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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N, 유명기업 사내방송 방영

    국내 유명 기업의 사내 방송을 TV를 통해 시청할 수 있게 됐다.MBN은 11일부터 각 기업 내부의 생생한 소식을 담은 사내 방송 프로그램들을 선별,‘이영규의 라이브투데이 2부’(매주 월∼금 오후 2시)를 통해 내보낸다.삼성, LG, CJ, SK텔레콤, KT, 한화, 포스코, 한국전력, 교보생명 등 기업의 사내 방송 프로그램과 사내 동아리·행사와 사업장 소식 등이 소개된다.
  • 금천 10일 안양천서 구민축제

    서울 금천구는 오는 10일 주민들이 화합을 다지는 ‘구민 축제 한마당’을 전철 1호선 시흥역 인근 안양천 잔디광장에서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축제는 각종 스포츠게임을 비롯해 레크리에이션,연극,건강달리기,연예인 공연 등이 준비됐다.9일 전야제로 구민문화체육센터에서 악극 ‘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나요’가 공연되며 행사당일인 10일 군악대 퍼레이드,구민상 시상,에어로빅 시연,구민건강달리기,가마타기릴레이,단체줄넘기,한마음기둥세우기,줄다리기 등의 행사가 펼쳐진다.특히 다양한 볼거리를 위해 중국 하이난성 기예단의 공연과 가수 송대관,방실이 등이 참가하는 연예인 초청무대도 마련됐다. 구민 축제 이후에도 자연보호포스터 전시회(10∼15일),무료혈압·혈당 측정 및 건강상담(10일),제4회 주민자치센터 작품전시회(11∼16일),노인예술제(12일),연극 ‘너하고 안놀아’(16일),구청장기 태권도대회(17일),청소년동아리페스티벌(30일) 등이 이어진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종교플러스] 조계사 창건기념 ‘오세암’ 공연

    조계사는 오는 10∼17일을 창건기념주간으로 정해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마련한다. 10일 대웅전에서 열리는 입재식을 시작으로 11일 오후 7시 프랑스 안시 국제애니페스티벌 대상에 빛나는 애니메이션 ‘오세암’이 뮤지컬로 재창작돼 조계사 특설 무대에 오른다.16일에는 각 학교 춤동아리가 총출동하는 ‘청소년 댄스 페스티벌’과 ‘조계사와 함께하는 아름다운 가게 바자회’도 열린다.(02)732-2115.
  • ‘허준 띄워라’ 한방축제 관광브랜드 포석

    ‘허준 띄워라’ 한방축제 관광브랜드 포석

    동의보감을 쓴 허준의 고향인 강서구에서는 해마다 이를 기념하는 ‘의성(醫聖) 허준 축제’가 펼쳐진다.오는 15∼17일까지 허준의 출생지로 알려진 가양2동 구암공원과 우장산 조각거리,가로공원길에서는 허준관련 행사를 비롯, 가면극,약령장터 등 다채로운 행사가 준비됐다. 이번 허준 축제는 내년 개관하는 허준기념관과 맞물려 강서를 한의학 테마관광명소로 키우려는 자치구의 야심찬 의지가 담겨있다. ●내년 허준기념관 개관 17일 구암공원에서는 한의학의 고장임을 내세운 약령장터가 열린다.각종 한약제를 싸게 살 수 있으며 계피차를 비롯, 육모차,쌍화차 등 한방전통차 시음회도 준비됐다.TV드라마 ‘대장금’에서 인기를 모았던 조선시대 어의와 의녀 복장을 입어볼 수도 있다. 관람중에 출출하면 구 부녀회가 운영하는 먹거리장터에서 요기도 가능하며 짚신과 새끼꼬기 등 옛 장터의 모습을 재현하는 풍물장터도 함께 열린다.또 가훈 써주기와 자활사업장 전시판매,우표전시판매,농산물 직거래 장터도 있다.볼거리 행사로는 아트 풍선,자원봉사센터 청소년 엽서전 등이 있으며 신세대의 입맛을 고려한 네일아트,페이스 페인팅도 있다. 허준을 패러디한 가족 창작 뮤지컬 ‘솜사탕은 누가 지키는가?’가 구민회관에서 16∼17일 하루 두차례씩 열린다.또 17일 구암공원에서는 허준을 기리는 추모제례가 강서문화원과 양천향교 주최로 열린다. 15∼17일 구암공원에서는 사진애호가들이 참가하는 사진촬영대회가 개최된다.참가비는 없으며 한국사진작가협회 강서구지부 회원 50여명이 사진 촬영기법을 지도해준다.16일 양천향교에서는 전국한시백일장,17일 오전 10시에는 구암공원에서 청소년·여성 백일장이 마련됐다. 15∼17일 우장산 축구장,구민회관,구암허준공원에서는 장애인 문화예술제가 펼쳐진다.장애인 예술전,장애인들이 생산하는 공예품 등이 전시된다. ●구민 참여 문화행사 ‘풍성’ ‘The More 축제’라고 명명된 청소년 문화축제에서는 댄스페스티벌,노래자랑 등이 16일 구암공원,19일 KBS 88체육관에서 펼쳐진다. 유명 가수들이 무대에 오르는 음악제도 풍성하다.16일 오후 7시에는 가로공원길에서 가수 해바라기,남궁옥분,강인원,이규석 등이 참가하는 전야음악제가 마련됐다.공연과 함께 맥주를 무료로 시음할 수 있다. 17일 오전 10시 구암공원에서 시작돼 한강시민공원을 거쳐 되돌아오는 한마음 걷기 대행진도 준비됐다.오후 1시에는 구암공원 특설무대에서 구민자치센터의 동아리 발표회가 있다. 3일간의 허준축제는 이날 오후 7시 구암허준공원 야외무대에서 열리는 강서가족 한마음 축제로 막을 내린다.코미디언 이상운씨의 사회로 가수 녹색지대,박상철,진주 등이 출연하며 화려한 음악분수쇼를 비롯, 노래와 모창,무용,개그,코미디 등 가족장기자랑도 있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시트콤 ‘논스톱’ 간접홍보 심하다

    시트콤 ‘논스톱’ 간접홍보 심하다

    MBC 인기 시트콤 ‘논스톱’시리즈가 패러디 수준을 넘어 개봉 영화와 자사 프로그램을 간접 홍보하고 특정 연예인 ‘띄워주기’에 노골적으로 나섰다는 지적을 받았다.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방송모니터위원회는 올 1월부터 8월까지 방송된 ‘논스톱’의 160회 분량을 모니터한 결과 이같은 문제점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모니터 결과 ‘논스톱4’는 1월 14일 방송된 ‘그녀를 모르면 간첩’,7월 12일 ‘돌려차기의 유혹’ 등 3편이 영화와 똑같은 상황 전개로 방송됐다.김정화·김동완 등 영화 주인공이 같은 캐릭터로 출연하는 등 영화 패러디 수준을 넘어 노골적인 홍보로 일관했다고 위원회는 꼬집었다. 또 7월22일 ‘그녀의 마지막 소원’과 8월 16일 ‘운명에 맡긴 사랑’편에서는 ‘왕꽃선녀님’이란 점쟁이를 등장시키는 등 시청률 부진을 겪는 자사 드라마 홍보에도 열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3월 4일 ‘겨울을 보내며‘와 5월 11일 ‘몽이가 영은이를 사랑할 때’,5월 27일 ‘동방신기 과외하기’편 등에서는 장나라,강성훈,동방신기 등 가수들이 출연해 자신의 노래를 불러 “‘특별 출연’이란 명목으로 특정 연예인과 노래 띄워주기를 반복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지난 4일 신인 연기자를 대거 투입하는 등 완전히 새로운 옷으로 갈아입고 다섯번째 시리즈를 시작한 ‘논스톱’은 예술대학교의 영화 동아리를 배경으로 예비 영화인들의 사랑과 우정,고민과 갈등을 코믹하면서도 현실감 있게 그려 나가고 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에듀 in] 초중고생 대상 과학캠프도 풍성

    [에듀 in] 초중고생 대상 과학캠프도 풍성

    ‘과학을 즐기는 학생이 없으면 신과람도 없다.’ 신과람 교사들은 해마다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방학 과학 캠프를 열어 학생들에게 과학을 재미있고 깊이있게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지난 93년 신과람 교사 5명은 서울시 초등생 30명을 모아 처음으로 ‘신나는 과학열린 교실’ 이벤트를 열었다.‘공기탐험·관성탐험·작은 세상 크게 보기·과학공작’이라는 4개의 주제로 2박3일 동안 동작구 신대방동 보라매 청소년 수련관에서 열린 실험 교실은 학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더 많은 학생들에게 과학 실험 교실 참여 기회를 주기 위해 신과람 교사들은 이를 여름·겨울 방학 과학캠프로 확대 운영했다. 94년부터 10년째 이어져 온 신과람 여름캠프 ‘사이언스 잼버리’는 과학을 사랑하는 중·고생들이 창의력과 호기심을 뽐내는 축제의 장으로 자리잡았다.캠프에 참여한 20여개 중·고 과학동아리 회원들은 한해 동안 동아리별로 실험한 내용 중 가장 창의적인 것을 발표하고 참가자들은 발전적인 실험방법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등 선의의 경쟁을 벌인다.캠프는 수도권 인근 청소년 수련관에서 교사 30여명과 학생 200여명이 함께 야영하며 2박3일 동안 진행된다. 겨울에는 초등학생 500명을 대상으로 ‘신나는 과학 놀이 마당’을 한양대 자연대에서 개최한다.학생 한 명이 하루 3∼4시간,3일 동안 8∼9개의 실험을 체험한다.실험 교사는 신과람 여름 과학캠프 사이언스잼버리에 참여했던 중·고생들이다.100여명의 학생실험교사들은 5∼6명의 초등생들과 팀을 이뤄 직접 실험수업을 진행한다.교사 입장이 된 중고생들은 가르치는 것이 곧 배우는 것이라는 것을 스스로 깨우치게 되고,오빠·형·언니·누나들에게 과학을 배우는 초등생들은 과학수업을 더욱 친근하게 느끼게 된다. 겨울 과학 교실에 마련되는 실험도 다양하다.필름통에 알코올을 담아 알코올의 폭발 힘으로 움직이는 ‘알콜종이 자동차’,구두솔에 작은 모터를 달아 솔을 움직이게 만드는 ‘부르르 진동벌레’,지문·DNA감식 등 범죄 수사에 사용되는 과학원리를 배울 수 있는 ‘도둑 딱 걸렸어’ 등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실험 30여가지가 개설된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2일 TV 하이라이트]

    ●열정(MBC 오전 9시) 강지는 정 여사와 예림에게 여행 간다는 편지를 남기고 떠난다.영임은 준태에게 준태가 너무 좋아서 그런 일을 꾸민 거라고 하고,준태는 이제와서 무슨 소용이 있겠냐며 냉담하기만 하다.영임은 운전을 하며 준태에게 전화를 걸지만 준태는 받지 않고,울면서 가다가 결국 중앙선을 넘고 만다. ●세계의 한인들(YTN 오전 8시30분) 급격히 붕괴돼가는 다른 조선족 집중촌과는 달리 신합촌은 젊은 사람들이 모여들었고 학교는 오히려 학생 수가 늘었다.이곳을 변화시킨 주인공은 조선족 기업의 신화로 불리는‘백두산기업집단’의 창업자인 이동춘.농민들이 만든 백두산기업은 중국에서 큰 성공을 거뒀다. ●효도우미 0700(EBS 오후 6시10분) 노인의 재취업,황혼결혼,적극적인 취미생활에 대한 주제로 각계의 전문가를 스튜디오에 초대해 좌담을 통해 적극적인 노인활동에 대한 현황과 노인들이 대면하고 있는 문제점을 풀어보고자 한다.배달직에 근무하는 권영화 할아버지,교통 서포터스의 신덕기 할머니 등을 만나본다. ●사랑 릴레이(함께하는 세상)(iTV 오전 11시)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평안의 집에 경기도여성회관 동아리공연팀이 떴다.노인의 날을 맞아 어르신들과 특별한 하루를 보낸 그녀들의 봉사현장을 방영한다.영등포구가 시각장애인들에게 구정업무 및 장애인 복지시책을 쉽게 알리기 위해 점자로 만든 점역 구정업무안내서를 소개한다. ●솔로몬의 선택(SBS 오후 6시50분) 미모의 여자에게 추녀라고 한 것은 모욕죄가 되는지,상대방에게 정당한 이유 없이 행운의 편지를 계속 보내는 것이 죄가 되는지 살펴본다.물건 심부름을 할 경우에 사은품의 소유권에 대해서 알아본다.온라인 게임으로 인한 사기사건은 법적으로 어떻게 적용되는지 피해 사례를 들어본다. ●아름다운 유혹(KBS2 오전 9시) 성필은 안절부절못하며 창수의 연락만을 기다리고,기태는 누가 시켰는지를 말하라며 길운을 위협한다.안동댁은 가방을 싸들고 집을 나서는 주란을 붙들고 증언을 서달라며 달래고,정희는 주란에게 이혼서류를 내민다.창수 일당은 길운을 구해내고,기태는 창수 일당에게 둘러싸여 위기에 처한다. ●한국사회를 말한다(KBS1 오후8시) 선교 120년.교회는 놀라운 성장을 이루었지만 그 그늘도 크다.성장제일주의,대형화 경쟁은 ‘이웃사랑’을 소홀하게 만들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고,대형 교회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목사직 세습은 ‘경향성’마저 띠고 있다.새로운 노력들을 통해 거듭나는 교회들을 조명한다.
  • 군포 ‘청소년 영어카페’ 새달부터

    경기도 군포시는 23일 청소년들의 영어회화 능력 향상을 위해 다음달 2일 청소년수련관에 영어카페를 개설,운영키로 했다. 이를 위해 수련관 2층 50여평의 공간에 테이블 60여개,컴퓨터 5대,음료수 판매대,영어관련 서적 및 출판물,토론공간 등을 마련했으며,교육은 관내 중학교에 배치된 원어민교사 4명이 교대로 담당하게 된다. 청소년들은 카페에서 영어로만 대화를 해야 하며 한국어를 사용할 경우 즉시 퇴장조치된다.시는 매주 월∼목요일 오후 7시부터 8시30분까지 카페를 운영하며 수준별로 학습을 할 수 있도록 군포지역 초·중학생들을 대상으로 4개의 수준별 동아리를 결성할 예정이다.시 관계자는 “청소년들의 영어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원어민 교사를 활용,영어카페를 운영하게 됐다.”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연극 ‘청춘예찬’ 연출가 박근형·주연 김영민

    연극 ‘청춘예찬’ 연출가 박근형·주연 김영민

    5년 전,작고 허름한 소극장에서 소박하게 막올린 연극 한편이 대학로를 들썩였다.문제아 고교생,술로 소일하는 무능력한 아버지와 이혼 후 안마사로 일하는 맹인 어머니,간질을 앓는 다방 여종업원 등 희망이라고는 찾아볼 길 없는 밑바닥 인생들의 남루한 일상을 그린 이 연극은 관객의 입소문에 힘입어 연장 공연을 거듭했고,그해 동아연극상·백상예술상 등 연극계 상이란 상은 모두 독식했다.연극 ‘청춘예찬’이다. 극작가 겸 연출가 박근형과 배우 박해일을 단번에 주목받게 만들었던 ‘청춘예찬’이 연극열전 열두번째 작품으로 새달 2일 동숭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재공연된다. 대표작을 다시 무대에 올리는 연출가 박근형(41)도,이번 공연에서 박해일 대신 주인공 ‘청년’역을 맡은 배우 김영민(34)도 초연 때의 호평이 적잖이 부담스러울 터.“초연 때 인상이 강해서 밑지고 들어가는 측면이 있을 겁니다.극의 중심인 ‘청년’이 바뀐 만큼 이전 공연과는 분위기가 많이 달라질 거예요.”(박) “대본을 보면 볼수록 공감가는 대목들이 많아요.답답한 현실에서 무엇이든 잡으려 애쓰는 청년과 주변 인물들의 삶이 아주 절실하게 다가오죠.”(김) 뒤틀리고,절망적인 청춘을 적나라하게 묘사한 연극에 ‘청춘예찬’이란 제목은 지나친 역설 아닐까.박근형은 “아무리 누추하고,너덜너덜한 청춘이라도 그 시절을 살았기에 지금의 내가 있는 것이다.그래서 어떤 청춘이든 예찬받을 가치가 있다.”고 했다. 각자 감당하기 어려운 상처를 짊어진 등장인물들은 궁지에 몰린 짐승처럼 서로를 끊임없이 할퀴어 댄다.하지만 그 밑바닥에는 짙은 연민이 배어 있다.자신의 아이를 밴 뚱보 여성을 받아들이는 청년이나 홧김에 염산을 던져 눈을 멀게 한 남편을 내치지 못하는 어머니,그리고 불행한 삶을 이어받을 게 뻔한 아이를 위해 천장에 야광별을 붙이는 아버지는 보잘것없는 삶 속에서도 실낱같은 희망을 엿보게 한다. 두 사람의 고교시절은 어땠을까.“‘꺼벙이’같은 학생이었어요.연극한다고 극단 쫓아다니면서 공부를 안했던 게 후회스럽죠.(웃음)”(박) “고2때 호기심으로 YWCA 동아리에서 연극을 시작했어요.우연히 연극이 끝나고 불꺼진 무대에서 객석을 바라본 적이 있는데 그때 느꼈던 감동이 저를 여기까지 이끌었죠.” 이들은 지난 7월 연극 ‘선데이서울’에서 처음 함께 작업했다.박근형은 배우와의 교감을 통해 일상적인 연기를 이끌어내는 연출가로,‘19그리고80’‘햄릿’ 등에 잇따라 캐스팅되며 주가를 올리고 있는 김영민은 ‘연습벌레’로 유명하다.“늘 미리 와서 연습하는 정공법 스타일의 배우”(박)“배우 개개인의 특성을 잘 활용할 줄 아는 연출가”(김)라며 서로에게 아낌없는 신뢰를 보내는 이들이 만들어낼 진솔한 무대가 기다려진다.11월14일까지. (02)762-0010. 글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에듀 in] 실업계고 동아리들

    [에듀 in] 실업계고 동아리들

    “실업계 고교의 조용한 반란.이것이 진짜 공부다.”‘실업계고교의 특목고’로 불리는 수도전기공고와 서울공고,덕수정보산업고는 학교 수업과 진로 교육을 연계시킨 동아리와 스터디 그룹을 운영해 학생들의 취업과 진학 지도를 한꺼번에 해결하고 있다.오로지 대학 입시에만 매달리는 인문계고교의 수업 방식과 달리 학생들이 창의력과 사고력을 스스로 키울 수 있는 학업 분위기를 조성해 해마다 인문계고교 못지 않은 대학 진학률을 기록하고 있다.수도전기공고 발명동아리,서울공고 건축과 스터디모임,덕수정보산업고 동아리 소프트웨어연구반·웹마스터반의 운영방식,수업내용 등을 소개한다. ■ 수도공고 발명동아리 ‘나우터스’ “나는야,한국의 발명왕 ‘에디슨’” 강남구 개포2동 수도공업고 발명동아리 나우터스(NAUTES)는 해마다 전국 규모 발명대회에서 주요 상을 휩쓰는 이 학교의 주력 동아리다.10여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김근성(52)교사가 83년 당시 오일쇼크를 계기로 ‘태양열 개발반’을 만든 것이 꾸준히 성장,99년에는 동아리 방도 갖추고 명실상부한 발명 동아리로 거듭났다. 한국의 발명왕을 꿈꾸는 동아리 회원 30여명은 수업이 끝나면 매일 동아리 방에 모여 각자 프로젝트를 수행한다.발명 동아리 운영 형태는 대학원 수업 방식과 비슷하다. 전국 규모 발명대회를 목표로 4∼5명이 발명안을 만들고 계획을 세워 팀원이 함께 토론하고 실습하면서 프로젝트를 완성한다. 김 교사는 주어진 시간동안 학생들이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방향을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학생들은 목표를 이루기 위해 호기심과 팀워크,창의력을 바탕으로 스스로 공부하는 것이다. 그 덕분에 이 동아리 회원들은 전국 학생 과학발명품 경진대회,대한민국 학생발명전시회,전국 학생 창의력 올림피아드 등 굵직한 주요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올린다. 해마다 본상 이상의 수상실적을 올리고 있으며 올해는 회원 3명이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유럽·일본 연수 기회를 얻었다. 상하좌우로 움직이는 돋보기를 장착한 지구본,자석을 이용한 간편한 칩수거기,컴퓨터의 복잡한 전선을 간편하게 정리해주는 선정리 멀티탭 등, 올해 주요대회에서 수상한 작품들은 당장 상품화될 수 있는 것들이다. 발명 동아리 회원들은 이런 수상경력을 바탕으로 90% 이상이 수시모집에 응시해 서울·수도권 소재 4년제 대학에 진학한다. 올 졸업생 10명도 연세대,인하대,건국대,세종대 등에 진학했다. 김 교사는 “학생들이 수차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프로젝트를 완성하는 것이 스스로 공부하고 배우는 과정”이라면서 “인문계에 진학해 영어,수학만 공부했다면 대학진학은 물론 어려웠을 것이고 학생들의 창의력을 키워줄 수 있는 계기도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서울공고 건축과 스터디모임 ‘진정한 자율학습이란 바로 이런 것’ 서울공업고 건축과에는 특별한 모임이 6년째 내려오고 있다.학생들끼리 모여 스스로 공부하는 스터디(study) 모임이다. 학생들을 반강제적으로 붙잡아 놓고 대학입시만을 위해 공부시키는 인문계고의 자율학습과는 차원이 다르다.모든 것은 학생들 중심으로 이뤄진다.교재도 과목도 학생들이 정한다.가르쳐주는 사람도 없다.친구와 선·후배가 서로 머리를 맞대고 모르는 것을 함께 고민하고 해결한다. 현재 운영 중인 모임은 모두 3개다.건축제도반은 기능경기대회를 목표로 준비하는 모임이다.건축캐드반과 실내디자인반은 각 관련 분야에 관심있는 학생들이 전공에 필요한 공부를 하는 모임이다.학생들은 매일 방과 후부터 저녁까지 남아서 공부한다.밤 10시 넘어서까지 컴퓨터와 씨름하는 학생들도 적지 않다.스터디 모임에 주말은 없다.더 배우고 싶은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학교에 나온다. 현재 스터디 모임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33명.진로를 대학 진학으로 결정하지 않은 학생 대부분은 이 모임에 참여하고 있다.누가 시키지 않아도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정규 수업시간에 이해하지 못한 부분을 친구나 선·후배에게 편하게 물어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취업에 도움이 되는 어려운 과목까지 짧은 시간에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미 졸업한 선배들이 학교를 찾아 공부는 물론 진로상담에서 사회생활 경험까지 들려주는 것은 가장 큰 매력이다.건축제도반 김대열(19)군은 “졸업한 선배들이 자신이 다니는 회사에 후배들을 소개해 취업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학생들끼리 공부하지만 효과는 엄청나다.학교 수업시간에 다 배우기 어려운 과목들도 이 모임에서는 쉽게 배운다.독학이지만 선·후배,친구간 일대 일 학습이 이뤄지기 때문이다.자발적으로 하기 때문에 진도도 빠르다.건축캐드반 김효진(19)군은 “학원에서 캐드를 배울 경우 기초만 배우는데 3개월에 몇 백만원씩 들어야 하지만 모임에 오면 기초를 떼는 데 일주일이면 충분하다.”고 자랑했다.그는 “학교 수업에서는 3년 동안 서너 가지의 프로그램만 배우지만 스터디 모임에서는 수업 외에 서너 가지 프로그램을 더 배울 수 있다.”면서 “프로그램을 10여가지 이상 다룰 수 있는 회원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안재완 교사는 “학생들이 스스로 공부를 찾아서 하다 보니 효과도 높고 취업에도 큰 도움이 된다.”면서 “스터디 모임이 활성화되면서 토목과와 전자기계과 학생들도 올해부터 모임을 만들어 활동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덕수정산고 ‘TRTS’·‘Infinity’ ‘고교 IT동아리의 지존을 꿈꾼다.’ 성동구 행당동 덕수정보산업고의 소프트웨어연구반 ‘T.R.T.S(The Research Team of Software)’와 웹마스터반 ‘Infinity(인피니티)’는 이 학교가 자랑하는 최고의 동아리들이다. 결성된 지 23년이나 된 소프트웨어연구반에서는 C/C++,비주얼베이직 프로그램 언어 등 기본적인 프로그래밍을 공부한다.소프트웨어 연구반 20여명은 매일 정규 수업이 끝난 오후 3∼4시부터 밤 10∼11시까지 덕수관 2층 동아리방에 모여 스스로 공부한다.이선규(43)교사가 특별활동시간에 프로그래밍에 대한 교육을 하지만 주로 3학년 선배가 1·2학년 후배와 1대 2로 짝을 지어 자발적으로 공부한다.프로그래밍에 대한 학생들의 호기심과 선·후배간의 돈독한 정이 소프트웨어연구반을 움직이는 원동력인 셈이다. 동아리 학생들의 수상경력도 다양하다.전국 단위로 열리는 상업계정보능력경진대회,한국정보올림피아드(KOI),전국 시·도,대학에서 주최하는 각종 경진대회 등에서 보통 4∼5명 금상과 은상을 수상한다.해마다 이 동아리 출신 3∼4명은 이런 수상경력을 바탕으로 서울·수도권 소재 4년제 대학 전산,정보통신 관련학과에 진학하고 있다.IT업체 취업률은 100%다. 웹마스터반 ‘Infinity’의 운영방식과 진학률,취업률도 소프트웨어연구반과 비슷하다.웹마스터반은 변화하는 시대에 발맞춰 학생들에게 IT 분야의 실질적인 교육을 실시한다는 목표로 2001년 만들어졌다.홈페이지 디자인부터 서버구축,웹운영 등 인터넷상 홈페이지 운영과 관련된 모든 것을 배운다. 유장경(38) 담당교사는 웹마스터반 16명이 공부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학생들은 소그룹을 짜 스스로 공부한다.주로 졸업생과 3학년 학생들이 1·2학년을 가르친다.이들은 방과 후 밤 10시까지 동아리 방에 남아 관련서적을 보며 홈페이지를 만들어 보고 서로 모니터해준다.덕수정보산업고의 홈페이지도 이들이 관리하고 있다. 3년이라는 짧은 동아리 역사치곤 전국대회 수상경력도 화려하다.서울시 상업계고교 정보능력 경진대회 홈페이지부문,상업계 디자인 및 컴퓨터 경진대회,전국 청소년 웹 콘테스트 경진대회,대학 주최 각종 경진대회에서 해마다 5∼6명이 금상과 은상,동상을 받는다.동아리반원의 30∼40% 가량은 해마다 4년제 대학에 진학하고 있다. 올해 졸업생 중에는 대졸자 초봉보다 많은 연봉을 받고 웹마스터 매니저로 취업이 되고 동시에 서울소재 4년제 대학에 합격한 사례도 있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서울공고 김민용교사 인터뷰 “중학교 내신성적이 뒤쳐진다면 실업계가 취업에 훨씬 유리합니다.” 서울공고 김민용(45) 교사는 “학생들이 요즘 대학입시에만 매달리는 것을 보면 답답하다.”고 했다.학부모나 학생 모두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도 취업에 실패하는 것을 매년 지켜보면서도 진로에 대한 뚜렷한 목표도 없이 무조건 인문계 고교만 고집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설명이었다. “이젠 어떤 진로 결정이 더 유리한지를 꼼꼼히 따져봐야 합니다.중학교 내신성적이 50%를 벗어나면 4년제 대학 진학이 어렵습니다.하지만 고집스럽게 인문계고에 진학했다가 뒤늦게 후회하는 경우가 적지 않지요.” 그는 “학벌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이해하지만 학부모들이 현실을 정확히 판단했으면 좋겠다.”고 했다.그렇다고 무조건 실업계고로 오라는 것은 아니었다.실업계고 출신자에게도 대학에서 특별전형의 문이 열려 있는 만큼 고교에서 전공을 경험해본 뒤 대학 진학을 결정해도 늦지 않다는 것.그는 “실업계고의 경우 전공에 대해 미리 배울 수 있는데다 진지하게 진로를 고민할 수 있어 목표도 뚜렷해지고 공부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가 가장 안타까워하는 것은 실업계고에 대한 비뚤어진 사회적 인식이었다.“아직도 실업계라고 하면 ‘공부 못하고 깡패들이나 다니는 학교’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탁월한 능력을 갖춘 아이들이 이런 식으로 매도되는 것을 보면 빈곤감까지 느낍니다.” 그러나 그는 최근 우리 사회가 조금씩 달라지는 것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고 강조했다.대학 졸업자들만 뽑던 기업에 당당하게 취업,대졸자와 같은 연봉을 받게 된 제자가 찾아오기도 했다.대학에 진학한 학생들이 뛰어난 실기능력을 인정받아 1학년 때부터 조교 역할을 한다는 소식을 듣기도 했다.일본 문부성 장학금을 받고 일본 유학을 떠난 제자의 소식은 그를 뿌듯하게 만들었다. 그는 “실업계고의 훌륭한 학생들이 사회에 진출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사회에서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면서 “이제는 멀리 보고 자녀의 미래를 고민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왕따의 아픔은 왕따가…” 상담사된 여고생

    “왕따의 아픔은 왕따가…” 상담사된 여고생

    “친구야,왕따에 시달린다고 스스로를 버려선 안 돼.꼭꼭 숨겨두지만 말고 함께 방법을 생각해 보자.” 초등학교 3학년 때 처음 ‘왕따’가 됐다.또래보다 머리 하나는 더 큰 150㎝ 여자아이를 친구들은 ‘거인’이라고 놀려댔다.조금 먼저 클 수도 있는 것이라고 했더니 이번에는 ‘잘난 척한다.’고 따돌렸다.귀에서는 친구들이 놀려대는 환청으로 웅웅거렸다.친구에게 스타킹을 건네준 것만으로 ‘변태’가 돼버렸다.왕따에서 벗어나기 위해 또 다른 “왕따를 때리라.”는 친구들의 지시를 따르기도 했다.중학교 2학년 때는 연필깎는 칼로 오른손 등을 서너 차례 그었다.수첩에는 온통 ‘죽고 싶다.’는 얘기만 써댔다. ●초등학교 3학년때부터 ‘왕따’ 경남 김해 한일여고 3학년 김혜민(18)양의 모습에서 옛날의 흔적을 찾아보기는 어려웠다. 제6회 전국 중고생 자원봉사대회 시상식이 열린 20일 서울 중구 힐튼호텔에서 만난 김양은 달랐다.대기실에서 친구들과 왁자지껄 떠들며 연방 ‘디카’를 찍어대는 평범한 여학생이었다.한국중등교육협의회와 푸르덴셜생명이 마련한 대회에서 김양은 자원봉사활동의 귀감이 되어 ‘친선대사상’을 받았다. 김양은 엄마의 충고를 자각의 계기로 삼아 따돌림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내가 먼저 바뀌지 않으면 친구들도 달라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처음엔 무조건 따돌림을 피하기만 했지만,친구들에게 먼저 말도 걸고 무시당해도 웃으며 태연하게 대했다.어느날 친구들은 더 이상 놀리지 않았다. 김양은 오히려 ‘왕따’상담원이 됐다.2002년 우연히 학교폭력과 ‘왕따’문제를 상담해주는 ‘학교가기 싫어’라는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카페를 알게 됐다.그곳에는 자신보다 훨씬 애절한 사연이 많았다.김양은 “같은 아픔을 겪은 내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같은 해 11월 상담을 시작한 김양의 아이디 ‘초록천사’는 어느새 ‘왕따’친구들에게 ‘구원의 천사’가 됐다. ●쇠파이프 협박에 졸병 역할 사연도 첫 가정방문 상담자는 정윤(가명·12·여)이다.정윤이는 전학간 학교에서 노트북 컴퓨터 때문에 ‘왕따’가 됐다.집에 노트북 컴퓨터가 있다고 자랑했는데 공교롭게도 수리센터에 보낸 날 친구들이 놀러왔다.놀이에 끼워주지 않는 것은 물론 학교 홈페이지에 욕설 섞인 글까지 올랐다.김양은 지난해 12월부터 6개월 동안 정윤이와 대화를 나눴다.상처를 치유한 정윤이는 지금 김양처럼 ‘왕따’친구들을 돕는 역할을 하고 있다. 가슴아픈 사연도 있었다.선배들이 동아리에서 탈퇴하지 못하게 쇠파이프와 각목으로 협박하고 폭행하는 바람에 ‘나 이제 죽으러 간다.’는 글을 남겼던 여중생은 행방이 묘연하다.같은 반의 힘센 친구가 잔심부름을 시키고 급식 밥까지 엎어버려 괴로워하는 상담자도 있었다.김양은 “따돌림은 한두 차례 상담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교감하며 해결책을 함께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그동안 450여명의 친구를 상담했고,이가운데 70여명이 ‘왕따’를 극복했다. 김양은 전문 상담원이 되고 싶어 이번 대입 수시모집에서 명지대와 아주대 등의 심리학과와 사회복지학과를 지원했다.김양은 ‘왕따’를 당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혼자 앓지 말고 주변이나 또래에게 의논하거나 인터넷에라도 어려움을 털어놓고 용기를 얻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서는 1급 시각장애인으로 후배들에게 점자로 공부를 가르친 김가람(17)양,‘북한어린이돕기 기아체험’을 기획,성금 340여만원을 용천소학교건립기금으로 전달한 이정아(18)양 등 8명이 금상을 받았다.감자와 배추를 직접 재배,판매한 수익금 900여만원을 대장암 말기인 80대 노인의 수술비로 지원한 강원 북원여고 봉사동아리 ‘감자’회원 15명은 단체상을 받았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토막소식]

    ●감염성폐기물 배출 병·의원 점검 서울 서대문구(구청장 현동훈)는 20일부터 3개월 동안 감염성폐기물을 방출하는 병·의원과 지정폐기물 배출사업장에 대해 지도점검을 실시한다.점검 내용은 폐기물 분리배출이나 위탁처리,폐기물 분석결과·수탁확인서 작성내용,보관기간 준수 등 폐기물의 보관·배출 실태 전반에 걸쳐 진행된다.지도점검을 통해 적발된 사업장은 과태료가 부과되며,경미한 사업장은 행정지도를 할 계획이다. ●30일까지 여성백일장 참가접수 서울 중구(구청장 성낙합)는 제6회 구민의 날을 기념,다음달 6일 오후2시 남산골 한옥마을 천우각 앞마당에서 ‘중구 여성백일장’을 개최한다.시와 수필 2개 부문에 걸쳐 진행되는 이 행사에는 중구에 거주하는 18세이상 여성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오는 30일까지 구청 사회복지과와 거주지 동사무소를 직접 방문하거나 우편,전화로 신청하면 된다. ●18일 강북 청소년문화축제 개최 서울 강북구(구청장 김현풍)는 18일 오후 2시 구청 광장 일대에서 청소년 동아리 39개팀 등이 참가하는 ‘강북청소년문화축제’를 개최한다.이번 행사는 춤과 풍물,중창 등이 어우러진 문화제를 비롯 대안생리대만들기,자유 발언대 등의 참여마당,사진,만화 등을 선보이는 전시마당이 마련돼 있다.
  • [여성&남성] ‘상아탑 성폭력 퇴치’ 갈길 멀다

    [여성&남성] ‘상아탑 성폭력 퇴치’ 갈길 멀다

    대학에도 사회에 못지않은 문제점이 존재하지만,대학이라는 이유만으로 잘 드러나지 않는다.성폭력도 그 가운데 하나다.성폭력 사건이 일어나도 학교의 명예가 걸려 있고 관련자들이 학생이라는 이유로 쉬쉬하며 넘어가기 일쑤이고 피해자는 또 다른 피해를 입곤 한다.지난 10일과 11일 한국여성민우회 ‘가족과 성 상담소’가 서울 대방동 여성플라자에서 가진 ‘대학내 반(反)성폭력 문화 확산을 위한 워크숍’에 비친 대학의 모습을 살펴본다. ●성폭력은 아는 사람이 저질러 F대학을 다닌 A씨는 4학년 마지막 학기에 J교수를 만났다.J교수가 집으로 전화를 걸고 A씨에게 근처에 왔으니 나오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방송국일을 하던 A씨는 전화하지 말라고 부탁했지만 듣지 않았다.나아가 종강 모임에서도 거부하는 A씨를 불러 억지로 자신의 옆에 앉히고는 “그렇게 행동하면 안 될 것”이라며 어깨를 쓰다듬었다.몇 개월 뒤 상담을 의뢰한 A씨에게 성폭력상담소는 “명백한 성폭력”이라면서 “총여학생회에 신고하라.”고 권유했다. 총여학생회 주재로 A씨와 만난 J교수는 “내 행동이 부담이 됐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이것을 성폭력으로 보는 것은 인정하지 못한다.”고 강변했다.그는 오히려 “한 사람의 말만으로 학내와 다른 학교,사회 일간지에까지 이를 공론화시켜 본인의 인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결국 지루한 공방 끝에 성폭력 인정과 공개사과 등이 이뤄지지 않은 채 J교수가 A씨에게 개인적으로 사과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이번 워크숍에서 ‘대학내 성폭력 사건 지원과정 매뉴얼’을 발표한 박노상숙 ‘가족과 성 상담소’ 간사는 “대학내 성폭력 사건은 특수성을 가지고 있다.”면서 “이 사건이 대학내 성폭력의 전형적인 모습”이라고 지적했다.먼저 대학내 성폭력은 서로 아는 사이에서 이뤄지곤 한다.특히 교수나 강사가 관련된 성폭력 사건은 문제제기도 어렵고 사건화돼도 대학의 명예와 직결되면서 저항이 더욱 크다.박 간사는 “학생 간 성폭력도 주위의 시선 등 사건을 드러내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공동체 문화가 바뀌어야 대학내 성폭력도 사라져 대학내 성폭력은 신입생 환영회나 동아리 모임,세미나 뒤풀이 등 공동체 문화와 관련된 것이 많다.Q대학의 과총회 뒤풀이에서 한 학생이 ‘마징가 제트’를 남성의 성기로 가사를 바꾸어 노래하고 “창녀가 없으면 강간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한 것도 한 예다.이 자리에 있던 후배가 실명으로 문제를 제기한 뒤 온라인에서 논쟁이 붙자 교수진의 개입으로 과내토론이 벌어진 뒤 가해자는 사과문을 썼다.박노상숙 간사는 “대학내 성폭력 사건의 당사자는 물론 공동체의 책임 있는 반성과 대책이 마련돼야 하지만 실제는 그렇지 못하다.”고 말했다. 또한 성폭력 문제 해결 과정에서 피해자가 공개되면 ‘뭔가 문제가 있으니 이런 일을 당하지.’라는 식의 ‘2차 피해’로 연결되기도 한다. ●반(反)성폭력 학칙은 부족한 점 많아 서울대 성희롱·성폭력 상담소의 연구결과 국내 4년제 대학의 90.9%인 160개 대학이 현재 반(反)성폭력 관련 규정을 두고 있다.1998년 부산대를 비롯한 일부 학교에서 시작된 데 이어 2001년 교육인적자원부가 ‘남녀차별 금지법령의 시행에 따른 업무처리 요령’에서 성희롱 예방교육,성희롱 등의 내용을 포함시킬 것을 촉구한 이후 많은 대학이 규정을 만들었다.연구에 참여한 신상숙 서울산업대 강사는 “2002년 6월 교육부 집계에 따르면 전체 대학의 94.6%가 성폭력 관련 규정을 별도로 제정하거나 학칙의 개정에 반영했다.”면서 “규정은 제정됐지만 실질적으로 얼마나 효력이 있는지는 또 다른 문제”라고 지적했다. 신 강사는 대학내 사건 처리에서 우선적으로 고려돼야 할 것은 가해자 징계와 처벌보다는 피해자 보호조치라고 강조했다.그는 “성폭력 사건의 조사·처리기간 동안 사건 당사자들의 수업 조정,공간 분리 등 피해자 보호조치를 취할 수 있는 규정이 마련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신 강사는 또한 피해자 지원도 현실화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성폭력 규정을 마련한 160개 대학 가운데 피해자에 대한 법적 지원과 의료 지원을 명시한 학교는 각각 58%와 4.4%에 불과하다.그나마 지난 1월 30여개 대학의 성폭력 상담실무자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실제로 법적 지원과 의료 지원을 한 사례는 각각 1건에 불구했다. 신 강사는 “피해자 지원을 위한 구체적인 기준과 지침을 마련해 현실적으로 가능한 지원과 서비스 방안을 찾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상담기구의 형식보다는 인력과 예산,총장 등 의사 결정자들의 정책 의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성공시대] 햄버거 매출 하루 200만원

    [성공시대] 햄버거 매출 하루 200만원

    소자본 창업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햄버거’는 이미 오래전 한물간 아이템이다.많은 소비자들이 ‘맥도날드’나 ‘롯데리아’ 등 대형 패스트푸드 점의 햄버거에 너무 익숙해져 버렸고 그 와중에 ‘햄버거=대형 패스트푸드’라는 이미지가 공식처럼 형성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서울 안암동 고려대 앞에서만큼은 예외다.고려대 학생들은 햄버거 하면 우선 1000원짜리 ‘영철 버거’를 떠올린다. ●개당 1000원… 6평 가게서 하루 3400개 팔기도 고려대 후문 근처 6평 남짓한 ‘영철 Street버거’가게에서는 햄버거가 하루 평균 2000여개씩 팔려 나간다.대충 따져봐도 하루 매출이 200만원이다. 주 고객이 학생들이어서 방학 때는 불경기를 타지만 그래도 1200∼1300개 정도는 꾸준히 팔린다.하루 최고 판매기록은 3400개.학과 학생회나 동아리에서 100여개씩 단체 주문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성공의 가장 큰 비결은 햄버거 가격이 1000원이라는 사실입니다.1000원짜리 한 장은 묘한 매력을 갖고 있거든요.1000원보다 비싸면 말할 것도 없거니와 더 싸게 900원을 받더라도 이 정도로 많이 팔지는 못했을 겁니다.” ‘영철 버거’의 사장 이영철(37)씨는 자신만의 독특한 ‘1000원 철학’을 강조했다.하지만 사실 올 여름에는 ‘1000원’을 유지하는 것이 무척 힘들었다고 한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재료비의 절반을 차지하는 양배추 값이 3배 이상 폭등해 팔면서 적자를 기록했어요.1500원 정도 받아야 했는데….하지만 가격을 올릴 수는 없었습니다.학생들과 장사를 그만둘 때까지 가격을 올리지 않겠다고 약속했거든요.” 이씨는 주 고객인 고려대 학생들 사이에서 ‘형,형님’으로 통한다.그만큼 학생들과 신뢰가 두텁다는 사실.심지어는 명절 때 선물을 들고 찾아오는 학생들이 있는가 하면 졸업 후에도 찾아와 인사하는 ‘진성 고객’들이 줄을 잇는다. 먹는 장사에서 핵심은 ‘맛’.이씨가 만든 ‘영철 버거’에는 까다로운 대학생들의 입맛을 단숨에 사로잡은 비결이 있었다. ●학교앞 위치… 제 잇속만 차리면 외면받아 대형 패스트푸드점에서는 빵 사이에 고기와 양배추를 통째로 집어 넣지만,이씨는 돼지고기와 양배추 그리고 양파,청양고추 등을 잘게 썰어 볶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다.따뜻한 빵에 실시간 ‘볶은 것’을 꾹꾹 눌러 넣고 케첩과 머스터드 소스를 듬뿍 뿌려주면 ‘영철 버거’하나가 완성된다.학생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여기에 햄버거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콜라’는 무제한 공짜로 제공한다. “1000원짜리를 판다고 해서 1000원만큼의 서비스만 제공한다고 생각하면 안됩니다.다른 곳은 어떨지 몰라도 순수한 학생들이 주 고객인 이곳에서는 너무 계산적이면 금방 외면받기 십상이죠.” 이씨는 17·18일에 치러질 고려대 최대 행사인 ‘고·연전’때에도 햄버거 1000개를 무료로 쏜다고 이미 선언했다.학생들이 몰려들면 1000개가 아니라 2000개가 나갈지도 모르지만 학생들의 마음을 사는 것이 남는 장사라는 것을 이씨는 안다. ‘영철 버거’를 찾는 모든 고객들은 선 채로 햄버거를 먹는다.가게가 좁아 좌석을 마련할 공간이 없기 때문이다.하지만 학생들은 ‘스탠딩 햄버거 가게’에 대해 전혀 불만이 없다.오히려 젊은 사람들의 편안한 문화로 받아들인다.이씨의 입장에서는 가게를 넓혔을 때 들어가야만 하는 비용을 아낀 셈이다. ●‘가격 이상 서비스’ 하고도 30% 안팎 마진 저녁 무렵 가게 앞에 20여명의 학생들이 옹기종기 모여 서서 햄버거를 먹는 풍경이 이제 이곳에는 낯설지 않다.덕분에 종업원 3명도 자리에 앉지 못한다.손님도 서 있는데 종업원이 앉아 있을 순 없다는 이씨의 지론 때문이다. 이씨는 하루 평균 매출 200만원에서 가게 임대료,종업원 급료,각종 공과금,재료값 등을 빼면 하루에 60만원 정도의 순익이 남는다. “만약 돈을 많이 번 것만으로 성공을 이야기한다면 저는 40% 정도 성공한 사람입니다.하지만 여기서 장사하며 학생들로부터 받은 사랑과 행복을 덧붙이면 200% 이상도 성공한 사람이죠.” 이씨는 고려대 학생들에 대한 감사를 잊지 않았다. 글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시민 문화·휴식공간 떠오르는 인천 월드컵경기장 면면

    시민 문화·휴식공간 떠오르는 인천 월드컵경기장 면면

    2002년 월드컵 이후 활용되지 못해 ‘적막한 성’과도 같았던 인천시 남구 문학동 월드컵경기장이 최근 활기를 띠고 있다.스포츠종합시설과 컨벤션센터 등 민간이용 시설이 잇따라 입주한 데다 잘 짜여진 공원 등으로 종합적인 시민휴식공간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운동·휴게공간 레저파크 주차장 넉넉 주경기장 동측 지하 1층 1500평에 지난해 11월 문을 연 ‘레저파크’는 헬스클럽·실내골프장 등 운동시설과 사우나·찜질방 등 휴게시설을 갖췄다.최고급 시설인 데다 넓은 주차장 등을 갖춰 시민들의 이용이 편리해 하루 1500여명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이곳을 임대해 시설을 갖춘 ㈜레저파크측은 고객유치 이벤트로 사우나의 경우 평일은 무료,주말에만 4000원을 받고 있다.헬스클럽은 1개월 이용료가 7만원,실내골프장은 9만 5000원인데 이들 시설을 이용할 경우 사우나는 항상 무료다.(032-433-5005). ●컨벤션센터 연회명소 자리잡아 주경기장 동측 3층 1660평에 지난해 10월 개장한 ‘컨벤션센터’는 고급 장식의 회의장·연회장·웨딩홀 등을 갖춰 단기간내에 연회 명소로 자리잡았다.지난 연말에는 일정이 밀려 예약을 다 받을 수 없는 정도였다.예식장 등 시중의 다중이용시설은 주차장이 좁아 찾는 이들이 불편을 겪는데 비해 이곳은 동문주차장은 물론 야구장주차장까지 이용할 수 있어 주차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주위가 쾌적함은 두말할 나위 없다.(032-441-7900). ●유스센터 오전 9시~오후 6시 개방 지난 7월 주경기장 동측 지하 1층 323평에 문을 연 ‘청소년유스센터’는 청소년들의 문화공간이다.댄스연습실·국악실·양악실·연극실·사이버실 등을 갖춰 학생들이 취미를 겸한 동아리 활동을 할 수 있다.청소년단체협의회가 시의 지원을 받아 운영하기 때문에 학생들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032-437-1318). 주경기장 관람석에서 운동장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으로 영화를 관람하는 것은 색다른 재미다. ㈜오픈에어 시네마는 지난해 6월 국내 에어스크린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인 가로 20m,세로 10m의 스크린을 설치한 뒤 지금까지 ‘실미도’‘태극기 휘날리며’‘트로이’ 등 8편의 영화를 상영했다. ●국내 최대 에어스크린 눈길 히트작을 개봉관과 거의 비슷한 시기에 상영하는 데다 관람가격(성인 4000원,학생 3500원)이 영화관 절반 수준이어서 벌써 7만여명이 다녀가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회사측은 또 지난해 9월 주경기장 1층 로비 1000평에 영화전시장을 개장했다.여기에는 영화에 관한 모든 것이 담겨 있는데 관람은 무료다.추석을 맞아 오는 24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가족영화제’를 개최한다.(032-428-1277). ●민속박물관·할인마트도 만들기로 이밖에 주경기장내에 지구촌민속어린이박물관과 청소년성문화센터가 올해 안에 착공될 예정이다.경기장관리사업소는 나아가 경기장내에 할인마트,필드하키장,골프연습장 등을 유치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원종국 소장은 “다중이용시설이 추가로 유치되면 우리나라 16강 진출의 교두보가 되었던 문학월드컵경기장은 명실상부한 인천 최대의 시민문화공간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서울 농군들 “올해도 쌀 1만5000섬”

    서울 농군들 “올해도 쌀 1만5000섬”

    서울에도 추수를 앞둔 황금벌판이 있다.그리고 서울 쌀은 아무나 먹지 못한다. 1000만명이 사는 거대도시 서울에서 대규모 벼 농사를 짓는 농민이 513가구에 2000여명 된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 같다. 연간 생산량은 서울시민들이 하루 먹을 분량으로 미미한 수준이다.그러나 서울 쌀은 청둥오리농법 등 친환경적인 농법으로 재배되고 있으며 2001년에는 ‘경복궁 쌀’이라는 브랜드도 붙였다. 1963년 경기도에서 서울시로 편입되기 전 김포평야였던 강서구 마곡·개화·과해동이 서울 쌀의 주무대다. 서울의 논 면적은 해마다 조금씩 줄어들어 올해 경작지가 478㏊,바꾸어 말하자면 4.8㎢(145만평)에 이른다.8.4㎢인 여의도 면적의 절반을 조금 웃돈다. 강서구가 457㏊로 대부분이고 구로구 항동이 10㏊(3만 300여평)로 그 다음이다.송파구 마천동 4㏊,강남구 세곡동과 강동구 하일동 각 2㏊,서초구 우면동·노원구 공릉동·도봉구 도봉동 각 1㏊다. 서울시 농업기술센터 ‘벼 담당’ 강대경(45·농촌지도사·6급 상당)씨는 수확을 눈앞에 둔 과해동 논을 내려다보며 “청둥오리농법과 왕우렁이,쑥,쌀겨,유박(기름을 짜고 남는 찌꺼기)을 이용한 친환경적인 재배에 온힘을 쏟는 등 서울 농민들의 땀이 고스란히 배어 있다.”고 흐뭇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생산량 100% 시내에서 소비 논은 도시계획상 그린벨트로 묶여 있는 개인 소유의 땅이 대부분이다.임대료는 200평당 쌀 한가마니(80㎏)다.적게는 7000∼8000평에서 수만평에 이르는 대규모 영농이어서 쌀시장개방 등의 파고가 높은데도 서울 농민들은 ‘먹고 사는’ 데엔 지장이 없다.300평당 60만원의 소득이 있다고 보면 된다고 한다.강씨는 특급 태풍이나 가뭄 등 급변하는 기상때문에 애태우는 적도 많지만 먹거리 만드는 일이니 먹는 문제는 덜어놓은 셈이고,자녀들 교육도 무난히 시키고 있으니 ‘천직’으로 여긴다고 귀띔했다. 벼 재배농민 15명은 오는 8일부터 5박6일 동안 일본 니카타(新潟) 등 9개 지역을 돌며 농장,농업 관련 연구소 현황을 점검하고 돌아올 예정이다.학구열이 대단한 셈이다. 서울농업지도자연합회 수도(水稻)분과위원회 장홍연(54)회장은 “올해도 어김없이 태풍이 찾아왔지만 살짝 비껴간 데다,7∼8월 평균기온이 평년에 비해 0.7∼0.8도 높고 일조량도 20시간쯤 많아진 덕분에 작황이 좋다.”면서 “목표인 2151t(1만 4940섬)을 넘을 것으로 보여 농민들 가슴이 기대에 부풀어 있다.”고 말했다. 현재 공사가 한창인 지하철 9호선이 경작지 밑으로 지나가는 등의 이유로 갈수록 경작면적이 줄어들고 있으나 농민들의 의욕은 높은 편이다.‘경복궁 쌀 연구회’ 회원 22명 가운데 유광환(43) 총무처럼 ‘40대 젊은이’가 11명이나 된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전우신(55·강서구 내발산동)씨의 경우 6만여평을 경작해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기업농이다.대부분 윗대에서부터 농사를 지었거나,김포평야 등 수도권 다른 지역에서 벼를 재배하는 이들의 자손들이다. ●“이래 봬도 대기업형” 그러나 장 회장은 “수확이 끝난 뒤에는 갈수록 줄어드는 논 면적 생각에 다시 마음이 무거워질 게 뻔하다.”며 거대도시 서울에서의 농사가 쉽지 않다는 점을 내비쳤다. 지난해의 경우 572㏊에서 1만 7915섬 분량인 2580t의 ‘소출’을 거뒀다.이 가운데 407t은 농가에서 소비하고 173t은 수매,나머지 2000여t은 소비자에게 팔려나갔다.그해 서울시민이 하루에 소비한 쌀이 2343t인 데 비춰보면 1.1일분이란 계산이 나온다.전국 연간 생산량이 보통 500만t이기 때문에 서울 쌀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0.06% 정도 된다. 경복궁 쌀은 고급화라는 전략 아래 매우 적은 양을 생산한다는 사실이 특장점으로 통한다.연간 100t 안으로만 상품화한다.따라서 장기적인 재고가 거의 없다.소량 주문을 받고 소비자가 보는 데서 도정(搗精·곡식을 찧는 일)도 하고 각 가정까지 택배도 해준다. 장 회장은 “홍보를 한다고 애써왔는데 아직은 아는 사람만 아는 실정”이라면서도 “그러나 밥맛이 일품인 추청벼(아끼바레)여서 100% 신뢰해도 좋다.”고 뽐냈다. 경복궁 쌀은 소단위 포장으로 신선한 맛을 유지하도록 배려하고 있다.농업기술센터(agro.seoul.go.kr)에 전화(02-3462-5705)로,또는 농가에 직접 주문하면 된다.5㎏짜리 1만 3000원,10㎏짜리는 2만 6000원 받는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항공방제 한 해 3~4차례 농협등서 농약 무상 제공 헬기로 농약을 뿌리는 항공방제를 서울시내에서도 볼 수 있다. 서울지역 벼농사의 마지막 보루인 강서구 마곡·개화·과해지구 일대 경작지 140만평에는 매년 7∼9월중 3∼4차례에 걸쳐 항공기를 이용한 농약살포가 이뤄진다. 서울시 종합방재센터 소속 소방헬기가 동원되며 농약은 강서구와 강서농협,농업기술센터에서 무상으로 제공한다.항공방제는 서울에서 희귀직업에 속하는 농민들을 위한 일종의 지원사업인 셈이다.농업인구가 적은 서울에서 노동력의 부족을 해소하고 농약살포에 따른 안전사고를 예방하며 병해충 피해를 줄여 벼 생산량을 늘리기 위한 것. 지난 1977년 시작된 이 연례행사는 올해로 28번째를 맞았으며 140만평에 농약을 모두 뿌리는 데 약 5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여기에 사용되는 농약은 잎집무늬마름병을 비롯해 도열병,나방류 등 병해충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 대다수다.올해 항공방제는 지난 7월2일을 시작으로 같은달 28일과 8월12일 각각 2,3차를 마쳤으며 7일 마지막 방제가 실시된다. 강서구 관계자는 “항공기로 농약을 살포하면 이에 따른 피해에 대비하기 위해 장독이나 음식물을 덮어야 한다.”면서 “특히 채소류 재배농가는 항공방제 실시후 10여일이 지난뒤 출하해야 안전하며 양봉농가는 봉분관리에 신경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푸른세상 일구는 ‘서울 4H’ ‘살기 좋은 우리나라 우리 힘으로,빛나는 흙의 문화 우리 손으로‘ 대도시 사람들에게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는 4H노래 후렴이다. 새마을운동이 한창일 무렵 농촌에서 들불처럼 일어났던 4H운동이 오늘날 가장 활성화된 지역이 다름아닌 서울이라고 사람들은 입을 모은다. 1907년 미국 아이오와주에서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지(智·Head),덕(德·Heart),노(勞·Hands),체(體·Health)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네잎 클로버를 상징물로 시작한 이 운동은 국내에서는 갈수록 사그라지는 추세다.하지만 대도시인들에게 친환경적인 활동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서울 조직은 맹위를 떨치고 있다.사회변화에 발맞춰 영농교육 위주에서 벗어났다는 얘기다.서울 ‘4H클로버’에는 현재 초·중·고교 등 학생과 일반인을 통틀어 모두 1200여명이나 가입했다. 수도권 곳곳에서 텃밭을 가꾸며 우리 먹을거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시민들에게 일깨우고 심성도 푸르게 가꾸고 있다.환경캠페인 등에서 자원봉사활동에도 적극적이다.청년층 의식구조 개혁이라는 모토에 걸맞게 정식 회원이 되려면 만 9세에서 29세 사이의 나이라야 한다.그러나 학교에서 활동했거나 사회로 진출한 뒤 새로 관심이 생겨 후배들과 교감을 나누는 ‘선배4H회’ 회원도 2개 동아리에 30여명 된다.보육원 아동 등 소외계층으로 이뤄진 특수4H도 연합회에 5곳 가입했다.초·중·고교 동아리는 28개 학교가 소속됐다. 서울시 농업기술센터 4H 담당 주재천(31)씨는 “장년층의 경우에는 다르지만 젊은이들이 떠나는 바람에 공동화된 농촌지역과 비교할 때 각 도시들 가운데서는 학생 4H활동이 가장 두드러진 곳이 서울”이라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배동환 서울농업지도자 연합회장 “농민이 인구의 0.1%에 불과하다고 가벼이 했다가는 후회할 겁니다.농업의 중요성은 발전한 사회일수록 강조되기 마련이죠.” ‘서울농군’을 자처하는 배동환(56) 서울농업지도자연합회장은 강남구 도곡동 말죽거리 892의 6에 위치한 농업기술센터를 없애자는 주장에 맞서 7년째 투쟁을 벌이고 있다. 1998년 서울시가 현재 농업기술센터의 전신인 농촌지도소의 폐지를 선언하자 배 회장은 시장실을 항의 방문하는 등 매서운 모습을 보였다.이같은 열성이 무서워서(?)인지 시는 그해 8월 직원을 60명에서 30명 선으로 줄이는 ‘차선’을 선택했다. “메마른 도시에서 자라는 새싹들에게 우리 먹을거리와 환경의 중요성을 일깨워야죠.그런데 센터를 없애요?” 2002년 말 서울시가 또다시 센터 폐지안을 시의회에 내자 그는 재정위원회 소속 16명의 시의원을 초청,농업현장을 둘러보도록 설명회를 열어 이해를 구하는 데 성공했다.건의안은 무기한 유보됐다.농업센터 폐지·축소론이 빚을 문제점은 심각하다고 얘기한다.농업 경쟁력 약화는 물론,텃밭·주말농장 가꾸기,생활원예 등 도시형 농업의 기반이 죽어 시민들의 정신적 황폐화가 가속화된다는 것이다. “97년 물난리,2001년 폭설 때 전재산이라 할 철제 비닐하우스가 폭삭 내려앉아 동료 농민들과 함께 새까맣게 속을 태우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 16개 시·도 가운데 농촌지도자를 농업지도자로 부르는 곳은 서울뿐이다.도농(都農)이 분리돼 농촌지도자란 말은 어울리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미국 뉴욕,일본 도쿄 등 세계 대도시들도 저마다 농업센터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한다.2002년에는 국내 농업단체로는 유일하게 세계최고 권위의 영국 국제표준화기구(ISO)로부터 친환경 농업기술 보급 인증서를 따냈다. 그의 한마디가 비수처럼 날아와 등에 꽂힌다.“‘식량전쟁’이란 식량부족현상만을 가리키는 말이 아닙니다.먹을거리나 환경 등이 얽힌 농업 부문에 무관심하면 분명 후회하게 돼요.환경오염뿐 아니라 정신적인 공황 등 온갖 문제가 빚어지고 결국 식량전쟁으로 번지는 게지요.”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서울 자치구마다 ‘복지경쟁’

    오는 7일은 제5회 사회복지의 날.각 자치구들은 앞을 다투어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각종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또 주차장 등 각종 편의시설을 경쟁적으로 설치하고 있다. ●자치구 최초의 민·관 공동 복지박람회 서울 중랑구는 9일과 10일 이틀동안 구청 광장·로비·지하대강당 등에서 지역 민·관 사회복지관련시설 및 단체가 모두 참여하는 ‘중랑 복지박람회’를 연다.자치구 가운데 민·관이 함께 복지관련 박람회를 여는 것은 처음이다. 면목사회복지관 등 민간 사회복지관 6개를 비롯,서울시립대·서일대,대한적십자사 등 모두 15개 기관이 참여한다.참여단체별로 부스를 설치해 아동·청소년·노인·장애인 등을 대상으로 특색있는 복지프로그램을 펼칠 예정이다. 중랑복지 홍보대사로 위촉된 탤런트 이순재의 팬사인회를 비롯(9일 오전 11시),열린음악회와 모범봉사자 표창(9일 오후 6시부터),자원봉사동아리 및 장애인단체 공연(9일 오후 1시,10일 오후 4시 등),세미나(10일 오후6시부터)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이어진다. 문병권 구청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지도점검에 그쳤던 복지행정을 쇄신하는 한편 각 복지시설에서도 보다 다양화·전문화된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장애인 구청체험 서울 성동구는 3일 ‘장애인 구청 체험’을 실시했다.편의시설 설치시민촉진단 소속 장애인 20명이 성동종합행정마을에 설치된 승강기,접근로,점자블록 등을 직접 이용,편리성을 일일이 평가했다. 고재득 구청장은 “편의시설을 실제 이용하는 당사자들의 의견을 듣는 것이 중요하다.”며 “규정대로 설치한 시설이라도 불편하다고 지적되면 정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면산에 휠체어 등산로 개설 서초구는 우면동과 과천시에 걸친 우면산에 내년 상반기 안으로 휠체어 등산로를 만드는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장애인과 노약자 등 거동이 부자유스러운 시민들에게도 등반권을 보장하기 위한 사업이다.85억 50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휠체어가 안전하게 운행되도록 ‘지그재그’ 모양으로 만들 예정이며 등산로는 우면지구에서 소망탑∼범바위∼남태령을 잇는 6㎞.우선 우면동 대우아파트 앞∼우면정자 구간 1.8㎞를 내년 말까지 매듭짓는다.이어 우면정자∼범바위 구간 2.5㎞를 2006년 12월에,범바위∼남태령 구간 1.7㎞를 2007년 말 마무리하는 등 단계적으로 공사를 벌인다. ●장애인 이동권 확보 전국에서 유일하게 장애인 자동차운전 연습장을 갖춘 송파구는 2000년부터 장애인 이동권 확보를 위해 시행한 ‘편의시설 재정비 5개년 계획’을 마무리짓는 데 힘쓰고 있다.법규상 부설 주차장 면수가 10대 미만인 경우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을 설치하지 않아도 되지만 사회적 약자 보호라는 취지를 살려 동사무소 등에도 확대적용할 계획이다. 또 석촌호수 수변무대 등 공연시설에는 총 좌석의 1%이상을 반드시 장애인용으로 만들도록 했다. 장애인업무 주무부서인 사회복지과 출입구가 밀폐형 여닫이 방화문으로 돼 있어 불편하다는 지적에 따라 자동인식 시스템을 통해 옆으로 열리는 ‘슬라이딩 도어’를 설치키로 했다. 송한수 고금석기자 onekor@seoul.co.kr
  • 로버트 김 후원회 활동 마감 사회 복귀 돕는 후견단체로

    국가기밀누설죄로 미국 연방교도소에 수감됐다 7년 6개월 만에 석방된 로버트 김(64·한국명 김채곤)에 대한 후원금이 5억원을 넘어서면서 로버트김을 위해 각종 지원활동을 펼쳐온 ‘로버트김 후원회’도 공식 해산한다. 지난해 7월 출범한 후원회는 그동안 모금활동을 통해 로버트 김에게 새 집을 마련해주고,국내에서 로버트 김의 자서전 ‘집으로 돌아오다’를 출간하는 등 지원활동을 해왔다.후원회가 주도한 거리 및 ARS모금에는 5만 5200여명이 동참,29일 현재 개인 후견인이 내기로 약속한 성금까지 합하면 일반 시민이 모금한 후원금이 5억원을 넘어섰다. 후원회 이웅진 회장은 “조국을 돕겠다는 순수한 의도가 스파이 행위로 바뀐 과정에서 로버트 김이 겪은 고통을 풀어주고,가십성 사건으로 다뤄지던 사안을 객관적으로 알려 인도주의적으로 해결하자는 후원회 창설 목적을 이뤘다고 본다.”면서 고 말했다. 후원회는 해산 뒤 희망하는 회원들로 15∼20명 규모의 ‘후견인 동아리’를 꾸려 로버트 김의 사회활동 복귀를 도울 예정이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토요영화]

    [토요영화]

    ●애정만세(EBS 오후 11시10분) 데뷔작 ‘청소년 나타’로 주목받은 타이완 차이밍량 감독의 1994년작.베니스 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받았다. 영화 시작 10분이 지나도록 대사와 음악이 등장하지 않는 영화는 절제된 대사와 무음으로 일관하고,하나의 상황을 오래 보여주는 수법으로 현대인의 고독을 절절하게 묘사하고 있다.홀로 공원을 산책하던 여주인공의 긴 통곡을 보여주는 마지막 장면이 압권이다. 묘지를 파는 게이인 시아오강은 우연히 비어있는 아파트의 열쇠를 발견하고 그 아파트에 몰래 들어가 방 한 곳을 차지한다.그날 저녁,부동산업자 메이가 아정과 하루를 즐기기 위해 아파트로 들어온다. 그 후 아정도 열쇠 하나를 몰래 가지고 나와 또 다른 빈 방에 숨어든다.아파트에서 숨바꼭질을 즐기던 두 남자는 친구가 된다.만성 불면증으로 괴로워하던 메이는 아정을 찾아간다.아정과 격정의 밤을 보낸 그녀는 새벽녘에 조용히 나와 홀로 공원을 산책하다 여전히 혼자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갑자기 통곡하기 시작한다.113분. ●국화꽃 향기(KBS2 오후 11시10분) 박해일,장진영 주연의 최루성 영화.김하인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대학 신입생 인하는 지하철역에서 불의 앞에 당당한 희재를 본 뒤 사랑하게 된다.학교 동아리에서 희재를 다시 만난 인하.사랑을 고백하지만 희재가 받아들이지 않자 힘들어한다.몇년 뒤 희재는 약혼자와 부모를 사고로 잃고 세상과 벽을 쌓은 채 살아간다.라디오 PD가 된 인하는 자신의 프로그램을 통해 다시 한번 사랑을 고백한다.뒤늦게 이룬 사랑에 행복한 나날을 보내는 두 사람.그러던 중 희재는 자신이 병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109분.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여대생들 취업전략 캠프 “아자 아자!” 함성

    여대생들 취업전략 캠프 “아자 아자!” 함성

    “휴학은 필수”“여학생이 거의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니까 어느 교수님이 ‘이러다가 전 국민이 공무원 되겠다.’고 하더라.”“남자는 취업에 방해꾼” 취업을 코앞에 둔 여대생들의 생생한 목소리다.천안시 목천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에서 열린 ‘여대생 취업전략 캠프’에 참가한 한양대·아주대·충남대·전북대·신라대 등 5개 대학의 여대생 100여명은 캠프 첫날인 26일 밤 ‘취업전략 세우기’ 시간을 통해 각자의 고민을 털어놨다. ●여대생 취직은 바늘구멍 “선배 중에 외국계 회사에 취직해 3200만원의 연봉을 받는다는 소리를 듣고 ‘나는 뭐냐.’는 오기가 생겨 웬만한 회사는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고 이은주(22·한양대 정외과 3년)씨가 포문을 열었다. 그러자 선현정(22·신라대 무역학과 4년)씨는 “연봉을 3200만원 받는 우리 학교 졸업생을 한번도 본 적이 없다.”고 받아쳤다.이씨는 “연봉이 2500만원은 넘어야 하지 않느냐.”고 했고,박소연(22·충남대 영문학과 4년)씨는 “월 150만원이면 되지 않느냐.”고 되받았다.하지만 취직이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하소연은 한결같았다. 이씨는 “서울 취직을 고집하다 ‘지방에라도 내려가겠다.’고 하는 여대생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분위기를 전했다.“기업에서는 남학생과 여학생 비율을 아예 8대2로 정해 학교에 추천서를 보낸다.”며 “여학생 50명 가운데 3∼4명만 취직을 한다.”고 볼멘소리도 나왔다.선씨는 “월 30만원짜리 인턴사원도 자리가 없어 못들어간다.”면서 “중국에 인턴사원으로 들어간 여학생도 15명 정도 된다.”고 덧붙였다.박씨는 “지금까지 취직한 친구가 한 명도 없다.”고 맞장구를 쳤다. ●남학생보다 4∼5배 더 노력해야 이씨는 “기업이 경영학 전공을 선호해 복수전공으로 신청하는 학생이 많다.”며 “경영학 수강신청이 너무 많아 학교에서 ‘경영학과 학생이 우선이니 다른 학과생은 나중에 신청하라.’고 제한하는 일까지 빚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씨는 “도서관이 개강 전인데도 미어터지고 모두가 토익을 공부하며 대입 때보다 더 공부한다.안타깝다”고 말했다.그는 “동아리도 취업에 방해된다며 회원이 줄고 있다.”면서 “한 친구는 ‘남자는 취업에 훼방꾼’이라면서 남자친구와 헤어졌다.”고 귀띔하기도 했다. 취업에 유리한 경력관리를 위해 한달째 백신개발연구원을 다니고 영어 말고도 중국어를 별도로 배우고 있다는 이씨는 “이번 캠프참여는 취업전선의 현실감각을 익히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박씨는 “중등교사 자격증을 따기 위해 우리 학교 교육대학원에 가고 싶지만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으로 다른 직종 취업이라도 도움이 될까 해서 캠프에 참가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27일에는 12명이 한 조가 돼 철판을 줄에 매달아 공을 튀기며 옮기기,산악 훈련 등 조직 적응력과 자신감을 키우는 훈련에 구슬땀을 흘렸다. ●휴학은 필수 박씨는 “어학연수를 위해 1학기 때 미국을 6개월간 다녀왔다.”고 말했다.이씨와 선씨도 1년간 휴학을 했다가 복학한 경험이 있다.이씨는 “여대생의 상당수는 휴학한다.”며 “취직을 준비하겠다는 생각도 있지만 졸업하면 백수라는 두려움도 있어서”라고 밝혔다.선씨는 “휴학하는 여대생이 많아 ‘5년제 대학생’이라는 자조적 말도 나돈다.”고 웃었다. 여성부는 지난해 이들 5개대에 ‘여대생 커리어개발센터’를 설치하고 학교당 연간 8000만원의 예산을 지원해 취업 관련활동 사업을 돕고 있다. 황순용 여성부 인력개발담당관실 직원은 “전국 14개 대학에 커리어개발센터가 있지만 예산이 부족해 권역별로 5개대밖에 지원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현재 30%인 한국의 여성취업률을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국가들의 50% 수준까지 끌어올려야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를 달성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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