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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n&Out] ‘사회적 독서’ 반갑지만 ‘현장 목소리’ 약해/강성민 글항아리 대표

    [In&Out] ‘사회적 독서’ 반갑지만 ‘현장 목소리’ 약해/강성민 글항아리 대표

    제3차 ‘독서문화진흥 기본계획’(2019~2023)이 발표됐다. 향후 5년간 독서 문화 확산을 위한 정부의 활동 방향이 담겨 있어 관심 있게 살펴보았다. 제3차 계획의 중점 과제는 ‘사회적 독서 활성화’, ‘독서의 가치 공유 확산’, ‘포용적 독서복지 실현’, ‘미래 독서생태계 조성’ 등 네 가지다. 이 가운데 방점은 ‘사회적 독서’의 확산에 찍혀 있다. ‘혼자 읽기’에서 ‘함께 읽기’로 독서문화의 대대적 전환을 천명한 것인데 혼자 조용히 읽고 성장하는 전통 방식으로는 갈수록 낮아지는 독서율을 막을 수 없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실제로 지난 몇 년간 책의 출간 종수가 늘어나고, 도서관도 지역마다 동네마다 훨씬 많아졌지만 1인당 도서 구입률과 도서관 이용률은 오히려 떨어졌다. 이것은 대단지 아파트를 지었는데 미분양 사태가 벌어지는 것과 유사하다. 책만 꽂혀 있고 이용하는 사람은 없는 도서관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그런 점에서 도서관 확충 등 기반 조성보다는 ‘사회적 독서’와 같은 문화 조성으로 독서진흥의 방향을 잡은 것은 불가피한 일이다. 기반 조성이 덜 중요하다는 게 아니라 문화가 없는 기반은 유지될 수 없다는 의미에서 말이다. ‘사회적 독서’란 모여서 읽고 경험을 공유하는 것이다. 동네 주민끼리, 친구끼리, 선남선녀끼리 이미 많은 독서모임이 있다. 이런 움직임에 돛을 달아 보겠다는 것은 충분히 시너지가 기대되는 일이다. 또한 ‘책 읽는 도시’를 현재 43개에서 150개로 늘리고, 독서경영인증제 시행 기업을 현재 220개에서 2023년까지 500개로 늘릴 계획도 포함되었다. 작게는 ‘동아리’에서 크게는 ‘도시’까지 책을 함께 읽음으로써 공동체 문화를 회복하겠다는 의지도 표명했다. 전반적으로 많은 고민이 느껴졌지만 출판인으로서 걱정되는 부분도 있다. 우선은 양서 보급에 대한 확고한 의지가 부족해 보인다. 역사, 인문학 쪽 책을 내는 우리만 해도 올해 초판 판매부수가 지난해보다 더 떨어졌다. 매년 다를 정도의 아찔한 하락세인지라 겁나기까지 하다. 지난해까지 매년 늘어나면서 독서문화를 다채롭게 만들어 주던 전국의 독립서점 붐은 이제 ‘거품’이 꺼지고 있다. 책을 팔아 지속가능하지 않다는 얘기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선 지난해에 이어 ‘심야책방’을 운영한다고 했는데 그 과정에서 독립서점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좀더 실질적인 고민이 필요하다. 독자만 있고 생산과 유통 현장이 빠진 ‘사회적 독서’는 가능하지 않으니 말이다. 일례로 올해 우리 출판사에서 나온 책이 한 지자체의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다. 그런데 출판사로는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 저자만 연락을 받아 선포식에 다녀왔으며, 현재로선 책 판매에도 눈에 띄는 변화가 없다. 일선 공무원들이 좀더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가며 정책을 실천해 주길 바라는 이유다.
  • 여학생들 성희롱한 서울교대 국어교육과 남학생들 유기정학

    여학생들 성희롱한 서울교대 국어교육과 남학생들 유기정학

    같은 과 여학생들의 외모를 평가하고 등수를 매기는 등 집단 성희롱을 한 서울교대 국어교육과 남학생들에게 서울교대가 ‘유기정학’ 징계 처분을 했다. 서울교대는 경고, 근신, 유기정학, 무기정학, 퇴학 순으로 학생 징계가 무겁다. 서울교대는 지난 10일 상벌위원회와 대학운영위원회를 열어 문제가 된 국어교육과 남학생 11명에게 2~3주 유기정학 징계 처분을 하고 12~20시간 상담교육 이수를 명령했다고 밝혔다. 유기정학 처분을 받은 남학생들은 다음 주부터 2주 동안 초등학교에서 진행되는 교육실습에 참여하지 못한다. 징계를 받은 남학생들은 지난해까지 매년 진행된 서울교대 국어교육과 남자 재학생과 남자 졸업생들의 대면식 행사에서 남자 졸업생들에게 제출할 목적으로 새내기 여학생들의 얼굴, 나이, 동아리 활동 등 개인정보가 담긴 책자를 만들었다. 이후 남자 졸업생들은 남자 재학생들에게 마음에 드는 여학생의 이름을 말하게 하고 얼굴에 대한 평가를 종이에 작성하도록 했다. 남자 재학생들은 이 평가를 바탕으로 여학생들의 외모 등수를 매기는 등의 집단 성희롱을 했다. 이런 사실은 서울교대 국어교육과 재학생 92명이 지난 3월 교내에 ‘서울교대 국어과 남자 대면식 사태에 대한 명확한 진상 규명을 촉구한다’는 대자보가 붙으면서 알려졌다. 이후 국어교육과 16학번 여학생들은 입장문을 통해 “함께 지내는 동기, 친근한 선후배로 생각하던 사람들이 우리를 동등한 사람이 아닌 외모를 기준으로 마음껏 평가를 해도 되는 ‘대상’으로 바라보고 이를 은폐한 사실을 알고 깊은 배신감을 느낀다”고 비판했다. 서울교대는 또 신입생 대면식에서 여학생들의 외모를 평가한 초등교육과 남학생 2명, 과학교육과 남학생 8명에게는 ‘경고’ 징계 처분과 함께 10~15시간 상담교육 이수를 명령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노원구, 찾아가는 어르신 맞춤형 운동프로그램 운영

    서울 노원구가 동 주민센터와 생활체육 지도자가 협력하는 어르신 맞춤형 운동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생활체육 지도자가 체육지도가 필요한 허약한 노인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방문 프로그램으로 주민센터에서 모집한 10~20명씩 소그룹으로 강습을 실시한다. 프로그램 운영은 상반기(5~7월), 하반기(9~11월) 주 2회 동 주민센터 헬스장과 경로당 등 공공시설에서 진행하며, 강습은 1회 40분이다. 그 외 시간에는 학교와 복지관, 공공체육시설 등을 순회하며 지도활동을 병행한다. 내용은 맨손체조, 율동체조, 근력운동, 걷기활용과 에어로빅 등 유산소운동, 레크리에이션 등으로 구성했다. 아울러 ‘찾아가는 체력인증센터’의 첨단장비를 이용해 체력을 측정하고, 운동처방 후 맞춤형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구는 강습 후 대상자들의 운동 효과에 대한 분석도 진행한다. 체지방율(%)과 체질량지수(㎏/㎡)로 이루어진 체격지표, 악력과 윗몸 앞으로 굽히기(㎝)와 2분 제자리 걷기, 의자에 앉아 3m 표적 돌아오기와 8자 보행 등 체력지표를 측정한다. 이와 같은 효과 분석을 토대로 향후 ‘걷는 도시 노원 프로젝트’와 연계해 걷기 동아리 소모임 구성을 지원할 예정이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지속적인 허약어르신 관리를 통해 어르신들의 자가 관리능력을 향상시켜 이분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생활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왜 배웁니까?… 당신에게 돌직구 던진다

    왜 배웁니까?… 당신에게 돌직구 던진다

    40년간 학습개혁 이끈 교육 전문가 美 선도 학교 200곳 40주동안 탐방 주입식 대체할 혁신교육 사례 수집 학교의 변화 방향으로 ‘PEAK’ 제시 목적·필수역량·주체성·지식 키워야미국 상위권 고등학교 가운데 하나인 아이젠하워고교. 교내 24개 AP(대학 과정을 고교에서 미리 듣는 제도) 과목을 개설했고, 방과후 활동도 다양하다. 수업 참여도를 성적에 반영하기 때문에 학생들은 수업 도중 “이 부분이 시험에 나오나요?”라고 자주 묻는다. 학생들은 매년 20시간의 봉사활동도 해야 한다. 대입 시험인 SAT나 ACT를 더 잘 보려 개인과외를 받기도 한다. 약에 의존하며 공부하는 학생도 상당수다. 학생들에게 ‘어떤 분야에 흥미가 있느냐’고 질문하면 마치 외국어라도 들은 것처럼 멀뚱멀뚱 쳐다볼 뿐이다. 대신 “우리는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해 공부해요”라는 대답이 돌아온다. 어째 익숙한 풍경이다. 우리도 인문계 고교 학생 대부분이 내신 준비 때문에 좋아하지도 않는 과목을 억지로 공부한다. 학생부 종합전형을 준비하느라 동아리 활동, 독서활동, 봉사활동은 물론 교내 경진대회 참석에 여념이 없다. 대학수학능력시험 대비를 위해 기출문제, 예상문제 풀이에 매진한다. 학생들이 이렇게 열심히 공부하는 이유 역시 아이젠하워고교 학생과 마찬가지다. 좋은 대학에 입학하기 위해서다. 신간 ‘최고의 학교’는 이런 문제에서 출발한다. 저자는 40년 동안 공공정책과 교육 자선사업 등에서 학습개혁을 이끌어온 교육혁신 전문가다. 그는 아이젠하워고교처럼 학생들이 사회에서 잘 써먹지도 않는 과목을 그저 대학에 가려고 억지로 배우고, 객관식 시험문제를 좀더 잘 맞히려고 암기 위주로 공부하는 지금 상황이 과연 옳으냐고 묻는다. 그리고 해답을 찾아 나섰다. 너도나도 교육혁신을 외치고 그럴듯한 이론을 들이대지만, 저자는 좀더 과격하게 접근했다. 미국 50개 주의 선도적 학교 200곳을 40주 동안 탐방하고, 학교에서 일어나는 혁신교육 사례를 직접 수집했다. 책에는 유치원생에게 만들기를 통해 수학을 가르치는 사례를 비롯해 블록 게임의 일종인 마인크래프트로 글쓰기와 역사연구, 수학과 과학 수업을 접목한 초등학교 사례, 학생들이 정원을 가꾸면서 실생활 기술을 배우는 고교, 각 상급생이 팀장을 맡아 12명의 하급생 팀원을 이끌며 학교 운영을 하는 고교 사례가 담겼다. 아울러 지역 기업 40곳과 협력해 산업계에서 내놓은 아이디어를 파트너 교사들과 학생이 프로젝트로 풀어 나가며 역량을 기르는 수업 사례 등도 눈여겨보자.자기주도적으로 공부하고 창의적 도전 과제를 수행하며 삶과 연계된 교육을 실천하고 있는 여러 학교의 사례가 생생하다. 던바 인터미디엇스쿨, 찰스턴 칼리지에이트스쿨, 올림픽 고교, 액턴아카데미 등 혁신적인 수업을 하는 학교를 비롯해 빅픽처러닝, 칸 아카데미, 노블임팩트, 센트럴시티컨선(CCC)과 같은 비영리단체와 기업들의 성공 사례까지 제시한다. 저자는 이런 우수 사례의 핵심을 네 글자로 요약한다. ‘목적의식’(Purpose), ‘필수역량’(Essentials), ‘주체성’(Agency), ‘지식’(Knowledge)의 머리글자를 딴 ‘PEAK’(피크)다. 사실 이런 혁신교육 사례는 국내에도 많이 알려졌다. 혁신학교를 비롯해 중학교 자유학기제, 일부 지역에서 시작한 IB(국제바칼로레아) 등이다. 하지만 혁신교육은 ‘대학 입학’이라는 큰 벽에 가로막히기 일쑤다. 사회가 대학 내실보다 간판을 더 따지기 때문에 될 수 있으면 이름 있는 대학에 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숙명여고 시험지 유출 사태 이후 불거진 내신 불신, 점수가 아닌 잣대로 평가하는 학생부종합전형에 관한 불신 때문에 학교를 믿지 못하겠다는 목소리도 높다. 암기 위주 수업을 강조하고 시험을 통해 산출한 점수로 학생을 줄 세우는 일을 반복한다. 이렇게 혁신교육은 또다시 한 발짝 물러선다. 저자는 이런 현실을 우려하듯 “기존의 현실과 싸우는 식으로는 절대로 변화를 일으키지 못한다. 뭔가를 변화시키려면 기존 모델을 쓸모없게 만드는 모델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혁신교육에 부정적인 이들에게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배움의 목적은 대학 입학인지, 아니면 삶의 준비인지.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문화마당] 도서관 숫자 가설과 독자활동 가설/장은수 편집문화실험실 대표

    [문화마당] 도서관 숫자 가설과 독자활동 가설/장은수 편집문화실험실 대표

    2017년 ‘국민 독서실태 조사’에 따르면 한국의 성인 독서율은 59.9%다. 독서 여부 기준은 놀랍게도 한 해에 한 권이다. 성인 열 사람 중 네 사람은 책을 한 권도 안 읽는다고 답한다. 현실이 지옥인데 독서 진흥과 관련해 낡은 사고를 하는 이들이 있다. 도서관·박물관 같은 책 관련 공간을 늘리면 독서 인구도 ‘저절로’ 증가할 것으로 생각한다. 이를 ‘도서관 숫자 가설’이라 하자. 2013년 공공도서관 숫자는 813곳, 방문자 수는 2억 8702만명, 대출 도서 수는 1억 3089만권이었다. 같은 해 성인 독서율은 74.4%였다. 이 숫자의 변동을 좇아 보면 앞의 가설을 검증할 수 있다. 공공도서관 숫자는 매년 꾸준히 증가해 2017년 1042곳으로 28.2% 늘었다. 작은도서관 역시 4686곳에서 6058곳(29.3%)으로, 대학도서관도 430곳에서 453곳(5.3%)으로, 학교도서관도 1만 1390곳에서 1만 1644곳(2.2%)으로 늘었다. 서울 등 주요 대도시라면 어디에서든 집이나 직장에서 걸어서 도서관에 갈 만한 숫자다. 현 정부 생활형 SOC 사업에도 도서관이 들어 있으니, 조만간 봇물처럼 도서관이 쏟아질 느낌마저 든다. ‘도서관 숫자 가설’에 따르면 책 읽는 사람도 증가해야 한다. 그러나 결과는 참담하다. 같은 기간 성인 독서율은 11.5% 포인트나 하락했다. 공공도서관 숫자는 늘었지만, 2017년 전체 방문자 수는 2억 7207만명으로 5.2% 줄었고, 대출 도서 수 역시 1억 2663만권으로 3.3% 감소했다. 현실이 이렇다. ‘도서관 숫자 가설’은 틀렸다. 책 관련 공간을 늘리는 일로는 더이상 독서를 진흥하지 못한다. 출판계는 ‘도서관 숫자 가설’을 버리고 독자 부흥의 무거운 임무를 진 채 새로운 길을 찾아야 한다. 도서관 숫자와 장서량이라는 하드웨어는 독자활동과 참여라는 소프트웨어 기획 없이 더는 작동하지 않는다. 일단 비독자로 떨어진 후 저 홀로 결단해 독자로 돌아온 사람은 드물다. 연령별 독서율 그래프는 하방경직성을 보인다. 초등학생 독서율은 무려 96.8%에 이르지만, 20대는 73.5%, 40대는 61.9%, 60대 이상은 고작 47.8%에 지나지 않는다. 설문하면 사람들 대부분이 “책을 읽어야 한다”고 말하지만, 자발적으로 독서를 행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많은 이들이 부모나 스승 등이 권해서, 아침 독서 시간이 있어서, 친구랑 함께하고 싶어서, 강연이나 수업을 듣고 호기심이 일어서 독자로 돌아온다. 한마디로 비독자를 독자로 만드는 일련의 활동이 독자를 만든다. 이를 ‘독자활동 가설’이라고 하자. 이런 뜻으로 볼 때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주 발표한 ‘독서문화진흥 기본계획’에서 독서정책의 초점을 ‘홀로 읽기’에서 ‘같이 읽기’로 전환하고, 독서공동체 참여율을 5년 안에 3%에서 30%까지 올리겠다고 하는 등 독서활동에 초점을 둔 것은 방향을 잘 잡았다. 독서공동체는 지역 내 독자활동의 풀뿌리이자 촉매이기 때문이다. 2018년 ‘전국 독서동아리 현황 조사설계 연구’에 따르면 독서공동체 참여자 연간 독서량은 20~30대 27권, 40~50대 40권, 60대 이상 13권 등 평균 19권이다. 국민의 평균 독서량 8.3권을 훨씬 넘어선다. 특히 세대별 독서율과 달리 20~30대보다 40~50대 독서율이 높다는 점을 주목하자. 독서절벽에 떨어진 중·노년 연령대에서 독서공동체 참여 같은 독자활동은 읽기를 진흥하는 효과가 확실히 있다. ‘독자활동 가설’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정책은 과연 독서를 진흥할 수 있을까. 기대를 걸고 싶다.
  • [현장 행정] 동화로 물든 우리 동네 ‘지구촌 여행’

    [현장 행정] 동화로 물든 우리 동네 ‘지구촌 여행’

    “엄마, 저기 돈키호테야. 진짜 우스꽝스럽게 생겼네.”(까르륵) “아빠, 해리포터 형 너무 멋있어. 해리포터 형이랑 사진 찍어줘.” 지난 4일 오전 11시, 서울 강서구 방화동 강서공고 앞 왕복 2차로 도로엔 동화 속 세계가 펼쳐졌다. 세계 각국을 대표하는 동화 속 주인공들이 거리를 가득 메웠다. 동화로 보는 지구촌 여행을 주제로 이날 열린 ‘제10회 강서어린이 동화축제’를 맞아 어린이, 초·중·고등학생, 엄마·아빠 등 지역 주민 1000여명이 세계 명작 동화 속 주인공 옷차림을 하고 거리로 나선 것. 중국, 태국, 베트남, 일본, 필리핀, 독일 등 다문화가족들은 각국 전통의상을 입고 나왔다. 하와이 원주민과 바이킹 복장을 한 어린이들도 눈에 띄었다. 이들은 육군 52사단 군악대 연주에 발맞춰 동화축제 행사장인 방화근린공원까지 1시간 정도 행진했다. 거리를 지나던 아이들도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엄마·아빠 손을 이끌고 퍼레이드 행렬에 동참했다. 여섯·일곱 살 아이들과 참여한 신효미씨는 “어린이들을 위한, 어린이들이 주인공인 축제가 어떤 것인지를 여실히 보여 준다”며 “강서 어린이들의 해맑은 웃음소리가 전국에 퍼져 어린이들이 행복한 나라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퍼레이드 도착지인 방화근린공원은 가족 단위 주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행렬이 공원으로 들어서자 박수와 환호가 이어졌다. 정오 개막 선언에 이어 어린이 합창단 공연이 진행됐다. 노현송 강서구청장도 무대에 올라 어린이들과 함께 동요 ‘아름다운 세상’을 열창했다. 공연마당에선 지역 내 학교·동아리 17개 팀이 참여해 댄스, 연주, 난타, 태권도 등 그동안 갈고 닦은 솜씨를 뽐냈다. 팔찌·추로스·삐삐연필·종이가면 만들기 등 35개 체험부스는 아이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강서어린이 동화축제는 주민들이 기획부터 진행까지 주도하는 주민참여형 문화축제다. 구립도서관의 작은 축제에서 시작, 강서구 대표 축제로 거듭났다. 김동운 축제추진위원장은 “미래 주역인 어린이들을 위한 축제가 지역에 필요하다는 구청장의 강력한 의지가 있었기에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4차 산업혁명 등 시대 흐름도 축제에 담아 미래 100년을 선도하는 축제로 키워나가겠다”고 했다. 노 구청장은 “‘아동친화도시, 강서’에 걸맞게 어린이들이 꿈과 희망을 갖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동화 속 세상을 만드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무지개 옷’ 입었던 신학생들 “올해도 차별 없는 예배를”

    ‘무지개 옷’ 입었던 신학생들 “올해도 차별 없는 예배를”

    명예훼손 등 징계·동아리 재등록 위기 학교 징계 따르지 않고 법정 소송 제기 이번에도 5.17 ‘모든 사람의 예배’ 기획 “예배는 그 누구도 소외해서는 안 돼” 혐오자 방해 우려해 개별적 장소 공지“세상 모든 사람을 품을 수 있는 예배가 필요합니다.” 성소수자 차별 반대 행사를 했다가 학교로부터 징계당한 예비 목회자들이 올해도 같은 목소리를 낸다. “세상을 살다 보면 누구든 소수자가 될 수 있는데 예배는 그 누구도 소외해서는 안 되는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서총명(28)씨 등 장신대 신학대학원 학생들은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인 오는 17일 오후 5시 17분 서울 모처에서 ‘모든 사람의 예배’(포스터)를 드릴 예정이다. 성소수자를 혐오하는 사람들이 방해할 수 있기에 참가를 원하는 이들에게만 개별적으로 장소를 알리기로 했다. 예배는 학생들과 뜻이 같은 현직 목사가 진행한다. 이들은 홍보 포스터에 “유다인이나 그리스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나 남자나 여자나 아무런 차별이 없습니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여러분은 모두 한 몸을 이루었기 때문입니다”라는 문구를 썼다. 서씨는 “성소수자를 포함해 학교 채플에서 함께 할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한 예배를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서씨 등 대학원생 5명은 지난해 5월 17일에도 장로회신학대 채플 수업에서 무지개 옷을 입고 예배를 드리는 등의 활동을 하다가 징계를 받았다. 무지개는 ‘성소수자 차별 반대’를 상징한다. 징계 수위는 정학 6개월, 근신 등으로 높았다. 학교 측은 서씨 등이 행사를 통해 학교와 구성원의 명예를 훼손한 점, 교수 지도를 따르지 않은 점, 수업을 방해하거나 지장을 준 점 등을 이유로 들었다. 학교 측은 학생들에게 반성문 등 후속 과제도 요구했다. 이를 따르지 않은 서씨는 징계 기간이 지났음에도 학교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서씨는 “학교의 뜻을 따르면 학교로 돌아가 졸업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이번에 침묵하면 다음에 또 누가 당할지 모른다. 학교가 자유롭게 학문하는 곳으로 역할을 하기 원한다”고 말했다. 학교와 학생들은 법정 소송까지 벌이고 있다. 서씨를 포함한 학생들은 징계가 부당하다며 지난해 12월 학교를 상대로 징계 무효 확인소송을 제기했고 첫 공판이 지난달 25일 서울동부지법에서 열렸다. 학생들은 지난 3월 말 징계 처분 효력 정지 가처분 소송도 제기했으며 선고만 남았다. 이들이 속했던 30년 역사의 도시빈민선교회 ‘암하아레츠’도 정식 동아리로 등록하지 못할 위기에 처했다. 학교 측은 동아리에 공문을 보내 “규정 위반이 확인됐다”며 “재등록하려면 동아리가 하려는 기획행사인 ‘불장난2’에서 불장난이라는 용어를 쓰지 말고 기존에 불법 모금한 내역과 사용처를 지도교수를 통해 학교에 보고하라”고 했다. 장신대 관계자는 “재등록을 거부한 것이 아니라 규칙 위반에 대해 수정을 요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암하아레츠 관계자는 “사실상 올해 등록은 어려워졌다”며 “회원들과 향후 동아리 운영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오늘 식단 뭐지 #학교 자랑… 급식, 학교 갈 이유가 생겼다

    #오늘 식단 뭐지 #학교 자랑… 급식, 학교 갈 이유가 생겼다

    “급식에 1인 1랍스터 실화냐?” “학교에서 삼겹살을 구워 준다고?” ‘급식스타그램’(급식 식판 사진을 온라인에 올리는 것)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들썩거린다. 급식에서는 상상도 못할 특식 메뉴에 보기만 해도 맛깔나는 담음새를 뽐내는 학교들의 급식 사진들이 SNS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1990년대 초에 초등학교에 입학한 정혜은(33)씨는 “학창 시절 급식 메뉴는 특별할 게 없었는데, 요즘 급식이 이 정도라니 놀랍다”고 말했다. 학교 현장에서는 SNS에서 회자되는 ‘급식스타그램’이 실제 학교 급식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이따금 나오는 특식의 일부 메뉴만 부각돼 알려진다는 것이다. 수업료가 비싸거나 재단의 지원을 받는 일부 사립학교의 급식을 한정된 단가로 운영되는 대다수 학교의 급식과 비교하기 힘든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맛있는 음식’에 대한 학생들의 요구가 높아지면서 학교 급식도 점차 진화하고 있다. “갈아 만든 딸기주스요!” “야야, 딸기 와플이라니까?” “햄 모듬찌개랑 충무김밥요.” 지난 2일 서울 성북구 길음중 급식실을 찾아 ‘제일 맛있었던 메뉴’를 묻자 학생들이 여기저기서 손을 들었다. 이날 식단은 흑미 현미밥과 코다리살 강정, 바지락 미역국, 사과·감자샐러드, 후식은 초코설기떡케이크였다. 평범해 보이지만 학생들의 입맛을 맞추기 위한 영양교사의 고민이 엿보였다. “학생들은 생선 반찬이 나오면 많이 남기는 편이에요. 그래서 생선살에 학생들이 좋아하는 치킨 양념을 더했죠.”(김혜인 길음중 영양교사)김 교사는 학교 요리동아리를 지도하며 학생들과 음식을 만들어 보고 식단에도 반영한다. ‘소떡소떡’(소시지와 가래떡을 꼬치에 꽂고 구운 뒤 소스를 바른 간식)처럼 요즘 ‘핫’하다는 먹거리를 학생들에게 추천받아 식단에 포함시키기도 한다. 다음날(3일)에는 강황라이스와 빈달루커리, 탄두리치킨 등 인도음식이 학생들을 기다리고 있다. 3학년 학생들에게 ‘급식의 의미’를 물었더니 초코설기떡케이크를 오물오물 먹으며 ‘엄지척’을 내보였다. “우리 학교의 자랑!”(이세연양) “삶의 낙이에요.”(김수완양) “학교 오는 이유요.”(전지원양) 뒤돌아서면 배고픈 10대들에게 급식은 학교 생활의 가장 큰 즐거움이다. 2016년 경기교육청의 의뢰로 명지대 산학협력단이 도내 초·중·고교생 233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학교 급식 만족도가 1점 증가할 때 ‘학교 행복감’은 0.432점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교생들의 ‘급식 레시피 경연’을 그리는 tvN ‘고교급식왕’(6월 방영 예정)을 연출하는 임수정 PD는 “10대들에게 급식은 배를 채우는 식사 그 이상”이라면서 “친구들과 도란도란 이야기하는 시간이자 졸업을 하면 다시 경험하기 힘든 추억”이라고 말했다. 이정미 정의당 의원실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서비스 이용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학생들이 NEIS에서 가장 많이 열람한 자료는 주간 식단(2742만 6000여건)과 월간 식단(2442만 7000여건) 등 급식 식단이었다. 학사 일정과 스포츠클럽 등 다른 자료들의 열람 건수가 0건에서 5000건 사이인 것을 보면 학생들이 NEIS를 이용하는 건 오로지 급식 식단을 확인하기 위함인 셈이다. “오늘 급식은 뭐지?”라는 궁금증은 ‘식단 알려주는 앱’이 해결해 준다. 개별 학교의 급식 식단을 확인할 수 있는 앱이나 위젯, 챗봇 등 모바일 서비스가 10여종에 달한다. 웹페이지 및 챗봇 개발 기업 ‘더블인터넷’의 박승한(19) 대표는 고교 1학년 때 급식 식단을 알려주는 챗봇 서비스 ‘급식몬’을 개발했다. 모바일 메신저에서 급식몬을 친구로 추가하고 자신의 학교를 등록하면 메신저 대화창에 식단이 나타난다. 박 대표는 “급식 메뉴를 확인하는 건 단순히 메뉴에 대한 궁금함이 아닌 점심시간을 기다리는 즐거움 때문”이라고 말했다.10대들은 다른 학교의 ‘급식스타그램’에 열광하고 학교 급식에 대한 의견을 적극 내놓는다. 경기 파주 세경고와 전북 익산고, 서울 해성국제컨벤션고 등은 ‘급식스타그램’으로 전국 10대들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고 있다. SNS에서 공유되는 이들 학교의 급식에는 치즈 퐁듀, 가츠샌드, 에그타르트, 바질페스토 파스타 등이 등장한다. 유진솔(16)양은 “SNS에서 유명한 급식 메뉴를 보면 친구들과 ‘부럽다’며 댓글을 주고받는다”면서 “‘우리도 저런 메뉴 해달라’고 영양사 선생님께 말씀드리거나 급식 건의함에 의견을 낸다”고 말했다. 영양교사와 영양사들의 고민은 깊어진다. 학생들은 대체로 고기와 튀김, 달콤한 디저트를 선호하지만 식생활 교육으로서의 급식은 ▲전통 식문화 계승 ▲친환경 식재료 사용 ▲영양 균형 ▲저열량·저염·저당 등의 원칙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경기 안양 삼성초 정명옥(전국교직원노동조합 영양교육특별위원회 위원장) 영양교사는 “화려하고 맛있는 급식은 가공식품에 의존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맛있는 급식’과 ‘교육 급식’의 딜레마에서 영양교사들이 어려움을 호소한다”고 말했다.정 교사는 “영양교사와 학생, 학부모 간에 소통을 많이 해야 한다. 서로 의견을 주고받으며 간극을 좁히는 과정이 급식을 매개로 한 교육”이라며 “또 급식에 대한 학생들의 생각을 넓히는 교육이 확산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학생들이 참여하는 ‘열린 급식’을 추구하는 학교들도 등장하고 있다. 서울의 공립학교는 조례에 의해 학교운영위원회에 급식소위원회 구성이 의무화돼 있다. 학부모들의 참여를 보장하기 위함이지만, 길음중은 여기에 학생들이 참여하는 몇 안 되는 학교 중 하나다. 길음중 급식소위에는 학생회에서 추천한 학생 3명이 포함돼 학생들의 의견을 제시한다. “장어 반찬을 싫어하는 학생들이 많지만 원하는 학생들도 있으니 조리법에 변화를 주자” 같은 의견이 오간다. 급식 만족도 조사에서 학생들의 만족도가 매번 90%를 넘는 비결이라고 학교는 자부한다. 이두희 길음중 교장은 “급식에서도 학생 중심 교육을 실현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경기도에서는 819개 학교에 ‘교육급식부’가 마련돼 학생들이 급식 운영 전반에 참여한다. 성남 운중고에서는 교육급식부가 매달 학생들을 대상으로 희망식단을 조사해 다음달 식단표에 반영된다. ‘세계음식의 날’, ‘절기음식의 날’ 등에 제공할 메뉴도 학생 의견을 수렴한다. 잔반 줄이기 캠페인과 전통 식문화 체험 등을 통해 바람직한 식생활에 대한 이해도 높인다. “도토리묵국을 처음 제공했는데 학생들이 생소했는지 많이 남겼어요. 그런데 이후 실시한 희망식단 조사에서 1위로 뽑혔어요. 꾸준한 소통 덕에 학생들이 전통 한식도 좋아하게 됐죠.” 구연희 운중고 영양교사는 “학생들이 원하는 메뉴를 제안하면서도 가공식품과 고열량 메뉴는 피하는 등 급식에 적합한 메뉴를 스스로 판단하는 힘이 생겼다”고 말했다. 최근 채식 인구의 증가와 함께 학교 급식에도 채식의 확대가 이뤄지고 있다. 채식을 희망하는 학생들의 수요가 있는 데다 채식을 통한 건강 회복과 교육적 효과라는 장점도 있다. 광주 북성중과 전남공업고는 2012~2017년 주 1~2회 채식을 실시하는 ‘채식 선택 급식’을 운영했다. 광주 풍영초는 이 같은 채식교육을 실시한 뒤 학생 1000명 중 100명이 채식을 신청했다. 이후 실시한 만족도 조사에서도 학생 78.4%와 학부모 82.5%, 교사 90.2%가 ‘매우 만족·만족’이라고 답했다. 특히 학부모들은 자녀의 편식과 아토피나 비염, 면역계 질환 등의 개선을 장점으로 꼽았다. 채식 시민단체인 기후행동비건네트워크 조길예(전남대 명예교수) 대표는 “채식을 통해 동물 학대 개선과 탄소 배출 감소 등 사회적 변화를 깨닫는 교육적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내 적성에 맞는 진로·직업 찾기, 경남도교육청 진로직업체험박람회 개최

    내 적성에 맞는 진로·직업 찾기, 경남도교육청 진로직업체험박람회 개최

    초·중·고 학생들이 적성에 따라 진로·직업을 미리 체험하는 진로직업체험박람회가 경남 창원시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오는 8일부터 3일간 열린다. 경남도교육청은 5일 학생들의 진로와 직업 준비에 도움을 주기 위해 오는 8~ 10일 창원컨벤션센터(CECO)에서 ‘2019 경남진로직업체험박람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진로직업체험박람회는 ‘꿈, 꽃이 피다’를 주제로 ●진로상담관 ●진로교육관 ●직업체험관 ●미래산업체험관 ●학과체험관 ●꿈 나래 공간 ●진로 체험 버스 등 진로·직업·학과 관련 모두 7개 분야 체험관을 운영한다. 진로상담관은 홀랜드 직업적성검사(활동형 및 질문지형)를 통해 학생의 성격 유형별 특징을 찾고, 이를 토대로 현직 진로진학상담교사와 일대일 맞춤형 상담으로 진로를 탐색하며 학생적성에 맞는 체험활동을 안내한다. 진로교육관은 경남 도내 3개 진로교육지원센터(창원, 김해, 통영) 및 진로체험동아리의 진로체험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체험하는 공간이다. 로봇공학자체험, 과학체험, 드론 조종 및 오로봇 체험, 바리스타 및 제과제빵 체험 등 다양한 체험활동을 하고 진로 체험활동 우수사례를 공유해 진로교육 체험활동 활성화와 내실화를 지원한다. 진로직업체험관은 학생들이 자기주도적 진로 설계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공공기관 및 기업 등이 참여하여 진로·직업의 배움터가 될 수 있는 뉴미디어·미용·과학·애견·목공·승무원·건강·방송 등 진로에 맞는 다양한 계열의 진로직업체험 부스를 제공한다. 미래체험관은 미래의 4차 산업에 대한 정보를 알아보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급변하는 미래 직업세계를 준비해야 하는 청소년의 체험을 위해 마련된 미래체험관에서는 VR 체험 및 AR 만들기 체험, 탑승형 로봇 체험 등 앞으로 직업 트렌드 및 유망 분야에 대한 정보를 습득하고 미래 직업 세계를 간접 경험할 수 있다. 학과체험관에서는 항공서비스학과, 미용예술학과, 간호학과, 항공기계공학과, 소방방재학과 등 과학, 의료, 서비스 관련 직업을 체험 할 수 있다. 꿈 나래 공간에서는 진로와 연계되는 ‘진로직업도서관’, 자신의 미래 진로 소망을 담는 ‘꿈소망 터널’을 구성해 진로체험을 통한 신장된 진로의식을 내면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학생·학부모·도민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진로 특별강연, 문화공연, 경연대회, 이벤트 등도 진행한다. 김해진로교육지원센터의 ‘좋은 어르신 봉사단’이 박람회장 곳곳에서 부모의 따뜻한 마음으로 청소년의 진로탐색 과정을 돕는다.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은 “학생들이 진로를 구체적으로 생각하고 스스로 자신의 꿈을 꽃 피우는 역량을 키우는데 이번 진로직업체험박람회가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다양한 진로교육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청소년의 끼·재능 맘껏 펼쳤다” 광명 2019년 첫 프리마켓 ‘팔짱’ 성황

    “청소년의 끼·재능 맘껏 펼쳤다” 광명 2019년 첫 프리마켓 ‘팔짱’ 성황

    경기 광명시 청소년재단 청소년수련관은 지난 27일 수련관 1층 문화놀이터와 앞마당에서 프리마켓 ‘팔짱’을 성황리에 마쳤다고 3일 밝혔다. 프리마켓은 광명시청소년수련관 개관 5주년을 기념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팔짱’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청소년의 끼와 재능을 지역사회에 공유하고 지역 내 ‘문화·예술 생산자’로 활동할 기회를 제공하려는 데 목적이 있다. 이번 행사는 청소년 18개팀을 포함해 36개팀의 지역 창작가들이 참여했다. 창작품·공예품 등 자신이 만든 작품이나 재능을 판매하는 ‘재능마켓 존’을 비롯해 마술·댄스·밴드·보컬 등 공연을 통해 청소년들의 끼를 발산하는 ‘스테이지 존’, 청소년 동아리와 푸드트럭에서 먹거리를 판매하는 ‘푸드 존’이 펼쳐졌다. 또 미션 게임과 이벤트 등 체험활동 공간인 ‘액티비티 존’과 녹색어머니회·사회적경제지원센터 등 지역 유관 단체 재능을 공유하는 ‘쉐어링 존’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수련관 개관 5주년과 올해 첫 팔짱 개장을 기념하는 ‘스타트 퍼포먼스’가 본 행사에 앞서 진행됐다. 특히 다년간 프리마켓에서 셀러로 활동한 ‘맑은 솜사탕’ 팀과 김태은 청소년이 퍼포먼스에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오는 25일 열리는 ‘오월의 난장과 함께하는 프리마켓[팔짱]’에 참여할 청소년을 모집 중이다. 2019 프리마켓[팔짱] 정기개장일 25일과 6월 22일, 9월 28일, 10월 26일이다. 5월행사는 25일 시민체육관에서 5월의 난장과 함께 열린다. 문화기획단&5월 UCC활동 참가 청소년 모집내용은 광명시청소년재단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교육문화팀(02-6673-8128)으로 하면 된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영남대, 기업이 뽑은 ‘최우수대학’ 선정

    영남대가 산업계가 뽑은 ‘최우수대학’으로 선정됐다. 영남대는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이 ‘2018년 산업계 관점 대학평� � 결과 영남대 생명공학과가 바이오의약 분야에서 ‘최우수대학’으로 선정되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평가에서는 ▲바이오의약 ▲환경 ▲에너지 ▲바이오의료기기 ▲광고 등 5개 분야에서 총 22개 대학과 24개 학과가 최우수대학(학과)으로 선정됐다. 지난 2008년부터 교육부와 대교협이 경제단체 등과 함께 실시해 오고 있는 ‘산업계 관점 대학평� ?� 산업계 입장에서 대학을 평가하는 것이다. 산업계관점 대학평가는 대학 졸업자의 역량이 산업계가 필요로 하는 인력의 역량에 얼마나 부합하는가를 평가하는 것으로, 산업계가 분야별 핵심 역량, 관련 교과목 등을 제안하고 대학 교육과정의 부합 정도를 평가하는 사업이다. 이번 평가에는 유한양행, LS산전, 코웨이엔텍, 오스템 임플란트, MBN미디어랩 등 총 43개 기업 임직원이 참여했으며, 설문 평가에는 총 1024개 기업이 참여했다. 최우수 평가를 받은 영남대 생명공학과는 산업계 요구를 반영한 전공실무 교육, 국내 유수 연구소 및 산업체 연계 현장실습 교육, 해외자매대학 연계 국제화 교육을 통해 실무형 바이오산업 인재를 배출하고 있다. 특히 산업체 현장실습을 비롯해 캡스톤디자인 교과목 운영, 산업체 CEO 및 전문가 초청 특강, 전공심화 학습동아리, 평생지도교수제 운영 등을 통해 학생들의 전공실무 역량을 향상시키고 있다. 이번 평가에서 최우수 대학으로 선정된 대학에는 교육부·경제5단체·대교협 공동명의의 인증패를 수여하고, 경제5단체는 회원 기업에 최우수 대학 졸업생에 대한 취업 인센티브 부여를 권고할 계획이다. 한편 영남대는 2017년 산업계관점 대학평가에서 정유석유화학 분야, 2016년 건축(시공) 분야, 2015년 금속과 식품 분야에서 최우수대학으로 선정됐으며, 2014년 바이오의약 분야, 2013년 전자반도체와 정보통신 분야, 2012년에는 건축 분야에서 최우수대학에 선정된 바 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전집만 사주면 끝?… ‘읽기 근육’ 만들어 생각하는 힘 키워요

    전집만 사주면 끝?… ‘읽기 근육’ 만들어 생각하는 힘 키워요

    # 학부모 강선영(40·가명)씨는 초등학교 2학년 아들이 과학 책만 좋아해 걱정이다. ‘남자아이는 자연관찰을 읽혀야 한다’는 말에 세 살 때 자연관찰 전집을 들인 뒤부터 아들은 동물과 공룡 책에 푹 빠졌다. 좋아하는 과학 책은 도서관에서 몇 번이고 빌려 보는 동안 집에 있는 창작동화와 세계명작 전집은 새 책처럼 거실 책장에 꽂혀 있다. 아들의 인문학적 소양이 부족해질까 봐 “과학 책은 다섯 권만, 하루 두 권은 세계명작”이라는 원칙을 들이밀었더니 읽던 책조차 안 읽으려 한다.# 학부모 정윤환(44·가명)씨의 초등학교 4학년 딸은 책 읽기를 숙제처럼 여긴다. “자기 전 책을 세 권만 읽어라”라고 하면 딱 그만큼만 읽는다. 주말에 도서관에 가도 딴청만 피우다 한 시간도 안 돼 집으로 가자고 보챈다. 부모가 책을 읽어 주면 옆에서 같이 보기는 하지만 스스로 책을 꺼내 읽는 일은 거의 없다. 읽더라도 내용을 이해하고 생각하기보다 ‘읽는 체’만 하는 것 같다.초등학교 시기 독서교육의 중요성은 더할 나위 없이 커지고 있다. 미래 교육이 ‘창의’와 ‘융합’에 방점이 찍히고 초등학교 교육과정에서부터 사고력과 글쓰기, 토론이 강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학 입시에서 국제바칼로레아(IB) 도입 추진 움직임이 구체화되는 것도 초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들의 귀를 솔깃하게 한다. ●종류 구분 말고 이해력 키우는 데 중점 둬야 대부분의 초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들은 자녀가 독서가가 되기를 원한다. 책 읽기를 통해 지적 탐구력과 사고력을 키우면 학교 공부도 잘할 것이라는 믿음이 학부모들을 지배한다. 굳이 입시까지 염두에 두지 않더라도 자녀의 인생에 책이 친구가 되는 모습을 상상하면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그러나 부모들의 독서지도는 ‘다독’(多讀)의 수렁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 ‘연령별 필독서’나 ‘권장 도서’ 목록에 매달리거나 자녀의 사고력과 지적 능력을 키워 준다며 지나치게 어려운 책을 권하기 쉽다. 고가의 전집으로 거실 책장을 가득 채우는 것 역시 자녀에게 은연중에 다독을 강요할 수 있다. 독서교육전문가인 김은하 작가는 “부모가 고른 책으로 책장을 채우고 하루 독서량을 정해 주면 자녀는 ‘읽기 왜곡’이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독서량을 채우기 위해 얇은 책이나 쉬운 책, 읽어 봤던 책을 읽는가 하면 책장을 넘기며 사고하고 상상하는 활동들을 생략한 채 책장을 덮어버린다는 것이다. 오용순 한우리독서토론논술 연구소장은 “가정에서의 독서 교육은 자녀의 연령별 발달 단계를 고려해 글을 이해하는 능력을 길러 주는 방향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굳이 학교 공부와 입시를 고려하더라도 독서교육의 방점은 다독이나 지식 습득이 아닌 “스스로 생각하는 과정과 문제 해결 능력”에 찍혀 있기 때문이다. 오 소장은 ▲책 속 상황과 맥락을 이해하기 ▲적절한 정보를 활용하기 ▲문제 해결 등 초등학교 교육과정에서 필요한 읽기 근육을 키워 주는 방식으로 독서 지도를 해야 한다고 말한다. ●‘책 편식’ 걱정 말고 읽고 싶은 책 읽도록 자녀가 스스로 읽고 싶은 책을 고르도록 하는 게 자녀가 책과 친해지게 하는 첫 번째 단추다. 자녀와 함께 도서관이나 서점에 가서 책을 고르는 과정 속에서 자녀들은 책을 고르는 눈을 높일 수 있다. 김 작가는 “다섯 권을 골라 대여한다면 부모와 자녀가 각각 5권을 골라온 뒤, 서로 ‘이 책을 왜 보고싶은지’ 이야기를 나눠볼 것”을 제안한다. 김 작가는 “책의 주제와 목차, 작가의 소개글과 추천서, 책 속 그림 등을 살펴보며 이 책을 읽고 싶은 이유를 서로에게 설명하다 보면 자녀들은 좋은 책을 어떻게 고르는지를 자연스레 배울 수 있다”고 말했다. 그 뒤 자녀가 책을 선택해 대여하게 하되 자신이 고른 책만 대여하더라도 이해해 주는 게 좋다. 부모 역시 자녀의 취향과 관심사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녀에게 책 선택권을 온전히 맡겼을 때 우려되는 건 ‘책 편식’이다. 유독 공룡에 관한 책만 읽거나 학습만화만 고집하는 등 ‘읽기의 폭’이 좁은 아이들이 있다. 전문가들은 “관심사에 대해 탐독하는 건 걱정할 일이 아니다”라고 말한다. 집에서는 과학 책만 읽더라도 학교에서는 국어와 사회, 음악도 공부하기 때문에 자녀의 관심사는 서서히 확장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읽는 책 장르의 폭이 좁은 건 권장할 만한 일은 아니다. 김 작가는 “같은 ‘동그라미’를 언어와 수학에서 표현하는 방식이 다르다”면서 “각기 다른 장르의 글쓰기와 표현 방식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자녀가 좋아하는 주제나 최근 관심을 보이는 분야에 대해 다양한 장르의 책을 접하게 해 주면 좋다. ●‘하루 10분 독서’로 시작… 관계 형성 중요 책 읽는 것을 어려워하는 자녀에게는 ‘하루 10분 독서’로 시작한다. 혼자 읽고 이해할 수 있는 정도의 쉬운 책을 하루 10분씩 읽게 하는 것이다. 남미영 한국독서교육개발원장은 “초등학생이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의 한계점은 10분”이라면서 “아이는 10분 안에 결말이 나는 짧은 이야기를 읽을 때 만족감이 가장 높다”고 말했다. 하루 10분 독서는 자녀가 책 읽기에 익숙해진 뒤에도 유효하다. 일을 하느라 바쁜 부모라도 하루 10분만은 짬을 내 자녀에게 책을 읽어 주자. 이때는 쉬운 책보다 자녀가 내용의 80% 정도를 이해하는 책이 적당하다. 독서교육전문가인 최승필 작가는 자녀와 함께 책을 읽어 보고 ‘독서퀴즈’를 내는 방법을 통해 ‘80%’ 수준에 맞는 책을 파악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먼저 자녀의 연령보다 한 단계 낮은 이야기책을 두 권 구해 함께 읽는다. 가령 초등학교 4학년 학생이라면 3학년 추천도서를 읽는 식이다. 다 읽은 뒤 부모가 핵심 줄거리 위주로 문제를 몇 개 내서 퀴즈 정답률이 80% 정도면 자녀의 읽기 수준에 딱 맞는 책이라는 것이다. 초등학교 5학년이 3학년용 책이 읽기 능력에 맞다면 이것이 실현 가능한 독서교육의 출발점이라고 최 작가는 강조한다. ‘책 읽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집 안의 가구 배치를 바꾸는 부모들도 있다. 거실 벽면에 대형 책장을 들여 도서관처럼 꾸미거나 거실에서 TV를 치우기도 한다. 그러나 대형 책장을 들일 형편이 안 돼도, TV를 포기하지 못해도 괜찮다. 이경근 북스타트코리아 총괄실장은 “집을 꾸미는 것보다 자녀와의 관계 형성이 먼저”라고 말한다. 이 실장은 “자녀와 함께 TV를 보든 책을 보든, 본 것에 대해 즐겁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관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책을 책장 한 곳에 몰아넣기보다 집안 곳곳에 분산시켜 놓고 집안 어디서든 책을 집어 읽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도 좋다. ●부모 먼저 책과 친해져야 … 독서동아리 도움 자녀에게 책을 권하려면 부모 스스로 독서가가 돼야 한다. 책보다 TV, 스마트폰과 가까운 부모는 자녀에게 책 한 권 읽어주는 것조차 버거워하게 된다. 지금이라도 책과 친해지고자 하는 부모들에게 각 학교의 학부모 독서동아리가 유용할 수 있다. 각 시도교육청은 학교별로 학부모 독서동아리 운영을 권장한다. 인문학이나 소설, 사회과학 등 성인을 대상으로 한 책을 읽고 독서 토론이나 독후 활동을 하는 게 주된 활동이지만, 어린이용 책을 분석하거나 학교도서관에서 학생들에게 책 읽어 주기 봉사활동을 하는 등 자녀 독서지도에 도움이 되는 활동도 많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광진 “어린이대공원 동화축제 함께 즐겨요”

    광진 “어린이대공원 동화축제 함께 즐겨요”

    어린이날로 한창 즐거운 오는 4일부터 6일까지 사흘 동안 서울 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 일대에서 서울동화축제가 열린다. 광진구는 올해로 8회를 맞는 올해 동화축제가 ‘와글와글 동화나라, 폴짝폴짝 놀이터’를 주제로 동화축제 캐릭터인 나루몽이 잠들어 있다가 깨어나 동화나라와 놀이터에서 친구들과 함께 신나는 축제를 만들어 가는 주제로 펼쳐진다고 30일 밝혔다. 축제가 절정에 이르는 5일 어린이날에는 어린이대공원역 사거리부터 어린이대공원 정문 주차장 사이 총거리 420m 왕복 6차선 구간을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면 통제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광진광장부터 능동로, 어린이대공원 정문 앞 특별무대까지 이어지는 퍼레이드도 빼놓을 수 없다. 퍼레이드에는 고적대와 광진구립 청소년 합창단, 광진풍물동아리연합회 등 지역 시민단체, 이색복장과 분장을 하고 온 가족 참가자 등 700여명이 참여해 화려한 볼거리를 선보인다. 다양한 공연도 만나 볼 수 있다. 김선갑 광진구청장은 “어린이대공원은 어린이들에게는 즐거운 놀이공간으로, 어른들에게는 추억의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면서 “가정의 달 5월 가족들과 함께 즐거운 연휴를 즐길 수 있도록 많은 가족들이 참여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문체부 제3차 독서문화진흥 기본계획…독서동아리 400곳·심야책방 70곳 지원

    문화체육관광부가 국민 독서문화를 확산하는 5년 단위 계획인 ‘제3차 독서문화진흥 기본계획’을 29일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2017년 기준 59.9%인 독서율을 5년 동안 67.4%로 올리고, 3%대인 독서동아리 참여율을 30%까지 올리는 게 목표다. 문체부는 이를 위해 그동안 ‘개인’ 위주 독서 행태를 ‘사회’로 확산하는 데에 중점을 뒀다. 문체부는 우선 지역 주민자치센터를 기반으로 함께 읽고 토론하는 독서동아리 활동을 내년부터 연 400개씩 지원한다. 동아리 모임공간 100곳과 지난해 ‘책의 해’를 맞아 좋은 반응을 얻었던 ‘심야책방’도 연 70곳 지원한다. 아울러 50대 중년 세대의 문화시설과 연계한 글쓰기와 독서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50+ 독서환경’을 비롯해 거동이 불편한 노년층을 위해 ‘찾아가는 인생책방’을 운영하고, 신체적 장애 등으로 독서 자료 이용이 어려운 ‘독서 소외인’의 독서권을 보장하는 맞춤형 프로그램도 개발하기로 했다. 교육부와 업무협약을 맺고 진행하는 ‘한 학기 한 책 읽기’ 등 교내 독서활동도 지원한다. 부처별 추진되고 있는 독서진흥업무를 통합한 독서문화진흥위원회는 2021년 신설하기로 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부천시, 원미청정구역 ‘청년 활력UP 메이커 동아리’ 출범

    경기 부천시는 시청 소통마당에서 ‘청년 활력UP 메이커 동아리’ 발대식을 가졌다고 28일 밝혔다. 발대식은 청년 동아리회원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동아리회원들에게 위촉장을 주고 활동계획 소개에 이어 오리엔테이션 등으로 진행됐다. 청년 활력UP 메이커 동아리는 청년이 일상생활에서 활력을 찾고 다양한 메이커 활동을 통해 서로 공감하고 진로를 개척해 갈 수 있게 지난 3월 10개 분야 공개모집을 통해 구성됐다. 오는 연말까지 청년 활동공간 ‘원미청정구역’에서 4D프린터를 비롯해 미디어 전자책과 패션디자인, 플로리스트, 생활목공, 취업독서 등 다양한 분야에서 4차산업혁명 기술체험과 진로개척, 여가 취미활동을 정기적으로 펼친다. 국내 메이커스페이스 견학과 DMZ 평화 걷기행사도 참여할 예정이다. 장덕천 시장은 “원미청정구역 메이커 동아리 활동을 통해 청년들이 자신의 직업을 찾는 기회를 갖길 바라며, 다양한 청년정책에 목소리를 내 청년정책이 활성화될 수 있게 도와 달라”고 청년 동아리 힘찬 출발을 격려했다. 시는 청년 활력을 돋우는 여가취미활동뿐 아니라 4차산업혁명 시대에 창의적으로 자신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책을 지속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자세한 동아리 활동사항은 부천시립도서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강서, 새달 4일 ‘어린이 동화축제’

    강서, 새달 4일 ‘어린이 동화축제’

    서울 강서구는 다음달 4일 오전 11시 방화근린공원에서 ‘강서어린이 동화축제’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강서어린이 동화축제는 지역 도서관과 주민이 기획부터 진행까지 주도하는 주민참여형 문화축제로 2009년 시작됐다. 올해는 10주년을 맞아 ‘동화로 보는 지구촌 여행’을 주제로 세계 명작 퍼레이드, 공연·체험 마당, 매직버블쇼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세계 명작 퍼레이드가 축제의 문을 연다. 주민 1000여명이 참가, 오전 11시부터 강서공고 운동장에서 방화근린공원까지 1시간 동안 거리 행진을 한다. 돈키호테, 해리포터, 삐삐롱스타킹 등 세계 명작 동화 속 주인공들이 거리로 나와 동화 속 세계를 연출한다. 정오 개막선언에 이어 어린이 합창단의 요술램프 ‘지니’ 공연과 지역 학교·동아리 17개 팀의 댄스, 연주, 난타, 태권도 등 여러 공연이 펼쳐진다. 오후 4시 30분부턴 약 30분간 매직버블쇼가 열린다. 축제 현장엔 팔찌·츄러스·삐삐연필·종이가면 만들기 등 35개의 체험부스도 마련된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어린이날을 맞아 아이들은 물론,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이라며 “많은 가족들이 참여해 아이들과 소중한 추억을 만들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김포 고촌초, 상설 재능발표회 ‘꿈나눔 콘서트’ 공연

    김포 고촌초, 상설 재능발표회 ‘꿈나눔 콘서트’ 공연

    경기 김포 고촌초등학교는 등굣길에 올해의 꿈나눔 콘서트를 학교 풍경마당에서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2017년부터 특색 있는 교육활동으로, 상설 재능발표회 ‘꿈나눔 콘서트다. 고촌초는 학생들이 수업시간과 방과후학교 특기적성교육 활동이나 동아리 활동에서 학습한 결과를 학생자치회 주도의 상설 재능발표회에서 기회를 준다. 어린이 창의성과 소질을 계발하고 풍부한 예술 감수성을 함양할 뿐만 아니라 공연도 함께 즐기며 하루 일과를 시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려는 데 뜻이 있다. 꿈나눔 콘서트는 독주와 중주·마술·국악연주·연극·영어발표·웅변 등 다양하게 진행된다. 발표하는 어린이의 탁월한 실력보다는 발표를 원하는 어린이들이 즐겁게 참여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학생자치회 회장 사회로 진행된 이날 꿈나눔 콘서트는 5학년 어린이의 비올라 공연으로 막을 열었다. 이후 창작댄스와 합창·영어스피치·우쿠렐레 합주가 이어졌다. 이번 꿈나눔 콘서트에 참여한 한 어린이는 “많은 친구들 앞에서 노래하는 것이 무척 떨리기도 했지만 우리 학교 꿈나눔 콘서트의 첫 무대에 서게 돼 매우 기쁘고 즐거운 경험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현식 교장은 “꿈나눔 콘서트가 가능한 많은 고촌 어린이들이 참여할 수 있는 발표와 참여 장이 되고, 발표하는 학생뿐만 아니라 감상하는 학생들도 함께 즐기고 호응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태도를 기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꿈나눔 콘서트는 24일 첫 공연을 시작으로 연중 10회 공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성북, 대학교 재능기부로 고교 맞춤형 교육

    성북, 대학교 재능기부로 고교 맞춤형 교육

    서울 성북구가 지난 16일 국민·한성·한국외대와 비강남권 학교를 지원하는 서울시 공모사업인 ‘고교-대학 연계 지역인재육성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대학의 우수 자원과 인력을 활용해 고교 진로·적성 맞춤형 교육을 하는 것으로, 구에선 계성고등학교가 대상 학교로 선정됐다. 해당 고교엔 예산 1억원이 지원된다. 이번 협약을 통해 국민·한성·한국외대는 강사진을 구성해 계성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정규 수업’, ‘동아리’, ‘방과후 학교’, ‘진로’ 4개 분야에서 과학, 미술, 영문학, 통계학 기초와 빅데이터 등 13개 강좌를 진행한다. 조세홍 한성대 교무처장은 “한성대에선 미술 강좌를 하는데, 학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박지혜 한국외대 입학처장은 “원어민 강사도 파견하는데, 원어민 강사와 교류를 통해 국제적 역량도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석환 국민대 교무처장은 “지역 사회와 상생하며 교육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했다. 손정수 성북구 부구청장은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고, 좋은 결실을 거둘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런닝맨’ 김혜윤, ‘예서’ 벗고 예능 접수 “영상 삭제에도 1위”[종합]

    ‘런닝맨’ 김혜윤, ‘예서’ 벗고 예능 접수 “영상 삭제에도 1위”[종합]

    배우 김혜윤이 반전 매력으로 ‘런닝맨’을 접수했다. 21일 오후 방송된 SBS ‘런닝맨’에는 배우 김혜윤, 한보름, 그룹 EXID의 하니 솔지, 세븐틴의 민규, 승관이 출연해 ‘실시간 검색어 1위’ 대결을 펼쳤다. 제작진은 “이번 미션은 실시간 검색어 1위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유재석은 “보통 ‘복면가왕’이 1위를 하지 않나”라고 난색을 표했다. 제작진은 “‘런닝맨’과 함께 핫한 게스트 4팀이 출연한다”면서 “‘런닝맨 OOO’이라는 이름이 검색어 순위에 올라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JTBC 드라마 ‘SKY캐슬’에서 예서 역으로 열연한 김혜윤이 등장하자 모두 ‘예서’를 외쳤다. 김혜윤은 “올해 대학교도 졸업하고 백수생활을 하고 있다. 아직 차기작을 결정하지 못 했다”라고 근황을 공개했다. 김혜윤은 ‘인기를 실감하냐’는 물음에 “‘런닝맨’ 섭외를 받고 조금은 실감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유재석은 “세상이 빨라서 인기가 또 금방 식는다”면서 “요즘 예능이든 드라마든 인기가 금방 금방 사그라든다. 새로운 것이 워낙 많이 나오지 않냐”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혜윤은 “최근 ‘김영철의 파워FM’에 나갔다가 실검 1위에 오른 적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유재석은 또 “아침 시간대가 실검 순위에 여유가 있을 때다”라고 2차 독설을 했다. 멤버들은 “상처 좀 그만 주라”며 비판했지만, 김종국만은 “내 스타일의 진행이다”라고 반겼다. 김혜윤은 유재석, 이광수와 팀을 이뤘고 4개의 팀이 대결을 펼쳤다. 먼저 첫 대결은 드라마 명장면 재연과 인기가요 퀴즈 대결이 펼쳐졌다. 멤버들은 드라마 명대사는 잘 맞혔지만 노래 퀴즈에서는 번번이 실패했다. 그중 김혜윤은 퀴즈 중 나온 블랙핑크의 히트곡 ‘뚜두뚜두’에 맞춰 안무를 따라했다. 이를 본 유재석과 이광수는 김혜윤의 댄스를 보자면서 판을 깔았다. 김혜윤은 노래가 나오자 열심히 춤을 췄지만 제대로 된 안무를 알지도, 잘 추지도 못 했다. 유재석은 “잘 추는 줄 알고 내보낸 거다. 잘못 알았다.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이광수는 “못 추면 못 춘다고 하지. 왜 자신있게 나갔냐”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멤버들은 ‘런닝맨’ SNS에 각 팀별로 홍보영상을 게재했다. 방송댄스 동아리 출신이라던 김혜윤은 춤을 출 수 있는 곡으로 12년 전 곡인 원더걸스의 ‘텔미’를 말해 유재석과 이광수를 놀라게 했다. 최신곡 중에서는 모모랜드의 ‘뿜뿜’ 제니의 ‘솔로’를 출 수 있다고 했지만, 그 역시도 단 한 소절에 불과했다. 유재석 이광수는 김혜윤의 소속사 매니저가 된 것처럼 발을 동동 굴렀다. 결국 영상은 김혜윤의 ‘SKY캐슬’ 대사와 단체 댄스, ‘솔로’를 합쳐 완성됐다. 열심이긴 하지만 레이스 성적은 좋지 않았던 김혜윤은 꼬리잡기 레이스에서도 가장 먼저 탈락했다. 이에 김혜윤의 영상이 가장 먼저 삭제됐다. 다음은 세븐틴, EXID, 한보름 팀이 차례로 탈락했다. 그러나 모든 레이스가 끝난 후 반전이 일어났다. 김혜윤은 ‘좋아요’ 23601개을 받으며 세븐틴의 18784개, EXID의 21284개를 뛰어넘고 1위에 오른 것. 제작진은 그러나 이 결과가 끝이 아님을 알렸다. 이날 방송시간부터 자정까지 검색어 1위를 차지한 팀이 최종 우승이라고 말하면서 또다른 승부를 예고했고, 김혜윤은 실시간 검색어에 이름을 계속 올리며 막강한 존재감을 입증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자치광장] 지역주민과 ‘한 팀’ 되기/박성수 서울 송파구청장

    [자치광장] 지역주민과 ‘한 팀’ 되기/박성수 서울 송파구청장

    송파구는 지난 1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려 독립운동가 백봉 라용균 선생의 아들인 라종일 가천대 석좌교수(전 주일대사)를 초청해 특별강연을 부탁했다. 이날 강연에서 라 교수는 선친에게 얻은 가르침 등을 전하며 협업을 강조했다. 특히 행정을 골프에 빗대어 설명했다. “골프는 한 코스에 그린이 하나밖에 없다. 목표가 하나다. 송파구 직원들도 ‘서울을 이끄는 송파’라는 슬로건 아래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행정에서도 플레이어는 적이 아니라 파트너”라는 점을 강조했다. 라 교수의 특별강연을 듣고 송파구청장으로 부임한 후 지속적으로 중요하게 여겼던 협업의 가치를 되새겼다. 1600명의 직원 간 협업을 뛰어넘어 더 큰 협업의 대상에 대해 생각했다. 지역주민들이 떠올랐다. 이미 지역주민의 아이디어로 더 좋은 송파를 만든 경험도 있다. 관내 보인고 역사동아리 학생들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해 송파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의 아픈 역사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현장, 즉 지역주민에 답이 있다. 송파 구민청원 게시판을 운영하는 것도 그런 이유다. 지역주민의 청원을 게시판에 공개한 후 10일 이내에 1000명 이상이 지지하면 송파구청장이 20일 이내에 직접 답한다. 오프라인에서 지역주민의 의견을 듣는 것에 대한 고민도 깊다. 고민의 일환으로 최근 ‘2019 소통·공감 원탁토론회’를 시작했다. 지난 18일 100여명의 지역주민과 둘러앉았다. 더 다양한 의견을 듣기 위해 무대 위에서 한명이 발언하던 형태를 벗어났다. 지역주민들 9명이 한 조를 이뤄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눴다. 27개 동별로 나눠 진행하던 모임을 6개 생활권별로 묶었다. 동별 현안 등을 좀 더 크고 폭넓은 시각으로 파악하고 개선방안을 찾아보기 위한 시도였다. 거여·마천지역에서 시작된 토론회는 매달 한 개의 생활권을 돌며 열린다. 원탁토론회에서 나온 의견은 바로 구정에 반영하거나 2020년 사업계획, 중점 추진사항 등에 담을 것이다. ‘가까운 정부가 가장 좋은 정부’란 말이 있다. 지역주민과 함께 행정을 이루는 것의 중요함을 강조한 말이다. 송파 구민청원, 소통·공감 원탁토론회 등이 관과 지역주민이 한 팀을 이루는 데 거름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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