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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30] 5월, 대학축제 추억 속으로

    [20&30] 5월, 대학축제 추억 속으로

    서울대 축제에 소녀그룹 ‘원더걸스´가 오는 바람에 하마터면 사람이 깔릴 뻔했다는 뉴스가 눈을 간지럽힌다. 수년 전부터 대학에 유명 연예인들이 등장하면서 대학 축제도 상업화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지만, 그래도 축제에 대한 기억은 설렘이 대부분. 캠퍼스에 진동하는, 파전에 두른 기름 냄새와 물풍선에 흠뻑 젖은 채 까르르 웃는 학생들. 드럼과 베이스기타 소리를 등에 업고 어설픈 고음만 고래고래 질러대는 학내 ‘최고´의 밴드와 이에 맞장구치는 꽹과리와 장구소리 요란한 풍물패.5월만 되면 아련하게 떠오르는 2030들의 대학 축제에 대한 추억을 되짚어 봤다. 무역회사에 다니는 90학번 윤모(37)씨는 대학 축제라면 이내 밤새도록 이어졌던 주점을 떠올린다. 동아리 풍물패에서 장구를 담당했던 윤씨는 축제 때마다 주점에서 파전 요리를 맡았다. 매년 ‘파가 동이나 잔디를 넣어 부쳤다.´는 억측이 돌았지만, 인기는 늘 최고였다. 윤씨는 새벽 2∼3시까지 이어지는 학교 주점에서 선·후배들과 어울려 한잔 두잔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고, 직장인이 된 선배들이 찾아와 음식을 맛있게 먹어 주던 당시를 떠올리면 마음 한구석이 따뜻해지는 것을 느낀다. “하도 파전을 굽다 보니 팔이 아프기도 하고 식용유가 몸에 튀어 찌뿌듯하긴 했지만 선·후배들, 친구들과 함께 젊은 날을 보내던 그때가 그립습니다. 요즘은 유명한 가수들이 공연하는 게 축제의 백미라던데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잔디밭에 누워 밤새 술을 마시며 축제를 즐기던 그때에 비견될 바가 아니지요.” 회사원 유모(34)씨에게도 축제는 곧 학과 주점의 기억으로 남아 있다. 축제 때 갖가지 이벤트가 펼쳐지지만, 정작 유씨는 주점을 준비하느라 축제를 즐기지 못했다.‘하늘 같은´ 선배들이 오면 이리뛰고 저리뛰며 술 나르고 음식 차리느라 정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선배들이 사회 문제와 관련해 토론의 장을 벌이면 옆에 앉아 이것저것 주워 들으며 ‘지식´을 넓혀 갔던 기억은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다. 주점을 열면 막걸리가 동이 날 때까지 마시며 여기저기서 열변을 토하는 선배들도 많았다.“선·후배가 어울려 동이 틀 때까지 막걸리를 마시며, 기타를 치고 노래를 불렀던 추억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대학 시절의 낭만이죠.” 공군 학사장교로 복무 중인 김모(25)씨는 축제 때 일일찻집을 열었던 기억이 생생하다.2000년대에 입학한 김씨에겐 사실 대학의 ‘낭만´은 과거 선배들의 얘기였다. 입학하자마자 취업 걱정에 토익과 자격증 시험에 매진하느라 도서관에 틀어 박혀 살았다. 하지만 축제기간에는 모처럼 학과 동기들과 뭉쳐 일일찻집을 열었다. 제대로 돈을 벌어 친구들과 맘껏 써보자는 욕심도 생겼다. 하루 종일 고생해 8만원을 벌었다. 하지만 그 돈은 요구르트 30개를 1분에 다 마시는 게임에서 2명이나 성공하는 바람에 상금으로 다 나가고 말았다.“친구들과 맘껏 한잔하려 했더니 순식간에 물거품이 됐죠, 뭐. 그래도 그때만큼 즐거웠던 대학 시절의 기억도 없는 것 같아요.” ●축제 때 만났던 ‘잊지 못할 그 사람´ 회사원 김모(28·여)씨는 대학 축제 때 밴드 공연에서 한 눈에 반한 그 남자가 기억에 생생하다. 키가 크고 깔끔한 외모에 단정한 단발머리를 했던 그 남자는 공연에 들어가면 언제 그랬냐는 듯 정열적으로 드럼을 쳤다. 땀이 흘러내리지 않게 머리띠를 맨 그 남자가 열정적인 공연 끝에 윗도리를 훌쩍 벗어던지면 김씨는 벅차오르는 가슴에 두손으로 입을 막아야했다. 다음 학기 때 김씨는 그 남자가 어떤 수업을 신청하는지 눈여겨본 뒤에 같은 수업을 들었다.“그런데 글쎄, 수업 중에 결국 환상이 깨지고 말았어요. 늘 무표정한 얼굴로 우수에 잠긴 듯하던 그 남자가 친구랑 대화하는 걸 우연히 들었는데, 정말 심한 사투리를 쓰더군요. 이미지와 연결되지 않는 사투리에 그만 확 깨서 하루 종일 하숙집 안방에 껌처럼 눌러 붙어 식음을 전폐했던 기억이 나네요.” 신촌의 한 대학을 나온 윤모(32)씨는 축제 때 만났던 ‘그녀´를 잊지 못한다. 윤씨는 대학 3학년 때 축제에서 체크무늬 미니스커트를 입은 여대생을 만났다. 응원 공연을 보다가 한 눈에 박힌 그녀에게 다가가 추파(?)를 던졌고, 둘은 그 후로 3년이나 같이 응원 공연을 보러 다녔다. 하지만 그녀는 취직을 못한 윤씨를 뒤로 한 채 결별을 선언했다. 아픔을 담아 두고 살아가고 있지만 요즘 윤씨는 학원강사 일을 하면서 축제 덕에 인기가 올라가는 아이러니를 경험하고 있다.“5월이면 학원 녀석들이 함께 대학 축제에 가자면서 난리가 나죠. 요즘에 가보면 고등학생도 즐길 정도로 대학 축제가 많이 젊어졌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대학 시간강사 백모(37)씨는 대학 1학년 때인 1991년 축제를 잊지 못한다. 그 해 축제는 ‘강경대 열사 정국´으로 음울한 분위기 속에 열렸다. 대부분 학생들이 학내에 머물지 않고 거리투쟁에 나섰다. 시위 참여를 주저했던 백씨는 축제를 빙자로 접근해 온 ‘열혈 운동권´ 선배와 밤새 막걸리 잔을 기울이며 시국토론을 벌였고 결국 선배에게 설득돼 거리로 뛰쳐 나갔다.‘노태우 정권 퇴진´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이던 집회대오는 경찰이 쏜 최루탄에 흩어지기 시작했다. 처음 집회에 참여한 백씨는 매운 최루탄 연기에 당황해 그만 막다른 골목으로 들어가고 말았다. 마음에서 나오는 건지, 최루탄 때문인지 모를 눈물을 흘리던 백씨에게 같은 신세의 동갑내기 여학생이 손수건을 내밀었다. “영락없이 경찰에 잡혀갈 줄만 알았는데 오히려 대어를 낚았죠. 때문에 1학년 대동제와 첫 거리집회는 제게 아름다운 추억입니다. 연예인 불러서 즐기는 요즘 대학 축제에서 저 같은 행운을 누릴 기회가 있을까요.” 서울 S대를 졸업한 이모(39·여)씨는 ‘대학 축제´하면 아쉬움부터 밀려 온다. 이씨는 내성적인 성격 탓에 대학 시절 남자친구를 사귀지 못했다. 매년 봄과 가을 축제가 다가오면 ‘이번에는 꼭 남자친구를 사귀어서 다른 친구들처럼 멋진 추억을 만들겠다.´고 다짐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남자 앞에만 서면 얼굴이 붉어지며 말 한 마디 건네지 못했기 때문이다. 축제 때면 이씨는 늘 주변인으로, 다른 커플들이 즐겁게 지내는 것을 지켜 봐야만 했다. 남자친구 얼굴에 물풍선을 던지거나 밤에 열리는 커플 댄스파티에 참가하는 친구들을 볼 때면 부러움에 마음만 졸였다. 친구들이 축제 때만 개방하는 남자 기숙사를 구경하러 간다고 할 때면 그들 틈에 끼어서라도 가보고 싶었다. “나이가 들수록 그 시절 해보지 못했던 게 너무 안타까워요. 요즘은 대학축제에서 낭만이 많이 사라진 것 같아요. 연인끼리 게임을 즐기거나 춤을 추는 이벤트 같은 건 보기 드물고요. 저녁에 모여 술 마시는 축제로 전락한 것 같아 가끔은 서글퍼져요.” ●축제가 남긴 얼굴 빨개진 기억들 서울 K대를 졸업한 박모(33)씨는 대학축제 하면 ‘빨간 고무장갑´이 먼저 떠오른다.1995년 모 여대 축제 때다. 박씨는 학과 친구들과 그곳을 찾았다. 여대생들이 학교 안에 차린 주점에서 친구들과 함께 막걸리를 마셨다. 오후 10시쯤부터 친구들과 서로의 허리를 양팔로 잡은 뒤 길게 한줄로 늘어서 행진하는 ‘기차놀이´를 시작했다. 친구 중 한 명은 빨간 고무장갑을 머리에 쓰고 호각을 불며 흥을 돋웠다. 문제는 놀이의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발생했다. 일부 친구가 과격한 행동을 했던 것이다. 주차장에 세워둔 승용차 위에 올라가거나 여대생들이 정성스레 준비한 행사를 방해했다. 여대 쪽에서 말려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당시 모습이 생생하게 뉴스에 나왔죠. 저도 당시 노래 부르며 함께 놀았습니다. 그때만 생각하면 지금도 얼굴이 화끈거립니다. 우리 행동이 심하긴 했지만, 그래도 그때는 학과 친구들 모두가 함께 어울려 잊지 못할 축제의 추억을 만들겠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었죠. 그런데 요즘 축제 때 대학에 가보면 썰렁하더군요. 여행을 가거나 취업 준비 때문에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고, 다들 뿔뿔이 흩어져 지내더군요.” 직장인 황모(29)씨는 해마다 5월 축제철이면 앞니가 시린 느낌을 지울 수 없다.1998년 대학입학과 함께 맞은 축제에서 황씨는 묘한 긴장과 흥분에 과음을 했다. 황씨와 함께 한 학과 선배와 동기들은 잔뜩 취한 상태에서 어깨동무를 하고 노래를 부르며 캠퍼스를 누볐다. 황씨가 ‘아, 이게 내가 생각했던 대학 생활이야.´라며 행복에 젖어든 그 순간, 사단이 나고 말았다. 주체할 수 없는 젊음의 열기를 식히기 위해 같이 놀던 선배·동기들이 교내의 연못에 뛰어들기 시작한 것이다. 고민할 것 없이 연못에 몸을 던졌던 황씨는 정체모를 뭔가에 부딪히면서 두 앞니가 부러져 버렸다. 연못인 줄 알고 뛰어 들었는데 정신을 차리고 보니 말 그대로 ‘맨땅에 헤딩´한 것. 황씨는 선배·동기들의 보살핌 속에 신속한 응급조치를 받을 수 있었다. 황씨는 이 날의 아픈 기억을 잊지 못하고 졸업할 때까지 축제에서는 술을 마시지 않았다.“친구들아, 우린 왜 그 때 연못에 뛰어 들었을까.” ●축제 무관심, 지금은 후회돼요. 대학교 4학년에 재학 중인 최모(23)씨는 대학 축제엔 사실 큰 관심이 없었다. 지금 준비하고 있는 광고 공모전에 더 신경이 쓰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학 생활의 마지막 축제인 만큼 다시 볼 수 없을지도 모를 가요제와 공연을 챙겨 봤다. 가요제는 최씨가 다니는 대학의 축제 가운데 하이라이트라 불릴 만큼 학생들의 숨은 끼를 맘껏 감상할 수 있는 행사인 데다 올해 공연엔 몇년 전부터 팬이었던 가수가 찾아 왔기 때문이다.“사실 4학년이기도 하고 축제에 큰 관심은 없었어요. 그렇다 보니 가요제나 가수들 공연 정도만 관심을 갖게 되더라고요. 공짜로 공연을 즐길 수 있잖아요. 돈주고 그들의 공연을 보는 건 솔직히 아깝고 이럴 때 학교 축제를 이용하는 거죠.” 서울 동대문구에 사는 김모(29)씨는 학교 축제에 단 한번도 참여하지 않았다. 학업과 취직공부 때문이기도 했지만 밤이면 흥청거리는 술문화가 싫었다. 축제기간이 다가오면 강의실은 텅텅 비었고, 심지어 휴강하는 교수까지 있었다. 하지만 회사원이 되고 보니 당시 축제를 제대로 즐겨 보지 못한 것이 후회되곤 한다. 상관들은 잘 노는 직원이 일도 잘 한다고 치켜세운다. 그는 회식자리나 5월 회사 야유회만 가면 조용히 앉아 있기 일쑤다.“예전에는 노력만이 최고인 줄 알았는데 세상은 여러가지를 잘 하는 사람을 원하더군요. 무언가를 즐길 줄 아는 능력도 사회 생활에서 큰 장점인 것 같아요.” 사건팀 nomad@seoul.co.kr
  • 마포, 마을 도서관 3곳 문열어

    마포, 마을 도서관 3곳 문열어

    ‘작은 도서관이 희망이다.’ 마포구에 마을도서관 3곳이 지난주 잇따라 문을 열었다. 주민센터 1개 층을 사용하는 ‘동 문고’ 수준이지만 도서관 운영 경험이 풍부한 전문기관이 위탁운영하는 데다 1만권 안팎의 장서를 보유했다. 이쯤 되면 지역의 ‘지식창고’ 역할을 하는 데 손색이 없는 셈이다. 19일 마포구에 따르면 문을 연 도서관은 신공덕동 ‘늘푸른 소나무 작은도서관’과 아현동의 ‘꿈을 이루는 작은도서관’, 성산2동의 ‘성메 작은도서관’으로 사단법인 한국어린이도서관협회가 위탁운영한다. 신공덕동과 성산2동은 어린이 전용 도서관으로, 공덕동은 성인과 직장인, 청소년을 위한 도서관으로 운영된다. 도서관마다 문헌정보학을 전공했거나 도서관 근무경험이 풍부한 전문인력이 상근 사서로 근무하고 있다. 사서들을 주민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각종 독서 동아리를 조직해 운영하고, 체계적인 독서상담과 지도를 병행하게 된다. 작은도서관 운영책임자로 위촉된 어린이도서관협회 백창화씨는 “마을도서관은 책 보는 눈을 키워 주고 좋은 책을 권할 수 있는 사서의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양서와 전문인력 부재로 외면받는 마을문고를 아이부터 어른까지 즐겨 찾는 공공서가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도서관은 월∼금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회원으로 등록하면 도서 대출도 가능하다. 주민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해 ▲청소년 독서동아리 ▲책 읽는 엄마 모임 ▲직장인 북클럽 등 동아리 활동을 적극 지원하며 ▲책 읽어 주는 도서관 ▲어린이 그림책 강좌 ▲작가 초청 강연 등 다양한 연령대를 대상으로 한 교육·문화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강서, 학생 환경 파수꾼 키운다

    강서구가 학생 환경지킴이 교육에 나섰다. 12일 구에 따르면 학생들에게 환경보전 의식을 심어주는 ‘제2기 환경보전시범학교’를 운영하기로 했다. 다양하고 재미있는 환경교육을 통해 학생들에게 환경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주고 환경보전 실천의지를 높이는 환경보호 사업의 하나다. 지난해 가양초등학교, 염창초등학교, 경서중학교, 방화중학교, 삼정중학교 등 5곳을 환경보전시범학교로 지정하고 모두 61회에 걸쳐 다양한 환경교육 프로그램으로 2000명의 학생들이 환경지킴이로 거듭났다. 올해도 5곳의 시범학교를 중심으로 세계적인 관심사인 지구온난화 방지를 주제로 환경일기장 쓰기, 재활용 교실, 에너지 관련 체험활동, 내고장 생태 체험교실, 폐의약품 수거활동, 바른 먹을거리 교실, 내고장 환경기초시설 탐방 등의 100회에 걸쳐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지역환경단체와 연계한 동아리 활동으로 강서환경다큐만들기, 하천탐사활동 등 자기주도적인 환경보전 활동에 참여해 지역사회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기회도 갖는다. 특히 올해부터는 학생뿐 아니라 교사와 학부모까지 교육을 확대, 친환경 먹을거리, 녹색텃밭교실 등을 함께 고민하는 시간도 마련했다. 한종근 환경위생과장은 “환경보전시범학교는 5개 시범학교와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생태보전시민모임, 남서여성민우회, 녹색강서환경감시단 등 단체들이 네트워크를 구성해 지역 환경의 파수꾼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Seoul In] 학습 연구회 맞춤형 컨설팅 실시

    강북구(구청장 김현풍) 직원들의 창의적이고 혁신적 연구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학습연구회 맞춤형 컨설팅’을 15∼16일 실시한다. 우이동 메리츠화재보험 연수원에서 열리는 컨설팅에는 ‘강북어울림 오아시스’‘우리말 사랑’‘프론티어즈’ 등 동아리 직원 143명이 2회에 걸쳐 참가한다. 한국생산성본부(LPC)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의사결정 훈련 ▲변화주도 리더십 ▲효과적 연구회 운영법 등을 익힌다. 행복혁신추진단 901-6857.
  • 성남시, 중학생 야학 운영

    중학생을 모아 저녁시간에 공부를 가르치고 문화·예술 활동을 지원하는 ‘신개념 야학’이 경기 성남에서 운영된다. 성남시 분당의 이우학교가 설립한 사단법인 ‘함께 여는 교육연구소’는 11일 중학생을 대상으로 방과후에 무료로 학습지도, 심리 치료, 문화예술 활동 지원 등을 하는 ‘함께 여는 청소년학교’를 13일부터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 학교는 성남지역 중학교와 지역 아동센터의 추천을 받은 중학교 1학년생 가운데 국민기초생활수급자, 소년·소녀가장 등 학생 20명을 대상으로 운영한다. 수업은 학교 수업이 끝난 오후 3∼4시 시작해 오후 9시까지 진행된다. 저녁 급식과 간식도 지원된다. 성남시 중·고교 교사 10명이 교과별 지원교사단을 구성,1주일에 한번씩 국어·수학·과학 등을 가르친다. 교사들은 또 학생들이 동아리를 만들어 연극, 영화·음악 등 문화·예술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고 고민도 상담한다. 이 학교는 1970년대 정규교육에서 소외된 도시 빈민·노동자를 야간에 모아 대학생·사회 사업가가 수업을 했던 야학과 기본 성격을 같이 한다. 하지만 대상이 중학생이고 가르치는 선생이 현직 교사란 점이 다르다. 연구소측은 “사회단체 등에서 ‘방과후 학습’을 받고 있는 저소득층 초등학생과 달리 정규 학교 수업이 끝나면 사회적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있는 저소득층 중학생을 껴안아 올바르게 성장시키기 위해 마련했다.”고 밝혔다.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Seoul In] 8일 ‘어버이날 감사축제’

    중랑구(구청장 문병권) 8일 오전 9시부터 ‘어버이날 감사 축제’를 연다. 카네이션 달기 행사를 펼친 뒤 실버밴드, 어린이집, 청소년 동아리 등 공연이 진행된다. 오전 11시30분부터 무료 특식을 제공하고, 건강체크·안경과 보청기 수리·틀니 세정·추억의 사진관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밖에 페이스페인팅, 풍선아트, 네일아트 등 부대행사도 준비했다. 사회복지과 490-3830, 중랑노인종합복지관 493-9966.
  • 관악, 학습 통해 혁신 일군다

    “혁신은 학습에서 나온다.” ‘평생학습도시’를 꿈꾸는 관악구가 직원들의 학습동아리 활동을 독려하고 있다. 동아리에 참여하는 직원에게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한편, 교육훈련 전문강사를 초빙해 역량 강화 워크숍을 갖기로 했다. 관악구는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직원들의 학습동아리 활동이 가장 활발하다는 말을 듣지만, 동아리 활동의 성과를 구정 혁신으로 연결시키기 위해선 체계적인 지도와 운영방안 쇄신이 절실하다는 판단에서다. 5일 관악구에 따르면 워크숍은 176명의 동아리 운영진을 상대로 6·8·9일 3차례에 걸쳐 열린다. 크로스경영연구소의 최재윤 박사가 강사로 나서 ▲학습동아리 원리 이해 ▲학습조직 원리 이해를 통한 문제인식 능력 제고 ▲학습동아리를 위한 창의성 게임 등을 주제로 강연한다. 공무원들의 참여의욕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인센티브도 제공한다.6월과 11월 경진대회를 갖고 우수팀에는 3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팀원들에게는 해외여행 우선권과 교육점수 인정 등의 혜택도 부여한다. 구 관계자는 “그동안의 운영과정을 성찰하고 느슨해진 학습분위기를 다잡기 위한 전열 재정비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관악구는 지난 2월 학습동아리를 발족,76개 동아리에 직원 889명이 정기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문화재 관리 등 향토문화를 연구하는 ‘비전을 심는 사람들’, 봉천1동의 ‘즐거운 직장만들기팀’, 세무2과의 ‘세무서비스 연구팀’ 등이 왕성한 활동을 자랑한다. 김효겸 구청장은 “학습에 게으른 조직에서 창의와 혁신이 싹틀 수 없다.”면서 “일하는 공무원 분위기를 조성하고 조직에 학습 유전자가 안착되도록 동아리 활동을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Seoul In] 양천구‘생명과학 특별전’ 20일까지

    양천구(구청장 추재엽) 20일까지 21세기 생명과학문화재단과 함께 ‘생명과학 특별전시’를 평생학습센터(신정6동) 동아리 룸에서 연다. 인체, 동물, 식물, 곤충 등을 체험형, 관람형으로 구분해 전시한다. 성장 단계 액침표본, 동물체세포 샘플, 각종 곤충 유충 생체, 실제 크기의 골격모형, 내부 장기, 근육 모형 등을 볼 수 있다. 교육지원과 2620-3113.
  • 가정의 달 맞이 문화행사 다채

    가정의 달 맞이 문화행사 다채

    ‘가정의 달’인 5월을 맞아 서울광장과 청계천, 서울역사박물관 등에서 다양한 문화 행사가 펼쳐진다. 30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는 24일 서울광장에서 다양한 가족들이 참가해 가족의 소중함과 따뜻함을 나누는 ‘서울 별별 가족문화축제’가 열린다. 이번 축제는 입양, 결혼이민자, 한부모, 조손 가정 등 다양한 가족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행사로, 가족이 함께 재능을 선보이는 ‘가족 동아리 공연’과 설치미술가 이성웅씨의 작품을 참가자들이 풍선으로 장식하는 ‘벌룬 페스티벌’, 시민들이 결혼식장을 장식하고 하객으로 축하해 주는 ‘희망 결혼식’ 등의 프로그램으로 꾸몄다. 인기가수의 축하공연과 부모의 발을 닦아드리는 가족 세족식, 다양한 소품을 이용해 가족에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감정 해우소, 부부가 묻고 답하며 반성하고 격려해 주는 ‘미안하다 사랑한다’ 코너 등 상설 체험부스도 만든다. 청계천에서는 3일 전통 민속놀이 마당이 열린다. 산대놀이, 판소리, 마당극, 길놀이 등의 재현마당과 체험마당으로 구성했다. 남산골 한옥마을과 북촌문화센터에서도 옛 선조의 삶을 엿보는 전통문화체험이 이어진다. 서울역사박물관에서는 매주 수요일에, 청계천문화관에서는 매주 목요일에 영화상영회를 준비했다.‘안녕 형아’ ‘행복을 찾아서’ ‘효자동 이발사’ ‘집으로’ 등 가족과 함께 볼 수 있는 영화를 무료로 상영한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여성&남성] 애인에게 비밀번호 알려줄까 말까

    [여성&남성] 애인에게 비밀번호 알려줄까 말까

    서로의 모든 것을 알고 싶어하는 게 연인들의 공통된 ‘욕구’이다. 휴대전화, 미니홈피, 개인 블로그 등이 연애의 주요 수단으로 자리잡은 요즘, 공개해서는 안될 소중한 ‘개인정보’까지 공유하며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다. 수천만개의 인터넷 아이디와 비밀번호가 하루 아침에 중국 해커에게 털리고, 통신사가 몰래 고객정보를 팔다 덜미를 잡혀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사회적인 우려가 크지만, 연인들은 정보 공개의 범위를 애정의 척도로 삼기도 한다. 인터넷의 은밀한 세계로 들어가는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공유하다 뒤탈난 젊은 남녀의 얘기를 들어봤다. 컴퓨터 프로그램개발 회사에 근무하는 양모(29)씨는 최근 ‘과거의 여자’ 때문에 곤욕을 치렀다. 양씨는 1년 전 사귀던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새 여자친구를 만났다. 교제한 지 석 달쯤 지났을 때, 새 여자친구는 양씨의 싸이월드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가르쳐 달라고 했다. 어떤 사람이랑 사귀고, 어떻게 생활해 왔는지를 알고 싶다는 게 이유였다. 양씨는 조금 꺼림칙했지만 ‘큰 문제야 생기겠느냐.’는 생각에 알려 줬다. 처음에는 좋았다. 여자친구가 홈페이지에 올려 놓은 사진들을 보며 자신과 관계된 사람들에게 관심을 보였기 때문이다. 특히 가족들에게 큰 관심을 보이며 안부를 물을 때면 고마운 마음까지 들었다. 그러나 옛 여자친구가 지난달 초부터 비밀글로 방명록에 글을 남기기 시작하면서 사단이 났다. 그 친구는 ‘보고 싶다, 다시 시작하자, 한번 만나자.’는 내용을 매일 올렸다. 양씨는 아무런 생각 없이 꼬박꼬박 댓글을 달았고 이를 본 지금의 여자친구는 펄펄 뛰었다.“한 번만 더 글을 주고 받으면 헤어지겠다.”고 으름장을 놨다.“여자들은 알 수가 없네요. 믿고 가르쳐 줬으면 남자를 믿어야 할 텐데, 조금만 트집 잡을 게 생기면 따지고 드네요.” ●무심코 내준 비밀번호 “앗 뜨거∼.” 교육관련 기업에 종사하는 김모(29)씨도 최근 여자친구에게 호된 추궁을 당했다. 사생활을 알면 더 신경써서 잘해줄 수 있을 것이라는 여자친구의 말에 덜컥 포털 사이트 네이버 비밀번호를 알려준 게 화근이었다. 여자친구는 2년 전 헤어졌던 여자친구와의 교제 내용이 그대로 적혀 있는 블로그의 비밀 일기를 보고 “어떤 여자였느냐. 나보다 더 예뻤느냐. 왜 말 안 했느냐.”며 사사건건 따지고 들었다. 분위기 상 사실대로 이야기했다간 큰일날 것 같아 김씨는 기지를 발휘했다.“연애소설 같은 걸 읽고 난 뒤 내가 해보고 싶은 연애에 대해 가상으로 써보곤 한다고 속였죠. 결국 무사히 넘어가게 됐고 그 뒤로 그 글을 다 지웠어요.” 보험업계에 다니는 박모(32)씨는 휴대전화 때문에 진땀을 뺐다.6개월 전 만난 여자친구가 지난달 갑자기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알려 달라고 해 별 생각없이 가르쳐 준 게 화근이 됐다. 그날 이후 여자친구는 함께 있는 시간이면 으레 휴대전화 문자메시지와 통화내역을 검색했고 여자 이름만 나오면 “이 여자 누구냐. 어떻게 아느냐.”며 따졌다. 그러다 최근 회사 동료들과 함께 간 노래주점의 여종업원에게 문자메시지가 오는 바람에 난리가 났다.‘오빠 뭐해. 잘 지내. 놀러 와.○○궁전 임XX.’란 문자를 본 여자친구는 격분했다.“오빠도 다른 남자랑 똑같다. 실망이다.”라며 그 자리에서 절교를 선언했다. 박씨는 “회사 선배들이 가자고 해서 가지 않을 수 없었다. 가서 술만 먹고 왔다. 다시는 가지 않겠다.”며 빌고 또 빌어 겨우 여자친구의 마음을 누그러뜨렸다.“요즘 휴대전화 통화내역과 문자메시지에서 여자이름 지우는 게 하루 일과가 됐습니다.” ●몰래 비번 알아냈다가 이별의 아픔도 회사원 서모(32)씨는 여자친구 이메일 비밀번호를 해킹하는 프로그램을 장난삼아 사용했다가 결국 헤어졌다. 인터넷을 뒤지다 우연히 해킹프로그램 광고를 보고 호기심에 사용했더니 정말 여자친구의 이메일이 열렸다. 거기에는 예전 남자친구와 별의별 이야기를 다 담은 메일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애써 모른 척하고 지냈지만 티격태격 말다툼을 하다 홧김에 불쑥 말해 버렸고 여자친구는 “니가 무슨 스토커냐.”며 헤어지길 요구해 왔다.“헤어질 당시엔 몰래 열어 봤던 걸 후회했지만 얼마 안가 새 여자친구가 생겨서, 뭐 그냥 추억으로 남게 됐어요.” 직장인 최모(27·여)씨도 대학시절 남자친구와 이메일 비밀번호를 공유한 것이 빌미가 돼 이별해야 했다. 최씨는 남자친구와 서로 비밀없이 모든 걸 공유하자며 같은 비밀번호를 만들어 사용했다. 하지만 하루는 남자친구가 노발대발했다. 최씨의 이메일을 보낸 편지함에 고스란히 남아 있던, 동아리 남자 선배에게 보낸 이메일들을 남자친구가 읽게 된 것.“남자 선배랑 너무 친해서 허물없이 지내는데 그 편지를 읽고 남자친구는 이해할 수 없다며 많이 화를 냈어요. 아무리 설득해도 이해해 주질 않더군요. 별거 아닌 일이었지만 그게 빌미가 돼 계속 싸우게 됐고 결국 둘다 지쳐 헤어지고 말았죠.” 회사원 김모(29·여)씨는 남자친구의 이메일을 습관적으로 몰래 열어 보다 마음만 상했다. 남자친구는 자신의 생일과 아이디를 조합한 비밀번호를 사용하고 있어 김씨는 쉽게 이메일을 열어볼 수 있었다. 김씨에게 다른 것보다 중요했던 건 이메일로 날아 오는 카드 명세서. 특히 카드 사용 내역에서 술집이 등장하면 머리 끝까지 화가 치밀었지만 몰래 열어 보는 터라 아는 척할 수도 없어 냉가슴만 앓았다. 그러던 어느날, 남자친구가 알고 그랬는지 비밀번호를 확 바꿔 버렸다.“수년 동안 써오던 비밀번호를 바꿔 버리다니, 왠지 모를 배신감이 들더라고요.” 회사원 임모(26)씨는 예전에 여자친구의 이메일을 본의 아니게 보게 된 경험을 떠올렸다. 대학시절 자취생활을 하던 여자친구가 컴퓨터를 고쳐 달라고 한 적이 있다. 임씨의 여자친구는 “요즘 이메일도 잘 안되는 것 같은데, 한번만 봐줘.”라면서 임씨에게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가르쳐 줬다. 페이지를 넘겨가면서 이메일 이상 유무를 확인하던 중 여자친구가 잠깐 화장실에 다녀온다며 방을 나갔다. 임씨는 이때 여자친구의 옛 남자친구가 어학연수 중 보낸 이메일을 우연히 엿보게 되었다. 썩 유쾌하지는 않았지만, 여자친구에게는 일년 뒤 헤어질 때까지 한 번도 말을 꺼내지 않았다.“여자들은 개인정보 보안의식이 별로 없는 것 같아요. 어떻게 이메일 비밀번호를 아무렇지 않게 알려줄 수가 있죠. 모른 척하지 말고 말할 걸 그랬나 봐요. 나중에 또 아무한테나 알려 줬다가 피해를 입을 수도 있을 텐데….” 직장인 김모(26·여)씨는 대학 시절 만든 메신저 주소와 비밀번호 때문에 고심하고 있다. 대학교 1학년 시절, 김씨는 당시 사귀던 남자친구의 이름과 자신의 이름을 조합해 메신저 아이디를 만들었다. 문제는 남자친구와 2년 동안 사귀면서 등록한 메신저 친구들이 300명이 넘는다는 것. 남자친구와는 헤어졌지만 매일 사용하는 메신저에는 대학 1학년 시절 남자친구와의 흔적이 남아 있게 됐다.“누가 메신저 아이디 좀 불러달라고 할 때마다 부끄러워요. 왜 그런 유치한 아이디를 만들었을까 늘 후회한답니다. 하지만 어쩌겠어요. 탈퇴하고 다시 만들자니 너무 많은 메신저 친구들이 있으니….” ●혹시 의부증 바이러스 보균자? 자영업자 임모(28·여)씨는 단순한 비밀번호를 쓰는 남자친구의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습관적으로 들여다 보다 괜히 찜찜한 마음만 남게 됐다고 털어 놨다.6년 동안 사귀어온 남자친구는 예전에 한번 바람을 핀 적이 있다. 결국 다시는 그 여성과 연락하지 않기로 약속하고 다시 만남을 지속하고 있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일말의 의심을 감출 수 없었다. 때문에 가끔 미니홈피 비밀 방명록을 살펴 보며 의심을 풀려고 했다. 하지만 눈에 띄는 글은 없었고 그저 마음만 휑하니 건조해졌다.“봐도 개운한 느낌보다는 뒤만 켕기더라고요. 남자친구는 제 사생활에 별 관심도 없이 쿨한데, 저 혼자 의부증 바이러스 보균자인가 싶어 이제 다시는 들여다 보지 않으려고 스스로 다짐하고 있어요.” 대학생 유모(22·여)씨는 1년 전 헤어진 남자친구를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다. 그는 유씨랑 헤어지자마자 휴대전화 번호를 바꿨다. 연락하고 싶어도 연락할 수 없었다. 유씨는 결국 스토커에 가까운 일을 벌이게 됐다. 각 이동통신사 사이트를 찾아다니며 헤어진 남자친구가 자주 쓰는 아이디와 비밀번호 몇 개를 수십 차례 체크해 결국 그 친구가 새로 가입한 이동통신사와 아이디, 비밀번호를 알아낸 것. 그렇게 알아낸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통해 사이트에 접속했고 새로 개통한 휴대전화 번호마저 알아냈다. 유씨가 그 번호로 다시 전화하자 헤어진 남자친구는 “정말 지겹다. 그만하자.”고 유씨를 설득했다.“지금 생각해 보면, 왜 그랬을까 싶어요. 아직도 그 남자친구를 잊지 못하고 있지만, 헤어진 남자친구 입장에선 내가 정신병자 같아 보였을 수도 있었을 것 같네요.” ●비밀번호 공유 좋을 때도 있다 말레이시아에서 파견 근무 중인 중소업체 직원 김모(29)씨는 여자친구와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공유하게 된 날을 생각하면 흐뭇하다. 사귄 지 100일째 되는 날, 김씨의 여자친구는 김씨의 휴대전화기를 들고 “오빠, 비밀번호가 뭐야.”라고 물어왔다. 김씨는 이미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서로 사귀기로 다짐한 4월1일을 기념해 ‘0401’로 설정해 놓은 상태였다. 김씨는 아무렇지 않은 척하면서 비밀번호를 가르쳐줬고 여자친구는 “오빠, 난 내 생일이 비밀번호였는데 얼른 바꿔야겠다.”며 미안해했다.“비밀번호를 공유하자고 했을 때 ‘이 때가 기회다.’ 싶어 내가 주도권을 잡아야겠다고 생각했죠.” 회사원 이모(32)씨는 비밀번호를 이용해 몰래 짝사랑하던 친구의 여자친구와 사귀게 됐고, 현재 3년째 열애중이다. 이씨는 소개받은 친구의 여자친구를 마음 속에 담고 살아 왔지만 차마 고백하진 못했다. 하지만 우연히 친구가 싸이월드에 커플 미니홈피를 운영한다는 걸 알게 됐고 비밀번호까지 듣게 되자 몰래 이 커플 홈피를 들락거렸다. 이씨는 자주 이 홈피에서 둘의 데이트 내력을 살펴 보며 친구의 여자친구가 무엇을 섭섭해 하는지 쭉 적어 뒀고, 두 사람이 싸웠을 땐 슬쩍 다가가 위로해 주는 등으로 전략을 짰다. 결국 3년 전 친구의 여자친구를 내 여자친구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아직 제 여자친구와 당시 남자친구였던 제 친구는 제가 그들의 커플 홈피를 몰래 들여다 봤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습니다. 평생 지켜야 할 비밀이죠.” 사건팀 nomad@seoul.co.kr
  • 노원 마들스타디움 공식 개장

    노원 마들스타디움 공식 개장

    노원 마들스타디움이 국제 규격의 인조잔디구장으로 17일 공식 개장했다. 노원구는 이날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과 주민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노원 마들스타디움의 준공식을 가졌다. 푸른마당 놀이패의 북놀이 공연과 염광여자정보교육고의 고적대 퍼레이드가 개막을 축하했다. 노원구 태권도시범단의 시범에 이어 정몽준 축구협회장과 이노근 노원구청장의 시축이 진행됐다. 개장 기념 경기로 개그맨 박성호 등 연예인들의 축구동아리인 ‘독수리 연예인’ 축구팀과 시·구의원·구청 공무원이 팀을 이뤄 축구시합을 했다. 노원 마들스타디움은 프로축구 내셔널리그 ‘노원헴멜코리아’가 올해부터 홈구장으로 사용한다. 경기장은 관리사무소, 본부석을 겸한 공연무대와 샤워장, 선수 라커룸을 갖췄다. 부대시설로는 각종 운동기구와 조깅 트랙 등이 마련됐다. 매월 셋째주 월요일을 제외하고 언제나 실비로 주민들에게 빌려준다. 평일 요금은 2시간에 5만 5000원, 주말과 공휴일은 30% 할증된 7만 1500원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대학생 시간관리 어떻게 할까?

    대학생 시간관리 어떻게 할까?

    대학생은 시간관리를 어떻게 할까? ‘입시지옥’에서 벗어났지만 대학생 역시 학과공부 때문에 과외활동을 줄이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대학교 학부대학이 최근 실시한 ‘2006학번 학생들의 주당 시간활용’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드러난 결과다. 조사결과 학생들의 시간 활용은 학업과 깊은 연관을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 학업 때문에 과외활동을 줄인다고 대답한 학생이 의외로 많았다. 학생들의 시간 활용을 성적, 등급별로 비교했을 때 성적이 높을수록 학과공부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성적이 낮을수록 인터넷, 게임을 하는 시간이 길었다. 학생들의 하루 평균 학과 공부 시간은 2.3시간, 통학은 1.8시간, 수면은 6.8시간이었다. 학과공부(예습, 복습, 과제 준비)를 하루에 ‘1시간 미만’으로 한다고 대답한 학생과 ‘1시간 이상∼2시간 미만’이라고 응답한 학생은 각각 33%로 가장 많았다. 하루에 ‘3시간 이상’ 공부한다고 답한 학생은 15%에 그쳤다. 반면 게임이나 인터넷을 하루에 ‘1시간 미만’으로 하는 학생은 34%였고 하루에 ‘3시간 이상’ 하는 학생도 11%나 됐다. 동아리, 학회, 분반 활동시간은 주당 4.6시간, 아르바이트 및 과외지도 2.8시간, 독서 3.3시간, 기타 여가활동은 6시간이라고 답했다. 성적이 중상그룹인 학생들의 동아리, 아르바이트, 독서시간은 중간 그룹이나 상위그룹보다 많았다. 연세대 관계자는 “이는 리처드 라이트 교수가 ‘하버드 수재 1600명 공부법’에서 밝힌 것처럼 동아리 활동이나 봉사활동 등 과외활동에 많이 참가한 학생일수록 성공적인 대학생활을 한다는 결과와 일치한다.”고 밝혔다. 다만 연세대 학생들은 과도한 동아리 활동이 평균 성적을 떨어뜨린다고 생각해 최상위 그룹의 경우, 동아리 활동이나 취미활동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학과 공부에 집중하는 것이 미국 학생들과의 차이였다. 이는 취업난과 진로 걱정으로 학점에 얽매이는 한국 사회 현실이 그대로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한국에서는 봉사가 가장 쉬웠어요”

    “한국에서는 봉사가 가장 쉬웠어요”

    일상에 치여 사는 바쁜 현대인들에게 봉사활동은 그리 만만한 일이 아니다. 단 몇 시간이라도 남을 위해 봉사하는 것에 지친 몸이 쉽게 움직일 리 없다. 봉사활동에 국경이 있을 리 만무하지만 타국살이를 하는 외국인에게 이는 더욱 머나먼 이야기일 수 밖에 없다. 남을 도울 여유를 찾기엔 이방인이라는 꼬리표에서 오는 부담감이 너무나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서울시 은평구 ‘나눔의 둥지’에서 만난 중국인 우서횡(于書黌·60)씨와 일본인 하세가와 마사꼬(長谷川 正子·39)씨, 아이자와 구미꼬(相澤 久美子·37)씨는 이런 고정관념을 시원하게 깨 주었다. 타이완에서 태어난 우씨는 어렸을 때 부모님을 따라 한국에 왔다. 하세가와씨와 아이자와씨는 각각 93년과 97년 한국인을 만나 결혼하면서 이곳 생활을 시작했다. 세 사람은 현재 은평구 자원봉사센터에서 운영하는 무료급식소 ‘나눔의 둥지’에서 첫째·셋째 화요일마다 급식봉사를 하고 있다. 주부와 직장인을 겸임하는 바쁜 일상 속에서도 세 사람은 어김없이 한 달에 두 번, 나눔의 둥지를 찾는다. 이들은 지난해 은평 구청에서 외국인 자원봉사자를 모집한다는 소식을 듣고 흔쾌히 지원서를 냈다. “어렸을 때 몸이 약해 병원생활을 오래했는데 그때 봉사자 분들께서 생일파티도 열어 주고 늘 곁에서 힘이 나는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어요. 늦게나마 감사한 마음을 보답하고 싶어서 봉사활동을 시작했어요.” 아이자와씨가 온화한 미소를 띄며 말했다. 특히 하세가와씨는 일본에서도 간호 도우미 봉사활동을 했을 만큼 복지와 봉사에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하지만 녹록지 않은 타국살이에 자원봉사를 결심하기란 쉽지 않았을 것 같다는 질문에 우씨는 “국적이나 장소는 상관이 없어요. 좋은 마음으로 하기 때문에 큰 부담은 없어요.”라며 손사래를 쳤다. 하세가와씨는 “사회나 환경에 대한 부담은 없어요. 하지만 주부이고 회사에 다니다 보니 시간이 한정되어 있잖아요. 게다가 봉사활동도 엄연한 약속인데 피치 못할 사정으로 참여하지 못했을 때에는 많이 아쉽고 죄송해요.”라며 도리어 미안한 표정을 지었다. 우씨와는 달리 한국보다 일본에서 더 오랜 세월을 보낸 두 사람에게 한·일의 자원봉사 체계와 인식의 차이점을 물었다. 하세가와씨는 “한국 중·고등학생들은 의무적으로 봉사활동을 해야 한다고 들었어요. 물론 기쁜 마음으로 하는 학생들도 있겠지만 부모님이 대신 봉사활동 시간을 채워주거나 억지로 하는 학생들도 많다는 것을 알았어요. 이것은 좀 잘못 됐다고 생각해요.”라고 답했다. “일본의 학생들은 유네스코나 동아리 활동을 통해 자발적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어요. 대가 없이 해야 하기 때문에 스스로 참여하려는 의지가 가장 중요하죠.” 한편 아이자와씨는 서울에 거주하는 일본인들로 이루어진 봉사단체에서도 활동하고 있다. 그녀는 한 달에 한번 보육원과 노인정을 찾아 식사준비를 돕는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굳이 배식이나 식사준비 등만 맡는 이유를 묻자 “아이들이나 어른들과 재미있게 이야기도 나누고 싶지만 아직 한국말이 서툴러서 혹시 실수를 하진 않을까 걱정되거든요.”라고 말했다. 본인은 서투르다고 하지만 그녀의 한국어 실력은 매우 유창했다. 한국에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물었더니 우씨는 ‘태안 자원봉사’를 꼽았다. “너무 참담하고 마음이 아팠어요. 하지만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함께 모여 자원봉사를 하는 모습에 큰 감동도 받았죠.” 하세가와씨는 자신보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열심히 봉사하는 사람들을 만났던 경험을 꼽았다. “자원봉사자 중에 서대문 경찰서에 근무하시는 경찰 세 분이 있어요. 야간근무가 끝나고 바로 봉사활동에 오신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아이들이 아프거나 몸이 힘들 때에는 흔들리기도 하는데, 더 힘들고 피곤한 상황에서도 열심히 봉사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큰 감동을 받았어요.” 마지막으로 봉사활동을 하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어떻게 시작해야 될지 몰라 망설이는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한마디를 부탁했다. “자원봉사는 주변에서 얼마든지 쉽게 찾아 할 수 있어요. 마음에서 우러나 행동으로 실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사진=왼쪽부터 우서횡 씨, 아이자와 구미꼬 씨, 하세가와 마사꼬 씨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Local] 창원대, 장애 체험행사 열어

    창원대는 장애인의 날(20일)을 맞아 장애체험을 통해 장애인의 고통을 이해하는 ‘제9회 함께 걸음’ 행사를 연다. 행사는 13일부터 6일간 경남 창원시 정우상가와 교내에서 황색변병증 안경을 쓰고 걸어 다니기, 목발과 휠체어를 이용해 지체 부자유 체험하기, 눈을 가린 뒤 물건 사기 등 장애인들이 겪는 어려움을 비장애인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한다.또 수화 동아리의 공연과 장애우들이 직접 만든 제품 전시, 장애인에 대한 인식 개선에 도움이 되는 도서 전시회 등도 마련했다.창원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인천, 과학문화 축제

    인천시는 과학의 달을 맞아 오는 19∼20일 인천대공원 야외음악당에서 ‘인천과학문화축제’를 연다고 8일 밝혔다. 축제에서는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나무블록 쌓기대회, 과학 퀴즈대회, 열기구 체험, 무중력 체험, 암호풀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또 과학축제 참여 동아리와 기업이 참가하는 사이언스 매직쇼, 무선 자동차·헬기 시연, 로봇과학전시회, 과학체험 부스 등이 운영된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인천, 과학문화 축제

    인천시는 과학의 달을 맞아 오는 19∼20일 인천대공원 야외음악당에서 ‘인천과학문화축제’를 연다고 8일 밝혔다. 축제에서는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나무블록 쌓기대회, 과학 퀴즈대회, 열기구 체험, 무중력 체험, 암호풀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또 과학축제 참여 동아리와 기업이 참가하는 사이언스 매직쇼, 무선 자동차·헬기 시연, 로봇과학전시회, 과학체험 부스 등이 운영된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Local] 경산, 우수 학습동아리 지원

    경북 경산시는 3일 우수 학습 프로그램 개발과 우수 학습동아리 지원사업 대상을 공모한다고 밝혔다. 대상은 학습 프로그램의 경우 지역 대학교 평생교육원 및 유관기관 등에 등록된 16개 평생학습 민간기관이다. 학습 동아리는 지역의 평생 학습기관에 등록돼 교육활동 및 자원봉사 참여, 축제 및 발표회 등에 대한 정기 활동 계획이 있으면 된다. 기간은 오는 11일까지. 지원 대상은 학습 프로그램은 지역특화(3)·시민참여(2)·소외계층(2) 등 7개팀, 학습 동아리는 공연(6)·전시(4)·체험(5)·지원(5) 등 20개팀이다. 대상으로 선정되면 프로그램 분야 최고 500만원, 동아리 50만원까지 지원된다.(053)810-6032.경산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누드 브리핑] 광진구, 건배 구호 ‘고구려’로

    오세훈 서울시장이 ‘원조 문화시장’타이틀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양보했다고 하는군요. 술자리에서 ‘고구려’를 외치는 광진구 직원들의 사연이 재미납니다. 칠순의 만학도 김충용 종로구청장의 이야기도 들어보시죠.●‘고구려’를 위하여 건배… “역사와 민족을 위하고 광진의 발전과 안정을 위하구, 우리의 행복과 사랑, 건강을 위하여(려)” ”고, 구, 려…‘쨍’”요즘 광진구 직원들이 회식 자리에서 건배를 제의하며 외치는 구호 중 하나입니다. 그럴싸한 덕담의 마지막 운(韻)을 ‘고, 구, 려’로 맞췄습니다. 건배를 제의하는 사람이 나름대로 구호를 외치면 나머지 사람들이 고구려를 외치며 술잔을 부딪치는 식입니다. 구호를 만든 사람은 다름 아닌 최광식 (고려대 교수) 국립박물관장입니다. 최 관장은 광진구가 추진 중인 ‘고구려 사업’의 자문역을 맡고 있는데 고구려의 유물과 유적을 보기 위해 지난해 중국 지린성, 북한의 평양 등을 정송학 구청장 등과 함께 다녀오기도 했답니다. 광진구는 고구려 전성기 때 남쪽의 국경이던 아차산에 고구려 역사공원을 만드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고구려 구호는 하위직 직원들 회식 자리에서도 많이 회자된다고 합니다. 직원들은 “잔소리 심한 마누라를 위하고, 힘 빠진 나를 불쌍하게 여기구, 그래도 예쁜 우리 새끼를 위하여…”라고 외친다고 하네요. ●문화시장 원조는 이명박 서울의 경쟁력은 문화에서 나온다며 평소 문화를 강조해 온 오세훈 서울시장이 “문화 시장의 원조는 이명박 대통령”이라며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문화시장’ 타이틀을 이 대통령에게 양보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에겐 왠지 2% 부족한 듯 보이는 문화마인드를 오 시장이 부여한 셈인데요. 오 시장은 지난달 31일 김태환 제주지사와 서울·제주 간 관광분야협정을 맺은 자리에서 “이명박 대통령 하면 ‘불도저’,‘건설의 달인’이란 이미지인데 사실은 전혀 다르다.”면서 “시장 재임기간 침체돼 있던 세종문화회관을 되살리고 서울시향에 정명훈씨를 스카우트했다.”고 업적을 나열했습니다. 더해서 “이 대통령은 새벽 1∼2시 퇴근을 해도 클래식 음악으로 피로를 푸는 분”이라고 치켜세웠습니다.●구청장은 만학도 칠순 김충용 종로구청장이 지난달 사회복지사 2급 자격증을 땄답니다. 한양대학교 지방자치대학원 사회복지학과를 2년 6개월 만에 졸업한 결과라고 합니다. 지금도 같은 대학 일반대학원 행정학과에서 박사과정을 공부 중이라는데요. 그러나 직원들은 가랑이가 찢어지는 모양입니다. 공부를 하라는 엄명(?)이 떨어져 각과 단위로 학습 동아리를 만들어 현안에 대한 토론과 해결방안을 만들어 발표한답니다. 또 일과가 끝난 후 문화유산해설사 등 강의를 듣느라 바쁩니다. 매일같이 야반퇴근을 밥먹듯 하는 직원들은 “더 이상 못살겠다.”고 아우성치지만 막상 호랑이 청장님 앞에선 꿀 먹은 벙어리랍니다.시청팀
  • 이래도 투표 안 하세요

    이래도 투표 안 하세요

    자치단체와 선거관리위원회가 ‘4·9총선’ 투표율 높이기 묘책들을 쏟아내고 있다. 이번 총선 투표율이 역대 최저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공립 유료시설 이용료 2000원 싸게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번 총선부터 ‘투표 인센티브제’를 도입해 투표 확인증을 받은 유권자에게 이달 말까지 전국 국·공립 박물관과 미술관, 공용주차장 등 공립 유료시설을 이용할 때 2000원을 할인해 주기로 했다. 부산 수영구선관위는 딱딱한 투표소 분위기를 편안하게 만들기 위해 현악 3중주 연주단 2팀을 초청해 ‘클래식 음악과 함께 하는 즐거운 투표소 순회 연주회’를 갖는다. 연주단은 연주 공간이 있는 10개 투표소 입구에서 클래식 음악을 들려준다. 즉석 신청곡도 받는다. 부산 남구선관위는 투표소 69곳에 풍선 아치와 화분을 설치해 ‘밝은 투표소 만들기’에 나선다. 해운대구 선관위는 5∼6일 해운대 장산공원에서 대학교 음악 동아리를 초청해 젊은층을 상대로 투표 참여 홍보 공연을 한다. 기장군 선관위는 자전거 홍보단을 운영해 관심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 부산시 선관위는 비정규직과 영세사업장 유권자들이 선거권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노동청 등에 근로감독 강화를 건의했다. ●비정규직 유급 휴가 협약 절실 울산 동구 노옥희 진보신당 후보도 “선거일이 법정공휴일이지만 일용직은 투표를 위해 하루 쉬고 난 뒤 일당을 못받아도 법적 보호장치가 없다.”며 “비정규직 투표권 보장을 위해 유급휴가를 인정하는 사회적 협약을 노사가 체결해야 한다.”고 제안을 했다. 특히 충북 청주시의 선·매직 프라자컨벤션센터는 투표 당일 투표를 한 신랑·신부에게 예식장을 무료로 빌려주기로 했다. 음식값도 10% 깎아 준다. 예식장 측은 투표율을 높이는데 동참하기 위해 할인 행사를 마련했다. 축하객 500명 규모이면 할인 혜택이 150만원쯤 된다. 지자체 관계자들은 “기존 투표율 높이기 대책은 유권자들을 투표장으로 향하게 하는데 한계가 있어 독특한 아이디어를 많이 내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대학 뺨치는 광진구 공무원 강좌

    대학 뺨치는 광진구 공무원 강좌

    광진구의 자체 직원 교육이 여느 대학의 수강일정에 못지않을 만큼 짜임새 있고 빡빡하게 진행되고 있다. 연중 개설된 총 34개 강좌를 1100여 모든 직원들이 필수시간만큼 이수해야 한다. 올해 교육 슬로건은 ‘광진의 코페르니쿠스(중세유럽 천문학자)가 되자.’이다. ●직원 1100여명 수강 24일 광진구에 따르면 ‘퍼스널리더십’ 과정은 하루에 4시간씩 3일동안 관리자 소양을 익히는 강좌다. 수강생이 60명인 이 강좌를 통해 12시간짜리 이수를 인정받을 수 있다.8시간짜리 ‘팔로십’ 강좌도 있다. ‘비즈라이팅(총 8시간)’‘비주얼플래닝(8시간)’‘디자인 실무(12시간)’ 등 직무와 관련된 강좌도 있다. 각 문서 작성법, 기획하는 법, 행정에 디자인 감각을 연계하는 법을 익히는 강좌다. 직무수련 과정에는 국장 교육(1시간)·부서장 교육(2시간)·총무행정·계약실무·감사행정(이상 2시간) 등도 있다. 자신에게 필요한 강좌를 선택해 일정을 짜면 된다. ●부구청장·국장도 예외 없어 외국어 강좌도 실습 강의(30시간 ), 전화 강의(30시간), 토요 강의(24시간), 온라인 강의(30시간) 등 다양하다. 외국어 연수를 다녀오면 최고 50시간짜리 이수로 인정받는다. 과목은 영어·일어·중국어 등이다. 또 해외연수를 다녀와 보고서를 제출하면 20시간을 인정받는다.1박2일 직원 워크숍(한마음 연수)에 참여해도 16시간, 필독서 3권을 읽으면 5시간을 벌 수 있다. 직원이 개설된 강좌에 강사로 나서면 규정 시간의 두 배를 이수 시간으로 간주한다. 사설학원(30시간)을 다니거나 대학원(50시간)에서 공부해도 이수 시간을 취득할 수 있다. 5급 이하 직원들은 1년에 60시간 이상의 강좌에 참여해야만 승진심사 자격을 얻는다. 대학생이 필수학점을 따야 고학년이 되는 것과 비슷하다. 부구청장(30시간), 국장(40시간)도 필수 이수시간을 채워야 한다. 이달 안에 업무에 크게 지장받지 않는 범위에서 연중 일정을 짜서 총무과에 제출해야 한다. 강좌마다 개설 일정과 모집인원 등이 제한되기 때문에 인기 강좌는 요령껏 수강신청을 해야 한다. 골치아픈 구정 현안을 설정하고 수강생 5명이 하루 2시간씩 5일 동안 난제를 풀어가는 ‘문제해결능력’ 강좌는 재미있는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10시간을 인정받는 인기 강좌다. 해결안이 구정에 반영되면 별도의 성과포인트도 받은 수 있다. 정송학 구청장은 직무분야 강좌 중 ‘광진비전Ⅰ·Ⅱ’의 강사다. 반면 토요 영어강좌와 야간 토익대비반에서는 직원들과 함게 수강생으로 참여하고 있다. 광진구 관계자는 “의무이수 시간을 올해 60시간에서 내년 70시간, 내후년 80시간 등으로 늘려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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