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동시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청년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배상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17,892
  • 스피드플로어, ‘INtroduce 기술실증’ 통해 노동 부하 감소량 검증

    스피드플로어, ‘INtroduce 기술실증’ 통해 노동 부하 감소량 검증

    스피드플로어가 인하대학교 창업지원단이 주최하는 ‘INtroduce 기술실증’에 참여했다고 21일 밝혔다. 스피드플로어는 화물차를 혁신하는 하드웨어 기반 물류 솔루션이다. 적재물을 화물칸 안에서 이동시키는 하드웨어 기술을 바탕으로 상차 및 하차를 자동화하고 적재함 내부 공간을 시뮬레이션해 화물차를 효율적인 화물 운송 기기로 탈바꿈한다. 스마트플로어는 화물차가 가진 물리적인 한계를 수평 상하차 기술을 통해 극복함으로써 화물차 한 대가 벌어들이는 수익을 증가시킨다. 또한 딜리버리 시간을 감소시키며, 운송 기사의 노동 부하를 덜어준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스피드플로어는 이번 ‘INtroduce 기술실증’ 프로그램을 통해 그동안 간이 테스트와 가설로만 보유하고 있던 노동 부하 감소량에 대한 데이터를 현장에서 검증, 현장 데이터를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라스트마일 배송을 진행하는 물류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실제 배송기사들의 배송 과정에서 구간별로 발생하는 노동 부하를 측정하고, 자사의 제품이 적용되었을 때 노동 부하가 얼마나 감소하는지 측정해 비교 한다. 스피드플로어의 공동대표이자 인하대학교에 재학 중인 홍석민씨는 “물류센터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화물차가 물류센터 앞에 길게 줄지어 대기하는 병목현상과 이로 인한 화물기사의 탈진과 과로사 등 문제들을 스피드플로어 기술로 해결할 수 있을 거라 믿고 창업을 결심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스마트플로어는 앞으로 화물 운송 기술 발전에 기여해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 자율주행이나 다른 물류 기술들이 발전했을 때 화물차량도 함께 자동화되고 무인화되어 물류비용과 리드타임이 감소하도록 노력하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 위스메디컬, 인하대 창업지원단 주최 ‘INtroduce 기술실증’ 참가

    위스메디컬, 인하대 창업지원단 주최 ‘INtroduce 기술실증’ 참가

    (주)위스메디컬이 인하대학교 창업지원단이 주최하는 ‘INtroduce 기술실증’에 참여했다고 21일 밝혔다. 위스메디컬은 소프트 웨어러블 기술을 이용해 심전도, SpO2, 뇌전도, 근전도, 안전도 등 의료에 필수적인 생체정보를 연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AI 기반으로 진단하는 디바이스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위스메디컬의 핵심기술은 첫 번째 소프트 웨어러블 디바이스다. 소프트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피부에 밀착되기 때문에 피부와 디바이스 사이의 갭이 적어 동잡음(motion artificial)이 거의 발생하지 않아 걷거나, 뛰거나, 계단을 오르내릴 때도 생체정보를 연속적으로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다. 두 번째는 센서 시스템 및 디바이스 설계 기술로, 한 개의 디바이스에서 사운드와 전기 시그널을 동시에 측정하므로 SCG, ECG, 청진, SpO2, 체온, HR, RR 등 다양한 생체정보를 획득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연속적으로 측정한 생체 데이터를 이용해 머신러닝 기반 진단 및 경보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 위스메디컬은 이번 ‘INtroduce 기술실증’에 참여해 GMP 인증 구축을 통해 업계 관계자 및 소비자에게 ‘tedaid’를 CES에 이어 두 번째로 공개하는 자리로 만들고자 한다. 위스메디컬 대표 이성훈은 “조지아텍 전기전자공학 박사과정 중 현재의 모니터링 장비들의 문제점들을 알게 됐고, 기술력을 바탕으로 제품화했을 때 의료현장 및 심폐질환자 등 사람들의 생활을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고 전했다. 이어 “환자 모니터링뿐 아니라 병원이 한 층 더 스마트 해질 수 있도록 돕고, 환자들에게 더 나은 모니터링 기술을 제공해 조기 대응 가능한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구순에 화업 ‘정점’ 김윤신 “‘동서남북 작가’로 더 좋은 작품 남기고파”

    구순에 화업 ‘정점’ 김윤신 “‘동서남북 작가’로 더 좋은 작품 남기고파”

    노장은 매일 자신의 몸피보다 더 큰 나무를 전기톱으로 거침없이 자르고 깎아낸다. 나무를 며칠이고 바라보며 그 숨결과 향, 근육을 오롯이 파악한 뒤에야 시작되는 작업이다. 이렇게 나무 고유의 성정을 존중하고 탐구하며 재료와 한 몸이 되는 순간을 그는 “내가 또 하나의 생명으로 잉태되는 듯하다”고 말한다. 나무에 매료돼 고국을 떠나 아르헨티나에서 40년간 뿌리내리며 독창적 시각예술을 일궈온 1세대 여성 조각가 김윤신(89). ‘예술가가 되어야겠다’는 일념과 꾸준함으로 구순의 나이에 화업 인생의 ‘정점’을 맞은 그가 상업갤러리에서의 첫 전시로 반세기 작업을 소개한다. 서울 소격동 국제갤러리에서 4월 28일까지 열리는 개인전에 나온 원목 조각, 채색 나무 조각, 회화 등 51점의 작품은 저마다의 곡절 깊은 이야기를 품고 있다. 그간 주류 미술계에서 벗어나 활동해 온 그는 지난해 2~5월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 전시로 미술계의 주목을 받았다. 당시 전시로 올 1월 국제갤러리, 뉴욕의 유명 화랑 리만머핀과 전속 계약을 맺었다. 1월말에는 새달 열리는 제60회 베네치아비엔날레 본전시 참여 작가로 호명되며 최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어디서든 작업하는 마음 똑같아내 삶 모든 것 표현한 것, 내 예술” “모두 제 생애 처음 있는 일이지요. 이번 기회에 한국에서 멈추며 더 좋은 작품을 세상에 남기고 가고 싶습니다.” 19일 전시장에서 만난 작가의 목소리에는 설렘과 감격이 역력했다. 자신을 재발견해준 고국에서 1년간 작업에 매진할 결심을 하고 아르헨티나에서 40년 살던 짐을 챙겨 왔다는 그는 새 전환점 앞에서 다시 감각을 벼리고 있다.이번 전시에는 지난해 남서울미술관에서 거의 소개되지 않았던 회화 작업이 다수 나왔다. 남미 특유의 작열하는 에너지과 생동하는 자연을 그대로 응축한 듯한 역동적인 색채와 형태가 캔버스 안이 비좁은 듯 꿈틀거린다. 어린 시절 집 울타리 수수깡에 물감을 칠하고 놀던 놀이에서 뿌리를 낸 ‘회화 조각’들은 남미 토속 문화에 영향을 받은 동시에 한국적 문양과 오방색까지 아우른 그만의 독자적인 작업이다. 코로나19 확산기 외출을 못하면서 집에서 잡히는 재료로 시도한 작업으로, 캔버스에 물감 묻힌 나무 조각을 찍어낸 회화 작업도 이때 활발히 구사한 것들이다. 겉껍질을 그대로 살리면서 나무의 속살과 대조시키고 자연스러운 명암을 만들어낸 원목 조각은 40여년 전 그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시립미술관에서 처음 전시를 하고 현지에서 예술가로 자리를 잡게 된 출발점이기도 하다.아흔을 바라보며 그가 꾸는 꿈은 “동으로 가나, 서로 가나 작업하는 마음은 매한가지인” ‘동서남북 작가’가 되는 것이다. 그는 1935년 함경남도 원산에서 태어나 1959년 홍익대 조소과를 졸업한 뒤 1964년 프랑스로 유학을 떠났다. 이후 한국으로 돌아와 10여년간 학생들을 가르친 그는 1984년 아르헨티나의 나무를 만나며 현지로 이주했다. 올 2월 한국으로 거점을 옮겨 베네치아비엔날레 본전시 참여를 앞두고 있는 그는 이미 ‘동서남북 작가’로 입신을 이룬 셈이다. “예술은 끝이 없어요. 우리가 매일 아침과 저녁을 반복적으로 맞으며 그 속에서 살듯, 삶이 바로 예술이죠. 내 삶의 흔적, 모든 것을 표현한 것이 제 예술입니다.”
  • “이범수·이윤진 불륜 아니다… 극과 극 성격 차”

    “이범수·이윤진 불륜 아니다… 극과 극 성격 차”

    배우 이범수와 통역사 이윤진이 이혼 조정에 들어간 가운데 이들의 이혼 사유가 ‘성격 차이’라고 전해졌다. 지난 19일 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 이진호’에는 ‘결국 폭발한 아내… 이범수 두 번째 이혼 위기 왜?’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날 이진호에 따르면 이범수는 기러기 아빠 생활을 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이윤진이 아이들과 함께 발리로 이주했고, 이범수는 한국에서 배우로 활동 중이어서 따라가지 못했다. 이진호는 측근들의 말을 빌려 “이범수와 이윤진 사이는 이윤진이 발리를 가기 전부터 굉장히 좋지 않았다. 이윤진이 발리 이주를 선택한 시점이 이범수와의 불화가 정점에 있던 시기”라고 주장했다. 이어 “두 사람의 불화는 상당히 오래전부터 이어졌다. 이윤진이 발리로 이주하면서 이들 부부는 사실상 별거 형태로 지내고 있다”며 “적극적으로 이혼을 요구하는 건 이윤진이고, 이범수는 동의할 수 없다고 완강히 버티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혼에 대한 이윤진의 의지는 상당히 강한 상황이다. 최초로 이범수에게 협의 이혼을 요구했지만, 협의에 이르지 못하자 다시 한번 이혼 조정을 신청한 것”이라고 했다. 이진호는 “이들 부부가 극단적으로 맞지 않았던 부분은 성격 차이”라면서 일각에서 제기된 이범수의 불륜설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그는 “이윤진은 학창 시절을 가족들과 함께 인도네시아에서 보냈기 때문에 문화에 대해 상당히 개방적이고 대외활동을 하는 것 역시 굉장히 즐기는 편이다. 특히 일(사업적)을 벌이는 것을 좋아하고 추진력도 상당히 강하다”라며 “반면 이범수는 극도로 보수적인 스타일이다. 매사에 꼼꼼하고 신중하게 따지며 본인이 아니라고 판단하는 경우 불같이 화를 내는 편”이라고 전했다. 동시에 “실제로 이범수가 영화판에서 전성기를 누릴 당시에는 그의 불같은 성격이 업계에서 정평이 나 있기도 했다. 다만 최근에는 연차도 쌓이고 관록도 늘면서 불같은 성격은 상당히 부드러워진 상태”라며 “지인들은 ‘두 사람의 극단적인 성격이 불화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귀띔했다”고 했다. 부부의 화해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들은 무려 14살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연예계에서도 금실이 좋았다. 극적으로 위기를 봉합할 가능성은 존재하지만, 무척 낮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범수는 2003년 일반인 여성과 결혼했으나 5개월 만에 이혼했다. 이후 14살 연하인 이윤진과 2010년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자녀로 두고 있다. 최근 이혼 소식을 발표했으며 현재 두 사람은 별거 중이다.
  • 수도권 시차출근제 30% 시행, 연간 1조 3382억 원 절감

    수도권 시차출근제 30% 시행, 연간 1조 3382억 원 절감

    경기연, ‘당신의 출근 시간만 바꿔도 교통 문제가 해결됩니다!’ 보고서 발간 시차출퇴근제 30%, 경기 남부~서울 출퇴근 월 8.2시간 절감 연간 1조 3382억 원 사회적 비용···서울~양평고속도로 13개 건설 효과수도권에서 직장인의 30%가 시차출퇴근제에 참여하면 교통 수요가 분산돼, 극심한 교통혼잡을 해결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경기연구원은 오전 10시까지 출근했던 지난해 11월 대학수학능력시험일 아침 국가교통데이타베이스와 교통카드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차량 통행속도가 3.8~6.3% 빨라졌고 경기도 광역버스의 차량 내부 혼잡률이 최대 15%p, 서울도시철도 이용자가 5.3~15.8% 줄었다고 밝혔다. 이를 기반으로 수도권에서 시차출근제 30%를 시행하면 도로용량을 초과하는 도로의 42.1%가 사라져 하루 출퇴근 시간이 평균 9.4분 절감된다. 특히, 경기도 남부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시민들은 하루 22.4분, 한 달에 8.2시간이 절감되어 하루 근무 시간을 통으로 확보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은 시차 출퇴근 방안으로 직장인의 10%가 1시간 일찍 출근하고, 20%가 1시간 늦게 출근하는 것을 제안했다. 시차출근제 30% 도입되면, 도로혼잡 완화로 차량에서 배출되는 도 연간 18만 5백 톤이 줄어 약 148억 원의 탄소배출 비용이 절감된다. 온실가스 흡수 측면에서는 연간 30년생 소나무 19.8백만 그루를 심는 것과 맞먹는 효과가 확인됐다. 시차출근제 30% 도입의 다양한 효과를 사회적 비용으로 환산하면 하루 약 27억 원, 연간 1조 3382억 원의 효과가 기대된다. 서울양평고속도로(총사업비 1조 7695억 원)의 예비타당성 조사 당시 연간 편익이 1037억 원인 것을 고려하면 해마다 서울양평고속도로급 도로 13개를 건설하는 것과 같은 효과다. 도로 건설비용 절감 금액은 약 22조 8367억 원으로 GTX A·B·C 3개 노선(약 16조 원)을 동시에 건설하고도 남는 규모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유연근무제도 이용률이 16%(2022년)인 것을 고려하면 시차출퇴근제 참여율 30% 달성은 쉽지 않다. 이에 연구원은 시차출퇴근제 확대를 위한 정책 방안으로 ‘시차출퇴근제 의무화 도입 추진’을 제안했다. 공공기관에 우선 도입 후 기업규모에 따라 100명 이상 사업체까지 단계별로 확대하면 참여율 33.5% 달성이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강제적인 의무화와 별도로 근로자와 기업의 자발적 참여를 높이기 위해 ‘얼리버드 출근자 대상 대중교통 요금 반값 제도’와 ‘시차출퇴근제 도입 기업의 법인세 인하’ 등의 유인 제도를 함께 추진할 것도 제시했다. 경기연 박경철 모빌리티연구실장은 “소수 직원만 유연근무에 참여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눈치 보기로 시차출근제 목표 달성이 불가능하다”라며 “주5일 제도 도입과 같은 강력한 정책 기조로 ‘9 to 6’ 직장문화 개선이 선결되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 종로구, 스쿨존532에 보행환경개선사업 접목…“전국 최초”

    종로구, 스쿨존532에 보행환경개선사업 접목…“전국 최초”

    서울 종로구가 매동초등학교 통학로 일대에 ‘스쿨존 532사업’을 추진하면서 전국 최초로 보행환경개선사업을 접목했다고 20일 밝혔다. ‘스쿨존 532사업’은 어린이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간선도로 50km/h, 이면도로 30km/h인 제한속도 규정을 스쿨존 이면도로에서 20km/h까지 낮추고 교통안전 시설물을 설치한다. 종로구는 제한속도 하향은 도로의 물리적 개선을 병행해야만 효율성이 극대화될 것으로 판단하고 사업 초기 단계부터 대상지 인근 도로의 물리적 개선과 제한속도 하향을 동시에 추진하는 큰 그림을 구상했다.먼저 도로 확장이 어려운 사직로9길의 보행환경개선을 목표로 교통체계를 양방에서 일방으로 변경했다. 인근 황학정과 종로도서관, 유아교육진흥원, 매동초등학교를 설득하고 주민, 학부모 의견을 수렴하는 등 각고의 노력를 더한 결과다. 또 설계 용역을 거쳐 2023년 말부터 제한속도 하향과 보도 신설 및 확장, 각종 교통안전 시설물 확충 공사를 진행하고 올해 마무리 지었다. 특히 신규 도입한 LED발광형 노란횡단보도표지는 색상, 디자인, 기능 등 국내에서는 전례가 없던 시설물이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기존 교통체계 변경이나 시설물 확충에 그치지 않고 보도 신설이나 확장까지 더한 전국에서 첫 번째 사례”라며 “매동초뿐 아니라 관내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지속적인 시설물 설치와 정비를 병행해 어린이와 주민 보행 안전을 확보하는 데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 [최나욱의 현대문화 아카이브] 사회문제를 주시하는 프리츠커상

    [최나욱의 현대문화 아카이브] 사회문제를 주시하는 프리츠커상

    서울뿐 아니라 모든 대도시는 심각한 주택 부족 문제를 겪는다. 영국 런던도 마찬가지로 세계 곳곳에 집을 사 두는 부유층과 높은 비용을 감수하고 단기간 입주를 계약하는 유학생이나 파견 근무자들로 인해 집값이 매일 같이 상승한다. 도시 중심지는 외국인들로 채워진 지 오래고, 늘어가는 노숙자 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지적된다. 피터 바버는 이러한 ‘노숙자 주거’를 잇따라 성공적으로 설계하면서 명성을 얻은 건축가다. 아무래도 현지의 사회문화, 정치와 깊은 연관을 맺는 까닭에 한국에서 그의 이름이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저비용으로 고품질의 연립 주택을 짓는 바버의 작업은 여러모로 참고될 만하다. 이렇듯 각각의 사회에는 그곳의 사회문제와 깊은 연관을 맺는 건축가들이 존재한다. 그리고 삶의 기본 터전이 되는 ‘주거’는 언제나 이 문제의 핵심이 된다. 건축에서 최고 영예를 자랑하는 프리츠커상의 최근 경향도 그렇다.현재 프리츠커상 심사위원장을 맡고 있는 알레한드로 아라베나는 반쪽짜리 집을 지은 뒤 나머지 반쪽은 주민들이 직접 지으며 자생할 수 있는 사회 조건을 만드는 프로젝트를 성공시키며 2016년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바 있다. 그는 연달아 베니스 비엔날레 건축전의 총감독을 맡아 건축가의 ‘사회적 코디네이터’로서의 역할을 제시했다. 또한 2021년 수상자인 프랑스 듀오 건축가 라카통 앤드 바살은 과밀화된 도시에서 파괴를 최소화하면서 주거 면적을 확장하고, 자연과의 접점을 늘린다는 주제 의식을 가지고 작업을 지속해 왔다. 2022년 수상자인 프란시스 케레는 경제활동이 불가능한 자신의 출신지 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에서 콘크리트에 진흙을 섞은 재료로 용이성과 현지 환경에 적합한 건물을 만들었다. 물론 세계적 건축가로서 모든 점이 훌륭하겠으나 각자가 주지하고 있는 사회문제가 명확하다. 이번 수상자인 일본 건축가 야마모토 리켄도 마찬가지다. 우리에게 친숙한 일본 영화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가 ‘어느 가족’(2018)에서 얘기하듯 일본에서 가족의 정의는 계속 변화하고 있는데, 이러한 사회변화에 맞춰 야마모토는 이웃과 새로운 공동체를 만들 수 있는 주거를 제안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인구 감소가 피할 수 없는 위기로 다가오는 한국에서 야마모토의 작업은 많은 연관성을 가질 테다. 실제로 야마모토의 대표작 중 하나인 ‘판교 하우징’은 한동안 미분양 문제에 시달렸다가, 이 주거 형태에 익숙해진 주민들이 건축가에게 감사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이렇듯 건축이 사회에 얼마만큼 이바지할 수 있느냐가 요즈음 프리츠커상의 기조인 것이다. 한편 옆 나라 일본에서만 벌써 아홉 번째 수상자이다 보니 발표 직후 한국에서도 이를 비교하는 기사가 연달아 나오고 있다. 한국 또한 문화적으로 많은 성장을 거두었지만, 건축이 부동산으로만 인식돼 온 상황이라 건축문화는 뒤처져 있을 수밖에 없다. 반복되는 푸념이다. 그렇다고 한국에 해결해야 할 사회문제가 없는 것도 아니다. 주택 부족, 환경문제, 가족 구성원의 변화 등 일련의 사회문제는 모든 선진국이 떠안고 있는 문제인 데다 한국이 더한 것도 많다. 그러나 한국의 건축문화에 얼룩진 여러 부조리가 이에 대한 논의를 불가능하게 한다. 새로운 시도가 이뤄져야 할 건축공모전은 비리로 점철돼 있고, 젊은 건축가를 찾는 건축주는 단지 낮은 건축비만을 요구한다. 이에 발맞추는 한국의 건축 문화란 다른 문화를 베껴 빠르게 건물을 짓고 부수는 인테리어 유행, 유명 건축가의 이름을 빌려 고급 주택을 판매하는 데 쓰는 것이다. 이러한 맥락 속에서 사회와 연관 맺는 건물은 저가의 저품질 건축이라는 편견에 둘러싸여 있다. 건축가에 앞서 발주하는 관공서부터 일단 눈 가리고 아웅 하는 해결책으로 건축을 대한다. 런던의 고급 빌라를 개발할 때 저소득층의 입주를 동시에 해결해야 하는 정책, 앞서 소개한 바버의 노숙자 주거가 지닌 미학을 소개하기에 너무도 큰 이해 격차가 존재하는 것이다. 어쩌면 여러 예술 분야 가운데 사회와 가장 관련이 깊은 건축이 유독 후진적이라는 사실은 지나치게 극단화돼 가는 한국 사회를 비춰 주는 방증인지 모른다. 사치품으로서 브랜드와 유행을 자랑하는 건축은 늘어가는데 현재 세계 건축이 주목하는 사회적 건축은 홀대하는 모습이 말이다. “부자라고 해서 물질을 낭비해선 안 되고, 가난하다고 해서 더 좋은 품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케레의 말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다. 최나욱 작가 겸 건축가
  • “2026세계섬박람회 성공 개최… 글로벌 해양휴양도시로 발돋움”

    “2026세계섬박람회 성공 개최… 글로벌 해양휴양도시로 발돋움”

    “올해를 2026년 여수세계섬박람회 준비와 글로벌 해양관광도시 여수 조성의 원년으로 삼겠습니다. 여수 지역 5개 만의 특성에 맞는 관광 콘텐츠를 개발해 여수만 르네상스를 이루겠습니다.” 정기명 전남 여수시장은 1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올해는 기존의 먹고 보는 관광에서 벗어나 여수에 머물면서 쉬고 즐기고 치유하는 웰니스 휴양 관광도시 조성을 본격 추진하겠다”며 글로벌 해양관광도시 여수 비전과 남해안 거점 해양관광 휴양도시 여수 실현을 위한 발전전략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글로벌 해양관광도시 도약을 위해 해상교통망 확충과 섬 관광 활성화 기반을 마련하고 마이스 산업과 크루즈관광 산업을 육성하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다음은 정 시장과의 일문일답.-여수만 르네상스 이루겠다고 했다. “글로벌 해양관광도시 여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바탕에는 여수만 르네상스 개발계획이 있다. 여수만 르네상스는 여수를 둘러싼 5개 만을 특색에 맞게 보전하고 개발해 여수 관광을 균형 있게 개발하자는 취지다.여수를 둘러싼 5개 만을 특색에 맞게 개발하는 것이다.” -여수 관광 비전 실현 위한 청사진은. “먼저 장수만에 아름다운 해양경관과 섬 자원을 활용한 뷰티스파 웰니스 관광거점 사업을 추진하겠다. 화정면 백야대교 일원에 해양웰니스 체험시설과 섬 특산물 판매시설 등을 갖출 계획이다. 세계섬박람회 부행사장이 들어설 여자만에는 갯벌 생태 맞춤형 특화마을 조성과 개도의 마녀목공원, 화정면 적금도와 조발도, 둔병도의 스카이워크와 둘레길 조성 등으로 여수섬섬길을 완성할 계획이다. 특히 공룡의 섬인 사도와 낭도에는 인도교를 설치해 생태탐방을 활성화하겠다. 여수세계박람회장과 섬박람회장이 조성되는 여수해만은 여수 관광의 거점으로 휴양과 문화, 야간관광의 중심으로 개발하고 있다. 가막만은 해양레저스포츠와 문화 관광지로 개발하고 광양만은 임진왜란 당시 조·명 수군 주둔지인 묘도동에 1만여평 규모의 역사 공원을 조성하는 등 역사 문화 관광지로 조성할 방침이다.” -남해안 관광벨트 중심도시를 위한 관광인프라 확충 계획은. “현재 해상교통망 확충이 본격화되고 있다. 동쪽으로는 경남 남해를 잇는 해저터널이 건설되고 서쪽으로는 11개의 다리를 통해 고흥에서 여수 앞바다를 잇는 해상교량이 건설되고 있다. 여수세계섬박람회가 열리는 돌산에서 고흥까지 바다 위의 섬을 연결하는 일레븐 브리지는 현재 7개의 교량이 준공됐고 4개 교량 공사가 추진되고 있다. 여수 외곽의 주요 섬들을 육지와 연결하는 일레븐 브리지가 완공되면 여수 해양관광의 범위가 섬 지역까지 크게 확대된다. 이와 함께 남해안 관광벨트의 핵심이 될 여수~경남 남해 간 해저터널 건설사업도 본격화되고 있다. 2031년 완공 예정인 해저터널이 완성되면 여수와 남해 간 이동시간이 1시간 30분에서 10분으로 단축된다. 상반기 환경영향평가 등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해저터널과 도심권을 잇는 연결도로 확충에도 주력하고 있다.” -글로벌 해양관광 활성화 계획은. “가장 먼저 국제 크루즈관광을 활성화해야 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면서 대부분의 여행업체가 큰 타격을 입었다. 그중에서도 크루즈 산업은 직격탄을 맞았다. 여수 또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모든 국제 크루즈선 입항이 취소되는 어려운 상황을 겪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크루즈 관광을 다시 시작하고 있다. 지난해 국제크루즈 유치를 추진한 결과 5항차, 4000여명의 관광객이 방문했다. 올해도 3항차 입항을 확정하고 추가 입항을 협의하고 있다.” -크루즈 산업은 단기간에 성과를 올리기가 쉽지 않다. “크루즈 1척이 들어오기까지 수년의 시간이 필요한 만큼 장기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우선 올해는 여수를 전략적으로 홍보하고 마케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유관기관과 선사를 방문해 기항을 촉진하고 미국, 대만, 부산 등에서 열리는 국내외 포트세일즈 행사에 참가해 공격적인 홍보 마케팅을 이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장기적으로 크루즈터미널 확장과 시설을 개선하고 기항지 지자체와의 협력과 국제 네트워크 확장으로 크루즈 저변을 확대, 글로벌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할 방침이다.” -마이스 산업 역시 글로벌 관광의 핵심 사업인데 준비는. “마이스 산업은 숙박, 먹거리, 관광시설 등과 연관돼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 수 있는 고부가가치 산업이다. 지난해 여수에서 개최된 마이스 행사는 모두 1356건에 17만여명이 참석했다. 이는 시가 마이스 산업을 추진한 이후 최고의 성과였다. 이처럼 여수 지역에 마이스 행사가 느는 것은 여수세계박람회를 계기로 다양한 해양관광 콘텐츠와 함께 1만 8000여실의 대규모 숙박시설, 1만여석 규모의 첨단 컨벤션시설 등 마이스 인프라가 확충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마이스 행사 개최에 최대 2500만원을 지원하는 인센티브를 주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도 한몫한다.” -마이스 산업 육성계획은. “올해는 시장 다변화 등을 통해 전략적으로 마이스 산업 육성에 집중할 계획이다. 기존 학회와 협회에 집중됐던 시장을 해외 및 국내 기업 회의로 확장하기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온오프라인으로 해외 유치 설명회를 열고 한국관광공사 싱가포르 지사와 공동 팸투어를 개최하는 등 홍보 마케팅을 강화하겠다. 이와 함께 마이스 산업의 새로운 동력 확보를 위한 공유오피스 조성과 특화프로그램 개발 등 워케이션 사업 시범 운영에도 나섰다. 특히 전남도와 여수광양항만공사와 함께 여수박람회장에 국제회의도시 지정 기준인 2000명 이상 수용 가능한 국제전시컨벤션센터를 건립하는 협약을 체결해 ‘글로벌 마이스 인증도시 여수’ 조성도 본격화하고 있다.”
  • 정부, 오늘 의대 증원 배정 발표 정면돌파… 의협 “파국적 결과 초래”

    정부, 오늘 의대 증원 배정 발표 정면돌파… 의협 “파국적 결과 초래”

    의대 교수들의 잇딴 집단 사직 결의에도 정부는 의대 증원 정면 돌파를 택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20일 대국민담화와 함께 의대별 정원 배정 결과를 발표한다. 지난 15일 의대 정원 배정위원회를 가동한 지 불과 엿새 만이다. 늘어난 2000명 중 1600명(80%)은 비수도권, 400명(20%)은 수도권에 배정할 것으로 보인다. 각 대학이 늘어난 정원을 학칙에 반영한 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승인을 받아 2025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변경하게 되면 2000명은 의료계와의 협의를 통해 조정 가능한 ‘변수’가 아닌 ‘상수’로 굳어진다. 의대 증원 규모에 관한 의료계와의 협상 여지가 사라지는 것이다. 의대 정원 배분 확정으로 배수진을 친 정부는 이대로 가속 페달을 밟을 기세다. 대화를 통한 갈등 봉합도 물 건너간 모습이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19일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 직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정부는 당장의 갈등을 회피하는 쉬운 결정이 아닌,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어려운 결정을 하려 한다”고 밝혔다. 그는 “시간이 지속될수록 더 힘든 국면을 향할지라도 이번에는 절대 물러설 수 없다는 각오”라며 “교수들마저 집단행동에 동참하는 악습을 반드시 끊어 내겠다”고 말했다. 의사 집단행동에 무릎 꿇었던 전례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것이다.이에 김강현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의대별 정원이 확정 발표된다면 사실상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는 것과 동시에 돌아갈 수 있는 마지막 다리마저 끊어 버리는 파국적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정권은 짧으나 의료 붕괴의 여파는 영원하다는 점을 명심하라”고 경고했다.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이 대표인 ‘미래를 생각하는 의사 모임’은 조규홍 복지부 장관과 박 차관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했다. 정부는 오는 25일 의대 교수들의 집단 사직에 대비해 모든 상황을 가정한 비상진료 계획도 세웠다. 군의관과 공중보건의사 250명을 추가로 대형병원에 투입하기로 했고 의료 현장에서 전공의 과정을 마친 전문의를 선호하는 점을 고려해 전역을 앞둔 전문의 출신 군의관을 상급종합병원에 조기 투입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박 차관은 “우선 상급종합병원 전임의(펠로)로 복귀 예정인 군의관의 조기 복귀 허용을 위해 국방부와 협의 중이며, 협의가 마무리되는 대로 시행 방안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의대 교수들이 집단 사직을 결행하더라도 그 수가 많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국 40개 의대 중 최소 24개 대학 교수가 집단 사직을 결의했거나 논의 중이지만, 교수회 차원에서 사직 결정을 내렸더라도 해당 의대 교수 전체가 사직서를 내진 않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서울대 의대 등 사직서 제출을 결정한 16개 의대 설문조사에선 찬성률이 가장 낮은 의대가 73.5%였고 가장 높은 곳은 98%였다. 다만 실제로 얼마나 사직서를 던질지는 예측이 어려운 데다 사직 교수가 특정 지역과 필수의료에 몰리면 의료 현장의 혼란은 극심해질 수 있다. 조 장관은 전날 서울 주요 5대 병원장과 만난 데 이어 이날 국립대 병원장과 간담회를 갖는 등 의료계와의 소통을 이어 갔다. 하지만 정부와 협상에 나설 대표성 있는 회의체 구성은 요원하다. 사태 장기화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충북대에서 의대 운영대학 현장 간담회를 열고 “의대 수업이 멈춘 지 한 달이 되어 간다”며 “대학사회 전체가 함께 (학생을) 설득해 달라”고 호소했다. 정부는 21일 전공의 처우개선 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하고 일주일에 한 번씩 의료 개혁 토론회를 열기로 했다. 의료 개혁의 구체적 내용을 알려 공감대를 넓혀 가겠다는 복안이다. 복지부는 연일 필수의료 강화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소아외과 수가를 대폭 인상하고 소아 가산 수가 적용 나이를 현재 ‘6세 미만’에서 상향하기로 했다. 아울러 의료 행위의 양보다는 치료 후 환자의 건강 상태에 따라 보상하는 ‘대안적 지불제도’를 도입해 건강보험 내 별도 계정을 두고 2조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 김정은 “적 수도 붕괴 완비”… 초대형 방사포로 전술핵 모의시험

    김정은 “적 수도 붕괴 완비”… 초대형 방사포로 전술핵 모의시험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초대형 방사포(KN-25) 사격훈련을 실시했다. 특히 북한이 언급한 “공중폭발 모의시험”에 대해선 전술핵을 공중에서 폭발시켜 파괴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실험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전날 서부지구 포병부대 사격훈련을 지도했다고 19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이 훈련은 최대한 신속하게 600㎜ 방사포를 일제사격 하는 실전 능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통신은 초대형 방사포 6발을 동시에 발사해 함경북도 길주군 앞바다에 있는 무인도 ‘알섬’으로 보이는 목표에 명중시키는 사진을 공개했다. 북한이 말하는 초대형 방사포는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분류된다. 훈련을 지켜본 김 위원장은 “적들에게 무력 충돌이 일어나고 전쟁이 벌어진다면 재앙적인 후과를 피할 길 없다는 인식을 더 굳혀 놓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파괴적인 공격 수단이 상시 적의 수도와 군사력 구조를 붕괴시킬 수 있는 완비된 태세로써 전쟁 가능성을 차단하고 억제하는 사명에 더욱 철저해야 한다”고 말했다. 통신이 “사격 후 목표 상공 설정고도에서 공중폭발 모의시험이 진행됐다”고 밝힌 것은 초대형 방사포에 전술핵 탄두를 탑재해 목표물 상공에서 공중폭발시켜 살상 효과를 최대한 높일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2023년 3월 ‘화산-31’ 전술핵 탄두를 공개하면서 600㎜ 방사포에 탑재를 공언한 바 있다. 권용수 국방대 명예교수는 “방사포는 신속하고 유연한 전술 운용이 장점”이라면서 “전술핵을 탑재해 대량 발사한다면 핵탄두의 생존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우리로선 상당한 위협이 된다”고 지적했다. 정부도 북한의 초대형 방사포 사격훈련 중 ‘공중폭발 모의시험’을 했다고 언급한 부분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공식화하지는 않았으나 북한이 전술핵 사용 가능성을 암시하는 것”이라며 “이번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 상황에 대해 경각심을 갖고 관계기관, 관계국이 긴밀하게 협력해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 공시가 현실화 폐지…보유세 부담 낮춘다

    공시가 현실화 폐지…보유세 부담 낮춘다

    정부가 부동산 공시가격의 시세 반영률을 단계적으로 90%까지 끌어올리는 문재인 정부 때 만들어진 ‘공시가격 현실화 로드맵’을 폐기하기로 했다. 무리한 현실화율(시세 대비 공시가격 비율) 인상으로 크게 늘어난 보유세 부담을 상식에 맞게 조정하려는 취지라고 정부는 밝혔다. 내년 공시가격을 어떻게 산정할지는 결론 나지 않았으나 2020년 수준인 69%를 넘지 않을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19일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에서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스물한 번째 민생토론회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도시공간·거주·품격 3대 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2020년 도입돼 이듬해부터 반영된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은 현실화율을 단계적으로 높여 2035년까지 90%로 끌어올리는 것이 골자였다. 실제 집값보다 지나치게 낮은 공시가격을 높여 조세 형평성을 달성하겠다는 의도였다. 그러나 시세반영률을 급격히 높이자 공시가격이 치솟고 보유세 부담도 급증했다. ‘증세 로드맵’이라는 비판을 받았고, 2022년 더불어민주당의 지방선거 참패로 이어졌다. 윤석열 정부는 지난해부터 공시가격 현실화율을 로드맵 도입 이전인 2020년 수준(공동주택 69%)으로 맞춘 뒤 현실화 계획을 수술대에 올렸고 손질이 아닌 폐기를 택했다. 내년 공시가격 현실화율이 어느 정도 반영될지는 미지수다. 국토연구원이 연구용역을 하고 있는데 7~8월쯤 안이 나온다. 정부가 보유세 부담이 2020년 수준을 넘지 않도록 설계하겠다고 강조한 만큼 현실화율은 69%를 밑돌 것으로 보인다.현실화 계획을 폐기하기 위해서는 법을 개정해야 한다. 내년 공시가격 시세 반영률을 올해 11월까지 발표해야 하기 때문에 그 전까지 법 개정안이 국회 문턱을 넘어야 한다. 정부는 차기 국회 원 구성이 마무리되는 대로 법안을 발의한다는 계획이다. 11월까지 법 통과가 안 되면 현실화율을 69% 수준으로 고정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문재인 정부를 겨냥해 “과거 정부는 부동산 정책 실패로 집값이 오르자 이를 징벌적 과세로 수습하려 했다”면서 “부에 대해 징벌적 과세를 해버리면 열심히 일하며 사회 활동하고 집 한 칸 있는 분들이 종부세 대상이 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굉장한 악법이었다”고 비난했다. 국토부가 올해 1월 1일 기준으로 조사·산정한 전국 공동주택(아파트·다세대·연립주택) 공시가격은 지난해보다 평균 1.52% 올랐다. 2005년 공동주택 공시제도 도입 이후 2011년(0.3%), 2014년(0.4%)에 이어 세 번째로 낮은 변동률이다. 지난해 집값이 내림세를 보이고 올해도 현실화율이 69%로 유지되면서 널뛰던 공시가격이 안정을 찾았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3.25% 상승했다. 특히 송파구는 평균 공시가격이 10.09% 올라 유일하게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였다. 2022년 크게 떨어졌던 아파트값이 반등한 영향이다. 강남(3.48%)과 서초(1.93%)도 공시가격이 오르며 강남 3구 모두 상승세로 전환했다. 반면 노원(-0.93%)·도봉(-1.37%)·강북(-1.15%)은 하락했다. 17개 시도 중 서울을 포함해 인천·경기·세종 등 7곳이 올랐다. 특히 세종은 6.45%로 가장 많이 상승했다. 지난해 세종의 공시가격이 30.68% 하락한 데 따른 기저효과다. 공시가격이 가장 많이 내려간 곳은 대구(-4.15%)다. 보유세 부담은 대체로 지난해와 비슷하지만, 아파트 시세가 뛰며 공시가격 상승률이 높게 나타난 강남 고가 아파트는 크게 올랐다. 특히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도 재건축 아파트 시세가 급등한 영향으로 보유세 부담이 늘었다. 서울신문이 우병탁 신한은행 압구정역기업금융센터 부지점장에게 시뮬레이션(공정시장가액비율 종부세·재산세 60% 가정)을 의뢰한 결과 송파구의 잠실주공5단지 전용면적 82.61㎡(약 25평)의 올해 보유세는 580만원으로 지난해(438만원)보다 32.38% 오른다. 세액 공제를 받지 않는 1주택자 기준이다. 강남구 은마아파트 84.43㎡(25평)의 보유세는 지난해 440만원에서 올해 523만원으로 18.74% 오른다. 은마아파트의 올해 공시가격은 18억 1200만원으로 지난해(15억 4400만원)보다 17.36% 올랐는데, 공시가격이 18억원을 넘으면서 종부세가 64만원에서 130만원으로 두 배 가까이 뛰었다.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 84.97㎡(25평)의 보유세는 지난해 692만원이었지만 올해는 746만원으로 7.77% 높아진다.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112.96㎡(34평)는 보유세가 올해 2050만원으로 지난해(1838만원)에 비해 11.57% 상승한다. 같은 아파트 84.97㎡(25.7평)는 보유세가 1058만원에서 1135만원으로 7.26% 높아진다. 비슷한 지역과 평형이지만 반포동 ‘레미안퍼스티지’ 84.93㎡(25.7평)는 보유세 931만원으로 지난해(807만원)보다 15.40% 오른다. 마포구 대장아파트인 ‘마포래미안푸르지오’ 84.60㎡(25평)는 지난해 243만원에서 올해 254만원으로 4.3% 오를 전망이다. 다주택자는 보유세 상승폭이 더 크지만 지난 정부에서 보유세 폭탄을 맞은 것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다. 잠실주공 5단지와 강동구 래미안고덕힐스테이트 84.74㎡(25평)를 동시에 보유한 2주택자가 내야 하는 보유세는 1679만원으로 지난해(1279만원)보다 31.28% 오른다. 2021년 두 주택을 동시에 보유했던 이들은 6001만원을 냈다.
  • 성균관의대 교수들도 사직 의결…‘빅5 병원’ 집단사직 현실화

    성균관의대 교수들도 사직 의결…‘빅5 병원’ 집단사직 현실화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들은 정부의 의대 증원 추진에 반발해 사직서를 제출하는 단체 행동을 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빅5’병원과 연계 대학 교수들이 모두 집단 사직 대열에 나서게 됐다. 성균관대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19일 오후 6시 의대 기초의학교실·삼성서울병원·강북삼성병원·삼성창원병원 교수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전체교수회의를 열고 사직서를 취합해 적절한 시점에 동시에 제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의대·병원 소속 교수 88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시행한 결과 응답자 중 83.1%가 단체 행동에 찬성했으며 이 중 3분의 2 이상이 자발적 사직에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바탕으로 사직서를 취합한 후 전공의나 의대생의 피해가 현실화되는 시점이나 다른 대학과의 공동 대응을 고려해 동시 제출 시점을 결정한다는 계획이다.비대위는 이날 발표한 성명서에서 “정부는 2000명 증원에 몰두할 것이 아니라 전세기 띄울 예산으로 필수의료를 당장 살려내고, 일방적 정원 배정 대신 진정한 대화 테이블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는 지난 17일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의 발언을 반박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박 차관은 언론 인터뷰에서 의대 교수들의 집단 사직 움직임에 “대단한 겁박”이라며 “현장에 의사가 한 명도 남지 않으면 전세기를 내서라도 환자를 치료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비대위는 “전공의·의대생들의 간절한 외침을 집단이기주의로 매도해서는 안 된다”며 “무리한 의대 증원 정책과 명확한 재원 조달 계획이 없는 필수의료 패키지 추진을 멈춘다면 오늘이라도 전공의들은 돌아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전공의 사직으로 인해 수술이나 진료가 지연된 환자에게는 “정부의 졸속 의료정책이 몰고 온 사태로 인한 것”이라며 “의료계의 일원으로서 안타깝다”고 했다. 성균관대 외 ‘빅5’ 병원과 연계대학 교수들은 이미 모두 단체 사직을 결의했다. 18일에는 서울대·연대 교수 비대위가 오는 25일까지 취합된 사직서를 일괄 제출하기로 결정했다. 울산대 의대는 지난 15일 열린 전국 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다른 19개 대학과 함께 이달 25일 이후 대학 일정별로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결의했다. 가톨릭 의대 교수협의회는 지난 14일 총회를 열어 “정부가 계속 불합리하고 위압적으로 대응하면 전체 교원 대부분이 동의하는 자발적인 사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 대기업보다 더 강한 풀뿌리 기업의 비결 [대한민국 인구시계 ‘소멸 5분전’]

    대기업보다 더 강한 풀뿌리 기업의 비결 [대한민국 인구시계 ‘소멸 5분전’]

    지방 제조업이 경쟁력을 잃고 좌초하는 상황에서도 ‘풀뿌리 기업’들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역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강소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990년 광주에서 설립된 이후 원자력 전문기업으로 꾸준히 성장한 ‘무진기연’과 대구 지역의 전기차 충전 서비스 토종기업인 ‘채비’가 대표적인 사례다. ■34년 원자력 외길… 원천기술에 온힘한국수력원자력의 원전기기 수리업체로 원자력 분야에 첫발을 들여놓은 무진기연은 이제 광주와 영암 대불산단에 공장을 갖추고 국내 원전은 물론 중국과 일본, 아랍에미리트(UAE) 등 세계 각국에 원전설비를 수출하는 핵심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UAE에는 한국전력에서 수주한 원자력발전소 4기에 사용될 6개 핵심 설비 패키지를 공급하고, 중국과 루마니아에는 각각 600만 달러 규모의 ‘사용후핵연료 이송설비’를 직접 수주·공급하고 있다. 원자로 내부에 들어 있는 ‘사용후핵연료’를 교체할 때 반드시 필요한 ‘싱글 스터드 텐셔너’(Single Stud Tensioner·SST)는 전 세계에서 무진기연과 독일의 한 기업만이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그동안 걸어 온 길은 결코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조성은 무진기연 대표는 회사가 부닥쳐야 했던 어려움으로 먼저 영남과 수도권 위주로 형성된 국내 원자력 산업계의 ‘기울어진 운동장’을 꼽았다. 조 대표는 “광주는 지역 특성상 인프라가 부족한 데다 인력 수급도 원활하지 않아 창업 초기에는 해당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웠다”면서 “자체 기술 수준이 높아지고 국내외에서 ‘하이테크 기업’으로 인정받으면서 극복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조 대표는 이어 “지난 2011년 발생한 후쿠시마 제1원전 방사능 누출 사고, 그리고 여기서 촉발된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은 회사를 존폐의 위기로 몰아넣었다”고 돌아봤다. 무진기연은 이 같은 난관을 ▲지역 인재 양성 ▲끊임없는 원천기술 개발 ▲품질 확보라는 3가지 목표 달성을 통해 헤쳐 나왔다. 우선 원자력 인재들이 수도권에서 멀리 떨어진 광주 근무를 기피한다는 점을 감안해 직원을 자체적으로 교육하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실제로 현재 무진기연의 연구개발(R&D)·생산·품질관리 분야의 최고 수준의 전문 인력 30여명은 모두 자체 교육을 통해 양성된 인재들이다. 조 대표는 “회사 내부에서 양성한 인재들이 많다 보니 직원들이 애사심이 많아졌고, 이직률도 덩달아 낮아지는 효과도 생겼다”고 말했다. 원천기술 확보 문제는 ‘끊임없고 과감한’ 연구개발로 해결했다. 무진기연은 2002년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한 이래 지금까지 100억원 이상을 연 개발에 투입했다. ‘무진기연은 자체적으로 개발한 고유의 기술과 모델을 지니고 있는 기술집약형 회사’라고 자평한 조 대표는 “연구개발을 통해 기술집약형 기업이 되고, 품질로 신뢰를 쌓게 되면 고객이 스스로 찾아오게 돼 있다. 과거 탈원전 정책에도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성장할 수 있었던 건 바로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기차 충전’ 내수 넘어 글로벌 질주대구 지역 토종기업인 ‘채비’는 ‘삼성 빼고 대기업이 모두 뛰어들었다’는 전기차 충전 서비스 분야의 선두 기업이다. 2016년 설립 이래 국내에서 유일하게 충전기 개발, 제조, 설치, 유지보수, 운영 및 플랫폼이라는 전기차 충전 서비스 관련 모든 영역을 제공하고 있다. 고객들의 실수요가 큰 급속 및 초급속 충전 네트워크에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초급속 중심 8000여기의 충전 인프라를 구축해 국내 1위 전기차 충전 사업자로서의 지위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다. 채비는 지난해 6월 KB자산운용 등 투자회사로부터 대규모 투자 유치를 통해 4600억원의 ‘포스트 밸류’(Post Value·투자 유치 후 기업가치)를 인정받기도 했다. 2019년 11월 첫 외부 투자 유치 후 3년여 만에 기업가치가 9배 이상 커졌다. 해외진출 전략도 서서히 성과를 내고 있다. 아시아 최초로 미국의 정부 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 ‘캘리포니아 전기자동차 인프라 프로젝트’(CALeVIP)에 충전서비스 사업자 및 인프라 공급사로 동시에 선정됐다. 일본과 사우디아라비아, 폴란드에서도 보조금 지원 대상에 올랐다. 지난해는 해외 수주지원단 ‘원팀코리아’에 참여해 인도네시아 수도 이전사업의 충전기 공급사에 선정됐다. 채비가 짧은 기간에 성공 가도를 달릴 수 있었던 것은 창업 초기부터 세계시장을 공략했기 때문이다. 규모가 작은 내수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처음부터 해외 진출을 노린 게 적중했다. 창사 이후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에 참가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채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년 연속 CES 혁신상을 수상, 충전 인프라와 서비스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올해 혁신상을 수상한 기술은 ‘모두를 위한 쾌적한 충전 환경’(Seamless Charging Environment for All)이다. 번호판 인식 기술을 통해 차량 및 결제 정보를 활용해 충전소 내 일반차량의 불법 주차, 충전시간 초과, 주차 방해 차량에 대한 과태료 부과 등 충전 인프라를 목적에 맞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정민교 채비 대표는 “어차피 삼성과 LG 등 유수의 대기업을 제외하고는 글로벌 시장에선 모두 낯선 기업일 뿐이라 기술 개발에 더욱 매진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실제로 채비의 전체 직원의 30%가 연구개발 인력이고, 전체 매출의 8%를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채비 관계자는 “전기차 충전을 예약하고 충전을 하면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하는 등 효과적인 충전 플랫폼 구축이 앞으로 중요해질 것”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한 해외시장 현지화 전략을 세우는 동시에 충전 핵심 기술 확보에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섬 폐쇄해도 인구 이동 계속된다”…이민자 화두 던진 실존주의 거장

    “섬 폐쇄해도 인구 이동 계속된다”…이민자 화두 던진 실존주의 거장

    “팬데믹을 거치며 우리는 타인을 두려운 존재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으며 언제든 나에게 그것을 옮길 수 있는 잠재적인 위협으로 인식하는 것이죠. 팬데믹 이전에 쓰인 이 책이 여전히 의미가 있는 이유입니다.” 장폴 사르트르, 알베르 카뮈 등 실존주의 문학의 계보를 잇는 동시대 프랑스 문단의 거장 필리프 클로델(62)은 19일 서울 서대문구 주한프랑스대사관 김중업관에서 열린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최근 한국어로 옮겨진 신간 소설 ‘아직 죽지 않은 자들의 섬’(은행나무)에서 클로델은 저열한 이기주의로 무장한 공동체의 허상을 폭로하는 동시에 그 안에 담긴 인간 본성의 연약한 토대를 예리하게 지적한다. 프랑스 현지에서는 2018년 출간됐다. 6년이 흘렀지만 코로나19 팬데믹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거치며 소설의 메시지는 더욱 단단해졌다. 클로델은 소설의 무대를 세상과 동떨어진 지중해의 작은 섬으로 정했다. 현대인이 흔히 섬에 비유된다는 점에서 이런 설정은 꽤 노골적이다. 올리브 농사를 지으며 평온하게 살아가던 섬사람들에게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진다. 섬의 해변으로 흑인 청년의 시신 세 구가 떠밀려 온 것이다.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던 이들은 결국 시신을 화산 구덩이에 던져 버린다. 그런다고 아예 ‘없었던 일’이 될 순 없다. 언젠가부터 섬에는 시체 썩는 냄새가 진동하기 시작한다. “유럽은 일종의 섬이 됐습니다. 가능하다면 이 섬을 끝까지 폐쇄하려고 하죠. 일부 정당들의 득세로 이런 상황은 더욱 심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세계적으로 인구의 이동은 계속될 것입니다. 비단 전쟁뿐만 아니라 기후변화로 사람이 살 수 있는 땅은 계속 줄어들고 있으니까요.” 이야기는 최근 수년간 유럽인의 죄의식을 건드렸던 ‘이민자 문제’의 명징한 비유다. 그러나 이것은 결코 유럽만이 마주한 문제가 아니다. 출산율은 속절없이 무너지고 있으며 조선업 등 기간산업은 이주노동자 없이 유지하기조차 버거운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서도 우리는 여전히 ‘한민족’이라는 환상을 좇고 있지 않는가. 마침 21일은 ‘세계 인종차별 철폐의 날’이다. “이 책은 우화입니다. 장소도, 시대도 특정하고 있지 않죠. 유럽을 비유하고 있다지만 한국은 어떻습니까. 당장 내일 주변국에서 정치적인 문제가 생겨 한국으로 난민이 몰려온다면요. 한 번쯤 상상해 볼 문제입니다.” ‘세상을 은유하는 파수꾼.’ 작가로서 클로델이 평소 가지고 있는 신념이다. 소설의 도입부에서도 클로델은 ‘나는 성가시게 하는 자’라고 규정한다. 프랑스 유력 일간지 ‘르피가로’가 이 소설에 대고 “인간 본성을 파헤친 신선하고 으스스한 작품”이라고 평가한 것도 이런 맥락 때문일 테다. 현대 프랑스의 지성으로 불리는 클로델은 작가뿐 아니라 영화감독으로도 활약하고 있다. 2003년 ‘사소한 장치’로 단편소설 부문 공쿠르상을 받았다. 국내에는 ‘향기’, ‘회색 영혼’, ‘무슈 린의 아기’ 등이 번역돼 있다. “작가는 독자가 걸을 수 없었던 길을 안내하는 사람입니다. 단지 한 시민일 뿐인 제가 정치 상황을 바꿀 순 없겠죠. 하지만 저는 글을 쓰고 영화를 만듭니다. 이민자의 문제는 위협이 아니라 오히려 기회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그들의 문화는 우리와 섞일 수 있으며 그것으로 우리는 더 풍요로워질 수 있다고요.”
  • “여주흥천 남한강 벚꽃 구경 오세요”

    “여주흥천 남한강 벚꽃 구경 오세요”

    봄을 알리는 제8회 여주흥천 남한강 벚꽃축제가 오는 29~31일 여주시 흥천면 귀백리 168-3번지 일원에서 열린다. 이 축제는 흥천면 귀백리와 율극리,상백리 일대에서 ‘즐겨 봄, 느껴 봄, 함께 해 봄’을 주제로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 그리고 체험거리가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 잡는다. 행사기간 벚꽃요정 선발대회, 어린이 동시쓰기, 벚꽃길 인생네컷 포토존 등 벚꽃과 어우러지는 다양한 즐길거리와 함께 팝핀현준과 박애리의 공연도 진행된다. 이인묵 축제 추진위원장은 “흥천남한강벚꽃축제는 경기도에서 유일하게 개최되는 벚꽃축제로,다양한 프로그램과 먹거리·즐길거리가 준비돼 있다”며 “가족,연인과 함께 흥천 벚꽃길에서 봄 내음을 만끽하며 아름다운 추억을 남기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
  • 선수들, 또 ‘골판지 침대’서 잔다…콘돔은 ‘30만개’ 준비한 파리올림픽

    선수들, 또 ‘골판지 침대’서 잔다…콘돔은 ‘30만개’ 준비한 파리올림픽

    약 4개월 남은 파리 올림픽에서 최대 30만개의 콘돔이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선수촌 내 마련된 침대는 지난 도쿄 올림픽에 이어 ‘골판지’로 제작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CBS방송 등에 따르면 로랑 미쇼 파리 올림픽 선수촌 디렉터는 최근 영국 스카이뉴스와 인터뷰에서 “현재 30만개의 콘돔이 준비된 상태”라고 밝혔다. 미쇼 디렉터는 “여기서 (선수들이) 쾌활하게 지내는 게 중요하다”며 “선수 위원회와 협력해 선수들의 열정과 편안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장소를 만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지난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당시에는 조직위원회가 콘돔 16만개가량을 준비했으나, 선수촌 내 사용을 금지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였다. 대회 주최 측이 선수촌에서 콘돔을 무료로 나눠준 건 1988년 서울 올림픽이 처음이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때는 역대 최다인 45만개가 배포됐다. 선수촌 내 개별 방에 마련된 침대의 주재료는 이번에도 ‘골판지’다. 앞서 지난달 29일 파리올림픽조직위원회는 골판지 침대가 놓인 선수촌 내부를 공개한 바 있다. 골판지 침대는 지난 도쿄 올림픽 때 처음 등장했다. 조직위는 당시 침대 매트리스를 공급한 업체 에어위브와 계약을 맺고 더 튼튼하고 조립이 쉽게 발전시켰다. 못이나 나사, 접착제 없이 순서대로 조립하는 데 12분밖에 걸리지 않는다는 게 조직위의 설명이다. 도쿄 올림픽 조직위는 당시 이 침대가 200㎏ 하중을 견딜 수 있다고 홍보했다. 파리 올림픽에 쓰이는 골판지 침대는 250㎏ 하중을 견딜 수 있다고 한다. 숙소 내 에어컨은 없다. 조직위는 실내 에어컨을 설치하는 대신 건물 간 공기 순환을 촉진하는 배치와 건물 크기를 다양화해 자연 냉각을 꾀했다. 이를 통해 폭염에도 내부 온도가 바깥보다 섭씨 6도가량 낮게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파리 올림픽은 오는 7월 26일 개막해 8월 11일까지 열린다.
  • ‘전영오픈 2연패 불발’ 안세영 “올림픽이 아니어서 다행…올림픽까지 잘 버티겠다”

    ‘전영오픈 2연패 불발’ 안세영 “올림픽이 아니어서 다행…올림픽까지 잘 버티겠다”

    ‘배드민턴 황제’ 안세영(삼성생명)이 완전하지 않은 몸 상태에도 프레올림픽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물론, 전영오픈 2연패를 달성하지 못한 아쉬움도 진했다. 프랑스오픈에서 금메달, 전영오픈에서 동메달을 수확한 안세영은 1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값진 경험이었다”고 되돌아 봤다. 안세영은 지난해 10월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최고의 순간과 시련을 동시에 맛봤다. 여자단식 결승에서 오른 무릎 부상을 당하고도 금메달을 목에 걸며 대회 2관왕에 올랐지만 이후 5주가량 부상 치료 및 재활을 거쳐야 했다. 11월 중순 구마모토 마스터스로 복귀해 동메달, 중국 마스터스 16강, 월드투어 파이널 동메달을 따낸 안세영은 새해 첫 대회인 1월 말레이시아오픈에서 정상에 복귀하며 본 궤도에 오르는 듯 했으나 이어진 인도오픈 8강전에서 오른쪽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기권했다. 아시안게임 부상의 여진이 계속된 것. 다시 지난한 재활 과정을 거쳐 복귀한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하며 부상 후유증을 털어낸 것으로 보였지만, 전영오픈 준결승 야마구치 아카네(일본)과의 경기에서 체력이 부치는 모습을 보이며 아쉽게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프랑스오픈 결승에서 꺾었던 상대였기에 더욱 아쉬웠다. 이와 관련, 안세영은 “6주 동안 재활 치료를 받고 다시 나선 대회들이었기 때문에 걱정도, 긴장도 많이 했다. 그런 조건 속에서 예상보다 좋은 성적을 거둬 만족한다”라고 자평했다. 몸 상태에 대한 질문을 받고는 “프랑스오픈은 2024 파리올림픽이 열리는 경기장에서 치러졌다. 체육관이 정말 좋더라. 설레기도 했다. 리허설 무대였기 때문에 더 힘을 쏟았던 것 같다. 지더라도 할 수 있는 것을 다 하고 나오자는 생각이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면서 “그런데 그 여파가 전영오픈에 이어졌다. 몸보다는 기술적으로 부족했다. 그래서 4강전에서 왼쪽 허벅지에 경련이 생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세영은 야마구치와의 4강전에서 장기인 대각 공격이 평소보다 날카롭지 못했는지 제대로 먹히지 않았고 초 장기 랠리를 자주 놓치며 체력이 방전됐다. 안세영은 그러나 “힘들었지만, ‘이게 배드민턴을 하는 이유’라는 생각도 들었다”며 웃었다. 안세영은 특히 “야마구치 선수가 나를 잘 대비한 게 느껴졌다. 내가 한 발 뒤처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면서 “그 경기가 올림픽이 아닌 것이 다행이었다. 더 힘을 쏟아서 준비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각오를 다졌다. 안세영은 또 “전영오픈 준결승 도중에는 부상이 원망스럽다는 생각도 들었다. 올림픽까지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도와주시는 트레이너를 믿고 하루하루 버텨내려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래도 부상 이후 몸이 원하는 데로 움직이지 않는 상황에서 경기를 치르는 법을 익힌 것은 큰 성과다. 안세영은 “최악의 몸 상태 속에서도 경기를 뛰어본 건 큰 의미가 있다”면서 “앞으로 랭킹 1위를 유지하는 선에서 대회 출전을 관리할 생각이다.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더 발전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눈을 빛냈다.
  • 의협 “정부, 의대별 정원 발표하면 돌아올 수 없는 강 건너는 것”

    의협 “정부, 의대별 정원 발표하면 돌아올 수 없는 강 건너는 것”

    정부가 20일 전국 의대별 정원 배분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사실상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는 것과 동시에 돌아갈 수 있는 마지막 다리를 끊어버리는 파국적 결과를 초래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강현 의협 비상대책위원회 사무총장 겸 대변인은 19일 서울 용산구 의협 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비대위 정례 브리핑에서 “국가 백년대계인 의대 교육을 훼손하고 세계 최고인 대한민국 의료를 붕괴시키는 국가 파괴 행위”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정부가 자초한 의료 공백 사태를 해결하기는커녕 불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될 것”이라며 “정부는 과학적인 근거를 제시하면 증원 규모를 논의해 볼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의료계도 이 분야 전문가들을 모두 동원해서 논의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답을 정해놓고 과정을 맞추는 식이 아니라 전 세계 전문가들의 의견이나 국내 전문가들의 의견이 모두 공정하게 반영될 수 있어야 한다”며 “정부는 지금이라도 전공의와 의사들에 대한 반헌법적 탄압을 멈추고 의료 전문가인 의사들의 제언을 경청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정부가 의사에 대한 반헌법적인 탄압을 멈추지 않고 의대별 정원을 확정 발표한다면 윤 대통령과 정부는 대한민국 의료의 붕괴를 초래해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해친 책임으로부터 결코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며 “정권은 짧으나 의료 붕괴의 여파는 영원하다는 점을 명심하시길 바란다”고 했다.
  • 사망한 연예인, 가족도 모르게 ‘AI로 부활’…초상권 침해 논란 [여기는 중국]

    사망한 연예인, 가족도 모르게 ‘AI로 부활’…초상권 침해 논란 [여기는 중국]

    얼마 전 연로하신 할머니를 위해 AI 기술로 돌아가신 아버지 모습으로 영상을 남긴 한 아들의 소식이 중국을 감동시켰다. 인공지능 기술 개발의 원래 목적이라며 과학 기술 발전의 긍정적으로 평가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이 AI 기술을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소식이 전해졌다. 17일 중국 홍성신문(红星新闻)에 따르면 한 블로거가 AI 기술을 이용해 사망한 유명 연예인을 ‘부활’ 시켜 논란이 되었다. 이 블로거는 지난 2016년 사망한 가수 차오런량(乔任梁)을 부활시켜 팬들에게 안부 인사를 남기는 영상을 만들었다. 팬들은 자신이 사랑한 연예인을 만난 것처럼 기뻐했지만 정작 가수의 가족들은 기뻐하지 않았다. 실제로 차오런량 아버지는 “온라인에서 해당 영상을 봤다. 받아들일 수 없고 보는 내내 기분이 좋지 않았다”며 해당 블로거에게 당장 영상을 삭제할 것을 요구했다. 가족의 동의도 없이 이런 영상을 만드는 것 자체가 옳지 않으며 이 영상으로 우리 가족은 “또다시 상처 입었다”라며 고통을 호소했다. 35살 대만 출신 배우인 가오이샹(高以翔)의 경우 프로그램 녹화 도중 사망해 안타까운 스타로 꼽히는 인물이다. 온라인에서는 해당 배우의 ‘디지털 부활’도 이뤄지고 있지만 그의 가족들 역시 “부활을 원치 않는다”며 영상 삭제를 요청했다. 만약 즉각 영상을 삭제하지 않을 경우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며 강경 대응했다. 해당 영상을 만든 사람들은 블로거나 다른 SNS에서 AI 기술을 이용해 사망한 사람들을 부활시키고 있다. 물론 무료는 아니다. 관련 업계에서는 암암리에 ‘가격표’까지 정해진 상태로 제작 비용은 198위안~598위안(약 3만 7000원~약 11만 원)으로 다양했다. 사망자의 얼굴로 사망자의 목소리로 말하는 것이 가장 비쌌다. 영상을 제작한 사람들은 이미 연예인 AI 영상을 삭제한 상태로 “팬들의 요청에 어쩔 수 없이 만든 것”이라며 앞으로는 유명 연예인들의 AI 부활 영상은 제작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AI 부활이 가족 친지 관계에서 이뤄질 경우 고인을 그리워하는 것으로 볼 수 있으나 이 범위를 넘어설 경우 문제가 될 수 있다”라고 전했다. 고인의 초상권, 명예권 모두 여전히 법적 보호를 받고 있기 때문에 함부로 사망한 연예인의 영상을 사용할 경우 법적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 ‘민법전’ 제994조에 따르면 고인의 성명, 초상, 명예, 사생활 등이 침해받은 경우 배우자, 자녀, 부모가 해당 행위자에 대해 민사 책임을 물을 권리가 있다. AI 영상이 범죄나 사생활 침해로 이어지는 경우가 늘자 중국 당국은 인공지능 콘텐츠에 “이 영상은 AI로 생성되었고 허구이다”라는 점을 명시해야 한다고 규정했다.
  • 2028년부터 노동력 감소…2032년까지 필요 인력 89만명

    2028년부터 노동력 감소…2032년까지 필요 인력 89만명

    저출산·고령화로 오는 2028년부터 경제활동인구와 취업자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위해 2032년까지 추가로 유입되어야 할 인력이 89만 4000명으로 추산됐다. 생산인구 감소에 대응해 청년·여성·고령자 등 잠재 인력의 노동시장 진입 확대 및 노동생산성 향상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해졌다. 한국고용정보원은 19일 이 같은 내용의 ‘2022년~2032년 중장기 인력수급 전망’을 발표했다. 인구 감소에 따른 노동력 부족에 대한 분석은 많았지만, 필요 인력 규모를 산정한 것으로 이번이 처음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경제활동인구는 2022~2032년까지 31만 6000명 증가하나 증가 폭이 이전 10년(2012∼2022년)과 비교해 10% 수준으로 낮아질 전망이다. 더욱이 2027년 정점(2948만 5000명)을 찍은 후 2028년부터 감소세로 전환이 예상된다. 15∼64세 경제활동인구는 2032년까지 170만 3000명이 줄어드는 반면 65세 이상은 201만 9000명 증가해 전체 경제활동인구에서 65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이 2022년 11.6%에서 2032년 18.4%로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력 공급 감소로 15세 이상 취업자도 2028년부터 감소하면서 고용률이 2022년 62.1%에서 2032년 61.3%로 0.8%포인트 하락할 전망이다. 산업별로는 고령화·돌봄 수요 확대 등으로 사회복지업과 보건업과 같은 서비스업 중심(66만 9000명)으로 취업자 증가가 예상되나 제조(14만 5000명), 건설(12만 6000명), 농림어업(9만 4000명)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업별로는 디지털 전환 등으로 전문가(52만 2000명), 서비스직(50만 2000명)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 반면 비대면 거래 확대와 자동화의 영향으로 판매직(32만 2만명)과 장치·기계조작(18만 6000명), 기능원(11만 1000명) 등은 줄어들 전망이다. 고용정보원은 장기 경제 성장 전망치(2.1∼1.9%) 달성을 위해 2032년까지 89만 4000명의 추가 인력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했다. 추가 필요 인력은 고용 증가가 예상되는 보건복지서비스업(13만 8000명)뿐 아니라 고용 감소가 전망되는 제조업과 도소매업도 각각 13만 7000명, 11만 8000명에 달했다. 이에 따라 여성·청년·고령자 등의 노동시장 진입 촉진 및 숙련도 제고 등을 통한 노동생산성 향상을 주문했다. 청년의 취업 기회 확대를 위한 첨단산업 훈련, 일 경험 등을 여성은 출산·육아로 인한 경력 단절 예방을 위한 육아휴직 확대, 유연근무 활성화 등 일·육아 병행이 가능한 고용환경 구축을 제시했다. 고령자는 임금체계 개편 등을 통해 계속 고용 기반을 조성하고 직무 전환 훈련 등으로 원활한 이·전직 지원을 들었다. 김영중 고용정보원장은 “향후 공급 제약으로 기업의 구인난 심화가 예상되기에 사회와 기업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