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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 “北 비핵화 실천하면 국제사회도 상응하는 모습 보여야”

    文 “北 비핵화 실천하면 국제사회도 상응하는 모습 보여야”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는 더 많은 행동이 필요하다”며 “북한이 진정성을 갖고 비핵화를 실천해 나간다면 국제사회도 이에 상응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전 세계 157개국 508개 언론사를 회원으로 보유한 기고 전문 매체인 ‘프로젝트 신디케이트’에 ‘무수한 행동들이 만들어내는 평화-한반도 평화구상’이라는 제목의 기고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는 아직 해결되지 않았고 북한은 여전히 마음을 다 열지 않고 있다. 북미는 서로 상대가 먼저 행동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북미가 더욱 적극적으로 대화를 위해 열린 마음을 보여야 한다는 점을 촉구한 것이다. 이어 “다행인 것은 북미 정상 간의 신뢰가 여전하고 대화를 이어가고자 하는 의지도 변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라며 “행동에 행동으로 화답해야 하고, 국제사회가 함께해야 할 때”라고 거듭 강조했다. 기고는 정치·경제 분야 유명인사들의 논평 등을 전하는 매체인 프로젝트 신디케이트의 요청에 문 대통령이 응하면서 이뤄졌다. 문 대통령은 “평화는 혼자 이룰 수 없다”며 “우리 편을 일방적으로 응원하더라도 결국 상대를 인정하지 않으면 경기 자체가 있을 수 없는 축구 경기와 같다. 축구경기장의 시끌벅적함 속에 평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평화가 아무리 절실하다고 해도 한국이 마음대로 속도를 낼 수는 없다”며 “평화를 함께 만들어갈 상대와 국제질서가 있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북미 실무협상과 3차 북미정상회담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구축을 위한 전체 과정에서 가장 중대한 고비가 될 것”이라며 “그 어느 때보다 국제사회의 지지와 공동행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대화와 행동이 계속되면 서로를 더 필요로 하게 되고 결국 평화가 올 것”이라며 “더 자주 평화를 얘기하고, 평화로 가면서 서로의 생각을 모두 꺼내놓고 이것저것 행동해보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비무장지대(DMZ)의 국제평화지대화’ 제안을 거론하며 “북한의 안전을 제도와 현실로 보장하고 동시에 한국도 항구적인 평화를 얻게 될 것”이라면서 “실질적인 평화체제가 이뤄지고 국제사회 지지 속에서 한반도 비핵화를 이룰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또 “평화를 통해 한국이 가고자 하는 길은 궁극적으로 평화경제”라며 “남북 사이 끊긴 철길·도로를 잇는 일은 동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선도하는, 교량 국가로 가는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평화경제는 분단이 더는 평화·번영에 장애가 되지 않는 시대를 만들어 남북한이 주변 국가들과 연계한 경제협력을 통해 함께 번영하고 다시 평화를 굳건히 하는 선순환을 이루고자 하는 길”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묵묵히 기다려 평화가 온다면 좋겠지만 평화는 행동 없이 오지 않는다”라며 “평화는 고요한 상태가 아니다. 다양한 만남과 대화,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드는 담대한 행동, 평화가 더 좋은 이유를 끊임없이 찾아내야 평화는 모습을 드러낸다”고 언급했다. 또 “숲이 평화로운 까닭은 무수한 행동이 상호 연관성을 가지며 서로 경쟁하면서 동시에 기대고 살기 때문”이라며 “‘평화로 가는 길은 없다. 평화가 길이다’라 했던 간디 말처럼 평화 열망을 간직하면서 떠들썩하게 자기주장을 하고 여기저기 찬성과 반대에 부딪히는 과정이 모두 평화”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한반도는 ‘평화 만들기’가 한창으로, 눈에 보이는 이벤트가 없더라도 수면 아래에서 도도하게 흐른다”며 “공동경비구역(JSA)에는 권총 한 자루 남겨놓지 않았고 비무장지대(DMZ) 초소를 철수하면서 전사자 유해를 발굴하고 있다. 평화는 조금씩 앞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亞 톱3’ 北여자축구, 올림픽 포기

    ‘아시아 톱3’로 꼽힐 만큼 강자로 평가되는 북한 여자축구 대표팀이 내년 2월 제주도에서 열릴 예정인 도쿄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지역 A조 최종예선 참가를 돌연 포기했다. 불참 이유는 명확하게 알려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최근 경색된 남북관계의 여파가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지난 10월 평양에서 남북한 남자축구 대표팀이 맞붙은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경기도 이례적으로 무관중 게임으로 치러져 남북관계의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 바 있다. 25일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북한축구협회는 최근 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을 주관하는 아시아축구연맹(AFC)에 최종예선 불참을 통보했다. 북한은 지난 10월 말레이시아 AFC하우스에서 열린 조 추첨에서 한국, 베트남, 미얀마와 함께 A조에 편성됐다. 북한이 빠지면서 A조는 3개국이 최종 예선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B조는 호주, 중국, 태국, 대만으로 편성됐다. 아시아에 배정된 여자축구 올림픽 티켓은 개최국 일본을 포함해 모두 3장이다. 최종예선 각 조 1, 2위 팀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플레이오프를 벌여 최종 두 팀이 올림픽 본선에 나선다. 최종예선 A조 경기는 내년 2월 3~9일 제주도에서, B조 경기는 같은 기간 중국 우한에서 펼쳐진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1위로 호주(7위)와 일본(10위)에 이어 아시아 3위인 북한이 갑작스럽게 최종예선에 불참하면서 베트남(32위), 미얀마(44위)보다 전력이 앞서는 한국(20위)이 조 1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B조에서는 호주의 전력이 가장 강해 한국이 A조 1위를 하면 중국(15위)과 플레이오프에서 만날 가능성이 크다. 중국이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국보다 한 수 위이기는 하지만 최근 부산에서 열린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서 0-0으로 비기며 4연패의 사슬을 끊어내며 자신감을 얻었기 때문에 넘지 못할 벽은 아니다. 북한의 불참으로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아보지 못한 한국 여자 축구로서는 사상 첫 올림픽 본선 진출의 희망을 품게 된 셈이다. 베트남도 반사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베트남 매체인 VN익스프레스는 “북한이 참가를 포기하면서 베트남 대표팀이 플레이오프에 나갈 절호의 기회를 얻었다”고 보도했다. 앞서 북한 여자 축구는 2017년 EAFF E1 챔피언십 우승국으로 올해 부산 대회에 출전해야 했으나 불참 의사를 밝혀 대만이 대신 출전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여성·퀴어·SF… 펜에 스민 다양성

    여성·퀴어·SF… 펜에 스민 다양성

    대부분 문학상 수상자 여성 돌풍 여전 장르 문학도 약진… ‘K문학 위상 높여’올 한 해 문학계는 ‘다사다난’보다는 ‘다이내믹’에 가까웠다. 한림원에 번진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로 한 해를 거른 노벨문학상은 두 명의 수상자(올가 토카르추크·페터 한트케)를 배출했다. 한국에서는 김혜순 시인이 그리핀 시문학상을 수상, 차기 노벨문학상 수상 전망을 높였다. 변방의 서자 취급을 받던 SF 등의 장르 문학은 대세로 떠올랐고, 여성 작가를 필두로 한 페미니즘과 퀴어 서사는 여전한 힘을 발휘했다. ●후보도 수상자도 여성… 여성 작가 초강세 올해 트위터에서 돌았던 ‘짤’ 중 하나. ‘김승옥문학상 수상자’라는 코멘트 아래 쭉 이어지는 7명의 사진은 모두 여성이었다. 대상을 받은 윤성희 작가를 비롯해 우수상 수상자인 권여선, 편혜영, 조해진, 황정은, 최은미, 김금희 모두 여성인 까닭이다. 올해 13회째를 맞은 김유정문학상도 사정은 비슷했다. 수상자 편혜영 작가를 비롯해 후보 작가들(김금희, 김사과, 김혜진, 이주란, 조남주, 최은미) 모두 여성이었다. 동인문학상(최수철)을 제외하고 이상문학상(윤이형), 현대문학상(박민정) 등 주요 문학상도 여성들에게 돌아갔다. 박혜진 문학평론가는 “최근 사회에 던지는 윤리적인 질문 자체가 문학 미학을 구성하는 중요 요소가 됐다”며 “젠더나 퀴어, 장애인 같은 소수자 서사를 다루는 데 여성 작가들이 사회에 더욱 직접적으로 질문하는 ‘첨단의 윤리’를 가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페미니즘·퀴어 서사의 진화 여성 작가들의 활약으로 ‘82년생 김지영’(민음사)이 쏘아 올린 페미니즘 소설 붐은 올해도 계속됐다.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 리타 메이 브라운 등 외국 유명 페미니스트 소설가들의 작품이 번역 출간되는가 하면 국내 여러 작가가 참여한 앤솔로지 발간이 이어졌다. 퀴어 문학에서는 박상영이라는 걸출한 신예의 탄생이 주목받았다. 지난해 출간한 첫 소설집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문학동네)로 주목받았던 박상영은 두 번째 소설집 ‘대도시의 사랑법’(창비)으로는 6개월간 4만 5000부를 찍었다. 성에 대한 자유분방한 묘사가 돋보이는 그의 작품은 퀴어 서사를 넘어 청년 세대의 사랑과 상실, 삶과 죽음에 대해 깊이 있게 성찰한다는 평을 받는다. ●신성의 등장, 무크지 창간… SF 문학의 약진 웹소설 플랫폼의 성장과 함께 SF, 판타지, 무협, 로맨스, 추리 등을 포괄하는 장르 문학이 크게 각광받았다. 그중에서도 SF의 활약은 눈부셨다. 포스텍에서 생화학 석사 학위를 받은 김초엽 작가의 소설집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허블)은 출간 6개월 만에 3만 3000부를 찍어 신예 작가로는 이례적인 관심을 받았다. 김보영 작가는 미국 최대 출판그룹 ‘하퍼콜린스’에 중·단편 소설 3편의 번역 출간권을 판매, 한국 SF 최초로 영미권 주요 출판시장에 진출했다. 한편 지난달에는 SF 전문 무크지 ‘오늘의 SF’(아르테)가 창간돼 SF 문학을 비평의 영역으로 끌어들였다. 고호관, 듀나, 정세랑, 정소연 등 SF 문학의 최전선에 있는 작가들이 편집위원을 맡았다. 복도훈(서울과학기술대 문예창작학과 교수) 문학평론가는 “AI나 인류세, 환경 문제에 이르기까지 SF적인 상상이 우리 삶의 중요 기제가 됐다”며 “최근의 SF 붐은 밑바닥부터 실력을 다져 온 작가들과 팬덤, 출판사들까지 오래된 노력이 ‘빅뱅’처럼 폭발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로 뻗어가는 K문학의 힘 한국에서 130만부를 찍은 ‘82년생 김지영’은 올해까지 19개국에 수출, ‘K문학’의 위상을 드높였다. 중국에서만 18만부, 일본에선 15만부가 인쇄되는 등 비슷한 사회 환경의 동아시아에서 특히 인기를 끌었다. 아시아를 넘어 북미, 유럽에서도 한국 문학에 대한 열띤 관심이 이어졌다. 지난 6월 김혜순 시인은 캐나다의 권위 있는 문학상인 그리핀 시문학상을 한국 작가로는 처음 수상했다. 9월 스웨덴 예테보리에서 열린 국제도서전은 맨부커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낭독회를 들으려는 사람들로 붐볐고, 그즈음 스웨덴 문예지 ‘10TAL’은 한국문학 특집호를 발간했다. 외국으로 번역 출간되는 한국문학을 지원하는 한국문학번역원의 올 한 해 출판 지원 종수는 26개 언어권 151종이었다. 2010년 15개 언어권, 53종의 책을 번역 출간한 것과 비교하면 3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크로아티아 영웅‘ 만주키치, 유럽 떠나 아시아 누빈다

    ‘크로아티아 영웅‘ 만주키치, 유럽 떠나 아시아 누빈다

    이탈리아 유벤투스 떠나 카타르 알두하일 입단해지난해 러시아월드컵 준우승 신화 쓴 장신 공격수내년 아시아 챔스리그 누벼···韓대결은 결승에서나지난해 러시아월드컵에서 크로아티아를 사상 첫 결승으로 이끌어 준우승을 안긴 골잡이 마리오 만주키치(33)를 내년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만난다. 만주키치가 유럽을 떠나 중동 무대에서 제2의 축구 인생을 시작한다. 2022년 월드컵이 열리는 카타르에서다.카타르 프로축구 구단 알두하일은 25일(한국시간) 트위터 계정을 통해 만주키치가 입단 계약서에 서명하는 사진을 공개하며 영입을 발표했다. 만주키치가 뛰었던 이탈리아 세리에A 유벤투스도 홈페이지에 “만주키치가 알두하일에 합류한다. 만주키치는 4년 반 동안 유벤투스에서 뛰면서 네 차례 리그 우승과 세 차례 이탈리아컵 우승, 한 차례 슈퍼컵 우승을 경험했다”고 전했다. 만주치키는 지난시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가 유벤투스에 합류하며 입지가 좁아졌다. 특히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이 새로 팀의 지휘봉을 잡은 올시즌에는 곤잘로 이과인(32) 등에게도 밀려 벤치만 덥히자 이적을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그간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다수의 유럽 명문 클럽들이 만주키치에게 관심을 보여왔으나 그의 최종 선택은 ‘신세계’였다. 190㎝의 장신으로 제공권 장악력은 물론, 골 결정력이 돋보이는 만주키치는 A매치 89경기에서 33골을 넣은 크로아티아의 간판 공격수다. 2014년 브라질,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 나섰으며 특히 3골 1어시스트를 기록한 러시아 월드컵 때는 준결승전에서 잉글랜드를 무너뜨리는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을 결승으로 이끌었다. 프로 무대에서는 디나모 자그레보(크로아티아) ,볼프스부르크, 바이에른 뮌헨(이상 독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등 유럽 명문 클럽을 거쳐 2015년 6월부터 유벤투스 유니폼을 입었다. 유벤투스에서는 162경기를 소화하며 44골을 넣었다. 카타르 프로축구 강호인 알두하일은 한국의 남태희가 7년가량 뛰었던 팀이다. 원래 팀 이름이 레퀴야 였는데 2017년 엘자이시와 통합하며 알두하일로 바뀌었다. 알두하일은 내년 2월부터 열리는 아시아프로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본선에서 이란의 페르세폴리스, 아랍에미리트의 샤르자, 사우디아라비아의 알타이원과 C조에 속해 있다. 카타르 강호인 알두하일은 한국의 남태희가 7년가량 뛰었던 팀이다. 원래 이름이 레퀴야였는데 2017년 엘자이시와 합치며 바뀌었다. 알두하일은 내년 2월부터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나선다. 이란의 페르세폴리스, 아랍에미리트의 샤르자, 사우디아라비아의 알타이원과 C조에 속했다. 한국 팀은 전북 현대(H조), 울산 현대(F조), 수원 삼성(G조) 등이 출전을 확정한 상태다. FC서울은 내년 1월 플레이오프를 통해 본선 진출을 타진한다. 이 대회는 4강전까지 동아시아, 서아시아(중동)로 구분되어 진행되기 때문에 만주키치가 한국팀과 맞붙으려면 결승에서야 가능하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한중일 “북미대화 유지” 시그널… 北, 中의식 수위조절 가능성

    한중일 “북미대화 유지” 시그널… 北, 中의식 수위조절 가능성

    北, 전원회의서 ‘새로운 길’ 구체화할 듯 핵실험보다는 북미협상 중단 선언 무게한중일 정상이 북미 비핵화 협상 시한이 얼마 남지 않은 24일 대화와 협상을 통한 비핵화 실현이 공동의 목표임을 재확인하면서 앞으로 북한의 선택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리태성 북한 외무성 부상이 지난 3일 “크리스마스 선물을 무엇으로 선정하는가는 미국의 결심에 달려 있다”고 압박했기 때문에 크리스마스 이후 극적 반전이 없다면 북한은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열고 ‘새로운 길’ 구체화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한중일 정상회의 직후 공동 언론 발표에서 “한중일 3국은 조속한 북미 대화를 통해 비핵화와 평화가 실질적으로 진전되도록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했다. 한중일이 연말 시한 이후에도 북미 간 대화 모멘텀을 유지해야 한다는 시그널을 보낸 것이다. 특히 전날 문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대화에서 대북 제재 완화를 비롯한 ‘다양한 국제적 노력’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리커창 총리와의 회담에선 동아시아 철도 공동체의 중국 참여를 촉구하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일정 부분 영향을 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해 9월 평양 남북 정상회담 이후 유럽 5개국을 순방하면서 비핵화에 따른 대북 제재 완화를 설득했지만, 유럽 국가들과 미국의 부정적인 입장에 부딪힌 바 있다. 그럼에도 한국 정부는 북미 협상이 결렬 위기에 놓이자 대화를 이어 가기 위해 대북 제재 완화를 공론화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에 혈맹인 중국의 움직임 등을 고려해 북한이 ‘새로운 길’의 수위를 조절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일각에선 이달 초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두 차례 ‘중대 실험’이 진행된 것을 들어 북한이 핵·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재개 등 ‘레드라인’(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을 가능성이 제기되나 북미 협상 중단 선언 등 외교적 도발 정도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도 만만치 않다.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안보센터장은 “북한은 김 위원장이 직접 언급한 새로운 길이 무엇인지 당 중앙위 전원회의와 신년사를 통해 보여 줄 것”이라며 “곧장 핵·미사일 실험을 재개하기보다는 단계적으로 자위적 군사력 강화 기조부터 선언할 것”이라고 했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은 “다음달 초까지는 크리스마스 연휴로 보고 군사적 도발 가능성을 주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크리스마스를 하루 앞둔 이날 북한의 별다른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 관계자는 노동당 중앙위 제7기 5차 전원회의 소집과 관련해 “아직 북측에서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어 상황을 주시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미군은 지난 주말부터 잇따라 한반도 상공에 첨단 정찰기를 띄우며 거미줄 대북 감시를 이어 가고 있다. 민간 항공 추적 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폿’에 따르면 미 공군 리벳 조인트(RC135W)가 주말부터 이날까지 연일 한반도 상공에서 포착됐다. 주력 통신감청 정찰기인 RC135W는 미사일 발사 전 지상 원격 계측 장비인 텔레메트리에서 발신되는 신호를 포착한다. 지상 감시 정찰기인 E8C 조인트스타스(JSTARS)도 지난 21일에 이어 이날도 한반도 2만 9000피트(약 8.8㎞) 상공에서 포착됐다. E8C는 고도 9∼12㎞ 상공에서 지상 병력·장비의 움직임을 정밀 감시할 수 있다. 서울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서울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철도 중심으로 경제협력 사업…동북아 6개국 1일 생활권으로

    철도 중심으로 경제협력 사업…동북아 6개국 1일 생활권으로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차 중국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3일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에게 ‘동아시아철도공동체’ 구상을 설명하고 리 총리도 “중국도 함께 구상할 용의가 있다”고 화답하면서 이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 특히 중국은 러시아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남북 간 철도·도로 협력 프로젝트’를 대북 제재 대상에서 면제하는 내용을 담은 결의안 초안을 제출한 상황이다. 2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동아시아철도공동체는 지난해 광복절 경축사에서 문 대통령이 제안한 것으로 한국과 북한, 중국, 러시아, 일본, 몽골 등 동북아 6개국과 미국이 철도를 중심으로 경제협력 사업을 이행하는 협의체다. 동아시아철도가 연결되면 동북아 지역이 1일 생활권으로 탈바꿈한다. 선박에 비해 물류 운송시간이 30%가량 줄어 국가 간 수출입도 원활해진다. 중국의 일대일로(육상·해상 실크로드) 사업과 연계되면 부산에서 유럽까지 기차로 이동할 수 있다. 하지만 해당 구상을 위해서는 대북 제재 해제의 열쇠를 쥔 미국의 협조가 필수적이어서 현실성은 미지수인 상황이다. 유엔의 대북 경제제재를 감안할 때 국제사회가 북측의 철도 건설을 지원할 수 없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문 대통령 “한중일, 북미 조속한 대화로 비핵화 진전 함께 노력”

    문 대통령 “한중일, 북미 조속한 대화로 비핵화 진전 함께 노력”

    내년 9차 한중일 정상회의 한국서 개최“3국 협력 정례화 중요한 계기 마련”3국, ‘향후 10년 3국 협력 비전’ 채택한중일 정상이 북한과 미국간 조속한 대화를 통해 비핵화가 실질적으로 진전되도록 하자고 뜻을 모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는 한반도 평화가 3국의 공동이익에 부합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면서 “북미 조속한 대화를 통해 비핵화와 평화가 실질적으로 진전되도록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24일 중국 쓰촨성 청두에서 리커창 중국 총리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함께 제8차 한중일 정상회의를 마친 뒤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한중일 3국은 앞으로도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해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계속하기로 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리커창 총리님, 아베 총리님과 나는 20년 간 발전해온 양국 협력의 중요성을 다시 확인하고 국민들이 협력의 성과를 체감하도록 실질 협력 수준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키기로 했다”면서 “3국 협력 정례화의 중요한 계기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2012년 이후 처음으로 2년 연속 3국 정상회의가 개최된 것이 이미 큰 성과”라면서 “내년에는 한국이 이어서 3국 정상회의를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9차 한중일 정상회의 차기 의장국이 한국이 되는 셈이다.문 대통령은 “이번 회의에서 3국이 협력 정상화의 중요성과 함께 3국 협력사무국의 역량 강화와 3국 협력기금 출범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한 것이 뜻깊다”면서 “우리는 3국 협력이 한중일 각각의 양자 관계와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내도록 더욱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한중일 정상이 이번 회의에서 환경, 보건, 고령화 분야 등 국민의 삶과 직결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면서 “사람, 교육, 문화, 스포츠 교류를 확대해 신뢰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해 평창 동계올림픽에 이어 2020년 도쿄 올림픽,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등 동북아 릴레이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대기오염 방지를 비롯한 경제·사회·환경 분야 협력 강화, 개방적·호혜적 무역환경 조성, 과학기술협력 확대 추진, 역내 연계성 및 인프라 협력 제고를 위해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한중일 정상은 이번 정상회의의 결과 문서로써 3국 협력의 비전과 미래 협력 방향을 담은 ‘향후 10년 3국 협력 비전’ 문서를 채택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3국은 ‘향후 10년 3국 협력 비전’ 채택했다”면서 “동아시아 평화와 번영의 새로운 시대를 열고 지속가능한 세계를 선도하는 이정표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4차 산업혁명과 보호무역주의 같은 새로운 도전에 대응하고 과학기술 협력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함께 만들어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文 “한중일 자유무역 수호해야… 3국 만큼 가까운 이웃 없다”

    文 “한중일 자유무역 수호해야… 3국 만큼 가까운 이웃 없다”

    “한중일, 분업과 협업으로 서로 성장 도와”“먼 친척보다 가까운 이웃 낫다” 속담 인용“한중일 FTA 진전시켜 자유무역 확대하자”“5G로 세계 디지털 무역 자유화 선도 희망”“철도·경제공동체·평화안보체제로 사업 확대”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자유무역질서를 수호해 기업활동을 돕고 함께 성장하는 상생 발전이 지속되어야 한다”면서 “한중일 만큼 가까운 이웃은 없다”며 3국간 협력을 강조했다.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차 중국을 방문하고 있는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현지시간) 쓰촨성 청두에서 열린 한중일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해 기조연설에서 ‘먼 친척보다 가까운 이웃이 낫다’는 속담을 인용하며 “세계에서 우리만큼 오랜 역사와 문화를 공유하는 가까운 이웃이 없고, 우리는 함께 협력하며 ‘풍요로 가는 진보’의 길로 나아갈 수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날 비즈니스 서밋에는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물론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참석했다. 이날 오후 아베 총리와의 한일정상회담을 앞두고 열린 것이어서 자유무역을 강조한 문 대통령의 언급은 특히 시선을 끌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무역장벽을 낮추고 스스로를 혁신하며 세계시장을 무대로 성장해왔다”면서 “자유무역은 기업이 서로를 신뢰하고 미래의 불확실성을 낮추는 안전장치”라고 언급했다.그러면서 “지난 10월 우리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협정문을 타결하면서 자유무역의 가치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면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서비스·투자 후속 협상과 한중일 FTA 협상을 진전시켜 아시아의 힘으로 자유무역질서를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3국이 개방하고 활발히 교역할 때 찬란한 문화가 꽃필 수 있다는 것을 중국의 당, 일본의 나라·헤이안, 한국의 신라 시대에 확인했다”고 3국 간 자유무역과 교류협력 확대를 거듭 언급했다. 문 대통령의 자유무역질서 강조는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손해배상 판결에 불만을 품고 지난 7월부터 대한국 수출규제를 벌이고 있는 일본을 겨냥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3국 간 “동북아 평화를 위한 협력”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동북아에서 철도공동체를 시작으로 에너지공동체·경제공동체·평화안보체제를 이뤄낸다면 기업의 비즈니스 기회는 더욱 많아지고, 신실크로드와 북극항로를 개척해 진정으로 대륙·해양의 네트워크 연결을 완성시킬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중국의 일대일로, 일본의 인도·태평양 구상, 한국의 신북방·신남방 정책은 대륙·해양을 연결하고, 마음과 마음을 이어 모두의 평화·번영을 돕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평화가 경제가 되고, 경제가 평화를 이루는 평화 경제를 아시아 전체에서 실현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고 역설했다. 또 “동아시아의 기적으로 시작된 아시아의 세기는 상생의 아시아 정신으로 더욱 넓고 깊어질 것”이라면서 “경제인들이 앞장서 주신다면 경제에서 시작된 3국 간 상생의 힘이 아시아와 세계에 새로운 미래를 열어줄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중일 정상회의가 시작된 1999년에 비해 3국 간 인적교류는 4배, 교역은 5배, 투자는 12배 증가했다”면서 “철강·조선에서 첨단 IT로 산업을 고도화했고, 분업·협업으로 서로의 성장을 도왔다”고 돌아봤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상생의 힘으로 글로벌 저성장과 보호무역주의의 파고를 함께 넘을 것”이라면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며 공동 번영을 이루는 새로운 시대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또 “우리는 5G 통신을 선도하며 디지털 무역에 따른 데이터 증가에 대비하고 있다”면서 “3국 간 전자상거래 공동연구가 전자결제와 배송 등 제도 개선과 소비자 보호와 안전으로 이어져 세계 디지털 무역 자유화를 선도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거대 시장을 기반으로 첨단산업을 키우는 중국, 전통적인 기술혁신 강국 일본, 정보통신 강국 한국이 힘을 합치면 제조업 혁신 뿐 아니라 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헬스케어 같은 신산업에서 최적의 혁신 역량을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공동 연구개발과 국제표준 마련에 함께 하고 혁신 스타트업 교류를 증진해 3국이 아시아와 함께 성장하는 구심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부연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시진핑 “다자주의 수호·지역 번영 촉진”… 더 가까워진 한중

    시진핑 “다자주의 수호·지역 번영 촉진”… 더 가까워진 한중

    시 “사드 해결 희망” 文 “입장 변함없어” 현지 매체 “文, 홍콩·신장은 中 내정 언급” ‘美동맹 한국이 중국 손 들었다’ 강조 의도 靑 “시진핑 설명 잘 들었다고 발언” 해명 리커창 “동아시아 철도공동체 동참” 화답 “경협 강화해 아시아·세계경제 견인 기대”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3일 한중 정상회담에서 ‘전가의 보도’라 할 수 있는 다자주의·자유무역체제 수호 카드를 꺼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주도하는 일방주의 및 보호무역을 거부한다는 의지를 간접적으로 드러낸 셈이다. 관심이 쏠렸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한령, 미세먼지 문제 등에 대한 발언은 아직 원론적인 수준에 머물렀지만 그간 악화됐던 한중 관계를 감안할 때 한층 우호적인 분위기가 감지됐다. 시 주석은 이날 제8차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차 중국을 찾은 문재인 대통령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중국과 한국 두 나라는 지역의 평화와 안정, 번영을 촉진하고 다자주의와 자유무역체제를 수호하는 등 여러 방면에서 넓은 공감대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현재 세계적으로 100년 동안 없었던 큰 변곡에 대해서 우리는 중한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심화·발전시키고 양국의 공동 이익을 수호하고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두고 미국 패권시대에서 중국의 부상을 강조한 것으로 미중 사이에서 한국의 선택을 물은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시 주석은 이어 “나는 대통령과 함께 양자 관계가 새롭고 더 높은 수준에 오를 수 있도록 견인하는 역할을 발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중국의 한국산 제품·관광 규제(한한령)와 관련해 “(정상회의에서)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앞으로 문화, 체육, 교육, 언론,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교류 협력을 강화하고 더 많은 협력을 이뤄 내자는 이야기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한령 해제 언급은 없었지만 교류 활성화라는 우회적 언급이 있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사드의 한반도 배치 문제와 관련해서는 시 주석은 “타당하게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밝혔고,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 입장엔 변함이 없다”는 정도의 원론적 입장만 언급했다. 이날 환구망과 봉황망 등 중국 일부 매체가 문 대통령이 홍콩이나 신장 문제는 중국 내정이라고 발언했다고 보도해 논란이 됐다. 중국의 아킬레스건인 인권 문제를 두고 미국의 동맹인 한국이 중국의 손을 들어 줬다고 강조하려는 의도다. 이에 대해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시 주석이 ‘홍콩·신장 문제는 중국의 내정’이라고 설명했고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이 ‘시 주석의 언급을 잘 들었다’는 취지로 발언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은 미세먼지를 비롯한 환경 협력 분야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환경 문제는 두 나라 국민들의 건강과 삶의 질에 직결되는 문제”라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이날 저녁 쓰촨성 청두 진장호텔에서 열린 문 대통령과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의 회담 및 만찬에서 양 정상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서비스·투자 후속협상, 한중일 FTA 협상의 진전 등을 통한 경제협력 심화에 공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이 ‘동아시아철도공동체’ 구상을 언급하자 리 총리는 “동참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리 총리는 세계 경제 침체와 하방 압력을 언급하며 “중한 양국이 상호 보완적 우위를 발휘하고 경제 무역 협력을 강화해 아시아와 세계 경제 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협력하자”고 화답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2시간 긴밀한 대화… 상호신뢰 방증… 文, 방한 제안에 시 주석 “적극 검토”

    2시간 긴밀한 대화… 상호신뢰 방증… 文, 방한 제안에 시 주석 “적극 검토”

    ‘긴밀한 친구’·‘운명 공동체’ 등 덕담 오가 뤄자오후이 부부장 영접 ‘달라진 예우’文, 서울·베이징·청두 세끼 식사 강행군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23일 베이징 정상회담은 덕담을 주고받는 허심탄회한 분위기 속에 이동시간을 포함, 총 2시간 10분간 진행됐다. ‘긴밀한 친구’, ‘운명 공동체’ 같은 단어들이 등장한 회담은 양 정상 간 상호 신뢰를 방증했다. 비공개 회담에서 시 주석은 “한중 양국이 손을 잡으면 많은 일을 할 수 있다. 이것은 나의 진심어린 말”이라고 했고, 문 대통령도 “한중은 공동운명체라는 생각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고 밝혔다고 고민정 대변인이 회담 후 기내 브리핑에서 전했다. 앞서 모두발언에서 시 주석은 “우리는 줄곧 긴밀하게 협력해 온 친구이자 파트너”라며 “100년 동안 없었던 큰 변곡에서 중한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심화·발전시키고 양국의 공동된 이익을 수호하고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맹자’ 구절을 인용해 “천시(天時·하늘의 때)는 지리(地利·땅의 유리함)만 못하고, 지리는 인화(人和·사람들의 화합)만 못하다고 했다”며 “한중은 공동 번영할 천시와 지리를 갖췄으니 인화만 더해지면 함께 새로운 시대를 열 수 있다”고 덕담했다. 북한 문제와 관련해 중국의 더욱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한 것으로 풀이된다. 회담은 예정시간(30분)을 25분 넘겨 55분간 진행됐고, 업무 오찬은 1시간가량 진행됐다. 회담부터 오찬까지 두 정상이 총 1시간 55분간 밀도 있는 대화를 나눈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가까운 시일 내 시 주석의 한국 방문을 요청했고, 시 주석은 초청에 감사의 뜻을 표하며 “방한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이날 오후 청두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리커창 국무원 총리와 진장호텔에서 41분간 회담에 이어 만찬을 가졌다. 문 대통령은 “리 총리는 지난달 동아시아정상회의에서 세계 경제 둔화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동주공제’(同舟共濟·같은 배를 타고 강을 건너다) 정신을 강조한 바 있다.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서로를 이해하고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게 지속가능한 미래를 여는 힘”이라고 강조했다. 2017년 12월 방중 당시 홀대 논란이 일었던 탓에 의전에도 시선이 쏠렸다. 뤄자오후이 외교부 부부장(차관 격)이 공군 1호기로 베이징 서우두공항에 도착한 문 대통령을 영접 나와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도열병 50여명의 거총 경례를 받은 문 대통령이 탑승한 의전 차량은 ‘중국판 벤틀리’로 불리는 고급 세단 ‘훙치’(紅旗)다. 지난해 중국 건국 70주년 열병식에서 시 주식이 인민해방군을 사열할 때 탑승한 차종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아침 9시 25분 서울공항 출발, 10시 50분(현지시간) 베이징 도착, 회담·오찬 직후 청두행 등 하루 동안 강행군을 소화했다. 고 대변인은 청두로 이동하는 공군 1호기 안에서 기내 브리핑을 했는데, 대변인으로는 처음이라고 청와대는 전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한국계 북한 인권전문가, 美국무장관 ‘조언자’ 된다

    한국계 북한 인권전문가, 美국무장관 ‘조언자’ 된다

    미국 국무부 국제형사사법대사로 지명된 한국계 미국인인 모르스 단(한국명 단현명) 노던일리노이대 교수의 인준안이 상원을 통과했다. 20일(현지시간) 미 상원에 따르면 단 지명자의 인준안은 전날 구두투표를 거쳐 본회의를 통과했다. 향후 단 교수는 국제형사사법대사로서 국제사회에서 벌어진 대규모 전쟁범죄와 반인도 범죄 등에 대한 인권과 민주주의 문제를 국무장관 등에 조언하는 역할을 한다. 단 교수는 2015년 ‘북한 국제법과 이중 위기’라는 저서를 쓰는 등 북한 인권 문제를 많이 연구한 학자로 평가된다. 여러 강연을 통해 ‘주민에 대한 범죄’와 ‘김씨 일가 우상화’ 등 북한 인권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해 오기도 했다. 이 때문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월 그를 국제형사사법대사에 지명했을 당시 미 행정부가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노던일리노이대학은 대학 홈페이지에 단 교수의 프로필을 소개하며 “그보다 북한에 관해 더 많은 법적 검토를 논한 글을 쓴 학자는 없다”면서 “단 교수의 북한 관련 연구 활동은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COI)와 국제형사재판소(ICC) 검찰, 주미 한국대사,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등의 주목을 받았다”고 밝혔다. 1997년 휘튼대학을 졸업한 단 교수는 2001년 노스웨스턴대학에서 국제법과 인권 문제 등으로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고, 텍사스 법대에서 방문교수 및 선임연구원을 역임한 바 있다. 미국의학협회, 유앤개발계획 등에서도 일하기도 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역대급 행사로 뜬 ‘작지만 강한 순천’… 2020 ‘E4 시티’ 꿈꾼다

    역대급 행사로 뜬 ‘작지만 강한 순천’… 2020 ‘E4 시티’ 꿈꾼다

    2019년은 시 승격 70주년이자 순천 방문의 해로 천만 관광객 돌파를 눈앞에 두는 등 전남 순천의 변화와 위상을 확인하는 한 해였다. 24년간 해묵은 과제이자 미래 100년의 주춧돌이 될 시청사 건립 부지를 올해 초 확정했다. 시민의 하나 된 의지와 역량으로 전남도청 동부권 통합청사를 신대지구에 유치하고, 순천문화재단을 출범해 문화도시 시스템도 구축했다. 허석 순천시장은 지난 2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2019년은 작지만 강한 도시 순천으로 시민의 자긍심이 되고, 새로운 순천의 변화와 가치를 국내외에서 인정받은 한 해였다”며 “이런 성과는 시민들과 함께했기에 가능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새로운 순천 시민과 함께’로 시작한 민선 7기는 마을과 골목, 광장에 이르기까지 구석구석을 찾아 현안을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 가는 순천형 주민자치회로 열매를 맺었다. 허 시장은 “생태와 교육 등 순천의 특화 역량을 경제로 집중하는 3E(생태·교육·경제) 프로젝트에 4차 산업을 융합한 E4 시티를 만들어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허 시장과의 일문일답.-올 한 해 중앙정부의 큰 행사를 기초자치단체에서 처음으로 유치해 작지만 강한 도시로 우뚝 섰다는 평가다. “중앙정부의 굵직한 행사가 기초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올해 순천에서 열렸다. 지난 9월 열린 균형발전박람회는 지역 혁신가들의 성공사례 발표, 삶의 혁신을 가져온 유명 인사들과의 토크 콘서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돼 6만여명의 관람객이 찾았다. 균형발전박람회는 단순하게 하나의 박람회를 유치했다는 게 아니라 균형발전 개념에 맞게 수도권의 대극인 남중권 중심도시로 순천이 부각됐다는 의미가 컸다. 작지만 강한 도시 순천에 대한 이미지가 전국적으로 명확하게 자리잡는 계기가 됐다.” -기초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도시재생 한마당 행사도 유치했는데. “도시재생의 선도 모델로 평가받는 상태에서 지난 10월 도시재생 한마당 행사가 치러졌다. 우리 시가 도시재생의 메카로 떠오르게 된 것은 기획 단계에서부터 주민이 참여하고 주민과 함께 만들어 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행사로 주민과 정부, 지자체의 협력이 도시재생 성공의 필수요건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됐다.” -순천의 생태환경을 지속 가능한 미래 평화 도시로 확장하는 시책이 눈길을 끈다. 구상은. “올해 순천에서는 처음으로 평화포럼이 열렸다. 평화는 마음에서 시작한다. 마음에서 출발한 평화가 궁극적으로 사람과 동물, 사람과 식물이 어우러져 생태계의 평화를 가져온다. 마음의 평화, 생태계의 평화는 결국 생태환경이다. 시는 지난해 7개국 18개 자치단체와 함께 람사르 습지도시로 지정됐다. 순천시 전역은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됐고, 선암사는 산사라는 이름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이러한 생태환경으로 순천은 도시 어디를 거닐며 숨만 쉬어도 마음의 평화를 얻는 도시다. 지난 10월 처음 열린 ‘2019 순천 평화포럼’에는 하토야마 전 일본 총리, 주한 에티오피아 대사 등이 참여해 지속가능한 평화의 길, 미래 세대를 위한 평화에 대해 논의하면서 웅대한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 순천 평화포럼은 내년에는 동아시아 문화도시에 발맞춰 한중일 평화포럼으로, 더 나아가 세계 전문가들이 순천에서 모여 세계 평화의 어젠다를 논의하는 세계 평화포럼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람사르 습지도시 네트워크 회의에서 초대 의장이 됐는데 계획은. “지난 10월 순천에서 열린 람사르 습지도시 지자체장 네트워크 회의에서 영광스럽게도 초대 의장으로 선출됐다. 람사르 협약 이행에 지방정부 또한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람사르습지도시 네트워크를 공식적으로 발족했다. 이번에 출범한 ‘습지도시 네트워크’는 앞으로 매년 정기회의인 습지도시 시장단 원탁회의를 갖기로 했다. 순천만국가정원을 통해 습지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도록 힘쓰겠다.” -새로운 순천을 위해 시민들과 공개 토론을 자주 하는 등 직접 민주주의를 강조하고 있어 박수를 받고 있다. “광장토론, 천막토론, 별밤토크 등 다양한 방식으로 시민들을 만나고 있다. 올해에도 총 44회 6900여명의 시민들과 직접 소통하며 소외된 지역까지 구석구석 찾아 현안을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 가는 장을 마련했다. 오지마을 별밤토크는 마을 주민들과 1박 2일을 함께하면서 농촌 현실을 피부로 느끼고 공감했다는 면에서 호응도가 높았다. 별밤토크 과정에서 외서면 고랭지 절임배추 브랜드화를 위해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하는 의견들이 나왔고 김장을 함께 담그는 현실이 이뤄지기도 했다. 김장나눔 대축제에는 107개 기관 단체, 2600여명의 시민이 참여했고 여기서 만들어진 김치는 지역의 소외계층 7000여명에게 전달됐다. 시민들과 함께 공유하고 시정 현안 문제를 스스로 고민해 해답을 찾고자 민주주의 정책 페스티벌도 처음 마련했다. 앞으로는 민주주의 학교를 만들어 어르신, 여성, 주민자치회, 경로당 등 직접 민주주의가 논의되고 펼쳐지도록 하겠다.” -경제활성화를 위해 생태·교육·경제·4차산업을 아우른 E4 시티를 추진할 계획인데 추진 상황과 향후 계획은. “아이디어 하나만 있으면 창업 성공신화를 창출할 수 있도록 순천 창업 아이디어 경진대회를 열고 중국 중관춘, 서울 창업허브와 같은 국내외 창업기관과의 네트워크 구축 등도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 미래 산업 먹거리인 마그네슘 기술 개발과 관련해 마그네슘 상용화 지원센터 구축을 추진 중이다. 내년 국비 20억원을 확보해 마그네슘에 관한 세계적인 권위자인 독일 헬름홀츠 연구소장, 서울대 마그네슘 연구소장, 창원에 있는 마그네슘 관련 연구소 등과 함께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4차 산업혁명시대를 어떻게 선점해 나갈지에 대한 다양한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시동도 걸었다. 호남 최대 게임전시회인 ‘제3회 지투페스타’ 및 ‘순천시 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를 열었다. 관람객 3만여명이 찾아와 게임 산업 발전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러한 e스포츠로 시민 여가 문화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e스포츠 전용 경기장을 연향뜰에 건립할 예정이다. 2021년 4월에는 4차 산업혁명박람회도 연다.” -국가정원 지정 5주년이 되는 내년에 특별한 행사를 기획한다는데. “생태는 삶의 질을 보장하는 요소이자 순천의 관광산업을 견인하는 동력이다. 순천만습지, 국가정원 등 도심 외곽의 생태 축을 도심 내부까지 확장, 연결시키고 용계산은 사람에게 이로운 풍부한 산림자원을 활용해 명품 힐링 공간으로 재탄생시켜 나가겠다. 이를 기념하고 제1호 국가정원의 가치를 특화시킬 수 있도록 ‘2020 대한민국 정원산업박람회’ 개최 계획도 있다. 도시 전체를 거대한 정원으로 만들어 정원의 도시 순천을 완성해 나가기 위한 ‘2023 국제정원박람회’도 준비 중이다.” -순천은 교육도시 브랜드를 가지고 있다. 생태와 경제를 밑받침하게 될 교육 분야는 어떻게 추진할 계획인지. “순천은 예부터 교육의 도시로 명성이 자자하다. 2021년 4월 개관하는 순천만 잡월드는 전국의 청소년들이 순천에서 미래를 꿈꾸게 하는 체험교육의 산실이 될 것이다. 내년 10월에는 대한민국 평생학습박람회가 열린다. 순천 교육의 혁신을 이끌어 낼 미래형 교육자치 협력지구 사업 공모에도 최종 선정됐다.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퇴직자들이 인생 2막을 설계할 수 있도록 ‘인생이모작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해 은퇴자가 선호하는 도시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北 성탄선물’ 직전 만나는 文·시진핑, 레드라인 막는 안전핀 될까

    ‘北 성탄선물’ 직전 만나는 文·시진핑, 레드라인 막는 안전핀 될까

    연말시한 북미 협상 교착에 中역할 커져 시주석 발언 수위, 北도발 가늠자 될 듯 北평화 유지·美제재 완화 메시지 가능성 靑 “대화 모멘텀 살리는 게 핵심 포인트”북한이 제시한 연말 비핵화 협상 시한 종료를 앞두고 2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문재인(왼쪽) 대통령과 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에 관심이 쏠린다. 대북 제재가 유지되는 상황에서 북한이 ‘새로운 길’에 나서려면 중국에 더욱 의존할 수밖에 없다. 때문에 시 주석의 발언 수위는 향후 북한이 핵·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재개 등 ‘레드라인’(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지 않도록 중국이 적극적 역할을 할 것인지 여부를 판단하는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북미 경색 국면에서 최근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겸 부장관의 ‘공개 만남’ 제안마저 무위로 돌아간 가운데 대화의 불씨가 꺼지지 않도록 한중 정상이 머리를 맞댈 것으로 보인다. 중국으로서는 북미 협상이 교착된 지금 상황이 대미 및 동아시아 전략에 더 큰 공간을 열어 준다는 점에서 나쁘지 않지만, 북한이 실제 강경 도발에 나선다면 중국의 이익에도 부합하지 않는다. 중국도 북한이 ‘레드라인’을 넘는 것은 막아야 한다는 데 공감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다만 시 주석이 공개적으로 북한의 도발 자제를 언급할 가능성은 작다. 한반도의 평화·안정이 중국은 물론 동북아 전체 이익에 부합하며, 중국도 건설적 역할을 수행할 것이란 식으로 에둘러 말할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박병광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연구위원은 “‘어느 일방도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깨트리는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 정도면 충분한 대북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상호 신뢰 구축을 위해 대북 제재를 고집해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가 나올 수 있다”고 했다. 정교한 메시지 조율도 요구된다. 박원곤 한동대 교수는 “미국의 제재 기조 속에 문 대통령이 중국과 만나 너무 앞서가면 한미 관계에 어려움이 생긴다”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화의 모멘텀을 유지하는 노력을 우리가 하고 있다는 게 핵심 포인트”라고 밝혔다. 중국의 대외정책 핵심 기조인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를 봉쇄하기 위해 미국이 인도·태평양전략을 강화하는 상황에서 한국에 대한 압박도 조심스럽게 예상된다. 김흥규 아주대 중국정책연구소장은 “인도·태평양전략이나 미국의 중거리미사일 아시아 배치 등에 대해 점잖게 압박하는 정도의 언급은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중 관계의 복원 차원에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서 비롯된 ‘한한령(한류 금지령)’ 해제도 논의될 수 있다. 다만 공개적으로 사드를 언급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시 주석이 공개적으로 언급해서 얼굴을 붉힐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ICBM 발사 준비?… “北 ‘3월16일 공장’에 새 구조물”

    ICBM 발사 준비?… “北 ‘3월16일 공장’에 새 구조물”

    북한이 최근 장거리 미사일 생산과 연관된 공장을 확장했다는 위성 사진분석 결과가 미국에서 나왔다. 증축된 공장 건물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7년 11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인 화성15 이동발사차량을 시찰한 시설과 연결된 곳으로, 북한이 말한 소위 ‘크리스마스 선물’과 관련 있는지 주목된다. 미국 미들버리국제학연구소 ‘동아시아 비확산센터’의 제프리 루이스 소장은 최근 낸 보고서에서 미국 민간위성업체인 ‘플래닛 랩스’가 북한 평안남도 평성의 ‘3월16일 공장’을 촬영한 상업용 위성사진에 발사 거치대를 세우는 작업을 할 수 있는 임시 시설물이 새로 관측되고 있다고 밝혔다고 CNN 등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는 그 근거로 작년 8월 17일과 올해 12월 19일의 모습을 대조할 수 있는 3월16일 공장의 사진을 자신의 트위터에 게재했다. 그는 “우리는 ICBM 발사대를 생산하거나 개조할 때 북한이 이 시설을 세운다고 본다”고 밝혔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결국 ‘빈손’으로 돌아간 비건...北 접촉 질문에 “노코멘트”

    결국 ‘빈손’으로 돌아간 비건...北 접촉 질문에 “노코멘트”

    비건 대표, 북한 접촉 무산 속 워싱턴행中외교당국과 연쇄 접촉…북미 대화 재개 노력中, 비건에 “미국과의 패권 경쟁 흥미 없어”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겸 부장관이 한국, 일본, 중국으로 이어진 동아시아 방문 일정을 마무리하고 20일 귀국길에 올랐다. 예정에 없던 중국 방문 일정을 추가하며 ‘북미 깜짝 회동’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결국 무산됐다. 그러나 비건 대표는 이번 방중 기간 중국 외교 당국자들과 연쇄 접촉하면서 유엔 대북 제재 대오에서 이탈하지 말 것과 중국이 북미 대화 재개를 위해 북한에 영향력을 행사해달라고 요청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전해졌다. 비건 대표는 방중 일정을 마치고 20일 서우두 공항에서 유나이티드 항공 UA808편을 타고 귀국길에 올랐다. 비건 대표는 이날 북미대화를 위해 평양행 항공편에 탑승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으나 예정된 일정을 마친 뒤 즉시 워싱턴으로 떠났다. 앞서 베이징에서도 북미간 접촉은 이뤄지지 않았다. 비건 대표는 공항에서 북한 측과 접촉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번에는 노코멘트하겠다”고 짧게 답한 뒤 탑승장으로 향했다. 그는 중국에 온 목적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도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한 소식통은 “비건 대표가 방중한 것은 대북 문제 관련 중국과 상의가 주목적이었지만 극적인 북한과 접촉 가능성도 내심 염두에 뒀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비건 대표는 전날 뤄자오후이 중국 외교부 부부장과 만난 데 이어 이날 오전에는 러위청 외교부 부부장과도 만나 북한 비핵화 해법에 대해 깊이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 비건 대표와 회동에서 뤄 부부장은 미국에 대북제재 완화 등 유화적 조치를 통해 북한과 대화와 협상, 정치적 해결에 나서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뤄 부부장은 중국의 기존 북핵 해법인 북미 간 단계적, 동시적 행동원칙을 강조해 미국이 원하는 일괄 타결 방안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러 부부장은 비건 대표에게 “현재 중미관계는 상당히 곤란한 상황을 맞았고, 그 원인은 미국 일부 인사의 대 중국 인식이 편견에 사로잡혔기 때문”이라면서 “중국은 미국과 패권과 왕위를 다투는 데 흥미가 없다”고 말했다. 비건 대표는 최대한의 대북 제재 압박이 현재의 북한 비핵화 협상으로 이어졌다면서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국이 대북 제재 전선에서 이탈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북한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중국이 북한의 연말 도발 자제와 북미 대화 재개에 역할을 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 다른 소식통은 “비건 대표의 갑작스러운 방중은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가 대북 제재 완화안을 제기함에 따라 이를 잠재우며 대북 압박 대오를 추스르기 위한 목적이 크다”고 전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열린세상] 크리스마스를 맞으며/최준식 이화여대 한국학과 교수

    [열린세상] 크리스마스를 맞으며/최준식 이화여대 한국학과 교수

    나는 그동안 내처 문화에 관한 글을 써 왔다. 그런데 요즘은 국내외 정세가 하도 긴박해 문화에 대해 언급하기가 다소 무색하다. 지금이 어떤 때인데 한가롭게 문화 이야기를 하느냐고 힐난받을 것만 같다. 원래는 요즘 광풍처럼 번지고 있는 트로트 열풍에 대해 써 보려고 했다. 그런데 한반도의 정세가 너무도 위중해 대중음악에 대해 언급하는 게 꺼려진다. 지금 북한이 설정한 올해 말 위기설이 들불처럼 번지고 있어 모두들 불안하기 때문이다. 트로트에 대해서도 할 말이 많지만 이번에는 더 큰 주제에 대해 이야기했으면 한다. 다음주면 크리스마스인지라 이것을 기회로 한국의 기독교(신구교)에 대해 살펴보면 좋겠다. 우리 주위에는 교회도 많고 신자들도 많아 한국에 기독교가 창궐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한다. 그런데 한국의 기독교 현상은 전 세계적으로 볼 때 대단히 기이한 일이다. 왜냐하면 동아시아에서 기독교가 이렇게 성공한 나라는 한국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인가 어떤 외국인이 한국에 대한 이미지를 그림으로 그렸는데 십자가가 달린 아파트가 줄지어 있는 모습이었다. 그의 눈에 한국은 아파트와 교회로 뒤덮인 나라로 보인 것이다. 이것은 매우 정확한 일별이라 하겠다. 한국이 아파트 공화국으로 불린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 않은가. 기독교 선교 역사를 보면 기존의 전통 종교가 똬리를 틀고 있는 나라에서는 기독교가 성공한 적이 없다. 아랍, 인도, 중국, 동남아, 일본 등이 모두 그렇다. 이것은 당연한 일이다. 자신들의 전통 신앙이 있는데 굳이 기독교를 받아들일 필요가 없는 것이다. 그런데 유일한 예외가 한국이다. 한국은 초대 대통령부터 개신교 장로였고 그 뒤의 대통령도 기독교 신자가 즐비하다. 이것은 다른 동아시아 국가에서는 결코 볼 수 없는 현상이다. 아시아 국가를 보면 필리핀을 제외하고 이런 나라가 없다. 기독교 신자가 대통령이 된다는 것은 그 사회의 실세가 기독교인이라는 것이다. 한국 기독교는 대단한 역사를 많이 갖고 있다. 한국이 유일하게 선교사 없이 가톨릭을 받아들인 국가였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리고 동아시아에서 가톨릭이 거의 유일하게 번창하는 나라 역시 한국이다. 따라서 로마 교황청에서 보면 한국은 매우 소중한 국가일 것이다. 개신교는 믿을 수 없는 기록을 많이 갖고 있다. 우선 세계에서 제일 큰 교회가 한국에 있다. 여의도에 있는 순복음교회다. 또 세계 10대 교회 중 반 정도가 한국 교회라고 한다. 예서 그치지 않고 50대 교회 가운데 반 정도가 또 한국 교회란다. 그런가 하면 전 세계에서 단위 면적당 교회가 제일 많은 도시가 한국의 도시라는 풍문이 있다. 군산이 그 주인공인데 이것이 사실이라면 놀라운 것이다. 한국은 종교적으로 대단히 독특한 나라다.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동서양을 대표하는 종교들이 비슷한 세를 갖고 각축하는 나라이기 때문이다. 우리처럼 서양의 기독교와 동양의 불교가 비슷한 세력이 돼 있는 나라는 없다. 그래서 종교 간 대화가 가장 활발한 나라도 한국이다. 이번 크리스마스에도 불교계로부터 축하 메시지가 기독교계에 전달될 게다. 한국은 이처럼 서양의 기독교를 적극적으로 수용함으로써 동양 종교의 다소 부족한 면을 보충했고 그것을 통해 사회 발전을 도모했다. 동양 종교와 비교해 볼 때 기독교의 큰 장점은 ‘사회 정의의 실현’과 ‘이웃 사랑에 대한 적극적인 실천’이다. 이 두 정신을 높이 세운 한국의 기독교는 한국에서 최초로 민주화의 기치를 높이 들었다. 군사독재의 서슬이 퍼랬을 때 그 항거에 가장 먼저 앞장선 세력은 기독교의 성직자들이었다. 그런가 하면 사회적 약자를 위해 많은 단체를 세운 것도 기독교의 성직자들이었다. 수많은 봉사기관이 그렇고 심지어 탈북민을 돕는 사람 중에도 개신교 목사들이 많지 않은가. 한국은 이처럼 동양사상과 서양사상의 정수가 모인 곳이 됐다. 바라건대 이렇게 공존하는 것으로 끝내지 말고 이 두 정수가 화학반응을 일으켜 새로운 영성 운동을 일으켰으면 좋겠다. 이것의 성공 여부는 전적으로 우리에게 달렸다.
  • ‘벤투호 백조’ 된 미운 오리… 황인범의 반전 드라마

    ‘벤투호 백조’ 된 미운 오리… 황인범의 반전 드라마

    기성용 은퇴 뒤 대표팀 빌드업 중심 경기력 질타 뚫고 홍콩·일본전 결승골“땀흘리며 준비… 성장 밑거름 될 것”시계를 지난해 가을로 돌려보자. 파울루 벤투 감독이 새로 한국축구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그는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금메달 멤버 일부를 성인 대표팀에 첫 발탁했다. 황인범(22·벤쿠버)도 그중 한 명이었다. 발재간이 좋은 황인범은 테크니션을 선호한다는 밴투 감독의 입맛에 제격인 선수였다. 교체 멤버로 투입된 첫 세 경기에서는 뭔가를 보여 줄 시간이 부족했다. 그러나 첫 선발 출장한 10월 16일 파나마전은 달랐다. 2~3선을 부지런히 오가며 공격의 숨통을 트이게 했고, 수비에도 적극 가담했다. 게다가 강력하고 정확한 오른발 슛으로 A매치 데뷔골까지 뽑아 냈다. 팬들은 후반 초반 교체되어 벤치로 향하는 황인범에게 큰 박수를 보냈다. 경기는 2-2로 비겼지만 황인범은 단숨에 벤투호 황태자를 꿰찼다. 박수는 오래가지 않았다. 2019년 1월 아시안컵을 마지막으로 한국 축구의 중원을 책임졌던 기성용(뉴캐슬)이 대표팀에서 은퇴하자 황인범에 대한 기대가 더욱 커졌지만 그만큼 비판도 빨리 찾아왔다. 벤투호 빌드업의 중심에 있는 황인범이 조금이라도 아쉬운 모습을 보이면 질타가 쏟아졌다. 공을 소유하는 시간이 많다 보니 벤투호 선수 중 가장 앞에서 비판을 받아내는 신세가 된 것. 비판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지만 벤투 감독은 황인범을 믿고 꾸준히 중용했다. 이번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대회까지 벤투호가 치른 25경기 중 23경기에 나서는 등 거의 개근 수준으로 출장했다. 특히 이번 대회는 황인범이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는 기회가 됐다. 지난 11일 홍콩전에서는 프리킥으로 선제 결승골을 터뜨렸다. 1년 2개월 17경기 만에 터뜨린 개인 통산 2번째 A매치 골이었다. 사실상 대회 결승전이던 18일 일본전에서는 벤투호의 필드골 가뭄을 날려버리는 사이다 중거리슛을 쏘아 벤투 감독에게 국제대회 첫 우승컵을 안겼다. 그는 결승골을 터뜨리고 한일전 승리의 상징이 된 ‘산책 세리머니’를 펼쳤다. 되찾은 자신감을 고스란히 읽을 수 있는 대목이었다.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황인범은 내년에는 더 에너지 넘치는 모습을 보여 주겠다고 말했다. 그는 “나약해지고 포기하는 모습을 보여 주면 도태되는 지름길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쉽지 않았지만, 더 노력하고 많은 땀을 흘리며 스스로 핑계를 만들지 말자는 각오로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한 경기로 비난이 줄어들고 칭찬해 줄 거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이번 대회를 성장의 밑거름으로 삼자는 생각”이라면서 “100% 만족하는 건 아니지만 형들이 자신감을 찾은 모습이 보기 좋다고 해 주더라”고 덧붙였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속보] 러 푸틴 “한미일 군사동맹, 좋은 결과 없을 것”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연례 연말 기자회견에서 아시아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미국·일본·한국’ 대 ‘러시아·중국’ 간 진영 대결에 대한 질문을 받고 “동아시아에서 미국, 일본, 한국 등이 군사동맹을 맺으려 시도하고 있는 것을 본다”며 “이는 비(非) 건설적이며 아무런 좋은 결과도 가져다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러시아는 중국과 군사동맹을 맺고 있지 않으며 그럴 계획도 없다고 전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응원은 홍콩, 경기는 중국

    “홍콩에 자유를” 함성… 경기는 中 2-0 승 홍콩 민주화 시위 국면에서 18일 열린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중국과 홍콩의 경기는 그라운드에서의 치열함 못지않게 관중석에서 거친 응원전이 펼쳐졌다. 특히 유학생 등으로 보이는 홍콩 응원단 200명가량이 전반전 중국 진영 뒤편 관중석에 자리잡았다. 이들은 국가 연주 시간에 중국의 ‘의용군 행진곡’만 울려 퍼지자 등을 돌리거나 가운뎃손가락을 펼쳐 보이며 야유를 보냈다. 또 경기 내내 북을 두드리고 “홍콩에 자유를” 등을 외치며 홍콩 선수들을 응원했다. 중국 선수가 공을 잡을라치면 야유를 쏟아 냈다. 반대편 관중석에서 경건한 모습으로 국가를 제창하던 중국 응원단 30여명은 간간이 “힘내라”고 외쳤지만 상대적으로 숫자가 적은 탓인지 조용하게 경기를 지켜보는 순간이 많았다. 인구면에서 중국에 비해 압도적으로 적은 홍콩의 응원단이 중국 응원단보다 훨씬 많이 경기장에 나타난 것은 그만큼 홍콩의 반중국 정서가 날카롭다는 방증으로 풀이된다. 경찰이 4개 중대 300여명, 대한축구협회가 안전요원 690여명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으나 큰 불상사는 없었다. 응원전은 홍콩이 압도했으나 경기는 중국이 주도해 2-0으로 이겼다. 홍콩 응원단은 경기가 끝난 뒤에도 20분이 넘도록 관중석에 머물며 아쉬움을 달랬다. 부산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한일전 부담·개최국 저주 ‘한 방’에 깼다

    한일전 부담·개최국 저주 ‘한 방’에 깼다

    전반 27분 결승골 황인범, 대회 MVP 경기 내내 공수 압도… 日 슈팅 2개뿐 상대전적 42승 14패 우위도 이어가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올해 마지막 A매치에서 2만 9000여명의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일본을 제압하고 동아시아 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18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마지막 3차전에서 무려 6경기 만에 필드골을 터뜨리며 일본을 1-0으로 눌렀다. 3연승을 달린 한국은 2승1패의 일본을 제치고 2015년, 2017년에 이어 3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대회 사상 첫 3연패다. 한국은 대회 통산 우승 횟수도 5회로 늘렸다. 한국은 또 ‘개최국의 저주’를 깨며 안방 우승을 차지한 첫 팀이 됐다. 한국은 일본과의 역대 전적에서 42승23무14패의 우위를 이어 갔다. 지난해 9월 출항 이후 이날 25번째 경기를 치른 벤투호는 16승7무2패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 두골을 터뜨리며 한국에 우승을 안긴 황인범이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2017년 일본 대회 4-1 승리 뒤 2년 만에 다시 만난 일본을 상대로 경기 내내 한국의 투지와 기백이 빛났다. 경기 종료 때까지 일본의 슛은 두 개에 불과할 정도였다. 벤투호는 이정협(부산)을 원톱 스트라이커로 세우고 좌우 날개에 김인성(울산)과 나상호(FC도쿄)를 배치해 상대를 공략했다. 황인범(밴쿠버), 손준호(전북), 주세종(서울)이 중원 지킴이로 나서 공격을 조율했다. 한국은 상대 오른쪽 측면 침투와 세트피스 상황에서 위협적인 모습을 자주 보였다. 전반전에만 7개의 코너킥을 올렸다. 전반 8분 주세종이 올린 코너킥을 김민재(베이징 궈안)가 헤더로 연결시켰으나 일본 골포스트를 맞혔다. 전반 24분에도 한국은 코너킥 상황에서 일본 골포스트를 재차 때리는 상황을 연출했다. 결국 전반 27분 김진수(전북)의 패스를 받은 황인범이 상대 문전 왼쪽 중앙에서 일본 골대 왼쪽 아래를 노리며 왼발슛을 날려 기어코 골망을 갈랐다. 일본도 이따금 역습을 시도했으나 전반 14분 스즈키 무사시가 한국 문전에서 김태환(울산)을 따돌리며 때린 오른발 슛이 한국 골포스트를 살짝 비껴간 정도를 제외하곤 한국에 크게 위협적인 상황을 만들어 내지 못했다. 한편 이날 일본 응원단 쪽에서는 서툰 한글로 쓴 ‘할 수 있다 유상철 형!!’이라는 걸개가 내걸려 훈훈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현재 암 투병 중인 유상철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은 과거 일본의 요코하마 F마리노스에서 뛴 바 있다. 흥행에 참패했다는 비판을 받은 이번 대회는 마지막 날 한일전에 인파가 몰리며 간신히 체면치레를 했다. 부산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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