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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도 맞춤형으로 본다’ 경기도 ‘성격별 맞춤형 도서추천’ 프로그램 추진

    ‘책도 맞춤형으로 본다’ 경기도 ‘성격별 맞춤형 도서추천’ 프로그램 추진

    경기도가 국내 처음으로 성격유형 빅데이터를 활용, 개인별 맞춤형 책을 추천하는 프로젝트를 가동중이다.13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와 경기대는 지난 10월부터 수원, 용인, 화성 등 5개 시 초등학교 10곳의 4~6학년 독서동아리 271명을 대상으로 맞춤형 도서추천을 진행중이다. 맞춤형 도서추천 프로젝트는 성격유형 테스트로 유명한 에니어그램(Enneagram)으로 어린이들을 분석한 뒤 빅데이터를 활용해 개인별 독서성향에 부합하는 책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연구팀은 학생들이 가장 많이 대출하는 책 중에서 만화와 전집을 제외한 상위 대출 도서 500권을 1차로 골라낸 뒤 학년별 상위 150권을 애니어그램 성격 유형별로 분류했다. 연구팀은 애니어그램과 독서 지도 전문가를 초청, 세미나를 진행했고 학교별 추천 도서 목록과 대출 목록에 관한 정보를 일일이 수집해 분석했다. 최근 분류를 끝낸 연구팀은 지난 8일 독서성향에 따른 맞춤형 책을 제공했다. 수원 곡정초등학교 4학년 주영준 학생은 성격유형 분석결과 성취가로 분류돼 ‘튀김이 떡볶에에 빠진날(최은옥)’을 추천받았다.올바른 경쟁을 통해 함께의 가치로 갈등을 극복하는 내용의 책이다. 책을 받은 학생들은 겨울방학 동안 이를 읽고 연구팀의 설문조사에 참여한다. 연구팀은 학생을 대상으로 사전·사후 검사를 통해 학교행복감,독서성향 등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해 효과를 측정하게된다. 조현양 교수는 “국내 최초를 빅데이터를 활용한 도서 추천 프로그램으로 자료수집 및 지속적 관리가 중요하다”면서 “독서운동 보급과 빅데이터 산업이라는 두 가지 측면에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안동광 경기도 콘텐츠산업과장은 “내년 2월까지 학생들이 맞춤형 도서를 읽은 뒤 느끼는 만족도와 독서 효과를 조사해 향후 프로젝트 추진에 반영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관악, 뻔뻔한 자원봉사자 모여라

    관악, 뻔뻔한 자원봉사자 모여라

    서울 관악구가 14일 구청 대강당에서 자원봉사자 주간을 기념해 제3회 ‘뻔(Fun) 뻔(Fun)한 브이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한 해 동안 지역사회를 위해 묵묵히 헌신해 온 자원봉사자와 주민을 격려하고, 그동안의 성과를 공유하기 위한 행사다. 관악구는 등록 자원봉사자가 10만여명으로 주민 5명 중 1명이 자원봉사에 참여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서울대 동아리 ‘나눔악단’의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올해 자원봉사 활동경과보고, 우수 자원봉사 프로그램 발표가 이어진다. 유종필 관악구청장은 이웃에 대한 봉사와 선행을 실천해 온 유공자에게 국무총리 표창과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따스미 봉사단’은 독거노인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돕고자 직접 뜬 목도리를 전달한다. 서울시 자원봉사센터 홍보대사 ‘가수 이무송 밴드’의 축하공연도 예정돼 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청춘·문화 그리고 새로움… 다시, 신촌의 살롱 꿈꾸다

    청춘·문화 그리고 새로움… 다시, 신촌의 살롱 꿈꾸다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정문에서 신촌역 방향으로 굴다리를 지나자마자 오른쪽으로 돌면 좁은 골목길이 나온다.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이내 의아한 간판 하나가 사람들을 반긴다. 신촌극장. ‘이런 데 극장이 있다고?’ 의문을 품은 채 건물의 계단을 올라 4층 옥탑에 다다라 검정색 미닫이문을 열면 66㎡(약 20평)가 채 안 되는 아담한 공간이 나온다. 무대와 객석의 구분이 없는 블랙박스 형태의 이 극장은 지난 6월 문을 열었다.극단 아어의 공동 대표인 전진모 연출가와 신촌과 상암동에서 술집을 운영하는 원부연 대표가 공동 대표를 맡았고, 영화제작자 김성우 다이스필름 대표, 앱 개발 회사에 재직 중인 김선민씨가 운영진으로 참여했다. 이들은 연세대 연극 동아리 ‘토굴’ 선후배 사이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자리에 참석하지 못한 원 대표를 제외한 신촌극장 운영진 3명을 최근 신촌에서 만났다. 극장의 시작은 아주 우연한 계기에서 비롯됐다. 전 연출가는 “지난해 잠시 연출 일을 쉬면서 원 대표가 운영하는 술집에서 일을 돕고 있었는데 이때 젊은 희곡 작가 7명의 작품을 낭독하는 ‘희곡 좋아해?’라는 공연을 기획했었다”면서 “그대로 끝나는 것이 아쉬워서 제대로 된 공연을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던 찰나에 동아리 선배들과 ‘이렇게 된 거 아예 극장 하나 만들까’라는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간 농담처럼 해 왔던 말이지만 사실은 이들 가슴 속에 뭉근하게 자리 잡고 있었던 불씨가 타오르는 순간이었다.마치 언젠가는 벌어질 일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일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지난해 11월 이야기가 오고 간 지 한 달 만인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온라인 펀딩 플랫폼인 텀블벅에서 후원을 받았다. 4000여만원의 후원금에 지인들과 대학 선후배들의 십시일반 지원을 바탕으로 올 5월 공사를 마친 극장은 6월 문을 열었다. 이후 작가와 아티스트들을 섭외하는 기간을 거쳐 지난 9월부터 정식으로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황정은의 소설집 ‘아무도 아닌’에 실린 단편 2편을 각색해 무대화한 이연주 연극연출가의 ‘아무도 아닌’을 시작으로 사운드디자이너 목소와 공연예술 관련 독립출판사 ‘1도씨’를 운영하는 허영균의 정원에 대한 연구 과정을 소개하는 전시 ‘정원연구:응시’, 안무가 최은진의 ‘신체하는 안무 솔로’ 등 연극, 전시, 무용, 시각 미술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작가들의 실험적인 공연 6편을 선보였다.생각보다 바쁘게 달려온 ‘신참내기 극장’의 초기 정착기를 듣고 있자니 왜 하필이면 공연 예술의 중심지인 대학로가 아닌 신촌에다 극장을 지어야만 했는지 궁금했다. “나이가 좀 든 사람들에게 신촌은 대학가, 문화, 청춘, 소극장 이런 의미들로 연결돼요. 가수 신촌블루스나 김광석 이런 사람들이 신촌에서 늘 공연을 하고 있었으니까요. 근데 지금은 종로와 크게 다를 바 없는 유흥가가 돼버렸죠. ‘뉴 빌리지’라는 ‘신촌’(新村)의 뜻이 무색하게 어느 순간부터 전혀 새로움과는 상관없는 곳이 돼버린 것 같아요. 그런 의미에서 신촌극장이라는 무척 작고 별것 아닌 공간이 신촌을 다시, 새롭게 만드는 출발점 같은 것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김성우) 공연 형식에 따라 25명에서 최대 40여명의 관객을 수용할 수 있는 정말 작은 ‘소’극장이지만 극장으로서 갖춰야 할 것은 살뜰히 갖췄다. 층고가 높은 특성을 이용해 음향과 조명을 조절할 수 있는 시설은 복층 별도 공간에 마련했다. 후원자들의 이름을 뒤쪽에 새긴 접이식 의자는 공연 특성에 따라 그때그때 알맞게 배치한다. 신촌극장이 자랑하는 작은 야외 테라스에 서면 탁 트인 신촌 전경도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극장 바로 앞 기찻길에서 들려오는 소음은 때때로 공연의 음향 효과로도 사용된다. 극장이 태생적으로 지닐 수밖에 없었던 특별한 정체성 덕분에 흥미로운 순간도 자주 마주하게 된다고. “얼마 전에 천둥번개가 엄청 많이 치던 날이 있었어요. 그 시간에 극장에서 공연이 진행 중이었죠. 지하 극장이라면 몰랐을 텐데 옥탑에서 공연하니까 천둥번개 소리도 그럴싸한 배경음이 되더라고요.(웃음)”(전진모) “어떤 아티스트는 기찻길에 서 있는 누군가에게 손을 흔드는 퍼포먼스를 공연의 한 장면으로 새로 만들어 넣더라고요. 극장 주변의 지형지물을 공연에 활용하려는 시도가 아티스트와 관객 모두에게 신선하게 다가가는 것 같아요.”(김선민) 오랫동안 품어왔던 극장에 대한 열망이 신촌을 움직이는 작은 파동이 되길 바란다는 이들. 이들이 바라는 신촌극장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1980년대까지만 해도 신촌에 소극장이 8개나 있었다고 해요. 그만큼 신촌은 청년들의 문화를 대표하던 곳이었죠. 젊은 사람들이 스스로 신나서 하는 게 예술이잖아요. 젊은 사람들이 이 극장에 들러 재미있게 한바탕 놀다 가면 그보다 좋은 건 없겠죠. 매번 마지막 공연이 끝나면 ‘칵테일파티’라는 이름으로 관객과 아티스트들이 대화하는 시간을 갖는 것도 그런 의미예요. 사람들끼리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는 살롱으로 자리매김했으면 좋겠어요.”(김선민) “최근 ‘극장이라는 공간은 무엇일까’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어요. 같은 시간, 같은 공간에서 어떤 경험을 함께 공유하는 것 그 자체의 의미가 크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신촌극장은 규모는 작지만 깊이 있는 즐거운 만남이 이루어지는 곳이길 바라요. 예술가와 관객, 예술가와 예술가가 서로 건강한 자극을 주고받을 수 있는 곳이요.”(전진모) 글 사진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배움 홀릭’ 은평

    서울 은평구는 구민들이 원하는 교육정보를 지역별로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은평배움모아’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11일 밝혔다. 은평배움모아 사업은 전국 최초로 시행되는 지역교육통합정보시스템이다. 10대부터 직장인, 노년층까지 전 세대가 이용 가능하다. 모바일에 접속하거나 웹 포털사이트에서 검색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이번 사업은 자치회관, 도서관, 복지관, 문화체육시설 등 공·사립 시설과 마을단체, 서울혁신파크 입주단체 등 230여 다양한 교육주체와 협력해 교육정보를 공유했다. 1200여 교육 프로그램과 130여 학습동아리, 80여 학습 공간 및 마을소식, 학습전문자료 등을 모두 확인할 수 있다. 또 인문학에서 요가 강습까지 다양한 주제들을 알기 쉽게 유형별로 정리해 준다. 마을의 새로운 소식도 들을 수 있다. 김우영 은평구청장은 “이번 은평배움모아 개발을 통해 구민들이 지역의 다양한 교육을 편리하게 이용하게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동대문, 찾동 1년차…복지서비스 5만건 ‘쑥’

    동대문, 찾동 1년차…복지서비스 5만건 ‘쑥’

    서울 동대문구가 ‘찾동’(찾아가는 동주민센터) 전면 시행 이후 지역 내 위기가구 발굴과 돌봄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하면서 관련 프로그램이 호응을 얻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동주민센터 직원들이 직접 어려운 가정을 찾아가 도움을 주는 ‘찾동’ 사업은 서울시에서 2015년 7월 시작했으며, 동대문구에서는 지난해 7월 전면 시행하고 있다.11일 동대문구에 따르면 구에서 찾동 전면 시행 이후 지난 9월까지 1년 3개월여 동안 복지플래너와 방문간호사의 방문건수는 2만 7912건, 복지서비스 연계건수는 4만 8566건에 달했다. 한 가구 내 구성원들이 여러 가지 문제를 지닌 경우를 발굴해 지원한 건수는 86건이었다. 구는 찾동 사업 시행 이후 충원된 신규 사회복지직 공무원의 복지상담 역량을 높이기 위해 학습동아리 운영도 병행하고 있다. 학습 동아리란 아직 업무가 익숙하지 못한 신규 공무원들이 선배 공무원들과 함께 고충 사항을 이야기하고 본인의 업무 이외 다른 직원의 업무도 함께 익히며 복지 상담의 질을 높이는 내용으로 이뤄진다. 학습동아리 운영 건수는 같은 기간 14개 동 269회에 달했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찾동은 시행 이후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공급자 중심의 관 복지에서 위기가정을 직접 찾아가는 수요자 중심 사업으로 정착했다”면서 “소외된 이웃을 직접 찾아나서는 복지만큼 좋은 복지는 없다는 신념으로 복지자원이 가장 필요한 곳에 제대로 전달돼 희망이 움틀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송파구, 아동·청소년이 만드는 축제의 장 연다

    송파구, 아동·청소년이 만드는 축제의 장 연다

    서울 송파구는 9일 위례동 트랜짓몰 광장에서 지역 청소년 2000여명과 함께하는 ‘2017 또래울 아동·청소년 행복플러스’ 축제를 연다고 8일 밝혔다.구는 2015년부터 지역의 공공·민간 유휴시설을 청소년 문화공간으로 개방해 ‘또래울’(또래들이 모이는 울타리)이라는 이름으로 각종 취미·동아리 활동과 학습·체험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현재 31개소를 운영 중이다. 이번 축제에서는 그동안 각 또래울에서 활동한 청소년들이 댄스, 밴드연주, 독서낭독 등 자신의 재능과 끼를 발휘하는 한편, 다양한 문화 활동을 한 자리에서 체험해볼 수 있도록 마련된 축제의 장이다. 행사장에서는 진로직업 및 취미 활동을 체험하는 부스 20여개가 운영된다. 특히 방송장비나 3D프린팅 등 청소년이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이색 체험이 준비돼있다. 공연 관람과 부스 체험을 원하는 주민과 청소년은 누구나 현장에 나와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박춘희 송파구청장은 “청소년들이 직접 열정적으로 준비한 축제인 만큼 지역 주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란다”면서 “이번 행사를 통해 청소년 문화공간 또래울을 알리고 지역 간 문화교류를 확대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혁신학교의 두 시선…“창의력 키운 학교” vs “성적 떨어지는 학교”

    혁신학교의 두 시선…“창의력 키운 학교” vs “성적 떨어지는 학교”

    ‘창의 교육을 주도하는 시대 변화에 적응한 학교’이거나 ‘학업 성적이 떨어지는 비선호 학교.’ 국내 도입 8년째인 혁신학교를 보는 시선은 극과 극으로 엇갈린다. 문재인 정부가 임기 5년 내 달성할 100대 국정과제 중 하나로 “수업혁신을 선도하는 혁신학교를 전국적으로 확대하겠다”고 약속하면서 찬반 논쟁이 달아올랐다. 학교 주체로서 학생들이 운영에도 참여하고, 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나 토론 등 참여수업을 시도하는 혁신학교의 철학에 반대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다만 대학 입시가 절대 목표인 국내 현실이 바뀌지 않고서야 실험 교육은 실험으로만 그칠 것이라는 회의론도 적지 않다. 정부 정책에 따라 늘어갈 혁신 초·중·고교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무엇보다도 우리 아이를 보내도 될까. 혁신학교의 역할과 교육 효과, 우려의 목소리와 대안 등을 통계, 사례, 관계자 증언 등을 통해 종합적으로 살펴봤다. “학생이 다른 학생을 직접 가르쳐 보면 스스로 배우는 부분이 있어요. 교사들이 겪는 어려움도 공감하게 되죠.”6일 서울 서초구 서울교육청교육연수원에는 서울의 혁신고 14개교의 교사들이 모여 학교의 수업 노하우 등을 공유했다. 삼각산고 교사가 이 학교에서 지난 7월에 일주일간 진행했던 ‘나도 선생님’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아이들이 자신 있는 주제로 수업을 준비해 다른 학생을 가르치는 프로그램이다. 순우리말 맞히기, 모의재판, 수리추리, 일본군 위안부, 세월호 추모팔찌, 비트박스, 뮤지컬 등 다양한 44개 주제로 진행됐다. 발제를 듣는 다른 혁신고의 교사들은 삼각산고의 경험을 노트에 빼곡히 필기했다. 교사는 칠판에 쓰고, 학생은 이를 공책에 옮기기만 하는 따분한 교실, 그 안에서 학생 절반은 잠자는 현실을 깨우고자 혁신학교는 시작됐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경기도교육감이던 2009년 공약에 따라 13개 혁신학교를 지정하면서 시작했다. 이후 대구·울산·경북 등을 제외하고 진보 교육감이 당선된 서울 등 14개 시·도로 전파돼 현재 혁신초·중·고 1164개가 생겼다. 지역별로 혁신학교(서울·경기), 행복배움학교(인천), 행복공감학교(충남), 무지개학교(전남), 다행복학교(부산) 등 다양한 이름으로 운영 중이다. 삼각산고의 사례처럼 색다른 수업 방식 때문에 언뜻 대안학교처럼 보이지만 공교육 범주에 속한 학교다. 일반학교처럼 지역 학생들을 추첨을 통해 배정한다. 혁신학교는 학교·수업 운영 등에 높은 자율권을 보장받는다. 중앙정부가 짠 교육과정을 그대로 전달하지 않고, 학교에서 학생 수준이나 지역 형편에 맞춰 수업 내용 등을 재구성해 가르친다. 경기교육청에서 혁신학교 정책을 주도한 김성천 교육부 장학사는 “예컨대 학교폭력이 문제 된 학교라면 국어 시간에 학교 폭력을 주제로 시나리오를 쓰게 하고, 미술 시간에 무대장치를 만들어 연극을 하면서 학생 스스로 해법을 찾도록 돕는 게 혁신학교의 수업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혁신학교가 실험한 수업 또는 학교운영 방식 중 성공한 내용은 주변의 일반 초·중·고교로 전파된다. 그런 점에서 모델학교로 볼 수 있다. 김 장학사는 “혁신학교 교사들이 자신의 수업 형태를 다른 교사와 공유하는 학습 공동체 모델은 일반 학교에도 많이 퍼졌고 교장이 모든 것을 결정하는 대신 학생 등 학교 구성원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학교 민주주의도 일반학교로 전파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혁신학교가 교사나 학부모, 학생들로부터 전폭적 지지만 받는 건 아니다. 혁신초는 지역 부동산 가격을 끌어올린다는 분석까지 나오지만 혁신고는 인기가 높지 않다. 대학 진학에 대한 부담 탓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초등학교 때는 입시에 신경 쓸 필요가 없으니 부모들도 시험 부담 없이 아이들이 놀이하듯 수업하며 창의력, 협업능력을 기르는 혁신학교를 선호한다”면서 “고등학교에서는 학생 참여나 프로젝트형 수업 등을 시도할 여건이 초등학교, 중학교보다는 여의치 않다”고 말했다. 실제 혁신학교 전환을 추진하던 광주 대광여고는 “혁신학교가 되면 아이들이 공부에 집중 못 할 것”이라는 동문과 학부모의 반발로 지난 10월 신청을 철회했다. 혁신학교 확대를 반대하는 측은 “학력 수준이 떨어진다”는 것을 핵심 이유로 든다. 지난 10월 국정감사 당시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은 교육부 자료를 토대로 “지난해 국가 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기초 학력에 미달하는 혁신고 학생 비율은 11.9%로 전국 고교 평균(4.5%)보다 3배 가까이 높았다”고 주장했다. 혁신학교를 지지하는 쪽도 이를 부정하지는 않는다. 다만 비교 방법이 잘못됐다고 지적한다. 혁신학교는 애초 교육 소외 지역에 있는 학교 위주로 지정됐기에 출발선이 다르다는 주장이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실제 전국 혁신학교 가운데 교육 환경이 열악한 읍·면·특수지역 등에 소재한 학교 비율은 37.0%로 일반학교의 읍·면 지역 소재율(28.5%)보다 높았다. 또 혁신학교 재학생 중 교육비·교육급여 수급자 비율(9.3%)도 일반학교( 8.8%)보다 크다. 혁신학교를 가장 먼저 도입한 경기도 사례를 보면 혁신고와 일반고 간 학력수준 격차가 꾸준히 줄고 있다는 주장도 있다. 경기도 내 혁신고의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은 2011년 9.9%로 도내 전체 고등학생의 미달 비율(4.7%)과 5.2% 포인트 차이가 났다. 격차는 하락세로, 지난해에는 1.1% 포인트까지 좁혀졌다. 혁신고를 졸업한 학생들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혁신고인 서울 인헌고 졸업생인 양진영(19·여)씨는 “자유로운 학교 분위기 속에서 국어 시간에 배운 소설을 소재로 뮤지컬 공연도 하고, 교내 매점 설립 여부를 투표로 결정하는 등 다양한 경험을 한 게 입시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최근 학생부 중심 수시 전형이 늘어난 현실에서 토론과 체험, 동아리 활동이 자소서를 쓰고 면접 보는 데 도움이 됐다는 설명이다. 실제 조승래 의원실이 한국삼육고등학교 등 서울·경기지역에서 혁신고로 지정된 지 오래된 12개 고교의 학생 1인당 동아리 참여 수를 조사했더니 평균 1.78개로 나타났다. 수시 전형으로 서울대를 5명 이상 보낸 진학 성적 좋은 일반고 19곳의 1인당 동아리 참여 수(1.48개)보다 많다. 양씨는 “다만 고 3 때만큼은 입시에 도움이 되는 강의식 수업을 좀 더 밀도 있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친구들도 많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혁신학교 확대의 찬반을 떠나 양적 목표에 치중하는 정책은 무의미하다고 말했다. 김재철 한국교원단체총연합 대변인은 “혁신학교가 학교 교육과정이나 문화를 바꿨다는 평가는 좋지만 전반적인 효과는 객관적으로 검증되지 않았다”면서 “성과와 한계를 명확히 분석한 뒤에 확대를 점진적으로 검토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혁신학교를 몇 개 늘리겠다는 식의 계획은 의미가 없다”면서 “교육감이 진보냐, 보수냐를 떠나 창의적 수업 모델을 전국적으로 확산시켜 혁신학교를 고유명사가 아닌 일반명사로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노원 ‘미디어플랫폼 ’ 첫삽

    서울 노원구는 8일 상계동에서 노원마을미디어지원센터 착공식을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노원마을미디어지원센터 건립은 지역사회의 미디어활동 거점공간을 마련해 창조적인 미디어 문화 활동을 지원하고자 마련됐다. 구는 약 23억원을 들여 상계동 194-28에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455㎡ 규모의 마을미디어지원센터를 내년 8월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사업예산은 국가에서 11억여원, 구가 3억 3000여만원, 서울시가 3억여원을 부담하고 특별교부세 5억원을 지원받았다. 마을미디어지원센터 주요시설로는 대형·중형·소형 크기의 영상스튜디오실 4개, 기자재실, 디지털교육실, 일반강의실, 동아리방, 상영관, DVD감상실 2개 등이 들어선다. 센터에서는 미디어교육, 구민 영상콘텐츠 제작 지원, 소외계층 미디어 활동지원, 지역문화시설 연계사업 등을 펼칠 예정이다. 특히 구는 전문 미디어 인력을 채용해 어르신, 장애인, 다문화가족, 청소년 등 소외계층의 미디어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김성환 구청장은 “마을공동체 회복을 위해 마을미디어지원센터가 마을살이를 공유하고 보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지구에 온 다행성 가족의 고군분투기…‘아름다운 별’ 티저 예고편

    지구에 온 다행성 가족의 고군분투기…‘아름다운 별’ 티저 예고편

    독특한 연출과 각색으로 국내외 두터운 팬층을 형성하고 있는 요시다 다이하치 감독의 SF 드라마 ‘아름다운 별’ 티저 예고편이 공개됐다. 영화 ‘아름다운 별’은 화성인 아빠, 수성인 아들, 금성인 딸, 그리고 지구인 엄마까지, 어느 날 갑자기 자신들이 ‘다행성 가족’이라고 깨달은 ‘오스기 일가’가 지구에서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다룬다. ‘종이 달’, ‘키리시마가 동아리활동 그만둔대’의 요시다 다이하치 감독의 신작이다. 주연에는 일본을 대표하는 국민배우 릴리 프랭키를 비롯해 카메나시 카즈야, 하시모토 아이, 나카지마 토모코가 각각 아빠, 아들, 딸, 엄마 역을 맡았다. 공개된 예고편은 평범한 ‘오스기 일가’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이어 ‘어느 날, 평범했던 가족이 우주의 기운에 눈뜨다!’라는 카피는 특별한 기운을 느낀 가족이 어떤 변화를 선보일지 궁금케 한다. 이 작품은 1962년 발표 당시 핵 시대의 인류 멸망의 불안을 포착한 이색 스토리로 주목받은 일본의 대표 작가 미시마 유키오의 동명 소설 ‘아름다운 별’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독특하고 기발한 설정으로 사랑받은 이 소설은 누적 판매부수 50만부를 돌파한 화제의 스테디셀러다. 영화는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영화의 창 부문에 공식 초청되어 국내 영화팬들에게 호평을 얻었다. 당시 요시다 다이하치 감독은 “원작인 미시마 유키오의 ‘아름다운 별’을 처음 읽었을 때부터 영화화하고 싶다고 생각했다”며 “한 가족이 어느 날 자신들이 외계인임을 깨닫게 되는 설정에서 시작한다”고 작품을 소개했다. SF 드라마 ‘아름다운 별’은 오는 2018년 1월 국내 개봉 예정이다. 청소년 관람불가. 127분.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경기도 가족친화 일하기 좋은 기업에 ㈜지티지웰니스 선정

    경기도 가족친화 일하기 좋은 기업에 ㈜지티지웰니스 선정

    ㈜지티지웰니스가 ‘2017 경기도 가족친화 일하기 좋은 기업’에 선정됐다. 지난 달 30일에 진행된 ‘경기도 가족친화 일하기 좋은 기업 인증식’에는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티지웰니스를 비롯해 총 41개 기업이 인증을 받았다. 인증 평가항목으로는 가족친화제도 운영, 안정성, 대외적 이미지, 성장잠재력(개인의 성장, 회사의 성장), 근무조건, 근무만족도 등이 있었으며, ㈜지티지웰니스는 모든 항목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아 일과 가정생활을 병행하기 좋은 기업이라는 인증을 얻었다. ㈜지티지웰니스는 직원들의 의료비 지원, 자기계발 지원, 사내 동아리활동, 경조사 지원, 휴양시설 운영 등으로 직원들에게 우수한 근무환경과 다양한 복지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또 직원들이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매년 근무 여건을 개선하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관계자는 “직원들이 휴식과 자기 계발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한 것이 이번 가족친화 일하기 좋은 기업 선정의 배경이 된 것 같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직원에 대한 근무환경개선과 복지혜택 및 직원의 성장과 회사의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고 전했다. 한편 ㈜지티지웰니스는 피부 미용 및 의료기기 전문 기업으로, 브랜드 ‘르바디’를 전개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길섶에서] 자문자답/진경호 논설위원

    인터뷰를 했다. 직업탐방 동아리 활동을 하는 고교 1년생 넷이 찾아와 언론은 무엇이고 기자는 무엇인지를 물었다. 역할극이 이런 것이던가. 30년 가까이 질문 던지는 걸 주업으로 삼은 터, 어색했다. 인터뷰에 앞서 보내온 질문지 앞에서부터 손길은 밤길을 만난 듯 앞으로 갔다 뒤로 갔다 더듬었다. 인터뷰이가 돼 둘러싸여 앉은 동안엔 해맑은 아이들 표정에 입꼬리가 연신 올라갔지만 옷은 불편했다. ‘언론을 한마디로 말한다면요?’ ‘기자생활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요?’ ‘언론은 정치적 압박을 받나요? 해결할 방법은요?’ 초롱한 눈망울을 갖고 어떻게 이리도 묵직한 질문을 그토록 가볍게 던지던지…. 단언컨대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답하는 건 국민 소통을 주제로 한 학술 세미나에서 말하는 것보다 몇 곱절은 어렵다. 태어나 기자를 처음 만나고 신문사를 처음 구경한 아이들이 달뜬 표정으로 돌아갔건만, 아이들이 던진 청정한 질문은 귓가를 떠날 줄 모른다. 언론은 뭐죠? 우리들에게 좋은 세상을 넘겨줄 수 있나요? 우리는 행복할 수 있나요? 인터뷰, 언제 끝날지 모르겠다. jade@seoul.co.kr
  • [이은경의 유레카] 과학문화 중심 돼야 할 과학관

    [이은경의 유레카] 과학문화 중심 돼야 할 과학관

    대영제국의 전성기, 런던에서는 왕립협회의 과학 강연이 인기 있는 문화 행사였다. 왕립협회는 1799년 과학자와 귀족 과학 애호가들이 과학 발전과 과학 지식 확산을 목적으로 설립한 민간단체다. 학교는 아니지만 교수로 고용된 과학자들의 주된 임무는 자신의 연구와 왕립협회 회원을 상대로 한 과학 강연이었다.왕립협회는 1825년 크리스마스에 특별 강연을 시작했다. 이 강연은 왕립협회 회원이 아닌 사람들에게도 유료로 공개되었다. 1827년부터는 교수로 갓 임명된 마이클 패러데이가 이 강연을 맡아 1860년까지 30년 이상 진행했다. 가난한 집안 출신에 독학으로 과학을 공부한 패러데이는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강연을 따로 열었다. 화학, 물리학에서 당대 최고의 실험 과학자였던 패러데이의 폭넓은 과학 지식과 타고난 성실함에 흥미로운 실험까지 더해져 왕립협회의 과학 강연은 크리스마스 시즌 최고의 문화 행사가 되었다. 제2차 세계대전 기간을 제외하고 크리스마스 강연은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물론 요즘 왕립협회의 크리스마스 강연은 옛날만큼 인기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 학교 밖의 수많은 과학관과 과학센터에서 강연, 전시, 공연, 체험 등 다양한 형식의 과학 프로그램을 연중 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왕립협회의 크리스마스 강연이 확립한 특징, 즉 폭넓은 과학 지식 전달, 흥미를 자아내는 요소, 과학의 직간접 체험은 오늘날의 과학 프로그램에 이어지고 있다. 2000년대 이후 한국에서도 학교 밖 과학 프로그램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특히 청소년 이공계 기피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암기식 과학 교육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이 있었다. 학교별 과학 동아리가 만들어졌고 과학 탐구대회 등 학생들의 관심을 촉발하는 행사가 열렸다. 과학 강연도 많아졌다. 유명한 한양대 최정훈 교수의 크리스마스 과학 강연이 그중 하나다. 2000년대 초반에 시작된 국립과학관 설립 정책은 이런 프로그램이 상설 운영될 공간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했다. 2008년까지도 한국에 이렇다 할 과학관은 대전 국립중앙과학관과 서울과학관뿐이었고 둘 다 전시관 중심이었다. 그러나 과학관의 역할과 기능이 눈으로 보는 전시에서 직접 만지고 만드는 체험과 예술, 스포츠, 사회 문제와 과학이 융합된 문화로 확장되어야 한다는 인식이 커졌다. 2008년에 국립과천과학관이 문을 열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이 흐름은 2013년 광주와 대구에, 그리고 2015년 부산에 국립과학관이 차례로 문을 열면서 전국으로 확산됐다. 각 과학관 사업에는 전시와 함께 각종 실험, 공연, 강연 그리고 1박 2일 가족 캠프까지 포함된다. 지금까지의 성과에 더해 과학관이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친숙한 종합 과학문화 기관이 되려면 아직 숙제가 남아 있다. 전보다 덜하지만 과학관은 여전히 ‘학습’ 공간으로 생각되어 과학을 어려워하는 학생들이나 어른들의 관심을 끌지 못한다. 가깝게는 점차 확산될 것으로 예상되는 자유학기제의 학생들, 멀게는 은퇴 시기가 다가온 베이비붐 세대가 과학관을 문화센터나 극장처럼 마음 편한 공간으로 여기게 만들어야 한다. 과학관이 이 숙제를 하려면 지금 운영하는 프로그램에 사람들의 여러 관심사를 과학과 연결시킨 새롭고 흥미로운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를 위한 전문인력, 시간과 지원이 필요하다. 지금 우리 과학관의 인프라는 선진국의 어느 과학관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 과학문화 기관으로서 과학관의 위상과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우리만의 과학관 콘텐츠가 필요하다. 그러므로 이제 훌륭한 시설과 공간에 걸맞은 프로그램 기획과 개발에, 그리고 이를 수행할 사람들에게 투자할 때다. 이때 다양하고 과감하고 때로는 엉뚱한 시도가 가능하도록 자율성도 중요하다. 그러면 우리도 빅토리아 시대 런던 사람들처럼 크리스마스를 우아하게 즐기기 위해 과학관을 찾게 될 것이다.
  • 폐정수기 필터 재활용 활성화 순환자원 우수 아이디어 포상

    경기 부천시와 제주 대정초등학교, ㈜희망을 여는 사람들이 순환자원 이용 활성화 공로를 인정받아 환경부 장관상을 받는다. 순환자원정보센터와 대형 폐기물 및 재활용센터 정보 연계, 에코포인트 서비스 연동 등을 제안한 채성미씨는 아이디어 부문 최우수상을 받는다. 환경부는 폐기물·중고물품의 재활용·재사용 활성화 및 순환자원정보센터 정보 활용 방안 마련을 위해 지난 4~9월 전 국민을 대상으로 진행한 캠페인 수상자를 4일 발표했다. 캠페인은 지자체 참여 순환자원정보센터 활성화, 학교 참여 자원순환, 사업장 우수사례, 순환자원정보센터 활성화 아이디어 공모 등 4개 부문으로 진행됐다. 부천시는 관내 사업장 760곳을 방문, 순환자원정보센터 활용 방안 등을 알리면서 폐기물 거래 4만 6665건, 유통지원·전자입찰 361건 등의 실적을 올렸다. 대정초는 환경동아리를 중심으로 학생들이 자원순환 인식을 높일 수 있도록 환경보전활동, 폐품을 활용한 재활용제품 제작 등 다양한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희망을 여는 사람들은 처리가 어려웠던 폐정수기 필터의 재활용 판로를 개척, 수익을 창출했다. 시상식은 5일 대전 인터시티호텔에서 열린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김용석의 상상 나래] 대학 실무교육이 학생창업 성공 이끈다

    [김용석의 상상 나래] 대학 실무교육이 학생창업 성공 이끈다

    최근 들어 정부는 창의력과 상상력을 겸비한 대학생들의 아이디어가 실질적인 창업으로 실현될 수 있도록 많은 지원을 하고 있다. 점점 얼어붙어 가는 경제 상황에 새로운 일자리 창출이 어려워지자 정부 차원에서도 창업에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또한 과거의 사업이 큰 리스크를 짊어지고 시작하는 것이었다면, 현재의 창업은 새로운 아이디어만 있으면 자신이 원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쉽게 구현할 수 있다. 이제는 ‘스타트업’(신생 벤처)이란 용어가 익숙해졌고, 대학생들의 창업은 정부의 지원책, 적은 비용으로 창업할 수 있는 사회적 환경으로 더욱 확대되는 분위기다. 덕분에 많은 젊은이들이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으며, 일부는 의미 있는 결과도 내고 있다.젊음 그 자체는 좋다. 도전적이고 진취적인 생각 자체는 장점이다. 하지만 그것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무엇보다 젊을수록 기술, 새로움에 우선순위를 두고 창업을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 더구나 공대 출신이 창업하는 경우는 기술을 가장 중히 여기는 경향이 있다. 우수한 기술의 제품은 최고 사양의 제품을 만들 수 있지만, 그렇다고 시장에서 꼭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또한 기업은 지속적으로 수익을 창출하지 않으면 존립의 근거 자체가 위태롭다. 창업보다는 기업을 유지하는 것이 더욱 어렵다. 따라서 우수한 스타트업은 대기업으로 M&A되는 구조가 바람직하다. 대기업은 새로운 아이디어, 핵심 기술에 목마르고 스타트업은 지속적 발전, 유지가 어려우니 가장 이상적인 결합인 셈이다. 하지만 국내 M&A는 활성화돼 있지 않다. 창업의 가장 중요한 점은 최고경영자(CEO)로서의 마음 자세이다. 뚜렷한 목표와 비전이 있어야 하며, 그것을 실천해 나갈 수 있는 끈기도 있어야 한다. 취직이 안 되고, 직장생활이 힘들기 때문에 창업을 한다는 것은 곧 실패를 예약하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학생 창업에서의 어려운 점은 무엇보다 경험의 부족이다. 창업교육 몇 시간 배운 것으로 어림없는 일이다. 기업을 운영하면서 발생하는 수많은 예기치 못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당연히 어렵다. 따라서 실패를 용인하는 사회적 안전장치가 있어야 한다. 창업 실패가 신용불량자로 이어져서는 도전적인 창업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나는 학생창업을 권유할 생각은 없다. 그렇지만 대학에서의 창업교육은 중요하게 진행돼야 한다고 본다. 일부 학생은 실제 창업을 하기도 하고 기업에 입사하더라도 많은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학에서의 창업교육은 이론이 아니고 실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아이디어를 내는 것, 아이디어를 구현해 보는 것, 사업화를 고려해 고객의 입장에서 평가를 받아 보는 것으로 진행돼야 한다. 이것이 가능하려면 대학교육이 바뀌어야 한다. 교수들이 적극적으로 새로운 실무형 교과목을 더 많이 개발해야 하고 교육방식도 바꾸어야 한다. 프로젝트 중심의 학습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 프로젝트 제안 단계부터 대기업이나 중소, 중견기업의 참여를 유도해 기업 전문가를 프로젝트의 멘토로 위촉하고, 학생과 함께 프로젝트 주제를 정하도록 한다. 기업의 차기 과제를 검증해 보기 위한 것이면 교과목의 결과물이 기업에서는 미래를 위한 탐색과제로 활용할 수 있고, 학생창업은 사업 아이템으로 검토해볼 만하다. 과제에서 발생했던 문제와 해결된 결과물은 기술 자료화한다. 또한 대학마다 많은 학생 동아리가 있는데, 이를 대학 차원에서 강화하는 것이다. 동아리 활동에 학점을 부여해 학교 수업의 일부로 보아야 한다. 그러면 대학교수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가능해진다. 동아리 활동은 기업의 조직 생활을 미리 경험해 보는 것이다. 당연히 창업에도 도움이 된다. 추진력, 책임감, 협동심 등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 학생창업은 성공할 확률보다는 실패할 확률이 무척 높다. 창업은 철저하게 현실 속에서 이뤄진다. 경험이 없는 학생들의 창업은 너무도 많은 위험성을 가지고 있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기획하고 구현해 보고 실수하고 실패해 보는 경험을 학생 시절에 많이 해 보아야 한다. 또한 사업화를 위한 교육도 필요하다. 학생창업을 권유하기보다는 대학의 실무교육 강화가 먼저다.
  • 허기회 서울시의원 ‘방과후학교 활설화 방안 공청회’ 개최

    허기회 서울시의원 ‘방과후학교 활설화 방안 공청회’ 개최

    서울시의회 허기회 의원(더불어민주당, 관악3)은 지난 29일 숭실대학교 글로벌HRD연구소와 함께 숭실대학교 형남공학관에서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활성화 방안 공청회’를 개최했다. 이날 공청회에서 숭실대학교 글로벌HRD연구소 이기성 교수는 ‘방과후학교 실태 및 학교급별 특성을 반영한 프로그램 활성화 방안’과 관련해서 연구 배경과 학교급별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등에 대한 문제점을 제시했다. 다음 토론자로는 서울조원초등학교 안주형 교장은 초등학교 방과후학교가 마을과 결합하여 활성화된 사례가 있고 이러한 프로그램들이 학생들 사이에서 정착되고 있다고 강조했고, 서울잠실여자고등학교 김천섭 부장교사는 일부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이 국영수사과 등 교과 위주의 강좌 운영으로 인해 본래 취지가 무색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참석한 강서학부모분과위원장인 정주연 학부모는 방과후 운영은 안전과 보육이 담보되어야 하고 부모들이 협동조합으로 운영이 가능하여야 하며 학교의 교육주체가 스스로의 자치 활동력을 키우기 위해 애프터 스쿨형태의 동아리로 운영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청회를 주최한 허기회 의원은 방과후학교 기본 원칙은 “초등학생에게는 인성교육을 가르치는 것이고 중학생에게는 특기와 적성을 살릴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줘야 하고 고등학교에서는 진로를 결정할 수 있도록 운영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허기회 의원은 “토론을 통해 제시된 초·중등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활성화에 대한 문제 해결 방안에 대해서는 서울시의회에서 적극적으로 교육청에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돕는 일은 삶의 일부… 자원봉사로 더 큰 꿈 키워요”

    “돕는 일은 삶의 일부… 자원봉사로 더 큰 꿈 키워요”

    청소년들에게 자원봉사란 어떤 의미일까. 내신 성적에 반영되고 대입 입시를 위한 포트폴리오쯤에 불과할지 모른다. 그러나 봉사활동이야말로 청소년들이 나눔과 배려를 배우고 꿈을 키우는 가장 좋은 수단이 될 수 있다.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이 주관한 ‘2017 청소년 자원봉사 콘텐츠 공모전’에서 송길현(전주영생고등학교 2학년) 군이 대상을 받았다. 지난 6월 1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된 이번 공모전에 UCC, 웹툰, 사진, 수기 4가지 분야에 걸쳐 총 125건의 작품이 접수됐다. 대상을 받은 송길현 군은 중증장애인 야학교에서 봉사활동을 하던 엄마를 따라나서면서부터 큰 변화가 생겼다. 검정고시 준비로 꿈을 키우는 야학교의 중증장애인들을 만날 때마다 신체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꿈을 향해 치열하게 노력하는 모습을 보며 도전의식을 갖게 된 것. 그러던 중 지난해 4월 중증장애인 야학교에서 자원봉사활동을 통해 자폐아 친구 민수(가명)를 만났다. 민수의 이해하기 어려운 말과 반복적인 질문, 눈도 잘 마주치지 못하는 행동 등으로 마음을 열고 교감하는 데까지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했다. 이때 가치관이 바뀌게 된 계기가 됐다고 송 군은 말한다. 민수를 만난 후 자폐와 장애에 관심을 갖게 된 송 군은 진로를 명확히 정했다. 뇌질환과 신경계통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뇌신경재활학 분야를 연구해 자폐와 장애의 해결되지 못한 부분의 대안을 찾아내 그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 싶다는 뚜렷한 꿈을 갖게 된 것. 송 군은 지금도 중증장애인 야학교 자원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송 군은 고등학교 입학식 때 받은 장학금 전액을 희귀·난치성질환으로 투병 중인 아동들을 위해 기부했다. 또한 해외아동 결연 후원에도 정기적으로 참여해 에티오피아의 한 아이를 지원하고 있다.●명장공방봉사단, GYSD 최우수상 받아 송 군과 같이 청소년 개인이 하는 봉사활동 외에도 동아리나 단체로 재능나눔형 자원봉사에 참여하는 청소년들도 있다. 나주공고의 ‘명장공방봉사단’ 동아리는 올해 ‘2017 세계청소년자원봉사의날(GYSD)’ 우수활동 동아리·단체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세계청소년자원봉사의날은 1998년 시작돼 현재 전 세계 120여 국가가 참여하고 있는 국제행사로, 한국은 2003년부터 동참하고 있다. 최우수상을 받은 나주공업고등학교의 명장공방봉사단 동아리는 전남 나주지역 내 독거노인이나 주거 취약계층을 방문해 낡은 보온재 시설과 수도꼭지, 싱크대 등 위생설비의 배관 시설을 수리해주는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이런 봉사활동이 지역에 알려지면서 유관단체와 장애인복지센터 등이 힘을 보탰다. 올해에만 30대의 보일러를 지원받아 노후 보일러를 새 보일러로 교체해줬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성공적 귀농귀촌교육 길잡이, 국제사이버대 웰빙귀농학과

    성공적 귀농귀촌교육 길잡이, 국제사이버대 웰빙귀농학과

    지난 25일 수원시 당수동에 위치한 국제사이버대 웰빙귀농학과 학과농장에서는 ‘사랑과 김장 나눔행사’가 열렸다. 웰빙귀농학과 학생들이 횡성의 공동체농장과 당수동 학과농장에서 직접 재배한 배추, 쪽파, 무, 갓 등으로 직접 김치를 만들어 수원 거주 소외된 지역아동들에게 기부하는 행사로 올해로 2번째를 맞았다. 이날 행사에는 박동진 학과장을 비롯해 교수진, 50여명의 졸업생 및 재학생 등이 참여해 농업학문을 통한 나눔 및 봉사활동을 실천했다. 국제사이버대학 웰빙귀농학과는 교육부 특성화사업 공모에 당선, 2012년부터 사이버대학 최초로 귀농귀촌학교를 운영하면서 행복한 전원생활, 성공한 귀농귀촌을 준비하고 경험할 수 있는 귀농교육을 펼치고 있다. 농업직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30대 전후의 학생부터 은퇴 후 삶을 준비하는 중장년층 학생까지 다앙한 학생들이 모여 돈독한 유대관계를 맺으며 귀농귀촌포트폴리오를 만들어가고 있다. 귀농귀촌은 단순히 개인을 넘어 가족 전체의 이주라는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 주택문제부터 교육, 일자리 및 수익창출, 경영, 보건의료, 복지 등에 대한 충분한 고려가 이뤄져야 한다. 이에 웰빙귀농학과에서는 웰케어를 비롯해 웰빙귀농학, 농업경영, 농업건축설비, 농촌관광체험, 시설원예학, 숲해설교육, 귀총귀촌특강, 6차산업 등 다양한 귀농교육을 통해 이에 필요한 역량을 갖출 수 있게 도와준다. 수원시 당수동과 강원도 횡성에 학과농장 및 공동체농장을 운영, 직접 먹거리 재배실습을 하고 국내의 우수농가 방문 견학 및 체험, 매년 1회 해외선진지 견학 등 학교 차원의 지원으로 활발한 현장체험학습도 운영하고 있다. 귀농귀촌 실전능력 함양을 위해 약초동아리, 건축동아리, 꽃차동아리, 약선요리동아리 등도 활발하게 운영 중이다. 현재 흙사랑협동조합, 가춘리공동체, 우리나라 대표 풋고추 재배농가 영농법인 이세움 등이 성공적인 귀농귀촌사례로 손꼽히고 있으며 농업재해손해보험평가사 등 농업직 공무원 자격을 취득해 농업발전을 위해 활동하는 졸업생들도 상당히 많다. 국사대 웰빙귀농학과를 졸업하면 농업재해보험손해평가사, 유기농업기사, 종자기사, 조경기사, 식물보호기사 등의 국가자격증 취득이 가능하며 졸업 후에는 귀농귀촌뿐만 아니라 귀농지도사, 손해평가사, 노인복지사업, 농촌보육시설사업, 체험마을 지도사, 6차산업인증, 농촌컨설팅사로 취업이 가능하다. 박동진 학과장은 “좋은 직장에 입사하기 위해 고등학교 3년, 대학교 4년을 준비하며 노력하듯이제2의 인생도 오랜 시간 준비되어야 행복한 전원생활 50년을 누릴 수 있다. 지역에서 운영하는 단기간의 귀농학교를 통한 준비가 아닌, 국내 유일 국사대 웰빙귀농학과에서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교육을 받는다면 실패하지 않는 웰빙의 지름길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국제사이버대 학과 중 학생들이 여기저기 찾아보고 자율적으로 선택해서 오는 학과로도 유명한 웰빙귀농학과는 2017년 12월부터 2018년 신∙편입생을 모집할 예정이다. 학과에 대한 정보 및 입학 관련 문의는 국제사이버대학교 홈페이지를 통해서 확인 가능하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한화그룹, 전국 40여개 사업장서 김장 축제

    한화그룹, 전국 40여개 사업장서 김장 축제

    한화그룹이 한 달 동안 이어지는 ‘릴레이 김장 나눔’으로 이웃과 함께하는 따뜻한 겨울나기를 준비하고 있다.10년째 계속되는 한화그룹의 ‘사랑의 김장 나눔’ 봉사활동은 이달 중순부터 다음달까지 한 달간 전국 20개 계열사, 40여개 사업장 임직원 2000여명이 함께한다. 올해 김장 나눔 행사에는 배추 5만 포기, 무 2만개, 고춧가루 8000㎏을 비롯해 갓, 미나리, 새우젓, 액젓, 굴 등 부재료 포함해 총 150톤에 이르는 분량이 투입된다. 만들어진 김장김치는 전국 복지시설이나 소외이웃 1만 가구에 직접 방문 전달할 계획이다. 한화토탈은 지난 18일 충남 서산시 서령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지역주민과 고객사 자원봉사자 등 1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김장 나눔 축제를 개최했다. 2만 포기의 배추와 채소로 김장김치를 담았고, 지역 내 저소득계층 4000가구에 전달했다. 김치에 들어가는 고춧가루, 마늘 등 농산물은 공장이 위치한 충청지역에서 전량 구매해 지역 농가와의 상생을 도모했다. 한화토탈 김치는 이미 지역명물로 인기가 높다. 음식으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는 한화토탈 임직원 주부동아리 ‘장금이’ 회원들은 한화토탈 김장 축제를 이끌고 있다. 한화는 다음달 중순까지 대전, 세종, 서산, 여수, 창원 등 전국에 있는 각 사업장에서 지역 복지기관과 협력하여 김장김치를 담가 이웃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백석예술대학교 사회복지학부 “사랑의 연탄 나눔실천”

    백석예술대학교 사회복지학부 “사랑의 연탄 나눔실천”

    백석예술대학교(총장 윤미란) 사회복지학부(학부장 윤영애 교수)가 겨울 한파를 앞두고 추위에 떠는 이웃들을 위해 연탄과 함께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지난 24일 오후 2시, 아래성뒤마을 마을회관 앞으로 사회복지학부 학생들이 하나둘씩 모였다. 전날 밤 꽤나 쏟아졌던 눈은 다행히 작업에 방해가 되지 않을 정도로 녹아내린 모습이었다.우면산 끝자락에 아담하게 자리 잡은 성뒤마을은 옛 성터 바로 아래 만들어졌다 하여 붙은 이름이다. 주로 어르신들이 거주하는 마을에는 주택 40여 채가 옹기종기 들어서 있었다. 이날 봉사 현장에는 윤영애 학부장을 비롯한 교수 8명과 학생 100여 명이 사랑을 전하기 위해 나섰다. 연탄을 나르려 일렬로 쭉 늘어서자 형형색색의 우비 덕분에 무지개가 펼쳐진 듯 했다. 거리가 먼 가구의 경우에는 학생들 사이의 간격이 벌어져 직접 들고 뛰기도 했다. 추운 날씨가 무색하게 송골송골 땀이 맺혔지만 학생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이들은 방배3동 주민센터와 협조해 추천받은 5가구에 각각 연탄 300장씩 총 1500장을 전달하고 주민들을 격려했다. 연탄 300장은 한 가구가 겨울에 두 달 가량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연탄을 전달받은 주민들도 나눔 현장에 나와 학생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성뒤마을 주민 김영창 씨는 “젊은 학생들이 여기까지 와서 연탄을 나눠주니 너무 고맙다. 따뜻한 마음을 잊지 않겠다”고 전했다. 사회복지학부에서는 ‘가온누리’ ‘천지창조’ ‘온새미로’ 등 9개의 학부 내 동아리가 앞장서 봉사에 참여했다. 특히 만학도 19명이 모인 동아리 가온누리는 나이를 잊게 할 만큼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17학번 만학도 박상규 학생은 “연탄 나눔에 처음 참여해봤는데 너무 큰 보람을 느꼈다. 앞으로도 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봉사가 주는 보람을 누리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백석예대 사회복지학부는 이름에 걸맞게 매년 겨울 이웃들을 위한 나눔과 봉사를 몸소 실천해 오고 있다. 재작년에는 전자레인지를 방배3동 주민센터를 통해 불우이웃들에게 전달했으며 작년에는 최일도 목사의 밥퍼 공동체와 함께 급식 봉사를 진행했다. 성뒤마을을 직접 찾아 연탄을 전달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사회복지학부 임경선 교수는 “오늘 나눔은 ‘이웃과 함께’를 추구하는 학교의 비전 실현의 일환으로 진행됐다”면서 “성뒤마을 주민은 물론 참여한 학생과 교수 모두의 마음이 따뜻해져 기쁘고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픈 사람에게 함부로 않겠다”…이국종 교수의 어린 시절

    “아픈 사람에게 함부로 않겠다”…이국종 교수의 어린 시절

    “내가 크면 아픈 사람에게만큼은 함부로 대하지 않겠다.” 탈북 북한 병사를 살려낸 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는 2012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어린시절에 대해 털어놓았다.그의 아버지는 6.25전쟁 때 지뢰를 밟아 한쪽 눈을 잃고 팔다리를 다친 장애 2급 국가유공자였다. 하루는 그의 어머니가 동사무소에서 상이군인에게 지급하는 밀가루를 머리에 이고 오다 쏟고 말았는데 사람 눈을 피해 밤에 다니다 발을 헛디디고 만 것이다. 이 교수는 어머니와 밀가루를 주워 담으면서 순간 가슴이 울컥했고 아픈 사람에게 함부로 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말했다. 이국종 교수는 귀순병에게 소녀시대의 ‘GEE’의 오리지널 버전과 록 버전을 들려줬다고 했다. 독학으로 공부한 기타 실력으로 2004년부턴 의과대학 밴드 동아리인 ‘식스 라인스(Six Lines)’의 지도교수를 맡기도 했다. 수술 직후 느슨해진 마음을 다잡기 위해 수술실에 록 음악을 틀어놓는다는 그는 “손끝에서 결판나는 기타 연주가 외과 수술과 비슷해 매력을 느낀다”고 말한 바 있다. 실제 그의 수술실에는 록 음악이 흐른다. 수술 직후 느슨해진 마음을 다잡기 위해서다. 2011년 11월 20일 열린 한국 의사가요대전에 아주대병원 그룹사운드 ‘어레스트(arrest)’의 지도교수이자 베이시스트로 참가해 우승상금 1000만원 중 절반은 유니세프에 기부했다.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에는 이 교수가 연주하는 모습이 담긴 지난 2013년 2월17일 올라온 ‘대한외과학회 외과밴드-나는나비’ 영상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그는 외상 의사로 일하며 15년간 36시간 연속으로 일하는 삶을 반복했고 1년에 200번 닥터헬리로 환자를 이송했다. 2014년 세월호 사고 현장에 갔다가 오른쪽 어깨가 부러졌고, 왼쪽 무릎은 헬기에서 뛰어내리다 꺾여서 다쳤다. 2년 전 직원 건강검진에서는 왼쪽 눈이 실명된 사실을 알았다. 망막혈관 폐쇄와 파열로 80대 당뇨병 환자가 걸리는 병이다. 오른쪽 눈도 관리를 하지 않으면 안전하지 않다. 현재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이국종 교수를 비롯한 중증 외상 외과의 처우 개선 국민 청원이 쇄도하고 있다. 열흘 만에 23만명이 넘는 동의를 받았다. 권역외상센터는 교통사고나 추락 등으로 심각한 외상을 입은 환자에게 적절한 치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중증외상 전문 치료센터다. 현재 운영 중인 9곳 가운데 전담 전문의 20명을 충족하는 권역외상센터는 한 곳도 없다. 외상센터 간호사도 올 6월 현재 829명이지만 장시간 근무가 빈번해 인력 이탈이나 교체가 심각하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지난 24일 권역외상센터에 대한 개선방안 마련을 지시했고 보건복지부는 권역외상센터 인력 운영비 추가 지원, 의료시술 과정에서 진료비가 삭감되는 수가체계 개선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이국종 교수는 자신이 잘 웃지 않는 이유에 대해 “전 세계적으로 외상의학과를 전공한 의사들의 숙명 같은 건데 굉장히 아픈 기억들이 많다. 몇달씩 사투를 벌이다 결국은 떠나보낸 경우가 많고 그런 분들이 다 기억에 남는다. 그런 분들이 100여명이 넘는다. 그러니까 세상에 빚이 있다고요 저는. 별로 웃을 일이 없어요 저는” 이라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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