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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정시 늘려라”… 교육부 차관, 대학에 직접 독려

    고·연대 등 2020학년도 적용 여부 논의 다음달 대학 입시 제도 개선 시안 발표와 6월 지방선거 등을 앞두고 교육부가 주요 대학들에 내년 입시 때부터 정시모집 확대를 독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 학부모가 학생부종합전형(학종)으로 대표되는 수시 전형에 극심한 불신을 보이자 수시 확대에 제동을 걸려는 취지로 보인다. 교육부 관계자는 30일 “최근 대학과 의견을 나눴으며 학생들이 다양한 상황에 놓여 있는데 수시만 급격히 확대하고 정시를 축소하면 수험생의 기회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교육당국이 수시모집 확대에 부정적이라는 점을 대학들에 전달했다는 얘기다. 박춘란 차관은 최근 서울 주요대학 10여곳의 총장 등을 직접 만나거나 전화해 정시모집 인원을 늘릴 수 있는지 물어봤고, 일부 대학은 실제 정시 확대를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고려대·연세대를 비롯한 주요대학 입학처장들은 30일 회의를 열어 현 고2 학생이 치르는 2020학년도 입시 때 정시모집 확대 여부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가 직접 나서서 대학에 정시모집 확대 여부를 문의한 건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대입과 관련한 세부사항은 대학이 자율적으로 결정할 사항이기에 교육부는 공정성 강화나 창의적 인재 선발 등 큰 원칙만 강조해 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학종에 대한 학생, 학부모의 불신이 혐오감으로까지 번지자 교육부도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 관계자는 “대입 개편안 마련을 위해 학부모와 교육 전문가 등의 이야기를 듣다 보니 수시와 정시 비율이 8대2까지 벌어진 현 상황에 대한 현장 우려가 너무 절박했다”고 말했다. 향후 대학 입학 정원은 점점 줄어들 예정인 가운데 고교 때 활동이나 내신 성적 위주로 뽑는 수시 비율만 늘고 수능 위주 정시 비율은 줄면 재수생, 검정고시생, 만학도 등의 기회는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도 크다. 특히 학종은 학부모, 학생 다수로부터 ▲각종 ‘스펙’(소논문 작성, 동아리 활동 등 서류에 적을 각종 경력)을 챙겨야 해 부유층에 유리한 ‘금수저 전형’ ▲불합격 이유를 알 수 없는 ‘깜깜이 전형’이라고 비판받는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전국 4년제 대학은 2016학년도에 전체 모집인원의 67%가량을 수시모집으로 뽑았지만 2019학년도에는 76%를 수시로 선발한다. 정시모집 비율은 20%대 초반까지 줄었다. 교육부는 다음달 10일 전후 발표할 2022학년도 대입 제도 개편 시안에 수시 축소, 정시 확대 방침을 담을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 관계자는 “다만 수시와 정시로 뽑을 정확한 비율을 못박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연합뉴스
  • 학생부 개편안, ‘신고리 원전’처럼 여론 수렴한다

    학생부 개편안, ‘신고리 원전’처럼 여론 수렴한다

    민감한 정책 최대 6개월 논의 학생·교사 등 17만명 의견 수집 하반기엔 유치원 영어 금지 토론 새 정부 출범 초기부터 잇딴 교육개혁 정책 혼선으로 비판을 받아온 교육부가 정부 중앙부처 중에는 처음으로 ‘정책숙려제’를 도입했다. 공정성 시비 등 정책 혼선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정책 추진에 앞서 여론을 최대한 살피겠다는 것이다.교육부는 지난 25일 개최한 선정위원회 회의 결과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신뢰도 제고 방안(기재요소 정비)’을 첫번째 정책숙려제 적용 정책으로 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유치원 방과후 영어교육’와 ‘학교폭력 제도 개선’도 정책숙려제를 통해 올해 안에 정책안을 확정한다. 정책숙려제는 민감도가 큰 특정 정책에 대해 30~180일 기간을 두고 국민의 여론을 반영해 최종안을 결정하는 제도다. 지난해 신고리 5·6호기 정책 결정 과정에서 일정기간 여론을 수집해 반영한 사례가 이에 해당한다. 정책숙려제는 선정위원회가 심의를 거쳐 정책숙려제를 적용할 정책을 선정하면 어떤 방식으로 여론을 수렴할지 결정한 뒤에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최종 정책을 결정하게 된다. 정책 확정안은 수렴된 의견을 반영해 교육부가 최종 결정한다. 첫번째 정책으로 선정된 학생부는 그동안 복잡한 작성 기준과 학교별 상황·교사 역량에 따라 작성 내용이 달라져 공정성 시비가 끊이지 않았다. 교육부는 이 때문에 학생부 작성 기준 변경 방안을 지속적으로 연구해왔다. 교육부 관계자는 “최근 3년 간 학생과 학부모, 교사 17만명을 대상으로 의견을 수집해 왔다”면서 “다음달 초까지 학생부와 관련해 국민참여 방안을 확정한 뒤에 상반기까지는 최종 안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지난해 8월 수능 개편안이 1년 연기됐을 때 부터 학생부 개편안을 고민해 왔다. 현재 10개인 기재항목을 7~8개로 줄이고 글자수도 제한해 작성을 간소화하는 방안 등이 검토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사교육을 조장한다는 지적이 있었던 소논문과 자율동아리 활동 등 세부사항을 없애는 방안도 논의됐다. 올 하반기에는 올해 초 논란이 됐던 유치원 방과후 영어교육 금지 방안과 가해학생에 대한 학생부 기재범위를 조정하는 안이 정책숙려제 안건으로 논의된다. 교육부는 이들 안건에 대해 하반기 국민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친 뒤 올해 안에 최종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일각에서는 정책숙려제가 오히려 논란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유치원 방과후 영어교육 금지 방안은 올해 초 교육부가 무리하게 도입하려 했다가 결정을 1년 유예한 사안인데 의견수렴 과정에서 논란이 더 커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이제는 정책 결정 과정에 국민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정책 결정 프로세스 혁신에 기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해투3’ 김태원 “부활 보컬, 김경호 대신 박완규 선택..땅 치고 후회”

    ‘해투3’ 김태원 “부활 보컬, 김경호 대신 박완규 선택..땅 치고 후회”

    ‘해피투게더3’에 출연한 김태원이 ‘부활’ 5대 보컬에 얽힌 흥미진진한 비화를 털어놓는다.KBS2TV ‘해피투게더3’(‘해투3’)의 29일 방송은 ‘해투동-긴머리 휘날리며 특집’과 ‘전설의 조동아리:내 노래를 불러줘-1등가수 왕중왕전 2탄’으로 꾸며진다. 특히 ‘해투동-긴머리 휘날리며 특집’에는 최근 컬래버레이션 프로젝트 그룹 ‘포에버’(FOURever)를 결성한 김태원-김종서-김경호-박완규가 출연, 전격 데뷔 무대를 펼친다고 해 관심을 집중시킨다.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는 김태원이 ‘부활’ 5대 보컬 선정 과정에 숨은 1인치가 있음을 밝혀 좌중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바로 김경호와 박완규 사이에서 고민을 했다는 것. 김태원은 “김경호는 모르는 이야기지만, 김경호가 노래 연습하는 곳에 찾아가 문 밖에서 들어보기도 했다”고 전하면서 “약간 소리가 얇지 않나 싶었다. 이후 박완규를 만났는데 목소리에 두께가 있었다. 그래서 초이스를 박완규로 했다”며 당시의 상황을 생생하게 털어놔 흥미를 고조시켰다. 이 와중에 김태원은 “김경호가 (박완규보다) 외모는 뛰어났다”며 깨알 같은 세부기준을 공개, 박완규에 굴욕을 안겨 폭소를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김태원은 김경호를 뽑지 않은 것을 후회했다고 밝혀 또 한번 관심을 집중시켰다. 박완규를 보컬로 내세운 ‘론리 나잇’ 앨범이 작품성에 비해 대중성을 인정받지 못한 것. 반면 김경호는 당시 ‘나를 슬프게 하는 사람들’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고, 이에 김태원은 “김경호가 치고 나가는 모습을 보고 ‘아뿔사’를 외쳤다”고 고백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한편 이 같은 비화를 처음 접한 김경호는 솔직한 속내를 털어놔 현장을 후끈 달아오르게 만들었다는 후문. 이에 로커들의 솔직한 입담이 호탕한 웃음을 자아낼 ‘해피투게더3’ 본 방송에 기대감이 증폭된다. KBS 2TV ‘해피투게더3’는 오늘(29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리멤버 1987”…이한열 티셔츠로 선배 기리는 후배들

    “리멤버 1987”…이한열 티셔츠로 선배 기리는 후배들

    李 열사 옷 문구만 바꿔 제작 50장 완판… 전액 장학금 기부 “6월 항쟁 때 역할 기억했으면” “영화 ‘1987’로 6월 민주항쟁과 이한열 열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사그라지지 않을까 걱정이 되더라고요. 많은 분들이 ‘노란 리본’을 보며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듯, 이 열사를 기리는 아이템을 제작하면 추모 열기가 계속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연세대 경영학과 학생 제갈송(20)씨는 지난해 12월 ‘1987’을 본 순간부터 1987년 6월 9일 민주화 시위 도중 경찰이 쏜 최루탄에 맞아 쓰러진 과 선배 이한열 열사를 기리고 싶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었다. 창업에 큰 관심이 없었던 새내기였지만 영화를 보자마자 학내 창업동아리 ‘연희동장사꾼’의 회장 유창현(22)씨에게 곧바로 연락했다. 유씨는 수익 창출보다는 사회공헌에 방점이 찍힌 후배의 아이디어가 기존 동아리 활동과는 다르다는 점에 흥미를 느끼고 의기투합했다. 이렇게 탄생한 프로젝트가 바로 ‘리멤버 1987 맨투맨 프로젝트’다. 이 열사가 사고 당시 입었던 ‘맨투맨 티셔츠’(팔목이나 허리 부분을 신축성 있는 원단으로 처리한 티셔츠)를 판매해 수익금을 사회에 환원한다. 유씨는 “이 열사를 오랫동안, 그리고 가까이서 기릴 수 있는 방법은 그의 물품을 함께 사용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이한열기념사업회에 프로젝트를 소개하며 수익금을 이한열 장학금에 기부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고, 사업회는 흔쾌히 받아들였다. 지난 14일 주문 신청을 받기 시작한 맨투맨 티셔츠는 일주일 만에 애초 계획한 50장이 판매됐고, 마감 기한인 25일까지 30장이 추가로 예약됐다. 프로젝트는 학내외에서 주목을 받으며 성공리에 마무리됐지만, 두 사람은 주문 제작을 위한 최소 수량인 50장도 맞추지 못할까 걱정했다. 30년 전 연대 경영학과 과티(단체복)였던 맨투맨 티셔츠가 지금의 감각과는 맞지 않아 ‘과연 요즘 학생들이 사서 입고 다닐까’라는 의구심이 들기도 했다. 그래서 두 사람은 이 열사가 입었던 티셔츠 디자인을 그대로 가져오되, 문구만 ‘YONSEI UNIV. BUSINESS ADMINISTRATION’(연세대 경영학과)에서 ‘WE STAND BY YOUR SIDE remembering 1987’(1987년을 기억하며 당신과 함께하겠다)로 바꾸기로 했다. 제갈씨는 “이 열사가 최루탄에 맞고 동료의 품에 안겨 있는 사진은 아직도 국민의 뇌리에 각인돼 있을 뿐만 아니라, 6월 민주항쟁과 민주화의 도화선 역할을 했다”며 “이를 기억한다는 의미에서 사진 속 티셔츠의 디자인을 그대로 가져오기로 했다”고 말했다. 유씨는 “처음에는 주로 연대생들이 주문했지만, 점차 다른 대학 재학생과 고등학생, 일반인들도 참여하는 등 많은 분들이 공감해줘 뿌듯함을 느꼈다”면서 “의미 있는 리멤버 프로젝트를 계속 이어가기 위해 사업회와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은평구 학교 옥상 장독대 사업 숭실고 등 고교까지 확대 시행

    서울 은평구가 학교 옥상 장독대 만들기 사업을 올해 고등학교까지 확대 시행한다고 25일 밝혔다. 학교 옥상 장독대 만들기는 전통 발효식품인 장류인 된장, 고추장, 간장을 학교에서 직접 담그는 사업이다. 이를 학교급식 식재료로 활용해 전통 식문화를 계승하고 학생 건강을 증진한다는 취지이다. 사업은 2015년 관내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통해 증산초, 연은초 2개 초등학교에서 시범 운영하면서 시작했다. 2016년에는 신사초등학교도 신규 참여했다. 전통장류 전문 재능인과의 간담회를 실시하고 직접 만든 전통장류를 활용한 시연조리 시식회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구는 인근 학교까지 확대 운영할 수 있도록 관내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진행 중이다. 숭실고는 교내 발효 동아리에서 요리실습과 전문가 초빙교육을 위해 사업 신청을 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서울광장] 교사를 움직이라, 일반고가 산다/황수정 논설위원

    [서울광장] 교사를 움직이라, 일반고가 산다/황수정 논설위원

    이즈음 일반고는 동아리 전쟁 중이다. 인기 있는 학교 동아리는 경쟁이 불꽃 튄다. 과열 경쟁에 잡음이 걱정되면 아예 제비뽑기를 하기도 한다. 학교가 조직해 운영하는 정규 동아리들은 사정이 그래도 낫다. 학생들이 직접 만들어야 하는 자율동아리는 난감 그 자체다. 새 학기 초 열흘 남짓한 기간에 낯선 친구들과 뜻 맞는 동아리를 만들고 지도 교사까지 섭외해 활동계획서를 제출하는 작업은 간단할 수 없다. 발을 동동 구른다.자율동아리가 이래서 말도 탈도 많은 것이다. 이러니 교육부는 최근 자율동아리를 고교 학생기록부에 기재하지 못하게 하겠다고 했다. 뜬금없이 변죽만 울려 놓고는 감감무소식이다. 신학기의 혼란은 그래서 지금 더하다. 학생부종합전형(학종)에서 동아리 활동은 비교과 전형의 핵심이다. 자율동아리의 취지를 살리느냐 마느냐는 나중의 문제다. 신학기 들머리에 일반고의 신입생들을 본의 아니게 좌절시키는 주범이 자율동아리다. 특목고에서는 개인별 동아리 활동을 학교가 알아서 챙겨 준다. 특목고에 눌리지 않게 일반고 기를 살려 주겠다고 하면서 출발선에서부터 날개를 꺾고 있는 셈이다. 학생부의 동아리 활동란에 적히는 평가 글은 최대 500자다. 이 500자가 돋보여야 학종으로 대학을 갈 수 있다. 그러니 컨설팅 학원들은 문턱이 닳는다. 어떤 동아리를 만들어 활동하고 보고서를 내야 하는지 서비스받는 데 한 학기에 200만~300만원이 예사다. 내신 4, 5등급이 차별화된 자율동아리로 ‘인 서울’에 성공한다면 유혹을 떨치기 어렵다. 소논문은 더 심각하다. 300만~400만원을 장난처럼 제시하는 곳이 많다. 일반고 학생들은 ‘자력갱생’이 유일한 해법이다. 그들이 컨설팅 학원의 핵심 고객임은 말할 것도 없다. 교육부의 주특기가 있다. 말썽이 되면 거두절미하고 치워 버린다는 것이다. 소논문, 자율동아리 등이 뭉칫돈 사교육을 유발하는 주범임은 틀림없다. 학종은 학생부 전반을 평가하는 전형이다. 학종을 확대하겠다면서 비교과 평가 장치들을 싹둑 잘라 내는 발상은 모순이다. 해법이 없지 않다. 모른 척할 뿐 간명하다. 일반고의 교장과 교사들을 흔들어 움직이면 된다. 그러면 학교는 저절로 살아난다. 특목고 위축 분위기가 몇 년째 이어진다. 그 와중에 일반고의 회생 징후는 감지된다. ‘촉’ 빠른 학부모들은 관내 일반고들에도 서열이 생긴다는 사실을 눈치챈다. 학종이 확대되니 교장과 진학 책임 교사의 의욕 정도에 따라 진학률이 판이하게 엇갈리기 시작한 것이다. 최근 어느 입시 컨설턴트에게서 이런 말을 들었다. “교사들이 학생부를 체계적으로 기재하고 관리하는 방법을 자주 토론하고 외부 연수를 받는 일반고가 있다. 그런 학교의 학생부는 질적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입시 컨설턴트들은 대학의 입학사정관들과 수시로 접촉한다. 학생부 관리에 교사들이 음양으로 공들인 일반고는 진학 성과가 거짓말처럼 치솟고 있다. 입소문 타는 학교들에는 공통점이 있다. 동아리와 봉사활동 같은 비교과 활동을 교사들이 일일이 챙기고 적극 독려한다는 것이다. 담당교사들의 ‘과세특’(과목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기록은 형식적이지 않으며, 무엇보다 교사들의 업무 역량이 고르다. 그런 학교에서는 “담임 교사를 잘 만나면 인생 로또”라는 말은 통하지 않는다. 학생부 관리에 교장이 정성을 쏟고 교사들이 자주 머리 맞댄다는 소문이 도는 학교는 이듬해 지원 경쟁률이 껑충 뛴다. 우수 학생들이 올해도 제 발로 몰렸다. 특목고의 올해 입시 경쟁률은 곤두박질쳤다. 특목고를 더 협박할 필요가 없다. 일반고가 스스로 일어서도록 당근과 채찍을 정책으로 받쳐 줄 단계다. 이를테면 억지춘향식 자율동아리 대신에 정규 동아리를 더 다양하게 늘리는 방식이다. 그런 공력을 쏟는 학교로 예산과 인센티브를 후하게 돌려 경쟁시키라. “교육 평준화”를 말하는 교육부와 전교조가 이 간단한 해법을 모를 리 없다. 선생님들은 귀찮고 고달파지는 일이다. 그래도, 그래야 일반고는 산다. 잘 살 수 있다. sjh@seoul.co.kr
  • 윤소영 교수 “위안부는 자발적 성매매, 이것이 국제 상식”

    윤소영 교수 “위안부는 자발적 성매매, 이것이 국제 상식”

    윤소영 한신대 국제경제학과 교수가 강의 중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폄훼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23일 아시아경제에 따르면 윤소영 교수는 지난 9일 국제경제학과 1학년 전공필수 과목인 ‘경제학개론1’ 수업에서 위안부 문제에 대해 “자발적인 매매춘이었으며 강제 연행 주장은 날조된 역사로 근거가 없다”면서 “위안부들은 일본군들에게 자발적으로 성을 제공했고, 이것이 국제 사회에서 통용되는 상식”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들에 의하면 윤소영 교수는 몇년 전부터 각종 강의에서 비슷한 주장을 반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소영 교수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 반대하는 학생들의 토론 요구를 일축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신대 총학생회와 위안부 문제 관련 동아리 ‘평화나비’ 등이 지난 21일 윤소영 교수와 만나 해명 및 사과를 요구했다. 이 자리에서 윤소영 교수는 “발언 취지에 대한 오해가 있었다. 잘못된 예시를 들은 것 같다”면서 “위안부 문제가 한·일간 슬픈 역사이며 비하할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 면담도 양측이 만족할 만한 마무리를 맺지 못했다. 윤소영 교수는 유감은 표시했지만 사과는 거부했다. 게다가 면담에 참가한 학생들의 소속 학과를 일일이 묻고, 해당 과 교수들을 비난하는가 하면, 촛불집회를 주도한 젊은 세대를 가리켜 “일진회 같다”고 비판한 것으로 전해졌다. 총학생회 측은 지난 18일 공식 성명서를 발표해 윤소영 교수를 비판했다. 총학은 “위안부가 반인간적인 성범죄의 결과라는 것은 한국, 중국, 베트남 등의 당시 식민지 국가들의 여성들이 증언하는 사실이자, 유엔과 국제 사회가 인정한 범죄”라면서 “명예를 훼손당한 (위안부) 피해자들과 반인륜적 역사관을 강요당한 학생들 모두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학계 일각에선 윤소영 교수의 이 같은 주장이 평소에 피력해 온 ‘성매매=성노동 인정’ 주장과 맥락을 같이한다고 보고 있다고 아시아경제는 설명했다. 윤소영 교수는 2004년 한 저서에서 ‘성노예’라는 관점을 부정하는 한편, 성 상품화의 현실성 인정·자발적 성매매 여성의 성노동권 보장 등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주장을 제기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튜버·심야 책방·북캠핑… 25년 만의 ‘책의 해’ 즐기자

    북튜버·심야 책방·북캠핑… 25년 만의 ‘책의 해’ 즐기자

    도종환 “매년 책의 해 행사 열 것” 올해 ‘책의 해’를 맞아 정부와 출판계가 손잡고 전 국민 책 읽기 확산을 위한 다양한 행사들을 벌인다.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출판문화협회, 한국출판인회의, 한국서점조합연합회를 비롯한 23개 출판 관련 기관은 22일 서울 종로구 출판문화회관에서 ‘2018 책의 해’ 출범식을 열었다. 정부의 ‘책의 해’ 지정은 1993년 이후 25년 만이다. 책의 해 조직위원회는 이날 책의 해를 상징하는 엠블럼과 표어를 공개했다. 엠블럼은 책이라는 글자에 ‘쉼표’(,)를 넣어 쉬어가자는 의미를 담았다. 표어는 ‘함께 읽는 2018 책의 해’-‘#무슨 책 읽어?’다. 책을 잘 안 읽는 이들도 함께 책을 읽으며 재미를 공유하자는 의미다. 특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해시태그(#)’를 활용해 함께 책 읽기를 확산하기로 했다. 행사를 총괄하는 정은숙(마음산책 대표) 조직위 집행위원장은 “가정, 학교, 직장 등 사회 곳곳에서 형성되는 ‘함께 읽기’ 분위기를 만들어 책의 가치를 알면서도 멀리했던 분들이 책을 다시 가까이하는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집행위는 올해 진행할 30여개 행사도 이날 공개했다. 유튜브를 통해 영상을 올리는 ‘나도 북튜버(Book+Youtuber)’와 SNS 이용자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위드북(With Book) 캠페인’이 다음달부터 진행된다. 5월에는 학교, 도서관, 직장, 서점 등 독서동아리(북클럽)들이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는 ‘북클럽 리그’가 열린다. 서점의 심야 운영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전국 심야 책방의 날’도 5월 서울에서 시작해 10월 제주까지 모두 4회에 걸쳐 이어진다. 6월에는 캠핑의 즐거움과 책 읽기를 엮은 ‘북캠핑’ 행사가 마련됐다. 도서관, 서점, 출판 비즈니스를 비롯한 출판 생태계에 관한 포럼도 매달 열린다. 이 가운데 10월 뇌과학·심리학적 관점에서 독서를 바라보는 ‘읽기의 과학’, 11월 독자를 위한 맞춤형 도서 추천 방향을 살피는 ‘책으로 세상을 큐레이션하다’는 국제포럼 형태로 열릴 예정이다. 이 밖에 ‘책의 해’ 엠블럼을 단 책 트럭이 전국 독자를 찾아가는 ‘이동 서점, 북트럭’도 마련됐다. 서점이 없는 문화 소외지역에 책방 서비스를 제공하고, 폐점 시간을 연장해 심야 서점을 운영해 지역서점을 찾는 독자들도 늘려 나갈 계획이다. 도종환 문체부 장관은 이날 출범식에서 “스마트폰에 쏟는 시간이 2시간 20분인데 책을 읽는 시간은 20분도 안 된다고 한다. 경제적으로 삶의 수준이 높아지고 국민소득도 3만 달러 시대를 앞두고 있지만 내면은 황폐해지는 게 아닌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출판이 살아야 책이 있는 사회가 되고, 책을 읽어야 질 높은 사회가 될 수 있다. 이번 행사가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도록 매년 열겠다”고 강조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노답 청춘] 에코붐 세대만 넘기면 끝? “청년실업, 네버 엔딩”

    [노답 청춘] 에코붐 세대만 넘기면 끝? “청년실업, 네버 엔딩”

    20대 초반 ‘포스트 에코 세대’는 취업 걱정 ‘대2병’청년인구 줄어도 양질의 일자리는 여전히 부족“노동시장 유연화·경기회복 등 근본적 대책 필요” “교수님이나 선배들은 제가 취직할 때쯤이면 취업문턱이 좀 낮아질 거라고 하세요. 그런데 저는 불안해요. 정말 제가 졸업할 때면 달라질까요?” 대학교 2학년인 형진영(21)씨는 베이비붐 세대의 자녀인 에코붐 세대(1991~1996년 출생자) 이후 청년 실업이 자연스레 해소될 거란 분석에 대해 고개를 가로 저었다. 형씨는 “학생들이 선호하는 일자리는 대기업, 공무원, 공기업 등으로 한정돼 있다“면서 “아무리 청년 인구가 줄어든다고 해도 내가 원하는 직장에 들어가는 건 지금이나 나중이나 힘들긴 마찬가지”라고 꼬집었다. 그는 “아직 진로를 정하지도 못했고 어떤 역량을 쌓아야 할지 고민이 많지만 대학에서 얻을 수 있는 진로교육이나 정보는 제한적”이라면서 “정보가 없다 보니 이미 잘 알려진 직업군에만 사람이 몰리는 것 같다”고도 했다.최근 정부는 청년실업 문제 해소를 위해 각종 청년 일자리 대책을 내놨다. 대책의 초점은 에코붐 세대다. 20대 후반 인구 39만명이 본격적으로 구직활동에 나서면서 구직 경쟁이 치열해지고, 아직 직장을 구하지 못한 30대 초반의 구직난도 덩달아 심해졌다는 게 정부 분석이다. 특단의 대책 없이는 재난 수준의 청년 실업사태가 계속될 것이라는 위기 의식에 정부는 중소기업에 취업한 청년들에게 연간 1000만원을, 3~4년간 한시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에코 붐 이후 세대, 즉 포스트 에코 세대의 실업 불안은 간과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장 급한 불 끄기에 연연한 나머지 중장기적인 청년 일자리 문제에는 지나치게 낙관적인 태도 아니냐는 시각이다. 청년 인구 감소가 꼭 실업률 하락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청년층(25~29세) 인구는 2000년 410만명에서 2005년 367만명, 2010년 354만명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청년 실업률은 7.5%, 7.7%, 7.7%로 오히려 증가세를 보였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이달 발표한 ‘청년기 일자리 특성의 장기 효과와 청년 고용 대책에 대한 시사점’ 보고서는 “청년 인구 구조의 변화로는 우리 나라의 청년 실업률 증가 현상을 설명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한요셉 KDI 부연구위원은 “청년 노동 공급이 늘어난 것이 청년 취업에 특별히 불리하게 작용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일자리 수준 격차가 벌어지고 있고, 이러한 상황에서 청년들이 중소기업에 취업하는 것이 생애 전체로 놓고 봤을 때 합리적이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고용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포스트 에코세대의 고민은 선배들의 고민과 크게 다르지 않다. 대학 입학 4주차인 김윤서(20)씨는 “이중전공 선택 등 선배들의 고충을 보면 미래가 걱정된다”면서 “(대학 진학 후에도 하고 싶은 일을 못 찾는) ‘대2병’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전공과 취업이 연결되지 않는 심각한 상황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언론계 취업을 위해 관련 동아리 등을 하며 스펙을 쌓고 있다는 이정민(21)씨 역시 ‘한정된 인기 직종 일자리’에 불안감을 호소했다. 그는 “갈 만하다고 생각하는 대기업 같은 양질의 일자리는 항상 부족했다”면서 “그런데도 자연스레 청년실업이 해소될 거란 말을 들으면 조금 어리둥절하다”라고 말했다. 질 좋은 일자리가 더 확보될지도 의문이다. 오영석(21)씨는 “일자리가 많아지더라도 비정규직만 늘어나는 건 아닐지 걱정이다”면서 “청년들이 진짜 원하는 건 안정적인 직업”이라고 말했다.전문가들은 “포스트 에코 세대라고 해서 청년 실업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고 입을 모았다. 남기성 성신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노동 공급이 줄어든다고 해서 청년실업이 해결될 거라는 건 전제조건 자체가 잘못된 가설”이라면서 “상품시장을 비롯한 근본적인 경기가 침체된 상황에서 청년층 인구만 줄어들어버리면 경기가 더 악화돼 노동시장이 더 얼어붙을 가능성도 있다”라고 말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또한 “청년 실업 문제의 핵심은 노동시장 구조의 경직성과 경기 침체 때문”이라면서 “일본이 실업 문제를 해결한 건 청년 인구 감소 때문이 아니라 전체적인 경기 회복 덕분이었다”라고 지적했다. 현 정책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결론이다. 남 교수는 “대기업이 정규직 노동자를 채용하기 어려운 현실이 노동력 수요를 줄이고 있다”면서 “노동 비용을 낮추는 동시에 더 큰 경기 침체에 대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성 교수는 “보조금 형태로 임금을 보전하는 현 정책은 재정이 제한돼있기 때문에 어차피 길게 실행할 수 없는 정책”이라면서 “노동시장이 지나치게 경직적이므로 이를 해소할 필요가 있고, 더 근본적으로는 경기 회복에 전념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22학년도 수능 전 과목 절대평가를”

    정부가 이르면 이달 말 2022학년도 대학 입시 개편 시안을 내놓을 예정인 가운데 시민단체가 ‘수능 전 과목 절대평가 도입’ 등 개선 방향을 제안했다. 교육단체인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걱세)은 21일 서울 용산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입 제도 개선 방안을 제시하며 “2022학년도 수능에서 전 과목을 ‘9등급 절대평가’로 보되 대학에서 동점자 간 성적을 구분해야 할 때만 원점수를 제공해 수능만으로 뽑는 전형을 운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학생 간 과도한 점수 경쟁을 부르는 현행 상대평가 방식은 절대평가로 전환해야 맞지만, 대학들이 변별력 하락을 우려하는 만큼 동점자가 생겼을 때만 원점수를 제공하자는 취지다. 사걱세는 또 수시 전형 중 하나인 학생부 교과전형에서 고1 내신성적은 상대평가, 2·3학년 성적은 절대평가로 반영하자고 제안했다. 입시 때 변별력은 1학년 성적을 토대로 확보하고 2·3학년 때는 시험 부담을 줄여 진로·전성에 맞는 다양한 과목을 선택해 들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 단체는 ‘깜깜이 전형’으로 비판받는 학생부종합전형(학종)에서 비교과 활동 반영을 대폭 축소하고 교과성적과 ‘교과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정규동아리 활동을 중심으로 정성평가를 하자고 주장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금천구, 사회적경제 교육 메카로

    서울 금천구의 학교들이 사회적경제기업들로 구성된 ‘사회적협동조합 금천사회경제연대’와 최근 잇따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20일 금천구에 따르면 연대는 지난 5일과 13일 각각 독산3동 문성중, 시흥동 한울중과 사회적경제 협동학교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금천사회경제연대 측이 각 학교에 사회적경제 교육 프로그램과 강사를 지원하는 한편 학교 측은 교육 장소 제공과 사업계획 수립 운영에 참여하는 것이다. 사회적경제 협동학교는 이달부터 내년 2월까지 운영된다. 앞서 금천구는 지난해 2월 서울시로부터 사회적경제 특구로 지정된 이후 연대 측과 협약을 맺고 지역의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사회적경제 특강·동아리 운영, 진로체험 등 프로그램을 추진해 오고 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청주서 “방과후 교사가 성추행” 신고, 미투 폭로글도

    충북 청주의 한 고등학교 방과후 지도 교사 2명이 여학생을 성추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청주 상당경찰서 관계자는 20일 “수사중인 것은 맞다”며 “구체적인 수사진행 상황은 말해줄수 없다”고 밝혔다. 경찰에 신고가 접수된 것은 지난 17일로 전해졌다. 피해를 주장하는 학생을 통해 성추행 사실을 전해들은 학교측이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앞서 지난 8일에는 이 학교 음악교사의 성추행을 폭로하는 글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왔다. 이 교사는 2016년 2월 이 학교에서 퇴직하고 방과후 교사로 임용됐는데, 경찰에 성추행 가해자로 신고가 접수된 방과 후 교사 2명 중 한명으로 알려졌다. 자신을 직장인이라고 밝힌 작성자는 “여고시절 동아리 활동을 했는데 이 음악선생은 학년별로 자기가 마음에 드는 학생을 골라 다른 학생보다 유독 잘해주거나 이쁨을 줬다”며 “저도 그 중 한명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어느 날은 자기 사무실로 부르더니 제 무릎에 머리를 올리고는 귀를 파라고 했다”며 “더럽고 토할 것 같았다”고 했다. 또 “(동아리)대회가 가까워지면 합숙을 하는데 연습이 끝나면 자기 방으로 (학생) 한명만 불러 술을 마시며 안주를 먹여주기도 했다”고 폭로했다. 작성자는 “학생들은 음악 전공으로 대학을 진학해야했기 때문에 이 같은 행동에 아무도 뭐라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김문수 서울시의원 ‘성북 청소년 문화의 집’ 개관 축하 메시지

    김문수 서울시의원 ‘성북 청소년 문화의 집’ 개관 축하 메시지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문수 의원(성북2, 더불어민주당)이 「성북 청소년 문화의 집」 방문해 개관과 놀권리 선포식에 축하의 메세지를 전했다. 한국스카우트연맹이 위탁운영을 맡고 있는「성북 청소년 문화의 집」은 성북구 솔샘로 107(정릉동)에 위치하고 있으며 지상 3층, 1353.84㎡ 규모로 시청각실, 음악연습실, 다목적연습실, 동아리실, 강의실 등 청소년들의 각종 활동 공간으로 마련됐다. 김문수 의원은 동료 예결위원의 도움을 얻어서 현 청소년문화의집 부지 이용에 관해 2014년도 용역예산을 확보한바 있다. 이어 총 건립비 4,260백만원 중 국비 1,050백만원, 시비 1,510백만원, 구비 1.700백만원이 소요 되었는데 유승희 국회의원이 여성가족부 예산을, 김문수의원 등이 서울시비 구비 매칭예산을 확보하면서 건립할 수 있게 됐다. 김문수 의원은 “이 지역은 어린이 청소년이 많은 지역이어서 청소년들의 여가 문화 활동에 크게 기여 할 것”이라며 “지역 내 청소년 주체를 발굴 및 지원하고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는 베이스 캠프의 역할을 기대 한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놀이공간의 확대, 놀이시간 확보, 놀 자유 보장, 놀이예산 확충, 놀이활동가 육성의 놀권리 선포식을 환영한다”며 “어린이 청소년들이 마음 놓고 뛰어 놀 수 있는 공간 확충을 위해 앞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문수 의원은 지난달 12일 성북구청장 출마기자회견을 통해 구청장 후보에 도전할 것을 밝힌바 있으며, 지난주에는 4대 공약을 언론을 통해 공개해 왔는데 ▲관내 보육시설, 8개 대학과 연계, ▲성북교육문화재단 및 평생교육기금을 구축, ▲동별 공동육아나눔터와 도서관, 성북구 역사문화관광자원을 연계, ▲한국예술종합학교 이전 계획 철회등의 교육·보육 공약을 발표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해피투게더3’ 이상우 “김소연, 내 허름한 모습에 반했다”

    ‘해피투게더3’ 이상우 “김소연, 내 허름한 모습에 반했다”

    멀끔해서 더 웃기다. 배우 이상우가 대체 불가능한 엉뚱 매력으로 ‘해피투게더3’에 빅 재미를 불러왔다.KBS 2TV ′해피투게더3′(이하 ‘해투3’)의 15일 방송은 한지혜-이상우-박선영-여회현-금새록이 출연한 ‘해투동-같이 살래요 특집’과 UN 최정원-멜로망스 김민석-케이윌-어반자카파 조현아-모모랜드가 출연한 ‘전설의 조동아리 : 내 노래를 불러줘-귀호강 어벤저스 2탄’으로 꾸며졌다. 이 가운데 ‘해투동’에서는 시청률 40% 신화를 쓴 ‘황금빛 내 인생’의 바통을 이어받은 KBS2 새 주말극 ‘같이 살래요’ 팀이 출격해 끈끈한 팀워크와 신선한 예능감을 뽐내며 시청자에게 유쾌한 웃음을 선사했다. 이 가운데 이상우는 독특한 4차원 매력을 꽃피우며 입만 열면 웃음을 빵빵 터뜨리는 맹활약을 펼쳤다. 방송 초반에는 이상우의 독특한 면모를 밝히는 한지혜-박선영의 증언이 웃음보를 자극했다. 한지혜는 “감독님, 작가님과 함께 미팅하는 자리에서 배우 롤 모델을 여쭤보시더라. 그런데 이상우가 엉뚱하게도 이주일 선배님이라고 답했다”며 일화를 공개했다. 이에 이상우는 천연덕스러운 표정으로 “어릴 때는 웃기다는 소리를 들었었다”고 말했고, 전혀 근거를 찾아볼 수 없는 이상우의 주장에 유재석은 “신생아 때 얘기하시는 거냐?”고 되물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박선영은 “저는 이상우 씨의 첫 데뷔작을 같이 했다. 당시에 말을 못하는 친구로 나왔는데 진짜 말을 못하는 분인 줄 알았다. 로봇연기의 창시자였다”고 폭로했다. 이에 이상우는 마치 로봇연기를 펼치고 있는 듯 무덤덤한 표정으로 “사실 기억이 잘 안 난다”고 답해 시청자들의 배꼽을 잡게 만들었다. 그런가 하면 이상우는 아내 김소연과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하면서도 엉뚱함을 드러냈다. 이날 이상우는 “처음부터 아내에게 호감이 있었다. 또 드라마에서 상대역으로 만나기 직전에 같이 의류모델을 같이 했었는데 그때 좋은 모습을 봐서 드라마 출연까지 결정하게 됐다”며 핑크빛 스토리에 시동을 걸었다. 그러나 핑크빛 무드도 잠시, 이상우는 김소연과의 독특한 연애 비화를 공개해 분위기를 급 반전시켰다. 김소연이 자신의 허름한(?) 모습에 반했다고 주장한 것. 이상우는 김소연과 드라마를 찍는 8개월 동안 내내 같은 옷만 입었다고 밝혀 모두를 경악케 만들었다. 이어 이상우는 “계절은 저한테 딱 한번만 바뀐다. 더울 때와 추울 때. 여름에는 집업을 좀 내리고 가을에는 지퍼를 좀 올린다”며 엉뚱한 의상철학으로 폭소를 유발했다. 또한 이상우는 비밀연애 당시 김소연에게도 허름한 옷차림을 코치했다고 밝혀 귀를 쫑긋하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이상우는 김소연에게 “자세도 약간 구부정하게 하고 다니라고 조언했다”고 밝히며 직접 ‘시선을 끌지 않는 걸음걸이’의 시연을 했는데, 되려 시선을 강탈하는 ‘좀비 워킹’을 선보여 시청자들을 포복절도케했다. 급기야 이상우는 “걸리면 허리를 다시 편다”며 허술하디 허술한 비밀연애 비법을 설파해 웃음보를 자극했다. 한편 이상우는 김소연과의 엉뚱한 러브스토리뿐만 아니라 남다른 알바 스케일로도 큰 웃음을 자아냈다. 일용직 아르바이트로 타워팰리스와 성수대교를 지었다고 밝힌 것. “성수대교를 지나갈 때마다 뿌듯하다”고 말하는 이상우를 향해 MC들은 이동루트가 주로 성수대교냐고 물었다. 이에 이상우는 “그래도 제일 많이 타는 건 영동대교”라며 예측불가한 답변을 꺼내놔 웃음으로 아수라장을 만들었다. 이상우는 떡볶이 장사를 했던 일도 공개했는데 “선점하고 있던 상인 분들이 ‘저쪽으로 가라’고 해서 장사자리를 이동했는데 가다가다 막다른 골목까지 갔다”고 말해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이상우는 감정연기 비법을 묻는 질문에도 독특한 매력을 십분 드러냈다. 파트너 한지혜가 감정연기를 위해 자신을 극한으로 몰아넣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난 뒤임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안 그렇지만 예전에는 눈을 계속 뜨고 있었다”고 과도하게 인간적인 답변을 내놓은 것. 급기야 이상우는 “그래도 안되면 눈을 살짝 찌른다”고 덧붙여 ‘해투3’를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한편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해피투게더3’ 1부의 전국 시청률은 5.1%, 수도권 시청률은 4.8%를 기록하며 동 시간대 프로그램 중 시청률 1위를 수성했다. ‘해피투게더3’는 매주 목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인터뷰 플러스] “감사 나눔으로 행복한 공동체 만들기…그게 진정한 사회변혁”

    [인터뷰 플러스] “감사 나눔으로 행복한 공동체 만들기…그게 진정한 사회변혁”

    2010년부터 전국의 기업, 병원, 학교, 부대, 지자체 등을 돌면서 900회 이상 감사 강연과 워크숍을 진행해온 남자가 있다, 그는 2013년부터 짧지만 강렬한 감사 메시지를 작성해 출근 시간에 SNS로 세상 사람들과 공유했다. 이 감사 메시지가 아들의 군 입대를 계기로 2015년부터 60만 장병이 보는 국방일보에도 연재되고 있다. 올해부터는 고령자 어르신들의 짤막한 자서전을 지역신문에 게재하고 후손들이 감사편지로 화답하는 ‘은빛자서전 프로젝트’도 시작했다. 정지환 감사경영연구소 소장(53)이 ‘감사운동의 아이콘’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런데 정 소장은 10년 전만 해도 언론계에서 ‘싸움꾼 기자’의 1세대로 불리며 필명을 날렸던 인물이다. 그는 1990년대 월간 말, 오마이뉴스 등에서 활동하며 우리 사회에 숱한 화제를 불러일으키는 논쟁적 기사를 남겼다. 1998년부터 조선일보 사주일가의 비리 의혹을 추적하며 ‘안티조선 전문기자’라는 명성을 얻었으며, 2004년에는 ‘한국판 롤콜’을 표방하며 국회·입법전문지 여의도통신 창간을 주도해 정치권과 언론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저널리스트로서 누구보다 열정적이었던 정 소장이 감사에 주목한 계기는 사회적 좌절 때문이었다. 너무 앞서나간 선택이었는지 2009년 여의도통신은 재정난으로 문을 닫을 수밖에 없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좌절은 이 싸움꾼 기자로 하여금 ‘감사’라는 새로운 희망에 눈뜨게 해주었다. 2009년 12월 당시 손욱 농심 회장과 김용환 감사나눔신문 대표를 만나면서 사단법인 행복나눔125(1주1선행, 1월2독서, 1일5감사) 창립과 감사나눔신문 창간 작업에 참여했다. 그때부터 정 소장은 스스로 감사를 실천하기로 마음먹고 감사일기와 함께 감사 메시지를 써왔다. 감사 나눔을 통해 공동체가 행복해질 수 있고 그것이 진정한 사회변혁이라고 말하는 그는 현재 감사경영연구소 소장과 경희대학교 객원교수로 일하고 있다.→‘싸움꾼 기자’가 ‘감사 아이콘’으로 변신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젊은 시절 시사지 기자로 일하면서 논쟁적인 기사를 많이 썼습니다. 그때 붙었던 별명이 ‘싸움꾼 기자’였지요. 당시 나름대로 치열한 삶을 살았는지 모르지만 정작 내면의 풍요와 가족의 행복은 돌보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오죽하면 아들이 당시 저를 ‘잠만 자고 가는 하숙생’ 같다고 했을까요. 준비 기간을 포함해 10년 동안 열정을 불태웠던 여의도통신의 폐간이 저에게 안겨준 정신적 충격도 컸습니다. 설상가상으로 가족마저 제게 냉랭하게 대했지요. 그런 절망의 벼랑 끝에서 만난 것이 바로 ‘감사’였습니다. →감사와 만나면서 가장 먼저 시작한 일은 무엇이었나요? -감사일기를 쓰는 것부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세상을 비판적 시각으로 바라보는 기자로 20년 가까이 살아오다 보니 그게 말처럼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것마저 못 하면 아예 그만두자’는 심정으로 마지막 도전에 나섰지요. 우선 작은 노트를 마련하고 100일 동안 무조건 하루 100번씩 “감사합니다”라고 쓰기 시작했습니다. 처음 한 달 동안은 ‘감사’ 두 글자만 대충 쓰는 등 요령을 피웠지만 나중에는 “감사합니다”라고 다섯 글자를 또박또박 온전하게 썼습니다. 며칠 후부터는 그 밑에다 ‘그 날의 감사한 일’ 세 가지도 적기 시작했습니다. 그랬더니 세 가지가 나중에는 다섯 가지로 자연스럽게 늘어났지요. 이 훈련은 작은 노트 세 권을 채우고서야 100일 만에 끝났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 100일 동안 중요한 변화를 체험했습니다.→어떤 변화였습니까? -23일째 어머니에게 문자메시지로 문안인사를 드리기 시작했습니다. 51일째 중학교 3학년 아들에게 잠언을 읽어주기 시작했고, 64일째 평생 금연을 선포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84일째 되던 날 저만 보면 복수 하고 싶다던 아내가 즐거운 마음으로 채소 샐러드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98일째 되던 날에는 저를 피하기만 하던 아들에게서 “행복해요”라는 고백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이 변화가 참 신기했습니다. 그저 노트에 두 글자, 다섯 글자, 세 가지 감사, 다섯 가지 감사를 적었을 뿐인데, 제2의 인생과 관련된 중요한 사건들이 모두 이 기간에 일어났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감사일기 쓰기를 일상적 습관으로 만드는 일에 성공하면서 제 삶은 완전히 뒤집어졌지요. 저의 심경 변화는 주변 사람들이 저에게 대하는 태도마저 변하게 했습니다. →SERICEO 동영상 강연 ‘아빠의 감사가 아들의 얼굴을 바꾼다’를 계기로 유명 강사가 되었다고 들었는데, 어떤 내용인지 소개해 주시겠습니까. -캘리포니아 버클리대의 켈트너와 하커 교수는 밀스여대의 1960년도 졸업생 141명을 대상으로 독특한 연구를 한 적이 있습니다. 졸업 앨범에서 환한 미소를 지은 사람을 가려낸 다음 30년 동안 이들의 결혼이나 생활 만족도를 추적 조사한 겁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졸업사진에서 환한 미소를 지은 학생들이 그렇지 않은 학생들보다 더 건강하고, 더 성공하고, 더 행복한 인생을 살았던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이 연구 결과를 보고 저는 군 입대를 위해 휴학을 신청한 아들의 졸업앨범을 찾아봤습니다. 그런데 제가 ‘하숙생 아빠’였던 시절 아들은 중학교 앨범에서 ‘우수에 젖은 얼굴’로 우두커니 서 있었지만 제가 감사생활을 시작하고 3년이 흐른 뒤에 찍은 고교 앨범에선 ‘환한 미소’를 짓고 있었습니다. 대조적인 두 장의 사진을 목격한 순간, 저는 감격 또 감격했습니다. 매일 아침 머리맡에서 잠언을 읽어주고 잠들기 전에 감사일기 쓰는 뒷모습을 보여줬을 뿐인데 엄청난 선물을 받은 셈이었죠. 이 사연이 SERICEO를 통해 알려진 후 여기저기서 저를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감사 나눔은 결국 가정의 변화에서 시작된다고 봐야겠군요. -정확하게 보셨습니다. 감사 나눔을 조직문화로 도입한 기업의 직원들과 만날 때마다 가장 자주 듣는 말이 있습니다. “밥상이 달라졌어요.” “닭살 부부가 됐어요.” “결혼 16년 차 아내와 손잡고 거리를 다녀요.” “아이가 현관까지 나와서 인사를 해요.” “아이가 먼저 공부하고 싶다며 독서실 티켓을 끊어달라고 하네요.” 이런 말도 자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출근할 때 콧노래가 절로 나와요.” “일터에서 반원들과 사이가 좋아졌고 갈등이 해소되었어요.” 실제로 감사 나눔은 가족에게 가장 먼저,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칩니다. 흥미로운 것은 이렇게 가정에서 감사 나눔으로 충전된 행복 에너지가 기업의 소통과 성과 창출로 이어진다는 점입니다. →가정의 변화가 회사의 변화에 영향을 미친다면, 사회에도 선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겠군요? -실제로 회식문화에도 신선한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포스코ICT의 한 직원은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추진하던 발주업체, 하도급업체 직원들과 함께 하는 회식 자리에서 건배 제의를 해야 하는 상황을 맞았습니다. ‘먹고 죽자!’ ‘위하여!’ 그동안 회식 자리에서 흔히 해왔던 건배사였죠. 회사에서 감사경영을 실행하던 분위기에 힘입어 그 직원은 용기를 냈습니다. “한 사람씩 일어나 나머지 앉아 있는 사람들 중에서 한 명을 선정해 그에게 감사한 일 3가지 이상 말하고 앉는 것은 어떨까요?” 처음에는 분위기가 갑자기 썰렁해졌지요. 하지만 굴하지 않고 자신이 먼저 한 사람에게 감사와 칭찬을 다섯 가지를 말하고 자리에 앉았습니다. 그러자 다른 사람들도 쭈뼛거리며 일어나 감사와 칭찬을 표현하기 시작했습니다. 전과 사뭇 다른 회식 분위기에 사람들은 어색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런데 참 신기하게도 다음 날 아침 다시 만난 사람들의 표정이 다른 때와 전혀 달랐습니다. 서로에게 커피를 권하며 다시 감사를 표시했던 겁니다. 물론 당시 함께 추진하던 프로젝트는 매우 성공적으로 끝났다고 합니다. →충북의 옥천신문과 손잡고 추진하는 ‘은빛자서전 프로젝트’의 취지는 무엇입니까? -한 사람의 일생은 그 자체가 역사이고 작은 박물관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80세 이상 어르신들의 구술(口述)을 풀어낸 자서전을 신문에 게재하고, 자녀와 손주 등 후손들이 감사편지로 화답하는 프로젝트입니다. 콘텐츠는 해당 어르신이 별세하면 ‘조문보(弔問報)’로 변신해 장례식장에 비치할 예정입니다. ‘풀뿌리 언론개혁의 성지’로 불렸던 옥천에서 ‘감사가 넘치는 건강한 장례문화 조성’이라는 또 하나의 작은 실험이 시작됐습니다. 지금까지 모두 7명을 인터뷰했는데, 인생스토리 하나하나가 다큐영화 ‘워낭소리’를 연상케 했습니다. 후손들이 감사편지를 빠짐없이 보내와 삶의 지혜를 전수하는 세대 간 대화로서의 감사나눔운동 가능성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 사회가 날 선 비난과 냉소로 가득 찬 것처럼 보이지만 그 저변에선 감사와 사랑의 마음도 용암처럼 흐르고 있다는 사실을 새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더 꿈꾸고 있는 계획이 있다면 말씀해주시죠. -어느 정도 분위기가 조성되면 지역 내 어르신은 물론이고 출향한 자녀까지 참여하는 ‘자서전 글쓰기 교실’과 ‘부모님께 감사편지 쓰기운동’도 추진할 구상도 가지고 있습니다. 지역의 청소년들과 함께 어르신을 찾아뵙는 ´구술 생애사´ 동아리를 만들어볼 수도 있을 겁니다. 기업사회공헌(CSR) 예산이나 독지가의 기부가 이런 곳에 쓰인다면 참 좋겠습니다. 인구 5만의 옥천에서 이 실험이 성공하면 5천만이 살고 있는 대한민국 250여개 지자체로도 민들레 홀씨처럼 퍼져나갈 수 있지 않을까요. 서원호 객원기자 guil@seoul.co.kr ■정지환 감사경영연구소 소장은 1965년 경기 여주 출생 현 감사경영연구소 소장 현 경희대학교 객원교수 서울시립대 영문학과 및 동대학원 국문학과 석사과정 졸업 / 1987년 서울시립대 총학생회장, 전대협(1기) 의장권한대행 / 1994년 월간 말 기자(2000년 한국잡지협회 ‘올해의 기자상’ 수상), 오마이뉴스 기자 / 2003년 시민의신문 취재부장, 여의도통신 편집국장 / 2010년 감사나눔신문 편집국장, 사단법인 행복나눔125 홍보실장 / 기업, 병원, 학교, 부대, 지자체 등에서 900회 이상 감사 강연, 워크숍 진행 / 삼성경제연구소 SERICEO 동영상 강연 5회 출연(‘아빠의 감사’편 주간베스트 1위) / 한전인재개발원, 새마을금고연수원, 서울시사회복지사협회 사외강사 / 시사인 ‘싸움꾼 기자, 감사와 나눔의 마력에 빠지다’ 보도 / 월간 아버지 ‘감사를 말하다 삶이 바뀐 가족 이야기’ 보도 / CBS 변상욱의 이야기쇼 ‘이 사람이 사는 법’ 출연 / 국방TV ‘여러분이 대한민국의 자랑입니다’ 출연 / 2015년 7월 1일부터 국방일보에 미니칼럼 ‘30초 감사’ 연재 / 인간개발연구원 편집위원, 허임기념사업회 이사, 최재형기념사업회 이사 / ‘내 인생을 바꾸는 감사 레시피’, ‘30초 감사’, ‘감사 365’ 등 저서 10권
  • 충북교육청 “갑질 꿈도 꾸지 마세요”

    “OOO씨, 오늘 저녁 약속이 있는데 차편이 마땅치 않네. 퇴근 길에 좀 태워 줄래?” “부서 회식한다는데 개인 사정 불참이 어딨어. 무조건 참석해!” 앞으로 충북도교육청 소속 공무원들은 부하 직원에게 이런 말을 했다가는 징계를 받을 수 있다. 충북도교육청은 15일 공무원들의 갑질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갑질 전담 감찰담당관’ 제도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도교육청 감사관실 직무감찰담당 사무관이 맡는 갑질담당관은 16일부터 도교육청 홈페이지 갑질신고센터를 통해 신고를 받으며, 사실 여부를 확인해 징계를 요구할 수 있다. 예컨대 학교장이나 교육청 간부공무원이 개인 모임에 가면서 하급자에게 운전을 해달라고 하거나 모임이 끝나는 시간에 맞춰 태우러 오라고 지시하면 신고 대상이다. 자신을 찾아온 손님을 위해 하급자에게 차 접대를 시키거나 의전을 강요하는 것도 문제가 된다. 긴박한 상황도 아닌데 하급자에게 골탕을 먹이기 위해 근무외 시간에 카톡이나 전화 등으로 일을 시키는 것도 신고 대상이다. 부서 회식 참여 강요, 개인적인 심부름, 특정 동아리 가입 강요, 특별한 사유가 없는데도 휴가 불허, 젊은 여직원과의 술자리 마련 지시, 사무실 냉장고에 음료수가 없다고 짜증을 내는 행위도 갑질이다. 공적인 지시라도 폭력이나 폭언 등 인격적 모멸감을 주는 행위, 상급자의 가족이 개인 용무를 시키는 것도 갑질이다. 특히 공무원에게 부당한 일을 지시받은 직무 관련 민간업체도 신고할 수 있다. 충북도교육청 유신겸 갑질 감찰담당관은 “신고 접수 시 피해자를 최대한 보호하며 현장조사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광영상공인연합회, 시민들에게 자장면 5000명분 무료제공

    광영상공인연합회, 시민들에게 자장면 5000명분 무료제공

    전남 광양시 광영상공인연합회가 시민들에게 자장면 5000명분을 무료로 제공했다. 12일 광영상공인연합회에 따르면 전날 전남드래곤즈구장에서 프로축구 전남드래곤즈 개막전에 찾아 온 시민들을 위해 자장면 5000명분을 무료로 제공하고, 광양경제 살리기 캠페인을 전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회원 100여명이 참여해 손수 준비한 면발을 삶고 즉석에서 요리하는 등 자장면에 정성을 담았다. 광영농악대의 신명나는 한마당 놀이와 천기현 색스폰동아리에서 현장 연주회도 펼쳐 현장 분위기도 한층 고조시켰다. 정현복 광양시장도 이날 행사에 참석해 현장에서 시민들에게 자장면 배식지원을 도우며, 광영상공인연합회원들을 격려했다. 백정일 광영상공인연합회 회장은 “매년 해오던 행사지만 올해만큼은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시민들로부터 많은 칭찬을 받았던 적은 처음이었던 거 같다”며 “사회 전반적으로 경기가 어렵지만 화끈한 축구만큼 지역경제도 살아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 시장은 “광영상공인연합회는 지역경제를 살리는데 앞장서오던 모범적인 단체다”며 “시에서도 지역경제를 살리는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광영상공인연합회에서는 2008년부터 매년 전남드래곤즈 개막전에 앞서 자장면을 무료로 제공해 오고 있다. 광양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모든 초등생 대상 ‘찾아가는 문화공연’...성남형교육 지원 145억원 투입

    경기 성남시는145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5년차 성남형교육 지원 사업’을 편다고 12일 밝혔다. 이 사업은 부모의 소득·지위와 관계없이 공평한 배움의 기회를 제공해 사교육비 부담을 덜고, 창의적인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한다. 사업 대상은 성남지역 156곳 모든 초·중·고, 특수학교 학생 10만5369명이다. 초등학교 72곳 4만7917명, 중학교 46곳 2만5913명, 고등학교 36곳 3만1136명, 특수학교 2곳 403명이 수혜 대상이다. 올해 성남형교육 지원 사업은 학교문화예술 교육과 안전교육 강화에 중점을 뒀다. 모든 초등학교 대상 ‘찾아가는 문화공연’을 성남형교육 지원 사업 내용에 새로 포함했다. 중학교 1학년 대상 미디어아트 전시 관람·체험을 신설했고, 교육연극 수업 지원을 지난해 30곳 초중고교에서 35곳으로 확대했다. 특수학급 대상 교육연극수업도 한다. 안전교육 강화를 위해 초교 6학년, 중학교 2학년, 고등학교 1학년 대상 심폐소생술 교육·운영비 지원을 학급당 10만원에서 15만원으로 늘렸다. 초교 1·2학년 대상 찾아가는 어린이 안전캠프, 초교 4학년 대상 찾아가는 자전거 안전교육도 포함했다. 이와 함께 학생들의 꿈과 끼를 펼칠 수 있도록 156곳 모든 학교의 학생 자율동아리와 독서동아리의 지원금을 지난해 13억6900만원에서 올해 14억2800만원으로 증액했다. 성남형교육은 사업 예산 투입 외에 성남시청, 맹산·판교환경생태학습원, 은행식물원, 지구촌체험관, 성남FC 홈경기장 등 지역사회의 인프라를 활용해 학생들의 창의 체험 활동과 학교 교육과정을 지원해 공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인천시, 문화예술동아리에 활동비 지원한다

    인천시, 문화예술동아리에 활동비 지원한다

    지역 예술동아리를 육성하고 활성화하기 위한 문화체육관광부 2018년 예술동아리 교육지원사업 공모에서 인천시가 선정됐다. 11일 인천시에 따르면 문체부에서 올해부터 아마추어 동아리를 대상으로 총 2억원가량 지원한다. 강사료와 컨설팅, 모니터링, 참여동아리연합 워크숍 추진비 등이 지원 대상이다. 인천에서 활동하고 있는 문학과 미술·음악·무용·연극·영화·사진·공예·전통예술 분야의 아마추어 예술동아리들이 지원할 수 있다. 초·중·고교 내 학생동아리와 역사·독서·감상동아리 등은 지원대상에 제외된다. 구체적인 지원내용은 다음주쯤 발표하고 지원대상은 3~4월 인천문화재단에서 공모를 통해 선정할 방침이다. 이번 사업은 시민들의 문화예술 활동 욕구가 높아지고 해마다 활동인구도 증가하는 추세여서 체계적인 동아리 지원이 필요한 데서 비롯됐다. 동아리 지원사업을 통해 문화예술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할 방침이다. 김경아 시 문화진흥팀장은 “동아리의 활동경험이나 역량 등 심사기준을 마련해 지원할 동아리를 선정할 계획”이라며, “본 사업을 계기로 예술동아리 역량 강화뿐 아니라 동아리활동이 자발적이고 일상적인 생활문화로 자리 잡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대학생활 꿀잼, 동아리가 책임질게요

    대학생활 꿀잼, 동아리가 책임질게요

    대학가에 봄과 함께 동아리 새내기 모집 기간이 찾아왔다. 8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에서 조정부 동아리 학생들이 신입 회원을 모집하기 위해 로잉 머신을 체험할 수 있는 행사를 벌이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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