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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일교포의 모국애/강수웅 도쿄특파원(오늘의 눈)

    10억엔 이라면 한국돈으로 55억원에 이르는 막대한 금액이다. 이 많은 돈을 삼천포출신의 재일교포가 쾌척,「한국문화연구진흥재단」을 설립했다. 이 단체는 일본에 있어서 최초이며 유일한 한국의 문화관계 재단법인이다. 지난 88년 7월부터 설립이 추진되어 온 이 법인은 지난해 12월19일자로 일본 문부성에 의해 정식으로 인가되었다. 이 문화재단의 설립기념파티는 22일 하오6시부터 2시간 동안 도쿄(동경)시내 이치가야에 있는 사학회관에서 2백여명의 한일문화인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히 거행됐다. 한국측에서는 이진희·이건·이승목·김달수·강재언·김경득씨 등 재일동포사회의 지도급 인사들과 김철수 서울법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일본측에서는 우장춘박사의 일대기 「나의 조국」과 「민비암살」의 저자 쓰노다 후사코(각전방자)여사를 비롯,조선사학자 아리이도 모노리(유정지덕),명치대 학장 기무라 모토이(목촌초),「왜왕의 말예」 등 고대역사 소설로 유명한 토요다 아리츠네(풍전유항)씨 등이 참석,성황을 이루었다. 도쿄방송 미모의 아나운서이며 「이별의 45년­전쟁과 사할린의 조선인」의 저자이기도 한 우노 요시코(우야숙자)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파티에서 기금의 출연자인 한창우이사장(60)은 이렇게 말했다. 『한반도와 일본의 일의대수의 가깝고도 가까운 인국으로서 역사적으로도,경제·문화적으로도 깊은 관계를 맺어 왔다. 한국과 일본의 국교가 수립된지 26년. 졍치적으로는 「우호·동반의 신시대」라고 불리게끔 됐으나 국민레벨에서는 아직도 응어리와 감정의 꺼림칙함이 해소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상호 역사와 문화에 대해 이해를 깊게하지 않으면 안된다』 15살때인 45년 12월20일 학교에 다니기 위해 형이 있는 일본으로 건너온 한이사장이 법정대학을 나오고 28세때 클래식 전문다방의 경영으로 사업을 시작해 오늘날 연간 1천2백억엔의 매상을 올리는 레저산업체 「마루한 코퍼레이션」을 이룩하기까지 겪었던 신산고초는 듣지 않아도 알만한 일이다. 그는 한일양쪽에 이렇게 주문한다. 『일본과 일본인의 한국에 대한 무지·무관심을 타개해야 한다.한국도 과거를 잊을 수는 없으나 용서할 수는 있다. 그러므로 서로 손잡고 나가지 않으면 안된다』 그도 많은 재일 동포처럼 빠찡코로 일어선 사람이다. 이날의 모임을 위해 이원경 주일대사가 직접나와 『한일간의 숙명적관계는 과거의 불행한 한때를 초월하는 것』이라고 축사했으며 가이후 도시키(해부준수) 총리는 축전을 보내왔다.
  • 선박 4척 건조자금 2억9천만불 지원/4개은,한진해운에

    산은·외환은·한일은 등 국내은행들이 주축이돼 국제차관단 형식으로 자금을 조달,한진해운에 선박건조자금 2억9천5백만달러를 제공한다. 24일 금융계에 따르면 이들 3개국내은행과 일본의 스미모토은행등 4개은행은 한진해운이 미국·호주 항로에 투입할 대형 컨테이너선박 3척과 석탄수송선 1척 등 4척의 건조자금을 국제은행단 차관형식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이번 금융지원은 은행단이 해외에 명목상의 회사를 설립,이 회사가 대금을 받아 선박건조를 국내조선사에 발주하여 한진해운에 임대하는 형식의 리스금융으로 선박건조금융지원으로는 최대규모이다. 한진해운은 선박인도후 12년동안 용선형식으로 이 선박들을 빌려쓰다 넘겨받게 되는데 이같은 리스금융방식을 취하는 것은 차관으로 직접 도입할 경우 국제수지불안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산은·외환은·한일은·스미모토은행이 공동주간사로 5천만달러씩,조흥·제일은 등 5개은행이 나머지를 지원하며 금리는 리보금리+0.7%이다.
  • 중국의 “경극스타” 뇌영,미 망명

    ◎“천안문사태 환멸 느껴 미국행” 추측/미모 탁월… 한때 이서환과 염문설도 얼마전 홍콩에 공연차 왔다가 아무도 모르게 잠적했던 중국 최고의 경극(베이징 오페라)배우 뢰영양(27ㆍ사진)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차이나타운에서 숨어지내고 있는 사실이 최근에 밝혀졌다. 뢰영은 천진청년경극단의 단장으로 지난 12일 홍콩에 도착,23일 「천안산화」(선녀 꽃을 뿌리다)란 제목의 경극을 공연할 예정이었으나 그 이전에 자취를 감췄으며 최근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것으로 28일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지가 확인했다. 이 신문은 뢰가 정치적 망명을 요청하지는 않은 것 같고 사전에 남모르게 북경 또는 홍콩의 미 대사관을 찾아 관광비자를 얻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극은 호궁과 북ㆍ징 등의 반주에 맞춰 창을 하는 것으로 중국을 대표하는 전통적인 연극이다. 뢰의 이번 미국행이 정치성이 개재되지 않은 한 여배우의 도피행각에 지나지 않음에도 관심의 표적이 되고 있는 것은 뢰와 중국중앙정치국 상임위원 이서환과의 사이가 깊었다는 데 있는 것 같다.뢰의 고향과 주요 활동무대가 천진이고 이는 6ㆍ4 천안문사태 이후 6명뿐인 정치국 상임위원으로 승진하기까지 무려 7년 동안 천진시장을 지냈으며 그동안 둘의 사이가 매우 가까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뢰는 천진에서 경극학교를 졸업한 뒤 시장이던 이의 적극적인 보호와 뒷받침으로 경극계의 대스타가 됐고 이의 소개로 등소평 등 중국의 거물지도층과도 알게 돼 최고 배우의 영예를 누리게 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뢰는 이런 배경을 업고 얼마전 홍콩에 올 때도 다른 단원들과는 달리 홍콩 이외의 어느 곳에나 여행할 수 있는 여권을 발급받을 수 있었다는 것. 그녀가 최고 경극배우의 자리를 마다하고 미국행을 결심하게 된 속셈은 확실하게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천안문사태로 중국 사회에 환멸을 느낀 끝에 보다 자유로운 제2의 인생을 펼치기 위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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