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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소년 힐링공간 ‘휴카페’ 군포에 개소. 경기도 내년 1월까지 14곳 운영

    청소년 힐링공간 ‘휴카페’ 군포에 개소. 경기도 내년 1월까지 14곳 운영

    경기도는 청소년들의 휴식과 여가활동을 위한 공간 ‘휴(休)카페’를 군포시 옛 당동지하보도에 28일 문 연다고 밝혔다. 휴카페는 사용하지 않는 청소년시설이나 공공시설을 리모델링해 조성했다. 군포시 청소년 휴카페는 132㎡의 공간에 북카페, 동아리활동 공간, 인터넷 존, 댄스연습실, 휴식공간 등으로 이뤄졌다. 군포시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운영하며, 수용 인원은 50여명이다. 도는 지난해 용인, 안산, 안양, 광주, 여주, 양주 등 6개 지역에 휴카페를 설치했다. 청소년 대상 바리스타 프로그램, 도서·정보 열람실, 보드게임·독서·스터디를 위한 공간 등 청소년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 7월에 이천, 10월에 성남, 양평에 이어 군포 휴카페까지 4곳을 설치했다. 내년 1월까지 부천, 광명, 구리, 포천 4곳에 추가로 더 설치해 총 14곳을 운영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경기도민의 20%를 차지하는 246만명의 청소년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며 “휴카페가 청소년들의 또래 간 꿈과 희망을 키워갈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행복을 위해… 서초 TF팀 활약

    행복을 위해… 서초 TF팀 활약

    ‘아버지센터, 1인 가구 커뮤니티….’ 서울 서초구가 젊은 직원들의 협업과 브레인스토밍으로 구민 행복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이 운영하고 있는 ‘구민행복 프로젝트 태스크포스(TF)팀’(이하 TF팀)이 그 구심점이다. 2014년 7월 닻을 올린 TF팀은 행정 일선에서 뛰고 있는 직원의 아이디어로 지역 주민 삶의 질을 높여 보자는 취지에서 출발했다. TF팀이 지금까지 발표한 아이디어는 92건, 이 중 47건이 실제 채택됐거나 일부 시행 중이다. 38건의 아이디어는 부서 검토가 진행되고 있다. 현재 5기 TF팀이 활약하고 있다. TF팀의 대표적인 히트상품은 ‘서초구 아버지센터’다. 이 센터는 일·가의 양립을 추구하는 사회 분위기에 발맞춰 아버지들의 심신 회복과 삶의 균형, 행복을 찾아주기 위한 전문기관이 필요하다는 팀 제안에 따라 지난 9월 방배동에 문을 열었다. 자치구가 아버지들만의 전용 공간을 선보인 것은 처음이다. 가족 소통, 휴식·건강 챙기는 노하우 등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지친 아버지들의 수강 신청이 몰리고 있다. ‘서초 사회지표조사’는 구민 맞춤형 정책을 개발하려면 주민 수요를 먼저 파악해야 한다는 TF팀의 쓴소리에 따라 개발됐다. 내년 1월 문 여는 신개념 효 문화공간 ‘내곡어르신여가교육센터’도 직원들의 반짝반짝한 아이디어가 반영됐다. 실버영화관과 건강댄스장·카페·동아리룸을 갖춘 곳으로, 내년 7월 서초동에 2호점을 연다. 구 관계자는 “지난 30년간 무상귀속·기부채납 미이행으로 소유권을 확보하지 못한 토지 일제조사를 통해 142억여원 상당의 구유지를 확보한 것도 TF팀의 성과”라고 귀띔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올해 구정 목표가 ‘무한도전’(무조건 도와주고, 한없이 도와주고, 도와달라 하기 전에 도와주고, 전화하기 전에 도와주자)의 협업 정신”이라며 “TF팀이 무한도전 정신으로 더 좋은 아이디어를 발굴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情 넘치는 서대문 아파트… “관리 비리는 딴 나라 얘기”

    情 넘치는 서대문 아파트… “관리 비리는 딴 나라 얘기”

    “주민 참여 행사가 많아지면서 우리 아파트에서는 관리 비리가 발붙이지 못합니다.” “옆집에 누가 사는지도 몰랐던 우리 아파트에 이웃사촌이 너무 많이 생겼어요.” 서울 서대문구의 아파트가 동네 사랑방으로 변신하고 있다. 공구도서관으로, 전통 장 담그기로, 또 요가교실 등으로 아파트 입주민끼리 자주 만나면서 자연스럽게 공동체가 형성됐다. 아파트 운영 등에 주민 참여도가 높아지면서 관리 비리 등도 딴 나라 이야기가 됐다. 서대문구는 23일 구청 대회의실에서 투명한 공동주택 관리·운영을 위해 ‘공동주택 토론광장’을 열었다. 지역 54개 공동주택 입주자대표회장이 투명한 공동주택 관리와 운영을 논의하는 자리다. 특히 공동주택 공동체 활성화 방안을 위한 우수단지 발표회를 통해 정이 넘치는 아파트 만들기 노하우도 공유했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입주민들의 아파트 운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 투명한 관리가 된다”며 “공동주택 입주자대표회장 토론광장으로 공동체 활성화에 대한 입주민 공감대가 확산하고, 더불어 투명한 관리체계가 확보되는 계기도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토론광장에서 홍은벽산아파트는 일반 가정에서 사기 어려운 공구를 빌려주는 ‘뚝딱뚝딱 공구도서관’을 소개했다. 전동드릴과 사다리, 톱 등 공구를 입주민에게서 기증도 받고 일부는 사서 벽산아파트 관리사무실 한쪽에 공구도서관을 만들었다. 관리사무소를 찾지 않던 입주민들이 공구 때문에 발걸음이 잦아졌다. 그러면서 아파트 운영에 대한 참여와 관심도 높아졌다. 한영일 입주자대표회장은 “목공기술이 있는 주민을 중심으로 목공 동아리가 생겼다”면서 “60대 어르신부터 젊은 주부까지 간단한 생활 가구도 만들고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사랑방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또 유원홍은아파트의 이은주 공동체활성화 대표는 “우리 아파트에서 매년 봄에 전통 장 담그기 행사를 하는데 아주 인기가 많다”며 “할머님들이 새댁에게 된장과 간장, 고추장 담그는 방법 등을 알려 주면서 세대 간 벽이 허물어졌다”고 밝혔다. 이렇게 담근 ‘장’은 이웃끼리 서로 나눈다. 돈의문센트레빌아파트는 분기에 한 번씩, 일 년에 4번 주민한마음잔치를 연다. 단순히 먹고 노는 잔치가 아니라 층간소음과 주차 문제 등 아파트 운영을 함께 고민하고 풀어 가는 자리다. 김선구 입주자대표는 “층간소음이나 주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파트 잔치를 연다”면서 “아래위층 간에 서로 고충을 이해하면서 문제가 해결된다”고 말했다. 문 구청장은 “마을공동체 회복이 관리 비리, 이웃 간 분쟁 등 바로 각종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라면서 “앞으로도 삭막한 아파트가 정 넘치는 공간으로 변신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학생부, 성장·학습과정 중심으로 담당 교사가 쓴다

    학생부, 성장·학습과정 중심으로 담당 교사가 쓴다

    세월호 계기 ‘명예졸업’ 신설… 시스템 입력 권한 2단계로 강화 그동안 결과 중심으로 기재하던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기재 방식이 내년부터는 학생의 성장과 학습과정 중심으로 바뀐다. 학생 개인에 대한 종합의견, 동아리활동, 교과발달상황 등 세부 항목에 따라 입력 교사를 달리해 학생의 성장과 학습과정에 대해 두루 살피도록 했다. 교육부는 이런 내용을 포함한 ‘학교생활기록부 기재 개선방안’을 마련해 23일 발표했다. 개선방안은 우선 입력 주체가 명확해졌다. 학생부의 진로희망사항, 창의적 체험활동의 자율활동과 봉사활동,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은 담임교사가 기재한다. 동아리활동은 지도교사가, 교과학습발달상황 세부능력과 특기사항은 교과 담당교사와 담임교사가 입력하도록 했다. 학생부 관련 업무는 여러 교사가 담당하지만 입력은 교사 1명이나 학년 부장교사가 담당해 왔다. 학생과 학부모의 진로희망을 따로 적던 ‘진로희망사항’ 칸에는 학생 중심으로 진로와 희망 사유를 적는다. 기존 ‘학부모 진로희망’ 칸과 ‘특기 또는 흥미’ 칸은 삭제된다. 방과후학교 내용은 강좌명과 이수 시간만 적게 된다. 학생들이 지도교사와 함께한 조사·연구 프로젝트 활동인 ‘R&E’(소논문 활동)는 학교 내에서 학생 주도로 수행한 활동에 한해 연구 주제와 참여 인원, 소요 시간만을 기재하도록 했다. 최근 학생부종합전형의 비중이 커지면서 소논문 활동이 ‘스펙’으로 활용된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독서활동’ 칸에서는 객관적으로 입증이 어려운 독서 성향을 적지 않고, 읽은 책의 제목과 저자만 기록한다.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항목은 ‘~이 우수함’이나 ‘~이 탁월함’ 같은 포괄적이거나 추상적인 표현을 지양하고 구체적인 표현을 통해 종합적으로 적게 된다. 교내상 수상 실적은 학교별로 사전 등록된 교내상에 한해 수상 경력을 기록할 수 있고, 참가 사실은 기재할 수 없다. 학생부를 기재하는 나이스(NEIS) 시스템에는 ‘명예졸업’ 메뉴를 신설한다. 지금까지는 사고로 사망한 학생에 대해 초·중학교는 ‘면제’, 고등학교는 ‘제적’ 처리를 했다.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경기 안산 단원고 학생들의 ‘제적’ 문제가 불거지면서 논란이 된 부분이다. 나이스 시스템의 학생부 접근 권한은 조회와 조회·입력을 엄격히 구분한다. 지금까지는 공인인증서로 로그인하면 조회·입력 모두 가능했지만, 앞으로 공인인증서로는 조회만 가능하다. 보안카드나 OTP 인증을 한 번 더 거쳐야 입력도 할 수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생부 항목별 표준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기재 예시를 개발·보급해 학생부의 신뢰성과 공정성을 제고하겠다”고 설명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반경 1km 안 원스톱라이프의 실현, 광역교통망 갖춘 ‘포항 대잠 코아루타워’

    반경 1km 안 원스톱라이프의 실현, 광역교통망 갖춘 ‘포항 대잠 코아루타워’

    현재 대한민국은 2030의 1~2인가구가 증가하는 현상에 잇따라 폭등하는 월세와 전셋값 상승세는 떨어질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 이에 저렴한 비용으로 다양한 입지적 장점을 누리며 실속 있는 주거공간의 오피스텔이 떠오르고 있다. 과거 오피스텔은 협소한 주거공간에 편의, 상업 시설의 이용이 어려웠다. 하지만 최근 복층형 설계로 1~2인 가구에 맞춤형 주거공간이 탄생되었다. 아파트 입지에 버금가는 편의, 상업 시설로 원스톱 라이프가 실현될 뿐만 아니라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은 아파트 시설에 뒤지지 않는다. 포항시 남구 대잠동에 소재한 '대잠코아루타워'는 ㈜한국토지신탁이 시행한 오피스텔로 앞서 소개된 실속 있는 주거공간과 편리한 원스톱 라이프를 실현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광역교통망이 우수한 시외버스터미널 앞에 1~2인 임대수요를 겨냥한 '대잠코아루타워' 오피스텔 473실을 분양중이다. 전용면적 26m² 325세대 34Am² 74세대 34Bm² 74세대로 이루어져있으며 68% 가량이 임대수요가 높은 원룸 형태로 구성돼 있다. 나머지는 1~2인 가구 실수요 층에게 높은 선호를 받는 투룸 형태로 구성돼 있다. 대잠코아루타워는 지하 4층에서 지상 20층 규모로 호텔급 멤버쉽 커뮤니티 시설을 갖춰 입주민들의 라이프 스타일 품격을 높여준다. 커뮤니티 시설은 19층 게스트룸 설계로 입주민의 외의 게스트에게도 편안함을 제공한다. 20층에는 파티룸, 동아리룸, 북카페, 휘트니스 센터를 포함한다. 각종 소모임 공간이 가능하며 입주민들의 라이프 스타일의 격을 높여주며, 건강뿐만 아니라 친목관계를 도모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최고층에는 포항 시내의 탁 트인 전경을 눈에 담을 수 있는 옥상정원이 설계되었다. 분양가는 3.3㎡ 당 평균 700만원 초반 대이며 중도금 전액 무이자 혜택이 제공된다. 무엇보다 입지적인 면에서 코아루타워는 바로 옆에 홈플러스와 CGV가 있는 남구의 대표적인 아울렛 상가인 그랜드애비뉴와 시외버스터미널이 인접해 있으며 시청, 병원, 우체국, 은행 등 생활 편의시설들이 반경 1km안에 갖춰져 있다. 또한 대잠교차로와 시외버스터미널네거리, 쌍용네거리로 이어지는 골든 블럭을 끼고 있는데 특히 쌍용네거리는 40억원이 투입돼 청춘대로로 조성하게 될 젊음의 거리로 포항 남구에 새로운 변화를 몰고 올 호재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더불어 포항시는 현재 시외버스터미널을 경북 최초에 복합환승센터로 재건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밝혀져 향후 대형호재로 작용될 전망이다. '대잠코아루타워'의 견본주택은 포항시 북구 용흥동에 위치해 있으며 전화를 통해 투자전문상담사와 상담이 가능하다. 입주 예정일은 2019년 상반기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마포구, 지역 주민이 주인공인 축제 연다

    합창단과 밴드 공연, 연극, 오케스트라, 미술 전시까지 서울 마포구 주민들이 1년간 갈고 닦은 예술 실력을 한번에 볼 수 있는 무대가 열린다. 마포구는 오는 27일까지 마포아트센터에서 ‘2016 마포 커뮤니티예술축제-꿈의 무대’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2회째인 이 축제는 마을 합창단 등 주민들로 구성된 단체들에 공연 기회를 줘 지역사회에서 뿌리내릴 수 있도록 기획된 행사다. 올해는 모두 53개 단체, 1100여명이 참가한다. 축제에서는 연극과 합창단, 밴드, 무용, 오케스트라, 전시, 카니발까지 모두 7개 장르의 공연·전시가 진행된다. 23일 마포아트센터 플레이맥에서는 열리는 ‘시니어데이’에서는 경로당 연극 동호회 10곳이 참여하는 옴니버스형 릴레이 공연이 펼쳐진다. 마당극, 역할극, 그림자극 등 각 경로당이 다채로운 공연으로 벌일 예정이다. 또, 25일 저녁 7시30분에 극단 울림의 연극 ‘산국(山菊)’이 선보인다. 26일과 27일 오후 3시에는 날좀보소 극단이 ‘행복한 가족’을 공연한다. 구민 누구나 무료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앞서 지난 18일 오케스트라 공연, 19일 꿈의 마을 합창단, 20일 꿈의밴드와 카니발 공연 등이 열렸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마포문화재단이 지역 극단과 밴드, 무용단 등 7개 분야 문화예술 동아리를 모집해 연습공간과 강사를 지원하고 있다”면서 “마을 단위의 예술문화 활동이 활발히 열려 공동체를 복원하고 구민 한명한명이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사진설명 지난 20일 서울 마포아트센터에서 ‘마포 커뮤니티예술축제’의 일환으로 꿈의 극단이 연극 공연하는 모습.
  • 전국에서 95만명 참가 ‘4차 촛불집회’ 공식행사 종료

    전국에서 95만명 참가 ‘4차 촛불집회’ 공식행사 종료

    19일 서울 광화문일대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4차 촛불집회의 공식 행사가 오후 11시 종료됐다.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은 서울에만 60만명(경찰 추산 17만명), 촛불집회가 열린 전국 100여곳까지 합하면 95만명이 참가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전국 곳곳에서 “더 이상 못참겠다 즉각 퇴진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박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했다. 법원은 지난 12일 3차 촛불집회 때처럼 광화문 앞을 지나는 율곡로와 경복궁역 사거리까지 행진을 허가했다.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등 보수단체들은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서울역광장에서 맞불 집회를 열었지만 오후 6시 촛불집회 참가자들과 별다른 충돌없이 해산했다. 이날도 행사 후 밤 늦게까지 쓰레기를 줍는 시민들을 쉽게 만날 수 있었다. 코리아나호텔 인근에서 쓰레기를 줍던 공채원(24)씨는 “네번째 집회에 참석한 건데, 쓰레기가 집회 취지에 오점을 남기는 것 같아서 집회 장소에 도착해 쓰레기 봉투를 샀다”며 “한시간 정도 들고 다녔는데 생각보다 쓰레기가 많지 않았다. 시민들도 바닥에 버리지 않고 이 봉투에 버린다”고 말했다. 엄모(16)양은 “TV로만 보다가 가만히 있으면 도저히 안 될 것 같아서 나왔다. 학교에서 환경보호 동아리를 하고 있어서 여기서도 하게 된 것뿐이고 별일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쑥스러운 듯 어깨를 으쓱거렸다. 이날 오후 9시 30분쯤에는 시민들과 경찰이 대치한 경복궁역 사거리 인근에 한 빵집 직원이 나타나 빵 10박스를 풀어 시민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빵은 단 10분 만에 동이 났다. 빵집 직원 최이한(30)씨는 “우리 동네에 이렇게 많은 시민들이 모였는데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며 “지난주에 식사도 못하신 분들이 많다고 들어서 나눠드린 것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민, 경찰 모두 고생하시지 않느냐”고 덧붙였다. 한 시민은 “전국에서 손꼽히는 유명한 빵집이어서 그냥 둬도 빵이 잘 팔리는데, 이런 걸 무료로 나누어 줄 것라고는 생각 못 했다”며 “서로를 보듬어주는 이런 작은 정성들을 보며 더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패러디나 풍자도 등장했다. 최근 박 대통령이 차움병원에서 드라마 ‘시크릿가든’의 주인공 이름인 ‘길라임’을 가명으로 썼다는 JTBC의 보도,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이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촛불은 촛불일 뿐이지 결국 바람이 불면 다 꺼지게 돼 있다”고 했던 말 등이 특히 도마에 올랐다. 이날 사전집회의 자유발언에서 한 시민은 “촛불은 바람이 불면 옮겨 붙는다”고 말해 큰 호응을 얻었다. 부산에서 왔다는 고등학교 2학년 김모군은 “김 의원에게 말씀 하고 싶다. 촛불은 바람 불면 꺼진다. 하지만 우리 마음 속에 있는 불꽃은 꺼지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정지우(21)씨는 대형 촛불과 ‘이건 방풍촛불이야’라는 피켓을 함께 들었다. 그는 “김 의원이 ‘바람 불면 촛불이 꺼진다’길래 말 안되는 소리하지 말라는 차원에서 직접 만들었다”며 “촛불은 국민의 뜻인데 정치인 한 명이 마음대로 꺼뜨릴수 없다”고 말했다.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학생들은 이 드라마 주인공 현빈의 대사를 응용한 ‘이게 그게 최순입니까 확siri해요’라고 적은 피켓을 들었다. ‘시리’(siri)는 애플사의 소프트웨어로 컴퓨터에 명령을 내리는 음성인식서비스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길라임‘은 병원 간호사가 만든 가명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주최측은 학익진(鶴翼陣·학이 날개를 편 듯한 진형) 모양으로 경복궁의 동·서·남쪽을 감싸고 박 대통령의 퇴진을 외칠 예정이었지만 경찰이 정부종합청사 남쪽 끝까지만 행진을 허용하면서 법원에 집행정지 신청을 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4부(김국현 부장판사)는 이들의 신청을 일부 받아들여 지난 12일 집회 때처럼 경복궁역 사거리(율곡로)까지 행진을 허가했다. 법원은 청와대에서 200m 떨어진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앞까지는 불허했지만 청와대에서 직선거리로 400m 지점까지 행진은 오후 5시 30분까지라는 시간 제한을 두고 허용했다. 제한적이지만 처음으로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까지 행진을 허가한 것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쓰레기를 줍고, 무료로 빵을 나누어 주는 손…촛불은 배려다

    쓰레기를 줍고, 무료로 빵을 나누어 주는 손…촛불은 배려다

    19일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열린 4차 촛불집회에도 쓰레기를 줍는 시민들을 쉽게 만날 수 있었다. 경복궁역 사거리 인근의 한 빵집에서는 10박스의 빵을 무료로 나누어 주는 등 서로를 보듬어 주는 모습이 많았다. 이날 오후 10시 코리아나호텔 인근에서 쓰레기를 줍던 공채원(24)씨는 “네번째 집회에 참석한 건데, 쓰레기가 집회 취지에 오점을 남기는 것 같아서 집회 장소에 도착해 쓰레기 봉투를 샀다”며 “한시간 정도 들고 다녔는데 생각보다 쓰레기가 많지 않았다. 시민들도 바닥에 버리지 않고 이 봉투에 버린다”고 말했다. 엄모(16)양은 “TV로만 보다가 가만히 있으면 도저히 안 될 것 같아서 나왔다. 학교에서 환경보호 동아리를 하고 있어서 여기서도 하게 된 것뿐이고 별일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쑥스러운 듯 어깨를 으쓱거렸다. 이날 오후 9시 30분쯤에는 시민들과 경찰이 대치한 경복궁역 사거리 인근에 한 빵집 직원이 나타나 빵 10박스를 풀어 시민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빵은 단 10분 만에 동이 났다. 빵집 직원 최이한(30)씨는 “우리 동네에 이렇게 많은 시민들이 모였는데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며 “지난주에 식사도 못하신 분들이 많다고 들어서 나눠드린 것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민, 경찰 모두 고생하시지 않느냐”고 덧붙였다. 한 시민은 “전국에서 손꼽히는 유명한 빵집이어서 그냥 둬도 빵이 잘 팔리는데, 이런 걸 무료로 나누어 줄 것라고는 생각 못 했다”며 “서로를 보듬어주는 이런 작은 정성들을 보며 더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자치광장] 시민이 예술가가 되는 생활문화시대/이성희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자치광장] 시민이 예술가가 되는 생활문화시대/이성희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서울시는 우리나라 지역내총생산(GRDP)의 약 25%를 차지할 정도로 경제력이 집중된 도시다. 인구수는 1000만명에 가깝고, 이 중 경제활동이 가능한 인구도 700여만명으로 다른 도시보다 높은 비율을 보인다. 그야말로 대한민국 경제력의 원천이라고 할 수 있다. 지방분권 이후 서울시는 인구의 양적 성장뿐 아니라 사회기반시설 및 문화시설도 훨씬 늘었다. 하지만 최근 일본 모리재단의 도시전략연구소 도시경쟁력 조사 결과를 보면 문화적 측면을 대변하는 ‘예술가’ 지표가 서울시의 도시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나타났다. 이는 서울시의 문화정책이 시민의 삶 속에 뿌리내리지 못하고 몇몇 엘리트 예술가에게 집중되는 데 그쳐 왔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또 예술 활동의 기회와 일자리 부족 등으로 많은 예술가가 예술계를 이탈하는 현상은 서울시의 세계적인 경제력이나 높은 위상과 반대되는 어두운 부분이기도 하다. 따라서 시는 문화와 예술이 몇몇 엘리트 예술가 집단의 전유물이 아니라 수도와 전기, 가스, 전파와 같은 ‘보편적 서비스’로 인식될 수 있도록 시민을 문화의 주체자로 끌어들이는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 예술가들이 생계에 대한 걱정 없이 지속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단기적인 정책을 벗어나 꾸준한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계획이 필요한 시점이다. 시는 지난 6월 ‘서울문화플랜 2030’을 발표하고 ‘모두를 위한 모두의 문화로 시민의 행복한 삶을 지향하는 문화시민 도시 서울’을 비전으로 발표했다. 시민에게 문화가 일상이 될 수 있도록 하는 생활예술인 육성 및 지원, 생활문화지원센터 구축 등이 주요 내용이다. 서울 예술인의 복지와 사회 참여 확대 정책도 포함됐다. 이러한 정책 추진에도 대부분 시민이 혜택을 받을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아직은 서울시 생활예술 정책이 생활문화예술 동아리 활동을 지원해 주는 차원에 머무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서울문화플랜 2030은 앞으로 시민 스스로 문화를 생산하고 즐기는 ‘문화민주주의’로 나아가는 ‘생활문화’ 정책의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다. 모든 공공정책은 국민 혹은 시민의 행복한 삶을 공통 목표로 한다. 따라서 생활과 문화, 복지와 교육 등 시민 삶의 모든 영역을 포괄하는 게 ‘생활문화’ 정책이다. 서울시의회는 서울시민의 전반적 삶의 질이 높아질 수 있는 생활문화 정책이 확장되고 지속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감시할 예정이다.
  • 남대문시장 축제 ‘상인들이 뿔났다’

    남대문시장 축제 ‘상인들이 뿔났다’

    17일 서울 남대문시장 청자사거리·광장사거리 일대에서 열린 ‘제3회 남대문시장 축제 남대문 상인들이 뿔났다’에서 남대문시장의 유일한 상인동아리인 ‘꽃담’이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이언탁 기자 utl@seoul.co.kr
  • “직원이 웃어야 마포도 웃는다”… 동호회 지원 팍팍

    ‘바리스타와 역사탐방, 우쿨렐레, 난타까지…’ 서울 마포구가 공무원들의 다양한 취미 생활을 지원하고 있어 화제다. 취향에 맞게 여가를 즐겨야 스트레스를 덜 수 있고 그래야 업무 몰입도와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철학 때문이다. 17일 마포구에 따르면 구에는 모두 22개 동호회에 751명의 직원이 활동하고 있다. 전체 직원 1400여명 중 절반이 참여하고 있다. 각 동호회에는 12명부터 많게는 132명까지 회원이 활동한다. 구는 인원에 따라 연간 20만~30만원을 활동비를 지원하고 정기공연이나 경기대회 등에 출전하면 별도 지원금도 준다. 등산(132명)이나 볼링(44명) 등 전통적 취미 동호회의 인기가 높지만, 이색 동아리들도 눈에 띈다. 난타동호회 두드림이 대표적이다. 홍대 주변 등에서 많은 문화예술 공연이 열리는 자치구에 어울리는 동아리라는 내부 평가를 받는다. 12명의 회원은 월요일마다 구청 대강당에서 연습해 구민 신년인사회 등에서 실력을 뽐냈다. 기타와 비슷하게 생긴 작은 현악기인 우쿨렐레 동호회(20명)는 매달 두 번 모임을 가지며 악기를 배우고 있다. 지난여름에는 연세대에서 열린 ‘전국 우쿨렐레 페스티벌’에도 참여했고 서부시립요양센터 등 복지시설을 방문해 재능기부도 한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업무에 지친 직원들이 에너지를 재충전할 수 있도록 돕는 것도 직장의 역할 일”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서울 마포구엔 공무원이 바리스타, 난타 공연자

    서울 마포구엔 공무원이 바리스타, 난타 공연자

    ‘바리스타와 역사탐방, 우쿨렐레, 난타까지?’ 서울 마포구가 공무원들의 다양한 취미 생활을 지원하고 있어 화제다. 취향에 맞게 여가를 즐겨야 스트레스를 덜 수 있고 그래야 업무 몰입도와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철학 때문이다. 17일 마포구에 따르면 구에는 모두 22개 동호회에 751명의 직원이 활동하고 있다. 전체 직원 1400여명 중 절반이 참여하고 있다. 각 동호회에는 12명부터 많게는 132명까지 회원이 활동한다. 구는 인원에 따라 연간 20만~30만원을 활동비를 지원하고 정기공연이나 경기대회 등에 출전하면 별도 지원금도 준다. 등산(132명)이나 볼링(44명) 등 전통적 취미 동호회의 인기가 높지만, 이색 동아리들도 눈에 띈다. 난타동호회 두드림이 대표적이다. 홍대 주변 등에서 많은 문화예술 공연이 열리는 자치구에 어울리는 동아리라는 내부 평가를 받는다. 12명의 회원은 매주 월요일마다 구청 대강당에서 연습해 구민 신년인사회 등에서 실력을 뽐냈다. 기타와 비슷하게 생긴 작은 현악기인 우쿨렐레 동호회(20명)는 매달 두 번 모임을 가지며 악기를 배우고 있다. 지난 여름에는 연세대에서 열린 ‘전국 우쿨렐레 페스티벌’에도 참여했고 서부시립요양센터 등 복지시설을 방문해 재능기부도 한다. 그 밖에 꽃꽂이와 커피, 바둑, 사진, 서예, 헬스, 테니스, 축구, 탁구 동아리 등이 활발히 활동 중이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업무에 지친 직원들이 에너지를 재충전할 수 있도록 돕는 것도 직장의 역할 일”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미래의 희망’ 청소년 지원하는 자치구] ‘마을 학교’ 된 서대문

    [‘미래의 희망’ 청소년 지원하는 자치구] ‘마을 학교’ 된 서대문

    서울 서대문구청이 ‘마을 학교’로 변신해 화제다. 그동안 서울의 각 자치구에서 마을학교 프로젝트를 펼치고 있지만, 구청 안 모든 공간을 내어준 것은 처음이다. 서대문구는 오는 19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구청에서 ‘제1회 서대문구 청소년연합 마을축제’를 연다고 16일 밝혔다. 지역 청소년 관련 기관과 100여곳의 동아리, 구학생회연합, 서대문청소년의회가 처음 함께하는 축제로, 구청 광장은 물론 대강당, 회의실, 세미나실, 기획상황실, 로비 등 청사 내 여러 공간에서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청소년과 마을이 만나는 경계, 행복한 마을학교’란 주제로 참여마을과 자치마을, 놀이마을로 꾸몄다. ‘참여마을’에서는 청소년가요제 ‘서대문가왕’, 댄스와 밴드 동아리 공연, 벼룩시장이 열리고 드론과 화장품 만들기 같은 체험부스도 운영된다. ‘자치마을’에서는 청소년토론회·정책포럼, 동아리 영상 발표가 진행된다. ‘놀이마을’은 애니메이션 체험, 보드게임, 플래시몹, 어울림마당(마술·어쿠스틱·비보잉), 스탬프투어 등 흥미로운 프로그램들로 꾸며진다. 50여개의 문화체험부스와 성교육버스 ‘탁틴스쿨 와~’가 마련되고 시각장애인밴드 ‘플라마’ 축하공연도 펼쳐진다. 오후 2∼4시에는 브랜드유 리더십센터 이진아 소장이 ‘우리 아이 왜 이럴까? 성격을 알면 자녀가 보인다’란 주제로 학부모를 위한 특강이 진행된다. 그동안 구 곳곳에서 펼쳐지던 청소년 사업들이 이번 청소년연합 마을축제로 시너지 효과를 내는 기회가 될 것으로 구는 기대하고 있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마을전체가 청소년 배움터가 될 수 있도록 구청부터 마을학교로 개방한다”며 “청소년의 무한한 상상력과 끼, 실행능력이 발휘되는 서대문구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고득점 영단어에 달렸다”… 공무원증, 내년엔 당신 것!

    “고득점 영단어에 달렸다”… 공무원증, 내년엔 당신 것!

    오는 29~30일 5급 국가직 기술 공채 면접시험을 마지막으로 올해 예정된 국가공무원 공채 시험이 마무리된다. 올해 합격의 문턱을 넘지 못한 수험생은 내년 시험에 대비해야 하는 시기다. 내년 9급 국가공무원 필기시험은 4월 8일로 4개월여 앞으로 다가왔다. 서울신문은 내년도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수험생을 위해 올해 공무원 시험 합격자들의 수기를 싣는다. 첫 번째로 올해 9급 국가직 교정직·검찰직 합격자와 지역인재 9급 합격자에게 시험준비 과정과 과목별 공부방법 등을 들어봤다. 올해 교정직렬에 합격해 현재 서울남부교도소 보안과에서 수습으로 근무 중인 서지훈(24·인하대 경영학과 3년)씨는 2014년 12월 말 시험 준비를 시작해 1년여 만에 수험생활을 마쳤다. 교정직 시험과목인 국어, 영어, 한국사, 교정학, 형사소송법, 사회, 수학, 과학, 행정학 가운데 서씨는 국어, 영어, 한국사, 교정학, 사회 시험을 치렀다. 그는 “국어는 수능식 문제해법 위주로 공부하는 게 주효하다고 판단해 국문법 파트만 강의 등으로 3~4회독을 반복한 후 기출문제를 풀었다”며 “영어는 고등용 수능단어와 공무원단어를 함께 외우는 게 도움이 됐다”고 조언했다. 서씨는 영어를 가장 어려웠던 과목으로 꼽았다. “단어 암기에 약하다 보니 하루에도 3번씩 단어집을 확인하며 반복해서 외웠습니다.” 서씨는 고득점을 하기 위해서는 단어 암기가 필수지만, 기본적으로 점수를 챙겨야 하는 영역은 독해이기 때문에 시간 안에 지문을 읽고 파악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역별 출제비중을 보면 독해 50%, 단어 20%, 생활영어 10%, 문법 20%다. 서씨는 “다른 공무원 선발 시험의 영어 과목 문제를 가리지 않고 풀어 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선택과목으로 교정학과 사회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교정학은 표준점수가 높게 나오는 편이라 택했는데 기본서, 기출문제집으로 공부하면서 교정관계법령을 따로 익혔다”며 “사회는 수능시험과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되기 때문에 표준점수가 낮게 나오지만, 문제를 푸는 데 비교적 적은 시간이 걸려 선택했다”고 말했다. 올해 교정직렬 면접에서는 수형자가 우대를 원하며 교도관을 위협하면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경력직 공무원 제도가 왜 존재한다고 생각하는지, 보안장비 보호장비의 사용 조건은 제대로 아는지, 헌법에도 공직가치가 규정되어 있는데 내용을 아는지 등이 출제됐다고 한다. 엄성현(32·충남대 법대 졸업)씨는 3년 4개월의 긴 수험생활 끝에 올해 검찰사무직렬에 합격해 서울중앙지검으로 배치됐다. 엄씨는 “수험생활 초반에는 기본 강의부터 내용을 너무 꼼꼼히 보다 보니 슬럼프가 자주 찾아와 진척 없이 시간이 흘렀다”며 “마지막 1년은 고향인 강릉에서 국립도서관과 집, 독서실을 오가며 준비했는데 처음 접했을 때 모르는 내용이 있더라도 일단 1회독을 끝내고 다시 돌아가 살폈다”고 말했다. 엄씨는 기본서와 기출문제를 2대8의 비중으로 공부했다고 한다. 국어는 문법, 한자독음, 사자성어 등을 주의 깊게 봤다고 했다. 늘 50점대에 머물렀던 영어는 문법기본 강의와 기출문제 풀이를 반복해 시험날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다고 엄씨는 전했다. 그는 “국사는 전체적인 흐름을 그리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흐름이 잡히면 그때 살을 붙여 나가는 식으로 세세한 부분을 암기했다”고 말했다. 선택과목으로는 행정학과 사회를 택했다. “두 과목 모두 시험 당일에 공부했던 책이 떠오를 정도로 반복해서 봤습니다.” 검찰사무직렬 면접에서는 애국심 고취 방안, 공직관 등을 묻는 문제가 나왔다. 5분 스피치 주제는 ‘팔로어십이 무엇이고 그에 대한 자신의 견해는 무엇인가’였다. 이 밖에 증거수집 과정에서 사소한 위법이 있었지만 그것이 유일한 증거일 때 수사관으로서 어떻게 할 것인지, 자신의 공로를 타인이 인정받았던 경험과 그 당시 자신이 했던 행동을 말해 보라는 등의 질문을 받았다고 엄씨는 설명했다. 엄씨는 “면접을 보기 전에 자신의 강점이나 반드시 하고 싶은 말을 기억해 뒀다가, 어떤 주제가 나오든 그 얘기를 연결지으려고 노력했다”며 “수험기간이 길어지다 보면 공부의 질보다 양에 매몰되기 쉬운데 많은 양을 공부하는 것보다 적은 양을 정확히 아는 게 합격을 위해 더 필요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올해 지역인재 9급 농업직 합격자 최세라(18·전남생명과학고)양과 세무직 합격자 김효정(19·인천세무고)양은 전국 17개 시도 특성화고, 마이스터고 재학생을 대상으로 공무원을 선발하는 시험 제도 특성상 학업과 시험 준비를 병행했다. 2명 모두 중학교 때부터 공무원이 되겠다는 목표로 해당 고등학교에 진학했다고 한다. 국립종자원에 지원한 최양은 “한국사는 EBS 강의를 들으면서 한국사능력검정시험 문제를 풀었고 국어는 인터넷 강의를 들었으며 영어는 하루에 단어를 50개씩 외우며 준비했다”고 말했다. 최양은 영어가 가장 어려웠던 과목이라며 “학교에서 배운 영어와 다른 수준의 문제를 풀어야 해서 단어를 반복적으로 암기했다”고 말했다. 김양의 경우 고등학교 1학년 시절부터 교내 9급 공무원 준비 동아리에 가입해 시험을 준비했다. 김양은 “학교 수업도 병행해야 했기 때문에 매일 학습량을 정해 놓고 실천했다”며 “국어는 발음규칙, 표준어 등을 따로 정리해서 공부했고 영어는 주어진 시간 안에 문제를 풀어내는 연습을 주로 했다”고 전했다. 올해 지역인재 9급 시험 면접에서는 ‘10만원권을 만든다면 어떤 사람을 넣고 싶은지’, ‘협업이 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지’ 등이 출제됐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범죄 없는 중랑 밝히는 ‘안전 등대’

    범죄 없는 중랑 밝히는 ‘안전 등대’

    오래된 주택이 밀집한 서울 중랑구 면목동 지역에 ‘안전 등대’ 격인 거점 공간이 들어섰다. 중랑구는 16일 면목7동 오거리공원에서 ‘ㅎㅎㅎ 행복터’ 안전커뮤니티센터 개관식을 연다고 15일 밝혔다. 또 이날 면목4동 샘터공원에서도 같은 용도의 시설이 문을 연다. 개관 행사는 주민 동아리의 축하 공연과 제막식, 커뮤니티센터의 층별 소개 순으로 진행된다. 구는 지난해 8월부터 면목4동과 7동에 범죄예방디자인(셉테드)을 입혀 안전마을로 만드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ㅎㅎㅎ 행복터’도 이 계획의 일환으로 건립됐다. 마을 안전망의 거점인 행복터는 자율방범대의 대기 공간으로 활용되며 경찰 초소도 들어선다. 또 마을문고·교육장, 주민들이 모여 쉴 수 있는 공간으로도 활용된다. 구 관계자는 “행복터가 들어서는 두 공원에는 밤 시간 노숙인과 취객이 많아 주민들 사이에 ‘편히 쉬기 어려운 곳’이라는 인식이 있었다”며 “행복터 개관으로 공원이 안전한 공간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구는 행복터 개관 외에도 지난 1년간 면목4·7동을 안전한 마을로 꾸미기 위한 여러 사업을 진행했다. ‘행복 안심길’을 조성해 폐쇄회로(CC)TV와 비상벨 위치가 잘 보이도록 디자인을 바꿨다. 연립주택 14곳의 출입문에는 뒤쫓아 오는 사람을 확인할 수 있는 안심거울, 주차장 무단 침입자를 확인할 수 있는 장비도 설치했다. 여성·학생들이 늦은 밤에도 마음 편히 돌아다닐 수 있도록 편의점 20곳을 ‘여성안심지킴이집’으로 지정해 운영 중이다. 골목길 보안등 150여개는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으로 바꿨고, 도로에 태양광 바닥조명을 설치해 주변 상가가 문을 닫은 뒤에도 거리를 밝게 만들었다. 지난 6월에는 서울북부지검·중랑경찰서와 안전협약식을 맺고 지역 안전을 함께 지켜 나가기로 했다. 나진구 중랑구청장은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유관기관의 적극적인 협조 덕에 안전마을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됐다”면서 “범인 검거보다 더 중요한 것이 예방인 만큼 안전한 분위기를 만드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주말 하이라이트]

    ■사랑의 가족(KBS1 토요일 오전 11시 5분) 자전거를 통해 삶의 희망을 찾은 사람들인 발달장애인 자전거 동아리 ‘불새’. 현재 총 16가정, 36명의 팀원이 함께하는 이 동아리는 2002년 창립해 올해로 14년째 이어지고 있는 장수 동아리다. 발달장애인 당사자들만의 모임으로 시작해 어머니들이 합류하며 동아리의 기반을 다지고 이제는 아버지까지 동참하는 가족도 생겼다. 자전거로 전국 방방곡곡을 누벼 온 ‘불새’는 올해 결성된 이래 처음으로 태국으로 해외 자전거 주행에 나섰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변수와 마주하고 말았다. 한국과 달리 열악한 태국의 도로 지반과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찾아온 거친 폭우까지. 난관에 부딪힌 ‘불새’의 첫 해외 자전거 투어는 성공적으로 끝날 수 있을까.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MBC 토요일 밤 10시) 집 문제 등으로 독립할 용기도, 여력도 안 되는 젊은층이 부모 집으로 돌아가는 요즘 세태 속에서 장성한 4남매를 졸지에 ‘모시고’ 살게 된 한형섭(김창완)·문정애(김혜옥) 집안을 통해 가족 간의 갈등을 사랑과 정으로 극복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창사특집 SBS 대기획 ‘수저와 사다리’(SBS 일요일 밤 11시 10분) 자본주의 체제에 필연적으로 따르는 불평등뿐만 아니라 불평등의 심화로 인해 야기되는 사회의 분열과 그 위험성에 주목한다. 1부 ‘드림랜드, 네버랜드’ 편에서는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땅의 불편한 진실을 파헤친다.
  • [톡! 톡! talk 공무원] 권성길 고용부 서울관악지청 주무관

    [톡! 톡! talk 공무원] 권성길 고용부 서울관악지청 주무관

    권성길(33) 고용노동부 서울관악지청 주무관은 고교 만화부 동아리에서 활동하며 웹툰작가가 되겠다는 꿈을 가졌다. 그러나 집안의 반대로 대학에서는 경제학을 전공해 한동안 꿈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2014년부터 고용부 공무원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하면서 예전의 꿈을 다시 떠올리게 됐다고 했다. 권 주무관은 9일 인터뷰에서 “민원인 중에 근로기준법에 대해 잘 모르는 분이 많은데 웹툰으로 풀다 보면 좀더 쉽게 이해하지 않을까 생각해 지난해 말부터 틈틈이 업무와 관련한 웹툰 제작을 하게 됐다”며 “주말을 활용해 두세 시간 연습하는 수준이어서 아직 외부에 공개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이어 “세상을 바꾸는 게 쉽지 않지만 언론처럼 웹툰으로 정책 제안도 하고 국민이 잘 모르는 부분을 설명해 주는 것으로도 작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임금 체불 사건 등 고용부 업무와 관련한 웹툰을 그리게 된 데는 현재 맡고 있는 업무의 영향이 컸다. 그는 현재 근로감독관으로 활동하고 있다. 권 주무관은 “근로계약서도 쓰지 않은 버스기사 3명이 200만원가량 임금 체불이 된 문제로 나를 찾아왔다”며 “그런데 신고가 됐다는 이유로 사업주가 부담을 느껴 곧바로 밀린 임금을 지불하고 협조했을 때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를 다시 곱씹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그가 제작한 웹툰에는 민원인이 많이 등장한다. ‘이 사람이 일을 못해서 내보낸 것이고 임금은 사정상 조금 밀린 것뿐’이라고 주장하는 사업주와 ‘사장이 먼저 나가라고 했고, 돈은 바로 입금하겠다고 했다’고 반박하는 근로자가 있다. 이때 근로감독관이 나서 ‘근로기준법상 근로자 퇴직 후 14일 이내에 임금을 다 줘야 한다’고 지적하고 사업주는 ‘법을 잘 몰랐다’고 해명하며 사건이 해결된다는 스토리다. 주변에서 소재를 찾다 보니 업무를 할 때나 걸어다닐 때 모든 사물을 주의 깊게 살피는 습관이 몸에 뱄다고 했다. 언성을 높이는 민원인이나 길에서 먹이를 찾는 비둘기의 모습도 그냥 지나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다. 권 주무관은 “무언가 대단한 내용을 찾기보다는 거리를 걸을 때 보이는 광경을 머릿속에서 스케치해 보거나 사물을 주의 깊게 관찰하는 것이 웹툰을 제작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얼마 전 취업성공패키지 정책을 통해 중소기업에 취업한 한 근로자가 감사 인사를 해와 마음이 뿌듯했다고 했다. 그래서 앞으로 고용부의 다양한 정책을 설명하는 웹툰을 그려 보고 싶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민주노총 “12일 청와대 앞까지 행진”… 경찰은 불허 방침

    민주노총 “12일 청와대 앞까지 행진”… 경찰은 불허 방침

    민주노총이 오는 12일 민중총궐기 집회 직후 10만명의 조합원과 함께 청와대앞까지 행진하겠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법원의 판단에 맡기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도 전국 곳곳에서 시국선언과 촛불집회가 이어졌고 빈민, 비정규직, 장애인 등 사회 취약계층도 동참하고 나섰다. 민주노총은 8일 서울지방경찰청에 옥외집회 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민중총궐기 집회 직후인 오후 5시부터 조합원 10만명이 서울광장을 출발해 광화문, 경복궁역을 지나 청와대 인근 종로구 청운효자동 주민센터까지 행진한 뒤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구호를 제창한다는 내용이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은 청와대 100m 이내를 집회·시위 금지구역으로 규정하고 있는데, 청와대 외벽에서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 교차로까지는 약 200m 떨어져 있어 문제가 없다”며 “경찰이 행진 금지를 내릴 경우 지난 5일 촛불문화제와 마찬가지로 법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경찰 관계자는 “민주노총의 신고를 검토 중”이라면서 “하지만 해당 지역은 주거지역이며 교통 방해도 우려되는 데다 행진로가 미국대사관 앞을 지나기 때문에 허용하기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지난 5일과 마찬가지로 법원의 결정에 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권진원, 신대철 등 30여명의 음악인은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중음악, 전통음악, 클래식 등 음악인 2300여명이 연명한 ‘민주공화국 부활을 위한 음악인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빈곤사회연대’도 광화문광장에서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40명의 참가자 중 20명이 쪽방이나 시설에 사는 빈민이었다. 이들은 “(정권은) 부정 수급자를 색출해야 한다는 명목 아래 복지의 장벽을 공고히 쌓았다”며 “그러나 대통령을 ‘어려울 때 도와준 사람’은 복지 예산의 배가 넘는 금액을 사사로이 주물렀다”고 비판했다. 서울시립대 교수 190명은 박 대통령의 하야, 내각 총사퇴, 국회 중심의 과도거국내각 구성, 특별검사제 도입 등을 요구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신학생 시국연석회의는 오후 7시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신학생 총연합 시국기도회를 열었다. ‘박근혜 정권 퇴진 투쟁에 나서는 비정규직 노동자 일동’은 청운효자동 주민센터에서, ‘한국장애인 자립생활센터 총연합회’는 국회 앞에서 정권 퇴진과 복지 확충을 요구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충북 청주의 성안길과 전북 전주 풍남문광장·장수군 장수성당 등지에서도 촛불집회가 진행됐다. ‘경기 군포 시민단체협의회’와 ‘박근혜 하야, 인천시민 비상행동’은 지역 주민을 상대로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충북 충주여고 역사동아리 회원들은 교내 급식소 옆에 6장짜리 대자보를 붙여 박 대통령 탄핵과 최순실씨 엄정 수사를 촉구했다. 강원 원주의 북원여고 정문에는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이라는 제목의 대자보가 붙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성동구 주민들 마장동 축산시장서 냄새와의 전쟁 선포

    “마장동시장의 소 비린내가 확 줄었어요. 신기하네요.” 서울 성동구 주민들이 마장동 축산시장 냄새 제거를 위해 유용미생물군(EM)을 직접 만드는 등 냄새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1일 성동구에 따르면 마장초등학교 학부모 중심으로 구성된 EM 실행모임이 마장동 축산시장 상인들과 함께 EM으로 악취 제거에 나섰다. 이번 행사는 주민 주도 마을 계획의 하나로 진행됐다. 마장동 마을계획단은 모두 8개의 사업주제(주민소통 및 활성화, 걷고 싶은 마을 만들기, 교통 환경 개선, 깨끗하고 안전한 마을 만들기, 마을경제 활성화, 교육 및 동아리 활동지원, 마을문화 만들기, 마을기반시설 개선 등)에 맞는 12개의 주민주도형 사업을 하고 있다. 특히 ‘깨끗하고 안전한 마을 만들기’ 분야 중 ‘EM을 이용한 마을 가꾸기’ 사업은 축산물시장에서 발생하는 악취 및 하수구 오염을 개선하기 위해 EM을 주민과 상인들이 활용, 마을을 함께 가꿔 나가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마장초 학부모 중심으로 구성된 EM 실행모임은 지난달부터 EM 원액을 이용한 친환경 가루 세제와 발효액을 만들고 마장초교 학부모들과 함께 EM 비누 만들기 체험활동을 진행하기도 했다. 또 시장 상인들과 주기적으로 EM 발효액으로 시장을 청소하고 냄새 줄이기에 나서고 있다. 앞으로 경로당 노인들과 함께 친환경 EM치약 만들기, 마장동 축산물 시장 상인들과 함께하는 환경 캠페인 등 다양한 활동들을 진행할 예정이다. 남강우 마장동장은 “주민들이 마을환경 개선을 위해 생활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과정에서 주민 참여가 늘어나고 마을 내 소통이 활발해지고 있다”면서 “마을의 문제는 지역 주민이 해결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어려운 시기 공무원들 흔들림 없이 일해야”

    “이웃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에서 좀 더 구석구석 도움의 손길을 뻗고 싶어 봉사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강원도 농정과 박순홍(57·농촌산업 담당) 사무관은 1일 “육체적, 정신적으로 힘든 일이지만 나보다 어려운 장애인을 도움으로써 삶의 보람도 느끼고 나 자신에 대한 믿음을 가질 수 있어 좋다”며 이렇게 덧붙였다. 그는 도청 봉사동아리 ‘장애인을 생각하는 공무원들의 모임’(장생공모) 회장으로,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국무총리 공관에서 황교안 총리 주재로 열린 오찬 간담회에 참석했다. 간담회에는 두 아들과 부인, 며느리 등 가족 5명이 군에서 복무 중인 조복래(53) 국방부 준위 등 업무 우수 및 선행 실천 공무원이 각 7명씩 초대됐다. 1991년부터 사형 확정자, 조직폭력 관련자들을 대상으로 상담을 전담하고 노인복지시설, 알코올 중독자 병원 등에서 이미용 봉사에 애쓴 공로로 올해 서울신문사 주최 교정대상을 수상한 이윤휘(51) 서울남부교도소 교감도 참석했다. ‘장생공모’는 2001년 첫발을 떼 현재 회원 100명을 채웠다. 도청 장애인복지관과의 협의를 거쳐 대상자가 결정되면 30여명씩 모여 장애인가정 청소, 도배, 후원 등 주거 환경 개선에 땀을 쏟는다. 박 사무관은 지난 4월 딱한 질환자의 사정을 듣고 자신의 신장을 선뜻 내놨고, 각막 및 시신 사후기증 서약도 마쳤다. 한편 황 총리는 간담회에서 “글로벌 경기침체와 구조조정, 기타 최근 발생한 여러 어려움으로 인해 국민들의 시름이 매우 큰 상황”이라며 “이런 때일수록 공무원들이 맡은 바 직분에 충실해 흔들림 없이 일해야 믿고 따를 수 있는 정부가 된다”고 말했다. 황 총리는 이날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도 “위기 상황일수록 중심을 잡고 책임 있는 자세로 주어진 책무에 최선을 다해 나가는 게 공직자의 도리”라고 강조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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