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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 단신

    ●청소년 연극교실 신청받아 한국문화예술진흥원(원장 현기영)은 중·고교 연극동아리와 특별활동반,청소년 단체를 대상으로 연극교실 프로그램 지원 신청을 새달 11일까지 받는다.배우·연출가·극작가·평론가로 구성된 전문연극인 강사가 각 단체의 수준에 따라 맞춤식 강좌를 진행한다.(02)760-4582. ●천연기념물 안내책자 발간 문화재청이 ‘천연기념물(야생동물)의 구조·치료 및 관리 안내서’를 내고 이달부터 전국의 관련 기관 종사자들에게 교육을 실시한다. 이 책자는 천연기념물 지정 기준과 지정 기념물의 생김새 및 생태특성 등을 수록하는 한편,조난 야생동물 구조·관리 체계와 구조원칙·응급구조·검사 및 초기 진단·마취·안락사·재활훈련 및 방사 요령을 소개하고 있다. ●5회 우수마당극 퍼레이드 국립극장과 한국민족극운동협회는 새달 24일부터 4일간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제5회 ‘우수마당극 퍼레이드’를 개최한다.빨치산과 상이군인의 동거를 다룬 서울 놀이패 한두레의 ‘밥,꽃수레’,광주 놀이패 신명의 ‘나리노리’ 등이 무대에오른다.(02)2278-5818. ●프린지페스티벌 봉사자 모집 서울프린지네트워크는 ‘서울프린지페스티벌 2003’에 참가할 자원 봉사자를 모집한다.활동기간은 8월 13일부터 9월 7일까지이며,공연·전시장의 상황실,프로그램 운영,홍보·마케팅,해외교류 업무를 지원하게 된다.접수는 28일까지.신청서는 인터넷 홈페이지(www.seoulfringe.net)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 취업성공 열쇠는 면접

    한 기업의 전통과 문화는 신입사원 공채때 고스란히 드러난다.기업의 비전이 신입 사원들의 어깨에 걸려 있는 만큼 회사측은 프리젠테이션,집단 토론 등 다양한 시험을 통해 다면적으로 평가를 한다.따라서 응시자들은 지원하는 회사가 어떤 인재상을 원하는지,무엇을 중시하는지를 사전에 알면 합격의 길은 그만큼 가까워진다.상반기 대규모 공채를 준비중인 대한주택공사,대우인터내셔널,두산테크팩의 인사담당 임원들에게 취업의 비결을 들어본다. ■주공 성운기 인력개발처장 “당락의 관건은 시험 성적이나 외국어 능력이 아닌 면접입니다.한순간 잘 포장해 임기응변으로 대처하기보다 숨김없이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대한주택공사 성운기 인력개발처장은 대규모 신입사원 공채를 앞두고 응시자들에게 면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성 처장은 주공의 공채 특징으로 역량평가 중심의 면접 방법을 꼽았다.회사에 필요한 역량을 응시자가 얼마나 갖추고 있는지를 평가하는 방식이다.이를 위해 응시자들에게 직무 분석과 조직 평가를 하고 실무진,임원진의 2단계 면접을 한다. 특히 주관적인 평가를 배제하기 위해 면접관에게 수험번호 이외의 학력, 본적, 주소 등을 배제한 무자료면접(Blind Interview)을 실시한다.실무진 면접에서는 주공의 인재상인 전문가 정신과 책임감,팀지향 정신,창의성을 주로 본다.임원 면접은 심층 인터뷰를 통해 인성 등을 알아본다. 또 남녀 성차별을 막기 위해 면접조별로 반드시 한 명 이상의 여성 면접관을 배치한다.여성 응시자가 혹시나 받을지 모를 불이익을 예방하자는 취지에서다.성 처장은 “단계별로 시험 성적을 합산하는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전 단계의 성적에 연연할 필요가 없다.”면서 자신감을 갖고 공채 시험에 응해줄 것을 당부했다. ■대우인터내셔널 박성현 이사 대우인터내셔널 박성현 이사는 국제적인 감각과 창의력,신뢰 등을 신입 사원의 덕목으로 꼽았다. 그는 “종합상사는 해외 비즈니스를 주로 하기 때문에 어학 능력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특히 뜻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면접시험 때 많이 본다.”고밝혔다. 전형은 인성검사,면접 1·2차로 나눠 실시된다.인성검사와 1차 면접은 교양과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기초적인 자질을 테스트한다.2차 면접은 하나의 주제를 정해 프리젠테이션을 한다.영어 면접은 기본으로 제2 외국어 실력도 알아본다. 응시자들이 당황스러워할 만한 질문도 쏟아진다.담당 팀장들이 심사관으로 직접 참여,희망하는 인재를 직접 고른다. 박 이사는 입사 지원서에 본인이 희망하는 부서를 구체적으로 명시하기를 권유한다.아무래도 자신이 맡고 있는 부서를 지원한 응시자에게 더 많은 눈길이 갈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이번 공채에서는 상품,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브랜드 영업 부문에서 인력을 많이 채용할 예정이다.박 이사는 또 자기 소개서는 자신의 개성이 드러날 수 있도록 작성하기를 조언했다.지원 동기와 소신,사명감,비전을 뚜렷하게 제시하는 인재가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두산테크팩 이계성 부사장 “전공지식과 어학능력,조직 적응력이 당락의 변수가 됩니다.” 포장용기 종합업체인 두산테크팩이계성 부사장은 신입사원 공채의 심사 기준을 이같이 밝혔다. 이 부사장은 두산의 인재상인 긍지와 전문가,열정,매사에 긍정적인 자세를 두 차례 면접을 거치며 테스트한다고 설명했다. 1차 면접은 팀장들이 나서 적극성과 창의성,국제성과 관련된 질문을 많이 한다. 특히 입사 동기,동아리 활동,전공지식 등은 반드시 물어본다.예를 들어 이공계 출신의 응시자에게는 ‘자기 부상열차의 원리에 대해 설명하라.’는 식이다. 또 간단한 영어 인터뷰도 한다.2차 면접은 가상 상황을 설정한 간접시나리오 형식을 동원한다. 이 부사장은 “응시자의 인성 및 역량을 최대한 드러낼 수 있는 다양한 면접 방식을 동원할 것”이라며 “응시자 5∼7명이 참가하는 집단토론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올해 공채는 공장,생산,품질 관리 부문의 인력이 부족한 만큼 이공계와 상경계 전공의 응시자가 유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부사장은 “학교 성적은 참고 사항일 뿐 당락을 좌우하지 않는다.”며 “패기있는 젊은이들이 후한 점수를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경두기자 golders@
  • 메트로 플러스 / 통일로컵 힙합댄스 경연대회

    은평구(구청장 노재동)는 28일 오후 5시 은평문화예술회관에서 서울시 힙합댄스 동아리 30여개가 참가하는 ‘제 1회 통일로컵 힙합댄스 경연대회’를 연다.참가팀은 4∼12명으로 팀을 구성,추천 학교장이나 동아리 대표 명의로 팩스를 보내면 된다.350-1412.
  • “실생활에 도움주는 로봇 개발이 꿈”부산기계대전 로봇대회 1위 강성준씨

    실생활에서 사람에게 즐거움을 주거나 교육에 도움을 주는 로봇 개발의 꿈을 키우고 있는 젊은이가 있어 화제다.순천향대 정보기술공학부 4년 강성준(姜聲俊·25)씨.그는 지난 5월14일부터 18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2003 부산국제기계기술대전’ 부대행사 가운데 하나인 이족(二足) 보행 로봇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 실력가이다.강씨는 이 대회에 5000여개의 부품을 직접 조립·제작한 로봇 ‘Typhoon 2003’을 출품,국내외 24팀(국내 16,일본 8팀)과 당당히 자웅을 겨뤘다. 어릴 때부터 만들고 부수는 데에 취미가 있었던 그는 대학에 입학하자마자 로봇동아리 ‘날개짓’에 들어가 활동했으며,군복무를 대신한 방위산업체 근무 시절 어깨 너머로 배우며 본격적으로 실력을 쌓아왔다. 강씨는 오는 7월19일 부천시 주최로 열리는 ‘제1회 한국 로보원대회’에 참가하고,8월에는 일본에서 개최되는 ‘세계 로보원대회’에서 세계적인 선수들과 기량을 겨룬다는 계획이다. 강씨는 “‘강아지 로봇’을 능가하는 지능형 로봇을 내 손으로 직접 만들어 보고 싶다.”고 말했다. 아산 이천열기자 sky@
  • 메트로 플러스 / 27일 ‘이수일과 심순애’ 공연

    도봉구(구청장 최선길) 연극동아리 도봉극단은 연극 ‘이수일과 심순애’를 27일 오후 7시 구민회관 대강당에서 공연한다.도봉구 문화예술강좌인 연극반에서 출발한 도봉극단은 2001년 주부연극제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했다.객석은 700석 규모로 무료입장.901-5401.
  • 연극·무용계 목소리 높아 / “연극·무용 초중고 정규과목으로”

    ‘연극 무용도 음악 미술처럼 정규 과목으로 인정해달라.’ 초·중·고교에 연극과 무용 과목을 개설할 것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연극 교과목 개설 및 연극인 강사 인력풀 운영위원회’는 지난 16일 서울 대학로 한 소극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운영위원회에는 한국대학연극학과교수협의회,교사연극협회,교육연극학회,연극협회 등 범 연극계 인사들이 두루 참여하고 있다. ●美·유럽선 연극 정규과목 일반적 오세곤(순천향대 교수) 운영위원장은 “입시 위주의 교육 제도로 인해 일반 과목은 물론 예술 과목마저 주입식,암기식으로 파행운영되고 있다.”면서 “종합예술인 연극이야말로 전인교육을 실현하는 바람직한 교과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입시 준비하기도 바쁜데 한가하게 무슨 연극이냐.’는 일선 학교와 학부모의 반응을 염두에 둔 듯,“연극을 하면 집중력이 좋아져 성적이 올라간다.”는 솔깃한(?) 발언도 덧붙였다. 연극계가 교과목 개설을 처음 요구하고 나선 것은 지난 2001년.‘연극교과목 개설 특별대책위원회’를 구성해 교육부와 문화관광부 등 관련 부처를 찾아다니며 설득한 끝에 그동안 나름대로 가시적인 성과를 이끌어냈다. 문화부의 지원을 받아 지난해부터 운영하고 있는 ‘연극 교과목 시범학교’와 ‘연극인 강사 인력풀’제도가 그것이다.창의적 재량활동과 계발활동(동아리)시간을 활용한 시범학교는 지난해 전국 34개교에서 올해 39개교로 늘었다. 이를 위해 문화부는 지난해 5억원,올해 8억원을 지원했고,내년 예산으로 20억원을 신청했다.교육부는 올해 12억원을 신청했으나 책정되지 못했다.그 결과,연극 교육이 어느 정도 일선 학교에 전파되는 성과를 거뒀지만 정식 교과목 채택으로는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그나마 올해 2개 고교가 7차교육과정에 따라 선택교과에 연극을 채택함으로써 교과목 개설의 가능성을 열어놓은 상태이다. 영국,프랑스,독일,미국,캐나다,호주,남미,동유럽권 국가에서는 이미 연극이 정규 교과목으로 채택되어 있고,프랑스는 대학입학시험인 바칼로레아에 연극이 선택과목으로 들어 있다. ●무용도 체육서 분리…독립과목으로 연극에 비해무용은 상대적으로 더 열악한 형편.지난달 28일 세종문화회관 광장에서 열린 ‘무용교과 독립을 위한 결의대회’에 전국 각지에서 800여명이 모인 것은 무용계의 위기의식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무용은 예술이므로 체육에서 분리해 독립과목으로 채택해야 한다는 주장은 오래 전부터 있어 왔다.전국 50개 대학에서 매년 2000여명의 무용전공자가 배출되고 있지만 독립 교과목이 없는 탓에 이들중 체육교사 자격증을 딴 일부만 교단에 설 수 있다. ●교육부 “각학교 자율적으로 결정” 이와 관련,교육부 김만곤 교육과정정책과장은 “연극은 이미 정책적으로 교과목 개설이 가능한 상태이며,선택은 각 학교가 자율적으로 결정하는 것”이라면서 “무용도 기존 체육교과에서 예술교과로 분리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순녀기자 coral@
  • 투잡스族 “수입 2배 기쁨도 2배”

    경기 불황이 계속되고 주5일 근무제 확산에 따른 여유 시간이 늘면서 투잡스(two jobs)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투잡스에 성공한 경험자들의 조언을 통해 투잡스에 대한 전망을 설계해 보자.인터넷의 ‘투잡스카페(cafe.daum.net/ihave2jobs)’ 등에서도 본인에게 적합한 투잡스 정보를 구할 수 있다.그러나 최근들어 투잡스를 원하는 직장인들에게 고소득 사업이라는 점을 내세워 접근하는 다단계 피라미드 업체들이 많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 웹디자인+코스프레 강지혜씨 강지혜(25)씨는 게임회사 손오공에서 웹디자이너로 일하며 ‘코스프레’로서도 수익을 올리고 있다. 코스프레는 옷을 뜻하는 ‘코스튬’과 논다는 의미의 ‘플레이’가 결합된 일본식 조어다.게임이나 만화에 등장하는 주인공과 똑같은 옷을 입고 흉내를 내는 것이다. 고등학교 3학년 때부터 직장생활을 시작한 강씨는 2년간 한화에너지프라자 회계과에 다니다 재미있는 일을 하고 싶어 게임유통,제작 등을 하는 작은 벤처기업으로 옮겼다.여기에서 웹디자인을 시작한 강씨는 23세에 대학에 입학,2년 만에 컴퓨터 산업디자인과를 졸업했다. 그는 대학생활에 대해 “직장을 다니다 보니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들어갔지만 웹디자인을 이미 아는 상태에서 입학했기 때문에 배운 것이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코스프레를 시작한 것은 98년 초.만화와 게임을 워낙 좋아해 컴퓨터통신 하이텔의 만화동아리에서 활동하다 코스프레 동아리가 생겼다길래 가입했다.박씨는 “초기의 코스프레는 동호회내에서 작은 파티를 열어 좋아하는 캐릭터의 옷을 입고 즐겼는데 최근에는 캐릭터 흉내보다 모델처럼 사진찍기에만 치중해 아쉽다.”고 밝혔다. 그동안 아카나 코믹월드와 같은 큰 만화행사에서 ‘스트리트 파이터’ 게임의 춘리,‘귀무자’ 게임의 오유 등 캐릭터의 코스프레를 했다.즐기는 차원이 아니라 돈을 받는 코스프레를 한 것은 99년 대전의 한 백화점 행사에서 춘리 흉내를 냈을 때다.직업적으로 코스프레를 할 기회는 그리 많지 않아 서너달에 한 번하는 아르바이트 정도다.무대에 설 때 받는 돈은 5만원 정도이며 상품권을 받을 때도있다.코스프레를 하기 위해 의상 제작을 하는데 드는 시간은 1주일에서 길면 2∼3주 걸린다.새로운 게임이 출시될 때 게임 속 캐릭터로 분장하고 무대에 서거나 홍보 행사 등에 초청된다. 코스프레 의뢰는 그가 운영하는 개인 홈페이지 ‘candist.com’을 보거나 행사장에서 익힌 안면을 통해 들어온다.직장에서 받는 월급은 120만∼130만원.코스프레로 큰 돈을 벌기 힘들다고 강씨는 말했다.다만 만화를 좋아해 시작한 일로 가끔 돈도 벌 수 있다는 점이 좋을 뿐이다. 나이가 서른이 넘으면 미소녀 캐릭터를 하기는 힘들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오히려 웹디자이너로 과외 일을 하는 것이 더 수입이 낫다고 한다.현재는 곧 데뷔준비 중인 한 음악 밴드의 홈페이지를 제작해 주고 있다. 제조업+온라인판매 김용길씨 “한달에 1000만원을 버는 것이 목표입니다.” 김용길(26)씨는 경기도 수원시에 있는 블라인드 제조업체에 다니면서 온라인으로 고가의 시계도 판매한다. 4년째 블라인드 납품·배달·제작 등을 하면서 한달에 150만∼200만원을 벌고 시계 판매를통해서도 비슷한 수준의 돈을 번다. 김씨가 파는 시계는 값이 평균 25만∼80만원 선으로 이른바 명품이다.최고 1500만원 짜리도 있다. 그가 온라인 판매에 뛰어든 것은 2000년이었다.처음에는 가전제품으로 시작해서 이것 저것 팔만 한 제품을 찾는데 ‘명품 열기’가 일기 시작했다.장사가 되겠다 싶어 고가품을 파는 사이트에 이메일을 보내 자문을 구했다.답을 보내는 사이트 담당자와 직접 만나 안면을 트면서 온라인 판매에 필요한 기법을 배웠다.현재는 고가품을 파는 사이트만 900개에 달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해 고가 시계만을 팔고 있다.한달 매출은 1000만원이며 경쟁이 치열해서 시계 마진은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결정한다. 김씨는 직장생활과 온라인 판매상을 병행할 수 있는 이유로 현재 다니고 있는 회사가 다른 곳에 비해 자유롭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오전에 끝날 때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퇴근 시간은 오후 6시.직장이 끝나면 다음날 새벽 2시까지 온라인 판매에 매달린다. 수입업체로부터 들어 온 시계의 가격을 조정하고,제품 설명을 인터넷에올리며 고객의 상담에 일일이 응한다.낮에도 하루 종일 고객들의 제품 문의에 휴대전화로 답한다.하루 평균 20∼30통의 전화가 걸려오지만 많을 때는 80통 이상도 온다.직장 근무중에도 항상 휴대전화 이어폰을 끼고 시계를 사려는 고객들의 문의에 답하고,심지어 새벽 1시에도 전화를 받는다.‘빨리빨리’를 외치는 한국 사람들의 특성때문에 매일 오후 4시까지 휴대전화로 입금을 확인하고 배송은 시계 수입업체에 의뢰해 처리한다. 김씨는 ‘투잡스’로 온라인 쇼핑몰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 “처음에는 용돈벌이 한다는 생각으로 해야 한다.”고 충고했다.일단 시작하면 직장근무 이후 남는 시간은 ‘죽어라 매달려야 한다.’고 말했다.온라인 쇼핑몰 운영은 근무중에도 배송이나 고객 상담 등 확인할 일이 많기 때문에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있다면 상관없지만 영업사원은 힘들다고 덧붙였다. 한달 뒤에는 규모를 키워 시계 외에도 새로운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온라인 쇼핑몰은 씀씀이는 크지만 한참을 별렀다가 물건을 사는 남성에 비해 맘에 드는물건은 단번에 사는 여성을 겨냥하는 것이 낫다고 한다. 가방 등 수요가 많은 여성용 액세서리 쪽으로 수익을 확대할 예정이다.김씨는 “밤낮으로 일하다 보니 힘들지만 한살이라도 젊을 때 돈을 많이 벌고 싶다.”면서 “나이가 나이이니 만큼 현재는 장가 밑천을 마련중”이라고 말했다. 꽃장식+온라인경매 박경미씨 “이모작에 삼모작까지 하느라고 하루 세시간 밖에 못 자요.” 인테리어 소품점 ‘박꽃이야기’를 운영하는 박경미(37)씨는 꽃장식가와 온라인 판매를 함께 하고 있다.여기에 주부로서의 역할까지 더하면 사모작을 하는 셈이다. 어렸을 때부터 들꽃을 좋아해 꽃꽂이 자격증까지 땄지만 결혼 뒤에는 평범한 주부로 지내면서 집을 예쁘게 장식하는 것에 만족했다.하지만 혼자 보기에 아깝다는 이웃 사람들의 칭찬에 여성 잡지에 스스로 꾸민 집이 여러 차례 실렸고,동네 주민들을 대상으로 꽃꽂이 강습도 했다. 지난해 8월부터는 주위 사람들의 권유로 온라인 경매업체인 옥션에서 화환,향,화분,액자,인형 등 인테리어 소품을 팔기 시작했다.건축업과 정수기 사업을 병행,역시 ‘이모작’을 하는 남편의 디지털 카메라를 빌려 직접 만든 소품의 사진을 인터넷에 올렸다.특히 지난 연말에 독특하게 디자인한 촛대와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이 날개 돋친 듯 팔리면서 넉달 만에 옥션에서 구매만족도가 높은 ‘파워셀러’가 됐다.최근에는 녹두,현미,보리,흑임자 등을 직접 사들여 씻어 말린 뒤 방앗간에서 갈아 만든 곡물팩을 인기리에 판매하고 있다. 꽃장식가로는 백화점의 옷 매장과 경남 인제대의 화장실 등을 디자인했다.하루 출장비는 6만∼10만원.5시간쯤 걸리는 카페 장식을 해 주면 모두 150만∼200만원을 받는다.온라인 판매까지 합친 한달 총 매출은 1000만원 미만이다. 서울 마포구 대흥동에 있는 ‘박꽃이야기’는 지난 1월 문을 열었다.손님은 단골인 동네 주민 정도로 그리 많지 않다.동네 손님보고 장사를 시작한 것은 아니다.인터넷에서 파는 소품을 직접 보고 싶어하는 온라인 ‘팬’들과 모임을 갖고,작업장도 겸하기 위해 비교적 값이 싼 가게를 아는 사람을 통해 구했다.멀리 제주도,강원도에서 그가 만든 아기자기한 장식품에 반한 사람들이 찾아온다.가게에서 모퉁이만 돌면 되는 곳에 집도 구해 수시로 들락거리며 자녀들의 간식거리와 숙제를 챙긴다. 박씨가 만든 소품이 팬까지 만들어낼 정도로 인기를 끈 것은 다름아닌 꼼꼼한 정성 덕분이다.남편에게조차 부탁하지 않는 완벽주의 근성의 그는 포장을 직접할 뿐더러 제품 사용법을 간단한 메모나 편지로 써 함께 부친다. 앞으로 꿈은 ‘박꽃이야기’를 전국적인 체인점으로 키우는 것이다.직접 만들고 디자인한 그릇,쿠션 등의 인테리어 소품 외에도 동양 허브와 들꽃을 말린 차를 팔고 한쪽에는 식당이나 커피숍까지 운영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벌써 상표등록까지 마쳤다. 그는 본인처럼 만들고 꾸미기를 좋아해 부업을 하고 싶어하는 주부들에게 “처음부터 가게를 여는 등 거창하게 시작하지 말라.”고 충고했다.일단 직접 만든 소품을 인터넷 사이트에 소규모로 팔면서 스스로의 실력을 가늠하고,시장의 반응을 확인한 뒤 가게를 내거나 사업을 시작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
  • [젊은이 광장] 대학생이여 카드를 찢어라

    학생증 옆에 가지런히 끼워진 신용카드.최근 몇년 사이 대학생들의 지갑 속에 신용카드가 숨어 들었다. 친구들이 편리함을 자랑하며 카드를 사용하는 모습에 익숙해진 탓인지 도톰한 지갑의 한 구석을 차지한 플라스틱을 보고 ‘캠퍼스의 신풍속도’라고 호들갑을 떨 생각은 없다. 요즘 들어 부쩍 ‘카드 빚을 갚기 위해 대학생 모씨는’이라고 시작되는 범죄 기사를 자주 접하고 있다.얼마 전 경기도 부천에서 일어난 할머니와 어머니 살해 사건이나 지난 달 적발된 ‘여대생 누드 카페’사건은 모두 카드 빚을 갚기 위한 대학생들의 어두운 그림자다.비록 범죄의 구성 요건에 들어가지는 않는다 하더라도 대학 등록금으로 카드 빚을 갚고 부모 몰래 휴학을 해 ‘불효죄’를 짓는 친구들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술값에 등록금을 날렸다.’라는 선배의 무용담이 떠오르기도 하지만,‘웃고 넘길 일’은 아닌 듯하다. 도대체 누가 대학생들의 무책임한 카드사용을 조장했을까.여러 차례 문제제기가 됐지만 카드사의 무분별한 카드 발급은 마땅히 비판받을 만하다.정부의 규제로 학기초 학교 정문에서 카드 발급을 해주는 판촉대는 사라졌지만 지금도 여전히 각 과방이나 동아리방을 돌아다니며 카드 발급을 권유하는 사람들은 끊이지 않는다. 최근 언론에서 화두로 떠오른 카드사의 부실은 소득이 일정하지 않은 대학생 등을 대상으로 카드 발급을 권유한 카드사의 자업자득인 셈이다.카드사들은 카드를 발급할 때 이자율과 이용한도 등 기본적으로 알고 있어야 할 항목은 둘째치고 카드 사용 때 누릴 수 있는 각종 할인 혜택과 경품만 강조했다.잘못된 카드 사용이 화를 부를 수 있다는 경각심을 일깨우지 않았던 것이다.더 많은 회원을 확보하기 위한 카드사들의 무분별한 경쟁 속에서 소비 욕구가 충만한 젊은 대학생이 비참한 희생양이 된 것이다. 그러나 문제가 이처럼 심각하게 된 것에는 대학생의 책임도 적지 않다.신용카드사의 판촉전략에 휩쓸려 무분별하게 신용카드를 만들고,경제력은 고려하지 않은 채 지나친 소비활동을 했기 때문이다.소비의 대부분이 명품 구입비나 유흥비 등으로 쓰였다는 점은 허영심 많은 대학생의 일면을 그대로 보여준다. 30대 이전에 신용불량자로 낙인찍힌 사람은 46만여명으로 전체 신용불량자의 18.3%를 차지한다고 한다.이처럼 늘어만 가는 카드 빚 문제를 치유하기 위해서는 관련 기관과 카드사의 엄격한 규제가 필수적이다.카드사는 카드 발급 때 대상자의 명확한 신상을 반드시 파악해야 하고,경제력에 따라 이용한도액을 조절해야 한다. 또 ‘카드 돌려막기’로 인한 범죄가 더 이상 늘지 않도록 카드사의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카드 돌려막기’가 성행하는 것은 카드사들이 회원 신용정보를 공유하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소득검증 없는 무분별한 카드 발급을 중지하고 카드 발급 단계에서부터 은행 거래 내역을 중심으로 철저하게 소득을 검증하는 것이 중요하다.카드 사용자도 현명한 소비 문화를 익히고 생활화해야 한다. 거리에서 화장을 짙게 한 중고등학생의 모습을 보며 ‘학생답지 못하다.’는 이유로 손가락질 할 때가 있다.그렇다면 묻고 싶다.소득원도 없는 대학생들이 카드를 사용하는 것은 과연 학생다운 것인가.“대학생이여,이제 카드를 꺼내 찢어버리자.” 임 지 혜 명지대 신문사 前 편집장
  • 미술동호회 ‘SAC’ 엿보기 / 色속에 세상이 있어요

    “그림이 전반적으로 어둡고 탁한 느낌을 주고 있어요.원색을 과감히 쓰고,가급적이면 화이트(흰색)를 많이 사용해 다듬으면 좋은 작품이 될 것 같습니다.” 지난 27일 오후 8시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순원빌딩 3층의 미술학원 ‘숲’.취미 활동으로 미술을 즐기는 유니텔 모임인 ‘색(色·SAC) 동호회’ 회원 10여명이 오는 8월 열리는 7회 작품 전시회를 앞두고 동호회 명예회원인 김민정(35·여·미술학원 강사)씨의 지도로 작품 구상과 작업에 몰두하고 있어 여름 밤이 뜨거운 열기로 달아올랐다. ●“미술은 세대간 벽 뛰어넘는 도약대” “우리 모임은 미술을 통한 만남의 장이 마련된다는 데 가장 큰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창단 멤버인 최택성(49·연우건축사사무소)씨는 “동호회 모임에 참석하면 마음이 그렇게 편할 수가 없고 자연스레 스트레스를 날려 버리게 된다.”며 “미술이 세대간의 벽을 뛰어넘는 도약대”라고 강조한다. 가입한 지 2개월 밖에 안된 새내기 이혜원(27·여·S&I 커뮤니케이션스)씨도 “원래 미술을 좋아했고,공연기획자인 만큼한국 미술 전반에 대해 좀더 많이 알기 위해 가입했다.”며 “동호회 활동이 외국에서 많이 생활한 나에게는 한국 생활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을 주는 부수효과도 있다.”고 털어놓는다. 아마추어 미술 마니아들은 현재 전국적으로 3만여명선이다.동호인 모임은 300여개로 추산되지만 지속적으로 활동하는 곳은 많지 않다.이중 최대 규모로,가장 왕성한 활동을 벌이는 모임은 1996년 7월 발족된 유니텔 색동호회.회원은 2100여명이고,10∼40대까지 다양하다.회사원이 40%로 가장 많고,학생(35%)·전문직(5%) 등의 순이다. 창단 멤버인 이현정(31·여·삼성 SDS)씨는 “우리 모임은 사이버를 활용,미술에 대한 다양한 정보의 공유하고 있다.”며 “미술은 회사와 집을 다람쥐 쳇바퀴 돌듯 오가면서 생기는 권태로움을 날려버릴 수 있을 뿐 아니라 ‘영혼이 즐거운’ 마음의 고향과 같다.”고 예찬론을 폈다. ●아마추어 미술 마니아 전국 3만여명 미술에는 문외한이어서 모임의 ‘서포터’ 역할을 하고 있다는 김진수(32·전직 경호원)씨는 “6년 전 단지 미술이 좋다는 열정만으로 모임에 들어왔다.”며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고 이제는 한국화·서양화·서예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감상하면서 미술에 대한 시야가 넓어진 것을 실감할 수 있다.”고 전한다. 열정 못지 않게 이들의 활동도 활발하다.PC통신을 통해 미술 소식과 자료를 공유하는 것 외에도 여러가지 정례 활동을 통해 공감대를 넓히고 있다.작품 전시 활동이 대표적이다.오는 8월 서울 인사동 경인미술관 전시실에서 ‘제7회 2003년 SAC전(色展)’을 열 계획이다. 올해로 6번째 출품작을 내는 인민지(28·여·서울 석촌초등 교사)씨는 “현재 ‘느낌표’라는 제목의 작품을 구상하고 있다.”며 “이 작품은 디지털 카메라로 나의 맨 얼굴과 화장한 얼굴을 밑바탕으로 깔고,그 위에 관련 물건을 붙이거나 그림을 그림으로써 나 자신의 원초적인 모습을 담을 예정.”이라고 말한다. ●PC통신 통해 자료 공유… 작품 전시도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했지만 본업보다 미술 동아리에 더 관심이 많았다는 이종운(28·전 회사원)씨는 “이번에는 지중해 프랑스령의 ‘코르시카의 유적’ 모습을 수채화로 그려 출품할 계획”이라며 “이곳은 독립을 위한 유혈분쟁이 극심하지만 자연 환경은 매우 평온하기 때문에 ‘코르시카의 유적’을 통해 자연의 고요함을 마음껏 표현하고 싶다.”고 귀띔한다. “나의 느낌을 담아내기 위해 매일 그림 일기를 쓰고 있습니다.” 7년째 동호회 활동을 하는 신춘재(43·회사원)씨는 “미술에 대해 ‘왕초보’로 시작했다지만,그림일기를 쓰다 보니 나도 모르는 사이 오히려 본업보다 미술에 더 애착이 간다.”고 말한다. 글 김규환기자 khkim@ 사진 도준석기자 pado@ ■SAC 동호회는요 색(色·SAC)동호회의 SAC는 ‘공간과 색깔(Space And Color)’의 약자. 매너리즘에 빠진 일상의 공간을 다양한 색채로 물들이고 싶은 회원들의 바람을 나타내고 있다. 다른 미술 동호회와 달리 대외 활동이 두드러지고 있다.1996년 7월 유니텔에서 발족한 뒤 이듬해 3월 서울 등촌동에 있는 사회복지관의 장애인 복지시설인 ‘밝은 학교’에 벽화를 그렸고,그해 8월에는 제1회 ‘유니텔 순수 미술동호회 SAC전’을 열었다.98년 4월에는 명동 문화주간 페스티벌에서 미술부문 전시도 맡았다.‘신나는 어울림전’ ‘색다른 미술사랑’ ‘색(色)·동(同)·공(空)·감(感)’ ‘속담전’ 등을 주제로 해마다 정기 작품 전시회인 SAC전을 1∼2회 열고 있다. 소모임도 활성화돼 있다.색동호회원들은 매주 2∼4회 다양한 소모임 활동을 하고 있다.소모임에는 직접 그림을 그려보는 미술실기 위주 모임 ▲미술이론을 공부하는 스터디모임 ▲미술로 사회에 이바지하는 봉사모임 등이 있다. 미술 봉사 소모임에서는 동호회원이 함께 모여 어려운 인도 아이들을 위해 그림책 삽화를 그리는 활동을 하고 있다.지난 2000년 11월부터 진행돼 왔다.인도의 불우한 어린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활동을 찾던 중 색동호회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단체와 연결돼 지금까지 봉사하고 있다. ‘미사돌(미술을 사랑하는 힌돌 사람들)’이라는 소모임에서는 주 2회에 걸쳐 수채화와 유화 등 미술실기를 위주로 활동하며,자체적으로 마련한 전시회를 매년 1∼2회 열고 있다.99년에는 5월에‘그림을 사랑하는 사람들’ 전시회를,12월에 ‘오픈 스튜디오’전을 열어 미술의 대중화를 앞당겼다.웹사이트는 http:///sac.new21.org. 김규환기자
  • 세계인 - 우리는 이렇게 산다 / 중국인 ‘건강체조’ 뿌리내린 우슈

    |베이징 오일만특파원|베이징 자오양취(朝陽區)의 룽탄후(龍潭湖)공원은 타이지취안(太極拳) 애호자들의 아침 수련장으로 유명한 곳이다.흔히 우슈(武術)로도 불리지만 우슈안에 여러가지 분야가 있기 때문에 정확한 명칭은 타이지취안이다.명승지 항저우(杭州)의 시후(西湖)를 닮은 호수 주변의 아침 운무가 채 가시지 않은 아침 7시.공원에는 수련자들이 7∼10명씩 동아리를 지어 곳곳에서 수련이 한창이다.호수 주변을 중심으로 조깅족들과 검무(劍舞)체조,건강체조를 즐기는 노인들도 눈에 띈다. 호수를 반쯤 돌아 서남쪽 공터에 이르니 멋들어진 버드나무 아래에서 10여명의 수련자들이 몸을 풀고 있다.천수(陳武) 타이지취안 3대 전수자인 톈추톈(田秋田·70) 교수(베이징 중의대)는 이곳에서 3년째 일반인들을 상대로 타이지취안을 강습하고 있다. “타이지취안으로 사스를 물리친다.” 강습에 앞서 유연한 자세로 몸을 풀던 톈 교수는 100m 앞쯤에 있는 붉은 유니폼을 입은 수련자들을 가리키며 “3년 전 톈안먼(天安門)광장에서 열린 만인 타이지취안 시범대회에 참석한 사람들”이라며 “내 제자들도 몇명 있다.”고 웃는다. 7시30분 톈 교수의 교습이 시작된다.20분 정도 전날 배운 동작을 복습하고 20분은 새로운 동작을 가르친다.수련생들은 모두 40∼50대의 중년남녀들.동작이 서툴러 한눈에 초보자로 보였지만 하나같이 열심이다.동작의 흐름은 완만하고 발차기 등 격렬한 움직임은 전혀 없다.유장한 호흡과 함께 하는 단련 모습은 조용한 호수의 환경과 너무나 어울린다. 이날 배운 새로운 동작의 이름은 옌수훙취안(掩手肱拳)이다.톈 교수가 전체 동작을 세번에 걸쳐 시범을 보인 후 한 동작씩 따라 했다.보기에는 별로 어렵지 않았지만 동작 하나하나에 함축된 의미과 기(氣)를 익히려면 한두번 배워서는 어림도 없다고 한다. ●5분만 하면 땀이 비오듯 수련을 시작한 지 두달이 됐다는 수련생 장런즈(張仁知·46)는 “보기에는 동작이 느리고 힘든 것 같지 않지만 실제로 해보면 5분만 해도 땀이 비오듯 흐른다.”고 말한다. 다른 수련생 황구이화(黃桂花·42)는 “장소에 영향을 받지 않고 도구도 필요없어 피로를 풀고 신체를 단련하기엔 최고”라며 “아침마다 40분씩 단련을 하고 나면 정신이 맑아진다.”고 자랑을 늘어놓았다. 베이징 시민들의 타이지취안 사랑은 유별나다.아침 출근 전 어떤 공원이나 공터를 가봐도 용담호 공원과 비슷한 풍경이다.사스가 기승을 부린 최근 한달 동안에도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톈씨는 “주위를 보세요.마스크 낀 사람이 하나도 없지요.이 단련만 하면 사스에 신경쓸 필요가 없어요.”라고 환하게 웃는다. ●애호가 1억명 넘어 베이징에는 베이징무술원과 베이징 무술협회에서 운영하는 전문 강습소가 있지만 파견 교습이 성행한다. 톈 교수는 “기업집단이나 주민자치위원회에서 교습을 신청하면 전문 강습소에서 사범을 파견해 소정의 실비를 받고 가르친다.”고 설명했다.이 때문에 베이징의 공원이나 아파트 단지 어디서든지 단련을 하는 풍경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타이지취안 인구에 대해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톈 교수는 대략 1억명 안팎으로 추산한다.1∼9단까지 있으며 애호가들은 대부분 1∼3단이며 강습요원들은4∼6단이 보통이다.이보다 높은 7∼9단은 고수를 뜻하는 타이지취안가(太極拳家)로 불린다. 전통 타이지취안은 진식(陳式),양식(楊式),오식(吳式),무식(武式),손식(孫式) 등 5대 문파로 나뉜다.이 때문에 중국 정부는 전문가들을 불러모아 각파의 장점을 모아 통일 타이지취안을 만들었다.가장 보편적으로 보급된 양식을 기초로 24식,42식,48식이 인기가 높다.전국대회에서는 42식,48식이 사용되고 톈안먼광장 만인 시범대회 등 행사용으로 24식이 애용되고 있다. oilman@ ■태극권은 우주를 비롯,지구상의 모든 생물체는 음과 양의 양의(兩儀)를 중심으로 이원기(二元氣),즉 에너지를 만드는 근본이 있다.타이지취안 원리는 음양오행과 팔괘(八卦)의 원리에 따라 부드럽고 둥글게,빠르고 느리게 선을 따라 움직이면서 그 속에서 에너지를 만들고 신체에 기가 흐르는 12경락을 원활하게 소통시킨다는 것이다. 뇌의 명상을 촉진하고 단전에 모태 호흡이 되어 오장육부의 기능이 활성화되어 신체가 건강해지도록 동작이 이루어져 있다.명상·의료·무술이 일치돼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기공운동이다. 무당산 도가선인 장싼펑(張三峰)과 명나라 말 무장 천왕팅(陳王廷),타이지취안경의 저자 왕쭝웨(王宗岳) 등 3명의 창시설이 엇갈린다.현재 명말 무장이자 하남(河南)성 온현(溫縣) 진가구(陳家溝)의 제9대 천왕팅이 창시했다고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1912년부터 1948년까지는 현대적 발전 시기다.신해혁명 후 교통수단의 개혁과 전쟁 수단의 발전은 무술의 발전에 영향을 주었다.1949년 중화인민공화국 건립 후 현재까지 대중보급 시기다.공산당은 민족문화 유산으로 인정,사회주의 경제건설과 밀접하게 결합시켰다.1953년부터 전국 무술운동 경기종목으로 선정됐고 의료 부문에서의 병치료 효과가 확인돼 대학교에서 정식수업 종목으로 인정하는 등 전국적인 보급이 시작됐다. ■ 태극권 3대 전수자 톈추톈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천스 타이지취안(陳式太極拳) 3대 전수자로서 현재 베이징 무술협회 천스 타이지취안 연구회 비서장을 맡고 있는 톈추톈(田秋田·70·태극권 7단) 교수를 베이징 자택에서 만났다. 허베이(河北)성 완셴(完縣)출신인 그는 70 고령이 무색할 정도로 생기가 넘쳤다.6층 아파트 꼭대기층까지 사뿐한 걸음으로 오른다.고요한 눈빛과 고즈녁한 목소리에서는 50년 가까운 수련의 힘이 느껴졌다. 그는 “타이지취안을 수련함에 있어 끊임없이 탐색하고 사색해야 한다.”며 2시간이 넘는 인터뷰에서 굴곡이 심했던 자신의 무술 인생과 생활 철학을 들려줬다. 어떻게 타이지취안에 입문했는지. -타이지취안에는 계승이 있다.나는 베이징 천스진식씨 제3대 수련자이다.제1대는 천화커(陳發科·1887∼1957) 스승으로 허난(河南)성 온현 진가구 진씨 제17대 계승인이기도 하다.제2대는 숙부 톈슈천(田秀臣)이다.21살(1954년)부터 숙부와 함께 살게 되면서 자연스레 타이지취안을 접하게 됐다. 무협소설에서 보면 무림고수들은 명산에서 수련을 하던데.수련과정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웃으면서)현대에 와서 영화에서처럼 산 속에서 무술을 닦는 일은 거의 없다.일상 생활과 병행하는 것이 대부분이다.우리 집안은 옛날부터 마오(筆·붓)를 만들었고 나도 붓을 제작하면서 수련했다. 1960∼62년,3년 재해 당시 양식이 부족해 마음껏 수련을 할 수 없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당시 중국 전역에서 숱한 사람들이 굶어죽을 정도로 식량이 부족했다.수련시간을 줄이고 허기를 달래며 정진을 계속했던 순간 순간이 아름다운 추억이다. 타이지취안의 가장 큰 매력은. -기(氣)를 양성하고 마음을 가라앉히고 인격을 닦을 수 있다.수련을 통해 자신이 상해를 받지 않게 보호할 수 있고 상대방을 물리치는데 응용할 수 있다.중의학에서는 타이지취안을 수련하면 만성 질병을 치료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일반 타이지취안과 차이는. -내가 가르치는 타이지취안은 배우기 쉽게 간소화시킨 현대식이 아니다.천스 타이지취안은 1대 천화커 스승이 1928년 베이징에 와서 다른 성씨의 제자들에게 전수하면서 형성되었다.수련시 나이에 따라 동작 폭과 힘·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 본격 보급을 시작한 게 언제부터인가. -99년부터 베이징 무술원의 요청을 받고 외국인들에게 태극권을 가르치기 시작했다.미국,일본,영국,호주 등에서온 제자들이 있고 한국 학생도 7∼8명이다.84년 숙부가 세상을 뜬 후 유언대로 대중들을 상대로 진식 타이지취안을 보급하고 있다.99년부터 베이징 중의약대 교수로 초빙돼 대학생들도 가르친다. 한국에서도 타이지취안이 인기가 높은데. -한국에서 건강과 인격을 함께 높일 수 있는 무술로 알려져 사랑을 받고 있다고 들었다.내가 키운 제자가 대구에서 타이지취안 도장을 운영하고 있다.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어깨와 팔꿈치·손목 등 관절의 긴장을 풀면서 느긋한 마음으로 수련하기를 권하고 싶다.
  • [씨줄날줄] 해킹왕

    정통부장관이 주는 데이터베이스(DB)대상까지 받았다는 유명 사이트가 이토록 허무하게 당할 수 있나.유명 결혼정보업체의 회원 30만명에 대한 개인정보가 송두리째 해킹됐다는 보도는 회원들의 계정과 비밀번호,주민등록번호 등 주요사항 외에 신체조건,이성상,직업,수입 등 민감한 내용까지 포함돼 있는 유출 정보 내용도 내용이지만 초고속통신망 보급 세계1위라는 우리나라에서 선량한 시민들이 어디까지 믿고 인터넷 접속을 해야 하는지,또 한번 불안감으로 몸을 떨게 만들고 있다. 훔쳐온 정보를 한 대학의 보안동아리 메인서버에 저장해 한때 대학생으로 알려졌던 범인은 12세때 컴퓨터를 처음 접해 고교까지 자퇴하고 해킹에만 매달려온 전문 해커로 밝혀졌다.경찰에 적발된 것만도 이번이 네번째인데 그에게 농락당한 사이트가 ‘아이러브스쿨’,SBS,재정경제부 홈페이지라니 가히 ‘해킹왕’감이라 할 만하다. 남의 컴퓨터에 담긴 데이터를 몰래 빼가거나 파괴하는 해킹 행위는 초기의 ‘엿보기’나 ‘실력과시’ 단계에선 인간적인 동정의 여지가 없잖았다.그러나 정치적 신념을 실현하기 위해 목표대상을 공격하는 핵티비즘(Hactivism,Activism과의 합성어),상업 인터넷 혐오자들인 사이버펑크족,파괴 자체가 목적인 크래커(Cracker)에 이르면서 문제는 달라졌다.전자상거래의 발달로 사이버공간이 상업화공간화되면서 해커들은 금전적 이익을 노린 정보 유출 등 범죄의 유혹에 급속하게 휩쓸리고 있다.게임이라는 ‘환상’과 돈이라는 ‘현실’이 사이버머니를 매개로 만나는 온라인게임은 지난해 전체 사이버범죄 6만여건 중 51%를 차지할 정도로 위험구역으로 지목된다.이번 범죄자도 훔친 ID로 게임사이트에서 남의 사이버머니를 훔칠 계획이었다는 걸 보면 그도 사이버공간에서 환상과 현실을 구분 못한 의식의 마비상태에 빠져버린 것이 분명하다.건전한 정보윤리교육의 필요성이 요구되는 대목이다. 무엇보다 이번 사건에서 시민들을 불안케 하는 건 피해사이트가 보안업체의 보호 아래서 해킹을 당했고 보안업체는 해킹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는 점이다.정보불감증에 대한 비판이 높아지면서 보안투자는 시작했으나 지속적인 유지 관리에는 소홀했던 결과다.해킹은 날로 지능화한다.문제는 이를 이겨낼 수 있는 보안시스템이다.과감한 보안 투자와 끊임없는 보안 업데이트 체제,그것이 이번 사건에서 배워야 할 교훈이다. 신연숙 논설위원
  • “환경운동하며 참교육 깨달아”/ 환경을 생각하는 교사모임 정수진 회장

    햇살이 눈부신 1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목동 월촌중학교에서 ‘환경을 생각하는 전국 교사모임’ 회장 정수진(丁秀鎭·사진·40·국민윤리 담당) 교사를 만났다.운동장에서 뛰어노는 아이들 너머 반가운 미소가 입가에 번지는 정 교사가 눈에 들어왔다. 환경교사모임은 환경과 교육에 관심을 가진 교사들이 지난 95년 만든 단체.서울,부산 등 전국 24개 지역 유치원과 초중고 교사 800여명이 회원으로 가입하고 있다. 정 교사는 지난 95년 모임에 처음 참여했다.노원구 중계동 중원중학교에서 근무하면서 노원지역 전국교원노조 지구장을 맡고 있을 때였다.그는 “참교육을 현장에서 어떻게 풀어 나갈 것인지 고민하다 우연히 모임이 주최한 환경강좌를 듣고 참여를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경남 통영 바닷가가 고향이라는 점도 환경운동에 투신한 계기가 됐다.정 교사는 “어릴 적 조개와 게를 잡고 놀던 집앞 개펄이 나중에 해안도로로 덮인뒤 고향을 잃어버린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아쉬워했다.서울대 재학시절 야학에 참여하는 등 사회문제에 적극 뛰어든‘전력’도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정 교사는 지난 95년 이후 모임 회지(會誌)인 ‘녹색교육’ 편집국장을 맡고,자체 환경교육 교재를 만드는 등 모임의 ‘중심 일꾼’으로 활동하고 있다.새만금사업 반대 등 현장 운동에도 앞장서고 있다.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97년 동강댐 건설 반대 운동이라고 했다.정 교사는 “결국 건설 사업을 막아냈을 때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또 지난 98년 기독교청년회(YMCA) 환경동아리 학생들과 함께 가정에서 배출되는 오·폐수가 서울 불광천으로 유입되는 것을 막아낸 것도 뿌듯한 기억으로 남는다고 했다. 그는 학교에서도 환경동아리인 ‘녹색사랑방’ 담당 교사를 맡고 있다.자발적으로 나선 학생들과 관악산과 안양천 등을 답사하며 현장 교육을 진행한다.정 교사는 “환경을 고민하는 일선학교 교사로서 느끼는 아쉬움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고 토로했다.교육부 차원에서 기본적인 환경교육 프로그램조차 없고,대다수 학교에는 환경동아리를 꾸릴 교사도 드물다.또 부산과 충북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환경과목을 선택과목으로 지정하고 있는 중학교가 10%를 밑돈다.그는 “교육부조차 환경 교육을 쓰레기를 줍는 수준으로 생각한다.”고 개탄했다. 그는 노무현 정부의 환경정책에 대해서도 할 말이 많다고 꼬집었다.정 교사는 “새만금 문제를 어떻게 풀어가는지가 정부의 친환경적 성격을 가늠할 수 있는 지렛대”라면서 “새만금 사업의 전면 재검토 의사를 표명하지 않는 이상 환경단체들과 정부의 갈등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는 또 “댐 하나 짓는 것보다 환경 학습장 하나를 만드는 게 미래의 세대에게 훨씬 유익하다.”면서 “독일이나 일본처럼 생태학습장과 프로그램을 국가 차원에서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교사의 야학활동 선배이자 노동운동가 출신인 아내 윤경순(41·직장인)씨는 든든한 후원자다.큰딸 해수(8)가 한때 “아빠는 왜 매일 바빠”라고 칭얼댔지만 요즘은 조금씩 아빠의 환경사랑을 이해하는 것 같아 반갑다고 했다. 정 교사의 계획은 지난 99년 만든 환경교육 교재를 개편하고 자체 개발한 교실 환경교육 프로그램을 체계화하는 것이다.다른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최근 불거진 학교 급식의 안정성 문제도 풀어나갈 생각이다.그는 “회원끼리 모여 ‘우리 같은 사람이 없어지는 게 가장 이상적인 사회’라고 우스갯소리를 하곤 한다.”며 최근 결성된 청주지부 모임에 참석하기 위해 자리를 떴다. 글 이두걸기자 douzirl@ 사진 이언탁기자 utl@
  • 남북 음악인이 부른 ‘남북 아리랑’/ 신나라레코드 음반 출시

    남북의 ‘아리랑’을 남북 음악인들의 목소리에 담은 음반이 나왔다.신나라레코드가 정전(停戰) 50주년을 기념해 내놓은 ‘남북 아리랑의 전설’이다. 담겨있는 아리랑은 모두 15곡.‘본조아리랑’‘정선아리랑’‘구조아리랑’‘어랑타령’ 등 남한 것 8곡과,‘아리랑’‘긴아리랑’‘영천아리랑’‘초동아리랑’‘강원도 엮음아리랑’ 등 북한 것이 7곡이다. 남한 아리랑은 이춘희를 비롯해 고(故)김소희 등 최고 명창들의 목소리로 실렸고,북한 아리랑 역시 최정자,김종덕,강응경,김옥성 등 현재 북한에서 인민배우나 공훈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이들이 부른 것들이어서 흥미롭다. 이 음반은 신나라레코드가 일본 조총련계 기획사인 코리아 아트센터와 공동 기획하여 만든 것으로,북한 아리랑의 오리지널 음원이 남한 아리랑과 함께 소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지난달 말 일본 음반사 킹레코드를 통해 일본에서도 발매됐다. 신나라레코드 정문교 대표이사는 “1953년 7월27일 정전을 선언하는 자리에서 남과 북이 함께 아리랑을 불렀다.”면서 “이번 음반은 북핵위기 등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한반도의 평화를 기원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서동철기자
  • 한의사 고시 5문제 사전유출/ 출제교수 조교→친구→인터넷 띄워

    지난 1월17일 실시된 제58회 한의사 국가고시 11개 과목 400 문제 가운데 안이비인후과 20문제 중 5문제가 시험실시 전에 유출된 것으로 27일 밝혀졌다.이같은 사실은 대전 모대학 A교수가 문제를 사전에 유출한 조교(29)를 검찰에 고소하면서 드러났다. A교수는 검찰에서 “지난해 4∼5월 문제은행식으로 출제해 국가시험원에 낸 27개 문제 가운데 일부가 유출됐다는 말을 듣고 알아보았더니 조교가 연구실 컴퓨터 안에 저장돼 있던 문제를 빼내 친구(29)를 통해 시험준비를 하고 있던 후배 4명에게 넘겨 다른 시험준비생들까지 돌려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문제를 유출한 조교와 친구 등을 불러 조사한 뒤 유출사실이 확인되면 절도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한의사 국가고시에 응시했다가 탈락한 K씨는 “한의사 국가고시 일부 문제의 난이도 조정실패 등에 대해 행정심판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문제 유출 사실을 알았고 S대 동아리 인터넷에 유출된 시험문제가 게재됐었다.”며 “유출 문제를 미리 본학생은 전국 11개 한의대생 가운데 200명쯤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제58회 한의사 국가시험에는 1113명이 응시해 90.4%인 1006명이 합격했다.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박기준 총장은 “유출된 문제는 국시원으로부터 출제를 의뢰받은 A교수가 국시원 문제은행에 제출하기 전의 문제로 수사결과 부정행위가 드러난 합격자는 합격을 취소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펜싱 동호회 들여다보기/ 이 짜릿함의 마력

    “마르셰(전진),마르셰,마르셰” “롱페(후진),롱페,롱페” “팡트(찌르기),팡트,팡트” 지난 15일 밤 8시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코스모 스포츠빌 지하 1층에서 하얀 펜싱복을 입은 남녀 8명이 일과를 끝낸 뒤 펜싱 연습에 여념이 없었다.‘코스모 스포츠빌 펜싱클럽’ 회원들인 이들은 강사의 구령에 맞춰 빠른 동작으로 움직인지 5분도 안돼 이마에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혔다. “펜싱은 집중력을 강화해주고 육체적으로는 민첩성과 순발력을 키워줍니다.땀을 많이 흘리는 운동이어서 여성들의 몸매 관리에도 도움이 되죠.” 펜싱 청소년대표 출신으로 회장 겸 강사인 이인환(35·서울 논현초등학교 교사)씨는 “10분 정도 펜싱 연습을 하면 러닝머신 위에서 1시간 달리는 것과 같은 운동 효과가 있다.”며 펜싱 자랑으로 말문을 열었다. 지난 2000년 결성된 이 모임은 국내 최대 규모의 아마추어 펜싱 동호회이다.30여명이 참여하고 있고 10대부터 50대까지 나이도 다양하다.직업도 치과의사·회사원·중소기업체 사장·M&A(기업 인수·합병) 컨설턴트 등 각양각색. 이태호(50·치과의사)씨는 “500g인 칼을 들고 쉴새없이 움직이다 보니 하체 단련은 물론,심폐기능도 훨씬 더 좋아졌다.”며 “나이는 50대이지만 30대 체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너스레를 떤다. 김성훈(35·한국 마이크로소프트 과장)씨는 “펜싱을 하다보면 순간순간 어떻게 해야 할지 민첩한 판단이 요구되는 만큼 판단력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된다.”며 “체력 소모가 많은 격렬한 운동이어서 살을 빼는 효과도 탁월하다.”고 강조한다. 이들이 펜싱을 즐기는 것은 상대방을 찌를 때 짜릿한 쾌감을 느끼고 귀족적이고 이국(異國)적인 정취도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칼로 상대를 찌르는 등 공격성이라는 인간의 원초적 본능을 만족시켜 줍니다.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죠.” 지난해 9월 입문한 전정(29·여·회사원)씨는 “펜싱이 힘들고 고된 운동이지만,너무 좋아 6개월 동안 하루도 빼먹지 않았다.”고 털어놨다.클럽 막내인 하용훈(11·서울 대치초등 5년)군은 “상대방과 칼 싸움을 하는 중세의 기사가 된 기분이어서 좋고학교에 가 친구들에게 자랑할 거리가 있어 신난다.”고 말한다. 펜싱은 에페·플뢰레·사브르 3개 종목으로 나뉘어 있다.결투 종목인 에페는 찌르기만 가능하다.점수를 얻으려면 상대보다 24분의1초(전자심판기 감응) 먼저 찔러야 한다.플뢰레는 에페를 보다 효율적으로 연습하기 위해 생겼는데,머리·팔·하체를 제외한 몸통만 공격할 수 있다.역시 찌르기만 할 수 있다.사브르는 찌르기와 베기,칼등으로 치기 등 모든 공격이 가능하며 머리와 팔 등 상체만 공격할 수 있다.김찬수(33·유니온스틸 대리)씨는 “펜싱에 입문하면 먼저 플뢰레 종목을 배운다.”며 “다른 종목을 먼저 배우면 플뢰레를 배우기가 힘들어,플뢰레를 익힌 뒤 자신에게 알맞은 종목을 선택한다.”고 설명한다.현재 국내 펜싱 인구는 전국적으로 100여명.대학 펜싱 동아리 출신을 중심으로 대개 10명 안팎이 모여 운동하고 있다.김찬학(43·제일공업 대표)씨는 “2000년 호주 시드니 올림픽 때 김영호가 금메달을 딴 뒤 ‘반짝 붐’이 일었으나 이내 사그라졌다.”고 말한다. “일반인들은펜싱이 귀족 스포츠인 만큼 돈이 많이 드는 운동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실제 그렇지 않습니다.처음부터 수십만원대의 펜싱복 등 모든 장비를 갖출 필요가 없기 때문이죠.” 지난달부터 펜싱을 시작한 안주영(32·여·은민인테리어 과장)씨는 시작할 때 칼과 장갑(합계 17만원) 정도만 사면 되고 배워 가면서 수준에 맞게 장비를 장만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김규환기자 khkim@ ■나도 한번 배워봅시다 취미 활동으로 펜싱을 배울 수 있는 곳은 전국적으로 4군데 있다. 서울의 코스모 스포츠빌 펜싱클럽(011-213-5945)과 아남펜싱클럽(myhome.hitel.net/∼femin03),서울펜싱클럽(user.chollian.net/∼monchef),전북 익산의 이상기 펜싱아카데미(my.netian.com/∼marter/hwcont)이다. 펜싱 배우기는 5단계로 나뉘어진다.1단계는 기초과정.인사 등 예의와 기본 자세를 배우는 단계이다.2단계에서는 기본 동작을 익힌다.마르셰(전진)와 롱페(후진),팡트(찌르기) 등의 동작을 반복적으로 배운다. 3단계는 펜싱 기본 기술을 습득하는 과정.쿠페(찍기)와 파라드(막기) 등의기술을 배운다.4단계에서는 각종 기술을 반복적으로 익히는 것과 함께 프랑스어로 된 심판법도 배운다.마지막 5단계는 마스터 과정으로 불리는 데,펜싱을 가르치는 지도자 양성 과정이다. 코스모 스포츠빌 펜싱 강사 이인환씨는 “펜싱의 실력은 태권도나 검도처럼 단도 없고 급도 없어 자기의 노력 여하에 따라 실력이 결정된다.”며 “1개월쯤 배우면 펜싱을 즐길 소양을 쌓는 것이고,기본 폼을 익히는 데 3개월쯤 필요하며,1년 동안 열심히 하면 아마추어로서는 상위 수준급의 펜싱맨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코스모 스포츠빌은 화·목요일 주 2회 운동을 하며 수강료는 월 5만원.서울펜싱클럽은 월·수·금요일 운동에 5만원,아남펜싱클럽은 월·수·금요일 운동에 4만원이다.이상기 펜싱아카데미는 월·화·목요일 운동에 수강료는 무료이다.이 가운데 아남펜싱클럽은 장소가 좁아 신규 회원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김규환기자
  • 사회플러스 / 교육부, 평생학습 마일리지制 도입

    교육인적자원부는 주5일 근무제 시행에 대비,직원들에게 주말 여가를 학습시간으로 활용하도록 권장하기 위해 ‘평생학습 마일리지제’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평생학습 마일리지제는 각종 연수성적,외부 수강실적,세미나 발표,자원봉사,학습동아리 활동,자격증 취득 등을 점수화해 우수자에게 경제적 또는 인사상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안이다. 교육부는 이 제도를 부내 평생직업교육국 직원들을 대상으로 앞으로 3개월 동안 시범운영한 뒤 8월쯤 전직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구체적인 운영방안 마련과 심사를 위해 ‘운영위원회’를 구성키로 했으며,평생학습 마일리지 실적은 연 2회 종합해 근무성적평가에 반영하고 반기별로 우수자를 선발해 포상 및 각종 인센티브를 줄 방침이다.
  • [젊은이 광장] 우리를 파괴하는 ‘착한늑대’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단어가 무엇인지 여론조사를 한다면 ‘우리’라는 말이 최소한 5위 안에 들지 않을까 싶다. 흔히들 무의식중에 ‘우리’라는 말을 자주 내뱉는다.어렸을 때부터 자연스럽게 그 말을 사용해 왔을 뿐만 아니라 생활 속에서 ‘내 사람들’이나 ‘우리’를 만드는 일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다. 사람들은 ‘우리’라는 말이 한없이 따뜻하고 친근한 단어라는 착각을 하고 산다.‘우리 함께 해요.’,‘여러분들 곁에는 우리가 있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등의 말을 누구나 들어봤을 것이다. 그러나 실제 ‘우리’란 그렇게 따뜻하고 인간적인 말은 아니다.사전에는 ‘우리’를 ‘말하는 이가 자기와 자기 동아리를 함께 일컬을 때 쓰는 말’,‘말하는 이와 제삼자만을 일컬음’,‘말하는 이와 말을 듣는 이만을 일컬음’이라고 풀이하고 있다.세 가지 설명은 한가지 공통점을 갖고 있다.바로 한계를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자기와 자기 동아리’,‘∼만을’이라는 것은 결국 그 곳에 속하지 않는 ‘그들’이 존재한다는 뜻이다.‘그들’이 단지 ‘그들’ 자체로만 존재하면 문제가 없을지도 모른다.그러나 ‘우리’가 아닌 ‘그들’이기 때문에 ‘그들’은 우리의 적이요,경계의 대상이다.짐승을 가두는 또 다른 ‘우리’에 ‘그들’이 아닌 ‘우리’ 스스로 갇혀 있는 셈이다. 지금까지 수많은 사람이 ‘우리나라’를 위해 아낌없이 희생해 온 것은 ‘우리’라는 이데올로기에 갇혀 살아왔기 때문이다.‘우리’를 위한 싸움은 항상 정당하고,목숨 걸고 싸운 사람은 영웅 취급을 받는다.‘우리’에게 죽음을 당한 ‘그들’을 애도하는 일은 거의 없다.미군의 폭력으로 죽어간 ‘우리’만 있는 것이 아니라,‘우리’를 위해 싸웠던 사람들 때문에 죽어간 ‘그들’도 존재한다. 한국군이 베트남 전쟁에서 저지른 일부 만행은 미군의 노근리 학살보다 더 정당한 행위로 인정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사무엘 헌딩턴을 비롯한 수많은 학자들은 ‘우리’라는 동지와 ‘그들’이라는 ‘적’이 존재하는 한 이 세상에 전쟁은 끊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비단 국가간 전쟁만을 의미하지는 않을 것이다. 국내에도이념이나 목표가 달라서 싸우는 ‘우리’ 정당과 ‘우리’ 단체가 존재한다.인간의 역사는 ‘우리’를 위해 싸웠던 행위라고 말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수많은 종교전쟁 역시 ‘우리’의 신을 정당화하기 위해 ‘그들’의 신을 인정치 않으려던 싸움이 아니었던가.이제 더 이상 ‘우리’라는 말에 갇혀 자신을 희생시키거나 희생당하는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다.흔히 ‘우리’안에 갇힌 사람은 자신을 공격하는 ‘늑대’를 나쁘게 평가한다. 그러나 ‘우리’와 조금 다른 ‘늑대’를 분리하고,스스로 울타리를 친 것은 결국 ‘우리’ 자신일지 모른다.‘착한 늑대’는 ‘우리’ 안에 들어가고 싶어 자꾸 ‘우리’를 건드렸을 뿐인데,‘우리’는 ‘우리’를 해칠 것이라 착각해 ‘늑대’를 공격했고,그래서 ‘늑대’는 사나워졌을지도 모를 일이다.어쩌면 ‘늑대’는 ‘우리’를 부수고 함께 사는 것을 갈망한 ‘착한 늑대’일 수도 있다는 얘기다. 필자는 ‘우리’를 파괴하는 ‘착한 늑대’이고 싶다.모든 사람이 그러길 바란다. 임 지 혜 명지대신문사 편집국장
  • 대규모 종합복지관 오늘 문연다

    동대문구(구청장 홍사립)는 노인·청소년복지의 요람인 동대문노인종합복지관 및 청소년수련관을 1일 청량리1동 한신아파트 옆에 개관한다. 노인복지관은 대지 1489㎡,건평 2396㎡에 지하 2층,지상 4층 규모다.청소년수련관은 대지 2899㎡,건평 4901㎡에 지하 2층,지상 5층으로 이루어졌다.사업비는 138억 2400만원이 들었다. 노인복지관은 스포츠댄스,가요,민요,장구교실 등 다양한 취미교실을 운영한다.14일부터 생활컴퓨터,인터넷,사진,외국어회화 등 30여개의 강좌를 일제히 개강한다.만 60세 이상 주민은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청소년수련관에서는 수영,검도,헬스교실 등 청소년의 심신을 길러주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소극장과 어학실습실,공연장 등 갖가지 문화공간을 마련,꿈나무들이 문화예술의 향기를 맘껏 누릴 수 있도록 했다.3295-1481∼4,1478. 영등포구(구청장 김용일)도 1일 청소년만을 위한 전용공간인 ‘영등포 청소년 문화의 집’(신길2동 107의 2)을 개관한다.대지면적 483평,연면적 353평에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다.독서실·새마을문고·휴게실·청소년사랑방·미래작업방·동아리방·창작공방 등 다양한 공간이 들어선다.음악,미술,연극 등 문화예술활동을 할 수 있는 다목적홀·공연연습실·소품실도 있다. 조덕현 송한수기자 onekor@
  • [사설] 한총련 해법은 보안법 개폐

    한총련(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의 이적성이 사회적 쟁점이 되고 있다.노무현 대통령이 “한총련을 언제까지 이적단체로 간주해 수배할 것인지 답답하다.”고 문제를 제기한 게 발단이 됐다.한총련에는 전국 169개 대학이 가입해 있고,이들 대학의 총학생회장과 부회장,동아리연합회장과 단과대 학생회장이 자동으로 한총련 대의원이 되면서 국가보안법상 이적단체 구성원이 되는 현실을 지적한 것이다.한총련 소속 대학의 학생회 간부는 다짜고짜 국가보안법 위반자로 낙인을 찍는 것은 반사회적이다. 문제는 법원이 한총련 자체를 이적단체로 간주한다는 점이다.대법원은 1998년 8월 한총련의 96년 연세대 집회를 판결하면서 폭력성과 친북성을 이유로 국가보안법상 이적단체라고 판시했다.그 후 한총련은 이적단체라는 굴레를 벗기 위해 노력했다.과격한 언동을 자제하고,2001년에는 ‘연방제 통일’ 강령을 ‘6·15 남북 공동 선언’으로 고치기도 했다.유력 종교 단체와 시민 단체의 공감을 얻었다.민변은 ‘한총련 변론서’까지 만들었다.그러나 지난해 11월 광주지법은 또 유죄라고 판결했다. 해마다 새롭게 구성되는 학생회를 미리부터 이적단체로 규정하고,선거에서 낙선되면 괜찮지만 당선되면 수배자가 되는 모순은 있을 수 없다.그렇다고 정부가 해마다 사면하고 수배를 해제하는 숨바꼭질이나 해서 될 일도 아니다.문제의 강령조차 바꾼 한총련을 이적단체로 보는 국가보안법 자체를 손질해야 한다.냉전적 독소 규정을 서둘러 개정해야 한다.국가 안위에 필요 조항을 형법에 흡수하면서 국가보안법을 폐기하는 방안도 검토해 볼 일이다.한총련 모순은 근본적으로 해결되어야 한다.
  • “오늘은 파이(π)의 날”포항공대 수학동아리 다양한 행사

    ‘화이트 데이’로 알려진 14일은 원의 둘레와 지름간의 비(원주율)를 뜻하며 수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상수인 ‘파이(π)’의 날이다. 포항공대 수학 연구동아리인 ‘마르쿠스’(회장 김시우·산업공학과 2년)는 14일 오전 6시부터 학생회관에서 재학생과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π를 이용한 다양한 행사를 갖는다.마르쿠스는 이날 소수점 이하 100만자리까지 π의 값을 게시하고 연속된 숫자중 생일이나 학번,휴대폰 등 자신과 관련있는 번호를 찾아내면 상품을 주기로 했다.A4용지에 인쇄한 100만자리 π의 값은 가로 15m,높이 3.3m의 학생회관 한쪽 벽을 가득 메우게 된다.또 π외우기,π의 값을 구하는 방법 찾기,π스피드 퀴즈,숨은 π찾기 등 수학과 π에 관련된 이벤트가 하루종일 진행된다. 상품은 모두 ‘파이’로 준다.50원짜리 빅파이에서부터 초코파이,애플파이,엄마손 파이,파이세트,7000원짜리 피자파이 등 난이도가 클수록 ‘파이’의 가격이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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