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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 외교장관 통화… “관세 협의, 대선 감안해 충분한 시간 갖자”

    한미 외교장관 통화… “관세 협의, 대선 감안해 충분한 시간 갖자”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6일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전화 통화를 갖고 6·3 대선 정국 등을 고려해 좀 더 충분한 시간을 갖고 관세 협의를 하자고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이날 오후 루비오 장관과 통화하며 한미동맹 발전 방안 및 경제 협력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조 장관은 우선 미국이 한국의 정치적 전환기 동안 흔들림 없는 지지를 보내준 데 대해 감사의 뜻을 표했다. 미국은 지난해 12·3 계엄 사태 이후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직무정지 이후부터 한국의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 및 탄핵 정국에서 여러 차례 한미동맹에 대한 신뢰를 표명했다. 이어 6·3 대선 이후 한국 새 정부가 빠르게 안착하고 한미 간 협력의 성과가 이어질 수 있도록 조속한 한미 정상 통화 성사 등을 위해 루비오 장관의 각별한 관심을 당부했다. 조 장관은 특히 최근 한미 통상당국 간 관세 협의가 상호 호혜적인(윈윈) 해결책을 모색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하자면서 “다만 한국 내 대선 정국 등을 감안해 충분한 시간을 갖고 협의해 나가자”고 말했다. 또 양국의 통상 협의가 진행될 때 한국이 미국의 동맹국이자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으로서 갖는 차별성이 충분히 고려될 수 있도록 루비오 장관의 관심과 역할을 요청했다. 강력한 대북 연합방위태세를 바탕으로 동맹을 더욱 강화하자고도 했다. 루비오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해 미국으로선 한미동맹을 중시하고,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또 한미동맹은 한미 상호방위조약, 확장억제 등 굳건한 한미 방위역량, 무역·투자 등 경제·기술 파트너십 등 3개의 축을 바탕으로 강화돼 왔다며 이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적극 협력해 나가자고 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 새 교황 유력후보 ‘교황청 2인자’ 장애물은 중국?

    새 교황 유력후보 ‘교황청 2인자’ 장애물은 중국?

    새로운 교황을 뽑는 비밀선거인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133명의 추기경이 모두 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바티칸에 도착했다. 7일부터 133명의 추기경은 투표인단의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표를 얻는 후보가 나올 때까지 투표를 계속하는 콘클라베에 돌입한다. 이번 교황 투표인단의 80%는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이 임명한 추기경들이며 이들의 국적은 모두 70개국으로 역사상 가장 다양하다. 추기경의 출신 대륙은 유럽이 52명(39%)으로 가장 많으며, 이어 아시아(23명), 중남미(21명), 아프리카(17명), 북아메리카(16명) 순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된 2013년 콘클라베에는 48개국에서 온 추기경들이 투표에 참여했다. 신임 교황으로 가장 유력한 인물은 피에트로 파롤린 이탈리아 추기경이 꼽히지만, 필리핀 출신 루이스 안토니오 타글레 추기경도 유력 후보여서 최초로 아시안 교황이 나올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교황청 이인자인 국무원장을 맡고 있는 파롤린 추기경이 교황으로 선출되기에는 그의 대표적인 업적인 중국과의 관계 개선이 발목을 잡는다는 평가다. 중국에 전향적이었던 프란치스코 교황과 그의 ‘오른팔’이었던 파롤린 추기경은 2018년 교황청·중국 간 주교 임명권 협정을 맺었다. 바티칸은 중국이 아닌 대만과 수교를 맺고 있는 관계로 그동안 중국은 독자적으로 주교를 임명하다가 2018년 협정 이후 교황의 승인을 얻게 됐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 미사에서는 기도문 가운데 몇 줄이 중국어로 낭독되기도 했는데, 이는 가톨릭 역사상 최초의 일이었다. 그러나 라이칭더 대만 총통(대통령)이 프란치스코 교황 장례식에 참석하는 대신 천젠런 전 부총통이 특사 자격으로 조문했다. 중국이 선정한 주교 후보를 교황이 승인하는 협정을 두고 ‘교황청이 중국에 가톨릭을 팔아넘겼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특히 홍콩 대주교 출신 조지프 쩐(陳日君) 추기경을 비롯해 중국 공산당의 박해를 받던 ‘지하 교회’의 가톨릭 교도들은 교황청이 자신들을 배신하고 중국과 거래를 맺었다고 분개했다. 협정을 맺은 이후에도 중국은 교황청의 허가없이 새로운 주교를 임명하기도 했다. 교황청은 “협정을 맺은 이후 약 10명의 주교가 교황청과 중국의 합의에 따라 임명됐으며, 이는 교황청과 중국 간 협력 관계가 진전됐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북한 방문을 추진하는 등 중국, 베트남과 같은 사회주의 국가와도 관계 개선을 위해 애썼다. 그러나 대중 관계 개선 노력이 강력한 자본력으로 영향력 강화를 노리는 미국의 극우 가톨릭 세력 등으로부터는 성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중국 관영언론 ‘학습시보’는 “중국은 새 교황이 중국에 우호적이고 대만과 지나치게 가까운 관계를 맺지 않기를 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 강금실 “15일 李 즉각 선고 위기…판사 탄핵까지 생각하게 된 것”

    강금실 “15일 李 즉각 선고 위기…판사 탄핵까지 생각하게 된 것”

    “서울고법이 5월 15일 즉각 선고할지도 모른다, 이재명 후보의 피선거권을 박탈하려는 게 아니냐는 불안감이 커졌기 때문에 극단적인 생각(재판부 탄핵)까지 하게 된 겁니다.” 노무현 정부에서 최초로 비검사이자 여성 법무부 장관을 지낸 강금실(68)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은 6일 서울신문 광화문사옥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민주당이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을 검토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강 위원장은 ‘줄탄핵’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데 대해 “탄핵이라는 말이 안 나오면 좋겠지만 저항할 방법이 없는 상황에서 민주당이 이를 막아야 한다는 절박한 심리가 있다”며 “국민이 보다 공감하고 설득하는 과정을 거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의 서울고법 파기환송심 첫 기일과 관련해 “재판 정지 가처분, 헌법소원 등을 쓸 수 없는 상황에서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15일 파기환송심 예상은.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판결 선고는 변론 종결 기일에 하도록 했는데 그동안 관행상 2주 정도 후에 했을 뿐 15일 즉각 선고할 수 있다. 선고해버리면 끝인 만큼 재판 절차를 중지해달라고 요청한 것이며 그렇지 않으면 (시간을 벌기 위해) 이 후보가 재판에 불출석할 수밖에 없다. 피선거권 박탈 의지를 보였다.” -조희대 대법원장과 사법연수원 동기다. “친한 사이는 아니었고 얌전한 분이었다. 그래서 저는 전형적인 법관으로 좋게 봤다. 하지만 그는 관례와 내규를 깨고 국민 주권을 침해했으며 정치를 했다고 평가할 수밖에 없다.” -재판을 연기하지 않으면 탄핵을 추진하나. “민주당 대선이 지금 서울고법 재판에 달린 형국이 됐다. 탄핵 여부는 지금은 쟁점이 아니며 그걸 좀 지켜보며 다투는 과정이라고 봐야 한다.” -탄핵은 지나치다는 지적도 있다. “이 후보뿐만 아니라 어느 선거든 재판을 보류해주는 게 사법권의 보호를 위해서도 필요하고, 피선거권과 국민 주권 및 선거권 보호를 위해서도 필요하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걸려도 마찬가지다. 김 후보도 재판에 오라 가라 부를 것인가.” -이 후보 재판이 중도층에 미칠 영향은. “최근 나온 여론조사들을 보면 이 후보의 재판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재판이 (강행되면서) 내부 결집을 넘어 중도층마저 너무하다고 판단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헌법 84조 적용 문제가 있다. “(헌법 84조는 ‘대통령은 내란 또는 외환의 죄를 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재직 중 형사상의 소추를 받지 않는다’고 규정) 대통령은 헌법 기관이다. 헌법상의 파면 외에는 자격을 상실하지 않는다. 헌법상 파면 규정과 불소추특권 규정은 모든 하위 법률에 우선한다. 이 때문에 공직선거법이나 공무원법상의 자격 상실 규정은 적용되지 않는다.” -이 후보 사법리스크로 정책 선거가 실종됐다. “15일 위기를 넘기면 이 후보의 철학과 의지가 더욱 드러날 것이다. 지금은 피선거권을 박탈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크며 이를 막아야 한다. 이번 위기를 잘 넘어가면 진짜 민주공화국, 국민의 대통령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이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는. “이 후보와 각별한 인연이 없었다. 이 후보에게 관심은 없었다. 그런데 그가 경기지사가 된 이후 악성 사채 신고센터를 만들고 서민들의 괴로움을 해결해주는 모습을 보고 ‘아, 이 사람은 서민이 진짜 무엇으로 고통받는지 아는 사람이구나’ 해서 마음을 바꿨다.” -사법리스크 대응이 끝난 후 대선 캠프 기조는. “‘국민 주권’을 강조하는 방향이 될 것이다. 그동안 이 후보에게 반감과 편견은 있었지만 신뢰하게 된 이유는 그의 정치적 기조가 항상 국민 주권과 국민 중심이었기 때문이다. 이 후보가 보수냐 진보냐를 넘어 실용주의를 내세우는 이유이기도 하다.” -민주당이 소외 계층 관심이 없어 보인다. “전혀 그렇지 않다. 국민을 위한 국정 운영을 하면 국민 통합도 되고 양극화 완화까지 이뤄진다. 이 때문에 국민의 대통령이 한 번은 나와야 한다. 특히 국민의힘이 지금 적극적으로 내란에 가담했다. 헌정질서를 지키는 게 보수인데 그 보수 역할을 민주당이 할 수밖에 없다.”
  • 격리부터 흰 연기까지…사상 최대 콘클라베 시작

    격리부터 흰 연기까지…사상 최대 콘클라베 시작

    제267대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7일(이하 현지 시각)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에서 시작된다. 교황청 근위대가 시스티나 성당을 봉쇄했고, 투표권을 가진 추기경은 모두 바티칸에 집결했다. 이번 콘클라베는 투표 추기경단 120명 상한 규정을 넘어 133명의 추기경이 참여하는 사상 초유, 최대 콘클라베로 기록된다. 보수와 개혁, 유럽과 비유럽이 첨예하게 갈리고, 사상 초유의 유색 인종 교황 선출 가능성도 점쳐지는 등 어느 때보다 관심이 뜨겁다. ●자물쇠로 시스티나 성당 잠그는 이유콘클라베는 로마 가톨릭교회에서 새 교황을 뽑는 추기경단 비밀회의다. 라틴어 쿰(cum, 함께)과 클라비(clavis, 열쇠)를 합친 ‘쿰 클라비’(cum clavis)에서 유래한 말로, ‘열쇠로 잠근 방’이란 뜻이다. 이 관례의 발단이 된 사건은 13세기 벌어졌다. 교황 클레멘스 4세의 후임 선출을 위한 당시 콘클라베는 1268년에 시작해 2년 9개월 하고도 이틀이 지난 1271년에야 끝이 났다. 교황 선출 회의가 약 3년 동안이나 이어지자, 성난 신자들이 성당 문을 잠그고 추기경단을 감금한 채 선출을 독촉했다. 이 사태를 겪고 즉위한 그레고리오 10세는 이를 제도화했는데, 그게 콘클라베다. ●사상 초유의 133명 추기경 선거인단콘클라베 참여 추기경 수를 120명으로 제한한 건 1975년이다. 당시 제262대 교황 바오로 6세가 사도 헌법인 ‘로마노 폰티피치 엘리겐도’를 통해 “최대 추기경 선거인 수는 120명을 초과해서는 안 된다”는 규정을 처음 확립했다. 이어 요한 바오로 2세 성인이 교황이던 1996년에 교황령 ‘주님의 양 떼’(UDG)를 통해 이를 재확인했다. 이번 콘클라베에선 이 규정이 처음으로 깨진다. 제 266대 프란치스코 교황이 유럽과 보수파를 견제하기 위해 재임 중 투표권자 기준 80%에 달하는 비유럽, 개혁파 추기경을 대거 새로 임명했기 때문이다. 추기경단은 지난 4월 30일에 133명(135명에서 2명은 신병으로 불참)의 추기경이 선거에 참여할 권리를 인정하는 선언문을 채택했다. 프란치스코 전 교황이 120명 제한 규정을 암묵적으로 거부한 걸 승인한 셈이다. 우리나라에선 유흥식 추기경이 유일하게 참여한다. 투표권자이면서 동시에 교황 피선거권자다. 한국 최초의 추기경인 김수환 추기경에 이어 두 번째 참여다. ●정오와 오후 7시 이전에 굴뚝 주목해야콘클라베가 열리는 시스티나 성당 지붕의 굴뚝에서 흰 연기가 올라오면 교황이 선출됐다는 의미다. 검은 연기는 물론 그 반대다. 이 방식은 1903년 도입됐다. 굴뚝에는 두 대의 특수 난로가 연결돼 있는데, 하나는 투표용지를 태우고 다른 하나는 연기 색을 조절하는 데 사용된다. 1978년 요한 바오로 2세 교황 선출 당시 회색빛 연기로 혼선이 빚어지자 2005년 콘클라베부터는 화학 물질을 사용해 연기 색깔을 또렷하게 했고, 교황 선출을 알리는 종도 같이 치도록 보완했다. 20세기 들어 새 교황을 선출하는 데 걸린 시간은 평균 사흘이다. 가장 최근인 지난 2005년과 2013년 콘클라베에선 모두 투표 둘째 날에 흰 연기를 볼 수 있었다. 연기는 추기경단의 투표 횟수에 맞춰 두 번 피워올린다. 정오와 오후 7시 이전에 연기가 피어오르면 새 교황 선출을 알리는 흰 연기일 가능성이, 그 이후라면 검은 연기일 가능성이 높다. ●“하베무스 파팜”(Habemus Papam·새 교황이 나셨다)선거인단이 3일간의 투표에도 교황 후보에 대한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최대 하루의 휴식 시간이 주어지고, 유권자들 간의 자유로운 토론, 그리고 투표권이 없는 원로 추기경의 짧은 영적 권고가 이어진다. 새 교황이 뽑히면 추기경단 단장은 선출된 추기경에게 수락 여부와 앞으로 교황으로서 어떤 명칭을 사용할지 묻는다. 이어 수석 추기경(프로토 디콘 추기경)이 성 베드로 대성전 발코니에 나가 “하베무스 파팜”을 외쳐 새 교황의 탄생을 선언한다. 이후 새 교황이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고 전 세계인에게 첫 사도적 축복인 ‘우르비 엣 오르비’(Urbi et Orbi)를 내린다. ‘우르비 엣 오르비’는 ‘로마 도시와 전 세계에’라는 뜻이다. 고대 로마제국은 세계를 ‘우르비’(Urbi)와 ‘오르비’(Orbi)로 구분했다. 우르비는 황제와 교황이 사는 로마를, 오르비(Orbi)는 로마를 제외한 세계를 가리킨다. ●새 교황명은 요한? 프란치스코?역대 교황이 가장 많이 택한 이름은 요한이다. 예수의 열두 제자 중 한 사람인 요한을 기린 이름을 지금까지 총 21명의 교황이 사용했다.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경우 처음으로 ‘가난한 자들의 성자’라 불린 이탈리아 출신의 성인 프란치스코를 교황명으로 선택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임명한 추기경들이 콘클라베 전체 80% 정도를 차지하는 만큼, 차기 교황도 프란치스코2세란 이름을 쓸 가능성이 있다. 앞서 지난 2023년엔 프란치스코 교황이 해외 사목 후 복귀 전용기 안에서 차기 교황이 요한이란 이름을 쓸 것이라 예상한 바 있다. ●새 교황 후보 1위 파롤린(이탈리아), 2위 타글레(필리핀)영국의 이코노미스트가 3개 도박 사이트를 분석한 기사에 따르면 피에트로 파롤린(이탈리아) 추기경이 28%로 교황 후보 1위다. 2위는 18%의 루이스 안토니오 타글레 (필리핀) 추기경, 3위 마테오 주피(이탈리아) 추기경 10% 순이다. 교황청 공식 매체인 바티칸 뉴스는 6일 “프란치스코 교황의 유지에 따라 이번 콘클라베는 그 어느 때보다 유럽 중심적이지 않을 것이며, 주변부로 ‘관대한’ 시선을 확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차기 교황에 걸린 도박 금액은 최소 1900만달러(약 264억원)이다. 2013년 프란치스코 교황 선출 당시 금액(물가상승률 조정 후)의 50배에 육박한다. 이코노미스트는 “전 세계 가톨릭교회 최고지도자를 뽑는 경건한 의식에 도박은 어울리지 않는 듯하지만, 교황 선출을 예측하는 베팅의 역사는 최소 16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며 “1503년 콘클라베에서도 로마 금융인들이 이를 주관했고, 1591년에는 그레고리오 14세 교황이 교황 선출을 놓고 돈을 거는 행위를 금지하는 칙령을 내릴 정도로 성행했다”고 전했다.
  • HD현대, 덴마크 머스크社와 자율주행·탈탄소 기술 적용 맞손

    HD현대, 덴마크 머스크社와 자율주행·탈탄소 기술 적용 맞손

    HD현대가 글로벌 물류 기업 머스크와 손을 잡고 선박 탄소 배출 저감에 나섰다. HD현대는 지난달 글로벌 해운·물류 기업인 A.P. 몰러 머스크와 ‘탈탄소 해운 기술 발전 및 글로벌 통합 물류 서비스 분야의 포괄적 협력 관계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MOU로 머스크는 HD현대에서 개발한 항로 솔루션을 자사 선단에 적용해 탄소 배출을 줄인다. 앞서 2021년부터 머스크는 HD현대에서 총 19척의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을 발주했다. 머스크는 해당 컨테이너선에 HD현대 선박 자율운항 전문기업인 ‘아비커스’의 항해 최적화 솔루션 ‘하이나스’와, 선박 부품과 항로 추천 서비스를 제공하는 HD현대마린솔루션의 인공지능(AI) 기반 탈탄소·경제운항 솔루션 ‘오션와이즈’를 적용하고 6개월 동안 시범 운항에 나선다. HD현대는 항공·육상운송·창고 인프라 등 머스크의 통합 물류 서비스를 계열사에 확대 적용해 글로벌 공급망을 강화한다. HD현대는 머스크가 참여하는 해운 네트워크인 ‘동서 항로 네트워크’를 통해 해상 물류 서비스를 확대하고, HD현대사이트솔루션 등 일부 계여사에 맞춤형 물류 서비스를 적용할 계획이다.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은 “머스크와의 협력은 탈탄소 해운 기술과 통합 물류망을 결합해 글로벌 물류 시장에 혁신을 불러오는 선도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이 사람들 없으면 공장 안 돌아가요”…알라민과 헨이 한국에서 사는 법

    “이 사람들 없으면 공장 안 돌아가요”…알라민과 헨이 한국에서 사는 법

    ‘라마단’엔 근무 강도 낮추고 전용 주방까지“베트콩”이라 놀린 괴롭힘 직원은 해고이주 노동자 101만명...“없으면 회사 망해” “이 사람들 없으면 공장 안 돌아가요.” 고된 작업이 많은 제조업 현장엔 한국인보다 이주 노동자들이 더 많다. 지난해 기준 이주 노동자는 약 101만명. 서울신문이 6일 만난 공장 사장들은 “과거에 이주 노동자들을 값싼 인력 정도로 치부했지만, 지금은 서로 맞춰가면서 일한다”고 했다. 이주 노동자들이 금식하는 ‘라마단’ 기간엔 근무 강도를 낮추고, 고기를 먹지 않는 이들을 위해 맞춤형 주방을 갖춘 곳도 생겼다. 방글라데시에서 온 알라민(30), 베트남 국적의 팜 티엔 헨(40)에게 ‘상생’의 현장을 들어봤다. 알라민은 2017년부터 경기 파주에 있는 플라스틱 자재 공장 대진씨앤씨에서 일한다. 이슬람교도인 알라민은 1년 중 한 달간 라마단에 들어간다. 새벽 4시부터 오후 6시까지 밥도, 물도 마시지 않는다. 공장은 이 기간 생산량을 소폭 감축한다. 공장에서 일하는 직원 70명 중 알라민 같은 이주 노동자는 37명. 그중에서도 8년 차인 알라민은 신입 직원 교육까지 담당하는 숙련공이다. 이주 노동자들이 국내 제조업의 빈자리를 채운 건 오래된 일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한국에서 일하는 외국인 중 절반(45.6%)은 광업·제조업에 종사한다. 어렵게 취업비자(E-7)를 받아 한국에 온 알라민은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공부만 한 탓에 공장 일이 좀처럼 손에 익지 않았다고 한다. 굳은살이 손을 뒤덮을 정도로 시간이 지나자 자연스럽게 공장의 ‘에이스’가 됐다. 지난해 방글라데시인 아내가 한국으로 오면서 신혼 생활을 시작한 알라민은 “갓 태어난 아이와 함께 한국에 정착해 살고 싶다”고 했다. 알라민이 한국에 정착하려는 건 지금 일하고 있는 회사 대표와 동료들의 영향이 크다. 대진씨앤씨의 이주 노동자 37명 중 5년 이상 근속자가 30명이나 된다. 임원 숙소를 갓 결혼한 베트남 직원에게 내주고, 무슬림 직원들을 위한 전용 주방을 만든 정의석(50) 대표가 있었다. 정 대표는 “알라민 같은 친구들이 없으면 회사는 망한다”며 “외국인이든 한국인이든 모두가 직원이라는 생각으로 대하는 것일 뿐”이라고 했다. 경기 화성에 있는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에이치티엠에는 이주 노동자 국적에 맞춰 베트남어·인도네시아어·영어·한국어로 적힌 안전 관련 표지판이 큼지막하게 설치돼 있다. 이곳에서 일하는 팜 티엔 헨은 ‘전설’로 불린다. 2009년부터 지금까지 16년째 같은 회사에 다니고 있어서다. 지금은 회사 이주 노동자 14명(베트남인 7명, 인도네시아인 7명)을 관리하는 ‘반장’ 직책까지 맡고 있다. 헨의 직장생활이 처음부터 순조로웠던 건 아니다. 16년 전 공장에 처음 왔을 땐 “베트콩”이라는 말을 하루에도 수십번 듣고, 일을 못 한다고 맞기도 했다. 포기하려 했을 때 민필홍(49) 대표가 나서 가해 직원들을 해고했다고 한다. 그런 민 대표는 헨에겐 든든한 형이자 롤모델이다. 헨이 두 자녀의 이름을 민국, 민진이라고 지은 것도 민 대표의 성을 따 붙인 것이라고 한다. 영주권 취득을 준비하고 있는 헨은 “베트남으로 돌아가게 되더라도 20~30대를 모두 보낸 이곳을 잊지 못할 것”이라며 “10년 넘는 세월 동안 사고 없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도록 해준 대표님과 직원들에게 고마운 마음뿐”이라고 했다.
  • 플랫폼 분쟁 3건 중 1건은 쿠팡…네이버의 2.4배

    플랫폼 분쟁 3건 중 1건은 쿠팡…네이버의 2.4배

    지난해 온라인플랫폼 분쟁 3건 중 1건은 쿠팡 관련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분쟁은 대부분 갑을 관계에서 발생했다. 6일 한국공정거래조정원이 오세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공정거래조정원에 접수된 온라인 플랫폼 분야 불공정 분쟁 조정은 총 333건이었다. 이 중 주식회사 쿠팡과 쿠팡이츠서비스 등 쿠팡 관련 분쟁 신청이 114건(34%)으로 가장 많았다. 쿠팡 다음으로는 네이버 관련이 47건, 배달의민족 관련이 41건이었다. 쿠팡 관련 분쟁 신청은 2023년에도 75건이 접수돼 온라인 플랫폼 1위였다. 당시 2위였던 네이버 관련은 신청은 49건이었다. 네이버 관련 신청이 소폭 줄어드는 동안 쿠팡 관련 신청은 큰 폭으로 늘면서 1위와 2위 격차는 1.5배에서 2.4배로 벌어졌다. 올해에도 3월 기준 쿠팡 관련 분쟁 신청은 이미 32건이 접수됐다. 분쟁 조정 접수 건수가 많다는 건 판매자와 플랫폼 간, 판매자와 판매자 간 갈등이 그만큼 자주 발생하며 상당수가 자체적으로 해결되지 않고 있다는 뜻이다. 2023년부터 올해 3월까지 접수된 쿠팡 관련 분쟁 신청의 대부분은 ‘갑을 관계’에서 발생하는 거래상 지위 남용 유형이었다. 쿠팡이 130건, 쿠팡이츠가 18건 접수돼 전체 분쟁 신청 중 74.7%를 차지했다. 세부적으로는 대금 및 정산 관련 분쟁이 가장 쿠팡 32건, 쿠팡이츠 5건으로 가장 많았다. 계약 해지와 구매 강제, 이익 제공 강요 관련 분쟁 신청도 다수 접수됐다. 쿠팡에서는 거래거절 관련 분쟁 신청도 16건 들어왔다.
  • “김문수, 단일화 마음 없으면 비켜라”…국민의힘서 ‘후보 교체’ 처음으로 거론한 윤희숙

    “김문수, 단일화 마음 없으면 비켜라”…국민의힘서 ‘후보 교체’ 처음으로 거론한 윤희숙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와 단일화를 놓고 고심 중인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향해 국민의힘 내부에서 후보 교체를 거론하는 주장이 처음으로 제기됐다. 윤희숙 국민의힘 여의도연구원장은 6일 페이스북에 “말 바꾸는 정치는 이재명 하나로 족하다”라면서 “단일화할 마음이 없다면 김문수 후보는 후보 자격을 내려놓고 길을 비키시라”고 촉구했다. 윤 원장은 “김문수고 한덕수고 상관없다”라면서 “그동안 모두가 떠들어 온 것처럼 승리 가능성이 1%라도 높은 후보를 얼른 가려 준비해야 박빙 싸움으로 올라갈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상대는 3년 내내 당대표 권력으로 개인 선거운동을 하며 각계를 장악해왔다”라며 “수많은 학자와 언론인들이 그 앞에 이미 기다랗게 줄 서서 떡고물을 바라며 곡학아세하는 것이 안 보이느냐”고 주장했다. 윤 원장은 “한시가 급하다. 국민의힘은 좌고우면하지 말고 당장 단일화 절차를 개시해야 한다”라면서 “만약 판이 깔렸는데도 김문수 후보가 참여하지 않는다면 그간 거짓으로 당원을 기만해 경선을 통과한 것이니 마땅히 교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덕수 예비후보 측은 김문수 후보를 향해 조속히 단일화 논의를 매듭짓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정한 대선 후보 등록 마감일(11일) 전에 단일화 결론을 내자고 촉구하고 있다. 반면 김문수 후보 측은 당 지도부를 향해 “후보를 배제한 채 일방적으로 당 운영을 강행하는 등 당의 공식 대선후보로 인정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단일화를 놓고 한덕수 예비후보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간에 온도 차를 나타낸 것이다. 이에 국민의힘 지도부는 7일 전 당원을 대상으로 단일화 찬반 여부를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 서울시, 전국 최초 ‘폐현수막 전용 집하장’ 설치…“재활용률 100% 목표”

    서울시, 전국 최초 ‘폐현수막 전용 집하장’ 설치…“재활용률 100% 목표”

    서울시는 성동구 용답동 중랑물재생센터에 전국 최초로 ‘폐현수막 전용 집하장’을 설치했다고 6일 밝혔다.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증가할 폐현수막을 효율적으로 관리 및 재활용하기 위해서다. 약 220㎡ 규모로 만들어진 폐현수막 전용 집하장은 각 자치구에서 수거한 폐현수막을 모으고 선별하는 역할을 한다. 폐현수막이 대량으로 발생했을 때 보관 및 재활용 거점으로도 활용한다. 그동안 폐현수막은 각 자치구가 자체적으로 관리하는 탓에 체계적인 재활용 처리에 한계가 있었다. 특히 보관 공간이 부족할 경우 소각 처리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재활용하는 데 어려움이 컸다. 시는 이번 전용 집하장 설치를 통해 폐현수막 재활용률은 오르고, 처리 비용은 낮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3년간 시의 평균 폐현수막 발생률은 186t이다. 이 중 96.7t(52%)이 매립 및 소각 처리됐다. 재활용률은 2022년 38.8%에서 지난해 42.1%로 소폭 늘었다. 연간 200t 규모의 폐현수막을 태우지 않고 부직포 원료화나 업사이클링 등으로 재활용한다면 약 530t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뒤따른다. 이는 소나무 약 8만 그루가 1년간 흡수하는 이산화탄소량이다. 권민 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전용 집하장 설치와 함께 폐현수막 재활용 통계 지침도 각 자치구에 배포해 관련 자료를 정비하고 작성 기준도 일원화할 계획”이라며 “정확한 집계를 바탕으로 투명하고 체계적인 폐현수막 관리 체계를 구축해 ‘재활용 100%’를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다.
  • 3개월 넘게 맛도 품질도 그대로… 제주산 골드키위 ‘감황’ 장기저장기술 개발

    3개월 넘게 맛도 품질도 그대로… 제주산 골드키위 ‘감황’ 장기저장기술 개발

    제주도가 골드키위 감황의 장기저장 기술을 개발해 관심을 끌고 있다. 제주도 농업기술원이 국내 육성 심품종 골드키위 ‘감황’의 안정적인 수급을 위한 장기저장 기술을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현재 그린키위 저장에 활용되는 에틸렌수용체 반응 억제 물질인 1-메틸사이클로프로펜(1-MCP)을 ‘감황’ 수확 후 처리하고, 저장 기간 동안 품질 변화를 분석한 결과 1-MCP 처리를 하면 저장 기간 동안 품질변화를 최소화하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1-MCP(1-Methyl cyclopropene)는 화학구조가 에틸렌과 매우 유사해 키위 세포벽에 있는 에틸렌수용체와 높은 친화력으로 결합하며 저장 중 발생하는 에틸렌 수용체 반응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저온저장 조건에서 상온 1일 예조 처리만으로는 10주 미만까지 저장이 가능했지만, 1-MCP 처리 시에는 14주 저장 후에도 출하 시까지도 과실 품질이 유지됐다. 도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10주 미만의 단기간 저장 시에는 예조 처리, 10주 이상 14주 이하 장기 저장 시에는 1-MCP 처리 후 저온저장이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농업기술원은 이번 장기저장 기술을 바탕으로, 수확 후 관리 기술을 농가와 농법인 등에 보급하고 수확기 농가 현장 실증을 추진할 계획이다. 전국 키위 생산량의 57%를 차지하는 제주는 지난해 1만 2962t의 키위를 생산했으며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골드키위 재배 비중이 2022년 283㏊, 2023년 293.8㏊ 등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키위는 수확 후 후숙 과정을 거쳐 먹는 과일로, 수확시기와 이후 관리 방법에 따라 품질 차이가 크다. 특히 글로벌 키위 유통기업 ‘제스프리’와 출하시기를 차별화하려면 장기저장 기술 개발이 필수적이다. 김권수 농업연구사는 “1-MCP를 활용한 장기저장 기술은 고품질을 유지하면서 농가에서도 쉽게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안정적인 수급 관리를 통해 키위 주산지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농가 소득 증대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1년부터 제주에서 재배되기 시작한 ‘감황’ 품종은 현재 애월과 성산지역을 중심으로 19.8ha 규모까지 재배면적이 확대됐다.
  • 울산 대학 곳곳에 불 지른 외국인 교환학생…징역 1년 6개월

    울산 대학 곳곳에 불 지른 외국인 교환학생…징역 1년 6개월

    울산 한 대학 곳곳에 불을 지른 외국인 교환학생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울산지법 형사1단독 어재원 부장판사는 방화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 A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6일 밝혔다. 울산 한 대학에 교환학생으로 온 A씨는 지난 2월 기숙사에서 이불과 노트 등을 가지고 나와 캠퍼스 내 흡연 부스에 있는 원통형 재떨이에 넣고 불을 붙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가 불을 낸 모습을 교직원과 다른 학생들이 보고 진화했다. A씨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다시 기숙사 방에서 쓰레기와 노트 등을 가지고 나와 약 2시간 동안 대학 내 도로, 인근 야산 등 4곳에서 다시 불을 질렀다. A씨는 그다음 날 중국으로 달아나려고 했지만 검거됐다. A씨는 수사기관 조사나 재판 과정에서 대부분 범행을 인정하지 않았다. 어 판사는 “A씨의 방화로 임야 50㎡가 소실됐고, 자칫 큰 화재로 번질 수도 있었다. 뻔뻔한 태도로 범행 일부를 부인하고 있으나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점, A씨의 정신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전남도, 연안 크루즈 시범 운항

    전남도, 연안 크루즈 시범 운항

    ‘2026년 여수세계섬박람회’ 붐업과 전남 해양관광 상품 개발을 위한 ‘전남 섬 크루즈’ 사업이 시범 운항에 들어간다. 전라남도는 오는 23일부터 6월 1일까지 금·토요일 오후 3시 여수에서 출발해 다음 날 11시까지 1박 2일 동안 금오도, 거문도, 백도 등 여수 섬을 항해하는 ‘섬 크루즈’를 운항, 관광객에게 새로운 관광 콘텐츠를 제공한다. ‘전남 섬 밤바다 크루즈’는 여수 금오도와 안도, 연도, 백야도 등 아름다운 다도해의 색다른 매력과 바다에서 보는 여수 밤바다의 야경과 향일암 앞바다의 다도해 일출과 거문도, 백도 등을 체험할 수 있다. 또 선상에서는 별밤 보기와 불꽃놀이와 등 각종 공연과 선상 포차, 디너 뷔페, 오션뷰 객실 등 여행과 리조트가 결합한 다양한 크루즈 서비스를 체험하며 국내 유일의 섬 크루즈투어를 즐길 수 있다. 전남 섬 밤바다 크루즈선은 2만 2천t급 팬스타드림호로 스탠다드룸과 로얄스위트룸 등 총 115개 객실을 비롯해 편의점, 사우나, 마사지룸, 노래방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디너 뷔페와 조식을 무료 제공한다. 또 전남도민과 전남 사랑애 서포터즈는 2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예매는 팬스타크루즈와 모두투어에서 하면 된다. 전남도는 연안크루즈 시범사업을 통해 여수세계섬박람회를 홍보하는 한편 연안 크루즈여행을 여수세계섬박람회 크루즈 체험과 전남의 새로운 해양관광상품으로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전남도는 5월 전남 방문의 달을 맞아 대대적 관광객 유치를 위해 전남을 방문하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숙박비와 워케이션 반값 지원, 주요 관광지·체험상품 파격 할인 등 전국 최대 할인 행사를 진행 중이다.
  • “알아서 하라” 음주운전 측정 거부 50대에 벌금 700만원

    “알아서 하라” 음주운전 측정 거부 50대에 벌금 700만원

    음주운전을 하다가 적발되고서는 별다른 이유 없이 음주 측정을 거부해 재판에 넘겨진 50대 남성에게 벌금형이 선고됐다. 부산지법 형사10단독 허성민 판사는 도로교통법 위반(음주 측정 거부)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벌금 700만원을 선고했다고 6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1월 2일 오전 6시쯤 술에 취한 상태로 부산 해운대구 한 노래방에서 동래구까지 승용차를 운전하고, 경찰관의 음주 측정 요구를 거부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경찰은 A씨의 발음이 부정확하고, 걷는 모양새도 비틀거리는 등 음주 운전을 했다고 의심할 만한 사유가 있어 21분 동안 3차례에 걸쳐 측정을 요구했다. 그러나 A씨는 “음주 측정할 생각 없고, 집에 갈 거니까 알아서 하라”고 말하면서 측정을 거부했다. 허 판사는 “음주 측정 거부는 사회적 위험성이 큰 음주운전의 증명과 처벌을 어렵게 하고, 공권력을 경시하는 풍조를 조장하는 범죄로, 엄히 처벌할 필요가 있다”라고 판결했다.
  • 백종원 “지금부터 모든 방송활동 중단”…경찰, 추가 입건

    백종원 “지금부터 모든 방송활동 중단”…경찰, 추가 입건

    최근 연이은 논란에 휩싸이며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방송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백 대표는 이날 오전 보도자료와 유튜브 공식 채널을 통해 3번째 사과문을 내고 “이제 방송인이 아닌 기업인 백종원으로서 저의 모든 열정과 온 힘을 오롯이 더본코리아의 성장에 집중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영상에서 백 대표는 “그동안 저 스스로 깊은 성찰의 시간을 갖고 회사의 여러 문제와 관련해 조직 전반을 살펴보고 재정비하느라 이제야 이 자리에 섰다”며 “품질, 식품 안전, 축제 현장 위생을 포함한 그 외 모든 사안에 대해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하고 하나하나 개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문제는 저에게 있다. 제가 바뀌어야 진정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뼈를 깎는 각오로 조직을 쇄신하고 직원들과의 소통을 통해 기업 문화를 바꾸겠다. 2025년을 더본코리아가 완전히 새로워지는 제2의 창업 원년으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금 가장 가슴 아픈 것은 가맹점주님들의 절박한 상황”이라며 “긴급 지원 대책을 마련한 직후 현장을 찾아가 점주님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있다. 점주님들과 함께 고민하는 과정에서 ‘이제부터는 단 한 분의 점주님도 두고 갈 수 없다’는 각오를 다졌다”고 전했다. 이어 “이미 발표한 긴급 지원 대책과 별도로 브랜드별로 전폭적인 지원방안을 추가로 시행하겠다”며 “본사의 수익을 가맹점주님들과 나눈다는 마음으로 다음 주 중 대규모 지원 플랜을 가동하겠다”고 설명했다. 백 대표는 “상장기업 대표로서 방송 활동을 병행하는 것에 대한 우려와 함께 최근 ‘방송 갑질’이라는 무서운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이 또한 저의 잘못이다. 비판하시는 분들의 뜻도 엄중하게 헤아리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한 전직 PD는 유튜브를 통해 백 대표가 과거 방송에서 자신이 원하는 사람을 방송에 출연시키는 등 갑질을 저질렀다고 주장한 바 있다. 백 대표는 이어 “좋은 방송 콘텐츠를 완성하는 과정에서 저의 말이나 행동이 누군가에게 상처가 되었다면 저의 책임이고 불찰”이라며 “과분한 사랑을 받았던 만큼, 더 겸손했어야 했다.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부터 저는 현재 촬영 중인 프로그램을 제외하고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마지막으로 “저에 대해 실망하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깊은 사과 말씀 올린다”며 “처음 저만의 작은 가게 문을 열었던 그날의 벅찬 설렘, 그리고 더본코리아 상장 첫날 느꼈던 그 무거운 책임감을 생생히 기억한다. 그 초심을 가슴 깊이 새기며 다시 한번 가맹점주님들과 주주님들, 그리고 고객님들만 바라보며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백종원, 허위광고 의혹으로 연이어 경찰 입건 한편 전날 서울 강남경찰서는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백 대표와 더본코리아 법인을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강남구는 지난달 1일 더본코리아의 ‘덮죽’ 제품 광고에 원산지 등의 허위 정보가 포함됐다는 민원을 접수하고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덮죽은 백 대표가 나온 방송 프로그램에서 덮밥처럼 죽 위에 건더기를 얹는 레시피가 화제가 되면서 출시된 제품이다. 문제의 광고에는 ‘국내산 다시마, 새우, 멸치를 사용’, ‘통통한 자연산 새우’ 등의 문구가 포함돼 있었지만 실제 제품의 원재료에는 ‘베트남산 양식 새우’가 사용된 것으로 표시돼 있었다. 이 밖에도 경찰은 백 대표가 운영하는 ‘빽다방’이 신제품 ‘쫀득 고구마빵’을 홍보하며 재료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오인케 했다는 의혹, 더본코리아가 지역 축제에서 산업용 금속으로 만들어진 조리도구를 사용하면서 이를 식품용 금속으로 만들어진 것처럼 오인케 했다는 의혹도 수사 중이다. 더본코리아는 지난 2월부터 ‘빽햄’의 품질 논란, 농지법 위반 의혹, 제품의 원산지 표기 오류에 이어 직원이 면접을 명목으로 여성 지원자를 술자리에 부르거나 축제 현장에 집기와 재료를 방치하는 등 여러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백 대표는 앞서 2차례 사과문을 내고 자사 제품 품질 논란과 원산지 표기 오류, 축제 현장에서 부적절한 집기를 사용하거나 재료를 방치한 의혹 등에 대해 사과한 바 있다.
  • [열린세상] 싱크탱크보다 두탱크

    [열린세상] 싱크탱크보다 두탱크

    대선 때마다 싱크탱크를 자임하는 새로운 포럼, 연구소들이 등장한다. 여러 명망가 교수, 전문가들이 여기에 참여한다. 정치, 경제, 사회 등 제 분야의 문제 진단과 정책 대안들도 발표된다. 유권자 소구력을 고려한 듯 경제성장률 목표치, 일자리 창출 개수 등 핑크빛 숫자와 결합된 슬로건도 제시된다. 만일 이들이 지지하는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그들이 내세운 상당수 공약들이 해당 정부의 정책의제가 된다. 권력을 등에 업고 인수위에 참여한 싱크탱크 학자들의 주장 앞에서 공무원의 소신과 영혼은 작아진다. 결과적으로 아름답게 과포장된 표퓰리즘 정책, 복잡계 현실과 유리된 탁상공론 정책, 진영 이익과 이념에만 경도된 편향된 정책들이 추진된다. 문재인 정부의 공공일자리 81만개, 최저임금 1만원, 주 52시간 근무가 대표적이다. 이명박 정부가 보잉 747을 패러디해 제시했던 ‘747’(연평균 7% 성장, 소득 4만 달러, 선진 7개국 진입) 정책도 유사한 맥락이다. 그러나 해당 정책들의 성적표는 기대에 못 미쳤고 부작용은 컸다. 2017년 기준 241만개였던 공공부문 일자리는 2021년 기준 283만개로 42만개 증가하는 데 그쳤다. 최저임금은 2021년 8720원에 머물렀고, 주 52시간 근무는 최근 반도체특별법 논란의 중심 쟁점으로 부상했다. 이명박 정부의 ‘747’도 화려한 청사진을 제시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의 파고에서 좌초했다. 결과적으로 재임 5년 동안 7% 성장의 반타작도 못 했다. ‘싱크탱크 등장-핑크빛 공약 남발-정책목표 미달성-부작용 양산’이라는 5년 사이클의 악순환이 반복되는 동안 나라의 문제들은 더 곪고 갈등만 부풀다 더 큰 사회적 균열로 터진다. 이 과정에서 국가 경쟁력은 뒷걸음질치고 그 뒷걸음질에 국민만 밟힌다. 이제 5년 권력에 편승한 정책과 그 후유증과 부작용의 악순환 고리를 끊어야 하지 않을까. 무엇이 문제였고 어떻게 풀어야 할까. 간단히 답하자면, 싱크(Think)와 함께 두(Do) 플랜과 전략이 구체적으로 준비, 제시돼야 한다. 유권자들은 ‘두잉이 가능한 싱킹’인지를 매의 눈으로 살펴야 한다. 한편 싱크탱크 내에는 현장, 필드, 시장의 실무경험을 갖춘 전문가들이 포진함으로써 명실상부 ‘싱크 앤드 두탱크’로 환골탈태해야 한다. 디테일에 숨은 악마들을 상대하고 돌파하기 위해서다. 이론가와 실무형 전문가가 결합해 제반 정책들의 목표를 현장 기준과 필드 눈높이에서 재검토한다. 실패했던 정책들은 그 패인과 걸림돌을 분석한다. 반대 논거와 그 대항 논리를 준비한다. 정책의 우선순위와 일머리를 세운다. 부처 간 업무 조정을 방해하는 부처이기주의 칸막이 제거 묘책도 세워야 한다. 실제 현장 집행과정에서 전략적 유연성도 요구된다. 이해관계자 설득 전략도 준비한다. 정책의 단·중·장기 집행시한을 정하고 진척 상황을 모니터링한다. 엄정한 평가를 통해 관련 부처와 담당자에게는 무관용의 신상필벌 원칙을 들이댄다. 세 명의 국가 지도자가 남긴 통찰이 의미심장하다. “실질적 성과로 연결되지 않는 이론은 헛것이다. 나는 실질적 성과를 가져오는 이론만 숭상할 것이다.”(싱가포르 리콴유), “흰 고양이 검은 고양이가 중요하지 않다. 쥐만 잘 잡으면 된다.”(중국 덩샤오핑), “평론가는 중요하지 않다. 모든 영광은 전장에서 먼지와 땀과 피를 뒤집어쓰고, 실패하나 다시 일어서는 사람, 실행에는 반드시 실패가 뒤따를 수 있다고 믿는 실천가들에게 돌아가야 한다. 승리도 실패도 모르는 소심하고 영혼 없는 평론가들을 영광의 자리에 앉힐 수 없다.”(미국 시어도어 루스벨트) 이제 공약(公約)이 공약(空約)이 되는 5년 주기 악순환 고리는 끊어야 한다. 정책은 더이상 사유의 실험실이 아니라 실행의 무대 위에 올려져야 한다. 화려한 수사보다 실천가의 땀이 더 중요하고 필요하다. 정책의 싱킹과 토킹(talking)보다 두잉(doing)이 중대한 이유다.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
  • [우석훈의 청년이 행복한 나라] 학교가 고맙습니까

    [우석훈의 청년이 행복한 나라] 학교가 고맙습니까

    초등학생과 중학생, 두 아들을 키우다 보니 학교에 대해서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사연이 생겨났다. 둘째가 몇 주째 알레르기가 심했는데, 마침 담당의가 없어 입원 시기를 놓쳤다. 입원하면 일주일 안에 완쾌됐는데, 그냥 약만 먹다 보니 한 달째 학교를 가다 말다 하고, 가도 조퇴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공교롭게도 학교 식당이 리모델링 중이어서 외부 업체가 급식을 담당하느라 식단을 조정해 줄 수가 없다. 결국 반찬은 도시락으로 싸 주는 중인데, 오늘은 돼지고기가 들어가는 볶음밥이라 밥도 싸 주게 됐다. 초등학생 아들은 봄가을로 알레르기에서 폐렴으로 이어지는 위기가 왔다. 작년까지는 매년 입원을 했었다. 나는 학교가 고마운 줄 모르고 살아왔다. 그냥 가기 싫었고, 수업도 건성건성 들었다. 초등학교 1학년 때 국민교육헌장을 외우게 시켰는데, 못 외우면 교문 앞에 서 있어야 했다. 나는 그게 그렇게 외워지지가 않아서 매번 교문 앞에 서 있었다.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이 모이면, 지금도 학교 욕을 한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우리가 부모가 됐을 때 학교를 불신했다. “선생들이 무능해” 그러면서 학원 붐을 만들었다. 2000년대 초반의 일이다. 학교가 무섭던 시절 맞으면서 학교 다녔던 기억, 군사정권 시대의 교육이 학교에 대한 포비아를 집단적으로 만들었다. 학교를 고마워하는 일이 없고, 선생님을 무시하는 게 내 또래에게는 집단적인 문화 같은 것이 됐다. 한국 학교에서 진정으로 세계 최고인 것은 학교 급식이다. “한국 급식, 장난 아냐”. 어쩌다 한국 학교를 다니게 된 외국인 학생에게 이런 얘기를 하는 건 흔한 일이다. 미국, 영국 심지어 일본도 한국 급식은 못 따라온다. 진보가 진정으로 한국에서 이루어 낸 것은 학교 급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학교가 고맙다”는 얘기를 들을 정도의 변화는 아직 못 만들었다. 모든 아이가 다 영어유치원에 다니는 것은 아니고, 모든 학생이 학원에서 선행학습을 하는 것은 아니다. 죽어라고 학원 뺑뺑이 도는 학생들에게 학교는 그냥 귀찮은 곳, 어쩔 수 없이 시간을 때우는 곳으로 느껴질지도 모른다. 그러나 중고등학교의 6년은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다. 학원에 안 다니는 학생과 학원에 다니는 학생 모두에게 학교가 고마운 곳으로, 선생님이 감사한 사람으로 느껴질 수 있게 할 수는 없을까? 이게 요즘 내가 하는 고민이다. 내가 이런 고민을 하니까, 자녀에게 “우리 죽지만 말자”는 얘기를 하면서 버티고 있다고 자신의 경험담을 들려주는 엄마들이 있었다. 자살을 생각하는 청소년의 비율이 생각보다 높았다. 우리가 자살률 1위 국가라는 게 실감이 났다. 공부를 잘하는 학생이건 그렇지 않은 학생이건 한국은 지옥과 같은 곳이고, 학교는 전쟁터이자 감옥이 됐다. 2000년대에 60만명이 넘게 태어나던 출생아가 지금은 23만명 정도로 줄어들었다. 20년 동안 출생아 수는 3분의1로 감소했는데, 경쟁은 더 지독해졌다. 우린 지금 무슨 나라를 만들고 있는 것인가. 1997년에 만들어진 교육기본법은 학습권과 기회균등 등 교육의 기본목표를 규정하고 있다. 여기에 ‘즐거움’ 조항을 추가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학교는 즐거움을 주는 곳이고, 선생님은 행복의 가이드가 되면 좋겠다. 군사정권 시절의 ‘감시와 처벌’을 벗어나 삶의 즐거움을 배우는 곳, 그런 게 우리 시대의 학교가 되면 좋겠다는 꿈이 생겼다. 그래서 학생들만이 아니라 많은 시민들이 학교와 선생님께 자연스럽게 고맙다고 말하는 시대가 만들어지면 좋겠다. 좀 추상적인 질문이지만, 대선에 나서는 후보들에게 학창 시절이 즐거웠느냐고 물어보고 싶다. 그리고 우리 시대의 학교가 즐거워지기 위해서 어떤 일을 할 것인가라고도. 작년 유네스코에서 발간된 ‘왜 세계는 행복한 학교를 필요로 하는가’라는 보고서를 참고하면 좋겠다. 일본도 뭔가 하고 있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학교가 행복해지기 위해 큰돈이 드는 게 아니라는 점이다. ‘행복한 학교’, 이게 중요하다는 걸 인식하는 게 새로운 과제다. 오늘 행복하지 않은 사람이 언젠가 행복해질 수 있는가? 우석훈 경제학자
  • [공직자의 창] 고립·은둔 청소년 위해 온 사회가 나서야 할 때

    [공직자의 창] 고립·은둔 청소년 위해 온 사회가 나서야 할 때

    지난 3월 고립·은둔 청소년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국 단위 첫 실태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고립·은둔이 더는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위험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정책 입안을 위한 실질적인 데이터가 마련된 것이다. 특히 청소년기의 부정적 경험과 사회적 관계 단절은 생애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조기 지원과 예방적 개입의 중요성이 더 주목받고 있다. 조사 결과 고립·은둔 청소년의 삶의 만족도는 4.76점으로 비해당 청소년(7.35점)보다 현저히 낮았다. 이들은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걱정됨’(68.8%), ‘미래에 대한 희망이 없음’(63.1%), ‘절망적인 기분이 들 때가 있음’(59.5%) 등에도 높은 응답률을 보여 심리·정서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지난 2주 동안 가족·친척 또는 친구·지인과 대화한 적이 없다는 응답률도 각각 8.3%, 5.6%로 비해당 청소년(각 1.9%, 0.8%)보다 훨씬 높아 사회적 지지 기반도 매우 부족한 상황이었다. 더 안타까운 사실은 고립·은둔 청소년의 39.7%가 회복을 시도했음에도 다시 고립·은둔되는 경험이 있다는 점이다. 가장 큰 이유는 ‘힘들고 지쳐서’(30.7%)였다. 곁에서 지속적으로 힘이 돼 줄 심리·정서적 지지자의 필요성을 시사한다. 고립·은둔의 주요 원인으로는 친구 등 대인관계 어려움(65.5%), 공부·학업 관련 어려움(48.1%), 진로·직업 관련 어려움(36.8%) 등이 꼽혔다. 미디어 발달과 지나친 경쟁을 부추기는 교육환경이 고립·은둔을 가중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되는 대목이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 희망의 신호도 발견할 수 있었다. 고립·은둔 청소년 중 71.7%가 “현재 생활을 벗어나고 싶다”고 응답한 것이다. 이는 작은 방 안에서 세상을 향해 도움을 청하는 아이들의 간절한 목소리이기도 하다. 대다수 고립·은둔 청소년이 회복 의지가 있지만, 아직은 도울 수 있는 손길이 턱없이 부족하다. 여성가족부는 지난해부터 일부 지역에서 고립·은둔 청소년을 대상으로 ‘발견·회복·사후관리’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정부 차원의 전담 지원체계가 처음 구축된 것으로, 현장의 꾸준한 노력과 정성 덕분에 아이들의 회복 사례가 나오며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얼마 전 만난 사례관리자는 처음에는 얼굴조차 보여 주지 않던 아이의 방 앞에 편지를 남겨 두고 오는 등 관심과 응원을 꾸준히 보내자 점차 마음의 문을 열고 “다음에 또 와도 된다”고 말했다는 감동적 사연을 들려주기도 했다. 우리보다 앞서 ‘히키코모리’ 문제를 겪은 일본은 내각관방에 고독·고립 대책 담당 부서를 설치했다. 영국도 외로움부 장관을 임명하는 등 국가 차원에서 대응하고 있다. 우리 사회 역시 전 생애적 관점에서 고립·은둔 문제에 대한 접근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 세대별 특성에 맞는 지원 창구를 만들고 촘촘한 안전망 구축이 필요하다. 여가부는 현재 시범사업을 전국 단위로 확대해 청소년기 고립·은둔이 생애에 걸쳐 장기화하지 않도록 선제적 지원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 통계청은 사회조사 문항을 개편해 13세 이상 은둔 인구와 특징에 대해 체계적 파악에 나선다고 했다. 고립·은둔 문제는 특정 세대에 국한되지 않기 때문에 세대를 아우르는 통합적 조사가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반가운 일이다. 누구도 외로움으로 인해 고립되거나 은둔하지 않도록 범정부 차원의 폭넓은 협력과 접근이 절실한 때다. 신영숙 여성가족부 차관
  • 교황의 마지막 선물 ‘포프모빌’, 가자 어린이 이동진료소 된다

    교황의 마지막 선물 ‘포프모빌’, 가자 어린이 이동진료소 된다

    지난달 21일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포프모빌’이 격전 중인 중동 가자지구로 옮겨져 어린이를 위한 소형 이동 진료소로 쓰여진다. 5일 교황청 공식 매체인 ‘바티칸 뉴스’는 “포프모빌이 프란치스코 교황의 유언에 따라 가자지구 어린이들을 위한 보건용 차량으로 개조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가자지구에 대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마지막 선물’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가장 취약한 사람들에게 보여 준 친밀감은 그의 사후에도 빛나고 있다”며 “교황이 손을 흔들며 전 세계 수백만명의 신자들과 가까이 지낸 바로 그 포프모빌이 가자지구 어린이를 위한 이동식 보건소로 변모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포프모빌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즉위 이듬해인 2014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순방할 당시 탑승했던 차량으로 전해진다. 현재 가톨릭 교회의 대표 자선 기구인 국제 카리타스의 예루살렘 지부가 스웨덴 지부의 지원을 받아 개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 매체는 “교황은 마지막 몇 달 동안 거의 100만명의 어린이가 난민이 된 가자지구의 심각한 인도주의적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카리타스 예루살렘 (지부)에 포프모빌의 처리를 맡겼다”며 “생전 ‘아이들 모두는 신성하다’던 교황의 말은 이 마지막 선물을 통해 행동이 되었다”고 평가했다. 개조된 포프모빌은 감염, 진단 도구, 백신, 봉합 키트와 각종 진단·검사 및 치료를 위한 장비를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매체는 “인도주의적 접근이 재개되면 가자지구의 가장 고립된 지역 어린이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카리타스 예루살렘의 안톤 아스파르 사무총장은 “이 차량은 가장 취약한 사람들을 위한 성하의 사랑, 배려, 친밀함을 상징한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선종 직전까지 가자지구 전쟁을 멈춰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선종 전날인 지난달 20일에도 그는 부활절 메시지를 통해 “휴전을 선언하고 평화를 열망하는 굶주린 이들을 도우라”고 촉구했다.
  • 15년간 아이유 노래 가장 많이 들었다

    15년간 아이유 노래 가장 많이 들었다

    지난 15년 동안 가수 아이유의 노래가 가장 많이 재생된 것으로 집계됐다. 5일 써클차트가 2011~2025년 1억회 이상 재생된 히트곡 263곡을 분석한 결과 아이유 노래가 20곡으로 가장 많이 이름을 올렸다. 20곡은 30억회 이상 스트리밍돼 최다 재생수를 기록했다. 노래별로는 ‘밤편지’가 4억 1300만여회로 최다 재생됐고 ‘블루밍’이 3억 1400만여회로 뒤를 이었다. 2위는 총 20억회 이상 재생된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차지했다. ‘봄날’이 4억 6400만여회, ‘다이너마이트’가 3억 4100만여회 재생됐다. 이어 볼빨간사춘기, 폴킴, 그룹 블랙핑크와 뉴진스가 각각 총 10억회 이상 재생수로 아이유와 BTS 뒤를 이었다. 263곡 중 가장 많이 스트리밍된 노래는 폴킴이 부른 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의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모든 날, 모든 순간’으로, 재생수 5억 5700만여회였다. 연도별로는 2017년에 발매된 곡이 49곡으로 가장 많았고, 2019년 43곡, 2018년 38곡이었다. 코로나19 팬데믹과 발라드 장르 약세 등으로 2020년 발매된 히트곡은 23곡으로 줄었다. 특히 2023·2024년에는 각각 9곡과 1곡이 억대 스트리밍을 달성하는 데 그쳤다.
  • “3선은 없다” 선 그은 트럼프… “후임으로 밴스 부통령이 유리”

    “3선은 없다” 선 그은 트럼프… “후임으로 밴스 부통령이 유리”

    3선에 부정적 입장을 내비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후임으로 “JD 밴스 부통령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임시 겸직 중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직에는 핵심 참모인 스티븐 밀러 백악관 정책 담당 부비서실장이 “최우선 순위”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공개된 NBC 인터뷰에서 ‘헌법이 금지하는 3선을 진지하게 고려하는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많은 사람들이 제게 이 일(3선)을 해 달라고 요청한다. 하지만 내가 아는 한 허용되지 않는 일”이라며 “나는 그런 일을 하고 싶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집권 2기) 4년 동안 훌륭한 임기를 보내고 이 자리를 훌륭한 공화당원이 이끌어 가도록 넘겨 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에 진행자가 “후임자는 누구라고 보느냐”고 묻자 그는 “말하기엔 너무 이르다”면서도 “내겐 부통령이 있고, JD (밴스)는 환상적으로 일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가 1순위가 될까”라는 연이은 질문에는 “그럴 수도 있겠지만 나는 그런 일에 관여하고 싶지 않다. 마코는 훌륭하다. 훌륭한 사람들이 많이 있다”며 루비오 장관도 언급했다. 그는 “누군가 (적격 후임자가) 부통령이라 말하고 그가 뛰어난 인물이라면, 어드밴티지(유리함)가 있다고 볼 수 있다”고도 했다. 밴스 부통령은 한때 트럼프 비판의 선봉에 섰지만 2022년 상원에 진출한 이후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세력의 차기 주자로 부상했다. 루비오 장관은 지난주 사실상 경질된 마이크 왈츠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빈자리를 채워 겸직 중이다. 그는 이날 플로리다주 팜비치에서 워싱턴DC로 돌아오는 전용기 안에서 행해진 취재진 문답을 통해 국가안보보좌관 자리에 대해 “스티븐 밀러가 최우선순위에 있다. 그는 이미 그 자리를 간접적으로 맡고 있다고 본다”고 했다. 트럼프의 복심으로 꼽히는 밀러는 트럼프 1기 때 불법 이민 강경 추방 정책을 설계했고 2기에도 반이민 정책, 보호무역을 주도하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중국을 통상협상 테이블로 불러내기 위한 선제적 관세 인하에 대해 “아니다”라고 일축하면서도 “어느 시점에 나는 그것(관세)을 낮출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여러분들은 그들과 사업을 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 불법 이민자 추방 과정에 헌법을 준수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모르겠다”며 “나를 위해 일하는 훌륭한 변호사들이 있고, 그들은 분명 대법원의 판결을 따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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