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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침체·정정 불안… 주가 곤두박질/각국 증시현황

    ◎홍콩·비·태·말련 등 최고 50% 폭락/올 10% 오른 대만도 최근 내림세로 지난 7월부터 시작된 동남아 국가들의 통화위기가 이들 국가의 경상수지 적자폭 확대와 정정 불안 등의 악재와 맞물려 아시아 국가들의 경제위기로 몰아넣어 아시아 국가들의 증권시장이 꽁꽁 얼어붙고 있다. ◇홍콩=지난 9월 동남아 증시의 안정세에 힘입어 상승세를 타던 홍콩 증시는 10월들어 홍콩의 통화방어가 오히려 금리 급등을 부르는 악재로 작용한데다 부동산 경기의 침체로 연일 곤두박질치고 있다.홍콩 항생지수는 지난 29일 1만포인트선이 붕괴되는 등 10월 들어서만 30% 정도 떨어졌다.최근 들어 항생지수가 1만선을 오르내리는 등 8월7일 사상 최고치 1만6천673.27포인트보다 무려 38% 가량 추락했다. ◇싱가포르=경제성장률 하락 전망과 동남아 통화위기로 경제권을 장악하고 있는 화교계 자본의 힘이 약화돼 주가 하락을 부채질,지난해말 530선을 넘었던 싱가포르 주가는 최근 400선마저 무너졌다. ◇일본=일본의 경기침체 우려감과 일본 전체의 수출의 40%이상 의존하는 동아시아 각국의 금융시장 혼란이 최대의 하락 요인으로 등장,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지난 5∼6월 2만포인트선 넘어서며 활황을 구가하던 닛케이 지수는 이후 내리막길에 접어들어 심리적 마지노선이던 1만7천포인트 선마저 붕괴됐다. ◇태국=동남아 통화위기를 촉발시킨 ‘주범국’인 태국 증시는 정정불안까지 겹쳐 공황의 우려감을 자아낼 정도로 붕락하고 있다.지난해말 800선이던 주가는 변동환율제로 바꾼 첫날인 7월3일 560선으로 떨어진데 이어 지난달 30일 440포인트선으로 하락,40% 이상 급락했다. ◇말레이시아=통화위기와 증시 안정책으로 내놓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공매도(신용거래에 있어 남의 주식을 빌려 파는 것) 금지조항이 주가를 끌어내려 동남아 국가중 주가의 내림폭이 가장 크다.지난해말 1천200선을 넘었던 말레이시아 증시는 지난달 29일 660선으로 추락,50% 가까이 폭락했다. ◇필리핀=지난해말 3천100선을 넘었던 필리핀 주가는 통화위기와 정정불안이 주가 하락요인으로 작용하며 급락,1천800선으로 미끄러져 작년말보다 무려 42%가까이 폭락했다. ◇대만=최근 내림세를 타고 있으나 아시아 국가중 거의 유일하게 지난해보다 10% 가량 올랐다.지난해말 6천900선이던 주가는 지난달 30일 현재 7천313.4를 기록하고 있다.
  • 북 내전·정권붕괴 경우 통일보다 민주화 추진/미 시뮬레이션 분석

    미 해군분석센터는 31일 북한이 내전 발생으로 붕괴했을때 동아시아 전략환경이 어떻게 변하는 지를 테마로 한 안전보장 시뮬레이션을 실시한 결과 미국은 한반도 안정을 위해 통일보다도 북한의 민주화를 추구할 것이라는 의견 등이 제시됐다고 산케이(산경)신문이 전했다. 이 시뮬레이션에는 슐레진저 전 미 국방장관,레이니 전 주한대사,솔로먼 전 국무차관보 등이 참석했다.시뮬레이션은 미 행정부가 북한에 내전이 발생해 김정일이 정권에서 이탈했다는 언론보도를 전제로 백악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미국의 대응책을 대통령에게 보고하기 위한 협의를 벌이는 상황을 상정한 것이다.
  • 오늘 러­일 정상회담… 무얼 논의하나

    ◎신뢰구축 목표 경제실리 챙기기/낚시·사우나 즐기며 양국문제 폭넓게 협의/러 경협­일 북방 4개섬 반환에 가장 관심 옐친 러시아대통령과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 일본총리가 1·2일 이틀 동안 동부 시베리아의 휴양지 크라스노야르스크에서 비공식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번 회담에서 양측은 경제협력 방안,북방 4개 섬 반환문제 등 양국간 현안을 비롯,광범위한 의제를 논의하게 된다. 양국 정상은 지난 6월 미국 덴버에서 정상회담을 가진뒤 4개월만에 다시 만난다.그 사이 하시모토 총리는 지난 7월 신뢰,상호이익,장기적 시점이라는 새로운 대러이사 외교 3원칙을 밝힌바 있다.새로운 3원칙은 ‘북방 4개 섬 문제의 해결없이는 경제협력도 없다’는 기존 외교방침을 ‘모든 분야에서 러·일 관계를 진전시킨다’는 방향으로 크게 수정한 것이다.이런 의미에서 양국 정상회담은 불과 4개월 만에 다시 열리지만 새로운 양국관계 구축을 위한 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인지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양측은 두 정상간의 신뢰구축을 위해 딱딱한 절차를 대폭생략했다. 두 정상은 캐쥬얼 차림으로,3차례나 식사를 같이 하면서,또 낚시와 사우나를 즐기면서,9시간 동안 대화를 나눈다.양측은 의전과 의제를 상세히 정하는 과거의 방식에서 벗어나 두 정상이 자유롭게 거의 모든 관심사에 대해 광범위하게 대화를 할 수 있도록 했다.따라서 의제는 양국간 문제,지역적 문제,지구적 차원의 문제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양국의 정상회담은 지난달 말 열린 미·중 정상회담,곧 열릴 중·러 정상회담과 중·일 고위회담(이붕 총리 방일),내년초 열릴 미·중 정상회담과 중·일 정상회담(강택민 국가주석 방일) 등 일련의 ‘대국 게임’ 가운데 열리는 것이다. 일본으로서는 하시모토 총리가 언급한 것처럼 ‘4강 관계 가운데 러·일관계가 가장 뒤처져 있다’는 상황을 타개할 필요가 있다. 러시아의 경제는 소련 해체후 처음으로 올해 3/4분기까지 0.2%의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섰다.일본의 대러시아 투자는 3천7백만달러에 그치고 있다.다른 나라에 비해 크게 늦어진 러시아 진출을 서둘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시베리아의 가스전 개발을 통해 에너지의 과도한 중동 의존을 줄이기를 희망하고 있기도 하다.또 한반도 4자회담에서 배제된 데서 보듯 양국은 북동아시아에서 영향력 발휘에 일정한 한계를 보여왔다.양국은 4자회담이 궁극적으로 6자회담 이상으로 확대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러시아로서는 일본 자본의 도입이 경제발전에 매우 중요하다.러시아는 새 3원칙 발표를 ‘북방 4개 섬 논의 연기’로 받아들이면서 중요한 장애물이 치워진 만큼 경제협력을 가속화하기를 희망하고 있다.이는 동부 시베리아지역과 극동에서 점점 커지는 중국의 경제적 영향력을 견제하는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즉 중국을 향한 일본카드가 필요한 것이다. 양국 정상회담은 신뢰구축을 향한 완만한 첫 걸음이 될 것이라는게 많은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 미 칼럼니스트 바인아트 미지 기고 요지(해외논단)

    ◎‘지구화 원칙’은 경제만능 환상 국가간 경제교류 증진과 기술·정보 교류의 확산으로 초래된 지구화(globalization)를 통해 국제평화가 가능케 될 것이라는 신념이 냉전 이후 미국의 지식인들에게 팽배했다.그러나 이같은 지구화 원칙은 환상이었으며 미국을 자기도취에 빠지게 하고 약화시켰다고 미 칼럼니스트 피터 바인아트는 주장했다.그가 미 시사주간지 뉴리퍼블릭에 기고한 ‘우리시대의 환상­지구화는 미국의 지식인들을 어떻게 유혹했는가’라는 글을 요약,소개한다. 영국의 정치학자 노먼 엔젤은 1910년 ‘위대한 환상(The Great Illusion)’이라는 불후의 국제정치 명저를 통해 “각국간의 상호의존과 무역 및 산업의 연계로 국제정치에서 정치와 군사의 역할이 소멸된다”면서 세계는 경제적 상호의존의 심화로 전쟁은 상상할 수도 없는 새로운 시대로 돌입하게 된다고 주장했다.그는 오늘날의 지구화를 예측한 이 책으로 33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구화 원칙은 클린턴 행정부 초기에 인기 있는 사상이었다.당시 미국의 외교정책은 민주주의만이 상호간의 전쟁을 막을수 있다는 이유에서 국제적으로 민주주의 커뮤니티의 확장을 모색해야 했다.그러나 클린턴 행정부가 이같은 원칙을 중국에 적용하려 했을때 갈등이 노출됐다. ○클린턴 정부 초기엔 인기 새로운 원칙은 미국이 제재조치를 부여하는 것도,외교적 마찰을 일으키는 것도 요구하지 않았다.기술과 무역의 줄기찬 전진으로 무장된 지구화는 민주주의적 과업을 달성하는데 미 국무부의 압력보다도 더 효과적인 듯했다.미국은 다른 나라들이 이웃을 협박하거나 반정부인사들을 고문하는 것이,막강한 세계 시장에 의해 길들여질 것임을 간단히 경고하기만 하면 됐다.즉,외교정책이 강압에 의해서가 아니라 교육에 의해 이뤄지게 됐다. 그것은 미국의 지식인들로 하여금 투쟁으로 얻은 안보가 이제 멈출 수 없는 자애로운 힘에 의하여 보호되고 있다는 생각을 갖도록 했다.동시에 새로 부상하는 위압적인 힘들이 자유무역에 의해 지배받는 세상을 감싸게 될 것이라고 생각케 했다.지구화는 하나의 강대국이 세계를 지배한다는 강대국의 자기도취를 불러왔으며 미국을 자기만족과 나약함에 빠지게 했다. 1993년 클린턴 대통령은 중국에 대한 경제제재를 위협하며 취임했다.94년 워런 크리스토퍼 국무장관은 그같은 메시지를 들고 북경을 방문했다가 공개적으로 홀대를 받았다.또 미국의 동맹국들과 미국의 기업들도 중국을 고립시키려는 어떠한 노력도 거부했고 마침내 미 행정부는 후퇴했다. ○강대국 자기도취만 불러 클린턴 행정부 사람들은 그들이 중국의 행동을 변화시킬 힘이 부족하다는 것을 깨달았다.특히 중국의 국내문제에 있어서는 더했다.이같은 깨달음에서 정책 형태로 ‘적극적 개입’,혹은 ‘지구화’가 나오게 됐다.이 정책은 중국경제의 세계경제와의 통합 증진을 통해 중국을 길들여 나간다는 것으로,바꿔 말하면 중국의 부에 대한 욕망이 스스로의 행동을 변화시켜 국제사회에 위협이 되지 않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는 위험한 가정들이다.미국의 상대적인 쇠퇴에 대한 보다 낳은 대응은 혜택을 입은 부유한 동맹국들로부터 안보체제 유지를 위한 보다 많은 분담액을 감당하도록 하는 것이다.이는 동아시아에서 일본·한국·인도네시아 같은 국가들과의 무역분쟁을 해소하는 수단이 될 것이다.또한 미국이 중국을 어떻게 다루고 있는가에 대해서도 더 설명할 필요가 있다.이들 국가는 중국의 국내문제에 대해 흥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에 미국이 중국의 인권문제에서 손을 떼야 하는 상황이 초래될는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정치없는 평화는 불가능 미국은 그 정책적 기조를 지구적 시장의 필요에 두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힘의 균형에 두어야 한다.기술의 행진도,부의 확산도 국가 자원의 가동과 국가적 의지 없이는 우리를 안전하게 지켜주지 못한다. 지구화 이론가들이 과거나 지금이나 평화가 가능하다고 믿는 것이 잘못은 아니다.다만 정치 없이 평화가 가능하다고 믿는 것이 잘못이다.〈정리=나윤도 워싱턴 특파원〉
  • 시베리아 가스전 개발 참여 ‘뒷짐’/2년째 관망

    ◎중·일선 정상회담 통해 구체화/가장 먼저 제의받고도 주도권 뺏길 위기 ‘동아시아 미래에너지의 최대보고’로 일컬어지는 시베리아 천연가스 개발프로젝트에서 한국이 러시아의 관심 밖으로 밀리고 있다.반면 뒤늦게 프로젝트 참여의사를 표명한 중국과 일본은 정부와 기업차원에서 사업을 구체화하기 위해 러시아와 다각적인 조사를 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르쿠츠크주 가스전의 추정매장량은 약 8천5백억㎥.한국 연간 천연가스 사용량의 20배가 넘는다.러시아는 이르쿠츠크와 몽고­중국­한국­일본을 잇는 총 연장 3천500㎞,총공사비 1백억달러 규모의 ‘시베리아가스전 개발계획’에 관련국들의 참여를 타진해왔다. 러시아로부터 시베리아 천연가스 개발 참여를 가장 먼저 제의받은 나라는 바로 한국.우리나라는 2년전 이같은 제의를 받았으나 지난해 7월에야 개발에 참여하겠다는 정부의향서를 전달했다.당시 한국은 2천만달러를 들인 ‘사하’유전개발 타당성 조사결과가 흡족하지 못하고 한보그룹이 러시아석유회사에 독자적으로 투자를 결정하자 이르쿠츠크 가스전개발참여에 껄끄런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의향서 전달후 한국은 한국가스공사,고합,8개 재벌기업 등이 참여하는 ‘컨소시엄’을 구성해놓고 명목만 유지한 채 주위상황을 관망해왔다. 관련국인 중국과 일본정부,기업들의 움직임은 달랐다.중국은 지난 4월 강택민·옐친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로 이르쿠츠크가스전 개발을 올렸고 관련협정도 체결했다.중국은 곧 바로 러시아와 함께 파이프라인 건설사업을 구체화,타당성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이 부문의 최대수혜자로 예상되는 중국은 내달 10일쯤 북경에서 관련국 에너지전문가들을 불러들여 회의를 주도하겠다는 입장이다. 일본은 관련국중 가장 늦게 개발참여의사를 밝혔으나 의향전달 3개월만에 러시아정부에 구체적인 개발프로젝트를 내는 등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2005년부터는 개발된 가스를 중국에 팔겠다는 계획서도 나와있다. 일본은 정부도 함께 뛰고 있다.오는 11월1일 시작되는 러·일정상회담 장소가 시베리아중심인 크라스노야르스크로 정해진 것은시베리아개발에 대한 일본의 관심을 상징화,일본기업 진출에 무게를 싣기 위한 것이란 분석도 있다.하시모토 류타로 총리는 정상회담에서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일본기업의 조세혜택을 직접 옐친대통령에게 요청할 것으로 알려진다.시베리아 자원개발을 둘러싸고 관련국의 주도권다툼이 시작된 것이다.일본측의 발빠른 대응은 최근 “시베리아가스전 개발에 일본참여가 여러사정상 어려울 것”이라고 예단한 우리나라 에너지정책당국자들의 허를 찌른 것으로 분석된다.
  • 달라진 북한읽기/김용상 연구위원(남풍북풍)

    어느 모임에서 만난 한 교수가 요즘의 북한을 이렇게 설명했다.“대문을 활짝 열어 젖히긴 커녕 아직 빗장도 풀지 않았다.그러나 빗장은 걸어 둔채 문을 밀쳐 생겨난 틈새로 바깥세상을 내다 보기 시작했으며 대문 너머 사람들과 대화도 나누기 시작했다” 적절한 비유인지는 알 수 없지만 최근들어 북한이 조금씩 변하고 있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인 것 같다.그같은 변화는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남북이 이미 합의 서명한 대구­평양 항공관제소간 관제협정도 그중의 하나다.이 협정으로 미주를 비롯 러시아 동북부와 동아시아로 운항하는 항공기들의 비행시간이 항로에 따라 20­50분씩 단축되고 연간 1천4백만달러어치의 유류를 절약할 수 있게 됐다.남북간에 직통 통신망도 가설된다고 한다.적지 않은 성과임엔 틀림없다.그러나 그동안 닫혀있던 북한의 하늘이 마침내 열렸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지니는 무게는 유형적인 성과를 압도한다.그뿐이 아니다.남북한과 중국이 속초∼라진­선봉간 뱃길과 나진­선봉­중국 훈춘간 육로를 개방키로 의견접근을 본 것도획기적인 일이다.이 역시 분단이후 처음으로 남북한간에 정기 직항로가 열리게 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자못 크다.또한 나진­선봉 외에 서해안과 동해안에 각 1곳씩의 이른바 개방구를 추가 지정키로 한 것도 달라진 북한의 한 편린이다.물론 이 개방구라는게 여느 개도국들의 경제특구와는 달리 외부와는 단절된 외딴 섬 같은 곳에 불과하긴 하다.그러나 아무리 그렇더라도 늘어나는 인적 물적교류의 틈새를 비집고 민주주의와 자본주의가 스며들어가 개방­개혁으로 자라날 수도 있지 않겠느냐 하는 것이 일부의 시각이다.그렇지만 북한이 멀지 않아 중국이나 베트남처럼 개혁의 길로 들어설 것이라는 전망은 매우 성급하고 위험하기 까지 하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북한의 권력은 김정일에게 집중돼 있고 모든 정책도 그에게서 나오며 그의 마음가짐 하나에 좌우되므로 언제 어떻게 바뀔지 예측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이런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란 안타깝지만 아무 것도 없다.“시간이야 말로 최대의 개혁자”라고 설파했던 영국의 철학자 프란시스 베이컨을 떠올리며 조용히 지켜보는 수 밖엔.그러다 북측이 진심으로 도움을 요청한다면 손을 뻗어 힘껏 도와주는 동포애는 간직하고 있어야 할 것이다.
  • “한·일 개도국 투자 확대”/양국 재계회의

    제14회 한일 재계회의가 ‘글로벌 경쟁시대에서의 정부와 기업의 역할 재조명’이란 주제로 17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일본 경단련이 공동으로 개최한 이날 회의에 우리측에선 최종현회장을 단장으로 김석준 쌍용그룹 회장,정세영 현대자동차명예회장 등 12명이,일본에서는 도요다 쇼이치로(풍전장일랑) 경단련회장을 단장으로 후지무라 마사야(등촌정재) 미쓰비시금속 회장 등 12명이 각각 참석했다. 양측 대표단은 최근 동남아 외환위기가 양국 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뿐 아니라 동아시아 경제 전체의 역동성을 저해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하고 역내 개도국들의 산업구조조정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한국과 일본의 기업이 인적 자본 기술 분야의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특히 아시아 경제의 지속성장을 위해 아시아 역내의 금융안정화를 위한 기금설립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이에 대한 정부차원의 참여도 촉구키로 했다.
  • 북 원산·남포 내년 개방/보세수출지대로/일·동북아 새항로 개설

    ◎김문성 대외경제위 부위장 【홍콩 AFP 연합 특약】 북한은 외자유치를 위해 내년에 원산과 남포를 보세가공 수출지대로 개방하고 일본과 동북아시아와의 새로운 항공로 개설과 이들 나라들과의 해양항로 확대를 실현할 것이라고 북한의 고위관리가 15일 밝혔다. 홍콩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경제포럼(WEF) 동아시아태평양 경제정상회의에 참석한 북한 대외경제위원회의 김문성 부위원장(차관급)은 이날 ‘외국의 북한 투자전망’이라는 주제의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말하고 북한은 중국의 경제개혁정책을 따르지 않고 북한 고유의 부분적이고 제한적인 개방정책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 동아시아 작년 무기수입 급증/영 전략연 보고서

    ◎102억불 지출… 세계시장 27% 차지/일·중·대만 13억… 20억불어치 구매 【런던 AFP DPA 연합】 동아시아와 남아시아가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무기시장으로 존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의 국제전략연구소(IISS)가 14일 배포한 ‘군사균형 1997/1998’이라는 연례보고서에서 전망했다. IISS는 특히 중국이 향후 10년간 군의 수준과 기술을 주요 서방국가들과 같은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군비지출을 늘릴 것이며 외국과의 국경문제와 내부 안보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군 기동력을 높이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야심찬 군 장비 현대화 계획에 착수한 동아시아 국가들은 지난해 1백2억달러어치의 군사장비를 수입,세계 무기 수입시장의 26.6%를 차지했다. 국가별 군비 지출 내역을 보면 ▲일본 20억달러 ▲중국 15억달러▲대만 13억달러 ▲한국 11억달러 등으로 4개국이 10억달러 이상을 기록했고 ▲태국,말레이시아 각각 7억달러 ▲싱가포르 4억달러 ▲말레이시아 3억5천만달러 등을 지출했다. 남아시아에서는 국방비 지출은 제쳐둔채 주로 국내법 집행을 목표로 한 장비조달이 주류를 이뤘다. 동아시아 및 남아시아의 이같은 군비 지출은 경기침체 현상이 개입되지 않는 한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IISS는 분석했다. 한편 지난해 세계 무기수출은 8% 증가하여 3백99억달러 규모에 이르렀으며 이같은 무기수출 증가는 『냉전 종식 이래 국제 안보환경의 불안』에 따른 결과라고 IISS는 밝혔다.
  • 정문연 정책세미나 이상우 교수 주제발표 요지

    ◎한국 안보환경 30년간 험난할듯/중·러·일­미 동맹 패권다툼 치열… 민족역량 모아 대비를 한국정신문화연구원(원장 이영덕)은 13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여야대선 후보들을 초청한 가운데 ‘21세기의 문명사적 도전과 한국의 선택’이라는 주제로 정책세미나를 개최했다.세미나에서는 이상우 서강대 교수가 ‘21세기 한국의 역사적,환경적 여건’이라는 제목의 주제발표가 있었다.다음은 이교수의 주제발표 요지이다. 21세기를 내다보면서 한국인들의 마음속에는 불안과 기대가 함께 교차하고 있다.주변에서 일어나는 변화들이 너무 엄청나 어떤 세상이 닥칠지 몰라 불안해 한다.또한 이런 변화를 슬기롭게 이용하면 뒤쳐졌던 우리의 처지를 일거에 고쳐볼 수 있는 계기를 잡을수 있으리라 생각되어 희망과 기대를 가져보는 것이다. 한민족의 21세기적 시대환경에 있어 가장 관심을 두어야 할 것은 앞으로 약 30년간의 기간이다.미국,중국,일본,러시아의 대아시아 정책을 중심으로 앞으로 30년간을 내다보는 한국의 주변환경을 살펴보기로 한다.첫째로 생각해야할 것이 중국과 일본의 패권경쟁이다.중국은 군사적으로 핵무기를 갖춘 강대국으로 성장했다.중국이 지금처럼 매년 8∼9%의 성장을 지속한다면 8∼9년만에 경제역량이 2배로 될 것이고 30년후가 되면 현재의 8배의 경제역량을 가지는 무서운 강대국으로 변할 것이다.이러한 중국이 미국 또는 일본이 지배하는 아시아질서에서 종속적 지위를 누리며 안주하려 하지 않을 것은 명확하다. ○중·일 성내 종주국 경쟁 일본의 경우도 마찬가지다.경제역량에 있어서 아시아 제일이고 세계적으로도 미국 다음인 일본이 경제역량에 상응하는 정치적·군사적 지도역량을 갖추려하리라는 것은 분명하다.중국과 일본의 패권경쟁이 현실화될 때 한국은 엄청난 시련을 겪게된다. 둘째로 미국의 대아시아정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미국은 로마 이후 최초로 전세계에 도전자가 없는 지배적 지위에 올랐다.미국의 장기적인 아시아 정책은 중국과 일본이 세력균형을 유지하는 가운데 동아시아에 미국이 주도하는 안정질서를 구축하려 하는 것이다.미국의 이러한 아시아정책은 한국이 중·일 패권경쟁에서 희생되지 않을수 있는 길을 찾는데 있어 미국과 협조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고 있다. 셋째로 중국과 러시아의 협력관계 구축 가능성을 주목해야 한다.유럽에서 봉쇄당한 러시아는 앞으로 대외진출의 길을 동아시아에서 찾으려고 할 것이다.동아시아에서 미국은 일본과 더불어 중국을 제압하고 있다.이런 사정에서 중국과 러시아가 또다시 협력체제를 구축하려 할 것은 분명하다.이럴 경우 한국은 미·일 동맹과 중·러 동맹의 사이에 놓이는 위험을 안게 된다.21세기 한국의 안보환경은 이렇듯 험난하다. 한민족의 민족적 역량을 경제역량,군사역량,문화역량의 세가지 힘 차원에서 평가해보자.경제역량에서 한국은 통일을 이루지 않은 상태를 전제로 할 때 2015년에 GNP규모가 1조2천8백억달러 정도가 되리라 예상된다.그때 미국의 GNP는 9조4천억달러,일본은 7조8천억달러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한국은 경제역량에서 최소한 세계 10위내에 드는 규모의 강국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각고의 노력 기울일때 군사역량은 경제와기술수준을 고려할 때 약 50만명 규모의 상비군과 최소한의 거부능력을 갖춘 군사력은 유지할 수 있으리라고 전망된다.문화역량에서는 문제가 예상된다.정치 민주화의 진행으로 민족내부의 갈등이 다소 완화되어 가고 있으나 특단의 조치와 각고의 노력이 경주되지 않을 경우 민족역량을 하나로 묶어 민족의식화하는데 있어서 많은 문제점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민족사회의 미래상은 우리의 노력과 환경의 조화속에서 결실되는 유동적인 결과이다.우리가 민족적 지혜를 응집하여 21세기적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대비해 나간다면 밝은 미래를 만들어갈수 있는 객관적 여건은 조성되어 있다고 본다.
  • 동아시아 연결 가스관 구축/새달 APEC서 본격 논의

    동아시아지역의 천연가스 수송 파이프망 정비 구상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 의해 본격적으로 검토될 것이라고 일본의 니혼 케이자이 신문이 최근 보도했다. 이 구상은 천연가스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동아시아 지역의 원활한 에너지 공급을 위해 시베리아와 중앙아시아로부터 한국 중국 일본 동남아 등을 파이프로 연결하는 망을 구성한다는 것이다. 이 구상은 미국이 제창했으며 오는 11월 하순 캐나다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담에서 토의될 예정이다. 이 구상에 따르면 한국은 북한지역을 통한 파이프 망과 일본을 통한 파이프 망등을 통해 천연가스를 공급받게 된다. 이 구상은 또 건설 투자를 촉진시키기 위해 수송망의 사용권을 전력회사등에도 개방하도록 하고 있다.APEC은 이 구상의 실현을 위해 각국 정부 전문가 경제계 대표 등으로 실무위원회를 설치해 내년 봄까지 구체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 미·소 한반도 분할지도 첫 발견

    ◎미 캘리포니아대 교수 국립 문서보관소서/얄타회담서 ‘38도선 중심’ 비밀 합의/일군 공격할 7개지역도 상세히 표기 한반도는 언제 누가 분할했는가.이에 대해 주요한 단서를 제공할 자료가 발견돼 비상한 주목을 끌고 있다. 45년 2월 미국 영국 소련의 세 정상은 전후 국제질서를 결정하기 위해 얄타에서 만났다.그 유명한 얄타회담이다. 이곳에서 미국과 소련의 군사대표단은 비밀리에 동아시아지역의 분할을 합의,지도로 남겼다.이 지도가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산타바바라대 하세가와 다케시(장곡천의) 교수에 의해 미 국립공문서관에서 발견됐다. 미소 양국 군사대표단은 동아시아 지도 위에 일본군의 항복을 받기 위해 미군과 소련이 진군할 지역을 각각 표시했다.소련군은 사할린섬 남부,캄챠카반도 바로 밑의 3개 섬,만주와 북한지역에서 항복을 받도록 표시돼 있다. 이에 반해 미군은 쿠릴 열도 대부분 지역과 일본 본토에서 항복을 받게 돼 있다.극비 도장이 찍힌 이 지도에서 특히 우리의 눈을 끄는 것은 38도선을 중심으로 한반도를 분할점령하도록 표시한 점이다. 한반도 분할에 대해서는 학계에는 몇가지 설이 주장돼 왔다. 한국전쟁후 한국에서는 공산주의에 대한 경계감과 더불어 소련이 종전 직전 영향권을 넓히려는 ‘야욕’을 갖고 힘이 닿는대로 북한 지역에 진주했다는 설이다. 이에 대해 70년대 후반 해금된 미국 비밀문서를 바탕으로 ‘종전을 앞두고 일본군이 예상보다 쉽게 무너지자 미 합참본부의 덜레스대령(뒤에 국무장관) 등이 간략하게 그린 동아시아 지도를 놓고 미군이 최대한 진군해갈수 있는 선을 38선으로 정했다.이것이 결국 분단으로 연결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김학준 인천대 총장 등 소장학자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전개된 설이다. 이번 자료는 그러나 이미 45년 2월 분할 점령이 논의됐다는 점,미국과 소련이 함께 분할점령에 합의했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와 함께 하세가와 교수가 발견한 45년 8월9일자 미 육군작전계획부의 아놀드 장군이 알래스카주둔사령부에 보낸 극비전문에는 ‘(동아시아 지역에서의) 미국의 행동범위는 최근 미소협의에서 합의됐다’고 통달,얄타회담에서의 분할구도가 종전시까지 줄곧 유지돼 왔음을 보여 주고 있다.한국 분단사는 재논의돼야 할지도 모른다.
  • “날좀 보소” 영남표심 파고들기/여야 대선후보들의 주말 행보

    ◎이회창­“경제기구·기능 대폭 지방분산” 약속/김대중­“이번에 찍어주면 꼭 보은” 한표 읍소/김종필­월드컵축구 응원… 오늘 다시 부산행/조순­포항공대 방문 ‘한국경제’ 영어특강/이인제­영남지역 50% 몰표 다짐 동분서주 여야 대선 후보들은 주말인 4일 영남권을 공략하거나 월드컵 축구경기 관람 등을 통해 표심을 파고 들었다.특히 신한국당 이회창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문민정부의 산실인 부산에서 지지를 호소하며 정면대결을 펼쳤다. ○…신한국당 이총재는 부산·경남(PK)방문 이틀째인 이날 상오 경남도청에서 김혁규 지사로부터 도정보고를 받은뒤 부산으로 이동,부산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에 들러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총재는 이어 부산상공회의소에서 지역상공인들과 도시락으로 오찬을 나누며 지역 경제현안과 애로사항을 청취했다.이총재는 이 자리에서 “경제력 집중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문화와 행정,경제의 조직과 기능을 대폭 지방에 이양하고 실제 경제 운영의 측면에서도 지방 분산정책을 펴겠다”며 지역개발을 강조했다.이총재는 또 상공회의소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를 통해 “PK지역이 정권을 다시 창출하는데 힘있는 저력을 발휘할 것으로 믿는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이총재는 특히 당내 비주류 인사들의 ‘10월 거사설’과 관련,“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며 결국은 서로 이해하고 당을 위해 뜻을 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총재는 이날 투병중인 최형우 고문의 부산 연제 지구당에 윤원중 비서실장을 보내 최고문의 쾌유를 기원하는 난화분을 전달하는 등 비주류 끌어안기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경남 산청이 고향인 이총재의 부인 한인옥 여사도 9·30 대구 전당대회이후 계속 부산·경남지역에 머무르면서 지역여성 단체 대표 등과 잇따라 만나는 등 측면지원을 벌였다. ○…부산방문 사흘째를 맞은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는 이날 지역공약 발표를 위한 기자회견을 갖고 부산시청을 찾은데 이어 종교·노동·여성·재계에 김해 김씨 종친회까지 섭렵하는 등 ‘반DJ정서 추스르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김총재의 이날 부산공략은 이 지역을 21세기의 중심도시로 이끌겠다는 정책공약과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읍소에 가까운 호소,그리고 이 지역 출신 김영삼 대통령에 대한 평가라는 3방향에 촛점에 맞추어졌다. 김총재는 전날 밤 지역방송 3사의 토론회에서 자갈치시장축제의 구호를 본 땄다면서 ‘오시소,보이소,찍어주이소’라고 경상도사투리를 써가며 ‘거부감 줄이기’에 진력한데 이어 이날도 가는 곳마다 “더 이상은 (대통령선거에)나오라고 해도 못나온다”면서 “한번 찍어주면 은혜를 꼭 갚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총재는 숙소인 롯데호텔에서 있은 정책기자회견에서는 ‘부산은 민주화의 성지’라고 추켜 세웠다.그러면서 “김영삼 대통령이 집권하고서도 출신지역이기 때문에 오히려 적극 나서서 추진하기 어려웠던 부산 발전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이날 하오 잠실주경기장에서 열린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경기인 한국과 UAE전을 관람했다.앞서 상오에는 중앙당 사무처 월례조회를 통해 당원들의 단합을 독려했다. 또 일요일은 5일에는 부산으로다시 내려가 부산시민의 날 기념강연에 나선다.강창희 사무총장,안택수 대변인,오효진 TV방송단장 등 14명이 수행하고 정상천 부총재 김허남 의원 등 부산시 지구당위원장 15명이 현지에서 합류한다. ○…민주당 조순 총재는 4일 경북 포항을 시작으로 5일 울산과 부산,6일 대구를 방문,지난 주에 이어 영남권 공략을 계속한다.조총재는 이날 하오 포항공대를 찾아 ‘동아시아 연구중심 대학교협의회 3차총회’에 참석,‘기로에 선 한국경제의 선택’이란 주제로 20여분동안 강연했다.일본 동경대 하수미 신메이코총장을 비롯,동아시아 16개 대학 총장들이 참석한 이 회의에서 조총재는 별도의 원고없이 영어로 연설,10년간 미국유학시절 갈고 닦은 영어실력을 발휘하며 다른 후보와 차별화된 모습을 보였다. ○…독자출마 선언이후 첫 방문지로 부산을 택했던 이인제 전 경기지사는 5일부터 3일간 재차 부산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이 전 지사측은 이후보가 영남권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점을 감안,영남공략을 강화해 이지역에서의 득표율을 최소 50% 선 이상으로 올린다는 복안이다. 이 전 지사는 부산 창당대회에 이어 13일 대구에서 창당준비위 행사를 마련하는 등 영남지역을 필두로 세대교체 바람을 일으킨뒤,정권교체를 내세우고 있는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와에 맞설수 있는 유일한 대안으로 자신을 부각시킨다는 계획이다.
  • “남북한 통일…경제강국 출현”/미 방송‘아시아의 도전’특집 방영

    ◎‘두개의 한국’ 역사상 일시 궤도이탈 불과/대만 독립 유지… 중국대륙은 통일 힘들듯 미국의 뉴스전문방송인 MS­NBC는 2일,특집으로 마련한 ‘통일… 아시아의 다음 도전’이라는 프로에서 20세기말 비약적인 경제성장을 이룩한 동아시아국가들의 다음 과제는 ‘통일’이라고 지적하고 분단국인 남북한과 중국·대만의 21세기 재통일 가능성을 타진했다. “한국과 중국이 다시 완전한 하나가 될수 있을까?”라는 부제 아래 미국,영국,프랑스 등 제3국 전략연구가들의 인터뷰를 토대로 작성된 이 보도는 한반도와 관련,10세기 이래 중국과 일본의 일시적 강점을 제외하고는 900년을 견고한 독립과 동질성을 유지해왔다고 밝히고 역사가들에게 있어 최근 ‘두개의 한국’ 시대는 일시적인 궤도이탈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 방송은 따라서 남북한의 재통일은 단지 정상상태로의 환원에 불과한 것이라고 정의하고 분단의 상황에서도 세계 10위권의 경제국으로 성장한 한국의 저력을 볼 때 한반도의 재통일은 경제강대국의 출현을 가져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남북한 양측 정부가 재통일 추구에 있어 이론적 차이점 때문에 어려움이 있다면서 북한은 남한이 미군의 점령 아래 있기 때문에 미국과 협상을 통해 미군의 철수만 이뤄지면 통일되는 것으로 간주하고 있는 반면에 한국은 북한과의 직접협상을 통해서만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경제난국에 처한 북한이 협상에 의한 통일을 선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고 북한체제가 일시에 붕괴되는 빅 뱅 현상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의 재통일과 관련,이미 아시아의 돈주머니인 홍콩을 접수한 중국은 하이테크놀러지의 보고인 대만과의 재통일을 이루어 21세기를 ‘중국의 세기’로 이끌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러나 대만은 본토에 300억달러에 달하는 투자 등 경제관계의 증진에도 불구,점증하는 대만민족주의 세력의 반발과 축적해온 부를 바탕으로 중국과의 재통일보다는 독립국으로 남으려는 성향이 강해짐에 따라 ‘태평양의 이스라엘’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 이탈리아서 한국문학통사 발간/나폴리 동양학대 리오토 교수

    ◎고대가요서 향가·현대문학까지 망라/자료수집만 5년… 유럽내 최초 단행본 한 이탈리아 학자가 우리 문학을 개괄적으로 다룬 한국문학 통사를 발간,한국문학을 이탈리아에 본격적으로 알릴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탈리아 나폴리 동양학대학 한국어·한국문학 교수인 마우리치오 리오토씨(39)가 그 주인공으로 한국문학 역사를 통관한 연구서 ‘STORIA DELLA LETTERATURA COREANA(한국문학통사)’를 최근 이탈리아에서 펴낸 것.통사가 유럽에서 단행본으로 나오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출판사는 미술관련 서적을 주로 펴내 명성을 얻고 있는 이탈리아의 노베첸토사.한국의 대산문화재단 후원으로 출간됐다. “이탈리아에서 한국문학은 아직 낯선 ‘변경의 문학’에 불과합니다.그런 만큼 한국문학의 흐름을 총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통사적 성격의 문학사 책은 더욱 필요하죠.이탈리아에 한국문학의 혼을 심어가는 파이어니어의 심정으로 이 책을 썼습니다” 이탈리아에서 한명뿐인 한국어·한국문학 교수라는데 자부심을 느낀다는 리오토씨는 이번 ‘STORIA…’의 출간으로 이탈리아에서의 한국문학 연구는 적잖은 힘을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 책은 현재 나폴리대학의 한국문학 교재로 사용되고 있다.또 외국어판도 곧 내 서구에서의 한국문학사 정전으로 삼는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이 책은 ‘공무도하가’등 고대가요에서부터 향가,시조,90년대 현대문학에 이르는 한국 문학사 전반을 다루고 있다.한국문학 작품 중에서도 특히 향가는 “한민족 고유의 심성을 엿볼수 있는 매력있는 장르”라는게 리오토씨의 설명.그는 “향가설화문학의 고대사상사적 혹은 문학사적 배경 등을 파악하기 위한 이차문헌조차 거의 없어 집필에 어려움이 컸다”며 “자료수집에만 꼬박 5년이 걸렸다”고 털어놨다. 유럽의 경우 한국문학은 프랑스의 파리 7대학,독일의 훔볼트 대학,체코의 찰스 대학 등에서 동아시아 문화강좌의 일부로서 실험적으로 개설되어 있는 것이 고작이다.그것도 지극히 초보적인 단계에 머물러 있는 실정이다.이탈리아에서의 한국문학 연구 역시 걸음마 단계다.리오토씨는 “중국이나 일본의 문학연구가해외에서 거두어들이고 있는 성과에 비하면 한국문학은 초라하기 짝이 없는 수준”이라고 꼬집는다. 리오토씨는 한국문학의 이탈리아어 번역작업을 도맡아 왔다.이문열의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금시조’‘그해 겨울’‘시인’,이균영의 ‘어두운 기억의 저편’,조정래의 ‘유형의 땅’,김승옥의 ‘무진기행’ 등은 그가 이탈리아에 번역 소개한 대표적인 작품들.지금은 우리의 고대소설인 ‘이춘풍전’과 ‘인현왕후전’을 이탈리아어로 옮기는 일에 골몰하고 있다. 그는 원래 이탈리아 로마 국립대에서 동양고고미술사 박사학위를 받은 고고학자다.지난 87년에는 서울 석촌동 백제고분 발굴작업에도 참여했다.한국문학 특히 한국 고대문학에 대한 그의 깊은 소양은 어떤 의미에서는 무사독학의 산물인 셈이다. 한국문학의 세계화와 관련,리오토씨는 문학작품의 외국어번역에만 신경 쓰는 것은 절름발이 세계화를 초래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한다.전통미술이나 민담,인형극 등 한국문화의 기층을 이루는 다양한 분야의 번역작업이 병행되어야만 한국문학은 진정한 세계화의 길에 들어설 수 있다는 것이다.“한국문학의 세계화는 문화교류의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그럴때 비로소 한국문학도 노벨상 등 국제적인 문학상을 탈 수 있어요” 그는 이문열 서정주 고은 등을 노벨문학상 후보로 꼽았다.부인의 나라인 한국에 잠시 들른 리오토씨는 이번 주초 고향인 이탈리아 시칠리아의 팔레르모로 돌아갔다.
  • 긴박한 주변정세와 안보 현주소/조정원 경희대 총장(시론)

    최근 한 국제세미나에서 미국의 저명한 정치학자인 케네스월츠는 21세기에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다극체제가 재현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탈냉전 이후 안정을 보이고 있는 유럽과는 달리 동북아시아의 세력구조는 급속히 재편되고 있으며,미국과 일본은 무서운 잠재력과 빠른 경제성장을 바탕으로 역내 강대국으로 등장한 중국을 겨냥하여 작년 4월에 신 미·일 안보선언을 발표하였으며 이달 말에는 21세기 군사협력관계를 규정하는 방위지침(방위지침)을 제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일의 새 방위지침에서 유사시 미·일군사협력의 지리적 범위가 어디까지 설정될 것인가를 놓고 중국은 물론 관계국의 관심과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중에 가지야마 세이로구 일본관광장관은 “미·일 신안보선언의 대상에 대만해협도 포함된다”는 발언으로 중국의 반발을 불러일으켰으며,최근 중·일 국교정상화 25주년에 맞춘 양국의 정상회담에서 강택민주석은 “미·일 방위협력지침 개정이 대만해협에서 유사시 일본이 미국을 도와 개입하는 방향으로 연결된다면 중국정부와 인민은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한 바 있다. ○미·일 방위지침 ‘남의 집 불’ 그러면 신 미·일 군사협력의 범위와 직접 연관을 갖고있는 실질적 당사자로서의 한국은 이 문제에 방관만 하고 있을 것인가? 한국은 북한위협이 상존하고 있는 현실속에서 한·미·일 삼각협력체제를 공고히 하는 동시에 미국과 일본의 합동군사훈련을 무조건 수용할 것이 아니라 한국의 주권에 관한 사항인 만큼 반드시 사전에 논의하고 동의를 받을 것을 분명히 요구해야만 한다. 최근 미국의 대외정책에 영향력을 행사해온 거물급 인사 두명이 방한했다. 국방차관보를 지내고 지난 94년에 발표된 21세기 미국의 동아시아 전략보고서(EASR)작성을 주도한 조셉 나이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학장은 아·태지역에 대한 미국의 기본전략으로서 미군의 전진배치,각국과의 쌍무협정체결,다자간 안보협력 그리고 중국문제에 대한 건설적 개입(Engagement)등을 통해 이 지역에서의 안보와 경제에 기여할 것을 역설한 사람이다. 그는 동아시아 안보와관련하여 특히 중국의 부상을 주목하면서 중국이 21세기초에는 세계 제2 경제대국이 될 것이며,한반도 문제를 비롯 아시아 여러 지역 분쟁의 사태해결에 있어 중국과의 협조는 필수불가결하기 때문에 소위 중국위협론에 대한 중국포용과 협력론을 주장하기도 했다. ○자국 실익 챙기는 주변4국 한편 남북한과 미국·중국간의 4자회담이란 아이디어를 내놓은 것으로 알려진 앤터니 레이크 전 미국대통령 안보담당보좌관은 내한 강연에서 한국의 미래를 낙관적으로 보면서도 북한 붕괴시의 막대한 통일비용 문제를 언급하면서 ‘악몽’의 통일을 원하지 않는다면 북한을 연착륙시켜야 한다고 역설하였다. 일본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의 지위를 넘보면서 경제력에 걸맞는 국제적 영향력 행사를 기도하고 있고,러시아는 미·일 동맹강화에 따른 중국과의 전략적 협조관계를 모색하여 한반도에 대한 강대국으로서의 영향력 행사를 포기하지 않고 있다.강대국들이 우리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현상유지를 선호하면서 자국의 이익에 따라 유리한 세력재편을 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남북한 관계는 아직도 답보상태를 걷고 있는 것이다. ○진흙탕 대선다툼 지양을 지난 9월18일은 북한의 강릉 잠수함 침투 1년이 된 날이다.과연 그 당시에 비해 한국의 안보불감증은 어느 정도 나아졌는지 자문자답해 볼 일이다.목하 우리는 ‘대선정국’이라는 정치적 대변혁기를 맞고 있다.우리의 정치지도자들이 상대방의 흠집찾기에 골몰하고 어설픈 TV정치시대의 개막에 따라 갑자기 탤런트가 되어 연출하는 장면들이 너무나 어색하기만 하다.이제 대선후보자들은 진흙탕의 혼탁한 싸움을 지양하고 한반도를 향해 요동치는 주변강대국들의 위협이라는 거센 파고를 헤치고 21세기의 통일한국,경제대국,문화강국을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가를 놓고 진정한 지혜의 경쟁을 해야할 때이다.
  • “한국 금융제도 개혁 시급”/잇단 부도 제도취약·관리능력 부재탓

    ◎세계은 동남아 위기 진단 【워싱턴 연합】 세계은행(IBRD)은 동아시아 국가들이 현재의 경제위기를 단기에 수습하기 위해서는 현행 은행제도와 금융시장에 대해 긴급하고 과감한 개혁조치를 단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세계은행은 12일 “금융분야의 취약성이 동아시아의 경제기적을 훼손시키는가”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동아시아 국가들의 금융문제는 부적절한 은행감독,투명성 결핍,대출과 관련한 정치적 압력,대출자와 차입자 사이의 왜곡된 관계형성 등에서 야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태국의 금융위기와 한국의 기업 연쇄부도사태 등 동아시아의 금융동요는 금융제도의 취약성과 관리능력 빈약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동아시아 국가들은 규제와 법률적 틀을 현대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보고서는 인도네시아와 한국·일본 등 효율적인 금융제도의 필요성을 점차 알게 된 국가들이 해야할 일은 금융제도개혁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을 가속화시키고 외부 투자가들에게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을 설득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 미·북 오늘 고위회담/북경서 장 대사 문제 논의

    찰스 카트만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부차관보와 4자회담 예비회담의 북한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북한 외교부 부부장이 10일 북경주재 미 대사관 사무실에서 양국간 고위급 회담을 갖는다고 북경의 외교소식통들이 9일 밝혔다.
  • 남북 항로개설 협의/항공회담 새달 7일 열어

    건설교통부는 대구·평양 비행정보구역(FIR)을 통과하는 항로개설을 협의하기 위한 남·북한 항공 당국자간 회의가 국제 민간항공기구(ICAO) 주재로 다음달 7일부터 9일까지 태국 방콕에서 개최된다고 7일 밝혔다. 남·북한은 그동안 ICAO 주재로 지난해 9월과 올 3월 두차례 회의를 개최,대구·평양 FIR을 통과하는 항로개설을 위해 모든 민간 항공기에 대한 개방원칙과 통과 항공기의 안전보장 조치 등에 관해 합의했으나 안전운항의 핵심사항인 관제소간 직통 통신망 구성방식에 대해서는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항로가 개설되지 못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대구와 평양 관제소간 가장 적절한 관제직통 통신망 구성방식과 연결방법 등 세부사항을 재협의하게 된다. 건교부 관계자는 “만일 남·북 양측이 이번 회의에서 합의하면 연내에 국적 항공기 및 미국·동남아 항공기들이 동해 먼바다 상공을 지나 동아시아 지역과 러시아 동북부 미주간을 단축운항할 수 있게 된다”며 “항로에 따라 20∼47분의 단축 효과를 거둘수 있다”고 말했다.
  • 중,미·일 방위지침 대만 포함 반대/양국 총리회담

    ◎“일의 동남아 침략·식민통치 인정” 하시모토 중국정부는 미·일 방위협력지원 범위안에 대만이 포함된다면 이를 받아들일수 없다고 이붕 총리가 4일 밝혔다. 이총리는 이날 중국을 공식 방문한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 일본총리와의 양국 총리회담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대만문제는 외국의 간섭없이 해결해야 한다고 미·일 방위협력 지침안에 대만이 포함되는 것에 대해 강력한 반대를 표시했다고 회담직후 두나라 외교부 대변인들이 밝혔다. 이총리는 또 일본의 일부 인사들이 과거사를 이해하지 못하고 일본이 동아시아 국가 및 국민들에게 끼친 피해와 고통을 인정하고 있지 않다고 비난하면서 이같은 태도는 중국인의 감정을 상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시모토 총리는 이에대해 일본은 과거사에 대한 진지한 인식에 기초해 중·일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고자 한다며 과거 동아시아국가들에 대한 일본의 침략과 식민통치가 끼친 고통과 손실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하시모토 총리는 방위협력지침 문제와 관련,이 문제는 어떤 특정 지역을 상정한 지리적인 개념이 아니며 안보협력을 강화하고 지역평화와 안정을 공공히 하기 위한 상황적인 개념이라고 말해 이 문제와 관련한 두나라간 입장차이가 좁혀지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날 두나라 총리회담에서 양국은 지역평화문제,경제협력 문제,화학무기 사용금지 문제,대만문제 등을 논의했다. 이날 회담에서 두나라 총리는 양국이 환경보호문제에 있어 서로 협력하고 환경보호 및 내륙개발을 위해 일본이 17억달러의 저리차관을 중국에 제공키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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