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동아리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730
  • 서울지역 신설 국제중 선발·운영방식은

    서울지역 신설 국제중 선발·운영방식은

    서울지역에 신설되는 국제중학교 운영계획의 윤곽이 잡혔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8월 ‘특성화중학교 지정 계획’을 발표한 뒤 최근 교육과학기술부의 승인을 받았다. 국제중의 운영방식을 알아본다. ●국제인재 25%·사회적 배려 대상자 20% 전형별 선발인원이 당초 시교육청의 초안에서 다소 바뀌었다. 국제 인재 특별전형이 기존의 20%에서 25%로 확대되고, 사회적 배려 대상자 전형이 7.5%에서 20%로 늘었다. 국제 인재 특별전형의 지원자격은 부모와 함께 2년 이상 외국에 체류한 특례 귀국자, 외국인 등이다. 대원중은 제2외국어 우수자도 따로 선발할 계획이다. 학기 또는 학년 도중 어학연수나 불법 조기유학 사례는 지원 대상에서 빠진다. 사회적 배려 대상자 전형은 기초생활보호대상자 및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서 규정한 차상위 계층을 대상으로 한다. 소년·소녀 가장, 새터민 자녀, 다문화가정 자녀 등도 지원할 수 있다. 사회적 배려전형으로 합격한 학생은 등록금을 비롯해 수익자부담경비 등 장학금을 지원 받는다. 국제 인재 특별전형 25%와 사회적 배려 대상자 전형 20%를 빼면 일반전형으로 뽑는 인원은 초안보다 훨씬 줄어 55%에 그친다. ●면접은 창의적·논리적 사고 측정 전형 방식의 큰 틀은 시교육청이 당초 발표한 것과 바뀌지 않았다.1단계 서류전형으로 모집인원의 5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 구술면접을 통해 모집인원의 3배수를 가린다. 마지막 무작위 추첨을 통해 최종 합격자를 뽑는다. 1단계 서류전형에서는 ‘방과 후 거점학교’ 수강 실적을 전형요소로 반영한다. 공교육에 최대한 성실한 학생을 선발하겠다는 취지다. 또 자기소개서를 정형화시켜 토익·토플 등의 공인 영어성적이나 사설 경시대회 경력을 적지 못하도록 했다. 하지만 ‘기재 금지규정’을 따로 정해두지 않아 시교육청의 이런 방침이 무용지물이 될 것이란 논란도 일고 있다. 2단계 면접전형은 교과와 관련된 문제나 외국어 능력 평가 요소를 배제한다. 발표력과 문제해결능력, 창의적·논리적 사고능력을 평가하겠다는 의도다. 가령,‘가장 인상 깊게 읽은 책과 그 이유’,‘다시 태어난다면 한국을 제외하고 어느 나라에서 태어나고 싶은가.’,‘무인도에서 생존 및 무사 귀환방법’ 등 기발한 상상력을 측정할 계획이다. 영어 면접은 없다. 3단계에서는 무작위 추첨으로 최종 합격자를 가린다. 이른바 ‘로또식 추첨’ 방식으로, 이 역시 논란이 많다. 국제중 입학을 위해 엄청나게 투자할 수밖에 없는 학부모로서는 추첨에 의해 탈락하면 상대적 박탈감으로 인해 법적 대응까지 불사할 수도 있다. 국제중 논란의 ‘화약고’란 지적도 나온다. ●재량활동 시간에 제2외국어 학습 국제중의 교육과정 편성은 일반 중학교와 큰 차이가 없다. 국민공통기본교과의 수업 시수를 기준으로 국제 관련 교과인 사회와 영어 과목을 1시간씩 늘려 운영한다. 가령,1·2학년의 경우 일반 중학교에는 3시간씩 배정돼 있는 사회와 영어 과목 시수를 국제중에서는 4시간,3학년은 5시간을 배정한다. 영훈중은 재량활동 시간에 중국어와 일본어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학습하며 대원중은 스페인어와 프랑스어도 공부할 수 있다. 세계 문화 탐방 프로그램과 같은 체험학습, 특기교육 및 동아리 활동 등 교양 교육도 병행한다. 국제이해교육과 연계한 특별활동이나 국제적 마인드를 고양하는 체험학습도 포함된다. ●불가피한 영어 사교육 의존 영어몰입교육은 단계적으로 운영된다. 대원중은 영어·수학·과학·국제이해 교육에서 영어수업을 실시하고, 영훈중은 세계사와 세계지리 등 사회과목에서도 확대 실시한다. 학생의 능력에 따라 ‘이중언어 수업’도 실시된다.‘이중언어 수업’으로는 3가지 방식이 거론된다. 첫번째는 한국인 교사를 배치해 45분의 수업 가운데 35∼40분은 영어로 수업하고 5∼10분 정도 국어로 다시 설명하는 방식이다. 두번째는 원어민 교사를 배치하되 수업 중간중간 한국인 교사가 설명하는 방식이며, 세번째는 수업시간을 90분으로 정한 뒤 45분은 영어로, 나머지는 국어로 수업하는 방식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3가지 가운데 학생들의 수준과 상황에 맞게 선택할 수 있게 할 예정”이라면서 “학생들이 따라가지 못한다면 ‘방과후 학교’ 등을 통해 영어실력을 끌어올리는 절차가 선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런 방식을 학생들이 제대로 소화할 수 있을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시교육청은 전형요소에서 영어실력을 전적으로 배제한다는 방침을 밝혔지만 정작 수업방식에서는 사정이 다른 셈이다. 학생을 영어실력으로 뽑지 않아도 ‘사교육의 힘’은 여전히 강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현장 행정] 동작 ‘가을 독서 프로그램’

    [현장 행정] 동작 ‘가을 독서 프로그램’

    동작구가 ‘독서의 계절’ 가을을 맞아 책읽기 붐 조성에 나선다.15일 동작구에 따르면 ‘어린이 독서왕 선발대회’와 도서관 프로그램, 장애인 도서대여 서비스 등의 다양한 이벤트로 가을 분위기를 북돋운다. 김우중 구청장은 “독서는 그 사람의 행복을 증진시키는 프로펠러와 같은 것”이라면서 “구청 등 여러 기관에서 진행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에 많은 구민들이 참여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구청장은 ▲기업가 출신 구청장의 경영마인드 ▲CEO 구청장의 보육정책과 비전 ▲동작 발전을 위한 디딤돌이라는 3권의 책을 펴내기도 했다. ●어린이 독서왕 선발대회 열어 구는 다음달 7일 ‘동작구 어린이 독서왕 선발대회’의 시상식을 연다. 이를 위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구 홈페이지(www.dongjak.go.kr)를 통해 학년별로 독후감을 접수했다. 도서 이해도를 평가해 시상한다. 또 독서 분위기 조성에 장애인들도 소외되지 않도록 ‘장애인 도서대여 방문 서비스 신청’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1·2급 중증 장애인을 대상으로 거주지 동 주민센터에 읽고 싶은 책을 신청하면 직원이 방문해 책을 대여하고 회수한다. 도서 목록은 구 홈페이지에서 검색, 확인이 가능하다.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되지만 호응이 좋으면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도서관 ‘독서 이벤트’ 풍성 도서관들도 독서 분위기 조성에 동참한다. 시립동작도서관은 이 달을 ‘독서의 달’로 정하고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우선 회원들을 대상으로 ‘+2권 더 빌려 가세요’를 열어 기존 대출 권수에 두 권을 더 빌려 준다.‘즐기자 북헌팅’을 통해 주민들에게 도서를 교환해 주고, 유익한 잡지도 무료로 배부한다. 또 권장도서 목록을 배부해 주민들이 체계적이고 계획적으로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와 함께 ‘가정 독서지도’,‘우리 아이 글쓰기 어떻게 가르칠까’,‘이야기 독서체험’ 등의 프로그램도 열어 구민들의 독서 관심을 끌어올린다. 어린이들의 ‘독서 요람’으로 자리잡은 어린이도서관도 이 달에 ‘책으로 마음읽기’,‘학부모 특강’ 등의 프로그램을 연다.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책과 함께 놀아요’,‘독서 동아리’ 등도 진행한다. ●어린이 도서관 4400권 장서 추가 7600여권의 장서를 보유한 어린이도서관은 연말까지 4400권의 장서를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특히 독서회원 제도를 운영해 가족 회원이면 1회에 7권까지 양서를 대여한다. 지난 6개월간 4000여명의 이용자가 독서회원으로 등록했다. 하루 평균 180명 이상이 도서관을 방문해 책을 대출하고, 도서관이 운영하는 각종 문화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김상배 문화공보과장은 “책 한권을 읽는 것은 다른 인생을 한번 살아보는 것처럼 소중하고 가치있는 일이다.”면서 “동작구민 모두가 독서를 생활화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어린이 도서관 이름을 지어주세요”

    송파구는 잠실1·2동 주민센터 통합에 따라 폐지되는 잠실1동 청사를 제1호 어린이전용도서관으로 조성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어린이전용도서관은 대지 700㎡, 건물 연면적 1256㎡,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3개의 열람실과 디지털자료실, 동아리방, 다목적홀, 강의실 등을 갖추고 내년 1월에 문을 연다.‘책 놀이터’를 컨셉트로 해 모든 공간을 아이들 눈높이에 맞게 낮춰 아늑하게 꾸며 기존의 도서관과 차별점을 두었다. 구는 책읽는사회문화재단과 협약을 체결해 어린이전용도서관의 운영을 맡기기로 했다. 이와 함께 구는 다음달 5일까지 어린이전용도서관 이름을 공모한다. 구청 홈페이지(www.songpa.go.kr)에 이름을 올려 응모하면 된다.책읽는사회문화재단, 지역주민,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가 응모작을 심사해 최우수·우수작을 선정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지역적·문화적 특성을 반영하고, 어린이들의 꿈과 희망을 담은 이미지와 누구나 쉽게 부르고 공감하는 이름을 찾는다.”면서 “어린이전용도서관은 아이들에게 상상력을 키우고 책읽기를 생활화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대입 심층인터뷰] ‘수시’에 올인 말고 ‘정시’ 집중… 벼락치기도 효과적

    [대입 심층인터뷰] ‘수시’에 올인 말고 ‘정시’ 집중… 벼락치기도 효과적

    사람들은 아직도 그를 ‘손사탐(사회탐구영역)’으로 기억한다. 메가스터디 손주은(47) 대표. 유학경비를 벌기 위해 과외에 뛰어들었던 서울대생은 학원강사를 거쳐 20여년 뒤 국내 최고의 학원재벌이 됐다. 하지만 아이로니컬하게도 그는 사교육에 대해서 대단히 부정적이다. 그렇다면 국내 최고의 입시전문가는 자녀교육을 어떻게 시킬까. 오는 8일부터 대입 2학기 수시 원서접수가 시작되는데 수시에 올인하다가 자칫 정시를 그르치는 게 아닐까. 고3 수험생 딸을 둔 노주석 논설위원이 서울 서초동 메가스터디 신사옥에서 손 대표를 만나 이런 궁금증을 물어봤다. ▶손 대표는 자녀들 공부를 어떻게 시키시나요. -큰딸애가 중3인데 올여름부터 강남 메가스터디 고등부(예비 고1반)에 다녀요. 제 자식인데 다른 데 보낼 수는 없고…. 그 전엔 아내가 고른 동네학원을 다녔는데, 잘 놀았죠. 우리 학원에 와서는 안 하던 공부하느라 좀 힘든가봐요. ▶아빠를 닮아 공부는 잘하나요. -뮤지컬 배우가 되고 싶어 해요. 동의하지만 대학은 일단 가라고 했죠.(뮤지컬은)대학 동아리 같은 데서 배울 수도 있으니까. 대학은 E여대면 만족할 것 같아요. ●쓸데없는 정책 써 사교육 광풍 더 기승 ▶학원 말고 따로 과외도 하나요. -현재 우리 학원의 예비 고1프로그램이 최적화라는 확신이 없으면 남한테 팔지도 못하죠. 학원비가 40만∼50만원 하는데 충분하다고 봐요. 내가 다른 것을 찾는다면 우리 학원을 찾는 고객들한테 기망행위겠지요. ▶둘째 아이는 어때요. 국제중학교나 특목고에 보낼 생각은 있으신가요. -초등학교 6학년짜리 아들인데, 요즘 누나가 밤늦게까지 공부하니까 따라하는 것 같더군요. 저는 사실 외고 가는 걸 좋게 생각하지 않아요. 너무 과잉경쟁이거든요. 인생에 기회는 여러 차례인데, 너무 어렸을 때 실패를 맛보는 것도 좋지 않고요. 큰아이도 외고 생각이 있었으면 미리 준비했을 텐데, 그러지 않았어요. 둘째는 날 닮아서 게임을 좋아하는데, 친구들 대신 게임을 해주고 5시간에 2900원을 벌어요. 그 시간만큼은 무서운 집중력을 보여주죠. 내가 대신 “아빠하고 1시간 공부하면 5만원을 주겠다.”고 했는데, 아직 어려서 그런지 대답을 안 해요. 부자간에 계약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그래도 공부하는 버릇은 들일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그래도 막상 대학입시가 닥치면 과외를 시키지 않을까요. -솔직히 과외를 시킬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강남에 공부 잘하는 애들 보면 커리큘럼이나 강사진의 수준이 중요하지, 공부를 얼마나 많이 하느냐는 별로 중요하지 않죠. 그래도 제가 직접 가르치고 싶은 마음에는 변함이 없어요. ▶국제중 설립문제로 시끄러운데. -제 정신이 아닌 정책이라고 봐요. 초등학생 때부터 입시로 몰겠다는 거죠. 평준화가 건전하게 시작하지는 않았지만 이제 자리를 잡아간다고 봐요. 이럴 바에야 아예 고입을 경쟁으로 한다고 솔직히 선언하든지…. ●공부하는 양보다 가르치는 사람의 수준이 중요 ▶진부한 질문이지만, 어떻게 하면 공부를 잘할 수 있나요. -저희 학원이 운영하는 기숙학원에서는 해마다 인생을 바꾼 애가 몇명씩 나와요. 이번에도 2명이 그렇던데, 한명은 입학할 때 4등급 수준이었는데, 지난번 모의고사 때 12점밖에 안 틀린 488점을 맞았더군요. 이런 애들은 수업에 들어가보면 눈빛이 달라요. 이런 학생은 영어를 예로 들면 혼자서 똑같은 책을 3∼4번씩 보니까 어느 순간 보이더라고 얘기해요. ▶사교육 광풍이 부는 이유는 뭐라고 보세요. -가만히 놔두면 줄어들 텐데 쓸데없이 정책을 쓰니까 더 기승을 부리는 거예요. 신문보니까 기숙형공립고 한다고 나왔던데, 이번에 지정된 호남의 한 고교 교사가 우리 회사에 찾아와서 커리큘럼은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는 등을 벌써 묻고 갔어요. 기숙형공립고가 되면 그 지역 다른 학교는 어떻게 될까요?왜 다른 건 다 시장기능에 맡기면서 교육만 정부가 간섭하는지 모르겠어요. ▶갈수록 사교육비 부담이 커지는데 막을 방도는 없나요. -한 10년쯤 지나면 사교육열풍은 식을 거라고 봐요. 지금 20대 중반에서 30대 초반은 경험적으로 사교육이 사회에서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걸 알거든요. 실제로 일부 대기업에서는 강남에 살고, 특목고를 졸업한 명문대생은 뽑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툭하면 ‘직장 다니기 싫다.’는 얘기나 하고…. 얘들이 학부모가 되면 ‘아 이게 아니구나.’라는 판단을 할 거예요. ▶메가스터디도 사교육 덕분에 성장하지 않았나요. -사교육은 30%는 사(私)교육이지만 나머지 70%는 사(邪)교육인 것 같아요. 솔직히 우리 회사도 한국사회의 특수한 입시상황 때문에 생긴 기업이죠. 태생적으로 좋은 기업은 아니에요. 하지만 있는 집 애들만 하던 과외를 온라인으로 들을 수 있도록 만든 순기능도 했죠. ▶요즘도 강의를 하시나요. -1년에 절반 정도는 주말에 강의를 해요. 이젠 ‘손사탐’이라고 안 부르고 ‘사장님’이라고 하는 게 서운하죠. 그래도 강의하는 게 제일 에너지가 충전되는데, 강사들이 싫어해요.“선동열이 감독을 해야지 마운드에 올라오면 어떡합니까?”라고 하더군요. ●‘붙고보자´식 지원은 반수·재수로 빠질 확률 높아 ▶오는 8일부터 수시원서접수가 시작됩니다. 저희 딸은 수시에 넣지 않겠다고 우기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수시모집은 긍정적인 측면, 부정적인 측면이 모두 있어요. 지역균형, 기초수급자 선발 등은 사회안전망 강화차원에서 바람직하죠. 반면 특기자 전형은 사교육과 지나치게 유착돼 있어요. 예를 들어 외고특별전형 같은 경우, 외국에 갔다온 아이에게 몇십점 주고 들어가는 게 사실이니까요. 때문에 다양한 전형방식이 옳으냐는 의구심도 생기죠. ▶수시 모집을 코앞에 둔 고3생들에게 조언을 해주신다면. -정시를 회피하는 건 우려스러운 일이에요. 수시는 경쟁률이 상당히 높아요. 붙을 확률이 낮다는 얘기죠. 그렇다고 낮춰서 지원하면 합격해도 마음에 안 들고. 결국 반수나 재수에 들어가는 악순환고리가 생기죠. 무리한 수시지원은 자제하고, 지금부터라도 정시에 대비해 준비하세요. 시간은 충분해요. 몰라서 그렇지 집중력을 최대한 발휘하는 ‘벼락치기’도 상당히 효과적이에요. 정리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이번엔 공정택 서울시 교육감이 종교편향?

    이번엔 공정택 서울시 교육감이 종교편향?

    정부의 종교편향에 대한 불교계의 반발이 가라앉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공정택 서울시교육감의 종교편향적 행동이 입방아에 올랐다. 공정택 서울시교육감은 기독교행사에 참석해 인사말을 했으며,문제의 기독교 행사 참여를 독려하는 공문이 서울교육청 전자문서시스템을 통해 해당 학교들끼리 오고 갔다고 불교닷컴이 2일 보도했다. 불교닷컴은 네티즌의 제보에 따라 8월 12일 오전 11시 신일교회에서 열리는 ‘서울시 교육발전을 위한 기도회’에 공정택 교육감이 참석한다는 내용의 공문서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문서의 발신자는 ‘은일정보산업고등학교’로 이 문서는 ‘서울시 교육발전을 위한 기도회’란 제목으로 87개 초·중·고등학교에 발송됐다고 불교닷컴측은 설명했다. 이어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로 시작하는 또 다른 문서는 “서울 교육 발전위원회가 주최하는 서울시 교육을 위한 기도회가 공정택 서울시교육감 당선자를 모시고 다음과 같이 개최되오니 회원님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랍니다.”란 내용으로 돼있다. 행사 주최자는 ‘서울교육발전위원회’로 전국적으로 300여 학교를 거느린 한국기독교학교연맹 산하 단체라고 불교닷컴은 밝혔다. 특히 이 공문서는 박재련 은일정보산업고 교장이 한국 기독교 학교 연맹 산하단체 학교장들에게 발송하면서 서울시교육청 전자문서시스템을 활용했다는 점에서 불교계의 지탄을 받고 있다. 박재련 교장은 불교닷컴측에 “교육청 전자문서시스템은 공문 외에도 선생님들의 동아리 활동 소식이나 부고 등도 자유롭게 전달하고 있어 특별히 특정 종교를 알리거나 폄하할 의도로 이 문건을 발송한 것은 아니다.”며 “기독교학교 연명 교장들에게만 돌린 일종의 업무연락으로 이해해 줬으면 좋겠다.”고 해명했다. 문제가 된 행사는 신일교회 이광선목사가 주축이 돼 진행했으며,뉴라이트전국연합 의장인 김진홍 목사,왕성교회 길자연 목사,한기총대표회장 엄신영목사,사학재단법인협의회장 백봉오장로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현장 행정] 성동구 창의프로그램

    [현장 행정] 성동구 창의프로그램

    ‘재개발 민원협의회의 운영’‘민원서류택배제’‘멸실등기 원스톱서비스’ 등 주민을 위한 창의행정을 이끌고 있는 성동구가 다양한 창의 프로그램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성동구는 직원 제안으로 창의 사례발굴을 위한 학습동아리, 제안 데이터 베이스, 창의극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도입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를 통해 창의 아이디어를 통한 업무 혁신과 행정서비스 강화에 나설 예정이다. 이호조 구청장은 “‘창의 행정’은 업무 역량 강화는 물론 주민들을 위한 고품질 행정서비스가 목표”라면서 “포상과 인사 발탁을 통해 모든 직원들이 주민을 위해 공부·연구하는 성동구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창의행정 성과 인사에 반영 이번 창의 프로그램은 ‘연구·토론’에 방점을 찍었다. 먼저 지난 7차례의 회의에서 601건의 제안이 쏟아진 ‘창의행정 추진회의’에 간부뿐 아니라 직원들도 함께 참여하기로 했다. 우수 제안·벤치마킹 사례 토론과 현장평가도 실시한다. 또 비정기적으로 열렸던 회의를 1년에 4번, 분기별로 한번씩 열기로 했다. 또 ‘연구·공부’하는 공직문화를 위해 ‘학습동아리’도 만든다. 현장 체험과 토론을 통한 업무 프로세스 개선 등을 책임질 20개 동아리 150명을 구성, 본격적인 창의활동에 들어갔다. 주민고객만족, 성과중심 조직, 행정 투명성 제고, 업무 프로세스 혁신 등 4개 분과 선도그룹과 중점 혁신과제를 연구할 16개 동아리로 나눠 효율성을 극대화시켰다. 오는 11월에 열릴 경진대회에서 그동안 연구한 과제 발표와 이에 대한 시상을 할 예정이다. 직원들의 변화를 위한 ‘창의혁신 아카데미’도 계속 이어진다. 창의적인 사고의 향상과 조직의 활성화를 위해 올해 모두 10회에 걸쳐 직원 2000명이 참여한다. 앞으로 하반기에 4회에 이르는 아카데미에 직원 1040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가수 박진영 등 자신만의 분야에서 창의적인 모습을 보인 강사를 초빙해 교육을 실시한다. 창의행정 제안시스템도 바뀐다. 기존의 수작업과 비공개로 이뤄져온 e성동보감을 과감하게 개선, 제안관리의 전과정을 온라인으로 처리할 뿐 아니라 자료 DB화, 실시간 공개 등 통합관리를 할 수 있는 새로운 제안시스템을 구축한다. ●구정홍보극단 운영 친근하게 접근 구정 홍보 극단도 운영한다.‘성동 창의드림극단’은 주민들에게 빠르고 쉽게 구정 정보를 전달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8월 말까지 2개팀 20명의 직원으로 구성된 단원들이 한양대 연극영화과의 지도로 연습을 한다. 연극의 내용은 생활문화 선진화를 위한 ‘딱 먹을 만큼’ 운동과 ‘시작부터 좋은간판 만들기’사업을 주제로 시나리오를 만들었다. 조한종 기획예산과장은 “주민들을 위한 창의행정에 모든 힘을 쏟아부을 것”이라면서 “앞으로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로 주민을 위한 최고의 행정 서비스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양천구 “다이어트 도와드려요”

    ‘주민들의 다이어트도 책임집니다.’양천구가 주민들을 위한 비만클리닉을 운영한다. 20일 구에 따르면 체지방률이 30%가 넘는 고도 비만 주민을 대상으로 오는 9월부터 11월까지 3개월 동안 ‘해누리 비만클리닉’ 운영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는 과체중과 비만으로 인해 각종 합병증에 시달리는 주민들에게 건강한 삶을 찾아주고자 마련됐다. 비만클리닉은 영양처방과 운동처방을 병행하는 집중관리 프로그램이다. 먼저 혈액검사, 체성분, 식습관 등 15가지 검사를 통해 비만 치료를 위한 적절한 영양처방을 하게 된다. 운동처방은 매주 월·수·금에 체지방 감소와 근력향상을 위한 태보운동과 뎀벨, 세라밴드를 이용한 유산소 운동이 주를 이룬다. 또 한방비만침 시술로 자칫 갑작스러운 체중감량으로 생기기 쉬운 요요현상을 예방하게 된다. 구는 3개월 프로그램이 끝난 후에도 지속적인 체중관리를 위한 동아리 구성과 함께 구 보건소에서 실시하고 있는 파워워킹 프로그램에 참여토록 유도해 나갈 방침이다. 추재엽 구청장은 “이제 자치구의 복지행정 서비스는 ‘토털개념’으로 변해야 한다.”면서 “먹거리를 지원해 주는 것이 아닌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으뜸 양천’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폭력없는 ‘평화마을’ 만들기

    양천구가 평화로운 마을 만들기에 팔을 걷어붙였다. 오는 23일 목동 파리공원에서 ‘양천 평화마을 축제’를 연다. 자원봉사 주민들과 강서양천여성의전화 회원들이 함께 마을의 평등, 인권, 생태, 안정을 지키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평화마을 축제에서는 평화마을 보임터, 지킴터, 공연 등의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된다. 평화마을 보임터는 ▲가정폭력, 성폭력 예방을 위한 만화 전시 ▲냄새 없는 유용한 미생물(EM) 전시 ▲다문화 가정 바로 알기 등으로 꾸민다. 평화마을 지킴터는 평등, 인권, 생태, 안전을 지키기 위한 것으로 ▲평화마을 소망을 담아보는 ‘소원나무’ ▲나의 평등지수를 체크해 보는 ‘체크체크’ ▲성폭력 및 가정폭력에 대한 상식을 알아보는 ‘퀴즈퀴즈’ ▲소중한 내 몸을 위한 면생리대 만들기 ‘마법의 성’ 등으로 이뤄진다. 평화마을 놀이터는 사물놀이팀의 신명나는 우리 가락과 금옥여고 학생 댄스동아리의 멋진 공연이 펼쳐진다. 또 한국마술협회 박예술씨의 ‘마술공연’ 등 이색적인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추재엽 구청장은 19일 “나이, 성별에 관계없이 누구나 참여, 이웃과 소통하는 축제”라면서 “이번 축제를 계기로 여성들과 아이들에게 안전하고 아름다운 자연을 간직한 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남한 경제용어 너무 어려워요”

    “남한 경제용어 너무 어려워요”

    “마케팅,SWOT분석….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요.” 새터민 김모(19)군의 호소다. 김군은 2005년 6월 중국으로 단신 탈북한 뒤 태국을 거쳐 입국했다.3년 전 한국에 먼저 온 어머니가 보고 싶어서였다. 그동안 새터민 대안학교인 하늘꿈학교에서 공부하며 초중고 검정고시를 모두 통과했다. 김군은 “북한이나 남한이나 경제 활동은 같은데, 그 현상을 이해하기 위해 왜 이렇게 어려운 용어를 쓰는지 모르겠다.”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14일까지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는 ‘남북 청소년 비즈니스 체험 캠프’가 열린다. 남북 청소년이 ‘자본주의’를 주제로 한 자리에 모인 것은 처음이다. 참가자 45명 가운데 새터민 청소년은 17명이다. 연령층은 16세부터 20대 후반까지 다양하다. 이들은 ‘메몬트리팀’,‘대세는A팀’ 등 7개 팀에 배정돼 남한 청소년들과 함께 사업·창업 등 경제 활동에 대해 배운다. 각 팀에는 국내 대학의 경제동아리에서 활동하는 학생들이 멘토(조언자)로 나서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탈북 청소년들이 가장 어려움을 느끼는 것은 남한식 경제 용어다.2002년 3월 부모와 함께 입국한 김모(17)양은 “단어들이 외래어투성이라서 힘든 면이 있지만 남한 친구들과 호흡하며 실생활에 대해 배우기 때문에 한국 사회에 적응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했다. 2001년 4월 입국한 ‘메몬트리팀’의 멘토 오세혁(29·한국외대 중국어과)씨는 “북한 아이들이 남한 사회에서 도태되지 않기 위해서는 언어 차이부터 극복해야 한다.”면서 “남한 생활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참 기특하다.”고 했다. 한국 학생들의 반응은 뜨겁다. 늘푸른고등학교 최재영(17)군은 “비즈니스에 대해 북한 친구들과 시각차를 좁힐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이런 활동이 ‘통일의 씨앗’을 심는 게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이번 캠프를 주관한 한국청년정책연구원 박길성(고려대 사회학과 교수) 원장은 “통일 시대를 대비해 남북 사람들이 화합하는 방식을 모색하는 작은 첫걸음이자, 새터민 학생들이 남한의 경제 운영 방식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마련해 줬다는 데 의미가 크다.”고 자평했다. 글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Seoul In] UCC홍보 ‘청소년 기자’ 위촉

    금천구(구청장 한인수) 13일 오후 3시30분 구의 홍보활동을 할 홍보UCC 청소년 기자 31명을 위촉한다.‘함께 만들어요! 금천홍보 UCC 프로젝트’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6월 금천고, 동일여고, 동일여자 전산디자인고, 독산고, 문일고 5개 고등학교 영상동아리 회원을 중심으로 방학기간 중 UCC 제작을 위한 맞춤형 강의를 진행, 청소년 기자를 위촉했다. 다음달에 열릴 ‘서울 청소년 교육미디어 축제’에도 작품을 낼 계획이다. 홍보전산과 890-2432.
  • 양천구, 독도사랑 끝이 없네

    양천구의 애틋한 독도사랑이 눈길을 끈다. 12일 양천구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양천 독도사수 도보원정대가 전국을 돌며 독도수호 서명을 받고 독도까지 행진을 벌인 데 이어 14일에는 ‘독도사랑 한마음 축제’를 연다. 이는 일본의 독도영유권 명기 방침에 항의, 독도가 우리 땅임을 전 국민에게 재인식시키기 위해서다. 이번 축제에는 독도사랑 서명운동을 시작으로 독도사랑 한마음 음악회, 독도 사진전 등 다채로운 행사가 이어진다. ‘독도사랑 서명운동’은 14∼31일 현대백화점 주변, 신정네거리, 목동사거리 등 5곳에서 5∼6명의 자원봉사자가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서명을 받는다. 14일 오후 7시부터는 양천공원(신정6동)에서 ‘독도사랑 한마음 음악회’를 연다. 현악4중주 아리아스의 식전행사를 시작으로 결의문 낭독, 촛불점화식과 함께 정광태, 양하영, 김보성 등의 노래가 이어진다. 마지막으로 온 주민들이 손을 잡고 정광태의 ‘독도는 우리땅’을 부르며 독도사랑을 확인할 예정이다. 또 양천구 ‘독도사랑 동아리’는 그동안 모아온 독도관련 사진들을 구청 로비와 행사장에서 전시하는 등 다양한 독도사랑을 실천하기로 했다. 추재엽 구청장은 “그동안 계속 이어지는 일본의 독도 망언과 교과서 독도 영유권 명기 방침에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면서 “이번 축제로 온 국민의 독도를 사랑하는 마음이 들불처럼 번져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20 & 30] 나만의 잊지 못할 올림픽 명장면

    [20 & 30] 나만의 잊지 못할 올림픽 명장면

    전 인류 축제의 장이 열렸다. 전 세계의 운동선수들이 4년간 갈고 닦은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는 올림픽에는 평생을 잊을 수 없는 감동의 순간들이 속출한다. 금메달을 딴 선수들뿐 아니라 안타깝게 메달을 놓친 선수들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서 우리는 감동을 얻고 역경을 헤쳐나갈 힘을 얻는다. 참가에 의의가 있다지만, 참가만을 위해 베이징에 간 선수는 없다. 모든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하며 2030이 말하는 나만의 올림픽 명장면을 모아봤다. ●반전 거듭했던 ‘우생순´ 평생 못 잊어 대학생 장모(23·여)씨는 올림픽 하면 2004년 아테네 올림픽의 여자 핸드볼 결승전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강적 덴마크를 만나 두 번에 걸친 연장 접전 끝에 승부 던지기에서 안타깝게 패한 그날의 경기를 생각하면 지금도 감동이 벅차오른다. 장씨는 올해 초 개봉해 전국 400만 관객이 관람한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을 보면서 그때의 감동을 새삼 느꼈다. 그는 “금메달보다 더 값진 은메달이었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멋진 경기를 펼친 선수들을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할 것”이라고 회고했다. 그날 이후 장씨는 여자 핸드볼 경기의 팬이 됐다. 국내에서 개최되는 사소한 경기도 꼭 챙겨 봤다. 이번 올림픽에서도 대표팀의 선전을 기대하고 있다. 여자 선수들은 장씨의 그런 바람을 저버리지 않고, 또 한번 감동 드라마를 연출했다. 지난 9일 베이징 올림픽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개최된 여자핸드볼 조별 예선 1차전에서 한국팀이 세계 최강 러시아를 맞아 29대29로 극적으로 비긴 것. 전반에는 패색이 짙었지만 후반 들어 투혼을 발휘해 무승부를 만들어냈다.“여자 핸드볼은 감동 그 자체예요. 하지만 올림픽 때만 잠깐 빛났다가 이내 시들해지고 마는 현실이 너무 가슴 아파요. 여자 핸드볼 선수들이 자부심을 갖고 매 경기에 임할 수 있도록 평소에도 많은 사랑을 보내줬으면 해요.” 회사원 이모(32)씨는 2004년 사격 여자 트랩에서 사상 첫 은·동메달을 목에 건 이보나 선수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이씨는 “당시 불모지였던 트랩경기에서 이보나 선수는 메달을 목에 건 후 ‘감독님이 꼴찌만 면하라고 했는데 뜻밖에 메달을 땄다. 꿈만 같고 믿기지 않는다.’고 말하던 23살의 앳된 모습이었다.”면서 “자신의 재능보다 노력에 의한 값진 메달이라서 특히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이씨는 당시 이보나 선수가 어려운 환경에서 학비를 면제해 준다는 이유로 사격을 시작했다는 데서 진한 감동을 받았다. 보통 메달은 4년의 고생이라고 말하는데 이 선수는 10여년의 노력을 보상받은 셈이라는 것이다.“금보다 값진 은·동메달이라는 말을 정말 피부로 느낀 경우였죠. 남들은 은메달이라고 울기도 하는데 방긋 웃는 이보나 선수의 미소가 제 삶의 활력소였습니다.” ●짝사랑하다 우승 순간 부둥켜안고 사랑 확인 회사원 윤모(39)씨는 ‘1992년 8월9일’을 잊지 못한다. 지금의 아내와 사랑하는 사이로 발전하는 계기가 됐던 날이기 때문이다. 윤씨는 지난 1992년 제대 후 대학에 복학해 마라톤 동호회에 가입했다. 그는 평소에도 마라톤에 푹 빠져서 생활했다. 뛰는 순간은 근심·걱정을 모두 잊고, 철저히 자신과 마주할 수 있어서였다. 윤씨는 동호회에 첫발을 디딘 순간 한 여인을 보고 첫눈에 반했다. 온몸에 전율이 솟구치며, 그 자리에서 꼼짝도 할 수 없었다. 이후 동호회 활동을 하며 그녀와 자주 마주쳤다. 하지만 용기가 없어 속마음을 내비치지 못했다. 그녀의 주변만 맴돌 뿐이었다. 그러다 역사적인 8월9일을 맞았다. 바르셀로나 올림픽 마라톤에서 황영조 선수가 금메달 따던 날 윤씨는 동호회원들과 함께 동아리방에서 TV 중계를 통해 마라톤 전 과정을 지켜봤다. 황영조 선수가 두 손을 번쩍 쳐들고 결승선 테이프를 끊는 순간, 회원들은 서로 부둥켜안고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그때 처음으로 그녀와 포옹(?)했고, 가슴과 가슴이 맞닿는 순간 서로의 마음이 통했다. 그녀도 윤씨를 좋아하고 있었던 거였다.“그때를 생각하면 아직도 가슴이 두근거려요. 당시 아내의 손을 잡은 제 손에 맺혔던 땀방울이 지금도 생생하네요. 황영조 선수의 금메달이 제 인생의 금메달이 되는 순간이었죠.” 회사원 김모(33)씨는 88서울올림픽 때의 탁구를 잊지 못한다. 특히 어린 현정화의 독한 눈매는 이후에도 ‘매의 눈’으로 회자됐고, 동네마다 탁구장이 우후죽순처럼 생겼고, 초등학생이라면 누구나 탁구 라켓 하나씩은 갖게 됐다. 김씨가 살던 서울 대방동 근처에는 당구장 옆에 꼭 탁구장이 붙어 있었다. 김씨는 특히 당시 양영자, 현정화 조에 아깝게 분패한 중국 자오즈민, 천징 조의 자오즈민과 안재형 커플이 결혼하면서 탁구가 ‘사랑의 메신저’로서 역할을 톡톡히 했다고 회상했다. ●역도 장미란 선수 보고 인생의 새계획 세워 회사원 윤모(29·여)씨는 지난 2004아테네올림픽에서 역도의 장미란 선수를 처음으로 봤다. 윤씨는 여자의 몸으로 상상하기도 힘든 무게를 들어올린 장 선수를 보고 인생의 역경을 헤쳐가는 ‘또 다른 힘’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 외모가 아닌 실력과 자부심으로 우뚝 선 그를 보면서 자신의 분야에서 열정을 다한 후 가질 수 있는 ‘힘’을 본 것이다. 윤씨는 당시 대학 졸업을 앞두고 잇단 취업실패에 힘들어하고 있었다. 그는 장미란 선수의 모습을 보고 자신을 뒤돌아보면서 취업을 위한 새로운 계획을 세웠다. 그후 1년간 ‘백수’라는 타이틀에 연연하지 않고 각종 광고공모전에 도전해 입상하고,6개월은 대출을 받아 미국에 어학연수도 다녀왔다. 윤씨는 백수시간이 길어지는 것이 두려웠지만, 기초부터 다시 세워야겠다고 결심했고, 현재는 중소기업에서 일하고 있다.“지금 생각해 보면 당시에는 스포츠가 존재하는 이유를 잘 몰랐던 것 같아요. 지금 보면 스포츠는 인생의 축소판이랄까요? 그런 면에서 저에게 장미란 선수의 존재는 특별하죠.” 공무원 최모(33)씨는 88서울올림픽의 육상 100m,200m,400m 계주 우승에 빛나는 ‘트랙의 패션모델’ 그리피스 조이너를 본 충격을 아직도 기억한다. 당시 최씨는 ‘운동선수는 외모 따위에 신경쓰지 않는다.’는 고정관념에 빠져있었다. 그런 그에게 긴 파마 머리와 알록달록 색칠한 긴 손톱의 여자 육상 선수의 등장은 그 자체로 충격이었다. ‘멋부리러 나왔나. 얼마나 잘하나 보자.’며 의혹의 눈초리를 보냈던 그는 단거리 육상경기에서 2위와의 간격을 크게 벌리며 당당히 1등으로 들어온 조이너의 실력에 다시 한번 충격을 받았다. 지난 1998년에 그녀는 비록 고인이 됐지만 그녀의 기록은 20년이 지난 지금도 깨지지 않고 있다.“사람을 외모로 판단하지 말라는 말이 있죠. 조이너는 그 말을 역으로 증명한 영웅이었습니다. 우리는 여전히 운동선수를 운동만 해야 하는 사람으로 생각하는 건 아닐까요.” ●‘훈남´ 문대성 돌려차기 한 방 너무너무 멋져 대학원생 장모(30·여)씨는 아직도 88서울올림픽의 다이빙 스타 그레그 루가니스를 기억한다. 루가니스는 당시 남자 다이빙 경기에서 뒤로 2회전 돌기를 하다가 스프링보드에 머리를 부딪혀 피를 흘리는 사고를 당하고도 84LA올림픽에 이어 남자 다이빙 2종목을 석권해 큰 감동을 줬다. 초등학교 4학년이었던 장씨는 그의 투혼에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그는 “그때까지 다이빙의 묘미를 몰랐죠.”라면서 “당시 루가니스의 몸놀림을 보고서야 다이빙이 왜 아름다운 스포츠인지 알게 됐어요.”라고 말했다. 회사원 권모(25·여)씨는 올림픽 최고의 명장면으로 2004아테네올림픽 태권도의 문대성 선수의 뒤돌려차기를 꼽는다. 문 선수는 전날 온몸을 던진 분전에도 불구하고 덴마크에 패해 은메달에 그친 여자 핸드볼의 끈끈한 안타까움을 돌려차기 한 방에 날려보낸 것. 권씨가 그를 스타로 꼽는 것은 그가 단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기 때문은 아니다. 태권도 종주국의 자존심을 회복시켜 줬다는 이유도 아니다. 준결승의 다리 부상을 극복하고 투혼을 발휘한 정신력, 승부가 끝난 뒤 패자를 따뜻하게 배려하는 무도정신, 태극기를 펴놓고 무릎 꿇고 기도할 때 보인 뜨거운 애국심 등이 그를 권씨의 스타로 만들었다. 게다가 훤칠한 키에 근육질에 몸매, 서글서글해 보이면서도 강렬한 눈빛까지 문 선수는 그녀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멀리서라도 볼 수 있을까 해서 그가 돌아오는 날 인천공항에 갔죠. 인산인해더군요.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어떤 훈남이 등장할지 기대돼요.” 황비웅 김정은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금천·서대문구 “담장을 예술로”

    서울시내 곳곳의 학교 담장이 공공미술작품으로 변신하고 있다. 금천구는 여름방학 기간을 이용해 국제로타리 3640지구 금천지회와 협약을 맺고 ‘꿈꾸는 학교 만들기’를 주제로 독산동 독산초등학교 담장에 아름다운 벽화를 그린다고 11일 밝혔다. 금천미술협회원이 전체 밑그림을 그리고, 지역내 고등학교 미술동아리 학생들과 장애인 학생들, 구 자원봉사센터 봉사자들이 함께 벽화작업을 진행해 19일에 완성할 예정이다. 국제로타리클럽은 벽화 제작에 필요한 비용을 후원하고 봉사활동에 참여한다. 금천구 관계자는 “지역내 단체들이 적극적으로 지원을 하고 무더운 날씨에도 400여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작업에 참가해 지역 봉사 활동의 모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대문구도 홍제동 신연중학교 입구 담장을 장식하는 ‘동화가 있는 담장 갤러리 조성 사업’을 최근 완료했다. 담장 갤러리 조성사업은 가로 66m, 세로 1∼3m 옹벽을 타일벽화로 꾸미는 것으로 1500만원을 투입하고, 한달여간 작업해 완성했다. 벽화는 임옥상 공공미술연구소, 이화여대 색채디자인연구소, 서울시 디자인과 등 전문기관에 자문을 얻어 ‘생텍쥐베리의 어린왕자’를 컨셉트로 디자인했다. 서대문구 관계자는 “일상이 반복되는 도시인에게 활력을 주고 학생들에게는 동화속 이야기를 통해 상상의 이미지를 제공할 수 있도록 장기적인 공공시설물 디자인 계획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입 모양 주의깊게 보면 발음도 보여요”

    “입 모양 주의깊게 보면 발음도 보여요”

    “‘Lower your posture.(자세 낮춰)’ 대신 간단하게 ‘Stay low.’라고만 해도 된대요. 또 ‘Grab it firm.(볼을 꽉 잡아)’이라는 표현 대신 그냥 ‘Chin it.’으로 충분하고요. 다 용병들이 가르쳐 준 거죠.” 국내 프로농구(KBL) 구단 현대모비스의 영어통역을 맡고 있는 이근영(28)씨. 그는 외국인 용병선수들에게 ‘살아있는 영어’를 배우는 게 즐겁기만 하다. 졸업을 한 학기 앞둔 대학생(연세대 화학과)이지만 1년 계약인 영어통역직에 지원한 것도 돈보다는 영어를 계속 배울 수 있다는 매력 때문이었다. 하지만 사실 그는 영어공부가 따로 필요하지 않을 정도로 자타가 인정하는 ‘영어고수’다. 국내 10개 프로농구 구단 통역 가운데 영어권 국가에서 고등학교나 대학교를 다니지 않았거나, 어린 시절을 외국에서 보내지 않은 사람은 이씨가 유일하다. 심지어 그는 지난해 10월 팀이 일본 전지훈련을 갈 때 국제선을 처음 타봤을 정도다. 영어실력은 대학 시절 AP듣기 영어동아리 등을 통해 키웠다. 이런 실력을 바탕으로 카투사 배치시험에서 1등을 했고, 그 덕에 AFN-KOREA 방송국에서 통역병으로 근무했다. 한국의 명승지를 소개하는 ‘KOREA DESTINATION’이라는 프로그램에서 현지 주민들이나 관계자들을 만나 통역하는 일이었다. ●CNN·영자신문이 최고의 선생님 이씨는 영어 공부를 위해 CNN방송과 영자신문을 주로 이용했다.“세 가지 종류의 영자신문을 소리내서 읽는 게 말하기 실력을 키우는 데 가장 효과적이었어요. 정확하게 발음하는 것보다는 오히려 억양(높낮이)에 더 신경써서 읽었죠.CNN은 인터넷이나 TV, 대본을 보고 같은 기사를 반복해서 많이 들었죠.CNN은 하루 6시간, 영자지는 2시간 정도는 꼬박꼬박 투자했죠.” 인터넷 백악관 사이트를 찾아가 조지 W 부시 대통령이나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의 연설, 데이너 페리노 대변인의 뉴스 브리핑을 외우는 것은 요즘도 하고 있다. 지난 4월 토익에서 만점(990점)을 받은 것도 이런 ‘내공’이 쌓인 덕이다. 그는 초보자들도 CNN과 영자신문을 반복해서 보라고 추천한다. 어느 정도 자신감이 붙으면 영어로 자기가 말한 것을 MP3 파일로 녹음한 뒤 반복해서 들어보는 것도 좋다고 권한다. “영어발음과 관련해 저는 말하는 사람들의 입모양을 주의 깊게 봅니다.CNN을 볼 때도 컴퓨터로 입모양만 확대해서 따로 보죠. 이렇게 하면 원어민이 아니면 따라하기 힘든 ‘recruit’나 ‘comfortable’같은 발음을 제대로 할 수 있어요.” ●영어로 말한 뒤 녹음… 반복해서 들으면 ‘굿´ 이미 최고수준에 올랐지만 그는 지금도 영어실력을 가다듬는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외국인 용병선수들에게 제 영어의 문제점을 지적해 달라고 해봤어요. 처음에는 ‘너는 너무 잘한다.’고 빼더니 자꾸 캐물으니까 몇 가지 지적해 주더군요.‘너무 빨리 말한다.’,‘가끔 상황에 맞지 않게 어려운 표현을 쓴다.’는 거였죠. 예를 들어 그냥 ‘Be on time.(늦지마)’이라고 하면 될 걸 굳이 ‘Be remind your own punctuality.’라고 어렵게 말한다는 거죠. 이런 지적들이 저에게는 다 약이 되었죠.” 그는 오는 20일이면 구단과의 계약이 끝나 복학한다. 마지막 한 학기가 남았는데 구단 통역일을 할 때 알게 된 호주의 한 자동차부품업체 부사장으로부터 최근 영주권과 함께 취업제의를 받아 고민하고 있다. 또 다음달 말쯤에는 농구 통역을 하면서 겪은 에피소드를 모아 ‘좌충우돌 대학생의 프로농구 일기’(가제)라는 책도 펴낸다. 그는 “전문 통역사가 될 생각은 없다.”면서 “궁극적으로는 전공과 관련된 석유자원 개발 탐사전문가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글 김성수·사진안주영기자 sskim@seoul.co.kr
  • 해운대 해수욕장 24시

    해운대 해수욕장 24시

    국내 최대의 피서지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하얀 모래와 파도가 함께하는 이곳은 이맘때면 피서객이 쉼없이 몰려드는 곳이다. 절정의 피서철인 8월 한달의 해운대해수욕장은 어떤 모습을 갖고 있을까. 땡볕의 인파 열기와 모래알의 뜨거움, 그리고 해질 녘이면 와닿는 낙조 등…. 해운대해수욕장의 낮과 밤의 풍경은 또 다른 얼굴을 내민다. 한여름 해운대가 아니면 보여줄 수 없는 바다의 낭만이다. 한철 대박을 꿈꾸는 상인들, 젊음을 뽐내려는 남녀들, 때를 놓칠 리 없다. 난장 같지만 매력이 있는 피서지다. 도심의 폭염을 뒤로 하고 ‘100만명의 방문객이 찾았다’는 8월초 해운대를 찾아 그 속살을 들춰봤다. ●새벽4시 미화원 49명이 백사장 청소 해운대의 하루는 동이 트기 직전인 새벽 4시 시작된다. 환경미화원이 먼저 기지개를 켠다. 모두 49명이다. 밤새 백사장에 묻혀 반쯤 얼굴을 내민 컵라면 용기, 담배꽁초, 플라스틱 맥주병이 수거의 대상이다. 하루를 즐긴 해운대 바닷가의 뒤태는 이처럼 모든 것이 어지러이 나뒹군다. 비치클리너 차량도 백사장을 고르고 쓰레기를 치우느라 분주하게 움직인다. 하루 수거량은 1t 차량 8대분인이다. 시민 의식이 실종된 현장이기도 하다. 이 작업이 끝날 때쯤이면 ‘원반의 불기둥’이 저만치 바다밑을 박차고 솟구친다. 아직 백사장 곳곳엔 밤새 질펀한 술판을 벌인 피서객과 청소년들이 웅크린 채 깊은 잠에 빠져 있다. 올 들어 처음으로 100만 인파가 운집한 지난 2일 해운대해수욕장의 아침은 이같이 시작됐다. 동녘이 훤해진 아침 6시. 백사장은 이미 운동복 차림의 사람들로 북적댄다. 조깅파와 산책인 등으로 활기를 서서히 찾아간다. 인근 호텔·모텔에서, 찜질방 등에서 나온 피서객들이다. 이곳에는 11개 호텔과 100여개의 모텔 등 숙박시설이 있다. 해운대 근처 숙박시설은 요즘 부르는 게 값이다. 일종의 바가지다. 한 특급호텔의 경우 주중엔 바닷가쪽 2인 객실은 33만 8000원, 안쪽은 27만 8300원이다. 금요일 4만원, 토요일은 5만원 추가된다. 모텔의 작은방은 8만∼10만원이다. 값싼 찜질방에서 자는 이들도 많다. 이 시간대면 식당도 분주해진다. 해운대 시장통에서 20여년 식당을 했다는 50대 여주인은 “주말에는 아침 식사 손님이 낮 손님보다 많을 때가 가끔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낮12시부터 차량 몰려 시골장터 방불 오전 8시쯤이면 해운대는 휴식을 취한다. 잠깐이다. 낮 손님을 받을 채비를 해야 한다. 어느새 형형색색의 파라솔이 해변을 가득 덮는다. 일대 장관이다. 해가 머리 위에 다다른 낮 12시쯤 백사장은 더 바빠졌다. 한꺼번에 몰려드는 피서 차량으로 도로는 마비돼 주차장으로 변한다.‘혼돈’이다.‘시골장터’ 분위기다. 하지만 질서는 그런대로 지켜진다. 햇살에 달궈진 백사장에는 모래만큼이나 물놀이 인파로 빼곡히 들어찬다. 이날 해운대 백사장을 찾은 인파는 100여만명으로 잡혔다. 파라솔은 하루평균 5000∼6000여개가 세워진다. 지난 2일 기네스북 등록 때는 7397개가 설치됐다. 파라솔 1개 대여료는 5000원이다.2일 해운대에서는 기네스북 등재를 위해 백사장에 7397개의 파라솔이 설치되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해운대구청은 대여용으로 1만2000개를 만들었다. 한개당 3만원의 돈이 들어갔다. 이때쯤 샤워장도 바빠진다. 샤워장은 사람이 몰리는 낮 시간대엔 5분 이상 못 쓴다. 사용료는 1000원이다. 간이샤워장은 1분 500원이다. 물품보관소는 3000원을 받는다. 모유수유실도 있다. 피서객들의 얼굴은 짠 물을 뒤집어써도 함박웃음이다. 물살을 가르는 바나나보트와 제트스키는 보기만 해도 스트레스가 풀린다. 모래찜질하는 아저씨·아줌마, 비키니 차림의 여성, 곁눈질하는 청년, 물놀이가 마냥 즐겁기만 한 아이들…. 즐기는 타입은 다양하다. 외국인의 모습도 눈에 많이 들어온다. 상인들은 이마의 땀을 닦아도 즐겁다. 파라솔 대여 상인은 “경기침체 영향인지 예년보다 장사가 잘 안됐는데 오늘(2일)은 가족 단위 손님이 많아 매출이 크게 올랐다.”며 기뻐했다. 집에서 먹을거리를 챙겨온 피서객도 눈에 띈다. 김영한(52·부산 사하구 신평동)씨는 “집에서 도시락과 과일, 음료수, 돗자리 등을 준비해 왔다.”고 말했다. ●새벽에도 러시아워처럼 곳곳이 북적 어둠이 찾아들면 해수욕장은 또 다른 변신을 준비한다. 휴식기를 취한 해수욕장은 밤의 열기 속으로 빠져든다. 시원한 바닷바람에 몸을 맡긴 피서객들은 한낮의 열기에 복수라도 하듯 밤을 한껏 즐긴다. 백사장 곳곳에 돗자리를 깔고 자리한다. 가족, 친구, 연인, 대학 동아리 등 다양하다. 음식, 맥주, 음료수 등을 마시며 밤을 즐기려는 무리들이다.2일 밤은 전날 밤 ‘바다축제’ 개막 행사 덕분에 평소보다 배가 많은 20여만명의 인파가 찾았다. 서울에서 친구들과 함께 왔다는 회사원 김모(25)씨는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좋은 추억을 만들기 위해 왔는데 아직 건수(?)를 못 올렸다.”며 연방 지나가는 여성들에게서 눈을 떼지 않았다. 인근 호텔과 술집의 가라오케 등에는 바깥 못지않은 질펀한 놀이가 이어진다. 날이 바뀐 3일 새벽 1시의 밤 분위기도 전날 밤과 비슷하다. 글로리콘도와 부산바다경찰서가 있는 호안도로변 건널목에는 오가는 사람으로 러시아워를 방불케 한다. 초저녁 같은 들뜬 분위기다. 한편에서는 10대들의 소란스러움으로 여름 밤바다의 정취를 느끼기 힘들 정도다. 습기를 머금은 무더위, 술, 젊음이 어우러지다 보니 갖가지 충돌도 발생한다. 해운대바다 경찰서 관계자는 “술에 취해 싸움을 하다 연행되는 경우가 많다.”고 귀띔했다. 한여름 해운대의 백사장은 이처럼 낭만과 젊음, 열망과 환희뿐 아니라 무질서와 추태도 따뜻하게 감싸고 어루만졌다. 흠을 감춰주고 새로운 것을 잉태하게 했다. 숱한 피서 인파를 받고 보내는 해운대해수욕장은 추억이 아쉽지 않을 만큼의 큰 가슴을 지닌 채 여름 한가운데에 자리하고 있었다. 부산 글 김정한 · 사진 왕상관기자 jhkim@seoul.co.kr
  • 노원구 주민 평생교육 특급 도우미

    노원구 주민 평생교육 특급 도우미

    노원구가 주민 평생교육을 위한 닻을 올린다. 평생교육의 장(場)인 학습센터 건립뿐 아니라 학습기관 네트워크 구축, 학습 동아리 활성화 등 소프트웨어 개발에도 한창이다. 5일 노원구에 따르면 주민 평생교육을 전담할 평생학습센터가 연내까지 건축설계를 공모한 뒤, 내년 5월에 착공돼 2010년에 완공된다. ‘노원 평생학습센터’는 지하 2층, 지상 7층(연면적 2461㎡) 규모다.1층은 4만권의 책을 갖춘 도서관이,2층은 각종 음악회나 연극, 교양강좌를 열 수 있는 대강당이 들어선다. 3층은 주민 정보화 교육을 위한 전산 교육장이,4층은 어학실,5층은 소규모 강의가 가능한 강의실이 자리를 잡는다.6층은 이론과 실습 교육이 가능한 전문강의실이,7층은 각종 동아리 활동이 가능한 다목적실과 동아리 회의실이 만들어진다. 구는 최고의 평생학습센터 건립을 위해 외관 디자인 및 시설에 대한 건축 설계를 공모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평생학습센터는 평생 교육의 ‘컨트롤 타워’의 역할을 하게될 것”이라면서 “언제 어디서나 누구든지 원하면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노원구를 평생학습의 도시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는 평생학습의 주요 콘텐츠로 교육 기관들과 학습협력의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 각종 학습 동아리의 활성화에도 나선다. 현재 북부교육청과 지역내 복지관, 백화점 문화센터, 야학, 여성단체나 문예기관 등 73개 단체와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중복 프로그램을 방지하고 다양한 학습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나머지 학습기관들도 지속적으로 발굴해 평생학습과 연계시킬 계획이다. 또 각종 동아리 양성화를 위한 활동도 활발하다. 현재 구가 파악하는 동아리는 총 170개. 스포츠와 문화, 미술, 음악, 과학 분야에서 이들 동아리를 활용하면 계층별, 연령별로 맞춤 교육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이와 함께 체계적인 사업 진행을 위해 교육 관련 업무도 전문화시켰다. 지난해 자치구 최초로 교육진흥과를 신설한 것을 비롯해 평생교육을 담당하는 직원 모두가 평생교육사 자격증 소지자로 구성됐다. 구 관계자는 “노원구는 주민 3명 중 1명이 교육 관련 종사자이고, 매년 특목고 진학률 1위인 데다 명문대 진학률도 높은 명실상부한 교육특구”라면서 “평생학습센터 건립과 다양한 콘텐츠로 요람에서 무덤까지 가능한 토털 평생교육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이석록의 대입특강] 자기소개서 잘 쓰려면

    수시 모집에서 자기소개서와 추천서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이 서류는 수험생이 지금까지 삶을 객관적으로 보여주고 평가를 받는다는 점에서 작성하는 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지원동기와 진로 계획, 준비 과정, 가정 환경 등 자신의 삶을 진솔하게 서술할 때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먼저 지원 동기, 진로 계획, 선발해야 할 이유 등이 기술되어야 한다. 지원 동기는 다양한 꿈과 동기를 기록하되 반드시 모집단위와 관련 내용을 쓰고, 체험을 구체적으로 기술하는 것이 중요하다. 모집단위 관련 동아리 활동이나 특별활동, 수상경력과 경험담 등 모집단위에 대한 고민과 열정을 담으면 좋다. 진로 계획은 대학 생활뿐만 아니라 졸업 후 사회 활동이나 연구 활동 계획 등 학업의 궁극적 목적과 야심찬 계획을 포함한다. 지원자를 선발해야 할 이유는 학생부에 나타나지 않는 지원자의 구체적 능력을 대학이 알고 싶은 것이기 때문에 사실에 근거한 성장배경, 체험, 능력과 계획을 소신껏 기술한다. 지원한 학문을 공부하기 위해 고등학교 시절의 노력을 기술할 때, 학업능력과 특기능력은 수상 경력을 중심으로 쓰되 수상의 이유, 성취의 방법과 노력 등을 사실에 입각해 진술해야 한다. 모집단위 관련 활동은 동아리 활동이 있으면 자신이 한 역할이나 성과를 기준으로 작성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성장과정, 생활여건 등을 기술해야 하는데 이것은 다분히 개인 경험을 묻는 내용이다. 이것은 수험생을 둘러싼 외적 요소로서 가장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이 된다. 이 환경과 수험생은 어떤 관계에 있었는가, 어떤 영향을 주었는가, 수험생의 학습욕이나 우정·신앙·꿈·세계관에 어떻게 작용했는가를 기술할 수 있다. 소년·소녀 가장의 경우 고단하고 힘든 일과와 환경, 남들이 갖지 못하는 자신만의 성취감을 쓸 수 있을 것이고, 다른 경우에는 평범함 속에 가정의 안정감과 특징 등을 실감나게 제시하는 것이 좋다. 또한 고등학교 시절에 겪은 개인적 방황이나 가정의 어려움 속에서 꿋꿋하게 견뎌온 상황이 있다면 그것을 진솔하게 쓸 필요가 있다. 청소년기의 정신적·육체적 갈등과 고민은 누구나 있게 마련이기 때문에 진솔하게 썼을 때 설득력을 얻을 수 있다. 고등학교 재학 때 교내외 활동은 기억에 남는 봉사활동, 교내외에서 수행했던 임원활동, 동아리활동 등을 통해 구체적으로 무슨 일을 했는지 작성하되, 특히 이런 활동이 지원자에게 어떤 의미가 있었는지 기술해야 한다. 임원 활동 여부와 봉사 활동의 양과 질이 평가의 대상이 된다. 동아리·학급 활동은 창조성과 협동성, 그리고 리더십과 역할이 분명하게 드러나도록, 경험과 자기발전 과정을 서사적으로 기술한다. 특기 적성이나 계발활동(CA)은 자발성과 전문성, 그리고 정성과 성취감 등을 기술한다. 어학 연수나 체험 활동은 국제적 견문과 체험적 느낌, 외국 학생과 사고의 차이에서 오는 갈등과 느낌, 활동의 보람 등을 서술하면 된다. 가장 인상 깊었던 책을 기술할 때는 전공 관련 도서가 포함되어야 하고 가능하면 문학, 인문사회, 자연과학, 전공 관련 서적 등을 다양하게 선정한다. 책의 내용을 소개하기보다 자신 만의 관점과 감상을 기술해야 한다. 또한 느낀 점, 배울 점에만 치우치지 말고 작가의 사상과 그 배경, 내용 전개의 타당도와 인물의 행위에 대한 독창적 해석도 필요하다. 메가스터디 입시평가연구소장
  • 독도사랑 도보로 실천

    독도사랑 도보로 실천

    양천구가 ‘독도’가 우리 땅임을 알리고 독도수호 의지를 높이기 위해 양천구청에서 독도까지 도보행진에 나설 ‘독도사수 도보원정대’ 출정식을 가졌다. 24일 오전 11시 구청 기획상황실에서 독도사랑동호회, 학부모 등 3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출정식에선 결의문 낭독과 함께 독도사랑 동호회 소속 도보행진 선봉주자에게 독도에 꽂을 태극기와 양천구기가 전달됐다. 구 독도사랑 동아리의 회원 3명과 중·고등학생 7명으로 구성된 독도사수 도보원정대 대원 10여명은 26일 양천구청을 출발, 도보로 양평, 평창, 묵호항을 거쳐 독도까지 모두 300㎞ 거리를 걷게 된다. 양천구청에서 묵호항까지는 도보로, 묵호항에서 독도까지는 배편을 이용한다. 또 구는 독도사랑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독도사랑 한 마음 행사’를 양천공원(신정6동)에서 다음달 14일 오후 7시에 열기로 했다. 독도사랑 서명운동, 독도 사진전, 독도사랑 촛불집회, 음악회 등 다양한 행사도 펼쳐진다. 추재엽 구청장은 “온 국민이 독도를 사랑하고 한 마음으로 독도지킴이 역할을 한다면 일본의 어떤 독도 도발도 꺾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번 도보원정대를 통해 독도를 사랑하고 단결된 마음이 널리 퍼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서울시 교육감 선거 D-6] 주요후보 0교시수업·야간학습 모두 반대

    [서울시 교육감 선거 D-6] 주요후보 0교시수업·야간학습 모두 반대

    6명의 후보 가운데 누가 서울시교육감에 당선되면 학생들의 생활은 어떻게 달라질까. 서울신문은 23일 이런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6명의 후보들을 대상으로 긴급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학생인권 문제, 학생 자율 vs 학교 자율 모든 후보가 두발과 체벌문제, 동아리 탄압 문제 등 학생인권 문제에 대해 ‘원칙적 존중’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이를 구체화하는 방법에서는 약간씩 차이를 보였다. 학생이 스스로 이 문제를 해결하게 할 것인지, 아니면 학교 자율에 맡길 것인지에 대한 입장차이다. 김성동 후보와 박장옥 후보, 이영만 후보는 학생 인권 문제를 학교 자율에 맡겨야 한다는 입장이다. 예를 들어 두발 자유화에 대해 세 후보는 ‘일선 학교의 자율적 결정’ 입장을 밝혔다. 공정택 후보는 ‘사회적 통념을 해치지 않는 범위내 허용’이라는 조건을 달았다. 주경복 후보는 학생의 자율권을 최대한 존중해 ‘학생 스스로 학칙 제정’을 통해 지켜나가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이인규 후보는 ‘학생교육위원회’를 마련해 교육청 차원에 두발 권고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체벌 문제도 모든 후보가 ‘원칙적 금지’ 입장을 나타냈지만 김성동 후보는 조건부 허용의 뜻을 드러냈다. 이인규 후보는 학생들이 모두 동의하는 원칙을 제정하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주 후보는 체벌을 모두 봉사활동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일부 후보는 인권 탄압 사례가 발견될 때 강력한 제재수단을 도입하겠다고 강조했다. 학업을 이유로 일부 학교에서 동아리를 탄압하는 현상에 대해 이인규 후보는 ‘3번 이상 침해시 학교차원 징계’를, 주 후보는 ‘엄정 대응’이라는 학교 차원의 제재 방침을 밝혔다. ●건강권 문제, 학교 자율 vs 교육청 개입 0교시와 우열반, 강제 야간자율학습과 강제 보충수업 등 학생 건강권 문제에 대해서도 온도차를 보였다.‘학교 자율화’ 원칙과 맞물리는 핵심 이슈인 탓에 입장은 다양했다. 김성동·박장옥·이영만 후보는 ‘학교 자율’에 맡기겠다는 입장이 강했다. 이인규 후보와 주경복 후보는 세 후보에 비해 교육청이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정택 후보도 개입의 여지를 남겨뒀다. 공 후보는 0교시 수업 반대와 우열반을 보완하는 수준별 이동 수업 활성화 입장을 보였다. 그가 교육감으로 재직하면서 제시했던 정책과 같고, 이인규 후보도 공 후보의 정책과 유사했다. 김성동·박장옥·이영만 후보는 학생과 학부모가 동의하면 허용하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박 후보는 우열반 대신 ‘교육과정 선택제’를 도입해 학생 자율을 강조했다. 주 후보는 모두 반대 입장을 밝혔다. 무엇보다 평준화 정책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강제 야간자율학습과 강제 보충수업은 모든 후보가 원칙적 반대 입장을 보였지만 이영만 후보는 강제적 방식을 지양하되 학교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학교 자율적으로 실시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이인규 후보는 학교 측에서 학생에게 ‘강제 동의서’를 요구하면 ‘학교장에 인사상 불이익’이라는 구체적 대안을 제시했고, 주 후보는 ‘엄정 대응’ 방침을 밝혔다. ‘먹거리 문화’와 관계 있는 ‘학교급식 직영제 전환’에 대해서는 공 후보는 ‘직영전환으로 건강권 문제가 해결될 수 없다.’고 밝혔다. 주 후보는 ‘이윤을 먼저 생각하는 위탁 운영보다 직영전환 정책이 더 효과적’이라는 입장이다. ●학생들의 성(性)적 호기심은 어떻게? 학생들의 성적 호기심 문제에 대한 시각차도 컸다. 김성동 후보는 ‘주어진 과업이 우선’이기 때문에 불가 방침을 밝혔다. 공 후보는 ‘학내 연애 제한’의 뜻을 나타냈다. 이영만 후보는 학습에 지장을 미치지 않는 범위내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와 이인규 후보, 주 후보는 ‘사생활 원칙 존중’이라는 공감대를 바탕으로 ‘성교육 프로그램 마련’을 병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청소년 동성애 문제에 대한 생각을 물어본 질문에 공 후보는 ‘동성애에 대한 사회적 통념은 학교에도 그대로 적용된다.’고 답해 부정적 관점을 보였다. 김 후보도 ‘주어진 과업이 우선’이라는 입장이었다. 박 후보는 학교 구성원이 자율적으로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할 것을 약속했다. 이인규 후보는 동성애에 대한 편견을 개선할 것을, 주 후보는 개인의 성(性) 정체성을 인정하고 동성애 학생을 보호할 제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폭염 단축수업 “에어컨 없어서”

    폭염 단축수업 “에어컨 없어서”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학교 수업이 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서울과 지방 학교간 에어컨 보급률이 큰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은주가 35도 이상까지 올라 단축수업에 들어간 대구·경북 지역 학교의 에어컨 보급률은 서울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서울 100% “단축수업 왜하나” 서울지역 1263개 초·중·고등학교의 교실별 에어컨 보급률은 98.2%에 이른다. 에어컨이 설치되지 않은 교실은 강당이나 동아리방 등 이용빈도가 낮은 곳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보급률은 사실상 100%인 셈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10일 “학교 교실에는 100% 에어컨이 보급된 것으로 보면 된다.”면서 “단축수업의 필요성이 전혀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전북·충청보다 보급률 낮아 하지만 전국에서 가장 더운 곳으로 꼽히는 대구지역 학교의 에어컨 보급률은 64%, 경북은 54.9%다. 전북 63%, 충북 64.4%, 강원 71.4% 등의 에어컨 보급률을 감안하면 대구·경북 지방의 보급률은 낮은 편이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서울은 예산이 많고 재정자립도가 높아 100% 보급이 가능하지만 지방은 그렇지 못하다.”면서 “이 지역의 많은 학교가 여름이면 사우나 교실에서 수업을 하거나 더위가 심하면 단축수업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대구 지역의 학부모 한모(40)씨는 “우리 아이의 교실에는 에어컨은커녕 선풍기도 2대밖에 없다.”면서 “당장 서울로 이사 가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전기세 부담돼 있어도 못 켜” 초·중학교는 에어컨 설치 순위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 입시 위주로 돌아가는 교육 특성상 에어컨 설치 우선권은 고등학교에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단축수업은 초·중학교에 몰린다. 실제 지난 9일 대구·경북 지역에서 단축수업을 시행한 12개 학교 가운데 11곳이 초·중학교다. 에어컨이 있더라도 전기세 부담 때문에 가동하기도 쉽지 않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에너지 피크제를 시행해 일정량 이상의 전기 사용을 금지하도록 하고 있지만 우리 지역은 폭염이 심각해 제한선을 넘길 가능성이 서울보다 훨씬 크다.”고 말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구지부 서수녀 정책실장은 “노무현 정부도 지방 학교에 에어컨 확대를 약속했지만 아직도 터무니없이 부족하다.”면서 “대구·경북 지역은 유난히 덥기 때문에 과부하로 전원이 꺼지는 경우가 많아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