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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리휘는 사교육비/이규황 삼성경제연 부사장(굄돌)

    미국의 경제학자 크루그만은 동아시아 국가들이 인력과 자본의 집중적 투입에 따른 성장으로 경제발전이 한계에 이르렀다고 지적하였다.그러나 인적자본에 대한 투자가 활발하면 상황은 달라진다.인적자원에 체화할 기술력이 곧 경쟁력이기 때문이다.그리하여 인력의 양성과 축적은 21세기의 주요한 국가발전 전략중의 하나이다.그 임무는 교육의 몫이다.그러나 과중한 사교육비 부담은 우리 교육의 문제이다.그 규모는 연간 13조5천억원에 이른다.1996년 국민총생산의 3%,공교육비의 절반 수준이다. 공교육의 실패와 학력위주 풍토가 그 주범이다.먼저,학교교육의 효과가 미흡하다.학급당 세계 120위 수준의 과밀학급,같은 교실에서의 2부제 수업 등 기본적인 시설이 열악하다.학습집단도 이질적이다.중·고등학교는 평준화했으나 학생들간의 수준과 능력 차이가 크다.개개인의 자질과 능력을 고려한 교육이 되지 않는다. 학력위주의 풍토가 깊다.사회적 명예와 존경,부 등이 학력이 높을수록 안정적으로 확보된다고 믿고 있다.새로운 인력의 충원이나 임금·승진등에서 능력이나 경력보다도 서열화한 학력이 더 중요하다.대학,특히 일류대학에 들어가고자 하는 경쟁은 치열하다.그러니 사교육에 대한 수요는 크다. 사교육이 공교육을 보완한다고 보기는 어렵다.오히려 사교육비 지출은 경쟁력을 낮춘다.소득의 1% 상당의 사교육비는 국민총생산을 0.32%정도 줄인다. 학교밖에서 이루어지는 학습을 학교안으로 끌어들여야 한다.투자를 늘려 교육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우수한 교사를 확보하여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여야 한다.노동시장에서도 능력위주로 채용하고 생산성이 임금을 결정하여야 한다.그래야만 근로자는 자기계발을 하고 다기능화한다.사회는 교육의 높은 질을 요구하고 학교에서 습득한 기술과 지식을 일생동안 발전시킨다.사회와 학교는 서로 협조하여 유능한 인적자원을 축적하여야 한다.
  • 강습양륙함 베로웃드 최신 에섹스호로 교체/미 7함대

    동아시아에 주둔하고 있는 미 7함대는 내년봄 일본 사세보항이 모항인 강습 양륙함 베로웃드(만재배수량 3만9천967t)를 최신예장비를 갖춘 에섹스(4만532t)로 교체한다고 아사히신문이 12일 보도했다. 이미 요코스카항을 모항으로 하는 항공모함 인디펜던스도 내년 여름 키티호크로 대체될 것으로 발표됐기 때문에 7함대의 주력함이 모두 바뀌는 셈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 중,핵미사일 한국겨냥 배치/미 국방부 비밀보고서

    ◎산동반도 부근 기지에 중국은 일본과 대만은 물론 한국에 대해서도 중거리 핵미사일을 배치해놓고 있다고 워싱턴 타임스지가 10일 미 국방부 비밀보고서를 인용,보도했다. 국방부 비밀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들어 군비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중국은 한국과 대만 일본 러시아 인도 등 동아시아 지역 일대를 겨냥,핵탄두를 장착한 신형 중거리 이동식 미사일을 배치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재발사가 가능한 사정 2천145㎞의 CSS­2 중거리 미사일 발사대 40개를 6개 야전부대 혹은 미사일기지에 배치중이며,이를 사정 3천900㎞의 신형 CSS­5 미사일 발사대로 개조하고 있다고 이 보고서는 밝혔다. 보고서는 특히 중국이 산동반도 부근의 ‘이두’기지에 미사일을 배치,한국을 겨냥하고 있다고 밝혔다.
  • 일 국제문제연 연구원 IHT지기고‘유럽과 아시아’요지(해외논단)

    ◎아태안보에 유럽역할 강화해야/고위급 접촉기구 신설 등 필요성 증대 홍콩의 중국반환이 이뤄진 오늘날 유럽의 아시아 식민지 지배 시대는 거의 종말을 맞게 됐지만 이 지역 안보에 대한 유럽의 역할은 더욱 강화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다음은 도쿄에 있는 일본국제문제연구소(JIIA)의 두 연구원인 폴 스테어즈와 니콜러스 리거드가 최근 이 문제와 관련,인터네셔널 헤럴드 트리뷴지에 기고한 글을 요약한 것이다. 영국군이 홍콩에서 떠나는 모습은 의심할 여지 없이 유럽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안보문제로부터 벗어난다는 인상을 심어주었다.그러나 실상은 그렇지가 않다.유럽의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대한 안보 참여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게다가 유럽이 미래에 더 많은 역할을 해야 하는 중요한 이유가 존재한다. 이 지역안보에 대한 유럽의 기여는 중요하다.유럽연합(EU)은 현재 동아시아 지역의 상호 대화와 신뢰 촉진을 위해 만들어진 동남아국가연합(ASEAN) 지역 포럼에 정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EU는 또 한반도 안정을 위해 능동적인 노력을펼치고 있기도 하다.EU는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에 9천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약속했으며 최근에는 북한에 6천9백만 달러의 식량원조를 했다. 1990년대 영국과 프랑스는 동아시아 국가들과의 방위협력협정을 활발히 추진했으며 독일과 함께 일본과 정기적인 안보 대화를 가져왔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유럽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안보 참여는 보다 높은 상호협력 없이 추구돼온 미봉적인 노력에 그쳤다.이러한 노력 부족은 다음의 두가지 이유에서 개선돼야 한다. 우선,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점증하는 유럽의 경제적 이해관계가 그것을 요구하고 있다.EU는 95년에 동아시아 국가들과 1천8백억 달러의 교역을 기록하는 등 EU의 전체 교역에서 동아시아가 차지하는 비율은 4분의1을 넘는다.유럽은 이밖에 이 지역에 7백50억 달러를 투자해놓고 있다. 두번째 이유는 유럽 국가들이 원하든 원치 않든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위기에 말려들수 있다는 점이다.특히 영국과 프랑스의 경우는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다.이들 두나라는 지금까지도 이 지역의 주요국들인 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등의 안보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간단히 말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안보와 평화를 촉진하는데 있어서 유럽의 직접적인 이해는 보다 능동적이고도 긴밀한 참여를 요구하고 있다.따라서 다음과 같은 실질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첫째,아시아·태평양을 상대할 고위급 접촉 기구를 만들어야 한다.이를 통해 한반도 위기나 대만을 둘러싼 갈등 따위의 문제에 대한 컨센서스를 이끌어낼수 있을 것이다. 둘째로 ASEAN 지역 포럼에 보다 능동적으로 참여해야 한다.이를 위해 현재 유럽이 갖고 있는 느슨한 대표성을 보다 강화해야 할 것이다. 셋째,군사적 옵션과 긴급대비책을 강화해야 한다.영국과 프랑스는 현재 이 지역에 불규칙적으로 약간의 병력을 주둔시키고 있는데 이들이 합동훈련에 각각 지불하는 비용을 한데 묶음으로써 추가비용 없이 보다 의미심장한 병력 주둔을 가능케 할 수 있을 것이다. 넷째,미국 중국 일본과 아시아·태평양 안보와 관련된 대화를 갖는 것이 필요하다.유럽은 이들 세나라의 굳건한 삼각관계를 유지시키는데 유익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이는 이 지역 안정을 이어가는데 필수적 과정이다. 동아시아 지역의 유럽 식민지는 이제 거의 종말을 고하게 됐다.99년 마카오가 중국에 반환되면 이 지역에서 유럽의 식민지는 완전히 사라진다.그러나 여기에 걸린 이해가 너무 크기 때문에 이 지역 안보문제를 도외시할 수는 없는 일이다.〈정리=박해옥기자〉
  • 제국의 종말/존 키(미래를 보는 세계의 눈)

    ◎서구 식민주의의 종식 ‘홍콩 반환’/20세기후반 가장 극적인 경제성장의 촉진제 “1997년 6월30일,중국에의 홍콩 반환과 함께 제국의 시대는 종말을 고했다.바스코 다 가마가 아시아 대륙에 첫발을 내디딘지 정확하게 500년만이다.30년대 초까지만해도 세계인구의 절반이 미국,영국,프랑스,네델란드 식민통치의 신민으로 돼있었다.그후 두세대가 지난후 동양에서 서구 제국들은 모두 소멸했다.그 과정을 지나오면서 한때 고요,신비,정체 등의 수식어로 빈정거림을 받던 동양은 현대적이고 역동적인 모든 것의 대명사가 되었다.그 사이에 무엇이 발생했는가? 500년 식민통치의 유산들은 무엇인가?“ ‘제국의 종말(Empire's End)’의 저자인 역사학자 존 키(John Keay)는 중국에의 홍콩 반환을 진정한 의미의 서구 식민주의의 종식으로 규정지으면서 그 참의미를 규명해나가기 위해 이같은 질문을 던지고 있다. ‘극동의 역사­식민주의 전성기로부터 홍콩까지’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에서 저자는 동양역사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홍콩의 반환과 서양 제국주의 지배의 종말을 단순히 ‘승리와 패배’,‘성공과 실패’,‘상승과 하강’과 같은 이분법적 기준을 적용시키지 않았다.그는 백인들이 지난 300여년 동안 우수한 해군력을 바탕으로 극동문제들 장악해온 것이 사실임을 지적하면서도 백인들의 우월성이라는 개념 자체에는 의문을 제기한다.왜냐하면 백인들의 우월성이 동양을 변화시킬수 있었던 요체라고 보지 않기 때문이다.이같은 제국의 일원으로서 미국의 경우 비록 후발주자이지만 유럽인들의 식민지 매카니즘에 조금도 손색없는 식민주의를 감행했음을 지적했다. ○홍콩이 ‘마지막 거점’ 저자는 동아시아에서 탄탄하던 제국 지배에 균열이 가기 시작한 시기를 1930년대,영국이 조차중이던 산동반도의 위해위를 중국에 반환했을때로 보고 있다.그때를 기준으로 40년후인 70년대,과거와 같은 제국의 위력은 하나도 남지 않았으며,60년후인 오늘날에는 ‘마지막 거점(Last Post)’인 홍콩을 돌려줌으로써 제국의 종말이 오게 됐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제국의 종말에 대한 통상적인 의미의 해석을거부하고 새로운 의미를 부여했다.역사적으로 영어 사용권에서의 제국의 종말은 로마제국과 분리시켜 생각할 수가 없었다.즉 제국은 문명과 합리성을 대표하는 용어였고 그 멸망은 상대적으로 야만과 미신으로 가득찬 세계의 도래를 의미해왔다는 것이다. 그러나 동양에서의 제국의 멸망은 전혀 다른 의미를 내포해왔다.식민세력이나 그 신민들이나 어느 누구에게도 궁극적으로 대재앙은 아니었다.야만적인 행동이 나타난 것도 아니었다.오히려 동아시아 또는 동남아시아에서의 탈식민화는 20세기 후반 가장 극적인 경제성장을 이룩하는 촉진제가 되었던 것이다.서구에서도 식민지 해체의 경험이 보다 평화적이고 통합적이고 번영된 유럽 공동체를 이루는 계기를 만드는데 기여했다는 주장이다.결국 제국의 마지막 거점은 서구의 경제질서와 자유 양심이 적극 수용되고 동양의 자긍심과 민족주의적 야망이 커가면서 그 존립기반을 상실하게된 것이다. 홍콩 반환과 관련,저자는 비관주의자들의 두가지 지적을 소개했다. 첫째는 중국이 홍콩 반환과 관련된 84년의 공동선언을 지킨다는 보장이 없다는 것이다. 둘째는 또한 그들이 지키지 않아도 제재할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영국은 미국을 비롯한 서구가치를 충실하게 신봉하는 국가들의 박수를 받으며 기꺼이 홍콩을 중국에 이양했고 또 아시아에 최선봉의 민주주의사회를 이룩,그들 주민의 뜻으로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할수 있는 사회를 건설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그래서 제국은 영광의 팡파레 없이 사라져가도 적어도 ‘마지막 거점’의 숭고한 위업은 간직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동양서 서구제국 소멸 이같은 논지를 전개하기 위해 이 책은 전체 3부,15장으로 구성돼 있다. 제1부는 ‘나부끼는 깃발’이라는 제목하에 식민지배가 절정에 달했던 1930년대의 상황을 인도네시아,중국 해안지방,인도지나반도,필리핀,말레이반도 등을 중심으로 기술했다. 2부는 ‘반기’라는 제목으로 1930년부터 1945년까지의 동양 각 신민지의 상황을 나타냈다. 3부는 ‘깃발의 하강’을 제목으로 1945년부터 1976년까지를 대상기간으로 잡고 있다.그러나 실질적인 종말의 시점은홍콩의 중국으로의 반환때로 잡았다. 이 책의 저자 존 키는 주로 인도를 포함한 동양 역사에 관한 서적을 집필해왔다.그의 저서로는 ‘명에로운 회사­영령 동인도회사’,‘인도네시아 ­사방에서 메로키까지’,‘서히말라야의 탐험가들 1820­1893’등이 널리 알려져 있으며 영국의 스코틀랜드에 거주하며 역사 집필에 몰두하고 있다.뉴욕의 스크리브너(Scribner)간,397쪽,30달러.
  • 동아 4개국 대학생/학술교류 네트워크

    ◎포항공대서 12일까지 ‘학생캠프’ 개최/한­중­일­홍콩 연구중심 9개대 참가 포항공대를 비롯한 동아시아 4개국 유수 대학교의 학생들이 학술교류 네트워크를 형성한다. 포항공대는 7일부터 12일까지 ‘97 동아시아 연구중심대학 협의회 학생캠프’를 개최한다. 이번 학생캠프는 포항공대 학생회(회장 김재석·화학공학과 3년)가 기획하고 주관한 순수학생교류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국제적 규모의 대학생 교류행사로는 처음이다. 캠프에 참여한 대학생은 포항공대생 10명과 서울대생 5명,한국 과학기술원생 5명 등 국내 대학생 20명과 일본의 도쿄공업대,오사카 대학교생 각각 5명씩,중국과학기술대,홍콩 과학기술대학생 각각 5명씩,타이완대와 청화대에서 각각 5명씩 등 4개국의 9개 연구중심대학교 학생 50명이다. 이들은 동아시아의 과학문화를 탐구하며 학생들간의 우호협력과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것으로 7일동안 강연과 토론을 벌이며 경주 등지에서 한국의 민속공연에도 참여하게 된다.
  • 중 ‘한국전 남침’ 공론화/당기관 간행물 게재

    ◎“중 참전은 실수” 모택동 비판 중국당국이 ‘한국전쟁은 북침이 아니라 남침’이라는 사실의 공론화를 하부기관의 간행물을 통해 허용,이에 대한 중국측의 입장 변화가 주목된다. 중국 공산당 사학회(당사학회)가 펴내는 격월간지 ‘백년조’는 올들어 3회의 걸친 ‘한국전쟁’ 특집을 통해 북한이 먼저 남한을 침공해 들어갔다는 내용을 실었다. 이 특집은 또 “모택동은 한국전쟁 발발 직전까지만 해도 중국의 완전한 통일을 위해 대만을 공격할 계획을 갖고 있었으나 결국 스탈린과 김일성의 한국전쟁 개입 요청을 받아들이게 됐다”고 밝히고 모가 한국전쟁에 개입하는 것을 승인하지 않았더라면 미국과의 전쟁을 피할수 있었을 것이라면서 한국전쟁 개입으로 중국은 동아시아에서 실익을 잃는 실수를 저질렀다고 적었다. 그동안 중국 간행물들은 북한의 남침관련 부분에 대해 ‘조선내전(한국전쟁)이 발발했다’고만 기술해왔었다. 이 특집은 “한국전쟁이 미군의 참전으로 불리해지자 중국은 참전을 주저했으나 소련 스탈린의 압력,원조지원 약속 등에의해 참전하게 됐다”고 기술하고 있다. 또 “모택동이 참전 이후 전세가 미국에 압도적으로 유리할 때 좋은 조건에서 정전협정을 맺을수 있었으나 좋은 기회를 놓치고 전쟁을 끌다가 어렵게 정전협정을 맺었다”는 모택동에 대한 비판 내용도 그대로 전달했다.
  • 주민정서(오키나와를 가다:상)

    ◎“지역발전 저해 미군기지 감축” 요구/전체면적의 20% 차지… 완전감축안 제시/초등생 성폭행사건 계기 반미감정 격화 지난 6월 미일방위협력지침(가이드 라인)의 수정안이 발표됨으로써 냉전종식 이후 아태지역의 안보에 필수적인 미일안보협력의 중요한 틀이 새로 짜여졌다.그러나 미일 안보협력의 근간인 주일미군 기지가 있는 오키나와에서는 미군철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점차 높아가고있다.본사 강석진 도쿄특파원이 오키나와의 미군기지 일대를 찾아 국가안보와 지역 이해 사이에서 겪는 주민들의 갈등과 그곳의 반미정서 등을 취재,3회에 나누어 싣는다.(편집자주) ○“군대없는 섬” 희망 “군대없는,비극 없는 평화의 섬이 되고 싶다” 지난 95년 9월 미군 병사 3명이 오키나와의 초등여학생을 집단성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오키나와 전도가 들끓어 올랐고 10월 21일 열린 현민 총궐기대회에는 주민 8만5천여명이 모여 반미 시위를 벌였다.미군기지의 감축을 요구했다.이 대회에서 오타 마사히데(대전창수)지사는 현민의 총의를 대변해 평화의 섬이되고 싶다고 절규했다.주민들의 목소리는 자연히 오키나와 주둔 미군의 수를 줄이거나 아예 떠나보내라는 쪽으로 모아졌다. 그로부터 1년9개월.오키나와는 이제 미군기지의 감축뿐 아니라 오키나와를 평화와 번영의 중심으로 발전시켜 나갈 꿈을 키우고 있었다. ○미군범죄 잇따라 현청은 기자에게 먼저 ‘오키나와로부터의 메세지­오키나와의 내일을 생각한다’라는 비디오를 보여주었다.지난 45년 미군과의 전투에서 전체 주민의 30%에 해당하는 14만여명의 주민이 죽어간 오키나와결전과 미군기지 건설과정,미군정이 전개된다.비행기 추락사고,미군병사에 의한 강력사건,소음피해등이 잇달으면서 일본 본토복귀운동이 벌어지지만 막상 복귀후에는 ‘본토와 똑같이’라는 슬로건에도 불구하고 미군기지를 유지하는데 따르는 주민들의 부담으로 현의 발전이 가로막혀 불만이 고조된다.현청은 지난 72년 이후 항공기 사고 127건,산림화재 137건,미군병사에 의한 살인사건이 12건에 이른다고 밝히고 있다.비디오는 주둔 미군들로 인한 주민들의 피해사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었다. 일본전체 면적의 0.6%를 차지하는 오키나와는 주일미군 전체 5만5천500여명의 절반인 2만7천800여명,주일미군 기지면적의 75%를 떠 안고 있다.오키나와 본섬은 미군기지가 전체 면적의 20%나 차지하며 후템마 해병기지 등 상당수 기지가 시의 한복판 등 알짜 자리에 위치하고 있다. ○“규슈로 이전” 주장도 오키나와 현민의 1인당 GNP는 본토 국민의 70% 수준에 머물고 있다.미일안보가 중요하다면 미군 주둔에 따르는 부담과 희생을 일본 본토도 공평하게 져야 한다고 오타지사는 말한다.한반도 유사시를 대비한 것이라면 규슈에 주둔시키면 더 편리하지 않겠는가라는 주장도 한다. 미군측은 오키나와주둔 미군등 주일미군이 일본 더 나아가 동아시아 지역 전체의 안정과 평화,번영을 위한 초석이 되고 있다고 주장한다.주일미군 사령부는 아시아지역에 대만해협,한반도,남사군도,중러국경등 22곳의 불안정 요소가 상존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후템마기지에서 만난 M.A.미드대위는 “북한 군사동향은 레이더 등으로 파악하고 있어 거울들여다 보듯 파악하고 있다”면서 “한반도 유사시 파견되는 것이 우리의 1차 임무”라고 말했다. ○유사시 한반도 파견 미일 양국은 지난해말까지 ‘오키나와에 관한 특별행동위원회(SACO)’를 열어 기지감축문제를 집중협의한 결과 후템마기지 등 10시설을 이전시키기로 합의했다.감축면적은 오키나와 미군기지의 20% 정도. 하지만 오키나와 주민들은 이는 오히려 기지의 기능강화,고정화로 연결되고 있다고 반발하면서 냉전종식등을 배경으로 2015년까지의 3단계 완전 감축안을 내놓고 있다.오키나와의 평화와 번영을 향한 주민들의 강렬한 희망,필리핀 수빅·클라크기지 반환후 더욱더 오키나와기지가 필요하게 된 미국의 안보이익 사이에 어떤 조정이 가능할 것인가.이 물음에 대한 답은 양자만이 아니라 이 지역 전체에 커다란 영향을 미쳐 나가게 될 것이다.
  • 고구려 본기/박영규 지음(화제의 책)

    ◎‘동아시아 북방의 맹주’ 시각서 접근 삼국사기를 비롯한 한국 중국 일본의 사서를 망라해 고구려 역사를 새 시각,새 방식으로 정리했다.‘한권으로 읽는 조선왕조실록’과 ‘한권으로 읽는 고려왕조실록’으로 교양역사서의 지평을 넓힌 지은이의 신작이다. 지은이는 고구려 역사를 백제·신라와의 관계에서 보다는 기본적으로 ‘중국 대륙의 국가들과 패권을 다툰 동아시아 북방의 맹주’로 파악한다.따라서 중국에서 한­삼국­위진남북조­수­당에 이르는 수십 국가가 명멸한 700년동안 동이족의 버팀목으로서 우뚝 선 자랑스런 역사를 복원했다. 모든 왕을 중국의 황제와 다름없다고 여겨 예컨대 동명성왕을 동명성제로 표기하는 식으로 본기를 구성했다.아울러 각 본기에 당시의 국제정세와 왕의 치적,가족사항,주요 사건·인물,주변국가 및 민족,세계사 약사,당대의 영토지도들을 넣어 이해를 도왔다. 역사를 전공하지 않은 사람도 흥미롭게 읽도록 쉽게 풀어썼지만 내용은 전문성에서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학계의 다양한 학설을 두루 소개하면서 자신의 연구성과도 분명히 제시했다. 웅진출판 1만원.
  • 3자준고위급회담 재개/남북미 오늘 뉴욕서

    【뉴욕 AP 연합】 남북한과 미국은 30일 뉴욕에서 지난 4월 이후 중단돼온 3자준고위급 회담을 재개한다. 미 국무부는 이날 회담에 찰스 카트먼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부차관보와 한국의 송영식 외무부 제1차관보,김규관 북한 외교부 부부장 등이 참석한다고 밝혔다.
  • 「대중화경제권」의 등장(우홍제 칼럼)

    앞으로 나흘뒤 7월1일 0시를 기해 동방의 빛나는 진주라는 홍콩의 하늘에 무려 155년동안 나부끼던 영국국기 유니온 잭이 날개를 접고 대신 중국의 오성홍기가 펄럭이는 금세기말 최대의 역사적 이벤트가 펼쳐진다. 경제활동에 대한 공권력 간섭이 거의 없다시피해서 「국부론」의 저자 영국 애덤 스미스의 자유방임식 체제를 화려하게 꽃피운 홍콩과 사회주의 시장경제의 중국대륙이 접목하는 한나라 두체제(일국양제)의 새로운 시간이 세계가 예의주시하는 가운데 시작되는 것이다. 홍콩의 주권이 중국에 반환되는 것은 외견상 엄연한 국제정치사적 사건이다.그러나 자유시장 경제의 전형인 홍콩의 중국귀속은 개방·개혁이후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대륙쪽에 보다 강한 추진력을 줌으로써 앞으로 한국은 물론 동아시아와 세계경제에 큰 파장을 불러 일으키는 대중화경제권을 출현시킬 것이다. 홍콩은 비록 작은 땅덩이지만 95년기준 주민1인당 소득이 2만5천달러에 이르렀으며 전세계 40여개국의 2천여 금융기관이 있고 컨테이너 처리능력 세계1위,외환보유고 4위,연간 관광객 1천만명의 달러박스이다. 때문에 중국이 홍콩을 거점으로 막대한 화교자본을 동원하고 대륙과 마카오 싱가포르 상해 대만등을 연결하는 대규모경제권을 형성할 것이란 예측은 어렵지 않다. ○홍콩주권 회복이 기폭제 홍콩반환이 혼란과 소요를 유발할 것이란 부정적 시각도 있었으나 이는 기우에 그칠 것 같다.홍콩주식시장의 주가와 부동산값이 계속 오르고 올 1·4분기 성장률도 예상보다 높은 6%를 기록했으며 스와이어그룹 등 저명한 홍콩재벌그룹들이 대부분 제자리를 지키고 있다. 또 중국이 서방세계의 시선을 의식,홍콩을 영국이 지배하던 때보다 더욱 번영시키려 노력할 것이란 예측때문에 우리나라를 비롯한 각국 기업들이 계속 몰려드는 실정이다. 중국이 홍콩을 특별행정구로 지정,향후 50년동안 현체제를 유지토록 특별법을 제정한 사실도 홍콩의 안정을 크게 뒷받침하는 것 같다. 한편 중국은 2015년까지 연평균 8%씩 성장,미국 일본을 제치고 국민총생산(GNP)규모 세계1위를 차지할 것으로 각국 경제연구기관들이 전망함에 따라 특히지역적으로 밀접한 우리나라의 경우 중화경제권의 태동과 관련,다각적인 대응자세를 갖춰야 할 것이다. 우선 지금까지 대부분 단순한 중계무역기지로 활용했던 홍콩을 중화경제권에 본격 진출할 수 있는 수출·금융·유통·정보 등 각 분야의 교두보로 삼아야 할 것이다.홍콩의 경제적 다이너미즘이 자유경제의 실현에 있음도 타산지석으로 여기고 우리의 고질병인 경제활동에 대한 갖가지 규제를 하루 빨리 없애는 결단이 필요하다. 중화경제권에서 우리상품과 기술이 비교우위를 유지,그들에 종속되지 않게끔 경쟁력을 높이는 노력은 무엇보다 선행돼야 할 것이다. ○한국의 다각적 대응 절실 홍콩반환은 보통 국력으로 표현되는 경제력의 게임으로 풀이할 수 있을 것이다. 155년전 허약한 중국대륙의 청나라는 영국의 힘에 굴복해서 억울하지만 홍콩을 영구할양했다.때문에 당시의 남경조약에 의하면 영국은 홍콩을 양보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그럼에도 앞으로 며칠뒤 홍콩은 중국에 귀속된다. 지난 5월31일 중국경제특구 심천에서 「아편전쟁과 홍콩」이란 주제의 심포지엄이 열렸다.120여명의 중국과 각국 전문가들이 모인 이날 참석자들이 오랜 토론끝에 도출해낸 결론은 의외로 간단했다. 『국력약화땐 강국에 침략당한다는 것』이었다. 홍콩반환도 결국 개방·개혁으로 급성장한 중국경제의 영향력이 가능케 한 것으로 보는데 대해 이견이 있을수 없다.우리의 경제살리기 노력이 새삼 강조되는 역사의 소용돌이가 눈앞에 있다.
  • 삼봉 정도전 개혁가인가 권력화신인가/문집 「삼봉집」1,2권 출간

    ◎저서·개인사·경제­군권장악 배경 등 망라/배불사상 집대성 「불씨잡변」의 의미 재해석 조선 개국의 막후 실력자이자 정치이론가로 조선의 장량을 꿈꾸었던 삼봉 정도전.『한고조가 장량을 이용한 것이 아니라 장량이 한고조를 이용하였다』며 취중진담을 서슴지 않았던 그는 과연 야심찬 개혁가인가 권력의 화신인가. 고려 말∼조선 초의 성리학자이자 조선왕조 개국공신인 정도전의 문집 「삼봉집」(1·2권,민족문화추진회 엮음)이 솔 출판사에서 나왔다.특히 이 책은 최근 인기사극 「용의 눈물」로 인해 정도전의 사상이 재조명되고 있는 시점과 맞물려 시의성을 더한다.이 책에는 정도전의 개인사와 다양한 저서,경제·군사권을 거머쥐게 된 배경,북방정책 추진,신권 우위의 관료정치 운영,사회적 폐단을 제거하기 위한 불교·도교 비판 등 삼봉과 관련된 거의 모든 사항이 망라돼 있다. 정도전은 원대한 야망을 품고 전제개혁을 주도,경제권을 장악했으며 군사제도 개혁을 통해 병권을 잡았다.병권장악 뒤에는 역성혁명을 완성하기 위해 정몽주 등 반대파를 제거하고 이성계를 추대,조선왕조를 여는데 큰 역할을 했다.그러나 정도전은 새 왕조건설에 분골쇄신한 보람도 없이 권좌에 앉은지 7년만에 세자 방석에 당부,종사를 위태롭게 했다는 죄명으로 방원에게 참수당했다. 정도전의 저술은 크게 시문,경국제세에 관한 것,성리철학과 불교비판에 관한 것,병서,악사 등 다섯 부분으로 나눠볼 수 있다.삼봉이 지은 시문은 각종 형식의 시를 비롯해 부 사 소 전 서 기 서 등 다양하다.이 작품들은 대부분 새 왕조창업 이전의 불우했던 시절에 씌여진 것으로 그의 문학적 자질의 비범함을 보여준다.특히 고려말 회진에 유배되었을때 쓴 「금남잡제」와 「금남잡영」,그리고 유랑 독서생활을 하던 시기에 쓴 글들은 삼봉의 호방하면서도 날카로운 사회의식을 읽게 한다.신숙주는 그의 시문에 대해 『삼봉의 시는 고담웅위하고 문은 통창변박하다』고 평했다. 경국제세에 관한 저술로는 새 왕조의 문물제도와 통치규범을 정리하고 체계화한 것들로 「조선경국전」「경제문감」「경제문감별집」「감사요약」「고려사」 등이있다.「경제문감」에서 삼봉은 재상권의 강화를 주장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이같은 주장은 현실적으로 삼봉 자신이 실권을 쥐려는 의도와 무관하지 않다.그러나 그보다는 유가 특히 성리학자들의 정치사상적 이상이 일반적으로 재상중심 체제에 있었다는 사실에 연유하는 것으로 보인다. 여말·선초의 역사적 시점에서 볼때 성리학은 불교보다 한층 전진적인 성격을 지녔다.그런 점에서 정도전의 불교비판은 사상사의 문맥상 새로운 이데올로기의 창출운동으로 간주될 수 있다.삼봉의 배불사상을 집대성한 것이 그가 죽기 직전에 쓴 「불씨잡변」이다.삼봉은 불교의 교리를 윤회설 인과설 심성설 지옥설 등 10여편으로 나눠 조목조목 비판한다.불교에 대한 그의 철학적 비판은 유교적 편견에서 이루어진 것이다.때문에 그것에는 나름의 억측과 독단이 적지않다.그러나 성리학의 입장에서 불교를 이렇듯 철저하게 비판한 것은 동아시아를 통틀어 전무후무한 것으로 사상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삼봉은 문신이면서도 병법에 조예가 깊었다.그는 부국강병의 이념으로 문과 무를 똑같이 중시했다.그의 숭문숭무정신은 「진법」「오행진출기도」 등에 그대로 드러나 있다.삼봉은 이성계의 창업을 기리기 위해 「문덕곡」「몽금척」 등 악사도 지었다.정치가로서 뿐만 아니라 사상가로서도 일가를 이룬 정도전의 면모를 포괄적으로 다룬 이 책은 조선의 건국이념과 한국학을 연구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 지자체 권한 확대… 발전적 상호경쟁 촉진/국가 정책과제 주요내용

    ◎기업활동 돕게 금융기관 심사기능 강화/근로자파견제 도입 인력시장 효율성 제고 21세기 국제 경쟁시대를 맞아 시급히 개선해야 할 국가 정책과제가 제시됐다.주요 내용을 살펴본다. ▲정부역할 재정립=시대적 조류에 맞춰 정부 역할과 기능이 재정립돼야 한다.정부기구 축소와 공무원수의 대폭적인 감축이 필요하다. ▲재정지출 구조개혁=인건비 방위비 등 경직성 경비가 세출의 55%를 차지하고 사회간접자본(SOC) 등 국책사업도 투자효율 저하로 문제가 많다.재정지출 구조의 효율화 노력이 진행돼야 한다. ○지방축 활성화 전략 뒷받침 ▲지방중심 경제발전=지역간 균형발전이라는 목표도 중요하나 이제는 지방간의 경쟁적 발전이 촉진돼야 한다.지자체의 경제행정 역량을 보완하고 재원과 권한을 지방으로 상당부분 넘겨 준 지난 5월의 지방중심의 경제활성화 전략의 차질없는 추진이 필요하다. ▲금융산업 경쟁체제 구축=금융기관 업무영역의 제한과 금융기관의 진입 퇴출이 자유롭지 못해 경쟁의 정도가 미약하다.심사기능이 취약해 기업경영에 대한 조언자로서의 역할도 미흡하다.금개위의 개혁안을 토대로 한 제도개선이 이뤄져야 한다. ○한국은행 독립따라 정상화 ▲물가구조 개편=과다한 사교육비 부담으로 국민이 느끼는 지수물가와 체감물가의 괴리가 크다.선진국에 비해 식료품 가격은 높고 공공요금 수준은 낮은 왜곡된 물가구조를 갖고 있다.개방체제가 확대되고 물가안정을 통화신용정책의 목표로 하는 중앙은행제도의 변경이 추진되고 있으므로 이에 따라 물가구조도 정상화돼야 한다. ▲농업구조 개선=개방화 진전으로 농업구조 개선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세계무역기구(WTO)의 농산물 협상에 대비,21세기 농업구조에 대한 보다 분명한 전략과 정책방향이 모색돼야 한다. ○화석연료 사용량 축소 유도 ▲에너지 저소비형 경제구조=에너지 해외의존도가 97.3%에 이르고 에너지 수입증가가 경상수지적자 확대의 주요인이 되고 있다.에너지 가격체계의 개편과 함께 에너지 이용의 효율화를 유도해야 한다.화석연료의 사용을 줄여나가는 방안도 모색돼야 한다. ▲정보화 인프라 구축=핵심 소프트웨어의 대부분을 해외에 의존하고 있다.효율적으로 조기에 정보화 인프라를 구축하고 소프트웨어산업의 성장을 촉진하는 실천적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사회보험제 민간참여 허용 ▲노령화시대 대비=사회보험제도에 민간경쟁체제를 도입하는 등 복지체계의 효율화를 꾀해야 한다.본격적인 노령화시대의 도래가 우리 경제사회에 미칠 영향과 정책적 대응방향도 심층 검토해야 한다. ▲노동시장의 유연성 제고=근로자파견제 등 다양한 고용형태가 아직 미비돼있고 경직적 임금제도 또한 장애요인이 되고 있다.노동시장의 기능 활성화를 저해하는 민간직업소개업에 대한 정부 규제를 완화해야 하며 훈련 및 구인·구직정보,직업알선망 등 노동시장의 인프라도 확충해야 한다. ▲토지공급의 원활화=토지공급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는다면 경제의 구조조정노력 또한 실효를 거두기 어렵다.토지관련 각종 규제에 대한 대대적인 규제완화와 함께 토지관련 세제의 개선방안이 모색돼야 한다. ▲물류체계 개선=교통혼잡비용이 매년 2조원씩 증가 추세를 보이는 등 도시교통체증에 따른 시간 및 비용부담이 날로 가중되고 있다.물류의 효율화 및 도시교통난 해소를 위한 시스템적 접근 등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 ○항만 투자·운영체계 등 혁신 ▲동북아 물류중심기지화=지리적으로 동아시아의 관문에 위치하고 있는데다 특히 부산 광양항의 경우 국제 컨테이너 주항로상에 있어 중심항만으로의 입지조건이 최적이나 항만시설 확보율이 65%로 낮다.효율적인 항만 투자와 항만 운영체계의 혁신을 추진해야 한다. ▲경영투명성 제고=우리나라 기업은 외형확장 위주의 경영에 치중하고 전문경영체제가 확립되지 않아 국제 경쟁에 유연한 대응이 어렵다.기업집단 연결재무제표의 도입 등 기업경영의 투명성을 제고시키고 법적근거 없이 재벌그룹의 경영권 행사의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는 회장실 기획조정실에 대한 재검토가 이뤄져야 한다. ○부당한 내부거래 시정장치 ▲경쟁촉진적 시장구조=각종 진입·퇴출장벽을 제거,자유로운 기업활동을 보장해야 한다.독과점 사업자의 시장지배적지위 남용행위,부당 내부거래 등에 대한 엄정한 법적용 등 시정장치를 강화해야 한다.
  • 마약류 퇴치 국제협력회의 안상돈 검사 주제발표

    ◎한·중·일사이 「백색 삼각지대」 형성/국내반입 필로폰 대부분 중국산 대검찰청은 18일부터 20일까지 한국 미국 일본 중국 등 13개 국 대표와 국제마약통제본부 등 2개 국제기구 대표 등 9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마약류 퇴치 국제협력회의」를 개최한다.부산지검 강력부 안상돈 검사의 「암페타민류 각성제 남용 및 불법 거래 현황」이란 주제발표를 간추린다. 한국 일본 등 동아시아 국가에서 가장 많이 남용되는 암페타민류 각성제는 통상 히로뽕(필로폰)으로 불리는 결정체 메스암페타민이다.한국에 메스암페타민이 유입된 계기는 일본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2차대전때 일본에서는 군대와 공장 등에서 작업능률 향상을 위해 메스암페타민을 대량으로 만들어 군인과 근로자에게 사용토록 했다.이로 인해 일본에 상당 수의 메스암페타민 사용자가 발생했다.전쟁이 끝난뒤 대규모 밀제조가 성행하자 일본정부는 제조자를 엄벌에 처하고 대대적 단속을 실시했다. 이로 인해 일본내 메스암페타민 제조가 불가능해지자 폭력조직인 야쿠자가 한국으로 건너와 전쟁 당시 메스암페타민 제조공장에서 일하던 제조기술자를 물색해 제조를 의뢰했다.또 제조한 메스암페타민 전량을 일본으로 수입해갔다.이것이 한국 메스암페타민 제조의 시작이다. 한국에서는 메스암페타민의 거래는 물론 단순한 투약행위도 10년 이하의 징역형에 처하도록 법으로 규정돼 있다.실제 법 운용 측면에서도 투약사범이 적발될 경우 대부분 구속될 정도로 엄격히 규제하고 있다. 메스암페타민의 소매가격은 1회 투약분인 0.03g이 10만∼15만원 정도이며 최근 몇년간 소매가격은 큰 변동이 없다.지역적으로는 서울 부산 대구 인천 등 대도시에서 주로 남용되며 농촌지역은 상대적으로 투약자가 적은 편이다. 95년쯤부터 한국 메스암페타민 제조기술자들이 중국으로 건너가 현지에서 메스암페타민을 대량 제조한 뒤 이를 한국과 일본으로 수출하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다.한국 중국 일본 사이에 「백색 삼각지대」가 새롭게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국내 메스암페타민은 종전에는 정규 교육을 받지 못한 밀조 전과자들이 선배들로부터 배운 방법으로 초보적 도구를 사용해 제조해 왔다.그러나 최근에는 정규 대학을 나온 화학도들이 체계적 지식을 바탕으로 첨단 실험장비를 이용해 메스암페타민을 제조하는 사례가 적발되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한국에 밀반입되는 메스암페타민은 대부분 중국산이다.주로 소규모 무역상들이 1㎏ 안팎을 중국에서 구입해 몸에 부착하거나 수하물 속에 은닉해 밀반입하는 사례가 많다. 중국에서 메스암페타민을 공급하는 사람들은 주로 조선족들로 한국에서 중국으로 건너간 제조기술자들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최근 중국 수사당국은 한국과 공조로 중국 거점 메스암페타민 제조공장을 적발해 한국인 제조기술자를 검거했다.앞으로도 이같은 수사공조체제 확립이 더욱 필요하다.
  • 2100년 지표온도 1∼3.5도 상승/IPCC 보고서 발표

    ◎온실가스 증가탓… 해수면은 15∼95㎝ 높아져 【도쿄 교도 연합】 다음 세기에는 온실가스의 증가로 세계에 홍수·한발·전염병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국제기후변화회의(IPCC)가 14일 경고했다.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 1988년 유엔환경계획(UNEP)과 세계기상기구(WMO)가 공동으로 설치한 IPCC는 세계기후변화에 관한 보고서를 통해 온실가스의 지속적인 증가로 2100년에는 지구표면 온도가 섭씨 1∼3.5도 올라가고 해수면이 15∼95㎝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보고서는 대기권의 온실가스 증가로 토양습도와 강우에 변화가 와 해안지대가 사라지고 아시아의 열대몬순 지역과 아프리카에서 말라리아 뎅그열 등 전염병이 크게 창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한반도·일본·중국·몽골·러시아 등이 포함된 동아시아의 온대지역은 산림생산성이 크게 떨어질 것이며 툰드라지역이 약 50%가 줄어들면서 이산화탄소와 메탄가스의 방출이 크게 증가해 이것이 깊은 이탄층에서 방출되는 이산화탄소에 비해 지구온난화에 10배나 더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 신용철·나카지마 교수 두권의 신간

    ◎중 귀속 앞둔 홍콩의 「과거·현재·미래」/홍콩은 어디로 가는가­인구 27% 「객가」의 경제잠재력 주목/홍콩의 미래­번영 계속 될까­군항으로 전락 할까 1997년 7월1일 동아시아에는 새로운 역사의 시대가 열린다.1842년 남경조약으로 영국에 빼앗겼던 홍콩의 주권을 155년만에 중국이 다시 찾게 되는 것이다.「홍콩반환」은 과연 우리에게 어떠한 의미가 있는 것일까.불안과 기대감을 동시에 안겨 주는 홍콩반환을 앞두고 홍콩의 과거와 현재,미래를 총체적으로 살핀 두 권의 책이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경희대 신용철 교수(사학과)가 대표집필한 「홍콩은 어디로 가는가」와 일본 동경 외국어대 나카지마 미네오 교수가 쓴 「홍콩의 미래」(김유곤 옮김).도서출판 우석에서 동시에 펴낸 이 책들은 홍콩에 관한 읽을거리가 변변찮은 우리 독서계에 신선한 자극을 줄 것으로 보인다.「홍콩은 어디로 가는가」가 홍콩의 정치·사회·문화 전반에 걸친 분석과 진단에 중점을 두고 있다면,「홍콩의 미래」는 홍콩의 미래학을 에세이처럼 쉽게 풀어쓰고 있는 점이 특징. 1842년 영국에 할양되기 이전의 홍콩은 3천여명의 인구가 광동으로 가는 베트남산 향나무를 하역하며 살아가던 작은 어촌에 불과했다.이처럼 척박한 돌섬이자 해적의 은신처였던 홍콩이 지금은 국민소득에서 영국을 앞서는 부국으로 성장했다.「홍콩은 어디로 가는가」는 각종 실증적 자료를 토대로 홍콩 역사의 빛과 그림자를 살핀다. 이 책은 홍콩인구의 역사적 변천과정을 추적하는데서부터 시작한다.1949년 신해혁명으로 중국이 정치격변기에 접어들자 홍콩에는 많은 중국 내륙인들이 이주했다.그러나 오늘날 홍콩 인구가 6백30만명에 이를 정도로 급증한 것은 중국 공산화에 따른 난민 이주와 아시아 여러 나라로부터의 상업이민 증가에 그 원인이 있다.이 책은 특히 13세기 말 광동지역에서 대거 이주해 와 현재 홍콩 인구의 27%를 차지하고 있는 객가의 잠재적 역량,특히 경제력에 주목한다.객가는 황하 유역의 중원지방에서 살다가 잦은 전란 때문에 남하,중국 남부에 정착한 민족을 일컫는 말이다.객가집단은 북경정부도 그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을 만큼 엄청난 세력을 지니고 있다.이러한 맥락에서 한국도 이제 홍콩을 포함한 중화경제권의 출현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는게 이 책의 결론이다. 홍콩연구의 세계적 권위자인 나카지마 교수가 쓴 「홍콩의 미래」는 홍콩이 번영의 열차를 계속 탈 것인가,아니면 한갓 군항으로 전락해버릴 것인가에 초점을 맞춘다.홍콩은 수출의 대부분을 부가가치가 25% 이하인 재수출에 의존하고 있다.지난 95년에는 수출총액의 83%가 재수출에 의한 것이었다.홍콩이 중국에 반환되면 이같은 중계무역 방식은 변화를 겪을수 밖에 없다.이와 관련,나카지마 교수는 『홍콩의 번영을 지탱해오던 여러 조건이 사라지면 홍콩의 경제적 우위성은 무너질 가능성이 크며,홍콩은 서서히 로컬화의 길을 걷게 될 것』이라고 진단한다. 최근 중국 당국은 홍콩이 반환된 뒤에도 중국의 방침을 따르지 않는 국가공무원은 재임용하지 않겠다고 엄포를 놓고 있다.나카지마 교수는 이것이야말로 홍콩 사람들에게 노골적으로 「후미에」를 들이대는 것과 같다고 비꼰다.「후미에」는 일본 에도(강호)시대에 막부가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이 기독교인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토록 하기 위해 밟게한 예수·마리아상이 새겨진 널쪽을 지칭하는 말.이른바 홍콩인이 홍콩을 통치한다는 「항인치항」원칙이 중국공산당에 위한 홍콩통치를 뜻하는 「홍인치항」으로 변질되어 가고 있음을 반증하는 대목이다.해마다 국방비가 두자리 숫자로 늘어나고 있는 오늘의 중국의 군사적 체질,곧 「군사 보나파르티즘」적 체질로 미루어볼때 인민 해방군의 홍콩주둔은 어쩌면 당연한 귀결인지 모른다.그러나 나카지마 교수는 『홍콩의 번영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군의 그림자를 홍콩에 어른거리게 하는 일을 피해야할 것』이라고 충고한다.
  • 빅텐/제프리 가르턴(미래를 보는 세계의 눈)

    ◎미래미국 핵심 파트너는 「신흥 10국」/산업화 선두 한국 등과 「새 공존정책」 수립 촉구 지난 93년 후반부터 국제뉴스에 나타나기 시작한 「거대 신흥시장」이란 용어는 미국에서 만들어졌다.벰(BEM)이라 불리는 이 용어는 미국의 욕심사나운 수출전략 냄새가 배어있고 잦은 통상마찰 소동과 아귀가 맞는 「장사꾼」이라는 말로 치부해버리기 쉽다.그러나 이 벰이란 말의 창시자라 할만한 제프리 가르턴(Jeffrey Garten)박사는 책 「빅 텐」(The Big Ten)에서 거대신흥시장,벰을 그렇게 밖에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천박한 장사꾼이나 할 만한 얕은 소견이라고 말한다.벰은 상품을 몇개 더 팔자고 미국 관리들이 만들어낸 말이 아니라는 것이다.이 빅 텐 국가들은 「화창한 날 갑자기 먹장구름이 나타나 비를 몰고 오듯이」 미국의 미래와 커다란 관련이 있다고 저자는 책 서두에서 말한다. ○기회­위험부담 내포 가르텐 박사는 클린턴 1기 행정부 때인 93년부터 95년까지 상무부 국제교역담당 차관을 지냈고 지난해부터 예일대 경영대학원장으로 재직하고있다.신흥 10대국들은 미국에 크나큰 기회를 주면서 동시에 큰 위험부담의 가능성을 안고 있어,이 거대신흥시장과의 문제가 앞으로 수십년 동안 미국 경제 및 안보에 관건이 된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미국의 경제·사회정책에 대한 새로운 사고방식과 외국과의 관계에서 신선한 전략이 요구되고 있지만,미국은 거의 하나도 이런 태새를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거대신흥시장­어떻게 우리의 삶을 바꿔놓을 것인가」를 부제로 달고 있는 이 책은,이 주제에 대한 미국 조야의 각성을 촉구하는 데 상당부분을 할애하고 있다.그러나 우선 어떤 기준으로 빅 텐이 선정됐고,왜 이들 열 나라들이 단순히 수출시장으로서가 아니라 미국의 장래와 관련지어 중요한가가 관심사다.빅 텐을 미국의 새 수출시장으로서 보는 것은 「빙산의 일각」만 보는 것이라고 저자는 못박고 있다. 미 상무부가 중심이 되어 반년간의 철저한 자료수집과 분석·토론 끝에 골라낸 빅 텐은 멕시코,브라질,아르헨티나,남아공,폴란드,터키,인도,인도네시아,중국 그리고 한국이다. 저자는 한국에대해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인구 4천5백만의 한국은 빅 텐 가운데서 가장 산업화한 나라다.지난 20∼30년간의 급속한 경제발전으로 한국은 북아메리카,서유럽,일본을 제외하고 경제적으로 가장 힘센 몇 나라중의 하나가 됐다.동아시아 전체 GDP의 7%를 차지하고 있으며 국내시장이 아주 완강하게 보호되고 있어 좀 더 빠른 속도로 개방이 된다면 미국기업에 커다란 가능성을 부여할 것이다.높은 무역장벽에도 불구하고 지난 94,95년 한국의 수출입증가율은 30%이상 신장됐다.이같은 증가율은 주요국 가운데 최고치이다. 한국은 아시아에서 주요 해외투자국으로 주목되고 있으며 또한 치열한 경쟁력을 갖추었다.교육과 연구개발 부문에서 많은 유럽 나라들과 대등한 위치에 있다.전략적인 측면에서 한국은 동아시아에서 미국의 핵심 파트너이며,남북한은 오늘날 대규모 전쟁이 발발할 수 있는 가장 큰 가능성을 안고 서로 대치해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남북한의 평화적인 통일 가능성 또한 적지 않으며 그럴 경우 경제,산업,군사 등 모든 부문에서 「발전소」같은국가가 출현하는 것이다. ○국제문제 주도적 관여 빅 텐의 선정기준을 좀 더 살펴보자.큰 인구,큰 자원기반,큰 시장을 보유해 해당지역의 발전소다.현상의 기존체제를 산산조각 내면서 세계 무대로 튀어나오는 나라들이다.세계무대에서 벌어지고 있는 정치,경제,사회의 여러 극에 핵심적으로 관여하고 있다(4개국 아시아 벰들이 동아시아 지역의 경제발전을 확장시키거나 20세기 전반부의 유럽처럼 정치,군사의 상호경쟁으로 경제가 가라앉을 것인가를 결정한다).아시아 벰들은 가징 빠른 속도로 확대되는 시장으로서 세계무역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국내시장을 개방하고 예산균형을 이루며 국영기업을 민영화하고자 노력하고 있다.실제 중국과 인도네시아만 제외하고 모두 실질적인 정치 자유화를 이루었다. ○상업적 측면서 큰 도움 냉전이후 경제의 지구화,자본주의와 민주주의의 극적인 팽창은 세계가 미증유의 번영을 누릴 가능성을 제공하고 있다.동시에 이런 현상들로부터 파생하는 정치·경제적 혼란으로 전제주의,통제경제,보호 무역주의로의 회귀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바로 이 두 가능성의 한 가운데에 빅 텐이 놓여있는 것이다.그래서 전 지구적으로 이들 열 나라가 중요하고 특히 미국은 예의주시하지 않으면 안된다.저자는 미국에게는 유럽,일본 못지않게 빅텐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미국의 미래를 결정할 우선순위를 냉정하게 분석할 때 세계의 역동성은 유럽이나 일본이 아니라 빅텐에서 발견될 것이며,전세계적인 상업상 이익적 측면에서도 이 거대신흥시장들이 훨씬 더 큰 가치를 갖고있다는 것이다.나아가 미국의 정치,경제적 에너지를 공유할 나라와 파트너를 이뤄야 하는 문제가 제기되는 상황에서 미국이 찾고있는 해답은 벰이라고 저자는 주장하고 있다. 베이직 북스(Basic Books)사 간행.232쪽.
  • 대북 식량지원과 동북아 역학 변화/폴 브래켄(지구촌 칼럼)

    ◎강국들 “북 정권 재건… 분단 유지” 바랄지도 남한은 북한과의 경쟁에서 이겼다.이제 남은 문제는 그같은 승리가 북한의 소멸로 끝날 것인지 아니면 북한이 적절한 체제변화를 통해 다른 모습으로 존속할 것인지 여부에 관한 것이다.남한이 북한을 소멸시키는 정책을 유보하고 여기다 북한 지도자들에게 운과 의지가 따라준다면 북한도 정상적인 동아시아권의 한 일원으로서 자신을 재건할 시간을 벌 수 있을지 모른다. 한국은 이 시점에서 북한을 어떻게 다루는게 자기들에게 이득이 되는지,또한 외부 강대국들이 한국의 장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등을 심각히 따져봐야 한다.세계의 모든 강대국들은 한국의 통일로 영향을 받을 것이다.그들의 이해가 이곳에 걸려 있기 때문이다.지금까지는 북한의 핵개발 문제를 긴급 과제로 다루다보니 한국통일이 갖는 전략적 측면은 다소 뒷전으로 밀려나 있었다.이제 북한핵 문제가 어느 정도 진정돼가기 때문에 이 지역에서의 역학관계등 지정학적인 문제가 주요 관심사로 대두될 것이다. 북한은 흔히 악의 국가로 묘사돼 왔다.북한은 핵개발 계획을 통해 핵무기의 확산을 막으려는 전세계의 노력에 도전했다.매우 비정상적인 문제였고 다루기 어려운 문제였음에 틀림없다.미국의 주도로 지난 7년동안 북한의 핵개발계획을 바꾸기 위해 기울인 노력의 초점은 에너지 지원,핵사찰의 투명성 그리고 신뢰 구축의 구도안에서 이뤄졌다. 그러나 이러한 일들은 앞으로 통일 한국이 일본이나 중국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이라든가,핵문제 해결을 가장 시급한 과제로 내세우며 자기들이 한반도에 대해 갖고 있는 지정학적 목적을 감추어온 외부강대국들이 한반도의 통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등에 대한 설명은 해주지 못한다. 조기 통일은 많게는 7천억 달러까지 추정되는 엄청난 비용을 한국에 안겨 줄 것이다.하지만 이러한 비용 문제는 외부 강대국들이 한국이 장기적으로 군사적·경제적 강대국이 되는 것을 억제하는 방법의 하나로 북한의 약화된 정권을 무한정 지원한다면 매우 달라질 수 있다.물론 이들 강대국들은 북한을 지원하는 명분을 굶어죽는 사람들을 돕는 인도적인 차원이라고말할 것이다. 이제 동북아시아의 새로운 관심은 북한핵 문제가 아니라 한반도 통일을 둘러싼 주변 국가들의 정치적 역학관계이다.이 새 관심의 중심문제는 일본·중국·미국 그리고 러시아가 현재의 한반도 분단을 지속시키려는지,혹은 북한 정권을 지원해 이들을 통일의 길로 유도하려할 것인지 등의 문제이다. 북한이 약해지고 북한의 핵개발 계획 및 군대가 약화되면 이것도 통일에 적지않은 전략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북한의 붕괴는 중국과 직접 지리적으로 맞닿아 있는 지역에 민주주의를 가져올 것이고 북한의 민주화는 중국에 부담이 될 것이다.뿐만아니라 미국으로서는 중국과의 국경 지대에서 안보적 의무를 지게되는 셈이 된다.이로 인해 미국과의 관계가 악화될 때 중국은 이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더욱이 이것은 남한이 23개에 달하는 사단을 유지할 필요성이 없어짐에 따라 한국군의 구조조정을 가져올 것이다.이 경우 한국군은 기존의 군자원을 해군력을 보강하는 쪽으로 돌릴 것이다.한국군의 구조조정은 일본 해군의 임무가 팽창일로의 한국해군의 임무와 지리적으로 겹치기 때문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미국으로서는 북한의 소멸을 택할 경우 처리해야할 어려운 문제들에 직면하게된다.현재 한반도에 주둔하고 있는 3만7천명의 미군은 그대로 남아있어야 할 것이냐,아니면 주한 미군을 대신할 새로운 한·미 안보동맹이 필요할 것이냐,새 안보동맹을 만든다면 그 성격은 어떻게 할 것이냐는 등의 문제가 생길수 있다.또 새 안보동맹은 주력을 지상군에 의존할 것인지 아니면 해군력에 의지할 것인지도 고려해야 한다.새 한·미 관계가 미·일 안보동맹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도 고려해야 한다.지금으로서는 가능성이 희박한 시나리오지만 주한 미군이 철수할 경우 한국이 중국으로 기울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일본이 한국과의 안보 제휴에 나서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까. 대부분의 국가들이 한반도에서 핵 비확산과 점진적 변화라는 현상유지의 정책구도를 고수하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북한에 급격한 변화가 일어날 경우 관여정책,민주주의의 확산,협력적 안보체제에 중점을 둔 지금의 북한 정책과상충되는 전략·지정학적 정책이 뒤따라야하기 때문이다. 냉전 이후 다른 지역과 달리 동북아에서는 앞으로도 정치·군사적 역학관계가 중요한 관심사로 남을 것이다.북한의 장래문제를 결정짓는 요인들도 이 정치·군사적 역학관계에 달려있다. 악의 국가가 대량파괴무기를 가져서는 안된다는 것을 합의하는 일은 쉽다.굶어죽는 사람들을 도와야한다는 합의를 내리는 일도 어렵지 않다.그러나 북한에 대한 식량지원에는 앞서 지적한대로 보다 심각히 다루어야할 정치적 고려들이 내포돼 있다.많은 나라들이 북한에 대한 식량 지원 문제를 앞으로 아시아에서의 거시적인 힘의 균형을 염두에 두고 접근하고 있다.
  • “한반도 평화적 통일되면 남·북한군 수개월내 통합”

    ◎코언 미 국방장관 【워싱턴 연합】 윌리엄 코언 미 국방장관은 11일 한반도가 평화적으로 통일되면 남북한 군사력의 통합은 몇개월 내에 이뤄질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코언 장관은 이날 「한·일·중 등 동아시아에 대한 미국의 정책」이란 주제로 미 아시아 소사이어티가 주최한 세미나에서 한반도 통일이 이뤄진후 1백만 병력의 북한군을 어떻게 처리할 것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 하루 생계비 1불미만 극빈자 지구촌에 13억/유엔 인간개발보고서

    【파리 AFP 연합 특약】 전세계적으로 13억명이 하루 1달러 미만의 생활비로 연명하는 등 세계인구의 4분의1 가량이 극심한 빈곤에 시달리고 있다고 12일 공개될 예정인 유엔개발계획(UNDP)의 「97 인간개발보고서」가 밝혔다. 보고서는 특히 남아시아와 사하라 사막 이남의 아프리카 지역은 40%가 빈곤층으로 분류될 만큼 최악의 상황에 처해 있다고 전했다.보고서는 이같은 상황이 「부끄러운 불평등과 국가및 국제사회가 추구해온 정책의 실패」 탓이라고 비난했다. 가장 극심한 빈곤지역으로 꼽힌 남아시아와 함께 동아시아·동남아시아및 태평양 지역의 전체 빈곤인구수는 전세계 빈곤층의 대부분인 9억5천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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