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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TA와 세계 경제 변화’ 연구회

    인간개발연구원(회장 장만기)은 19일 오전 7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사파이어볼룸에서 동아시아경제연구원 연구위원으로 활동중인 이재웅 교수를 초청해 ‘FTA와 세계 경제의 변화, 그리고 아시아 금융통합의 과제’를 주제로 연구회를 갖는다.
  • 2014년 아시안게임 개최지 결정 D-1

    2014년 아시안게임 개최지 결정 D-1

    2014년 여름 아시안게임 유치에 나선 인천에 운명의 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17일 오후 7시30분(한국시간) 쿠웨이트 수도 쿠웨이트시티의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리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제26차 총회 투표에서 인천과 인도 뉴델리의 승부가 갈린다. 지난주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가 인천 지지를 공개 표명함으로써 인천의 승리는 9부능선을 넘었다는 게 유치위원회의 판단이다. ●단순 다수결로 단박에 승부 이날 표결에 앞서 인천은 뉴델리와 오후 5시부터 OCA 소속 45개국 국가올림픽위원회(NOC) 대표들을 상대로 최종 프레젠테이션을 실시한다.NOC 투표여서 표심을 어느 정도 점칠 수 있고 이에 따라 뜻밖의 승부가 연출될 가능성도 적은 게 사실이다. 이번 투표는 OCA 관례대로 공개투표를 원칙으로 하되, 의장의 결정이 있거나 출석위원 15명 이상의 요구가 있을 경우 비밀투표로 진행된다. 단순 다수결로 곧바로 승부가 갈리며 득표 결과는 공표되지 않는다. 인천유치위는 45개 NOC의 절반이 넘는 25∼30표 안팎을 확보했다고 장담한다. 각 국 선수단의 체재비와 항공료를 전액 부담하겠다고 나선 뉴델리의 막판 물량공세가 부담스럽긴 하지만 대세는 이미 갈렸음을 자신한다. 인천이 대회 유치에 성공할 경우 1986년 서울과 2002년 부산에 이어 한국 도시로는 세 번째로 대회를 개최하게 된다.2003년 체코 프라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강원 평창이 2010년 겨울올림픽 유치에 단 3표 차로 실패하면서 추락하기 시작한 국제스포츠 무대에서의 위상도 되살릴 계기를 잡게 된다.2003년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를 끝으로 국제종합대회 공백기를 맞았던 한국 스포츠는 지난달 대구가 세계육상선수권을 유치한 데 이어 인천과 평창이 2014년 각각 아시안게임과 겨울올림픽 유치에 성공할 경우 ‘트리플 크라운’으로 화려하게 살아난다. ●인프라, 국제대회 개최 경험이 인천 승리의 열쇠 뉴델리가 1952년과 1982년에 이어 세 번째 개최를 노리지만 인천은 첫 도전이다. 국제공항을 끼고 있는 뛰어난 교통 근접성과 도시 환경, 국제대회 개최 경험, 최첨단 정보기술(IT) 강국 이미지, 손색없는 인프라 등을 뉴델리보다 앞선 점으로 꼽는다. 인천이 대회를 유치하면 중계권료 등 방송사 수입 210억여원에 광고수입 1000억여원, 입장권 판매 수익 250억여원, 복권사업 수익금 150억여원 등 예상 수익만 2000억원에 이른다. 이 가운데 OCA에 넘길 수익 분담금과 대행 수수료 등을 빼더라도 1000억원 이상의 순수익이 떨어진다는 계산이다. 여기에 인천은 국고에서 지원받아 도로망과 통신 인프라 구축에 나서게 돼 경제특구인 송도 신도시를 ‘동북아 허브’로 만들려던 야심에 나래를 달게 된다. ●동북아 편중 vs 뉴델리 3회 개최 인천의 약점이자 뉴델리의 공격 포인트는 ‘동북아 편중론’.2008년 베이징 여름올림픽과 2010년 광저우 여름 아시안게임에 이어 또다시 동북아의 일원인 인천 손을 들어줄 수 없다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는 것. 더욱이 2002년 부산 이후 12년 만에 인천에 또다시 개최를 허용하는 것은 너무 편중됐다는 시각이다. 평창이 같은해 겨울올림픽 유치에 나선 만큼 여름 아시안게임은 뉴델리에 넘겨달라는 노골적인 요구도 있어 왔다. 그러나 이런 논리는 뉴델리에도 자승자박이 돼 왔다. 뉴델리 역시 벌써 세 번째 대회 유치에 뛰어들었기 때문. 여기에 뉴델리의 물량공세를 마땅치 않게 여기고 올림픽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훌륭한 대회를 치러야 한다는 기류가 최근 OCA에 조성됐다는 게 유치위원회의 분석이다. 스포츠 후진국의 저변 확대를 겨냥한 인천의 ‘비전 2014’가 OCA의 호응을 얻고 있는 것도 인천의 자신감을 북돋는 대목이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신용석 유치위원장 인터뷰 신용석(65) 인천아시안게임 유치위원장은 2005년 5월 아시안게임 유치에 뛰어든 이래 30여 차례 아시아 각국을 돌았다. 짧게는 1주일에서 길게는 보름에 이르는 살인적인 일정을 이순을 훌쩍 넘긴 나이에도 소화하는 열정을 보였다. 신 위원장은 17일 유치지 최종결정을 앞두고 지난 7일 이란에 도착 표밭갈이를 시작했다. 이후 시리아를 거쳐 결전장인 쿠웨이트로 직행한다. 신 위원장은 “인도 뉴델리와 접전지역인 서아시아를 마지막까지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유치 가능성은 어느 정도인가. -45개 OCA(아시아올림픽평의회) 회원국 가운데 25표 정도를 얻을 것 같다. 인도는 10표 내외로 판단된다. 하지만 부동표가 10여표에 달하고 표심은 막바지에도 이해관계에 따라 변할 수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권역별 판세를 분석해 달라. -동아시아와 중앙아시아는 우리가 우세한 것이 확실하고 남아시아는 인도 쪽이다. 중동지역은 아직 상당수가 부동표로 보이며, 동남아시아는 서로 유리하다고 주장하는 형국이다. 하지만 우리에게 기울어져 있다는 것이 객관적인 판단이다. ▶대구 유치가 결정된 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동계올림픽과의 상관관계가 항상 거론되는데. -이들 대회와 아시안게임은 종목이 다를 뿐 아니라 개최국을 결정하는 주체도 다르다. 그동안 ‘국제대회는 한 나라에 몰아주지 않는다.’는 시각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시시각각 변하는 국제관계에서 더이상 불변의 법칙은 아니다. 인천이 종속변수가 아닌 독립변수로서 아시안게임에 접근할 수 있다. 따라서 인천이 평창의 동계올림픽 유치에 짐이 된다는 시각은 찬성할 수 없으며 인천과 평창이 ‘윈-윈게임’을 할 수 있다. ▶유치활동은 어떻게 해 왔는가. -표면적인 홍보보다는 실제로 표를 던질 각국 NOC(국가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을 두세 차례씩 만나 스킨십을 다져왔다. 지난해 11월 인천을 방문한 OCA 평가단으로부터도 호평을 받았다. 또 최근에는 인천시 차원에서 아시아 스포츠 약소국을 지원하는 드림프로그램을 발표했다. ▶투표 당일 프레젠테이션은 어떻게 진행할 것인가.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돼온 ‘중앙정부 유치의지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노무현 대통령의 강력한 지원 의지가 담긴 영상 메시지를 상영하고, 인천의 장점인 경기장시설, 도시 인프라,IT 등을 집중 홍보하겠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노대통령 “日 과거사 반성 실천해야”

    노무현 대통령은 15일 “일본이 그간 보여온 과거사에 대한 반성의 뜻을 그대로 수용한다 하더라도 그에 상응한 실천이 수반되지 않으면 진정성이 의심받게 마련”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외교통상부 산하 비영리 재단법인인 동아시아재단이 발간하는 영문저널 ‘글로벌 아시아’에 실은 특별기고문에서 “대통령 취임 초기 일본의 지도자들이 스스로의 양식과 합리적 지혜로 과거사 문제를 전향적으로 해결할 것으로 믿었지만, 그 뜻은 이뤄지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 대통령은 “최근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공개적인 부인처럼 그간의 반성마저 뒤집는 언행이 어찌 우리 국민 마음만을 불편하게 했겠느냐.”고 반문한 뒤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비판을 제기하는 것은 일본의 움직임이 인류 보편적 가치를 부정하는 것이고 미래를 어둡게 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아시아의 도약’ 국제학술회의

    성균관대 동아시아학술원(부원장 마인섭)과 한국정치학회(회장 양승함)는 13∼14일 600주년기념관 제1회의실에서 ‘아시아의 도약과 미래:지구, 지역, 국가적 의의와 함의’라는 주제로 국제학술회의를 연다.
  • “올 여름 최악 무더위 없다”

    지난겨울은 근대 기상관측 이래 가장 따뜻했지만 올 여름 기온은 평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기상청은 10일 “중국 베이징에서 한국과 중국, 일본의 장기예보 전문가들이 모여 합동회의를 개최한 결과 우리나라와 북한, 일본 등 동아시아의 올 여름 기온은 평년과 비슷한 분포를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중국은 지역적인 편차를 일부 보이겠지만 대체로 평년 기온을 웃돌 것으로 예상됐다. 한·중·일 장기예보 전문가들이 올 여름 기온이 예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본 것은 엘니뇨 현상으로 인한 이상 고온이 빠르게 정상 상태로 회복되고 있는 데다 현재로서는 여름철 고온 현상이 발생할 만한 뚜렷한 근거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김승배 기상청 통보관은 “여름 더위야 당연히 있겠지만 평년 수준으로 예상된다는 의미다. 일부에서 나온 것처럼 올 여름 사상 최악의 무더위가 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통보관은 “지구온난화 때문에 연평균 기온이 오르는 추세인 것은 분명하지만 온난화의 영향으로 중위도 지방에는 비가 많이 내리기 때문에 오히려 지표면의 열기를 식히는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황사 ‘백해일익(百害一益)’?

    봄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누런 모래’의 심술이 갈수록 고약해지고 있다. 더욱 자주 출현할 뿐더러 태평양을 건너 미국까지 건너갈 정도로 파괴력도 세졌다. 무엇보다 황사(黃沙)는 단순 황토 먼지가 아닌 중금속 등 오염물질을 가득 품고 날아오는 우리 건강의 주적(主敵)이 됐다. 그럼에도 자연현상으로서 생태계 유지에 도움을 주는 ‘두 얼굴’을 가진 것이 황사다. 황사를 둘러싼 여러 가지 과학적 궁금증을 풀어본다. ●황사가 ‘봄’의 불청객인 이유 황사는 중국 등 아시아 대륙의 중심부에 있는 사막 등에서 작은 모래나 황토가 강한 상승 바람을 타고 날아올라 이동하는 현상이다. 편서풍을 타고 동쪽에 위치한 우리나라로 넘어오는 황사는 중국의 신장, 황허 상류지역, 몽고와 중국 사이의 넓은 건조 지역에서 주로 날아온다. 황사는 중국에서는 ‘모래폭풍(Sand Storm)’, 일본에서는 ‘고사(高沙)’, 서구에서는 ‘아시아 먼지(Asian Dust)’로 불린다. 그러면 황사 현상은 왜 봄철에 유독 자주 발생할까. 우선 황사현상이 발생하려면 모래나 황토가 바람에 실려 날아올라 수천㎞ 이상을 날을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최소한 크기가 20㎛ 이하는 돼야 한다. 그러나 습기가 많은 여름에는 모래 입자들이 뭉쳐져 커지고, 겨울에는 꽁꽁 얼어 붙어 있기 때문에 아무리 강한 바람이 불어도 공기중으로 날아오르기 쉽지 않다. 결국 봄이 돼 모래나 황토가 기온 상승으로 녹아 푸석푸석해 지면서 황사 현상이 생겨나는 것이다. ●황사는 어떻게 움직이나 통상 20㎛보다 큰 모래 입자는 강풍에 의해 날아올라도 멀리 날아가지 못한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관측되는 황사의 크기는 대략 10㎛ 이하다. 이 정도 크기의 모래는 쉽게 떠올라 대기 상층까지 올라갈 수 있다. 특히 강한 바람과 함께 강한 햇빛이 비쳐 대기가 불안정해지면 상승할 수 있는 좋은 조건이 된다. 햇빛이 지표면을 강하게 가열하면 대류현상에 따라 모래알이 공중으로 떠오르게 되는 것이다. 이때 상공에 강한 편서풍이 불면 동쪽에 위치한 우리나라 쪽으로 멀리 날아올 수 있게 된다. 게다가 우리나라가 고기압 영향권에 들어 하강기류가 생기면 황사가 지표면에 낙하하기 좋은 조건이 되면서 황사 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황사가 우리나라로 날아드는 데 걸리는 시간은 5일이 채 걸리지 않는다. 우리나라로 날아드는 황사의 발원지는 가깝게는 500㎞ 떨어진 만주에서 멀게는 5000㎞ 떨어진 타클라마칸 사막까지 분포한다. 그러나 기상청에 따르면 2000년 이후 네이멍구(內蒙古), 만주 등 한반도 가까운 지역에서 발원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때문에 1980년대 서울의 경우 평균 3.9일이던 연간 황사발생 일수가 90년대 7.7일,2000년 이후에는 12.4일로 급증했다. 발원지에서 떠오르는 황사량의 절반 정도가 한국, 일본, 태평양 등까지 날아든다. 황사가 한번 발생하면 동아시아 상공에 떠도는 미세먼지 규모는 100만t안팎에 이른다. 이 가운데 한반도에 쌓이는 먼지는 4만 6000∼8만 6000t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15t짜리 덤프트럭 5000대 가까운 규모다. ●독이 되고 약도 되는 황사 황사는 중국의 공장 지대를 거치면서 아황산가스는 물론 카드뮴, 납, 알루미늄 등의 중금속과 발암물질을 포함하게 된다. 결국 우리가 황사를 흡입한다면 각종 질병을 유발하는 오염물질을 삼키는 것과 마찬가지인 것이다. 연구결과 황사로 인해 기관지염, 천식 등 호흡기 질환은 물론 결막염, 안구 건조증 등 안과질환이 유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부 가려움증도 심해질 수 있다. 게다가 자동차, 항공기 등 정밀기계나 반도체 생산 공정에 미세 먼지가 들어가 오작동 등 장애를 일으키기도 한다. 또 햇빛을 막아 농작물의 성장도 방해한다. 그러나 황사가 반드시 피해만 가져오는 것은 아니다. 황사 속에는 농작물의 성장에 도움을 주는 무기물 성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 이른바 ‘천연비료’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황사 속에 포함된 중금속 중 일부는 토양 속에 들어있는 자연적인 성분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관련, 지난 1월 미국 바이츠만 연구소는 사하라 사막의 모래먼지가 아마존 지역에 영양분을 공급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사하라 사막에서 중국 황사처럼 날아오른 5000만t 모래먼지가 아마존 삼림으로 날아가 철과 미네랄 등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美 럼즈펠드계 줄사퇴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국방부에서 한반도 정책을 좌지우지했던 리처드 롤리스 아시아·태평양담당 부차관이 물러났다. 미 국방부는 5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롤리스 부차관이 사임 의사를 피력했다고 발표했다. 국방부는 성명에서 “롤리스가 지난 4년 반 동안 국방부 업무를 훌륭히 마치고 오는 7월 공식 퇴임키로 했다.”고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들은 롤리스 부차관이 최근 지병인 허리 디스크수술을 받는 등 건강이 많이 악화됐다고 사퇴 이유를 설명했다. 롤리스 부차관의 자리는 조직 개편에 따라 차관보로 승격되며, 후임에는 제임스 신 아시아태평양 수석 부차관보가 임명될 것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롤리스 부차관도 이날 개인 성명을 통해 “미국이 여러 도전에 직면, 전쟁을 치르고 있는 상황에서 조국에 봉사할 기회를 갖게 된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러나 롤리스 부차관은 지난해 11월 치러진 의회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참패하고 민주당이 상·하원을 장악한 뒤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이 사퇴하면서부터 동반 퇴진설에 시달려 왔다. 럼즈펠드 전 장관은 롤리스 부차관을 각별히 아꼈다. 롤리스 부차관은 상관들을 거치지 않고 럼즈펠드에게 직접 업무를 보고했다. 부차관이라는 직함도 미 국방부에는 없는 것을 럼즈펠드 전 장관이 임의로 붙여준 것이다. 원래는 부차관보였지만, 한국 등 상대국의 고위직 인사들과 직접 상대하도록 형식적으로 높여준 것이다. 럼즈펠드 전 장관은 지난해 말 아·태담당 차관보직을 신설해 롤리스를 내정했으며, 상원의 인준청문회를 앞두고 있었다.외교 소식통들은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에 몰두해 있는 사이에 롤리스 부차관이 사실상 미 정부의 동아시아 정책을 총괄해 왔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럼즈펠드 후임으로 등장한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은 롤리스 부차관의 업무 스타일을 선호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게이츠 장관과 롤리스 부차관은 모두 미 중앙정보국(CIA) 출신이다. 그러나 게이츠 장관은 주로 분석업무를 담당해 한국 등 현장에서 뛴 롤리스 부차관과는 스타일이 다르다고 미 국방부 소식통은 설명했다.dawn@seoul.co.kr
  • “부시 메시지 전달설 직접 말하기 힘들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군 유해뿐만 아니라 북핵 문제와 북·미관계 정상화 등 모든 문제가 전반적으로 논의될 것입니다.”오는 8일부터 11일까지 북한을 방문하는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를 수행하는 토니 남궁 박사는 4일(현지시간)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번 방북에서 좋은 성과가 나올 것”이라면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의 면담 및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메시지 전달 가능성도 시사했다. 리처드슨 주지사의 고문인 남궁 박사는 이번 방북 대표단의 부대표이다. ▶방문 목적은 무엇인가. 백악관은 유해 송환이라는데. -방문의 주요 목적이 무엇이 될 것인지는 현장에 도착해 봐야 안다. 물론 백악관 발표대로 유해 송환도 중요하다. 그러나 핵 문제와 북·미관계 등 여러가지 문제가 다 나올 것이다. ▶방북 기간에 김정일 위원장을 면담하나. -지금은 정확히 알 수 없다. 가봐야 안다. 북한측은 미리 일정을 말해 주는 법이 없다. 현장에 도착해야 알 수 있다. ▶부시 대통령이 김정일 위원장에게 전달하는 메시지를 갖고 가나. -거기에 대해서는 직접 말하기 힘들다. ▶이번 방북에서 어떤 성과를 기대하나. -좋은 성과가 나올 것이다. 성과를 내지 못한다면 왜 가겠는가. ▶빅터 차 국가안보회의 보좌관은 어떤 역할을 하게 되나. -백악관 발표대로 지원 역할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백악관에서 리처드슨 주지사에게 방북과 관련해서 어떤 요청을 했나. -특별한 부탁은 없었다. 아마 방북하면서 같이 가는 차 보좌관이 전달할지도 모르겠다. 차 보좌관이 있기 때문에 방북 후에 별도로 백악관에 보고할 필요도 없을 것 같다. ▶방북 대표단의 성격은. -공식 반(半), 비공식 반(半)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미 정부 대표로 가는 것은 아니다. ▶북한측이 초청한 시기와 이유는. -한, 두달 전이다. 목적을 정해서 초청한 것은 아니다. 리처드슨 주지사와 북한 당국은 오래전부터 관계가 잘 유지되고 있다. 방북도 이번이 마지막이 아니다. 앞으로도 최소한 1년에 한번은 방북하게 될 것이다. ▶리처드슨 주지사와 이태식 주미대사가 3일 만났다. 무슨 얘기가 오갔나. -많은 대화를 나눴다. 그러나 내가 내용을 공개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 ▶북한 전문가로서 북핵 상황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2·13 합의 이후 제대로 진행되는 것 같다. 방코델타아시아(BDA) 문제도 곧 해결되는 것으로 안다. ▶부시 대통령의 임기 중에 북·미관계가 정상화될 수 있을까. -그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시간이 너무 촉박해서 걱정스럽다. 그러나 일단 발전적인 방향으로 가고 있다. UC버클리 대학에서 역사학으로 학위를 받은 남궁 박사는 이 대학의 동아시아연구소 부소장을 역임했다. 남궁 박사는 스스로 만든 머레이 힐 컨설턴트를 통해 각국 정부와 기업의 지도자들에게 아시아 문제를 조언해 주고 있다. dawn@seoul.co.kr
  • [오늘의 경기]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디비전2 한국-아이슬란드(오후 4시30분·목동링크) ●양궁 코리아국제대회(오전 9시·울산 문수양궁장) ●핸드볼 서울컵 동아시아클럽선수권(오전 11시30분·잠실학생체)
  • 美·日·印 16일부터 합동 군사훈련

    미국, 일본, 인도가 오는 16일부터 일본의 태평양 연안에서 3국 연합군사훈련을 실시할 것으로 4일 알려졌다.미군과 일본 자위대가 함께 훈련을 벌이는 일은 자주 있었지만 인도군까지 가세해 3개국 군대가 연합훈련을 벌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과 일본은 그동안 동아시아 지역에서 중국의 영향력 확대에 맞서기 위해 중국과 라이벌 관계인 인도와의 관계 개선을 적극 추진해 왔다는 점에서 3국 연합군사훈련은 예사롭지 않은 의미를 지닌다. 관련국들은 이번 훈련이 태평양 지역에서 쓰나미와 같은 큰 자연재해가 발생했을 경우를 대비한 구조 및 안전조치에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특정국의 군사적 위협에 대비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워싱턴 연합뉴스
  • [한·미 FTA 시대] 日, 한·일FTA 교섭재개 시사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시오자키 야스히사 관방장관은 3일 한·일 양국간의 중단된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 대해 “구체적인 문제는 협상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면서 “언제라도 교섭에 응할 용의가 있다.”고 교섭 재개 의사를 내비쳤다. 아베 신조 총리도 이날 “(한·일 양국의 FTA 협상 재개를 위해) 서로가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시오자키 장관은 정례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정상 레벨을 포함해 협상 재개를 한국측에 요청해 왔으며, 앞으로도 성의를 갖고 조기 협상재개를 위해 한국측에 촉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한·미 FTA 합의와 관련,“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한국 경제의 한 단계 발전을 통해 동아시아 지역 전체의 번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평가한 뒤 “일본의 미국이나 한국으로의 수출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한·미 협정의 내용을 잘 보고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일 FTA 협상은 2004년 11월 이후 중단됐다. 한국의 대일 농산물 시장개방 요구에 일본측의 반대가 극심했다.반면 한국 중소기업들이 일본의 공산품 수입관세 철폐에 반발하고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둘러싼 외교적 마찰까지 겹쳐 협상이 진행되지 못했다. 한편 아베 총리는 이날 미·일 양국의 FTA 협상 가능성에 대해 “양국의 경제규모를 염두에 두면서 (협정을) 장래의 과제로서 생각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말했다.hkpark@seoul.co.kr
  • [중계석]한·미 FTA 타결 美·日·英 반응/이도운·박홍기·이종수특파원

    |워싱턴 이도운·도쿄 박홍기·파리 이종수특파원|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타결됨에 따라 한국의 경쟁력 강화에 대한 일본내 우려의 목소리에서부터 미 의회에서의 비준 실패에 대한 경고, 불완전한 합의 내용에 대한 지적 등이 쏟아지고 있다.FTA협정 체결을 찬성해온 미국 보수성향 민간연구소 헤리티지재단의 브루스 클링너, 앤서니 김 연구원이 재단 웹사이트에 올린 협상 타결에 관한 논평과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의 3일자 사설, 각국 전문가들의 평가를 인용한 영국 경제전문지 파이낸셜타임스(FT)의 분석 기사를 각각 요약했다. ●亞시장 진출 교두보-헤리티지 재단 논평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FTA 비준과 이로 인한 한·미 양자관계 강화가 얻을 전략적 이득을 미 의회가 깨닫도록 의회를 압박해야 한다. 특히 한·미 두 나라 대통령은 각각 자국 의원들에 대해 선거구 이해관계를 넘어 앞을 내다볼 수 있도록 설득하는 강한 지도력을 발휘해야 한다. 한·미 FTA 비준은 미국의 동아시아 경제관계에 새 시대를 여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비준 실패는 앞으로 수십년동안 핵심동맹에 악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열린우리당을 포함해 낡은 보호주의 장벽을 유지하려는 사람들에 맞서 원칙적인 입장을 견지해 왔다. 노 대통령은 비준 과정에서 전통적으로 친 기업적인 한나라당보다는 열린우리당 내부로부터 더 큰 반대에 직면할 것이다. 한·미 FTA는 두 나라 관계를 군사동맹 이상으로 확대하는 이정표다. 협정이 발효될 경우 현재 연간 750억달러 규모인 두나라의 교역은 200억달러 더 늘어날 것이다. 미국 입장에서 한·미 FTA 발효는 미국의 기업에 아시아시장 진출을 위한 또 하나의 중요한 교두보를 마련하는 것이다. 또 갈수록 중국에 치우치고 있는 한국의 무역관계의 균형을 되돌려 미국이 한국의 제1 교역국으로서 위상을 되찾도록 할 수 있다. 한국으로서도 한국의 신용등급을 올리고 중국, 일본과의 경쟁에서 유리한 입지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다. ●日, 美와 EPA 체결을-니혼게이자이 사설 한·미 양국이 이견과 어려움을 넘어 합의에 도달한 것은 일본에도 교훈을 준다.2004년 11월 이후 중단된 한·일간의 경제연대협정(EPA)을 하루바삐 재개해야 한다.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한 동아시아경제권의 핵이다. 그런 한국이 미국과 통상 및 투자 장벽을 낮춰 교류를 심화·확대시키는 결정을 내렸다. 특히 이번 합의에는 정부조달, 정부의 경쟁 정책, 서비스부문 등도 포함돼 있다. 일본이 가려고 하는 방향이다. 한·일간 통상자유화 정도는 미국에 비해 크게 떨어지게 됐다. 한국정부는 엔고와 중국의 저가 공세로 한국산 제품들의 경쟁력 상실속에서 결정을 내리지 않을 수 없었다. 한국이 농업대국인 미국과 FTA 협상을 타결한 이상 일본도 미국과 EPA를 체결해야 한다. 한국이나 미국과 FTA를 체결하기 위해선 시장개방에 맞설 수 있는 농업개혁을 서둘러야 한다. 동등한 경쟁력을 갖추지 못했더라도 협정이 체결되면 시장의 힘을 통해 생산성 낮은 업종에 효율화가 촉진될 수도 있다.EPA를 통한 ‘구조개혁 효과’를 기대한다. ●어려운 현안 비켜가-FT 분석 ‘빅딜’은 아니었다. 이번 협상 타결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FTA 체결 물결이 일도록 할 촉매제가 될 것이다. 그러나 타결 내용은 기대에 못 미친다. 이번 타결로 일본은 미국과의 FTA에 관심을 더 기울이게 됐다. 한국은 유럽 및 아시아 다른 국가들과의 FTA 체결 의지를 더욱 다질 것이다. 한국은 이번 협상 타결로 자국 경제를 전면적으로 향상시키면서 한편으론 중국의 저가 공세와 일본의 첨단제품에 의해 ‘샌드위치’식으로 협공당하는 것을 피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원했다. 그러나 이번 협상은 여러 면에서 기대에 못 미쳤고 협상단은 국내 유권자들의 압력에 굴복했다. 한·미 양측은 많은 어려운 현안들을 합의하지 않고 비켜나갔다. 이는 이번 협정의 경제적 수익을 감소시킨다. 또 진정한 시장 자유화에 도달하지 못하면 협상 타결이 이뤄지지 않은 것보다 더 나쁠 수도 있다. dawn@seoul.co.kr
  • [FTA 시대-지자체 반응] 수도권 ‘성장책’·지방 ‘대응책’ 희비

    [FTA 시대-지자체 반응] 수도권 ‘성장책’·지방 ‘대응책’ 희비

    ‘위기인가 기회인가.’서울을 비롯,16개 광역자치단체는 2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타결 소식을 접한 뒤 FTA 협상 발효 이후 접하게 될 새로운 패러다임에 적응하기 위해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서울시는 동북아 금융허브를 앞당기는 기회로 삼고 있다. 인천시는 국제도시로서의 위상 강화를, 부산시는 조선을 앞세운 레저보트산업 육성을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강원도 등 농촌지역 지방자치단체는 득보다는 실이 많을 것으로 보고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서울 금융허브 추진에 기대 서울시는 ‘서울시의 입장’을 내고 “FTA 타결이 서울의 동아시아 금융허브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여의도에 서울국제금융센터(SIFC)를 세우고 서울을 동아시아 금융산업의 허브로 육성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SIFC와 같은 금융 클러스터를 만드는 등 금융 인프라 설치를 적극 지원해 금융산업의 경쟁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시는 또 서울의 관광도시화에도 FTA 체결이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고 있다.FTA가 인적·물적 교류의 자유화와 확대인 만큼 서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도 자연스럽게 늘 것으로 기대한다. ●부산, 조선·섬유산업 활성화 FTA 체결 효과 극대화를 위해 수혜 산업에 대한 투자를 집중한다. 부산신항 및 항만 배후 수송로 등 항만물류 인프라를 조기 구축하고 글로벌 물류기업 유치를 통한 물류산업 육성 강화에 역점을 두기로 했다. 또 기계·부품·소재 등의 클러스터화로 원천기술을 확보하는 한편 섬유·의류·신발 등의 신기술과 고기능성 소재 개발을 통해 고부가가치화할 계획이다. 농수산업 등 피해 예상분야에 대해서는 정부의 농어촌 지원 종합대책과 연계해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특히 미국시장을 겨냥한 레저보트산업 활성화에 주력할 예정이다. ●대구, 섬유산업 육성 주력산업인 섬유의 대미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섬유산업 육성에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기로 했다. 또 달성군 등 일부 축산농가의 피해에 대해서는 최대한 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에 지원책을 요구하기로 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한·미 FTA라는 새로운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기업과 농민은 물론 시민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인천, 국제도시 위상 강화 경제자유구역 개발에 치중하고 있는 인천시는 FTA 타결이 외자유치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고 이를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특히 의료시장이 개방되면 외국인병원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 타개될 것으로 판단한다. 시는 경제자유구역이 치중하고 있는 송도국제도시 IT·BT·CT 개발은 물론 제조업의 2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지엠대우자동차 성장에도 견인차가 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광주, 기아차 선전 기대, 한우 농가 보호 주력산업인 자동차 산업 육성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관세 철폐와 FTA 타결에 따른 부수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4조 9000억원의 매출을 올린 기아차 광주공장 등 자동차 관련 기업을 중심으로 기업사랑운동 등을 펼쳐 기업하기 좋은 환경 만들기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시는 또 농업 분야의 피해 최소화하기 위해 260여 한우농가에 송아지 평균 거래가격이 기준이하로 떨어지면 그 차액을 보전하는 송아지 생산안전사업을 실시한다. 또 한우 인공수정 지원사업, 한우거세지원사업 등 한우농가 지원에 3억여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울산,3대 주력산업 성장 기대 오는 12일 시청 의사당에서 협상타결 내용을 설명하는 지역순회 설명회를 개최하고 이어 이달말 FTA 지역별 영향을 분석하는 세미나를 개최한다. 시는 FTA 타결이 울산지역 3대 주력산업인 자동차·조선·석유화학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FTA를 지지하는 현수막을 내걸기로 했다. 울산시는 자동차 산업은 물론 조선기자재분야에서 수출증대를 가져 올 것으로 예상했다. 또 석유화학산업도 장기적으로 고부가가치화와 수요시장 확대를 가져올 것으로 예측했다. ●강원, 한우 브랜드화 횡성한우·대관령한우·하이록·한우령·늘푸름한우 등 고급 한우의 브랜드화를 통해 FTA 파고를 넘을 계획이다. 전국 한우 사육 규모의 9%에 이르는 지역 축산업 육성을 위해 브랜드화를 더욱 강화해 고급육 육성에 힘쓸 방침이다. 이를 위해 종축통일·사료통일·사용관리시설통일 등 ‘3통’체제를 갖춘다. 양돈 문제도 고급육 생산과 브랜드화, 대규모화로 대형 유통점과 연계해 경쟁력을 높이기로 했다. 또 친환경 수출농업과 산림농업을 활성화시키는 한편 주요 과채류 산지 물량의 규모화 및 조직화를 통한 연합마케팅에 나선다. ●경기, 고품질 농산업, 물류산업 육성 경기도는 김문수 지사 명의의 ‘한·미 FTA 체결에 대한 경기도 입장’이라는 보도자료에서 “FTA 체결 후 뒤따르는 정부 정책에 적극 협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어려움이 예상되는 농업과 일부 제조업 및 서비스업 대해서는 신속하고 효과적인 대책을 추진하겠다.”면서 “이번 기회에 국가경쟁력 강화에 걸림돌이 되는 각종 규제를 과감히 개선해 줄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경기도는 FTA 파장을 대비해 고품질·친환경농업, 수출농업, 농어촌관광활성화 등 10개 분야에 대한 예산지원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대전·충남·북, 농축산 경쟁력 강화 부심 충남도는 농수축산업에서 약 1조 200억원의 손실이 예상됨에 따라 이 분야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연구용역을 충남발전연구원에 의뢰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충남도는 이를 토대로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관련 조례정비도 서두르고 있다. 또 오는 9월 외부대책위원회를 소집, 대책회의를 갖기로 했다. 이 대책위원회는 경제계 학계 등 인사들로 구성했다. 충북도 역시 농축산업분야의 피해가 예상됨에 따라 고급 브랜드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충북도는 농가지원을 확대하고 새로운 품종을 개발해 FTA를 넘을 각오다. 대전 대덕연구단지는 교육 부문과 R&D 부문이 제외돼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IT 등 첨단 업체가 많아 수혜가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전북, 농식품산업 육성 앞으로 정부의 구체적인 협상내용을 지켜본 뒤 그 영향을 분석해 대책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우선 농식품산업 육성 및 친환경농업 확대, 농가 조직화와 규모화, 농산물 브랜드화 등 농업경쟁력 강화 방안을 마련한다. 가장 큰 피해가 우려되는 축산분야에 대해서는 생산안정, 수급안정 정책을 강화하고 시설 현대화, 친환경유기축산 등 품질경쟁력 강화에 나서기로 했다. . ●전남, 농업부문 육성 74개 과제 FTA 체결로 이익을 보는 산업에서 재원을 마련해 손해를 보는 농업부문에 집중 투자하는 법적 장치를 마련하는 등 농·수·축산업의 제도개선 과제 74개를 마련해 정부 각 부처에 건의하기로 했다. 또 수입 쇠고기에 맞선 생산이력제와 브랜드 한우 등 전남도 한우산업종합대책을 마련한다.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한우를 제외한 농·수·축산물에 대해 수급 및 가격 동향 등을 자세하게 분석 중이다. 박준영 지사는 “119조원이 들어가는 농림부의 농업농촌종합대책이 6월말까지 나오면 이를 토대로 농업·농촌·농업인 등 이른바 전남도의 3농 정책을 강도높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경북,10대 프로젝트 추진 급변하는 농어업 환경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경북 농어업 10대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 위기의 농어업 핵심 분야를 선정,2016년까지 10년 동안 총 4조 543억원을 투입해 중점 육성한다는 청사진이다. 주요 내용은 ▲농어촌 재개발 ▲경북 한우산업 육성 ▲신경북형 사과생산 체계 구축 ▲경북쌀 신유통 체계 구축 ▲친환경 농업·수출전문농업 육성 ▲농업전문 CEO 양성을 위한 농민사관학교 설치·운영 ▲바다 목장화 실현 등이다. ●경남, 축산분야 대책 마련 FTA가 타결되자 관련 부서 실무자들이 참여하는 TF팀을 구성,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이번 협상 타결이 도내 산업에 미칠 영향을 분석, 대책 및 향후 계획 등을 마련하기로 했다. 특히 피해가 예상되는 축산분야에 대해서는 정부에 특별대책을 건의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김종부 농수산국장은 “농림부가 앞으로 10년간 농업분야에 119조원 지원계획을 수정하거나 이와는 별도의 대책이 요구된다.”면서 “농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주, 감귤 육성전략 마련 제주 감귤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감귤산업 육성전략을 마련, 단계별로 추진하기로 했다. 감귤육종연구소를 설치해 고품질 우량 신품종 감귤을 집중 공급하고, 권역별 고품질 감귤 생산단지 조성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 권역별 거점산지 유통센터 건립 등 선과장 대형화 시설 등으로 유통체계를 대폭 개선할 방침이다. 특히 국회 등을 통해 제주 감귤을 쌀과 대등하게 대우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하기로 했다. 전국종합 김경운·대구 김상화기자 kkwoon@seoul.co.kr
  • [FTA 시대-전문가 분석] 미국 “농부·목장주에 수출 기회”

    |워싱턴 이도운특파원| 미국무역대표부(USTR)는 2일 성명을 통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타결은 양국에 역사적 순간”이라면서 “한·미FTA는 미국 농축산업 종사자들과 제조·서비스업자들에게 역동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한국에서 새로운 시장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USTR는 “이번 FTA는 50년이 넘는 한·미동맹 관계를 강화시키고 동아시아에서 미국의 실질적인 참여의 의미를 부각시킬 것”이라면서 “한국이 과거 10년간 추진해온 중요한 정치와 경제개혁을 공고하게 만들고 이 지역에서 강력한 경제적 유대를 증진하는 데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농업 부문 협상과 관련해 “역사적으로 한국의 농업시장은 세계에서 강력한 보호주의 장벽이 높은 시장의 하나였다.”면서 “FTA는 미국 농부들과 목장주들에게 관세와 물량에 대한 제한을 없앰으로써 매우 소중한 수출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주요 언론들도 양국이 기념비적인 협정을 타결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협정이 미국에 아시아에서 갈수록 증가하는 중국의 영향력을 저지할 수 있는 중요한 보루를 제공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이번 협정의 가장 큰 수혜자로 양국의 소비자를 꼽았다. 미국 입장에서는 현대차의 자동차와 삼성의 평면 TV, 의류와 모자 등 한국산 제품이 더욱 싸지고 한국 소비자들에게도 미국산 자동차와 쇠고기, 오렌지 등이 보다 저렴해 질 것이라고 소개했다. 신문은 그러나 이번 협정으로 한국에서는 농업분야 일자리 수만개와 2조원의 수입 감소가 예상되며, 미국의 자동차업체들도 많은 한국인들이 미국차보다는 유럽차를 선호하는 상황에서 협정 발효 이후 바로 득을 볼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평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FTA합의가 낮은 지지도와 경제성장의 둔화 속에 ‘레임덕’을 맞고 있는 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에게는 활력소라고 보도했다.dawn@seoul.co.kr
  • [한·미 FTA시대] (1) 경제 파급 효과

    [한·미 FTA시대] (1) 경제 파급 효과

    한국과 미국이 무역의 빗장을 열었다. 세계 최대 경제 대국인 미국과 마주한 한국은 새로운 도약의 시대를 맞게 됐다. 기업들은 더 넓은 시장에서 더 싼 가격으로 경쟁을 벌이게 됐고 소비자는 저렴한 농산물과 공산품을 접하게 됐다. 그래서 ‘제2의 개국’으로도 불린다. 하지만 농업 분야의 피해는 불보듯 뻔하다. 정부가 지원한다고 하지만 경쟁력을 갖추기까지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는 모를 일이다. 이런 과정에서 이득을 보는 측과 피해를 보는 측이 갈등을 빚어 국가 전체가 소용돌이에 빠질 여지가 있다. 이 때문에 FTA를 비준하는 것보다 이런 반목과 갈등을 어떻게 치유하고 사회적으로 화합하느냐가 더 중요한 과제다. 미국은 한국의 13배나 되는 경제규모를 갖고 있다. 농산물 수입도 늘지만 공산품 수출 역시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그러나 반대하는 측의 반발은 벌써부터 거세다. 명암이 교차하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시대’를 맞아 우리 경제 등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시리즈로 알아본다. ●경제의 메이저리그 진입할까 한·미 FTA가 미치는 영향은 쾌도난마처럼 명쾌할 수가 없다. 단순히 국내총생산(GDP)이나 수출 및 소비자 후생 증대 등 경제에만 국한된 게 아니라 오랜 시간에 걸쳐 정치·사회·문화 각 분야에 복합적으로 투영된다. 한·미 ‘경제 고속도로’를 뚫었다든지 국내에서 ‘경제 빅뱅’이 닥칠 것이라는 평가도 아직은 섣부르다. 정부조차 ‘이렇게 된다.’는 청사진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우리 경제의 현실이 일본과 중국에 끼인 ‘넛 크래커’나 ‘샌드위치’에 비유하지 않아도 위기라는 인식은 모두가 갖고 있다. 대외 의존도가 70% 이상인 한국이 수출시장을 잃고 고령화와 저출산으로 성장엔진마저 꺼진다면 미래를 보장할 수가 없다. 따라서 고장난 부분만 땜질할 게 아니라 아예 새로운 판을 짜야 한다는 주장이다. 중국이나 일본, 아세안 등을 합친 것보다 시장이 더 큰 미국을 파트너로 삼은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현오석 한국무역연구원장은 2일 “1조 8000억달러 규모인 미국의 수입시장에서 우리 제품의 점유율이 1%만 늘어도 수출은 5∼6%,GDP는 1.5∼1.8%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산술적 계산보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 경제가 ‘마이너 리그’에서 ‘메이저 리그’로 올라서는 계기라고 했다. 그는 “한국은 1954년 월드컵에 첫 출전, 헝가리에 0대 9로 패했지만 2002년에는 4강 신화를 이뤄냈다.”면서 “농업 분야는 피해를 입겠지만 산업 전체로는 ‘업그레이드’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농업 2조원 생산 감소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에 따르면 쌀을 제외한 농업 부문에선 2조원어치의 생산 감소가 예상된다. 국내 농산물 생산액 20조원의 10%가 사라질 수 있다는 것. 반면 세계 5위 수준의 경쟁력을 지닌 반도체·통신기기·자동차·조선·일반기계·철강·석유화학·디지털가전 등 제조업에선 6조원의 생산증가 효과가 예상된다. 일각에선 대기업만 혜택을 보고 중소기업은 희생될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노동력 위주의 경공업 분야는 한·미 FTA가 아니더라도 이미 중국 등의 추격에 밀려 설 자리를 잃고 있다. 오상봉 산업연구원장은 “미국 시장이 열리면 중소기업 비중이 큰 섬유·의복·가죽제품·생활용품 등이 가장 큰 혜택을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부품·소재 산업의 경우 우리는 생산과 제품개발에, 미국은 원천기술에 강점이 있다. 두 가지가 결합하면 부품산업의 대일 의존도를 줄이면서 중국과 인도 등으로 수출을 늘릴 수 있다. 아사히신문은 “일본 자동차 산업이 한국으로 진출해 일본 산업이 공동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엄살이겠지만 한번 새겨 볼 만한 내용이다. ●국내 산업 양극화 우려 FTA는 시장 경쟁을 촉발, 기업간·계층간 양극화를 심화시킬 수 있다. 신기술 도입과 효율성 증대로 비교우위를 잃은 분야는 퇴출이나 임금하락이 불가피하다. 온실에서 자란 국내 자동차 산업도 같은 운명에 처할 수 있다. 하지만 허재준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원은 “FTA는 제로섬 게임이 아니라 나눌 수 있는 파이를 키우는 게임”이라고 말했다. 경제가 1% 성장하면 고용증대 효과는 8만명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서비스 산업 개방이 논의되지 않은 것은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우리나라 서비스 산업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6.3%로 높아졌지만 여전히 미국(76.7%)이나 일본(69.4%), 독일(69.8%) 등의 선진국에는 뒤진다. ●동북아 외교·안보 지렛대 가능 FTA 반대론자들은 ‘한·미 FTA→한·미동맹 강화→중국의 소외와 북한의 반발→한반도와 동북아 평화의 저해’라는 도식을 강조한다. 최영종 가톨릭대 국제학 교수는 “논리적 비약이 심하며 먼 장래의 불확실한 결과를 근거로 현실을 판단하는 것은 심각한 오류를 낳는다.”고 반박했다. 물론 미국이 한국과의 FTA를 통해 중국을 견제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우리도 대외교역이 중국으로만 편중되기보다 미국 등으로 다양화하는 게 국익에 도움이 된다. 최 교수는 “주변국과도 비슷한 수준의 FTA를 체결, 동북아와 동아시아의 경제통합을 선도하면 한반도 안정은 더욱 공고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온난화 최대피해는 아시아” IPCC 보고서

    아시아 국가들이 지구온난화로 인한 물 부족, 전염병, 굶주림, 홍수 등 가장 큰 피해를 볼 것으로 예측됐다. 유엔 정부간 기후변화위원회(IPCC)가 오는 6일 발표할 기후변화가 지구생태계에 미칠 충격에 관한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에서 인구 밀도가 가장 높은 아시아의 많은 지역들이 기후변화의 어떤 시나리오에 의해서도 최대 피해를 볼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고서 초안을 입수한 AFP 통신이 전했다. 1400쪽 분량의 이 보고서는 아시아 주민 10억명 이상이 오는 2050년까지 인구증가에 의해 더 악화될 것이 분명한 물 부족 사태로 신음할 것이 90% 확실하다고 내다봤다. 동남아시아에선 2050년까지 가뭄으로 인해 곡물 생산이 최대 30%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한국이 속한 동아시아도 온난화로 태풍 발생이 늘어나고 폭우의 빈도 역시 높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또 히말라야의 빙하가 녹고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범람의 피해가 중국의 양쯔, 황하, 주장 삼각주를 비롯해 베트남 북부의 홍강 삼각주, 방글라데시의 갠지스-브라마푸트라 삼각주 등에 집중될 것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이들 대규모 삼각주 지역엔 무려 3억명의 인구가 거주하고 있다. 중앙아시아의 빙하지역도 현재의 온난화가 계속될 경우 5분의 4가 사라질 것으로 전망됐다. 브뤼셀AFP 연합뉴스
  • 대학가 ‘거주대학’ 도입 확산

    대학가 ‘거주대학’ 도입 확산

    학생과 교수가 함께 생활하며 공부하는 ‘거주 대학’ 제도가 주요 대학들을 중심으로 본격 확산되고 있다. 서울대가 도입 방침을 공식화한 데 이어 경희대도 지난 29일 수원캠퍼스를 거주 대학으로 운영할 계획을 밝혔다. 연세대와 서강대도 곧 신설할 지방 캠퍼스를 거주 대학으로 운영할 계획을 내놓았다. ●서울대 이어 경희대도 운영계획 밝혀 서울대 장기발전위원회는 최근 공개한 ‘서울대 장기발전계획’에서 ‘글로벌 리더십 캠퍼스를 구축, 학사과정 학생의 전략적 교육을 위한 거주대학 교육 등에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홍성태 연구·국제화 분과위원장은 이와 관련,“아직 추진일정 등 구체화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 분명한 것은 단과대가 옮겨가는 것이 아니라 학년별로 가든지,‘우수 학생 몇 명’ 식으로 특수한 입학단위로 가든지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1학년 정원의 일정 비율은 학과를 정하지 않고 뽑은 뒤 사관생도처럼 학사과정을 폭넓게 교육시킨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이장무 총장은 지난 27일 권오규 부총리 겸 재경부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장기적으로 신입생 전체가 기숙사에서 함께 생활하며 공부하는 시스템을 만들고 싶다. 지리적으로 떨어진 곳에 캠퍼스를 만드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세대도 2010년 인천 송도에 문을 여는 ‘조인트 유니버시티 캠퍼스’를 거주 대학 형태로 운영할 계획이다. 연세대는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지난달 초 미국 UC버클리대학과 협약을 맺고, 연세대 송도 국제화 복합단지 안에 ‘UC버클리 동아시아 교육기지’를 설치, 두 대학 학생과 교수들이 기숙사에서 함께 생활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또 송도에서 적용할 정규학기 과정을 올해 2학기부터 신촌 캠퍼스에서 시험 운영할 방침이다. ●연대·서강대도 지방캠퍼스에 설치 추진 이와는 별도로 연세대 원주캠퍼스는 올해부터 신입생의 98%에 이르는 1500여명을 대상으로 거주 대학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신입생 전원을 대상으로 기숙사 입사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서강대는 지난달 경기 파주시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문산읍 미군 반환 공여지 일대에 6만여평 규모로 영어만 사용하는 국제화·특성화 거주대학을 세우기로 했다. 내년 착공해 2010년 문을 연다. 신입생 1800여명 전원이 파주 캠퍼스에서 교양과목을 이수한 뒤 신촌 캠퍼스에서 전공 과정을 공부하게 된다. 경희대도 내년부터 수원 캠퍼스를 ‘국제 캠퍼스’(가칭)로 이름을 바꾸고, 신입생 전원이 기숙사에서 1년 동안 의무적으로 생활하는 거주 대학을 도입하기로 했다. 대학들이 거주 대학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대학 생활 첫 1년 동안 철저한 학사관리로 공부하는 법을 가르쳐 실력을 올릴 수 있는 데다, 한 자녀 가정이 늘면서 단체·사회생활에 적응하지 못한 학생들을 지도하는 데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실제 이 제도를 도입하려는 대학들은 모두 영어를 비롯한 글로벌 프로그램과 대학원 선배와 교수로 연결된 팀별 멘토링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실제 국내 첫 거주대학이라고 할 수 있는 한양대 안산캠퍼스 창의인재교육원은 1년 만에 적지 않은 성과를 거뒀다. 김재천 이문영기자 patrick@seoul.co.kr
  • 20세기 초반 한국의 모습

    20세기 초반 근대 전환기 한국인이 스스로를 바라본 시선과 외부인이 한국인을 바라본 시선 사이의 차이를 본격적으로 조명한 책이 나왔다.‘충돌과 착종의 동아시아를 넘어서-근대 전환기 동아시아의 자기 인식과 대외인식’(성균관대출판부 펴냄). 성대 동아시아학술원 총서로 발간된 이 책은 근대전환기 한국의 자기인식과 대외인식의 차이를 조명하고 있다. 크게 러시아, 일본, 중국 등 동아시아 3국의 한국과 한국인에 대한 이해를 다각도로 분석한 제1부와 근대 미디어에 나타난 한국의 자기인식을 논한 제2부, 한국과 동아시아 국가들 사이에 벌어진 외교분쟁이나 내분, 입장 등을 고찰한 제3부로 구성됐다.김성남 동아시아학술원 연구교수는 ‘1910년대 식민지 조선에 대한 중국의 인식’에서 새로 발굴한 중국인의 조선답사기 3부를 통해 당시 중국인의 조선에 대한 인식을 들여다봤다. 당시 중국관리 왕양빈이 식민지 조선의 산업발전에 주목하며 낙후한 중국의 현실을 한탄한 대목이 눈에 띤다. 이 밖에 ‘한청통상조약 일부 조문의 해석을 둘러싼 한-청의 외교분쟁’(구범진 서울시립대 교수),‘조선총독부 치안관계자의 한국인식(이규수 성대 연구교수)’,‘식민지 대만과 조선의 대중무역 구조 비교(강진아 경북대 교수)’ 등 모두 17편의 논문이 실려 있다.588쪽,2만 3000원.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기고] 남·동해안발전특별법 제정 추진 유감/이인규 서울대 명예교수· IUCN 한국위원회 회장

    국회 건설교통위원회가 우리나라 남·동해안을 대대적으로 개발하기 위한 특별법 제정을 서두르고 있다. 이 법안은 민주당 신중식 의원, 한나라당 김재경 의원, 열린우리당 주승용 의원이 지난해 각각 발의한 남해안개발을 위한 특별법과 한나라당 윤두환 의원이 발의한 동해안발전특별법을 1차 심의하면서 ‘남해안·동해안발전특별법’으로 단일화한 것이다. 여러 환경단체들의 반대에 부딪히고 1,2차 심의에서 결론을 내지 못했지만 여전히 법안이 논의되고 있다. 이 특별법은 종합계획에 명시된 개발계획을 건설교통부장관이 관계 중앙행정기관과 협의하고 중앙도시계획위원회와 남·동해안 발전위원회의 심의만 거치면 자유롭게 단행할 수 있게 하여 실질적으로 우리나라 동·남해안에 대한 무차별적인 개발의 길을 터주고 있다. 또한 자연공원법, 산지관리법, 공유수면매립법 등 38개에 이르는 현행 법률의 인허가 조항을 의제 처리하도록 하고 있다. 이 특별법에서 구상 중인 사업이 골프장, 해수온천탕, 휴양리조트, 해양스포츠단지, 고급숙박시설, 바다낚시공원, 바다목장 유어장 설치, 무인도체험시설 등이어서 기존의 환경종합계획, 해양생태계보전관리계획, 국립공원계획 등이 유명무실화될 우려를 낳고 있다. 남해안의 한려해상과 다도해국립공원, 동해안의 설악산, 오대산국립공원, 도·군립공원에 이르기까지 난개발의 회오리에 휘말려 내륙 및 연안 생태계가 엄청나게 파괴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188개국이 참여하는 유엔환경계획 생물다양성협약(UNEP CBD)은 2004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개최된 제7차 당사국 총회에서 국립공원을 비롯한 육지 및 해양의 보호구역에 대한 이행계획을 채택하고 2010년까지 당사국들에 보호지역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한 국가보고서를 제출하도록 하고 있다. 이 협약 이행계획의 핵심 내용은 산업발전에 따른 지구촌의 생물종 감소를 획기적으로 줄이고 지구생태계를 효율적으로 보전함으로써 개발로 인한 지구 재앙을 방지코자 하는 국제사회의 절박감을 나타낸 것이다. 우리나라는 2006년 9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 국가회원으로 가입했다. 올 11월에는 IUCN 동아시아 사무국의 한국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IUCN은 83개의 국가회원과 국가기관, 그리고 환경 NGO 등 800여 단체가 가입한, 자연보전을 위한 범세계적인 거대 조직이다. 이 단체에 국가기관으로 가입한 우리가 국제적인 환경보전의 노력에 역행하는 이러한 개발계획법을 만든다면 국제사회에 무엇이라고 변명할 것인가. 우리는 IUCN의 실사를 거쳐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제주도 한라산과 용암동굴을 세계자연유산 목록에 등재하기 위한 최종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내년에는 경남 창원에서 제10차 람사협약당사국 총회를 개최할 예정으로 연안, 습지 등 자연환경 보전을 위한 일대 전기를 맞이했다. 나라 안팎의 흐름과 달리 지자체들의 눈앞에 보이는 개발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입법을 추진하는 것을 진지하게 논의, 분석할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3만여종의 생물이 지속적으로 생명을 이어가도록 하려면 국립공원과 같은 자연환경 보호지역을 효율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국가적인 환경보전 의지를 전세계에 보여줄 수 있는 특단의 결단이 국회 차원에서 이루어지기를 간곡히 당부한다. 이인규 서울대 명예교수· IUCN 한국위원회 회장
  • 고려 초조대장경 복원 나선다

    고려 초조대장경 복원 나선다

    일반인들은 흔히 고려대장경을 해인사에 보관된 팔만대장경쯤으로 인식한다. 부처님의 가피를 빌려 몽골의 침략을 막아낼 방편으로 제작했다는 이야기도 거의 정설처럼 따른다. 그런데 고려 무신정권기인 1236∼51년 제작된 이 팔만대장경보다 무려 220년이나 앞서 1011년(현종2년)부터 제작된 초조(初雕)대장경이 있음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 팔만대장경은 처음 제작한 초조대장경과 구별해 다시 찍어냈다는 의미를 붙여 재조대장경(再雕大藏經)으로 부른다. 한국과 일본의 초조대장경 연구자들이 함께 모여 이 초조대장경을 복원하기 위한 본격작인 연대작업에 나선다. 한국의 고려대장경연구소(이사장 종림 스님)와 일본 교토의 하나조노대학 국제선학연구소를 중심으로 한 한·일 학자 400여명이 연구단체를 결성, 오는 4월2일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고려대장경 천년의 해’ 선포식을 갖는다. 고려 초조대장경 조성이 시작된 1011년으로부터 따져 오는 2011년이 정확히 1000년이 된다는 점을 고려해 이같이 선언하고 나선 것이다. 대장경은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과는 달리 불교 경전뿐만 아니라 각종 전기, 역사, 사전, 야담을 수록한 동아시아 문화사의 보고. 당시 지식·학술 측면에서 아시아 최고 수준의 표준 텍스트였다고 할 수 있다. 대장경 편찬은 방대한 문헌 작업과 비용이 필요한 국가 차원의 대대적인 사업이었던 만큼 ‘국력의 상징’으로까지 여겨졌다. 일본만 하더라도 직접적인 목판 제작은 포기한채 고려에서 인경된 부분을 수집해 책으로 묶어낼 수밖에 없는 수준이었다. 고려 초조대장경은 중국 북송시대의 개보대장경(開寶大藏經)에 이어 세계 대장경으론 두 번째. 나중에 대각국사 의천이 불경 주석·연구서를 보완해 일체경인 교장(敎藏)으로 발전시켰다. 따라서 한국 불교계는 이 초조대장경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초조대장경과 교장은 1만1000여권의 방대한 분량이지만 몽골전쟁 때 그 목판이 완전히 파괴되었다. 그러나 1967년 초조대장경의 인본(印本)이 남아있다는 사실이 처음 확인된 이래 양국 학자들이 확인작업을 벌여 지금까지 국내 300여권을 포함해 일본 교토 남선사의 2000권, 대마도의 600권 등 전체 초조대장경 분량의 절반 정도인 3000권(인본)이 세상에 알려지게 된 것이다. 한·일 양국의 학자들은 4월2일 선포식을 시작으로 지난 2004년부터 고려대장경연구소가 주축이 되어 진행해온 초조대장경 디지털화 사업을 공동으로 벌이게 된다. 이미 확인된 모든 인본을 정밀 촬영하고 있으며 인터넷 서비스를 위한 기초작업도 진행중이다. 양측은 지금까지 알려진 모든 초조대장경 인본을 늦어도 2011년까지는 모두 디지털화하는 것과 함께 나아가 세계의 모든 대장경을 함께 검색할 수 있는 통합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 작업이 모두 마무리되면 세계 각국의 연구자와 신자들은 초조대장경과 세계의 모든 대장경을 한 번 검색만으로 비교해 볼 수 있게 된다. 종림 스님은 “초조대장경은 단순한 불교문화사를 넘어 당시 동아시아 지역이 함께 했던 우수한 공동창작물로 그 복원은 아시아 지역의 매체와 지식 교류에서도 큰 의미를 갖는 만큼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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