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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원봉사도 배워야 잘하죠”

    서울 강동구가 여름방학을 맞아 형식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청소년 자원봉사활동의 문제점을 해소하고 청소년들에게 보람찬 일이라는 사실을 일깨우도록 체험교실을 연다. 구는 이를 위해 1·2차 봉사 첫날인 오는 26일과 다음달 9일 오전 9시30분부터 11시30분까지 소양 교육을 실시한다. 소양교육에서는 자원봉사의 참뜻과 목적, 실제 현장방문을 앞두고 명심해야 할 사항 등을 익히게 된다. 이번 자원봉사의 주제인 환경문제에 대해 시민단체인 송파·강동환경연합 회원들이 강사로 나선다. 소양 교육을 받은 청소년들은 사흘 동안 환경봉사활동을 벌인다. 일자산 등 관내 녹지공원 외래식물 제거, 길동생태공원등 환경시설 봉사, 환경지킴이 캠페인 등 주로 환경관련 자원봉사를 하며 지역 복지시설의 요청이 있을 때는 별도로 강사의 현지 교육과 함께 봉사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한다. 강동구는 또 봉사활동 참가자들의 의견을 받아 ‘강동 푸름이’이라는 환경봉사 동아리를 상설할 계획이다. 참가 대상은 관내 중ㆍ고등학생이며 오는 22일까지 20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 신동우 구청장은 “학점 따기에 급급한 자원봉활동으로 퇴색하지 않도록 푸름이 단원들에게는 정기적으로 소양교육을 실시해 미래의 지역 일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문의는 강동구 자원봉사센터 (02)476-5518.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우리부처 이렇게 바뀐다] 서승원 중소기업청 혁신인사기획관

    [우리부처 이렇게 바뀐다] 서승원 중소기업청 혁신인사기획관

    “혁신은 복잡한 것이 아니라, 주변의 작은 절차나 관행을 바꿔 서비스를 증대시키는 작업이다.” 서승원(40) 중소기업청 혁신인사기획관은 중소기업 지원기관이라는 고유 기능을 반영하듯 혁신을 고객감동 실현과정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양가집 규수론’을 예로 들었다. 행실이 바르고 빈틈을 보이지 않으면 누구든 함부로 대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스스로 개선하려고 노력해야 깨끗하고 투명해진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기청 접수민원만 1년에 4만 9000여건에 달한다.”면서 “대민 서비스가 많으면 각종 민원이 있게 마련이라며 중심을 잡지 못하면 항상 불만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특히 “상당수 민원이 자금·인력·기술지원 등 직접 해결할 수 없는 사안”이라며 “민원인 입장에서는 가능한지 불가능한지 여부를 빨리 알려주는 것을 원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지역담당관제와 이동 중소기업청, 중소기업 지원 리콜제, 모바일 알림이 서비스 등을 도입한 것도 고객인 중소기업의 편의를 위해서다. 여기에 아웃소싱한 ‘고객만족실’을 상설화해 인터넷 민원접수자와 방문객 등의 모니터링 결과를 공개함으로써 직원들의 긴장감을 높인 것도 고객 만족도를 제고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무엇보다 민원인들을 배려하기 위해서는 직원들에게 일에 대한 사랑(?)과 여유가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2월에는 직원들의 자기계발을 위해 혁신학교를 운영중이고 ‘내부인력 스카우트제’를 통해 경쟁유발 효과도 유도하고 있다. 89개에 달하는 사내 학습동아리는 자기계발의 원천일 뿐 아니라 혁신의 원동력이다. 매주 수요일을 ‘혁신의 날’로 정해 학습동아리 활동을 점검하고, 직원들간 업무 노하우를 공유하는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달 말에는 혁신 주역들을 일본 도요타 혁신학교에 입교시켜 일류기업의 학습과정도 체험케 할 계획이다. 서 기획관은 행정고시 31회로 1988년 산자부에서 공직을 시작했고 98년 중소기업청으로 전입해 행정법무담당관과 벤처진흥과장을 거쳤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구의원의 정부 일 간섭 부러워요”

    “구의원의 정부 일 간섭 부러워요”

    “주민 대표인 구의원들이 정부 일에 간섭할 수 있다는 게 신기하면서도 부럽습니다.” 서울 도봉구에서 교환 공무원으로 일하고 있는 중국인 쩌우나이첸(41)씨는 “한국에 와서 가장 인상깊게 본 것은 구의회의 구정 참여”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쩌우씨는 도봉구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중국 베이징시 창핑(昌平)구에서 지난해 9월부터 1년간 도봉구로 파견돼 근무하고 있다. ●창핑구 진출·유학 원하는 기업·학생 상담 쩌우씨가 한국에 온 이유는 도봉구와 창핑구의 민간 교류를 돕는 ‘중간 다리’ 역할을 하기 위해서다. 그는 창핑구에서 투자서비스담당 부주임으로 창핑구 진출을 원하는 기업인들에게 상담을 해주는 일을 했다. 한국에서 그가 맡은 역할 역시 중국 창핑구로 진출하고 싶은 기업인들과 유학을 원하는 학생들에게 상담을 해주고 현지인과 연결을 시켜주는 것이다. 그러나 도봉구로 파견된 최초의 교환 공무원인 만큼 교류 협력 업무는 아직 많지 않다. ●의원 질의에 구청장이 꼼짝 못해 흥미로워 따라서 특별한 업무가 없는 날엔 도봉구 협력팀에서 직원들과 마찬가지의 일상을 보내며 한국의 구정 형태를 배우고 있다. 특히 요즘은 회기 중인 구의회로 업무 보고할 일이 많아 쩌우씨도 곧잘 의회를 드나든다. 그는 “구청장도 구의원들의 구정 질문 앞에서 꼼짝 못하는 모습이 너무나 흥미로웠다.”면서 “중국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 공무원의 근무 태도도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과는 매우 다르다고 말했다.‘경쟁 체제’가 익숙하지 않은 중국 공무원들은 모든 일을 느긋하고 여유롭게 처리하는 반면, 한국의 공무원들은 ‘빨리 빨리’ 많은 일을 한다는 것. 그는 “일을 열성적으로 하는 태도는 본받을 만하다.”면서 “하지만 이곳에 온 이후 내 성격도 점점 급해지고 있는 것 같다.”며 농담을 던졌다. ●만만디 중국공무원·‘빨리빨리´ 한국공무원 대조적 그러나 한국에 온 이후 쩌우씨에게 가장 큰 변화는 성격보다는 몸무게다. 한국에 오기 전 80㎏에 달했던 그의 몸무게는 현재 69㎏까지 줄었다. 김치 등 매운 음식에 적응하지 못한 탓도 있지만 중국에 있을 때에 비해 하루하루를 훨씬 바쁘게 살고 있기 때문이다. 하루 근무시간이 중국에 있을 때보다 2시간 이상 길어진 데다 매주 화·목요일에는 과외활동도 하고 있다.40여명의 직원들이 참여하고 있는 중국어 동아리에서 선생님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말에는 집안일을 해야 할 뿐만 아니라 틈틈이 탁구·축구 동아리 사람들과 함께 운동을 한다. 쩌우씨는 “도봉구 사람들과 친해져 여가 시간까지 함께하다보니 쉴 틈이 없어 절로 살이 빠진다.”면서 “다소 피곤하기는 하지만 이곳의 동료들이 친절하고 인간적으로 대해줘 마음만은 편하다.”고 말했다. 이어 “저녁에 시간이 날 때면 아내와 12살난 아들과 인터넷을 통해 채팅을 한다.”고 말해 타향살이를 하면서 느끼는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은근히 드러냈다. ●양 단체 실질적 교류에 도움 되고파 이제 쩌우씨가 한국에 머물 날은 3개월 남짓. 남은 기간 동안 하고 싶은 일을 묻자 쩌우씨는 “한국어를 더 열심히 익혀 중국 진출에 관심이 있는 많은 사람들을 직접 찾아다니며 만나고 싶다.”고 답했다. 그는 “창핑구와 도봉구의 교류는 아직 걸음마 단계지만 중국으로 진출하고 싶은 한국 업체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으며, 중국 정부도 이에 호의적이다.”면서 “아직 한국어에 익숙하지 않아 많이 부족하지만 더 열심히 노력해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日人동아리 JAPAN

    日人동아리 JAPAN

    [1]일본 “참 반갑스므니다” 한국“日에 배운답니다” “사이토, 호∼무랑데스.(齋藤 ホ-ムランです·사이토 홈런입니다.)” 지난 5월29일 낮 12시쯤 경기도 구리시 인창고 운동장에 함성이 길게 울려퍼졌다. 등번호 ‘9’를 유니폼에 아로새긴 포수 사이토(41)가 2회 말 2사, 주자 1루에서 네번째타자로 나와 상대 알바트로스A의 두번째 투수 이영훈(38)이 뿌린 볼을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겨버렸다. 이날의 주인공은 한국에 들어와 사는 일본인들로 이뤄진 생활체육 야구 동아리 ‘JAPAN’(재팬) 회원들이다. JAPAN은 이미 1회 말 6안타와 2볼넷을 묶어 대거 6점을 뽑아내며 1회 초 공격에서 1점에 그친 알바트로스를 5점이나 따돌리고 있었다. 사이토의 2점포에 힘입어 JAPAN은 8대1,7점차로 달아났다. 이날 경기에서 JAPAN은 3회 5점,4회 3점을 보태 4회 3득점으로 힘겨운 추격전을 벌인 알바트로스를 16대4로 크게 이기고 3승(1패)을 챙기며 단숨에 강자로 떠올랐다. 팀 최고령 선수로 일본에서 내로라하는 업체의 고위간부인 오츠(51)는 “야구를 할 때만큼은 후배들이 아저씨라고 부른다.”면서 “직위를 밝히지 말고 그냥 한국과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고만 소개해 달라.”고 말했다. 매주 강남구 개포동 일본인학교에서 연습을 하는 선수들은 “다른 팀은 물론 심판도 한국인이지만 차별은 눈꼽만큼도 없다.”고 입을 모은다. 양국의 야구 스타일에 대해서는 “한국인들은 수비보다는 공격에 치중하는 반면, 일본인들은 치밀한 작전을 바탕으로 아기자기한 형태”라고 한다.‘힘의 야구’와 ‘기술 야구’라는 설명이다. 또 “일본에서는 동호회가 부상까지 감수해가며 야구를 하는 분위기가 아니어서 연식(軟式) 볼을 쓰는데, 한국에선 프로와 같은 경식(硬式) 볼을 써 보다 흥미가 넘친다.”고 했다. “일본에서는 고교만 해도 4000여개 팀이 있을 정도여서 전문적인 선수로 성장하지 않더라도 야구를 좋아하게 마련”이라면서 “따라서 올라갈수록 적성 등을 봐가며 적절히 진로를 가리지만, 한국에서는 일단 야구에 발을 들여놓기만 하면 프로 등 최고를 지향하는 것 같다.”는 말도 보탰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2]초반 ‘미풍’ 이젠 ‘태풍’ ●‘KOREA’의 외딴 섬 JAPAN은 국내에서 유일무이하게 외국인으로만 구성된 생활체육 동호회로 리그 참여에 적극적이다. 지난 5일 하쿠(31·일본 통신업체 서울 주재원) 감독을 지하철 2호선 선릉역 근처 한 음식점에서 만났다. 일본에서 중학교까지 선수 유니폼을 입고 외야수로 뛰었다는 그는 큰 키에 언뜻 보기에는 가냘픈 몸매로, 수줍은 듯한 웃음을 띠면서도 반가운 표정을 지었다. 하쿠 감독은 “서울에 있는 1000여명의 일본 기업체 주재원끼리 만든 골프, 축구, 합창 등의 구락부(俱樂部=클럽)가 있지만 야구처럼 한국인들과 교류가 활발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감독을 맡은 이유는 실력을 떠나 교포 3세로 의사소통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현실적인 판단도 작용했다. JAPAN은 지난해 시즌 첫 발을 뗐다. 낯선 이국에서의 출발에 긴장감이 더했는지 딴에는 꽤 한다는 자부심에도 불구하고 첫 해엔 8강 턱걸이라는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이들이 가입한 주신리그(Jewshin league·주신은 한자어인 조선의 우리말)엔 트리플A그룹 10개, 더블A 11개 팀 등 100개 팀이 참가하고 있다. 그러나 이젠 슬럼프를 훌훌 털고 올 들어 현재 4승1패 승점 12로, 한 경기를 더 뛴 라이브위너스(5승1패 승점 15) 다음으로 공동 2위에 올라 ‘깜짝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금 JAPAN은 회원 26명을 거느렸다. 절반이 넘는 15명이 30대 연령층이다. 초등학교 3학년짜리도 있지만 나이 든 주재원의 자녀로, 실제 경기에서 뛴다기 보다는 야구를 좋아해 어른들이 끼워준 덕분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 생활체육 야구 규정에 따라 고교 때까지를 선수 출신으로 치면 외야수 히키치(34) 등 선수 출신은 2명이다. 하쿠 감독은 중학교 때까지 뛰어 선수 출신으로 대우(?)를 받지 않는다. 한 경기에 선수 출신을 2명 넘게 기용하지 못하도록 묶은 규정으로 보면 다행일 수 있다. JAPAN엔 리그 도루왕도 있다. 외야수를 맡고 있는 키타자키(37)는 올 시즌 도루 8개를 기록해 “나가면 훔친다.”는 말까지 듣는다. [3]한국 사랑 ‘호~ 무랑’ ●“가깝고도 가까운 나라” “독도 영유권 문제로 광화문 일본 대사관 앞에서 집회가 열리는 등 양국 관계가 시끄러울 때는 우리가 그런 와중에 한국인들과 야구를 할 수 있다는 게 신기하기만 했지요.” 하쿠 감독은 최근 한·일 분쟁에 대해 조심스레 물음을 던지자 이렇게 말하며 웃음을 지었다.“바깥에서는 그렇게(차가운 눈으로) 본 사람들이 있었던 게 사실”이라면서도 “외국, 특히 한국에서 야구를 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털어놨다.“동료 가운데 야구 때문에 산다는 사람도 보이더라.”고 덧붙였다. 주재원으로 한번 부임하면 3∼5년 정도 한국에 머무는 게 보통인데, 이 때문에 일본으로 들어오라는 발령이 나면 한국업체로 옮겨 야구를 계속할까 생각하고 있다는 회원도 봤단다. 투수 이토(39)도 “서로 부딪쳐가며 경기를 하느라 상처가 나고 감정이 나빠질 수도 있다.”면서 “그런데 경기가 끝나면 함께 ‘수고했다.’‘잘 배웠다.’는 등 밝게 인사하고 이해해줘 아직껏 아무 탈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일본 한 방송사의 서울 특파원으로 일한다. 또 팀 에이스로 3승을 거둬, 간간이 등판하며 1승(1패)을 낚은 하쿠 감독과 JAPAN의 마운드를 책임지고 있다. 이들이 입는 유니폼은 일본 국가대표들이 입는 것과 같다. 왼쪽 가슴에는 히노마루(日の丸)가 선명하게 새겨져 있다. 하쿠 감독은 “일본에서라면 국가대표 옷을 입는다는 게 상상할 수도 없다.”면서 “야구를 통해 한국의 여러 업체와 커뮤니케이션도 이뤄져 두루 좋다.”고 말했다. 라이브위너스 김재희(36) 총무는 “JAPAN 선수들은 게임이 있는 날이면 적어도 한시간 일찍 경기장에 도착해 몸을 푸는가 하면 기본기에 얄미울 정도로 충실하는 등 배울 게 많다.”고 추켜세웠다. 일본인 팀에는 비 내리는 날과 악연이 있다. 올 리그에서만 해도 폭우가 쏟아져 3월 말 시범경기와 지난 3일 등 3개 경기를 미뤄야만 했다. 지난해 말 괌으로 동계 전지훈련을 가서는 비 내리는 가운데 현지 동호회와 두 차례 친선전을 가졌는데, 파워에 밀려 모두 무릎을 꿇었다.
  • [쪽지 통신]

    ●서대문청소년수련관 서울 서대문구 연희3동에 청소년들이 동아리 활동과 자원봉사를 할 수 있는 ‘서대문청소년수련관’이 지난달 28일 문을 열었다. 수련관에서는 청소년들이 지역사회 문화와 환경 개선을 위해 스스로 참여하는 ‘청소년 문화기획단’, 청소년들이 자신의 진로를 탐색하고 직업체험을 할 수 있는 ‘청소년인턴십센터’ 등을 운영한다.(02)334-0080.●교육방송(EBS) 세종문화회관과 함께 오는 15일부터 8월 31일까지 세종문화회관 컨벤션센터에서 ‘EBS와 함께 하는 세계곤충학습체험전’을 연다. 이 전시회에는 820종 9200점의 곤충표본이 동영상자료와 함께 전시된다. 이와 함께 관람객에게는 한국곤충생태다큐멘터리 CD가 무료로 제공되며 경품행사도 열린다.1544-1555.●웅진지식하우스 ‘일곱살부터 하버드를 준비하라’를 펴냈다. 저자인 이형철·조진숙 부부는 교육을 위해 미국에 정착한 뒤 두 아들을 모두 하버드에 입학시켰다. 교육관과 단계별 학습방법, 미국대학 진학안내 및 두 아들이 읽었던 책 목록 등이 실려 있다.●고3전국연합학력평가 14일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4시20분까지 전국 고3 재학생 44만 5000명은 고3 전국연합학력평가를 치른다. 이 평가는 올해 세번째이다. 다음 평가는 오는 10월13일 실시한다.●메가스터디(www.megastudy.net) 수시모집에 지원하는 학생을 위한 다양한 무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논술과 구술, 기출문제 풀이, 영어 논·구술 대비강좌 등 모두 130여개 대학별고사 대비 동영상강좌와 경희대와 아주대, 인하대, 한양대의 지원자를 위한 전공적성 모의고사 서비스가 있다. 또한 대학별 입시요강 검색과 내신성적 자동산출, 모의지원 등 복잡한 입시정보를 원스톱 수시지원 서비스로 제공한다. 이외에도 수시모집으로 대학에 들어간 선배 10명의 멘토링 서비스를 개설,8월말까지 1학기 수시지원자의 고민과 궁금증을 1대1 온라인 상담형식으로 해소시켜준다.●청소년독립군사관학교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청소년독립군사관학교 참가자를 16일까지 모집한다. 참가자들은 병영훈련과 유격훈련, 기병훈련, 고난의 행군 등 한국 최초 무관학교였던 신흥무관학교의 독립군훈련을 체험하고 역사문제연구소 신주백 박사로부터 독립군에 관한 강의를 듣는다. 또한 독립운동사와 독도영유권 문제, 고조선과 고구려 역사문제에 대해 함께 토의한다.(041)620-7764.●유니드림 대학입시연구소 수험생들이 심층면접과 논술고사를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되는 최근 시사문제들을 중심으로 엮은 대입구술 심층면접 논술항해지도를 펴냈다. 이 책은 사법개혁과 유엔의 안전보장이사회 개혁, 호주제 폐지 등 각각 선정된 30개의 논제들에 대해 다양한 질문을 제시한다. 또한 논제와 관련된 주요개념과 쟁점을 소개하고 사설과 읽기자료를 제공한다. 또한 대학에 출제됐던 기출문제도 함께 엮었다.
  • [마광수의 섹스토리](6)젊은 여인의 고백

    [마광수의 섹스토리](6)젊은 여인의 고백

    친구 Q에게, …다음 얘기를 들어보면 내가 과연 남자와 결혼할 수 있을지가 의심스러워질 거야. 나는 내가 탐미주의자라는 말을 여태까지 심심치 않게 들어왔어. 특히 동성(同性)인 여자를 대할 때 그런 점이 심해지는 것 같아. 내가 얼굴이 썩 예쁜 편이 아니라서, 항상 외모만 가지고 평가하는 인간들을 제일 혐오한다고 생각했었는데…. 글쎄 알고 보니까 내가 바로 그런 인간인 거 있지? 끔찍하게도 이기적이고 머리가 좀 나쁘더라도, 얼굴이 예쁘면 그만 용서가 되는 거야. 만약 그 사람과 긴 인간관계를 지속시킬 게 아니라면 말이지…. 아무래도 일상생활에서는 그런 사람과 마주치게 된다면 좀 짜증날 것 같지 않니? 대학의 수업시간이나 길을 걷다가 내 이상형의 여자를 만나면 그 순간 내 주위에는 몽롱한 정적만이 감돌아. 그리고 내 시야에는 오로지 그 여자밖에 들어오질 않는 거야. 그러면 내 눈은 캠코더가 되어서 슬로 모션으로 그녀를 훑어내리기 시작하지. 나는 주로 ‘선(線)’을 눈여겨 보는 편이야. 먼저 귀 밑에서 턱으로 빠지는 선이 너무 급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너무 완곡하지도 않게 부드럽게 흘러내려야 하지. 왜 네가 미술을 좀 해봤다면 쉽게 알 수 있을 거야. 나는 고등학교 때, 석고 데생을 할 때마다 줄리앙의 턱선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거든. 그래서 그 창백하리만치 싸늘한 하얀 눈과 사랑에 빠질 뻔도 했다니까. 오로지 그 턱선 때문에 말이야. 그 다음에 중요한 선은 목선에서 어깨를 지나 팔뚝으로 내려오는 선이야. 하얀 목이 일직선으로 곧게 뻗은 듯하다가도 어깨를 만나는 지점에서 부드럽게 흘러내리고, 어깨뼈를 만나는 지점까지 약간의 경사를 주어 호흡을 조절하지. 여기서 어깨뼈가 여성의 몸의 곡선미에서 절정에 해당된다고 생각해. 어깨뼈는 여러 가지 뼈가 맞닿는 곳 아냐? 자그마하고 동그마한 어깨뼈가 중심을 이루고, 살그머니 솟은 견갑골이 맞닿는 부분의 뼈와 살이 어우러져 조화를 보여주는 선은 우리가 생각해낼 수 있는 어느 것보다도 아름다워…. 여기서 그 여자가 고개를 90도 정도 옆으로 돌리고 있다면 더 금상첨화야. 나는 또 목과 견갑골 앞 부분이 만들어내는 절묘한 선의 조화를 볼 수 있을 테니까 말야. 또 그 여자의 살결이 투명하리만치 하얗다면-아, 생각만 해도 가슴이 떨리는 일이야. 나는 그녀의 투명한 살갗 아래로 살짝 내비치는 파리한 핏줄들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움의 절정 또한 넋놓고 바라볼 수 있을 테지…. 뼈와 살과 핏줄이 만들어내는 선의 미(美)는 이 세상 어느 예술작품도 따라올 수 없을 거야. 나는 흔히 여자의 나신 하면 생각나는 가슴이나 엉덩이에서는 별로 매력을 못 느끼는 편이지. 또 내가 관심 있는 부위는 목에서 등을 거쳐 엉덩이 바로 직전까지 내려오는 선의 아름다움이지. 왜 목뼈와 척추가 맞닿는 곳에 볼록하고 단단한 둥근 뼈가 솟아있지 않니? 거기서부터 시작이야. 자그마한 어깨는 살까지 안쪽으로 굽어져 있어야 해. 수줍은 듯 불룩 솟은 날개뼈를 양 옆으로 하고 척추뼈가 등 한가운데를 타고 시원하게 흘러내리는 거야. 여자의 허리선은 앞에서 봤을 때보다 뒤에서 봤을 때가 제격이야. 이 척추뼈의 묘미는 일직선으로 흐르지 않고 교태부리듯 허리에서 한껏 안으로 옴팍 패였다가 엉덩이 쪽에서 한껏 들린다는 점이야. 남자들이 흔히 탄력있게 솟아오른 여자의 엉덩이를 좋아한다고 하는데, 내 장담하건대 그렇게 빵빵한 엉덩이도 직전에 옴팍 패인 허리가 없다면 아무런 감동도 주지 못할 걸. 그렇지만 뭐니뭐니해도 여체의 백미는 고관절 윗부분에 있는, 척추를 중심으로 하고 양 옆으로 반뼘씩 떨어져 있는 곳에 앙증맞게 옴폭 파인 두 홈이 아닌가 해. 자­눈을 감고 내가 지금까지 얘기한 선을 따라 여자의 벌거벗은 몸매를 그려봐. 천상의 어떤 여신보다도 아름다운 그녀가 네 눈 앞에 그려질 테니 말야. 이만하면 대충 내가 어떤 취향을 가진 아인지 너도 알 만하지? ㅎㅎㅎ…. N이 떠나간 후로 나는 나보다 두 살이나 나이가 많은 K라는 룸메이트를 맞이하게 됐어.K는 옆방에서 혼자 살고 있던 N의 동아리 선배였지. 근데 N이 떠나자마자 외롭다며 내 방으로 부리나케 이사를 온 거야. 하숙생활이란 참으로 오묘해서, 아무리 같은 집에 살고 있다 해도 정작 같은 방에 살고 있지 않으면 그 사람의 진면목을 알 수가 없어.K는 그런 의미에서 ‘내게 새로운 룸메이트’라는 신선감을 주는 동시에, 그래도 1년이나 오가며 마주친 같은 하숙집 사람이라는 친근감도 주었던 거야. 참 이상도 하지? N이 내 곁을 떠나가서 엄청나게 섭섭해했는데, 바로 K가 내 방에 발을 들여놓자마자 또 K에 대한 애정이 샘솟더라고…. 솔직히 말해서 K는 내 이상형과는 꽤 먼 쪽에 속했던 여자였어. 머릿결도 뻣뻣한 곱슬머리였고, 드라이가 안 된 곱슬머리는 이리저리 제멋대로 날뛰고 있었지. 하루는 왼쪽 머리 한 뭉터기가 일제히 바깥으로 쏴악 뻗쳐 있는 것을 보고는 도로 끌어앉혀서 직접 드라이를 해줄 생각까지 했다니깐. 그녀는 외모를 가꾸는 데는 절대로 돈을 쓰지 않는 정말로 ‘모범적인’ 학생이었어. 그래도 룸메이트가 선배니까 좋은 점이 많더라고. 저번엔 동급생인 N과 누가 걸레질을 더 많이 했니 안 했니, 누가 비누를 더 썼니 안 썼니 하는 치사한 일로 티격태격하는 일이 허다했는데,K는 선배니까 서로 배려가 되더라고. 나도 의지할 누군가가 생기니까 마음이 편해지더군. 자상하게 엄마처럼 보살펴주는 K가 너무너무 좋아지는 거야. 나는 K가 공부를 끝내고 방으로 돌아오는 11시쯤부터 자기 전까지 TV나 라디오를 켜놓고 나른하게 K의 무릎 위에 웅크리고 누워서는 K의 무릎뼈를 어루만지는 습관이 들었지 뭐니. 마치 고양이처럼 잉잉거리면서 K의 무릎 속으로 파고들고 있노라면,K는 “에이구…”하면서 마치 엄마 같은 손길로 내 머리를 쓸어주곤 했지. 아, 얼마나 행복하고 나른한 시간이었는지 몰라.K는 상체에 비해서 하체가 굵은 불균형적인 몸매를 지니고 있었어.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정말로 예쁜 상체를 가지고 있었지.K의 어깨는 정말 자그마하고 가냘펐지만 비쩍 말라서 곡선미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는 아니었어. 오히려 적당히, 정말로 적당히 살이 붙어 있어서 그 자그마한 어깨가 더 돋보였다니까. 내가 아늑한 눈길로 그녀의 어깨를 눈여겨 볼 때면,K는 무척이나 쑥스러워하면서 어깨를 움츠리는 거야. 나는 그녀의 그런 어깨 움직임이 얼마나 귀여웠는지 몰라. 그렇지만 우리의 이런 나른하고도 편안한 시간은 얼마 가지 못했어. 둘이 싸웠냐고? 아니면 또 K가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갔느냐고? 아니 천만의 말씀이야. K에게 그만 남자친구가 생겨버린 거야. 야아…웃지마. 남은 심각하게 얘기하고 있는데…. K의 남자친구는 동아리 선배였어.K는 몇달 전에 그 동아리 모임에 나갔는데 그날따라 뒤풀이 시간에 고(高)학번 선배들이 많이 왔었대. 그 오빠는 K와의 나이 차이가 일곱 살이나 났었지. 정말 도둑놈 아냐? 양심이 있으면 어떻게 K같이 어린 여자를 넘보나? 지금이 조선시대도 아닌데…. 쳇! 어쨌든 그녀를 좋아하게 된 그 남자는 몇 달간 구애작전을 펼쳤었나봐. 그녀는 남자가 처음인데….K는 처음엔 그 남자가 자기의 이상형이 아니라고 하면서 철석같이 잡아뗐지만…. 뭐, 여자들은 다 그렇지. 열번 찍어봐라, 안 넘어가는 여자 있나. 그때쯤 K가 매일같이 얼굴이 상기되어 들어오더니…. 결!국! 남자친구가 생겨버린 거야. 나 참…. 세상에 믿을 년 한 명도 없다니까. 그렇게나 남자한테 관심이 없어하더니…. 내가 왜 이렇게 K와 그녀의 남자친구에 대해 삐딱하게 나오냐고? 그 후에 내가 겪은 시간들이 악몽 같았거든. K와 그녀의 남자친구는 매일같이 밤마다 1시간도 넘는 통화를 해댔어. 이제 더 이상 K의 무릎은 날 기다려주지 않았고, 수직으로 접어서 가슴팍에 댄 채 전화를 받치기에 바빴지. 예전엔 꿈결만 같았던 밤 11시부터 1시 사이의 시간에 나는 꿔다 논 보릿자루마냥 이불을 덮어쓰고는 하염없이 K와 남자친구의 전화를 추적하느라 눈코 뜰 새가 없었어…. ■ 마광수는 1951년 경기 수원 출생 연세대 국문과 졸업(문학박사) 현재 연세대 국문과 교수 ▲저서 ‘윤동주 연구´ ‘상징시학´ ‘카타르시스란 무엇인가´ ▲장편소설 ‘권태´ ‘즐거운 사라´ ‘불안´ ‘알라딘의 신기한 램프´ ▲시집 ‘가자 장미여관으로´ ‘사랑의 슬픔´
  • 프로같은 ‘아마’들의 대결

    프로같은 ‘아마’들의 대결

    제7회 서울시장배 국민생활체육야구대회에서 JNS(Joy & Sports)와 IES가 각각 1부와 2부 우승을 차지했다. 1부는 고등학교나 대학교, 프로야구 등에서 활동한 ‘선수출신’이 3명까지 뛸 수 있는 경기며,2부는 ‘선수출신’은 출전할 수 없고 순수 아마추어 동호인만 참여할 수 있는 경기다. 올해 대회 1부에는 20개팀이,2부에는 28개팀이 출전했다. ●JNS, 대륙상사1 잡고 우승 지난 25일 동대문야구장에서 펼쳐진 1부 결승에서 JNS는 대륙상사1을 11대 7로 제압하고 창단 이후 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다. JNS와 대륙상사1은 모두 시장배대회 결승에 처음 올랐다. 양팀 모두 소속된 리그에서는 최상위권이지만 이 대회와는 인연이 없었던 것. 경기 전 우승컵의 향방에 대해 대회 관계자들은 백중세를 점치면서도 나이제한을 넘긴 선수출신이 많은 대륙상사1의 우세를 예견했다. 1부 경기에는 선수출신이 3명까지 출전할 수 있지만, 선수출신이라 하더라도 1965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만 40세)는 비선수로 구분하는 예외조항이 있다. 그런데 대륙상사1에는 롯데 출신 차영석을 비롯, 태평양 출신 노민승·정인조 등 선수들이 6명이나 있다. 그러나 ‘노장의 기량’은 ‘신예의 패기’를 넘지 못했다. ●초반 대량득점 JNS는 2회초 공격에서 최현석의 3점 홈런을 포함해 장단 7안타 6득점하며 승기를 잡았다.JNS 타선은 첫타자로 나선 김현수가 중견수 앞 안타를 뽑아낸 데 이어 다섯타자가 연속으로 안타를 뽑아내는 무서운 집중력을 보였다. 이어 4회에 상대방의 실책으로 1점을 더하고,6회와 7회 각각 2점씩을 보탠 JNS는 막판까지 이신택, 장기석의 홈런 등으로 추격한 대륙상사1을 11대 7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차지했다. JNS의 임종재(38)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 평소 기량 이상의 실력을 보여줘 승리할 수 있었다.”면서 “특히 포수 김현수와 투수 손의랑 배터리가 잘해줬다.”고 말했다. ●‘창對창’승부 IES 승리 2부 결승에서는 IES가 대륙상사2를 9대 4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결승에 오른 두 팀은 각각 준결승 상대를 모두 콜드게임으로 이길 정도로 강한 공격력을 갖췄다. 특히 대륙상사2는 결승에 오르기까지 전 경기를 콜드게임으로 승리한 강팀 중의 강팀. 그러나 ‘창과 창’의 대결에서 IES는 노련한 경기운영을 통해 대륙상사2를 가볍게 따돌렸다. 이 대회 1부와 2부에 동시 출전한 유일한 팀인 대륙상사는 1·2팀이 모두 결승에 올라 시장배대회 최초로 1·2부 동반우승을 노렸으나 아쉽게 실패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결승경기 이모저모 이번 서울시장배 국민생활체육야구대회에서 많은 관계자들의 눈과 귀가 대륙상사에 쏠렸다. 48개 출전팀 가운데 유일하게 1·2부에 모두 참가했으며, 또 참가한 두 팀이 모두 결승에 올랐기 때문이다. 이 대회 역사상 최초로 동반우승이 기대되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아쉽게도 대륙상사는 1·2부 모두 준우승에 머물고 말았다. 비록 ‘대기록’은 세우지 못했지만 대륙상사는 자기 존재를 사회인 야구계에 깊이 각인시키는 계기를 만들었다. 대륙상사는 팀 이름이 암시하듯 ‘대륙상사’라는 회사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팀이다.‘대륙상사’는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수산물 유통업을 하는 회사로, 야구팀은 ‘대륙상사’에서 근무하는 사원 이외에도 주로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일하는 유통업자들이 소속돼 있다. 그야말로 ‘짠물야구팀’인 셈. 박병선(35) 대륙상사 2부팀 감독은 “주로 새벽에 일하는 사람들이다 보니 낮에 연습할 기회가 많아 실력이 크게 향상됐던 것 같다.”면서 “같은 계통에서 일하다 보니 야구 외에도 서로 도움을 주고 받을 일이 많다.”고 말했다. 처음엔 야구를 하기 위해 뭉쳤지만 운동을 하면서 서로가 끈끈해지다 보니 자연스럽게 사업쪽으로도 영향을 미치게 된 것이다. 박씨는 야구팀 후배가 사업을 시작할 때 적극적으로 도와준 경험을 이야기 하며 “함께 부딪치고 땀을 흘려봤기 때문에 믿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륙상사가 조금 특별한 형태로 구성된 야구팀이라면, 대회 우승을 차지한 JNS는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만든 순수한 동호회다. 당초 ‘에이스’란 이름으로 출발한 팀이었지만 지난해 팀을 전체적으로 정비하면서 스포츠를 즐기자는 의미의 ‘Joy & Sports’에서 딴 JNS로 이름을 바꿨다. 동호회원 수는 전체 27명이며, 해태 출신으로 이 대회에서 최우수선수상(MVP)을 수상한 김현수 씨를 비롯, 선수출신이 6명 포진해 있다(www.acebaseball.co.kr). JNS팀은 팀 이름만큼이나 야구를 즐기는 분위기가 강하다. 시장배대회 결승전이 벌어지던 지난 25일에는 동대문야구장에 가족들이 총출동해 덕아웃에서 줄지어 아빠와 남편 혹은 애인을 응원하는 남다른 열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공부도 야구도 1등 학생야구 뜬다 ‘학야’(학생 야구)가 뜬다. 직장인들을 바탕으로 한 ‘사야’(사회인 야구)와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청소년 축구의 저변에 맞서 고등학생 조직이 생겼다.‘학생야구협회’(KSBO=Korea Student Baseball Organization)가 그것이다. 누가 협회를 공인한 것도 아니지만 청소년들이 제대로 된 야구를 위해 뭉쳤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서울지역 고교생들로 이뤄진 야구 동아리 ‘힛앤런’이 최근 KSBO 발기를 주도했다. 현재 160여명이 가입했으며, 직장인들도 KSBO의 움직임에 비상한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이들이 내건 출사표부터가 올해로 출범 100년을 맞이한 한국 야구에 씁쓸하면서도 매운 뒷맛을 안겨주는 듯해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 KSBO 운영자인 홍태호(18·서울 노원구 중계동 재현고 3년)군은 야구와 관련한 동아리 모임에 올린 소개 글을 통해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그는 지금 우리나라 상황을 살펴보자며 KSBO 창설의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주말이면 근처 운동장에선 조기축구가 활발한 반면, 야구를 즐기는 학생들은 한쪽 구석에서 아슬아슬한 모습으로 뛰고 있어 안타까웠습니다. 축구계에서는 청소년들을 위한 붐 조성에 앞장서 순수 아마추어 동아리가 아주 활성화돼 있습니다.” 그의 글에서 야구에 대한 안타까움과 축구에 대한 부러움을 읽을 수 있다. 이번 KSBO 창설이 자신의 경우처럼 야구를 하고 싶어도 여러가지 이유로 못하는 또래들을 위해 힘을 모으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는 말도 곁들였다. “초등학교 때부터 야구 선수가 되려고 했으나 부모님 반대와 집안 형편 등 장벽에 가로막혀 뜻을 이루지 못한 뒤 열정을 버리지 않았는데…. 선수 유니폼 입는 일을 포기한 뒤에도 야구를 하려면 인원을 맞추고 값비싼 장비를 갖추는 등 조건이 많아 4명 정도가 모여 맨손에, 그것도 테니스 볼로 운동을 하는 게 고작이었지요.” 그토록 야구를 좋아하면서도 주변 사정이 따라오지 못해 서운한 마음을 억누르기 힘들었던 홍군은 고교에 들어가 동아리 활동이라는 것을 접하고 2학년 때인 지난해 말 ‘힛앤런’을 창설했다.1∼2학년이 팀 주축이다. 홍군은 “KSBO 운영을 통해 각 동호회 선수 모집과 친선경기 주선 등 학생 야구를 위해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며 관심을 당부했다. 현재 서울 700여개, 경기도 300여개 등 수도권에만 1000여개로 추산되는 야구 동아리가 있지만 고교생 리그는 따로 없다.‘힛앤런’과 같이 유니폼 등 최소한의 장비를 갖춘 그럴 듯한 동아리는 그나마 드물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안전하게 운동을 즐길 수 있도록 KSBO에 대한 지원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은다. 크게는 국내 야구의 저변확대에 더없이 좋은 계기가 될 전망이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골동품 수집 열 올리는 중국인들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골동품 수집 열 올리는 중국인들

    중국에 ‘골동품 열풍’이 불고 있다. 개혁·개방 이후 소득 수준 향상으로 중국인들도 이제 먹고사는 문제에서 벗어나 서서히 ‘정신문화’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어서다. 중국 언론들은 북송(北宋) 말기와 청조(淸朝) 초기인 강희제,1850년 이후의 청조 말기 등에 이어 4번째로 중국에 골동·예술품 수집 광풍이 몰려오고 있다고 소개했다. 최근 중국내 확산되고 있는 ‘중화사상’의 고조와 민족주의도 골동품 열풍에 일조하는 분위기이다. 지난 1949년 공산정권 출범 이후 홀대받던 중국의 ‘전통 문화’가 사회주의 퇴조와 함께 중국인들의 새로운 관심 대상으로 떠오른 것이다. |베이징 오일만특파원| 20년만에 찾아온 베이징의 무더위만큼이나 판자위안(潘家園) 시장은 열기로 가득했다. 베이징의 대표적인 골동품 시장으로 꼽히는 이 곳은 4만 8500㎡(약 1만 5000평)의 넓은 공간에도 불구하고 편하게 걸어다닐 수 없을 만큼 사람들도 붐볐다. 베이징 자오양(朝陽)구 동남쪽의 삼환(三還)에 위치한 이 시장은 1993년 자연발생적인 ‘벼룩 시장’으로 시작해 지난 97년 정식 시장으로 변모했다. ●활황 맞고 있는 골동품 시장 3000여개의 상설·간이 상점에서 흘러나오는 골동품 도매상과 수집 애호가, 관광객들간의 ‘흥정 소리’로 시장 전체가 메아리치는 듯했다. 콜라회사 직원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한 20대 청년은 소매가 닳고 군데군데 해진 청조 시대 비단옷 1벌을 2500위안(약 30만원)에 샀다. 자신의 월급 절반 이상을 투자했지만 그는 “고대의 비단 무늬 복장에 특별한 관심을 갖고 있어 아깝지 않다.”며 웃는다. 그는 ‘짝퉁(모조품)’이 곳곳에서 판치고 있어 각종 관련 서적을 통해 전문지식을 쌓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자기 수집가인 천펑(陳馮·53)은 ‘사기 조각’이 수두룩하게 쌓여있는 좌판에 걸음을 멈췄다. 얼핏 아무짝에도 소용 없어 보이지만 진품 조각은 무려 2000위안(약 26만원)까지 거래된다. 골동품 시장에서 모조품이 판을 치고 있어 이 조각들은 진품 판별의 주요 기준이 된다고 한다. 동전 수집 애호가인 또 다른 20대 청년은 청조 말기 쑨원(孫文) 시대의 동전을 개당 5위안씩 100개를 골랐다. 하루종일 전통 향로(香爐)만을 찾아다니는 장카이이(張凱一·62)는 향로 전문가로서 이 곳에서 간간이 나오는 진품을 구입, 애호가들이나 전문 소매상에 되파는 일로 생계를 꾸려간다. 한달 수입이 5000위안을 넘어 중국에선 제법 ‘먹고 살 만한’ 생활을 유지하고 있다. 판자위안 시장은 중국 전통 예술품과 골동품의 도매상 역할도 하고 있다. 광저우(廣州)에서 왔다는 30대 스님은 부처상과 불주(佛珠) 등 불교용품이 가득 쌓인 점포에서 리어카 1대분의 물건을 구입했다. 다른 곳에 비해 30% 이상 싸기 때문이다. 이 곳에서 구입, 광저우 인근의 사찰에 공급한다. 이외에 윈난(雲南), 신장(新疆), 티베트 등의 소수 민족은 물론 만족(滿族) 회족(回族) 묘족(苗族) 등의 민속 예술품들도 인기가 높다. 이 곳에서는 문방사우와 도자기, 고가구, 소수민족 복장, 서화, 고서적 등 1000여종의 각종 상품이 판매된다. 주말에는 하루 8만명의 방문객들이 찾고 있으며 골동품 수집가는 물론 일반인과 외국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다. 연간 거래액은 4억위안(약 500억원)∼6억위안(약 750억원)에 달한다는 것이 시장 관리소측의 설명이다. 베이징의 경우 판자위안 외에도 류리창(琉璃廠)·바오궈스(保國寺) 문화거리와 베이징구완청(北京古玩城), 량마 수장품(亮馬收藏品)·훙차오(紅橋)시장 등 10여곳이 성업 중이다. ●작년 골동·예술품 1조3000억원대 거래 중국의 골동품 소장 애호가들은 전국적으로 6800만명을 넘어섰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들의 소장 분야는 고대 청동기와 자기, 옥기, 서화, 가구, 동전, 복식, 편액, 문방사우, 고서적, 고사진 등 다양하다. 지난해 중국 전역에서 거래된 골동·예술품은 대략 100억위안(약 1조 3000억원) 안팎으로 알려졌으며 앞으로 1000억위안(약 13조원) 이상의 ‘발전 공간’이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우후죽순처럼 생겨난 인터넷 예술품 거래도 성행, 지난해 25만여점이 거래됐다.1분마다 2명이 가격을 흥정하고 2분마다 1건씩 소장품이 거래되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설명한다. 이러한 열기에 힘입어 골동·예술품 투자는 중국의 새로운 투자 대상으로 떠올랐다. 골동품에 대한 투자 이익은 30%가 넘어 증권의 평균투자 이익률(15%)이나 부동산(21%)보다 유망하다는 분석이다. 베이징 수집가협회 관계자는 “중국경제의 고도성장과 소득확대에 따라 중국인들의 정신문화 수요가 매우 빠르고 광범위하게 확대되고 있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이같은 분위기에 편승, 최근 골동품 관련 정기 간행물은 물론 언론, 방송사들의 골동·예술품 안내 프로그램도 봇물을 이루고 있다. ●모조품 난립·가격체계 혼란 하지만 급속한 시장 확대에 따른 모조품 난립과 가격체계 혼란 등의 문제점도 드러나고 있다. 지난 4월1일 선전에서 열린 ‘제1회 예술 전시회’에 출품된 작품들의 상당수가 모조품일 정도로 ‘짝퉁’의 폐해는 심각하다. 공정한 시장가격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아 거래 자체를 위축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중화 소장가협회 옌전탕(閻振堂) 회장은 “중국 고전 예술품 시장은 급격히 확대되고 있지만 아직 시장 질서와 안정을 확립할 법적 규제가 미비하다.”며 시장 규범화와 모조 방지를 위한 ‘소장법’ 제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oilman@seoul.co.kr ■‘중국의 유대인’ 원저우상인들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의 유대인’으로 불리는 원저우(溫州) 상인들이 골동품 시장으로 몰려온다. 중국의 부동산 붐을 일으킨 원저우 상인들은 160만명의 탄탄한 조직망과 1000억위안(약 13조원)의 유동 자산을 번개처럼 움직이는 ‘게릴라 상단’으로 유명하다. 올초 항저우(杭州) 경매에서 140만위안(약 1억 8000만원)에 황빈훙(黃賓虹) ‘청록산수(靑綠山水)’를 구매한 게 신호탄이다. 지난 3월 베이징에서 열린 서화 경매에서는 2000만위안(약 26억원)에 리커란(李可染)의 ‘황산만학도(黃山萬壑圖)’를, 최근에는 당대(唐代) 최고의 화가인 루옌사오의 ‘두보 100절’을 6930만위안(약 90억원)에 사들였다. 최근 중국당국이 부동산 투기근절을 선언하자 수익률 높은 예술품 투자회사를 설립하는 등 중국 전역에서 열리는 예술품 경매에 조직적으로 개입하기 시작한 것이다. 지난 2001년부터 약 4년동안 원저우 상인들이 상하이에만 퍼부은 부동산 자금은 100억위안(약 1조 3000억원)이다. 골동품 업계에서는 “전국에 걸친 원저우 조직망을 이용해 고가의 예술품을 싹쓸이할 것”이라며 벌써부터 두려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oilman@seoul.co.kr ■베이징 골동품 상인 수레이 |베이징 오일만특파원| “중국의 농민들은 지금 돈이 되는 집안의 가보나 소장품들을 앞다퉈 내다팔고 있습니다.” 중국에 불고있는 골동품 열풍이 농촌으로 파급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판자위안(潘家園) 시장 어귀에 좌판을 깔고 ‘사업’을 하는 수레이(蘇雷·41)는 매달 9000위안(약 110만원) 안팎의 수입을 올리는 고소득층이 됐다. 허베이(河北)성 농촌 판타오(蟠桃) 출신인 그는 1990년대 초반부터 베이징에서 막노동을 하다가 96년부터 골동품 장사로 나섰다. 주로 100∼2000위안짜리의 중·저가 향로나 촛대, 자기류가 주종이고 간혹 명·청대의 고급 도자기 등도 매매하고 있다. 고객들은 주로 수집가이지만 최근 도매 상인들이나 외국 관광객들의 출입도 잦아지고 있다. 젊은층 중심의 수집가들이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최근 분위기를 전했다. 서방 세계를 흠모하던 청년층들이 요즘 들어 ‘중국적인 것’에 상당한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분석한다.‘골동품·서화 동아리’에서 활동하는 대학생들도 새로운 고객이 되고 있다. 그는 “처음 장사를 시작할 때는 입에 풀칠도 하기 어려웠지만 지난해부터 골동품 바람이 불면서 수입이 3∼4배나 늘었다.”며 최근 젊은층들이 골동·예술품 구입에 가세하면서 시장이 앞으로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oilman@seoul.co.kr
  • [28일 TV 하이라이트]

    ●新 TV는 사랑을 싣고(KBS1 오후 7시30분) 알코올중독치료를 받으며 새로운 생활에 대한 의지를 키워가고 있는 이정남씨. 술만 먹으면 가족들에게 폭력과 폭언을 일삼았던 정남씨. 지난 세월, 술에 빠진 자신으로 인해 고통을 받으며 살아야 했던 두 딸들에게 이제 진심으로 용서를 구하고 싶다는데…. ●패션 70s(SBS 오후 9시55분) 더미는 식당에서 준희와 마주치고, 서로 애타게 찾던 사람들이라는 사실을 모른채 얘기를 나누다가 헤어진다. 더미는 빈이 신원 보증을 서고, 어렵게 내의 도매상에 취직을 한다. 빈은 동영과 준희를 불러서 함께 생일파티를 하고, 빈은 동영에게 여자 손님 한 명을 초대 했다고 얘기한다.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40분) 과거 일본이 중국본토를 침략한 9월18일, 중국에서 벌인 일본인들의 집단 성매매를 놓고 중국인들이 크게 분노했다. 그리고 이어진 교과서 왜곡사건이 터지면서 시위대의 모습이 보였다. 강대국으로 부상하는 중국과 이를 견제하려는 일본의 움직임을 살펴본다. ●문화센터(EBS 오전 11시) 허리는 우리 몸의 무게중심이라고 한다. 오랫동안 구부정한 자세로 TV나 컴퓨터를 들여다보거나, 장시간 같은 자세로 일할 때 허리 통증이 발생하기 쉽다. 이런 잘못된 자세로 인한 허리 통증을 막기 위한 바른 자세 유지법 및 허리 통증에 도움이 되는 스트레칭법을 배워본다. ●굳세어라 금순아(MBC 오후 8시20분) 할머니는 영옥이 장박사와 부부사이인 것을 알고 기겁을 한다. 그것도 모른 채 장박사의 호의를 받아들였다고 생각하니 기가 막힌다. 숙모는 할머니에게 금순의 이식 결심 사실을 차마 꺼내지 못하고 숨긴다. 한편, 재희는 금순에게 용서를 비는 메시지를 보내지만 금순은 무시한다. ●인간극장(KBS2 오후 8시55분) 천체 관측 동아리 모임에 참석한 유근이. 어마어마하게 큰 망원경을 보고 신기함에 눈을 떼지 못한다. 형·누나들의 도움으로 목성도 보고, 북극성도 보게 된다. 유근이가 형, 누나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려고 아이스크림을 사온다. 막상 아이스크림을 사왔지만 쑥쓰러워 선뜻 내밀지를 못한다.
  • 신기술도 잘 써야 ‘보배’

    ‘신기술을 갖고 있는 예비 창업자나 기존 창업자들은 다 오세요.’ 전남테크노파크(순천대학 소재)는 다음달 8일 중소기업진흥공단 광주연수원에서 신기술 창업스쿨을 열고 판매전략 등 기업운영 기법과 정보를 제공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창업스쿨에서는 창업절차와 자금조달 방법, 사업계획서 작성기법, 사업분야별 진출방안, 경영전략 수립 등에 대해 전문가들이 강의한다. 교육 대상자는 광주·전남지역 대학 내 창업보육센터 입주자와 입주예정자, 대학 창업동아리 회원, 행정자치부에 의해 선정된 신지식인, 창업보육사업 관련자 등이다. 수강을 원하는 사람은 다음달 1일까지 전남테크노파크 사업국(061-749-4031)으로 참가 신청서를 접수해야 한다. 이번 강좌는 전남도와 광주시가 주최하고 전남테크노파크와 중소기업진흥공단 광주연수원이 주관해 해마다 한 차례씩 열린다. 전남테크노파크는 지난해 전남도 등이 606억원을 출원, 창업보육사업이나 도내 중소기업에 대해 자금지원 및 기업운영 등을 도와준다. 전남테크노파크 관계자는 “이번 창업강좌는 생생한 현장경험과 정보를 교환하고 정책적인 자금지원책 등을 알 수 있는 유익한 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순천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올 피서는 난지 캠핑장서

    서울시 한강시민공원사업소는 주5일제 시행에 맞춰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근처 한강시민공원 난지지구 내 ‘난지캠핑장’의 편의시설을 정비하고 30일까지 공개경쟁입찰을 통해 새 운영자를 선정한다. 사업소는 이를 위해 170개의 텐트를 보수하거나 소모된 부분을 교체하고, 흙바닥도 고르게 정비했다. 또 캠핑장 주변 한강공원에 인라인스케이트장, 국궁장, 자전거 대여점, 축구장, 잔디광장, 어린이 놀이터 등의 시설과 저습지, 고수 생태지구 등이 있어 청소년들의 수련장, 동아리 활동 등 다목적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캠핑장을 이용하려면 매월 1일부터 인터넷 홈페이지(www.camping.or.kr)를 통해 예약하면 된다.이용료는 일반 텐트 구역 한 자리당 1만 5000원으로,1인당 3750원의 입장료가 추가된다. 텐트를 빌리려면 개당 6000원을 따로 받는다.단체의 경우 집단으로 이용할 수 있는 20인 기준의 ‘인디언 텐트’를 빌리면 된다. 요금은 20만원이다. 캠핑장에는 서서 이용하는 ‘불판’도 비치돼 있어 삽겹살 등 고기를 구워 먹을 수 있다. 큰 구이판은 1만원, 버너는 3000원에 빌려준다. 난지캠핑장은 2002년 5월 개장한 이후 해마다 이용객이 늘어 올해 4∼5월에는 2만 2894명이 이곳을 찾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 1만 2599명에 비해 1만 295명이 증가한 것이다.(02)3780-0759.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마니아] 축구와 ‘황혼결혼’한 사람들

    [마니아] 축구와 ‘황혼결혼’한 사람들

    “노인 축구단이라니, 노인은 무슨…. 실버 축구단이라면 모를까.” 지난 19일 오전 9시쯤 경기도 고양시 대화동 고양종합운동장 옆 운동장에서 만난 ‘60대 축구’ 동아리 회원들은 “정식으로 팀 이름을 뭐라고 하느냐.”는 물음에 이처럼 하나같이 해명 아닌 해명에 바빴다.60대 동아리이지만 사실은 60세 넘는 사람이 모인 축구 마니아들이다. 축구 인기가 높아지면서 동호회가 눈에 띄게 많아져 이렇게 연령대별로 쪼개졌다. 흔히 60대라고 부르지만 60대 이상이 한 팀을 이룬다. ●모이는 게 전력의 50% 경기에서는 60∼64세 7명과 65세 이상 4명이 뛴다. 따라서 교체 때도 생활체육축구연합회가 마련한 이 규정 안에서 해야만 한다. 요즈음 60대라면 ‘이제 시작’이라지만 아무래도 고령자들인 점을 감안해 한 팀에 기울지 않도록 나름대로 배려한 것이다. 고양 60대 축구단에도 70대가 4명이나 들어 있다. 고양 60대 팀은 모두 27명으로 이뤄졌다. 막내가 우리 나이로 올해 60세, 맏형은 75세나 됐다. 이날은 고양시와 서울 중랑구의 대표들이 친선경기를 갖기로 했다. 두 지역에서 50대,60대 팀이 각각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겨룬다. 오전 10시 조금 넘어 먼저 50대들이 경기에 들어갔다. 그 사이에 머리 희끗희끗한 어르신들이 승용차를 몰고 하나 둘씩 모여들기 시작했다. 더러는 젊은이들 말로 럭셔리한 고급 오토바이를 타고 오기도 했다. “이 운동장도 우리가 만들었어. 비록 흙먼지가 날리지만 이만한 곳이 드물어 서로 경기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이 들어오지 뭐야. 축구를 아끼는 사람들이 만들어 웬만한 잔디 경기장 뺨치지.” 지난해까지 9년째 생활체육 서울시 축구연합회 사무처장을 지내 ‘마당발’로 불리는 이기영(62)씨는 이렇게 자랑을 늘어놓았다. 2003년 군부대와 협의, 땅을 축구장으로 사용키로 하고 서울에서 모래를 퍼다 나르는 등 피땀을 쏟아부은 끝에 훌륭한 연습장 겸 경기장이 들어섰다. 동호회는 늘어난 반면, 마땅히 뛸 곳은 모자라는 형편에 그들에게는 전용 경기장인 셈이다. 10시10분 가까이 되자 선수들 사이에 웅성대는 소리가 들려왔다. 경기를 해야 할 시간이 10분 남짓밖에 남지 않았는데 얼굴을 내민 선수가 몇명 안됐기 때문이다. “마냥 기다릴 수야 있나, 준비해. 얘는 이제 연신내라고 하네. 다른 애라면 20분 안에 오겠지만 걔는 콤파스가 짧아서(키가 작아서) 어림도 없어.” 팀 살림살이를 맡은 조용복(63) 총무가 다급했는지 휴대전화로 어딘가 연락한 뒤 이렇게 웃으며 말했다. 한쪽에서 보이지도 않는 얼굴에 대고 호통을 치자 화를 참으라는 뜻으로 “형, 즐거운 일요일이야.”라는 우스갯소리를 던지자 잠잠해졌다. ●옛 국가대표가 ‘도우미’ 고양 60대 동아리에는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선수가 3명 끼었다. 이이우(65), 서윤찬(65), 정병탁(64)씨가 바로 주인공들이다. 이들 덕분에 화합도 잘 되는 편이어서 고양 60대의 전력은 전국에서도 최강팀 축에 속한다. 올 들어 지난달 15∼16일 열린 전국한마음대회에서는 경기도 대표로 뽑혔지만 아깝게 3위를 차지했다. 부산이 라이벌로 꼽힌다. 하지만 회원들은 “다들 나이든 몸이라 한 경기라도 더 뛴다는 게 수월찮은 마당에 4강전에서 맞붙은 팀이 부전승으로 올라와 1대2로 역전패하고 말았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1963년부터 70년대 말까지 태극마크를 달았던 정씨는 “내 역할은 경기 앞뒤로 자문을 해주는 것”이라면서 “경기에도 나가지만 골을 넣도록 볼 배급하는 데 애쓴다.”고 말했다. 따로 아마추어라 공식적인 훈련이라는 개념은 있을 수 없다.”고 귀띔했다. 일산 화정지구에서 초등학교 고학년을 대상으로 ‘정병탁 축구교실’을 운영하며 꿈나무들을 발굴, 추천해주는데 은퇴 뒤에도 보람을 느낀단다. 여자 국가대표팀 감독을 지낸 이이우씨가 저학년을 맡고 있으니 축구 새싹들을 길러내는 양대 축이라 할 만하다. 그는 “70대 선배들이 날마다 6시부터 7시까지 조기 축구회에 나가 운동을 할 정도로 열성이어서 오히려 부끄러울 때도 있다.”고 일러줬다. 아들 상만(31)씨는 아마추어 때만 해도 안정환과 어깨를 겨루다 고질적인 부상을 끝내 극복하지 못하고 현재 부산 동의대에서 지도자 수업을 받고 있다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김상영(75)씨는 “6·25전쟁 중이던 52년 공군에 입대해 64년까지 복무했는데 부대 대표로 전국대회에 나가기도 했다.“고 웃었다. ●젊은이 저리 가라는 투혼 “부인 등 집안 식구들이 혹시 싫어하지 않느냐.”고 묻자 “나이 먹으니 다툴 일도 사라져 마음 편하게 즐길 수 있고, 건강도 덤으로 챙겨 좋다.”고 말했다.“몇년 전만 해도 상당히 빠르다는 말을 제법 들었는데 요즈음은 처진다.”고 뽐냈다. 50대 경기가 막을 내리자 군데군데서 몸을 풀며 준비하던 실버 선수들이 운동장 가운데로 모여들었다. 힐킥과 왼발, 오른발 가리지 않고 좁은 공간을 비집는 패스워크 등 몸놀림이 예사롭지 않다 했더니 전반 2분 첫 골이 터졌다. 고양 최고의 골잡이로 불리는 포워드 김창식(62)씨가 골문 왼쪽에서 3명을 간단찮은(?) 발재간으로 가볍게 제치고 오른발로 톡 차넣어 그물을 뒤흔들었다. 그는 16개 시·도 대표끼리 다투는 한마당대회에서도 3경기에서 6골을 뽑아냈다. 정병탁씨는 미드필드 중간쯤에서 상대방 볼을 가로채 왼쪽으로 김씨에게 찔러넣어 결국 결승골에 도움을 줬다. 그러나 볼에 대한 욕심은 끊임없어 경기장 안팎에서는 “공만 쳐다보지 말고 사람을 봐야지.” “야,(위치가)너무 처졌어.” “기다리니까 그런 거야.”라는 등의 말이 쏟아져 나왔다. 슈팅한 볼이 공중으로 한참 빗나가자 “쟤는 너무 잘 차서 탈이야.”라는 핀잔이 나왔고, 드리볼하다가 빼앗기기라도 하면 “쟨 어려서 그래.”라고 점잖게 위로하기도 했다. 두번째 골도 전반 22분 고양 골잡이에게서 터졌다. 역시 위기 뒤에는 기회가 찾아왔다. 상대방에게 단독 찬스를 내줬다가 어렵게 막아낸 고양 60대는 김씨가 이번엔 오른쪽에서 골대를 맞고 나온 볼을 강하게 차넣어 2대0으로 1차전을 끝냈다. 경기는 전·후반 없이 30분 한판으로 했다. ●“뼈 부러져도 좋은 걸” 이런 방식으로 50대와 60대가 번갈아 경기를 벌여 이날 하루에만 오후 4시까지 각각 6경기를 치렀다. 낮 12시10분쯤 60대 두번째 경기가 끝나자 중랑구 60대와 수박, 참외 등 과일과 도시락으로 된 점심식사를 즐겼다. 더위를 못 이겨 웃통을 벗어 몸을 식히는 사람들도 있었다. 경기 중에 뛰는 모습을 지켜봤는지 고양 60대 선수가 중랑구 50대 선수에게 “나이가 어떻게 됐지. 한 (쉰)일곱 됐나.”라고 말을 건네자 “예순일곱 말인가요.”라고 농담한 뒤 얼른 줄행랑을 치기도 했다. “경기장 바깥에서 보면 뛰는 모습으로는 나이가 믿기지 않는다.”는 말에 김씨는 유니폼으로 땀을 훔쳐내며 “타이틀 걸린 것도 아니고 지칠 때까지 뛴다.”고 말했다. 지난 12일 남양주에서 열린 한수(漢水)이북 대회에서는 전·후반 각 25분짜리 3경기를 모두 풀타임으로 뛰었단다. 고양 60대 강기창(72·미드필더) 회장은 “초·중·고교를 거쳐 육군에서 20여년간 배구선수 생활을 했다.“면서 “특히 정식으로 운동을 한 사람이 쉬어버리면 몸이 더 망가져 관리가 필요한 데다 건강을 챙기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으로 일요일이면 이곳에 나온다.”고 말했다. 이기영씨는 “30대 때 경기 중 공중 볼을 다투다가 거꾸로 넘어지는 바람에 이빨 3개가 부러지고 무릎을 다쳐 한참 고생한 적이 있다.”면서도 “그러나 축구로 반평생을 지내온 지라 운동장에 나오지 않으면 몸이 근질근질해질 정도”라며 웃었다. 초등학교 교장으로 은퇴한 신현문(68) 회원도 “포항 동지중·강릉사범 재학시절 농구선수로 활약했다.”면서 “친구들 가운데에는 ‘땅 밑에서 잠자고 있는 애들’도 많은데 나에겐 50대 말이나 60대 초로 보인다는 얘기를 많이들 한다.”고 자랑했다. 이러한 60대 청춘들에게 한가지 걱정이 생겼다. 팀을 이끌어가는 박광규(68) 감독이 대장암이라는 선고를 받고 병원에 입원했는데 종양이 골수까지 번졌다는 소식이 들려와서다. 운동준비 등으로 길게는 오전 8시부터 8시간이나 비지땀을 흘린 터여서 몸은 가뿐하지만 저마다 마음 한편에서는 한달 보름간 병상신세를 지고 있는 감독의 쾌유를 빌며 운동장을 떠났다. 글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청소년문화 바자’ 오세요

    서울시내 20여개 청소년수련관과 아파트 중구 부녀회, 학생회가 총출동하는 ‘청소년문화 바자회’가 열린다. 서울 중구(구청장 성낙합)는 19일 오후 1시 을지로6가 동대문운동장 건너편 두산타워 앞에서 이같은 행사를 개최한다. 수익금은 모두 관내 어렵게 사는 청소년 돕기에 쓰인다. 청소년수련관과 공동 주최했다. 청소년들이 직접 행사를 준비하고 진행하는 바자회는 구민들이 동참하도록 벼룩시장과 바자회, 문화공연 행사 등으로 이뤄진다. 특히 학교 폭력과 두발자유 등 청소년 관련 이슈를 놓고 어른들과 얘기하는 ‘청소년 인권 부스’가 설치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벼룩시장과 바자회 장터에서는 게임CD, 음악CD, 게임기 등 청소년들이 즐겨 찾는 중고물품과 후원받은 물품을 100원부터 1000원·1만원대까지 값싸게 판매한다. 염색양말 만들기, 나만의 초 만들기, 멋진 비누 만들기 등 체험행사도 갖는다. 문화공연으로는 힙합그룹인 ‘갬블러’ ‘플렉스컨트롤’의 공연과 함께 지난달 개최된 중구 유스페스티벌에서 입상한 청소년팀의 공연이 펼쳐진다. 동아리 회원들이 그려주는 ‘캐리커처 코너’와 컬러 점토로 다양한 모양의 작품을 만드는 ‘클레이아트 코너’,‘사랑의 솜사탕 코너’도 마련된다. 행사는 2003년 청소년 중심으로 결성돼 문화, 체육, 수련활동 등 다양한 청소년 문화 프로그램을 개발해온 중구 청소년운영위원회가 주도한다. 위원회는 이번 행사를 위해 서울·경기지역 수련관 청소년운영위원회와 관내 학생회에 참가 공문을 보냈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주말 자선공연 4년째… 1억 모았네요”

    경기도청 공무원으로 구성된 음악 동아리가 지난 4년여 동안 주말마다 자선공연을 통해 1억원을 모금한 사실이 알려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13일 도에 따르면 이건재(45·회장) 조기열(41·악장) 고상범(35·총무)씨 등 공무원 통기타 트리오 ‘한소리회’는 2000년 11월부터 백혈병·소아암 환자 돕기 공연을 통해 지난 12일로 1억원을 모금했다. 그동안 이천도자기엑스포 전시장과 영동고속도로 여주휴게소 등에서 공연해온 이들은 지난 4월23일부터 주말마다 제3회 경기도 세계도자비엔날레 이천행사장에서 어린이환자 돕기 공연을 해 왔다. 화려한 조명도, 뜨거운 반응도 없는 평범한 공연이지만 이들이 부르는 사랑의 노래는 행사장 방문객들에게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 12일 성금 1억원이 모아지는 순간, 공연장을 찾은 유승우 이천시장이 성금을 내놓은 한 어린이에게 감사의 선물로 도자기를 전달하고 한소리회 트리오를 격려하기도 했다. 1994년 결성된 한소리회는 10여명이 교도소와 병원을 찾아 공연을 벌이다 2000년 지금의 멤버로 재편해 거리에서 본격적인 자선공연을 시작했다. 이들은 지금까지 백혈병 및 소아암 어린이 26명의 치료비를 정기적으로 지원했고 지금도 14명의 어린이를 돕고 있다. 그러나 이들이 돕던 어린이 환자 7∼8명은 투병중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 아직 자신들이 도운 어린이 환자의 얼굴을 직접 본 적이 없다는 이들은 수혜자 가족에게도 자신들의 존재를 알리지 않았다. 모임의 회장인 이씨는 “후원금을 내주신 분들이 따로 있는데 우리가 생색을 낼 순 없지 않으냐는 생각에, 병원 사회복지사를 통해 수혜자를 물색하고 후원금을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연일정과 모금내역은 한소리회 홈페이지(www.hansori.or.kr)에 공개된다. 수원 장안문 거리에서 공연을 하던 한소리회를 지켜보다 후원회장을 맡은 임택순(46·스포츠의류점 운영)씨는 “열악한 여건에서도 꿋꿋이 공연하는 모습에 감동해 도와주고 있다.”며 “질병으로 고통받는 자녀들을 돌보느라 정신적·경제적으로 지친 가장들이 희망을 갖는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소리라는 동아리 이름처럼 이들은 노래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을 꿈꾼다. 오는 19일 도자비엔날레가 폐막되면 매달 첫째·셋째주 토요일 오후 4∼8시 영동고속도로 하행선 여주휴게소, 둘째·넷째주 일요일 오후 1∼5시 이천도자기엑스포 전시장에서 이들을 만날 수 있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임진각 전통민속공연 ‘인기 만발’

    “둘째·넷째 일요일 오후엔 임진각에 오세요.“ 파주시가 임진각 광장에서 정기적으로 여는 전통민속공연이 국내외 관광객의 인기를 모으고 있다. 2002년부터 매년 한여름과 겨울을 제외한 4∼6월,9∼11월 등 6개월 동안 열리는 공연엔 금산리 민요보존회의 농요, 파주 교하 두레풍물보존회의 풍물놀이, 여성 국악 동아리 보득솔의 민요와 장구 등이 매월 둘째 넷째 일요일 오후 1시와 3시에 펼쳐진다. 또 신선초교의 경기민요, 웅담초교의 관악합주, 송하초교의 사물놀이, 성암초교의 퓨전밴드와 문산북중의 단소·민요 등도 공연된다. 민속공연이 시작되면서 망향의 탑, 평화의 종 등 안보관련 기념물과 장단콩전시장·농특산물홍보관 등에 지난해만 256만명이 다녀가는 등 내방객도 크게 늘고 있다. 파주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영화속 수능잡기] 자전거 도둑

    학교를 소재로 한 드라마에 나오는 학교들을 보면 동아리실에 편안한 등받이 소파까지 갖추고 있다. 저런 학교가 어디 있어 하는 생각도 들지만, 의심은 잠시뿐이고 금방 드라마에 빠져든다. 만약 이 드라마를 외국인이 본다면 대한민국의 교육환경이 꽤 좋다고 판단할지도 모른다. 이럴 때 우리는 드라마가 현실을 배반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못생긴 배우도 있겠지만 배우들은 대체로 보통 이상의 미모를 지녔다. 영화나 드라마뿐이 아니다. 고전소설에 나오는 주인공들도 하나같이 뛰어난 미모를 지녔다. 흉한 몰골의 인물이 등장하는 고전소설 ‘박씨전’이 예외이긴 하지만 박씨 역시 흉한 얼굴을 벗고 뛰어난 미모로 탈바꿈하면서 청나라 군사들을 물리치는 괴력을 발휘한다. 고전소설의 주인공들은 하나같이 재주 있고, 아름다운 미모를 지닌 재자가인(才子佳人)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현실은 어떤가. 주위를 둘러보면 평범한 사람들 일색이다. 이럴 때도 예술은 현실을 배반한다고 할 수 있다. 영화 속 주인공이 높은 곳에서 떨어진다. 그러나 우리는 그가 죽지 않으리라는 사실을 안다. 타잔은 폭포에서 떨어져도 죽지 않고, 람보는 절벽에서 떨어져도 죽지 않는다. 그러나 현실의 존재는 중력의 법칙에 순종한다. 주인공만이 현실을 배반한다.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인 백남준은 일찍이 예술은 사기라고 말한 바 있다. 현실을 배반하는 예술, 마치 예술 속의 현실이 실제의 현실인 양 착각하게 하는 예술 또한 사기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리얼리즘은 예술에서의 이런 사기를 걷어치울 것을 요구한다. 예술은 현실로부터의 도피가 아니라 현실을 반영해야 한다는 것이 사실주의의 예술관이다. 재자가인의 멋진 주인공보다는 누추하더라도 현실 속의 인물이 등장할 것을 사실주의 예술은 요구한다. 바로 그런 생각의 연장선상에서 나온 소설이 멀리는 염상섭의 ‘삼대’이고, 가깝게는 조세희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공’이다. 이탈리아 네오리얼리즘(신사실주의)의 걸작이라고 평가받는 영화 ‘자전거 도둑’에서, 어느날 실업자 안토니오 리치는 포스터 붙이는 일을 하게 된다. 일을 위해 돈을 빌려 자전거를 구하고, 아들 브루노는 이런 아버지를 따라 나선다. 그러나 이내 자전거를 잃어버린다. 우여곡절 끝에 자전거 도둑으로 보이는 젊은이의 집을 찾아내지만 절망한다. 그 젊은이는 자기만큼 가난한 데다 간질 환자이기 때문이다. 또 그 자전거가 자신의 것이라는 확실한 증거도 없다. 자전거가 생계 수단인 안토니오 리치는 결국 자전거를 훔치게 된다. 비토리오 데시카 감독이 자신의 예술에 구현하려고 했던 것이 예술적인 과장이나 꾸밈이 없는 당대의 현실, 바로 이러한 사실성이었다. 팬터지 영화도 좋고, 어드벤처, 로맨스 영화도 좋지만 가끔은 영화가 현실을 정직하게 담아냈으면 한다. 부정적 현실을 뛰어넘는 힘은 부정적 현실을 외면하지 않는 데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겠는가. 비토리오 데시카 감독, 람베르토 마조라니·엔초 스타졸라 주연,1948년작.
  • “줄이 보약” 줄넘기 국민적열풍

    “줄이 보약” 줄넘기 국민적열풍

    직장인 이준구(35·인천 작전동)씨는 ‘줄넘기 마니아’다. 아침 6시면 아파트 공원에 나가 30분 동안 줄을 넘는다.1년째 계속 하면서 몸무게도 7㎏이나 뺐다. 하루 2000번씩 넘고 난 뒤 먹는 아침밥은 꿀맛이다. 이씨는 “줄넘기는 다리는 물론 팔까지 움직이는 전신운동”이라면서 “몸이 가쁜하니까 매일매일이 상쾌하다.”고 설명했다. 초등학교 운동장에 머물러 있던 줄넘기가 웰빙 열풍을 타고 국민 스포츠로 발돋움하고 있다. 누구나 쉽게, 좁은 공간에서 할 수 있다는 장점 덕분이다. 최근 협회 등을 통해 수준 높은 줄넘기를 배울 수 있는 기회도 넓어지고 있다. ●줄넘기 수백 종류로 ‘진화’ 줄넘기는 말 그대로 줄을 넘는 운동이다. 달리기와 함께 가장 대중적인 종목이다.‘운동이라고 보기 어렵지 않느냐.’는 편견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그러나 줄넘기는 엄연한 생활체육 종목이다. 한국줄넘기협회(jumprope.or.kr), 한국줄넘기교육원(jumprope.co.kr) 등 협회와 교육 기관도 구성돼 있다. 인터넷에서 활동하는 동아리 숫자만 100여곳이 넘는다. 종류도 다양하다. 한국줄넘기협회에서 정한 기본 스텝만 해도 가장 기본적인 양발 모아뛰기 외에 점프한 순간에 양 발을 두드리는 ‘발로 두드리기 뛰기’, 한 번은 옆으로 돌리는 ‘옆으로 떨쳐뛰기’ 등 15가지나 있다. 발전된 스텝 종류도 한 번 뛸 때 줄을 두 번 돌리는 ‘2중 뛰기’, 뛸 때마다 한 발씩 내미는 ‘앞으로 흔들어 뛰기’ 등 37가지나 된다. 한국줄넘기협회 김태헌(30) 사무국장은 “한 사람이 하는 방법만 100가지가 넘고, 변형한 것까지 포함하면 수백가지”라면서 “멈추는 동작도 20여가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각광받는 음악줄넘기 최근 각광을 받는 분야는 음악줄넘기. 음악에 맞춰 줄넘기를 하면서 즐겁게 여러 가지 발·손동작을 하거나 춤을 추는 것을 말한다. 외국에서는 리듬줄넘기, 줄넘기 에어로빅이라는 명칭으로 80년대부터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기존의 줄넘기는 단조로운 양발모아뛰기 중심이었다. 그러나 음악줄넘기는 음악에 맞춰 다양한 스텝과 줄돌리기 방법이 적용된다. 무한대의 응용이 가능하게 된 셈이다. 음악줄넘기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줄돌리기 방법은 되돌려뛰기다. 줄을 넘지 않고 옆으로 돌리기만 한다. 어떤 템포에도 적용할 수 있으면서도 우아하고 화려한 모습을 연출할 수 있다. 운동 효과도 상당하다.2중 뛰기처럼 힘들지 않으면서도 전신 운동이 가능하다. 또 행진곡이나 댄스곡 자체가 신체활동을 자연스럽게 유도하고, 춤을 춘다는 쑥스러움 없이 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이밖에 두 명이 마주보고 서서 두개의 줄을 돌리고 다른 한 명이 줄을 번갈아 넘는 ‘더블더치’, 두 명이 함께 넘는 ‘차이니즈 휠’ 등 다양한 줄넘기 방법이 소개되고 있다. ●동호회, 협회 등에서 교육 일반인들이 가장 쉽게 줄넘기 운동을 할 수 있는 방법은 동호회를 찾아가는 것이다. 지역별로 한두 개씩은 결성돼 있어 찾기 어렵지 않다. 전문 교육 기관에서 교육을 받을 수도 있다. 음악줄넘기는 한국줄넘기교육원에서 배우면 된다. 지역별 지회에서 정기적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좀 더 전문적으로 배우고 싶다면 한국줄넘기협회의 지도자강습회에 참여하면 된다.10여년째 매달 한 번씩 열리고 있다. 강습 시간에 따라 1급(30시간),2급(15시간),3급(8시간)의 자격증을 준다. 교사들이 주로 수강하지만 일반인들도 들을 수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줄넘기 요령 줄넘기 운동은 줄넘기와 신발만 있으면 어디서든 할 수 있다. 폴리염화비닐(PVC)로 된 줄로 하면 잘 꼬이지 않아 편하다. 손잡이도 나무보다 가벼운 플라스틱으로 된 게 좋다. 줄의 길이는 가운데를 밟고 양 끝을 올렸을 때 명치까지 닿으면 무난하다. 줄넘기 가격은 함께 뛰는 사람 숫자와 용도에 따라 다르지만 1만원 안팎 수준이면 무난하다. 신발은 앞창이 두껍고 쿠션이 좋은 조깅화가 적당하다. 줄넘기는 제자리에서 위아래로 뛰는 운동이라 발목과 무릎에 부담이 많이 간다. 딱딱한 아스팔트나 시멘트 보다는 나무나 땅바닥에서 뛰어야 한다. 또 발 앞쪽으로 가볍게 뛰는 게 부담이 덜하다. 줄넘기를 할 때의 자세는 조깅과 유사하다. 몸을 약간 숙인 채 양 팔을 겨드랑이에 붙이고 뛴다. 이때 손목 만으로 줄을 돌리는 게 좋다. 줄넘기 전후의 스트레칭은 필수다. 줄넘기의 운동 효과는 다른 운동보다 훨씬 크다.30분을 하면 1시간을 조깅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그만큼 스스로에게 맞는 수준으로 조절해야 하다. 보통 땀이 나고 약간 피곤할 때까지 하면 적당하다. 또 한 번에 많이 뛰는 것보다 중간에 충분히 쉬면서 하는 게 낫다. 대신 음악줄넘기는 중급자 이상이 시도해야 한다. 심장이나 관절이 안 좋은 사람들도 과도한 줄넘기는 금물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성남 탄천 둔치 8월19~25일까지 세계민속축제

    고수부지에서 처음으로 축제가 열린다. 성남시는 오는 8월19일부터 일주일동안 탄천 둔치에서 ‘성남세계민속예술축제’을 연다고 3일 밝혔다. 국내 첫 천변(川邊)문화축제로 기록되는 이번 행사는 다채로운 공연으로 꾸며진다. 탄천 둔치를 중심으로 분당구청 앞 잔디광장, 중앙·율동공원 야외공연장 등 시 전역에서 열리며 천변 2∼3곳에 특별무대가 마련된다. 해외 공식초청공연은 대만과 독일, 러시아, 사하공화국, 세르비아, 스리랑카, 스페인, 이스라엘, 이탈리아, 에콰도로 등 10개국 공연단체들의 민속예술공연으로 꾸며진다. 소규모 공연단체, 아마추어 예술단체 등이 꾸미는 프린지 페스티벌은 공모를 통해 작품이 선정된다. 탄천 둔치 옹벽에 벽화그리기와 힙합·합창동아리 경연대회, 인라인·보드경연대회, 디카·폰카 콘테스트, 마라톤대회 등 다채로운 시민참여행사도 함께 열린다. 이밖에 줄타기공연과 마술, 저글링 퍼포먼스 등 볼거리가 마련되고 음식축제와 생맥주축제 등 먹을거리도 준비된다. 인근에 벼룩시장도 개설된다. 시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분당아트센터 개관을 앞두고 마련되는 시민축제”라며 “지역주민화합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한국어린이 사랑으로 케냐친구 학교 지어요”

    “케냐 어린이들에게 보내 준 한국 어린이들의 따뜻한 도움, 가슴 깊이 간직하겠습니다.” 2일 오전 11시 경기도 의정부시 호동초등학교 4학년 4반 교실. 키 190㎝ 거구의 데니스 노엘 오두야 아오리 케냐 대사(주 한국·주 일본 겸임)가 교단에 나와 지구 반대편 자기 나라 어린이들을 도와준 데 대해 고마움을 전했다. 대사로부터 20분에 걸쳐 케냐의 인구, 기후, 문화, 환경 등에 대해 설명을 들은 어린이들은 “케냐에도 연예인이 있느냐.”“케냐 돈이 따로 있느냐.” 등 호기심 어린 질문을 쏟아냈다. 이 자리는 의정부교육청과 월드비전(민간구호단체)이 주최한 ‘케냐 1일 문화체험’ 행사의 1부 순서였다. 의정부 초·중학생들이 케냐와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해 3월 ‘사랑의 줄잇기’ 운동을 펼치면서부터였다.2003년 12월 케냐를 방문했던 김윤식 의정부 교육장이 열악한 현지 교육환경을 교사들에게 소개했고 선생님으로부터 이를 전해들은 28개 초·중학생들은 지난해 3월부터 5월까지 용돈을 털어 ‘사랑의 빵’ 저금통에 담았다. 이렇게 해서 모인 돈이 8500여만원. 올 2월 월드비전을 통해 케냐 빈곤지역 로로키와 와지르에 전달됐다. 이 돈으로 올 연말 로로키에 8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유치원이 세워진다. 흙담으로 지어져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로로키의 한 초등학교도 개축된다. 학생들은 이날 2차 모금으로 걷은 저금통 2만 5000여개를 월드비전에 전달했다. 유치원 30곳, 초등학교 28곳, 중학교 15곳이 참여했다.1차 때 저금통 1개에 6000원 정도가 들어 있었던 것을 감안하면 대략 1억 5000만원 정도가 모금된 것으로 추산됐다. 김 교육장은 “케냐에는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우리쪽 아이들에게는 제3세계를 알고 나눔을 실천하는 기회가 됐을 것”이라고 했다. 김희진(10) 어린이는 “우리가 모은 돈이 케냐로 전해져서 그곳 아이들을 도와준다는 게 아주 기쁘다.”면서 “예전에는 먼 나라로 느껴졌는데 지금은 훨씬 가깝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서창훈(10)군은 “케냐 하면 못 사는 나라, 불쌍한 나라라고만 생각했는데 세계적인 녹차와 꽃 수출국이라는 얘기에 놀랐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부용초등학교에서 열린 행사 2부 ‘문화 이해 한마당’에서는 어린이들이 모은 저금통으로 대형 세계지도와 ‘친구야 사랑해’라는 글자를 만들어 큰 감동을 전했다. 또 한국외국어대 동아리 학생들의 아프리카 민속춤 공연과 케냐 로로키와 와지르 지역의 최근 모습을 담은 사진전, 케냐 음식 체험 및 아프리카 물품 전시도 열렸다. 의정부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수도권플러스] 8월말부터 서울 여성기업 박람회

    재단법인 ‘서울여성’(대표 변도윤)은 오는 8월31일부터 9월2일까지 지하철 3호선 학여울역 인근 서울무역전시장에서 ‘서울 Woman-Biz Fair 2005’ 박람회를 연다고 1일 밝혔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이 행사는 여성의 창업과 기업 활동 활성화에 목적을 둔 일종의 기업박람회이다. 올 행사에서는 ‘여성 기업’ 제품을 한 곳에 모은 ‘여성기업관’과 여성 사회교육기관의 교육과정을 보여주면서 수료생들이 생산한 제품을 전시, 판매하는 ‘여성사회교육기관 전시관’이 운영된다. 또 여성 창업 및 취업 상담 프로그램과 함께 여성들의 생활습관별 질병을 점검할 수 있는 건강관리홍보관도 마련된다. 참가자는 이달 3∼15일 모집하며, 참가 대상은 여성기업, 여성사회교육기관, 전국 대학 학과·동아리 및 창업보육센터 등이다. 문의 (02)810-5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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