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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휴머노이드 로봇 마라톤

    [씨줄날줄] 휴머노이드 로봇 마라톤

    중국이 엊그제 세계 최초로 휴머노이드 로봇 하프마라톤 대회를 열며 로봇 기술의 새 시대를 알렸다. 인간 모습의 로봇들이 21.0975㎞를 뛰었다. 도중에 다리가 풀려 넘어진 로봇 주변에선 탄식이 나왔다. 저만치 앞선 선두권 로봇 한참 뒤로 자신만의 속도로 걸어가는 작은 로봇에겐 격려의 박수가 쏟아졌다. 두 다리로 걷는 이족보행 로봇은 오랫동안 인류의 꿈이었다. 다양한 지형에서 이동하려면 장갑차의 무한궤도나 바퀴가 더 효율적이다. 하지만 인간과의 유사성은 사라진다. 사람과 유사한 외형의 로봇이 장시간 보행하는 특별한 모습을 구현하기 위해 배터리 효율성, 관절 내구성, 균형 제어 능력을 총체적으로 시험대에 올린 마라톤 대회는 인간을 닮으려는 로봇 공학의 지향점을 보여 줬다. 일찍이 미국의 테슬라 옵티머스,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아틀라스, 피규어 AI 등이 압도적인 기술력으로 휴머노이드 분야를 선도해 왔다. 이번 마라톤은 새로운 경쟁 구도를 보여 줬다. 유니트리, 딥 로보틱스, 엔진AI 등 참가한 중국 기업들은 양적·질적인 면에서 획기적인 도약을 과시했다. 인공지능(AI) 분야에서 딥시크가 오픈AI에 도전했듯이 휴머노이드 분야에서도 ‘딥시크 모멘트’가 나오는 것일까. 마라톤에서 선보인 기술들은 공장, 물류, 의료, 교육 등의 현장에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에선 10년 안에 글로벌 휴머노이드 시장이 연간 100만대 규모로 성장하며 중국이 절반 가까운 점유율을 누릴 것으로 점쳤다. 휴머노이드가 AI에 이어 기존의 동아시아 산업 패턴을 깨는 두 번째 분야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선두 기러기를 따라 V자 대형을 이뤄 하늘을 나는 기러기처럼 반도체, 디스플레이, 조선 분야 등 일본이 선도하고 한국이 추격한 뒤 중국이 대량 생산하던 성장 경로가 더이상 통하지 않을 수 있다. 중국이 초기부터 미국과 대등하게 기술을 겨루고 한국은 패싱당할 수 있다는 불길한 관측에 걱정이 생긴다.
  • [서울on] 따뜻한 키오스크

    [서울on] 따뜻한 키오스크

    지난 몇 년 새 일상을 크게 바꾼 기계 중 하나는 ‘키오스크’가 아닐까. 사람 대신 복잡한 주문을 척척 받아내는 기계. 인건비 감축 고민을 하던 사장님은 저마다 키오스크를 들여놨다. 도심 업무 상권에선 카운터가 아닌 키오스크 앞에 길게 늘어선 줄이 익숙하다. 동시에 디지털 취약계층 문제도 발생했다. ‘나홀로 주문’ 공포증에 시달리는 어르신, 점자가 없어 쓸 수 없는 장애인 등이다. 업무 효율은 높이지만 모두를 아우르지 못하는, 차가운 신기술의 대명사다. 선입견을 깨는 계기도 있었다. 9년 동안 배고픈 청년들을 위해 단돈 3000원에 김치찌개를 제공한 ‘청년밥상문간’의 이문수 신부를 지난해 인터뷰하며 들은 이야기다. 청년문간에 키오스크를 설치할지 말지를 반년 넘게 고민했다고 한다. “청년을 대접하려고 연 식당인데, 사람이 아닌 모니터를 접하는 것은 비인간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반면 한 그릇 가격이 원가에도 못 미치는 여건에 업무량을 덜 수 있었다. 고민 끝에 설치한 키오스크는 예상치 못한 변화를 가져왔다. 김치찌개에 1000원이면 라면, 햄 사리를 추가할 수 있는 단출한 메뉴판. 직원은 주문을 받으며 안내차 ‘사리 추가는 안 하세요’라고 물었지만 진짜 주머니가 얇은 학생에겐 ‘아니요’라는 말조차 부담이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고 한다. 키오스크가 생기니 어색한 대화 없이 3000원짜리 김치찌개만 선택할 수 있어 편해졌다는 피드백이 나왔다. 10년 전 고시원에서 굶주림 끝에 세상을 떠난 젊은이의 이야기에 시작된 청년문간이다. 한 끼 식비도 아끼는 청년에게 비대면이 오히려 문턱을 낮추는 역할을 한 건 아닐까. 청년 세대에 국한된 이야기일 수 있으나 청년문간의 목적 달성에 도움을 주는 ‘따뜻한 키오스크’다. 온정을 전하는 복지 현장에선, 당사자의 사정을 고려한 사소한 차이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당연한 이야기다. 지난달 서울시 디딤돌소득 정합성 연구 결과 발표에서 청년문간의 키오스크를 떠올렸다. 기초생활수급자에게 정해진 금액의 급여를 지원하는 기존 제도와 달리 디딤돌소득은 일터에서 번 돈까지 고려해 부족한 돈을 채워 주는 방식이다. 복잡한 구조지만 근로소득이 늘어도 자격이 박탈되지 않는 차별점이 있다. 일할 여력이 있다면 자격을 유지하는 동시에 근로 소득을 모아 형편이 나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3년간 시범사업 결과 10가구 중 3가구의 근로소득이 늘었다. 복지 수급자의 다양한 사정을 고려할 수 있는 입체적인 제도인 셈이다. 디딤돌소득을 고안한 오세훈 서울시장은 틈날 때마다 디딤돌소득과 여의도의 ‘기본소득’ 정책을 비교하는 토론을 제안했다.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뒤 연이어 만난 국민의힘 주자들에게도 관련 책자를 쥐여 줬다. 40여일밖에 남지 않은 조기 대선. 디딤돌소득을 비롯해 복지체계에 대한 진지한 토론이 벌어질 수 있을까. 시범사업 종료를 앞두고, 그 변화를 체감한 사람들에겐 가장 궁금한 대목일 것 같다. 서유미 사회2부 기자
  • 차별화 없는 국민의힘… 尹 끊어내야만 싸움다운 싸움 가능해져 [윤태곤의 판]

    차별화 없는 국민의힘… 尹 끊어내야만 싸움다운 싸움 가능해져 [윤태곤의 판]

    민주화 이후 정권교체 4번 이뤄져 현직 대통령과 이미지 차별화 후보갈등 딛고 ‘정권 재창출’ 성공 일궈차별화 지원하고 용인해 준 대통령계승자 아닌 경쟁자 이미지 심어줘여당 후보에 결국 ‘당선의 길’ 열어 尹 대한 반성 ‘능동적 차별화’ 필요이재명 본선 같은 경선 치르고 있어尹 청산 없인 빅텐트도 가능성 없어오늘부터 국민의힘 경선 후보를 4명으로 추리는 여론조사가 실시된다. 더불어민주당에 비해 어쨌든 경쟁은 치열하다. 그런데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대통령이 탄핵된 당의 후보라 악전고투를 겪을 수밖에 없는 상황인 데다가 이른바 ‘한덕수 차출론’을 통해 스스로 핸디캡을 씌우고 있기 때문이다. 비상계엄에 따른 국회 탄핵소추안 통과로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이 한창 진행되던 지난 1월 말 ‘윤태곤의 판’ 첫 회를 통해 이번 조기 대선을 “이재명이냐 아니냐”라고 규정한 바 있다. 약 3개월이 흘렀고 대선이 이제 6주 남짓 남은 상황에서 그 규정은 점점 더 명확해지고 있다. 국민의힘 후보들은 저마다 “내가 이재명을 잡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한덕수 차출론’은 이재명 대항마를 찾기 위한 모색이다. 국민의힘이 선출하는 후보 혹은 한덕수는 과연 “이재명이 아니라 내가 대통령감이다”라는 주장을 유권자들에게 승인받을 수 있을까. ●정권 재창출 공통점은 차별화 대통령 파면으로 인한 조기 대선이지만 어쨌든 국민의힘은 구성원이나 지지층의 큰 변화 없이 대선에 임하고 있다. 내부 갈등과 지지율 하락은 심각하지만 가시적 분열은 없다. 윤석열 전 대통령도 당적을 유지하고 있다. 오히려 김문수, 양향자 등 당 밖에 있던 인사들이 입당해 경선에 참여했다. 국민의힘은 여당 지위를 상실했지만 사실상 과제는 ‘정권 재창출’인 셈이다. 민주화 이후 지난 2022년까지 여덟 차례의 대선이 치러졌는데 정권 교체가 네 번이고 정권 재창출도 1987년 대선(전두환→ 노태우), 1992년 대선(노태우→김영삼), 2002년 대선(김대중→ 노무현), 2012년 대선(이명박→ 박근혜) 등 네 번이다. 여당의 승리 사례에는 명확한 공통점이 있다. 현직 대통령과의 차별화에 성공한, 즉 닮은꼴 계승자 이미지를 탈피한 대통령 후보들만이 승리했다. 노태우의 경우 12·12 쿠데타의 주역 중 하나이자 전두환 정부의 2인자였지만 군복을 벗고 정치를 시작하면서부터 차별화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겉모습이나 행동거지가 무골(武骨)인 현직 대통령과 다른 인상을 주려 노력했다. 큰 귀를 강조하며 잘 듣는 사람, 보통 사람의 이미지를 내세웠다. ‘크게(太) 어리석다(愚)’고 이름 풀이를 하며 서류 가방을 직접 들고 다녔다. “본인은~”으로 말문을 여는 전두환과 “저는~” 하고 입을 떼는 노태우는 상당히 달라 보였다. TK 최고 명문 경북고 졸업 이력을 내세우고, 서울대나 해외 명문 대학 출신 테크노크라트들과 어울리는 모습을 대중들에게 노출했다. 그리고 누가 진짜 기획자냐 논란이 있지만, 6·29 선언 건의로 차별화의 종지부를 찍었다. 노태우는 차별화를 통해 스윙보터 혹은 ‘샤이 민정당’ 지지자에게 “그래도 전두환하고는 달라서”라는 알리바이를 제공했다. 만약 전두환이 충직한 심복이자 경호실장, 안기부장을 지낸 장세동을 후계자로 지명했다면 스윙보터들이 야당 지지로 옮겨 가는 동시에 야권 단일화 압박이 강해져서 김영삼, 김대중 둘 중 하나가 후보가 됐을 것이다. 1992년의 현직 대통령과 여당 후보 김영삼의 차별화는 별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명확했다. 그냥 둘은 달라 보였고 실제로 달랐다. 캠페인 기간 동안 김영삼의 차별화는 전략적이었다. 민주화 이력을 내세울 경우 여당의 갈등이 불거질 수 있으니 ‘강한 대통령론’을 내세워 ‘물’ 소리 듣던 노태우와 다름을 강조했다. 물론 대통령 당선 이후에는 ‘민주투사’ 이미지를 회복했지만. 2002년 민주당의 첫 정권 재창출도 차별화의 산물이다. 노무현은 계승이 아니라 차별과 새로움을 내세워 대선 경선에서 승리했고 본선에서도 그 기세를 밀어붙였다. 노무현 캠프의 선봉장 격인 유시민은 김대중 대통령 임기 중에도 야멸찬 비판자였다. 동교동계와의 갈등으로 인해 ‘후단협’(후보단일화협의회) 사태 등이 발생했지만 그로 인해 김대중과 노무현의 차별화는 더 명확해졌다. 대선 승리 이후에도 분당, 탄핵 등 전 정부와의 갈등을 통해 ‘동교동에서 386’으로 여권 주류의 교체가 완수됐다. 2012년 이명박에 대한 박근혜의 차별화는 1992년 김영삼의 그것과 흡사하다. 박근혜는 현직 대통령과 당내 경선에서 강하게 격돌했고 정부 출범 이후에도 국회의원 공천을 놓고 갈등을 겪었다. 그랬기 때문에 계승자가 아니라 경쟁자의 이미지를 유지했고 차별화가 자연스러웠다. ●길 터주는 전임 대통령이 중요 정권 재창출의 요체라고 할 수 있는 이런 차별화는 여당 후보의 결기만으로 진행된 것은 아니다. 자신과의 차별화를 지원 혹은 용인한 대통령만이 여당 후보를 당선시킬 수 있었다. 전두환은 차별화를 아예 적극 지원했고 김대중·노무현의 경우에는 전략적 역할 분담의 공감대가 있었다. 노태우나 이명박은 “당신이 나 말고 대안이 있냐”고 거칠게 밀어붙이는 대선 후보의 차별화를 감수했다. 다들 윤석열과는 달랐다. 대통령의 인기가 마지막까지도 너무 좋아서 그 대통령을 닮은 후계자가 나타나고 그가 전임자 계승을 내세워 당선되는 경우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극히 드물다.(국내의 경우엔 그런 사례가 아예 없다.) 대통령들이 하나같이 이상해서 그런 건 아니다. 임기 초에는 원래 지지자들에 더해 새 시대에 대한 희망과 기대를 가진 사람들이 가세해 분위기가 좋지만 임기 말에는 원래 지지층에서도 각종 정책으로 손해를 봤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빠져나가고 권력의 부작용도 드러나기 마련이다. 그럭저럭 ‘선방’했다 싶은 경우에도 뭔가를 바꾸고 싶은 정서가 커지기 마련이다. 이런 변화에 대한 목마름은 보편적인 것이고 정치적으로는 정권 교체 요구로 이어진다. 여권 주자는 전임자와의 차별화를 통해 대중들의 정권 교체 요구를 어느 정도 충족시킬 수 있을 때만 정권 재창출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국민의힘의 경우 비상계엄을 일으켜 탄핵당한 전임자를 두고 있다. 그 전임자는 형사재판까지 받고 있는 형편이다. 상식적으로 생각한다면 단절, 절연 수준의 차별화를 진행하는 것이 마땅하겠지만 그러지 못하고 있다. 전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일으키고 국회에서 탄핵소추가 된 이후 오히려 당에 대한 장악력이 높아졌다. 절반 이상의 의원들이 거리로 나가 대통령 수호를 외쳤고 부정선거론자, 강경 보수 유튜버들과 손을 잡았다. 민심과 중도를 이야기하는 구성원들을 향해선 배신자 딱지를 붙였고 대통령 탄핵에 찬성 혹은 반대하지 않은 의원들을 축출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직무 정지 중인, 심지어 파면된 대통령을 만나러 관저로 달려가고 스피커 역할을 자청한 사람들이 부지기수였다. 대선이 다가오면서 조금 달라지는 기미가 보이긴 하지만 여전히 윤 전 대통령의 장악력은 관성을 발휘하고 있다. 경북 출신으로 ‘아스팔트 우파’와 동고동락했던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고 대구의 홍준표 전 시장은 아예 그 직을 던지고, 경북의 이철우 지사는 휴가를 내고 경선에 참여하고 있다. 반면 탄핵소추에 찬성했고 중도 확장성이 있는 서울시장 오세훈, 경기지사 경선에 참여했던 유승민 전 의원은 당이 변화의 모습을 보여 주지 못하고 있다고 질타하며 경선 불참을 선언했다. 탄핵 찬성, 중도 확장, 윤석열과의 차별화를 명료하게 주장하고 있는 경선 후보는 한동훈과 안철수 두 사람뿐이다. 이런 상황인데도 혹여 탄핵 찬성파가 경선을 통해 후보로 선출될까 두려워 친윤(친윤석열) 의원들 상당수가 연판장까지 돌려 가며 ‘한덕수 차출론’을 띄워 이중 방어막을 치는 모양새다. ●“윤석열을 말하지 마”로는 부족 물론 당내 경선과 본선에 임하는 전략을 달리하는 것은 보편적이다. 대선에서 이기려면 일단 후보가 돼야 하는데 후보가 되려면 경선에서 이겨야 한다. 경선에서 집토끼의 마음을 얻은 다음에 본선에선 표변해 산토끼를 쫓기 마련이다. 하지만 탄핵으로 인한 조기 대선은 경선과 본선이 사실상 한 호흡이다. 민주당 이재명은 이미 본선 같은 경선을 치르고 있다. 개발 공약을 발표하고 기업인을 만나고 정부 구조 개편안을 내놓고 있다. 지지자들이 이재명에게 요구하는 것도 오직 본선 경쟁력, 승리 가능성의 제고뿐이다. 석 달 전 필자는 이 지면에서 “윤석열 명예 회복, 계엄 불가피, 부정선거 규명 등을 말하는 보수 후보가 나선다면 이재명은 8년 전의 문재인보다 강한 후보가 될 것”이라고 내다본 바 있다. 그나마 요즘은 국민의힘에서 배신자론이 뜸하고 탄핵 반대 선봉장 격이었던 나경원조차 “대선에서는 윤심(尹心)팔이를 하면 안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으니 경선 후보 중에 대놓고 ‘윤석열’을 이야기하는 사람은 없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윤석열을 말하지 마’는 회피에 가까운 것이다. 윤석열에 대해 반성하고 단절하고 변화를 약속할 때만 능동적 차별화가 가능하다. 예컨대 국민의힘 상당수가, 그것도 친윤 출신 인사들이 주로 주장하는 이른바 ‘반(反)이재명 빅텐트’가 그렇다. 빅텐트론자들은 당사자들의 의중과 무관하게 이준석, 유승민, 이낙연에 심지어 김부겸까지 거론하고 있다. ‘탄핵의 강’을 건너지 않는, 윤석열에 대한 청산 없는 빅텐트가 가능하겠나. 그 사람들이 응하지도 않겠지만, 한동훈은 안 되지만 민주당 출신 인사든 누구든 손을 잡아야 한다는 주장이 말이 되는 소리인가. 3년 전으로 돌아가 보자. 윤석열과 안철수가 ‘이재명만은 안 된다’는 명분 하나로 단일화를 해서 결국 이재명을 이겼다. 박근혜 특검 수사팀장 출신인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박근혜 탄핵의 중요 축이었던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손을 잡은 건데, 그 이전에 김종인 비대위원장·이준석 대표가 이미 탄핵의 강을 건너고 국민의힘을 박근혜와 완전히 단절시켰기 때문에 가능한 결합이었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국민의힘은 윤석열을 피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윤석열을 끊어내야만 그나마 싸움다운 싸움이라도 해볼 수 있을 것이다. 윤태곤 공공전략컨설턴트
  • 노시환 100호포, 폰세 13K쇼… 독수리 7연승 훨훨

    노시환 100호포, 폰세 13K쇼… 독수리 7연승 훨훨

    노, 3경기 연속포… 폰세, 탈삼진 1위NC와 맞붙은 주말 3연전 싹쓸이kt 고영표 완봉승… 롯데는 역전승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파죽의 7연승을 내달렸다. 지난 9일까지 리그 꼴찌(10위)였던 팀 순위는 단독 2위(25경기 14승 11패)로 수직 상승했다. 한화는 시즌 8번째 만원 관중이 들어찬 20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NC 다이노스에 7-1 승리를 거두며 주말 3연전을 모두 쓸어 담았다. 한화가 NC를 상대로 3연전을 모두 이긴 건 2018년 6월 22~24일(마산구장) 경기 이후 2492일 만이다. 이날 경기는 한화 1선발 코디 폰세가 7이닝 동안 피안타 1개, 탈삼진 13개로 NC 타선을 꽁꽁 묶었고, 4번 타자 노시환이 3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며 프로 데뷔 7년 차에 개인 통산 홈런 100호 고지에 올랐다. 올 시즌 6경기에서 삼진 56개를 뽑아낸 폰세는 탈삼진 부문 1위를 달리며 5경기에서 42개를 빼앗은 박세웅(롯데 자이언츠)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다. 노시환은 2회 첫 타석에서 짜릿한 손맛을 봤다. NC 선발 이용찬의 시속 122㎞ 커브가 스트라이크 존 가운데로 몰리자 호쾌하게 방망이를 돌려 좌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1점 홈런을 기록했다. 노시환은 시즌 홈런 8개로 패트릭 위즈덤(KIA 타이거즈)과 이 부문 공동 1위로 올라섰다. 한화는 이날 승리로 최근 7경기에서 선발 투수가 모두 승을 챙기는 진기록도 썼다. 2001년 4월 14일 당시 해태 타이거즈(현 KIA)전 이후 8773일(24년 12일) 만이다.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 kt 위즈와 키움전은 리그 대표 ‘토종 에이스’ 고영표가 9이닝에 100구를 던지며 볼넷 없이 3피안타, 탈삼진 7개를 솎아내 kt의 5-0 완승을 견인했다. 고영표의 개인 통산 5번째 완봉승이다. 시즌 세 번째 매진을 기록한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는 홈팀 SSG 랜더스가 리그 1위 LG 트윈스를 9-3으로 잡아내며 지긋지긋한 6연패에서 벗어났다. 롯데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만원 관중 속에서 홈팀에 4-3 역전승을 일궜고, 역시 만원 관중이 들어선 서울 잠실야구장에서는 6회까지 홈팀 두산 베어스에 0-2로 끌려갔던 KIA가 7회와 9회에 각각 3점씩을 뽑아내는 뒷심을 발휘하며 승부를 뒤집었다.
  • 애니 밀고, 만화 끌고… 1020 사로잡은 ‘J콘텐츠’

    애니 밀고, 만화 끌고… 1020 사로잡은 ‘J콘텐츠’

    영화관은 불황인데 일본 극장판 애니메이션은 호황이다. 책 판매량은 줄었는데 일본 만화책은 잘 나간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일본 만화·애니메이션 마니아층이 두꺼워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20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극장판 진격의 거인(진격거) 완결편: 더 라스트 어택’은 ‘야당’, ‘승부’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13일 개봉한 이후 누적 관객수는 73만명에 이르렀다. 메가박스 단독 개봉으로 상영관이 제한적이었던 점에 비춰 보면 고무적인 성적이다. ‘진격거’는 인간을 잡아먹는 거인의 등장으로 멸종 위기에 처한 인류가 이에 맞서 싸우는 이야기를 그렸다. 2009년부터 11년 동안 원작 만화가 1억부 넘게 팔렸고, 2013년부터 TV 애니 시리즈로 만들어져 큰 인기를 끌었다. 이번 극장판은 TV 애니 파이널 시즌 방영분을 144분으로 편집한 ‘총집편’이다. 다음달에는 일본 최대 리뷰 사이트인 필름마크스 어워즈에서 지난해 ‘최고 애니 시리즈’를 수상한 ‘괴수 8호’의 첫 극장판 ‘괴수 8호: 미션 리컨’이 찾아온다. 거대 괴수가 출몰하는 세상에서 한 방위대원이 괴수가 돼 버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2020년 일본에서 첫 출간한 원작 만화는 누적 발행 부수가 1800만부에 달한다. 일본 극장판 애니는 2021년 ‘귀멸의 칼날’, 2023년 ‘스즈메의 문단속’과 ‘더 퍼스트 슬램덩크’를 거치며 인기 장르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9월 개봉한 57분짜리 ‘룩백’은 30만명을 모았고, 이번 달만 해도 ‘극장판 기동전사 건담 지쿠악스 비기닝’, 2013년 개봉 이후 12년 만에 다시 극장에 걸린 ‘케이온’이 각각 3만명을 넘기고 있다. 메가박스 관계자는 “‘체인소 맨’을 그린 후지모토 다쓰키 작가 원작의 ‘룩백’과 진격거의 마지막 편은 모두 예상한 흥행 수준을 웃돌았다”면서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일본 극장판 애니에 관객이 꾸준히 몰리는 추세”라고 밝혔다. 극장판 애니는 원작 만화와도 상관관계가 크다. 온라인 서점 예스24에 따르면 2023년 ‘더 퍼스트 슬램덩크’ 흥행으로 원작 ‘슬램덩크’가 인기를 끌면서 그해 전체 만화 판매량이 전년 대비 4.9% 증가했다. 지난해 소폭 감소했다가 올해 상반기에 지난해 동기보다 13.8% 반등했다. 이를 견인하는 1020세대의 만화 구매 비율은 최근 6년간 꾸준히 상승했다. 올해는 5년 전보다 2배 가까이 올라 전체 구매자 3명 중 1명을 차지할 정도다. 권문경 예스24 프로덕트 디렉터(PD)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애니의 인기가 급증한 2020년 이후 원작을 찾는 독자가 늘어나는 등 분명한 상관관계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2021년 ‘귀멸의 칼날’ TV 애니 시즌1의 OTT 공개 뒤 원작 만화 전권과 특별판, 팬북이 그해 상반기 인기 만화 1~25위를 휩쓸었다. 2022년에는 ‘스파이 패밀리’와 ‘체인소 맨’, 2023년에는 ‘최애의 아이’ 등이 애니 공개와 함께 만화 순위를 장악했다. 이른바 ‘애니가 끌고 만화가 미는’ 현상이 일어난 셈이다. 권 PD는 “모바일 웹툰이 익숙한 1020세대가 자연스레 일본 작품에 관심을 갖고, 이를 기반으로 영화관에 가고 소장을 위해 책까지 구매한다”며 “만화 초판 한정 증정품이나 영화 오리지널 티켓 등 ‘굿즈’를 내세운 마케팅도 큰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 “세계문화유산 등재 위한 16년간의 노력… 국제사회도 그 가치 인정할 것”

    “세계문화유산 등재 위한 16년간의 노력… 국제사회도 그 가치 인정할 것”

    “울산시는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적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 지난 16년간 공을 들여 왔습니다. 반구천의 암각화가 오는 7월 프랑스 파리에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될 때까지 한 치의 빈틈없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지난 1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3개월 앞으로 다가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의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심사’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다음은 김 시장과의 일문일답. -세계문화유산 등재 결정이 3개월 앞으로 다가왔는데. “유네스코 자문·심사 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이코모스)가 지난해 5월 실시한 현장 실사와 각종 자료, 서면질의서 등을 토대로 오는 5월 최종 평가서를 세계유산센터에 제출한다. 사실상 마지막 평가 단계로 접어든 만큼 국가유산청과 차질이 없도록 준비하고 있다. 세계문화유산으로 최종 결정될 때까지 외교부, 국가유산청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 -울산시의 전략은.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은 2010년 시작됐고 최종 결정이 3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전체 과정에 소요된 시간이 무려 16년이다. 오랜 기간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보완할 점도 많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노력했다. 특히 반구천의 암각화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증명하는 데 오랜 시간 공을 들였다. 반구천의 암각화는 선사시대부터 역사시대에 걸쳐 제작된 다양한 그림과 문자가 담겨 예술성을 지니고 있다. 지난 16년간 이런 가치를 증명하기 위해 노력한 만큼 국제사회에서도 인정받을 것으로 기대한다.” -세계문화유산 등재 가능성은. 이코모스가 오는 5월 제출할 최종 보고서에는 지난 1년 동안 반구천의 암각화를 평가한 의견과 등재·보류·반려·등재불가 중 하나의 권고안이 포함돼 있다. 울산시는 국가유산청과 함께 세계유산센터의 다양한 평가와 심사에 최선을 다한 만큼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한다.” -세계문화유산 등재의 의미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면 대한민국의 유산에서 세계의 유산으로 그 가치가 높아진다. 따라서 국내외 많은 방문객이 반구천의 암각화를 보기 위해 울산을 찾을 것이다. 전 세계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큰 가치를 지닌 문화유산이 울산에 있다는 것은 시민의 큰 자긍심이 될 것이다.” -세계문화유산 등재 후 관리 방안은. “세계유산이 되면 유네스코 세계유산협약에 따라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유산 보호관리 계획을 수립·이행해야 하고 정기적으로 보고서도 제출해야 한다. 유산 보호를 위한 국제협력 지원도 받을 수 있다. 이와 별도로 울산시는 세계유산 등재 이후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울주 반구천 일원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해 추진할 계획이다.”
  • 중구 명동 ‘꽁초와의 전쟁’… 플로깅으로 청결한 거리

    중구 명동 ‘꽁초와의 전쟁’… 플로깅으로 청결한 거리

    서울 중구 명동이 지난 16일 다동무교동 음식문화거리 등 청계천 인근에서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 활동을 진행했다고 20일 밝혔다. 중구 관계자는 “2023년 명동에서 선포한 ‘꽁초와의 전쟁’ 캠페인의 일환”이라며 “명동은 유동인구가 많고 기업 밀집도가 높은 지역 특성상 담배꽁초 무단투기에 특히 취약하다”고 설명했다. 명동주민센터, 신한DS 직원과 클린코디 등 32명이 참여했다. 명동은 그동안 지역 기업들과 함께 기업 인근의 무단투기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플로깅 활동을 이어 왔다. 기업 내 흡연자들의 인식 개선을 유도하고 지역사회 전반에 청결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서다. 명동은 주민협의체를 결성하고 후원금을 통해 담배꽁초 휴대함을 제작하는 등 담배꽁초와의 전쟁 캠페인을 해 왔다. 지난해에는 취약지역에 수거함 ‘꽁초픽’을 설치하고 5개 기업과 함께하는 캠페인을 통해 민관 협력의 기반을 다졌다. 누구나 손쉽게 플로깅에 참여할 수 있도록 꽁초 수거 전용 집게를 별도로 지급해 참여자들의 호응을 얻기도 했다. 민관 협력에 참여하는 기업도 7곳으로 늘어났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무단투기 문제는 지방자치단체의 노력만으로는 해결에 한계가 있어 기업 등 지역 구성원들의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민간 주체들과 청결한 거리 환경 조성을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
  • 봄꽃과 함께 핀 은평의 장애인·비장애인 ‘화합 꽃’ [현장 행정]

    봄꽃과 함께 핀 은평의 장애인·비장애인 ‘화합 꽃’ [현장 행정]

    일자리 홍보 캠페인·인식 개선 앞장수어통역센터 부스서 직접 주문도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가 행복한 도시 은평을 만들겠습니다. 불광천에 내리는 아름다운 ‘꽃비’처럼요.” 김미경 서울 은평구청장은 지난 17일 불광천 일대에서 열린 ‘은평봄봄축제’에서 이같이 말하며 행사장을 찾은 300여명을 향해 고개 숙여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곳을 찾은 장애인과 지역 주민들은 김 구청장을 향해 ‘모두가 살기 좋은 은평구 파이팅’이라고 화답하면서 일제히 손뼉을 쳤다. 김 구청장은 “불광천 벚꽃들이 비바람을 견뎌 내고 떨어지지 않은 게 여러분을 만나기 위해서였던 것 같다”며 “벚꽃잎이 불광천에 떨어져 하나가 된 것처럼,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행사는 45회째를 맞은 ‘장애인의 날’(4월 20일)을 기념하고, 장애인 인식 개선과 일자리 관련 홍보 캠페인 등을 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장에서는 장애인 일자리 관련 퀴즈와 체험 행사가 진행되고 장애인 생산품 판매 등 32개의 부스가 운영돼 참가자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김 구청장 역시 기념사 이후 모든 부스를 직접 돌아다니면서 장애인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사회적 고립 가구 발굴을 위한 캠페인 방명록과 디지털미디어시티역 환승 구간에 장애인을 위한 이동 수단을 설치해 달라는 방명록 등에 이름을 적기도 했다. 올해 행사에 처음 참가한 대영학교 부스에선 ‘응원하고 힘내시길, 모두가 행복한 은평구를 만들자’는 내용의 쪽지를 적어 게시판에 붙였다. 특히 은평구 수어통역센터가 운영하는 ‘수어, 쉬워. 너도 할 수 있어’ 부스에서 수어를 배운 김 구청장은 서울농아인협회 은평지회에서 운영하는 수어 카페에서 수어로 아이스 아메리카노 5잔을 주문해 흐뭇함을 자아냈다. 이 밖에도 그는 주변에 있던 비장애인들의 행사 참여를 적극적으로 끌어내면서 행사 관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김 구청장은 “행사를 위해 ‘장애인이 살기 좋은 은평을 만드는 사람들’ 측과 구청 직원들이 정말 고생했다. 그동안 실내에서 진행하던 봄봄축제를 실외에서 진행하니 더 뜻깊은 하루가 됐다”며 “앞으로 구민들이 은평에 사는 게 자부심이 들 수 있도록 지역 발전에 총력을 기울이겠다. 특히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경계를 넘어 하나 된 은평을 이뤄 내겠다”고 약속했다.
  • 새 봄 초원 질주하는 제주마

    새 봄 초원 질주하는 제주마

    20일 오전 제주시 516도로 마방목지에서 열린 ‘2025 제주마 입목 문화축제’에서 천연기념물 제347호인 제주마 100여마리가 초원을 달리고 있다. 입목은 겨울 동안 마사에 있던 말이 봄이 되면 방목지로 옮기는 제주 고유의 전통 의식이다. 축제는 19일 개막해 이날 막 내렸다. 제주 뉴시스
  • 美, 본토 있던 B1B 전폭기 日에 전격 배치… 北中 공동 압박

    美, 본토 있던 B1B 전폭기 日에 전격 배치… 北中 공동 압박

    미국의 B1B 전략폭격기가 본토에서 일본 내 미군기지로 전진 배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B1B 폭격기는 미 본토에서 괌 앤더슨 기지로 왔다가 훈련을 위해 한국이나 일본으로 전개되는 것이 일반적이었기 때문에 이례적 조치로 평가된다. 대북 압박뿐만 아니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그동안 공언해 온 중국 견제 정책이 본격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20일 미군 인도태평양사령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제9원정폭격비행대 소속 B1B 폭격기가 미국 텍사스주 다이스 공군기지를 떠나 지난 15일 아오모리현 미사와 미군기지에 배치됐다. 세계 어디든 불시에 출격하는 미 공군 폭격기임무부대(BTF)의 첫 일본 배치로, 조종사와 지원 인력도 함께 일본에 배치된다고 미군은 밝혔다. 미군은 다만 구체적인 배치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미 인도태평양사령부는 이번 배치에 대해 “일본과의 안보 협력을 지속하고,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발생하는 모든 도전에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응할 수 있는 연합 역량을 강화한다”며 “인도태평양 지역과 동맹국, 파트너에 대한 미국의 헌신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제9비행대 작전 책임자인 크리스토퍼 트래블스테드 중령은 “B1B 승무원들은 고도로 훈련돼 언제 어디서든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며 “모든 국가가 질서에 따라 자유롭게 활동하면서 세계 평화와 번영을 도모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B1B는 핵무기는 운용하지 않지만, 최대 61t(내부 무장 34t)의 무장을 장착할 수 있어 B2(22t)나 B52(31t) 등 다른 미군 전략폭격기보다 무장량이 월등하다. 최대 속도 마하 1.25(시속 1530㎞)에 최대 1만 2000㎞까지 비행할 수 있는 초음속 폭격기다. 미사와 기지에서 북한은 1100㎞가량 떨어져 있어 40여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내부 무장창에 24발까지 장착할 수 있는 사거리 930㎞의 ‘장거리 공대지미사일’(JASSM)은 원거리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기지와 지하벙커 타격이 가능한 위협적인 무기다. 이에 따라 B1B가 한반도에 전개할 때마다 북한은 민감한 반응을 보여 왔다. 군 관계자는 “미국 본토에 있던 B1B 폭격기를 전진 배치함으로써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출격 시간이 훨씬 줄었다”며 “미 전략자산을 전방 지역에 배치한 그 자체만으로도 압박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한미 공군은 지난 15일 한반도 상공에서 B1B 폭격기를 전개한 가운데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했다. B1B는 지난 1월 15일 한미일 3국 연합공중훈련 계기에 한반도 인근 공해 상공에 전개됐고, 지난 2월 20일에도 한반도에 전개된 바 있다.
  • [사설] 李 독주 민주당, 尹 못 벗어난 국힘… 감동·비전 없는 경선

    [사설] 李 독주 민주당, 尹 못 벗어난 국힘… 감동·비전 없는 경선

    6·3 대통령 선거에 나설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각 당의 경선이 한창이다. 하지만 유권자 관심을 끌기엔 역부족으로 보인다. 주말 이틀 동안 청주와 울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충청권과 영남권 경선 결과는 예상대로 이재명 후보의 압승이었다. 이변 없는 ‘1인 독주’다. 국민의힘 경선은 선수는 많지만 이렇다할 차별성은 눈에 띄지 않았다. 어제는 나경원·이철우·한동훈·홍준표 후보가, 그제는 김문수·안철수·양향자·유정복 후보가 토론회를 가졌으나 이 후보를 꺾을 포부와 역량은 보여 주지 못했다. 계엄·탄핵 정국을 거치며 민주당 내부에서는 ‘이재명 대세론’이 ‘대안 불가론’으로 발전했다. 이 후보가 경쟁 상대인 김동연·김경수 후보에 공세를 펴기보다 오히려 치켜세우는 모습을 보이는 것도 경선을 통과의례쯤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두 후보를 두고 차기 대선을 겨냥한 ‘착한 2등’을 노린다는 해석이 나오는 것은 자연스럽다. 문제는 국민의힘 경선 후보들마저 ‘이재명 대세론’을 기정사실화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는 것이다. 토론회에서 국가의 앞날을 새로 디자인한 청사진을 펼쳐 보인 후보는 찾을 수 없었다. 입으로는 “이재명을 꺾겠다”고 말하면서도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을 놓고 진흙탕 싸움만 벌였다. 중도 확장 의지가 조금이라도 있는지 의문이다. 차기 대선을 노린다는 후보들조차 이러니 정치적 기득권이라도 유지하려는 용도로 경선을 활용하는 후보들은 말할 것도 없다. 이 와중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는 외신 인터뷰에서 출마 질의에 ‘노코멘트’라며 대망설을 키운다. 대통령 선거가 지금처럼 감동과 비전 없이 마무리된다면 정치적 무관심에 따른 낮은 투표율로 국민 통합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다. 각 당 경선 후보들은 각별한 각오로 분발해야 한다. 특히 국힘은 이재명 후보에 맞설 변화를 만들어 내지 못한다면 차기 대권은커녕 지역 소수당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는 위기의식을 갖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 7이닝 13K 폰세·통산 100호 홈런 노시환…한화, 24년 만에 7연속 선발승 달성

    7이닝 13K 폰세·통산 100호 홈런 노시환…한화, 24년 만에 7연속 선발승 달성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파죽의 7연승을 내달렸다. 지난 9일까지 리그 꼴찌(10위)였던 팀 순위는 단독 2위(25경기 14승 11패)로 수직 상승했다. 한화는 시즌 8번째 만원 관중이 들어찬 20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NC 다이노스에 7-1 승리를 거두며 주말 3연전을 모두 쓸어 담았다. 한화가 NC를 상대로 3연전을 모두 이긴 건 2018년 6월 22~24일(마산구장) 경기 이후 2492일 만이다. 이날 경기는 한화 1선발 코디 폰세가 7이닝 동안 피안타 1개, 탈삼진 13개로 NC 타선을 꽁꽁 묶었고, 4번 타자 노시환이 3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며 프로 데뷔 7년 차에 개인 통산 홈런 100호 고지에 올랐다. 올 시즌 6경기에서 삼진 56개를 뽑아낸 폰세는 탈삼진 부문 1위를 달리며 5경기에서 42개를 빼앗은 박세웅(롯데 자이언츠)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다. 노시환은 2회 첫 타석에서 짜릿한 손맛을 봤다. NC 선발 이용찬의 시속 122㎞ 커브가 스트라이크 존 가운데로 몰리자 호쾌하게 방망이를 돌려 좌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1점 홈런을 기록했다. 노시환은 시즌 홈런 8개로 패트릭 위즈덤(KIA 타이거즈)과 이 부문 공동 1위로 올라섰다. 한화는 이날 승리로 최근 7경기에서 선발 투수가 모두 승을 챙기는 진기록도 썼다. 2001년 4월 14일 당시 해태 타이거즈(현 KIA)전 이후 8773일(24년 12일) 만이다.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 kt 위즈와 키움전은 리그 대표 ‘토종 에이스’ 고영표가 9이닝에 100구를 던지며 볼넷 없이 3피안타, 탈삼진 7개를 솎아내 kt의 5-0 완승을 견인했다. 고영표의 개인 통산 5번째 완봉승이다. 시즌 세 번째 매진을 기록한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는 홈팀 SSG 랜더스가 리그 1위 LG 트윈스를 9-3으로 잡아내며 지긋지긋한 6연패에서 벗어났다. 롯데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만원 관중 속에서 홈팀에 4-3 역전승을 일궜고, 역시 만원 관중이 들어선 서울 잠실야구장에서는 6회까지 홈팀 두산 베어스에 0-2로 끌려갔던 KIA가 7회와 9회에 각각 3점씩을 뽑아내는 뒷심을 발휘하며 승부를 뒤집었다.
  • “김병주 회장 검찰 수사 임박”…증선위, 이번주 홈플러스 사태 검찰 이첩

    “김병주 회장 검찰 수사 임박”…증선위, 이번주 홈플러스 사태 검찰 이첩

    금융당국이 이번 주 초 ‘홈플러스 사태’ 관련자들을 검찰에 넘기기로 했다. 당국은 홈플러스가 기업 회생을 알면서도 단기 채권을 발행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생 신청이 예정된 상태에서 채권 등을 발행하는 것은 사기 행위로 처벌될 수 있다. 20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번 주 초 홈플러스와 대주주 MBK파트너스 경영진의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를 증권선물위원장 긴급조치(패스트트랙)로 검찰에 넘길 예정이다. 증권선물위원회 정례회의는 오는 23일로 예정돼 있으나 검찰 통보는 그 전에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검찰이 보고 있는 사건은 (당국 것을) 빨리 넘겨주는 것이 패스트트랙 제도”라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과 김광일 MBK 부회장 겸 홈플러스 공동대표, 조주연 홈플러스 대표 등이 검찰 통보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금융당국은 홈플러스와 MBK파트너스가 기업 회생 신청을 위한 사전 준비 작업을 숨긴 채 단기채권을 발행한 것으로 의심, 사기적 부정거래 의혹을 조사해 왔다.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의 신용등급이 강등된 2월 28일부터 기업 회생 신청을 준비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금융당국은 이를 거짓으로 판단한 것이다.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홈플러스 발행 기업어음(CP)·단기사채·카드 대금 채권을 기초로 발행된 유동화증권(ABSTB) 등의 판매액은 지난달 3일 기준 5899억원이었다. 그 중 개인과 일반 법인에 판매된 금액이 각각 1970억원, 3119억원이다. 금융당국은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된 자료를 검찰에 넘긴 이후에도 검사와 감리 등으로 MBK파트너스에 압박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MBK파트너스에 이어 MBK 산하 투자자문사인 스페셜시튜에이션스(SS)까지 검사를 확대했다.
  • 세상 떠난 남친 가족 9년 부양한 女…1억 빚까지 갚아준 이유

    세상 떠난 남친 가족 9년 부양한 女…1억 빚까지 갚아준 이유

    중국에서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남자친구의 가족을 9년 동안 부양하고, 남자친구가 남긴 약 1억원의 빚까지 대신 갚아준 여성의 사연이 화제다. 19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중부 후난성 출신의 왕팅(34)은 수년간 사귀었던 남자친구 증즈를 지난 2016년 교통사고로 떠나보냈다. 이후 그는 사업가였던 증즈가 직원들에게 급여를 주지 않았고, 구매 대금 또한 지불하지 않았으며 친구들에게 빌린 돈도 갚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왕팅은 사람이 죽으면 빚이 없어진다는 속설과 주변 사람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증즈가 남긴 60만 위안(약 1억원)의 빚을 갚기로 결심했다. 증즈의 부모님은 연 소득이 5만 위안(약 975만원)에 불과해 빚을 갚을 능력이 되지 않는 상황이었다. 왕팅은 “내가 빚을 갚아주지 않는다면 그 사람들은 어떻게 자식들을 먹여 살릴 수 있겠냐”면서 “나는 증즈가 자신의 인생을 완벽하게 마무리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는 모아두었던 20만 위안(약 3900만원)을 모두 써 버리고 돈을 벌기 위해 다른 지역으로 이사했다. 또한 친구에게서 6만 위안(약 1100만원)을 빌려 증즈가 남긴 빚을 갚았다. 이어 왕팅은 증즈의 부모님과 삼촌을 돌보기 시작했다. 증즈의 어머니는 아들이 사망한 뒤 큰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었기 때문에 왕팅은 매년 증즈의 어머니를 데리고 여행을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왕팅은 또한 증즈의 아버지가 심장병으로 입원할 때마다 돌봐줬으며, 삼촌의 집에 찾아가 돌보기도 했다. 왕팅은 증즈의 어머니를 위해 연금 보험까지 구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2020년 왕팅은 다른 남성과 결혼식을 올렸다. 왕팅은 자신의 결혼식에 증즈의 부모님을 초대해 “두 분은 언제나 제 부모님”이라면서 “이제부터 나는 부모님이 여섯 분”이라고 전했다. 왕팅의 사연은 현지에서 큰 감동을 줬다. 누리꾼들은 “정말 충성스럽고 헌신적인 사랑”, “아마 전 남자친구와 그의 가족이 잘 해줬을 거다”, “그녀의 남편은 행운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다만 일부 누리꾼들은 “사랑에 빠져 정상적인 판단을 하지 못한 게 아니냐”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지역 여성 연맹은 왕팅이 단지 큰 사랑을 보여줬을 뿐이라고 전했다. 왕팅은 현재 두 개의 회사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현지에서는 왕팅의 성공이 그가 보여준 친절에 대한 보상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도 거뜬, 복귀전에서 다재다능 뽐낸 이강인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도 거뜬, 복귀전에서 다재다능 뽐낸 이강인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리그 복귀전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해 다재다능함을 뽐냈다. PSG는 2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4~25 프랑스 리그1 30라운드 르아브르 안방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시즌 개막 이후 29경기 무패(24승 5무) 행진 기록도 이어갔다. 지난달 17일 마르세유와 리그 경기 이후 1개월 만에 출전한 이강인은 후반 28분 교체될 때까지 73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이강인은 지난달 20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예선 7차전 오만전에서 왼쪽 발목을 다쳐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부상 복귀전에서 이강인은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탈압박과 전진패스 능력을 과시했다. 키패스 3개, 패스성공률 97%, 크로스 7개 등을 기록했다. 소파 스코어는 이강인에게 수비수 루카스 베랄두와 함께 팀 내 세 번째로 높은 평점 7.6을 줬다. PSG는 2-1로 앞서던 후반 28분 이강인을 빼고 수비형 미드필더 주앙 네베스를 투입하며 뒷문 단속에 들어갔고, 결국 1골 차 승리를 지켜냈다.
  • “정말 특별하고 긍정적인 사람”…통역사가 본 ‘인간’ 이정후

    “정말 특별하고 긍정적인 사람”…통역사가 본 ‘인간’ 이정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데뷔 시즌을 부상으로 조기 마감했던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올해 화려하게 부활하면서 빅리그가 그를 주목하고 있다. MLB닷컴은 이정후의 활약상 소개를 넘어 그의 통역 한동희(미국명 저스틴 한)씨와 별도 인터뷰를 진행해 20일(한국시간) 공개했다. 한씨는 “이정후의 재활을 지켜보는 건 정말 재미없었다. 몇 달 동안은 지켜보는 게 끔찍할 정도”였다고 이정후의 재활 과정을 소개했다. 2024시즌을 앞두고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 1300만 달러에 계약하며 빅리그에 입성한 이정후는 곧바로 팀 1번 타자 자리를 꿰찼다. 하지만 5월 1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홈 경기에서 수비 중 외야 담장에 강하게 부딪히며 어깨를 크게 다쳤다. 이정후는 수술대에 올랐고, MLB 첫 시즌을 37경기, 타율 0.262(145타수 38안타), 2홈런, 8타점, 2도루, OPS(장타율+출루율) 0.641로 마쳤다. 이정후의 재활 과정을 옆에서 지켜본 한씨는 “그는 정말 특별하고 긍정적인 사람이다. 모든 상황을 극복하고자 한다”며 “작년에 다치지 않았다면 좋은 시즌을 보냈겠지만, 2년 차에 이렇게 좋은 성적을 내지는 못했을 것이다. 부상과 재활 중에 뭔가를 확실히 배운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이정후는 정말 겸손하다. 한국에서 정말 유명한 선수이고, 길거리에서 많은 사람이 그를 알아보지만, 이정후는 자신을 드러내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며 “나는 그런 이정후의 모습을 존경한다”고 이정후의 성품을 소개했다. 캐나다 밴쿠버에서 중·고교를 나온 한씨는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통역했고, 프로배구에 이어 한국프로야구 NC 다이노스에서도 일했다. 2023년에는 NC 소속이던 에릭 페디(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통역을 전담했다. 한씨는 “페디와 이정후가 같은 에이전시(보라스 코퍼레이션)에 속해 있었는데,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와 계약하면서 나도 MLB에서 일할 기회를 얻었다”며 “이정후와는 그전에는 인연이 없었다. 2024년 스프링캠프에서 친해졌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씨는 “정후와 함께하는 모든 경험을 좋아한다. (지난 14일) 뉴욕 양키스와 경기에서 그가 홈런 2개를 쳤을 때 소름이 돋았다”며 “이정후는 많은 일을 겪었고, 나는 옆에서 모든 과정을 지켜봤다. 그래서 이정후가 지금 이뤄낸 것들을 더 대단하다고 느낀다”고 덧붙였다.
  • ‘미혼’ 김종국, 드디어 ‘딸’ 품에 안았다…“영재네 영재”

    ‘미혼’ 김종국, 드디어 ‘딸’ 품에 안았다…“영재네 영재”

    가수 김종국(48)이 하루 동안 아빠가 됐다. 20일 SBS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미운 우리 새끼’ 439회 선공개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김종국은 배우 김승수(53)의 집을 방문했다. 김종국이 김승수의 집에 들어섰을 때 김승수는 잠시 외출 중이었다. 김종국이 현관문을 열자, 인공지능(AI) 스피커가 “아날로그 인간 김종국님, 디지털 하우스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라고 인사해 김종국을 놀라게 했다. 김승수의 집 곳곳에는 흔하지 않은 디지털 장비들이 놓여 있었다. 거실에 들어서니 음식점에서 쓰는 서빙 로봇이 김종국을 맞이했다. 서빙 로봇은 김종국의 대표곡 ‘사랑스러워’(2005)를 부르면서 김종국에게 간식거리를 건넸다. 김종국은 간식을 먹기에 앞서 손을 씻고자 화장실로 들어갔다. 화장실 안에는 자동 유리 닦이, 자동 비누 기계 등 온갖 장비들이 즐비했다. 김종국은 자동 비누 기계로 거품을 받으며 “이런 건 휴게소에 있는 것 아니냐”고 황당해했다. 잠시 뒤 귀가한 김승수는 김종국에게 “네가 좋아할 만한 걸 보여주겠다”라고 하더니 방에서 AI 로봇을 들고나왔다. 김승수는 AI 로봇을 건네며 “오늘 하루 너를 위해서 네 딸로 (삼도록 해 주겠다)”라고 했다. 아직 결혼하지 않은 김종국은 슬하에 자녀도 없다. 로봇은 대뜸 “만나서 반가워요, 종국 아빠”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종국은 갓난아기를 품는 자세로 로봇을 안았다. 이어 로봇에게 “닭가슴살 100g에 단백질이 얼마나 들었나”라고 물으며 자기 딸이라면 제대로 답할 것이라고 했다. 로봇은 “닭가슴살 100g에는 약 23g의 단백질이 들어있어요”라고 정확하게 읊었다. 김종국은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이 녀석, 영재네, 영재”라고 감탄하더니 로봇에게 회색 옷까지 입혔다. ‘미운 우리 새끼’ 439회는 20일 오후 9시에 SBS에서 시청할 수 있다.
  • ‘블랙요원 30년’ 홍장원 “대통령의 그 말, 굉장히 충격적”

    ‘블랙요원 30년’ 홍장원 “대통령의 그 말, 굉장히 충격적”

    12월 3일, 비상계엄의 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한 통의 전화는 국정원 고위 간부에게 오래도록 남을 기억이 됐다.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이 지난해 12월 3일 이른바 ‘계엄의 밤’으로 불린 당시 상황을 회상하며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왜 그러세요?’라고 묻고 싶었다”고 밝혔다. 또 국정원 30년 경력자로서 자신의 경험과 내부 개혁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홍장원 전 차장은 1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그날(12월 3일)로 돌아간다면 대통령에게 뭐라고 하고 싶냐”는 질문에 “그분에게 ‘왜 그러세요?’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실제로는 그러지 못했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당시 상황에 대해 “윤석열 전 대통령이 감정 섞인 목소리로 ‘이번 기회에 싹 다 잡아들여’라고 지시했던 게 생생히 기억난다”며 “‘그럼 누구를 잡으라는 말씀이십니까’ 정도는 물어볼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굉장히 충격적인 단어였고, 복합적인 감정이 남아 있는 안타까운 기억”이라고 덧붙였다. 홍장원 전 차장은 윤 전 대통령이 계엄 직후 직접 전화를 걸어 “국정원에도 대공수사권을 줄 테니 방첩사령부를 우선 지원하라”고 지시했다고 증언했다. 그는 “당시 비상계엄 상황에 대통령의 직접 지시인 만큼 뭔가 큰 일이 있다는 생각에 곧장 방첩사령부에 연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방첩사령부로부터 이재명, 우원식, 한동훈 등 정치인 14명의 실명이 담긴 체포명단을 듣고 나서야 “뭔가 잘못됐다는 걸 직감했다”고 회상했다.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홍장원 전 차장의 메모는 헌법재판소의 탄핵 파면 판결에 주요 근거로 작용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홍 전 차장은 국정원에 대한 깊은 애정도 드러냈다. 그는 “국정원은 국내정보 수집과 대공수사권이 폐지됐지만, 선택과 집중을 통해 오히려 더 특화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며 “정보기관으로서의 국제적 위상은 오히려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이 러시아에 1만 명 이상 파병한 사실을 국정원이 작년 10월 세계 최초로 포착했고, 이 내용으로 직접 나토에 브리핑도 다녀왔다”며 “국정원은 이제 정보기관계의 프리미어리그 같은 위상을 갖게 됐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홍장원 전 차장은 자신이 블랙요원(비공식 요원)으로 시작해 국정원 1차장까지 오른 첫 사례라는 점도 언급했다. “30년 동안 너무 재미있게 일했다”며 “이제는 블랙이 아니라 그레이 요원이 된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자신을 향한 일부 유튜버들과 정치권의 공격에 대해서는 “정권의 카르텔에 깔려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 사람들, 우리가 지향하는 사회가 아니다”라고 날을 세웠다. 끝으로 그는 “국정원이 지금처럼 투명성과 전문성을 유지해가길 바란다”며 “정보기관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는 정말 도전해볼 만한 길”이라고 덧붙였다.
  • 베이비시터, 5개월 아기 젖병 ‘쪽쪽’ 후 다시 아기 입으로 ‘쏙’… ‘경악’

    베이비시터, 5개월 아기 젖병 ‘쪽쪽’ 후 다시 아기 입으로 ‘쏙’… ‘경악’

    한 베이비시터가 아기가 먹던 젖병을 자신이 쪽쪽 빨고, 다시 아기 입에 집어넣었다가 아기 엄마에게 들켜 해고됐다. 지난 18일 JTBC ‘사건반장’은 서울 영등포구에 사는 아기 엄마 A씨의 제보를 전했다. A씨에 따르면 그는 5개월 된 아기를 돌봐줄 베이비시터 B씨를 고용해 최근까지 4개월간 함께 거주했다. 그런데 얼마 전 A씨는 아기방 홈 캠을 확인하고 깜짝 놀랐다. A씨가 안방에 있는 동안 혼자 아기방에서 분유를 먹이고 있던 B씨가 아기 젖병을 자기 입으로 가져가 빨아먹었기 때문이다. B씨는 자기가 먹던 젖병을 다시 아기 입에 물렸다. 또 아기의 거즈 손수건으로 자기 입을 닦기도 했다. 이에 A씨가 “뭐 하는 거냐”고 따지자, B씨는 그런 적 없다고 발뺌했다. A씨가 영상을 보여주자, B씨는 “아기가 우유를 안 먹길래 먹는 시늉을 한 것”이라며 핑계를 댔다. 화가 난 A씨가 집에서 나가라고 하자, B씨는 사과도 없이 떠났고 A씨 연락처도 바로 차단했다. 이후 A씨는 베이비시터를 연결해 준 소개소 쪽에 항의했는데, 소개소 측에 의하면 B씨는 자신이 벌인 행동에 대해 “아침에 아기 엄마랑 좀 다퉜는데 너무 화가 나서 나도 모르게 그랬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A씨는 “아직 면역력도 약한 아기여서 균이 옮을까 봐 부모인 저와 남편도 볼 뽀뽀조차 안 하고 있는데 이런 일이 벌어져서 너무 황당하다”고 했다.
  • ‘왕복 4시간’ 비행기로 통학한 20대 日걸그룹 멤버, 4년 감내한 이유는

    ‘왕복 4시간’ 비행기로 통학한 20대 日걸그룹 멤버, 4년 감내한 이유는

    일본의 한 걸그룹 멤버가 도쿄와 후쿠오카를 비행기로 오가며 대학 생활과 아이돌 활동을 병행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됐다. 1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일본 걸그룹 사쿠라자카46의 멤버인 나카시마 유즈키(22)는 최근 자신의 등교 모습을 담은 브이로그를 공개해 온라인에서 관심을 모았다. 나카시마는 연예계 활동을 위해 도쿄에 거주하고 있으나 대학은 후쿠오카에 있어 비행기 통학을 해왔다. 장거리 통학을 한 것과 관련해 나카시마는 중학교 때부터 이 대학에 진학하는 것이 꿈이었다고 밝혔다. 나카시마는 오전 5시에 화장을 하는 것을 시작으로 오전 6시에 하네다 공항에 가서 비행기에 탑승한다. 오전 9시 30분쯤 기타큐슈 공항에 도착한 뒤 택시나 버스를 타고 학교로 이동한다. 편도로 2시간 이상 걸리고, 하루에 1만 5000엔(약 15만원) 이상의 비용이 든다고 한다. 나카시마는 수업을 마치면 바로 도쿄에 있는 스튜디오로 돌아가 저녁까지 댄스·보컬 훈련을 받는다. 나카시마는 이러한 일상을 4년 동안 유지했다. 나카시마는 학사 과정을 마치고 졸업장을 받은 사실을 이달 초 팬들에게 공개했다. 앞으로는 무대에 더욱 집중하고 싶다는 나카시마는 다른 사람들을 향해 “꿈이 있다면 아무리 어려워 보이더라도 용기를 내 도전하라”며 “꿈을 좇는 매 순간은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추억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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