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동아리
    2025-12-29
    검색기록 지우기
  • 염색체
    2025-12-29
    검색기록 지우기
  • 탈퇴
    2025-12-29
    검색기록 지우기
  • 김종
    2025-12-29
    검색기록 지우기
  • 칠레
    2025-12-2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605
  • 서울시의회 김인제의원 “천왕 청소년 문화의 집 건립 본격 추진”

    서울시의회 김인제의원 “천왕 청소년 문화의 집 건립 본격 추진”

    천왕지구 천왕동(14, 3단지 일원) 공공청사부지에 오류동, 천왕동 청소년들의 방과 후 동아리 활동과 교육, 문화 활동을 위한 시설인 ‘청소년 문화의 집’ 건립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2015년부터 오류동, 천왕동에 청소년 교육문화 시설 건립을 위해 서울시와 관련 협의를 진행해온 김인제 시의원(더불어민주당, 구로4)은 오류동, 천왕동 지역의 취약한 청소년 교육, 문화 인프라 확충을 위해 지난 해 서울시 예산 1억을 반영, 2016년 올해 타당성 조사를 마무리 했고, 타당성 용역 보고서를 기반으로, 2017년 서울시 예산에 ‘천왕 청소년 문화의 집’ 건립 예산 19억 5천만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천왕 청소년 문화의 집’ 건립 사업은 구로구 천왕동(14, 3단지 일원) 공공청사부지에 북카페, 동아리실, 대강당, 소공연장, 도서관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계획될 예정으로 타당성 용역 보고서에 따른 건립계획이 추진될 예정이다. 서울시의회 김인제 의원(더불어민주당, 구로4)은 “천왕 청소년 문화의 집 건립 사업은 대규모 아파트단지 조성으로 인구가 급증한 오류동, 천왕지구 지역에 청소년들의 교육, 문화 활동 인프라를 개선하고자 추진되는 사업”이라며, “앞으로 천왕지구 및 오류동 청소년들의 교육 문화 활동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SNL 8’ 황치열, 핵폭탄급 웃음 ‘도깨비 이동욱 빙의까지?’

    ‘SNL 8’ 황치열, 핵폭탄급 웃음 ‘도깨비 이동욱 빙의까지?’

    가수 황치열이 ‘SNL 코리아 시즌8’(이하 ‘SNL 8’) 마지막 호스트로 출연했다. 황치열은 24일 생방송된 tvN ‘SNL 8’에 출연해 라이브 무대부터 콩트 연기, 개인기까지 몸을 사리지 않는 열연으로 코너를 빛내며 다양한 매력을 뽐냈다. 이날 황치열은 ‘허니’ 무대를 꾸미며 화려한 오프닝을 장식했다. 생방송 현장에는 황치열을 응원하기 위해 한국과 중국의 팬들이 방청석을 가득 채웠고, 시작부터 뜨거운 환호로 분위기를 달궜다. 이에 황치열은 한중 팬들을 위한 인사말로 중국어와 한국어를 합친 “안녕하오”라는 인사를 건네며 능청스런 개그감으로 초반부터 강력한 웃음을 예고했다. 황치열은 ‘도깨비’에서는 저승사자 이동욱 역을 패러디해 유인나 역의 안영미와 도발적인 스킨십을 선보이며 놀라움을 안겼다. ‘3분 CC’ 코너에서 정이랑의 캠퍼스커플 남친으로 등장해 콩트 연기를 펼쳤다. 공부, 외모, 운동신경까지 모두 갖춘 ‘다 가진 남친’으로 훈훈함을 자랑했지만 고혈압, 여성용 머리핀 등 없어도 될 것까지 다 가진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다. 머리에는 꽃 핀을 꽂고, 볼에는 점을 붙이고, 물을 뒤집어쓰는 등 잘 생긴 비주얼을 포기한 열혈 연기로 눈길을 끌었다.이어 댄스 실력을 가졌지만 동요, 바람인형에도 댄스 승부욕을 불태우는 ‘댄스 동아리 남친’, 최선을 다했지만 최악의 결과를 낳는 ‘최선을 다하는 남친’, 마지 심슨을 패러디한 ‘맏이 같은 남친’ 등으로 변신해 열연을 펼쳤다. 이 밖에도 라이브로 꾸며진 다양한 콩트 연기를 능청스럽게 소화했다. ‘앵그리 산타’ 코너에서는 산타의 존재를 믿는 순수한 유치원생으로 변신해 정상훈의 동심파괴 발언에 당황하는 앙증맞은 연기를 선보였다. 마지막 ‘나이트라인’에서는 자이언티부터 김건모, 임창정, 하동균, 휘성, 현철까지 장르를 넘나드는 성대모사 능력치를 맘껏 뽐냈다. 데뷔 후 처음으로 콩트 연기에 도전한 황치열은 망가짐을 두려워하지 않는 적극적인 모습으로 프로그램에 임하며 뭐든 열심히 해내는 진정한 ‘프로 열정꾼’으로서의 진가를 드러냈다. 한편, 황치열은 2017년 1월 7일 방송되는 KBS 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의 새 MC로 합류한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고교도 대학처럼 학점제 도입… 학생들 적성따라 수업 고른다

    고등학교에도 대학처럼 학생이 수업을 선택해 듣는 학점제가 도입된다. 학생들은 필수과목을 제외한 나머지 과목은 선택해 수업을 듣는다. 교사는 학생의 능력과 적성에 맞춰 평가 방식을 재량으로 결정한다. 교육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지능정보사회에 대응한 중장기 교육정책 방향과 전략’ 시안을 22일 발표했다. 인공지능(AI) 발달 등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2030년까지 변화할 교육 방향을 설정한 것으로, 5개 방향과 22개 추진전략을 세웠다. 5개 방향은 유연화와 자율화, 개별화, 전문화, 인간화다. ‘유연화’에 따라 학생들은 흥미와 적성을 최대한 발휘할 교육을 받는다. 학교는 다양한 선택과목을 개설해 학생들이 수업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최소 성취기준에 미달한 경우 학생은 학년이 지나서도 다시 배울 수 있다.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현행 대학 학점제와 비슷한 방식을 고교부터 적용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자율화’는 사고력, 문제 해결력, 창의력을 키우는 것을 뜻한다. 교육과정 운영과 평가에 대한 교사 자율성을 충분히 보장하고, 총괄평가와 상대평가 등 경쟁 중심의 평가체제는 완화한다. 현재 전 중학교에 시행 중인 자유학기제, 교과교실제를 활용해 토의·토론, 발표, 프로젝트 수업 등 학생 참여형 수업 모델을 발굴해 확산시킨다. ‘개별화’에 따라 개인의 학습 능력을 고려한 맞춤형 교육도 도입한다. 이를 위해 교육부는 수행 결과물, 학습 시간 등 학생의 모든 학습 정보를 분석하고 학생의 강·약점, 수준, 흥미 등을 파악해 적절한 학습 경로를 안내하는 ‘지능형 학습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 ‘전문화’에 따라 지능정보기술 분야 핵심 인재를 기르는 교육이 도입된다. 2018년부터 소프트웨어 교육을 단계적으로 필수화하고, 2020년에는 모든 초·중·고교에 소프트웨어 동아리가 최소 하나씩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인성·예술·체육 교육을 확대하고 소외계층에 대한 교육 지원을 강화하는 ‘인간화’도 함께 추진한다. 이영 교육부 차관은 “내년 1월쯤 지능정보사회 교육발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교육부 직제도 개편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노래하고, 연주하고, 공부하고…전통시장에 부는 동아리 열풍

    노래하고, 연주하고, 공부하고…전통시장에 부는 동아리 열풍

    본업으로 바쁜 시장 상인들을 위해 다양한 문화 강좌를 마련한 시장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인천 서구에 위치한 정서진 중앙시장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진행하는 ‘문화관광형 시장육성사업’ 대상자로 선정돼 시장 상인들을 대상으로 문화 교실을 진행하고 있다. 문화관광형 시장이란 지역의 역사, 문화, 특산품 등 그 전통시장이 가진 고유한 특성을 활용해 시민들이 즐기고 관광할 수 있는 공간으로 개발된 시장으로, 중소기업청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2008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정서진 중앙시장은 현재 기타 동아리, 밴드 동아리, 난타 동아리, 도예 동아리, 색소폰 동아리, 중국어 동아리, 노래 동아리 등 다양한 분야의 모임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동아리 활동을 통해 자기 계발을 실현하고, 이를 통해 본업에 대한 열정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시장 관계자의 설명이다. 주목할 점은 여러 문화 강좌에 대한 시장 상인들의 참여가 활발하다는 점이다. 밴드 동아리의 경우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에 위치한 경원재 앰배서더호텔 초청 공연을 비롯해 삼산하천 축제공연에 초대돼 호평을 받았다. 이외에도 다양한 동아리가 시장 행사에 참여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김해영 정서진 중앙시장 상인회장은 22일 “상인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궁극적으로 고객 서비스 등의 질적 향상으로 이어져 시장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면서 “상인들의 노력과 열정에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상인회 역시 상인들의 문화 강의에 아낌없는 관심과 지원을 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장 행정] 꽃밭 가꾸고 공방 만들고… 성북, 同行해서 ‘同幸’해요

    [현장 행정] 꽃밭 가꾸고 공방 만들고… 성북, 同行해서 ‘同幸’해요

    서울 성북구에는 주민들이 직접 만든 ‘함께 행복하자’란 뜻의 ‘동행’(同幸)이란 브랜드가 있다. ‘동행’은 아파트 주민들의 횡포에 가까운 ‘갑질’에 시달리던 경비원이 분신자살을 시도하고, 관리비 절감을 위해 경비원 숫자를 줄이는 게 사회문제로 떠오르자 성북구 주민들이 먼저 만들어 낸 것이다. 주민들이 가로등을 발광다이오드(LED)등으로 교체해 줄인 전기료로 경비원의 임금을 올리고, 한 아파트는 투표를 통해 용역업체 대신 경비원 직접고용을 선택했다. 아파트 동대표들이 지위를 남용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윤리강령을 만들기도 했다. 20일 성북구청에서는 2014년부터 시작된 ‘동행’ 문화의 확산을 위해 지난 일 년간 구의 여러 아파트에서 이뤄진 공동체 활성화 사업 사례발표회가 벌어졌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대한민국 최초로 동행 문화를 만든 우리 성북구는 자부심을 가질 만하다”며 “우리 스스로 자랑스러운 이 동행 문화를 앞으로도 계속 만들어 나가야겠다”고 말했다. 김 구청장은 주민들이 만든 상생 문화에 ‘동행’이란 이름을 붙이고, 구 행정 전반으로 확대했다. 모든 행정 계약서에는 상하 관계를 상징하는 ‘갑·을’을 빼고 대신 ‘동·행’이란 용어로 바꿨다. 이날 성북구에 있는 161개의 아파트는 지난 한 해 다양한 사업을 통해 아파트에서 마을을 가꾼 이야기를 서로 나눴다. 동소문의 20년 된 한 임대아파트는 공터에 입주민이 함께 텃밭과 꽃길을 만들었다. 임차인 대표회의를 아파트 탄생 20년 만에 처음으로 구성하고 임대아파트에는 취약계층이 산다는 부정적 인식을 떨쳐 내고자 나섰다. 김숙환 관리소장은 “함께 가꾼 화단에서 매일 피어나는 꽃을 보면서 임대아파트에서도 주인 의식을 가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정릉에쉐르아파트는 여름이면 고무풀장을 만들어 아이들이 함께 놀고 엄마들은 케이크를 구웠으며 노인들은 고추장을 만들었다. 김정예 부녀회 총무는 “마음이 모여 마을이 되는 성북구의 ‘동행하는 우리’ 공동체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작은 행복이 모여 큰 즐거움이 됐다”고 귀띔했다. 종암삼성은 직접 가구를 만드는 공방교실, 사진 동아리, 부녀회의 녹색 알뜰장터, 공구 대여 등으로 살기 좋은 아파트를 만들었다. 길음뉴타운 4단지 대림은 영어, 중국어, 한국사, 한자, 우쿨렐레 강좌와 수세미 뜨기 등으로 이웃끼리 정을 나누는 곳으로 변했다. 이날 사례발표회에서는 일 년 동안 주민들이 함께 배운 우쿨렐레를 공연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성북구에서는 빈방이 있는 노인과 대학생이 함께 집을 쓰는 한지붕 세대공감(룸셰어링) ‘동행’도 진행 중이다. 60세 이상 노인은 방 한 개에 100만원 이내 환경개선 공사비를 지원받고, 대학생들은 보증금 없는 안전한 방을 구할 수 있다. 대학생과 함께 살면서 우울증을 극복했다는 참여자도 있다. 김 구청장은 “그동안 대한민국의 아파트는 단절과 고립, 분열과 대결의 상징이었는데, ‘동행’을 시작하면서 시멘트 숲에 친구와 이웃이 생겨났다”며 뿌듯한 미소를 지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서울시의회 김혜련의원 “혁신교육지구 법적 근거 마련”

    서울시의회 김혜련의원 “혁신교육지구 법적 근거 마련”

    서울시의회 김혜련 의원(동작2, 더불어민주당)은 서울시 혁신교육지구 지원에 관한 조례가 상임위원회 심의 과정을 통과하여 본회의 상정을 앞두게 되었다고 밝혔다. 서울형 혁신교육지구는 지역간 교육격차를 해소하고 모두가 행복한 혁신미래교육, 상생과 협력의 글로벌 교육혁신도시 서울을 실현하기 위하여 지정·운영하고 있었으나, 조례상의 근거가 없어 혁신교육지구 운영의 지속성과 안정성이 떨어진다는 문제점이 지적되어 왔다. 이로 인해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 간 협력체계 구축이나 혁신교육지구에 운영 및 지원 등도 근거법률의 부재로 인하여 제대로 이루어지기 어려웠다. 김혜련 의원이 대표발의한 ‘서울시 혁신교육지구 지원에 관한 조례안’은 서울형 혁신교육지구에 대한 법적 토대를 마련하는 내용으로써, 조례가 본회의를 통과할 경우 지속성과 안정성을 갖춘 혁신교육지구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진다. 서울형 혁신교육지구는 신뢰받는 공교육 혁신을 위하여 서울시, 교육청, 자치구, 민간이 참여하여 새로운 교육모델을 실현하는 것으로 2015년 11개 자치구로 시작하여 2016년에는 20개 자치구로 확산됐다. 혁신교육지구에서는 학교-마을 연계사업, 청소년 자치와 동아리사업, 민관학 거버넌스를 운영하는 등, 기존 공교육에서 다루지 못한 주제들을 다루고 청소년의 전인적 성장을 도모하는 사업이다.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 등을 통해 보장된 교육의 자주성 및 전문성과 지방교육의 특수성을 고려하여 설립될 혁신교육지구는 교육자치라는 시대적 흐름에 부응하고자 하는 김혜련 의원의 의정활동의 결과물이기도 하다. 김혜련 의원은 “서울시 뿐만 아니라 한국의 공교육 전반에 대한 불신은 사회전반적인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조례안에 따른 지역의 학생, 학부모, 교원, 지역주민 등 교육주체가 참여하는 민·관·학 거버넌스가 구축되고, 혁신교육정책의 지속성과 안정성 및 예측가능성이 담보된다면, 교육도시 서울의 혁신교육지구사업들이 교육문제 해결의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고] 청년 창업으로 헬조선을 힐링조선으로/송영화 건국대 기술경영학과 교수·한국창업학회 부회장

    [기고] 청년 창업으로 헬조선을 힐링조선으로/송영화 건국대 기술경영학과 교수·한국창업학회 부회장

    학점, 스펙, 취업. 요즘 우리의 청년들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그리고 이들 사이에서는 ‘헬조선’, ‘흙수저’, ‘열정페이’ 등 현시대를 대변하는 씁쓸한 신조어가 유행하고 있다. 이들에게는 앞으로 더 성장하고, 나아갈 수 있다는 희망이 불투명해졌다. 취업 빙하기라는 말처럼 청년 실업률은 역대 최고이고, 취업을 했다고 하더라도 결코 안심할 수 없다. 청년의 미래가 불투명한데 과연 대한민국의 미래는 밝다고 할 수 있을까. 새로운 도약이 필요한 한국 경제에서 청년 창업이 하나의 해법이 될 수 있음은 틀림없다. 많은 기성세대들도 청년들에게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값진 경험이다’는 등의 말로 창업에 도전하라고 조언한다. 그러나 정부와 산업계의 창업 활성화 정책과 지원이 우후죽순 쏟아지고 있는 현실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창업은 극소수에 불과한 것도 엄연한 사실이다. 창업은 누구나 시작할 순 있어도 누구나 성공할 수는 없다. 이에 청년 창업에 대한 정확한 진단의 필요성을 제기하는 바다. 우선적으로 한국 사회 가치관의 다양성에 대한 필요성을 제안하고자 한다. ‘창업도 도전할 만한 분야이며, 실패도 경험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전반적인 사회적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실패를 경험으로 인정하는 관용성이 선행돼야 가치의 다양성이 존중받는 사회가 가능한 것이다. 창업 교육도 조기에 이루어져야 한다. 창업에 필수적인 기업가 정신의 함양은 청소년기에 이루어지기 쉽기 때문이다. 현행 창업 교육은 창업 대학 지정 및 동아리 지원 사업 등 대학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며, 중고교 분야에서는 취약한 편이다. 이와 대조적으로 유럽은 초중등 과정에서 창조성, 혁신, 비즈니스에 대한 기초적인 교육이 실제로 이루어진다. 창업 선진국 이스라엘 역시 초등학교에서부터 창의성과 창업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군복무 중에도 그 흐름이 단절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반면 우리의 현실은 상대적으로 요원한 것이 사실이며, 궁극적으로 입시 위주의 우리 교육의 체질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다. 창업 전문가들과 선배들의 역할과 분발도 시급하다.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창업 과정에서 사업 자문에 응해 줄 수 있는 전문가들의 도움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업계의 전문가나 창업 선배의 도움이 필요하지만, 적절한 네트워크를 구축하지 못해 문제를 겪는다는 것이다. 또한 정부 프로그램의 심사 과정에서 시장성 평가나 사업성 평가가 가능한 전문가가 소수에 이른다는 지적 역시 제기되고 있다. 창업에 따른 실질적인 생태계 구축이 필요한 것이다. 우리나라의 대기업 위주 정책 또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어느 해외 연구에서 대한민국을 혁신적인 국가로 선정한 적이 있다. 나는 이 혁신성이라는 가치가 한국인들이 지닌 창업 DNA라고 생각한다. 이미 우리 문화에 깊숙이 스며들어 있어 우리도 인지하지 못할 때가 있지만, 우리가 가진 고유의 장점 말이다. 우리 청년들은 대한민국 건국 이래 가장 똑똑한 세대다. 우리 청년들의 잠재력을 믿어 볼 때다. 청년 창업이 우리 청년들이 지금 살고 있는 헬조선을 힐링조선으로 바꾸는 데 일조하기를 바라 본다.
  • 노원구, 퇴직자 ‘인생이모작’ 돕는다

    노원구, 퇴직자 ‘인생이모작’ 돕는다

    서울 노원구에 중장년층의 인생이모작을 돕는 전문기관이 문 연다. 노원구는 13일 오후 3시 상계동에서 ‘노원50플러스센터’ 개관식을 연다고 12일 밝혔다. 50플러스센터는 막 퇴직했거나 퇴직을 앞둔 50~64세의 새로운 인생준비를 돕는 기관이다. 정부와 서울시로부터 지원받은 예산에 구 예산을 합쳐 모두 36억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5층(1192.48㎡)의 센터를 만들었다. 노원 센터는 영등포·동작에 이어 서울에 문을 여는 3번째 50플러스센터다. 노원구 관계자는 “우리 구의 50~64세는 12만 5588명으로 전체 인구의 22%에 달한다”면서 “평생 일과 자녀 양육에만 전념해 인생 후반부를 어떻게 살지 고민 못한 이들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센터에서는 50대와 60대 중장년층을 위해 ▲경력 개발 ▲커뮤니티(동아리) 활동 ▲자기계발·취미여가 ▲숲해설사 양성 등 특화사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중장년층이 인생을 새로 설계할 때 관심 갖는 재무와 건강, 인간관계에 대한 특강을 열고 재취업을 원하는 장년층에게는 취업정보 제공, 취업 지원 등을 한다. 요리와 미술, 공예 등 취미·여가 활동 프로그램도 운영해 중장년층의 생활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국내 베이비붐세대(1955~63년생)의 은퇴가 본격화한 상황에서 이들의 재출발을 위한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사회가 부담해야 할 비용이 커질 수밖에 없다”면서 “지자체 단위에서 할 수 있는 여러 프로그램을 운영해 인생 후반 설계를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대구사이버대 청각장애학생들 ‘감동의 수화’ 화제

    대구사이버대 청각장애학생들 ‘감동의 수화’ 화제

    대구사이버대학교(총장 홍덕률) 청각장애학생들의 감동의 수화가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대구사이버대학교 청각장애학생 동아리 ‘이음’이 교직원들이 모인 자리에 깜짝 등장해 ‘거위의 꿈’에 맞춰 수화로 노래를 선물한 것. 지난 4월 대구사이버대학교 교직원 등은 ‘장애인의 날’을 맞아 청각장애학생들을 위해 수화노래 영상을 제작해 특별한 감동을 선사한 바 있다. 당시 이 영상은 SNS를 통해 많은 일반인과 장애인들에게 화제를 모았다. 이에 대학 청각장애동아리 ‘이음’ 학생들은 뜻깊게 보낸 한해를 마무리하고자 지난달 경주에서 있었던 대학의 교직원 연수에서 깜짝 공연을 펼쳤다. 총 6분 38초짜리 이 동영상은 현재 대구사이버대학교 SNS, 유튜브,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등에서 확인 가능하며 페이스북에서만 7700회 이상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구사이버대, 청각장애학생에게 노래 선물 받아 ‘눈길’

    대구사이버대, 청각장애학생에게 노래 선물 받아 ‘눈길’

    대구사이버대학교 청각장애학생 동아리 ‘이음’이 교직원들이 모인 자리에 깜짝 등장해 ‘거위의 꿈’에 맞춰 수화로 노래를 선물해 눈길을 끌었다. 앞서 지난 4월 대구사이버대학교 교직원 등은 ‘장애인의 날’을 맞아 청각장애학생들을 위해 수화노래 영상을 제작해 특별한 감동을 선사한 바 있다. 청각장애동아리 ‘이음’ 측은 “뜻깊게 보낸 한해를 마무리하고자 지난달 경주에서 있었던 대학의 교직원 연수에서 깜짝 공연을 기획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 영상은 현재 대구사이버대학교 SNS 등에서 확인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이버대학 특집] 서울디지털대학교, 학업계획서 70%·학업 적성검사 30%로 선발

    [사이버대학 특집] 서울디지털대학교, 학업계획서 70%·학업 적성검사 30%로 선발

    서울디지털대는 내년 1월 5일까지 신·편입생 3121명(신입학 1435명)을 모집한다. 서울디지털대는 경제경영·어학·인문·사회과학·IT공학·문화예술 분야 24개 학과를 개설해 운영 중이다. 이는 전국 사이버대 최다 수준이다. 신입학은 고교 졸업 이상 학력 소유자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4년제 대학에서 2학기 이상 수료했거나 학점은행제로 35학점 이상 이수했다면 편입학 지원이 가능하다. 편입할 때는 전 대학 전공이나 성적에 상관없이 원하는 학과를 신청할 수 있다. 직장인, 자영업자, 주부, 검정고시·전문대 출신이면 18만원의 수업료를 감면해 준다. 신·편입학 모든 전형은 고교 내신 성적이나 대학수학능력시험, 전 대학 성적을 반영하지 않는다. 자기소개와 지원 동기, 자기 발전계획 등을 작성하는 학업계획서(70%)와 기초학습 능력 파악을 위한 학업 적성검사(30%)를 기준으로 선발한다. 등록금은 학점당 6만원이다. 한 학기 등록금은 100만원 안팎으로 일반 대학의 4분의1 수준이다. 직장인, 자영업자, 주부, 검정고시·전문대 출신이면 18만원의 수업료를 감면해 준다. 수업 중 시스템 장애가 발생하면 즉시 해결해 주는 원격제어 시스템을 활용한 ‘수업장애상담센터’를 갖췄다. 조기 졸업, 복수전공과 부전공, 수강유예 제도 등 편리한 학사제도도 눈여겨볼 만하다. 안병수 대외협력처장은 “전자도서관, 교안 배포 서비스, 각종 동아리와 스터디 활동 지원 등 다양한 학생 서비스를 장점으로 꼽을 만하다”고 설명했다. 원서 접수와 입학 문의는 서울디지털대 홈페이지(go.sdu.ac.kr)에서 하면 된다. 전화 문의 (02)1644-0982.
  • [단독] 서울 강남 S여중·고 교사들, 학생 상습 성추행 의혹

    [단독] 서울 강남 S여중·고 교사들, 학생 상습 성추행 의혹

    “토닥토닥 아닌 심한 성적 접촉” “레즈비언 학생 강간한다 말해” 전현직 만행 수십건 SNS 제보 “학교, 법적 대응한다며 경고” 학교 자체 조사·교육청 감사 착수 서울 서초구 S 여중·고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지속적으로 성희롱을 했다는 주장이 연이어 제기되면서 서울시교육청과 학교 측이 실태조사에 나섰다. 6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개설된 익명 트위터 라인 ‘S여중고문제공론화’에는 ‘#S여중고_성추행’이라는 해시태그를 단 제보글이 지난 4일부터 매일 수십건씩 게시되고 있다. 한 학생은 이곳에 “여중 A영어선생님이 은근슬쩍 접촉하고 성기를 어깨에 문질렀다. 엉덩이도 잘했다고 토닥토닥하는 게 아니라 성적으로 접촉했다”고 폭로했다. 또 다른 트윗에는 “여고 B사회선생님이 애들 팔꿈치 안이 속살과 비슷하다고 말하면서 팔꿈치 안쪽 살을 만졌다. 피해자는 나뿐 아니라 다수”라는 내용이 포함됐다. 여중 국어교사 C씨에 대해서는 “북어랑 여자는 사흘마다 패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국어도 똑같이 패야 잘한다”, “자랑할 몸매도 아닌데 왜 옷을 입고 있냐”, “○○학생은 왜 이렇게 못생겼냐”는 식의 말을 했다는 주장이 다수 올라왔다. A·B·C씨는 모두 현직 교사다. 올해 퇴임한 S 여중 국어교사 D씨가 “자전적 소설에 대해 가르치면서 자신이 주인공이 된 야한 소설을 썼다고 말하며 ××라는 아이디를 가르쳐 줬다. 블로그에는 수위가 높은 여자 아이돌 사진이 많았다”, “치즈를 남성 정액에 비유하거나 떡볶이를 생리 중인 여성과의 성관계로 비유했다. 자신도 떡볶이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레즈비언 학생들에게 교정 강간을 해야 한다고 발언했다”는 글도 있었다. 익명 트위터 라인을 만든 E양은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내가 직접 당한 일도 있다. 수치스럽고 화가 나도 불이익을 당할까 봐 그냥 침묵했다. 트위터에 익명으로 쓰지 못했다면 두려워서 입 밖으로 꺼내지 못했을 것”이라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이슈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비슷한 제보가 2~3개 겹칠 때 내용을 공개하고 있다고 전했다. E양은 “문제가 불거지자 학교 측이 전교생을 대상으로 ‘온라인상의 허위 사실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취지의 방송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일 S 여고의 한 치어리더 동아리가 자매결연을 한 군부대에서 ‘짧은 치마’를 입고 공연한 것에 대해 온라인상에서 문제가 제기된 것을 보고 용기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학교 측 관계자는 “인터넷상의 악의적이고 과장된 글에 담긴 내용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명확하게 확인해 나갈 것”이라며 “하지만 학교에서 몰랐던 일들이 사실로 확인되면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고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언급된 전·현직 교사들에 대해 학교 차원에서도 조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의혹이 제기된 교사는 연락이 닿지 않았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사들의 성추행 발언과 행동, 여고 군부대 공연에 대해 강남교육청에서 감사에 착수했으며 교육부에도 보고를 마쳤다”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이웃사랑 실천 ‘숨은 천사’ 305명 발굴

    이웃사랑 실천 ‘숨은 천사’ 305명 발굴

    정희경·강신자·황국성씨 등… 행자부, 올 자원봉사대상 시상 오래전 사고로 다리를 크게 다친 정희경(왼쪽·90·장애 3급)씨는 60대 후반부터 짬을 내 이웃을 돌보는 자원봉사 활동을 했다. 새 건물에 낯설어하는 시민들을 안내하거나 민원서류를 대신 작성하는 등 대전시 신청사에서만 1만 800시간 자원봉사 기록을 세웠다. 행정자치부는 5일 경북 경주시 천군동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정씨를 포함해 모두 305명에게 2016년 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을 시상했다. 정씨 등 3명은 국민훈장 석류장, 2만 548시간 자원봉사를 기록한 허선자(80·여·경남 밀양시 대한적십자사 삼문동 봉사회)씨 등 3명은 국민포장, 18년간 장애인 무료진료 봉사를 펼친 김광철(61) 경희대 치과대 교수 등 20명은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또 44명은 국무총리 표창, 235명은 행자부 장관 표창을 각각 수상했다. 국민훈장 석류장을 받은 강신자(가운데·76·여) 광주 광산구 동림동 ‘작은 도서관’ 명예관장은 1993년부터 독거노인 및 소년소녀 가장 등 3000여가구에 밑반찬을 제공하고 광주애육원, 시립장애인복지관 등 사회복지 시설에 김장김치 담그기, 무료급식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등 모범을 보였다. 또 ‘봉사활동의 황 장군’으로 불리는 황국성(오른쪽·58·경북 포항시 자원봉사 동아리연합회 회장)씨는 1998년부터 독거노인 및 결손가정 2624회 지원, 2만여명 짜장면 나눔 등 따뜻한 지역사회 조성에 힘쓴 공로를 인정받아 석류장을 수상했다. 올해 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엔 후보자 1315명이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삼성표 김치’만 326t… 기업들은 왜 김장에 팔걷었나

    ‘삼성표 김치’만 326t… 기업들은 왜 김장에 팔걷었나

    야쿠르트 아줌마 수천명 김장 유명세 겨울마다 수많은 기업들 김치 담가저예산 이웃돕기… 지역민과 화합도 “야쿠르트 김치는 없소?” 2년 전 서울 용산구의 한 쪽방촌에 사는 김순태(72·가명)씨는 주민센터를 찾아가 “기왕 김치를 줄 거면 옆집 노인네처럼 야쿠르트 김치를 달라”고 떼를 썼다. “야쿠르트 김치는 맛도 좋고 속이 꽉 찬 반면 다른 김치는 벌겋기만 하고 양념 맛밖에 나지 않아 영 별로”라고 툴툴댔다. 주민센터 직원은 “이미 배분이 끝났다”면서 “내년에는 1순위로 챙겨놓겠다”고 김씨를 어르고 달래 돌려보냈다. 해마다 11월 중순이 되면 김치를 놓고 독거노인과 주민센터 간 실랑이가 벌어졌다. 맛 좋은 야쿠르트 김치 사수 작전이 곳곳에서 펼쳐졌기 때문이다. 야쿠르트 측에서 보내온 김치는 한정돼 있는데 모두가 이구동성으로 야쿠르트 김치를 외치니 주민센터 담당자들은 “명단을 짤 때마다 고역이었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야쿠르트가 김장 행사를 중단하면서 이런 진풍경도 사라졌다. 한국야쿠르트 측은 “주민센터와 노인들 사이에서 중재를 하기가 참 쉽지 않았다”면서 “그래도 김장 나눔 문화를 우리 사회에 전파했다는 점이 뿌듯하다”고 말했다. 2500여명의 야쿠르트 아줌마들이 서울 시청광장에 모여 함께 김장하는 모습을 더이상 볼 수 없게 됐지만, 야쿠르트발(發) 김장 나눔 행사는 전국으로 확산돼 올해도 수많은 기업이 김치를 담갔다. 겨울나기의 일환으로 김치를 담고 이웃과 나누는 ‘김장 문화’는 2013년 유네스코 인류 무형 유산으로 등재될 정도로 전 세계가 주목한다. 한국인의 밥상에서 빠질 수 없는 대표 반찬 김치는 홀로 추운 겨울을 보내야 하는 노인들에게는 유일한 영양소이기도 하다. 김장 규모로 따지면 삼성전자를 따라갈 수 없다. 삼성전자는 매년 사업장별로 김장 행사를 여는데 올해 총 326t의 김치를 담았다. 한 가정에 10kg의 김치를 전달한다고 했을 때 3만 2600가구가 ‘삼성표 김치’를 먹는 셈이다. 야쿠르트는 한 해 12만 포기(250t)를 담아 2만 5000가구(2014년 기준)에 전달했다. CJ그룹도 지난달 21일부터 3주 동안 전국 공부방,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등을 찾아다니며 9만 포기(180t, 10kg=5포기 기준)에 달하는 김치를 담가준다. ●SK, 1996년 시작… 전국적 행사 예산 10억 안팎 김장 역사가 가장 오래된 기업은 SK그룹으로 알려진다. 1996년부터 1000여명의 임직원이 서울 올림픽공원 체육관에 모여 김장을 했다. 당시만 해도 연탄을 때는 가정이 많아 많은 기업이 연탄 봉사를 하고 있었지만 김장은 생소했다. 그러다 2000년대 들어 야쿠르트가 전국 각지에서 김장을 담그면서 ‘김장 붐’이 일기 시작했다. 야쿠르트가 김장을 하게 된 배경은 부산 남구 지역에서 활동하는 야쿠르트 아줌마 이서원(69)씨의 보이지 않는 선행 때문이었다. 홀로 사는 노인들을 위해 집에서 담근 김치를 카트에 싣고 다니며 조금씩 나눠줬는데, 이씨의 활동에 관심을 보인 동료 직원들이 “함께 하자”고 나서면서 김장 나눔은 2001년 영업점을 시작으로 지점, 본사 차원으로 확대됐다. 서울 시청광장에서 본격적으로 김장을 담그기 시작한 것은 2004년부터다. 여전히 부산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이씨는 “서울광장이 빨간색 김치로 물들어 가는 모습을 떠올리면 지금도 온몸에 전율이 흐른다”고 말했다. 야쿠르트처럼 전국적으로 김장을 담그는 곳은 한 해 예산이 10억원을 훌쩍 넘지만, 적은 규모로 하는 기업은 5000만원 안팎의 비용으로 행사를 치를 수 있다. 연말 이웃돕기 행사치고 저예산 사업인 셈이다. 또 김장을 매개로 기업은 지역 사회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다. 2008년 경북 구미 공장을 시작으로 2009년 경기 파주 공장에서도 김장을 담기 시작한 LG디스플레이는 배추, 무, 고춧가루 등 김장 재료를 지역 사회에서 구입한다. 2005년부터 11년째 김장 행사를 연 삼성디스플레이는 김장철만 되면 충남 아산의 새마을 부녀회와 머리를 맞대고 김장 준비를 한다. 올해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산에 위치한 선문대 외국인 학생, 다문화 가족 등 100여명의 외국인도 초청해 함께 김장을 담갔다. ●맛도 잡은 나눔… 한화토탈 김치, 서산 명물로 기업들이 아무리 좋은 뜻에서 김치를 담가도 맛이 없으면 후한 점수를 받기가 쉽지 않다. 게다가 대부분 기업은 자원봉사자를 동원해도 ‘김장 초보’ 임직원들의 손맛에 의존한다. 야쿠르트 아줌마처럼 ‘주부 9단’들의 김장 솜씨와는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그런데 충남 서산 지역의 한화토탈 김치는 지역 명물이 될 정도로 인기가 많다고 한다. 과거 삼성토탈 시절부터 “김치가 맛있다”는 소문이 돌면서 지역 주민들이 김장 행사날을 기다릴 정도다. 대체 어떤 맛이길래 이렇게 유난일까. 한화토탈의 ‘안방 마님’으로 통하는 박명하(구자양 서산사업장 직원 부인)씨는 “먹어 보지 않고는 도저히 설명할 길이 없다”면서도 “사이다같이 톡 쏘는 시원한 맛이 일품”이라고 자랑했다. “시원한 맛이 도통 어떤 맛인지 모르겠다”는 기자에게 박씨는 다시 “배추의 달달함과 고춧가루의 매콤함이 어우러지면서도 젓갈 특유의 비린 맛이 안 나 뒤끝이 개운한 그런 맛”이라고 구체적으로 묘사를 해 줬다. 박씨는 한화토탈 주부 봉사 동아리 ‘장금이’ 2대 회장으로 8년째 김치를 담고 있다. “본래 요리 솜씨가 뛰어나지 않았다”는 그는 2010년 경기 광주의 ‘김치 명인’ 강순의씨에게 김치 담는 법을 배우러 1년 동안 일주일에 한 번씩 원정을 갔다.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주관하는 김치 리더교육과정도 받으면서 조금씩 실력을 키웠다. 그러면서 김치 맛은 결국 재료가 좌우한다는 생각에 초기에는 전남 해남의 배추밭을 찾아 배추 상태를 확인하고, 청양 지역 고추를 공수했다. 지금은 서산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서산 땅에서 난 재료를 쓴다. 그는 “김장 레시피(요리법)를 만드는 데 3년은 족히 걸린 것 같다”며 “당시 다른 기업체에서 ‘레시피를 줄 수 없겠느냐’면서 직접 찾아오기도 했다”고 말했다. ●보여주기식 행사 지적에 김치 구입해 기증도 많은 기업이 김장을 하지만 일부에서는 진정성에 의문을 표하기도 한다. 몇몇 기업은 보여주기식 행사로 김장을 담근다는 것이다. 한 기업 관계자는 “김장만큼 비주얼 효과가 큰 사회공헌 활동도 없다”면서 “그룹 총수 등 경영진이 김장을 하거나 수천명이 한데 모여 김치를 담그는 모습을 사진에 담으면 아주 그럴듯하다”고 말했다. 본질은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함인데 기업들이 홍보 효과 극대화를 위해 김장 문화를 이용한다는 지적이다. 기업들이 순수한 목적에서 접근해도 지방자치단체장 또는 시의원들이 행사 목적을 흐리는 경우가 있다. 지난달 경기 안성에서 열린 한 기업 김장 행사에는 국회의원 및 시의원들이 대거 몰려와 유세를 하면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일부 기업(SK그룹, 효성)은 김장 행사를 중단하고 사회적 기업을 통해 김치를 구입한 뒤 복지단체, 저소득층 가정에 전달하는 식으로 방식을 바꿨다. 요란한 행사는 자제하고 기본 취지만 살리겠다는 것이다. 야쿠르트는 김장 대신 독거노인 돌봄 사업을 보다 확대했다. 전국의 1만 3000명 야쿠르트 아줌마들이 매일 2~3명의 독거노인을 찾아 안부를 묻고 말동무도 되어 드리는 사업이다. 장종덕 야쿠르트 고객중심팀 과장은 “타깃(독거노인)은 똑같은데 단지 방법을 바꾼 것”이라면서 “진정성 있게 할 수 있는 것을 고민하다 우리 회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았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블랙 해커 잡는 착한 해커! 구글도 탐내는 수준급 실력파

    블랙 해커 잡는 착한 해커! 구글도 탐내는 수준급 실력파

    악성코드들이 날뛰는 세상이다. 빛의 속도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특정 사이트에 접속하는 것만으로 악성코드에 감염된다. 수상한 첨부 파일을 열어보지 않는 고전적 대응으로 피해를 막을 수도 없는 세상이다. 그렇다고 마냥 손을 놓고 있을 수는 없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처럼 해커 잡는 해커 ‘화이트 해커’들이 나서고 있다. 이들은 민관에서 서버의 취약점을 찾아 제보하거나 보안 기술을 만드는 역할을 한다. 컴퓨터 시스템을 파괴하는 ‘블랙 해커’에 대비해 화이트 해커라고 불리는 이들의 세계를 들여다봤다. ●보안망 뚫린 기업, 정보보호 정책 14% 뿐 #1. 지난 3월 유명한 경제연구원의 홈페이지가 3시간가량 먹통이 됐다. 보안 전문가들은 ‘워터링 홀’ 공격이라고 판단했다. 물웅덩이를 뜻하는 워터링 홀은 물을 먹기 위해 무조건 웅덩이로 올 수밖에 없는 초식 동물을 잡아먹기 위해 숨어서 기다리는 사자처럼 해커가 사전에 공격 대상이 주로 방문하는 웹사이트를 감염시킨 후 접속하기를 기다리는 사이버 공격이다. 해커가 타깃으로 삼지 않은 사람도 웹사이트에 접속했다는 이유로 악성코드에 감염된다. 해당 홈페이지가 경제학자나 연구자들이 접속하는 곳이어서 국가 핵심정책이나 기업 기밀이 유출될 우려가 컸다. #2. 지난 1월 14일 A신문 기자에게 이메일 한 통이 전달됐다. 보낸 사람은 ‘통일부 공무원인 신OO씨’. 제목은 ‘외통위(외교통일위원회) 긴급 메일’이었다. 하지만 그 이메일은 북한 해커가 언론사를 타깃으로 보낸 것이다. 만약 기자가 이메일을 열어서 응답한 뒤 회사 내부 시스템에 접속해 기사를 송고했다면 기자들 컴퓨터 전체가 감염될 뻔했다. 하지만 해당 기자는 자신이 그런 이메일을 받았는지조차 모르고 있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매년 발표하는 ‘정보보호 실태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정보보호 정책을 수립한 사업체는 13.7%에 불과했다. ‘정보보호 조직을 운영’(7.9%)하거나 ‘정보보호 최고책임자를 임명’(11.0%)하는 기업도 10곳 중 1곳에 그쳤다. 정보보호에 투자하는 기업은 18.6%였지만, 정보기술(IT) 예산 중 정보보호 예산 비중이 5% 이상인 기업은 1.4%에 그쳤다. 그만큼 우리 기업들이 정보보호에 둔감하다는 얘기다. ●작년 ‘데프콘’ 우승 등 국내 100여명 엘리트급 국내 화이트 해커 수는 400명 정도(30여개 해커그룹). 이 가운데 엘리트급 해커는 100여명 수준이다. 수적으로는 블랙 해커에 비해 적지만 실력만큼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지난해 8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해킹 방어대회인 ‘데프콘 CTF23’에서 한국팀이 처음으로 우승했다. 이 대회는 세계적인 해커인 제프 모스가 창설한 ‘해커들의 월드컵’이다. 고려대 정보보호동아리 ‘싸이코’와 보안업체 라온시큐어 등 18명이 ‘데프코’(DEFKOR)라는 팀 이름으로 출전해 이룬 성과였다. 올해 세계 최대의 상금 규모를 자랑하는 ‘버그 바운티 대회’에서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브라우저’(응용 프로그램)인 마이크로소프트 엣지의 취약점을 공격해 성공한 사람도 우리나라 화이트 해커였다. 이정훈씨는 이 대회에서 총 29만 달러(약 3억 3600여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버그 바운티란 웹서비스나 소프트웨어의 보안 취약점을 찾아낸 사람에게 포상금을 지급하는 프로그램으로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페이스북 등도 서비스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버그 바운티를 활용한다. 천재 해커인 이씨는 삼성SDS에서 근무하다 최근 ‘IT 공룡’ 구글로 스카우트됐다. 특별하거나 특이한 사람이 화이트 해커가 되는 것은 아니다. 보안업체인 라온시큐리티 양정규 대표는 “대학교 때 ‘천리안’을 통해 채팅하다가 방장이 아닌 사람이 방을 없애버리거나 누군가 원하지 않는 귓속말을 보내는 것을 목격하면서 해킹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보안업체 그레이해쉬 이승진 대표도 “17살 때 온라인 게임을 하다가 캐릭터의 능력치를 끌어올리고 싶어 해킹을 공부한 것이 처음이었다”고 설명했다. ●보안 시스템 취약점 발견해 개선방안 제시 화이트 해커의 역할은 보안 시스템의 취약점을 발견해 관리자에게 알려주거나 블랙 해커의 공격을 훼방하거나 퇴치하는 것이다. 기업들의 요청으로 모의 해킹을 하기도 한다. 모의 해킹이란 합법적으로 기업 시스템과 네트워크, 서비스 등을 해킹하는 것으로 실제 해커와 같은 도구, 기법, 접근 방식을 활용한다. 공격자 관점에서 보안 수준을 진단하고 취약점을 발견해 개선 방안을 제시하는 것이다. 삼성전자, SK텔레콤, KT 등 국내 대기업들의 보안 시스템은 거의 양 대표의 손을 거쳐 갔다. 양 대표는 2014년 구글 안드로이드의 치명적인 취약점을 발견해 구글에 제보하기도 했다. 그는 “일반적인 애플리케이션이 갖고 있는 권한이 제한돼 있는데 안드로이드에서 휴대전화 속 데이터를 지워버리거나 도청을 하는 등 모든 제어권을 가질 수 있는 취약점을 우연히 발견했다”며 “당시 구글에서 감사의 의미로 제 이메일을 홈페이지에 넣어줬다”고 말했다. 문종현 이스트소프트 부장은 국방부와 경찰청, 국가사이버안전센터 등에서 민간검증 자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문 부장은 “주로 정부 기관을 공격하는 북한이 최근에는 언론사와 금융사 등을 목표로 사이버 공격을 해오고 있다”면서 “우리나라는 컴퓨터를 안 쓰는 사람이 거의 없기 때문에 해커들에게 공격을 당하기 좋은 환경을 갖췄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낮아서 그런지 아무리 북한 소행이라고 밝혀도 믿지를 않지만, 실제로 북한의 공격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며 “(북한 소행이라는) 정부 발표를 두고 우리 국민끼리 싸우는데 그런 갈등 유발이 북한에서 원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 미래의 해커 육성… 윤리 교육 강화도 사회에 꼭 필요하지만 어느 순간에는 선과 악을 넘나들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화이트 해커에 대한 사회적 풍토는 여전히 부정적이다. KISA는 이러한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 ‘화이트 해커’계의 고수들을 모아 ‘사이버 가디언스’를 만들었다. 음성적으로 활동하는 해커들을 사회 제도권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취지다. 1기에는 천재 해커라고 불리는 이정훈씨를 비롯해 양정규 대표, 이승진 대표 등이 포함됐다. 2기에는 김진국 플레인비트 대표, 김경곤 고려대 정보보호융합학과 교수, 문종현 부장 등이 참여했다. 사이버 가디언스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사이버 위협에 대한 자문 활동을 펼치고 있다. 화이트 해커에 대한 윤리 교육도 강조되고 있다. 김경곤 교수는 “해킹 분야에서 유명해지면 두 부류의 단체에서 연락이 오는데 하나는 공공기관이고 또 다른 하나는 범죄집단”이라면서 “그만큼 한번 발을 잘못 들여놓으면 평생을 잘못된 길로 빠져들 수 있는 만큼 윤리적 측면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내년까지 화이트 해커 5000명을 양성할 계획이다. 한국정보기술연구원은 ‘차세대 보안리더 양성 프로그램’(BoB)을 운영하고 있다. 고등학생과 대학생, 대학원생, 일반인까지 참여하는 BoB는 정보보호 현장에서 최고 전문가로 구성된 멘토들과 정보보호 분야의 난제 해결 프로젝트를 함께 수행한다. 양질의 교육으로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 데프콘에서 우승한 ‘데프코’ 역시 BoB 출신이었다. 서울여대 정보보호영재교육원은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미래의 화이트 해커를 키우고 있다. 지난해까지 모두 174명의 중고생이 100여시간의 교육 과정을 수료했다. 정보보호뿐 아니라 윤리 부문도 비중 있게 교육시킨다. 양 대표는 “보안 분야는 하루가 다르게 기술이 변화해 공부의 끝이 없다”며 “단순히 유망 직업이라는 외양만 보고 섣불리 뛰어들기보다 이 분야에 관심과 열정이 있는 사람이 도전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대학생이 뽑은 ‘올해의 인물’…최순실 제치고 박근혜 대통령 1위

    대학생이 뽑은 ‘올해의 인물’…최순실 제치고 박근혜 대통령 1위

    대학생이 뽑은 ‘올해의 인물’에 박근혜 대통령이 선정됐다. ‘비선 실세’ 최순실(60·구속기소)씨는 2위에 올랐다. 2일 서울·경기지역 대학생 2016명이 뽑은 ‘올해의 인물’에 박근혜 대통령이 1위에 올랐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와 대한민국 홍보연합 동아리 ‘생존경쟁’이 서울과 경기지역 남녀 대학생 각 10008명에게 “2016년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이슈가 된 ‘올해의 인물’은 누구라고 생각하십니까”라고 물어본 결과다. 박근혜 대통령(30.1%)이란 대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국정 농단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29.7%), 손석희 jtbc 앵커(14.2%), 김영란법을 발의한 김영란 교수(7.2%), 걸그룹 I.O.I(3.2%) 등의 순이다. 대학생의 74%가 ‘최순실 게이트’ 관련 인물을 선정했다는 것은 올해 이 사건이 우리 사회에 얼마나 큰 충격을 줬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 외 알파고와 바둑 대결을 펼친 이세돌, Mnet 쇼미더머니 우승자 비와이, 올림픽 배구스타 김연경, 배우 마동석·송중기·송혜교·박보검 등도 표를 얻었다. 대학생들은 또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됨으로써 한국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칠 분야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 △대북관계 등 안보문제(31.7%) △외국인과 성소수자에 대한 인권문제(31.3%) △미국으로의 유학 및 이민문제(10.5%) △언론 및 미디어에 관한 문제(9.7%) △취업 등 일자리 문제(8.2%) △환율 등 경제문제(5.7%) 등을 선정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1인 가구의 증가로 인한 ‘혼족’ 문화가 대학생들 사이에도 깊이 침투한 것으로 드러났다. ‘혼족 문화를 해 본 적이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77.5%가 ‘그렇다’라고 응답했다. 구체적으로 혼밥(혼자 밥먹기·26%), 혼영(혼자 영화보기·16.4%), 혼카(혼자 카페가기·15.4%), 혼쇼(혼자 쇼핑하기·15%), 혼피(혼자 PC방 가기·7.7%), 혼창(혼자 노래방 가기·7.2%), 혼술(혼자 술먹기·6.3%) 등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고 싶어서(45.1%) △지인들과 시간이 맞지 않아서(24.8%) △바쁜 스케쥴 때문에(17.4%) △먹고 싶거나 하고 싶은 것이 정해져 있어서(8.1%) 등의 순으로 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기도 모든 중학교 내년부터 자유학년제

    내년부터 경기도 내 모든 중학교에서 ‘경기 자유학년제’가 전면 추진된다. 중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한 자유학년제는 기존 한 학기 동안 운영돼 온 자유학기제에 연계 자유학기를 추가하고 지필고사를 폐지하는 제도다. 1일 경기도교육청이 발표한 ‘2017학년도 경기 자유학년제 추진계획’에 따르면 내년부터 중학교 1학년의 1~2학기 교육과정은 ‘자유학기’와 ‘연계 자유학기’로 편성된다. 자유학기 중에는 교과 시간을 20%가량 줄이고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을 활용해 총 170시간 동안 교과서 중심의 수업 대신 진로 탐색·주제선택·예술 및 체육·동아리 등 4개 영역 활동을 해야 한다. 도교육청 목용숙 교육과정정책과장은 “중학교 1년 중 단 한 학기 동안에만 자유학기를 운영하는 것으로는 학생들의 꿈과 끼를 발굴하고 키우는 데 한계가 있다고 보고 한 학기를 추가해 연계 자유학기를 운영하기로 했다”면서 “연계 자유학기 기간엔 주어진 교과 시간을 줄이지 않고 일반학기와 똑같이 편성하되 모든 수업을 토론 및 실습 등 학생 참여형으로 개선한다”고 밝혔다. 자유학기와 마찬가지로 지필 시험 형태의 총괄평가는 폐지되며 대신 수행평가를 100% 실시한다. 이 기간에 생활기록부는 모두 서술식으로 기재한다. 중학교 1학년 1년간 모든 지필 시험은 폐지되고 고입 내신성적에도 1학년의 교과 활동영역은 모두 반영되지 않게 됐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서울시의회 김혜련의원, 2017년 ‘청소년 친화도시 서울’ 프로젝트 추진

    서울시의회 김혜련의원, 2017년 ‘청소년 친화도시 서울’ 프로젝트 추진

    서울시가 2017년 ‘청소년 친화도시 서울’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기에 ‘서울 청소년 친화도시 조성 조레’를 발의한 서울시의회 김혜련 의원(보건복지위원회 동작2)이 11월 29일 제271회 정례회 시정질문을 통하여 박원순 시장과 조희연 교육감에게 공식 제안을 한 데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여 추진하겠다고 답변했기 때문이다. 이날 시정질문의 핵심은 입시와 공부에 찌들리고 있는 서울의 청소년들에게 좀더 행복한 삶과 성장을 위한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해서 ‘청소년 친화도시 서울을 만들자’는 것이다. 투료권자가 아니라는 이유에서 정책에서 소외되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눈길을 돌려 멀지 않은 미래에 대한민국을 이끌어 갈 건강한 시민으로 자라도록 하자는 것이다. 김의원은 시정질문에서, 우리 사회와 기성세대들이 청소년을 바라보는 시각과 관점이 근본적으로 달라져야 한다는 점을 가장 중요하게 지적하였다. 즉, 청소년을 돌봄과 보호의 대상으로 지도하고 수련시켜야 할 대상으로 보아 왔던 전통적인 청소년관을 버리고 청소년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는 주체이자 서울시나 자치구, 교육청과 학교의 행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당당한 주체로 인정하고 존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김의원은 청소년들이 당당한 시민으로 인정받고 존중받으며, 그들의 의견이 경청되고 반영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서울시장과 서울시교육감, 시의회 의장과 시의원, 자치구청장과 구의원, 시민사회, 교사와 학부모 및 청소년들이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공감대를 모으고 공동의 노력을 하자고 제안하였다. 서울의 모든 자치와 행정의 주체 청소년 관계자들이 청소년을 위한 통큰 합의를 하고 협약을 맺자는 것이다. 이와 같은 청소년들을 위한 새로운 비전과 정책 대안을 만들기 위해서 김의원은 연구비를 지원 받아 특별한 정책연구를 수행하였다. 학자들만이 아니라 현장의 실천적인 전문가들로 구성된 연구팀은 수십 차례의 회의와 워크숍, FGI, 토론회 등을 거쳐서 보고서를 완성하였고, 조례 초안을 성안하였으며 시정질문을 통해 구체적으로 서울 시정에 반영하기까지 이르게 됐다. 서울시의회 한 관계자는 시의원이 정책연구 프로젝트를 통해서 정책 대안을 개발하고 조례를 만들고 시정질문을 통해서 공감대를 마련하고 집행부의 정책과 행정을 구체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음을 보여주는 모범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끝으로, 김의원은 시정질문을 통해서 연구 결과와 아주 구체적인 정책 대안을 발표하였으며, 그 내용은 아래와 같다. 1) 서울시의 새로운 청소년 정책 제도○ 청소년 행복도시 추진-선언과 협약-유니세프가 인증하는 청소년 친화도시○ 서울 청소년 문화복지카드 제도 도입○ 자치구 청소년의회 민주적 구성과 운영○ 자치구별 청소년 포럼 공식화 및 활성화○ 서울시 청소년 활동 진흥기금 조성 2) 서울시의 새로운 청소년 사업○ 청소년 도전 프로젝트 동아리 500 추진○ 마을방과후 활동(클럽) 지원 체제 구축○ 청소년 프로젝트 학교 운영(학교밖 청소년)○ 덴마크형 에프터스쿨레(인생학교) 시범운영○ 청소년 단체 및 지도자 네트워크 구축○ 현장 출동 ‘청소년 119 지원단’ 창립 3) 서울시의 새로운 청소년시설 지원○ 청소년 종합지원센터 설치로 마을-학교 연계 청소년 지원 체제 구축○ 청소년 미래 공원-청소년 세상 프로젝트○ 숙박형 21세기 융합형 체험마을(영어마을)○ 청소년시설 운영의 공공성, 책임성 강화 4) 서울시의 새로운 청소년 부서 개편○ 청소년 지원 행정 조직 개편- 총괄 조정 및 여가 지원 기능 강화○ 청소년 전담 공무원 제도의 시행 및 강화○ 자치구 청소년 전담공무원 채용 및 파견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민IT고등학교 교내 로봇동아리,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산타원정대’ 합류

    경민IT고등학교 교내 로봇동아리,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산타원정대’ 합류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시민들이, 자신을 위한 소원보다는 가족의 행복을 위한 소박한 소원을 접수해 온 소외계층 아이들을 위해 산타클로스를 자처하고 나섰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저소득 소외계층 어린이들에게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선물하기 위해 시작된 ‘산타원정대 캠페인’이 2016년 11번째를 맞이했다. 산타원정대는 생계유지, 질병, 이혼 등의 이유로 쓸쓸한 시간을 보내야 하는 복지사각지대 아이들과 그 가족들에게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선물한다. 올해 역시 전국에서 수많은 산타들이 아이들의 소원을 이루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 의정부에 위치한 경민IT고등학교는 스마트로봇시범단을 중심으로 ‘로봇산타원정단’을 꾸려 눈길을 끌고 있다. 경민IT고등학교 스마트로봇시범단과 선생님 친구들은 로봇산타로 변신해 어려운 친구들에게 로봇과 함께하는 특별한 퍼포먼스와 아이들의 소원을 이루어 주기 위해 마련한 선물들을 전달할 예정이다. 고등학교 최초로 산타원정대 캠페인에 참가한 경민IT고등학교의 이긍연 교장은 “처음 산타원정대 캠페인을 알게 된 것은 학생들 덕분이다. 좋은 일에 스스로 나서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서, 선생님들은 물론 학교 전체가 함께 참여하면 더 뜻 깊은 시간이 될 것으로 생각해 이번 행사에 적극 동참하게 됐다”며 “어려운 이웃을 돕고자 하는 작은 마음이 모여 따뜻한 세상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경험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여개 마을공동체 활성화”…광진, 오늘 구청 강당서 축제

    서울 광진구의 마을 주민들이 모여서 잔치를 연다. 주민이 스스로 생활환경을 개선하고 마을의 문제를 해결한 과정 등을 나눌 뿐 아니라 이웃과 함께하는 마을공동체를 활성화하자는 의미를 담았다. 광진구는 다양한 활동을 펼쳐 온 마을 주민들이 모여 30일 구청 대강당에서 ‘2016 광진마을한마당, 마을 꽃이 피다’ 축제 한마당을 연다고 29일 밝혔다. 축제에서는 20여개의 마을공동체, 사회적기업 등이 마을사업에 대한 전시와 판매, 홍보와 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전시·체험·판매부스에서는 마을작업장인 ‘마루공방’에서 뜨개질 작품을 전시하고 ▲마을형 학교인 ‘광장중학교’에서 직접 만든 고추장, 청국장, 소시지 ▲광진 시니어 모임인 ‘청바지’에서 직접 만든 솟대 ▲광진구 대안학교인 ‘아름다운 학교’ 학생들이 만든 목공품 등 마을모임에서 생산한 제품을 판매하고 모임을 홍보하기 위한 홍보부스를 운영한다. 또 샌드위치, 쿠키·컵케이크를 즉석에서 만들어 보는 쿠킹클래스와 천연비누, 배지, 인형 만들기 등 아이와 마을 주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마을놀이터가 운영된다. 오후 3시부터는 바보온달과 평강공주 연극, 동의초등학교 풍물동아리 ‘타타타’의 풍물놀이 등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광진시니어의 시 낭송 및 오카리나 연주, 실내악 국악공연 등 총 7개 단체 마을 주민이 직접 참여한 공연을 선보인다. 김기동 광진구청장은 “올 한 해 서울시 마을공동체 사업 등 모두 77개 사업에 2억 6000여만원을 지원했다”며 “이를 발판 삼아 지역 주민 스스로 마을 문제를 해결해 가는 진정한 지방자치 시대로 이끌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