덧 조카만 8명이 됐고, ‘내 아이도 이렇게 조카들과 같이 어울려서 놀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마음이 생겼다. 좋은 남자 만나서 결혼하고 싶다”고 털어놨다. 이상형에 대해서는 “어른을 공경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외모적으로는 단 하나, 나보다 키가 컸으면 좋겠다. 물론 키가 작더라도 말이 잘 통하고 매력 있으면 괜찮다”며 오픈마인드임을 강조했다. 재치 넘치는 김양의 입담과 신곡 ‘흥부자’ 라이브 무대 등은 ‘이진호 기자 싱카’와 방송인 하지혜의 유튜브 ‘뭐하지혜’ 채널에서 21일 저녁 공개된다. 또한 김양은 이날 오후 8시 55분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의 주인공으로 나서, 흥부자네 셋째딸이자 트로트 가수로 살아온 파란만장 인생 스토리를 들려줄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전쟁도 할수 있다” 망언한 日의원, 소속 정당에서 제명되더니...

    “전쟁도 할수 있다” 망언한 日의원, 소속 정당에서 제명되더니...

    영토를 되찾기 위해서는 러시아와 전쟁도 할 수 있다는 식의 망언을 했다가 자신이 속한 극우 성향 정당에서조차 제명당한 일본의 30대 국회의원이 반성의 기색은 없이 적반하장 태도로 일관해 더 큰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지난주 우익정당 일본유신회에서 제명조치를 당한 마루야마 호다카(35) 중의원 의원은 20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신에 대한 야당의 의원직 사퇴 권고 결의안 제출에 대해 “(의원의) 발언에 대해 (사퇴 권고 결의안을) 내는 것은 중대한 사태다.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곳에서 스스로 목을 조르는 일이 될 수 있다. (결의안이) 통과되더라도 절대로 물러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전쟁을 불사할 수도 있다는 나의 발언이) 절대로 헌법의 이념에서 벗어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망언을 되풀이했다. 마루야마 의원은 하루 전인 19일에는 자신의 발언과 관련해 일본유신회 간부가 주일 러시아대사에게 사과한 것과 관련해 트위터에 “러시아에 대한 사과는 완전히 의미가 불명확한 대응이다. 이상한 일에는 이상하다고 말씀드린다”고 올렸다. 그는 또 자민당이 추진 중인 자신의 발언에 대한 비난 결의안에 대해 “한국(해군함정)에 의한 자위대기 레이더 조사 때에도 주저하고 (비난 결의안을) 결국 내놓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오랫동안 우리 영토를 불법 점거하고 있는 러시아에 대해서라면 이해하지만 한 의원의 발언에 (비난 결의안을) 낸다면 바로 그것이야말로 견강부회로, (결의안 제출의) 기준이 모호하게 된다”고 반발했다. 앞서 지난 14일 일본유신회는 일본과 러시아 간 영유권 분쟁지인 남쿠릴 4개섬(일본명칭 북방영토)을 전쟁을 해서라도 되찾아야 한다고 발언한 데 대한 책임을 물어 마루야마 의원을 영구제명 처분했다. 그는 지난 11일 남쿠릴 4개 섬 중 한 곳으로 현재 러시아가 실효지배 중인 쿠나시르를 찾았다. ‘북방 4도 비자 없는 교류 방문단’ 행사 차원이었다. 공식 일정이 끝난 뒤인 당일 오후 8시쯤 숙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그는 쿠나시르 출신인 오쓰카 고야타(89) 방문단장에게 “전쟁으로 섬을 되찾는 것에 찬성하십니까, 반대하십니까”라고 큰소리로 물었다. 오쓰카 단장이 “전쟁을 해선 안 된다”고 하자 그는 “전쟁을 하지 않으면 어쩔 수 없지 않으냐”며 ‘전쟁 불사론’을 폈다. 이 일이 언론에 보도돼 파장이 커지자 그는 13일 자신의 발언이 부적절했으며 “과음에서 비롯된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콘스탄틴 코사체프 러시아 상원 국제문제위원장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러·일 지사 회의에서 “양국 관계의 흐름 속에서 가장 나쁜 일”이라고 말하는 등 강한 유감을 나타냈다.파문이 커지자 일본유신회는 지난 14일 오사카 당본부에서 당기위원회를 열고 마루야마 의원에 대한 영구제명 처분을 가결했다. 일본은 태평양전쟁 직후 러시아가 점령한 쿠나시르 등 남쿠릴열도 4개 섬을 반환받기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오사카 19구를 지역구로 둔 마루야마 의원은 도쿄대 경제학부를 졸업한 뒤 경제산업성에서 근무한 관료 출신이다. 2012년 자민당과 민주당 후보를 꺾고 국회에 입성해 3선을 했다. 도쿄대 출신의 엘리트 관료라는 배경과 함께 준수한 외모를 가진 그는 일본유신회의 아성인 오사카에서 향후 유망주로 주목받기도 했으나 고약한 술버릇이 자주 문제로 지적됐다. 2015년에도 도쿄의 한 술집에서 음주 후 말다툼을 벌인 손님의 손을 물기도 했다. 당시 당 차원에서 엄중 주의를 받은 뒤 “공직에 있는 동안 술을 끊겠다”고 사과한 뒤 “다시 음주하면 의원직을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으나 결국 못 끊은 술로 인해 취중진담을 내뱉었다가 정치생명이 결딴날 처지에 놓였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공식] 이하이, 3년 만에 컴백 “공백 기간 길었던 이유는..”

    [공식] 이하이, 3년 만에 컴백 “공백 기간 길었던 이유는..”

    YG 보컬리스트 이하이가 3년 만에 컴백한다. 20일 YG엔터테인먼트는 공식 블로그에 이하이의 커밍순 티저를 공개하며 컴백을 공식화했다. 포스터 속 이하이는 그동안 볼 수 없었던 강렬한 눈빛과 3년 동안 한층 성숙해진 스타일링으로 이번 새 앨범 콘셉트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한다. ‘COMING SOON’ 문구는 3년 동안 이하이의 컴백을 기다렸던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며 외모 만큼이나 성숙해진 이하이의 음악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킨다. 지난 앨범 ‘SEOULITE’의 타이틀곡 ‘한숨’과 ‘손잡아 줘요’로 국내 음원차트 실시간 1위 올킬은 물론 일간차트 정상을 휩쓸며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이하이의 컴백에 가요계 이목이 쏠린다. 이하이는 2012년 SBS ‘K팝스타’에 출연해 한국에서 찾아보기 힘든 소울 넘치는 목소리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YG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맺고 싱글 ‘1,2,3,4’로 데뷔 출사표를 던진 이하이는 4주 동안 국내 음원차트를 모조리 휩쓸며 ‘괴물신인’이라는 별칭으로 불렸다. 이듬해 이하이는 ‘골든 디스크’, ‘하이원 서울가요대상’ 등 각종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거머쥐며 가요계에 막강한 존재감을 보여줬다. 특히 이하이는 2013년 미국 빌보드가 발표한 ‘21 Under 21’(21세 미만의 21인 아티스트)에 선정되며 세계 무대에서도 각광받았다. 이후 ‘It’s Over‘ ’Rose‘, ’한숨‘, ’손잡아 줘요‘ 등 히트곡을 연이어 탄생시키며 국내 가요계에 독보적인 여성 솔로 보컬리스트로서 입지를 단단히 굳혔다. YG 측은 이하이의 공백 기간이 다소 길었던 이유에 대해 “본인이 마음에 드는 음악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한 앨범이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YG 측은 “오래 준비해온 만큼 많은 곡들을 준비할 수 있었기에 이번 앨범을 시작으로 올해부터 꾸준한 신곡 발표와 연속적인 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미 타이틀곡 뮤직비디오까지 완성되었기에 조만간 공식 일정을 발표하고 활발한 방송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다”고 전했다. 독보적인 중저음 여성 보컬리스트인 이하이의 음악적 스펙트럼이 지난 3년간 어떻게 변화하고 넓어졌을 것인지, 이하이의 보컬을 그리워하던 팬들의 기대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강성훈 팬들 ‘못생겼어’ 외모비하논란 사과 요구 “참담한 심정”[종합]

    강성훈 팬들 ‘못생겼어’ 외모비하논란 사과 요구 “참담한 심정”[종합]

    디씨인사이드 강성훈 갤러리가 후배 아이돌의 외모를 비하하는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인 강성훈에게 사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13일 강성훈 팬들이 발표한 성명서에는 “강성훈은 아이돌들의 외모에 대해 조롱과 비하가 섞인 발언을 하면서 그들의 인격과 명예를 훼손했다”며 “그동안 많은 사건이 있었음에도 여전히 그를 응원하고 지지하는 만큼 조속한 사과를 강력히 촉구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앞서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강성훈 망언’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 속 강성훈은 “요즘 아이돌 못생긴 거 같다. 샵에서 보면 진짜 피부도 더럽고 못생겼다”며 “누구라고 특정 지을 수는 없다. 동방신기 이후로 잘생긴 아이돌이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이에 한 팬이 “저번에 봤던 비투비는 어떠냐”고 묻자 강성훈은 강성훈은 “내가 걔네라고 어떻게 말을 하겠냐”고 답했다. 이어 “난 제작하면 얼굴 보고 뽑을 거다. 연예인이 좀 괜찮게 생겨야 되는 거 아니냐”라며 “피부도 좋고, 아우라도 나야 하는 거 아니냐”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이 공개되며 여러 아이돌 팬들은 분노를 표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강성훈은 지난해 9월 대만 개최 예정이었던 단독 팬미팅과 관련, 사기 혐의 등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이후 젝스키스 콘서트에도 불참했으며 지난해 12월 YG 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해지, 젝스키스에서 탈퇴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여학생들 성희롱한 서울교대 국어교육과 남학생들 유기정학

    여학생들 성희롱한 서울교대 국어교육과 남학생들 유기정학

    같은 과 여학생들의 외모를 평가하고 등수를 매기는 등 집단 성희롱을 한 서울교대 국어교육과 남학생들에게 서울교대가 ‘유기정학’ 징계 처분을 했다. 서울교대는 경고, 근신, 유기정학, 무기정학, 퇴학 순으로 학생 징계가 무겁다. 서울교대는 지난 10일 상벌위원회와 대학운영위원회를 열어 문제가 된 국어교육과 남학생 11명에게 2~3주 유기정학 징계 처분을 하고 12~20시간 상담교육 이수를 명령했다고 밝혔다. 유기정학 처분을 받은 남학생들은 다음 주부터 2주 동안 초등학교에서 진행되는 교육실습에 참여하지 못한다. 징계를 받은 남학생들은 지난해까지 매년 진행된 서울교대 국어교육과 남자 재학생과 남자 졸업생들의 대면식 행사에서 남자 졸업생들에게 제출할 목적으로 새내기 여학생들의 얼굴, 나이, 동아리 활동 등 개인정보가 담긴 책자를 만들었다. 이후 남자 졸업생들은 남자 재학생들에게 마음에 드는 여학생의 이름을 말하게 하고 얼굴에 대한 평가를 종이에 작성하도록 했다. 남자 재학생들은 이 평가를 바탕으로 여학생들의 외모 등수를 매기는 등의 집단 성희롱을 했다. 이런 사실은 서울교대 국어교육과 재학생 92명이 지난 3월 교내에 ‘서울교대 국어과 남자 대면식 사태에 대한 명확한 진상 규명을 촉구한다’는 대자보가 붙으면서 알려졌다. 이후 국어교육과 16학번 여학생들은 입장문을 통해 “함께 지내는 동기, 친근한 선후배로 생각하던 사람들이 우리를 동등한 사람이 아닌 외모를 기준으로 마음껏 평가를 해도 되는 ‘대상’으로 바라보고 이를 은폐한 사실을 알고 깊은 배신감을 느낀다”고 비판했다. 서울교대는 또 신입생 대면식에서 여학생들의 외모를 평가한 초등교육과 남학생 2명, 과학교육과 남학생 8명에게는 ‘경고’ 징계 처분과 함께 10~15시간 상담교육 이수를 명령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이미영-전보람 모녀 “와일드망고, 체지방 감소+나잇살 예방”[종합]

    이미영-전보람 모녀 “와일드망고, 체지방 감소+나잇살 예방”[종합]

    ‘좋은 아침’에 동반 출연한 배우 이미영 전보람 모녀가 외모 관리 비법을 소개해 화제다. 6일 방송된 SBS ‘좋은아침’에는 배우 이미영과 딸인 티아라 출신 배우 전보람이 출연했다. 이날 이미영, 전보람 모녀는 피부 관리를 위해 안지현 가정의학과 전문의를 찾았다. 안지현 전문의는 이미영의 피부 상태를 점검하고 “수분이 충분히 있어야 동안이라 할 수 있다. 30~40%면 정상인데 50%다. 수분 덩어리다”고 말했다. 스튜디오에서 안지현 전문의와 모사언 한의사가 두 사람의 피부에 관해 분석했다. 안지현 전문의는 “이미영 씨는 피부 나이가 50세다. 전보람 씨는 26세다. 보기에만 동안이 아니라 피부도 어리다”고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실제 이미영은 59세, 전보람은 34세다. 이어 안지현 전문의는 “연예인들 대부분 저체중이고 마른 비만이다. 두 사람은 군살 없이 근육량이 적당하다”고 덧붙였다. 이미영, 전보람 모녀는 건강을 위한 다이어트 식단을 공개했다. 이미영은 다이어트 식단으로 다시마 초무침을 추천했다. 안지현 전문의는 “다이어트 뿐만 아니라 몸 안의 독소를 빼주는 데 좋다”고 설명했다. 모사언 한의사는 “다미마를 곤포라고 한다. 오래 먹으면 살을 빼준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전보람은 다이어트 식단으로 와일드 망고 샐러드를 추천했다. 전보람은 “인터넷에 보니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고 해서 먹는다”면서 “엄마와 저는 젤리나 사탕을 좋아해서 전용 간식주머니가 있다. 그런데 와일드망고를 먹다보니까 간식을 안 먹게 되더라”고 밝혔다. 안지현 가정의학과 전문의는 “와일드망고는 식욕만 억제해주는 게 아니라 지방분해호르몬 아디포넥틴이 있어 실제로 체지방 감소에 도움이 된다”면서 “과체중인 사람들을 대상으로 10주간 와일드망고 씨앗을 섭취하는 테스트를 한 결과 평균 체중 12.8㎏, 체지방 6.3%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미영은 “사실 보람이가 말할 땐 안 믿었는데 오늘 선생님께 얘기 들으니까 믿음이 간다”며 “식욕억제도 되고 변비가 해소돼서 너무 좋더라”고 말했다. 안 전문의는 “와일드망고에는 식물성 여성호르몬 엘라그산이 있어서 나잇살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미영은 지난 1985년 가수 전영록과 결혼해 전보람, 전우람을 낳았지만, 결혼 12년 만인 1997년 이혼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5년 만에 IS 수괴 알바그다디 “더 많은 복수가 다가온다”

    5년 만에 IS 수괴 알바그다디 “더 많은 복수가 다가온다”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조직 ‘이슬람 국가(IS)‘의 우두머리가 5년 만에 영상을 공개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근거지였던 시리아에서 궤멸됐다는 미국의 주장을 일축하기 위한 몸짓으로 보인다. IS의 미디어 조직 알푸르칸은 29일(현지시간) 아부 바르크 알바그다디(48)의 발언 모습이라며 18분짜리 영상을 유포했다. 알바그다디가 모습을 드러낸 것은 2014년 7월 이라크 모술에 있는 알누리 대모스크에서 설교한 이후 처음이다. 영상의 주인공은 종전 영상에서 보였던 알바그다디의 외모와 비슷하며 수염이 더 자라 나이가 들어 보인다. 영상이 제작된 정확한 시기와 장소는 알 수 없지만 알바그다디가 ‘바구즈 전투’와 스리랑카 자폭 공격을 언급한 점에 비춰 최근으로 추정된다. IS는 영상 앞부분에 제시한 텍스트 부분에 ‘4월 초’로 시기를 달았다. 알바그다디는 영상에서 부르키나파소와 말리의 무장전사들과 연대하겠다고 다짐한 뒤 시위를 못 이겨 장기 집권 지도자가 실각한 수단과 알제리 시위를 예로 들며 독재와 맞서는 해결책은 성전, 지하드가 유일하다고 말한다. 여기까지는 영상이 나오다 갑자기 알바그다디의 모습은 사라지고 음성만 들린다. 그 음성은 스리랑카에서 발생한 ‘부활절 테러’가 시리아 바구즈 전투의 복수라고 주장했다. 지난달 IS는 시리아 동부의 마지막 소굴 바구즈 전투를 끝으로 본거지 시리아와 이라크에서의 모든 점령지를 상실했다. 음성만 나중에 따로 녹음해 편집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라크 사마라 출신으로 이브라힘 아와드 이브라힘 알바드리가 본명인 그는 “바구즈 전투는 끝났다”면서 “이 전투가 끝난 뒤 더 많은 전투가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스리랑카에서 형제들이 바구즈 형제들의 복수를 위해 부활절에 십자군(기독교인을 가리킴)의 자리를 뒤흔들어 유일신 신앙인(IS 또는 이슬람 원리주의자를 가리킴)의 마음을 달랬다”고 칭찬했다. 이어 “십자군 앞에 놓인 복수의 일부분”이라며, 기독교를 상대로 ‘복수 공격’이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영상이 공개되기 전까지 바그다디의 생존을 입증하는 마지막 증거는 지난해 8월 추종자들에게 세계 각지에서 ‘계속 싸우라’고 촉구하는 55분짜리 육성 파일이었다. 앞서 미국 정부는 바그다디에게 알카에다의 옛 두목 오사마 빈라덴과 같은 ‘최고 2500만 달러(약 290억원)’의 현상금을 걸었다. 5년 동안 그가 모습을 드러내자 사망했다는 보도가 잇따랐다. 이날 동영상에 나타난 알바그다디의 모습이 빈라덴을 사실상 오마주하듯 준전투요원 차림을 하고 AK47 소총을 옆에 놓아두고 양탄자 위에 앉아 있었던 것도 흥미롭다. 영국 BBC는 이번 동영상이 노리는 것은 IS가 거듭된 공격을 받아 세력이 크게 약해지고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굴복하지는 않고 있다는 점을 조직원과 지지자들에게 보여주려는 것이었다고 분석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월드피플+] 순백의 웨딩드레스 입은 백혈병 신부의 병실 결혼식

    [월드피플+] 순백의 웨딩드레스 입은 백혈병 신부의 병실 결혼식

    병실에 하얀 드레스를 입은 앳된 외모의 여성과 턱시도 차림의 남성이 등장해 화제다. 중국 저장성 닝보시(宁波)에 소재한 인민병원 혈액암 병동에 최근 순백의 웨딩드레스를 입고 손에는 작은 부케를 든 여성이 등장해 이목이 집중됐다. 지난 25일 혈액암 병동에 모습을 드러낸 올해 24세의 샤오리 양은 이날 약 3년 동안 교제했던 남자친구 샤오예 군과의 작은 예식을 병실에서 진행했다. 병실 예식에는 남자친구 샤오예 군과 그의 가족, 병동 담당 간호사 등 소수가 참석해 이들의 예식을 축하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타이저우(台州) 출신의 샤오리 양은 대학 졸업 직후인 2016년 저장성 닝보시로 일자리를 찾아 이주하는데 성공했다. 이 무렵 은행원으로 취업한 샤오리 양은 지인들의 소개로 지금의 남자친구 샤오예 군을 만났다. 이 시기 샤오리 양은 샤오예 군이 거주하는 집으로 이사를 하고, 곧 두 사람은 미래를 약속하는 사이로 발전했다. 하지만, 동거를 시작한 직후 샤오리 양은 자주 감기와 같은 증상이 나타났고, 급기야 코피가 멈추지 않는 증상이 반복되자 인근 병원을 찾았다. 이때 샤오리 양은 그녀가 급성 백혈병을 앓고 있으며, 생명이 매우 위중한 상태라는 진단을 받는다. 샤오리 양은 이후 남자친구였던 샤오예 군에게 이별을 통보했으나 그와 그의 부모님은 오히려 샤오리 양의 건강 회복을 위해 낮과 밤을 지새우며 간호를 지속했던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급성 백혈병 진단 직후 샤오리 양의 담당 의사는 “그가 골수 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받는다고 가정해도, 5년 이상 생존할 가능성이 절반 정도에 그칠 것”이라는 청천벽력 같은 진단을 내린 바 있다. 더욱이 지금껏 샤오리 양을 위한 이식 수술 비용에는 최소 35만 위안(약 6400만 원)이 소요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상황에도 불구, 샤오예 군과 그의 부모는 샤오리 양의 생존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았다. 샤오리 양이 백혈병 진단을 받은 이후 지난 2년 동안 수술과 입원, 퇴원을 반복하는 동안 그의 가족들은 그의 병원 생활을 줄곧 함께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오랜 병원 생활이 계속되자, 샤오예 군은 일찍이 결혼을 약속했던 샤오리 양에게 하루 빨리 웨딩드레스를 입혀주지 못한 것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해오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던 중, 최근 샤오예 군은 SNS 모금 펀딩 방식을 통해 샤오리 양을 위한 ‘작은 결혼식’ 모금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모금된 성금으로 샤오리 양에게 웨딩드레스를 입혀 주는 소규모 예식을 진행하게 된 것. 실제로 이날 웨딩드레스 대여와 메이크업 등은 SNS 모금과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으로 진행됐다. 샤오예 군은 “우리 두 사람은 처음 만났을 시기부터 줄곧 2020년 5월에 예식을 올리기로 약속했었다”면서 ”누구보다 아름다운 5월의 신부를 만들어 주고 싶었는데, 샤오리가 하루 빨리 회복되어 예정대로 예식을 올릴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병동에서 진행된 소형 예식을 통해 샤오리가 병마와 싸워 이길 수 있는 힘을 얻게 되길 소망한다”면서 “많은 분들이 우리 두 사람의 작은 결혼식 이벤트에 큰 관심을 가져주고, 격려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인터넷 상에서는 백혈병이라는 병마에도 흔들림없이 사랑을 이어오고 있는 샤오리 양과 샤오예 군의 ‘작은 결혼식’에 대해 큰 응원의 목소리가 전해지고 있는 분위기다. 실제로 두 사람의 소식을 전한 SNS 등에는 “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것은 사랑이지만, 사랑을 지키는 더 큰 힘은 두 사람의 책임이다”, “두 남녀가 만나서 사랑을 하는 것도 아름답지만, 두 남녀가 사랑을 지키기 위해 두 손을 잡고 가는 책임감은 더 아름답다”, “샤오리 양이 하루 빨리 회복되길 바라며 진심으로 간호하는 샤오예 군과 그의 가족들 모두 멋진 사람들이다”는 댓글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아스달연대기’ 장동건, 파격 장발 “본 적 없는 비주얼”[공식]

    ‘아스달연대기’ 장동건, 파격 장발 “본 적 없는 비주얼”[공식]

    tvN ‘아스달 연대기’ 장동건이 강렬한 ‘절대 카리스마’를 드리운, 위용 넘치는 ‘극강 자태’가 공개됐다. ‘자백’ 후속으로 오는 6월 방송될 tvN 새 토일드라마 ‘아스달 연대기’(극본 김영현, 박상연/ 연출 김원석/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KPJ)는 태고의 땅 ‘아스’에서 서로 다른 전설을 써가는 영웅들의 운명적 이야기를 담는다. 장동건은 ‘아스달 연대기’에서 ‘아스달’의 부족 중 하나인 새녘족 족장의 아들 타곤 역을 맡아 전에 없던 캐릭터를 선보인다. 약 1년 여 년 만에 다시 안방극장을 찾은 장동건은 등장하기만 하면 저절로 긴장감을 유발시키는, 타곤의 강렬하고 묵직한 카리스마를 그려낼 전망이다. 이와 관련 장동건이 광대한 산맥이 한 눈에 펼쳐진 산 정상에 올라 아래를 굽어보고 있는 용맹한 전사의 자태를 드러내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날카로운 눈빛을 번뜩이면서도 표정은 감정을 드러내지 않은 채, 한참동안 먼발치에 시선을 고정시키고 있는 것. 이어 장동건은 자신감이 담긴 은은한 미소를 설핏 지어보이며 타곤만의 아우라를 드러내, 수려한 산세와 어우러진 한 폭의 그림을 완성시켰다. 더욱이 장동건은 보기만 해도 ‘극강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파격적인 비주얼을 선보였다. 장발의 헤어스타일부터, 가죽과 털을 이용해 만든 갑옷, 금속의 장신구까지 착용해 예사롭지 않은 기운을 뿜어내면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무엇보다 ‘아스달 연대기’를 집필한 김영현, 박상연 작가는 장동건이 맡은 타곤 역에 대해 “타곤은 은섬과 달리 반응하지 않는 인물, 아니 반응해서는 안 되도록 키워지고 자라난 인물이다”라며 “타곤은 아스달에서 가장 뛰어난 인재로, 가슴 속에 잘 벼려진 엄청난 칼을 품고 있지만, 그 칼을 깊이 감춘 채, 어떨 때는 비어있는 미소로, 어떨 때는 그저 무표정으로 반응하지 않으며, 인내하고 참아내는 인물”이라고 타곤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타곤이 반응하지 않고 참아내는 것은 ‘자신’의 생존을 위해서만이 아니라, 사실은 다른 많은 사람들의 생존을 위해서다”라면서 “타곤이 두려워하는 것은 결국 자기 자신이고, 그런 타곤의 인내가 어떻게 끝나게 되는지 지켜봐 달라”고 덧붙였다. 이어 두 작가는 ‘아스달 연대기’ 속에서 “타곤은 단연코 가장 연민이 가는 캐릭터이면서도, 동시에 가장 압도적으로 위험한 인물”이고 “장동건은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깊고도 아슬아슬한 타곤의 눈빛을 완벽하게 표현하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 “뛰어난 외모에 가려진, 장동건이란 배우의 진짜 무기가 타곤이라는 캐릭터를 만나 빛나기를 기대한다”면서 “장동건이 나오는 부분에서는 항상 등장만으로도 긴장감이 흐른다. 보시면 안다”라고 강조했다. 제작진은 “첫 등장에서부터 장동건은 타곤 캐릭터의 당당함과 여유로움을 고스란히 선보여 기대감을 높였다”라며 “냉혈한 눈빛과 자신감 넘치는 미소로 지금껏 만나보지 못한, 연기변신에 도전하는 장동건에게 많은 기대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tvN 새 토일드라마 ‘아스달 연대기’는 ‘자백’ 후속으로 오는 6월 첫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강남순의 낮꿈꾸기] 장애를 지닌, 그 한 사람의 권리를 기억하라

    [강남순의 낮꿈꾸기] 장애를 지닌, 그 한 사람의 권리를 기억하라

    우리는 동일한 시간과 장소에 있어도 동일한 것을 보지 않는다. 내게는 보이는 것을 다른 사람은 보지 못하기도 하고, 다른 사람이 보는 것을 내가 보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함께 TV를 보아도, 남편이 부인에게 반말을, 부인은 남편에게 존대하는 드라마가 어떤 사람에게는 ‘들리지 않’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그것이 심한 문제로 들린다. 신년토론에 나온 대담자들이 100% ‘남성·비장애인·중년층·이성애자’ 인 것이 어떤 사람에게는 매우 ‘자연스러운’ 장면이지만, 다른 어떤 사람에게는 ‘부자연스러운’ 것이다. 한국사회의 중심부가 누구이며 어떤 사람들이 배제되어 있는가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생략에 의한 차별’의 장면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우리는 사람마다 각기 다른 ‘인식의 사각지대’를 지니고 있다.비장애인인 나에게 인식의 사각지대가 있음을 구체적으로 경험하게 된 것은, 장애를 지닌 나의 친구가 한국을 방문했을 때였다. 그녀는 나의 미국 유학시절에 가장 친하게 지내던 친구였다. 그런데 그녀는 박사과정 공부를 하던 중, 알 수 없는 바이러스로 인해 한쪽 다리를 완전히 절단했어야 했다. 투병 생활을 하면서 그녀는 우여곡절 끝에 박사학위를 마치고, 캐나다의 한 대학에서 교수로 일하게 되었고, 어느 해 한국에서 열린 국제회의에 참석하고서 나와 함께 서울과 강원도 여행을 하게 되었다. 의족을 하기도 하고, 목발을 짚고서 이동해야 하는 그녀와 함께 여러 곳을 다니면서 그동안 나의 눈에 전혀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비로소 내게 보이기 시작했다. 가파른 계단들을 올라가야 들어갈 수 있는 경사진 곳의 카페나 레스토랑들은 아무리 좋아 보여도 들어가지 않았다. 이전에 보이지 않던 계단들, 경사진 곳들, 엘리베이터가 없는 2~3층 건물들이 곳곳에 많다는 사실도 보이기 시작했다. 그런데 무엇보다도 나를 불편하게 느끼게 한 것은 내 친구와 함께 가는 곳마다 만나게 되는 사람들의 ‘시선’이었다. 백인의 몸을 지닌 그녀가 한쪽 다리가 없는 장애를 지닌 사람이라는 것이 어떤 이들에게는 ‘신기한 존재’로 바라보는 그 시선들 속에서 나의 친구는 단지 호기심과 측은지심의 대상일 뿐이었다. 그녀를 구성하는 수많은 결들은 보이지 않고 오로지 그녀의 ‘육체적 장애’라는 ‘이슈’로만 규정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장애를 가진 친구와 일주일을 함께하면서 나의 보기 방식에는 많은 변화가 생겼다. 삶의 다양한 정황들 속에서 장애를 지닌 사람이 경험하는 차별과 배제는 일일이 열거할 수 없다는 것, 동일한 자리에 있어도 장애를 지닌 사람과 아닌 사람이 경험하는 세계는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나는 이론만이 아니라 함께하는 삶을 통해서 배우게 되었다. ‘교차성’(intersectionality)이라는 개념은 장애를 지닌 사람의 문제가 얼마나 복잡한 것인가를 잘 보여준다. 예를 들어서 장애를 지닌 여성과 장애를 지닌 남성이 경험하는 세계는 겹치는 부분만이 아니라 전혀 상이한 부분들이 있다. 장애를 지닌 여성은 장애를 지닌 남성들이 경험하지 않는 경험을 하게 된다. 전통적인 가부장제적 사회에서 여성의 가치는 몸 그리고 그 몸의 기능과 연결되어 있다. 무엇보다도 남성중심적 사회에서는 육체적 미(성적 어필)가 여성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라는 가치가 어릴 때부터 여자아이들에게 주입된다. 따라서 여성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창의력이 아니라, ‘육체적 외모와 그 성적 기능’이라는 여성에 대한 고정관념을 남성은 물론 여성 자신도 내면화한다. 이러한 사회에서, 장애를 지닌 여성은 그러한 두 역할, 즉 성적으로 어필하지 못하고, 더 나아가서 출산과 양육의 역할을 할 수 없다는 점에서 장애를 지닌 남성과 참으로 다른 경험을 하며 살게 된다. 이렇게 가사, 출산, 육아의 담당 능력 여부에 따라서 여성으로서의 ‘역할’을 다 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여전히 사회적으로 고정되어 있을 경우, 돌봄노동의 전담자로서의 역할과 출산능력에 대한 기대에 맞지 않는 경우일 때, 장애를 지닌 여성들은 장애를 지닌 남성들의 경험과 다른 이중 삼중의 다층적 차별과 배제를 경험한다. 장애를 지닌 남성과 결혼하는 비장애 여성은 많지만, 거꾸로 비장애 남성이 장애를 지닌 여성과 결혼하여 그 여성에게 돌봄노동의 전담자로 살아가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을 아는 사람들은 많다. 그런데 그가 지닌 질병을 넘어서는 학문적 업적을 이루는 것이 가능했던 것은 그의 곁에서 그를 전적으로 돌보는 역할을 했던 배우자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21세부터 루게릭병으로 휠체어에서 살아야 했던 중증의 장애를 지닌 스티븐 호킹 곁에는 30여년 동안 돌봄노동의 전담자로 함께 했던 비장애 여성이었던 그의 배우자 제인 호킹이 곁에 있었다. 그녀가 호킹이 필요한 모든 돌봄노동의 전담자 역할을 하였기에 호킹은 글을 쓰고 이론을 발전시키는 일에만 몰두할 수 있었다. 그런데 만약 호킹이 여성이었다면 어떠한 상황이 되었을까. 4월 20일은 장애인의 날이다. 이 세계에 정신적 또는 육체적 장애를 지닌 사람들은 세계 인구의 10%라고 한다. 장애인의 날, 여성의 날, 어린이날 등 이러한 ‘특별한 날’에 호명되는 존재들은 누구인가. 그들의 공통점이 있다면, 그들은 한 사회에서 ‘주변부적 존재’라는 점이다. ‘장애인의 날’은 그저 매년 한번 치르는 연례행사가 아니라, 여전히 그들이 인간으로서의 평등성이 제도화되지 못했다는 것을 자각하는 성찰과 연대의 날이 되어야 한다. 한국 사회에서 인식의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 중 장애를 지닌 사람들이 경험하는 차별과 배제는 제도적 차원만이 아니라, 개인적 차원에서도 심각하다. 장애를 지닌 사람들은 ‘장애인’이라는 표지만을 지닐 뿐, 한 ‘인간’임을 보지 않는 사실 자체가 심각한 문제이다. ‘장애인’은 ‘장애를 지닌 인간’일 뿐이다. 즉 개별인 ‘인간’으로서의 독특성과 유일성을 지닌 존재라는 것, 따라서 다른 사람들에게 적용하는 젠더, 나이, 성적 지향, 경제적 계층 등의 요소들이 어떻게 작동되고 교차하는가를 복합적으로 조명해야 한다.장애차별(ableism)이란 문자적으로 하면 육체적 또는 정신적 장애 여부에 따른 차별을 의미한다. 그 차별에는 눈에 보이는 제도적 차별도 있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그러나 강력한 영향을 미치는 차별도 있다. 장애가 있는 사람은 없는 사람보다 ‘열등한 존재’로 간주된다. 그들에 대한 부정적인 고정관념은 다양하게 그들을 ‘열등한 존재’로서 고착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의미에서 장애 차별은 다층적 차별과 편견을 작동시키는 가치관과 제도를 말한다. 인류 역사에서 장애차별의 대표적인 경우는 나치 독일에서이다. 1939년에서 1941년까지 독일에서 약 7만명의 장애인 여성, 남성, 아동들이 학살되었으며, 1945년까지 20만명의 장애인이 더 학살되었다. 장애인에 대한 노골적 학살의 역사인 것이다. 나는 ‘장애인’ (a disabled person)이 아니라, ‘장애를 지닌 사람’(a person with disability)이라는 표현을 의도적으로 쓴다. ‘장애인’이라는 표현은 ‘장애’만이 그 사람을 규정하는 고착된 장치가 되어 버린다. 그러나 장애를 지녔다고 해서 모두 동일한 경험을 하는 것이 아니다. ‘장애’만이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 그 사람의 젠더, 계층, 나이, 인종, 종교, 학력, 개성 등 다양한 요소들이 그 사람의 삶을 구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장애인’이라는 표지로만 한 사람을 고착시킬 때, 문제는 모든 장애인들이 마치 젠더, 계층, 나이, 인종, 학력 등에 상관없이 ‘단일한 집합체’라고 간주하게 되며, 결국 하나의 ‘이슈’로만 보게 한다. ‘페미니즘은 여성도 인간이라는 급진적 주장’이라는 모토는 장애 문제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장애인의 날’에 호명되는 장애인은 종종 하나의 ‘이슈’로만 간주된다. 그러나 갖가지 특별행사보다 가장 중요한 것이 있다. 그들 한 사람 한 사람이 개별성을 지닌 ‘인간’임을 인식하는 것, 그래서 인간으로서의 자유로운 이동권, 평등권, 직업권, 교육권, 거주권 등이 보장되어야 하는 것은 그들에 대한 ‘시혜’나 ‘특별대우’가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의 당연한 ‘권리’라는 인식이다. 장애인은 ‘이슈’가 아니라, 인간이다. 분명히 기억하자. 이 명료한 진실을. 글 텍사스 크리스천대, 브라이트 신학대학원 교수 그림 김혜주 서양화가
  • 2년 전 세상 떠난 네덜란드 산부인과 의사 49명의 친부로 밝혀진 사정

    2년 전 세상 떠난 네덜란드 산부인과 의사 49명의 친부로 밝혀진 사정

    1980년대 네덜란드 로테르담 근처 비지도르프의 한 산부인과 의사로부터 인공수정 시술을 받아 출산한 이들은 뭔가 잘못됐다는 것을 느꼈다. 아이의 친부와 닮은 구석이 없어서였다. 이런 의심을 하는 여성들이 무려 200명 가까이 됐다. 얀 카르밧이란 이름의 의사가 환자들의 동의를 받지도 않고 자신의 정자를 몰래 이용해 인공수정시킨 것이 아닌가 의심됐다. 지난 2월 네덜란드 로테르담 지방법원은 카르밧이 정자를 몰래 이용해 임신시킨 사례들에 대한 DNA 조사 결과를 모두 공개해도 좋다고 판결했다. 이에 따라 12일(현지시간) 법원 기록을 통해 모두 49명의 친부가 카르밧으로 확인된 사실이 공표되기에 이르렀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카르밧은 2년 전 이미 89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나 그가 왜 이런 행동을 했는지는 영원히 밝혀내지 못한다. 30~40대로 성장한 아이들 중 한 명인 조이는 NOS 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카르밧이 자신의 친부란 사실을 이제 알게 됐다며 “마침내 한 장(章)을 덮게 됐다”고 비유한 뒤 “내 삶을 계속 이어갈 수 있겠는지 11년 동안 살펴왔다 이제 비로소 명확하게 알게 됐으니 기쁘다”고 털어놓았다. 카르밧의 의심스런 행동이 처음 법의 심판대에 오른 것은 2017년이었다. 몇몇 아이들과 부모들은 아이들의 외모가 의사와 너무 닮은 데 의심을 품고 소송을 제기했다. 같은 해 4월 카르밧이 세상을 떠난 뒤에야 압수수색을 통해 의심스러운 물품들을 압수했다. 법원은 DNA 테스트를 실시하라고 판결하면서도 결과 공표는 모든 조사를 일단락할 때까지 보류하도록 했다. 카르밧은 “불임 치료 분야의 개척자”로 자처했는데 데이터와 분석 결과, 기증자 인적 사항을 거짓으로 꾸미고 기증자의 정자 하나로 인공수정할 수 있는 여섯 명을 초과하는 등의 잘못을 저지른 사실이 확인돼 2009년 클리닉이 폐쇄됐다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코끼리처럼 부푼 다리도 ‘춤은 막을 수 없다’는 여성의 사연

    코끼리처럼 부푼 다리도 ‘춤은 막을 수 없다’는 여성의 사연

    코끼리처럼 부푼 다리도 춤에 대한 자신의 열정을 막을 수는 없다는 여성이 있다. 미국 텍사스주에 사는 타일러 톰슨(38)은 선천적으로 림프부종(Lymphoedema)을 가지고 태어났다. 림프부종은 림프관의 문제로 피하조직에 림프액이 축적되면서 부종이 생기는 희귀질환이다. 톰슨과 같은 유전성 림프부종은 출생시 혹은 출생 직후 부종이 발생하며 대부분 다리에 증상이 나타난다. 일생동안 계속 악화되는 경우도 있다. 톰슨은 영아일 때 이미 일반 기저귀가 맞지 않을 정도로 부종이 심했다. 오른쪽 다리에 증상이 있는 그녀는 청바지를 입지 못하게 될 정도로 다리가 부어오르면 림프부종을 의심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톰슨의 어머니는 딸의 치료를 위해 안 다녀본 병원이 없을 정도지만 톰슨의 상태는 갈수록 악화됐다. 유전성 림프부종은 아직 제대로 된 치료법이 없다. FDA 승인 치료제도 존재하지 않는다. 현재로서는 압박밴드와 항생제 사용으로 부종의 증가나 감염 등 부작용을 줄이는 게 최선이다. 톰슨은 “다른 여자애들처럼 예쁜 다리를 갖기 위해 좋다는 치료는 다 해봤다. 하지만 모두 소용이 없었다”고 말했다. 톰슨은 실제로 19살 때 부종 덩어리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지만 그때뿐이었다. 톰슨은 이제 몸무게가 200kg을 넘어설 만큼 부종이 커졌다. 그녀는 “만약 내가 이 병을 앓지 않았다면 이렇게까지 뚱뚱해지지는 않았을 것 같다”고 말했다. 코끼리 같은 다리와 뚱뚱한 외모로 학교에서 줄곧 놀림감이었다는 톰슨은 나쁜 친구들의 접근을 막기 위해 일부러 자신의 병이 전염되는 것처럼 행동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친구들에게 받은 상처는 연애에도 영향을 미쳤다. 진심 어린 마음으로 접근한 남성이 있었지만 그녀 스스로 외모에 집착해 관계를 망치고 말았다. 그때 톰슨에게 위안이 된 게 춤이었다. 일자리는커녕 집밖을 나서는 것조차 어려운 그녀의 유일한 낙은 그저 모든 것을 잊고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것뿐이다. 춤을 추면서 성격도 긍정적으로 변했다. 그녀는 “바꿀 수 없는 것들에 대해 받아들이고 나니 한결 마음이 편해졌다”고 말했다. “매일 부종과 싸우는 일이 쉽지는 않다. 매일이 나와의 투쟁”이라고 털어놓은 톰슨은 “계속 두꺼워지는 다리를 지탱하기가 힘들 때가 많지만 그럼에도 나는 매일 춤을 출 것이고 이 싸움에서 이길 것”이라며 의지를 드러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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