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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따로, 또 같이’···귀농·귀촌 열풍으로 등장한 새 전원마을 ‘코하우징’

    ‘따로, 또 같이’···귀농·귀촌 열풍으로 등장한 새 전원마을 ‘코하우징’

    2000년대 후반부터 각박한 도시의 삶에서 벗어나 농촌에서 여유로운 삶을 살고자 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이른바 ‘귀농·귀촌 열풍’이 불었다. 최근 들어서도 계속 나타나고 있는 귀농·귀촌 열풍으로 새로운 형태의 주거 문화가 생겨나고 있다. 29일 통계청의 ‘2015년 귀농어·귀촌인 통계’에 따르면 생활에 필요한 소득을 영농 활동을 통해 조달하는 ‘귀농 가구’ 수는 2013년 1만 202가구에서 2014년 1만 758가구, 지난해 1만 1959가구로 늘었다. 영농 이외의 활동(연금·임대소득 등)으로 소득을 올리는 ‘귀촌 가구’ 수도 2013년 28만 838가구에서 2014년 29만 9357가구, 지난해 31만 7409가구로 증가했다. 이렇게 도시에서 벗어나 농촌으로 편입하는 사람들이 매년 늘어나면서 이른바 ‘코하우징’(공동체 마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1970년대 덴마크에서 처음으로 등장한 ‘코하우징’은 적게는 10개 세대 안팎, 많게는 30여세대가 개별주택 및 공동 생활공간, 공동 옥외 생활공간을 갖추고 모든 입주민이 마을과 관련된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하는 생활 형태를 일컫는다. 서로 취미 및 여가생활을 공유하거나 경제활동을 함께 하며 어른들이 공동으로 아이들의 교육과 관리에 힘쓰기도 한다. ‘따로 또 같이’ 사는 방식의 코하우징은 일찍부터 미국과 네덜란드, 스웨덴, 캐나다, 일본 등 세계 각국에 수백여개가 조성됐다. 국내에는 충북 영동군 백화마을과 서울 마포구 ‘소행주’(성미산 마을에 있는 ‘소통이 있어 행복한 주택’의 줄임말), 부산 수영구 일오하우스 등이 코하우징으로 만들어졌다. 이 중 농림축산식품부의 지원을 받아 사회적기업인 민들레코하우징이 조성한 백화마을은 현재 40여세대가 모여 도자기반과 풍물반 등 각종 동아리 활동과 마을 축제를 진행하고 있으며, 마을협동조합을 만들어 그린에너지 체험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민들레코하우징은 경기 용인시 처인구 양재면 송문리에 나무와 꽃, 물, 바람, 황토, 숯이 어우러진 ‘양지 느티마을’을 조성하고 있다. 총 17세대로 구성되는 양지 느티마을은 마을 초입의 커다란 느티나무와 다양한 숲길, 텃밭 등이 이웃과의 건강한 커뮤니티를 만들어주며 마을 카페와 작은 도서관, 다목적실, 목공창고 등이 있는 커뮤니티 하우스를 조성하여 이웃과의 나눔을 실현할 수 있도록 한다. 용인 양지 느티마을은 현재 토지를 매입하고 마을과 주택을 계획하고 있으며 함께 공동체 마을을 이룰 귀촌인 가구를 모집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16 공직열전] 창조경제 견인… 범부처 과기 컨트롤타워 역 ‘톡톡’

    [2016 공직열전] 창조경제 견인… 범부처 과기 컨트롤타워 역 ‘톡톡’

    미래창조과학부 1차관 산하에는 박근혜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창조경제’를 이끌어 나가는 부서와 미래부의 안팎 살림과 기획을 총괄하는 부서, 과학기술 정책을 담당하는 옛 과학기술부 소속 부서 등 그야말로 미래부의 ‘핵심부서’들이 포진해 있다. 특히 과학기술 관련 부서는 최근 10년 동안 부총리급 부처인 과학기술부, 교육인적자원부와 합쳐진 교육과학기술부를 거쳐 다시 미래창조과학부로 바뀌는 등 부침이 심했지만 한국의 과학기술 정책을 이끈다는 자부심 하나만은 달라진 게 없다. ●기획조정실 미래부 안팎 살림을 총괄하고 있는 정병선(51·행정고시 34회) 정책기획관은 아무리 화가 나는 상황에서도 언제나 웃는 얼굴로 대화를 이끌어 미래부의 대표적인 ‘덕장’으로 꼽힌다. 정책현안과 대내외 복잡한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핵심을 찾아 풀어내는 탁월한 분석가와 해결사로 장·차관이 믿고 찾는 국장으로 정평이 나 있다. 최원호(49·기술고시 28회) 국제협력관은 과학기술부에서 공직을 시작해 국제협력, 원자력, 연구개발, 과학기술정책 등 과학기술 전 분야의 업무에 두루 능통하다. 이명박 정부 때 이뤄진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설립과 기능 강화를 주도해 과학기술 혁신시스템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점잖은 외모 덕분에 ‘영국 신사’로도 통하는 최 국장은 자전거, 탁구, 봉사동아리 등을 통해 후배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고 합리적인 업무처리로 신망을 얻고 있다. ●연구개발정책실 이진규(53·기시 26회)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공직에 입문하기 전 현대모비스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한 경력을 갖고 있다. 길진 않지만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후배들에게 항상 ‘정책을 세울 때는 멀리, 크게 보라’고 주문한다. 재기 넘치는 아이디어와 관습에 얽매이지 않는 오픈 마인드로 후배들과 끊임없이 소통을 한다. 교육과학기술부 창의인재정책관 시절에는 교육기부, 과학중점학교 정책을 안착시켰고 최근에는 바이오 미래전략, 기후변화대응기술 확보 로드맵 등 미래성장동력 분야의 중장기 연구개발 전략 수립을 주도하고 있다. 배태민(51·원자력 특채)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일처리가 꼼꼼해 윗사람들이 믿고 맡길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성과평가국장으로 일할 때 출연연구기관과 연구개발사업 평가제도를 개편하는 데 앞장섰다. 청와대 선임행정관 때는 사회이슈 해결형 연구개발프로젝트, 신산업창조 프로젝트, 달탐사 계획 등 과학기술계 주요 현안을 탁월하게 처리해 호평을 받았다. 배재웅(53·기시 24회) 연구성과혁신정책관은 성과확산, 연구개발특구, 정부출연연구기관의 혁신과 변화를 앞장서서 이끌고 있다. 동기들에 비해 국장 승진이 다소 늦었지만 ‘오랜 과장 경험이 업무의 큰 자산’이라고 말할 만큼 긍정적 사고를 지니고 있다. 주변 사람들에게도 늘 긍정적 마인드를 강조한다. 논리를 중시하고 업무를 꼼꼼하게 챙기다 보니 호랑이 선생님 같은 면도 있어서 후배들에게는 ‘어려운 고참’으로 인식되고 있다. ●과학기술전략본부 지난해 5월 출범한 과학기술전략본부는 범부처 과학기술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국가과학기술심의회(국과심)를 전담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윤헌주(57·기시 20회) 과학기술정책관은 여기서 과학기술 예측과 과학기술 발전을 위한 중장기 정책목표, 과학기술기본계획 등을 총괄 조정하고 수립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과학기술부에서 공직을 시작한 윤 국장은 과학기술정책기획관, 기초연구정책관, 청와대 선임행정관 등 다양한 보직을 거치고 스웨덴대사관에 과학관(공사)으로도 나간 바 있어 과학기술 분야에 있어서 국내외 현황에 대해 해박하다. 특히 국가연구개발 사업관리와 과학기술정책 업무를 지휘하면서 탁월한 현안 처리능력을 보여 선후배로부터 신망을 받고 있다. 경상도 사나이다운 카리스마도 있지만 사석에서는 의외로 ‘다정하고 사근사근’한 모습을 보인다는 후배들의 평가를 받는다. 지난 4월 미래부에 합류한 성일홍(51·행시 37회) 연구개발투자심의관은 1994년 경제기획원에서 공직을 시작해 재정경제원 예산실, 과학환경예산과, 기획재정부 기금운용계획과장, 예산기준과장, 산업경제과장, 농림해양예산과장, 국고과장 등 예산실 주요요직을 두루 거친 예산전문가다. 겉보기에는 평범한 옆집 아저씨 같지만 강한 업무 추진력과 합리성을 겸비하고 있어서 후배들에게 불필요한 보고서 작성이나 의전보다는 내용에 충실하라고 강조하는 실사구시형 융합인재로 평가받고 있다. 이성봉(48·행시 35회) 과학기술전략회의 지원단장은 부드러운 외모와 달리 업무에 있어서는 명확하고 똑 부러지는 것을 선호한다. 특히 위에서 내려온 지시라도 해야 할 일과 할 수 있는 일, 협조를 받아야 할 일 등 업무에 대한 범위 설정과 판단이 빠르며 합리적으로 일을 기획하고 추진하기 때문에 후배들 사이에서 ‘함께 일하고 싶은 선배’로 꼽히고 있다. 오태석(48·행시 32회) 창조경제기획국장은 기초과학정책과장, 국립과천과학관 전시연구단장, 청와대 선임행정관, 연구성과혁신정책관 등을 거치면서 과학기술 정책은 물론 창조경제 정책에 있어서 가장 이해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상황 분석과 판단, 폭넓은 시야로 다양한 창조경제 현안을 해결하는 그야말로 창조경제 전문가다. 업무에 어려움을 겪거나 개인적으로 고민이 있는 후배들에게 먼저 다가가 ‘소주 한잔’을 제안할 정도로 다정다감한 형님 스타일이라는 것이 후배들의 평가다. 용홍택(53·기시 26회) 미래인재정책국장은 기술고시 전체 수석으로 공직에 입문한 뒤 과학기술부 시절 4급 서기관 2년차 때 과장급인 혁신기획관으로 발탁승진돼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과학기술정책과 기획통으로 알려져 있으며 지난 이명박 정부 당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기획단장을 맡아 부지 선정을 둘러싼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갈등을 해결해 협상력도 인정받았다. 미래부 내에서도 잘 알려진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미래부 설립 초기 직장선교회인 ‘미래부 기독선교회’ 창립을 이끌기도 했다. 대변인실은 조직도상 1, 2차관 소속이 아닌 장관 직속 부서로 포함돼 있어 그야말로 미래부의 모든 정책이 대변인을 통해 나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바로 ‘미래부의 입’이다. 전성배(51·행시 34회) 대변인의 첫 인상은 ‘무뚝뚝’해 보이지만 대화를 하다 보면 어눌한 듯하면서도 할 말은 다 하는 ‘달변가’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대변인으로서 최상의 조건을 갖췄다는 게 주변의 평가다. 방송통신위원회 출신으로 통신이용제도과장, 전파기획과장, 정책총괄과장 등을 거쳐 미래부 전파정책국장 자리에 있을 때는 방송통신 분야에서 가장 큰 현안이었던 700㎒ 대역 분배를 꼼꼼하고 합리적으로 처리했다. 주말과 휴일마다 사이클링을 즐기는 스포츠 마니아이기도 하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경남경찰청, 수색 등 활용 넓히기 위해 드론 동아리 발대

    경찰관들이 드론동아리를 만들어 수색 등 경찰현장업무에 드론을 활용하기로 해 눈길을 끈다. 경남지방경찰청은 26일 드론에 관심 있는 경남경찰청 소속 경찰관들이 전국 처음으로 경찰드론동아리(회장 이병석 기획예산계장)를 만들어 이날 발대식을 했다고 밝혔다. 경찰드론동아리는 드론에 관한 연구·학습과 실습 등을 통해 드론 운용 기술과 지식을 쌓고, 실종자 수색 및 대형교통사고 현장 등 경찰 현장 활동에 참가해 드론 활용을 넓혀 나갈 계획이다. 동아리는 이날 발대식에 이어 드론폴리스 아카데미를 열고 드론 전문가들을 강사로 초빙해 드론에 대한 이해를 돕고 조정자격, 관련 법령, 비행 안전 등을 알려주는 강의를 했다. 경찰청사 1층 현관에서 완구드론에서부터 촬영용드론, 산업용드론 등 30여종의 드론을 직접 볼 수 있는 드론 전시회도 열었다. 조현배 경남경찰청장은 “드론은 실종자 수색, 대테러, 대형교통사고 현장 등 경찰업무에도 다양한 분야에 활용도가 높다”며 전국 처음으로 만들어진 경찰드론동아리가 국민안전과 생명보호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기고] 책 읽으러 강릉에 오세요/최명희 강릉시장

    [기고] 책 읽으러 강릉에 오세요/최명희 강릉시장

    소설가 한강이 지난 5월 세계적 권위의 문학상인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한국인 최초로 수상했다. 몇만 부만 팔려도 베스트셀러에 오르던 한국 소설이 수십만 부가 팔리면서 독서붐을 일으켰다. 그전에 발표됐던 한강의 다른 작품도 다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그뿐이었다. 이 상 수상을 계기로 모처럼 책 읽는 문화가 다시 확산되기를 기대했지만 그런 반응은 나타나지 않았다. 통계청 조사 결과 지난해 1년간 13세 이상 국민 중 책을 한 권이라도 읽은 경험이 있는 사람의 비율(독서율)은 56.2%였다. 10명 중 4명꼴은 1년에 단 한 권도 책을 읽지 않은 것이다. 13세 이상 1인당 연간 평균 독서 권수는 9.3권에 불과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한 국가의 연평균 독서율인 76.5%와 비교하면 우리나라는 거의 책을 읽지 않는 나라에 속한다. 지난 1월 미국의 주간잡지 뉴요커는 “한국은 선진국 가운데 1인당 독서량이 최저인데 노벨문학상 발표 시기만 되면 전 국민이 한국 작가의 수상 여부에 신경을 곤두세운다”고 꼬집었다. 책은 국제적으로 유명한 문학상을 수상했다고 읽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책은 지식의 보고이고, 독서는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우는 밑거름이라는 것을 누구나 알고 있다. 하지만 주위를 보면 책을 읽는 모습보다 스마트폰을 가까이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독서는 일상생활에서 가까이 책을 두고 읽는 습관을 기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게 출판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이를 위해서는 국민들이 일상생활에서 손쉽게 책을 구해 읽을 수 있도록 주변에 도서관 등 책을 가까이 할 수 있는 공간들이 많아야 한다. 강릉 하면 소나무숲으로 둘러싸인 경포대 해변을 연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강릉은 예전부터 문향(文鄕))으로 유명하다. 멀리 율곡 이이부터 우리나라 최초의 한문소설인 ‘금오신화’를 쓴 매월당 김시습, 허균과 허난설헌 등의 고향이다. 근현대 들어서는 서영은, 윤후명, 김형경 등의 문인들도 강릉 출신으로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런 전통을 이어받은 강릉은 2007년 평생학습도시로 지정받아 도심은 물론 읍, 면, 동 단위 작은 도서관을 만들어 지금 99개로 늘었다. 전통의 향기를 풍기는 옛 기와집이나 시장통, 오래된 마을의 뒷골목에도 작은 도서관을 만들어 주민들이 사랑방 역할을 하게 했다. 다음달 9~11일 강릉에서 열리는 ‘2016 대한민국 독서대전’은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축제다. 전국의 출판 및 독서 관련 단체 150여곳이 참여해 책 읽는 도시 선포식, 북 콘서트, 노벨문학상 작가전 등이 펼쳐진다. 또 전국독서동아리한마당, 평생학습어울림한마당, 전국문학심포지엄, 평생학습의 밤 등 독서 애호가들의 행사가 풍성하게 마련됐다. 강릉의 자랑인 경포 해안에서 벌어지는 문학 기행은 초가을 솔향 가득한 해변에서 펼쳐지는 인문학의 향연이다. 독서는 개인에게는 인성과 실력을 살찌우는 역할을 하지만 크게 보면 미래의 국가경쟁력은 물론 한 나라의 국격(國格)을 결정하는 척도이기도 하다. 중앙정부뿐만 아니라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책 읽기 운동을 확산시키기 위한 노력을 더욱 기울여야 하는 이유다.
  • SW 특기자 대학문 넓어진다

    국민·성균관대 4년 전액 장학금 2019년 중심대학도 30개로 확대 소프트웨어(SW) 기술만으로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SW 특기자 전형’ 선발 인원이 2년 내 13배 가까이 확대된다. SW 기술이 제4차 산업혁명의 주축인 지능정보기술(AI)과 맞물린 만큼 SW 고급 인력을 키우겠다는 취지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5일 서울 성북구 국민대에서 14개 ‘ SW 중심대학’의 총장 등과 간담회를 열고 현재 35명에 불과한 SW 특기자 전형 선발 인원을 2018년(2019학년도)에는 438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국민대와 성균관대는 4년 전액 장학금, 동국대는 해외연수 제공 등의 혜택도 내세웠다. SW 특기자 전형은 대학수학능력시험 점수 등 ‘기본 스펙’을 배제하고 SW 제작 경험과 관련 동아리 활동 등을 평가해 뽑는 것이다. 다만 학교별 세부 선발 기준은 조금씩 다르다. 미래부는 SW 특기자 전형 선발 인원을 내년(2018학년도)에 410명, 2019학년도에는 438명까지 늘린다. SW 중심대학은 SW 인재의 교육·연수 등에 해마다 국비 20억원을 지원받는다. 미래부는 현재 14곳인 소프트웨어 중심대학을 내년에는 20곳, 2019년에는 30곳으로 늘릴 예정이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2016 책나라군포 독서대전’ 다음달 2일 개막, 4일까지 설렘 선물

    “평생의 반려 ‘책과 사람’ 한 번에 만나세요.” 경기 군포시는 독서의 계절 가을을 맞아 문화체육관광와 경기도 등의 후원으로 ‘2016년 책나라군포 도서대전’을 다음달 2일 산본로데오거리, 중앙공원 일원에서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책 평생의 설렘’이란 주제로 관람위주의 기존행사에서 벗어나 시민들이 발표하고 참여하는 행사로 이뤄진다. 이번 행사는 공연·행사, 학술·토론, 전시·체험, 거리 책방과 아트마켓, 독서진흥과 평생학습 체험부스의 5개 분야로 나눠 책을 테마로 한 대규모 독서문화·평생학습 축제로 펼쳐진다. 시 낭독 동아리와 책을 노래로 불러주는 어쿠스틱 밴드 서율의 개막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 기념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공연, 책의 내용이나 작가 일대기를 다룬 영화 ‘동주’(이준익 감독), ‘안녕, 헤이즐’(조쉬 분 감독) 상영, 이순원·이종수·고미숙·배유안 역대 군포의 책 작가들의 독자 사인회, 해외 유명 작가와의 만남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특히 책을 좋아하는 미혼남녀의 만남을 주선하는 ‘책남책녀 독서미팅’, 독서와 퀴즈 모두를 즐기는 ‘청소년 독서골든벨’, 가족에게 특별한 추억이 될 ‘책읽어주는 아빠’ 등은 벌써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또 ‘책 속 캐릭터 코스프레’, ‘우리동네 북 올림픽’, ‘시민 헌책방’, 다양한 평생학습 체험 부스 등 시민이 축제의 주인공이 되는 다채로운 행사가 준비된다. 김윤주 시장은 “책나라군포 독서대전에서 평생의 설렘을 느낄 책과 사람을 모두 만날 수 있을 것”이라며 “군포 중앙공원과 산본로데오거리 일대에서 개최될 올해 독서대전에 많은 관심과 방문을 바란다”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용산 “마음 편히 모일 장소 알려 드려요”

    지역 주민끼리 모여 간단한 소모임이라도 하려 해도 모일 공간을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을 때가 있다. 서울 용산구가 주민들이 편히 모여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역 내 개방공간 정보를 담은 지도를 내놨다. 용산구는 구민들이 모임을 할 수 있는 지역 내 시설 현황을 담은 ‘공간 나눔지도’ 3000부를 만들어 배부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지도는 접이식 형태로 동주민센터와 구청, 복지관 등 공공시설과 교회, 사찰 등 민간시설의 개방공간 64곳 정보가 담겼다. 지도는 주민들이 자주 찾는 구청, 동주민센터 민원실, 복지관·청소년수련관 등에 비치됐다. 또 구 홈페이지에서도 전자지도를 내려받을 수 있다. 지도에 표시된 개방공간은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시스템(yeyak.seoul.go.kr)을 통해 유료로 빌릴 수 있다. 시스템에 올라 있지 않은 민간시설은 전화로 신청하면 된다. 이번 지도 제작은 구의 유휴공간 개방 활성화 추진계획의 하나로 진행됐다. 구는 자원 순환을 통해 친환경적 경제구조를 만들기 위해 공유도시사업을 3년째 펼치고 있다. 구는 ▲장난감·공구도서관 등 ‘물품공유사업’ ▲숙명 방과 후 교실, 전문가 무료 상담실 같은 ‘지식공유사업’ ▲공간공유사업 등을 벌인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구민들이 각종 행사나 동아리 등 모임에서 장소가 없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공간 나눔지도를 통해 필요한 공간을 쉽게 찾아 이용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노원 공무원, 요즘 책 한 권씩 들고 다니는 이유?

    노원 공무원, 요즘 책 한 권씩 들고 다니는 이유?

    서울 노원구가 직원들이 책 속에서 행정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도록 책 읽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로 했다. 22일 노원구에 따르면 구는 노원 독서경영 계획을 세우고 직원들을 상대로 다양한 독서 장려 프로그램을 벌인다. 우선 온·오프라인의 책 동아리를 만들어 직원끼리 독서를 주제로 소통할 수 있도록 돕는다. 구에는 ‘레츠북’, ‘문학청년들’, ‘지혜충전소’, ‘탈무드’, ‘지풀또아리’ 등 5개 직원 독서동아리가 있다. 각 동아리는 독서 지도 전문가를 불러 효율적 독서법을 배우거나 시집을 낭독하는 등 특색 있는 활동을 벌이고 있다. 또 온라인 커뮤니티인 ‘노원인의 서재’를 개설해 쉽게 소통할 수 있도록 했다. 직원들은 이 커뮤니티에서 책을 추천하거나 소장 도서를 돌려 읽는 등 서로의 독서를 돕고 있다. 구는 또 직원 2명씩 짝을 이뤄 서로 책 읽기를 독려하는 ‘직원 짝꿍 독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친한 동료 또는 구 소속 부부 공무원끼리 짝이 돼 매달 1권씩 책을 읽고 간단한 소감문을 온라인 독서 커뮤니티에 올리는 활동이다. 구 관계자는 “책을 혼자 읽자니 잘 안되고 동아리에 들자니 시간상 제약이 있는 직원들에게 짝궁 독서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또 직원들이 책을 고르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다음달부터 독서매거진 ‘노원인의 아주 특별한 독서’를 배포한다. 인터넷서점 업체와 손잡고 신간도서와 베스트셀러 등 다양한 책 정보를 이메일 등을 통해 제공할 예정이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직원들이 독서를 통해 창의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독서는 구민에 대한 봉사 능력을 확장하는 계기로 직장 독서 문화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강동구 8년간 민원 8570여건 빅데이터로 분석해 구정 반영

    서울 강동구 고덕동에 사는 ‘나행복’씨는 출근버스를 기다리면서 재건축 후 입주할 아파트를 생각했다. 분담금은 걱정이지만 여유 있는 주차공간과 지하철 연장으로 교통여건도 좋아지고, 공원조성과 골목길 개선, 폐쇄회로(CC)TV 등 안전시설 확충으로 삶의 여건이 좋아질 것을 생각하니 하루하루가 즐겁다. 강동구가 구 홈페이지 ‘구청장에게 바란다’를 분석해 얻어낸 상위 키워드들을 통해 가상으로 구성해 본 주민들의 단상이다. 강동구가 2008년부터 8년여 동안 구 홈페이지 ‘구청장에게 바란다’에 올라온 주민 불편사항을 키워드로 분석하고, 결과를 전 직원이 공유해 구정에 활용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빅데이터 분석은 구의 정보기술(IT) 분야 학습 동아리 ‘IT모아’에서 활동 중인 직원 22명이 주도했다. 지난 8년간 홈페이지에 올라온 불편사항은 총 8570여건이다. 이를 권역별, 연령대별, 민선별로 키워드 분석을 했다. 그 결과 총 141개의 관심 키워드가 분석됐으며 상위를 차지한 키워드는 재건축, 교통, 주정차, 버스, 안전, 주차장, 어린이, 도로, 공원, 청소였다. 연령대별로는 20대, 30대, 50대는 ‘교통’을 꼽았고, 40대, 60대, 70대는 ‘재건축’이 최상위 키워드로 나타났다. 특히 자전거, 임대, 생활체육 등의 키워드는 연령대와 비례해 순위가 높아졌다. 민선별로 최상위 키워드는 민선 4기 ‘주정차’, 민선 5기 ‘재건축’, 민선 6기 ‘교통’으로 나타나 교통과 주택에 대해 주민들의 관심이 가장 컸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빅데이터를 통해 주민들의 욕구를 파악하고 이를 행정에 접목시키는 데 주안점을 두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지옥문을 연 것 같다” 한 여학생 동아리의 섬뜩한 환영

    “지옥문을 연 것 같다” 한 여학생 동아리의 섬뜩한 환영

    여학생들로 구성된 한 동아리의 신입생 환영 영상이 “지옥문을 연 것 같다”라는 반응 가운데 화제가 되고 있다. 18일 한 트위터 이용자가 올린 이 영상은 미국 텍사스 대학교 여학생 동아리 중 하나인 ‘알파 델타 파이’(Alpha Delta Pi)가 새 학기 신입생을 환영하고자 만든 것이다. 영상은 여학생 세 명이 으스스한 분위기를 풍기는 문 앞에서 자기소개를 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후 여학생들은 “여름 내내 여러분을 기다렸답니다. 여러분이 여기에 오게 돼 우리는 정말 행복합니다”라면서 문을 열어젖힌다. 그러자 등장한 것은 수십 명의 여학생들. 이들은 서로 몸을 교차한 채 얼굴과 팔만 내밀고는 환호성을 지르고는 섬뜩할 정도로 격한 환영의 노래를 부른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지옥문을 연 것 같다”, “소름끼친다”, “환영 영상 맞느냐”라는 반응을 보였다. 아래는 트위터에 올라온 기존의 영상을 한 누리꾼이 조금 더 무섭게(?) 수정한 영상이다. 사진·영상=트위터, 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지옥문을 연 것 같다” 한 여학생 동아리의 섬뜩한 환영

    “지옥문을 연 것 같다” 한 여학생 동아리의 섬뜩한 환영

    여학생들로 구성된 한 동아리의 신입생 환영 영상이 “지옥문을 연 것 같다”라는 반응 가운데 화제가 되고 있다. 18일 한 트위터 이용자가 올린 이 영상은 미국 텍사스 대학교 여학생 동아리 중 하나인 ‘알파 델타 파이’(Alpha Delta Pi)가 새 학기 신입생을 환영하고자 만든 것이다. 영상은 여학생 세 명이 으스스한 분위기를 풍기는 문 앞에서 자기소개를 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후 여학생들은 “여름 내내 여러분을 기다렸답니다. 여러분이 여기에 오게 돼 우리는 정말 행복합니다”라면서 문을 열어젖힌다. 그러자 등장한 것은 수십 명의 여학생들. 이들은 서로 몸을 교차한 채 얼굴과 팔만 내밀고는 환호성을 지르고는 섬뜩할 정도로 격한 환영의 노래를 부른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지옥문을 연 것 같다”, “소름끼친다”, “환영 영상 맞느냐”라는 반응을 보였다. 아래는 트위터에 올라온 기존의 영상을 한 누리꾼이 조금 더 무섭게(?) 수정한 영상이다. 사진·영상=트위터, 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서울광장] ‘학종’, 어쩌면 1%를 위한 보험/황수정 논설위원

    [서울광장] ‘학종’, 어쩌면 1%를 위한 보험/황수정 논설위원

    ‘노인과 바다’는 필독 고전이다. 두말 필요 없어야 한다. 그런데 현실은 고약하다. 이 책을 생활기록부에 쓸 수 있느냐고 중학생 딸아이가 묻는다. 솔직히 대답하면서도 난감하다. 쓸 수는 있지만 진학 시험에서 점수를 딸 수는 없는 책이라고. 예상했던 반격의 화살. 그러면 왜 아까운 시간에 이런 책을 읽게 했냐는. 헤밍웨이는 고작 ‘이런 책’ 따위로 시간이나 좀먹는 민폐 작가가 되고 만다. 이게 현실이다. 대한민국 평균치 중학생의 독서관은 이렇게 초라해졌다. 따질 것 없이 학생부 종합전형(학종) 탓이다. 학생부의 한정된 몇 줄에 유의미하게 기록될 수 없고서는 책을 책으로 대접하기 어렵다. 중·고교 필독서의 개념은 새로 정의돼야 한다. ‘읽었다는 알리바이를 요령껏 드러낼 수 있는, 첫째도 둘째도 진로와 연관 있는 책’쯤으로. 서울시교육청과 서울 지역 자사고들은 근 다섯 달이나 기싸움을 했다. 말 많고 탈 많은 자기소개서(자소서)의 제출 시점이 문제였다. 기존대로 1차 추첨 전에 모든 지원자들에게서 자소서를 받겠다는 자사고와 추첨으로 걸러진 학생들한테만 추가로 받으라는 교육청이 맞섰다. 지난주 가까스로 합의된 결과는 추첨 전 제출 의무를 없애되 학생 자율에 맡긴다는 거였다. 말이 좋아 자율이지 지원서를 내면서 자소서를 미리 내지 않을 강심장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할 것이다. 학교 측의 요구를 무시했다가는 어떤 불이익을 당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자소서 제출 시점을 놓고 줄다리기를 했지만 본질은 그게 아니다. 자소서가 순수하게 며칠 고민해서 있는 대로 진솔하게 자신을 알리면 되는 글이라면 애초에 시빗거리도 안 됐다. 학종 체제의 자소서는 고도의 ‘기획서’라야 한다. 학교(교사), 부모, 학원이 삼위일체로 밀어주는 학생이라면 불패의 주인공이 된다. 그중 누구의 도움도 받지 못한다면 아예 시작도 하지 말아야 할 게임이다. 그 부담 백배인 기획서를 추첨 전에 무조건 다 제출하라는 자사고들의 요구는 아무리 접어 줘도 학생한테는 갑질이다. 학생부와 자소서, 면접으로 이뤄지는 학생부 종합전형은 야바위 놀음이다. 경제력과 정보력을 갖춘 부모의 자녀들은 필승할 수 있는 듬직한 장치다. 난공불락의 학생부를 꾸미려면 ‘팔방미인’ 엄마가 손써야 할 작업이 너무 많다. 학생부와 자소서에 등장시킬 근사한 책들을 어떻게든 찾아 읽혀야 한다. ‘노인과 바다’ 같은 불멸의 고전쯤은 백날 읽혀 봤자 헛일이다. 학교 동아리 활동은 진로와 잘 연계된 것인지 챙기는 것은 기본. 희망 진로와 아귀가 딱 들어맞는 봉사활동도 맞춤 작업을 해 줘야 한다. 돈으로 해결하는 소논문 관리야 말할 것도 없다. 그 반대의 경우들은 필패일밖에. 뻔히 눈뜨고 백기를 들어야 한다. 작정하고 덤비는 부모들조차 난감한 게 한둘 아닌데 오죽하겠나. 정해진 시간을 메우는 봉사활동까지 쟁탈전을 벌이는 판이다. 학생부 전형을 늘리면서도 공식 인증 봉사활동처마저 선착순 닭싸움을 하게 한다.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모순 정책이다. 진학의 황금열쇠인 이 번거로운 작업들을 특목·자사고는 학교 차원에서 알아서 다 처리해 준다. 부모들이 죽기 살기로 아이를 그런 학교에 밀어 넣으려 덤비는 이유의 거의 전부다. 불편한 진실은 누군가에겐 대단히 거추장스럽다. 구름 위 이상향을 향해 세게 드라이브를 거는 정책이라면 그런 진실은 차라리 눈감는 편이 속 편할 것이다. 학종 시대의 아이와 부모들에게는 퇴로가 없다. 모순투성이 정책인 줄 속속들이 알아 울화가 솟지만 버티기 싸움할 시간이 없다. 그래서 그냥 따른다. 교육 정책의 소비자들은 그 어떤 정책의 수요자들보다 약자다. 몇 년을 난리법석으로 꾸민 ‘학생부 기획서’가 무슨 기준으로 어떤 점수를 받는지조차 끝까지 모른다. 얼마 전 취임 6개월을 맞은 이준식 교육부 장관은 “학생부 전형이 학부모나 사교육을 배제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울화증을 앓는 학부모들은 교과서에서 퍼온 교육 수장의 현실 인식에서 풋내를 맡는다. 학부모와 사교육 부담이 없는 학종 같은 것은 없다. 학생부 전형을 고민 없이 늘릴 일인지 제발 돌아봐야 한다. 계층사회의 1%를 위한 보험. 이런 맹랑한 음모론까지 듣고 싶지 않다면. sjh@seoul.co.kr
  • “한 학기만 하는 자유학기제 1년에 두 번만 운동하는 꼴”

    “한 학기만 하는 자유학기제 1년에 두 번만 운동하는 꼴”

    “중학교 자유학기제는 창의성과 잠재력을 키우는 데 좋습니다. 하지만 1년에 두 번 피트니스센터에 간다고 건강해지는 게 아니듯, 중학교 전체로 확대해야 합니다.” 핀란드 대표 교육전문가로 꼽히는 파시 살베리 헬싱키대 교육학부 교수가 18일 서울 관악구 대교타워에서 열린 ‘글로벌 교육포럼’에서 이렇게 말했다. 살베리 교수는 교육업체 대교가 ‘진로교육’을 주제로 연 포럼의 기조 연사로 초청받았다. “3년 동안 하버드대 교수를 할 때 한국 학생을 자주 만났고, 한국의 교육제도도 잘 알고 있다”는 살베리 교수는 “핀란드는 자유학기제 방식을 전체 학교에서 실시한다. 꿈을 찾는 일은 모든 학생이 학교에 있는 동안 실현해야 창의성도 키우고 자유로울 수 있다”며 자유학기제 확대를 강조했다. 중학교 자유학기제는 한 학기 동안 진로 교육이나 동아리 등에 집중하는 활동을 가리킨다. 그는 최근 한국의 교육부가 역점을 기울이는 직업교육에 대해서도 “핀란드가 20년 전 고등교육 제도를 개혁하면서 실업계도 대학에 가는 길이 많아져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직업교육도 고등학교에서 끝나지 않고 대학에서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살베리 교수는 30년간 핀란드 교육 개혁에 참여하면서 공교육 모델 정립에 이바지한 인물로, 그가 집필한 책 ‘핀란드의 끝없는 도전’은 전 세계 25개국에서 번역됐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공유경제, 열린 동대문으로 들어와~

    ‘아껴 쓰고 나눠 쓰고 빌려 쓰는’ 것이 공유경제의 시작이다. 비어 있는 회의실이나 주차장, 집에서 잘 안 쓰는 공구뿐 아니라 자신의 능력이나 경험까지 모든 것을 이웃과 나눌 수 있다면 우리 사회는 더 살기 좋은 세상이 될 것이다. 서울 동대문구는 물건부터 공간, 개인의 경험까지 다양한 분야의 공유 문화 조성에 나선다고 17일 밝혔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자신의 것을 나누고 함께 쓰면 경제적 이득뿐 아니라 마을 공동체 복원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 공유문화 확산을 위한 다양한 정책적 지원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구는 비어 있는 공공시설 43곳을 지역 주민에게 열린 공간으로 개방하고 있다. 특히 지역 내 동 주민센터의 비어 있는 회의실뿐 아니라 주민 사랑방, 강당 등을 주민의 소모임 공간이나 동아리 활동 장소로 빌려준다. 예약은 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 시스템(http://yeyak.seoul.go.kr)에서 할 수 있다. 또 주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출근 후 사용하지 않는 거주자 우선 주차장을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바꿨다. 스마트폰 ‘모두의 주차장’ 앱에 위치와 시간대를 입력하면, 자신과 가까운 주차장을 알려준다. 그뿐만 아니라 청량리동, 장안1동, 제기동, 이문2동 주민센터에서는 전동 드릴, 공구 세트 등 자주 사용하지 않아 구매하기엔 부담스럽지만 생활에 꼭 필요한 공구류를 무료로 빌릴 수 있다. 이외에도 구는 개인의 경험과 지혜를 공유하는 사람책 프로그램, 어르신 대학생 룸 셰어링 한 지붕 세대공감 프로그램, 공공자전거, 도시민박, 교복 나눔 사업 등 다양한 공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김종수 자치행정과장은 “다양한 공유사업 추진으로 모든 지역주민이 더불어 살 수 있는 지역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서울 도심, 오늘 광복절 맞아 각종 집회·행사 열려

    서울 도심, 오늘 광복절 맞아 각종 집회·행사 열려

    광복절 71주년을 맞은 15일 서울 도심에서는 기념 타종행사와 함께 일본 규탄·사드 배치 찬성·반대 등 다양한 집회가 열린다. 서울시는 이날 정오 종로구 보신각에서 광복절 기념 타종행사를 연다. 타종행사에는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해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 독립유공자 후손 등이 참석해 33번 종을 칠 예정이다. 참사랑봉사회 800여명은 타종식 전 종로구청에서 보신각까지 행진하며 시민들에게 태극기를 나눠주는 행사를 벌인다. 평화나비네트워크는 오전 10시 종로구 일본대사관 건너편 소녀상 건너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12월 28일 한·일 위안부 합의를 규탄할 예정이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찬반집회도 예정돼 있다. 오전 10시 8.15반전평화대회 추진위원회는 대학로에서 사드 반대와 반전·평화를 주제로 집회를 열고 낮 12시 30분부터 광통교까지 3㎞를 행진할 계획이다. 국제문제연구동아리 ‘사이시선’도 오후 4시 마포구 상수역에서 사드 배치를 반대하며 충무로역까지 행진한다. 애국단체총협의회는 오후 3시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건국 68주년 기념식과 함께 사드 배치 지지 국민대회를 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통일의 꿈·분단 아픔 싣고 칙칙 폭폭~

    통일의 꿈·분단 아픔 싣고 칙칙 폭폭~

    전쟁 겪은 세대부터 청년까지금강산 철도 등 DMZ 탐방 “원래 오늘 전북 무주로 가족여행을 떠날 생각이었는데, 넷이 모두 통일열차로 발길을 돌렸어요. 지난 6월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통일박람회에 들렀다가 비무장지대(DMZ)를 돌아보는 프로그램을 알게 됐습니다.” 10일 부인, 두 아들과 함께 ‘DMZ 통일열차’에 오른 박준영(42)씨는 “개인으로선 통일을 위해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지만, 더 관심을 가져 하루라도 통일을 앞당겼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행정자치부는 이날 오전 9시 30분 서울역을 출발해 경원선 최북단 백마고지역을 거쳐 오후 6시 30분 되돌아오는 코스를 운영했다. 이금순(53·여) 통일교육원장과 2004년 탈북해 입국,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아 눈길을 끌었던 정은찬(48·여) 교수, 대학 통일연구 동아리, 공모로 선정한 국민 등 100여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평화전망대, 6·25전쟁 때 끊긴 금강산 철로, 노동당사 등을 돌며 소감을 발표하고 전문가 특강도 들었다. 6·25전쟁 참전자인 박영근(86) 할아버지는 “강원도 철원 백마고지 등에서 숨진 전우를 기리는 마음으로 왔다”고 말했다. 전쟁 때 태백산 동부전선 ‘351고지’, 38선 북방 김화~철원~평강을 잇는 ‘철의 삼각지’ 등 전략요충지에서 벌어진 전투를 생생히 기억했다. 전덕기(84·여) 한국통일문인협회 이사장은 “일제 강점기를 몸소 겪으며 나라의 소중함을 절실하게 느꼈다”며 “통일을 기다리는 많은 사람들과 함께 통일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해 참여했다”며 웃었다. 1968년 문단에 등단하면서 문학으로 통일에 한몫을 거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다가 2014년 협회를 설립했다. 미수복지구 철원에서 자란 실향민 최기향(84) 할머니는 “어릴 적 부모님 손에 이끌려 금강산 전차를 더러 탔다. 끊긴 길이라도 다시 보고 싶었는데 뜻을 이뤘다”고 귀띔했다. 서울여대 영문학과 2학년 이하은(21)씨는 우리나라 역사와 DMZ에 대해 궁금해하는 홍콩, 일본 친구 9명과 동행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서울시의회 ‘사제동행 건강걷기 대회 및 표어대회’ 10월 개최

    서울시의회 ‘사제동행 건강걷기 대회 및 표어대회’ 10월 개최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올바른 국가관과 학교안전사고예방, 건강한 체력과 올바른 체육교육, 인성교육 함양을 위해 선생님들과 학생, 부모가 여의도 국회광장에서 하나가 된다.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부위원장 송재형 의원(교육위원회, 강동2)이 총재권한대행을 맡고 있는 (사)한국환경체육청소년연맹과 (사)스포츠봉사단(회장 황영조), 한국안전방송(회장 이병걸)이 주최하고 한국학교체육지도자협의회(회장 안재협), 대한교조 서울지부장(조성은 고려중)이 주관 하는 ‘제5회 사제동행 건강걷기 표어대회’가 오는 10월 2일(일) 오전 10시 여의도 국회 광장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본 대회는 ‘학교안전사고 및 폭력예방’이라는 슬로건으로 사제동행 행사를 통해 사제 간 신뢰와 책임을 공유하는 한편 건강한 체력과 올바른 체육교육을 통한 인성교육을 증진하기 위해 진행 될 예정이다. 또한 애국가, 무궁화와 함께 대한민국의 3대 상징인 ‘태극기’의 역사적 시대적 가치를 청소년들에게 알릴 수 있는 ‘태극기탄생 100주년 준비기획’전이 사제동행 걷기대회와 함께 동시 진행된다. 이를 통해 국가적 의전이나 상징성을 갖는 권위적 의미의 태극기 아닌 국민적 삶의 방식에 영향을 주는 태극기를 문화로 재조명하여 청소년들에게 국가관에 대한 올바른 정체성을 심어주고자 한다. 이번 ‘태극기탄생 100주년 준비기획’전은 1882년 태극기가 사용된 이후 100여년간의 태극기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전시되어, 국민소통과 국민교감의 상징물인 태극기를 통해서 청소년들에게 역사적 자부심을 갖게 할 예정이다. 사제동행 걷기대회는 여의도 국회 광장을 시작으로 여의도 윤중로를 따라 63빌딩까지 걸은 후 국회광장 출발점으로 돌아오는 약 6km코스로써 학생들과 선생님 그리고 학부모 약 5,000여명이 참가하며, 걷기대회 뿐만 아니라 학교안전사고 및 폭력예방을 위한 표어대회가 동시 진행된다. 또한 경찰의장대 및 학생동아리의 축하공연이 식전행사로 열린다. 이번 대회는 김선동 국회의원, 설훈 국회의원, 유성엽 국회의원, 윤상현 국회의원(가나다순)과 유범진(한국환경체육청소년연맹 이사장)이 공동대회장으로 추대되었다. 또한 ‘몬주익의 영웅’ 황영조 마라토너가 이끄는 스포츠봉사단에서는 문성길,이봉주,심권호, 임오경, 임춘애 등 메달리스트들과 함께 본 대회에 동참하여 청소년들에게 강한의지와 자신감을 심어주고 걷기대회 참가자에게 따뜻한 사랑을 전달할 예정이다. 표어대회시상에는 국회교육문화관광체육위원장상, 국회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상, 교육부장관상, 서울시교육감상, 한국환경체육청소년연맹 총재상 등이 수여된다. 사제동행 건강 걷기대회와 ‘태극기 탄생 100주년 준비기획전’은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11월 경기도 등 17개 시도에서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국가관과 안전의식 함양고취를 위해 순회 전시 될 예정이다. 아울러 본 대회에 참석하는 초․중․고등학생은 표어대회 및 걷기캠페인 대회에 참가하여 ‘학교안전사고 및 폭력예방’을 위한 캠페인에 동참하게 되면 봉사활동 확인서 4시간을 발급 받을 수 있다. 이번 사제동행 건강걷기 표어대회는 국회교육문화관광체육위원회, 국회안전대한민국리더스, 서울시교육청, 한국시민자원봉사자회(이사장 이규석), 머니투데이 더리더, mbn방송, kns뉴스통신 등이 후원한다. 이번 의미 깊은 행사에 뜻을 같이 하는 기관이나, 기업, 체육, 연예인들과도 함께 할 예정이며, 자세한 내용은 한국환경체육청소년연맹 사무국 김웅겸 과장(02-736-1136)에 문의 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창업기업 1340억 매출 신장 이끌어… AI 등 4차 산업 선제 대응해야 성공

    창업기업 1340억 매출 신장 이끌어… AI 등 4차 산업 선제 대응해야 성공

    경기도 성남의 판교 창조경제밸리에 있는 정보통신기술(ICT) 스타트업(창업초기 벤처) 원투씨엠은 2013년 창업 당시만 해도 그다지 주목받지 못했다. 그러나 KT가 후원하는 경기 창조경제혁신센터 등을 통해 지난해 72억원의 투자 유치를 받으면서 글로벌 기업들이 찾는 ‘작은 거인’으로 거듭났다. 이 회사는 세계 최초로 스마트폰 스탬프를 이용한 모바일 쿠폰·결제 서비스를 선보였다. 시장성을 알아본 중국 화훼이, 스페인 텔레포니카 등 글로벌 기업들이 원투씨엠과 협력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24억원이던 회사 매출은 올 상반기에만 55억원으로 뛰었다. 직원 수도 35명에서 45명으로 늘었다. 박근혜 대통령이 임기 3년 반 동안 핵심사업으로 추진해 온 창조 경제는 ‘보여주기’ 행정이란 비판도 있었지만 전국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 등을 통해 실질적인 기업 매출 상승과 일자리 창출 등 성과가 더 많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2014년 9월 대구를 시작으로 지난해 7월 인천 창조경제혁신센터까지 전국에 들어선 혁신센터는 지역혁신의 거점 역할을 하며 상당한 성과를 만들어 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금까지 1063개의 창업기업이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지원을 받았다. 이 기업들은 2년이 안 되는 짧은 기간 동안 1340억원의 매출 신장을 이뤘고 총 2596억원의 투자 유치를 끌어냈다. 창업을 통해 1120명이 새 일자리도 얻었다. 중소기업 1480곳도 도움을 받았다. 강원도는 네이버와 함께 ‘빅데이터’, 광주는 현대자동차와 함께 ‘자동차’ 등 지역별 산업 특성과 지원 대기업의 역량을 특화한 게 주효했다. 2000년대 초반의 벤처·창업 붐도 재현됐다. 창업초기-성장단계-재도전 기업 등 성장 단계별 맞춤형 지원은 지난해 3만개의 벤처기업 확대로 이어졌다. 창업동아리 4000개 등 벤처 투자 규모 2조원 시대를 열었다. 매출 1000억원대 벤처기업도 460개나 생겼다. 특히 ‘판교창조경제밸리’는 지난해 기업 수가 1121개로 5년 전보다 10배 이상, 지난해 매출은 70조원으로 전년보다 30%나 증가했다. 임직원 수도 7만 2820명으로 1년 만에 25% 이상 늘었다. 드론, 자율주행차, 사물인터넷(IoT)과 같은 미래성장동력 육성에도 가속이 붙었다. 창조경제를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남은 과제는 지능정보산업으로 대표되는 ‘제4차 산업혁명’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오는 10월 제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사회 변화를 미리 분석해 범정부 차원의 ‘지능정보사회 중장기 종합대책’을 발표한다. 민간 주도의 지능정보기술연구소도 문을 연다. 메디슨의 창업자로 과거 벤처 붐의 주역이었던 이민화 카이스트 교수는 “창조경제는 벤처와 대기업의 상생 경제가 핵심인데 죽었었던 창업과 벤처기업이 부활했다는 것은 의미가 크다”면서 “다만 기업 인수·합병 문제나 공정거래 문제 등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 선순환은 아직 정립되지 않은 과제”라고 지적했다. 고경모 미래부 창조경제조정관은 “지역 내 창조경제 성공 모델을 만들고 자발적인 지역 커뮤니티를 만들기 위해 우수한 지역 리더 등 다양한 조력자를 참여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김기중 기자의 교육 talk] ‘학종’ 비난보다 정착 위한 토론을

    경기 용인의 한 일반고에서 친환경 도시에 관심이 많은 3학년 A군을 만났습니다. A군은 1학년 때 이 주제에 관심 있는 학생들과 함께 소규모 동아리를 만들고 스티로폼으로 친환경 도시 모형을 직접 제작해 1년 넘게 연구를 진행, 보고서까지 써냈습니다. 바람이 지나가려면 도로 모양을 어떻게 해야 하고 건물의 높이는 어느 정도까지 해야 하는지 실제로 드라이아이스 수증기를 넣어서 실험했습니다. 서울 서초구의 일반고에서 만난 3학년 B양은 금융수학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5개월 동안 미국, 캐나다, 영국, 뉴질랜드 등 8개 나라 고교에서 수학을 통해 금융을 어떻게 가르치는지를 다른 학생들과 분석하고 1, 2학년 8개 반에 설문지를 배포해 그 결과를 토대로 소논문을 쓰기도 했습니다. 서울신문이 지난 4월 연재했던 ‘주목받는 일반고’ 취재 때 만난 학생들 이야기입니다. 학교 내신과 대학수학능력시험 준비에 여념이 없었고, 그래서 변변한 동아리 활동 한번 제대로 해 본 적 없는 기자로선 고교생들의 이런 변화가 낯설었습니다. 교사들은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소규모 동아리를 만들고 이를 정식 동아리 활동으로 인정받으려면 대개 지도교사가 있어야 합니다. 학생들이 삼삼오오 찾아와 “지도교사가 되어 달라”고 부탁하는 모습이 그렇게 예쁠 수 없다고 교사들은 말합니다. EBS 교재를 달달 외우고 수능에만 몰두하던 학생들이 동아리 활동을 즐기고 자신의 진로와 대입에 대해 고민하는 모습이 대견하다고 합니다. 수업 시간에 자는 학생도 대폭 줄었다는 게 많은 교사의 전언이었습니다. 학생부 종합전형이 이런 변화를 이끌고 있습니다. 올해 전체 대학 신입생 정원의 20% 남짓을 이 학생부 종합전형으로 선발하는데, 내년에는 24% 정도로 그 비중이 늘어납니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이 비중을 높이면서 다른 대학들도 이를 따라가고 있습니다. 매년 그 비중이 늘어나는 데다 고교의 반응이 워낙 좋아 ‘학종시대’라는 말까지 나옵니다. 그러나 학생부 종합전형에 대한 비난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숫자로 딱딱 떨어지는 교과 성적, 수능 성적과 달리 비교과 활동을 평가하다 보니 일부에서는 맹렬한 비판이 쏟아집니다. 학생은 어느 학교냐에 따라, 어느 교사를 만나느냐에 따라 비교과의 결과물이 판이해집니다. 학교가 학생들의 비교과 활동을 잘 담아내는 프로그램을 갖추지 못했거나, 의욕 없는 교사가 학생들의 지도를 거부하거나, 담임교사가 학생부 기록에 미숙하면 학생이 아무리 노력해도 좋은 결과가 나오지 못합니다. 부모의 경제적 능력이 큰 영향을 미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또 서울 일부 지역에서는 고액의 컨설팅이 횡행합니다. 교과 활동 외에 비교과 활동까지 챙겨야 해 학생들이 피곤해진다는 비난의 목소리도 큽니다. 하지만 학생부 종합전형은 지금까지의 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들의 꿈과 끼를 살릴 수 있는 전형이라는 평가가 더 우세합니다. 학생부 종합전형은 돌과도 같습니다. 표면이 거칠고 빛깔이 둔탁하지만 잘만 다듬으면 반들반들 빛나는 옥돌이 될 수 있습니다. 대입에서의 비중이 더 커지는 만큼 그에 맞춰 무수히 쪼아 대고 먼지를 털어 내 보석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대학이 나서서 학종의 불공정성을 걷어 낼 수 있는 전형을 만들어야 합니다. 교육부는 이와 관련해 올바른 학생부 종합전형의 정착을 위해 토론의 장을 늘려 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모난 학종, 더 늦기 전에 다듬어야 합니다. gjkim@seoul.co.kr
  • 군포시, 오가는 사람없는 지하보도 청소년 전용 쉼터로 리모델링

    경기 군포시가 보행자가 거의 없는 지하보도를 전면 개·보수해 청소년 전용 쉼터로 만든다. 군포시는 군포1·2·대야동의 행정복지센터 앞 지하보도를 리모델링해 청소년들이 여가를 즐기고, 책을 읽으며, 또래들과 어울릴 수 있는 쉼터와 놀이터로 조성하겠다고 4일 밝혔다. 오는 10월 말 문을 열 예정인 쉼터의 명칭은 ‘틴터 2호점’으로 지역 청소년에게 인기가 많은 산본로데오거리 내 청소년 전용카페 ‘틴터’(teen터)에서 따왔다. 북카페, 동아리방, 인터넷 존, 간이식당, 온돌휴게실, 카페 등이 틴터 2호점에 들어선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주말 오후 8시)까지다. 정종철 청소년교육체육과장은 “청소년들이 맘 편히 찾아, 쉬고 놀 수 있는 공간을 확대해 건전한 또래문화를 즐기도록 유도하고, 유해환경을 접하는 시간이나 기회를 줄이기 위해 쉼터를 더 만들겠다”고 밝혔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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