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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운동하며 참교육 깨달아”/ 환경을 생각하는 교사모임 정수진 회장

    햇살이 눈부신 1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목동 월촌중학교에서 ‘환경을 생각하는 전국 교사모임’ 회장 정수진(丁秀鎭·사진·40·국민윤리 담당) 교사를 만났다.운동장에서 뛰어노는 아이들 너머 반가운 미소가 입가에 번지는 정 교사가 눈에 들어왔다. 환경교사모임은 환경과 교육에 관심을 가진 교사들이 지난 95년 만든 단체.서울,부산 등 전국 24개 지역 유치원과 초중고 교사 800여명이 회원으로 가입하고 있다. 정 교사는 지난 95년 모임에 처음 참여했다.노원구 중계동 중원중학교에서 근무하면서 노원지역 전국교원노조 지구장을 맡고 있을 때였다.그는 “참교육을 현장에서 어떻게 풀어 나갈 것인지 고민하다 우연히 모임이 주최한 환경강좌를 듣고 참여를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경남 통영 바닷가가 고향이라는 점도 환경운동에 투신한 계기가 됐다.정 교사는 “어릴 적 조개와 게를 잡고 놀던 집앞 개펄이 나중에 해안도로로 덮인뒤 고향을 잃어버린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아쉬워했다.서울대 재학시절 야학에 참여하는 등 사회문제에 적극 뛰어든‘전력’도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정 교사는 지난 95년 이후 모임 회지(會誌)인 ‘녹색교육’ 편집국장을 맡고,자체 환경교육 교재를 만드는 등 모임의 ‘중심 일꾼’으로 활동하고 있다.새만금사업 반대 등 현장 운동에도 앞장서고 있다.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97년 동강댐 건설 반대 운동이라고 했다.정 교사는 “결국 건설 사업을 막아냈을 때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또 지난 98년 기독교청년회(YMCA) 환경동아리 학생들과 함께 가정에서 배출되는 오·폐수가 서울 불광천으로 유입되는 것을 막아낸 것도 뿌듯한 기억으로 남는다고 했다. 그는 학교에서도 환경동아리인 ‘녹색사랑방’ 담당 교사를 맡고 있다.자발적으로 나선 학생들과 관악산과 안양천 등을 답사하며 현장 교육을 진행한다.정 교사는 “환경을 고민하는 일선학교 교사로서 느끼는 아쉬움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고 토로했다.교육부 차원에서 기본적인 환경교육 프로그램조차 없고,대다수 학교에는 환경동아리를 꾸릴 교사도 드물다.또 부산과 충북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환경과목을 선택과목으로 지정하고 있는 중학교가 10%를 밑돈다.그는 “교육부조차 환경 교육을 쓰레기를 줍는 수준으로 생각한다.”고 개탄했다. 그는 노무현 정부의 환경정책에 대해서도 할 말이 많다고 꼬집었다.정 교사는 “새만금 문제를 어떻게 풀어가는지가 정부의 친환경적 성격을 가늠할 수 있는 지렛대”라면서 “새만금 사업의 전면 재검토 의사를 표명하지 않는 이상 환경단체들과 정부의 갈등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는 또 “댐 하나 짓는 것보다 환경 학습장 하나를 만드는 게 미래의 세대에게 훨씬 유익하다.”면서 “독일이나 일본처럼 생태학습장과 프로그램을 국가 차원에서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교사의 야학활동 선배이자 노동운동가 출신인 아내 윤경순(41·직장인)씨는 든든한 후원자다.큰딸 해수(8)가 한때 “아빠는 왜 매일 바빠”라고 칭얼댔지만 요즘은 조금씩 아빠의 환경사랑을 이해하는 것 같아 반갑다고 했다. 정 교사의 계획은 지난 99년 만든 환경교육 교재를 개편하고 자체 개발한 교실 환경교육 프로그램을 체계화하는 것이다.다른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최근 불거진 학교 급식의 안정성 문제도 풀어나갈 생각이다.그는 “회원끼리 모여 ‘우리 같은 사람이 없어지는 게 가장 이상적인 사회’라고 우스갯소리를 하곤 한다.”며 최근 결성된 청주지부 모임에 참석하기 위해 자리를 떴다. 글 이두걸기자 douzirl@ 사진 이언탁기자 utl@
  • [씨줄날줄] 해킹왕

    정통부장관이 주는 데이터베이스(DB)대상까지 받았다는 유명 사이트가 이토록 허무하게 당할 수 있나.유명 결혼정보업체의 회원 30만명에 대한 개인정보가 송두리째 해킹됐다는 보도는 회원들의 계정과 비밀번호,주민등록번호 등 주요사항 외에 신체조건,이성상,직업,수입 등 민감한 내용까지 포함돼 있는 유출 정보 내용도 내용이지만 초고속통신망 보급 세계1위라는 우리나라에서 선량한 시민들이 어디까지 믿고 인터넷 접속을 해야 하는지,또 한번 불안감으로 몸을 떨게 만들고 있다. 훔쳐온 정보를 한 대학의 보안동아리 메인서버에 저장해 한때 대학생으로 알려졌던 범인은 12세때 컴퓨터를 처음 접해 고교까지 자퇴하고 해킹에만 매달려온 전문 해커로 밝혀졌다.경찰에 적발된 것만도 이번이 네번째인데 그에게 농락당한 사이트가 ‘아이러브스쿨’,SBS,재정경제부 홈페이지라니 가히 ‘해킹왕’감이라 할 만하다. 남의 컴퓨터에 담긴 데이터를 몰래 빼가거나 파괴하는 해킹 행위는 초기의 ‘엿보기’나 ‘실력과시’ 단계에선 인간적인 동정의 여지가 없잖았다.그러나 정치적 신념을 실현하기 위해 목표대상을 공격하는 핵티비즘(Hactivism,Activism과의 합성어),상업 인터넷 혐오자들인 사이버펑크족,파괴 자체가 목적인 크래커(Cracker)에 이르면서 문제는 달라졌다.전자상거래의 발달로 사이버공간이 상업화공간화되면서 해커들은 금전적 이익을 노린 정보 유출 등 범죄의 유혹에 급속하게 휩쓸리고 있다.게임이라는 ‘환상’과 돈이라는 ‘현실’이 사이버머니를 매개로 만나는 온라인게임은 지난해 전체 사이버범죄 6만여건 중 51%를 차지할 정도로 위험구역으로 지목된다.이번 범죄자도 훔친 ID로 게임사이트에서 남의 사이버머니를 훔칠 계획이었다는 걸 보면 그도 사이버공간에서 환상과 현실을 구분 못한 의식의 마비상태에 빠져버린 것이 분명하다.건전한 정보윤리교육의 필요성이 요구되는 대목이다. 무엇보다 이번 사건에서 시민들을 불안케 하는 건 피해사이트가 보안업체의 보호 아래서 해킹을 당했고 보안업체는 해킹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는 점이다.정보불감증에 대한 비판이 높아지면서 보안투자는 시작했으나 지속적인 유지 관리에는 소홀했던 결과다.해킹은 날로 지능화한다.문제는 이를 이겨낼 수 있는 보안시스템이다.과감한 보안 투자와 끊임없는 보안 업데이트 체제,그것이 이번 사건에서 배워야 할 교훈이다. 신연숙 논설위원
  • 남북 음악인이 부른 ‘남북 아리랑’/ 신나라레코드 음반 출시

    남북의 ‘아리랑’을 남북 음악인들의 목소리에 담은 음반이 나왔다.신나라레코드가 정전(停戰) 50주년을 기념해 내놓은 ‘남북 아리랑의 전설’이다. 담겨있는 아리랑은 모두 15곡.‘본조아리랑’‘정선아리랑’‘구조아리랑’‘어랑타령’ 등 남한 것 8곡과,‘아리랑’‘긴아리랑’‘영천아리랑’‘초동아리랑’‘강원도 엮음아리랑’ 등 북한 것이 7곡이다. 남한 아리랑은 이춘희를 비롯해 고(故)김소희 등 최고 명창들의 목소리로 실렸고,북한 아리랑 역시 최정자,김종덕,강응경,김옥성 등 현재 북한에서 인민배우나 공훈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이들이 부른 것들이어서 흥미롭다. 이 음반은 신나라레코드가 일본 조총련계 기획사인 코리아 아트센터와 공동 기획하여 만든 것으로,북한 아리랑의 오리지널 음원이 남한 아리랑과 함께 소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지난달 말 일본 음반사 킹레코드를 통해 일본에서도 발매됐다. 신나라레코드 정문교 대표이사는 “1953년 7월27일 정전을 선언하는 자리에서 남과 북이 함께 아리랑을 불렀다.”면서 “이번 음반은 북핵위기 등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한반도의 평화를 기원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서동철기자
  • 한의사 고시 5문제 사전유출/ 출제교수 조교→친구→인터넷 띄워

    지난 1월17일 실시된 제58회 한의사 국가고시 11개 과목 400 문제 가운데 안이비인후과 20문제 중 5문제가 시험실시 전에 유출된 것으로 27일 밝혀졌다.이같은 사실은 대전 모대학 A교수가 문제를 사전에 유출한 조교(29)를 검찰에 고소하면서 드러났다. A교수는 검찰에서 “지난해 4∼5월 문제은행식으로 출제해 국가시험원에 낸 27개 문제 가운데 일부가 유출됐다는 말을 듣고 알아보았더니 조교가 연구실 컴퓨터 안에 저장돼 있던 문제를 빼내 친구(29)를 통해 시험준비를 하고 있던 후배 4명에게 넘겨 다른 시험준비생들까지 돌려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문제를 유출한 조교와 친구 등을 불러 조사한 뒤 유출사실이 확인되면 절도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한의사 국가고시에 응시했다가 탈락한 K씨는 “한의사 국가고시 일부 문제의 난이도 조정실패 등에 대해 행정심판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문제 유출 사실을 알았고 S대 동아리 인터넷에 유출된 시험문제가 게재됐었다.”며 “유출 문제를 미리 본학생은 전국 11개 한의대생 가운데 200명쯤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제58회 한의사 국가시험에는 1113명이 응시해 90.4%인 1006명이 합격했다.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박기준 총장은 “유출된 문제는 국시원으로부터 출제를 의뢰받은 A교수가 국시원 문제은행에 제출하기 전의 문제로 수사결과 부정행위가 드러난 합격자는 합격을 취소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펜싱 동호회 들여다보기/ 이 짜릿함의 마력

    “마르셰(전진),마르셰,마르셰” “롱페(후진),롱페,롱페” “팡트(찌르기),팡트,팡트” 지난 15일 밤 8시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코스모 스포츠빌 지하 1층에서 하얀 펜싱복을 입은 남녀 8명이 일과를 끝낸 뒤 펜싱 연습에 여념이 없었다.‘코스모 스포츠빌 펜싱클럽’ 회원들인 이들은 강사의 구령에 맞춰 빠른 동작으로 움직인지 5분도 안돼 이마에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혔다. “펜싱은 집중력을 강화해주고 육체적으로는 민첩성과 순발력을 키워줍니다.땀을 많이 흘리는 운동이어서 여성들의 몸매 관리에도 도움이 되죠.” 펜싱 청소년대표 출신으로 회장 겸 강사인 이인환(35·서울 논현초등학교 교사)씨는 “10분 정도 펜싱 연습을 하면 러닝머신 위에서 1시간 달리는 것과 같은 운동 효과가 있다.”며 펜싱 자랑으로 말문을 열었다. 지난 2000년 결성된 이 모임은 국내 최대 규모의 아마추어 펜싱 동호회이다.30여명이 참여하고 있고 10대부터 50대까지 나이도 다양하다.직업도 치과의사·회사원·중소기업체 사장·M&A(기업 인수·합병) 컨설턴트 등 각양각색. 이태호(50·치과의사)씨는 “500g인 칼을 들고 쉴새없이 움직이다 보니 하체 단련은 물론,심폐기능도 훨씬 더 좋아졌다.”며 “나이는 50대이지만 30대 체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너스레를 떤다. 김성훈(35·한국 마이크로소프트 과장)씨는 “펜싱을 하다보면 순간순간 어떻게 해야 할지 민첩한 판단이 요구되는 만큼 판단력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된다.”며 “체력 소모가 많은 격렬한 운동이어서 살을 빼는 효과도 탁월하다.”고 강조한다. 이들이 펜싱을 즐기는 것은 상대방을 찌를 때 짜릿한 쾌감을 느끼고 귀족적이고 이국(異國)적인 정취도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칼로 상대를 찌르는 등 공격성이라는 인간의 원초적 본능을 만족시켜 줍니다.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죠.” 지난해 9월 입문한 전정(29·여·회사원)씨는 “펜싱이 힘들고 고된 운동이지만,너무 좋아 6개월 동안 하루도 빼먹지 않았다.”고 털어놨다.클럽 막내인 하용훈(11·서울 대치초등 5년)군은 “상대방과 칼 싸움을 하는 중세의 기사가 된 기분이어서 좋고학교에 가 친구들에게 자랑할 거리가 있어 신난다.”고 말한다. 펜싱은 에페·플뢰레·사브르 3개 종목으로 나뉘어 있다.결투 종목인 에페는 찌르기만 가능하다.점수를 얻으려면 상대보다 24분의1초(전자심판기 감응) 먼저 찔러야 한다.플뢰레는 에페를 보다 효율적으로 연습하기 위해 생겼는데,머리·팔·하체를 제외한 몸통만 공격할 수 있다.역시 찌르기만 할 수 있다.사브르는 찌르기와 베기,칼등으로 치기 등 모든 공격이 가능하며 머리와 팔 등 상체만 공격할 수 있다.김찬수(33·유니온스틸 대리)씨는 “펜싱에 입문하면 먼저 플뢰레 종목을 배운다.”며 “다른 종목을 먼저 배우면 플뢰레를 배우기가 힘들어,플뢰레를 익힌 뒤 자신에게 알맞은 종목을 선택한다.”고 설명한다.현재 국내 펜싱 인구는 전국적으로 100여명.대학 펜싱 동아리 출신을 중심으로 대개 10명 안팎이 모여 운동하고 있다.김찬학(43·제일공업 대표)씨는 “2000년 호주 시드니 올림픽 때 김영호가 금메달을 딴 뒤 ‘반짝 붐’이 일었으나 이내 사그라졌다.”고 말한다. “일반인들은펜싱이 귀족 스포츠인 만큼 돈이 많이 드는 운동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실제 그렇지 않습니다.처음부터 수십만원대의 펜싱복 등 모든 장비를 갖출 필요가 없기 때문이죠.” 지난달부터 펜싱을 시작한 안주영(32·여·은민인테리어 과장)씨는 시작할 때 칼과 장갑(합계 17만원) 정도만 사면 되고 배워 가면서 수준에 맞게 장비를 장만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김규환기자 khkim@ ■나도 한번 배워봅시다 취미 활동으로 펜싱을 배울 수 있는 곳은 전국적으로 4군데 있다. 서울의 코스모 스포츠빌 펜싱클럽(011-213-5945)과 아남펜싱클럽(myhome.hitel.net/∼femin03),서울펜싱클럽(user.chollian.net/∼monchef),전북 익산의 이상기 펜싱아카데미(my.netian.com/∼marter/hwcont)이다. 펜싱 배우기는 5단계로 나뉘어진다.1단계는 기초과정.인사 등 예의와 기본 자세를 배우는 단계이다.2단계에서는 기본 동작을 익힌다.마르셰(전진)와 롱페(후진),팡트(찌르기) 등의 동작을 반복적으로 배운다. 3단계는 펜싱 기본 기술을 습득하는 과정.쿠페(찍기)와 파라드(막기) 등의기술을 배운다.4단계에서는 각종 기술을 반복적으로 익히는 것과 함께 프랑스어로 된 심판법도 배운다.마지막 5단계는 마스터 과정으로 불리는 데,펜싱을 가르치는 지도자 양성 과정이다. 코스모 스포츠빌 펜싱 강사 이인환씨는 “펜싱의 실력은 태권도나 검도처럼 단도 없고 급도 없어 자기의 노력 여하에 따라 실력이 결정된다.”며 “1개월쯤 배우면 펜싱을 즐길 소양을 쌓는 것이고,기본 폼을 익히는 데 3개월쯤 필요하며,1년 동안 열심히 하면 아마추어로서는 상위 수준급의 펜싱맨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코스모 스포츠빌은 화·목요일 주 2회 운동을 하며 수강료는 월 5만원.서울펜싱클럽은 월·수·금요일 운동에 5만원,아남펜싱클럽은 월·수·금요일 운동에 4만원이다.이상기 펜싱아카데미는 월·화·목요일 운동에 수강료는 무료이다.이 가운데 아남펜싱클럽은 장소가 좁아 신규 회원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김규환기자
  • 사회플러스 / 교육부, 평생학습 마일리지制 도입

    교육인적자원부는 주5일 근무제 시행에 대비,직원들에게 주말 여가를 학습시간으로 활용하도록 권장하기 위해 ‘평생학습 마일리지제’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평생학습 마일리지제는 각종 연수성적,외부 수강실적,세미나 발표,자원봉사,학습동아리 활동,자격증 취득 등을 점수화해 우수자에게 경제적 또는 인사상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안이다. 교육부는 이 제도를 부내 평생직업교육국 직원들을 대상으로 앞으로 3개월 동안 시범운영한 뒤 8월쯤 전직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구체적인 운영방안 마련과 심사를 위해 ‘운영위원회’를 구성키로 했으며,평생학습 마일리지 실적은 연 2회 종합해 근무성적평가에 반영하고 반기별로 우수자를 선발해 포상 및 각종 인센티브를 줄 방침이다.
  • [젊은이 광장] 우리를 파괴하는 ‘착한늑대’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단어가 무엇인지 여론조사를 한다면 ‘우리’라는 말이 최소한 5위 안에 들지 않을까 싶다. 흔히들 무의식중에 ‘우리’라는 말을 자주 내뱉는다.어렸을 때부터 자연스럽게 그 말을 사용해 왔을 뿐만 아니라 생활 속에서 ‘내 사람들’이나 ‘우리’를 만드는 일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다. 사람들은 ‘우리’라는 말이 한없이 따뜻하고 친근한 단어라는 착각을 하고 산다.‘우리 함께 해요.’,‘여러분들 곁에는 우리가 있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등의 말을 누구나 들어봤을 것이다. 그러나 실제 ‘우리’란 그렇게 따뜻하고 인간적인 말은 아니다.사전에는 ‘우리’를 ‘말하는 이가 자기와 자기 동아리를 함께 일컬을 때 쓰는 말’,‘말하는 이와 제삼자만을 일컬음’,‘말하는 이와 말을 듣는 이만을 일컬음’이라고 풀이하고 있다.세 가지 설명은 한가지 공통점을 갖고 있다.바로 한계를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자기와 자기 동아리’,‘∼만을’이라는 것은 결국 그 곳에 속하지 않는 ‘그들’이 존재한다는 뜻이다.‘그들’이 단지 ‘그들’ 자체로만 존재하면 문제가 없을지도 모른다.그러나 ‘우리’가 아닌 ‘그들’이기 때문에 ‘그들’은 우리의 적이요,경계의 대상이다.짐승을 가두는 또 다른 ‘우리’에 ‘그들’이 아닌 ‘우리’ 스스로 갇혀 있는 셈이다. 지금까지 수많은 사람이 ‘우리나라’를 위해 아낌없이 희생해 온 것은 ‘우리’라는 이데올로기에 갇혀 살아왔기 때문이다.‘우리’를 위한 싸움은 항상 정당하고,목숨 걸고 싸운 사람은 영웅 취급을 받는다.‘우리’에게 죽음을 당한 ‘그들’을 애도하는 일은 거의 없다.미군의 폭력으로 죽어간 ‘우리’만 있는 것이 아니라,‘우리’를 위해 싸웠던 사람들 때문에 죽어간 ‘그들’도 존재한다. 한국군이 베트남 전쟁에서 저지른 일부 만행은 미군의 노근리 학살보다 더 정당한 행위로 인정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사무엘 헌딩턴을 비롯한 수많은 학자들은 ‘우리’라는 동지와 ‘그들’이라는 ‘적’이 존재하는 한 이 세상에 전쟁은 끊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비단 국가간 전쟁만을 의미하지는 않을 것이다. 국내에도이념이나 목표가 달라서 싸우는 ‘우리’ 정당과 ‘우리’ 단체가 존재한다.인간의 역사는 ‘우리’를 위해 싸웠던 행위라고 말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수많은 종교전쟁 역시 ‘우리’의 신을 정당화하기 위해 ‘그들’의 신을 인정치 않으려던 싸움이 아니었던가.이제 더 이상 ‘우리’라는 말에 갇혀 자신을 희생시키거나 희생당하는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다.흔히 ‘우리’안에 갇힌 사람은 자신을 공격하는 ‘늑대’를 나쁘게 평가한다. 그러나 ‘우리’와 조금 다른 ‘늑대’를 분리하고,스스로 울타리를 친 것은 결국 ‘우리’ 자신일지 모른다.‘착한 늑대’는 ‘우리’ 안에 들어가고 싶어 자꾸 ‘우리’를 건드렸을 뿐인데,‘우리’는 ‘우리’를 해칠 것이라 착각해 ‘늑대’를 공격했고,그래서 ‘늑대’는 사나워졌을지도 모를 일이다.어쩌면 ‘늑대’는 ‘우리’를 부수고 함께 사는 것을 갈망한 ‘착한 늑대’일 수도 있다는 얘기다. 필자는 ‘우리’를 파괴하는 ‘착한 늑대’이고 싶다.모든 사람이 그러길 바란다. 임 지 혜 명지대신문사 편집국장
  • 대규모 종합복지관 오늘 문연다

    동대문구(구청장 홍사립)는 노인·청소년복지의 요람인 동대문노인종합복지관 및 청소년수련관을 1일 청량리1동 한신아파트 옆에 개관한다. 노인복지관은 대지 1489㎡,건평 2396㎡에 지하 2층,지상 4층 규모다.청소년수련관은 대지 2899㎡,건평 4901㎡에 지하 2층,지상 5층으로 이루어졌다.사업비는 138억 2400만원이 들었다. 노인복지관은 스포츠댄스,가요,민요,장구교실 등 다양한 취미교실을 운영한다.14일부터 생활컴퓨터,인터넷,사진,외국어회화 등 30여개의 강좌를 일제히 개강한다.만 60세 이상 주민은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청소년수련관에서는 수영,검도,헬스교실 등 청소년의 심신을 길러주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소극장과 어학실습실,공연장 등 갖가지 문화공간을 마련,꿈나무들이 문화예술의 향기를 맘껏 누릴 수 있도록 했다.3295-1481∼4,1478. 영등포구(구청장 김용일)도 1일 청소년만을 위한 전용공간인 ‘영등포 청소년 문화의 집’(신길2동 107의 2)을 개관한다.대지면적 483평,연면적 353평에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다.독서실·새마을문고·휴게실·청소년사랑방·미래작업방·동아리방·창작공방 등 다양한 공간이 들어선다.음악,미술,연극 등 문화예술활동을 할 수 있는 다목적홀·공연연습실·소품실도 있다. 조덕현 송한수기자 onekor@
  • [사설] 한총련 해법은 보안법 개폐

    한총련(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의 이적성이 사회적 쟁점이 되고 있다.노무현 대통령이 “한총련을 언제까지 이적단체로 간주해 수배할 것인지 답답하다.”고 문제를 제기한 게 발단이 됐다.한총련에는 전국 169개 대학이 가입해 있고,이들 대학의 총학생회장과 부회장,동아리연합회장과 단과대 학생회장이 자동으로 한총련 대의원이 되면서 국가보안법상 이적단체 구성원이 되는 현실을 지적한 것이다.한총련 소속 대학의 학생회 간부는 다짜고짜 국가보안법 위반자로 낙인을 찍는 것은 반사회적이다. 문제는 법원이 한총련 자체를 이적단체로 간주한다는 점이다.대법원은 1998년 8월 한총련의 96년 연세대 집회를 판결하면서 폭력성과 친북성을 이유로 국가보안법상 이적단체라고 판시했다.그 후 한총련은 이적단체라는 굴레를 벗기 위해 노력했다.과격한 언동을 자제하고,2001년에는 ‘연방제 통일’ 강령을 ‘6·15 남북 공동 선언’으로 고치기도 했다.유력 종교 단체와 시민 단체의 공감을 얻었다.민변은 ‘한총련 변론서’까지 만들었다.그러나 지난해 11월 광주지법은 또 유죄라고 판결했다. 해마다 새롭게 구성되는 학생회를 미리부터 이적단체로 규정하고,선거에서 낙선되면 괜찮지만 당선되면 수배자가 되는 모순은 있을 수 없다.그렇다고 정부가 해마다 사면하고 수배를 해제하는 숨바꼭질이나 해서 될 일도 아니다.문제의 강령조차 바꾼 한총련을 이적단체로 보는 국가보안법 자체를 손질해야 한다.냉전적 독소 규정을 서둘러 개정해야 한다.국가 안위에 필요 조항을 형법에 흡수하면서 국가보안법을 폐기하는 방안도 검토해 볼 일이다.한총련 모순은 근본적으로 해결되어야 한다.
  • “오늘은 파이(π)의 날”포항공대 수학동아리 다양한 행사

    ‘화이트 데이’로 알려진 14일은 원의 둘레와 지름간의 비(원주율)를 뜻하며 수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상수인 ‘파이(π)’의 날이다. 포항공대 수학 연구동아리인 ‘마르쿠스’(회장 김시우·산업공학과 2년)는 14일 오전 6시부터 학생회관에서 재학생과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π를 이용한 다양한 행사를 갖는다.마르쿠스는 이날 소수점 이하 100만자리까지 π의 값을 게시하고 연속된 숫자중 생일이나 학번,휴대폰 등 자신과 관련있는 번호를 찾아내면 상품을 주기로 했다.A4용지에 인쇄한 100만자리 π의 값은 가로 15m,높이 3.3m의 학생회관 한쪽 벽을 가득 메우게 된다.또 π외우기,π의 값을 구하는 방법 찾기,π스피드 퀴즈,숨은 π찾기 등 수학과 π에 관련된 이벤트가 하루종일 진행된다. 상품은 모두 ‘파이’로 준다.50원짜리 빅파이에서부터 초코파이,애플파이,엄마손 파이,파이세트,7000원짜리 피자파이 등 난이도가 클수록 ‘파이’의 가격이 올라간다.
  • 도산서원 복원 꿈꾸는 퇴계 17대종손 이치억씨 “”관광객 북적거리는 서원보다 성현들 얼 깃든 학문의 장으로””

    “스승과 제자가 한데 어울려 공부하고 토론하는 곳이 진정한 ‘서원’입니다.도산서원도 이제 성현의 얼이 깃든 학문의 장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새내기 대학생이 북적대는 새봄의 대학 교정.12일 서울 성균관대에서 만난 이치억(李致億·28)씨의 남다른 각오다. 대학원에서 유교철학을 전공하는 그는 난해한 한자가 뒤섞인 고서(古書)를 읽는 것이 두렵다는 평범한 20대 학생이다.동시에 퇴계 이황(李滉)의 17대 종손으로 일찌감치 주목을 받아온 유명인사다. “이황 선생이 경북 안동에 지은 도산서원엔 지금도 늘 사람들이 몰려요.그런데 건물 외관만 휙 둘러볼 뿐 서원에 깃든 고귀한 정신에는 관심을 갖지 않습니다.안타까운 일이죠.” 관광객이 북적거리는 것도 좋겠지만 무엇보다 ‘학교’로 쓸 수 있는 서원을 만들고 싶다는 것이 이씨의 오랜 꿈이다.도산서원 복원의 거창한 꿈은 함께 어울려 공부하는 공간을 만들겠다는 그의 학자다운 소망이다. 참다운 서원에서 공부하고 싶은 것은 다름아닌 ‘유학’.이를 위해 지난해 3월 대학원에 진학했고 이내유교철학의 심오한 매력에 빠져들었다. 이씨는 이날 교내 ‘퇴계 인문관’에서 세 시간짜리 전공과목 ‘유교경전입문’에서 ‘주역(周易)’의 오묘한 진리를 배웠다.그는 “유교의 기본 진리는 조화로운 삶을 추구하는 데 있다.”면서 “형식적이라는 세간의 평은 맞지 않다.”고 전했다. 이렇게 유학의 매력에 푹빠진 이씨가 걸어온 길은 퇴계 선생의 후손이 가질 법한 이미지와는 사뭇 다르다. 종택(宗宅)을 지키는 집안 어른들의 훈계에 눌려 장난 한 번 못치고 자랐고 일 년에 22차례나 돌아오는 명절과 제사를 지내면서 성현의 종손이라는 부담감에 늘 시달렸다. “어딜 가도 ‘퇴계 선생의 후손’이라는 딱지가 붙어 마음이 편하지 않았어요.항상 ‘모범’이 되어야 한다는 주변의 기대도 불편했고요.반항아 노릇도 많이 했답니다.” 고등학교 때는 문학에 빠져 공부를 게을리했고 대학은 아예 일본으로 유학을 떠났다.사이타마현(埼玉縣)의 메지로(目白) 대학에서 택한 전공은 ‘지역경제’였고 동아리에서 ‘영화배우’로 변신했다. 그러나 결국 이씨를붙잡은 것은 ‘유학’의 매력.그토록 부담스러웠던 선조가 걸었던 길을 따라가게 됐다.석사학위를 받으면 곧바로 박사과정에 들어가겠다는 그에게는 요즘 고민이 또 하나 늘었다. “종택을 함께 지킬 인생의 동반자를 슬슬 만나야겠죠.할머니와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셔서 종부(宗婦)가 없는 고향은 쓸쓸하거든요.” 박지연기자 anne02@
  • 길따라 가면 돈이 보인다...아파트 교통프리미엄 10~20%

    서울 강남 재건축 아파트나 주상복합아파트에 투자열풍이 불건 말건 길을 따라 투자하는 이들이 있다.투자원칙이니 투자컨설팅을 알지도 못하고,믿지도 않는 부류다.오직 어디에 길이 나는지에만 골몰해 수익을 올린다. ●부동산투자의 왕도 ‘길’ 길은 주택업체들이 사업지를 고를 때 고려하는 주요 선택기준.그러나 투기열풍으로 부동산시장이 ‘머니마켓’으로 변하면서 그런 기준은 흐려졌다.그러나 길은 요즘같은 불황기에 더할 나위없이 좋은 투자기준이 되고 있다.부동산전문가들은 “투자자든,실수요자든 큰 욕심없이 길을 쫓는 것이 수익을 내고 재산가치를 높일 수 있는 안전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앉아서 1억 2000만원 벌어 경기도 용인시 성복동 B아파트 51평형 가격은 2억 9430만원이다.반면 같은 용인시 죽전동 같은 평형은 3억 4000만원이다.두 아파트는 용인권에 있는데다 같은 회사가 지은 동일 평형이지만 하나는 교통여건이 좋은 죽전에,다른 하나는 상대적으로 그렇지 못한 상현동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무려 5000여만원의 가격차가 난다.서울 수유리에서 전세를 살다가 내집마련 기회를 엿보던 차모씨는 남양주시 와부읍 A아파트 34평형 분양권을 2002년 2월 1억 5556만원에 샀다.물론 중앙선 복선전철화 계획도 고려했다.이후 중앙선 복선전철화 계획이 탄력을 받으면서 입주시점인 지난해 12월 2억 4000여만원을 호가하더니 지금은 2억 7000만원을 웃돈다.앉아서 1억 2000만원을 번 셈이다. 회사원 김모씨는 지하철 7호선 개통직전인 지난 2000년 1월 동작구 노량진 신동아리버파크 33평형 분양권을 2억 2800만원에 샀다. 그 뒤 2000년 2월 7호선이 부분 개통되고 8월 전구간이 개통되면서 가격이 뛰기 시작하자 지난해 4월 3억 3000만원에 팔았다.시세차익은 1억 200만원.연간 무려 20%가 넘는 수익을 올렸다.서울의 경우 전철이 뚫리면 1년∼1년반 사이에 대략 20%가량 가격이 오르고 있다.지난해의 집값상승 랠리 등 다른 상승요인을 감안해도 최소 10% 이상은 오른다는 게 부동산전문가들의 분석이다. ●2007년이 시장 재편 기점 현재 서울을 중심으로 사방에 놓인 기차 노선의 복선 전철화공사와 자동차도로 건설작업이 한창이다.이 가운데 수원∼천안2복선,인천국제공항철도,경의선 복선 전철 등 전철 및 복선전철화 철로 10개 노선이 2007∼2008년 완성된다. 양재∼영덕 자동차 전용도로,외곽순환도로(북한산 구간) 등 대형 간선도로망도 비슷한 시기에 마무리된다.이같은 도로나 철도의 완성은 서울과 수도권의 거리단축을 의미한다.따라서 2007∼2008년에는 수도권 부동산 시장이 크게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김성곤기자 sunggone@ ◆매●중장기 투자라는 점을 명심하라 올해 분양 아파트들은 2006년쯤 입주하는 물량이 대부분이다.따라서 입주 후 1∼2년은 기존 교통 시설을 이용해야 하는 불편이 따른다. 그래서 싸게 살 수 있는 이점도 있다.5년 앞을 내다보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투자하는 것이 좋다. ●역세권 택지지구를 노려라 역세권에 해당되는 것은 서울 진·출입이 편리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실제 생활은 주거지 근처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교육 환경이나 생활 편의 시설들을 면밀히 따져야 한다.이런 아파트는 택지개발지구내 아파트가 많다.역세권과 택지지구가 만나면 금상첨화다. ●도로 신설 예정지도 살펴라 택지개발지구 내의 전철 역세권에 있다고 해도 도로 교통망을 무시해서는 안된다.현재 각 지자체는 서울 진·출입은 물론 각 지역간 이동이 쉽도록 수많은 도로 건설을 계획중이다. 이러한 신설 도로 예정지는 대부분 대규모 택지개발지구 인근에 개설되기 때문에 상당한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한다. 전철망과 도로망을 동시에 갖춘 지역을 눈여겨 보는 것이 좋다. 입할때 이것을 고려하라
  • SES 슈, SBS ‘스무살’로 본격 드라마 데뷔 “가수보다 연기자가 더 끌려요”

    운동복 차림에 선머슴처럼 시원시원스러운 목소리.“땀뛰! 땀뛰! 땀뛰로 오세요.” 작은 체구지만 강단이 있어 보이는 한 대학생이 동아리 신입생 모집에 한창 열을 올리고 있다.새달 3일에 첫 방영될 SBS 청춘드라마 ‘스무살’로 드라마에 데뷔하는 SES 출신 슈(23)가 바로 그 주인공. 강원대 캠퍼스의 촬영현장에서 만난 그녀는 극중 인물처럼 털털하고 씩씩했다.“실제 성격과 비슷해요.원래 여자친구든 남자친구든 포장마차에서 인생 상담해 주는 게 제 전공이거든요.” 슈가 맡은 수영은 대학 2학년생으로 레포츠 동아리 땀뛰의 의리파.내숭을 떨 줄 모르는 성격 때문에 남자들조차 가장 편한 친구로 여긴다.하지만 ‘킹카’ 준(공유)이 수영을 사랑하면서 관계가 꼬인다.극의 초반부에는 별로 부각되지 않는 인물. 바로 주연으로 투입되지 않아 기분이 상했을 법도 한데,프로답게 제법 여유가 있다.“오히려 연기를 배울 수 있어서 좋아요.감춰졌다가 나중에 떠오르는 역할이 더 매력적이던데요.” 그녀에게는 이제 말하고 입고 먹고 자는 생활의 모든 것이“연기 연습”이다.“평소에도 하나하나 신경 써요.그 때 그 때 감정에 따른 말투나 표정 등도 기억하려 노력하고요.” 슈는 올해 설날특집으로 방영된 MBC TV 가수극장 ‘가문의 영광’으로 브라운관에 데뷔했지만,본격 드라마는 이번이 처음이다.하지만 지난해에는 일본에서 공연된 한·일 합작 뮤지컬 ‘동아비련’에 출연하기도 했다.연기를 계속할 결심을 굳힌 것도 그 때부터.자신의 연기를 보면서 울고 웃던 10만여명의 관객들을 보며 “연기의 매력에 눈을 떴다.”고 말했다. TV드라마와 뮤지컬 중 뭐가 더 어려울까.“TV드라마는 한꺼번에 찍기 때문에 감정선을 연결하기가 쉽지 않아요.머리가 더 복잡해지는 것 같고요.하지만 섬세한 표정연기가 가능해 뮤지컬 못지않은 매력이 있더라고요.” 이제는 본업인 가수보다 연기자가 더 끌린단다.“연기자가 생명이 길잖아요.이제부터 제대로 공부해야죠.” 가장 존경하는 연기자는 황신혜.가정과 일에 모두 열심인 모습이 멋있다고 했다.“저도 그런 당당한 엄마가 되고 싶어요.” 물론 솔로로 가수활동도 계속할 생각이다.중국 진출을 위해 중국어도 배우고 있다. 지난해 12월 해체한 그룹 SES에 대한 미련은 없을까.“결성 때부터 가장 아름다울 때 각자의 길을 찾자고 했어요.그 때가 온 거죠.지금도 서로에게 가장 든든한 후원자예요.” 3자가 두 번 들어가는 날이 첫 방송 날짜라 “느낌이 좋다.”는 그녀.과연 그 느낌처럼 스무살 청춘의 푸릇푸릇함을 시청자에게 전달할 수 있을까.일일드라마로는 오랜만에 야심차게 선보이는 청춘물인 만큼 그녀의 몫이 결코 작지 않다. 춘천 김소연기자 purple@
  • 원불교 대안중학교 잇따라 설립...작년이어 새달 용인 헌산중 개교

    원불교 박청수(강남교당) 교무가 공교육에 적응하지 못한 채 중도탈락한 학생들을 위한 ‘대안중학교’를 잇따라 설립해 교계 안팎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박 교무는 지난해 전남 영광군 군서면 송학리에 국내 최초의 대안중학교인 성지송학중학교를 연데 이어 새달 5일 경기도 용인시 원삼면 사암리에 수도권 첫 대안중학교인 헌산중학교를 개교한다. 헌산중학교는 총 1200평의 터에 교실이 딸린 본관동,기숙사 2개 동을 갖추고 학년별로 한 학급 20명씩 3학급 60명의 신입생을 모집중이다.(031-334-4004).모집대상은 출소자를 비롯,공교육에 적응하지 못해 일반교육을 받기 어려운 학생들 중에서 교사들이 선발한다. 헌산중학교가 들어선 곳은,지금은 고인이 된 원불교 길광호 교무가 생전 소년원과 구치소 등에서 만난 출소자들의 재범을 막고 재활을 돕기 위해 운영했던 ‘은혜의집,출소자들의 쉼터’자리.폐암으로 요절한 고인의 뜻을 따라 성지송학중학교와 출소자에게도 개방하는 헌산중학교를 설립하게 됐다. 학교측은 일반학교에 적응할 수 있다고 판단되는 학생들은 받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교사는 30대 초반의 9명으로,모두 인성교육과 열린교육을 실천하겠다는 소신에서 자원했다.교과과정은 명상,요가 등 이른바 ‘마음공부’ 프로그램을 비롯해 특기,적성교육과 다양한 동아리활동 등 특성화교과가 전체 교과의 30%를 차지한다. 박 교무는 “설립 과정에서 지역주민들의 반대가 작지 않았다.”면서 “공교육에 적응하지 못했거나 인성교육을 받고자 하는 학생,특기를 살리려는 학생,출소자까지 받아들여 전인교육에 힘쓰겠다”고 말했다.개교식은 새달 5일 오전 11시에 있을 예정이다. 김성호기자
  • 대구지하철 대참사/’대구의 슬픔’ 우리 함께 나눠요

    ‘대구 지하철 방화참사’를 함께하려는 전국 각지의 온정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대구시민들처럼 동병상련의 아픔을 겪었던 각종 사고 유족들이 달려와 보은의 활동을 폈으며,자치단체들도 앞다퉈 대구를 찾아 슬픔을 나눴다. 지난해 경남 김해에서 발생한 중국 민항기 추락사고와 대구 개구리소년 실종사건의 피해자 유족 수십명이 사고 이후 누구보다 먼저 달려와 유족들을 위로하느라 밤을 지새우고 있다. 김해 비행기 추락사고의 ‘희생자가족 대책위원회’는 경황이 없는 유족들에게 사고수습에서부터 피해보상 절차 등을 알려주고 자질구레한 일들을 도맡아 처리하고 있다.‘대구 개구리소년 유족회’ 김현도(57)씨는 “회원들이 생업 때문에 자원봉사에는 참석지 못했지만 십시일반으로 성금을 모아 21일쯤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95년 대구지하철 가스 폭발사고 때 오른팔을 크게 다쳤던 하지민(53·여·한의사)씨는 우연히 이번 사고현장을 지나다 구조작업에 뛰어든 뒤 생업을 접어두고 유족 곁을 한순간도 떠나지 않고 있다. 포항제철은이날 대구시청을 방문해 성금 5억원을 전달했으며,대한의사협회도 5000만원을 내놓았다.광주 조선대,전남대 교직원과 학생들도 유가족을 돕기 위한 모금운동에 들어갔다.조선대 총학생회와 동아리연합회는 광주 번화가인 광주우체국 앞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모금운동을 벌이고 있다.이 대학 교수와 교직원들은 따로 2000여만원을 모아 사고대책본부에 21일 전달하며,전남대는 일주일 모금액을 모아서 보내주기로 했다. 서울시 이명박 시장은 이날 분향한 뒤 유족들에게 위문금 1억 5000만원을 전했다. 또 서울지하철 5∼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 도시철도공사는 전력공급용 전기선 등 1500만원 상당의 지하철 자재를 긴급지원했다. 서울 강남구는 이미 의료지원반을 급파했으며,관악구는 성금 800만원 이외에 구청 등에 모금 창구를 만들었다.서대문구는 전 직원이 ‘근조’ 명찰을 달고 모금에 들어갔다. 김혁규 경남지사도 사고대책본부와 합동분향소를 각각 방문해 유족들에게 조의를 표하고 위문금 5000만원을 전달했다.경남도에서는 지난 19일에도 장인태 행정부지사가 위문금 1000만원을 전달한 바 있다. 박태영 전남지사는 유족들을 위로하고 도민들이 모은 성금 2000만원을 전달하고 도내 22개 시·군도 모금운동에 나섰다.박광태 광주시장도 오는 28일까지 청사에 애도 현수막을 내걸고 추모 리본을 달도록 했으며,성금 1000만원을 21일 전달한다.박맹우 울산시장도 유족들을 위로하고 2000만원을 전했다.대전과 충남도도 21일 성금 1000만원씩을 사고대책본부에 전달할 계획이다. 한편 대구시민회관에 마련된 지하철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에는 추모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전국 곳곳에서도 안타까운 죽음을 위로하는 추모행사가 이어졌다. 침통한 표정의 추모객들은 “다시는 어이없는 비극이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며 고인의 넋을 위로했다.대구에 연고를 둔 동양 오리온스 농구단 소속 선수 10여명도 분향소를 찾아 헌화했다.벽안의 외국인들도 끔찍한 사고가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추모행렬에 동참했다. 대구 경실련 등 20여개의 지역 시민·사회단체는 이날 저녁 중앙로역 주변에서 촛불 추모식을 가졌다.중앙로역 입구에 헌화한 시민들은 촛불을 켜들고 고인들을 위로했다.이들은 오는 22일까지 촛불추모제를 계속할 예정이다. 네티즌들도 추모물결에 동참했다.각종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지하철 참사와 관련된 사이트가 수십개씩 개설됐고,인터넷에서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는 검은 리본을 달자는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특별취재반
  • ‘21세기 이끌 우수인재상’ 시상

    올해 2회째를 맞는 ‘21세기를 이끌 우수인재상’ 수상자로 축구선수·개그맨·소년소녀가장·1급 지체장애인·서울대 의대 최우수 졸업자·도예가 등 다양한 분야에서 능력을 발휘한 고교생 72명과 대학생 100명이 선정돼 대통령 메달과 장학금을 받았다. 김대중 대통령 내외는 1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우수인재상 수상자 172명에게 메달과 장학금을 수여한 뒤 다과를 함께 들며 격려했다.행사에는 수상자들의 스승 72명도 초대됐다. 우수인재상은 해마다 대학 수석졸업생 등 성적우수자들을 초청해 격려하던 행사를 개편,다양한 분야에서 창의성·지도성·봉사성 등으로 두각을 나타낸 인재들로 선발기준을 바꿔 지난해 처음 제정됐다. 3년제인 순천청암대 간호학과를 졸업한 만학도 김미언(44·여)씨는 전남 고흥의 소록도에서 한센병 환자들을 돌보는 등 봉사정신을 인정받았으며 학부 수석졸업으로 화제를 모았던 개그맨 정재환(42·성균관대 사학 전공)씨는 뛰어난 성적 외에도 한글 동아리 활동과 장학금 기부 등을 인정받았다. 박홍기기자 hkpark@
  • [작지만 강한 기업]인크루트 이광석 사장

    “가치있고 믿을 수 있는 정보,그리고 반드시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싶습니다.” 온라인 채용정보업체인 인크루트 이광석(李光錫·29) 사장은 1998년 6월 인터넷 채용시스템을 국내 처음 개발한 젊은 사업가다. “지난 94년 미국에 유학간 친구가 이메일로 소식을 보내왔습니다.비행기로 11시간이나 걸리는 곳에서 1∼2초만에 편지를 받을 수 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지요.” ‘정보의 바다’에 매료된 그는 인터넷 동아리를 결성했고,얼마지나지 않아 검색 서비스의 필요성을 느꼈다.무한한 정보를 효율적으로 이용하기 위해서였다. 연세대 천문우주학과에 다니면서 학교 앞 인터넷 카페에서 검색서비스 개발에 나섰다.97년 우여곡절 끝에 국내 최초로 디렉토리 서비스인 집(ZIP!)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하지만 무보수로 개발에 동참했던 친구들이 하나 둘씩 새 직장으로 떠나면서 위기를 맞았다. 이 사장은 돌파구로 인터넷 채용시스템 사업에 뛰어들었다.취업을 앞둔 친구들이 백방으로 뛰어다니며 기업정보를 모으는 것을 보면서 고안한 사업이었다.6개월만에 시스템을 개발했다.구직자들은 기업정보를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이 사이트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반면 보수적인 기업들은 인터넷 채용을 쉽게 믿지 않았다. 이 사장은 중소기업들을 찾아다니며 온라인 채용의 장점을 설명했다.시간과인력,비용을 크게 줄이면서도 이력서를 데이타베이스(DB)화 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조건별 검색을 통해 필요 인력을 곧바로 충원할 수 있다는 점도 알렸다. 인터넷 사용인구가 늘고 기업들이 인터넷채용의 장점을 인식하면서 온라인 채용은 급속히 확산했다.2000년 유료화를 통해 인크루트 매출도 곱절씩 증가했다.유료화 첫 해 10억원의 매출을 올린데 이어 2001년 25억원,2002년 50억원을 달성했다.영업이익은 15억 5000만원.올해 목표 매출은 110억원이다. 새 사업을 준비하면서 지난해 초 42명이었던 직원도 70여명으로 늘렸다.현재 구직자 100만명과 업체 9만여 곳이 회원으로 등록해 있다. 인크루트는 올해 교육프로그램 알선사업과 인증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다.졸업·성적 등 각종 증명서를 인증해 기업에 제공하게 된다. 이 사장은 “채용 정보는 신뢰가 기본”이라면서 “구직자와 기업간 신뢰 구축을 위한 다각적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은주기자 ejung@
  • [씨줄날줄] 새 터 지킴이

    지나친 대학 신입생 신고식 논란은 우리나라만의 일은 아닌 것 같다.미국 대학들에서는 지난해 그리스어가 어원인 프레터니티(fraternity)와 소로리티(sorority)라는 남학생과 여학생 클럽을 해체하려는 움직임이 거세게 일었다.이 클럽은 학업성적이 우수하고 집안 좋고 스포츠도 잘 하는 비슷한 환경의 학생들이 결성해 별도의 기숙사에서 생활한다.뉴욕주의 알프레드 대학교는 실제 이 클럽들을 모두 폐쇄하기까지 했다.겉으로 배타적이면서 내부적으로 엄격히 적용되는 선후배간의 기강이 문제였다.클럽 폐쇄의 직접적인 도화선은 신입생인 벤저민 클라인이 선배들의 심한 구타로 숨진 사건이다. 몇년전 인도 대학가에서는 신입생과 선배들 사이의 서먹함을 없애고 우의를 돈독히 하기 위해 전통적으로 갖는 신입생 신고식인 래깅(Ragging)이 문제가 돼 금지법을 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태국에서도 바로 이 신입생 신고식이 문제가 돼 치앙마이의 맷조대학은 휴교령까지 내리는 심각한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모두 신입생들에게 억지로 술을 많이 먹인다거나 심한 구타로 숨지게 하는 등 각종 사고가 잇따랐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도 바로 이 신입생 환영회 또는 신고식이 사회적인 문제가 된 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최근 5년 동안 대학교 신입생 환영회 때 과음으로 사망한 새내기가 10명이 넘는다.지난달에도 폭탄주 환영파티에 참석했던 한 예비 대학생이 숨지고 말았다.청운의 꿈에 부풀었던 그 젊은이의 죽음은 누가 보상할 수 있겠는가.다 키운 자식을 잃은 부모의 애통함은 어떠하겠으며 술자리에 억지로 끌고가 술을 마시게 한 선배들의 심정은 또 어떠하겠는가. 이런 비극적인 사태를 보다 못한 각 대학 총학생회가 과도한 음주를 삼가도록 하는 등 신입생 환영회에서의 각종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활동에 나섰다.이른바 ‘새 터 지킴이'운동이다.새 터는 새내기 배움터 즉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뜻한다.학교 전체적인 것도 있을 테고 각 학과와 동아리들의 모임도 있을 것이다.음주와 구타뿐 아니라 최근엔 성폭력까지 보태졌다니 지성의 전당인 대학에서 있어서는 안 될 퇴폐 문화다.사회가 아무리 물질주의,배금주의에 젖었다 해도 대학만은 본래의 사명을 잊어서는 안 된다. 최홍운 hwc77017@
  • 복지40~80/주민자치병원 ‘의료생협’ 뜬다

    원장과 간호사와 수시로 얼굴을 마주할 수 있는 가족같은 병원,나의 이야기를 충분히 들어주고 검사과정과 치료계획을 자세히 설명하고 나의 의견을 존중하는 의사가 있는 병원,내가 진료를 받고 약을 먹고 있는데 병원에서 전화가 와서 경과가 어떤지 물어보는 병원,매월 병원에서 하고 있는 일의 내용과 결정사항을 알려주는 그런 병원…. 주민자치병원 ‘의료생활협동조합’(의료생협)이 불친절하고 고압적인 기존 병원의 대안 병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와 장애인과 함께하는 보건의료인모임이 중심이 된 국내 7번째 의료생협인 ‘함께걸음 의료생활협동조합’이 오는 5월 서울 노원구에 개원될 예정이어서 의료생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기존 병원의 대안병원으로 떠오른 의료생협이란 말 그대로 조합원들이 건강·의료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기 위해 자금을 투자,조합을 만들어 병원·한의원·치과병원이 들어있는 의료기관을 공동으로 소유,운영하는 것을 말한다. 현재 안성의료생협,인천평화의료생협,안산의료생협,원주의료생협,대전의료생협,서울의료생협 등 전국에서 6개 의료생협이 탄탄한 지역기반을 가지고 운영중이다. 서울의 함께걸음 의료생협 뿐만아니라 오산,청주,전주 등에서도 추가 개원작업이 한창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함께걸음 의료생협 개원을 준비중인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와 장애인과 함께하는 보건의료인 모임은 1998년 부터 서울 노원구와 수서지역의 저소득 장애인을 대상으로 무료의료봉사활동을 펼쳐왔다. 장애인과 함께하는 보건의료인 모임은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장애분과와 가톨릭대학교 동아리 모임을 통해 만난 50여명의 의사,간호사,약사,치료사,사회복지사 등의 의료봉사 모임.이들은 지난 93년부터 노원구지역을 중심으로 무료진료활동을 펴 6년동안 4300명을 진료한 경험을 갖고 있다. 특히 98년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중증장애 를 앓고 있지만 병원에 갈 수 없는 장애인들의 집을 직접 찾아 치료하는 지역사회중심 의료재활서비스의 성과가 알려지면서 지난해말 아산사회봉사상 의료봉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김정애간사는 “이웃나라 일본에서는 136개의 의료생협과 170만명의 조합원이 조합원 병원을 만들어 만족스런 의료서비스를 받고 있다.”면서 “의료생협은 돈이 없어서 병원을 가지 못하거나 장애로 인해 이동이 힘들어 병원에 가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가족주치의 병원’이 목표”라고 말했다. ●의료생협이란 지역주민들이 의료전문가들과 함께 설립,운영하는 의료공동체.주민들의 자발적인 출자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환자를 이윤추구의 도구로 생각하거나 인간의 생명과 직결된 건강과 의료를 상품화하는 일반 병원과 확연히 다르다. 주민들은 일정금액의 출자금을 내고 의료생협의 조합원으로 활동할 수 있으며 조합비는 건강검진과 방문진료 등 의료활동에 쓰인다.병원의 주인은 병원장이 아니라 주민이다. 의료시설 및 인력수준에 대한 지역적 편차가 심해 농어촌이나 도시빈민지역의 경우 의료시설 이용이 어려운 현실을 타개할 목적으로 몇몇 의식있는 의료인들에 의해 세워지기 시작했다.무엇보다 전국민의료보험이 실시되고 있지만 의료보험 적용이 되지 않는 서비스가 많고 종합병원의 경우 본인부담금 비율이 60%에 가까이 돼 부담이 많다.건강과 환경에 관련된 시민단체의 결성과 활발한 의료소비자운동이 의료생협을 낳게했다. 국내 최초의 의료생협인 안성의료생협의 모체는 지난 87년 안성군 고삼면 가유리에서 활동한 연세대 의대 기독학생회의 농촌의료봉사단체인 주말진료소.이같은 지역활동이 밑거름이 돼 안성의료생협이 94년 조직됐고 조합부속 안성농민의원이 개원됐다. 안성생협이 농촌형이라면 98년 설립된 인천평화의료생협은 도시형 의료생협의 모체가 됐다. 노주석기자 joo@
  • ‘부조리 自省’ 연극 올리는 공무원들/서울 강동구청 동아리회원

    “어이 서무주임,내일이 나 해외여행 떠나는 날인데 뭐 없나? 다른 부서에서는 몇푼이라도 쥐어주던데….” (멈칫거림 없이 아부하듯 살랑대는 모습으로)“아 예∼.그렇지 않아도 벌써 다 준비해 놓았죠.” 한 자치구 공무원들이 공직사회 일각에서 아직도 사라지지 않은 부조리를자성(自省)하는 내용의 연극을 무대에 올릴 예정이어서 화제다.서울 강동구감사담당관실 직원으로 이뤄진 연극 동아리 회원 7명은 23일 오후 4시 구민회관 강당에서 ‘강동미와 스타킹’이라는 제목으로 공연한다.이들은 이날공연을 위해 지난 10월부터 매주 이틀동안 짬을 내 연습에 몰두해 왔다.직원들이 직접 공연 아이템도 내고 대본도 짰다. 줄거리는 이렇다.해외여행을 가는 동사무소 간부가 “귀국 때 열쇠고리라도 사오려면 돈이 필요하지 않겠느냐.”며 은근히 뇌물을 강요한다.이 말을 들은 부하직원은 동료에게 “계장님께서 외국 물 먹으러 나가는데 여비를 걷자.”며 직급별 액수까지 제시한다.그런데 평소 바른 소리 잘 하는 강동미(여)란 직원이 “애경사(哀慶事)도 아닌데 왜 돈을 내야 하느냐.”며 한마디로거부한다.이때 생활보호대상자인 관내의 한 할머니가 방문,마침 생보자 업무 담당인 강동미에게 “잘 보살펴줘 고맙게 생각했는데 스타킹이라도 사신어라.”면서 1만원을 던져놓고 도망치듯 뛰쳐나간다.이로 인해 강동미는 구청특검반의 조사를 받는다.서무주임 등 같은 부서 직원들은 눈엣가시로 여기던 강동미의 뇌물수수 소식을 듣고 “혼자 잘난 척하더니 딱 걸렸다.”고 비아냥댄다. 그러나 결국 강동미는 누명을 벗게 되고,이는 해외여행 경비를 뜯어내려던계장이 관행이라는 이유로 가책 없이 행동한 점을 반성하는 계기가 돼 깨끗한 공무원사회를 위한 건배를 제의하면서 대단원의 막이 내린다.강동구 관계자는 “일각에서 공무원들이 부패했다는 비난도 있지만 투명한 공직사회의정착을 위해 애쓰고 있다는 점을 알리고 협조를 당부하는 뜻으로 직원들만의 행사에서 벗어나 구민들도 초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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