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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중 정상회담] 日 “北·日 의식한 안보 협력”

    일본 언론들은 3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소식을 비중 있게 다뤘다. 한국과 중국의 긴밀해진 관계를 전하며 양국이 일본의 역사 인식에 함께 목소리를 높이는 데 대해 견제하는 논조를 보였다. 교도통신은 “중국의 최고지도자가 북한을 방문하기 전에 한국을 방문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의미를 부여하며 “‘한·미·일’ 대 ‘북·중’이라는 전후의 정치를 넘어 한국과 중국이 동아시아의 새로운 협력 관계를 추진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한·중 양국의 긴밀해진 관계에 대해 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중국은 핵개발 의지를 꺾지 않는 북한과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용인한 일본을 염두에 두고 안보 분야에서도 한국과의 관계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이번 한·중 정상회담을 통해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강화와 북한 등 한반도 정세에 대해 협의하는 것 외에 일본의 역사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지난 1일 중국의 류전민(劉振民) 외교부 부부장이 “일본에서 극우 세력에 의해 역사 조작이 일어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일본에 대해) 말하지 않는 것이 부자연스럽다”고 발언한 것과 박근혜 대통령의 고노 담화 검증 비판 발언을 함께 언급하며 한국과 중국의 ‘반일 정서’를 전했다. 극우 성향의 산케이신문은 “두 정상이 북한 정세와 대일 정책을 협의했다”고 전하며 “박 대통령이 고노 담화 검증 결과 발표에 불쾌감을 표시하는 ‘고자질 외교’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시진핑 방한 릴레이 인터뷰] (중) 앨런 롬버그 美 스팀슨센터 국장

    [시진핑 방한 릴레이 인터뷰] (중) 앨런 롬버그 美 스팀슨센터 국장

    오는 3~4일로 예정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한국 방문과 한·중 정상회담을 가장 주의 깊게 보고 있는 나라 중 하나는 미국이다. 미 국무부·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등에서 30년 넘게 근무한 동북아 전문가인 앨런 롬버그 미 스팀슨센터 동아시아프로그램 국장은 28일(현지시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시 주석의 이번 방한은 한·중 양국에는 물론, 미국과 북한에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이 북한을 방문하기 전 한국을 먼저 방문한다. 어떤 의미인가. -두 가지가 분명하다. 중국은 남한과의 관계 개선을 추구하고 있고, 북한에 짜증이 나 있다. 시 주석의 방한 결정은 우선 이들 두 가지 요인을 반영한다. 그렇다고 해서 중국이 북한을 완전히 격리시키기를 원하지는 않기 때문에 중국의 고위 당국자가 시 주석이 서울에 가기 전 평양에 간다고 해도 놀랄 필요는 없다. →그렇다면 중국의 한반도 정책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중국은 북한의 안정이 자국에 가장 중요하다는 기본적인 전략적 판단을 바꾸지 않아 왔다. 시 주석이 남북 통일을 지지한다고 말하지만, 이는 미국과의 동맹으로 미군이 한반도에 주둔하는 남북 통일을 중국이 용인한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정말 통일이 이뤄지는 마지막 날, 중국은 한·미 관계에 대한 지금의 입장을 조금 조정할 필요가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중국은 여전히 통일이 중국에 불이익을 주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하기를 원한다. 따라서 중국이 남한과의 관계를 공고히 하는 것은, 자국의 경제·정치적 이익을 충족시키는 것에 더해, 향후 서울로부터 자국의 전략적 이해를 존중받기 위한 조건을 만들려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 →한·중 간 밀착과 한·일 관계 악화가 미국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 -한·중 관계 발전은 양국의 경제적 이익에 부합할 뿐 아니라 북한 관련 문제들에 대한 협력을 촉진한다는 점에서 양국에 매우 중요하다. 반면 한·일 관계 악화는 지역 안정에 해를 입히기 때문에 서울과 도쿄가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했으면 하는 기대가 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은 일본을 수세에 몰리게 하자며 한국에 계속 요청하고 있지만 박근혜 대통령이 이 같은 압력에 지금까지 견뎌 왔고, 계속 견디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동안의 발언으로 볼 때 박 대통령은 일본을 비판하기 위해 시 주석과 손을 잡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관점에서 한국과 중국이 관계 강화를 추구하는 것은 자연스럽다. 이 같은 (밀착) 관계에 대한 일부 우려는 한국이 중국과 가까워지려고 미국과 거리를 두거나 일본을 따돌리기 위해 중국과 연대할 가능성에 집중되는데, 이들 두 가지 모두 박 대통령의 관심을 끌지 못한 것 같다. 미국은 한·중 관계에 대해 한국과 계속 협의해 왔고, 앞으로도 그러길 원하는 만큼 시 주석의 방한과 한·중 관계가 (미국에) 특별한 걱정거리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한·중 정상회담 전망과 북핵 문제와 관련한 중국의 역할은. -북한 및 비핵화 이슈가 한·중 정상회담 어젠다 맨 위에 놓일 것이다. 시 주석이 6자회담 재개 조건을 완화하자고 박 대통령을 설득할 것 같다. 그러나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진정성을 보이지 않은 채 6자회담에 단순히 복귀하는 것은 박 대통령의 목표에 부합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북한에 더 많은 압력을 가하는 등 적극적인 역할을 할 수 있고 사실 예전보다 엄중한 조치를 취해 왔으나 북한을 완전히 격리시키거나 북한의 불안정 또는 붕괴 위험까지 감수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만일 북한이 추가 핵실험 또는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한다면 미국은 더 강력한 제재를 가할 것이고 이는 중국을 고민하게 만들 것이다. 특히 미국의 새로운 제재가 금융 제재라면 중국은 자국의 이익을 고려해서라도 이를 따를 수밖에 없다. 중국이 이 같은 어색한 상황에 놓이고 싶지 않다면 이를 피하기 위해 더 할 수 있는 역할을 고려해야 한다. 한·미는 합동군사훈련을 통해 북한의 위협에 굴하지 않겠다는 뜻을 명확히 보여 왔고 중국은 이런 조치에 우려를 표명해 왔다. 중국이 이 같은 우려를 해소하려면 북한이 동북아 지역에 가하는 위협을 어떻게 줄일 것인지 생각해야 할 것이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문화 In&Out] ‘석굴암, 법정에 서다’ 낸 성낙주 소장

    [문화 In&Out] ‘석굴암, 법정에 서다’ 낸 성낙주 소장

    ‘석굴암’(국보 제24호)은 이름값만큼이나 한국 미술사에서 뜨거운 감자다. 원래 모습을 놓고 벌이는 ‘석굴암 원형 논쟁’이 그렇다. 일제시대를 거치며 섣부른 복원이 참사를 불렀고, 가뜩이나 모자란 관련 자료 탓에 혼란을 부추겨 왔다. 학자마다 해석이 다르고 같은 사료를 놓고도 의견이 엇갈린다. 1960년 정부의 복원공사는 여기에 기름을 끼얹었다. 4년여의 공사 끝에 모습을 드러낸 석굴암은 한국 미술사학의 우울한 초상에 다름 아니다. 751년 김대성이 창건해 774년 완성했다는 석굴암에는 애초 신라인의 미감(美感)과 수리, 토목, 기하학 등이 녹아 있었다. 국어교사이자 소설가, 재야사학자인 성낙주(60) 석굴암미학연구소장이 석굴암 연구를 시작한 지도 벌써 20여년이다. 신라 천년고도인 경주의 토함산 중턱에 자리한 동아시아 최고의 불교조각을 놓고 소설을 쓰기로 작정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수백번 산을 오르내리며 주지의 허락을 얻어 석굴암에서 잠을 청한 적도 여러 차례다. 그런데 어느새 그는 석굴암 논쟁의 한복판에 자리하고 있다. 제도권 주류 학계의 학설과 막연한 통념을 신랄하게 반박하면서부터다. 그간 성 소장은 석굴암의 미학을 소설, 논문, 단행본으로 풀어내 왔다. 최근 만난 성 소장은 “석굴암에 얽힌 신비주의부터 과감하게 걷어 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의 말을 흘려들을 수 없는 건 그가 소장한 1910~1960년대의 희귀 사진 등 방대한 자료 때문이다. 2009년에는 석굴암과 관련된 근대사 100년을 풀어낸 사진전 ‘석굴암 백년의 빛’을 열기도 했다. 그리고 지난달 말 그간의 주장을 모아 ‘석굴암, 법정에 서다’(불광)를 출간했다. ‘신화와 환상에 가려진 석굴암의 맨 얼굴을 찾아서’란 부제가 달렸다. 성 소장이 반박하는 주류 학계와 대중의 가장 큰 오류는 ‘일출 신화’. 신라인들이 동짓날 동해의 아침 햇살을 석굴 내로 수렴해 본존불의 백호에 비추려는 거룩한 의도로 석굴암을 지었다는 이야기다. 이를 위해 돔 지붕 정면에 아침 햇살을 끌어들이려는 채광창이 있었고, 일제가 햇살을 막기 위해 주실 입구 쌍석주 위에 신사의 구조를 본떠 홍예석을 얹었기에 이를 철거해야 한다는 등의 주장이 학계에 퍼져 있다. 그는 “대중에게 유포, 확산된 과정을 살펴보니 일본인들이 만들어 낸 식민사관에 불과했다”고 일축했다. 일제의 태양신앙이 투영된 신비주의의 부산물일 따름이라는 것이다. 달을 숭상했던 신라의 향가에선 ‘달’과 관련된 표현이 주를 이루며 ‘월지’, ‘감산’, ‘토함산’ 등 달과 관련된 옛 지명이 나온다고 했다. 이 밖에 물 위에 지었다는 ‘샘물 위 축조설’, 본존불 앞 전각이 없는 개방구조라는 ‘개방구조설’, 석굴사원이 아닌 일반 건축물이란 ‘석조신전설’ 등도 조목조목 반박했다. 현실과 건축원리까지 무시한 견해들이 오히려 석굴암의 진면목을 가린다는 뜻이다. 1일은 옛 문화재관리국이 석굴암 보수공사를 마무리한 지 50년째 되는 날이다. 하지만 학계에선 아직 이렇다 할 학술대회조차 마련한 적이 없다. 가끔씩 석굴암 훼손과 위기론만 반복될 따름이다. “석굴암의 신비를 걷어 내고 맨 얼굴을 직시해야 한다”는 재야사학자의 목소리에 주류 학계는 적어도 한번쯤 진지하게 귀 기울이는 모습을 보여 줘야 할 것이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국회 외통위, 고노담화 훼손 규탄결의안 채택

    국회 외통위, 고노담화 훼손 규탄결의안 채택

    국회 외교통일위원회는 30일 일본군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한 고노 담화의 내용을 수정하려는 것이 핵심인 일본 정부의 검증에 대해 “또 다른 역사 도발 행위”라면서 ‘규탄 결의안’을 채택했다. 결의안은 “일본 정부가 고노 담화에 대한 작성 경위를 검증해 그 본질을 부정하려는 것은 자기모순적 행위일 뿐 아니라 동아시아의 평화적 공존과 협력을 훼손하는 행위로 규정하고 이를 규탄한다”고 했다. 아울러 “인류의 보편적 인권에 대한 위협이자 또 다른 역사 도발 행위다. 이런 역사 왜곡 행위는 국제사회의 고립과 역풍을 초래할 것임을 경고한다. 일본 정부가 외교 기록에 대한 일방적 해석을 통해 고노 담화를 한·일 간 외교적 타협의 산물로 격하시키는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결의안은 “고노 담화는 일본 정부의 자체적 조사와 판단을 기초로 스스로의 책임하에 발표한 문서이고 한·일 간 교섭의 결과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지적했다. 또 “위안부 피해자들의 증언의 중요성과 신뢰성을 폄훼하고 위안부 문제의 책임을 한국에 전가하려는 시도는 한·일 관계의 안정에 중대한 위협을 가져올 것임을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우리 정부에 대해서도 “일본의 위안부 동원 강제성을 입증할 수 있는 추가적 사료 발굴 및 발간을 통해 일본 정부의 시대착오적인 역사 왜곡에 대해 체계적이고 다각적으로 대응하고 국제여론을 통한 압박을 강화해 나갈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이날 외통위에서 “역사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돌리려는 일본 정부의 어떤 기도에도 단호히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열린세상] 일본의 역사 왜곡을 넘어서려면/유찬열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열린세상] 일본의 역사 왜곡을 넘어서려면/유찬열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최근 일본이 고노 담화 검증을 통해 위안부 문제에 대한 책임 회피를 시도하고 문창극 전 총리 후보자의 일부 칼럼과 교회 특강 내용이 반민족, 친일적 성격을 띠었는가에 대한 논란이 크게 확산된 상황에서, 한·일 관계의 역사와 현재, 그리고 몇몇 국제관계의 원칙에 대해 다시 한번 되돌아볼 필요가 대두되고 있다. 한·일 관계는 왜 하루도 바람 잘 날 없이 갈등으로 특징지어질까. 현 정부 들어 한·일 관계는 악화 일로이다. 아베 내각의 신사 참배, 집단 자위권 재해석, 독도 영유권 주장, 또 고노 담화 검증에 대해 우리 정부는 이것이 과거의 잘못을 부정하고 또다시 패권주의로 회귀하려는 움직임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여기서 특기할 사항은 이것이 처음이 아니고 지난 수십년간 수없이 반복되어 온 정형화된 패턴이라는 사실이다.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 또 이명박 정부 시기 모두 한·일 관계는 초기의 상호 우호적 정책과 태도에도 불구하고 예외 없이 교과서 역사 왜곡 등 과거사와 독도 문제로 인해 관계 악화로 귀결됐다. 이것은 근본적으로는 지정학적으로 얽혀 있는 양국 관계의 중심에 과거 역사와 독도 문제가 자리 잡고 있고, 미래 공통의 안보, 협력 과제에도 불구하고 이 사안에 관한 한 두 나라 모두 물러서기를 원치 않기 때문이다. 독도 문제는 우리가 현실적으로 지배하고 또 그 정당성을 입증하는 많은 자료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로서 큰 문제는 없다. 그렇지만 일단 유사시 강대국 간 분쟁이 가시화되고 동아시아의 안보 구조에 큰 혼란이 오는 시점에 일본의 의도는 걷잡을 수 없이 노골화될 것이다. 역사 문제는 어떠한가. 이 경우는 한국이 엄청난 피해자이기 때문에 우리의 분노는 그칠 줄 모른다. 여말선초의 왜구 침입, 임진왜란, 그리고 강화도 조약으로부터 한·일 합병을 거쳐 해방에 이르는 과정에서의 무수한 피해가 모두 그것이다. 그렇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우리가 과거 일본 제국주의에 대한 비난을 넘어 일본을 능가하는 실력, 특히 군사력과 경제력을 길러야 하는 것이다. 돌아보면 19세기 일본 역시 미국 페리 제독의 함포 사격에 의한 강제 문호개방 후 산업혁명을 앞세운 서양 각국과 형사 재판권과 관세 자주권을 포기하는 불평등 조약을 체결했고, 그 과정에서 메이지 유신을 통해 부국강병, 근대화, 제국주의의 길로 들어서지 않았나. 냉전시대의 일본이 미·일 안보협력의 토대 위에 신중상주의적 경제성장에 몰두한 것은 미·소 사이에서 아무 힘도 발휘할 수 없었기 때문이고, 이제 냉전 이후 시대, 특히 고이즈미 총리 이후의 정책 변화는 급변하는 안보환경 속에서 선제적 역할을 모색하는 것이 아닌가. 오늘날 나토가 해체될 경우 서유럽 국가들이 제2차 세계대전 이전의 지정학적 갈등으로 복귀할 것이라는 워싱턴의 견해, 재부상하는 중국의 신형 대국관계 주장과 저돌적 행동, 그리고 국제규범과 국제기구의 역할 증대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가 그로부터 아무런 도움도 받지 못하는 안타까움은 모두 그런 현실주의적 분석의 정당성을 뒷받침한다. 2000년 전이나 지금이나 강대국의 흥망, 세력 균형, 약소국의 지위, 국제법과 국제기구의 역할, 그리고 국제정치에서의 외교, 군사, 경제의 역할에 거의 변화가 없다는 사실은 우리의 대일 정책과 국제관계 전반에 대한 인식이 어때야 하는지를 잘 말해준다. 한국이 일본의 과거 제국주의 유산에 대해 격렬하게 항의, 반대하고 정당한 대가를 요구하는 것은 우리의 당연한 권리이다. 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변화하는 세력균형에 유의하면서 군사, 경제력을 기르는 것이다. 오늘날의 국제질서는 어떻게 변화하고 있으며 한·일 간의 군사, 경제력 균형은 어떠한가. 우리의 힘이 증대해 강대국 대열에 합류하는 날 우리의 아픈 상처는 희미한 기억으로 퇴색하는 동시에 새로운 차원에서 역설적으로 재해석 될 것이다. 이미 사퇴한 문창극 총리 후보자의 생각도 다소 과격한 표현에도 불구하고 그런 것이 아니었을까. 한 가지 덧붙이면, 국제정치의 석학 한스 모겐소는 평화는 기득권 국가의 이데올로기라고 언급한 바 있는데, 미국이나 한국은 모두 평화를 선호하는 국가로 이 명예로운 현실을 유지, 발전시킬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야 할 것이다.
  • [커버스토리] 민족주의 감정 건드리지 말자

    [커버스토리] 민족주의 감정 건드리지 말자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를 계기로 한류 열풍이 재점화된 중국에서는 한류 스타와 한류 콘텐츠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유지되고 있다. 그러나 지속 가능한 중국 내 한류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한국 대중문화의 수출 자체에 주목했던 기존의 한류 정책과 기조에 큰 변화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중국에 대한 이해와 활발한 문화 교류를 통한 양질의 콘텐츠 생산에 주력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과거 한국 TV 프로그램과 음악의 수출 일변도였던 중국 내 한류는 최근 방송 포맷의 수출과 제작 노하우 전수로 방향을 틀었다. 이 같은 방향은 중국에서 ‘문화 침략’이나 ‘시장 잠식’과 같은 우려 없이 한류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데 적잖은 효과를 가져왔다. 중국 언론들은 한국 예능 프로그램의 포맷 수출을 두고 “중국 예능 프로그램이 수준을 높이는 방법을 배울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정지현 CJ E&M 부장은 “중국은 지방 위성방송사들간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한국뿐 아니라 해외의 방송 포맷을 들여오고 외국의 업계 관계자들과 협력해 자국 콘텐츠의 수준을 향상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프로그램·음악 수출서 포맷·노하우 전수로 전문가들은 지금의 흐름을 양국의 협력 강화로 이어 가야 한다고 주문한다. 한국이 가진 아이디어와 노하우를 중국이 가진 막대한 자본과 결합시켜 양질의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정 부장은 “한국의 제작진이 중국과 협력하면 아시아를 기반으로 한 킬러 콘텐츠(시장을 지배하는 핵심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며 “중국 시장에서 성공한다면 세계시장으로도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드라마 ‘호텔킹’ 속 중국인 부호 비하 논란 한국의 대중문화계가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부분도 있다. 그중 하나는 한국의 문화 콘텐츠가 중국인의 국가적 감정을 건드리는 일이다. 지난 4월 12일 방영된 MBC 드라마 ‘호텔킹’이 이 같은 논란을 불렀다. 드라마의 배경인 7성급 호텔에 나타난 중국인 부호는 남자가 입기엔 부담스러운 호피 무늬 옷과 화려한 액세서리를 두른 우스꽝스러운 모습이었다. 거만한 표정과 손짓으로 ‘진상’을 부리고, 직원이 와인을 따라 주는데 잔을 이리저리 피하며 짓궂은 장난을 쳤다. 직원이 실수로 와인을 옷에 쏟자 화를 내며 직원을 밀어 쓰러뜨렸다. 이 장면이 중국 포털사이트에 “한국 드라마가 중국인을 추하게 묘사했다”는 제목과 함께 퍼져 나갔다. 중국 네티즌 사이에서는 “중국 부호들이 원래 저렇지 않나”라며 웃어넘기는 분위기도 있었지만, “한국 드라마가 중국인을 가난하거나 교양 없는 사람으로 그린 게 한두 번이 아니다”라는 비판도 나왔다. 임대근 한국외국어대 글로벌문화콘텐츠학과 교수는 “문화 콘텐츠에서 민족주의적 갈등이 일어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중국인들이 한국의 문화 콘텐츠와 관련해 민족적 자존심에 상처를 입거나 반한 감정을 갖게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임 교수는 “문화 콘텐츠에서 우발적으로 민족적 갈등이 일어나 생기는 반한류 정서는 중국 일부 연예인이 키우는 반한류 정서보다 더 유의해야 할 점”이라고 말했다. 한국에서 중국으로 이어지는 한류의 흐름 속에 쌍방의 문화 교류에 대한 고민도 필요한 시점이다. 중국의 영화와 드라마는 아직까지 탄탄한 마니아층을 바탕으로 소비되고 있지만 1990년대만큼 활발히 소개되고 있지는 않다. 중국의 가요는 엠넷의 MAMA 시상식이나 ‘아시안 송 페스티벌’을 제외하면 방송을 통해 접할 기회가 사실상 없다. 임 교수는 “지금까지는 시장의 원리에 의해 문화가 전파됐지만 상호 균형을 위해선 중국 대중문화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中음악 접할 기회 적어… 상호 균형 필요 학계에서는 한류에 투영되기 쉬운 문화 제국주의를 경계해야 한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지난해 서울대 아시아연구소가 주최한 ‘동아시아 대중문화 소비의 새로운 흐름’ 학술대회에서 임현진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와 장원호 서울시립대 도시사회학과 교수는 “국가주의를 바탕으로 문화를 바라보는 시각은 문화 공동체 형성을 저해한다”며 “한류의 경제적 효과만을 추구하면 그 흐름은 빠른 시간 안에 멈추고 말 것”이라고 강조했다. ‘드라마, 시학을 만나다’(휴머니스트)의 저자인 박노현씨는 논문 ‘텔레비전 드라마와 한류 담론’에서 “21세기의 대중문화는 더 이상 일국(一國)적 콘텐츠가 아닌 초국(超國)적 콘텐츠”라며 “한류를 일방적 생산과 소비의 관계로 고집하는 것을 지양하고 한국과 외국 사이 문화 횡단의 흐름을 살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커버스토리] “혐한도 무지에서 나온 겁니다 양국 역사·문화 알아야 서로 무시 안 해”

    [커버스토리] “혐한도 무지에서 나온 겁니다 양국 역사·문화 알아야 서로 무시 안 해”

    “한·중 양국이 서로 역사와 문화에 대해 깊이 교류하고 존중하는 게 중요해요. 혐한(嫌韓) 현상도 무지에서 비롯됐거든요. 더욱 높은 시각에서 서로의 문화를 이해한다면 한류(韓流)도 성숙해지지 않을까요.” 지난 16일 중국 베이징대 민주루(民主樓)관에서 만난 한국(조선)언어문화학과 왕단(王丹·43) 교수는 한류 확산과 혐한 현상에 이렇게 진단했다. ●잃어버린 유교적 가치 韓드라마가 채워 줘 중국 내 ‘한국 전문가’로 통하는 왕단 교수는 베이징대 부총장 역시 한국 드라마를 굉장히 좋아하며 즐겨 보고 있다는 여담으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그는 “부총장이 ‘별에서 온 그대’를 한 번에 몰아 보지 않고 재미를 좀 더 오래 느끼고자 조금씩 나누어 본다”며 말을 꺼냈다. 한류가 다양한 연령층에서 공유되고 이미 문화이자 생활이 됐다는 얘기를 하고 싶었던 것이다. “중국 경제가 급속도로 발전했잖아요. 돈 벌기에 바빴죠. 가족에 대한 가치, 친구와의 우정, 연인과의 사랑 등 중국의 유교적 전통 가치에 목말랐습니다. 어쩌면 한국 드라마가 그 빈자리를 채워 준 거죠.” 왕단 교수는 한류 열풍의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중국인들은 그동안 경제성장을 거뒀지만 잃어버린 것들, 특히 예절에 대해서 한국 드라마를 보며 신선한 충격을 느꼈을 거라고 전망했다. 그는 “한국 드라마 주인공들의 성품이나 예절, 생활 방식이 중국인들을 매료시켰고 작품 구성이나 영상의 아름다움도 더해져 한국 드라마가 높은 인기를 끈 것 같다”면서 “꼭 드라마가 아니더라도 휴대전화나 자동차 등의 생활 방식으로 한류는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류 이면에 자리 잡은 혐한 현상에 대해 그는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일부 민족주의적인 관점을 지닌 중국 네티즌들이 퍼 나르는 글 때문에 혐한 현상이 심각해 보이지만 중국인 대부분은 혐한과 거리가 멀다는 것이다. 왕단 교수는 “동북공정과 강릉 단오제 유네스코 등록 같은 문화적 충돌로 양국 국민 간 감정의 골이 생긴 건 맞지만, 이는 서로 역사와 문화에 대해 잘 몰라 발생한 일”이라며 “혐한을 조장하는 이들이 특히 한국 역사와 문화를 오해하는 경우가 많은데 제대로 알고 나면 혐한 감정은 생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래서 그는 학생들에게 지한파(知韓派)가 될 것을 강조한다고 한다. ●한류 통해 활발히 교류하면 모두 발전할 것 역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그는 한류가 중국에 더욱 공고히 뿌리를 내리려면 한국인들도 중국을 잘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류의 발전 과제로 양국 간의 교류 확대를 꼽은 것이 이를 잘 보여 준다. 서로 역사와 문화를 존중하고 잘 알 때 상대를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는 “(잘 알지 못하고) 한국 드라마나 영화에서 중국인을 부정적으로 묘사하는 모습이 종종 나오는데 이는 중국인들을 돌아서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화 침략이란 없습니다. 문화는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를 뿐이지요. 한류를 통해 중국 예술인들이 자극을 받고 교류를 활발히 한다면 양국 모두가 발전할 겁니다. 문화는 국적이 없는 만큼 양국이 협력해 동아시아를 넘어 아시아, 세계로 두 나라의 문화를 널리 알리면 좋겠습니다.” 글 사진 베이징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세계 126개국 행정전문가 한자리 모였다

    세계 126개국 행정전문가 한자리 모였다

    세계 각국이 고민하고 추진하는 공공행정 혁신 경험을 나누는 행사인 유엔 공공행정포럼(로고)이 2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관에서 개막했다. 행사는 각국 장차관급 이상 50여명을 비롯해 주요 발표자 120여명 등 세계 126개국에서 1861명이 나흘 동안 포럼에 참석하는 공공행정 분야의 올림픽으로 통한다. 유엔 공공행정포럼은 선진 행정을 공유함으로써 회원국의 행정 혁신을 도모하고 개발도상국의 행정 발전을 지원하는 국제행사다. 2003년 이후 매년 유엔 공공행정의 날(6월 23일)에 열린다. 올해 포럼은 ‘지속가능한 발전과 국민행복을 위한 거버넌스 혁신’을 주제로 한다. 행사 마지막 날인 26일에는 유엔 공공행정상 시상식이 열리고, 공동선언문을 채택한다. 첫날에는 정부와 공공 거버넌스 혁신 및 공공 분야 리더십 역량 개발, 공공 서비스 전달 과정에서의 시민 참여 등을 주제로 토론회가 진행됐다. 24일에는 ‘행정 혁신’이라는 주제 아래 행정 패러다임 변화, 공공데이터 개방, 공공서비스 전달체계 혁신 등을 논의하고 정보화, 사이버 테러와 국제 협력, 빅데이터 등 ‘전자정부’와 연관된 주제를 다루는 자리가 마련될 예정이다. 25일에는 최근 ‘한류행정’의 주역인 새마을 운동과 관련해 커뮤니티 참여 지역개발 모델, 지역개발 모범 사례로서 새마을 운동의 적용 가능성을 놓고 각 패널들이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한다. 이 외에도 포럼은 공공행정 혁신 모범 성과물로 평가받는 시스템 및 정책들을 정부관, 기업관, 유엔관으로 나눠 전시회를 연다. 정부관의 부스에서는 서울시, 인천시, 경북도, 충북도 등 지방자치단체는 물론 조달청, 관세청, 법제처 및 조폐공사, 지적공사 등 중앙부처와 공공기관 일부가 개발하거나 운영 중인 시스템 등이 소개됐다. 기업관에는 여러 정보기술(IT) 분야의 중소기업들이 개발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전시됐다. 개회식에서는 마하티르 모하맛 전 말레이시아 총리, 브렌던 하울린 아일랜드 공공지출 및 개혁부 장관이 기조연설을 했다. 이들은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와 2008년 이후 미국발 세계 금융위기를 극복한 정부 경험과 함께, 변화하는 국민의 요구에 부응해 정부혁신을 이루기 위한 고민을 들려줬다. 하울린 장관은 공공부문서비스, 노사관계, 정치, 예산 과정의 개혁 등 위기극복을 위한 정책들을 언급하면서, “이 포럼이 국민의 행복을 위한 최적의 공공서비스 정책을 공유해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기회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병규 안전행정부 장관은 개회사에서 “이 포럼이 국제사회의 도움으로 성장한 한국의 발전 경험을 세계와 공유하고, 지구촌의 공동 번영에 기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한국은 공공행정 혁신의 해답을 ‘정부3.0’에서 찾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정부3.0은 한마디로 국민과 현장 중심으로 정부 운영을 혁신하는 것으로 국민이 원하고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미리미리 알아서 제공하는 ‘비서와 같은 정부’, 국민을 따뜻하게 보듬어 주는 ‘든든한 정부’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인터뷰] 마하티르 전 말레이시아 총리 “외부 조언 자국에 이익이 되는지부터 따져봐야” 아시아 외환위기를 극복할 당시 경험과 고민을 들려 달라는 질문에 마하티르 빈 모하맛 전 말레이시아 총리는 ‘내가 그때 말이야’라며 자랑하고 싶은 흐뭇한 미소가 얼굴에 번졌다. 마하티르 전 총리는 “돌이켜보면 외환위기 당시 우리가 선택했던 정책이 옳았다”고 자신했다. 그가 “세계 금융위기가 터지니까 당시 우리가 썼던 정책을 미국이 따라 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고 강조할 때는 외환위기 극복 방식을 두고 미국 등과 논쟁을 벌였던 당시를 떠올리는 듯했다. 23일 유엔 공공행정포럼 기조연설자로 초청받은 그는 인터뷰 내내 “외부로부터 행정혁신에 대한 요구가 있더라도 그것을 그대로 따르기보다는 자국에 이익이 되는지 따져본 뒤 고칠 것은 고치고 거부할 것은 거부하고, 수용할 것은 수용해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올해 90세라는 게 믿기지 않을 만큼 활력이 넘치는 마하티르 전 총리는 의료 공무원과 산부인과 개업의로 일하다 정치에 입문한 뒤 1981년부터 2003년까지 22년이나 총리로 재임했다. 그는 일본과 한국이 전형적으로 성공을 거둔 동아시아 발전 모델로 말레이시아 산업화에 성공했다. 1997년 태국을 시작으로 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각국은 외환위기에 휘청댔다. 미국과 국제통화기금(IMF) 등에선 고금리와 정부지출 축소, 기업 구조조정 등 충격요법을 지원 조건으로 내걸었다. 한국은 충격요법을 받아들였고 대규모 기업도산과 실업사태를 겪었다. 반면 말레이시아는 ‘조언’을 거부하고 투기자본을 규제하고 자본유출을 통제했다. 당시 마하티르 전 총리는 국제사회에서 엄청난 비난과 압력을 받아야 했지만 고집을 꺾지 않았다. 외환위기 극복 시기는 비슷했지만 한국이 자살률과 저출산 세계 1위라는 희생을 치른 반면 말레이시아는 국민건강 부문에서 별다른 타격을 입지 않았다. 그를 비난했던 미국 언론에서도 이 사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마하티르 전 총리는 “당시 서구에선 우리에게 기업 구제금융을 주지 말라고 했다”면서 “그랬던 서방 국가들이 자신들에게 금융위기가 닥치니까 우리보다도 훨씬 더 규모가 큰 구제금융을 기업들에 제공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그들은 선진국에 하는 조언과 개발도상국에 하는 조언이 다르다”며 선진국들의 이중 잣대, 이른바 ‘사다리 걷어차기’를 항상 기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마하티르 전 총리는 “우리는 21세기를 맞아 정보통신혁명 등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면서 “도전을 이겨내기 위한 정부혁신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 한국의 경제개발 경험이 말레이시아 산업화에 중요한 참고가 됐던 것처럼 이번 포럼이 한국의 공공행정혁신 경험을 배우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아 · 시 · 아 미술시장에 파고들었다

    아 · 시 · 아 미술시장에 파고들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스위스 바젤에서 폐막한 ‘제45회 아트 바젤’의 화두는 단연 ‘아시아’였다. 이는 올해 세계 미술시장의 흐름을 알리는 지표이기도 했다. 세계 곳곳에서 몰려든 280여곳의 대표 화랑들은 적어도 한두 점씩 아시아 출신 작가들의 작품을 전략적으로 내놨고 양푸둥, 아이웨이웨이, 구사마 야요이, 이우환 등 극동 아시아 작가들의 작품에 관심이 쏠렸다. 독일계 갤러리인 ‘뢰를’은 일본의 대표 조각가인 후나코시 가쓰라의 기이한 조각들을 선보였고, 런던에 자리한 ‘말보러 파인 아트’는 중국 현대미술의 간판인 쩡판즈의 ‘가면 시리즈’를 내놓아 70만 유로(약 9억 7000만원)에 거래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영국계 ‘롱마치’ 갤러리와 뉴욕의 ‘레만 머핀’ 갤러리는 베이징에서 활동하는 류웨이의 최신작들을 각각 가져와 이 중 레만 머핀이 ‘무제’를 15만 달러(약 1억 5300만원) 넘는 가격에 팔았다. 양푸둥의 영상작품 ‘신 여성’은 2만 5000유로(약 3500만원), 이우환의 2014년작 회화인 ‘대화’는 16만 5000달러(1억 7000만원)에 각각 거래됐다. 아트 바젤에 따르면 올해 참가한 아시아계 화랑은 모두 21곳에 이른다. 1970년 출범 이래 지금까지 매년 10곳을 넘지 않던 데 비하면 괄목할 만한 성장이다. 서구 미술시장이 중국과 한국, 일본 등에서 틈새시장을 찾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다만 현지 갤러리들의 설명은 조금 다르다. 뉴욕 ‘도미니크 레비’ 갤러리의 록 크레슬러 대표는 “요즘 컬렉터들은 더 이상 작가의 출신지를 따지지 않고 예술적 경향에 더 무게를 둔다”고 말했고, 롱마치 갤러리의 테레사 리앙 대표도 “역사·정치적 맥락은 작품을 평가하는 큰 기준이 되지 않는다”며 ‘탈국경화’를 선언했다. 그 이면에는 아트 바젤에 몰린 중국과 중동계 컬렉터들의 뒷심도 어느 정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현숙 국제갤러리 회장은 “추후 3200여곳의 미술관이 새롭게 들어설 예정인 중국에서 특히 많은 컬렉터들이 몰려왔다”면서 “중동, 인도, 러시아 등에서도 다양한 컬렉터들이 방문했다”고 전했다. 중국계 ‘샹아트’ 갤러리의 스융 대표도 “중국계 컬렉터들이 극동아시아의 현대미술 작품에 특히 관심이 많았다”고 말했다. 아트 바젤 측은 이번 행사에서 팔린 초고가 작품들의 가격을 여태껏 공개하지 않고 있다. 아울러 이번 행사를 통해 세계 미술계에서 막강한 권력을 휘두르는 아트 바젤의 실체에 대한 관심도 점점 커지고 있다. 1970년 스위스의 화상인 에른스트 바이엘러가 창설한 아트 바젤은 2010년 바이엘러의 사망 이후엔 바이엘러 재단이 대주주 역할을 하고 있다. 지금도 아트 바젤 홍콩, 마이애미 바젤 등 세계 3대 미술시장을 장악하며 중앙집권적이며 다분히 폐쇄적인 체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매그너스 렌프루 아트 바젤 아시아 디렉터는 “1명의 총괄 디렉터와 4명의 직능별 하위 디렉터, 메이저 화랑 등이 참여하는 6~7인의 위원회가 각각 아트 바젤을 움직인다”고 전했다. 또 대형 화랑 관계자는 “마크 스피겔러 총괄 디렉터는 ‘얼굴 마담’에 불과하고, 실질적인 권한은 위원회가 갖는다”고 말했다. 디렉터들과 위원회는 매년 어느 화랑이 참여하고, 어떤 작품을 내걸지에 대한 계획과 예산 등을 좌지우지한다. 갤러리들로부터 단골 VIP들의 명단을 받아 직접 초청장을 발송하기도 한다. 이런 섬세한 운영은 아트 바젤이 미술계에서 독보적인 권력을 유지하는 비결로 꼽힌다. 미국계 대형 딜러인 ‘오닐’은 “올해 뉴욕과 런던, 홍콩 등지의 아트페어를 마다하고 이곳을 택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반면 한 대형 갤러리 관계자는 “부스비와 인건비, 물류비 등을 감안하면 한 곳당 최소 1억원에서 3억원을 웃도는 비용을 치른다”면서 “아트 바젤 측은 다소 제멋대로 행동하지만 누구도 감히 이의를 제기하지 못한다”고 꼬집었다. 전 세계에서 300곳 안에 드는 화랑이란 ‘이름값’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글 사진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7~19세기 국내 축성술 변화·동아시아 건축 교류 증거”

    “7~19세기 국내 축성술 변화·동아시아 건축 교류 증거”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남한산성의 가치는 ‘비상시의 왕궁’이라는 데 방점이 찍혔다. 임진왜란(1592~1598)과 정묘호란(1627), 병자호란(1636) 등 국가전란 시 왕실과 조정의 명운을 보장하는 임시 수도의 역할을 했다. 또 방어력을 갖춘 산성도시로서 조선시대 행궁 가운데 유일하게 종묘와 사직을 갖춘 왕궁이다. 문화재위원회 세계유산분과위원장인 이혜은 동국대 교수는 “일상적인 왕궁과는 별개 산성이면서도 전란 때 왕이 일상적으로 거주한 곳은 남한산성 외에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기 힘들다”고 말했다. 남한산성은 그 원류를 찾아가면 백제 온조왕 때 왕성과 통일신라 시대 주장성에 잇닿는다. 그러다 1624년 인조 때 뒤로 굽어지는 ‘굽도리 방식’의 산성으로 탈바꿈했다. 18세기 영·정조 때는 석재 중간에 작은 돌을 끼워 넣어 지지력을 높였고, 화포를 쏠 수 있도록 포좌와 포대를 만들었다. 이들 성벽은 시기별로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최재헌 건국대 지리학과 교수는 “남한산성은 7~19세기에 이르는 국내 축성술의 발달 단계와 무기체계의 변화상을 잘 드러낸다”면서 “동시에 16~18세기 동안 전란을 거치며 동아시아의 한국과 중국, 일본 간 산성 건축술이 상호 교류한 중요한 증거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유네스코의 세계유산위원회(WHC)는 남한산성이 계곡을 감싸고 축성된 초대형 포곡식(包谷式) 산성이라는 점과 축조와 운용 과정에서 사찰과 승려가 동원된 점 등에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 남한산성에는 수어장대와 숭렬전, 청량당, 현절사, 침괘정, 연무관 등의 기념물 외에 남한산성 소주와 같은 유·무형유산 10점이 곳곳에 자리한다. 아울러 파란만장한 한국사를 상징하는 공간으로서 현대 도시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점도 가치를 인정받았다. 현재 세계문화유산을 등재하는 기준은 ‘유적이 얼마나 잘 보존돼 있는지’와 ‘역사성을 얼마나 담고 있느냐’, ‘현대인의 삶과 얼마나 잘 조화되느냐’ 등이다. 여기에 인류의 보편 가치까지 강조된다. 이를 포괄하는 것이 ‘세계유산협약의 이행을 위한 운영지침’으로 남한산성은 특정 기간·지역 내에서 인류 역사의 중요한 발달 단계를 보여 주는 탁월한 사례로 꼽힌다. 경기 광주시 중부면에 자리한 남한산성은 2009년 6월 세계유산 등재 잠정목록 후보로 선정된 뒤 지난해 1월 유네스코에 등재 신청서가 제출됐다. 지난 4월에는 유네스코 자문기구인 이코모스(ICOMOS·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로부터 ‘등재 권고’ 판정을 받았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환경보건센터연합회, 20일 ‘환경성질환국제포럼’성료

    환경보건센터연합회, 20일 ‘환경성질환국제포럼’성료

    환경보건센터연합회(회장 백기청)는 6월 20일 단국대학교 천안캠퍼스 약학관 종합강의실에서 ‘2014년 환경성질환국제포럼’을 성공적으로 개최하였다고 밝혔다. 이번 국제포럼은 환경보건센터연합회가 주축이 되어 세계보건기구(WHO), 국립환경과학원(WHO CC)과 공동으로 주최하였으며, 해외 연자 및 관계자 등 총 120여명이 참석하여 ‘동아시아 미세먼지의 현황과 건강영향(Particulate Matter problems and Health Effects in East Asia)’이라는 주제로 진행되었다. 이번 포럼은 나정균 환경부 환경보건정책관과 김병량 단국대학교 대외부총장의 축사를 시작으로 한, 중, 일 3개국에서 각 1명씩 기조 강연을 한 후 미세먼지의 영향 및 환경보건 분야 연구성과 등에 대한 발표 순으로 진행되었다. 발표는 환경부가 환경유해인자로 인한 건강영향의 조사 및 연구를 위해 지정한 국내 환경보건센터와 해외 전문가 등이 진행했으며, 각 주제마다 참석자들의 활발한 질의응답으로 다양한 학술정보 교류의 시간이 진행됐다. 발표된 내용들은 입자가 매우 작은 초미세먼지가 우리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 결과가 주를 이뤘다.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미세먼지는 천식이나 기관지염과 같은 호흡기계 질병을 악화시키고 폐 기능의 저하를 일으키는 물질이며, 특히 초미세먼지는 아연, 질산염, 납 등 상대적으로 독성이 강한 물질로 이루어져 있어 임산부나 태아가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건강에 위협이 되는 존재임이 밝혀졌다. 백기청 환경보건센터연합회장은 “이번 포럼을 통해 미세먼지 등 건강 유해인자에 대한 연구성과를 공유하고 학술정보를 폭넓게 교류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이를 계기로 15개 환경보건센터가 앞으로 더 많은 성과를 창출하여 정부의 환경보건정책 수립과 국민건강 보호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날 오전 행사 종료 후에는 오찬에 앞서 환경보건센터연합회 발전을 위하여 노력한 환경보건센터연합회 전임회장인 손병관 인하대병원 환경보건센터장에 대한 ‘감사패 증정식’이 있었다. 증정식에는 모든 환경보건센터연합회 임직원과 관계자들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한편, 환경보건센터연합회는 환경부 소관 비영리법인으로서 15개 환경보건센터를 회원으로 두고 있으며, 각 센터의 장이 이사회의 임원으로 구성된 단체이다. 2013년 2월, 각 센터 간 유기적인 협조체계 구축 및 활발한 정보교류를 통하여 원활한 사업 수행이 이루어지도록 하기 위해 설립되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남한산성,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 “비운의 역사를 품고...”

    남한산성,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 “비운의 역사를 품고...”

    남한산성이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우리나라의 11번째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다. 문화재청은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제3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남한산성의 세계유산 등재가 확정됐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2009년 2월 문화재청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한 이후 5년 5개월 만이다. 이번 세계문화유산 등재유적은 국가지정문화재 남한산성(57호), 남한산성행궁(480호)과 경기도지정문화재 수어장대(1호), 숭렬전(2호), 청량당(3호), 현절사(4호), 침괘정(5호), 연무관(6호)이다. 또 경기도의 무형문화재 남한산성소주(13호), 기념물 망월사지(111호)와 개원사지(229호), 문화재자료 지수당(24호)과 장경사(15호)도 세계유산 대상 유적에 포함됐다. 남한산성은 동아시아에서 도시계획과 축성술이 상호 교류한 증거가 되는 군사유산이라는 점과 지형을 이용한 축성술, 방어전술의 시대별 층위가 결집된 초대형 ‘포곡식’(包谷式ㆍ계곡을 감싸고 축선된) 산성이라는 점 등이 높은 가치를 인정받았다. 또 효과적인 법적 보호 체계와 보존 정책에 따른 보존상태가 양호하다는 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문화재청은 덧붙였다. 남한산성의 등재 결정으로 우리나라는 1995년 12월 9일 석굴암ㆍ불국사, 해인사장경판전, 종묘 3건이 처음 등재된 이래 모두 11건의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세계유산은 1972년 세계유산협약에 근거해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인류 전체를 위해 보호돼야 할 보편적 가치가 있다고 인정해 선정한 문화재로 문화유산, 자연유산, 복합유산으로 분류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일본 그리스 무승부 ‘전범기 응원’ 논란까지 “쓰레기나 줍자” 조롱

    일본 그리스 무승부 ‘전범기 응원’ 논란까지 “쓰레기나 줍자” 조롱

    일본 그리스 무승부 ‘전범기 응원’ 논란까지 “쓰레기나 줍자” 조롱 일본 축구팬들이 숫적 우세를 살리지 못하고 무기력한 무승부를 거둔 일본-그리스전에 대한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아시아 최강’이라고 자처하던 일본 대표팀에 대한 실망이 분노로 바뀌고 있다. 일본은 20일(한국시간) 브라질 나타우 두나스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C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그리스를 상대로 0-0 무승부를 거뒀다. 일본은 그리스의 ‘백전노장’ 코스타스 카추라니스(PAOK)가 전반 38분 옐로카드 누적으로 퇴장을 당한 ‘호재’를 살리지 못했다. 일본은 440개가 넘는 패스를 만들면서 점유율과 패스 성공율에서 그리스를 압도하고도 골을 넣지 못하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경기 직후 일본 및 해외 언론과 네티즌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산케이스포츠는 “일본이 수적 우위도 못살리고 무승부로 끝났다”고 실망감을 드러냈고 닛칸스포츠는 “일본, 10명이랑 싸웠으면서도…”라는 제목으로 전술 운영을 지적했다. 또 FIFA는 공식 사이트를 통해 “솔직히 무기력한 경기”라고 비판했고 영국 가디언은 “이 빠진 일본 선수들”, “극도로 지루한 경기”라고 혹평했다. 일본 팬들은 더 거친 비난을 쏟아냈다. 일본 네티즌들은 “일본 경기의 장점은 중간에 화장실 갈 때 서두를 필요가 없는 것”, “3m 앞에서도 골을 못 넣은 오쿠보는 정말 답이 없다”, “일단 두 발로 뛰면서 넘어지지 않는 연습부터 해라”, “10명인 그리스와 좋은 승부를 하네”, “대회 최악의 게임 확정” 등의 비아냥거리는 글을 올리고 있다. 한 네티즌은 “여기서 일본 팬들의 쓰레기 줍기가 주목을 모을 시간이다. 경기는 비겼지만 매너로 장외에서 승리한다”고 조롱하기도 했다. 한편 또 이날 경기에는 전범기(욱일승천기)를 동원한 일본 응원단이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일본 관중 가운데 일부는 전범기(욱일승천기)로 페이스 페인팅을 하기도 했고 전범기(욱일승천기)를 들고 응원하는 관중도 있었다. 전범기(욱일승천기)는 일본이 태평양 전쟁 때 사용한 ‘대동아 깃발’로 일본 군국주의와 제국주의의 상징으로 인식되고 있다. 특히 전범기(욱일승천기)를 동아시아 국가에서 사용하는 것은 과거 일본의 동아시아 침략전쟁과 그 과정에 자행된 전쟁 범죄를 미화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마치 독일 축구팬이 나치를 상징하는 ‘하켄 크로이츠’ 문양을 들고 응원하는 것과 같다고 볼 수 있다. 만약 이런 모습이 발견된다면 거칠기로 소문난 유럽 축구팬들에게 어떤 일을 당할 지 장담할 수 없다. 하지만 아직 전범기(욱일승천기)는 널리 알려진 편이 아니기 때문에 제재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네티즌들은 “일본 그리스 무승부 전범기 응원 논란, 도대체 일본이라는 나라는 왜 이러나”, “일본 그리스 무승부 전범기 응원 논란, 황당하다는 말 밖에 안나오네”, “일본 그리스 무승부 전범기 응원 논란, 이제 탈락만 남았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일본 그리스 경기에 “쓰레기나 줍자” 조롱…일본 전범기 응원 논란도

    일본 그리스 경기에 “쓰레기나 줍자” 조롱…일본 전범기 응원 논란도

    일본 그리스 경기에 “쓰레기나 줍자” 조롱 빗발쳐…일본 전범기 응원 논란도 일본 축구팬들이 숫적 우세를 살리지 못하고 무기력한 무승부를 거둔 일본-그리스전에 대한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아시아 최강’이라고 자처하던 일본 대표팀에 대한 실망이 분노로 바뀌고 있다. 일본은 20일(한국시간) 브라질 나타우 두나스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C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그리스를 상대로 0-0 무승부를 거뒀다. 일본은 그리스의 ‘백전노장’ 코스타스 카추라니스(PAOK)가 전반 38분 옐로카드 누적으로 퇴장을 당한 ‘호재’를 살리지 못했다. 일본은 440개가 넘는 패스를 만들면서 점유율과 패스 성공율에서 그리스를 압도하고도 골을 넣지 못하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경기 직후 일본 및 해외 언론과 네티즌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산케이스포츠는 “일본이 수적 우위도 못살리고 무승부로 끝났다”고 실망감을 드러냈고 닛칸스포츠는 “일본, 10명이랑 싸웠으면서도…”라는 제목으로 전술 운영을 지적했다. 또 FIFA는 공식 사이트를 통해 “솔직히 무기력한 경기”라고 비판했고 영국 가디언은 “이 빠진 일본 선수들”, “극도로 지루한 경기”라고 혹평했다. 일본 팬들은 더 거친 비난을 쏟아냈다. 일본 네티즌들은 “일본 경기의 장점은 중간에 화장실 갈 때 서두를 필요가 없는 것”, “3m 앞에서도 골을 못 넣은 오쿠보는 정말 답이 없다”, “일단 두 발로 뛰면서 넘어지지 않는 연습부터 해라”, “10명인 그리스와 좋은 승부를 하네”, “대회 최악의 게임 확정” 등의 비아냥거리는 글을 올리고 있다. 한 네티즌은 “여기서 일본 팬들의 쓰레기 줍기가 주목을 모을 시간이다. 경기는 비겼지만 매너로 장외에서 승리한다”고 조롱하기도 했다. 한편 또 이날 경기에는 전범기(욱일승천기)를 동원한 일본 응원단이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일본 관중 가운데 일부는 전범기(욱일승천기)로 페이스 페인팅을 하기도 했고 전범기(욱일승천기)를 들고 응원하는 관중도 있었다. 전범기(욱일승천기)는 일본이 태평양 전쟁 때 사용한 ‘대동아 깃발’로 일본 군국주의와 제국주의의 상징으로 인식되고 있다. 특히 전범기(욱일승천기)를 동아시아 국가에서 사용하는 것은 과거 일본의 동아시아 침략전쟁과 그 과정에 자행된 전쟁 범죄를 미화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마치 독일 축구팬이 나치를 상징하는 ‘하켄 크로이츠’ 문양을 들고 응원하는 것과 같다고 볼 수 있다. 만약 이런 모습이 발견된다면 거칠기로 소문난 유럽 축구팬들에게 어떤 일을 당할 지 장담할 수 없다. 하지만 아직 전범기(욱일승천기)는 널리 알려진 편이 아니기 때문에 제재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범기 비난 배성재 캐스터 알고보니 독립운동가 자손…日전범기 보고 반응이

    전범기 비난 배성재 캐스터 알고보니 독립운동가 자손…日전범기 보고 반응이

    전범기 비난 배성재 캐스터 알고보니 독립운동가 자손…日전범기 등장에 반응이 전범기(욱일승천기)를 그린 일본 관중에 일침을 놓은 배성재 SBS 캐스터가 독립운동가 신영호의 후손인 것으로 전해져 화제가 되고 있다. 배성재 캐스터는 20일(한국시간) 브라질 나타우 두나스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C조 2차전 일본과 그리스 경기를 중계하던 중 관중석에 등장한 전범기(욱일승천기) 페이스 페인팅을 한 관중이 포착되자 쓴소리를 했다. 배성재 SBS 캐스터는 “전범기를 얼굴에 그리는 이유는 뭘까요? 사실 유럽에선 욱일승천기에 대한 이해도가 낮기 때문에 큰 제지가 없습니다. 아시아에서는 나치랑 다를 바 없는데 말입니다”라며 “축구장 티켓값이 아깝습니다. 전범기는 축구장에서 퇴출되어야 합니다”라는 지적했다. 배성재 캐스터는 1919년 3·1운동을 주도해 후에 국가로부터 ‘애족장’을 받은 독립운동가 겸 국가유공자 신영호의 외손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범기(욱일승천기)는 일본이 태평양 전쟁 때 사용한 ‘대동아 깃발’로 일본 군국주의와 제국주의의 상징으로 인식되고 있다. 특히 전범기(욱일승천기)를 동아시아 국가에서 사용하는 것은 과거 일본의 동아시아 침략전쟁과 그 과정에 자행된 전쟁 범죄를 미화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마치 독일 축구팬이 나치를 상징하는 ‘하켄 크로이츠’ 문양을 들고 응원하는 것과 같다고 볼 수 있다. 만약 이런 모습이 발견된다면 거칠기로 소문난 유럽 축구팬들에게 어떤 일을 당할 지 장담할 수 없다. 하지만 아직 전범기(욱일승천기)는 널리 알려진 편이 아니기 때문에 제재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FIFA는 인종차별을 비롯해 운동장 안에서의 정치적 행위에 대해서는 엄격하게 제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일본 그리스 경기에 등장한 ‘전범기’ 욱일승천기 의미는?…일본 그리스전 이영표 배성재 속시원한 ‘일침’

    일본 그리스 경기에 등장한 ‘전범기’ 욱일승천기 의미는?…일본 그리스전 이영표 배성재 속시원한 ‘일침’

    일본 그리스 경기에 등장한 ‘전범기’ 욱일승천기 의미는?…일본 그리스전 이영표 배성재 속시원한 ‘일침’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일제 전범기인 ‘욱일승천기’가 등장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일본 축구 대표팀은 20일(한국시간) 브라질 나타우 두나스 경기장에서 그리스와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C조 2차전을 치렀다. 경기는 0-0 득점없이 끝났지만 ‘백전노장’ 코스타스 카추라니스가 불의의 퇴장당한 뒤 52분 동안 일본의 공세를 버텨낸 그리스의 투지가 돋보였다. 또 이날 경기에는 전범기(욱일승천기)를 동원한 일본 응원단이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일본 관중 가운데 일부는 전범기(욱일승천기)로 페이스 페인팅을 하기도 했고 전범기(욱일승천기)를 들고 응원하는 관중도 있었다. 전범기(욱일승천기)는 일본이 태평양 전쟁 때 사용한 ‘대동아 깃발’로 일본 군국주의와 제국주의의 상징으로 인식되고 있다. 특히 전범기(욱일승천기)를 동아시아 국가에서 사용하는 것은 과거 일본의 동아시아 침략전쟁과 그 과정에 자행된 전쟁 범죄를 미화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마치 독일 축구팬이 나치를 상징하는 ‘하켄 크로이츠’ 문양을 들고 응원하는 것과 같다고 볼 수 있다. 만약 이런 모습이 발견된다면 거칠기로 소문난 유럽 축구팬들에게 어떤 일을 당할 지 장담할 수 없다. 하지만 아직 전범기(욱일승천기)는 널리 알려진 편이 아니기 때문에 제재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 중계진의 비난도 잇따랐다. 이영표 KBS 해설위원은 방송 도중 전범기(욱일승천기)를 발견하고는 “저 얼굴은 뭔가요”라고 말한 뒤 잠시간 말을 이어가지 못했다. 일제 침탈 상징인 전범기를 얼굴에 그린 일본 팬의 무개념 행동에 할 말을 잊은 것이다. 배성재 SBS 캐스터 역시 “전범기를 얼굴에 그리는 이유는 뭘까요? 사실 유럽에선 욱일승천기에 대한 이해도가 낮기 때문에 큰 제지가 없습니다. 아시아에서는 나치랑 다를 바 없는데 말입니다”라며 “축구장 티켓값이 아깝습니다. 전범기는 축구장에서 퇴출되어야 합니다”라는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MD체계 투자 韓, 분담해야” 러셀 美국무부 차관보 압박수위 높여

    “MD체계 투자 韓, 분담해야” 러셀 美국무부 차관보 압박수위 높여

    대니얼 러셀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18일(현지시간) 한·미가 안보 위협에 함께 대처하기 위해 준비 태세와 상호 운용성을 높이고 있으며, 여기엔 미사일방어(MD) 체계에 대한 투자 분담 등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 고위 당국자가 한·미 간 MD 투자 분담을 공개적으로 거론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최근 미국이 한국을 미·일이 주도하는 MD 체계에 편입시키기 위해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는 움직임과 맞물려 주목된다. 러셀 차관보는 이날 워싱턴DC 우드로윌슨센터에서 동아시아재단(이사장 공로명) 주최로 열린 ‘한·미 동맹의 위협요인 평가’ 세미나에서 “미국의 한반도 안보 약속은 확고하며 우리는 한반도에서 한·미 연합 방위 태세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미는 현존하고 점증하는 안보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준비 태세와 상호 운용성을 높이고자 협력하고 있다”며 “이것은 탄도미사일 방어에 대한 투자 분담과 정보 감시·정찰 능력 공유, 그리고 주한미군 주둔을 돕는 중요한 재원인 방위비 분담금 협상 등을 포함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한국형미사일방어(KAMD) 체계를 구축하려는 반면 미국은 상호 운용성 강화를 앞세워 MD 편입을 요구하는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러셀 차관보의 MD 발언은 MD 편입 요구를 확인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러셀 차관보는 또 다음달 3일로 예정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에 대해 “예사롭지 않은 이정표”라며 “특히 북한 문제와 관련해 (한·중 간) 필요한 협력을 증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러셀 차관보의 언급은 북·중 정상회담을 하기 전에 이례적으로 열리는 이번 한·중 정상회담에서 중국이 북한에 대해 더욱 적극적인 역할을 하도록 이끌어 내야 한다는 미국 측 메시지를 담은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어 “중국과의 관계 개선과는 대조적으로 한·일 관계는 악화돼 있다”며 “한·일 사이에는 어려운 작업이 남아 있다. 이것은 어느 일방에 의해 이뤄질 수 없으며 신뢰가 무너질 때 더욱 어려워진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배성재 알고보니 독립운동가 신영호 외손자…신영호 선생 어떤 일 했나보니

    배성재 알고보니 독립운동가 신영호 외손자…신영호 선생 어떤 일 했나보니

    배성재 알고보니 독립운동가 신영호 외손자…신영호 선생 어떤 일 했나보니 전범기(욱일승천기)를 그린 일본 관중에 일침을 놓은 배성재 SBS 캐스터가 독립운동가 신영호의 후손인 것으로 전해져 화제가 되고 있다. 배성재 캐스터는 20일(한국시간) 브라질 나타우 두나스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C조 2차전 일본과 그리스 경기를 중계하던 중 관중석에 등장한 전범기(욱일승천기) 페이스 페인팅을 한 관중이 포착되자 쓴소리를 했다. 배성재 SBS 캐스터는 “전범기를 얼굴에 그리는 이유는 뭘까요? 사실 유럽에선 욱일승천기에 대한 이해도가 낮기 때문에 큰 제지가 없습니다. 아시아에서는 나치랑 다를 바 없는데 말입니다”라며 “축구장 티켓값이 아깝습니다. 전범기는 축구장에서 퇴출되어야 합니다”라는 지적했다. 배성재 캐스터는 1919년 3·1운동을 주도해 후에 국가로부터 ‘애족장’을 받은 독립운동가 겸 국가유공자 신영호의 외손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범기(욱일승천기)는 일본이 태평양 전쟁 때 사용한 ‘대동아 깃발’로 일본 군국주의와 제국주의의 상징으로 인식되고 있다. 특히 전범기(욱일승천기)를 동아시아 국가에서 사용하는 것은 과거 일본의 동아시아 침략전쟁과 그 과정에 자행된 전쟁 범죄를 미화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마치 독일 축구팬이 나치를 상징하는 ‘하켄 크로이츠’ 문양을 들고 응원하는 것과 같다고 볼 수 있다. 만약 이런 모습이 발견된다면 거칠기로 소문난 유럽 축구팬들에게 어떤 일을 당할 지 장담할 수 없다. 하지만 아직 전범기(욱일승천기)는 널리 알려진 편이 아니기 때문에 제재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FIFA는 인종차별을 비롯해 운동장 안에서의 정치적 행위에 대해서는 엄격하게 제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눈금 새김돌/문소영 논설위원

    1만 8000년 전 후기 구석기 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눈금 새김돌’이 발굴됐다. 국내에서 처음일 뿐만 아니라 동아시아에서도 처음이고 세계적으로도 발견된 적이 없는 희귀 유물이라고 한다. 충북 단양군 적성면 하진리에서 주먹도끼, 찍개, 찌르개, 긁개 등 유물 1만 5000여 점과 함께 출토됐다. 반질반질하게 잘 다듬은 약 20㎝ 길이의 장방형 돌에는 0.4㎝ 간격의 눈금 22개가 선명하게 새겨져 있다. 구석기인들이 숫자의 개념을 기호화했다는 해석과 함께 치수를 잴 때 사용한 잣대로 추정해 ‘구석기인의 눈금자’라는 해석이 붙기도 했다. 사진으로 본 눈금 새김돌은 모양새도 단아하고 양끝에 적당한 여분을 남기고 일정한 간격으로 눈금을 새겨놓아 규칙적인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마치 현대미술가 이우환의 그림인 ‘점에서’를 감상할 때처럼 고요하고 안정적인 리듬감이 느껴진다고나 할까! 어떻게 동굴 원시인이었던 구석기인들이 이렇게 아름다운 물건을 만들었을까. 규질사암 자갈돌과 같이 단단한 돌에 눈금을 새긴 도구는 혹시 다이아몬드가 들어 있는 돌멩이가 아니었을까 하는 망상도 즐겁게 해봤다. 조용한 곳에 홀로 앉아 장방형의 둥근 돌에 0.4㎝ 간격으로 금을 파려면 고도의 집중력과 힘이 필요하지 않았겠는가. 이승원 한국선사문화연구원 실장은 “유럽에는 눈금을 새긴 동물의 뼈가 발견된 기록이 있지만, 구석기에 직접 눈금을 새긴 유물이 보고된 적은 없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 이 눈금 새김돌이 후기 구석기 유물이 확실하다면 현생 인류 역사에서도 중요한 발견이 될 전망이다. 원래 구석기인들은 사냥한 동물 수를 뼈에 새겨놓는 방식으로 수의 개념을 사용했다. 하지만 구석기인들에게 넓이나 크기를 계산하기 위한 측정도구가 있었는지는 밝혀진 바가 없다. 이 눈금 새김돌이 발견되자 국내 고고학계가 깜짝 놀라고 환호하는 이유다. 한 연구원은 이 눈금 새김돌을 들고 망치로 쓸 만한 돌의 크기를 쟀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정착 생활은 1만년 전쯤 ‘신석기 혁명’이라 불리는 농경을 하면서부터 시작됐다. 하지만 그림을 그리고 종교적 의례를 하고 장례식을 치르는 등의 문화는 집단지성의 결과로 3만년 전부터 내려오고 있다. 눈금 새김돌이 의식·제례용일 수도 있지만 측정 도구라면 더 의미가 크다. 이언 모리스의 저서 ‘왜 서양이 지배하는가’와 같은 서양인의 우수성을 강조한 글을 읽은 뒤 찾아오는 불쾌한 감정을 구석기 조상이 당대 다른 지역의 조상보다 더 똑똑했을지도 모른다는 추정으로 우쭐해 하며 해소할 수 있을까.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세계의 창] 코리아체어 속속 탄생… 차세대 전문가 발굴 붐

    [세계의 창] 코리아체어 속속 탄생… 차세대 전문가 발굴 붐

    미국의 정책연구소(싱크탱크)들이 몰려 있는 워싱턴DC 매사추세츠가 인근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일본, 중국 관련 연구에 비해 소외돼 있었던 한반도 관련 연구가 활기를 띠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분위기가 오래 지속되기 위해서는 인재 양성과 재정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조언한다. 미 최고의 싱크탱크로 꼽히는 브루킹스연구소에 지난 2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한반도 관련 연구를 하는 전문가 대다수가 모였다. 100년 전통 브루킹스연구소가 처음으로 만든 ‘코리아체어’(한국석좌연구직)로 임명된 캐서린 문 웰즐리대 정치학과 교수의 첫 번째 강연을 축하하기 위해 빅터 차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코리아체어, 스콧 스나이더 외교협회(CFR) 한·미정책프로그램 국장 등이 오랜만에 함께한 것이다. 이 자리에서 안호영 주미 한국대사는 “25년 전 워싱턴에서 처음 근무했을 때 브루킹스연구소에 ‘재팬체어’, ‘차이나체어’는 있는데 ‘코리아체어’만 없는 것이 안타까웠는데 이번에 신설돼 기쁘다”며 “모두가 성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워싱턴 싱크탱크가는 브루킹스연구소 코리아체어 신설을 주의 깊게 보고 있다. 싱크탱크 최초로 5년 전 CSIS에 코리아체어가 생겼지만 한반도 전문가는 여전히 손에 꼽는 상황에서 두 번째 신설이 새로운 바람을 계속 불어넣을 수 있느냐는 것이다. 리처드 부시 브루킹스연구소 동아시아정책연구센터 장은 “그동안 한반도 연구가 제한적이고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한·미 관계 등을 다각도로 연구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그동안 싱크탱크에 재정 지원을 해 온 한국국제교류재단(KF)이 최근 워싱턴에서 처음으로 개최한 싱크탱크와의 라운드테이블 토론회에 싱크탱크 13곳의 전문가 16명이 참석, 성황을 이뤘다. 윤금진 KF 워싱턴사무소장은 “코리아체어 1·2호에 이어 또 다른 코리아체어 신설 또는 한국 관련 개별 프로그램 지원을 확대하려고 한다”며 “대기업 등과 매칭펀드로 들어가기 때문에 업계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KF와 함께 싱크탱크들의 한국 관련 프로그램을 지원해 온 한국무역협회 성영화 워싱턴지부장은 “재팬체어와 차이나체어는 역사도 오래됐고 전문가들을 많이 배출해 정·관계에서 맹활약하는 등 시너지를 내고 있지만 한반도 전문가들에 대한 지원은 미미하기 때문에 목소리를 많이 내지 못하고 있다”며 “코리아체어 확대 등을 계기로 기업들의 꾸준한 재정적인 관심이 필요하고, 전문가들을 발굴하려는 노력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맨스필드재단이 진행하는 차세대 한반도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한·미 학자-정책입안자 넥서스 프로그램)이 눈길을 끈다. 지난해 2월 KF와 함께 미 유수 대학 조교수 및 싱크탱크 연구원 10명을 선발, 2년 동안 워싱턴과 서울을 오가며 한반도 전문가로 키우기 위한 집중 트레이닝을 제공하고 있다. 이들은 16~21일 방한, 외교부·통일부·국방부 등 당국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프랭크 자누지 맨스필드재단 대표는 13일(현지시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한반도와 한·미 관계에 관심 있는 젊은 학자들을 정책 입안자들과 연결시켜 다양한 정책 제안을 통해 정부의 효율성에 기여하는 것이 넥서스 프로그램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자누지 대표는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더 많은 미국인들이 한국에 대해 관심을 갖고 한반도 문제를 이해하려는 노력을 확대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글 사진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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