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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치광장] 618년 전, 종로의 하늘이 활짝 열린 10월/정문헌 서울 종로구청장

    [자치광장] 618년 전, 종로의 하늘이 활짝 열린 10월/정문헌 서울 종로구청장

    광화문광장에서 바라보는 경복궁 추녀 건너 북악산의 장중함이 새삼스럽다. 그 오른쪽 뒤로 북한산 세 봉우리의 선경이 은은하다. 인왕산을 넘어가는 가을해의 금빛 햇살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종로 특유의 10월 풍경이다. 조선왕조 개국 후인 1394년부터 종로는 5년 동안 새로운 도읍의 역할을 맡았지만 1399년 잠시 옛 도읍 개성에 그 역할을 돌려주게 된다. 1398년 10월 5일 밤에 있었던 무인정사(제1차 왕자의 난)의 여파다. 그날의 주역인 태종 이방원은 ‘결자해지’를 하듯, 즉위 5년 만인 1405년 한양 환도의 결단을 내렸다. 세 분의 임금(태조, 정종, 태종)이 살아있던 시기, 환도는 엄청난 국책사업이었다. 세 임금의 순차적 환도가 1405년 10월 내내 이뤄졌다. 이로써 종로의 700년 도읍지 역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조선의 한양 역시 동아시아 왕조의 특징대로 남북축선을 중심으로 세워졌다. 임금은 좌북면남(坐北面南), 북쪽에 앉아 남쪽의 백성들을 바라본다는 오랜 관념을 담은 것이다. 중국의 베이징과 일본의 교토 역시 뚜렷한 남북의 축선을 갖고 있다. 하지만 한양에는 베이징, 교토에서 찾을 수 없는 또 하나의 뚜렷한 축선이 있었다. 바로 종로를 대표하는 동서의 축선이다. 동서축선은 한양 시민들의 자생적인 활기찬 발길 속에 나날이 확대됐다. 비록 왕조시대였지만 그 속에서 자유로운 시민의 경제활동이 넘쳐났고 장차 자유와 평등의 사상으로 이어질 씨앗이 뿌려졌다. 육의전(六矣廛)을 따라 날이 갈수록 상권이 커졌고, 뒷골목에는 남북축선 고관들의 요란한 벽제소리를 피하기 위해 형성된 피맛골이 발달했다. 자유·평등의 동서축선이 통치의 남북축선과 조화롭게 교차하는 곳, 그곳이 바로 지금의 서울이다. 종로구는 이 남북과 동서의 축선을 연결해 거대문화벨트를 만들어 가고 있다. 지난해 청와대가 국민들의 품으로 돌아오면서 종로의 문화벨트는 연결고리가 완벽한 형태로 복원됐다. 700년 역사 내내 그랬듯 수용과 변용의 문화 상호작용이 진행되며 ‘종로 모던’의 도시 비전을 구현해 가고 있다. 10월 한 달 종로에서는 ‘대한민국 문화1번지’의 본모습을 제대로 보여 줄 ‘2023 종로축제’, ‘렛츠종로’가 열린다. 매주 금·토·일, 청와대와 서촌, 북촌, 창덕궁 앞 국악로 등 종로 일대에서 다양한 문화 대향연이 열린다. 한복축제를 비롯해 문화재 야행, 국악로페스타 등 종로만이 보여 줄 수 있는 자리에 시민을 초대한다. 이번 종로축제는 참여하는 시민 모두가 주인공이다. 무대 위에 올라서는 유명 인사의 의전을 더 중시하는 그런 축제가 아니다. ‘다 함께’를 키워드로 모두가 즐기고 모두가 참여하는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618년 전 10월, 종로는 마침내 새로운 도읍지의 위상을 확정하기에 이르렀다. 그 계절을 맞아 열리는 문화 한마당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후 처음 맞는 가을 축제다. 어려운 시기를 이겨 낸 모두에게 활력소가 되기를 기원한다.
  • 제주가 들썩인다, 제주가 신명난다… 탐라문화제 6일 화려한 팡파르

    제주가 들썩인다, 제주가 신명난다… 탐라문화제 6일 화려한 팡파르

    과거, 현재, 미래의 제주 할망(할머니 제주어)이 제주를 품는다 2일 한국예총 제주특별자치도연합회(회장 김선영, 이하 제주예총)에 따르면 제62회 탐라문화제가 오는 6일부터 10일까지 5일간 제주시 산지천, 칠성로 원도심, 탐라문화광장 등 제주도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 주제는 ‘제주의 할망’으로, 제주신화에 등장하는 설문대할망 등을 비롯해 현재의 할망(해녀, 우리네 할머니), 미래의 할망까지 포괄한다. 올해 탐라문화제의 메시지는 ‘할마님 잘 쿰어줍써(할머니 제주를 잘 품어주세요)’로 과거에서 현재까지 탐라문화 전승으로 제주의 무사안녕과 번영을 기원하는 의미다. 행사는 ▲기원문화축제 ▲민속문화축제 ▲예술문화축제 ▲참여문화축제로 구성됐으며, 18개 세부 프로그램을 만나볼 수 있다. 57개팀 2200여명이 참여한다. 상설공연 주제 공연은 ‘제주의 할망으로, 개막식과 폐막식을 축소하는 대신 산지천 하류 김만덕 기념관 앞 수상무대에서 7~9일 사흘간 수상 퍼포먼스와 토크쇼 등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한다. 7일 관덕정~중앙로사거리~신한은행사거리~산짓물공원(1.2㎞)에서 펼쳐지는 ‘탐라퍼레이드’도 좀 더 풍성해진다. 50년만에 올해 처음으로 ‘비경연’이 신설됐고, 전국공모로 하는 것도, 탐라문화제 주제를 표현할 경우 가산점을 부여하는 것도 처음이다. 4m 30㎝에 달하는 거대 설문대 인형이 탐라퍼레이드 시작을 알리며, 행사장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올해는 참여팀별 주제 표현 내용에 따라 퍼레이드 위치를 조정하는 등 재미 요소도 추가할 계획이다.탐라난장은 올해 첫 선을 보인다. 전시, 버스킹, 플리마켓, 포토존 등 산지천과 동문로~북성교 구간을 차없는 거리(예술공간)로 조성한다. 장소별로 살펴보면, 민속마당(북수구광장)에서 탐라예술무대, 문화교류축제, 민속예술축제 등이 진행된다. 민속예술축제는 민속예술경연(제주시 2팀·서귀포시 1팀)과 걸궁(제주시 2팀·서귀포시 1팀)으로 나뉘며, 민속예술경연 우승팀은 제주 대표로 한국민속예술축제 본선에 출전하는 기회를 얻는다. 올해는 공연 시간과 경연장 규격도 한국민속예술축전에 맞췄고, 응원점수가 상향되면서, 각 마을별 열띤 응원전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탐라마당(탐라문화광장)에서는 청소년예능페스티벌, 무형문화재축제 등이 준비되며 예술마당(산지천변 무대)에서는 제주어축제, 굿보러가세 등이 마련된다. 국가지정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제주큰굿과 칠머리당영등굿을 ‘굿보러가세’라는 프로그램으로 만나보는 것으로, 쉽게 보기 힘든 국가지정무형문화재를 탐라문화제 무대에서 재현한다.올해 제주특별자치도 국내외 자매·우호·교류도시와 동아시아 문화도시 공연단의 공연도 확정됐다. 해외의 경우 베트남 호치민, 일본 아오모리, 몽골 투브아이막, 중국 낙양, 브라질이다. 한국은 광주시, 청주시, 대구시, 공주시, 거창군이다. 김선영 회장은 “제주의 할망을 주제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됐으며, 각종 공모전에서는 각자의 시선으로 주제를 풀어낼 예정”이라며 “여느 해보다 짜임새있고,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도민과 관광객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 ‘손화연 전반 퇴장’ 벨호, 북한에 1-4 패배…석연치 않은 판정 속 ‘4연속 메달 도전’ 실패

    ‘손화연 전반 퇴장’ 벨호, 북한에 1-4 패배…석연치 않은 판정 속 ‘4연속 메달 도전’ 실패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이 석연치 않은 퇴장을 당해 북한에 역전패했다. 8강에서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여정을 마무리하며 4연속 메달 도전에도 실패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30일 중국 원저우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여자축구 북한과의 8강전에서 1-4로 졌다. 지난 자카르타·팔렘방 대회까지 3연속 동메달을 따낸 한국은 사상 첫 금메달에 도전했지만, 수적 열세에 따른 체력 부담을 이겨내지 못했다. 한국은 2014 인천 대회 준결승에서 1-2로 지고 나서 9년 만에 다시 만난 북한에 고배를 마셨다. 당시 한국은 동메달, 북한은 우승을 달성했다. 아시안게임 상대 전적은 6전 전패가 됐고, 2005년 8월 동아시아연맹컵 이후 18년 동안 이기지 못한 기록도 끊어내지 못했다. 필리핀과의 조별리그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폭발시킨 손화연(인천 현대제철)이 1-1로 맞선 전반 41분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한 것이 뼈아팠다. 정상적인 경합 과정에서 골키퍼 펀칭에 맞았지만, 주심은 오히려 손화연의 반칙을 선언했다. 체력 부담을 이기지 못한 한국은 후반 막판 연속 실점으로 무너졌다. 벨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있을 수 있는 몸싸움이라고 생각했는데 북한은 프리킥을 얻고 한국은 경고를 받는 말도 안 되는 상황이 벌어졌다”며 “퇴장 이전엔 전체적으로 좋은 경기였다. 이런 대회에서 심판의 판정은 매우 중요하다”고 분노했다.한국이 기선 제압했다. 전반 11분 김혜리(현대제철)가 코너킥을 올렸는데, 골키퍼 앞에선 박은선(서울시청)에게 수비수 3명이 몰린 상황에서 뒤로 빠진 공이 리혜경의 몸을 맡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북한은 프리킥으로 균형을 맞췄다. 전반 17분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김경영의 드리블 돌파를 지소연(수원FC)이 반칙으로 끊었고, 리학이 세워놓은 공을 오른발로 감아 오른쪽 골대 구석에 꽂았다. 변수는 전반 41분 나왔다. 하프라인 뒤에서 길게 올려준 프리킥을 받기 위해 손화연이 쇄도하며 골키퍼와 부딪혔는데, 주심이 카드를 꺼내면서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수적 우위를 앞세운 북한은 계속해서 한국 골문을 위협했다. 후반 26분엔 지소연의 프리킥을 받은 전은하(수원FC)가 상대 페널티박스 안에서 넘어졌지만, 반칙이 선언되지 않았다. 문미라(수원FC)가 후반 막판 지소연의 크로스를 머리로 돌려놓은 슈팅은 상대 골키퍼 품에 안겼다. 결국 북한이 경기를 뒤집었다. 후반 36분 오른쪽에서 리학이 올린 긴 패스가 반대로 넘어왔고, 최금옥이 잡아놓은 공을 안명성이 밀어 넣었다. 이어 후반 45분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수비 한 명을 제치고 때린 리학의 중거리 슛이 포스트를 맞고 들어갔고, 추가 시간엔 김혜리의 핸드볼로 선언된 페널티킥을 김경영이 성공시켜 3점 차까지 벌어졌다.
  • 태국 가정집에서 110억 원 가치 마약 와르르 [여기는 동남아]

    태국 가정집에서 110억 원 가치 마약 와르르 [여기는 동남아]

    태국 방콕의 한 주택에서 시가 3억 바트(약 110억7000만원)에 달하는 역대 최대치의 마약이 적발됐다. 28일 AP통신에 따르면, 태국 경찰은 27일 밤 방콕 나콘빠톰의 한 주택을 급습해 불법 마약 소지 혐의로 4명의 남성을 체포했다. 이들은 임대한 집에 다량의 마약을 보관해 두었다가 방콕 곳곳의 딜러들에게 배포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자택에서 압수된 마약에는 1500만 개의 메스암페타민 알약, 헤로인 443 패키지, 420kg의 크리스털 메스, 파티에서 주로 사용되는 ‘해피 워터’ 약물 등 다량의 마약이 포함됐다. 경찰은 2년간의 추적 끝에 이번 급습 작전에 성공했다. 유엔 마약 범죄 사무국의 제레미 더글러스 동남아 및 태평양 지역 대표는 “이번 작전은 성공적이었지만, 동시에 필로폰 등 미얀마로부터의 마약 공급에 대한 보안이 붕괴된 결과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이어 "상황이 개선되지 않고 있으며, 더 많은 마약들이 유입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엔은 지난 6월 보고서에서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마약 밀매가 급증하고 있으며, 미얀마, 태국, 라오스 국경이 만나는 골든 트라이앵글 지역에서는 여전히 대규모 메스암페타민이 생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1월 유엔 보고서에서는 “미얀마 군부의 집권 이후 아편 생산이 번성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얀마는 역사적으로 골든 트라이앵글 일대의 주요 마약 생산지였다. 이는 미얀마 소수 민족들이 자치권 확보를 위해 오랫동안 투쟁하면서 국경 지역의 보안 조치가 방만해졌기 때문이다. 미얀마의 일부 소수 민족 무장 단체들은 수십 년 동안 마약 생산에 크게 관여해 오고 있다. 
  • 문미라·문은주 더블 멀티골로 항저우 3연승 한국 女축구, 30일 북한과 8강 격돌

    문미라·문은주 더블 멀티골로 항저우 3연승 한국 女축구, 30일 북한과 8강 격돌

    사상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도전하는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이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조별리그를 3전 전승으로 마무리햇다. 8강에서 남북 대결을 펼친다. 콜린 벨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은 28일 중국 저장성 원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E조 3차전에서 홍콩을 5-0으로 대파했다. 미얀마, 필리핀, 홍콩을 상대로 13골을 퍼붓고 한 골을 잃은 한국은 30일 오후 5시 30분 북한과 8강에서 맞대결한다. 한국은 북한과의 상대 전적에서 1승3무15패로 크게 밀린다. 2005년 전주에서 열린 동아시아연맹컵에서 1-0으로 이겼던 게 유일한 승리다. 이후 2무 10패로 한 번도 못 이겼다. 한국은 이날 정설빈(인천 현대제철), 문은주(화천 KSPO), 문미라(수원FC), 박은선(서울시청)을 공격진으로 투입하는 등 대거 로테이션을 가동하고도 쾌승을 거뒀다. 한국은 이날 전반 29분 문은주의 크로스를 문미라가 헤더로 연결해 선제골을 넣었고, 전반 45분 문미라가 오른발 슈팅으로 멀티골을 완성하며 달아났다. 후반 1분 이은영(고려대)의 크로스를 문은주가 득점으로 빚어내 3-0으로 간격을 벌린 한국은 6분 뒤 상대 자책골을 끌어내며 4-0을 만든 뒤, 후반 25분 다시 문은주가 천가람(화천KSPO)의 패스를 득점으로 연결해 5골 차 대승을 연출했다.
  • “한미동맹 강화하되, 의존도 너무 높지 않게 ‘자립형’ 발전시켜야”[한미동맹 70주년]

    “한미동맹 강화하되, 의존도 너무 높지 않게 ‘자립형’ 발전시켜야”[한미동맹 70주년]

    송민순(75) 전 외교통상부 장관은 “한미동맹이 최고조에 올라와 있다”며 “동맹은 강화하되 의존도가 너무 높지 않도록 하는 ‘자립형’ 동맹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기 위해 “일본과 독일 수준의 핵 잠재 역량을 갖추어야 하고 그에 맞춰 한국군에 대한 작전권을 행사해야 한다”고도 제언했다.송 전 장관은 한미동맹 70주년을 나흘 앞둔 27일 서울 용산구 사무실에서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미국이 한국을 필요로 하는 정도가 70년 전과 비교가 안 될 만큼 차이가 난다는 게 가장 상징적인 변화”라며 “양자 관계만 봤을 때 한미 관계는 최고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의 한국에 대한 방어 의지와 미국의 역할에 대한 한국의 지지, 무역 및 투자, 문화 교류 등을 포함한 모든 면에서 그 어느 때 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지난 4월 윤석열·조 바이든 대통령의 ‘워싱턴 선언’에 이어 지난달 캠프 데이비드에서 한미일 공조를 구체화하는 등 양국 정상의 친밀감과 신뢰는 매우 높은 상황이라고도 덧붙였다. 송 전 장관은 1975년 외무고시 9회에 합격해 공직에 들어선 뒤 외교부 안보과장, 북미과장, 북미심의관, 북미국장, 차관보를 지내며 한미주둔군지휘협정(SOFA) 개정, 미사일 협상 및 6자회담 수석대표 등을 맡았고, 노무현 정부의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정책실장과 외교통상부 장관을 역임하며 한미동맹의 부침을 최전선에서 목도했다. 송 전 장관은 “한미동맹은 미국 국내 정치와 동북아 및 세계 정세의 창을 통해 봐야 한다”며 “동맹이 강하다고 해서 한국의 대외환경이 최상의 상태에 있다고 보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고 진단했다. 북한의 핵 위협 점증과 미중 패권경쟁, 우크라이나 전쟁, 한중 관계에 이르기까지 일련의 부정적 요인들이 한미의 결속을 높였다는 것이다. 여기에 “윤석열 정부는 전 정부의 대외 정책이 혼란스러웠던 것으로 판단하고 그걸 교정하겠다는 의지가 강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송 전 장관은 “한미동맹의 뼈대를 이루는 상호방위조약과 FTA(자유무역협정)라는 두 축을 흔들림 없이 지키는 게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동시에 한미동맹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서는 미국과 중국은 물론 주변국들에 휘둘리지 않으며 중심을 지킬 수 있는 ‘힘’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런 취지에서 “북한의 비핵화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전제 아래, 윤석열 정부가 현재 최고 수준에 있는 한미동맹을 배경으로 한국의 우라늄 농축과 핵연료 재처리에 관해 미국과 합의를 이끌어 내야 한다”며 제언했다. 또한 “배터리를 포함한 미국의 배터리와 반도체 관련 법이 한미 FTA 조항에 위배되는 부분을 적시해 미국 측의 보정 조치를 요구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것이 진정한 동맹 정신이라는 것이다. 송 전 장관은 “캠프 데이비드 이후 구체화된 한미일 협력에서 우리가 미일이 주도하는 구도의 피동적 요소가 되지 않도록 의제를 조율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한미일을 묶은 미국의 의도는 한반도와 동아시아 유사시 미국의 부담을 일본에 일부 분양하려는 것인데, 한반도와 동북아 문제에 대한 일본의 역할이 커지는 것을 우리가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을지, 이를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중국의 반응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를 생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일 관계도 더욱 중요해졌다. 송 전 장관은 “지금 일본의 주류는 일제강점에 대한 진정한 사과 의사가 없다”며 “국민들에게 냉정한 현실을 설명하면서 대승적 차원에서 과거 잘못을 계속 따지는 한편 현안들을 정상적으로 해결하며 양국 관계를 끌고 가겠다는 정책 방향을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일본의 대한국 정책의 핵심은 우리 지도 뒤에 있는 중국을 보는 것임을 항상 염두에 둬야 한다”며 “우리가 중국 봉쇄에 앞장서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와 미국의 대화는 중국이, 중국과의 대화는 미국이 듣고 있다는 것을 유념하면서 공개·비공개의 언사나 행동에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송 전 장관은 또한 “지금 정부가 문재인 정부를 ‘반미’ 정권이었다고 하지만 문 전 대통령이 2021년 5월 바이든 대통령과 내놓은 공동 성명은 한미동맹을 전 세계 문제와 연결하고 먼 장래까지 협력하도록 강화하며 동맹이 작동하는 시공간을 넓힌 의미 있는 성명이었다”고 평가했다. 정치권을 향한 쓴소리도 이어졌다. 송 전 장관은 “한미일과 북중러 가운데 대외 정책이 가장 오락가락하는 나라는 한국”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외교는 숙성해야 성과가 나는데 정치인들은 지지율에 매달려 표피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며 “한미동맹과 대외정책을 국내 정치에 과도하게 예속화해선 안 되고 국가의 미래를 생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미국 차기 대선과 관련, 송 전 장관은 “어느 후보나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를 내거는 데는 별 차이가 없다”면서 “단지 트럼프는 거친 모습을, 바이든은 세련된 방식을 취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차기 대선 기간은 물론 그 후 미국의 한국에 대한 요구는 지금보다 거세질 것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대비해야 한다고 했다.
  • 조선시대 마지막 해상왕 ‘장영기’를 아시나요?

    조선시대 마지막 해상왕 ‘장영기’를 아시나요?

    국내에 한 번도 보고되지 않은 마지막 해상왕이 조선 전기 한반도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했던 것으로 밝혀져 역사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김대호 순천대학교 학술연구교수(지리산권문화연구원)의 연구로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장영기’다. 그는 은둔해 비밀리에 활동하는 도적의 무리가 아니라 ‘예종~성종조에 전라·경상·충청 하삼도 육·해상에서 100여 명의 군사를 거느리고 관군과 빈번한 전투를 벌였던 인물이다. 재상의 의물(儀物)을 사용하고, 종친과 당상관 가족만이 탈 수 있는 ‘유옥교자(有屋轎子)’를 타고 다닐 정도의 위세를 누렸다. 장영기는 무안에서 태어나 전라도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점차 경상도와 충청도를 오가며 막강한 세력을 형성했고, 하동군 화개에 이상향을 구축하기도 했다. 조선 최초의 민간 세력인 데다 조선왕조실록이 장영기를 24회, 임꺽정을 23회, 홍길동을 10회, 장길산을 3회 기록한 것으로 보아 그 세력을 짐작할 수 있다. 그 외에도 신증동국여지승람(1485), 점필재집(1497), 속동문선(1518), 동국여지지(1656), 연려실기술(1776) 등에 34건이 기록돼 있다. 장영기 세력이 중앙 정규군인 경군(京軍)을 위협하는 단계까지 성장하자 고령군 신숙주, 영성군 최항, 좌의정 윤자운, 도승지 권감 등이 토벌대를 구성하기까지 했다. 그는 토벌대에 의해 궐기 3년 만에 진압됐다. 김대호 교수는 “장영기는 한·중·일 등 동북아 해상의 정세변화와 사회경제적 중앙집권을 완성하고자 했던 조선의 조운정책 변화에 따른 해상세력의 변화양상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잣대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료적 가치뿐만 아니라 활용가능한 융복합 자원으로서 무궁무진한 활용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장영기 해상왕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다음달 학술지인 동아시아고대학 71호 ‘조선 전기 해상정책 변화와 장영기 세력 궐기의 상관성 연구’를 통해 공개된다.
  •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 성철 스님 열반 30주기 다양한 추모 행사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 성철 스님 열반 30주기 다양한 추모 행사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라는 말로 일반 대중에게도 유명한 성철 스님(1912~1993)의 열반 30주기를 맞아 다양한 추모 행사가 열린다. 백련불교문화재단은 25일 1993년 완간한 ‘선림고경총서’ 37권 전권을 e북으로 무료로 배포한다고 밝혔다. 재단 이사장으로 1972년 출가해 22년간 성철 스님을 모시며 가까이서 지켜봤던 제자 원택 스님이 주축이 돼서 진행하게 됐다. ‘선림고경총서’는 성철 스님이 참선을 위해 가장 요긴하다고 생각하는 저서를 가려내 번역하도록 한 책이다. 이날 서울 조계사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원택 스님은 “1987년 시작해 1993년에 다 번역됐다”면서 “스님이 1993년 11월 4일 책이 다 나오는 걸 본 지 한 달도 안 돼서 열반하셨다”고 떠올렸다. 원택 스님은 “큰 스님 생전에 책이 번역돼서 업적으로 들어가지 만약에 번역이 안 됐으면 ‘선림고경총서’가 제대로 대접받는 데 문제가 많았을 것”이라며 “떠나신 것은 서운하지만 생전에 마쳐드릴 수 있었다는 것을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간은 주문자 제작 서비스 형태로 제한적으로 유통됐지만 이번에 열반 30주기를 맞아 누구나 볼 수 있게 했다. ‘선림고경총서’의 무료 공개본은 홈페이지(songchol.net)에서 볼 수 있다.책의 무료 공개뿐만 아니라 인공지능(AI) 음성 기술을 접목해 성철 스님의 육성을 전해 들을 수 있게 준비 중이다. 또한 성철 스님을 알리고 추모하는 방송과 유튜브 콘텐츠도 제작한다. 성철 스님의 대표적 저서 중 하나인‘선문정로’를 알기 쉽게 풀이한 ‘정독 선문정로’의 저자인 강경구 동의대 교수의 강좌가 지난 1월부터 BBS불교방송에서 방영되고 있다. 연말까지 총 50강을 내보내는 게 목표다. 동아시아불교문화학회와 재단 부설 성철사상연구원은 ‘성철스님의 불교 인식과 현대적 적용’을 주제로 한 학술 세미나를 다음 달 14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개최한다. 신규탁 연세대 교수와 김응철 중앙승가대 교수가 ‘성철 선사의 선문헌 속에 인용된 경전과 어록’과 ‘성철스님의 수좌형 리더십과 사회적 영향력 분석’을 주제로 각각 발표하는 등 성철 스님의 수행과 사상을 조명하는 6편의 논문을 소개한다. 직계 제자들로 구성된 문도회는 성철 스님이 주석했던 해인사 백련암에서 10월 30일~11월 3일 4만 8000배를 올리는 참회 법회를 봉행한다.
  • 김태흠 지사 “쌀밥 주식, 한·중·일·베트남 지방정부 연합체 창설하자”

    김태흠 지사 “쌀밥 주식, 한·중·일·베트남 지방정부 연합체 창설하자”

    환황해포럼, 한·중·일·베트남 700명 참석해양 문화 교류·관광 생태계 구축 등 논의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25일 부여 롯데리조트에서 열린 제9회 환황해 포럼에서 ‘한국·일본·중국·베트남 등 4개국 지방정부 연합체’ 창설을 제안했다. 김 지사는 이날 개회사에서 “과거의 역사를 되새기며, 경제와 문화관광, 환경 등의 협력을 강화하고, 이를 통해 환황해의 번영과 발전을 이뤄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포럼에 함께 한 한국·일본·중국·베트남은 쌀밥을 주식으로 하는 공통의 문화와 정서를 갖고 있는 나라”라며 “4개국 지방정부가 참여하는 연합체 창설을 제안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우선 ‘국제 해양레저관광벨트 구축’을 꺼내들었다. 그는 “원산도와 안면도를 거점으로, 서천에서부터 당진까지 천혜의 해양 자원을 활용해 충남을 넘어 세계인들이 찾는 해양 관광 도시를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충남도는 백제의 역사를 이어받아 신 해양 시대를 주도하고, 해양 문화 관광의 새 길을 열어 나아갈 것”이라며 “1500년 전 백제는 일본, 중국, 동남아 등 동아시아의 바다를 연결하며 찬란한 문화와 번영을 일궜다”고 했다. 올해 환황해 포럼은 환황해권 해양 문화 교류, 관광 생태계 구축 및 활성화, 해상풍력단지 확대를 비롯한 탄소중립 실천 방안 등을 동아시아 각국 지방정부와 논의하기 위해 펼쳤다. ‘해양 문화 관광의 대전환, 환황해가 연결하다’를 주제로 정한 이번 포럼에는 일본 나라현 야마시타 마코토 지사와 이와타 쿠니오 의회 의장, 리궈치앙 중국 허베이성 친황다오시 부시장, 응유옌 탄 하이 베트남 롱안성 부당서기 등 한중일 3국과 베트남 지방정부, 대학, 기관 관계자 등 700여 명이 참석했다.
  • “코란 모방한 아이돌 앨범이라니”…K콘텐츠에 필요한 ‘문화존중’

    “코란 모방한 아이돌 앨범이라니”…K콘텐츠에 필요한 ‘문화존중’

    최근 K팝, 한국 드라마 등 한국의 문화 콘텐츠가 세계 각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으나, 다양한 문화권을 배려하지 못한 설정이 지속해 논란이 되고 있다. 콘텐츠 제작자들이 문화적 다양성을 깊이 공부하고 존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코란’과 비슷한 앨범 디자인…“이슬람 모욕” K팝 그룹 킹덤은 새 앨범 디자인이 이슬람교 경전과 유사하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9일 킹덤은 다음 달 18일 발매 예정인 미니 7집 ‘히스토리 오브 킹덤: 파트7. 자한’(History of Kingdom : Part VII. JAHAN) 앨범 재킷 이미지를 공개했다. 그런데 공개된 앨범 재킷 이미지가 이슬람교의 경전인 코란의 표지와 유사하다는 지적이 무슬림 팬들 사이에서 제기됐다. 엑스(X·옛 트위터)에는 “신성한 코란을 묘사한 컴백 앨범의 디자인을 지워달라”, “킹덤의 노래를 듣는 모든 무슬림이 해당 디자인의 앨범을 사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디자인은) 바뀌어야 한다” 등의 요구가 빗발쳤다. 이슬람 신도인 무슬림에게 신성한 경전인 코란을 K팝 그룹이 모방하는 것은 이슬람에 대한 모욕이라는 것이다. 이에 킹덤 소속사 GF엔터테인먼트는 25일 “무슬림분들과 불편을 느꼈을 모든 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리며, 이번 앨범 초판 7만장을 전량 폐기하고 다시 제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킹덤은 세계의 문화를 K팝으로 재해석해 무대를 꾸미는 것을 목표로 하는 그룹인 만큼 문화의 다양성과 공존을 최우선 가치로 놓고 있다”며 “이번 논란은 아직 부족한 점이 많은 무지와 부주의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K팝 업계에서 타 문화에 대한 이해 부족에 따른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룹 세븐틴은 만리장성을 배경으로 하는 티저 영상으로 논란이 됐다. 다음 달 23일 미니 11집 ‘세븐틴스 헤븐’(SEVENTEENTH HEAVEN)으로 컴백하는 세븐틴은 최근 베이징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이후 중국 네티즌들은 문화유산인 만리장성을 배경으로 활용한 것과 관련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문화유산을 콘텐츠에 적극 활용하는 우리와 달리 중국은 만리장성 등 문화유산을 배경으로 한 촬영, 연출 등을 국가 차원에서 금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중국인은 엑스에 “어떻게 만리장성을 엔터테인먼트 홍보로 사용할 수 있냐”면서 “중국 연예인 중 누구도 감히 만리장성으로 홍보할 엄두를 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에 세븐틴 소속사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는 “베이징 버전은 중국을 상징하는 대표적 문화유산인 만리장성을 배경으로 캐모마일 꽃이 떠오르는 내용으로 제작됐으나 영상이 공개된 후 만리장성에 대한 문화적 이해와 존중이 부족했다는 팬 여러분의 지적이 있었다”고 알렸다. 이어 베이징 버전의 영상을 빠르게 삭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여러 국가 및 지역과 다양한 문화권의 팬 여러분이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드라마에서도 ‘문화 비하’ 사례 여전 드라마에서도 문화를 비하하고 왜곡하는 사례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지난달 종영한 JTBC 드라마 ‘킹더랜드’는 아랍 왕자라는 설정의 인물을 등장시켰다가 국내외에서 혹평받은 바 있다. 킹더랜드 7~8회는 주인공 구원(이준호)과 천사랑(임윤아)이 일하는 킹호텔에 VIP 고객으로 아랍 왕자 사미르가 투숙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뤘다. 사미르는 호화로운 술집에서 여성들에 둘러싸여 구원의 전화를 받는 장면으로 첫 등장한다. 이후 킹호텔에 도착해서는 천사랑에게 노골적으로 추파를 던지고, 이 모습에 구원은 눈살을 찌푸리며 사미르에게 “바랑둥이”라고 말한다. 이를 두고 일부 시청자들은 아랍인이라는 설정의 사미르를 인도인 배우가 연기한 점, 사미르가 여성에게 대놓고 추파를 보내는 바람둥이로 묘사된 점, 나이트클럽에서 여성들과 함께 술을 마시는 점 등을 지적했다. “인종차별적”이라는 평가도 있었다. 아랍인들은 “재미있게 보고 있었는데 해당 장면이 나오자 화가 치밀었다”, “배우가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처럼 보이게 만들었다. 역겹다”, “한국 드라마가 아랍인과 무슬림을 비하한다”, “한국인들은 아랍인들의 이미지를 더럽히고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국내 시청자 역시 “시대착오적이고 눈살 찌푸려지는 설정들”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킹더랜드 제작사는 입장문을 내 “특정 국가나 문화를 희화화하거나 왜곡할 의도가 전혀 없었다”면서도 “타 문화권 입장을 고려하지 못하고 시청자들께 불편함을 끼친 점 깊은 사과의 말씀 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타 문화 이해와 경험, 배려가 많이 부족했음을 통감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다양한 문화권 시청자들이 함께 즐겁게 볼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문화 왜곡에 드라마 방영 중단되기도 이 밖에도 지난 2021년 방송된 SBS 드라마 ‘펜트하우스3’에서는 배우 박은석이 연기한 인물 알렉스 리가 굵은 레게머리와 과한 문신을 한 모습으로 등장해 아프리카계 문화를 조롱했다는 논란이 일었다. 당시 제작진은 “특정 인종이나 문화를 희화화할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같은 해 SBS ‘라켓소년단’ 역시 배드민턴 팀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국제대회에 출전하는 에피소드를 다루면서 인도네시아에 관한 부정적인 표현을 썼다가 제작진이 사과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MBC 드라마 ‘빅마우스’에서 박창호(이종석)가 흉악범을 도발하며 “네 엄마가 너 같은 사이코를 낳고 도대체 뭐 드셨냐. 똠얌꿍? 아니면 선짓국 같은 거?”라고 말하는 장면이 등장해 태국 비하라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tvN 드라마 ‘작은 아씨들’(2022)은 베트남 전쟁을 왜곡해 묘사했다는 이유로 베트남 당국의 요구에 따라 넷플릭스의 베트남 내 서비스가 중단됐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수리남’(2022)이 공개되자 수리남은 자국이 마약의 온상으로 묘사된 데 유감을 표했다.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드라마 ‘라켓소년단’ 논란을 언급한 칼럼에서 “현재 한국 드라마는 한국인만 보는 게 아니다. 사실상 동아시아 사람들이 다 같이 보는 국제 문화콘텐츠라고 할 수 있다”면서 “황당한 묘사 때문에 인도네시아 국민 사이에 한국 콘텐츠에 대한 반감이 퍼질 것이고, 한국 자체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짚었다. 이어 “국제적 악감정을 만드는 것은 수출로 먹고살며 장차 관광 산업을 진흥시켜야 할 우리 입장에선 치명적인 자책골이다”라면서 “우리 드라마 제작진들은 우리 콘텐츠가 국제콘텐츠라는 점을 보다 엄중하게 명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 [글로벌 In&Out] 북러 밀착과 핵 위협의 현실화/함명식 중국 지린대 교수

    [글로벌 In&Out] 북러 밀착과 핵 위협의 현실화/함명식 중국 지린대 교수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전격 회동했다. 최근 급변하는 국제 정세를 고려할 때 둘의 만남은 언제 이뤄져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이벤트였다. 이번 밀착으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필요한 포탄 및 실전 장비를, 북한은 당장 필요한 현금과 자원을 확보하게 됐다. 마침내 북한이 5, 6차 핵실험 이후의 강도 높은 제재에서 벗어날 탈출구 마련에 성공한 것이다. 이번 회담은 북한의 핵 위협을 현실화하는 기폭제가 될 수 있다. 그동안 북한은 핵무기의 소형화, 경량화, 다종화에 상당한 진전을 이루었다. 또한 6차 핵실험을 통해 파괴력이 증폭된 수소폭탄 개발 능력을 입증했다. 현재 북한이 부족한 부분은 정밀 정찰과 타격을 가능케 할 군사위성 발사, 탄도미사일의 대기권 재진입, 핵잠수함 개발에 필요한 기술이다. 핵심 군사기술 보유에 대한 북한의 열망은 회담 직전 두 차례의 미사일 발사, 급조한 듯한 전술핵잠수함 공개에서도 확인된다. 북한 지도부가 정상회담 직전 불완전한 핵잠수함을 노출한 이유는 핵전력의 실제화를 위해 러시아와 담판 지을 사항이 무엇인지를 상징적으로 보여 준다. 한국 사회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자 핵확산금지조약(NPT) 최대 수혜자인 러시아가 북한의 핵봉인 해제에 협력할 때 감당할 정치적ㆍ군사적 비용으로 인해 핵심 군사기술 이전에 소극적일 것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하지만 이런 주장은 급격히 변동하는 국제 정세에서 권위주의 체제의 지도자가 생존을 위해 취할 예측 불가능한 행동 가능성을 외면하고 있다. 오늘날 국제질서는 미국이 압도적 힘을 바탕으로 패권을 구사하던 시기와 근본적으로 다르다. 힘을 바탕으로 국제질서를 바꾸려는 양대 수정주의 강대국과 고립주의 전략을 가속하는 미국의 리더십 부재는 10년 뒤 세계의 모습을 오리무중으로 만들고 있다. 동아시아 단층 지대 곳곳에서 우발적 충돌 가능성의 용암이 끓어오르는 상황에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북한은 한국을 타깃으로 한 전술핵 사용 가능성을 공공연히 언급하고 있다. 권력을 위해 정적 제거에 거리낌 없는 두 지도자가 과연 언제까지 NPT 같은 국제 규범을 준수할지도 의문이다. 북방에서 기인하는 핵 위협 고도화에 맞서는 최상의 방안은 현재의 북한 비핵화 전략을 ‘선핵균형, 후핵감축’으로 수정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두 가지 과제를 우선 추진해야 한다. 첫째, 한미 간의 불평등한 원자력 협정을 개정하는 것이다. 일본은 미국으로부터 자체 핵원료 농축과 핵폐기물 보관 권리를 보장받았다. 이는 긴급 사태 시 단기간에 일본의 핵무장을 가능하게 만든다. 둘째, 핵추진 잠수함을 보유하는 것이다. 미국은 오커스(AUKUS) 협정을 체결한 호주에 핵잠수함 보유의 길을 열어 주었다. 일본과 호주의 안보 위기가 한국보다 급박한지 납득하기 힘들다. 한국은 얼마 전 한미일 삼국 관계를 준군사동맹 수준으로 향상시키며 인도태평양 전력의 핵심 당사자로 부상했다. 이제 영국, 프랑스 같은 글로벌 강대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동맹의 역할과 지위에 부합하는 요구를 관철해야 할 때다.
  • 美 예일대 강단에 선 오세훈 “이민, 저출생의 또 다른 해법”

    美 예일대 강단에 선 오세훈 “이민, 저출생의 또 다른 해법”

    “이민이 저출생 문제의 또 다른 해법이 될 수 있습니다. 1~2년 뒤엔 더 많은 한국인들이 동의할 것입니다.” 북미 출장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이 21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코네티컷주 뉴헤이븐에 있는 예일대 루스홀 강당에서 특강한 뒤 한국의 출생률 감소 해법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강의는 예일대 동아시아학회 초청으로 마련됐다. 오 시장은 법학대학원에서 객원교수를 지냈던 1998년 이후 25년 만에 다시 예일대를 찾았다. 오 시장은 30여분간 ‘약자와 동행하는 글로벌 도시 서울’이란 주제로 강의했다. 유창한 영어로 강의는 물론 질의응답까지 직접 소화했다. 이날 강연엔 200여명의 청중이 강당 좌석과 복도까지 가득 찼다. 오 시장은 한국의 저출생과 관련해 “많은 젊은 한국인은 교육비가 너무 많이 든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최근 (이민이) 해법으로 부상하고 있다. 서울에만 54개 대학이 있고 동남아 학생들이 유학을 많이 온다. 그들이 더 잘 정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공교육 개선과 관련한 질문에 “교육청과 교육부 관할이지만 중앙정부에서 정책을 좌지우지할 위치가 된다면 공교육에 더 많은 투자를 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여성 및 성소수자를 위한 정책에 대한 견해를 묻는 학생들도 있었다. 오 시장은 “한국에서는 자연스럽게 여권이 급신장하고 있어 10년 뒤면 아주 실질적인 평등이 이뤄질 것”이라고 짚었다. 한 학생은 “최근 발표한 대중교통 정책(기후동행카드)은 보편적 복지로 보여 혼란스럽다”고 질문했다. 이에 오 시장은 “(10여년 전) 무상급식 주민투표 당시 저는 부자에게 줄 돈이 있으면 가난한 사람에게 학비도 도와주자는 입장이었고, 지금도 그 철학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대중교통을 일정한 요금만 내면 무제한으로 탈 수 있는 정책은 가난한 사람들이나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하는 학생 등이 더 많은 혜택을 받는다”고 강조했다. 특강에 앞서 오 시장은 피터 샐러비 예일대 총장과 면담하며 예일대의 서민·중산층 가정 학생 지원책 등을 청취했다. 한편 오 시장은 22일(현지시간) 미국 출장 마지막 공식 일정으로 월스트리트 뉴욕증권거래소(NYSE)를 찾았다. 서울시장의 뉴욕증권거래소 방문은 2003년 당시 이명박 시장 이후 두 번째다. 오 시장은 서울을 금융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한 정책들을 소개하고, 서울 혁신기업의 뉴욕시장 상장 등을 NYSE에 요청했다. NYSE는 환영의 뜻에서 거래소 앞에 태극기와 성조기를 함께 내걸었다.
  • 美 예일대 강단 선 오세훈 “이민이 저출생 해법…약자동행이 최우선 가치”

    美 예일대 강단 선 오세훈 “이민이 저출생 해법…약자동행이 최우선 가치”

    “이민이 저출생 문제의 또 다른 해법이 될 수 있습니다. 1~2년 뒤엔 더 많은 한국인들이 동의할 것입니다. 이에 동남아 등 한국에 들어와 있는 외국 학생들이 더 찾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려 합니다.” 북미 출장 중이던 오세훈 서울시장이 21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코네티컷주 뉴헤이븐 예일대 루스홀 강당에서 특강한 뒤 한국의 출생률 감소 해법과 관련해 질문을 받자 이같이 밝혔다. 24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번 강의는 예일대 동아시아 학회(The Council on East Asian Studies)의 초청으로 마련됐다. 오 시장은 법학대학원에서 객원교수를 지냈던 1998년 이후 25년 만에 다시 예일대를 찾았다. 오 시장은 30여분간 ‘약자와 동행하는 글로벌 도시 서울’이란 주제로 강의했다. 교육 분야의 ‘서울런’, 복지 분야의 ‘안심소득’과 ‘희망의 인문학’ 등 시의 주요 정책을 소개하고 도시 운영의 성공 사례를 공유했다. 오 시장은 유창한 영어로 강의는 물론 질의응답까지 직접 소화했다. 이날 강연엔 오 시장과 서울에 대한 인기를 반영하듯 200여명의 청중이 강당 좌석과 복도까지 가득 찼다. 50여명은 자리가 없어 발길을 돌려야 했다. 오 시장은 한국의 저출생과 관련해 “우선 한국인은 교육이 전부라 교육비를 아끼지 않는데 많은 젊은 한국인은 교육비가 너무 많이 든다고 생각한다. 첫 해결법은 서울시와 정부가 교육을 잘 받을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지만 쉽지 않다”고 답했다.이어 “민감한 문제라 한국에서 이민 이슈를 언급하진 않지만 최근 들어 (이민이) 해법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서울에만 54개 대학이 있고 동남아 학생들이 유학을 많이 온다. 그들이 더 잘 정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한 학생은 “한국에서 사회적 격차에 따라 균등한 교육을 받기 어려운데 공교육을 어떻게 개선하면 좋겠냐”고 질문했다. 이에 오 시장은 “본질적으로 교육청과 교육부 관할이라 저에게 권한이 없지만 중앙정부에서 정책을 좌지우지할 위치가 된다면 공교육에 조금 더 많은 투자를 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여성 및 성소수자를 위한 정책이나 한국의 페미니즘에 대한 견해를 묻는 학생들도 있었다. 오 시장은 “10년 전 여성전용주차장을 만드는 등 여성행복프로젝트를 통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했다”고 소개한 뒤 “한국에서는 자연스럽게 여권이 급신장하고 있어 10년 뒤면 아주 실질적인 평등이 이뤄질 것”이라고 짚었다. 성소수자의 권리에 대해서는 “그들의 성적 취향을 존중해야 하고 그들이 불편함이 없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면서도 “한국 사회는 아직 그 문제에 대해 보수적이어서 조심스러운 입장”이라고 말을 아꼈다. 페미니즘과 관련해선 “한국의 페미니즘은 약간 과격한 측면이 있다. 역사적으로 남성 우위 사회였기에 반작용으로 훨씬 더 공격적인 페미니스트가 생겨났다는 해석이 가능하다”며 “조금 더 평등한 사회가 될 때까지 여러 측면에서 가야 할 길이 멀다”고 대답했다.한 학생은 오 시장이 10여년 전 무상급식 논란으로 사퇴했던 것과 관련해 “당시에는 선택적 복지 편에 섰는데 최근 발표한 대중교통 정책(기후동행카드)은 보편적 복지로 보여 혼란스럽다”고 질문했다. 이에 오 시장은 “무상급식 주민투표 당시 저는 부자에게 줄 돈이 있으면 가난한 사람에게 학비도 도와주자는 입장이었고, 지금도 그 철학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대중교통을 일정한 요금만 내면 무제한으로 탈 수 있는 정책은 가난한 사람들이나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하는 학생 등이 더 많은 혜택을 받는다”면서 “승용차 운전자는 혜택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이 역시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특강 후 진행된 리셉션 행사에서는 100여명의 학생이 줄을 지어 오 시장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오 시장은 밝은 표정으로 “열심히 공부하라”고 학생들을 격려했다. 특강에 앞서 오 시장은 피터 샐러비 예일대 총장과 면담하며 서민·중산층 가정 학생들의 교육 접근성을 높이고자 예일대에서 추진하는 지원 정책 등을 청취했다. 샐러비 총장은 “전액 무료 25∼30%, 일부 보조금 20% 등 총 55%의 학생이 어떤 형태로든 지원받아 학교에 다닌다”며 “미국 시민권 여부와 관계없이 국제 학생도 해당한다”고 소개했다. 이 자리에서 샐러비 총장은 “유력한 대선 후보라고 들었다. 다음 대선은 언제인가”라고 묻기도 했다. 오 시장은 “저는 4선 서울시장으로서 5선 시장을 바라고 있을 뿐”이라고 답했다.
  • “獨·日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 젤렌스키 전범국 잊었나? 룰라와 첫 만남

    “獨·日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 젤렌스키 전범국 잊었나? 룰라와 첫 만남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처음으로 참석, “유엔은 비효율적이었지만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다”며 “안보리가 회원국들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을 질 수 있어야 하고 안보리 상임이사국 구성 역시 현재의 현실을 반영해야 한다”고 밝혔다. ‘평화 유지와 우크라이나의 안보’를 주제로 열린 장관급 회의에 당사국 자격으로 참석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아프리카연합(AU), 독일, 일본 등을 예로 들며 아프리카와 아시아 국가들이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 추가돼야 한다는 구상을 내놨다. 바로 옆에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앉아 있었는데 젤렌스키 대통령의 발언에 회심의 미소를 지었을지 모를 일이다. 러시아가 전쟁을 시작한 책임이 있다며 상임이사국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전범국가인 독일과 일본을 예로 들어 상임이사국 자격을 부여해야 한다는 논리적 모순이 생겨났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발언에 실망하는 이들이 적지 않았을 것 같다. 독일은 두 차례 세계대전을 일으켰고, 일본도 대동아전쟁으로 2차 대전에 가담했던 전범국가다. 더욱이 극진한 사과와 참회를 하고 역사 교육을 통해 과거의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겠다고 거듭 다짐하는 독일과 달리 일본은 과거 동아시아 여러 나라를 침략한 과오를 제대로 사과하지 않고 최근 들어서는 원자폭탄 피폭 국가이며 전쟁으로 인해 피해를 본 것처럼 행동하고 있다. 이런 기본적인 역사 인식도 없이 젤렌스키 대통령이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 버젓이 독일과 일본을 추천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한편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서방과 달리 러시아에 상대적으로 관대한 입장을 견지해온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안보리 회의를 마친 젤렌스키 대통령과 첫 대면 양자 회담을 했다. 브라질 매체 G1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수행단과 함께 룰라 대통령이 묵고 있는 호텔에 오후 4시 15분쯤 도착해 1시간 10분가량 대화를 했다고 보도했다.젤렌스키는 취재진이 몰린 정문 대신 옆문으로 들어갔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룰라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 40분쯤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오늘 저는 뉴욕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났다”며 “우리는 평화 구축과 양국 간 열린 대화를 항상 유지하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좋은 대화를 나눴다”고 썼다. 두 정상의 대면 회동은 이날 처음 이뤄졌다. 당초 지난 5월 일본에서 개최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때 회담이 추진됐으나, 성사되지 않았다. 지난 1월 3기 정부를 출범한 룰라 대통령은 3월에 화상 통화로 젤렌스키 대통령과 대화를 나눴다. 룰라 대통령은 미국과 유럽 국가들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보내 전쟁을 연장하고 있다는 취지로 주장하는가 하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고 피력해 젤렌스키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다른 한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대화 테이블 마련을 위한 중재역을 자처하며 중립국 주도의 ‘평화 그룹’ 구성을 여러 번 제안했지만, 지금까지 어떤 나라에서도 적극적으로 따라주지 않았다. 앞서 이번 회담과 관련,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주로 남반구에 위치한 신흥국과 개도국을 통칭)의 지지를 모으기 위한 “중요한 순간” 이라고 설명했던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회담 후 취재진에 “대화는 솔직했고, 두 정상은 전보다 서로를 훨씬 더 잘 이해하게 됐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 대선 쫓기는 바이든, 사우디와 군사협약 추진…사우디-이스라엘 화해 큰 목표

    대선 쫓기는 바이든, 사우디와 군사협약 추진…사우디-이스라엘 화해 큰 목표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한미 상호방위조약이나 미일 안보조약을 모델로 한 강력한 군사협약 체결을 논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는 이스라엘과의 국교 정상화 조건으로 이를 미국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내년 대선을 겨냥한 외교 성과로 포장하기 위해 중동 지역 평화 중재를 추진 중인 것으로 분석된다.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19일(현지시간) “미국과 사우디가 강력한 한미, 미일 안보 조약과 유사한 수준의 방위 조약(체결)의 조건을 논의하고 있다”고 복수의 전·현직 관리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NYT는 “안보 협정은 상대 국가가 공격을 받으면 군사 지원을 제공한다는 약속”이라며 “미국이 유럽 조약(나토 조약)을 제외하고 가장 강력한 것으로 꼽히는 동아시아 군사 조약을 모델로 삼고 있다는 논의는 이전에 보도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미국 관리들은 “사우디의 실권자인 빈 살만 왕세자가 바이든 행정부와 이스라엘 문제에 관해 대화할 때 미국과의 상호방위협정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NYT는 “사우디 관리들은 강력한 방위 협정이 이란이나 다른 무장 파벌들의 잠재적 공격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고 전했다. 미국은 현재 사우디에 2700명 미만의 미군을 주둔시키고 있다. 다만 미국과 사우디는 이번 협정에 따라 사우디 주둔 미군을 한국이나 일본 수준으로 확대하는 문제는 논의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는 또 자국 민간 핵 프로그램 개발 지원도 요청했지만, 미국은 이에 대해 난색을 표하고 있다고 NYT는 보도했다. 이번 논의는 중동 평화를 위해 역내 경쟁 관계인 사우디와 이스라엘의 국교 수립을 중재하려는 바이든 행정부의 외교적 노력 일환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이 올 초 사우디와 이란의 외교 관계 복원에 은밀히 개입하면서 중동 내 영향력을 확장하자 다급함을 느끼고 적극적인 관여에 나서기 시작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 5월과 6월에 각각 사우디를 찾아 빈 살만 왕세자와 만났고, 중국 견제를 위한 ‘인도·중동·유럽 경제회랑’(IMEC) 구상 참여 등도 설득했다. NYT는 “바이든 대통령이 사우디와 이스라엘의 (관계 정상화) 협상을 추진하는 것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상상하기 어려웠을 도박”이라며 “그는 2020년 대선 캠페인에서 사우디를 ‘왕따(pariah)’로 만들겠다고 공약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이스라엘 사법부를 약화하고 팔레스타인 지역에 정착촌 건설을 독려한 네타냐후 정부도 신랄하게 비판해 왔다. NYT는 또 “이번 군사 협력 조약은 군사 자원과 전투 능력을 중동 지역에서 벗어나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을 억제하는 방향으로 전환하려는 바이든 행정부의 목표와도 모순된다”고 지적했다. 미국 관리들은 “사우디를 미국과 더 가깝게 만들면 그들을 중국에서 더 멀리 끌어내 중동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중국 노력을 둔화시킬 수 있다”며 “중동과 이스라엘 간 긴장을 해소하는 상징적 외교이자 동시에 미국에도 지정학적 중요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로이터는 “사우디와 이스라엘 평화협정은 내년 대선을 노리는 바이든 대통령의 외교 정책 승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미국 의회를 설득하는 문제가 남아 있다. NYT는 “민주당을 포함한 일부 상원의원들은 사우디 정부와 빈 살만 왕세자를 미국 이익이나 인권 문제에 관심 없는, 신뢰할 수 없는 파트너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빈살만 왕세자가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를 암살했다고 보고 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 견제를 위한 석유 증산도 요구했지만, 사우디는 오히려 감산에 나서며 바이든 행정부를 자극했다. NYT는 “최근 몇 달 동안 백악관 관리들은 군사 조약 비준을 위해 필요한 67표(상원 의석의 3분의 2)를 얻기 위해 영향력 있는 민주당 의원들을 대상으로 협상에 대한 브리핑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 울산 아담 해트트릭, 인천 역습 듀오 ‘제르난데스’ 3골 폭발

    울산 아담 해트트릭, 인천 역습 듀오 ‘제르난데스’ 3골 폭발

    한국 프로축구 K리그 챔피언 울산 현대가 통산 3번째 아시아 정복을 향한 첫걸음을 상쾌하게 내디뎠다. 창단 20년 만에 처음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본선에 오른 인천 유나이티드는 첫 경기에서 대승을 거뒀다. 울산은 19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3~24 ACL 동아시아 권역 조별리그 I조 1차전 홈 경기에서 마틴 아담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BG빠툼 유나이티드(태국)를 3-1로 제압했다. 최근 K리그 3경기 연속 무승(2무1패)이던 울산은 ACL을 통해 분위기를 반전했다. 춘추제로 열리던 ACL은 이번부터 추춘제로 전환해 진행된다. 2014년부터 조별리그와 4강까지 동아시아와 서아시아 권역으로 나뉘어 대회가 펼쳐지는 가운데 이번 조별리그는 12월까지 석 달가량 예정됐다. 2012년과 2020년 대회를 제패한 울산이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섰으나 이날 경기를 압도하지는 못했다. 5백을 세운 빠툼의 두꺼운 벽을 뚫는 데 애를 먹었다. 섬세함이 아쉬웠다. 빠툼의 역습은 곧바로 끊어내지 못했고, 측면 크로스도 선제 차단하지 못해 자주 위기를 맞았다. 선제골은 전반 28분 울산이 낚았다. 정승현이 박스 바깥에서 날린 중거리 슛이 땅을 한 번 튀기며 상대 골키퍼가 더듬자 공을 따낸 이동경이 문전으로 크로스를 깔았고, 아담이 미끄러지며 골문에 밀어 넣었다. 울산은 좀처럼 추가 골을 뽑아내지 못했고 결국 전반 41분 프레드 알바레스의 박스 내 슈팅이 수비에 맞고 흐른 뒤 공을 따낸 라이언 스튜어트에게 동점 골을 얻어맞았다. 후반 들어 빠툼의 기세에 눌린 울산은 에사카 아타루와 김기희를 투입해 공수 흐름을 살렸고, 후반 28분 결승 골을 뽑아냈다. 이명재와 공을 주고받으며 박스로 진입한 아타루가 문전으로 크로스를 깔았고, 아담이 공을 골문에 차 넣었다. 2분 뒤 재차 골망을 흔들었으나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득점이 취소된 아담은 후반 33분 아타루가 박스 위로 띄운 공을 바코가 발로 떨어뜨려 주자 기어코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인천은 일본 닛산스타디움에서 열린 G조 조별리그 원정 1차전에서 난타전 끝에 지난 시즌 J리그 챔피언 요코하마 F.마리노스를 4-2로 격파했다. 인천은 점유율에서 크게 밀렸으나 역습이 빛났다. 인천은 전반 8분 역습 상황에서 정동윤이 측면 돌파해 깔아 찬 크로스가 상대 수비와 골키퍼를 맞고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 기세를 올렸다. 9분 뒤 코너킥 상황에서 니시무라 다쿠마에게 헤더 동점 골을 내준 인천은 37분 역습 상황에서 상대 수비와 골키퍼를 제친 제르소가 왼발 슛으로 골을 터뜨려 다시 앞서갔으나 6분 뒤 코너킥 상황에서 미야이치 료에게 또 헤더 동점 골을 얻어맞았다. 요코하마의 공세가 거듭되며 인천은 제르소와 에르난데스의 잇딴 골대 강타가 아쉬움을 남기는 듯했다. 이때 에르난데스가 번뜩였다. 후반 30분 에르난데스가 뒷공간 역습 상황에서 대각선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더니 4분 뒤 압박에서 이어진 역습에서 강력한 오른발 슛을 또 뿜어내 요코하마를 완벽하게 주저앉혔다. 한편, F조 전북 현대, J조 포항 스틸러스는 20일 각각 홍콩 챔피언 킷치SC. 베트남 챔피언 하노이FC를 상대로 첫 경기를 치른다.
  • 세계문화유산 고분군...보전·정비로 세계인 방문 추진

    세계문화유산 고분군...보전·정비로 세계인 방문 추진

    우리나라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로 1500년전 역사속 가야문화가 세계속의 가야로 재조명될 전망이다. 가야고분군이 있는 경남을 비롯해 경북, 전북 등 3개 도 광역·기초지방자치단체와 문화재청이 힘을 합쳐 10년간 노력한 결과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가 이뤄졌다.18일 경남도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이달 10일부터 열리고 있는 제45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지난 17일 세계유산 등재가 최종 결정된 가야고분군은 세계유산위원회 폐회일인 오는 25일 세계유산으로 공식 등재된다. 세계유산 등재가 확정된 가야고분군은 1~6세기에 걸쳐 한반도 남부에 존재했던 ‘가야’를 대표하는 7개 고분군으로 이뤄져 있다. 경남 김해 대성동고분군, 함안 말이산고분군, 창녕 교동과 송현동고분군, 고성 송학동고분군, 합천 옥전고분군 등 경남이 5곳이다. 경북 고령 지산동고분군, 전북 남원 유곡리, 두락리고분군 등 경북과 전북이 각 1곳씩이다. 가야고분군은 지리적 분포와 입지, 고분의 구조와 규모, 부장품을 통해 주변국과 공존하면서 자율적이고 수평적인 독특한 체계를 유지해 온 ‘가야’의 역사·사회·문화 등을 보여주며 동아시아 고대 문명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유적으로 평가됐다. 세계유산 등재 기준 가운데 ‘현존하거나 사라진 문화적 전통이나 문명의 유일한 또는 적어도 독보적인 증거’를 충족해 현재와 미래 세대의 전 인류에게 공통적으로 중요한 세계유산으로 가치(OUV, Outstanding Universal Value)가 있는 것으로 인정받았다.우리나라에서 세계유산 등재는 가야고분군이 16번째다. 특히 경남은 해인사 장경판전(1995년), 통도사(2018년), 남계서원(2019년)에 이어 4개의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김해시 대성동에 위치한 대성동고분군은 1~5세기 가야연맹을 구성했던 금관가야의 대표적인 고분군이다. 가야 정치체가 공유한 고분의 여러 가지 속성 가운데 이른 시기 유형을 잘 보여주는 고분군으로 로 꼽힌다. 중국, 일본에서 수입된 교역품 등을 통해 금관가야가 동북아시아 교역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함안군 가야읍 도항리·말산리에 있는 말이산고분군은 1~6세기 가야연맹을 구성했던 아라가야를 대표하는 고분군으로 이번에 등재된 고분군 가운데 가장 오랜 기간 조성됐다. 말이산고분군은 남북으로 2㎞에 걸쳐 이어진 구릉에 조성돼 있다. 거대한 봉토분이 군집돼 있어 고분군이 기념비적인 경관으로 형성된 과정을 보여준다.창녕군 창녕읍 교리와 송현리에 걸쳐 위치해 있는 창녕 교동과 송현동고분군은 5~6세기 가야연맹을 구성했던 비화가야를 대표하는 고분군이다. 묘제와 부장품을 통해 신라와 자율적으로 교섭했던 가야 정치체의 모습을 보여준다. 구릉지에 조성된 크고 작은 고분 배치는 지배층의 계층 분화를 나타낸다. 고성군 고성읍 송학리에 있는 송학동고분군은 5~6세기 가야연맹을 구성했던 소가야를 대표하는 고분군이다. 해안가 고성분지에 조성돼 있는 고분군은 이 지역이 당시 소가야 중심지였음을 알려준다. 소가야가 가야 각국을 포함해 백제, 일본 등 여러 정치체와 자유로운 해상 교역을 통해 성장한 세력이였음을 알 수 있다.합천군 쌍책면 성산리에 위치한 옥전고분군은 4~6세기 쌍책지역 일대의 가야 정치체를 대표하는 고분군이다. 옥전고분군에서는 용과 봉황으로 장식된 대도와 철제무기류, 금은 장신구 등이 출토돼 가야 금속공예 기술의 정수를 보여준다. 또 유리잔 등 교역품은 가야의 다른 정치체 및 주변국과 당시 활발히 교류했던 모습을 보여준다. 가야고분군은 공간적 특징과 유산 형성 과정을 나타내기에 충분한 규모로,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입증하는 고분군의 속성도 온전히 보존돼 있다.경남도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가야고분군을 온전히 보전하는 동시에 고분군과 유물들을 적극 활용한 가야역사문화권 인프라 조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가야 역사의 가치를 제대로 알리고 세계인들이 방문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가야고분군은 ‘세계유산의 보존·관리 및 활용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보존과 관리, 활용을 위한 사업 추진과 함께 세계유산에 대한 홍보와 공연 등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경남도는 가야유산과 연계한 역사문화관광 거점지역을 조성하고 가야고분군 일원을 경남 대표 문화유산으로 활성화해 경남관광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함안군은 내년부터 2026년까지 총 사업비 100억 원을 투입해 말이산고분군 일원을 정비해 아라가야의 역사문화를 향유하는 공간과 문화 경관을 조성한다. 김해시와 고성군도 가야역사문화권 정비를 위한 사업 공모를 추진하는 등 가야고분군 체계적 정비사업을 진행해 가야의 다채로운 특성을 보여줄 예정이다.
  • ‘한류 원조’ 대백제전… 무령왕 퍼레이드·불꽃쇼, 세계 축제로 비상

    ‘한류 원조’ 대백제전… 무령왕 퍼레이드·불꽃쇼, 세계 축제로 비상

    문화강국 대백제의 위상을 재조명하기 위한 충남도의 대표 문화예술축제 ‘2023 대백제전’이 오는 23일부터 17일간 메가 이벤트로 개최된다. 대백제전은 문화강국으로 자국의 문화를 일본 등 해외에 전파해 ‘한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백제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지난 1955년부터 매년 개최하는 대한민국의 대표 역사 문화 축제다. 69회째를 맞은 올해는 1500년 전 찬란했던 해상문화강국 백제를 재현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축제로의 비상을 꿈꾼다.충남도와 백제문화제재단은 ‘대백제, 세계와 통하다’를 주제로 열리는 대백제전이 23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공주와 부여 일원에서 펼쳐진다고 17일 밝혔다. 주최 측은 백제문화제를 전통과 역사 계승은 물론 지역을 넘어 세계로 비상하는 축제로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올해는 고대 동아시아 해상왕국 대백제의 위상과 가치를 다시 한번 되새기는 축제로 꾸며진다. 국내외 관광객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공연·전시·체험·의례 등을 진행해 옛 백제의 영광과 멋, 흥을 마음껏 즐길 수 있게 한다. 행사 기간 백제문화제재단과 공주시, 부여군은 총 65개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개막식과 폐막식이 열리는 공주시와 부여군 일대에서는 불꽃쇼로 낮과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을 예정이다. 공주시 금강변에서는 ‘천상의 물길’로 한류를 이룬 무령왕의 이야기가, 부여 백제문화단지 호수에서는 ‘평화의 여전사 계산 공주’의 이야기가 각각 미디어아트와 특수효과를 활용한 수상 멀티미디어 쇼로 펼쳐진다.올해 첫선을 보이는 공주시 ‘무령왕 상례’는 전문가 고증을 거쳐 무령왕의 장례 행렬과 성왕 즉위 장면을 도민 200여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퍼레이드로 연출한다. 충남 13개 시군 예술단체가 참여한 ‘하나되는 충남, 어울림 한마당’과 고대 동아시아 대백제와 교류했던 7개국 해외공연단 초청공연도 마련된다. 홍보대사 김덕수·박애리가 참가하는 ‘K트래디셔널 페스타’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전 계층이 즐길 수 있도록 개막식에는 백지영·에잇턴·정동원·양지은 등이, 폐막식에는 빌리·송가인·진성·더원·정동하 등 다양한 장르의 가수들이 출연한다. 충남도와 백제문화제재단 등은 축제 기간 관람객 목표를 예년보다 50% 이상 많은 150만명으로 잡았다. 주최 측은 지역 축제의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는 바가지요금을 근절하고 음식의 맛과 서비스를 높이는 대책도 마련했다. 도는 전문업체와 먹거리 관련 모니터링 용역계약을 체결, 행사장 입점 일반음식업소, 푸드트럭 등을 대상으로 매일 모니터링해 결과를 공개한다.아울러 공주시와 부여군 29개 지역에 1만 5463여대의 주차 공간도 확보했다. 주차장과 행사장 간 셔틀버스도 운행한다. 숙박시설은 공주시와 부여군에 1만 1912명(406곳)이 묵을 수 있는 객실을 확보했다. 대백제전 누리집을 통해 축제가 열리는 시군 인근 지역 숙박시설 1019곳의 정보도 제공한다. 신광섭 백제문화제재단 대표이사는 “고대 백제 왕족의 옛 도읍지 공주시와 부여군 중심으로 열리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역사문화축제이자 대표 문화제”라며 “세계 속 한류 문화제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축제인 만큼 기대해도 좋다”고 말했다.
  • 이젠 세계 속의 ‘가야고분’… 동아시아 고대문명 타임캡슐 열다

    이젠 세계 속의 ‘가야고분’… 동아시아 고대문명 타임캡슐 열다

    한반도의 고대 문명 가야를 대표하는 ‘가야고분군’(Gaya Tumuli)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17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제45차 위원회 회의에서 가야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를 최종 결정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열여섯 번째로 이름을 올린 세계유산이 된다. 세계유산위원회는 가야고분군 유적에 대해 “주변국과 자율적이고 수평적인 독특한 체계를 유지하며 동아시아 고대 문명의 다양성을 보여 주는 중요한 증거가 된다는 점에서 ‘탁월한 보편적 가치’가 인정된다”고 평가했다. 가야는 기원 전후부터 562년까지 주로 낙동강 유역을 중심으로 번성한 소국들의 총칭이다. 고령에 있었던 대가야를 비롯해 경남 김해의 금관가야, 함안 아라가야 등이 잘 알려져 있다. 가야고분군은 1~6세기 중엽에 걸쳐 영남과 호남 지역에서 가야 문명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고분군 7곳을 묶은 연속유산이다. 경북 고령 지산동 고분군, 경남 김해 대성동 고분군, 함안 말이산 고분군,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 고성 송학동 고분군, 합천 옥전 고분군, 전북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으로 구성된다. 이들 고분군은 가야 역사와 사라진 문명을 드러낸 ‘보고’로 평가된다. 해당 유적의 구릉 능선과 언덕에서 조성된 무덤에서 나온 각종 토기, 철기, 장신구 등의 유물은 가야의 면면을 드러내는 ‘타임캡슐’이다. 특히 과거 ‘연맹’이라는 독특한 정치 체계를 유지하면서도 주변의 중앙집권적 고대국가와 함께 존재했던 가야 문명을 실증하는 증거로서 역사적 가치가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가야고분군은 2013년 김해와 함안 고분군 등이 각각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오른 후 문화재청이 2015년 ‘가야고분군’으로 묶어 7곳의 유적을 선정해 등재를 추진해 왔다. 지난 5월 위원회의 심사·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이코모스)가 가야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를 권고한 데 이어 최종 등재되면서 10년 만에 결실을 보게 됐다. 최응천 문화재청장은 “가야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는 10여년 동안 민·관·학이 마음을 모아 이뤄 낸 쾌거”라며 “세계에서 인정한 가야고분군의 가치를 지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1995년 석굴암·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를 시작으로 가야고분군까지 문화유산 14건, 자연유산 2건을 세계유산 목록에 올렸다. 내년에는 울산 울주 천전리 각석(刻石·글자나 무늬를 새긴 돌)과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한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심사를 받는다. 최종 신청서는 내년 1월에 제출할 예정이고, 등재 여부는 2025년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 고대 문명 증거 ‘가야고분군’, 한국 16번째 세계유산 등재

    고대 문명 증거 ‘가야고분군’, 한국 16번째 세계유산 등재

    한반도의 고대 문명 가야를 대표하는 ‘가야고분군’(Gaya Tumuli)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17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제45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가야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를 최종 결정했다. 우리나라에서는 16번째로 이름을 올린 세계유산이 된다. 세계유산위원회는 가야고분군 유적에 대해 “주변국과 자율적이고, 수평적인 독특한 체계를 유지하며 동아시아 고대 문명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가 된다는 점에서 ‘탁월한 보편적 가치’가 인정된다”고 평가했다. 가야는 기원 전후부터 562년까지 주로 낙동강 유역을 중심으로 번성한 소국(小國)들의 총칭이다. 고령에 있었던 대가야를 비롯해 경남 김해의 금관가야, 함안 아라가야 등이 잘 알려져 있다. 가야고분군은 1~6세기 중엽에 걸쳐 영남과 호남 지역에서 가야 문명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고분군 7곳을 묶은 연속유산이다. 경북 고령 지산동 고분군, 경남 김해 대성동 고분군, 함안 말이산 고분군,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 고성 송학동 고분군, 합천 옥전 고분군, 전북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으로 구성된다.이들 고분군은 가야 역사와 사라진 문명을 드러내 ‘보고’(寶庫)로 평가된다. 해당 유적의 구릉 능선과 언덕에서 조성된 무덤에서 나온 각종 토기, 철기, 장신구 등의 유물은 가야의 면면을 드러내는 ‘타임캡슐’이다. 특히 과거 ‘연맹’이라는 독특한 정치 체계를 유지하면서도 주변의 중앙집권적 고대국가와 함께 존재했던 가야 문명을 실증하는 증거로서 역사적 가치가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가야고분군은 2013년 김해와 함안 고분군 등이 각각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오른 후 문화재청이 2015년 ‘가야고분군’으로 묶어 7곳의 유적을 선정해 등재를 추진해왔다. 지난 5월 위원회의 심사·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이코모스)가 가야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를 권고한 데 이어 최종 등재되면서 10년 만에 결실을 맺게 됐다. 최응천 문화재청장은 “가야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는 10여 년 동안 민·관·학이 마음을 모아 이뤄낸 쾌거”라며 “세계에서 인정한 가야고분군의 가치를 지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1995년 석굴암·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를 시작으로 가야고분군까지 문화유산 14건, 자연유산 2건을 세계유산 목록에 올렸다. 내년에는 울주 천전리 각석(刻石·글자나 무늬를 새긴 돌)과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한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심사를 받는다. 최종 신청서는 내년 1월에 제출될 예정이고, 등재 여부는 2025년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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