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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가오는 시베리아] (7.끝)하바로프스크

    블라디보스토크 오키안스키아 거리의 극동 국립대학.아무르만의 해안선이 바라다 보이는 구릉 위의 교정 북쪽편에 ‘한국학대학’이란 한글 표지판이 있는 5층 건물이 한 눈에들어온다. 1층 원형 강의실에선 러시아 학생 60여명이 한국의 경제사정을 설명하는 알렉세이 유리비치 교수의 한국말 강의에 귀기울이고 있었다.3학년생 데마너바 안겔리나양은 학교생활을 묻자 “사물놀이 부채춤 전통음악을 배우는 동아리도 있다”고 우리말로 깜찍하게 대답했다.그녀는 정치상황 등 한국사정을 꿰뚫고 있었다. 옆자리의 유레녹 발렌티나 양도 “인터넷으로 한국 신문도 보고 한국 친구들과 편지도 주고 받는다”고 싱긋 웃었다. “4∼5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입학한 우등생들”이라며 “한국학 단과대학 체제를 갖춘 곳은 이곳이 유일하다”고 발레리 디카레브 부총장은 자랑했다.5년제로 해마다 50명씩 입학,250여명이 재학하고 있다. 이곳서 만든 한국어 교재는 극동 러시아 전체에서 사용중이고 최근엔 빅토르 코세미야코 교수팀이 한국어 학습 CD를개발중인 한국학연구·교육의 메카다.90년 한·소 수교 전에는 북한식 교재에 북한말을 가르쳤으나 지금은 남한말이표준어가 됐다. 극동 국립대를 비롯,극동 러시아에 한국어과가 있는 대학은 6곳.하바로프스크 사범대학이 대표적이다.임 발레티나교수의 소설강독 시간에 4·5학년 20명이 하근찬의 ‘수난2대’를 읽어 내려가고 있었다.49살의 임 발렌티나의 아버지는 연해주에 와 일하던 북한인.원산에서 고등학교까지 나온 뒤 러시아인인 어머니를 따라 하바로프스크로 돌아와 대학을 마치고 교수로 남았다. 임 교수는 “읽고 쓰는 능력은 우수한데 시청각교재를 구하기 어려워 말하는 연습이 부족하다”고 걱정했지만 사샤푸카체프군 등 학생들은 한국진출 러시아 기업이나 한국기업에 취직할 생각이라며 즐거운 표정이다.제주도와 경주 석굴암 등을 돌아봤다는 타냐 푸리마코바 양은 “극동에 살면한국을 알아야 한다는 생각이며 일반 러시아인들도 한국에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한국어의 인기는 한국과의 경제·문화 협력 활성화 전망때문.나홋카 한국공단·한국종단철도와시베리아횡단철도(TSR)연결·이르쿠츠크 가스전 개발사업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인기도 치솟고 있다. 연해주에서 서울까지는 비행기로 1시간 30분∼2시간 거리. 광대한 러시아 대륙에 비할 때 지척에 불과한 근접지역이다.역사적으로도 한국인이 낯설지 않다.20세기 초 일제 강점기에 블라디보스토크 등 연해주 일대는 무장독립운동의 거점으로 한국인 20여만명의 삶의 터전이었다.그만큼 한국과한국인에 대해 역사적·지리적으로 익숙해 있다.한국을 왕래하는 러시아인 중 70∼80%가 연해주·하바로프스크 지역사람들이다. 지난 2월 초 들어온 한국영화 ‘쉬리’가 블라디보스토크뉴웨이브 극장 등 이 지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것도 한국붐과 무관치 않다는 현지인들의 설명이다.이고루 보스트리코프 극동상공회의소 부회장은 “극동 러시아는 남북한과러시아의 삼각 협력이 꽃피는 지역이 될 것”이라며 “이같은 기대감으로 한국 문화와 한국어에 대한 인기와 교류가급속히 늘고 있다”고 전했다. 블라디보스토크·하바로프스크(러시아) 이석우특파원 swlee@. * 하바로프스크 한국교육원. 아무르강의 흐름이 한눈에 들어오는 셰르셰바거리 60번지10층 상가건물.‘하바로프스크 한국교육원’이 세들어 있다. 현지 동포 2·3세의 언어·문화교육과 한국 문화의 확산을위해 교육부가 세운 세계 33곳 ‘거점’의 하나다. 40명과 24명 정원의 두 개의 작은 강의실엔 오후 4시부터두 차례 한국말 수업이 진행됐다.동포 교육이 우선이지만금발에 파란눈의 러시아인들이 더 많다.양형렬(梁亨烈)원장은 “다달이 16∼35세의 250여명이 무료로 한국어를 배운다”고 설명했다. 교육원은 극동지역 블라디보스토크,사할린 등 3곳에 있고이곳은 지난 97년 세워졌다.20평 남짓한 사무실 한구석에는한국영화 비디오, 어학 교재들을 비치한 ‘간이 도서실’도있다. 모스크바방송 기자출신의 고려인 이주학(李柱鶴)씨는“교육원이 하바로프스크 1만여 고려인의 구심점이 되고 있다”면서 “다른 외국 교육원처럼 어학실습실, 도서관 시설및 활동공간이 있었으면 보다 많은 고려인들이 모일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고려인 3세 이타티아나 양은 40세 이하의 고려인 2·3세들이 대부분 한국어를 하지 못해 교육원의 역할이 기대되지만 교육원이 세들어 있다보니 저녁 일찍 문을 닫고 공휴일에도 열지 않아 불편하다”고 말했다.교육원측은 “단독건물 구입예산을 확보해 놓았지만 외교통상부가 보증동의를하지 않아 부득이 세들어 있는 상태”라며 교육부와 외교부의 힘겨루기를 꼬집었다. 하바로프스크 이석우특파원. * 극동국립대 한국학대학장 블라디미르 베르호랴크. 러시아 극동국립대학교의 블라디미르 베르호랴크 한국학대학 학장은 “러시아는 전통적인 유럽위주의 전략에서 벗어나 아시아·태평양지역과 동북아 경제권 진출을 모색하고있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동북아 정책은. 균형있는 세력균형과 평화체제 수립이 목표다.한국은 동북아의 가장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이자 협력 파트너다.지난 2월 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방한도 협력을 강조한 것이다. ▲한국과의 협력 방향은. 러시아 극동지역 경제는 멀리 떨어져 있는 모스크바보다한국 중국 일본과의 교류가 더 많다.한국은 극동지역 전체대외무역의 30%를 차지하는 주요 ‘고객’이다.단순 무역에서 나아가 천연자원과 첨단 과학 기술 협력의 활성화로 이어져야 한다.러시아는 경의선 복선화·현대화 사업 등 남북경협사업에 참여의사를 다양한 경로로 남북한 당국에 전달해 오고 있다. ▲남북한과 러시아의 협력 구상은. 북한은 노동력을 제공하고 남한과 러시아는 자본,에너지,기술,부품 등을 분담하면된다. 북한에는 옛 소련이 건설한적지 않은 산업시설이 방치돼 있다.이를 ‘3각 협력’을 통해 재가동시킬 수 있다. 철도복구,자원개발,농업투자도 3국협력이 가능하다. ‘3각 협력’은 남북한 경제체제·발전단계의 차이를 보완하고 한반도 안정,동북아 평화체제 구축에기여할 것이다. 블라디보스토크 이석우특파원
  • 문정동 로데오거리 28∼29일 축제

    ‘좋은 봄옷을 싼값에 구입하세요’ 송파구 문정동 로데오거리의 봄맞이 축제 ‘코리아 그랜드세일 2001’행사가 오는 28일부터 이틀동안 펼쳐진다. 이번 축제에는 로데오거리의 130여 의류업체가 참여,유명브랜드 의류를 50%에서 최고 70%까지 할인판매하며 패션모델 선발대회와 패키지상품 할인판매,경품증정 등 다양한 이벤트 및 세일행사가 다채롭게 이어진다. 또 이곳을 찾는 1일 1,500여명의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해28일에는 송파구 민속예술단의 전통공연과 정동극장의 ‘난타’,경찰청 기마대 퍼레이드,궁중의상 퍼레이드,대학생들의 동아리공연을 선보이고 29일에는 택견시범과 전통민속공연,패션모델 선발대회 등을 로데오거리 상설공연장 일원에서 갖는다. 특히 송파구는 서울시민은 물론 연휴를 맞아 우리나라를 찾는 일본인 등 외국 관광객들을 위해 관광안내센터를 설치,운영하고 다양한 이벤트행사와 정품 세일계획을 마련하는등 로데오거리를 서울의 명소로 자리매김한다는 구상이다. 송파구 관계자는 “구청과 상인 모두 로데오거리를 가장 값싸고믿을수 있는 쇼핑명소로 가꾸자는데 뜻을 같이 해 예년과는 달리 흥겹고 알찬 축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 [함께 사는 지구촌] (3)유니세프

    “1시간에 28명의 어린이가 굶주림으로 죽어가고 있습니다.빈곤으로부터 고통받는 어린이를 도와 주십시오.” 유니세프(유엔아동기금·United Nations Children’s Fund)는 ‘차별없는 구호’를 창립정신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는어린이가 있는 곳이면 인종과 국적, 이념이나 성별 등에 관계없이 어디든 달려가 도움의 손길을 주는 유엔의 핵심기구다.아프리카 난민촌의 굶주리는 어린이,북한의 영양실조 어린이,남아시아의 어린이 노동자 등 전 세계의 ‘고통받는’모든 어린이들이 유니세프의 도움을 받고 있다. 지난달 유니세프는 아프리카 수단 바르 엘 가잘 주(州) 내전에 참전 중이던 소년병 2,500명을 현장에서 멀리 떨어진재활캠프에 수용,기초교육과 직업훈련 의료서비스 등을 제공했다.지난 8일에는 ‘국제 여성의 날’을 맞아 아프리카사하라사막 이남과 남아시아 지역에서 성행하는 조혼풍속에대해 금지를 촉구하는 보고서를 발표하는 등 기본적 권리조차 보장받지 못하는 어린이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10여년간가장 눈부신 성과를 올린 분야는 ‘어린이예방접종’이다.매년 전 세계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홍역·결핵 등 6대 질병에 대한 예방접종사업은 연간 300만 어린이의 생명을 구해내고 있다.소말리아와 르완다 내전,북한의홍수피해, 인도 대지진에 이르기까지 긴급사태가 발생한 지역에도 유니세프는 어김없이 함께 하고 있다.난민촌에는 고아보호소를 만들어 음식과 의약품을 제공하고 임시학교에서어린이들을 교육시킨다. 더러운 물 때문에 어린이들이 생명을 잃고 있는 아프리카와 아시아 오지에는 펌프를 설치해깨끗한 식수를 공급하고 있다. 아동문제는 모성(母性)을 떠나 생각할 수 없기 때문에 유니세프가 ‘여성문제’에 쏟는 관심도 남다르다.산전산후관리·모유수유운동을 적극 권장하고 최근에는 아프리카 등지에서 ‘엄마에게서 아기로 전염되는 에이즈 막기 운동’에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유니세프는 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1946년 전쟁의 후유증으로 고통받던 유럽과 중국의 어린이들을 구호하기 위해 창립됐다.한국에서 공식적인 활동을 시작한 것은 1950년.6·25전쟁을 전후해서 어린이들을 위해 우유와 담요,의류 등 구호물자를 대량 공급했고 93년까지 무려 2,300만달러의 기금을 지원했다.94년에 이르러 ‘유니세프 한국위원회’가 조직됐다.지난달 방한한 케롤 벨라미 유니세프 총재는 “지난40년간 5세 미만 아동사망률이 한국처럼 크게 줄어든 국가는 없다”며 “이제는 한국이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1965년 노벨평화상 수상 ▲79년 ‘세계 아동의 해’ 선포 ▲89년 ‘아동의 권리에 관한 국제협약’ 채택 ▲90년‘어린이를 위한 세계정상회담’ 개최 등은 유니세프의 빛나는 성과다.오는 9월 유엔 총회에서는 21세기에 걸맞는 새로운 목표를 세우기 위한 ‘유엔 아동특별총회’를 열 예정이다. 이동미기자 eyes@. * 94년설립 유니세프 한국委. ‘기아와 질병으로 고통받는 어린이들을 위해 이제는 한국이 나설 때’ 유니세프 한국위원회(회장 현승종·玄勝鍾)는 94년 1월1일설립된 유니세프의 선진국형 기구다. 1950년 6·25전쟁 이후 구호물품과 기금을 지원받으며 ‘유니세프의 도움을 받는 나라’로 분류됐던 한국이 경제발전과 더불어 ‘유니세프를 돕는 나라’로 탈바꿈한 것이다. 서울 종로구 창성동에 본부를 둔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의목표는 ‘세계어린이 현황과 유니세프의 활동을 알리고 기금을 마련해 고통받는 어린이들을 돕는 것’.지진과 전쟁이일어난 지역에 기금과 물품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이고, 특히 북한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설립 이후 계속 북한에 기금을 지원해왔다.지난달에는 기초의약품 부족이 심각한 평양에 어린이 구충제 230만정(8억7,000만원어치)을 제공했다. 또 유니세프 홍보와 후원금 마련을 위한 각종 출판자료와비디오물 제작도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의 주업무다.영화배우안성기씨와 소설가 박완서씨가 홍보 친선대사를 맡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에서의 모유수유사업을 적극 펼치고 있다.홍보담당 김재명(金載名·32)씨는 “어린이의 영양과 정서안정을 위해 국내 모든 병원에 모유수유를 권장,‘아기에게친근한 병원’으로 만드는 게 목표”라고 말한다. ‘세계의 이웃을 돕고 함께 살아가는’ 꿈을 심어주기 위한 다양한 동아리 활동도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전국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특별활동으로 운영되는 ‘지구촌클럽’과 대학생들의 자원봉사 연합동아리 ‘Youth Club’등.다른 나라의 문화와 처지를 이해하고 나아가 어려운 개발도상국을 도울 수 있는 성숙한 세계시민 육성을 목표로기금마련 행사와 연합캠프 등을 벌이고 있다. 이동미기자
  • 중랑구 도서관서비스 ‘으뜸’

    ‘구세(區勢)는 약해도 도서관만큼은 서울에서 으뜸’ 서울 중랑구(구청장 鄭鎭澤)가 구립 정보도서관을 앞세워대대적인 지역 문화중흥 운동에 나섰다.단순히 책만 읽는 도서관이 아니라 정보화 추세에 맞춰 첨단 정보시스템을 활용한 독자 및 자료관리는 물론 서울지역에서는 처음으로 KOLASⅡ라는 실시간 자료검색 시스템까지 갖춰 주민들을 도서관으로 끌어 들이겠다는 것이다. 중랑구는 우선 갈수록 주민들의 도서관 이용도가 높아지는점을 감안,올해 문화관광부의 도서관 정보화사업과 연계해디지털자료실과 전자정보자료를 갖추고 사이버 독서운동을위해 홈페이지도 대폭 보강할 계획이다. 또 각 지역 주민자치센터마다 도서관 분관을 설치하며 관내 각 초등학교 도서관 운영지도에도 나서기로 했다.오는 2004년까지는 현재 5만3,000권인 장서를 10만5,000권 수준으로늘릴 방침이다. 지난 99년 개관된 중랑 구립도서관은 서울지역 공공도서관으로는 처음으로 운영을 민간에 위탁,1일 이용객이 2,000명을 넘어서는 활발한 운영실적을 보이고 있다.5만3,000여권의 장서를 갖춘 서가와 첨단 멀티미디어실,장애인 열람실에 문화동아리의 보금자리인 다목적 강의실과 전시실도 준비돼 4개 독서토론회가 이곳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기도 하다. 그런가 하면 관내 각급 학교와 이동도서관,마을문고 등을전산네트워크로 연결,이용자들이 원하는 책과 자료를 제공해 준다.노약자와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장서 우편대출제나 전화 한통으로 직원이 원하는 책을 집까지 배달해 주는 재가방문서비스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이곳에서는 30여회의 교양강좌와 전시회 등 문화행사가 열렸으며 문화교실에서는 2,000여명의 수강생을 배출하기도 했다. 정진택 구청장은 “앞으로 국립중앙도서관의 국가자료 공동목록시스템과 연계,전국 공공도서관 네트워크에 참가하는 것은 물론 해외 유명 도서관과도 교류하는 등 도서관을 통한문화중흥 운동으로 지식정보시대를 앞장서 이끌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굄돌] 최소한의 배려

    아래층에 창하는 여자가 산다. 여기로 이사온 첫날부터 둥떠덕쿵 두웅- 하는 장구소리와 함께 탁하고 목쉰 소리를 들어야 했다.싫든 좋든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일단 소리를 시작하면 일방적으로 들을 수 밖에 없었으므로 음악감상이 아니라 분명 소음이었다.올해로 오년 째다.창과 장구소리.사물놀이 공연 보기를 즐겨하는 나로서는 장구소리가 싫을 리 없다. 올해 대학에 갓 입학한 막내가 고등학교 재학 시절 내내 사물놀이 동아리에서 꽹과리와 장구를 쳐댔으니 그 애도 싫어할 리 없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식구들은 이 소리와 함께 탁하고 꺽꺽대는 발성에 있는 대로 기가 질려 있다.낮엔그런 대로 참을 수 있지만 밤늦도록까지 소리를 지르며 장구를 마구 쳐대는 행태를 못 견뎌하고 있는 것이다. 작년 가을 수능시험을 코앞에 둔 막내는 견디다 못해 아예집에서는 공부를 포기했다.공연장에서는 신명나던 창과 장구소리가 때와 장소에 따라서 이토록 괴로울 수도 있구나 하는것을 깨닫게 된 것이다. 큰 맘 먹고 딱 한 번 인터폰으로 자중을 권고했다.아무런 소용이 없었다.오히려 모처럼 친척집이라고 어린 조카애들이 놀러 와서 뛰놀자 아래층에서는 기다렸다는 듯이 인터폰을 해댔다.쿵쾅거려 수면에 방해된다는것이다. 그것도 모자라 현관까지 쫓아와서 아이들 단속을 해달라고 적반하장격의 항의를 강력하게 했다.밤 아홉 시가 조금 넘은 시각이었다.이후에도 늦은 밤 장구 두드리는 소리와창을 하는 소리가 여전했던 것은 물론이다. 반상회 때 오르는 단골 메뉴는 엘리베이터 안에서 강아지소변 금지,밤늦게 못 박는 행위,피아노 치기이다.그러나 좀처럼 지켜지지 않는다.남이 내는 소리엔 민감하고 내가 내는소리엔 너그럽기 때문일 것이다. 소음 속에 하루가 시작되고마감되는 현대사회라 할지라도 최소한의 배려만 가진다면 좁은 통로에서도 서로 부딪치지 않으려 기다려 줄줄 아는 미국시민들을 그리 부러워할 일만 아닐 것이다. 박지현 시조작가
  • ‘허무 개그’ 로 인기 상한가…이진환·손헌수

    “내가 이날을 위해 10년동안 칼을 갈았다.”“설마.”“그치?” “많이 드세요.”“(상을 확 뒤집으며)다시 차려.”“어,그래.” “(뜨거운 커피를 들고)원샷해 봐.”“니가 해 봐.”“어,그래 벌컥벌컥.” 요즘 뭇사람의 배꼽을 들썩이게 하는 ‘허무개그’의 한 장면이다.그까짓 게 뭐 웃기냐는 말을 하려면 잠깐 기다려보는게 좋다. 웃을 수 있냐 없냐에 따라 신세대와 쉰세대가 판가름되는 순간이니까. “지난해 11월 대학생 개그동아리 선발대회에서 뽑힌 사람들이 합숙연수를 갔어요.뭐 하느라 한눈파는 사이에 다른 사람들끼리 팀을 짜서 어디론가 사라졌어요.결국 남은 우리 둘이 한팀이 되었죠.” 신인개그맨 이진환(21) 손헌수(20)콤비가 촌스러운 머리에로봇같이 무표정한 얼굴로 2∼3분 사이에 쉴 새 없이 쏘아대는 허무개그.만든 과정 자체가 우연이고 허무하다. “2시간동안 머리를 쥐어짰어요.‘아이디어 있어?’‘없어’‘응.그래’라는 말을 되풀이하며 아이디어 회의를 하다그 허무함을 소재로 사용했죠.” 선배들에게 보여주니 “재미는 있는 것같은데 방송용으로적합하지 않다” “성의없어 보인다”는 반응이 나왔다.결국채택되지 못한 채 MBC ‘코미디 하우스’시작 전에 방청객들을 웃기는 ‘바람잡이’노릇을 2주동안 했다.그때 허무개그 몇개를 선보였는데 방청석이 뒤집어졌다. 이를 눈여겨 본 김구산PD가 “한번 해 봐라. 안좋으면 편집에서 자를 테니까”라고 해 결국 전파를 타게 됐다. 이들은 요즘 인기를 차츰 실감한다.팬클럽도 생겼고 아침에일어나면 동네에서 밀려든 사인부터 하느라 바쁘다. 인터넷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원조를 능가하는 허무개그를만들어보겠다는 패러디 개그가 하루에도 수십건 오른다. MBC 안에서도 마찬가지.“침체기에 있던 MBC코미디가 너희덕분에 일어섰다”는 PD와 선배 개그맨들의 칭찬은 황송하면서도 뿌듯하다. 하지만 정작 부모님들은 ‘왜 사람들이 우리 아들을 보고웃는지’잘 이해하지 못한다.어느날엔가는 천안에 사는 이진환의 어머니가 전화를 걸어 “야 이놈아.TV에 코딱지만큼 내비치면서 그까짓 거 하려면 당장 내려와”라고 호통을 치셨단다. 이들이 생각하는 허무개그의 인기요인은 뭘까.“우리도 의외예요.짧은 시간동안 반전에 반전을 더하는 웃음 방식이 새로웠나봐요.바로 듣고 바로 웃을 수 있는 인스턴트 개그라특히 젊은 층이 열광하는 것 같고요.” 인기가 하늘을 찌르자 빙과류·모기향 등등 CF도 몇개 들어왔지만 출연은 자제한다.이유는 “신비함을 잃을까 봐”.허무개그 컨셉에 딱 맞는 게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중이다.이들은 요즘 시트콤 ‘뉴논스톱’‘코미디 닷컴’에도 얼굴을내비친다. 삼행시 열풍을 뒤이을 또하나의 웃음코드로 꼽히는 허무개그.그 허무한 웃음이 얼마나 갈 지 지켜볼 일이다. 허윤주기자 rara@
  • [희망 2001] 치과 공중보건의 임지준씨

    불우노인과 장애인을 돕는 한 젊은 치과의사의 정열이 전국의 동료 치과의사들을 한마음으로 묶고 있다. 경기도 포천군 내촌면 보건지소 치과 공중보건의 임지준(林志俊·30)씨.임씨는 지난달 16일 서울대 치과병원에서 서울대·연세대·경희대·전남대 등 전국 11개 치대출신 치과의사 116명이 발기인이 돼 발족한 ‘사랑나누기 치과의사 모임’(대표운영위원 林昌潤 서울대 치의학과 교수)의 최초 발기인이자 초대 총무다. 임씨는 지난해 8월부터 관내 65세 이상 생활보호대상 노인과 장애인들에게 무료로 틀니와 치과 진료를 해주는 사업을내촌보건지소에서 시작했다. “불우노인과 장애인들은 심각한 치아결손과 치과 질환을앓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진료비용 마련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임씨는 서울대에 다니는 동안 줄곧 봉사활동 동아리 ‘신월회’ 멤버였다.임씨는 그동안 14명의 불우노인에게 틀니를해줬고 현재 5명에게 시술중이다.또 고 김기창(金基昶)화백이 설립한 포천 ‘운보원’ 장애인 50명의 무료 치과진료도계속해 왔다. 이제는 포천군관내 보건소에 근무하는 동기 치과의사 5명도 함께 봉사활동을 펴고 있다.치료에 드는 비용은 대학동기·개업의·대학교수 등 20여명의 성금과 자신의 월급 일부를모아 마련했다. 임씨의 활동이 알려지면서 전국에 산재한 치과 공중보건의50명이 임씨의 뜻에 동참했고 한 치과기공소에서는 틀니 재료를 반값에 제공했다.지난 1월8일 오픈한 ‘사랑나누기 치과의사 모임’의 홈페이지(www.lovedds.org)는 이미 치과의들이 인술(仁術)을 다짐하는 토론의 장이 됐고 성금을 내줄독지가들과 틀니 신청자들의 ‘접속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H덴텍 등 의료장비업체 3곳에선 장애인 특수 치료의자와 구강용 카메라 등 4,000여만원 상당의 기자재를 내촌보건지소에 기증해 왔다. “치과의들이 개인적으로 봉사활동을 하는 예는 많습니다. 그러나 더 많은 이들에게 봉사하기 위해서는 전국적인 조직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임씨는 “앞으로 2년 동안 1,000명에게 틀니를 해주고 구강암과 악안면기형수술로까지 봉사활동의 영역을 넓힐 것”이라고 의욕을 펴보였다. 한편 임씨의 활동이 알려지자 임창열(林昌烈)경기지사가 최근 무료 틀니와 장애인 치과진료사업 예산을 올 추경에 확보,‘사랑나누기 치과의사 모임’을 지원하도록 관계관에게 지시했다.임씨가 외치기 시작한 사랑의 메아리가 전국 곳곳으로 우렁차게 울려퍼지고 있는 것이다. 포천 한만교기자 mghann@
  • 中企 애로사항 해결사 떴다

    ‘중소기업의 모든 어려움,서울산업지원센터에 맡기세요’벤처기업과 중소기업의 인큐베이터 역할을 할 서울산업지원센터가 7일 문을 열고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한다.센터는서울시가 지난 97년 115억원의 사업비를 투입,강서구 등촌동옛 강서자동차등록사업소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연면적1,600평 규모로 신축했다. 서울산업진흥재단이 수탁운영할산업지원센터의 기능과 역할을 미리 살펴본다. ■종합상담실 변호사·변리사·세무사와 중소기업청,신용보증재단 직원 등 각계 전문가들이 자금·기술·경영·수출·세무·법률·산업재산권 문제 등 일선에서 겪을 수 있는 모든 애로사항을 원스톱으로 처방,해결해 준다. 또 대학 및 연구기관과 연계,신소재·신기술을 이용한 첨단제품 개발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소상공인과 예비창업가를대상으로 한 창업교육,유망 벤처·중소기업 보육활동,기술개발·경영혁신·시장동향·판로개척 등 정보제공,수출 알선,해외시장조사와 외국어 번역까지도 지원해준다. 아울러 ISO9000/14000과 QS9000 등 품질인증과 경영 및기술컨설팅,유망 중소기업의 투자유치,신제품 전시 및 마케팅,서로 다른 업종간의 교류 지원사업도 맡아서 처리해 준다. 변호사와 변리사는 각각 매주 월·화요일만 근무하며 다른분야는 상시 상담활동을 편다. ■여성자원금고와 창업지원센터 운영자협의회 이곳에는 사단법인 여성자원금고가 입주,여성 중소기업인 및 소상공인을대상으로 창업교육을 실시하는 등 여성인력개발 및 취업 지원활동을 전담한다.여성 창업모델 발표회와 창업동아리 육성도 지원할 계획이다. 서울시와 각 자치구의 창업보육센터 장들이 참여하는 서울시 창업지원센터 운영자협의회도 구성된다.협의회는 벤처기업 창업아카데미 공동교육과 각 자치구 창업보육센터간 기술및 정보교환업무도 맡는다. 중소·벤처기업이 공유할 수 있도록 데이터베이스도 구축,운영한다. ■중소기업 공동시설 창업보육센터에는 중소기업 관련단체들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회의실,연수·전시실과 다목적홀 등 공동이용시설이 갖춰져 있다.회의실은 3실 각 18석규모로 시간당 5,000원,연수실은 30·36·60석 규모로 시간당 5,000∼1만원의 사용료를 내면 된다.또 21석의 전산교육실은 매시간 1만원,160석 규모의 다목적홀과 전시실은 기본4만원에 4시간을 초과할 경우 1일로 계산해 20만원의 이용료만 내면 된다. 이밖에 빔프로젝트,실물화상기 등 고가 장비와 스크린,비디오비전,노트북컴퓨터 등도 갖춰져 있어 언제든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상세한 내용은 센터 관리팀(657-5720∼3)이나 지원팀(657-5710∼5)에 문의하거나 인터넷 홈페이지(www.sisc.seoul.kr)를 이용하면 되며 e메일(sisc@sisc.seoul.kr)도 활용할 수있다. 심재억기자 jeshim@
  • KOTRA 세계문화연구회 출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사내 동아리 ‘세계문화연구회’가 다음달 8일 서울 서초구 염곡동 KOTRA 국제회의장에서 창립기념 강연회를 갖고 본격 활동에 들어간다.세계문화연구회는 올들어 해외경험이 많은 KOTRA 직원들간에 다른 나라의 문화와 비즈니스 관행을 더욱 심도있게 연구하고 관련정보를 널리 알리기 위해 구성된 동아리로 현재 40명 가량이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창립기념회에서는 ‘유대인 상술의뿌리’‘독일인의 기질’‘러시아인과의 협상’‘이색적인터키 상술’ 등 아프리카,독일,러시아,터키,유대권 문화와비즈니스에 대한 강연이 무료로 진행된다.앞서 오는 22일에는 아프리카 문화에 대한 강연회도 연다. 참가문의는 (02)3460-7659 또는 e메일 pyungkim@kotra.or.kr.
  • “이총재 지하철 민생탐방 연출 아니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의 지하철 민생 탐방 과정에서사전 연출 논란의 당사자였던 여대생과 전직 여교사 등이 7일 오후 한나라당 기자실에서 회견을 갖고 사전 연출설을 강력 부인했다.S대 동아리 친구인 정지은(鄭旨恩·22)·위정순(魏正順·22)씨는 “영등포구청 인근 회사에서 아르바이트를하느라 매일 아침 5호선 군자 환승역에서 만나 열차의 두번째 칸을 이용해 왔다”면서 “지난달 지하철에서 만난 이총재를 다시 만나 ‘또 매스컴 타겠다’며 농담을 주고받았다”고 소개했다. 전재희(全在姬)의원의 여고 동기생 성창희(成昌姬·52)씨도“30년 넘게 교사로 근무한 사람을 온 국민 앞에서 거짓말쟁이로 만든 것에 분신자살이라도 하고 싶은 억울한 심경”이라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민주당 장전형(張全亨)부대변인은“연출이 아니라는 그들의 주장이 사실이기를 바란다”면서“우연으로 보기에는 너무 기묘하다는 느낌을 떨칠 수 없다”고 말했다. 박찬구기자
  • [희망 2001] 재능교육 ‘나누며 돋우며’

    한국보육원 아이들은 토요일에 ‘과외수업’을 한다. 토요일인 지난 3일 오후 일곱 살배기 범현(가명)이는 점심을 먹으면서 연신 창 밖을 내다봤다.방문학습 선생님들이 오시는 날이기 때문이다.중2인 훈식(가명)이도 내색은 않지만 계속 현관 쪽에 신경을 쓰는 눈치다. 살가운 정(情)을 느끼지 못하고 자란 경기도 의정부시 한국보육원생40여명은 선생님들이 찾아와 공부도 가르쳐주고 함께 놀아주는 토요일 오후가 마냥 즐겁다.재능교육 봉사활동 동아리 ‘나누며 돋우며’회원 20명은 자신들이 할 수 있는 뜻깊은 일을 찾아 지난해 3월부터한국보육원 아이들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공부에 별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데다 잠시 왔다가 떠나버리는 만남에 익숙해진 아이들은 처음에는 마음의 문을 열지 않았다.하지만 1년이상 만남이 지속되면서 마치 친형이나 친누나같이 정이 듬뿍 들었다. 아이들의 실력도 학원에 다니는 아이들에게 떨어질 것이 없는 수준으로 향상됐다. ‘나누며 돋우며’ 대표 구연실(具蓮實·33)씨는 “순수한 동심을만나고 나면 한 주일의피로가 말끔히 풀린다”면서 “아이들만큼이나 선생님들도 토요일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이들은 아이들을 다섯 반으로 나눠 두 시간씩 가르친다.초등학생반에서는 놀이도 배운다.사춘기의 중학생들과는 공부가 끝난 뒤 진솔한얘기를 나누며 그들의 고민에 귀를 기울인다. 구씨는 “단순하게 수학문제 풀이법 하나를 가르치는 것이 중요한것이 아니다”면서 “아이들이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이 얼마나 즐겁고 필요한 일인지 느끼는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구로구 지하철 역서도 區政방송

    구로구는 구청과 동사무소 공무원을 대상으로 하던 구로방송을 2월부터 관내 전철역사로 확대,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구는 방송내용을 구정소식과 음악뿐 아니라 동아리활동,애청자 사연 소개,문화가 산책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꾸몄으며 송출지역도 구로·신도림·대림·구로공단·구일·개봉·오류·온수·남구로·도림천역 등 10개 역으로 대폭 늘렸다. 또 지금까지 직원이 전담하던 방송 운영형태를 바꿔 구청 방송동아리 회원과 주민들이 분담·진행하는 방식으로 바꿨다. 임창용기자
  • 초·중·고 영어교육 강화된다

    대학입시를 위한 점수 따기용으로 전락한 학생 봉사활동을 질적으로 평가하는 제도가 올해부터 서울시내 중·고등학교에 처음으로 도입된다. 또 초등학교에 영어로만 수업을 진행하는 ‘영어로 말해요’교실이운영되고,중·고교에는 ‘영어전용구역(English only zone)’이 설치되는 등 외국어교육이 대폭 강화된다. 서울시교육청은 15일 이같은 내용을 뼈대로 한 ‘제2기 서울교육 새물결운동’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서울시내 각급 학교는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학생 육성을 목표로 ▲체험 중심의 인성교육 내실화 ▲소질·적성계발 교육 전개 ▲지속적인 수업·평가방법 혁신 ▲지식정보화 능력 함양 ▲학교공동체 구축 등 5대 실천과제를 오는 2004년까지 추진키로 했다. 봉사활동 질적평가제는 7차교육과정의 특별활동시간 가운데 봉사활동시간을 10시간 이상 확보한 뒤 실제 봉사활동에 교사가 동행하도록하는 한편 최종적으로 봉사활동확인서에 해당 기관(양로원,고아원등)담당자의 평가를 받아 학교생활기록부에 기록하게 된다.이를 위해시교육청은 11개 지역교육청에 자원봉사 전담요원을 배치키로 했다. 또 초·중·고생의 지식정보화 능력 향상 차원에서 영어교실,영어전용구역 운영 등과 함께 학생 생활영어 구사능력 인증제를 실시할 방침이다.영어전용구역은 교내 매점 등 일정한 지역에 한해 영어로만의사소통하는 제도이다.영어교사들의 해외 워크숍과 인턴십도 대폭확대된다. 이와 함께 해외 귀국 자녀와 국내 거주 외국인을 위한 서울국제고등학교 설립과 각급 학교 내의 영재교육 프로그램운영,도시형 대안학교도입 등 특기·적성계발 교육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된다.통일교육 내실화를 위해서는 올해 6억9,500만원의 예산을 들여 남북한 학생간의 동아리 활동교류를 고려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1∼·17일 이틀간 각 고교 교장과 지역교육청 학무국장등 740여명을 대상으로 기본계획에 대한 연수를 실시한 뒤 연차적으로 교사와 학부모에게도 널리 알릴 계획이다. 이순녀기자 coral@
  • 고양시,토당공원에 청소년수련관 내년말 완공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토당동 고양경찰서 맞은편 토당 제2근린공원에 내년말까지 청소년수련관이 들어선다.5일 고양시에 따르면 80억9,000여만원을 들여 토당 제2근린공원내 부지 2,247평에 지하 1층,지상3층 연면적 1,780평 규모의 청소년 수련관을 2002년 말까지 지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내달말까지 기본 및 실시설계가 끝날 청소년 수련관에는 스쿼시·헬스·탁구·농구·인라인 스케이트장과 음악감상실·노래방·연주실·야외공연장·동아리 활동실 등 다양한 체육 및 휴식시설이 갖춰진다. 특히 100석 규모의 독서실과 컴퓨터 실습실을 비롯,게임 창작실,인터넷 연습실 및 인터넷 부스 48개가 설치되는 등 신세대 청소년들의취향에 맞도록 다양한 정보화 시설이 갖춰진다. 고양 한만교기자 mghann@
  • 꿈이 있는 우리학교/ 건양대

    충남 논산시 건양대(총장 申大鉉)에는 3C가 있다.영어회화(Conversation)·컴퓨터(Computer)·자격증(Certificate)이 그것이다.교육 목표인 ‘취업이 잘 되는 대학’에 따른 실용주의적 프로그램이다. 실전적 영어 실력을 강화하기 위해 1학년 때 영어강독을 배우고 영어커뮤니케이션 과목은 4학년까지 계속된다.모두 필수과목이며 이를위해 원어민 교수를 20명이나 두고 있다.전 학과의 3분의 1은 토익에서 550점을 넘어야 졸업시키고 있다. 컴퓨터도 필수로,1,100대의 컴퓨터를 갖추고 1·2학년 각각 2학점을부여,컴퓨터를 생활화시키고 있다. 자격증이 졸업논문이나 시험을 대체하는 곳은 건양대가 전국 처음이다.세무사,공인회계사,물류관리사 등.세무공무원 시험에 합격해도 자격증을 딴 것으로 인정된다.아예 전공 교육과정이 자격증을 따는 데대비할 수 있게 짜여졌다. ■취업률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99년 졸업생 72.4%가 취업하더니 올해 졸업생은 83%가 직장을 얻었다.전국 4년제 대학 평균 취업률 56%에 비해 훨씬 높은 비율이다.서울 소재 대학들 부럽지 않은 취업률이다.내년 2월 졸업예정자들도 벌써 취업률이 70%를 훌쩍 넘어섰다. 신 총장은 “욕심 부리지 않고 학생들 수준에 맞게 ‘눈높이 교육’을 해온 덕”이라며 “식품공장 등 향토기업에서 실무교육을 시키는등 당장 기업에 적응할 수 있도록 교육을 하다보니 기업들이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학금 제도 교내·외 장학금을 합해 총 106종에 이른다.수혜율이20%선으로 타대학에 비해 다소 낮다.성적만이 아니라 가정형편 등을따져 장학금을 주고 있다. ■기숙사 1,326명을 수용한다.남자가 480명,여자가 846명이다.전교생이 5,700명 안팎인 것을 감안하면 수용률이 매우 높다.희망자의 50%이상을 수용,국내 최고 수준이라는 게 학교 관계자의 주장이다.기숙사비는 학기당 23만원. 또 400명을 수용하는 기숙사를 추가 증축,2002년 3월부터는 수용능력이 더 늘어난다. ■동아리 40개 정도 된다.전통 풍물패인 ‘얼사랑’은 전국 대학 경연대회에서 금상을 2년 연속 수상했고 극단 ‘광장’은 지난해 은상을 받았다. 건양대는 안과(眼科)하면 서울에서도 알아주는 영등포 ‘김안과’건립자 김희수씨(金熺洙·73)가 91년 세웠다.논산은 재단이사장인 그의 고향이다.재단전입금이 국내 최고의 수준으로 학교에 투자를 아끼지 않아 역사는 짧지만 성장속도는 괄목할 만하다. 내년도 17개 학부(과)에 특차 904명,정시 1,011명 등 모두 1,915명을 뽑는 작은 대학.겨울 추위에도 캠퍼스는 학구열로 뜨겁지만 이 대학이 중시하는 건 인성교육이다. 국내 대학에서 유일하게 필수 과목으로 하고 있다.1학년생은 매주 1시간씩 인성교육을 받아야 한다.‘인품 높은 사람이 출세한다’는 게진리라면 마다할 일이 아니라는 것이 대학측의 이야기다. 건양대에는 다른 대학에서는 쉽게 찾아보기 어려운 ‘실전형’ 학과가 두 곳 있다. ■작업치료학과 4년제에서는 연세·한서·인제와 함께 4개 대학에만설치돼 있는 학과다.지난해 신설됐다. 손과 발을 못쓰는 신체장애인이 의수·족을 끼고 밥을 먹고 걷도록치료하는 법을 배우는 학과다. 모집정원은 27명.취직대상은 대학병원과 노인복지시설 등 100곳에이르고 올 2월 개원한건양대 부속병원도 있어 취업걱정은 안해도 된다는 게 대학측의 말이다. ■세무학과 국내에는 서울시립대와 함께 단 2개 대학에만 있는 학과다.경기도 수원 세무대가 올해부터 신입생을 안뽑고 폐교돼 희소가치가 높아졌다. 세무사와 공인회계사는 물론 세무공무원으로 진출할 수 있다.기업과금융기관으로도 많이 진출한다.97년부터 졸업생을 배출,100% 취직됐다. 모집정원은 64명.교육과정도 세무공무원,세무사,공인회계사 시험에맞춰져 있다.또 논산세무서와 자매결연을 맺고 실무실습에 중점을 두고 있다. 고소득 전문직으로 교수진도 실무경험이 풍부한 이들로 구성됐다. 논산 이천열기자
  • 꿈이 있는 우리학교 / 배재대

    우리나라 초대 대통령인 이승만(李承晩)박사를 비롯 수많은 선각자를 배출한 배재학당이 경영하는 배재대가 80년 설립이후 착실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7개 단과대에 18개 학부·3개 학과로 짜여진 배재대는 1만여명이 수학중이며 50개 동아리에서 1,700여명의 학생들이 다양한 취미 및 자기계발활동을 하고 있다. 박강수(朴康壽·63) 배재대 총장은 21C 대학교육방향을 ‘도덕우선주의’로 잡겠다고 강조하면서 “대학과 사회는 불가분의 관계인 만큼 지역사회와 더불어 발전하는 대학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도약과 발전=배재대는 ‘학생을 먼저 생각하고 정보화로 승부를 거는 대학’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있다. 화상강의는 전국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35%의 학생들이 화상강의를 통해 수업을 받고 있다. 독자적으로 개발한 20여가지의 화상강의 시스템은 특허청으로부터특허기술을 취득했고 이 시스템은 서울대·포항공대 등에 판매될 정도다. 또한 21세기형 학생들로 키우기 위해 최신 외국어교실과 전산교실을 가동하고 있으며 호주 제임스쿡대학 등 지구촌 30개 대학과 국제교류를 전개하고 있다. ◆교수진과 학내시설=192명(외국인교수 10명포함)의 전임교수와 81명의 겸임교수,4명의 초빙교수 등이 포진해 있다. 도서관은 자유열람실 1,078석을 비롯 전자정보실 146석등 총 1,631석이다. 기숙사는 서재필관(남학생 기숙사) 130명,목련관(여학생 기숙사)268명 등 총 398명이 입사할 수 있다. 신입생의 경우 입학성적과 대전을 중심으로 원거리 학생이 우선적으로 입사할 수 있으며 재학생은 입사 직전 학기말성적순으로 선발한다. 한달평균 기숙사 사용료는 입사비·관리비·식비를 포함 13만4,000원정도로 인근지역의 하숙비 25만원∼30만원(2인 1실),40만원∼45만원(1인1실)에 비하면 훨씬 싸다. ◆등록금·장학금=등록금은 2000학년도 신입생 기준으로 입학금 45만5,000원을 포함해 인문사회계열 253만4,000원,이학계열 280만4,000원,공학·예능계열 305만2,500원이다. 장학금은 전체 등록학생수 8,151명의 35·25%인 2,874명이 수혜를받고 있다. ◆입학전형=2001학년도 신입생 전형에는 수능응시계열에 관계없이 교차지원이 가능하고 변환표준점수를 반영한다.제2외국어는 반영하지않는다. 대전·충청지역 졸업예정자와 졸업생중에서 수능시험 상위 9%이내에 들은 수험생이 유아교육학과,관광경영학부,정보통신공학부에 지원해합격하면 4년동안 등록금 전액을 지급한다. 대전 최용규기자 ykchoi@. **배재대,정보통신등 3개科 전원 취업. 배재대는 대학생존과 일류 사학을 꿈꾸며 ▲정보통신학부 ▲관광경영학부 ▲유아교육과를 특화시켜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이들 특성학부 졸업생들은 요즘 대학생들 사이에 정석처럼 되다시피한 ‘취업재수는 필수,삼수는 선택’이라는 속설이 무색할 만큼 4년연속 취업율 100%를 기록했다. 관광경영학부는 특성화 작업의 일환으로 97년 호주의 제임스쿡대학과 자매결연을 체결하고 ‘한·호 연구센터’를 설립해 호텔 및 관광분야 공동연구와 학생 상호교류를 활발하게 추진해 오고 있다. 졸업생들은 국내외 여행사 및 이벤트사·컨설팅·테마파크·호텔·학계·연구소·항공사·국내외 관광공사·카지노 등지에 진출해 있다. 유아교육학과는 대전지역 유아교육 교사의 90%가 배재대인들일 정도로 중부권 최고의 전통을 자랑한다. 특히 배재대는 유아교육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졸업생을 해마다 리콜,재교육을 통해 개개인의능력을 극대화시키고 있다. 정보통신공학부는 전국대학 정보화 랭킹에서 2년 연속 우수대학으로 선정됐으며 두뇌한국21사업의 정보통신공학분야 주관대학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낳았다. 대전 최용규기자
  • 꿈이 있는 우리학교/ 영남대

    영남대가 ‘전통과 첨단이 함께하는 초일류 대학 건설’을 기치로 21세기 인재양성의 산실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해 정부로부터 전국 사립대학으로서는 처음으로 ‘두뇌한국 21(BK21) 지역대학 육성사업 주관대학’으로 선정됐다. 또 90년 이후 전국 단위의 각종 대학평가에서 ▲교육개혁추진 4년연속 우수대학(95∼98년) ▲대학종합평가 우수대학(95년) ▲정보통신 우수 시범대학(98년) 등 모두 30개 부문에서 최우수 및 우수대학으로 선정됐다. 정부의 이러한 평가는 영남대가 국내 대학들 가운데 뛰어난 경쟁력과 발전 잠재력을 갖췄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영남대가 이처럼좋은 평가를 받게 된 원동력은 과연 무엇일까. 대학측은 “우수한 교수 및 학생 확보와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과감한 투자 덕분”이라고 설명했다.대학이 그동안 학교발전을 위한 각종 인프라 확보에 허리띠를 졸라맸다는 얘기다.여기에다 대학과 교수,학생이 삼위일체가 돼 꾸준히 추진해 온 교육개혁이 힘을 보탰다. ◆수요자 중심 교육=영남대는 철저히 ‘수요자인 학생중심의 교육’을 지향하고 있다. 학생들의 교육기회 확대와 적성을 고려한 전과(轉科)제 대폭 확대와 복수 및 부전공,연계전공제 도입 등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또한 영남대 교수진의 우수성은 자타가 인정하는 국내 최고수준급이다. 대학의 역량을 가늠하는 중요한 잣대인 외부 수탁 용역비 규모가 96년 지방대학으로는 처음으로 100억원을 넘어선데다 98년 107억,99년115억원 등 해마다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학생들의 취업률도 국내 경기침체와 지방대학이라는 각종 악조건속에서도 98년 49%,99년 46%에 이어 올해 51%로 점차 높아지고 있다. ◆특성화·정보화=대학의 특성화를 위해 미래 유망산업인 기계공학과 전자정보공학,자연과학 등 3개 분야를 특화분야로 중점 육성하고 있다. 이들 분야에 95년부터 오는 2003년까지 정부지원금 등을 포함한 2,000억원 정도가 집중 투입된다.특히 영남대는 산업자원부가 지원하고산·학·연·관 등이 공동 참여하는 ‘경북테크노파크’사업 주관대학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 사업에는 97년부터 2005년까지 연차적으로 총 1,047억원의 사업비가 투자된다.글로벌시대에 걸맞는 정보화 캠퍼스 조성도 꽤 진척돼 있다. 93년 학내 근거리통신망 구축을 완료한 데 이어 6,000여대의인터넷 PC를 확보,언제 어디서나 모든 정보접근이 용이하도록 했다. 특히 80평 규모의 전자정보실에서는 인터넷을 통해 전세계 도서관이 보유한 학술자료를 제공받을 수 있다. ◆장학금=장학금 수준은 국내 정상급으로 전체 재학생의 30% 정도가장학금 혜택을 받는다.올해는 지난해 94억만원보다 22억원이 늘어난116억원이 지급됐다. ◆해외유학·국제교류=학생들의 유학도 적극 지원해 미국·캐나다·중국 등 해외 11개국 42개 자매대학에 매년 70∼80명씩을 유학시키고 있다.유학시 등록금을 전액 지원할뿐 아니라 학점교류제 실시로 자매대학에서 딴 학점을 그대로 인정한다. ◆동아리 활동=학생들의 자아실현을 위한 동아리 활동도 활발하다.교양과 학술,봉사,체육,종교분과 등 112개 분야에 망라돼 있다.이 가운데 지난 6월 아시아 대학으로는 최초로 미국 자동차공학회(SAE)가 주관한 ‘세계 대학생 자작 자동차대회’에 출전해 우수한 성적을 거둔 자동차제작 동아리 ‘YUSAE’와 올들어 전국 대학가에 벤처 붐을 일으킨 창업동아리인 ‘벤처 캐리어즈’가 이름을 날리고 있다. 영남대는 그러나 학교법인 설립과정과 재단운영 주체 등을 둘러싸고 불투명한 점들이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은 상태다. 경산 김상화기자 shkim@. *영남대,고급공무원 지방대중 최다배출. 영남대는 47년 설립된 대구대학과 50년에 세워진 청구대학이 67년 12월 고 박정희(朴正熙) 전대통령에 의해 통합 개교한 이래 빠른 성장을 거듭해 왔다. 지방대학 가운데 캠퍼스가 가장 넓은 100여만평 규모로 14개 단과대학 45개 학부에 2만200여명이 재학중에 있다. 또 일반대학원 및 6개 특수대학원,대학병원인 영남의료원과 12개 부속기관,37개 각종 부설연구소,평생교육원 등을 두고 있다. 영남대가 배출한 전체 동문은 13만여명으로 동문 가운데 정부기관 4급이상 공무원 수가 250여명으로 서울대와 연세대,고려대,한양대에이어 전국 대학 가운데 5번째로 많다. ◆총학생회 활동=지난 3월부터영남대 총학생회측(NL계열)은 3개월간에 걸쳐 총장실 점거농성을 벌였다. 이슈는 학교측의 등록금 10.8% 인상방침 철회와 GNP대비 교육재정 6% 확보였다. ◆학내폭력=학교 주변 폭력배들에 의한 우발적인 사건·사고는 거의발생하지 않는다.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교내 곳곳에 가로등이 대폭증설돼 있으며 학생 50여명으로 구성된 ‘영남대 지킴이’ 활동이 야간과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경산 김상화기자. *영남대 기숙사. 영남대 기숙사인 ‘생활관’은 쾌적한 분위기와 각종 최신 편의시설을 자랑한다.지상 5층에 401실 규모(연면적 6,500여평)인 이곳은 재학생과 외국 자매대학 유학생 등 1,200여명의 보금자리가 되고 있다. 각 방마다 대학종합전산망(LAN)이 깔려 있어 학사일정 열람과 사이버 수강이 가능하다. 또 인터넷실과 헬스 및 탁구장,비디오감상실 등 10여종의 각종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입주는 대구·경산지역외 거주자 가운데 성적순으로 정하며 전체의60% 정도가 신입생에게 우선 배정된다.비용은 학기당 남학생 4인1실기준 66만원,여학생 2인 1실 71만원. 고시원인 ‘특급 공부방’도 각종 국가고시를 준비하는 180여명의향학열로 뜨겁다.이들에게는 4년간 등록금 및 고시원비 전액 면제와매월 교재비 30만원씩의 특전이 부여된다.선발기준은 수능성적이 계열별 전국 상위 6% 이내 또는 입학성적이 계열별 상위 5% 이내 희망자를 우선 선발한다.최근 10년간 사법시험 등 각종 국가고시 합격자는 110명에 달한다. 구내식당은 학생회관과 문과·이과대 등 건물 3곳에 자리잡고 있다. 모두 합해 1,500여석이며 가격은 정식 1,300원,분식류 1,000∼1,300원,면류 1,000원선이다. 경산 김상화기자. *영남대 金相根총장 인터뷰. 김상근(金相根·62) 영남대 총장은 97년 3월 취임 이후 줄곧 교육의 초점을 ‘인간교육’과 ‘생산교육’에 맞춰왔다. 대학교육의 본질이 합리적이고 창의성있는 인재양성보다는 맹목적인 지식과 기술전수에만 매달려서는 안된다는 확고한 교육관에서 비롯됐다. ◆전통과 인성을 중시하는 독특한 교육철학을 갖고 있는데.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이란 말이 있지 않습니까.정보화시대에 무슨 케케묵은 소리냐고 하겠지만 전통을 부정하고서는 미래로 나아갈수 없습니다.평소 저는 교수와 학생들에게 전통을 바탕으로 한 올바른 인간성 회복과 민족의 정체성 확립을 위한 교육을 강조합니다.물질 문명이 발달한 시대일수록 단순한 지식과 기술·기능만을 지닌 사람보다는 도덕성을 갖춘 인간을 더욱 필요로 하기 때문입니다. ◆학교 재단인 ‘학교법인 영남학원’의 운영주체는. 학교법인 정관상 교주(校主)는 아직도 고 박정희(朴正熙) 전대통령입니다.교주를 변경하려면 정관을 바꿔야 하지만 필요성이 없어 하지 않고 있습니다.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부총재가 박 대통령 피살이듬해인 80년부터 8년여 동안 이사장과 이사직 등을 맡았습니다.그러나 89년초 학내 문제 등으로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임한 뒤 지금은 재단운영에 일절 관여치 않고 있습니다.그해 2월부터 현재까지 학교는 임시이사체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80년대 이후 학교의 명성이 다소 퇴색했다는 애기가 있는데. 안타까운 일입니다.81년 졸업정원제 도입 등대학 입시제도 변화로대학이 후기에서 전기로 되었습니다.후기때는 서울의 일류 전기대학에 진학하지 못한 우수한 지방학생들이 우리 대학에 많이 들어왔습니다.각종 국가고시 합격자도 명문대학에 못지 않아 명성이 대단했지요.그러나 전기로 바뀌고 나서부터는 리딩그룹을 형성할 수 있는 우수신입생 유치에 실패해 학교명성이 예전같지 않습니다.학교의 명성회복과 우수 인재 유치를 위해 장학금제와 각종 편의시설 등을 대폭 확충해 갈 계획입니다. 경산 김상화기자
  • 꿈이있는 우리학교/ 원광대

    ‘새천년 새 비전을 제시하는 교육개혁의 선두주자’ 원광대가 ‘도덕성을 갖춘 인재를 배출하는 호남 제1의 명문사학’으로 떠오르고 있다. 전북 익산시 신룡동에 위치한 원광대는 1946년 원불교에 의해 설립된 종립학교.원광대는 반백년의 역사 동안 15개 단과대학 21개 학부(54전공) 18개 학과에 전교생 2만3,000여명의 종합대학으로 성장했다. 107개 동아리에 6,200여명의 학생들이 다양한 특기·적성 활동을 펼치고 있다.54년 동안 8만여 동문을 배출했다. ‘물질이 개벽되니 정신을 개벽하자’는 원불교 정신에 바탕해 ‘과학과 도학을 겸비한 인재양성’을 건학의 기본정신으로 삼고 있다. 원불교재단 대학이지만재단의 간섭은 거의 없는 편이다. ■개혁과 도약 특히 시대적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정보화·세계화에 대한 투자를 대폭 늘리는 등 ‘원광비전 21’을 수립해 다른 대학과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원광대는 정문에 들어서면서부터한폭의 수채화 같은 아름다운 경관이 펼쳐진다.50여만평의 부지는울창한 숲과 호수,조형미를 갖춘 건물이함께 어우러져 전국에서도캠퍼스가 가장 아름다운 학교중에 하나로 꼽힌다. 40여편의 영화와 드라마 촬영무대가 되기도 했을 정도다. 원광대는90년대에 들어서면서 ‘소리 없는 개혁’을 꾸준히 단행해왔다.그결과 각 부문에서 명실공히 호남 제1의 사학으로 도약하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자평한다. 두뇌한국(BK)21사업에서도 4개분야 가운데 전자정보,한의학,약학 등 3개분야가 선정됐다.이 역시 충청·호남지역 대학중 유일하다. 2000년 의학분야 우수대학 평가를 받은 원대는 국제적으로 공인된 SCI(Science Citation Index Expanded)논문 실적이 전국 6위에 랭크됐다.교수연구분야는 전국 7위를 차지했다.법과대학도 2000년 전국 대학 법학분야 평가에서 호남·충청권에서 최상위에 랭크됐다.우수 신입생을 유치하기 위해 4년간 등록금 면제,고시관 입실,숙식제공,학습지원금 지급 등 각종 특전을 주고 있다.고시특강 영상강의실,고시정보자료실,정독실 등을 운영하고 있다. 고시관 입관은 수능성적 전국상위 10% 이내인 입학생 가운데 사법시험,행정고시 준비 희망자 가운데 선발하며 재학생 가운데서는 매년 6월과 12월 모의고사를 실시해입관 자격자를 선발하고 있다.문의는 (063)-850-5180. ■국제교류 국제화시대에 부응하기 위해 15개국 43개 대학과 교류를하고 있고 대학내 25개 연구소에서는 매년 1회 이상 전국 또는 국제규모의 학술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학생,교수 교환은 되지 않고 있으며 학점인정제도도 도입돼 있지 않다.주로 상호방문,원광대 교수의 영어권 대학 연수,중국과 일본대학에 학생 2∼3명을 연수보내는 정도로 교류실적은 비교적 낮은 편이다. 교수는 모두 567명으로 교수1인당 학생수는 28명이다. ■등록금·장학금 등록금은 전국 사립대와 비슷한 수준이다.올 신입생 기준으로 인문사회학부 199만4,000원 예체능·공학 235만3,500∼271만1,500원 약학 275만1,500원 의·치·한의학 318만원이다.입학금은 38만4,000원이다. 장학금 규모도 연간 110억원으로 전국에서 4번째로 많다.교내 장학금이 25종,교외장학금은 53종에 이른다.재학생 3명중 1명꼴로 연간 30만8,000원의 장학금을 받는다. ■입학전형 2001학년도 신입학 전형에는 수능 응시계열에 관계 없이교차지원이 가능하고 변환 표준점수를 반영한다.제2외국어는 반영하지 않는다. 교장추천,실업계고교 출신,교역자,선·효행자,대안학교출신,만학도,주부,특수교육대상자 등은 특차모집한다. 2000학년도 정시모집 최종합격자 수능평균점수는 한의예과 383,의예과 374,치의예 375,약학 366,한약학 366,경찰행정 344,전기전자 295 국어교육 322 경영 280 인문 263 등이었다. 주·야간 교차수업을 허용하고 의·약학계열을 제외한 전 학부에서 복수전공을 취득할 수 있다.모든 학부 2,3학년때 전체 정원의 20%까지 전과를 할 수 있다.성적 우수자는 조기졸업도 가능하다. ■앞으로의 과제 원광대는 나름대로 적지않은 고민도 안고 있다. 무엇보다 고민스러운 점은 낮은 취업률.대학측은 군입대와 대학원진학을 포함한 전체취업률을 60%선,순수취업률을 50% 선으로 밝히고 있는데 그치고 있다.급변하는 디지털시대에 부응하기 위해 다양한 개혁을추진하고 있으나 예산이 부족하고 우수 학생을 유치하는데 한계가있어 의치약계열을 제외하고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원광대는 이에따라 2002학년도부터 대학입학제도가 다양화될 경우우수신입생을 유치하기 위한 다양한 제도를 마련할 계획이다. 또 일부 학과는 수능성적이 낮아도 입학이 가능하기 때문에 수도권과 충청권 학생들이 대거 입학했다가 2∼3학년 때 편입시험을 봐 빠져나가는현상이 현저하다. 이때문에 매년 편입시험을 실시해 학생을 보충하고있는 점은 학교발전을 위해 풀어야 할 숙제다. 익산 임송학기자 shlim@. *인터뷰- 宋天恩총장. “창의력있고 ‘도덕성’을 갖춘 인재 양성을 통해 우리 대학을 ‘호남 제일의 대학’으로 만들겠습니다” ‘도덕주의’를 학교 운영의 모토로 내걸고 있는 송천은(宋天恩·63)원광대 총장은 ‘인성 교육’을 무척 중요시한다.물질 문명이 발달할수록 ‘된 사람’의 존재 가치가 우리 사회에서 더욱 빛이 난다는것이다.그래서 그는 94년 취임후 대학 교당을 통해 학교 사랑운동과기도운동,선과 인격 수련,사회봉사활동의 학점화 등을 통한 도덕주의를강조해 오고 있다.올해는 공대 신입생 전원을 충남 논산 삼동원원불교 훈련원에 입소시켜 4월부터 6월까지 1박2일씩 도덕과 과학을함께 하는 공학도로서의 품성을 연마하는 기회를 갖기도 했다. “봉사활동이 뛰어나고 웃어른에 대한 공경심과 효행이 지극한 학생들에게 지급하는 ‘덕성(德性)장학금’을 신설한 것도 같은 취지입니다”. 또 원광대를 한의학과 생명공학 분야의 메카로 육성,호남 최고의 대학으로 만들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이를 위해 그는 ▲실용 학풍조성 ▲연구 기능 강화 ▲사회 중심 교육 ▲교육 연구 인프라 구축▲고객 지향적인 마인드 도입 ▲재정 확충 등 6가지 전략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익산 조승진기자. * 도올 김용옥 수학 한의대 '간판'. 1972년 설치인가를 받은 원광대 한의대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광주,전주,익산,순천,군포 등에 부속한방병원을 두고 있다.국내에서가장 많은 1,000여개의 병상을 갖추고 있다. 전국 각지에서 입학한 600여명의 재학생들이 52명의 교수진과 함께한의학의 연구와 세계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졸업후에는 한의사로 개원하는 것이 일반적이고 각 대학 한방부속병원 인턴·레지던트로 근무할 수 있다. 석·박사과정을 통해 교수·연구직으로 진출할 수 있고 한방군의관,한방보건진료소 한의사 등으로진출한다.보건복지부 한방과,국립한의학연구소,국립의료원내 한방진료부 등에 직업공무원으로 봉직하기도 한다. 2,000여명의 졸업생들이 국내 한의학계의 큰 맥을 형성하고 있다.공자 TV강의로 인기와 비판을 동시에 얻고 있는 도올 김용옥도 이곳에서 한의학을 배웠다. 원광대 한의대는 지난해 교육부의 BK21 한의학 특화사업 부분에 선정된 것을 계기로 한의학을 체계화,실용화,동서의학 협진체제 구축,한의학의 치료영역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익산 임송학기자. *신입생 1,300명 기숙사 혜택. 원광대 기숙사는 내년 3월부터 올해보다 600여명이 늘어난 2,700여명을 수용하게 된다.600여명 수용가능한 규모의 기숙사 한동을 새로지었기 때문이다.이 가운데 약 절반인 1,300여명은 신입생에게 할애된다. 모두 2인1실형인 기숙사는 밤 11시 이후엔 출입이통제된다.기숙사비는 보증금 없이 사용료만 1학기당 70여만원이다.입사생은 매 학기마다 새로 선발된다.선발 기준은 학교 성적과 집과의 거리 등이 적용된다.물론 신입생은 입학성적이 적용되며 생활보호대상자는 우대된다. 기숙사에는 학생들을 위해 각종 헬스기구가 갖춰진 체력단련실과 별도의 독서실,빨래방,휴게실 등이 마련돼 있다. 하숙비는 주로 새 건물이 많은 학교앞 대학로 주변의 경우 2인1실이25만원∼30만원선이고 인문대 뒤쪽과 정문쪽은 25만원 이하이다.또1인 1실은 대체로 35만원∼40만원선이며 매년 1∼2만원씩 상승해 왔다. 자취방은 집의 노후화 정도와 위치에 따라 차이가 나는데 전세는1,300만원∼1,700만원선이고 월세는 1년분이 100만원∼350만원 선이다. 전주와 군산,정읍지역에 정기 통학 버스가 운행되고 있으며 전체학생의 10% 이상인 1,800여명이 이를 이용하고 있다.이와 함께 매일학교에서 익산역과 터미널 방면으로 매시간마다 학교버스가 운행되고 있다. 익산 조승진기자 redtrain@
  • 꿈이 있는 우리학교/ 인하대

    우리나라 벤처기업인 1호인 ‘비트컴퓨터’ 조현정사장,‘한글과 컴퓨터’ 전하진사장,‘유니소프트’ 조용범사장 등 벤처업계에서 거물로 통하는 이들은 인하대 출신이다.이들 말고도 벤처업계에서 명함이 통하는 기업인 300여명이 인하대를 나왔다.이들은 벤처업계에서 거대한 인하대 학맥을 이루며 새천년 신산업을 이끌고 있다.인하대=벤처라는 등식이 거부감없이 받아들여지기 시작한 것이 언제부터인가는 분명치 않지만 인하대는 이제 자타가 공인하는 벤처기업의 산실로자리잡았다. 무엇이 일개 지방대학을 이러한 위치에 서게 했을까.대학측은 “공대를 모체로 하고 이를 중심으로 실질적인 기술력을 중시하는 학풍이 형성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기술력을 갖추고 모험심 강한 젊은이를 길러내는 데 주력한 결과라는 얘기다. 그러나 꾸준히 실시해온 교육개혁이 오늘의 인하대를 있게 한 주요인으로 보는 것이 보다 설득력이 있다. 인하대는 철저히 ‘학생을 위한 교수,학생을 위한 대학’을 지향하고 있다.‘학생을 위한 교수’ 관계를 정착시키기 위한노력은 처절하기까지하다.학생들이 매 학기 강의가 끝나면 교수를 평가하는 강의평가제를 실시하고 있다.이른바 기업경영기법인 다면평가제가 상아탑에 도입된 것이다.평가 결과는 교수들의 승진과 연봉책정에 반영되기 때문에 강의의 질이 좋아질 수밖에 없다.교수들의 연구실적도 덩달아 크게 향상됐다. 지난해 국제과학논문인용색인(SCI)을 분석한 결과 인하대는 313건을기록해 국내 대학 가운데 8위를 차지했다. 학생들의 취업률도 98년 55%,99년 52%에 이어 올해 80%로 껑충 뛰었다.이러한 것들이 바탕이 돼 98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교육부로부터 교육개혁추진 우수대학으로 선정됐다.이러한 ‘전진’속에서도 발전을 가로막는 요인은 더러 있다.경인전철 및 인천지하철과 상당거리 떨어져 있고 버스노선이 적은 등 교통이 불편한데다 내실과 관계없이 ‘지방대학’이라는 딱지가 붙어 졸업생 취업 등에 장애가 되고있다. 인하대는 미래 유망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7개 분야를 특화사업으로 정하고 중점 육성하고 있다.1차 분야는 항공우주·정보통신·국제통상이고,2차 분야는 생명공학·차세대 소재연구·분자과학·기계공학이다.이에 힘입어 우주과학연구센터·정보통신창업지원센터 등 국내 대학 가운데 가장 많은 11개의 국책연구소를 유치했다. 이처럼 한국과학기술원 못지 않게 신기술에 도전할수 있는 데에는한진그룹이 학교재단을 운영하는 것이 큰 힘이 되고 있다. 인하대의 장학금 수준은 외국 대학에 뒤지지 않는다.올해는 지난해80억7,500만원보다 20억원이 늘어난 100억6,300만원이 지급됐다.학생들의 장학금 수혜율이 30%로 국내 대학 가운데 최상위급이다.신입생의 경우 인하재단에서 마련한 정석장학금과 총학생회가 마련한 장학금을 이용할 수 있다. 학생들의 유학도 적극 지원해 미국·중국·프랑스·러시아 등 해외30개 자매대학에 매년 100여명을 유학시키고 있다.유학시 등록금을전액 지원할뿐 아니라 학점교류제 실시로 자매대학에서 딴 학점을 그대로 인정한다. 대학재정이 튼실한 만큼 교육시설 건립에도 적극적이다.이달내 착공할 최첨단 전자도서관은 지하 2층,지상 6층,연면적 7,500평 규모로 3,500석의 좌석과 160만권의 장서를 갖추게 된다.특히 좌석마다 노트북 사용시설이 설치돼 인터넷을 통해 전세계 도서관이 보유한 학술자료를 제공받을 수 있다. 지난달 28일에는 학교 옆 1,100평 부지에 ‘인하벤처창업관’을 착공했다.이 대학 출신 벤처기업인들이 기부한 50억원으로 건립되는데완공 후에는 동문들이 운영하는 70∼80개의 벤처기업이 입주,벤처 요람 역할을 하게 된다. 서클활동도 왕성해 전국 최초로 건립된 동아리 전용건물에는 100여개의 동아리가 입주해 있다.벤처대학답게 동아리도 벤처가 강세를 보여 20개가 벤처동아리다.이 가운데 ‘인하벤처클럽’‘아이디어뱅크’ 등은 각종 벤처경영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전국적인 유명세를 타고 있다. 인천 김학준기자 hjkim@. * 인하대,다른 대학보다 등록금 10%싸. 지난 4월 인하대 총학생회측은 일주일간 총장실 복도를 점거하고 농성을 벌였다.학생들이 내건 이슈는 등록금 인상 반대였다. 학생들의점거농성은 자주 발생하지만 대개 시국문제보다는 등록금 등 학내문제로국한되는 경우가 많다.이같은 경향 때문인지는 몰라도 인하대의 등록금은 타 대학에 비해 10% 가량 싸다.학기당 인문대 200만원,공대 250만원,의대 270만원 수준이다.내년도 등록금은 내년 2월쯤 확정된다. 현재 총학생회는 NL계열이 장악하고 있지만 대체로 2년 주기로 NL계열과 PD계열이 교대로 맡는다. 박모군(21·사회교육과 3년)은 “대부분의 학생들이 총학생회를 중심으로 한 운동권에 관심이 많지 않은 편”이라며 “시위를 벌여도등록금 인상반대 등 실리지향적 측면이 강하기 때문에 운동권과 일반학생의 괴리현상은 없다”고 말했다. *인하대 기숙사 ‘웅비재’. 지난 9월 문을 연 기숙사인 ‘웅비재’는 인하대가 자랑하는 학생편의시설이다.150억원을 들여 지상 5층,연면적 4,000평(254실) 규모로 지어진 이곳에는 재학생과 해외 자매대학 교환학생 등 1,010명(재학생의 6% 수준)이 기거하고 있다.정보시대에 맞춰 각 방에 1인당 1포트의 LAN(근거리통신망)시설과 위성방송 수신설비,DID전화,인터넷실 등 첨단정보화시설과 다양한 복지시설을 갖췄다.이로 인해 입주를 희망하는 학생들의 경쟁률이 치열한데 성적과 통학거리를 기준으로대상자를 선정하기 때문에 성적이 우수하고 집이 멀면 선발 가능성이 높다. 제2고시원도 최근 준공돼 기존 고시원인 ‘만경재’과 함께 140명의 고시준비생을 수용하고 있다.학교측은 고시원 활성화를 위해 지도교수 책임제,특강 및 모의고사 실시,장학금 지급 등 지원책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후문 주변에는 200여곳의 하숙집과 50여곳의 원룸건물이 있어 원거리 학생들의 주거에는 큰 문제가 없다. 구내식당도 비교적 잘 구비됐는데 본식당이 1,500석,카페테리아식인 서호관은 416석 규모다.라면 300원,면류 800원,백반 1,200원,특식 1,800원 등 비교적 값이 저렴해 학생들에게 인기가 높다.교통편은 경인전철을 이용할 경우 주안역 또는 제물포역에서 하차해 버스(1번,5번,41번)를 이용하면 10분 거리다.인천지하철 터미널역에서 하차하면 13번 버스가 대기하고 있다. 인천 김학준기자
  • [문화도시 문화거리](18.끝)‘온천도시 명성’ 아산시

    역사와 문화가 함께 한다면 문화도시로서는 안성맞춤이다. 충남 아산시는 그런 문화도시를 꿈꾸고 있다.역사는 있으되 한적하기만 한 시골,여관문화에 물들어 버린 중소도시로부터 역사와 문화가 공존하는 새로운 도시로 탈바꿈을 꾀하고 있다. 95년 온양시와 아산군이 통합된 아산시에는 궁궐이 있었다. ‘온궁(溫宮)’.온양행궁(溫陽行宮)의 준 말로 조선시대 임금들이요양과 온천욕을 하려고 지은 궁궐이다. 온천욕을 목적으로 하는 이 행궁에는 세종,세조,현종,숙종,영조 등조선시대 임금 5명과 사도세자가 이곳 온궁을 다녀갔다.세종은 눈병치료차 이곳을 세차례나 찾았고 사도세자는 다리에 난 종기를 고치려고 왔다 한다. 온궁은 부엌인 수라간,땔감 관리청,옷을 만드는 관청 등이 갖춰져작지만 궁궐의 모습을 갖췄었다. 현재 온천동 온양관광호텔이 그 자리다.온궁이 일제에 의해 헐린 뒤 수차례 변천을 거쳐 호텔이 들어섰다.지금은 사도세자의 화살터인영괴대(靈槐臺) 등만이 호텔정원에 남아 이곳이 온궁터임을 전해주고 있다. 온천이 조상들이 여유를 즐긴 곳이라면 송악면 외암리민속마을은 조상의 숨결이 아직도 느껴지는 곳이다.시내에서 39번 국도를 타고 공주쪽으로 20분쯤 가다 빠져 마을 입구에 들어서면 크고작은 장승 네쌍이 먼저 사람을 맞는다. 마을로 들어가는 다리 밑에 맑은 실개천이 흐르고 교량 끝엔 정자와 수십년은 됨직한 노송(老松)들이 서있다. 60여채의 기와집과 초가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마을은 초가지붕때문에 푸근한 느낌을 준다.야트막한 돌담들이 줄지어 정겨운 마을골목길로 들어서자 아궁이에 삭정이를 지피는지 굴뚝으로 하얀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른다. 400여년 전 정착,예안 이씨의 집성촌이 된 이 마을 뒤쪽으로는 영암군수를 했던 주인의 호를 따 지은 ‘건제고택(建齊古宅)’이 장관을이루고 있다.학(鶴) 모양의 연못 주변에 노송 등 각종 나무들이 어우러진 정원이 눈길을 사로잡는다.종가집 식구들은 “겨울에 눈이 오면 정원이 너무 아름다워 혼자 보기 아깝다”고 말한다. 이 마을을 둘러싼 설화산 너머 배방면 중리에는 조선 초 명정승 맹사성(孟思誠)의 고택이 자리한다.최영 장군이 손녀사위인 맹사성에게 물려주었다는 이 ‘맹씨행단’은 단출한 기와집을 키 큰 노송 서너그루가 둘러싸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를 연상시킨다. 70년대 말까지만 해도 온양은 대표적인 신혼여행지였다. 온양온천역과 버스터미널에는 ‘호텔뽀이’들이 늘어서 호객행위를했고 손님 가방을 나르는 일꾼들로 붐볐다. 여관과 호텔 목욕탕에서 버려지는 따뜻한 온천물이 흐르던 실개천에선 30∼40여명의 아낙네들이 허드렛 빨래를 했었지만 정겹던 풍경도이제는 볼 수 없다. 토박이인 홍승욱(洪承旭) 아산고 교장은 “고즈넉한 역사의 고장이자 순수하게 온천만을 즐기던 풍토가 퇴폐와 향락으로 바뀌며 온양온천은 명성을 잃어갔다”고 진단했다. ‘아산의 명동’으로 불리는 온양관광호텔 옆 충온로 골목길은 이제 온양여관과 일신장이 남아 있을 뿐이다. 바로 그 자리.두 여관 사이 317m의 골목길이 지난 7월 1일 문화관광부로부터 ‘문화의 거리’로 지정됐다. 이곳은 주말마다 차량이 통제된다.아산시와 상인들은 대학 동아리와 학원의 전시회 등을 유치해 예전의 영화를 되찾으려 안간힘을 쓴다. 주말이면 여관의 낡은 건물과 이 거리의 주 고객인 청소년들의 생기발랄한 모습이 묘한 대조를 이룬다. 아산에는 이밖에 현충사와 충무공 이순신장군의 묘,김옥균과 윤보선 전대통령의 묘,온양민속박물관 등이 있다.역사의 두께가 결코 얇지않은 도시가 이곳,아산이다. 구국과 충절의 영원한 상징인 현충사에선 98년부터 오페라 ‘이순신’이 공연되기 시작했다.구국과 충절의 무게가 너무 커서 보통 사람이 가까이 다가가기 어려웠던 현충사로 ‘이순신’을 보기 위해 매회 1만5,000여명의 관람객이 쇄도했다. 역사와 문화가 결합될 때 얼마나 커다란 폭발력을 가질 수 있는지를 보여준 것이다. 서해안고속도로 개통으로 아산을 찾기는 더 쉬워졌다.도로도 넓어져 아산만에서 아산시내까지 10여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이규명(李奎明) 아산시 관광기획계장은 “아산은 온천이 있어 겨울에도 포근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도시”라며 “아산이야말로 역사와문화,온천 휴양이 공존하는 원조 관광지로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한다. 아산 이천열기자 sky@. *이렇게 가꿉시다. 제 고장에 묻힌 역사인물을 다룬 오페라를 갖는 것은 영광스러운 일이다.나아가 관광도시라면 그 오페라를 상설공연하여 ‘문화관광지’로서 입지를 넓히는 데 더없이 좋은 수단이 될 것이다.그런 점에서오페라 ‘이순신’을 가진 아산은 행복한 도시가 아닐 수 없다. 성곡오페라단의 ‘이순신’은 이미 관광도시와 오페라가 결합하면 어떤 결과를 낳을 수 있는지를 충분히 보여주었다.1998년 아산에서 초연한 뒤 지난해와 올해 잇따라 큰 성공을 거두었다.아산의 상징인 현충사와 신정호 야외무대에 올린 공연은 매회 1만 5,000명가량의 관객을 끌어들였다. 1960년대까지도 신혼여행지로 인기를 끌던 온양온천의 소재지 아산은,묵어가는 관광지에서 최근에는 목욕만 하고 지나가는 관광지가 된것이 사실이다.이런 상황에 토요일 밤 현충사에서 펼치는 야외 스펙터클 오페라는 관광객들이 이곳에서 하룻밤을 자고 갈 충분한 이유가 된다.생각해 보라,오페라 ‘이순신’덕에 주말마다 최소한 수천명이 더 묵어간다면,아산 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얼마만 한지를…. 그러나 성곡오페라단은 아산 야외공연의 관객 숫자만 믿고 어이없는오판을 했다.‘이순신’을 들고 서울을 비롯하여 전국을 순회한 것은 그렇다 치고,5∼7일 이탈리아의 로마에서 공연한다.여기에 들어가는 비용은 10억원을 훨씬 넘는 것으로 알려진다. 국비·도비·시비가 투입된다는데 정부와 충남도·아산시 모두 이 잘못된 판단에 어울려 춤을 추는 셈이다.공연을 불과 몇달 앞두고 작곡을 다시한 오페라가 어떻게 오페라의 본고장에서 호기심 끌기 이상의 성공을 거두기를 바랄까. 결국 ‘이순신’은 아산으로 되돌아와야 한다.아산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봉사하는 오페라가 되어야 ‘이순신’도 살아나고 아산 경제도살 것이다.그런만큼 아산 상설공연에 투입해야 할 예산이 불필요한로마 공연에 쓰인 것이 더욱 아깝다.역사인물을 대형공연물로 만드는 데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각 지역 오페라단이나 창극단,그리고재정적 도움을 주는 지방자치단체들은 ‘이순신’에서 교훈을찾지않으면 안된다. 서동철기자 dcsu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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