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동아리
    2025-12-26
    검색기록 지우기
  • 만화
    2025-12-26
    검색기록 지우기
  • 민유숙
    2025-12-26
    검색기록 지우기
  • 순직
    2025-12-26
    검색기록 지우기
  • 친정
    2025-12-2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605
  • [오늘의 서울 톡]

    ‘용산구민 대상’ 후보 추천 새달 6일까지 용산구가 다음달 6일까지 ‘제28회 용산구민대상’ 후보자를 추천받는다. 시상 부문은 선행봉사상, 모범가족상, 문화예술상, 생활체육진흥상, 지역발전상, 환경보호상, 교육발전상, 안전상, 특별상 등 9개다. 추천 대상은 용산구에 5년 이상 계속 거주한 구민이나 5년 이상 용산구에 소재하고 있는 단체 또는 그 구성원이다. 추천권자는 주민(개인), 기관(부서·동), 관계단체 및 직능단체의 장, 법인, 학교장 및 구의원(2인 이상) 등이며, 개인의 경우 30인 이상 연서한 연명부를 거주지 동 주민센터에 제출하면 된다. 강동 ‘코로나 타격’ 청년에 취업 장려금 강동구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취업 청년들의 생활안정을 위해 취업장려금을 지원한다. 1인당 50만원이며, 강동사랑상품권(제로페이)으로 지급된다. 지원대상은 공고일 이전부터 강동구에 주민등록을 둔 만19~34세 청년으로 최종학력 졸업 후 2년 이내이면서 고용보험에 가입되어 있지 않은 미취업자여야 한다. 고용보험 가입자라도 주26시간 이하 또는 3개월 이하 단기 근로자라면 신청 가능하다. 신청은 오는 30일 오후 6시까지 서울청년포털 홈페이지를 통해 할 수 있다. 노원, 시·청각 장애인 맞춤 소식지 호평 노원구는 맞춤형 소식지를 발행해 주민들과 소통·공감 행정에 나서고 있다. 시·청각 장애인을 위한 영상 소식지 ‘보들노원’은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어와 시각장애인을 배려한 큰 글씨 자막 등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수어통역사가 화면 귀퉁이가 아닌 전면에 등장한다. 오는 10월부터는 전국 최초로 발달장애인을 위한 소식지를 분기별로 발행한다. 기존 소식지 내용을 발달장애인이 이해하기 쉬운 언어와 그림으로 기획해 구성하고 편집한다. 장애인 활동보조서비스 종사자를 통해 관내 발달장애인 2800여명 가정에 소식지를 전달할 계획이다. 종로, 한복동아리 ‘복동이’ 참여 신청 종로구가 2021 종로한복축제 사업의 하나로 7일까지 한복동아리 ‘복동이’ 참여 신청을 받는다. 한복동아리의 줄임말 ‘복동이’는 오는 10월까지 매월 1회 이상 한복을 입고 관내 명소를 거닐 예정이다. 활동 혜택으로는 매달 우수 동아리를 선정해 1등 15만원, 2등 10만원, 3등 5만원을 제공한다. 참여자로 선정되면 매월 동아리별 활동계획서와 함께 소감, 사진 등을 포함한 활동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 .
  • 송파구, 청소년 무한도전 프로젝트 진행

    송파구, 청소년 무한도전 프로젝트 진행

    서울 송파구가 ‘청소년 도전 프로젝트 뭐든지’에 참여하는 27개 팀을 선발하고, 사업을 본격 실시한다고 2일 밝혔다. ‘뭐든지’는 송파혁신교육지구 사업이다. 중·고등학교 학생 또는 구 거주 만 13~18세 청소년들이 5명 이상 모여 기획부터 실행까지 모든 과정을 주도적으로 도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 사업은 환경, 역사, 문화 등 주제 제한 없이 청소년들이 관심 있는 분야에서 스스로 배우고 활동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구는 매년 팀별 활동비로 최대 100만원까지 지원한다. 2019년부터 총 80개 동아리에 7500만 원을 교부했다. 올해 선정된 최종 27개 팀을 보면 ▲유기동물 관련 텀블러 제작·판매 수익을 유기동물보호센터에 기부하는 ‘도란도란’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체험활동과 금연교육 캠페인을 실시하는 동아리 ‘꿈사다리반’ ▲사진에 관심 많은 학생들이 모여 올림픽공원 명소를 직접 촬영하고, 사진지도를 제작·배부하는 ‘올공별곡’ 등 다양하다. 구는 각 팀 당 성인 멘토 1명씩을 지정해 청소년들의 도전을 체계적으로 지원한다. 특히 올해 선정 팀 중 4개 팀의 멘토로 송파쌤 마을강사가 참여해, 청소년들에게 지역에 대한 이해를 높인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청소년들이 자신의 진로와 꿈을 찾고,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가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청소년들이 꿈을 위해 다양한 도전을 할 수 있는 든든한 교육지원체계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 손주는 놀이방·할배는 마을대학… 3대가 행복한 온가족 배움의 요람

    손주는 놀이방·할배는 마을대학… 3대가 행복한 온가족 배움의 요람

    “영등포구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문턱이 낮은 평생교육의 요람이 될 것입니다.” 채현일 서울 영등포구청장은 ‘YDP미래평생학습관’에 대해 28일 이렇게 설명했다. 최근 문을 연 대림동의 평생학습관은 과거 방송통신대학교 남부학습도서관을 리모델링한 공간이다. 채 구청장은 “최근 정보기술(IT)의 급격한 발전과 초고령화 사회의 등장으로 평생교육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아이부터 노인까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평생학습 환경을 조성해 교육을 복지의 차원으로까지 확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평생학습관은 지하 1층~지상 5층 연면적 4738㎡이며 모두 56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1층은 로비가 있는 열린 공간이다. 개방감을 강조한 탁 트인 공간에서 누구나 편하게 책을 보며 쉬어 갈 수 있도록 했다. 한편에는 ‘맘(心)든든센터’를 설치했다. 센터는 영유아 돌봄 공간으로, 장애·비장애 영유아가 함께 어울려 놀 수 있는 무장애 통합 열린 놀이방이다. 3층은 다양한 강의가 진행될 ‘함께 배움실’과 동아리 활동의 보금자리 ‘함께 나눔실’, 공예와 요리 수업 등이 가능한 ‘창의랩’이 자리했다. 4층은 ‘중장년 일자리희망플랫폼’과 정보기술(IT) 기기 이용과 관련한 수업이 가능한 ‘평생스마트교육장’, ‘미래학습랩’으로 꾸몄다. 특히 미래학습랩에서는 2021년도 교육부 평생학습도시 특성화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전문가 양성’, ‘스마트스토어 운영자 과정’, ‘미래 디지털 역량 강화 교육’이 진행될 예정이다. 5층은 250석 규모의 대강당과 미래홀이 들어섰다. YDP평생학습관에는 영등포 마을대학 본부도 들어온다. 마을대학은 여가를 위한 인문·교양 강좌 중심의 평생학습 교육에서 한발 더 나아가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실천력을 기르는 데 초점을 둔다. 본격적인 운영은 다음달부터지만 벌써부터 인근 초등학교 아이들이 하굣길에 들러 책을 보는 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 앞으로 영등포구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 ‘공부왕찐천재’ 홍진경, 초등학생 딸 라엘과 함께한 ‘엘리하이 공부왕 랩’ M/V 공개

    ‘공부왕찐천재’ 홍진경, 초등학생 딸 라엘과 함께한 ‘엘리하이 공부왕 랩’ M/V 공개

    엘리하이와 홍진경의 콜라보로 완성된 <공부왕 랩>의 풀 버전 뮤직비디오가 공개됐다. <엘리하이 공부왕 랩>은 유튜브 ‘공부왕 찐천재’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홍진경과, 웹 예능 《내 전공은 힙합》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던 ‘서울대 힙합 동아리’ 트리플H가 참여했다. 올 여름 열공하는 초등학생들을 응원하기 위해 엘리하이가 특별 제작한 특급 콜라보 송이다. 유튜브 채널 <공부왕 찐천재>에서 홍진경은 어려서부터 모델로 활동하며 부족했던 배움에 대한 갈증을 느끼고, 초등학생 딸 라엘 교육을 위해 다시금 ‘학생’이 되어 공부에 열정을 불태운다. 자신을 가르쳐줄 유명 선생님을 직접 찾아 나서기도 하고 리얼한 일상과 진정성있는 배움의 자세를 보여주며 큰 호응과 공감을 얻고 있다.이번 엘리하이 <공부왕 랩>M/V에서는 홍진경∙라엘 모녀가 서울대 선배들을 만나 ‘엘리하이’를 알게 되고 공부 고민을 해결하며 퀴즈쇼에서 우승까지 거머쥔다는 내용으로, 홍진경의 표정연기와 랩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다. 홍진경이 슬라임에 빠져있는 라엘이를 바라보며 한숨 쉬는 장면은 ‘공부왕 찐천재’ 속 홍진경, 라엘의 현실 캐릭터가 그대로 살아있다. 실제 초등학교 5학년인 김라엘 양은 “촬영을 하다 보니 엘리하이송에 중독되었다”며 연신 엘리하이송을 불러 스탭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홍진경과 래퍼 트리플H가 참여한 <공부왕 랩> M/V를 본 누리꾼들은 “공부왕과 공부왕이 만났다!”, “홍진경의 리얼한 표정연기가 찐이다”, “모델 포스 넘치는 초등 학부모 등장이요!”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현재 엘리하이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공부왕 랩>의 마지막 부분을 미션으로 한 <엘리하이 랩 챌린지>를 진행 중이다. 총 상금 1,000만 원 상당의 이벤트로, 참여만 해도 경품을 받을 수 있다. ‘엘리하이 랩 챌린지’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 서대문, 청소년 동아리 공간 무료 개방해요

    서대문, 청소년 동아리 공간 무료 개방해요

    아이, 청소년, 노동자를 위해 거듭난 공간연세대 정문 앞 지하보도가 청소년들의 아지트로 뜨고 있다. 서울 서대문구는 연세대 앞 지하보도에 청소년만을 위한 복합 문화 공간인 ‘쉼표’(성산로 444-2)를 열어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청소년들에게 동아리 공간 대여와 심리 상담 등을 해 주는 이곳은 매주 화~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개방된다. 쉼표에는 영상 촬영과 편집이 가능한 미디어실을 비롯해 벽면 전체가 거울로 된 소공연장, 청소년 상담과 모임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실, 1인 학습 공간 등으로 구성돼 있다. 휴식 공간에는 보드게임 도구와 태블릿PC, 게임기, 간식도 준비돼 있다. 포털사이트에서 ‘서대문 청소년 아지트 쉼표’를 검색하면 각 공간을 예약할 수 있다. 청소년들은 이곳에서 다양한 장르를 결합한 예술 교육 ‘숲속의 반려 친구들’을 비롯해 개인 상담을 위한 ‘쉼 토크’, 일대일 맞춤형 진로·진학 상담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에는 함께 모여 영화를 보는 ‘쉼표 시네마’도 운영한다. 토요일에는 대학생들의 재능 나눔으로 진행되는 댄스 수업이 열린다. 참가비는 무료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쉼표는 장소 이름을 짓는 것부터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홍보하는 전 과정에 청소년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 조국·정경심 딸 ‘증언 거부’에 30분 만에 퇴정…한인섭 “조민 만난 적 없다” 진술조서 확인만

    조국·정경심 딸 ‘증언 거부’에 30분 만에 퇴정…한인섭 “조민 만난 적 없다” 진술조서 확인만

    조국(56) 전 법무부 장관과 정경심(59) 동양대 교수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딸 조모씨와 한인섭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장 모두 증언을 거부했다. 조씨는 자신의 부모가 기소된 법정에서 증언할 수 없다고 했고, 한 원장은 자신이 ‘피의자 증인’에 해당한다며 진술할 수 없다고 했다. 2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1부(부장 마성영 등) 심리로 진행된 조 전 장관과 정 교수의 11차 공판기일에 첫 번째 증인으로 출석한 딸 조씨는 검찰의 모든 질의에 대해 답변할 수 없다고 밝혔다. 조씨는 “재작년부터 시작해 검찰 수사를 받으며 저와 제 가족은 시도때도 없이 고난을 받아왔다”면서 “고등학교와 대학교 시절 활동들이 다 파헤쳐졌고 부정당했다. 그러나 다른 학생들처럼 가족이 해준 프로그램에 참석하고 나름대로 열심히 활동했다. 이런 사태가 벌어질 줄은 생각도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랜만에 어머니 얼굴을 보게 되는 건데 많이 고통스럽다”며 울먹이기도 했다. 조씨는 “하고싶은 말이 많지만 부모님이 기소된 법정에서 딸인 제가 증언을 하는 것은 어떤 경우에도 적정하지 않다고 들었다”면서 “이런 이유로 증언거부권을 행사하고자 한다”고 마무리했다. 형사소송법 148조에 따르면 자신이나 친족관계에 있는 피고인이 형사소추, 공소제기를 당하거나 유죄판결을 받을 염려가 있으면 증언을 거부할 수 있다. 검찰은 해당 법이 일률적으로 모든 증언을 거부할 수 있도록 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개별 질문에 대한 증언거부권을 각각 행사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지난해 정 교수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조 전 장관이 300여개 이상의 질문에 각각 진술거부권을 행사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였다. 그러나 변호인은 “검찰이 조씨에 대해 기소 처분을 내리지 않은 상태로 법적 지위가 정해져 있지 않아 사실상 피의자 신분 증인을 압박하는 태도”라면서 “전체 신문을 거부할 만한 사유에 해당한다”고 반박했다. 재판부는 10여분간 휴정한 뒤 조씨의 증인신문을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검찰이) 일일이 묻고 증인이 거부권을 행사한다고 해서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데 도움이 되진 않는다”는 판단에서다. 조씨는 출석 30여분 만에 퇴정했다. 검찰은 이날 재판이 끝날 무렵 지난 공판에서 증인으로 신청했던 조 전 장관과 정 교수의 아들에 대한 증인신청을 철회하겠다고 밝혔다.일러스트 사용 “반드시 법적 책임 묻겠다” 이날 조 전 장관은 재판에 출석하면서 최근 딸의 사진을 삽화(일러스트)를 성매매 유인 절도단 기사에 사용한 조선일보에 대해 강한 분노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지독히 정파적 시각과 극도의 저열한 방식으로 저와 제 가족을 모욕하고 조롱한 기자와 언론사 관계자분들께 묻고 싶다”며 “인두겁을 쓰고 어찌 그런 일을 할 수 있나. 반드시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문제의 삽화는 조선일보 2월 27일자에 실린 서민 단국대 교수의 칼럼 ‘조민 추적은 스토킹이 아니다, 미안해하지 않아도 된다”에 사용된 것인데, 조선일보는 지난 21일 혼성 절도단이 성매매를 원하는 50대 남성 등을 모텔로 유인한 뒤 금품을 훔친 사건을 보도하며 이 삽화를 사용했다. 조선일보는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했지만 조 전 장관은 법적 대응을 이어가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한 상태다.한 원장 “검찰 연속 질문 ‘인권침해’” 이날 오후 증인으로 출석한 한 원장은 지난해 정 교수의 재판에서 증언을 거부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자신이 피의자 신분에 있기 때문에 증언할 수 없다고 했다. 그리고 증언거부권을 행사하는 과정에서 변호인의 조력을 받겠다고 요구하기도 했다. 검찰은 이에 대해 “오늘 재판에서 다뤄지는 조씨의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십확인서와 관련해 (당시 센터장이던) 한 원장은 참고인 조사를 받았고 피의자로 전환된 바가 없다”면서 “이전에 자유한국당에서 (조 전 장관의 아들) 조씨와 관련해 고발한 사건이 있어 피의자로 인지하긴 했으나 입건하지는 않았고 피고발인 신분으로 조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 원장은) 법률적 지식이 해박하기 때문에 굳이 변호인을 대동할 필요가 없지 않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이런 경우 변호인 조력을 받을 수 있는지에 대한 명확한 규정은 없지만 형사소송법에 형사피의자에 대한 신문 때 변호인 참여를 보장해야 한다는 내용이 있고, 헌법재판소도 수사 절차 개시부터 재판 종료까지 스스로 선임한 변호인의 조력을 받는 게 가능한다고 한다”면서 한 원장의 변호인 참여 신청을 받아들였다. 본격적인 증인 신문이 시작되자 한 원장은 증언을 거부하는 이유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면서 개별 질문에 대해 각각 진술거부권을 행사해야 한다는 검찰을 비판하기도 했다. “증언거부권을 일관적으로 유지한 사람에게 300회 이상 질문한 바 있다고 들었다”며 조 전 장관의 사례를 연상케 하는 예시를 언급하면서 “인권침해”라고 강조한 것이다. 결국 재판부는 조 전 장관 부부의 아들이 아닌 딸과 관련된 부분만 질문할 수 있도록 했고, 검찰이 증인신문을 시작했지만 한 원장은 검찰에서 한 진술 조서에 대한 진정성립 자체를 거부했다. 여기서 말하는 진정성립은 한 원장이 검찰에서 조사받을 당시 작성한 진술조서가 본인이 진술한 그대로 작성된 것인지 확인하는 절차를 의미한다. 검찰은 “조국과 친분이 있느냐” “정경심을 아느냐” “조국 자제들을 직접 본 적이 있느냐” “공익인권법센터는 2000년에 설립된 것이냐” 등 질문을 이어갔지만 한 원장은 답변을 하지 않았다. 검찰이 계속해서 질문을 이어가려 하자 한 원장은 “참고인 조사에 대한 형식적 진정성립을 묻는다면 그거 하나만 답하겠다”고 말했다. 증언을 할 순 없지만 검찰 진술 조서에 대해서는 사실 확인을 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이다. 검찰은 “2019년 9월 20일 검찰에서 참고인 신분으로 진술한 것에 대해 조서를 확인한 뒤 서명 날인한 게 맞느냐”고 물었고 한 원장은 “그렇다. 확인했다”고 답한 뒤 증인신문을 마무리했다. “활동 없이 증명서 위조” “적법하게 발급 된 것” 이날 검찰이 딸 조씨의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증명서와 관련해 주장한 바에 따르면 조씨는 ‘2009년 5월 1일부터 14일까지 당시 센터장이던 한 원장이 내준 스터디 과제를 가지고 한영외고 빈 강의실에서 인권동아리 학생들과 스터디를 했고, 15일에는 인권동아리 친구들과 세미나에 참석했다’고 진술했다. 이런 활동을 근거로 인턴십확인서를 받았다는 취지다. 그러나 검찰은 “한 원장은 검찰조사에서 이에 대해 ‘조민을 잘 모르고, 만난 기억이 없고, 조민에게 세미나 스터디 과제를 내 준 기억이 없다”고 말했다”며 “확인서는 조 전 장관과 정 교수가 공모해 만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설령 당시 실무책임자가 확인서의 직인을 찍었다고 해도 “하지 않은 활동에 대해 허위 확인서를 만든 것이므로 조 전 장관과 실무책임자가 공동정범에 해당한다”고도 했다. 검찰은 ‘조 전 장관이 인턴활동을 인정할 권한이 있었다’는 변호인 측 주장에 대해서는 “딸 조씨는 ‘아버지가 자신의 공익인권법센터에서 인턴활동을 하는 걸 모르고 있었다’고 검찰에서 진술했다”며 “저희로선 이해하기 어려운 주장”이라고 말했다. 조 전 장관과 정 교수의 변호인 측은 해당 확인서에 대해 “조 전 장관이 당시 센터 책임자로서 적법하게 발급받은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변호인 측은 한 원장이 ‘기억이 없다’고 말한 부분이 실제 활동이 없었음을 의미하는 것인지 확인하기 위해 진술조서에 부동의했음을 밝히는 한편, “한 원장은 검찰조사에서 ‘인턴십확인서 발급을 누가 주로 하느냐’는 질문에 ‘실무자 선에서 한다’고 답했다”면서 “당시 실무책임자도 (확인서) 직인을 찍은 사실이 있다고 진술했고, 이에 따르면 증명서가 위조라는 건 사실관계가 맞지 않다”고 반박했다.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확인서와 관련해선 향후 재판에 당시 세미나에 참석했던 조씨의 친구들이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다음 공판은 2주 뒤인 다음달 9일로 정해졌으며 이날 조 전 장관과 함께 기소된 노환중 부산의료원장의 뇌물 혐의에 대한 서증조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 대학 2학기 대면수업 실험·실습부터 적용

    대학 2학기 대면수업 실험·실습부터 적용

    2학기부터 초·중·고등학교가 전면 대면수업을 재개하는 가운데 대학도 대면강의가 확대된다. 실험·실습·실기 강의와 소규모 강의부터 대면강의를 실시하고, 10월부터는 전반적인 강의와 동아리 등 각종 활동이 대면으로 전환된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2021학년도 2학기 대학의 대면 활동 단계적 확대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교육부는 2학기에 실험·실습·실기 및 소규모 수업을 우선으로 대면강의를 실시하고, 전 국민의 70%가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완료한 시기를 기점으로 전반적인 대면 활동을 확대할 것을 권고했다. 질병관리청은 전 국민의 70%가 1차 접종을 완료하는 시기를 9월 말로 예상하고 있다. 교육부는 특히 실험·실습·실기 강의의 비중이 높은 전문대에 대해 엄격한 방역하에 대면수업을 확대할 방안을 강구할 것을 강조했다.교육부가 이날 공개한 강의실 방역 관리 지침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와 2단계에서는 좌석을 한 칸씩 띄워 앉아야 하며, 좌석이 없는 강의실에서는 시설 면적 4㎡ 또는 6㎡당 1명의 기준을 준수해야 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대학이 자체적으로 소규모 강의의 기준과 대면 강의의 폭을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신 접종 상황과 맞물려 10월부터는 전반적인 대면 활동이 확대된다. 학생식당과 도서관 등 학내 시설은 단계적으로 개방하고 동아리 등 학생 활동은 인원 제한을 완화하며 행사도 방역 지침을 준수해 개최할 수 있다. 다만 교육부 관계자는 “대규모 축제 등은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대면강의가 확대되면서 2학기에는 이른바 ‘학점 인플레’ 현상이 완화될 가능성이 크다. 김인철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은 “2학기에는 기존 상대평가에 준해 학생을 평가하는 대학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학생들이 요구해 온 등록금 반환도 2학기에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최은옥 교육부 고등교육정책실장은 “지난해와 같은 (등록금 반환을 위한) 추가적인 지원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 “10월 이후 대학 대면활동 확대”하라는데 … 대학생 절반 “비대면이 좋아”

    “10월 이후 대학 대면활동 확대”하라는데 … 대학생 절반 “비대면이 좋아”

    교육부가 10월 이후 대학의 대면강의와 대면활동을 확대할 것을 권고했다. 그러나 정작 대학생들은 절반 가까이가 이론수업과 학내 활동을 비대면으로 운영하는 것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은 내용의 ‘2021학년도 2학기 대학의 대면활동 단계적 확대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교육부는 2학기에 실험·실습·실기 및 소규모 수업을 우선으로 대면강의를 실시하고, 전국민의 70%가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완료한 시기를 기점으로 전반적인 대면활동을 확대할 것을 권고했다. 질병관리청은 전국민의 70%가 1차 접종을 완료하는 시기를 9월 말로 예상하고 있다. 교육부는 특히 실험·실습·실기 강의의 비중이 높은 전문대에 대해 엄격한 방역 하에 대면수업을 확대할 방안을 강구할 것을 강조했다. 지난해 2학기 전문대 전체 강의의 68.9%가 실험·실습·실기로, 일반대(43.2%)보다 많았다. 교육부의 강의실 방역 관리 지침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와 2단계에서는 좌석을 한 칸씩 띄워 앉아야 한다. 좌석이 없는 강의실에서는 1단계에서는 시설 면적 4㎡당 1명, 2단계에서는 6㎡당 1명의 기준을 준수해야 하며 가창 및 관악기 연주는 칸막이 안에서 실시해야 한다. 또 대면수업을 비롯해 전반적인 대면 활동은 백신 접종 상황과 연계해 단계적으로 확대하도록 했다. 전국민 70%의 1차 접종 완료 이전까지 학내 시설은 자체적으로 밀집도 기준을 정하고 외부인 출입 제한 조치를 실시해 운영하고, 동아리 등 학생 자치활동은 거리두기 단계에 따른 사적 모임이 가능한 인원 내로 제한하며 축제 등 대규모 대면행사는 금지된다. 1차 접종 완료 이후에는 학내 시설을 단계적으로 개방하고 학생 활동은 인원 제한을 완화하며 대규모 행사도 방역 지침을 준수하며 개최할 수 있다. 교육부는 다음달 중 대학 강의실의 거리두기 지침과 학내 활동 지침을 마련해 대학에 안내할 계획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각 대학마다 여건이 달라,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대학 자체적으로 소규모 강의의 기준을 정해 대면강의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정작 대학생들 사이에서는 대학의 대면활동 확대에 긍정적인 여론이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가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4일까지 5일간 온라인으로 대학생 9만 480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전공 실험·실습·실기의 대면강의를 확대하는 것에 대해 63.1%가 찬성한 반면 전공 이론강의의 대면강의 확대는 반대(47.0%)가 찬성(36.9%)보다 많았다. 수업 외의 학내 대면활동 확대에 대해서도 45.6%가 반대한 반면 찬성은 32.8%였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비대면을 선호했다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대면수업 확대에 찬성하는 이유로 대학생들은 “대면수업에서의 이해 및 참여도가 더 높음”(42.8%), “대면수업에서 교수자·동료와의 사회적 교류 기회 증가”(27.7%) 등을 꼽았지만 반대 이유는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증가할 것이기 때문”(66.1%), “현재의 원격수업 진행에 충분히 만족”(19.1%) 등의 순이었다. 설문조사가 진행된 시기가 18~49세 대상 백신 접종이 포함된 정부의 3분기 백신 접종 계획이 발표되기 이전임을 감안하더라도 대학 내 방역에 대한 대학생들의 우려가 크다는 점을 시사한다. 서울대가 신속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도입하는 등 일부 대학이 방역을 위한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대학의 재정 상황에 따라 방역 여건에 격차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대학들 사이에서는 대학 교직원에 대한 백신 우선 접종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교육부는 학생들의 체온 측정과 출입자 관리, 소독 등 방역 업무를 보조하는 인력에 대한 인건비를 2학기에 한시적으로 지원하도록 예산 확보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공부의신’ 강성태 “25살에 1급? 노하우 공유 좀”…靑 ‘박성민 임명’ 비판

    ‘공부의신’ 강성태 “25살에 1급? 노하우 공유 좀”…靑 ‘박성민 임명’ 비판

    교육봉사 동아리 ‘공부의신’으로 유명한 유튜버 강성태씨가 최근 청와대 청년비서관으로 임명된 25살 박성민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을 둘러싼 ‘공정’ 논란에 쓴소리를 보탰다. 강성태씨는 2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공부의신 강성태’에 올린 ‘25살 대학생이 청와대 1급 공무원 합격하는 법’이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지금까지 공신(공부의신)들에게는 좀 죄송하지만 이 분이 탑인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제가 (그 동안 공무원시험 수강생들에게) 하루 10시간씩 공부할 거 아니면 때려치우라고 했었죠. 그래서 수강생분들이 정말 9급 공무원 되려고 하루 10시간씩 공부한다”라며 “그런데 9급도 아니고 1급을 25살에 되신 분이 탄생하셨다”며 운을 뗐다. 이어 “행정고시에 합격한 ‘공신’도 그 무시무시한 시험 합격하면 5급이고, 25년 정도 일하고 운 좋으면 1급 되는 건데 무려 25살에 1급이 되셨다”면서 “이게 경기도지사나 군단장과 같은 급”이라고 설명했다.강성태씨는 “와, 난 25살쯤 뭐하고 있었지?”라며 “전역하고 진짜 머리가 돌 됐었다. 복학하고 ‘수학의 정석’을 다시 공부하고 그랬다. 공부가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적응도 잘 못했던 것 같은데”라고 되돌아봤다. 그는 매년 전국 수석이나 공공기관 합격자 등을 초대해 합격 비결을 들어왔지만 “이 분이 탑인 것 같다”며 꼬집었다. 강성태씨는 청와대 1급 비서관 채용에 “서류전형이 있었다면 어떻게 통과했는지, 면접은 어떻게 치렀는지, 어떤 경로로 경쟁율은 또 얼마나 치열했는지, 슬럼프는 또 어떻게 극복했는지 방법만 알 수 있다면 정말 하루 18시간씩이라도 (그 방법대로) 하겠다고, 꼭 좀 모셔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아마 (박성민 비서관의) 일 자체가 청년들을 위해서 하시는 것이니까 (공부의신에 출연해) 그런 노하우 공유 정도는 해주시지 않을까”라고도 했다.그는 이러한 영상 제작을 하게 된 배경에 대해 “제가 과거 정치적으로 오해 살 만한 말을 한 적이 있어서 정치인 개인 관련한 교육 비리와 관련해 지금 전혀 언급 안 하고 있고 앞으로도 안할 건데 이건 괜찮을지 모르겠다”면서 자신의 이번 발언이 정치 개입이라고 여겨지는지 구독자를 향해 물었다. 박성민 청년비서관은 1996년 대학생으로 최연소 민주당 지도부에 이어 최연소 청와대 비서관이라는 기록을 갖게 됐다. 정치권에서는 30대인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선출에 청와대와 여권이 맞대응한 인선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청와대의 이번 인선이 오히려 청년들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안기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왔다.이러한 가운데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는 지난 22일 발표한 성명에서 “파격이 아닌 코미디”라며 “이런 인사는 청년의 마음을 얻는 것이 아니라 분노만 살 뿐”이라고 비판했다. 또 “(박 비서관이) 최고위원 지명 당시에도 파격으로 주목받았으나 그가 내놓은 청년 정책·메시지는 한 건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은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박 비서관도 당에서 활동하고, 사회적 활동하면서 평가받고 검증받은 사람이라 충분히 자격이 있다”며 “저희가 부탁해서 도와 달라 한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철희 수석은 “1급 자리라 하지만 정무직이기 때문에 임기가 정해져 있지 않고, 아무리 길어도 문재인 대통령 임기 때까지밖에 안 한다”면서 “청년문제를 보다 청년의 관점에서 풀어보려는 자세, 그런 의지의 표명이라고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일상 회복’ 한걸음 더 가는 학교 “등교 두려운 학생 마음 다독여야”

    ‘일상 회복’ 한걸음 더 가는 학교 “등교 두려운 학생 마음 다독여야”

    지난 17일 체육 수업이 열린 서울 동대문구 전동중학교 운동장에서는 학생들이 마스크를 쓴 채 땀을 흘리며 테니스 라켓으로 공을 주고받았다. ‘코스크’나 ‘턱스크’를 하는 학생은 없었다. “수업이 재미있고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어야 학생들이 학교에 오는 게 즐겁습니다. 물론 개인 방역 수칙을 잘 지키도록 당부하고, 학생들도 잘 지키고 있죠.” 이 학교 이두희 교장은 “학생들이 최대한 활동을 하도록 유도하는 게 올해 우리 학교의 목표”라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인한 학교 내 물리적 거리두기가 학생 간, 학생과 교사 간 마음의 거리까지 멀어지게 하지 않도록 하는 게 이 교장과 학교의 가장 큰 화두다. 코로나19 이후 학교는 삭막해질 수밖에 없었다. 책상 간격을 최대한 띄우고 몸을 부대끼는 체육 수업처럼 접촉이 발생하는 활동은 자제해야 했기 때문이다. 전동중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코로나19를 처음 겪은 지난해에는 학생들의 접촉을 줄이기 위해 쉬는 시간과 점심 시간을 줄였다. 적지 않은 특별활동이 ‘줌’(Zoom)으로 미뤄졌다. 원격수업을 하다 오랜만에 등교한 학생들이 힘겨워하는 기색이 역력했다.새 학년을 준비하며 교사들 사이에 “등교를 늘리자”는 공감대가 확산됐다. 올해 개학과 동시에 ‘3분의2 등교’를 실시하고 쉬는 시간(10분)과 급식 시간(1시간)을 원래대로 돌려놓았다. 방역 수칙 준수라는 전제하에 교과마다 모둠활동이나 프로젝트 같은 활동을 늘렸다. 여러 학년이 섞여 있던 동아리는 학년별로 편성해 같은 학년 학생들이 등교하는 날에 활동할 수 있도록 했다. 학생들은 ‘줌’ 화면에서 벗어나 삼삼오오 모여 중랑천에서 텃밭을 가꾸고 학교 옆 배봉산을 올랐다. 학교는 학생들이 학습과 또래관계에서 단절감을 느끼지 않도록 살피는 데에 집중했다. 학습이 더딘 1학년 학생들을 모아 ‘학습 두레’를 만들어 담임 교사의 책임 지도와 대학생 멘토의 도움을 받도록 했다. 2·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는 자기주도학습 역량을 심어 주는 ‘학습 코칭’을 실시하는가 하면 학습 결손이 누적된 3학년 학생들에게는 서울시교육청의 기본학력 지도강사인 ‘두리샘’을 연결했다. 교사들에게는 행정 업무를 최대한 덜어낸 채 수업과 학생 생활지도, 개별 면담에 집중하도록 했다. 지난해부터 참여하고 있는 GS칼텍스의 아동·청소년 심리치료 사업인 ‘마음톡톡 교실힐링’은 학생들 간 마음의 연결고리를 단단히 하는 역할을 했다.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예술을 활용한 집단 심리치료를 통해 사회성과 관계 형성을 이끌어내는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입학해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 채 진급한 2학년 학생들에게도 특별히 추가 실시했다. 전교생이 400여명으로 과대·과밀학교는 아니지만 2학기 전면 등교에 방역 부담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 교장은 “학교 방역을 철저히 한다는 전제하에 학생 간, 학생과 교사 간 상호작용이 가능한 최대치를 찾아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학교의 일상 회복은 특별한 행사가 아닌 수업을 되살리는 데서 시작한다”면서 “코로나19로 가로막혔던 상호작용이 건강하게 이뤄지도록 교육 당국이 뒷받침하고 학교도 자구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를 겪은 지 세 학기 만에 추진되는 전면 등교는 학교 교육의 정상화를 위한 도전이다. 학생들이 학교에 가는 일상을 회복하지 못하면 학습 결손은 물론 사회성과 정서, 신체 발달의 결손까지 누적돼 되돌릴 수 없다는 위기 의식이 밑바탕이 됐다. 오는 2학기에는 사실상 ‘퐁당퐁당 등교’가 끝나고 전국의 모든 학교가 등교를 정상화할 수 있게 된다. 교육부가 지난 20일 발표한 새 거리두기 단계별 학교 밀집도 기준에 따르면 전국 일일 평균 확진자 수가 1000명 미만인 거리두기 2단계까지는 지역이나 학교 규모에 관계없이 전면 등교가 가능하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고 감염 상황이 안정적으로 관리된다면, 지역별로 감염 상황이 급격하게 악화되지 않는 한 2학기 내내 예년과 같은 등교가 이뤄질 전망이다. 그러나 전면 등교에 대해 정작 학생들의 인식이 학부모 및 교사보다 부정적이라는 점은 고민거리다. 교육부가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전국 교사와 학생, 학부모 총 165만 21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2학기 등교 확대 추진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응답한 학생의 비율은 49.7%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부정적이라는 응답은 30.3%에 달했다. 학생의 부정 응답률은 학부모(9.5%)나 교사(29.6%)보다 높았다. 그나마 초등학생은 76.6%가 긍정적이었지만 중학생은 40.9%, 고등학생은 26.1%만이 긍정적이었다. 이 같은 설문 결과는 코로나19를 겪으며 ‘학교에 가는 것’의 의미를 잃어버린 학생들의 심리와 정서부터 다독여야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 이 교장은 “학생들이 오랜만에 학교에 와도 강의식 수업과 밀린 수행평가가 이어지는 게 대부분 학교의 현실”이라면서 “친구들과 어울릴 기회도 제한돼 학교 생활이 즐겁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의 학생 상담 기관인 서울통합 위(Wee)센터 관계자는 “축제나 체육대회 같은 행사들을 하지 못해 학생들이 ‘행복한 기다림’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온라인 수업이 실시되며 ‘등교하지 않고도 수업 진행이 가능하다’는 경험이 등교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키운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모둠활동을 자제한다’는 지난해의 학교 방역 지침이 올해 ‘모둠활동 시 학생 간 거리를 확보한다’로 바뀌는 등 지나치게 경직된 학교 생활을 이완시키려는 시도도 있었다. 그러나 방역이 최우선인 학교는 최대한 보수적으로 접근할 수밖에 없다. 한성준 좋은교사운동 정책위원장은 “막상 학교에서는 ‘교육 이전에 방역’이라는 현실적 요구가 크다”면서 “사회가 학교에 요구하는 방역 수칙을 다 지키고 교육과정의 양을 모두 소화하면서 학생들의 결손까지 채울 수 있는 여력이 없다”고 말했다. 1년 6개월간 일상을 잃어버린 학생들의 ‘코로나 우울’은 위험 수위 단계에 다다른 상태다. 교육부에 따르면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이 올해 1분기 실시한 청소년 대상 온라인 상담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배 늘었다. 서울통합 위센터 관계자는 “코로나19를 처음 겪은 지난해에는 학생들이 긴장감 속에 지내면서 정서 문제가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그간 눌러왔던 정서 위기가 밖으로 표출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가정에서 돌봄을 충분히 받지 못한 학생들이 겪는 정서 격차, 새 학교급에 적응하지 못한 채 진급한 2학년, 공부를 제대로 하지 못한 채 고3이 돼 버린 수험생 등 학년이나 환경 등에 따라 각기 다른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어, 특히 위기를 겪는 학년을 대상으로 한 정서 지원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게 서울통합 위센터의 진단이다. 교육부는 2학기 전면 등교와 함께 학생들의 정서와 사회성을 회복할 방안들을 추진한다. 10월부터는 그간 제약이 많았던 실험·실습과 소규모 체험활동 등을 예년처럼 정상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정신건강전문가가 학교를 찾아 학생들을 심층 진단하고 치유를 지원하는 심리 방역도 실시한다. 하반기부터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공동으로 학생들이 겪은 결손을 채우는 종합 대책인 ‘교육회복 프로젝트’(가칭)를 추진하며 구체적인 윤곽은 다음달 공개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석촌호숫가 문화공간 착착… 일상이 예술 되는 송파

    석촌호숫가 문화공간 착착… 일상이 예술 되는 송파

    “송파가 명실상부한 문화예술의 메카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습니다.” 서울시에 있는 유일한 자연형 호수이자 관광명소인 송파구 석촌호수의 서호변에 가면 특별한 문화예술공간을 만나볼 수 있다. 바로 지난 9일 문을 연 관객 참여형 공연장 ‘석촌호수 아뜰리에’다. 아뜰리에는 처음 지어진 이후 카페로 위탁 운영됐다. 구는 주민을 위한 공간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2019년 11월부터 운영방향을 구상했다. 이에 따라 관객이 관람자가 아닌 참여자로 나서 공연자와 능동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났다. 연면적 452.83㎡, 지상 1층 규모인 아뜰리에는 소규모 공연장과 카페, 옥상정원 등이 들어섰다. 관중 앞에 무대를 설치하는 대신 극장 전체를 무대 삼아 관중들 사이에서 공연하는 ‘이머시브(몰입)’형 공연장 기능을 갖췄다. 운영시간은 화~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다. 지역 문화예술인들을 중심으로 송파의 고유한 콘텐츠와 스토리를 담은 공연을 주로 올릴 계획이다. 이번달에는 오후 7시마다 ▲데파스의 ‘뮤지컬 갈라쇼’ ▲송파국악협회의 ‘국악 콘체르토’ 등 개관 특별 공연을 만나볼 수 있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지난달 31일 열린 개관식에서 “아뜰리에는 최신 문화 트렌드를 반영한 주민참여형 공연장”이라며 “앞으로 송파구민 누구나 이곳 아뜰리에에서 새롭고 인상적인 문화 경험을 더 자주 쌓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개관식에는 지난달 열린 ‘청년예술가 온라인 전국경연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팝핑댄스팀 ‘오리엔탈 히어로즈’의 공연이 펼쳐졌다. 또 박 구청장과 구청 직원들은 지난 14일 아뜰리에에서 연구동아리 세미나를 열고 35세 이하 젊은 공무원 비중이 느는 상황 속 조직문화 개선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석촌호수를 중심으로 한 구의 복합문화예술 허브 조성계획도 속도를 내고 있다. 구는 석촌호수에 다양한 장르의 문화예술이 공존하는 복합문화 허브를 구축할 계획이다. 지난해 7월 운영을 시작한 ‘문화실험공간 호수’ 및 아뜰리에에 이어 동호에 전문 미술관인 석촌호수 아트갤러리가 오는 8월 착공해 2023년 초 완공을 목표로 지어진다. 박 구청장은 22일 “구민들이 생활 속에서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생활밀착형 문화공간을 조성해 구민의 일상이 예술이 되고 예술이 일상이 되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영등포구,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 함께 배우는 ‘YDP미래평생학습관’ 개관

    영등포구,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 함께 배우는 ‘YDP미래평생학습관’ 개관

    서울 영등포가 평생교육의 요람이 될 ‘YDP미래평생학습관’의 문을 18일 열었다고 이날 밝혔다. 학습관은 주민에게 세대별 맞춤형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자유로운 배움의 장을 조성하기 위해 설립된 교육 시설이다. 학습관은 지하 1층, 지상 5층의 연면적 4738㎡ 규모로 지난해 7월 공사를 시작해 약 1년 만에 완공했다. 1층은 누구나 편하게 책을 보며 쉬어갈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조성했다. 한쪽에는 영유아 돌봄 공간인 ‘맘(心)든든센터’를 설치했다. 장애와 관계없이 모든 영유아가 함께 어울려 놀 수 있는 무장애 놀이방이다. 3층에는 다양한 강의를 진행하는 ‘함께 배움실’과 동아리 활동을 할 수 있는 ‘함께 나눔실’, 공예와 요리를 배울 수 있는 ‘창의랩’이 자리 잡고 있다. 4층은 ‘중장년 일자리희망플랫폼’과 정보기술(IT) 기기 수업을 진행하는 ‘평생스마트교육장’과 ‘미래학습랩’으로 꾸몄다. 미래학습랩에서는 올해 교육부 평생학습도시 특성화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SNS전문가 양성’, ‘스마트스토어 운영자 과정’, ‘미래 디지털 역량 강화 교육’이 진행될 예정이다. 학습관은 다음달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한다. 지난 7일부터 선착순으로 온라인·오프라인 프로그램 수강생을 모집하고 있다. 오프라인 수업은 인문교양, 문화예술, 직업능력 및 시민참여 등 4개 분야 18개 과정이다. 신청은 영등포구청 홈페이지를 통해 할 수 있다. 온라인 프로그램으로는 도서 함께 읽기, 운동 습관 기르기 및 영화·독서 토론 등 18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수강신청 후 네이버 밴드나 카카오톡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화상회의 프로그램인 줌(ZOOM)을 활용해 수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학습관에는 영등포 마을대학 본부도 들어선다. 대학은 여가를 위한 인문·교양 강좌 중심의 평생교육에서 더 나아가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실천력을 기르는데 초점을 둔다. 학습관을 본부로 당산·양평 캠퍼스, 여의도 캠퍼스, 문래·도림 캠퍼스, 영등포 캠퍼스 등 총 5개 권역으로 구분한 후 지역 특색에 맞는 특성화 과정을 운영한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평생학습 환경을 조성해 교육 사각지대를 없애고 모든 구민이 고루 평생교육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꿈 있는 청소년 모여라’ 서울청소년연극제 7월 개막

    ‘꿈 있는 청소년 모여라’ 서울청소년연극제 7월 개막

    제12회 서울청소년연극축제(집행위원장 지춘성, 예술감독 이훈경)가 7월 16일부터 25일까지 10일간 대학로 후암씨어터에서 열린다. 지난해엔 코로나19로 프로그램이 축소되며 청소년들의 작품을 무대에서 볼 수 없었지만 이번 축제에는 12개 고등학교 연극 동아리의 ‘경연대회’, 배우를 꿈꾸는 청소년들을 위한 ‘독백경연대회’ 등 청소년들이 꿈과 끼를 펼칠 수 있는 무대를 만들었다. 경연대회는 창작극 5편, 국내희곡 5편, 외국희곡 2편으로 구성된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청소년의 시선에서 풀어내는 이야기는 유쾌하면서도 다양한 공감을 불러일으킬 예정이다. 또한 올해는 서울예술대학교 공연창작학부 황두진 교수의 연극영화과 입시컨설팅, 스크린과 드라마 등에서 활동 중인 박호산 배우의 토크콘서트 등 예비 연극인을 위한 특별강연도 진행된다. 서울연극협회 지춘성 회장은 “작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축제를 축소 진행했던 아쉬움이 있었기에 그 어느 때보다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여 풍성하게 준비했다”고 밝혔다. 서울컬처 culture@seoul.co.kr
  • 영남대, ‘2021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 신규 강좌’ 선정

    영남대, ‘2021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 신규 강좌’ 선정

    ‘영남대학교의 강좌 3개가 교육부 ‘2021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K-MOOC) 신규 강좌’로 선정됐다. 이번에 선정된 영남대 강좌는 ▲역사와 자연생태로 알아보는 독도이야기(박선주 교수 외 5명) ▲K-콘텐츠로 배우는 한국문화(남미영 교수 외 4명) ▲외국인을 위한 다문화 한국사회의 이해(정용교 교수 외 2명) 등 3개며, 총 2억1000만 원의 국고를 지원받게 됐다. 영남대는 2015년 K-MOOC 시범운영 사업 선정을 시작으로, 2016년 K-MOOC 선도대학으로 선정되어 총 9개 강좌에서 약 1만3000명이 수강했으며, K-MOOC 학습동아리를 2년째 운영하며 온라인 학습을 통한 학생들의 전공 및 교양 역량 강화를 지원하고 있다. 특히, 영남대는 2021학년도 2학기부터 이번에 신규로 선정된 3개 강좌를 포함해 총 11개의 K-MOOC 강좌를 학점인정 교양 교과목으로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영남대학교 교육개발센터 조행래 센터장은 “이번 K-MOOC 개별강좌 선정으로 영남대의 우수 강의를 교내·외에 제공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최적의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대구보건대, 대한민국 국제요리·제과 경연대회 금상 수상

    대구보건대, 대한민국 국제요리·제과 경연대회 금상 수상

    대구보건대 호텔외식조리학부는 최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2021 대한민국 국제요리 & 제과 경연대회’에 참가해 금상을 수상했다. 수상자는 호텔외식조리학부 손성민, 김민준, 이동건, 이예웅, 김주신 학생 등 1학년으로 구성된 창업 동아리‘조리새내기’팀으로 라이브 부문 코스요리 경연에서 금상을 차지했다. 또 학생들의 지도를 맡은 고범석 교수가 우수 지도자상을 수상했다. 이번 행사는 (사)한국조리협회, (사)조리기능장려협회, (사)집단급식조리협회가 공동주최로 한식의 세계화, 국내 농산물식품 소비 촉진, 우수 조리기능인 양성 등을 목적으로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진행됐다. 대회에 참가한 조리새내기팀은 우리 농산물을 활용해 개발한 서양식 3코스 에피타이저(해산물과 허브 오일 아이올리 비네그렛트) 메인(로스트 비프에 연근과 특제 핫 야채 메들리), 디저트(블루베리와 참외 등으로 맛을 낸 크림치즈 무스와 블루베리 와인콤퍼트)를 1시간 안에 선보였다. 팀장을 맡은 손성민 학생은“반복된 연습과 훈련으로 다져진 팀워크와 자신감으로 대회장에서 실력을 맘껏 펼칠 수 있었다”며“대회를 준비하면서 전문 조리인으로서 더 높은 꿈을 가지게 되었다”며 수상소감을 전했다. 호텔외식조리학부 학과장 고범석 교수는“요리에 대한 경험도 관련 자격증도 없는 1학년 학생들이지만 꿈을 위해 도전하고 노력한 성과이기 때문에 감회가 더욱 크다”며“호텔외식조리학부는 전공교육 활성화를 위해 창업동아리, 전공 관련 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해 숨은 재능을 찾아내고 현장실무능력을 갖춘 글로벌 전문조리인재 양성에 최선에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포토] ‘아들아’… 오열하는 광주 붕괴 참사 유가족

    [포토] ‘아들아’… 오열하는 광주 붕괴 참사 유가족

    15일 오전 광주 동구청에 마련된 학동4구역 재개발 붕괴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최연소 희생자 김군의 아버지가 오열하고 있다. 고교생 김군은 지난 9일 동아리모임을 위해 비대면수업인데도 학교를 찾았다가 ‘52번’ 버스에 올라탄 뒤 끝내 돌아오지 못했다. 2021.6.15 뉴스1
  • 다채로운 평생학습 프로그램 운영… “광명시민 품격 업그레이드”

    다채로운 평생학습 프로그램 운영… “광명시민 품격 업그레이드”

    평생학습 1호도시 경기 광명시가 22년의 평생학습 역사를 거름 삼아 모든 시민들에게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다채로운 평생학습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15일 광명시에 따르면 지난해 장애인 평생학습도시를 선언하고 새로운 평생학습원을 건립해 누구나 차별 없이 배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특히 올해를 ‘평생학습의 해’로 정해 시민 누구나 학습과 교육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여러 정책을 마련하고 있다. ●평생학습의 해-보편적 평생학습 실현, 광명시민 평생학습 장학금 지급 광명시는 올해를 평생학습의 해로 정했다. ‘다시 새 시대를 여는 평생학습도시 광명’을 비전으로 2021~2025 평생학습도시 중장기 종합발전계획을 마련해 2025년까지 글로벌 민주시민역량을 강화하고 평생학습 거버넌스 체계와 광명시 평생학습 특성화 체제를 구축하며 소규모 학습모임 및 공간 활성화, 작은도서관 활성화 등 12개 과제를 추진한다. 또 광명시만의 특화된 평생학습 사업 추진을 위해 박승원 광명시장을 단장으로 평생학습전문가와 시민대표, 유관기관, 부서 관계자 등이 참여하는 ‘평생학습의해 추진단’을 구성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온라인 평생학습 체계 및 평생학습 정책·사업들의 성과를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성과관리 시스템 구축, 민주시민성 함양을 위한 글로벌 민주시민역량 강화교육, 평생학습 거버넌스 체계 구축 등에 노력하고 있다. 특히 광명시는 헌법에 보장된 평생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보편적 복지정책으로 광명시민 평생학습 장학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시민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지난 3월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으며 총 2464명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 92%가 평생학습장학금 지급에 찬성했다. 평생학습장학금 지원 대상과 금액은 만 50세에 50만원을 원하는 시민이 39%로 가장 많았고 만 25세 이상에 20만원 지원이 36%, 만 30세에 30만원 지원이 21%, 기타 4%순으로 나타났다. 광명시는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오는 26일 80여명 시민공론단과 평생학습 지급대상과 지급금액을 논의한다. 시는 시민과의 논의를 통해 최종 지급 방안을 결정하고 필요한 행정절차를 거쳐 빠른 시일 내 평생학습 장학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대한민국 평생학습 1호도시, 2020년 전국 최초 장애인 평생학습도시 선언 1999년 3월 9일 전국에서 첫 번째로 평생학습 도시를 선언한 광명시는 2020년 전국 최초로 장애인 평생학습도시를 선언하고 교육 취약계층을 위한 맞춤형 평생학습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광명시는 장애인 평생학습 지원을 위한 협의 및 자문기구인 ‘광명시 장애인 평생교육 운영위원회’를 구성해 장애인 평생학습권 보장과 장애인 평생학습도시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교육부 국립특수교육원 국가장애인평생교육진흥센터 주관 ‘장애인 평생학습도시 운영사업’ 공모에 선정돼 총 6억원 예산으로 평생학습형 일자리교육과 평생학습 동아리, 찾아가는 평생학습, 장애인 평생학습 네트워크 구축 등 장애인을 위한 평생학습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평생학습원 신축… 학습하기 좋은 환경·시설 갖춰 광명시는 철산상업지구에 있던 평생학습원을 지난해 4월 철망산으로 이전해 학습하기 더 좋은 환경과 시설을 갖췄다. 시는 총 공사비 305억원을 들여 연면적 9653㎡,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평생학습원(480석 규모 광명극장 포함)을 건립했다. 강당과 청년 어울림실, 전시실, 오손도손 북카페, 웃고 떠드는 도서관, 시민의 부엌, 장애인평생학습센터, 시민 사무실, 미디어실, 주차장(103대) 등 시민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공간을 구성해 시민의 큰 호응을 받고 있다. 모든 교육공간에는 최신 영상교육장비(빔프로젝터·LED모니터)를 갖췄으며 시민의 부엌에는 인덕션 등 최신 주방설비를 설치해 다양한 조리학습을 할수 있도록 했다. 특히 장애인 전용 배움실인 장애인평생학습실을 4~5층에 별도로 만들고 맞춤형 기자재를 배치해 장애인과 가족들이 불편함 없이 학습할 수 있도록 했으며 장애인들의 이동 편의를 위해 전동보장구(전동휠체어) 급속충전기를 설치했다. ●시민과 만들어가는 평생학습도시- 네트워크 협의체·마을배움터 눈길 광명시는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평생학습을 실현하기 위해 권역별 실무위원회 등 평생학습 네트워크 협의체를 구성해 마을에서 학습하며 배우고 익히는 마을단위 평생학습 프로그램(마을배움터)를 운영 중이다. 특히 마을배움터는 시민 주도로 다양한 학습욕구 및 지역의제를 발굴해 시민이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는 마을단위 학습 프로그램이다. 지역의 빈 활용해 코로나 19상황에서도 온라인 학습과 병행해 남녀노소 누구나 자발적 참여로 평생학습 공동체 확산에 노력하고 있다. 또 평생학습 인구의 저변확대 및 동아리 활성화를 위해 평생학습원을 전면 개방하고 130여개의 평생학습 동아리들의 활발한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광명자치대학 운영… 시민전문가 양성·조직화 광명시는 시민과 연대·소통으로 동네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며 광명시를 이끌어 갈 마을리더를 양성하기 위해 지난해 광명자치대학을 개설했다. 지난해 자치분권학과를 비롯해 마을공동체학과와 사회적경제학과, 도시재생학과, 기후에너지학과 등 모두 5개 학과를 운영해 93명 졸업생을 배출했다. 올해는 반려동물학과를 신설해 5개과로 확대 운영한다. 자치대학은 15일 입학식을 시작으로 오는 11월까지 3학기(교양필수·전공필수·융합심화) 20주 과정으로 매주 화요일 저녁 7시부터 9시 30분까지 진행된다. 교육은 강의와 토론·워크숍·사례학습 등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되며 학과별 학과장과 시청 관련부서 담당자의 지원과 전문적 교육으로 시민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광명시는 전국 최초로 평생학습도시로 지정된 자랑스러운 역사가 있는 도시”라며 “광명시가 평생학습도시로 22년을 이어오고 있는 건 실제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자리를 굳건히 지킨 시민의 힘”이라고 말했다. 또 “많은 시민이 학습을 통해 자신의 삶을 바꾸고 학습 공동체를 만들어 가며 지역 평생학습 공동체를 실현하는 게 평생학습의 궁극적 목표”라며 “여러 곳을 평생학습장으로 만들어 모든 시민이 품격 있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권리를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광주 건물 붕괴 참사, 불법하도급 연결 고리를 찾아라

    광주 건물 붕괴 참사, 불법하도급 연결 고리를 찾아라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광주 학동 건물 붕괴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이 불법하도급의 연결 고리를 찾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재개발 철거 과정에서 건설 현장의 고질적인 ‘불법 다단계 하도급 관행’이 속속 드러나 공사비가 28만원에서 4만원으로 최대 85% 줄어드는 등 비용 절감을 위한 ‘부실 공사’ 등이 이번 참사의 원인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광주 학동 재개발 철거 공사는 업체 2곳이 진행했다. 일반건출물 해체는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이 한솔기업과 계약을 맺었고, 석면과 지장물 해체 공사는 재개발 조합이 다원이앤씨와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서 상으로는 한솔기업과 다원이앤씨가 철거공사를 해야했지만 이 두 업체는 다시 백솔기업과 불법 재하도급 계약을 했다. 사고는 백솔기업이 건물철거 작업을 벌이던 중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이면 계약을 한 정황도 포착돼 이익 분배 구조 등에 대해서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한솔기업과 백솔건설이 맺은 계약서 등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원이앤씨가 불법 재하도급 계약을 맺는 과정에서 재개발조합이 개입했는 지 여부 등 위법 행위가 있었는지를 조사할 방침이다. 다원이앤씨와 한솔기업, 백솔건설 간의 검은 커넥션을 밝혀낸다는 계획이다. 조직폭력배 출신으로 과거 ‘철거왕’으로 불린 업자 A씨와 관련된 업체가 깊숙이 개입했다는 의혹도 제기돼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광주경찰청 수사본부는 조직폭력배 관리대상인 A씨가 2005년 3월과 이듬해 5월 연이어 추진됐던 동구 학동 3구역과 4구역 재개발사업을 둘러싸고 각종 이권에 개입한 정황을 잡고 사실 관계를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학동 재개발사업 구역 주변에선 A씨가 자신의 아내가 사내이사로 활동 중인 재개발·재건축 용역과 정비사업 업무 대행업체 B사를 끼고 시공사와 철거업체 선정 등에 관여했다는 소문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광주 철거건물 붕괴참사로 희생된 9명 가운데 가장 나이가 어린 고교 2학년 학생의 발인식이 엄수됐다.조선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는 18살에 허망하게 세상을 떠난 고인의 마지막 길을 같은 학급 친구, 교내 음악동아리 선후배, 가족 등이 배웅했다. 갑작스레 찾아온 참변에 상복조차 갖춰 입지 못한 고인의 아버지는 환하게 웃는 영정을 가슴에 안고 “아들아, 내 아들아”를 목놓아 외쳤다. 이날 비슷한 시각 다른 희생자의 발인식까지 끝나면서 참사로 숨진 9명의 개별적인 장례 절차는 모두 마무리됐다. 시민들의 추모 공간인 합동분향소는 유가족이 원하는 때까지 동구청 주차장에서 운영된다. 광주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강동생활문화센터 ‘예감’ 호응

    강동생활문화센터 ‘예감’ 호응

    서울 강동구는 예술을 매개로 지역문화 활성화를 실현하는 문화예술거점 공간 강동생활문화센터 ‘예감(藝感)’을 구천면로에서 운영하고 있다. 예감은 구에 처음으로 생긴 생활문화센터다. 2층은 지역 예술인 및 생활문화 활성화를 위한 커뮤니티 회의 공간, 지하에는 연습실이 있다. 생활문화센터는 생활 사회간접자본(SOC)시설로 지역 문화 주체인 생활문화동아리나 지역 예술인이 자유롭게 만나고 소통하는 커뮤니티 공간이다. 동시에 주민들이 자유롭게 문화생활을 향유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문화 거점 공간이기도 하다.기존 주민 이용 및 대관시설에서 벗어나 지역 활동 예술인들의 커뮤니티를 활성화하고, 생활문화 동아리들의 연결 고리를 만드는 강의 프로그램, 문화기획력 있는 프로그램들을 개발해 주민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이달부터는 강동문화재단과 연계한 생활문화 활성화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다음달엔 주민의 문화 역량 강화를 위한 기획 강의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주민 참여형 커뮤니티 프로그램, 구천면로 축제 등을 기획하는 등 지역 예술인 및 주민 누구나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강동형 복합문화공간’의 역할을 할 예정이다.프로그램 운영뿐 아니라 일반 대관의 형태도 가진다. 2층의 커뮤니티룸과 어울림 공간은 일상 모임과 회의 등을 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지하 연습실은 지역 예술인이나 주민이 편안하게 연습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했다.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커뮤니티 활성화 공간인 강동생활문화센터가 문화도시 강동을 만드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구민이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술 취해 학생들 엉덩이 때린 교사 벌금형

    술 취해 학생들 엉덩이 때린 교사 벌금형

    술에 취한 상태로 학생들 엉덩이를 때리고, 학생들 간 폭행을 방관한 고교 교사가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춘천지법 형사1단독 정문식 부장판사는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와 아동 유기·방임, 특수폭행 혐의로 기소된 30대 A씨에게 벌금 700만원을 선고했다고 11일 밝혔다. 강원지역 한 고교에서 동아리 지도교사를 맡았던 A씨는 지난해 9월 술에 취한 상태로 1학년 B(15)군과 C(15)군의 엉덩이를 10회씩 때렸다. B군 등이 전국대회를 준비하는 동아리 선배인 2학년생들을 위해 만든 필기예상 문제지의 문제와 답안을 잘못 작성했다는 게 이유였다. 예상 문제에서 5개를 틀렸다는 이유로 2학년인 D(16)군의 엉덩이도 때렸다. 또 D군이 후배인 B군과 C군 등 3명을 실습실에서 때리는 모습을 보고도 말리지 않았다. B군 등이 수학 문제를 풀지 못했거나 작업을 열심히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욕설을 퍼붓기도 했다. 정 판사는 “범행 기간이 비교적 장기간에 걸쳐 있으며, 피해가 적다고 볼 수 없다”며 “D군이 처벌불원 의사를 표시한 점과 1학년 피해자들도 A씨와 합의해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점, A씨가 전과가 없는 등을 참작했다”고 판시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