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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파도에 한 서퍼만… ‘피크 우선’ 기본 매너죠

    한 파도에 한 서퍼만… ‘피크 우선’ 기본 매너죠

    #1. 미국에 유학 갔다가 잠시 휴학 중인 김민석(32)씨는 지난달 21일부터 23일까지 제주도 사계리에서 서핑 캠프를 즐겼다. 24만원을 내면 숙박과 캠핑 강습을 함께 제공하는 서핑가게를 이용했다. 처음엔 큰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김씨는 이내 서핑의 매력에 푹 빠졌다. 파도가 높지 않아 초급자가 타기엔 적당했고, 처음 보드에 올라서서 파도를 가를 때 짜릿함이 좋았다. 제주도에서 돌아온 김씨는 곧바로 50여만원으로 중고 보드를 샀고, 강원 양양에 있는 서핑가게에 취직했다. 김씨는 “초기 강습 비용과 보드 구입 비용 등을 고려하면 적지 않은 돈이 들어가지만, 스키처럼 리프트 비용이 매번 들어가는 게 아니어서 서핑은 비교적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해양 스포츠”라고 말했다.#2. 대안학교인 ‘여행학교 그 이야기’ 교사 강은숙(36·여)씨는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28일까지 필리핀 샤르가오에 머물 예정이다. 중·고등학생 6명과 함께 샤르가오에서 서핑을 즐기고 생활하면서 영어를 접하기 위해서다. 강씨는 지난해 학생들과 세계 일주를 하면서 샤르가오에서 서핑을 처음 접했는데, 이번엔 작심하고 서핑을 즐기고자 한 달간 필리핀 캠프를 결정했다. 아울러 샤르가오 서핑의 즐거움을 더 많은 사람과 공유하고자 대학생들에겐 무료 숙박을 제공하기로 했다. 강씨는 매년 학생들과 서핑을 즐기고자 샤르가오에 캠프를 짓고 있다. 강씨는 “지난해 아이들이 서핑을 처음 접했을 땐 두려워했는데, 막상 타고 보니 너무 좋아했고, 그 얼굴들이 잊히지 않는다”며 “샤르가오는 초급자와 중급자, 고급자가 탈 수 있는 파도들이 골고루 밀려오기에 서핑을 즐기기 좋고, 일대일 개인지도를 받아도 하루 강습비가 만원 정도밖에 안 해 저렴한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올해 서핑 인구 20만명 달할 듯 ‘서핑족’이 늘고 있다. 1990년대에 서핑이 들어온 이후 3~4년 전부터 서핑 인구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대한서핑협회는 올해 서핑 인구를 20만명으로 추산한다. 2014년 4만명으로 추정했을 때보다 3년 만에 5배가량 늘었다. 서핑가게와 서핑학교 역시 2014년 50여곳에서 올해 200여곳으로 늘었다. 우리나라의 서핑 문화가 아직 태동 단계인지라 서핑족들은 더욱 증가할 거라는 게 대체적 예상이다. 서핑은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기도 했다.국내 서핑은 제주도에서 움튼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외국인 관광객과 해외교포들이 파도가 고르고 높은 중문 색달해변에서 서핑을 즐기기 시작했고, 이를 내국인들이 전수받았다. 이후 초창기 서핑족들은 부산 해운대와 강원 양양에 둥지를 틀었다. 이때만 해도 서핑을 즐기는 이들은 500명 남짓이었다. 2000년대 초반엔 부산 해운대와 송정해변에서 서핑을 즐기는 이들이 가장 많았고, 그다음이 제주도 중문해변, 강원 양양 순이었다. 그러나 3년 전부터 양양이 서핑의 대세로 떠올랐다. 2014년 이후 서핑족 분포를 보면 양양이 45%, 부산이 30%, 제주도가 15%를 차지한다. 나머지 10%는 강원 동해나 고성, 경북 포항에 분포돼 있다. 4년 전부터 국내 해변 16곳과 인도네시아 발리 2곳에 고화질(HD) 웹 카메라를 설치하고 파도 상태를 실시간으로 방송하는 한동훈(40) WSB FARM 서핑 매거진 대표가 분석한 결과다. 한 대표는 “양양의 죽도해변과 인구해변은 마을 사람들이 해수욕장보단 서핑족을 위해 넓은 공간을 제공하고 있어 서핑족들이 몰리고 있다”며 “부산 해운대는 여름철 해수욕 인파로 서핑 장소가 넓지 않고, 이른 새벽과 일몰 후에 타야 해 서핑족들이 덜 몰리는 편”이라고 분석했다. ‘서핑 스팟’마다 특색이 다르다. 서핑은 파도 상태와 서퍼의 수준에 따라 탈 수 있는 곳이 나뉜다. 또 지역과 계절에 따라 파도의 깊이와 세기가 달라지기에 자신의 수준에 따라 장소를 결정하는 게 중요하다. 서장현 대한서핑협회 회장은 “여름부터 가을까진 부산 송정해변이나 해운대, 제주도 중문해변이 좋고, 가을부터 겨울까지는 강원도 라인이 파도가 좋다”며 “이번 여름휴가 때 서핑을 즐기려는 초보자들은 파도가 비교적 센 중문해변보단 위험 요소가 없는 부산 송정해변이 좋다”고 말했다. 최근 서핑 인기가 급부상한 것에 대해선 다양한 해석이 있다. 우선 서핑 자체의 매력이다. 서핑은 접하기까진 생소한 운동이라 심리적·비용적 진입장벽이 높은 편이다. 그러나 그 이후엔 오히려 스노보드보다 비용이 적게 들고 계절과 지역 파도의 특성이 제각각이어서 언제든 즐기기 좋다는 게 서핑족들의 설명이다. 아울러 가족이나 친구끼리 해변에서 해수욕 대신 서핑을 즐길 수 있는 것도 매력이다. 캠핑 붐이 일면서 서핑도 함께 즐기는 이들도 늘었다. 지난해 6월 포르투갈에서 서핑을 처음 접한 황서영(32·여)씨는 “코치의 구령에 맞춰 보드에서 일어나 파도를 탈 때의 희열은 어떤 스포츠에서 맛보지 못했던 즐거움이었다”며 “나중엔 코치 도움 없이 파도를 잡겠다는 오기가 생겨서 계속 타게 됐고, 파도를 타고 또 넘어지면서 인생의 파도를 거스르기보단 순응하며 살자는 교훈도 서핑을 통해 배웠다”고 말했다. ●이효리 등 유명 연예인도 서핑 매력에 푹~ 2~3년 전부터 유명 연예인들이 서핑을 즐기는 모습이 자주 방송에 나온 영향도 있다. 지난 4월 결혼한 배우 윤진서는 서핑을 즐기고자 제주도에 신혼집을 꾸렸고, 가수 정재형도 바쁜 스케줄에도 꾸준히 서핑을 즐기는 것으로 유명하다. 가수 이효리 역시 제주도에 살면서 서핑을 즐기는 모습이 방송되기도 했다. 한 대표는 “자연을 좋아하거나 패션에 관심이 많은 분이 서핑에 쉽게 빠지는 것 같다”며 “부산의 경우 여름엔 해수욕을 하는 분들이 많아 서핑하기 쉽지 않지만, 쇼핑과 클럽, 펍 등을 함께 즐기고픈 서핑족들이 많이 몰린다”고 설명했다. 강원도 서핑 동아리에 가입해 서핑을 즐기고 있다는 김명선 강원도 기획조정실장은 “양양 일대를 서핑의 메카로 만들어 갈 계획으로 도 차원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며 “서핑 해변으로 유명한 중광정리 해변에서 다음달 26일부터 코로나 선셋 페스티벌이 열리는데, 서핑과 관련된 민간 행사도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핑을 즐기다 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많다. 특히 서핑 전문가들은 초심자일수록 서핑 매너와 규칙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렇지 않으면 서퍼들 간 분쟁이 발생할 수 있고, 넘어진 사람의 서프보드에 맞아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서핑 매너로는 ‘피크 우선’이 대표적이다. 한 파도에 여러 서퍼가 타면 부딪치거나 상대방의 보드에 맞아 다칠 수 있는 만큼 한 파도에는 한 서퍼만 타야 한다. 피크란 파도가 갈라지기 시작하는 꼭짓점 지역을 말한다. 서퍼가 이미 타는 파도에 ‘테이크 오프’(파도를 잡아 서프 보드 위에 서는 것)를 하는 것을 ‘드롭’이라 하는데 이 역시 매너에 어긋난다. 서 회장은 “초보자는 큰 파도가 오는 곳에선 절대 혼자서 서핑을 해선 안 된다”며 “만약 조류에 휩쓸렸으면 그 흐름을 거역하지 않고 흐르는 방향으로 나가는 게 더 낫다”고 강조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집중호우’ 충북 피해액 200억원 초과…복구 작업에 2700여명 투입

    ‘집중호우’ 충북 피해액 200억원 초과…복구 작업에 2700여명 투입

    지난 16일 폭우가 쏟아져 물난리를 겪은 충북 지역의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액이 지금까지 2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재난안전대책본부(충북재난본부)는 19일까지 재산 피해액을 집계한 결과 202억 2000만원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발표 내용에 따르면 충북 지역에서 지금까지 주택 6채가 파손되고 856채는 침수됐다. 청주산업단지 폐수처리장 침수를 비롯해 도로 18곳, 하천 45곳, 상하수도 36곳이 유실·파손됐으며, 임도 5.14km와 문화재·체육 시설 등도 망가지는 등 공공시설 피해액만 172억원을 웃도는 걸로 나타났다. 여기에 농경지 3095ha와 축산·수산시설 59곳이 침수되는 등 사유시설 피해도 30억원에 육박했다. 공장이나 자동차 침수로 인한 피해는 아직 집계에 포함되지 않았다. 지역별로는 괴산군이 68억3000만원으로 가장 많은 피해를 봤다. 청주시 25억원, 보은군 24억2000만원, 증평군 1340억원, 진천 242억원, 음성군 176억원이 뒤를 이었다. 충북재난본부는 “시·군별 피해 조사 속도나 입력 시간이 서로 달라 액수 차이가 크게 난다”면서 “가장 피해가 컸던 청주에서 피해 신고가 제대로 안 된 걸 감안하면 피해 규모는 훨씬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피해 현장에서는 폭염에도 불구하고 복구 작업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전국에서 몰려든 공무원·군인·자원봉사자 등도 수해지역을 찾아 수재민을 위로하고 복구에 힘을 보탰다. 경기도 새마을회, 전북도 자원봉사센터, 광주시 자원봉사센터 등 외지에서온 자원봉사자들도 청주시와 괴산군 수해지역에서 복구를 위한 구슬땀을 흘렸다. 대전지방국세청 사회봉사단과 청렴동아리 회원 30여명도 청주시 미원면에서 물에 잠긴 주택 청소를 도왔다. 이 외에 충북도청 공무원, 아르바이트 대학생, 옥천군청 공무원도 함께 했다. 충북재난본부는 이날 복구현장에 공무원·군인·자원봉사자 등 2700여명의 인력과 중장비 282대가 투입됐다고 밝혔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주요 당직자 120여명도 청주 낭성면 등지에서 마을 진입로 정비와 흙더미 치우는 작업 등을 도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경대, 자기계발 힘쓴 학생에게 주는 장학금 호응

    부경대, 자기계발 힘쓴 학생에게 주는 장학금 호응

    부경대학이 자기계발에 힘쓴 학생들에게 주는 장학금이 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부경대는 2015년부터 매년 성적에 상관없이 자기계발에 힘쓴 학생에게 장학금을 주고 있다고 17일 밝혔다.학과 성적에 상관없이 사회봉사를 비롯한 헌혈, 도서관 이용, 국제화프로그램 참여 등 1년 동안 움직인 학생의 ‘족적’을 보고 장학금을 주는 ‘PKNU 스마트 인재 장학금’이 바로 그것. 부경대는 오는 12월 말 1년간의 학생경력 점수를 평가해 고득점자 230명에게 모두 1억 2100만원을 지급할 방침이다. 1인당 최고 160만원을 받을 수 있다. 이 장학금은 ‘학생경력’ 점수를 많이 쌓은 사람에게 유리하다. 학생회나 동아리 대표, 또는 홍보대사를 하면서 리더십을 기르는 데 노력한 학생이라면 1점을 받는다. 거기에 부지런히 사회봉사를 하면 최대 4점(8시간 이상 1점, 4회까지 인정), 산학협동교육프로그램과 해외복수학위프로그램에 참여해 견문을 넓히는 데 시간을 투자하면 각각 4점과 5점을 받는다. 또 자신의 전공을 파고들어 자격증을 따면 자격증에 따라 2~10점이 주어진다. 경진대회에서 수상하면 0.5~3점 쌓을 수 있다. 글로벌 필수역량인 외국어 성적으로는 최고 30점을 획득할 수 있다. 헌혈을 한 번 하면 0.5점인데 5회까지 인정돼 타인의 생명을 돕는 헌혈로만 2.5점을 받을 수 있다. 부경대는 2001년부터 학생들의 취업 등에 도움이 되도록 학생경력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2015년부터 이를 토대로 자기계발장학금을 주고 있다. 지난 2년간 530명에게 4억 2000여만원의 장학금이 지급됐다. 부경대 인재개발원 최현주 주무관은 “1년에 4500여건에 달하는 경력이 학생경력시스템에 올라오고 있을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차별없는 세상, 나중은 없어요” 빗속에서도 열린 퀴어 축제

    “차별없는 세상, 나중은 없어요” 빗속에서도 열린 퀴어 축제

    성소수자들의 인권 신장과 권익 보호를 위한 퀴어(Queer) 문화축제가 15일 서울 도심에서 열렸다. 주최 측은 이번 행사에만 약 8만 5000명이 참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는 전날 ‘퀴어 야행(夜行), 한여름 밤의 유혹’이라는 주제로 개막식을 열였다. 그로부터 하루가 지난 이날 오전 11시부터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제18회 퀴어문화축제의 부스 행사가 시작됐다. 이 행사는 오후 4시 퀴어 퍼레이드 시작 전까지 이어졌다.“나중은 없다, 지금 우리가 바꾼다”는 구호 아래 열린 이번 축제에는 미국·영국·호주 등 13개국 대사관과 구글을 비롯한 글로벌 기업은 물론 인권재단 사람·성소수자부모모임 등 인권 단체, 성공회대·서울여대·서강대·연세대 등 주요 대학의 성소수자 동아리를 포함해 모두 101개 부스가 설치됐다. 차별없는세상을위한기독인연대·무지개예수 등 진보 성향의 개신교 단체와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등 종교계 부스도 한 편에 마련됐다. 불교계가 퀴어문화축제에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효록 스님은 “종단이 성소수자 인권 문제에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는 상황에서 조계종 노동위원회가 부스를 마련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면서 “불교 내 성소수자들이 세상에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고 더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특히 이번 축제에는 국가기관으로는 처음으로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가 참가했다. 인권위의 신홍주 소통협력팀장은 “그동안 인권위가 성소수자와 관련해 미흡한 부분이 있다는 안팎의 지적이 있었다”면서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인권위가 국가기관으로서는 처음으로 퀴어축제에 참여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인권위가 설치한 게시판에는 ‘차별금지법 제정하라’, ‘함께 살아갈 수 있는 대한민국이 되기를’ 등의 글이 적힌 포스트잇이 붙었다. 신 팀장은 “쪽지를 통해 많은 참가자들이 하고 싶은 말을 인권위에 전달했다”면서 “인권위의 퀴어축제 참가를 긍정적으로 생각해주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원내 정당 대표로는 처음으로 퀴어 축제에 참가해 이목이 집중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우리 사회의 다양한 가족제도를 인정하는 동반자법을 반드시 통과시키고,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동성혼을 합법화하는 국가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말해 참가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이날 오후 4시부터는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퀴어 퍼레이드’가 이어졌다. ‘퀴어 퍼레이드’는 서울광장을 출발해 을지로와 종로, 한국은행 앞 등을 거쳐 다시 서울광장으로 되돌아오는 경로로 진행됐다. 퍼레이드는 무대와 스피커를 장착한 트럭 9대가 일정한 간격을 두고 이동하고 각 트럭 뒤로 인파가 따라가는 형태로 펼쳐졌다. 서울광장 옆에서 트럭들이 처음 출발할 때 축제 반대자로 보이는 한 명이 트럭 앞을 막아서서 경찰이 이를 저지하는 해프닝이 있었다. 출발 지점인 재능교육 건물 앞에서는 보수 개신교계로 보이는 사람들이 자신들의 트럭 위에 올라타서 “속죄하라” 등 구호를 외쳤지만, 경찰이 퀴어 퍼레이드 행렬과 이 트럭을 갈라놔서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퍼레이드 중에도 인도에서 산발적으로 대형 십자가를 들고 “동성애 반대”를 외치는 이들이 있었으나 행렬에 지장을 주지는 않았다.퀴어 퍼레이드 행렬은 종각에서 종로2가로 이어지는 4개 차로를 이용했다. 반대 방향으로 가는 운전자들은 교통이 정체되자 비가 내리는 와중에도 창문을 내리고 퍼레이드를 구경하거나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기도 했다. 화려한 복장으로 트럭 위 무대에 오른 사람들은 음악에 맞춰 쉴 새 없이 몸을 흔들었고, 트럭을 뒤따르는 참가자들은 무지개색 우산과 부채, 머리띠, 깃발 등을 흔들고 춤을 추며 걸어갔다. 퍼레이드는 2시간 쯤 뒤 서울광장으로 돌아오며 끝났다. 참가자들은 이날 저녁 용산구 이태원의 한 클럽에서 퀴어문화축제를 마무리하는 파티를 연다. 행사장 인근에서는 개신교계 등 보수단체의 맞불 집회와 기도회도 열렸다. 동성애퀴어축제반대국민대회 준비위원회는 낮 12시 30분부터 퀴어축제가 열리는 서울광장 맞은편 대한문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공연을 마친 뒤 오후 4시에는 행진에 나섰다. 다만 이들의 행진은 대한문 앞에서 서울경찰청과 경복궁을 돌아 다시 대한문으로 되돌아오는 경로로 진행돼 퀴어축제 참가자들과 마주치지는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해피투게더 이효리 “핑클 비주얼 담당? 당시는 성유리, 지금은 나”

    해피투게더 이효리 “핑클 비주얼 담당? 당시는 성유리, 지금은 나”

    조동아리와 이효리가 토크와 꽁트를 비롯해 게임까지 섭렵하며 지난 주에 이어 또 한번 레전드급 웃음을 만들어냈다. KBS 2TV ′해피투게더3′(이하 ‘해투3’)의 13일 방송은 1부 ‘해투동’의 ‘해투스타K 2탄’과 2부 ‘전설의 조동아리’의 ‘마음의 소리’, ‘여걸식스’ 코너로 꾸며졌다. 이 가운데 ‘해투동-해투스타K 2탄’에서는 지난 주에 이어 일명 ‘미스틱 사단’으로 불리는 윤종신-조정치-에디킴-장재인-박재정-자이언트핑크가 출연해 귀호강 라이브 무대를 선보였고, ‘전설의 조동아리’ 역시 지난 주와 마찬가지로 4년 만에 연예계에 화려하게 컴백한 섹시디바 이효리가 출연해 녹슬지 않은 예능감을 뽐냈다. 특히 이날 ‘마음의 소리’ 코너에서는 조동아리를 쥐락펴락하는 이효리의 솔직한 입담이 빛을 발했다. ‘마음의 소리’는 출연진들의 속마음을 알아보는 양자택일 토크와 출연진들이 서로를 향한 솔직한 마음을 익명의 댓글로 표현하는 두 가지 형식으로 진행됐는데, 이중 이효리가 양쪽 모두에서 맹활약을 펼친 것. 이효리는 ‘더 좋았던 해투 MC는? 신동엽 vs 유재석’이라는 질문에 유재석을 선택, ‘다시 태어나도 이상순과 결혼한다? Yes vs No’라는 질문 ‘Yes’를 고르기도 했는데 고민을 하기는커녕 질문이 끝나기도 전에 답변을 내놓는 쿨함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또 ‘핑클의 비주얼 담당은? 효리 vs 유리’라는 질문에 “유리 였다”고 밝힌 뒤 “지금은 나”라고 덧붙이며 깨알 같은 자신감을 드러내 폭소를 자아냈다. 더욱이 이효리는 자신의 생각보다 낮은 질문 수위에 “아니 이게 다야?”라며 으스대 배꼽을 잡게 만들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사설] 절대평가 하려면 ‘깜깜이 학종’부터 투명하게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대학 입시 절대평가 방안을 구체적으로 내비쳤다. 수능 전 과목 절대평가 등의 방안을 늦어도 다음달 말에는 확정 발표할 거라고 언급했다. 문재인 대통령 교육 공약의 밑그림을 그린 주인공이 김 부총리다. 대선 공약과 김 부총리의 의중대로라면 2021학년도 수능부터 전 과목 절대평가가 적용된다. 현재 영어 절대평가에만도 학교 현장의 혼돈은 적지 않다. 전 과목으로 확대되는 것은 단순한 입시제도 개편이 아니라 교육 변혁에 가까운 일이다. 절대평가 정책의 근본 취지는 학생들의 과도한 학업 부담을 줄여 주고 사교육도 억제하겠다는 것이다. 대학 입시를 향해 우리 아이들은 유치원에서부터 멈추지 못하는 ‘공부 기계’의 삶을 강요받는 현실이다. 왜곡된 입시 지상주의를 바로잡을 수만 있다면 절대평가보다 몇 배 더 큰 강도의 개혁도 감내해야 할 것이다. 관건은 절대평가 확대 이전에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의 투명성 확보다. 절대평가로 수능 변별력이 떨어지면 대학들은 학종 전형을 더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 가뜩이나 학종은 미덥지 못한 주먹구구 평가 장치라는 우려가 크다. 왜 합격했는지 떨어졌는지 며느리도 모른다는 학종이 신뢰를 먼저 회복해야 절대평가의 혼돈을 최소화할 수 있다. 내년도 대입에서만도 전체의 55.7%를 학종으로 뽑는다. 서울대는 79%를 선발하며 이 비중은 해마다 느는 추세다. 이런데도 학종 불신은 이미 아찔하다. 국민의당 송기석 의원실에서 조사했더니 응답자의 77.6%가 학종의 평가 기준을 신뢰할 수 없다고 답했다. 75.1%는 아예 상류 계층에 유리한 입시전형이라고 꼬집었다. 지난달 자진 사퇴한 안경환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 아들의 서울대 수시 합격이 지금까지 석연찮은 뒷말을 낳는 까닭이다. 절대평가 확대 의지만큼 학종의 투명도를 높이는 일이 급선무다. 학종은 교과 성적만이 아니라 동아리, 독서 등 비교과 활동으로 학생의 학업 능력과 인성을 종합평가하는 제도다. 불신 장치를 계속 방치한 채 절대평가만 확대했다가는 교육 현장을 그야말로 ‘깜깜이 로또판’으로 몰아세울 위험이 크다. 학교마다 담임교사마다 천차만별인 비교과 전형 대응 능력부터 고르게 다듬어야 한다. 답답한 현실을 교육부가 아는지, 뾰족한 수가 없어 모른 척하는지 학부모들 걱정이 태산이다.
  • [자치광장] 청년이여 벽을 허물자/주철환 서울문화재단 대표

    [자치광장] 청년이여 벽을 허물자/주철환 서울문화재단 대표

    “여기가 뭐하는 데죠.”서울문화재단 명함을 건넬 때 내가 주로 받는 질문 중 하나다. 정보 제공은 곧 홍보활동이므로 전투기에 미사일을 꽂듯이 표정에 친절을 장착한다. “이름이 서울문화재단이니까 서울시민의 문화향유권 제공이 가장 중요한 목표겠죠. 서울에 거주하는 창작예술가 지원도 빼놓을 수 없고요, 시민들이 주도적으로 생활문화를 즐길 수 있는 동아리활동도 지원합니다. 거리예술축제지원도 아낌없이 해 드리죠.” 결국 핵심은 ‘지원’이다. 지원(支援)하려면 먼저 지원(志願)을 받아야 한다. 부지런히 시민들에게 기관의 존재와 업무 내용을 알려야 하는 이유다. 시민이 낸 세금으로 운영되는데 자신들이 지원받을 수 있는 조직이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건 말이 안 된다. 오늘도 우리의 슬로건은 한결같다. “지원하세요. 지원해 드립니다.” 올해 서울문화재단이 주목하는 대상은 청년예술가들이다. 재능과 열정은 넘치지만 활동 경력이 짧다. 이들에게 기존 지원사업은 높은 장벽일 수밖에 없다. 대부분의 사업은 최소 3년의 활동 경력을 요구한다. 청년들은 자연스레 제도의 사각지대로 밀려난다. 이러한 문제점들을 개선하기 위해 만든 것이 이른바 ‘청년예술인지원사업’이다. 청년예술인지원사업은 글자 그대로 예술계 진입 단계에 있는 청년예술가들을 위한 지원사업이다. 공공지원금 수혜 경력이 없는 39세 이하 혹은 데뷔 10년 이하의 예술가들을 주로 지원한다. 지난 4월부터 시작한 1차 공모에 2300여건이 접수됐고, 이 중 588건에 대해 총 41억 7200만원의 지원이 결정됐다. 지원 내용은 창작지원금 중심의 기존 예술지원사업과 차별화해 청년예술인들의 활동 범위에 맞춰 다양하게 설계됐다. 창작준비단계를 위한 사전연구형 지원, 창작발표형 지원, 유망한 청년예술가들을 위한 다년간 지원, 청년문화예술공간에 대한 운영 지원, 사회적 문제에 대한 청년예술인들의 문화예술적활동 지원 등 청년예술가들의 예술활동에 필요한 직간접적인 내용을 고루 담고자 노력했다. 나는 평소 젊은이들에게 ‘벽을 넘어야 별이 된다’는 말을 자주 해 왔다. 벽에 갇혀 지내면 지금이 낮인지 밤인지 알 도리가 없다. 어둠이 와도 하늘에 별이 뜬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 벽의 존재를 알아차리고 그 벽을 힘껏 허물어야 한다. 혼자 부수기 쉽지 않으니 밖에서도 힘을 모아야 한다. 서울문화재단은 세상이 만든 편견의 벽을 허무는 데 앞장서자고 결의를 모았다. 벽에 갇혀 어둠에 둘러싸인 풀죽은 젊은이에게 ‘너는 벽에 갇혀 있다’고 소리를 지르는 중이다. 벽을 완전히 허물고 그 흐트러진 벽돌로 새로운 예술의 탑을 쌓도록 응원하고 후원하는 일, 그것이 바로 우리가 목표로 하는 지원이다.
  • 독립영화 맏형 홍기선 그의 마지막을 만난다

    독립영화 맏형 홍기선 그의 마지막을 만난다

    호러, 스릴러, 코미디 등 장르 영화 마니아들이 해마다 손꼽아 기다리는 부천국제판타스틱 영화제에서 올해 가장 눈에 띄는 프로그램은 고 홍기선 감독의 특별전이다. ‘현실을 넘어선 영화: 홍기선’전(展)에선 영화계 동료들이 완성한 그의 유작 ‘일급기밀’이 첫선을 보인다.●‘오! 꿈의 나라’ 제작 ‘이태원 살인사건’ 등 연출 홍 감독은 한국 독립영화의 출발을 알린 맏형 격으로, 상업 영화계로 들어선 뒤에도 사회의 낮은 곳에서 발견한 삶들을 장르적 문법으로 풀어낸 감독이다. 서울대 영화 제작 동아리 얄라셩 출신인 그는 1980년대 중반 서울영화집단, 장산곶매에서 활동하며 영화 운동을 벌였다.1986년 농촌의 비참한 현실을 다룬 ‘파랑새’를 공동 연출했고, 1989년 광주민주화 운동을 조명한 ‘오! 꿈의 나라’의 시나리오를 쓰고 제작을 맡았다. 두 작품 모두 사전 심의를 받지 않고 상영을 강행, 이슈가 됐었다. 첫 상업 영화 입봉작은 노예선이나 다름없는 새우잡이 배 선원들을 통해 한국 사회를 조명한 ‘가슴에 돋는 칼로 슬픔을 자르고’(1992)였다. 이후 비전향 최장기수 김선명의 실화를 다룬 ‘선택’(2003)과 이태원 햄버거 가게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을 극화한 ‘이태원 살인사건’(2009) 등을 연출했다. 홍 감독은 지난해 12월 방위산업 비리 의혹을 모티브로 한 신작 ‘일급기밀’의 촬영을 끝냈으나 크랭크업 사흘 만에 돌연 세상을 떠나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 김상경, 김옥빈 등이 출연한 영화는 ‘내부자들’, ‘아가씨’, ‘베테랑’ 등을 매만진 김상범 편집감독 등이 후반 작업을 마무리해 완성했다. 장편 네 편을 비롯해 전남 구례 농민들의 수세 현물 납부 투쟁에 대한 다큐멘터리 ‘수리세’(1984)와 ‘파랑새’, 국가인권위원회 기획 옴니버스 영화 ‘세 번째 시선’ 중 홍 감독이 연출한 ‘나 어떡해’까지 모두 7편이 상영된다. ‘수리세’와 ‘파랑새’는 8㎜ 독립영화를 국내 최초로 디지털 리마스터링한 버전을 상영한다. ●내일 개막 부천영화제 58개국 289편 상영 제21회 부천국제판타스틱 영화제는 13일부터 11일간 경기 부천 일대에서 열린다. 58개국 289편(장편 180편·단편 109편)이 상영된다. 지난해 상영 규모(302편)와 엇비슷한데 한국 작품은 지난해 65편에서 올해 109편으로 크게 늘었다. 개막식 사회는 드라마 ‘한 번 더 해피엔딩’(2016)에서 호흡을 맞췄던 배우 장나라와 정경호가 맡았다. 개막작은 이용승 연출, 신하균·도경수 주연의 블랙 코미디 ‘7호실’, 폐막작은 일본의 인기 만화를 영화로 만든 후쿠다 유이치 감독의 코믹 시대극 ‘은혼’이다. 데뷔 20주년을 맞은 ‘칸의 여왕’ 전도연이 주연한 17개 작품을 망라한 ‘전도연에 접속하다’도 눈길을 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장수철의 생물학을 위하여] 질소, 요오드 그리고 생물

    [장수철의 생물학을 위하여] 질소, 요오드 그리고 생물

    “인체를 구성하는 모든 원소들의 값은 얼마일까.” 10만원대 초반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우리 몸의 대부분을 구성하는 산소, 탄소, 수소, 질소를 포함한 25가지 원소들의 양을 기준으로 매긴 값이라고 한다. 그렇지만 이 값은 선뜻 마음에 다가오지 않는다. 식물은 질소가 부족하면 성장이 저하되는 ‘결핍 현상’이 나타난다. 그 이유는 재료인 질소가 부족해서 생물을 구성하는 주요 분자인 DNA와 RNA 같은 핵산이나 단백질이 충분히 만들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대기 중에 질소가 풍부한데 왜 부족한 상황이 발생할까. 대기 중의 질소는 분자 형태로 존재하기 때문에 식물이 흡수할 수 없다. 독일의 화학자 프리츠 하버와 카를 보슈가 ‘하버?보슈 공정’을 통해 고온과 고압의 조건에서 질소 분자를 분해해 식물이 사용할 수 있는 암모니아 비료를 만들지 못했다면 지금처럼 많은 양의 농산물 생산이 불가능했을 것이다. 과학자들의 추정에 따르면 질소 비료가 없었다면 지금 인류의 3분의1, 25억명 정도는 생존이 불가능할 수도 있었다고 한다.요오드(I)는 적은 양이라도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원소다. 갑상선에서 혈압, 심장 박동, 근육 탄력, 소화, 생식 등의 기능을 유지하는 데 관여하는 타이록신과 삼요오드티로닌 등 호르몬을 합성하는 데 핵심 재료가 요오드이기 때문이다. 요오드가 부족하면 혈액 내에 이 호르몬들의 농도가 낮아지고 시상하부는 이를 감지해 뇌하수체 후엽에 명령을 내린다. 뇌하수체는 계속 갑상선자극호르몬을 분비하게 되는데 그 결과 갑상선이 비대해져 목이 붓고 몸의 여러 기능이 정상에서 벗어나는 갑상선종이 생기게 된다. 성인의 경우 평상시에 매일 15~20㎎의 요오드만 섭취해도 갑상선종을 예방할 수 있다. 폭탄먼지벌레는 딱정벌레의 일종이다. 이 벌레를 건드리면 몸에서 뜨거운 액체를 뿜어낸다. 이 벌레는 몸속 두 개의 샘에 과산화수소와 하이드로퀴논을 따로 저장하고 있다가 자극을 받으면 이 액체들을 섞고 효소를 더해 100도의 뜨거운 액체를 만들어 낸다. 자극에 대한 반응이 몸 안에서 화학 반응으로 나타난 것이다. 놀랄 만한 생물 다양성으로 유명한 아마존의 어느 지역에서는 광대한 숲에 한 가지 목본식물만 자라는 기이한 현상을 볼 수 있다. 원주민들은 이곳을 악령들이 관리하는 ‘악마의 정원’이라고 부른다. 그런데 과학자들의 관찰에 따르면 개미들이 자신들의 서식처를 제공하는 이 나무를 보호하기 위해 포름산을 분비해 다른 종류의 식물을 모두 죽이기 때문에 이러한 현상이 빚어진 것이다. 향수병을 열면 우리는 냄새를 맡을 수 있다. 곤충은 이러한 능력이 출중하다. 한 마리의 곤충에서 방출되는 페로몬을 수㎞ 떨어진 곳에 있는 다른 곤충이 인식할 수 있다. 향수병의 향수와는 비교가 안 되는 너무도 낮은 농도임에도 그렇다. 이렇게 냄새를 맡는다는 것은 생물의 몸이 분자의 입체구조를 알아볼 수 있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다. 모르핀과 엔도르핀이 우리 몸에서 비슷한 효과를 나타내거나 우리의 혀가 단맛, 짠맛, 감칠맛, 신맛 등을 인식할 수 있는 것도 마찬가지 이유에서이다, 이처럼 원소들은 생명체가 생명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수없이 많은 유용한 화학분자들을 만드는 재료이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을 구성하는 모든 원소들의 값은” 따질 수 없다. 필자가 지도교수로 있는 동아리 소속 한 학생이 일반생물학을 수강해 열심히 공부하더니 A+ 학점을 획득했다. 인문사회계열인 이 학생이 일반생물학 수업에서 얻은 것이 무엇인지 알고 싶어 학기가 끝난 후 물어보았다. 그 학생은 “화학을 공부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라고 답했다. 이 학생은 정말 생물학이 지닌 가장 기본적인 본질 중 하나를 꿰뚫어 보고 있다. 튼튼한 화학의 토대에 생물학이 곧게 설 수 있기 때문이다.
  • [열린세상] 창업 생태계 다양성, 기술의 성패 가른다/송경진 세계경제연구원장

    [열린세상] 창업 생태계 다양성, 기술의 성패 가른다/송경진 세계경제연구원장

    최근 산학협력을 통해 학자금 지원 관련 통합 데이터베이스와 범용 장학금 지원서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특허까지 낸 스타트업에 대한 얘기를 들었다. 창업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과 문제는 다른 스타트업들과 거의 비슷했다. 대부분의 스타트업이 기술 실용화 준비 첫 단계에서 겪는 애로사항이 국내 클라우드 업체가 외부 개발자의 클라우드 서버 접속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런 이유로 많은 스타트업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등 국내에 자체 서버를 두고 있는 글로벌 기업의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다. 사용료 또한 국내 업체의 3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 ‘기술의 상업적 완성도’와 ‘고객 만족’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기업이 누리는 ‘플랫폼 효과’다. 특히 클라우드는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모바일과 함께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기술이다. 클라우드는 온갖 데이터와 정보가 융합하고 새로운 먹거리가 만들어지는 신성장 분야로 각광받고 있지만 장기적 연구와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부문이기도 하다. 클라우드 기업의 경쟁력뿐 아니라 벤처 창업 활성화, 일자리 창출 그리고 국가경쟁력 제고와 직결되므로 민관 협력을 통해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한 클라우드 기술 개발과 인프라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다. 기술의 고도화로 과거와는 달리 기술격차(미국과 우리의 기술격차 4.4년)를 따라잡기가 매우 어려우므로 첨단기술 확보와 관련, 우리의 전략도 재고할 필요가 있다. 중국은 첨단기술 확보를 위해 ‘천인계획’(千人計劃)이라는 인재 유인책과 함께 최고 기술기업의 인수합병(M&A) 전략을 택했다. 중국은 2016년 상반기 전 세계 기술 M&A의 45%를 차지하며 세계 제1의 기술 M&A 국가가 됐다. 물론 그 과정에서 미국, 독일 등 원천기술 국가의 규제 당국과 잡음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5대 첨단기술 분야에서 뒤처져 있을 뿐 아니라 120개 전략기술 부문에서도 세계 최고기술을 단 한 개도 보유하지 못한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아울러 중장기적인 안목에서 미래 기술의 인큐베이터 역할을 하는 벤처생태계의 다양성을 키워야 한다. 4차 산업혁명의 대표 기술을 대기업이 아닌 벤처기업들이 개발한 것임은 주지의 사실이다. 특정 분야에 자본과 인재의 쏠림현상이 지속되는 한 아이디어의 융·복합을 통한 신기술의 발굴은 기대하기 쉽지 않다. ‘괴짜’들의 스타트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당장은 성과가 나기 어렵고 상업성이 떨어지는 기초 연구 및 개발(R&D)에 대한 투자도 지속 확대하는 것이 벤처생태계의 다양성을 도모하는 길이다. 그 한 축을 이루는 것이 산학협력이다. 다행히 작년 말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발표한 ‘2015 대학 산학협력 활동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 대비 2015년 대학 산학협력단의 인력 규모와 수요가 각각 14.1%, 21.4% 증가했고 창업동아리에 참여한 학생도 대폭 늘었다. 다만 산학협력이 ‘과제(예산)를 주는 기업과 실행하는 학교’라는 이분법적 관계 속에서 일회성 톱다운 프로젝트로 끝나버리는 경우가 많다. R&D의 심화와 특허출원을 거쳐 신제품이나 신서비스로 연계되는 비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하위 수준(28위)으로 저조하다. 또한 창업에 관심 있는 학생들은 창업 프로세스를 경험할 구체 프로젝트가 부족한 점을 매우 아쉬워한다. 개방형 R&D가 확대되면 산학협력에 대한 인식의 변화, 창업 참여 기회도 많아질 것으로 본다. R&D 지원금 신청 시 사업계획서, 주주명부 제출 등 복잡한 행정절차는 특히 스타트업에는 큰 부담이다. 국가지원금 5000만원을 받기 위해 필요한 조건을 충족시키려니 7000만원이 소요돼 신청을 포기했다는 어느 벤처기업가의 경험담이 허투루 들리지 않는 이유다. 행정절차의 간소화와 전문지식을 가진 중립적 기관이 아이디어의 경쟁력을 기준으로 R&D 지원을 결정하는 시스템이 시급해 보인다. 기술격차를 줄이고 새로운 먹거리를 찾는 데 좌고우면할 시간이 없다. 우리는 담대한 비전과 실용적 전략으로 빠른 결정과 집행을 할 수 있는 과감한 리더십이 절실한 변곡점에 와 있다.
  • ‘효리네 민박’ 방송 후 관광객 몰려들자 이효리 결국

    ‘효리네 민박’ 방송 후 관광객 몰려들자 이효리 결국

    가수 이효리가 예능 복귀 이후 제주도 자택을 찾는 관광객이 늘었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6일 방송된 KBS2 ‘해피투게더3-전설의 조동아리’에는 최근 컴백한 이효리가 출연해 예능감을 뽐냈다. 이날 방송에서 MC 유재석은 이효리가 제주도 자택을 찾는 관광객들로 고생했던 과거를 언급했다. 이효리는 “한동안 이사 가고 잠잠했는데 요즘 민박 나오고 나서 다시 장난 아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하루는 남편이 외출하고 돌아오는데 관광버스가 집 앞에 와 있더라”며 “아주머니 아저씨들이 집 앞에서 기차놀이를 하고 계셨다더라”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박수홍이 “벨 누르고 그러는 건 좀 그렇지 않냐”고 말하자, 이효리는 “벨을 소리 안 나게 바꿨다”고 답했다. 이어 “지인들은 전화로 연락해서 들어오면 된다. 저만의 (사생활) 보호 방법이 벨을 끊어버리는 것이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그러면서 이효리가 “이장님은 저의 집 앞에 자판기 설치하라고 했다. 또 사진 찍고 가라고 등신대를 설치하라고 하더라”라고 덧붙이자, 김수용은 “제가 매점 좀 차려도 되겠냐”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사진=KBS2 ‘해피투게더3’ 방송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이효리 헤이즈, ‘듣도 보도 못한’ 언니가 몰라서 그렇지..

    이효리 헤이즈, ‘듣도 보도 못한’ 언니가 몰라서 그렇지..

    가수 이효리가 ‘해피투게더3’에서 헤이즈를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6일 KBS2 예능 ‘해피투게더3’ ‘전설의 조동아리-마음의 소리’에 이효리가 게스트로 출연하며 여전한 입담을 자랑하며 화제가 되었다. 이날 방송에서 이효리는 신곡 ‘BLACK’에 대해 “예전만큼은 아닐 거라는 생각은 했다. 그렇지만 ‘그래도 이효리인데’라는 마음은 있었다”라며 “원래 음원 발표하면 며칠간 1위를 했는데 금방 헤이즈가 1위고 나는 내려갔다. 사실 헤이즈가 누군지 몰랐었다. ‘듣도 보도 못한’이라고 생각했었다”라고 말하며 주변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효리는 이어 헤이즈에 대해 궁금해 하며 “스타일리스트에게 물어보니 ‘언니가 몰라서 그렇지 요즘 장난 아니다’라고 하더라. 그래서 찾아보니 인정을 하게 되더라. 신선하고 멋있었다”라고 헤이즈를 극찬하며 격세지감을 느끼며 씁쓸한 웃음을 보였다. 이어 이효리는 대한민국 음원 수익 구조에 대해 사뭇 진지하게 말하게 자신의 생각을 소신 있게 말하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해피투게더 박수홍, 이효리에 앙금? “스몰웨딩 보고 뒷골 싸했다”

    해피투게더 박수홍, 이효리에 앙금? “스몰웨딩 보고 뒷골 싸했다”

    ‘해피투게더’ 박수홍이 가수 이효리 때문에 웨딩사업을 접었다고 밝혔다. 이효리는 지난 6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3’ 2부 ‘전설의 조동아리-마음의 소리’에 출연해 거침없는 입담을 선보였다. 이날 박수홍은 이효리 때문에 웨딩사업을 접었다며 “호텔에서 꽃 장식을 화려하게 하는 고가 웨딩을 주로하는 웨딩사업을 10년 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런데 이효리가 스몰웨딩을 했다. 협찬도 고사하고, 머리에 꽃을 달고 집 앞마당에서 했더라. 그 모습을 보고 뒷골이 약간 싸했다”고 밝혔다. 박수홍은 “그 다음부터 웨딩 예약이 줄줄이 취소됐다. 유명 호텔은 고가 웨딩하던 직원들도 줄어들 정도였다. 그래서 접었다”고 털어놨다. 이를 들은 이효리는 “그런 생각까지는 하지 못했다. 사실 나는 일상이 화려했기 때문에 결혼은 소박하게 한 것이고, 일반인들은 단 한 번 화려한 날이지 않나. 초호화 해도 된다”라며 수습에 나섰다. 이어 이효리는 “이 얘기를 들으니까 마음이 무거워졌다. 다음 결혼할 때는 초호화로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MC들은 어이 없어하며 “결혼을 또 하겠다는 거냐”고 물었고 이효리는 “사람일은 모르는 거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해피투게더 이효리, 김수용 생활비 걱정에 정색 “그런 질문은 처음이다”

    해피투게더 이효리, 김수용 생활비 걱정에 정색 “그런 질문은 처음이다”

    ‘해피투게더3’에 돌아온 원조 안방마님 이효리가 조동아리와 찰진 케미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웃음보를 뒤흔들었다. 이에 시청률 역시 무서운 기세로 상승하며 동 시간대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해피투게더3’(2부 기준)의 전국 시청률은 지난 주 대비 무려 3.0%P 상승한 7.0%를 기록했다. 또한 수도권 시청률은 4.3%P 상승한 8.3%를 기록했는데 이는 2017년 최고 시청률을 또 한번 갈아엎은 기록이다. 다음 주, 조동아리와 이효리가 레전드 예능 ‘여걸식스’를 부활시킬 것으로 예고된 만큼 이 같은 상승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기대감이 고조된다. 시청자들의 든든한 사랑을 받고 있는 목요일 밤의 터줏대감 KBS 2TV ′해피투게더3′(이하 ‘해투3’)의 6일 방송은 1부 ‘해투동-해투스타K 1탄’과 2부 ‘전설의 조동아리-마음의 소리’로 꾸며졌다. ‘해투동-해투스타K 1탄’에는 일명 ‘미스틱 사단’으로 불리는 윤종신-조정치-에디킴-장재인-박재정-자이언트핑크가 출연했으며 ‘전설의 조동아리’에는 4년만에 연예계에 화려하게 컴백한 섹시디바 이효리가 출연해 목요일 밤을 유쾌한 웃음으로 수놓았다. 특히 이효리는 마치 오랜만에 친정 집에 놀러 온 고명딸처럼 조동아리 오빠(?)들과 ‘친정케미’를 폭발시키며, 그야말로 시간을 순간 삭제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이날 이효리는 조동아리 오빠들을 쥐락펴락하며 원조 걸크러쉬 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효리는 패션의 아이콘으로서 조동아리 멤버들의 스타일 조언에 나섰다. 이효리는 이중 이효리는 유재석을 향해 “오빠는 항상 깔끔하게 입지 않냐. 식상하다. 오프숄더 같은 거 입어라”며 독설을 날리는 동시에 짓궂은 장난을 쳐 웃음을 자아냈다. 나아가 이효리는 “사실 (유재석의) 얼굴이 문제에요”라며 카운트펀치까지 날리며 ‘국민남매’의 건재함을 자랑했다. 또한 유재석과 이효리는 첫 만남 당시를 회상했는데, 이효리가 “당시 (유재석이) 진행을 더럽게 못했다”고 폭로해 배꼽을 잡게 만들기도 했다. 이효리와 박수홍의 무용담 역시 눈길을 끌었다. 이효리가 만우절에 신동엽-박수홍에게 사귀자며 장난을 친 적이 있다는 것. 이에 박수홍은 “달리는 차에서 효리의 전화를 받고 매니저에게 차를 세우라고 했다. 대한민국을 들썩이는 스캔들이 되겠다고 생각했다. 당시 여자친구가 있어서 거절했는데 이효리가 ‘우하하하하’하고 전화를 뚝 끊더라”며 자초지종을 설명했고, 당시의 억울함이 되살아난 박수홍은 “그때 그냥 사귈걸 그랬다. 만우절 하루만이라도 사귀면 되지 않냐”며 울분을 쏟아내 폭소를 유발했다. 또한 박수홍은 이효리의 때문에 본인의 웨딩사업을 접었다고 밝혀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효리가 이상순과 스몰웨딩을 하며 웨딩 트렌드를 바꾸는 바람에 웨딩 예약들이 줄줄이 취소됐고, 결국 사업을 접었다는 것. 이에 이효리는 “저는 스몰웨딩을 해서 너무 좋아하고 있었는데 이 이야기를 들으니까 마음이 너무 무겁다. 다음에 결혼할 땐 초호화로 하겠다”며 때 아닌 두 번째 결혼을 선언해 웃음 폭탄을 터뜨렸다. 그런가 하면 이효리는 조동아리 오빠들 앞에서 남편 이상순의 흉(?)을 보며 친정케미의 정점을 찍었다. 이효리가 천생 예능꾼들인 조동아리에게 ‘예능감 제로’ 이상순의 답답함을 토로한 것. 이효리는 “(이상순이) 방송을 모른다”면서 “방송에서는 멘트가 필요하니까 일부러 ‘어 손님 왔나 보네?’라고 멘트를 치면 이상순이 ‘넌 왜 자꾸 혼잣말을 해?’라고 한다”며 하소연을 쏟아냈고, 유재석은 기다렸다는 듯이 이효리의 리액션에 쿵짝을 맞춰줘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이효리는 “나 오빠들 만나니까 너무 기분 좋다”며 세상을 다 가진 미소를 터뜨려 안방극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한편 조동아리 오빠들이 깔아준 예능판에서 잔뜩 흥이 오른 막내 여동생 이효리는 거침없는 발언들을 쏟아내며 훨훨 날았다. 특히 이효리는 공백기간 동안 생활비 충당을 어떻게 했냐고 묻는 김수용을 향해 “나에게 그걸 물어본 사람은 처음이다”며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이효리는 “지금 저한테 생활비 걱정하시는 거냐. 저 이효리예요”라며 남다른 자신감을 드러내 웃음을 안겼다. 또한 예능 복귀 이후 제주도 자택에 관광객이 늘었다면서 “집 앞에 관광버스가 와서 아주머니들이 서로 허리를 잡고 기차놀이를 하고 계신다더라. 벨을 소리 안 나게 바꿨다. 이장님이 집 앞에다가 자판기를 설치하라더라”면서 개인적인 고충을 유쾌하게 털어놓는 모습 또한 인상적이었다. ‘해피투게더3’는 매주 목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해피투게더3’ 윤종신, 유희열 노이로제 고백 “싹을 죽여야 될 때가 왔다”

    ‘해피투게더3’ 윤종신, 유희열 노이로제 고백 “싹을 죽여야 될 때가 왔다”

    가수 윤종신이 유희열 사단을 향한 노이로제를 고백했다. 6일 방송되는 KBS2 ‘해피투게더3’의 ‘전설의 조동아리-마음의 소리’에는 가수 이효리가, ‘해투동-해투스타K 1탄’에는 미스틱 사단으로 불리는 윤종신, 조정치, 에디킴, 장재인, 박재정, 자이언트핑크가 출연한다. 미스틱엔터테인먼트의 대표 프로듀서인 윤종신은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유희열이 수장으로 있는 안테나뮤직에 날을 세웠다. 앞선 방송에 안테나 패밀리가 출동해 활약을 펼친 것에 대해 윤종신은 “‘해투3’가 안테나를 통해 잔재미를 찾은 것 같다. 안테나가 회사 규모도 그렇고 자잘하지 않냐”라고 디스했다. 그는 이어 “안테나 친구들이 지적이고 점잖다. 명문대학교 출신들이 많은데 우리 애들은 거의 무학에 가깝다”며 미스틱만의 차별화된 매력을 어필했다. 윤종신의 안테나 노이로제에 대한 내부 고발도 이어졌다. 장재인은 “윤종신이 평소에도 안테나 얘기만 나오면 과민 반응을 보인다”고 제보했다. 윤종신은 “사실 유희열은 내가 업어 키운 친구다. 거의 이유식부터 먹였다고 보면 되는데 요즘 너무 컸다. 싹을 죽여야 될 때가 왔다”며 ‘음악노예 1기’ 유희열과 본인의 서열을 재차 강조했다. MC들이 “안테나에 피해의식이 있는 것 아니냐”라고 묻자 그제서야 씁쓸한 표정으로 “사실 안테나가 요즘 너무 잘되고 우리가 고전하고 있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해피투게더3’는 매주 목요일 밤 11시10분 방송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사라진 사진·학력… 공공기관 1만명 ‘블라인드 채용’

    사라진 사진·학력… 공공기관 1만명 ‘블라인드 채용’

    지원서에 나이·가족관계 안 써… 면접때 관련 사항 질문 못하게 민간 확대 위해 채용관행 조사… 지역 인재·경비직 등엔 예외로 고용노동부가 5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공개한 블라인드 채용 입사 지원서에는 편견이 개입될 수 있는 개인 인적 사항과 관련된 항목이 모두 사라졌다. 정부는 공공부문에서 이런 블라인드 채용방식을 의무화한 뒤 우수 사례, 긍정적인 효과 등을 바탕으로 이를 민간기업으로 확산시킨다는 방침이다.새로 마련된 입사지원서 예시안에는 기존 이력서와 달리 증명사진을 첨부하는 칸이 사라졌다. 초·중·고 등 출신학교 재학 시기와 성적 등을 나열하던 학력 사항, 나이, 가족관계, 출신지역, 키, 몸무게 등을 기재하는 난도 모두 삭제됐다. 대신 채용 직무에 관한 지식·기술을 파악할 수 있는 교육훈련·자격·경험 등의 항목이 자리를 채웠다. 학교교육, 직업훈련, 기타로 분류되는 교육사항에는 과목명, 교육과정, 교육시간과 함께 직무와 관련해 어떤 내용을 교육받았는지 서술형으로 적도록 하고 있다. 자격증, 경험 혹은 경력 사항을 기입하는 난에도 소속조직, 역할, 활동기간, 활동내용을 기재한다. 또 동아리·동호회, 팀 프로젝트, 연구회, 재능기부 등을 통한 주요 직무경험을 서술형으로 적도록 돼 있다. 예외적으로 지역인재 채용 대상자의 경우 학교명을 제외한 최종학교 소재지를 적도록 했고, 경비직이나 연구직 등 신체 조건이나 학력이 업무 수행에 반드시 필요한 경우에 기재를 허용했다. 공무원시험처럼 곧바로 필기시험을 치르는 경우에도 본인 확인을 위한 용도로만 사진을 붙일 수 있다. 정부는 이번에 공개한 예시안을 바탕으로 입사 지원서를 구성하게 하고 면접 때도 응시자의 인적 정보 제공을 금지하고 관련 질문을 하지 않는 블라인드 면접을 치르도록 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편견을 줄 수 있는 요인들은 제거하고 공정한 과정을 통해서 심사하기 때문에 면접이 중요해질 것 같다”며 “직무 중심의 면접이 실시될 수 있도록 가이드북이나 컨설팅 등을 통해서 체계화시켜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중앙부처 산하 공공기관이 하반기 채용하는 1만여명은 블라인드 채용 방식으로 선발될 예정이다. 앞서 정부는 2015년부터 공공기관 국가직무능력표준(NCS)에 바탕을 둔 채용 제도를 도입하면서 공기업 등에 자기소개서나 이력서에 출신지와 출신 대학, 신체적 특징 등 차별적 요소로 작용할 수 있는 정보를 전형 과정에서 배제하도록 권고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블라인드 채용 전면 실시로 학력 및 사진 부착 금지 등은 권고가 아닌 의무사항이 된다. 공공기관은 이달부터, 지방공기업은 인사담당자 교육 절차를 거친 뒤 다음달부터 시행한다. 아울러 공무원 경력 채용 시 출신 고교, 대학, 각종 인적 사항을 쓰게 되는 경우도 사라진다. 기관마다 채용을 실시하면서 들쭉날쭉이었던 입사 지원서는 앞으로 인사혁신처와 행정자치부에서 제공하는 표준양식으로 통일된다. 이성기 고용부 차관은 “학교명 하나만으로 서류 전형에서 탈락하는 등 직무와 관련된 실력보다는 학교로 재단돼 능력을 보여 줄 수 있는 기회조차 봉쇄되는 문제가 있다”며 “취업 준비생들에게 평등하게 기회를 주고, 선발 과정은 공정하게 이뤄지게 하겠다는 것이 블라인드 채용의 기본 철학”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블라인드 채용의 민간부문 확대를 위해 올 하반기까지 채용 관행을 조사한 뒤 개선 필요사항을 발표한다. 또 블라인드 채용 가이드북을 마련하고, 입사지원서 개선 및 면접 등 평가도구 개발을 위한 기업 인사담당자 교육도 진행할 예정이다. 고용부 관계자는 “가이드북이나 컨설팅을 통해 긍정적인 효과를 접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확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해투3’ 이효리, ‘조동아리’ 폭격에 정신수양 실패 “사실 착하게 잘 안돼”

    ‘해투3’ 이효리, ‘조동아리’ 폭격에 정신수양 실패 “사실 착하게 잘 안돼”

    이효리가 ‘정신수양’ 실패를 선언했다. ‘해투3-전설의 조동아리’에 출연한 이효리가 ‘욱효리’ 본능을 되살려낸 것. 6일 방송되는 KBS2TV ‘해피투게더3’(이하 ‘해투3’)는 ‘전설의 조동아리-마음의 소리’와 ‘해투동-해투스타K 1탄’으로 꾸며진다. 이 가운데 4년만에 화려하게 컴백한 슈퍼스타 이효리가 ‘전설의 조동아리’에 출연할 예정. 이에 금주 ‘전설의 조동아리’는 레전드 예능을 부활시키는 기존 포맷에서 한발 나아가 토크 코너를 추가해 이효리와 함께 게임과 토크, 두 마리의 토끼 사냥에 나선다고 전해져 기대감이 수직 상승된다.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이효리는 ‘소길댁’에서 벗어나 걸크러쉬의 시조새 ‘욱효리’로 완벽 귀환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앞서 이효리는 요가로 정신수양에 힘쓰고 있는 사실을 공개하며 온화한 캐릭터로 변했음을 주장해 화제를 모은바 있다. 그러나 조동아리 멤버들의 수다 폭격에 이효리의 눌러왔던 ‘욱 본능’이 되살아나며 독설에 발동이 걸린 것. 이날 이효리는 스타일 아이콘답게 조동아리 멤버들에게 스타일링 조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효리는 유재석의 스타일에 맹공을 펼친 데 이어 “오프숄더를 입어봐라”라며 파격적인 제안을 해 폭소를 유발했다. 그도 잠시 이효리는 “사실 (유재석은) 얼굴이 문제”라며 팩트폭력까지 퍼부어 주변 모두를 배꼽 잡게 만들었다. 흡사 둑이 무너진 듯 쏟아지는 이효리의 독설에 유재석이 “변했다더니 하나도 안 변했다”고 지적하자 이효리는 “사실 착하게 말하려고 해도 잘 안 된다”며 정신수양에 실패했음을 실토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급기야 이효리는 ‘화가 나도 욕을 못하겠다’는 박수홍에게 직접 욕설 원 포인트 레슨까지 선사하며 왕년의 걸크러쉬 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는 후문이다. 그런가 하면 이효리는 남편 이상순과의 결혼생활에 대해서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으며 거침없는 입담을 이어갔다. 이효리는 연예계 대세 잉꼬 부부답게 “다시 태어나도 이상순과 결혼할 것”이라며 무한 애정을 드러내 현장을 핑크빛으로 물들였다. 그러나 2세에 대해서는 “남편을 사랑하지만 남편 닮은 딸은 안 된다”고 단언해 폭소를 자아냈다. 또한 이날 이효리는 민박집 촬영을 하면서 이상순과 첫 부부싸움을 했던 사연을 전하며 사건의 전말을 다이나믹하게 풀어내 현장 모두의 귀를 쫑긋하게 만들었다는 전언. 이에 ‘천하무적 이효리’의 완벽 귀환을 알리고 있는 ‘전설의 조동아리-마음의 소리’ 편에 기대감이 수직 상승한다. ‘해투3’ 제작진은 “금주 ‘전설의 조동아리’는 토크 형식으로 진행되며, 다음 주 방송에서 조동아리 멤버들이 이효리 씨와 함께 레전드 예능을 부활시킨다”고 밝힌 뒤 “녹화 내내 조동아리 멤버들 입에서‘역시 이효리’라는 감탄사가 끊이지 않았다. 이효리 씨의 녹슬지 않은 예능감이 고스란히 담길 본 방송에 많은 관심 부탁 드린다”고 전했다. ‘해투3’는 오는 6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이재명 “문무일은 사법파동 성명 앞장섰던 형”

    이재명 “문무일은 사법파동 성명 앞장섰던 형”

    이재명 성남시장이 4일 페이스북을 통해 문무일 검찰총장 후보자와의 인연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 시장은 문 후보자가 “이 시대의 최대 과제인 적폐 청산과 공정국가 건설의 첫길을 제대로 열어갈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이 시장은 1987년 사법연수원생 시절 비공개동아리 ‘기모임’에서 문 후보자를 처음 만난 인연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했다. 두 사람은 사법시험(28회)·사법연수원(18기) 동기다. 이 시장은 “집단행동이 금지된 공무원 신분이었지만, 우리는 제적 등 중징계를 무릅쓰고 직선제 개헌과 군사독재 정권 타도를 위한 투쟁을 피할 수 없어 시민과 함께 거리로 나섰다”고 말했다. 1988년 당시 노태우 대통령이 정기승 대법관을 대법원장으로 지명하자 법조계의 반대로 2차 사법파동이 시작됐고, 사법연수생들도 집단서명으로 의사를 표명하고자 했지만 연수원이 제지했다고 이 시장은 설명했다. 이 시장은 “그날 저녁 (서울 관악구) 봉천동 여관에 문무일·최원식 등 몇몇 연수생이 다시 모여 밤을 새우며 토의한 끝에 반대서명을 하기로 결의했다”면서 “두벌식 타자기로 성명서를 작성해 복사한 뒤 법원·검찰에 나가 있는 연수생들의 서명을 받기 위해 전국으로 흩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185명이 참여한 반대 성명서가 발표됐고, 대법원장 지명은 철회됐다”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모든 것을 건 싸움이었지만, 다행히 민주화로 처벌과 징계를 면했다. 이 모든 일에 형으로서 앞장섰던 문 후보자는 군법무관을 마친 후 검찰을 지망해 검사가 됐다”면서 “노동인권 변호사로 생계조차 어려웠던 나는 실망스러운 마음도 없지 않았지만, 사회 변화를 꿈꾸는 사람으로서 검사를 지망하는 것도 당시로서는 일종의 용기였다. 검찰에서 할 일이 있다는 형의 각오와 결의를 믿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검사로서 최선을 다했고, 특수부 검사로서 능력을 제대로 발휘했다. 이제 대한민국 모든 검사의 지휘자가 될 형이 여전히 초심을 간직한 채 용기와 결단으로 적폐 청산과 공정국가 건설의 첫길을 제대로 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믿는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영등포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결혼식’

    영등포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결혼식’

    저소득 장애인 가구인 한모씨 부부는 오래전 연을 맺었으나 경제적 여건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했다. 서울 영등포구 신길7동의 소모임 ‘행복한 동행’은 이들의 안타까운 사연을 듣고 작은 결혼식을 준비했다. 드레스와 턱시도 무료 대여, 영등포구민체육센터 강사와 학생들의 축하 연주 등을 연계해 지난 5월 20일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결혼식을 올렸다.영등포구가 나눔이웃 사업을 올해 18개 동으로 확대 운영 중이라고 3일 밝혔다. 나눔이웃이란 ‘이웃이 사촌보다 낫다’라는 옛 속담을 잘 살릴 수 있도록 동네에 어려운 이웃을 찾아 가족처럼 돌보는 주민 소모임 동아리다. 지난해 7월 영등포본동, 도림동, 신길1동, 대림2동 등 4개동에서 시작했다. 현재 나눔이웃은 19개 소모임, 200여명의 회원으로 구성돼 있다. 봉나비 기자단(영등포본동)은 마을복지신문을 제작하고, 희망슛(도림동)은 노인들의 생일에 맞춰 잔치를 진행 중이다. 외국인 비율이 높은 대림 2동의 소모임 다문화 반장은 다문화 주민과 함께 중국어로 병기된 쓰레기 분리배출 전단지를 권역별로 홍보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전동으로 확대 실시되는 나눔이웃 사업이 활성화돼 복지사각지대 해소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마포구, 학부모 모임 10개 지원

    서울 마포구는 마을교육 공동체를 지향하는 5인 이상 학부모 모임 또는 단체를 모집한다고 3일 밝혔다. 활동 계획, 사업 제안 등 심사를 거쳐 선발된 10개 모임 또는 단체에는 100만원씩 지원된다. 구 관계자는 “이른바 ‘학부모 동아리’ 활동은 학부모의 역량을 강화해 교육을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지원하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마포구는 ‘부모가 행복해야 아이가 행복하다’는 비전 아래 교육 주체로서 학부모 역량을 강화하고 마을교육 공동체의 초석을 다지기 위해 ‘2017 마포혁신교육지구 학부모 활동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학부모 동아리’ 활동 지원도 이 사업의 하나이다. 참가를 원하는 학부모는 오는 7일까지 마포구 매봉산로18에 있는 고용복지지원센터를 방문하거나 이메일(mapo069@mapoworkfare.or.kr)로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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