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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 속에서 책 읽는 구로 어린이

    자연 속에서 책 읽는 구로 어린이

    서울 구로구에 ‘궁동어린이도서관’이 문을 열었다. 궁동어린이도서관은 구로꿈나무어린이도서관, 개봉어린이도서관, 글마루한옥어린이도서관에 이은 지역 내 네 번째 구립 어린이 전용 도서관이다. 구 관계자는 26일 “어린이들이 자연 속에서 뛰어놀고, 부모와 함께 독서도 할 수 있는 문화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연못, 나무 등이 있는 궁동 생태공원 내에 ‘궁동어린이도서관’을 건립했다. 지난 23일 개관식도 열었다”고 밝혔다.궁동어린이도서관은 연면적 660㎡(약 199평), 지상 3층 규모로 지어졌다. 시설 내부에는 도서 1만권과 유아자료실, 어린이·청소년 자료실, 디지털 자료실, 프로그램실, 동아리실, 옥외체험장 등이 갖춰졌다. 어린이들의 안전을 위해 친환경 내장재를 사용했으며, 건립 사업비로 총 21억 8200만원을 투입했다. 연중 개관 시간은 오전 10시이고 하절기(3~10월)에는 오후 7시까지, 동절기(11~2월)에는 오후 6시까지, 주말에는 오후 5시까지 운영한다. 매주 화요일과 공휴일은 휴관일이다. 자연 안에 있는 도서관인 만큼 ‘자연’을 테마로 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천연벌레퇴치제와 천연연고 만들기, 과학교실, 생태공원 탐방, 원화 전시 등 총 10개 과정이다. 유아, 초등학생, 성인 등 전 연령대가 참여할 수 있다. 이성 구로구청장은 “다세대주택이 밀집한 지역으로 독서문화시설이 취약했던 궁동에 어린이들을 위한 문화공간이 생겨 주민들의 기대가 크다”면서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다양한 도서와 자연이 어우러지는 좋은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단독] 절반만 가린 블라인드 채용

    [단독] 절반만 가린 블라인드 채용

    시행 공공기관 점검해보니 문재인 대통령이 올 하반기부터 공공부문 ‘블라인드 채용’ 도입을 밝힌 가운데 공공기관 인사담당자들은 그동안 드러난 부작용을 보완해 정부 가이드라인에 담아야 한다고 지적했다.흙수저·금수저 논란을 불식시키고 자질과 인성 중심으로 인재를 뽑을 수 있다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제도 운영에 허점들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자기소개서를 통해 간접적으로 스펙 알리기와 신원 확인에도 많은 시간이 걸린다는 게 대표적이다.공공기관들은 “스펙·자격보다 자질·인성이 우수한 인재를 뽑는 데 블라인드 채용이 도움을 준다”면서도 “채용 절차 과정에서 현실적인 어려움도 적지 않았다”고 입을 모았다. 공공기관 인사담당자들은 블라인드 채용의 장점으로 스펙만 화려한 ‘은둔형 폭탄’을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2014년 블라인드 채용 도입 이후 면접을 4단계로 강화했다. 면접에는 수험번호, 사진, 전공(과)만 명시하도록 했다. 한수원 관계자는 26일 “면접(인성·영어·토론·창의 면접)을 4단계로 강화하다 보니, 좋은 스펙으로 들어와 조직에 적응하지 못해 부서마다 기피하는 은둔형 지원자 대부분이 걸러진다”고 말했다. 이어 “블라인드 채용 이후 각종 선입견이 배제돼서 그런지 지원자의 지역, 대학 등이 이전보다 골고루 뽑히는 경향이 있다”고 귀띔했다. 한국조폐공사 관계자는 “직무에 필요한 역량만 갖추면 되니 학교명 때문에 피해를 보는 구직자들이 줄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블라인드 채용을 한다고 해도 입사에 도움이 될 만한 ‘중요 정보’들을 은밀하게 자기소개서 등으로 간접 표출하는 응시생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림동에서 봉사활동’, ‘안암동 K동아리에서 활동’, ‘신촌에 있는 여대’ 등 이른바 명문대를 상징할 수 있는 지역명을 넣거나 이니셜을 쓰는 방식이다. 복수의 공공기관 관계자는 “학교와 출신지를 뺀다고 해도 간접적으로 소개하는 행위를 엄격하게 제한하는 내용이 가이드라인에 담겨야 한다”고 지적했다. 채용 과정이 길어지고 비용이 많이 드는 점도 우려되는 대목이다. 서류전형에서 일정 배수를 거르는 여과 장치가 없어지면 너무 많은 인원이 필기시험에 응시하면서 고사장 섭외 등 각종 비용이 늘어나고 업무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 올 상반기 329명 모집에 2만명이 몰린 한국전력은 사무직의 경우 100배수를 서류 전형에서 걸렀음에도 전체 1만명이 필기시험에 응시했다.한전 관계자는 “지원자가 너무 많아 1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고사장을 구하기도 쉽지 않은데 수천명을 대상으로 10분씩 면접을 잡아도 관리 비용과 시간이 상당히 많이 들 것”이라며 “공정성 측면에서 면접관을 동일하게 해야 하는데 한 달 내내 심사를 봐야 하는 건지 선언적 가이드라인 말고 구체적으로 나와 줘야 한다”고 밝혔다. 한 공공기관 관계자는 “블라인드 채용 이후 업무능력 면에서는 만족스러운데 서울 명문대 출신들이 더 많아졌다”면서 “기회의 평등이 결과의 평등을 보장해 주지는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용기 아주대 경영학과 교수는 “일부 공공기관에서 블라인드 채용이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들 것이라고 우려하는데, 채용 과정이 직무능력을 체크하는 방식으로 자리잡으면 면접 심사 자체가 굉장히 구조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서울시의회 김인제의원 “궁동어린이도서관 23일 개관”

    서울시의회 김인제의원 “궁동어린이도서관 23일 개관”

    서울시의회 김인제 의원(더불어민주당 ,구로4)의 1호 공약이었던 「궁동어린이도서관」이 23일 개관했다. 궁동어린이도서관은 구로구 궁동 생태공원 내(구로구 오리로 1352)에 위치해 있으며, 총 21억 8200만원이 투입되어 연면적 660㎡, 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됐다. 시설 내부에는 어린이들의 안전을 위해 친환경 내장재가 사용되었고, 유아자료실, 어린이·청소년 자료실, 디지털 자료실, 프로그램실, 동아리실, 옥외체험장 등이 갖춰졌다. 김인제 의원은 “주민들과의 첫 번째 약속이었던 궁동어린이도서관이 개관하게 되어 감개무량하다”며, “앞으로도 주민들과의 약속인 공약을 이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광장] 그러면, 공교육은 계속 놀아도 되나/황수정 논설위원

    [서울광장] 그러면, 공교육은 계속 놀아도 되나/황수정 논설위원

    중 3교실은 기말고사를 앞두고 폭격을 맞았다. 지난주 이재정 경기도교육감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외고·자사고 폐지를 선언했다. 부모들은 손에 쥐고 있던 나침반을 물에 빠뜨려 얼빠진 모양새다. 일찌감치 일반고 진학을 결정했다면 모를까 셈법이 여간 복잡해진 게 아니다. 아직 몇 년은 생존 시간이 남은 외고·자사고라도 가는 게 맞는지, 눈 딱 감고 일반고가 최선일지 안갯속이다. 수능과 내신에서 절대평가를 강화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방향이다. 절대평가의 범위와 강도는 진학의 결정적 고려 사항이다. 정작 그 논의는 연기도 안 난다. 인사청문 통과가 발등의 불인 김상곤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개혁 입시안을 어떻게 짜고 있는지 궁금하다. 아니, 불안하다. 일반고는 아이들이 패잔병으로 시작부터 주눅이 드는 곳이 됐다. 학교답게 만들어야 한다는 사실은 사회 명제다. 하지만 시비가 불붙은 자사고 폐지 논란에는 구멍이 뚫려 있다. 외고·자사고를 죽이겠다고만 한다. 일반고를 어떻게 살리겠다는 말은 들리지 않는다. 자사고를 없애 일반고의 체면을 수습하겠다는 논리가 전부라면 지금의 시비는 가라앉기 어렵다. 교육부는 ‘살리는’ 방안부터 내놓아야 한다. 선봉에 선 이재정·조희연 교육감이 먼저 해야 할 일이다. 자사고를 처리하는 작업과 일반고를 살리는 작업은 별개의 트랙이어야 설득력을 얻는다. 간단한 논리다. 죽이겠다는 데는 저항이 크지만, 살리겠다는 데는 동의가 더 크다. 김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강남 8학군에서, 조 교육감은 외고에서 자녀들 모두 살뜰히 교육시킨 경험이 있다. 그러니 더 잘 알 것이다. 불리한 내신과 교육비를 감수하며 명문고로 기를 써 보내려는 목표는 명문대 진학이 전부가 아니다. 교과 과정은 물론이고 비교과 부문의 서비스가 일반고와는 천지차이다. 비교과 과정을 중시하는 학생부종합전형이 대학 입시의 거의 전부인 게 현실이다. 진로와 직결된 동아리 활동까지 맞춤 서비스를 해주는데 마다할 부모, 학생은 없다. 외고·자사고 폐지 논의를 깔끔하게 진행하겠다면 순서를 손봐야 한다. 자사고만 몰아세워 열받게 하지 말고 공교육을 긴장시켜야 한다. 일반고의 교장들이 정신없어지고 교사들이 덩달아 비상이 걸려야 개혁 드라이브는 먹힌다. 교육이 대수술된다는데 정작 공교육 현장은 저 혼자 무풍지대, 멸균 진공 상태다. 공교육은 떳떳하지 않다. 수월성 교육만 탓하며 일반고는 손놓고 있었고, 그런 모습을 교육부는 방치했다. 답답한 풍경이 당장 한둘이 아니다. 방과후 학습이 학교 자율이니 학교장의 의지가 없고서는 한정된 학생들만 배려를 받는다. 몇 자리 안 되는 교내 독서실과 진로 동아리 프로그램의 지도 혜택을 보는 건 극소수다. 학생들은 대부분 ‘야자’(야간 자율학습)는 자율이니 안 해도 그만이고, 동아리 활동은 알아서 해결해야 한다. 학생부 종합전형의 입시 노하우를 잘 아는 교사가 담임이 되면 그게 그저 로또다. 일반고의 체질부터 확 바꾸는 설계안을 내놓는 게 묘책이다. 교육부와 교육청이 아무도 고마워하지 않는 무상 보육비로 드잡이한 대신 일반고에 투자를 했더라면 지금 사정은 달라졌을 것이다. 절대평가의 학생부 전형이 입시의 새로운 대세다. 다시 말하지만 자사고 폐지 논의에는 일반고 교사들의 자질 상향 평준화 작업이 절대 선행돼야 한다. 비교과 프로그램 운영 체계와 능력이 학교마다 들쭉날쭉하지 않게 독려하고 관리감독할 로드맵을 내놓아야 한다. 그렇게 몇 년만 일반고의 수준을 손봐줘 보라. 엄마들은 뜯어 말려도 아이를 동네 학교로 보낸다. 지난주 교육부는 전국의 중·고교에서 실시되는 일제고사를 하루아침에 폐지했다. 학교·지역별 성적으로 줄 서기 싫다는 교육감들의 목소리가 그대로 반영됐다. 이제는 교원 성과급 제도가 폐지 운운된다. 자질이 모자라는 공교육을 긴장시키는 유일한 장치다. 찬반을 떠나 이 시점에서는 물정 모르는 논의들이다. 공교육만 계속 속 편하게 지내겠다는 신호는 한가하기 짝이 없다. 교육개혁에 시동이 걸린들 금방 꺼뜨릴 수 있다. sjh@seoul.co.kr
  • ‘해피투게더3’ 유재석, 둘리춤+메뚜기춤 소환 ‘막내의 애교’

    ‘해피투게더3’ 유재석, 둘리춤+메뚜기춤 소환 ‘막내의 애교’

    ‘해피투게더3’ 유재석이 ‘조동아리’ 멤버 막내로서 애교를 선보여 화제다. 지난 22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3’에서는 사모임 ‘조동아리’ 멤버 김수용, 박수홍, 유재석, 김용만, 지석진이 ‘쿵쿵따’ 게임을 소환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그룹 에이핑크 멤버 보미가 일일 MC로, 그룹 하이라이트 멤버 손동운과 윤두준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게임에 앞서 토크를 하던 중 조동아리 멤버들은 막내 유재석에게 “막내야 애교 좀 부려봐”라며 말을 걸었다. 유재석은 당황한 듯 보였지만 멤버들의 말에 둘리 춤을 선보였다. 평소 MC로 활약하던 유재석이 멤버들의 말에 군말 없이 애교를 보이는 모습은 웃음을 자아냈다. 유재석은 둘리 춤에 이어 과거 자신의 독보적인 ‘메뚜기 춤’까지 선보이며 스튜디오를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그는 윤두준, 손동운, 보미에게 “어디가서 소문내지 마라”라고 신신당부하기도 했다. 사진=KBS2 ‘해피투게더3’ 방송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금요 포커스] 장애학생 꿈 찾아주는 특수학교 자유학기제/강영순 교육부 지방교육지원국장

    [금요 포커스] 장애학생 꿈 찾아주는 특수학교 자유학기제/강영순 교육부 지방교육지원국장

    내년부터 장애학생들이 다니는 모든 특수학교에 자유학기제가 전면 시행된다. 자유학기제는 학생들이 시험 부담에서 벗어나 꿈과 끼를 찾을 수 있도록 수업을 개선하고, 다양한 체험 활동이 가능하도록 교육과정을 유연하게 운영하는 제도다. 한 학기 동안 중간·기말고사와 같은 지필고사를 치르지 않는 대신 오전에는 수업, 오후에는 동아리·예체능 활동, 진로체험과 같은 비교과 활동을 하는 식이다. 2013년부터 시범운영을 거쳐 지난해 전면 시행됐다. 특수학교는 지난해부터 시범운영을 시작했다. 추진 과정에서 우려도 컸다. 일반 교육과정을 적용하기 어려운 점을 고려해 특수학교가 이미 다른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는 데다가, 시험도 보지 않고 진로와 직업을 탐색하고 준비할 수 있는 체제도 구축됐는데 굳이 일반학교처럼 자유학기제를 모두 해야 하느냐는 것이었다. 특히 장애가 심한 학생들까지 자유학기 활동에 참여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말이 많았다. 그러나 2016년 20개교에서 출발한 특수학교 자유학기제가 전체 특수학교 73%인 120개교로 확대된 지금은 시선이 많이 달라졌다. 학생들의 다양한 경험 확대, 소질과 적성 개발, 교사들의 수업개선 및 교육과정 재구성 역량 강화 등 성과를 거두고 있음이 연구·희망학교 운영 결과에서도 나타났다. 이번 달 21일 한국선진학교에서는 특수학교 자유학기제 연구학교 운영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는 자유학기 활동을 위한 교육환경 구축과 특수학교 자유학기제 운영 모형을 비롯해 그동안 추진 성과들이 발표됐다. 내년 특수학교 자유학기제 전면 시행을 앞두고 특수학교와 시·도교육청 관계자들의 관심이 무척 높았다. 자유학기제를 준비하는 특수학교가 참고할 만한 좋은 본보기들도 충분했다. 이 자리에서 한국선진학교의 한 교사는 “담당 교사만 힘들지 않게 모든 교사들이 함께 수업 개선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역사회의 여러 기관과 연계해 추진해 보니 이제 길이 보이는 것 같다”고 했다. 특수학교 정책이라고 일반 교육정책과 특별히 다르게 추진되지는 않는다. 장애학생이나 비장애학생의 궁극적인 교육목표는 같다.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교육여건을 충실히 조성하되, 장애 특성과 정도를 고려한 지원을 해 주는 게 특수교육의 기본 방향이다. 다시 말해 장애를 이유로 교육 기회나 활동에서 제한·배제·분리·거부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교육부는 2018년 특수학교 자유학기제 전면 시행을 앞두고 차질 없는 준비를 하고 있다. 특수학교 자유학기제 집합연수와 원격연수 과정 운영, 자유학기 활동 교수·학습자료 개발, 컨설팅단 운영 등으로 자유학기제 담당 교원의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이 밖에 장애인 일자리 등을 활용한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해 학생들이 다양한 진로체험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현장 지원체제를 구축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교육의 공정성 제고와 계층사다리 복원을 위해 장애학생 교육 여건을 개선하겠다고 공약했다. 장애학생들에게는 특히 장애 유형과 정도를 고려한 진로와 직업교육 지원이 중요한 과제다. 고교 졸업 후 대부분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는 일반 학생들과 달리 장애학생은 취업을 희망하는 비율이 높다. 자유학기제를 통해 중학교 과정에서부터 진로탐색을 하고 적절한 취업으로 연계되도록 지원하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 자유학기제를 경험한 한국선진학교 학생들의 인터뷰 동영상이 기억에 남는다. 자유학기 활동을 시작할 무렵 학생들은 ‘꿈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못했다. 그러나 2년 동안 자유학기제를 경험하고 프로게이머, 댄서, 테러진압 경찰, 바리스타 등 당차게 자신의 꿈을 말하는 장면은 감동으로 다가왔다. 앞으로도 다양한 자유학기 활동을 통해 진로체험 기회를 확대하고, 장애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찾아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해야 할 이유도 여기에 있다.
  • 비틀스·오아시스·밥 딜런…홍대서 만난다

    비틀스·오아시스·밥 딜런…홍대서 만난다

    슈퍼소닉·아임 낫 데어·에이미 등 새달 9일까지 음악영화 24편 상영비틀스, 오아시스, 밥 딜런, 메탈리카, 에미넘, 엑스 재팬이 홍대에 총출동한다. 오는 30일 개막하는 ‘필름 라이브: 상상마당 음악영화제’를 통해서다. 새달 9일까지 열흘간 서울 마포구 서교동 KT&G 상상마당에서 열린다.올해는 상상마당 개관 10년, 영화제 10년 기념으로, ‘레전더리’가 주제다. 전설적인 뮤지션을 기록한 음악영화와 세월이 지나도 팬들의 사랑이 식지 않고 있는 인기 음악영화 스물네 편이 상영된다.레전더리 뮤지션 섹션은 초호화판이다. 1963년부터 1966년까지의 비틀스를 담은 ‘비틀스: 에잇 데이즈 어 위크-투어링 이어즈’와 1990년대 오아시스가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까지의 3년을 담은 ‘슈퍼소닉’을 비롯해 레게 전설 밥 말리의 삶을 그린 ‘말리’, 밥 딜런의 자아를 6명의 배우가 나누어 연기한 영화 ‘아임 낫 데어’, 프랑스 샹송 전설 에디트 피아프를 다룬 ‘라 비 앙 로즈’, 요절한 천재 에이미 와인하우스를 그린 ‘에이미’, 메탈리카 공연 실황을 뮤지컬로 각색한 ‘메탈리카 스루 더 네버’, 엑스 재팬의 숨겨진 이야기를 담은 ‘위 아 엑스’, 에미넘의 자전적인 영화 ‘8마일’이 준비됐다. 레전더리 필름 섹션을 통해서는 제목만 들어도 가슴이 뛰는 ‘라라랜드’와 ‘원스’, ‘서칭 포 슈가맨’, ‘벨벳 골드마인’, ‘고고70’이 상영된다. 국내외 신작도 관객과 만난다. 특히 거장 테런스 맬릭 연출에 루니 메라, 라이언 고슬링, 마이클 패스벤더가 주연한 뮤지컬 영화 ‘송 투 송’을 비롯해 록밴드 스투지스를 조명한 짐 자무시의 ‘김미 데인저’, 서른 곡의 OST가 빛나는 로드 무비 ‘아메리칸 허니’를 주목할 만하다. 국내 작품으로는 댄스스포츠 동아리 소녀 6명의 성장통을 담은 ‘땐뽀걸즈’와 국내 인디 뮤지션이 주인공인 ‘노후 대책 없다’, ‘인투 더 나잇’, ‘나는 아직도 당신이 궁금하여 자다가도 일어납니다’(폐막작)가 준비됐다. 객원 프로그래머로 선정된 소설가 김중혁과 배우 천우희가 각각 추천한 ‘프랭크’와 ‘헤드윅’도 오랜만에 스크린에 걸린다. 관람료 9000원. 문의 (02)330-6285.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학생부 꼼꼼히 보며 자료 수집… 자소서에 ‘나만의 브랜드’ 담자

    학생부 꼼꼼히 보며 자료 수집… 자소서에 ‘나만의 브랜드’ 담자

    학생부 종합전형이 확대되면서 자기소개서(자소서)의 중요성도 커졌다. 자소서의 바탕에는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을 깔아 둬야 한다. 아무리 학교생활을 알차게 했더라도 자소서가 부실하면 빛이 날 리 없다. 대학도 자소서에 나오지 않은 내용으로 지원자를 평가하지 못한다. 그래서 수험생은 자신의 특징, 장단점, 잠재력, 열정, 발전가능성, 학업 능력을 서류 속에 잘 꿰어 오롯이 담아 내야 한다. 9월부터 시작하는 수시를 앞둔 고3 수험생들은 다음달 중순부터 시작하는 여름방학 때 자소서 작성에 들어간다. 서울교육청이 최근 발간한 ‘자기소개서 작성법 설명회 자료집’을 참고해 보배 같은 자소서를 만들어 보자.●선생님과의 대화도 자료수집에 도움 “자소서에 정답은 없는 것 같아요. 문항에 맞게 얼마나 자기 자신을 잘 드러내는지가 중요하죠.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를 꼼꼼히 읽어본 뒤 저를 가장 잘 어필할 수 있을 소재를 골라 비슷한 것들끼리 묶었어요. 이 내용을 자소서 문항 중 가장 적합한 곳에 담았습니다. 특별한 형식에 기대지 않고 저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나간 게 합격에 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고2 때부터 평소에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적어 뒀습니다. 방학에는 제 학생부를 자주 읽었는데, 덕분에 고등학교 때 어떤 활동을 했는지 떠올릴 수 있었습니다. 그런 식으로 정리한 짧은 생각과 문구들을 3학년 여름방학에 본격적으로 자소서로 풀어냈죠. 그러고 나서 선생님들께 검토를 부탁해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수정하는 작업을 계속 이어 갔습니다.” 두 대입 합격생 사례에서 보듯 자소서를 쓰는 방법에 왕도는 없다. 다만 ‘자료수집-구상하기-개요 쓰기-글쓰기-수정하기’라는 글쓰기의 기본 5단계를 거친다. 김진훈 숭의여고 교사는 자료수집과 구상하기 단계를 특히 강조했다. 그는 이와 관련, “우선 학생부, 포트폴리오, 담임교사와의 대화를 통해 자료를 수집하고 자신의 ‘브랜드’에 연결해 보라”고 조언했다. ●강점·약점 파악하고 인재상에 적용 자료수집은 자신이 그동안 열정을 쏟아 왔던 일이 무엇이었는지 정리하는 일이다. 단순히 사실만 나열하기보다 그런 과정에서 느낀 점과 자신의 생각을 담아야 한다. 김 교사는 “가장 힘들게 했거나 신나게 한 공부 경험과 공부 방법, 고등학교 생활 중 가장 소중했던 경험, 열심히 노력해 온 일, 많은 시간을 쏟은 일, 자신에게 영향을 준 책, 사람 등이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이런 재료는 멀리서 찾을 필요 없이 우선 학생부에서 찾는 게 좋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공통 자소서는 ‘학업’, ‘전공’, ‘인성’의 공통문항 3개(1000·1500·1000자)와 대학별 자율문항 1개(500~1500자)로 구성된다. 김 교사는 학생부에 표기된 내용을 각각의 색깔로 표시하면서 3개의 공통문항으로 분류하는 방법을 소개했다. 이렇게 표시된 각각의 내용을 한 장에 정리한다. 그런 뒤에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하고 ‘강조’, ’추가’, ‘보완’ 내용을 넣어 본다. 이를테면 강조할 점은 ‘문학동아리 발간부 활동’, ‘학생회 대의원으로 활동’, ‘봉사동아리에서 아이들을 가르친 활동’ 등이다. 추가할 것은 학생부 내용에는 없지만 넣고 싶은 것들을 의미한다. ‘프로젝트 그룹 스터디 대회 준비과정과 활동’, ‘대학에서 실시한 학생부 종합 워크숍 참여’ 등이 이에 해당한다. 그리고 보완할 것으로는 ‘무단결석이 있다’ 혹은 ‘봉사활동이 적다’ 등과 같은 약점이 될 만한 내용에 대한 답변이다. 이렇게 정리된 내용을 지원하려는 대학에 대입해 본다. 이때 대학 인재상과 전공에 대한 특징을 고려해 작성한다. 우선 지원하려는 대학의 인재상과 전공을 조사해 표를 만들어 보자. 전공에 대한 정보는 기본적으로 각 대학 홈페이지나 서울진로진학정보센터를 활용하면 된다. ●핵심 키워드로 특징·장점 정리해야 자소서에 쓸 자료수집을 마쳤다면 5단계 가운데 두 번째 단계인 구상하기로 들어간다. 자기소개서는 나만의 고유함이 독특하게 묻어나는 글이다. 그동안 어떤 문제의식을 느끼고 도전했는지, 대학에 진학하고 졸업한 뒤 어떤 도전을 이어 가고 싶은지 구체적으로 드러나야 한다. 김 교사는 “시간순서대로 연결해 보기도 하고 주제별, 역량요소별로 생각해 보면서 나만의 종합적인 특성을 찾아보라”고 했다. 이렇게 핵심 키워드를 구상하면 나만의 ‘브랜드’로 표현할 수 있다.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한 자료수집과 자신을 설명할 수 있는 브랜드를 구상했다면 이미 글의 재료는 모두 갖춘 셈이다. 3단계 개요 쓰기에서는 앞서 말한 자신의 브랜드에 연계해 문항별로 활동을 정리하는 일이다. 학생부와 자신의 희망 대학과 전공에 관한 정보를 토대로 자기 자신의 특징과 장점을 잘 표현할 수 있는 내용을 정리하고, 이를 대학 평가기준에 맞추어 작성한다. 실제 자소서를 작성할 때에는 자소서 항목이 요구하는 바에 맞춰 쓰는 게 중요하다. 글을 다 쓴 뒤에는 0점 처리 사항을 비롯해 맞춤법과 띄어쓰기 실수 등을 살펴본다. 각 항목의 일관성과 인용구문 등도 살피며 마무리한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김기중 기자의 교육 talk] EBS 바보 기르는 수능… 대안 찾아야

    “아들이 EBS 수능 영어교재 정답 부분만 뚝 잘라내고 한글로 된 해설부분부터 모두 읽은 뒤 문제를 푸는 거예요. ‘왜 그렇게 하느냐’ 물었더니 ‘이렇게 안 하면 문제 못 풀어요’라고 하더군요.” 모 대학 영어학과 교수가 해준 이야기입니다. 그는 “아들의 영어공부 방법을 보고 굉장한 충격을 받았다”고 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인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절대평가, 나아가 수능 자격고사화를 두고 말이 많습니다. 수시가 확대되면서 수능의 설 자리가 좁아지자 “수능이 가장 공정하다”며 오히려 정시 비율을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지금 대입 전형요소는 크게 고교 내신(수시-학생부 교과전형), 고교 비교과활동(수시-학생부 종합전형), 그리고 수능(정시) 3가지입니다. 지역마다, 고교마다 수준이 다른 상황에서 내신은 서로 비교가 불가능합니다. 비교과 활동인 자율·동아리·봉사·진로·독서활동은 계량화가 어렵습니다. 학생부 종합전형도 불공정한 게임입니다. 이에 반해 수능은 구체적인 숫자로 표기됩니다. ‘어떤 전형요소가 가장 공정하냐’고 묻는다면 수능이 단연 우세합니다. 그러나 수능은 기본적으로 점수를 따는 시험입니다. 연계율 70% 정책 때문에 모든 EBS교재를 사서 달달 외워야 합니다. 그래서 고교생들은 학교 수업 시간에도 EBS교재를 펴놓고 공부합니다. 남는 시간에는 수능 문제를 어떻게 하면 잘 풀 수 있을지 알려주는 유명 입시업체 강사들의 ‘인터넷 족집게’ 강의를 듣습니다. 한 고교 교사는 이를 두고 “EBS가 학교 교육을 망치고 수능 바보들을 길러내고 있다”고도 합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점수 따는 공부가 필요할까’라는 질문에 대입하면, 결과적으로 수능은 가장 형편없는 시험이 됩니다. 최근 여당의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은 수능 개편 방향에 대한 보고서를 통해 EBS·수능 연계 출제 방식을 아예 없애거나 연계율을 공개하지 않는 방안 등을 제시했습니다. 우선은 수능의 핵심인 EBS 연계를 끊고, 수능을 절대평가화한 뒤 종국에는 자격고사로 만들어야 한다는 제안입니다. 누군가는 “그럼 불공정하기 짝이 없는 내신이나 학생부 종합전형으로 대학 입학생을 선발해야 하느냐”고 물을 겁니다. 그러나 마땅한 대안이 없다고 수능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만은 분명 견제해야 합니다. 수능은 애초부터 내신을 비롯한 수능 외 전형들의 공정성 확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던 시험입니다. 이를 방치한 지난 정부들의 게으름을 반성해야 하고, 대입의 문제와 개선 방안을 들여다볼 때입니다. 교육계에 지혜로운 대안을 내놓는 것은 대통령과 교육당국의 몫이자 책임입니다. gjkim@seoul.co.kr
  • 세대 갈등 잊은 2000명, 하나되어 통일을 부르다

    세대 갈등 잊은 2000명, 하나되어 통일을 부르다

    호국의 달인 6월 송파 주민 2000여명이 한마음 대합창으로 통일 염원을 퍼뜨렸다.서울 송파구는 22일 롯데콘서트홀에서 개최한 ‘통일대합창’ 행사에 미취학 어린이부터 80대 어르신에 새터민·실향민까지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분단국가 현실을 알리고 통일 시대에 대비해 주민 공감대를 넓히기 위해 마련됐다. 당초 이번 행사는 6·25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1625명이 함께 부르는 대합창으로 기획됐으나 자치회관 노래교실, 전문 합창단, 종교단체·상인회 합창단, 각급 학교, 주민 동아리 등 신청자가 몰리면서 롯데콘서트홀을 꽉 채우는 규모인 2070명이 참여하는 행사로 덩치가 커졌다. 앞서 지난해 6월 서울놀이마당에서 주민 1000여명이 참여했던 통일대합창 이후 올해도 열어 달라는 요청이 잇따르며 행사가 개최됐다는 후문이다. 지역에 사는 새터민 300여명을 대표하는 주민 7명이 합창단 맨 앞줄에 섰다. 프로그램은 ‘우리의 소원은 통일’, ‘내 나라 내 겨레’ 등 통일 관련 노래 6곡을 무대·객석 구분 없이 참석자 모두 합창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앞서 구는 지난달까지 주민들을 대상으로 참여자를 모집했고, 신청자들은 1달가량 연습했다. 구 관계자는 “지난 13·20일에는 구청 대강당에서 200여명이 따로 모여 화음을 맞추는가 하면 지휘자가 평화초교, 한림연예예술고, 구민회관 등 연습 요청이 있는 곳마다 순회하며 합창 연습에 몰두했다”고 전했다. 이날 합창에 참여한 한 주민은 “합창이 끝나고 무대조명이 밝아진 뒤에도 무대·객석 모두 상기된 표정으로 한동안 자리를 뜰 줄 몰랐다”고 감동을 전했다. 박춘희 송파구청장은 “분단 역사가 70년이 돼 가지만 이산가족의 비극, 통일 열망은 현재진행형”이라며 “통일대합창은 자치구 자원에서 통일에 대한 마음의 거리를 서로 좁혀 나가기 위한 노력”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에코 데이 ‘同幸’… 성북구 아주 특별한 ‘차 없는 거리’

    서울 성북구가 오는 24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월곡1동 생명의 전화 종합사회복지관에서 동신아파트 앞까지 127m를 차 없는 거리로 지정한다. 성북구는 6월 환경의 달을 맞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월곡1동 생명·복지·나눔의 거리-주민과 환경이야기’ 행사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행사는 차 없는 거리 운영 이외에도 친환경 녹색생활 실천 체험부스, 전기차 시승 및 인력거 타기 체험, 무대행사 등의 프로그램으로 이뤄진다. 친환경 녹색생활 실천 체험부스는 70여개가 운영된다. 절전소·에코마일리지 사업 홍보, 친환경 제품 만들기 체험, 자전거 발전기로 솜사탕 만들기, 태양광 휴대전화 충전기 만들기, 미세먼지로부터 우리집 공기 지키기 체험 부스 등이 있다. 무대행사에서는 주민동아리 ‘퀸즈플롯 앙상블’, 고려대 밴드동아리 ‘구름다리 확장공사’ 등의 공연을 볼 수 있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날로 심화하는 미세먼지 등 환경오염 문제에 대한 인식 확산을 위해 준비했다”면서 “재생에너지 등 체험과 나눔을 통해 환경을 지키기 위해 실천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주민의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마을 디자인

    주민의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마을 디자인

    “동물 친구들이 행복한 마을을 만들기 위해 마을 구석구석을 돌며 찾아낸 마을의제를 발표합니다. 우리 함께 행복행당 숲속 마을 이야기를 들어볼까요.”지난 20일 서울 성동구 소월아트홀 광장에는 동물 복장을 한 주민들로 가득했다. 행당1동 마을계획단 주민들의 마을총회 자리였다. 정원오 성동구청장도 동석했다. 호랑이, 여우, 곰, 토끼 등 여러 동물들로 분장한 주민들은 동네 곳곳을 돌며 파악한 마을의제들을 쏟아냈다. ‘마을지킴이 활동으로 우리 마을 깨끗하게’, ‘도로환경 개선으로 안전한 보행길 만들기’, ‘위험 지역 안전지대로 변신’, ‘매력 있게 행당동 특색 입히기’, ‘편의시설 확충으로 살기 좋은 행당동’, ‘동아리 활동으로 건강하고 활기찬 행당동’, ‘마을문화가 살아 있는 행당동 만들기’ 등이다. 닫힌 공간에서 대표 한 명씩 돌아가며 의제를 발표하는 다른 지역 마을총회와는 확연히 구별됐다. 열린 광장에서 주민들이 마을의제를 희곡으로 각색, 직접 연기를 통해 감칠맛 나게 전달했다. 회의가 아니라 주민 축제였다. 한 주민은 “우리 스스로 마을을 가꿔 간다는 생각으로 동네 곳곳을 직접 발로 뛰며 교육문화, 생태환경, 건강복지, 마을경제에 대한 문제점과 개선 사항을 파악해 마을계획을 수립했다”며 “진정한 의미의 풀뿌리 민주주의를 실천하고 있는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마을총회는 2015년 7월 서울시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사업의 하나로 시작됐다. 현재 마장동, 행당1동, 금호1가동, 성수1가2동 등 4개 동에서 시범 운영되고 있다. 동별로 100여명의 주민들로 구성된 마을계획단이 총회를 주도한다. 총회에서는 마을 발전을 위한 마을의제를 발표하고, 주민 투표를 통해 사업 우선순위를 정한다. 구는 우선순위로 선정된 사업에 대해 마을공동체 공모사업이나 주민참여예산사업 등을 통해 사업비를 확보, 주민들에게 지원한다. 주민들은 예산을 토대로 사업을 기획, 추진한다. 구는 지난달 20일 금호1가동을 시작으로 지난 10일엔 성수1가2동에서 마을총회를 열었다. 22일 마장동을 끝으로 올해 총회는 마무리된다. 구 관계자는 “다음달 1일부터 행당2동, 금호 2·3가동, 성수1가1동, 용답동을 신규 마을계획 사업 동으로 추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구청장은 “주민들이 직접 살고 싶은 마을을 기획하고 디자인하는 마을총회는 풀뿌리 민주주의의 꽃”이라며 “마을총회를 통해 주민들이 함께 의견을 모아 만들어낸 마을 계획이 잘 실행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해투 이효리, 유재석과 환상의 콤비 플레이 ‘과거 사진 봤더니..’

    해투 이효리, 유재석과 환상의 콤비 플레이 ‘과거 사진 봤더니..’

    ‘해투’ 이효리 출연 소식이 전해졌다. 20일 가수 이효리 소속사 키위미디어그룹 관계자는 “이효리가 최근 ‘해피투게더’ 녹화를 확정했다”며 “오는 30일 녹화를 진행한다”라고 밝혔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효리는 이날 ‘해피투게더’ 2부에 출연, 유재석, 김용만, 지석진, 김수용, 박수홍과 함께 ‘전설의 조동아리’ 코너를 꾸밀 예정이다. 앞서 이효리는 최근 ‘해피투게더’ 500회 특집에 전화 연결로 출연, 스튜디오 출연을 약속한 바 있다. 이효리는 과거 ‘해피투게더’를 진행하며 유재석과 환상의 콤비 플레이를 펼쳤다. 최근 ‘무한도전’을 통해 유재석과 재회했던 그가 이번에는 ‘해피투게더3’로 다시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한편 이효리는 오는 7월 초 컴백 예정이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성남시 ‘행복마을 만들기’ 2차 공모

    성남시 ‘행복마을 만들기’ 2차 공모

    경기 성남시는 21일부터 27일까지 시민 대상 행복마을 만들기 사업 2차 공모 한다고 20일 밝혔다. 공모 내용은 지역 특성에 맞는 교육·환경·복지·문화·안전마을 만들기 등 공동체 형성과 활성화를 위한 사업이다. 교육마을 사업은 마을대학, 강좌 등 주민교육, 청소년을 위한 마을학교·체험 프로그램 운영, 어린이·청소년 공동학습 프로그램 운영 등이다. 환경마을 사업은 꽃길·소공원 조성, 벽화 그리기, 쓰레기 처리 주민사업, 아나바다 장터 운영 등이, 복지마을 사업은 공동육아나 돌봄 프로그램 운영, 저소득·장애인 결연사업, 노인돌봄사업 등이다. 문화마을 사업은 마을 축제·음악회·사진전, 마을 신문·홍보 책자 발간, 마을방송국 운영 등이, 안전마을 사업은 안전귀가 도우미, 차 없는 골목 만들기 등이 대상이다. 같은 생활권 내 5명 이상의 성남시민으로 구성된 공동체, 단체, 동아리, 주민모임이 공모에 응할 수 있다. 기한 내 신청서와 사업계획서, 공동체 소개서(시 홈페이지→입법예고·공고란서 내려받기) 등을 성남시청 6층 자치행정과 행복마을팀에 직접 내거나 담당자 이메일(mook818@korea.kr)로 보내면 된다. 시는 사업의 적합성, 필요성, 주민 참여도, 실현 가능성, 지속 가능성 등을 종합 심사해 공동체 사업을 선정, 사업당 300만원 이하씩 모두 5000만원을 지원한다. 지원 사업비 외에 10% 이상은 공동체 자부담이다. 시는 앞서 1차 공모를 통해 수진1동의 ‘담배꽁초 없는 거리 만들기’, 야탑2동 인절미길 추진공동체의 ‘인절미길 벽화 그리기’ 등 15곳 공동체 사업에 모두 5000만원을 지원했다. 당시 44곳 마을공동체가 공모에 참여해 1억3600만원의 사업비를 신청했다. 시는 마을만들기 사업에 관한 시민 관심을 반영해 추가경정예산에 사업비를 확보, 이번 2차 공모를 하게 됐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LINC+전문대 특집] 동양미래대학교 “수도권 서남부 ‘인더스트리 4.0’ 시대 선도”

    [LINC+전문대 특집] 동양미래대학교 “수도권 서남부 ‘인더스트리 4.0’ 시대 선도”

    동양미래대학교는 서울시 유일의 공학계열 특성화 우수대학으로서 소프트웨어, 정보통신, 전자 등의 IT기술 및 기계, 자동화 등의 기반기술 위에 로봇, IoT, 인공지능, 데이터기술에 의한 산업구조 환경에 긴밀하게 연결된 학과 구성으로 인더스트리 4.0 시대를 선도하기에 적합한 체계를 갖추고 있다.이번 LINC+ 사회맞춤형학과중점형 사업 선정에 따라 수도권 서남부 인더스트리 4.0 선도 분야를 위한 CODE 맞춤인재 양성사업을 통해 학생 성장단계별 맞춤형 취·창업 교육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한편, 지속가능한 산학협력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게 됐으며 2017년부터 5년간 매년 약 17억원 내외의 정부지원금을 받아 산업체로부터 요구받은 직무 및 교육과정에 따라 맞춤형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운영하게 됐다. 이 사업에 참여하는 학과는 총 6개 학과이며, 이번 사업을 위해 우수기업 40개 산업체와 협약을 맺고 취업 약정 인원 규모를 현 124명에서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국 산업발전 중추적 역할… 글로벌 인재양성에도 성과동양미래대학교는 1939년 동양공과학원 설립, 1965년 동양공업고등전문학교 개교 이후 77년의 시간 동안 배출된 7만 3000여 동문으로 인해 한국의 산업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기술자를 키우겠다는 故 조홍제(효성그룹 회장) 이사장의 유지를 받들어 줄곧 공학계열 특성화를 유지해오고 있으며, 특히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의 현장형 실무교육과 제조·제작 기술, 디자인·경영을 결합한 융합실용 기술교육, 그리고 체육과 연계한 인성교육을 ‘좋은 교육’의 핵심가치로 구현하고 있다. 글로벌 인재양성에도 큰 성과를 보이고 있다. 2012년 교육부와 법무부는 동양미래대를 ‘유학생 유치·관리·역량 인증대학’으로 선정했다. 1988년부터 말레이시아 정부에서만 748명의 국비유학생을 유치했으며 다양한 국적의 자비유학생도 10여명씩 매년 입학하고 있다. 외국인 전형에 합격한 자비유학생은 수업료 30%가 장학금으로 지급되고 재학기간 동안 기숙사를 무료로 제공받는다. ●미래 변화 부응하는 창의융합 인재교육 동양미래대는 국가가 지원하는 NCS 기반 직무교육과 대학이 지속적으로 추구하고 있는 프로젝트방식 창의교육이 결합된 대학 고유의 창의융합 인재교육체계를 운영함으로써 산업체의 요구와 미래 기술변화에 부응할 수 있는 맞춤형 창의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프로젝트식 교육’은 팀웍과 문제 해결을 위한 창의 능력을 체득할 수 있도록 정규·비정규 교육과정을 병행하여 개설해 운영하고 있으며 ‘NCS기반 교육과정’에서는 주요 전공교과목을 산업현장에서 요구하는 직무능력을 학생들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NCS 기반 운영과 이를 위한 교육·지원·관리체제를 갖추고 있다. 또한 ‘지원시스템’에서는 57개 전공동아리를 운영해 프로젝트식 교육 외의 별도 심화 연구 개발 활동이 이뤄지고 있다. 세 가지 교육기반 요소는 ‘융합시스템’으로 통합돼 각종 교내외 작품전 및 경진대회의 개최 및 참여가 활성화된다. 1983년부터 현재까지 매년 국제규모의 전시회에 ‘동양미래EXPO’라는 제목으로 참가해 교육 결과물을 출품해 학생들의 성취동기를 고양하고 있다. ●현장 수요 반영한 산업체 맞춤교육 강화 이번에 선정된 6개 사회맞춤형사업 참여 학과는 기계공학과, 자동화공학과, 정보전자공학과, 정보통신공학과, 컴퓨터소프트웨어공학과, 경영·유통마케팅학과 등이다. 참여 학과는 사회수요, 지역수요, 산업체수요를 분석해 기반기술 분야를 도출한 후 교육 운영단위를 반영한 계열로 분류하고 대학에서 정한 학과선정기준에 따라 평가해 참여 학과를 선정했다. 먼저 수요분석을 통해 도출한 기반기술 분야를 대학의 교육 운영단위를 반영해 기계·자동화, 전자·정보통신·컴퓨터, 경영 3개 계열로 분류한 후 학과별 구인정보 분석을 통한 인력 수요분석과 협약 약정 인원, 취업률 등을 반영했다. 특히 취업률은 평균 취업률, 유지 취업률, 취업률 증감 등을 모두 고려해 현장에서의 목소리와 학생들의 기대치를 함께 충족시키고자 했다. ●산업체 참여를 통한 교육품질 고도화 사회맞춤형 교육과정 참여 산업체는 산업체 직무분석부터 수료 교육생의 취업 등 사회맞춤형 교육과정의 공동선발, 공동개발 및 운영, 현장실습, 취업연계에 이르기까지 전 교육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교육과정의 환류·개선과 비정규 교육과정 지원 등 기타 교육지원에도 참여하게 된다. 산업체들은 교육과정 개발과 운영에 학과별 사회맞춤형교육과정개발 및 운영위원회와 대학 차원의 사회맞춤형학과운영위원회의 위원으로 참여하며 참여 산업체의 실제 업무환경, 업무 프로세스, OJT 자료와 필요 기자재 정보를 학과에 제공해 미러형 실습의 환경과 내용을 공동으로 마련해 운영한다. 또한 산업체 인사가 겸임교원 또는 강사로 교육에 참여해 효과적인 사회맞춤형 교육이 이루어지도록 한다. 이들은 학생들의 취업지도 및 전공 동아리 작품개발에 대한 산업체 멘토링에도 참여해 현장 경험을 학생들에게 전수한다. 참여 산업체들은 매년 하계방학 사회맞춤형 교육과정 교육생을 대상으로 현장실습 교육을 제공하며 캡스톤디자인 교과목에서 관련 업무 및 문제를 해결하는 과제를 진행한다. 이를 통해 우수학생에게는 졸업 학기에 학기제 현장실습(인턴십)을 제공하고 취업 후 조기에 업무수행이 가능하도록 교육한다. 또한 참여 산업체의 직장 내 교육(OJT) 내용을 교육과정개발에 반영해 사회맞춤형 교육과정 수료생은 채용 시 가산점이 부여돼 우선 채용이 가능하게 된다. 이재익 객원기자
  • [LINC+전문대 특집] 인하공업전문대학 “산학협력 수익 모델 창출… 취업 활성화 인프라 구축”

    [LINC+전문대 특집] 인하공업전문대학 “산학협력 수익 모델 창출… 취업 활성화 인프라 구축”

    인하공업전문대학(이하 인하공전)은 2018년이면 개교 60주년을 맞이한다. 현재까지 약 10만명에 달하는 졸업생을 배출하며, 명실상부 대한민국 공업발전의 역사와 함께한 대학이다. 인하공전은 2017년 ‘현장 중심·창의 인재·글로벌 선도대학’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선포하고 다시 한번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먼저 교육 분야에서는 맞춤형 명품 교육을 통한 대학 경쟁력 향상을 위해 현장 중심 지능형 교육 시스템을 구축하고, 수요자 맞춤형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운영할 예정이며, 융합·창의·인성 교육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산학협력 분야에서는 산학협력 활성화를 통해 대학의 브랜드를 창출하기 위한 노력으로 산학협력 인프라 고도화, 다양한 분야의 산학협력을 통한 수익 모델 창출 및 취업 활성화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끝으로 특성화 분야를 강화하기 위해 지식기반 융합형(공업+서비스)교육 시스템을 구축하여,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인하공전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명확히 하고, 인하공전 고유의 인재 양성 방식을 확고히 다져나갈 계획이다. ●대학이 할 일은 결국 교육인하공전은 교훈인 ‘眞(참 진)’ 아래 참(眞)교육 시스템을 구축하고, 참(眞) 인재를 양성하여, 참(眞) 대학을 구현해 전문 기술인을 양성하는 최고의 전문대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늘날 인하공전은 ‘산학맞춤 기술인력 양성사업’을 기반으로 기업에서 요구하는 직무 맞춤형 인력을 양성하여 실무형 인재를 배출하고 있으며, NCS 교육과정을 통해 심화되고 전문적인 융합형 인력양성으로 청년 실업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도 하고 있다. 산업 현장에 적합한 인력양성에는 여러 접근이 가능하겠지만, 인하공전은 타 대학과 마찬가지로 기본적인 산학맞춤 기술인력 양성 이외에 추가로 교수들의 지역 중소기업 애로기술지도 등 산학연계 기술개발 사업에 재학생이 학생연구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학생연구원으로 참여한 학생들은 현장실습을 수행함과 동시에 수업에서 배울 수 없었던 기업의 미래를 준비하는 연구사업에 대한 경험도 쌓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노력은 전문대학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30%의 교수가 중소기업 연계의 연구과제에 참여하는 성과로 나타나 연간 수행과제가 90건을 넘어섰다. 기업의 사정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교수연구에 참여한 학생이 관련 기업에 취업하는 기회도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으며 활성화되어 있는 학과의 경우 교수의 산학협동연구와 관련된 학생의 취업이 15% 정도 차지하고 있다. 또한 교수들의 외부적 역량 강화를 위해 교내논문연구 및 시작품제작연구 제도를 운용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점차 지역산업과의 연계성을 강화하고 있다. ●지역 산업체와 연계한 협약반 운영… 2021년까지 지속적 확대 인하공업전문대학이 위치한 인천은 지리적으로 기계부품, 부품 소재, IT, Bio 등의 공업 산업이 성장해왔으며 근래에는 항공, 관광, 호텔, 레저 등의 서비스 산업의 중심에도 있다. 인하공전은 이러한 지리적 특성을 바탕으로 제조, IT융합, Bio헬스, 항공·운송, 관광·레저 산업을 다가오는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인하공전 만의 특성화 5대 영역으로 선정하고, 대학의 모든 교육 과정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지난 4월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전문대학 육성사업(LINC+)’에 선정된 인하공전은 대학의 변화에 더 큰 힘을 얻고 있다. 인하공전은 이러한 지역적 특성과 LINC+사업을 결합해 변화를 위한 새로운 전략 실행, 내실 추구, 성과 창출이라는 3가지 추진 전략을 수립하고 인하공전을 산학일체형 교육의 최고 전문대학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인하공전은 먼저, 전략 실행을 위해 특성화 5대 영역에서 ‘산학일체형’ 교육과정 경쟁력을 조기에 확보하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오는 2018년까지는 대학의 오랜 교육경험을 활용해 산업체 요구에 맞춰 운영하는 특성화 5대 영역의 8개 협약반을 안정적으로 운영해 정착시키는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2019년에는 협약반의 내실을 키우기 위해 우수 모델 운영평가시스템을 구축하고 학사제도 개발과 검증을 함께 이뤄나갈 계획이다. 이렇게 협약반을 발전시켜 2021년에는 총 12개의 협약반을 운영한다는 목표로 대학의 체질을 점진적으로 개선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인하공전은 이러한 계획으로 현장중심 선도대학으로 자리매김하는 동시에 정부의 ‘사회맞춤형 고등직업교육기관으로 전문대학 혁신’에 대한 요구와 특성화 전문대학 육성사업(SCK)의 성과를 바탕으로 교육(맞춤형 명품 교육을 통한 대학 경쟁력 향상), 산학협력(산학협력 활성화를 통한 대학 브랜드 창출), 특성화(지식기반 융합형 교육시스템 구축) 부문의 주요과제를 수행하여 산학일체형 교육 최고 전문대학으로서의 위상을 확립할 계획이다. ●산학협력 중심 대학에서 산학일체형 대학으로 산학협력 중심의 대학에서 산학일체형 전문대학으로 변화하기 위해 인하공전은 현재의 프로그램, 시스템 제도적 측면에서 산학협력 중심의 체계를 구축하고 산업체 네트워크 확대를 통해 사회맞춤형 사업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단발적이고 이벤트적인 프로그램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가능한 주문식 교육, 산학공동개발, 현장학습 및 현장견학, 산학협력 공동기술 개발 등을 운영하여 기존 학과의 산학협력 산업체를 사회맞춤형 참여 산업체로 확대 운영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단순한 확대 운영이 아니라 산업체의 건실성 및 우수성에 대한 기준을 마련해 참여 산업체를 선정해 나가고 있다. 이렇게 선정된 산업체는 인하공전의 가족회사로 인증을 받게 되며 가족회사와 연계된 캡스톤 디자인 및 전공동아리 활동 등의 중요성이 날로 증가하는 추세이다. 현재 가족회사 인증을 받는 사회맞춤형 참여 산업체는 총 75개로 현장실습, 교과과정 공동개발, 교재개발, 공동 프로젝트 진행 등을 해나가고 있으며 인하공전은 이를 더욱 보완해 가족회사의 규모를 확대하기 위한 제도 개편을 모색하고 있다. 이영우 객원기자
  • [LINC+전문대 특집] 대구보건대학교 “첨단의료복합단지 추진…웰니스 산업 육성 계획”

    [LINC+전문대 특집] 대구보건대학교 “첨단의료복합단지 추진…웰니스 산업 육성 계획”

    대구보건대학교(총장 남성희)가 대구지역 전문대학 중 유일하게 교육부 사회맞춤형 산학협력선도 전문대학(Leaders in INdustry-university Cooperation+, 이하 LINC+) 산학협력 고도화형 사업에 선정됐다. 이에 따라 이 대학교는 2017년부터 2022년 2월까지 5년 동안 55억원의 사업비를 지원받는다. 대구보건대학교의 LINC+ 사업명은 ‘IoT(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융합 웰니스 산업 산학협력 고도화 기반구축’이며 사업주체는 DHC웰·비즈사업단(이하 사업단)이다.이 대학교가 위치한 대구광역시는 의료보건 분야 집적도가 높은 지역으로 첨단의료복합단지 추진과 함께 고령자를 위한 웰니스 산업을 신성장 육성사업으로 지정하고 있다. 최근 지역의 IoT기반 웰니스 산업은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나 95% 이상이 중소기업으로 산학협력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었다. ●수익형 비즈니스모델 창출로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메디 시티 추구대구보건대학교는 개교 이래 46년간 7만명 이상의 보건의료 전문인을 배출하여 전국적인 동문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국내 최고의 보건특성화대학으로 최근 3년간 지식 재산권 31건, 산학연기술개발 사업 등 산학 R&D 70건 등 보건의료 연구 및 기술개발성과를 보유하고 있다. 이와 함께 대구시니어 체험관과 대학부설 대구보건대학교병원 운영, 보건통합교육과정 개발 및 운영 등 보건의료분야의 다양한 경험과 인프라를 확보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 대학교는 정부 지원 사업비로 IoT기반 웰니스 산업에 대한 제품 및 서비스 연구·개발·평가와 함께 다양한 교육 및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지역 기업을 지원하고 비즈니스모델 개발 및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결국, 이 대학교의 LINC+사업의 목표는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수익형 웰니스 산업 비즈모델을 창출해서 메디 시티를 추구하는 지역 산업 성장에 도움을 주는 것이다. ●웰니스토탈케어솔루션·ICT덴탈사업 등 4가지 비즈니스 모델 개발 운영 대구보건대학교 사업단은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사업지원팀과 함께 기업신속대응 센터를 포함해 5개의 센터를 구축했다. 이 중 4개의 센터는 다음의 4가지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고 운영할 계획이다. 첫째, 웰니스토탈케어솔루션모델이다. 이 사업은 지역 기관 임직원의 신체적·정신적 스트레스 등을 개선하여 메디 시티 대구브랜드 이미지 개선과 대민 응대서비스 향상을 목표로 한다. 내년까지 사업 성공을 위한 다양한 사업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기반을 구축하고 2019년까지 사업역량 강화, 2020년까지 사업을 안정화할 계획이다. 이 사업에는 물리치료과, 뷰티코디네이션과, 스포츠재활과가 참여한다. 두 번째로 ICT덴탈모델은 빅 데이터를 활용한 치과교정사업과 덴탈 CAD·CAM기기구축, 3D프린터사업 등 융복합 디지털 기술개발이 목표다. 사업의 성공을 위해 기존의 아날로그 데이터를 디지털 융합기술로 시스템을 구축하고 대구보건대학교병원, CK병원, 스타치과기공소 등과 기술협약을 구축했다. 이 모델을 담당하는 학과는 치기공과와 치위생과다. 다음은 시니어웰니스모델이다. 고령친화산업발전 및 관련 신산업 분야 개척이 목표로, 청장년 및 시니어 취·창업 지원, 시니어를 위한 의료 및 요양서비스, 고령친화 식품 서비스, 여가 및 금융서비스, 교통수단 지원서비스 등이 해당된다. 4차 산업혁명 관련 의료기기 개발도 주된 내용이다. 관련 학과는 임상병리과, 간호학과, 작업치료과, 물리치료과다. 마지막으로 웰니스식품안전관리모델은 방사성식품안정성에 대한 각종 테스트 및 인증을 통해 대구시민, 산업체, 각종 기관의 안전한 식생활을 제공하는 것이 주 내용이다. 연도에 따라 센터 시설 구축, 센터 장비 구축 및 개소, 식품 방사능 분석 기술개발 및 인증, 교육프로그램 운영, 식품 및 환경 방사능 분석기술 개발, 센터운영 자립화 및 사업의 고도화가 추진된다. 이 모델은 방사선과, 임상병리과, 보건환경과가 맡았다. 한편, 기업신속대응센터는 원스톱 융복합 산학협력 지원체계 구축이 목표다. 산학협력 컨트롤타워로서 기업애로를 신속하게 지원하고 인적, 물적 역량을 집중하는 등 선진화된 산학협력의 모델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센터는 기업 현황에 따른 지원 창구 및 방문상담 운영, 기업지원 분야별 전문기관 연계강화, 첨단 공동장비의 지원, 비즈니스모델 공동장비 구축, 산업체 및 학생 실습 지원에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캡스톤 교과목·R&BD·기업맞춤형 현장실습 통해 융합인재 양성 대구보건대학교는 또한, 조직 구축뿐만 아니라 수익 창출을 위한 창업 친화적 학사제도를 확대할 예정이다. 우선 학생들이 사업 기간 동안 산업체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점들을 캡스톤 교과목 등을 통해서 미리 고민해 보고 문제 해결 능력을 배양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R&BD, 기업맞춤형 현장실습 등 현장 중심의 과제수행으로 지역산업에서 요구하는 융합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대학교는 사업이 완료되면 다양한 지표들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선 캡스톤디자인 이수 학생은 전체 학생의 20%로 확대하고 학생창업지원금을 2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또, 창업동아리와 지적재산권, 가족회사 수를 각각 43개, 40개, 1800개로 현재보다 두 배 이상으로 늘리고 산업체 재직자의 핵심역량 교육을 2300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대구보건대학교 장기환(51. 치기공과 교수) LINC+ 사업단장은 “메디 시티라는 지역 특화에 부합하고 건강, IT, 식품을 융합한 비즈니스모델 창출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4차 산업혁명과 연계한 지역의 웰니스 시니어 사업과 의료기기 연구개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남성희(62) 총장도 “사업 성공으로 지역과 대학이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대학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김기형 객원기자
  • 서울시의회 김제리의원 “경의선 ‘화물기차 숲길 사랑방’ 탄생”

    서울시의회 김제리의원 “경의선 ‘화물기차 숲길 사랑방’ 탄생”

    서울시의회 김제리 의원(더불어민주당, 용산1)은 지난 1년 간 준비 끝에 6월 15일 오후 4시 경의선숲길 시작부에 설치된 숲길내 화물기차(화차)를 리모델링해 지역 주민 및 공원방문 시민들의 여가공간으로 개방했다. 특히 주민의견 수렴 시 주변에 대단위 아파트와 고밀의 주상복합아파트가 있어 인구밀도가 높고 젊은 층이 증가 추세로 주변여건을 감안 다양한 프로그램보다는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특화된 내용을 기획해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지역주민들이 상시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사랑방 기능이 필요하다는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했다. 당일 식전행사로 현장예약자 50명의 코르크 화분 만들기를 시작으로 숲길 사랑방 현판식에 이어 마을 도서관 고래이야기 위원님의 도서 기증식(150권) 효창동 주민센터 동아리 모임인 주민들로 구성된 오카리나회원들의 공연으로 주민과 함께하는 축제의장이 됐다. 김제리 의원은 축사를 통해 경의선 숲길 조성 경과에 대해 설명을 하고(경의선 숲길 가좌에서 원효로 까지 총 연장 6.3㎞ 중 용산구간 새창고개 백범교 부터 원효문배체육센터 뒤편 길이 730m 용산구 구간 총사업비 46억 1천1백만 원) 숲길 사랑방 개소 시 까지 고생한 서부공원녹지사업소 공원여가과 강현주 과장을 비롯한 관계공무원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상설로 운영될 어린이 목공교실과 특설인 주민 목공 기초교실 및 주민 도서기증으로 만들어진 기차책방 운영에 많은 참여와 관심을 부탁하고 향후 주민들의 의견 수렴를 통해 보다 더 행복한 여가공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답 없는 과제하는 아이들… 수업 눈빛이 달라졌다

    정답 없는 과제하는 아이들… 수업 눈빛이 달라졌다

    대구 경서중 ‘교과 통합’ 총리賞 5분짜리 조부모 인터뷰 동영상 기록유산 배우고 영어 자막 붙여 층간소음 연구 등 수업 다양해져 대구 달성군 옥포면 경서중 2학년 학생들은 올 3월 특이한 과제를 받았다. 할머니, 할아버지를 찾아뵙고 휴대전화 카메라로 5분짜리 동영상을 만들어 오라는 것. 할머니, 할아버지가 안 계신 학생들은 근처 경로당을 찾아 이야기를 들었다. 5분짜리 인터뷰지만 스스로 질문을 만들어야 했고, 처음 해 보는 인터뷰여서 학생들은 적잖이 당황했다.등 떠밀려 마지못해 진행한 인터뷰는 그러나 학생들이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결과로 이어졌다. 지루할 줄만 알았던 할머니, 할아버지 말씀이 재밌었다. “일본에서 태어난 할머니께서 어릴 적 바닷가에 사셨던 이야기와 그 지역에만 있는 ‘이월’이라는 명절에 대해 말씀해 주셨어요. 책에도, 인터넷에도 없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할머니와 더 가까워지는 것 같았어요.” 이 학교 학생 박나경양의 말이다. 박양을 비롯해 2학년 전교생 61명은 이렇게 한국전쟁 이야기, 마을 역사에 얽힌 이야기, 조부모의 학창 시절, 군대 이야기 등을 기록으로 남겼다. 이 수업은 경서중 교사들이 올 2월 모여 만든 교과 통합 프로젝트로, 지난 1학년 2학기 자유학기제 수업 이후 연결되는 ‘포스트 자유학기제’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조부모에 대한 인터뷰는 2007년 이탈리아에서 시작한 ‘메모로’(기억의 은행)에서 착안한 국어 수업이다. 역사 수업에서는 ‘기록문화유산’이 무엇인지, 어떤 가치를 지니는지 배웠다. 기술 수업은 휴대전화로 촬영한 영상에 영상편집 프로그램으로, 음악은 어떻게 넣고 자막은 어떻게 입히는지 위주로 진행됐다. 학생들은 영어 수업에서 할머니, 할아버지 인터뷰를 영어로 번역하고 이를 영어 자막으로 만들었다. 학생들은 이렇게 만든 61개 영상을 메모로 사이트에 올리는 것으로 이번 달 수업을 마무리한다. 수업을 설계한 나혜정(38) 국어교사는 “수업을 어떻게 바꿔 볼까 교사들이 아이디어를 내 만든 수업인데, 학생들은 물론 교사들 반응도 좋았다”면서 “자유학기제를 진행하며 새로운 수업 아이디어가 많이 생겼다”고 말했다. 교육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은 14일 조부모 인터뷰를 중심으로 한 교과 통합 수업 ‘세상과 나누는 각양각색 이야기, 우리로 성장하다!’로 1등 상인 국무총리상을 받은 경서중 수업 사례를 비롯해 교과수업개선 부문 사례 20편, 자유학기활동 부문 16편, 학교 교육과정운영 부문 11편 모두 47편을 ‘자유학기제 실천사례 연구대회’ 우수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미니 광섬유 조명 등 전기회로를 이용한 크리스마스카드를 만든 경기 중원중 등 입상작 46편의 연구자 101명은 교육부 장관상을 받았다. 교육부는 수상작들에 대해 “지난해에 비해 자유학기제 기간 다양한 수업이 진행됐다”고 밝혔다. 예컨대 서울 문현중은 ‘소통’, ‘재판’, ‘애니메이션’ 등을 주제로 과학과 미술, 국어와 사회 등 교과 간 융합 수업을 하고, 수업 연구 동아리에 모든 교사가 참여해 매월 정기모임을 열어 수업 동영상을 제작했다. 이 밖에 ‘무료 실내화 대여소 운영’, ‘층간소음 실태 연구’ 등 생활 속 주제를 선정해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한 경기 시흥중 사례도 주목받았다. 입상작은 올 8월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열릴 ‘자유학기제 수업콘서트’에서 발표된다. 연구대회 네트워크(에듀넷-티클리어)와 교육부 자유학기제 사이트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베이징대 자전거로 시작된 中공유경제… 562조원 삼키다

    베이징대 자전거로 시작된 中공유경제… 562조원 삼키다

    요즘 중국 베이징 거리는 형형색색의 ‘공유자전거’로 뒤덮여 있다. 공짜 또는 1위안(약 166원)으로 아무 자전거나 탈 수 있다. 목적지에 도착해 다른 사람이 사용할 수 있도록 가지런히 세워 놓기만 하면 된다. 인민의 공동 소유를 꿈꿨던 마오쩌둥의 ‘공산경제’가 21세기 ‘공유경제’로 다시 태어나는 듯한 착각마저 든다. 기자는 지난 2년 반 동안 베이징대 캠퍼스에서 시작된 중국식 공유경제가 어떻게 발전하는지를 가까이서 지켜봤다. 다음은 공유경제 혁명 관찰기다.2015년 가을 우연히 베이징대를 찾았다. 몇 달 전 들렀을 때 풍경과는 사뭇 달랐다. 캠퍼스 곳곳에 널브러져 있던 자전거들이 노란색 유니폼을 말끔하게 입고 있었다. 자전거마다 자전거를 탄 사람을 형상화한 ‘오포’(ofo)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었다. 학생들에게 물으니 한 벤처 동아리가 버려진 자전거를 모아 공유시스템을 만들었다고 했다. 자전거마다 부여된 고유 번호를 휴대전화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에 입력하면 자물쇠 비밀번호가 전송돼 마음대로 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학생들은 “지각 걱정을 하지 않아 좋고 무엇보다 캠퍼스가 깨끗해졌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그해 겨울 수소문 끝에 벤처 동아리 책임자들의 이메일을 알아냈다. 지금은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가 직접 찾아올 정도로 유명해진 장스딩, 다이웨이, 슈에딩이란 청년들이었다. 2014년 4월 자전거 여행업을 시작했지만, 재미를 보지 못한 이들은 2015년 5월에 오포를 창립했다고 했다. 한번 만나자고 요청했으나, “외국에 있어 힘들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어학연수를 갔거니 생각했다. 뒤에 안 일이지만, 이들은 펀딩을 받기 위해 해외 로드쇼를 하고 있었다. 2015년 12월 마침내 500만 달러(약 56억원)의 실탄을 마련한 뒤 이듬해부터 중국 전역의 대학에 공유자전거를 보급했다. 과거 인연을 내세워 6개월째 인터뷰 요청을 하고 있으나, 이미 글로벌 최고경영자가 된 이들은 외국언론사 담당 홍보 책임자를 통해 “다음에 보자”는 답변만 하고 있다. 2016년 초엔 상하이에서 주황색 자전거 ‘모바이크’가 출현했다. 오포보다 진화된 자전거였다. 위성위치추적시스템(GPS)과 QR 코드가 내장돼 있어 이용자들은 휴대전화 앱을 작동시켜 가까운 자전거를 찾을 수 있고 자전거에 표시된 QR 코드를 스캔하면 잠금이 풀리는 방식이었다. 오포와 모바이크의 양보 없는 경쟁인 ‘청황즈정’(橙黃之爭·주황과 노랑의 싸움)은 수많은 후발 주자를 탄생시켰다. 지금 중국에는 30여개의 공유자전거 업체가 있다. 5월 말 기준으로 1100만대가 거리에 깔렸다. 불과 3개월 전까지만 해도 400만대였다. 이용자 수는 작년 말 2800만명에서 올해에는 2억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공유자전거는 수많은 공유 상품 및 서비스를 파생했다. 최근 선전에는 우산 2만개가 한꺼번에 거리에 뿌려졌다. ‘E엄브렐러’라는 스타트업이 배포한 이른바 ‘공유우산’이었다. 우산에 새겨진 QR 코드를 휴대전화 전용 앱으로 스캔하면 잠금이 풀리는 이 우산의 사용료는 30분에 5마오(약 83원)이다. 쓰고 난 뒤에는 어디에 놔둬도 상관없다. 선전처럼 강수량이 많은 중국 남부에는 요즘 도시별로 수천, 수만 개씩 공유우산이 깔리고 있다. 대도시 곳곳 농구장에는 지난 3월부터 자판기처럼 생긴 농구공 전용 키오스크(무인 단말기)가 등장했다. 공이 든 칸마다 표시된 QR코드를 휴대전화로 스캔하면 문이 열린다. 농구공의 사용료는 시간당 1위안. 도시 쇼핑몰에는 휴대전화용 공유배터리, 대학가에는 공유세탁기, 건설업계에서는 공유레미콘까지 등장했다. 바링허우(1980년대 출생)와 지우링허우(1990년대 출생)인 중국의 젊은이들에게 공유경제는 이미 일상이 됐다. 제일재경일보는 최근 상하이의 31세 여성 직장인 장밍바오의 하루 일과를 소개했다. 출퇴근 때 지하철역까지는 공유자전거를 이용한다. 점심시간에는 동료들과 메이퇀(음식배달앱)에서 각자 먹고 싶은 음식을 골라 공동 배달을 시켜 해결한다. 퇴근할 때는 데이터 공유 앱으로 집에 설치된 공유기의 와이파이를 연결해 남는 인터넷을 유료로 판매한다. 약속 장소에 일찍 도착했을 때면 공중전화 부스처럼 생긴 공유 KTV(노래방)에 들어가 노래를 부르며 시간을 보낸다. 지난해 중국 공유경제 거래 규모는 2015년의 2배인 5000억 달러(약 562조원)였다. 올해는 그보다 40% 증가한 7050억 달러로 예상된다. 2020년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10%를 공유경제가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공유경제 붐을 촉발한 것은 넘치는 돈이다. 글로벌 회계법인 KPMG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스타트업계가 유치한 투자금은 총 310억 달러(약 35조원)다. 그중 대부분이 공유경제로 빨려 들어갔다. 오포와 모바이크가 2년 만에 투자받은 돈만 130억 위안(약 2조 1000억원)이다. 거대한 인구, 소유보다 임대를 선호하는 신세대 소비자 군단, 거래 규모가 미국의 50배에 이를 만큼 보편화된 모바일 결제 시스템(핀테크)도 공유경제를 이끄는 힘이다. 미국의 실리콘밸리에서 시작된 ‘혁신’을 모방하던 중국이 공유자전거 모델을 해외로 수출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오포와 모바이크는 싱가포르, 미국, 영국, 일본, 프랑스, 독일, 스페인, 필리핀 등 세계 30여개국에 진출했다. 공유경제의 그림자가 없는 것은 아니다. 공유자전거만 하더라도 불법 주차, 파손 및 도난, 교통법규 위반, 보증금 사기, 정보유출, 도로 정체 유발 등의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도시의 ‘흉물’이라는 악평도 나왔다. 일각에서는 공유경제가 이미 거품이라고 지적한다. 정상적인 수익을 내기 힘든 구조라는 것이다.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서비스 요금이 거의 공짜나 다름없다. 반면 시설 투자는 계속해야 한다. 공유 농구공 전용 판매대만 해도 대당 수천 위안이 든다. 도난·훼손·방치에 따른 비용도 엄청나다. 투자금이 금방 동날 수밖에 없다. 업체들로서는 사용자들의 보증금이 최후 보루다. 1인당 100위안 안팎이지만 모이면 목돈이다. 이 돈으로 자본 투자 등을 하면서 버티는 셈인데,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평가가 많다. 로이터통신은 “2010~12년 중국에서 소셜커머스 붐을 일으켰던 그루폰이 출혈 경쟁 끝에 10억 달러 손실을 남긴 채 망했던 것과 같은 사태가 재현될 수 있다”고 했다. 무엇보다 이용자들의 개인 정보와 동선, 모바일 결제 이력이 고스란히 유출될 위험이 커지고 있다. ‘짝퉁 공유’라는 근본적인 비판도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공유경제의 전리품은 오로지 막대한 자본을 보유한 벤처캐피털로 귀속될 뿐이며, 공유기업들은 이용자 정보를 수집하고 판매하는 데만 혈안이 됐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공유경제를 억제하기보다는 건전한 발전을 유도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공유자전거의 경우 사용자 실명제 도입, 사용자를 위한 상해보험 도입, 12세 미만 이용 금지, 지정 공간을 벗어나 주차하면 열쇠가 잠기지 않는 전자울타리 설치, 고객의 보증금을 유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보증금 전용계좌 의무화 등 지자체별로 묘수 찾기가 한창이다. 인민일보는 “공유경제는 아래에서 시작돼 위로 향하는 ‘스마트 혁명’”이라면서 “약간의 부작용을 핑계로 공유경제 자체를 말살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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