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동시
    2026-07-04
    검색기록 지우기
  • 첫 무대
    2026-07-04
    검색기록 지우기
  • 2만원
    2026-07-04
    검색기록 지우기
  • 여주
    2026-07-04
    검색기록 지우기
  • 32강
    2026-07-0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16,929
  • ‘계엄의 별들’ 줄줄이 보직해임…월급도 절반 깎이나

    ‘계엄의 별들’ 줄줄이 보직해임…월급도 절반 깎이나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병력을 출동시킨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육사 48기·중장)과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육사 48기·중장), 곽종근 특수전사령관(육사 47기·중장), 문상호 정보사령관(육사 50기·소장)의 보직해임이 20일 결정됐다. 이날 국방부와 육군본부에서는 네 사람에 대한 보직해임 심의위원회가 각각 열렸다. 국방부 직할부대 지휘관인 여 사령관과 문 사령관은 국방부에서, 육군부대 지휘관인 이 사령관과 곽 사령관은 육군본부에서 심의해 보직해임이 이뤄지게 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보직해임 심의 결과는 보직해임권자의 승인을 받아 내일(21일) 개인에게 통보하고 관련 명령을 내린다”고 설명했다. 보직해임 당사자들의 이의제기는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추후 이들에 대한 기소휴직까지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4명의 사령관은 12·3 비상계엄 때 계엄사령관을 맡은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육사 46기·중장) 등과 함께 직무가 정지된 상태였다. 박 총장은 보직해임 심의 대상자보다 선임인 인원 3명 이상으로 심의위원회를 구성해야 하는 관련 규정상 보직해임이 이뤄지지 않았다. 군에서 박 총장보다 선임자는 김명수 합동참모의장이 유일하다. 국방부는 박 총장에 대해서도 기소휴직을 검토 중이다. 기소휴직을 받게 되면 통상 임금의 50%만 받게 된다. 또한 기소된 혐의로 형이 확정될 때까지 다른 보직을 받을 수 없게 된다. 다만 전역하면 군인이 아닌 민간인이 되기 때문에 박 총장의 경우 보직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지난해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중요임무 종사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고위 장성 여러 명에 대한 기소휴직 처분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만약 장성들이 형 확정 후 징계까지 받게 되면 군인연금도 영향을 받는다. 국방부 관계자는 “실형을 받으면 본인이 낸 기여금 외엔 못 받는다”고 말했다.
  • 오세훈, 트럼프에게 영문 축하 메시지…“새로운 시작이자 위대한 한미동맹의 재확인”

    오세훈, 트럼프에게 영문 축하 메시지…“새로운 시작이자 위대한 한미동맹의 재확인”

    오세훈 서울시장이 취임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게 영문으로 축하 메시지를 보내 눈길을 끈다. 오 시장은 20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당선인)의 두 번째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그의 역사적인 백악관 복귀는 미국의 새로운 시작이자 위대한 한미동맹의 강력한 재확인”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 시장은 이 글을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자주 사용하는 소셜 미디어 ‘X’(옛 트위터)에도 게시했다. 영문과 한글을 함께 적었다. 오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 아래 한미동맹이 더욱 굳건해질 것이며, 자유와 혁신, 법치의 원칙을 바탕으로 당면한 위기에 대처하고 미래의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인도-태평양 지역에는 한국과 미국 공동의 관심과 힘을 필요로 하는 많은 도전 과제가 있다. 조속한 시일 내 트럼프 대통령과 가족들을 서울에서 만나 뵐 수 있기를 고대한다. 건승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오 시장은 같은 날 ‘트럼프 시대, 기회로 만들자’라는 제목의 글을 페이스북에 공유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50일간 우리나라는 정치적 갈등 속에서 멈춰 있었다. 이제 다시 경제에 집중해야 할 때”라며 “미국과 우리나라는 이미 메모리 반도체, 전기자동차 산업에서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앞으로 조선, 방위 산업 등 새로운 기회가 우리 앞에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시대는 위기인 동시에 도약의 발판이 될 수 있다. 비즈니스적 협상에 능한 트럼프 대통령의 스타일에 대비해 우리의 카드를 철저히 준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또한 “한국은 언제나 변화의 중심에서 기회를 찾아온 나라다. 우리가 가진 기술력, 혁신, 그리고 국민의 의지는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자산”이라며 “트럼프 시대를 우리의 비전과 역량으로 맞이하자. 지금은 멈춰서 논쟁할 때가 아니라, 일어서서 앞으로 나아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 HD현대일렉트릭, 매출 3.3조 역대 최대…트럼프 2.0 대비 위해 3968억원 투자

    HD현대일렉트릭, 매출 3.3조 역대 최대…트럼프 2.0 대비 위해 3968억원 투자

    인공지능(AI) 사업 호황으로 북미 지역의 전력수요가 급증하면서 HD현대의 전력기기 계열사인 HD현대일렉트릭이 역대 최대 매출 성과를 달성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지난해 연간 매출액이 3조 3223억원, 영업이익이 6690억원을 기록했다고 20일 공시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2017년 HD현대중공업에서 분사한 이후 모두 연간 기준으로 역대 최대 수준이다. 매출은 직전년도 대비 22.9% 올랐다. 특히 북미 시장의 탄탄한 수요에 힘입어 전력기기 매출이 전년 대비 50.6% 증가하며 성장세를 끌어 올렸다. 영업이익은 전력기기 시장 호황으로 제품가격 상승이 매출에 본격적으로 반영된 데다 선별 수주로 전년 대비 112.2%나 대폭 늘었다. 연간 수주 금액은 38억 1600만 달러를 기록해 목표인 37억 4300만 달러를 초과 달성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올해 수주 목표를 38억 2200만 달러, 매출 목표는 3조 8918억 원으로 설정했다.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전력인프라 투자와 데이터센터 관련 전력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선별 수주와 효율적인 생산 대응을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하겠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이날 실적과 함께 국내외 초고압 변압기 생산시설 증설 계획도 발표했다. 인공지능(AI) 수요 증가, 데이터센터 증설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HD현대일렉트릭은 울산 사업장에 생산공장을 새로 짓고, 미국 앨라배마 제2공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투자액은 총 3968억원에 이른다.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생산능력 확충을 통해 변압기 수요 증가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동시에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미국의 통상정책 변화에도 선제적으로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 순천시, ‘대한민국 문화도시 대표도시’로 우뚝 서다!

    순천시, ‘대한민국 문화도시 대표도시’로 우뚝 서다!

    순천시가 20일 ‘지방시대위원회 2025 워크숍’과 ‘문화체육관광부 대한민국 문화도시 공동연수회’를 동시에 개최하면서 ‘대한민국 문화도시 대표도시’로 우뚝 섰다. 순천만 습지에서 열린 이번 연수회는 대한민국 문화도시로 지정된 13곳의 지자체가 한자리에 모이는 올해 첫 자리다. 우동기 지방위 위원장, 용호성 문체부 차관, 각 지자체 관계자 등 130여명이 참석했다. 대한민국 문화도시 사업의 첫발을 내딛는 첫 연수회가 순천에서 개최된 데는 정원박람회를 통해 대한민국 생태와 문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순천시가 문화콘텐츠 산업과 생태자원을 융복합한 새로운 문화도시 사업의 선도 모델로 인정받은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문화특구 자치단체와 함께 하는 지역문화·관광 전문위원회 회의는 세계자연유산으로 세계 멸종 위기종인 흑두루미 절반이 서식하고 있는 순천만습지에서 열려 의미를 더했다. 대한민국 생태도시 명성을 만들어 낸 역사의 현장으로 순천이 가진 생태와 문화적 가치를 더욱 부각시켰기 때문이다. 우동기 지방시대위원장은 “순천시의 3대특구 지정은 노관규 시장의 비전과 직원들의 창의성을 바탕으로 이룬 모범적인 사례다”며 “순천은 특구 간의 연계를 통해 글로벌문화산업 메카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용호성 문체부 차관은 “대한민국 문화도시는 문화균형발전의 선도모델로, 이번 연수회를 통해 지역 간 협력체계가 더욱 견고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노관규 시장은 환영사에서 “순천만습지는 문화도시의 시작점이라고 할 수 있다”며 “이 기반 위에 문화콘텐츠 산업을 더해 대한민국 문화도시의 표준 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문화도시로 지정된 13개 지자체의 본사업 추진 계획 발표와 토론도 진행됐다. 순천시는 발표를 통해 문화콘텐츠 분야 유일의 문화도시로서 기업 지원, 인력 양성, 시민 향유를 3대 중점 전략으로 삼아 글로벌 문화산업 메카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통합회의 이후 지방위 워크숍과 문화도시 연수회는 각각 순천만 천문대와 자연생태관에서 진행됐다. 오는 21일에는 순천만 생태체험선 탑승, 철새 탐조, 오천그린광장 방문 등 현장 체험이 이어질 예정이다.
  • KG모빌리티, ‘2025 렉스턴’ 라인업 출시…트림 줄이고 가격 최대 259만원 인하

    KG모빌리티, ‘2025 렉스턴’ 라인업 출시…트림 줄이고 가격 최대 259만원 인하

    KG모빌리티가 고객의 선호도에 맞게 트림과 사양을 재구성한 ‘2025 렉스턴’ 라인업을 출시하고, 온라인 전용 스페셜 에디션도 함께 선보인다고 20일 밝혔다. 가격도 전반적으로 낮춰 수요 부진에 대응하고자 했다. 새롭게 공개하는 2025 렉스턴 라인업은 정통 픽업트럭인 ‘렉스턴 스포츠&칸’과 프리미엄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렉스턴’을 고객 선호도에 맞춰 두 가지 트림으로 재구성했다. KG모빌리티 관계자는 “기본 가격은 낮추고 원하는 사양은 합리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KGM은 ‘2025 렉스턴 스포츠&칸’의 트림을 ‘와일드’, ‘프레스티지’ 등 두 가지로 단순화했다. 기존 ‘와일드 플러스’와 ‘노블레스 트림’은 제외했다. 프레스티지 트림에는 고급 편의 사양인 동승석 6웨이 전동시트를 기본 적용해 상품성을 높였다. 노블레스 트림에서 운영하던 고급 사양은 카테고리별 패키지 옵션으로 제공해 고객별로 맞춤 선택이 가능하도록 선택권을 확대했다. 프레스티지는 42만원 인하한 3699만원에, 와일드는 기존과 동일한 3172만에 판매한다. 프리미엄 SUV ‘2025 렉스턴’은 트림 구성을 ‘프리미엄’, ‘노블레스’, ‘더 블랙’ 등 세 가지에서 ‘프리미엄’, ‘노블레스’ 등 두 가지로 줄였다. 블랙 디자인을 옵션으로 전환함으로써 더 블랙 트림의 고급스러운 블랙 디자인을 선호하지만 가격 부담에 망설였던 고객들도 블랙 엣지 옵션 추가만으로 고급스럽고 시크한 블랙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게 됐다. 가격은 프리미엄 3953만원, 노블레스 4263만원이다. 노블레스는 기존 대비 259만원 인하해 중형 SUV 수준의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선보인다. KGM은 이날 온라인 스토어를 통해 ‘렉스턴 스포츠&칸’의 온라인 전용 모델인 ‘스페셜 에디션’(SE)을 동시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가격은 렉스턴 스포츠 칸 SE 기준으로 3699만원이며, 160만원 상당의 고급 사양이 추가되었음에도 기본 모델과 동일하게 책정했다. 온라인 에디션은 KGM 공식 온라인 스토어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50대 한정으로 선보인다.
  • 제주지역 독감 의심환자, 1000명 당 122명 역대 최고

    제주지역 독감 의심환자, 1000명 당 122명 역대 최고

    제주지역 독감(인플루엔자) 감염 의심환자(의사환자)가 외래환자 1000명당 122.5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제주도는 독감 의사환자는 지난해 12월 3주 인플루엔자 유행기준인 8.6명을 초과한 이후 급증하는 만큼 도민들에게 마스크 착용과 개인 위생수칙 준수를 당부한다고 20일 밝혔다. 주간 발생현황을 보면 1주차 전국 99.8·제주 119.2명에 이어 2주차 전국 86.1·제주 122.5명으로 점점 늘어나고 있다. 다만 지난해 12월 4주에는 의사환자가 전주 대비 343% 급증했으나, 1월 2주에는 증가율이 2.8%로 둔화되는 추세를 보였다. 연령대별로 7~12세가 149.5명으로 가장 많았고, 13~18세 139.1명, 1~6세 118.9명 순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학령기 연령대에서 환자가 많은 것은 예방접종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국가 무료 접종이 6개월부터 13세까지만 지원돼 13세 이상의 경우 접종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 것이 원인 중 하나로 판단하고 있다. 환자 급증 배경에는 코로나19 유행기간 동안 인플루엔자 감염자가 적어 면역 보유자가 감소한 점과 함께 최근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2종(A(H1N1)pdm09, A(H3N2))의 동시 유행이 꼽혔다. 독감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예방접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독감 백신은 접종 후 2주 후부터 약 6개월 동안 면역력이 유지된다. 예방을 100% 보장하지는 않지만, 중증 합병증과 사망 위험을 낮추는 데 효과적이므로 어린이, 임신부, 65세 이상 어르신 등은 예방접종이 필요하다. 조상범 제주도 안전건강실장은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개인위생수칙 준수와 주기적인 환기 등에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며 “마스크 착용, 손 씻기, 기침 예절 등을 통해 집단 내 전파를 예방해야 한다. 증상 발현 시에는 감염력이 소실되는 해열 후 24시간까지 집에서 휴식(등원·등교·출근 등 자제)할 것을 권고한다”고 당부했다.
  • 전설적인 마피아 알 카포네의 ‘연인’ 이렇게 생겼다…대중에 첫 공개

    전설적인 마피아 알 카포네의 ‘연인’ 이렇게 생겼다…대중에 첫 공개

    미국 시카고의 전설적인 마피아 두목 알 카포네가 ‘연인’이라 불렀던 45구경 권총이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된다. AP통신은 오는 24일부터 라스베이거스 모브 뮤지엄에서 개최되는 특별전 ‘제1의 공공의 적’을 통해 카포네의 애장품들이 전시된다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전시의 하이라이트는 카포네가 각별히 아꼈던 ‘콜트 1911.45 구경’ 권총이다. 알 카포네의 손녀 다이앤 카포네 페테(81)는 “할아버지가 이 권총을 ‘그의 연인’이라고 부르며 소중히 여겼다”고 회상했다. 제1차 세계대전 당시 널리 사용되었던 이 모델은 여러 차례 카포네의 목숨을 구한 것으로 전해진다. 전시회에서는 권총뿐만 아니라 1929년 카포네가 직접 촬영한 12분 20초 분량의 영상도 함께 공개된다. 흑백 영상 속에는 마이애미 저택에서 친구들과 수영장과 보트를 즐기는 카포네의 일상적인 모습이 담겨있다. 특히 마피아 보스 럭키 루치아노와 프랭크 코스텔로가 등장하는 장면은 당시 마피아 세계의 인맥을 엿볼 수 있는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스카페이스라는 별명으로도 유명한 알폰스 가브리엘 카포네(1899~1947)는 미국 범죄사에서 가장 악명 높은 인물 중 한 명이다. 1920년대 시카고의 범죄 조직을 장악하며 폭력과 범죄의 상징이 되었지만, 그의 손녀 페테는 이와는 다른 카포네의 모습을 기억하고 있다. 페테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할아버지는 결코 일차원적인 인물이 아니었다. 무자비하고 공격적일 수 있는 능력이 있었지만, 동시에 가족과 친구들에게는 믿을 수 없을 만큼 깊은 사랑과 충성심을 보여주었다”고 회상했다. 그녀는 어린 시절 ‘파파’라고 부르던 할아버지와 함께 생일 케이크의 초를 불었던 추억, 그리고 임종 직전 “사랑한다, 우리 아가”라고 했던 마지막 순간을 생생히 기억한다고 전했다. 1947년 자연사로 세상을 떠난 카포네의 유품들은 수십 년간 가족들 사이에서 보관됐다. 처음에는 아내와 아들이, 이후에는 네 명의 손녀들이 물려받았다. 현재는 페테를 포함해 두 명의 손녀만이 생존해 있다. 페테와 그녀의 자매들은 몇 년 전 할아버지의 유품 일부를 경매에 내놓았다. 캘리포니아의 잦은 산불로 인한 유실 우려와 함께, 자신들이 세상을 떠난 후 이 역사적 물건들이 잊혀질 수 있다는 걱정 때문이었다. 모브 뮤지엄의 역사학자이자 전시 프로그램 부사장인 제프 슈마허는 “카포네 가족 컬렉션에서 나온 유물들은 독보적인 가치를 지니고 있다”며 “이미 경매로 팔린 대부분의 물건들이 개인 수집가들에게 흩어져 있어, 이번 전시회가 카포네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는 유일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서부지법 직원들, 음료 자판기로 문 막았다…“피해액 최대 7억원”

    서부지법 직원들, 음료 자판기로 문 막았다…“피해액 최대 7억원”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지난 19일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구속영장을 발부한 판사를 찾아다니며 유리창과 집기 등을 파괴한 가운데, 피해액이 6억~7억원 규모의 물적 피해를 입었다는 추산이 나왔다. 20일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입수한 보고서에는 대법원 법원행정처가 파악한 피해 정황이 상세히 담겼다. 법원행정처가 추산한 물적 피해는 약 6억~7억원 규모다. 외벽 마감재와 유리창, 셔터, 폐쇄회로(CC)TV 저장장치, 출입통제 시스템, 책상 등 집기, 조형 미술작품이 파손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19일 오전 차은경 부장판사는 윤 대통령에 대한 영장 발부 결정 직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영장 실물과 수사 기록을 인계하도록 직원에게 지시하고 퇴근했다. 오전 2시 53분쯤 공수처가 영장 실물과 기록을 수령했고 2시 59분쯤 영장 발부 사실이 언론에 공지됐다. 영장 발부 소식을 접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오전 3시 7분쯤 경찰 저지선을 뚫고 법원 경내에 침입했고 3시 21분쯤 경찰로부터 빼앗은 방패 등으로 유리창을 깨며 건물 내부로 난입했다. 지지자들은 법원 내부 집기를 부수고 영장을 발부한 판사를 찾아다니기도 했다. 당시 법원 직원 10여명은 1층에서 음료수 자판기 등으로 문을 막고 대응했으나 곧 현관이 뚫리자 옥상으로 대피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방화벽을 작동시키기도 했으며, 24~25명의 직원이 옥상 출입문을 의자로 막고 1시간가량 대기했다고 한다. 경찰은 오전 3시 32분쯤 법원 내부로 진입해 지지자들을 진압하고 현행범으로 체포하기 시작했다. 직원들은 청사 내 시위대가 물러나자 2차 침입을 대비해 전력을 차단할 수 있는 지하 2층 설비실로 이동했다. 법원 내부 상황은 오전 5시 15분쯤 모두 정리된 것으로 파악됐으나 일부 시위대는 7시 28분쯤까지 계속 청사 외부에서 경찰과 대치했다. 극렬 지지자들의 파괴 행위로 다친 사람은 없었으나, 당시 상황을 겪은 야간 당직 직원들의 정신적 트라우마가 큰 상황으로 법원행정처는 파악했다. 서울서부지법은 약 50명을 투입해 전날 법원 내부와 외부를 청소·정리했고 20일에는 업무를 정상적으로 개시했다. 다만 출입 통제를 강화해 외부인은 사건번호와 방문목적이 확인돼야 출입할 수 있도록 했고, 일반 민원 상담 업무는 24일까지 폐쇄된다.
  • 송파, 22~23일 설 명절 직거래장터 운영

    서울 송파구는 설 명절을 맞아 오는 22~23일 구청 앞에서 ‘농수산물 직거래장터’를 연다고 20일 밝혔다. 올해 직거래장터는 규모가 더 커졌고, 참여 품목도 다양해졌다. 송파구 자매결연도시인 단양군, 영덕군, 공주시, 여주시, 안동시, 고창군, 하동군, 순천시, 평창군, 양양군, 광양시 11곳과 우수농수산물 생산도시인 강릉시, 나주시, 예천군, 완도군, 청양군, 인제군, 장성군, 함평군, 춘천시, 구례군 10곳 등 총 21개 시·군이 참여한다. 장터에서는 제수 용품뿐만 아니라 밥상에 오르는 각종 먹거리를 시중가보다 10% 이상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주요 품목은 잡곡류, 장류, 해조류, 채소류, 젓갈류, 나물류, 과일류, 밤, 꿀, 차 등 200여 품목이다. 장터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열린다. 직거래장터 품목 구매 시 온누리 상품권, 신용카드, 현금 결제가 모두 가능하다.
  • (영상) 471일 만에 ‘다시 만난 세계’…여성 인질 3명, 하마스로부터 풀려나는 순간 [포착]

    (영상) 471일 만에 ‘다시 만난 세계’…여성 인질 3명, 하마스로부터 풀려나는 순간 [포착]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1단계 휴전이 발효되면서 이스라엘 인질 3명이 471일 만에 가족 품으로 돌아왔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19일(현지시간) “하마스가 이날 오후 20~30대 여성 인질 3명을 석방했다”고 보도했다. 석방된 인질은 하마스가 2023년 10월 7일 기습 공격한 노바 음악 축제장에서 납치된 로미 고넨(24), 팔레스타인 국경에서 약 2㎞ 떨어진 집단농장 내 주택에서 납치된 이스라엘·영국 이중 국적인 에밀리 다마리(28), 동물병원 간호사였던 도론 스테인브래처(31) 등이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오후 가자시티 서부 알사라야 광장에서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를 통해 인질들을 넘겨받은 뒤 자국으로 이송했다. 공개된 영상은 하마스가 한손에 총을 든 채 인질들이 탄 차량 밖을 지키는 상황에서, 인질 3명이 차량에서 내리는 모습을 담고 있다. 하마스 대원들은 인질들이 탄 적십자사 호송대 차량 주위를 에워싼 군중들을 통제하려 애썼고, 인질들은 안대와 마스크 등을 착용하지 않은 채 상기된 표정으로 차량에서 내렸다. 하마스 대원들의 손아귀에서 벗어난 인질 3명은 가족들이 기다리고 있던 한 병원에 도착한 뒤 그제야 안도의 눈물을 흘렸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그들이 지옥을 겪었음을 우리 모두 알고 있다. 그들은 어둠에서 빛으로, 구속에서 자유로 빠져나오고 있다”고 환영했다. 이츠하크 헤르조그 대통령은 “오늘은 기쁨과 위로의 날이자, 함께 회복하고 치유하는 어려운 여정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휴전안은 영구적인 교전 중단과 가자지구의 재건 노력까지 달성하는 총 3단계로 구성돼 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과 협상을 마친 휴전안 3단계에 따라 향후 6주간 인질 수십 명을 차례로 석방할 예정이다. 휴전 2단계에 들어가면 나머지 생존자 석방, 3단계에서는 사망자의 주검까지 인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스라엘 역시 휴전안에 따라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늘리고, 동시에 이스라엘에 수감된 팔레스타인 수감자들을 석방해야 한다. 다만 휴전 1단계 발효가 하마스의 인질 명단 공개 지연으로 3시간가량 늦어지고,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휴전안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휴전안 발효 직전까지 가자지구에 드론 폭격을 가했다는 점 등으로 보아, 휴전 2·3단계 발효도 진통을 겪을 수 있다는 예측이 나왔다.
  • 청년 키워주는 도봉

    청년 키워주는 도봉

    서울 도봉구가 새해를 맞아 청년 정책을 대폭 확대한다고 19일 밝혔다. 도봉구는 ‘청년 구정 체험단’의 경우 신청 기준을 크게 늘렸다. 기존 대학생으로만 자격 요건을 규정했던 것을 ‘19~45세’ 나이 기준으로 변경했다. 도봉구는 2023년 서울 자치구 최초로 청년 나이 상한을 39세에서 45세로 올린 바 있다. 청년 구정 체험단은 지역 청년들에게 사회 경험과 진로 탐색의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청년들은 사업 참여를 통해 구청, 동주민센터, 복지관 등 지역 내 공공기관에 배치돼 행정, 복지 업무 보조 등 구정 업무 전반에 대한 업무를 수행하며 다양한 직무 경험을 쌓는다. 예산도 더 투입한다. ‘도봉형 청년 인턴십 사업’ 사업비를 전년 대비 1억 8000만원 증액해 총 4억 5000만원을 투입한다. 이 사업은 공공기관 인턴십, 기업 실무형 인턴십, 해외인턴십 세 가지로 나뉜다. 경력직 인턴을 선호하는 취업 시장의 흐름을 반영한 것이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도봉구는 서울시 중 유일하게 청년 구정 체험단, 공공기관 청년 인턴십, 기업 청년 인턴십, 해외 청년 인턴십을 동시에 실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청년들이 자신의 진로를 탐색하고 원하는 곳에 취업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 전세사기 막는 은평

    서울 은평구가 전세 사기로부터 구민을 보호하고 부동산 거래의 투명성과 효율성도 높이고자 ‘찾아가는 맞춤형 부동산 거래 교육’에 나선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최근 급증한 부동산 사기와 전세 피해를 예방하고 부동산 관련 법률 준수율을 높이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구가 찾아가는 방식으로 맞춤형 부동산 거래 교육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교육은 ‘부동산거래 및 임대차 신고 실무’, ‘토지거래허가제 교육’, ‘전세 사기 예방 및 대처 방법’, ‘법률 개정 사항 공유’ 등의 내용으로 진행된다. 교육 대상자는 생애 최초 개업공인중개사와 서울 외 지역에서 전입한 중개업소, 실질적인 부동산 실무 교육 등이 필요한 사람이다. 희망자는 구 누리집에 들어가거나 구청 부동산정보과를 방문해서 신청하면 된다. 구는 5인 이상 단체 신청 시에는 집합교육을 실시한다고 설명했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이번 교육 프로그램이 신속하고 정확한 부동산 거래 신고를 촉진하는 동시에 투명한 거래 질서를 확립하고 전세 사기 피해도 예방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 낭만 갈아입은 홍지문 무명교

    낭만 갈아입은 홍지문 무명교

    서울 종로구가 홍지문 앞 무명교에 전망대를 짓고 홍지문 일대를 쉼과 낭만이 있는 ‘수변감성공간’으로 조성했다고 19일 밝혔다. 종로구 관계자는 “1976년 홍지문과 탕춘대성 복원 이후 관광명소로서의 잠재력이 충분한데도 그간 접근이 어려웠다”며 “이에 홍제천과 탕춘대성을 조망하며 쉬어 갈 수 있는 공간을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9월부터 공사를 시작해 전망대를 조성하는 동시에 홍지문~홍제천~오간수문을 연이어 탐방할 수 있도록 전망데크와 연계한 보행로·진출입로를 만들어 접근성을 높였다. 보도·차도 구분이 없었던 무명교는 차량 일방통행로와 함께 보행로를 확보해 안전하게 산책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됐다. 또 전망대에 홍지문·오간수문을 배경 삼아 촬영이 가능한 포토존, 야간 조명, 소원 나무를 설치했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앞으로도 주민들이 홍지문 역사문화공간에서 소중한 우리 국가유산과 수변환경을 즐길 수 있도록 다채로운 콘텐츠를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 서울 시립 화장장 두 곳 운영 2시간 연장

    최근 독감과 폐렴 환자가 급증하면서 불가피하게 4일장을 치르거나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야 하는 경우가 늘자 서울시가 시립 화장장 운영시간을 2시간 연장한다고 19일 밝혔다. 기존에 오후 7시 30분 종료했던 서울시립승화원은 오후 9시 30분까지, 서울추모공원은 오후 9시까지 화장장을 이용할 수 있다. 평상시 가동하지 않는 정비 화장로 2기도 운영한다. 이에 따라 일 평균 180건을 처리했던 두 곳은 앞으로 223건을 처리할 수 있게 됐다. 또 구형 화장로가 들어가 있는 승화원에 화장 시간을 20분 단축해 주는 스마트 화장로 도입도 추진하고 있다. 승화원의 10기는 스마트 화장로로 교체됐고, 내년까지 전량 바뀐다. 화장장 연장 운영을 위해 지난해 운영 인력 30명이 충원됐다. 추모공원에는 화장로 4기가 오는 7월 증설된다. 설계와 시공을 동시에 진행하는 패스트트랙 방식을 도입, 당초 계획 대비 준공을 5개월 앞당겼다. 특히 추모공원 설계 당시 확보해놨던 증설 예비공간을 활용했다. 증설이 완료되면 11기였던 추모공원 화장로는 15기로 확대된다. 아울러 승화원 등에 산분장(散粉葬) 공간을 지속적으로 제공한다. 장사 등에 관한 법 시행령이 개정되면서 매장, 화장, 자연장으로만 규정됐던 장묘 방식에 산이나 바다 등에 골분을 뿌려 장사를 지내는 산분장도 오는 24일부터 추가된다. 시는 1998년부터 승화원 등에 유택동산, 추모의숲, 나비정원 등 산골 공원을 설치했다. 윤종장 서울시 복지실장은 “유족들이 가족을 보낸 슬픔을 참아내며 4일장을 치르거나 화장장을 찾아 먼 거리 이동하는 일이 없도록 차질 없이 시설을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 이사장에서 ‘병두님’으로… “금융혁신, 먼저 규제와 친해져야”[월요인터뷰]

    이사장에서 ‘병두님’으로… “금융혁신, 먼저 규제와 친해져야”[월요인터뷰]

    후드티 걸친 전 한국거래소 이사장“금융 혁신에 도움 될 자신감 있어”이승건 대표 설득에 토스행 결심20~30살 어린 동료들 ‘문화 충격’혁신가는 드라이버, 규제는 교통법규“규제 잘 알아야 안전한 혁신 가능”낡은 규제엔 합당한 개선안도 제안보안 투자로 소비자 신뢰 확보 중요“혁신하는 사람이 명품 차를 모는 드라이버라면 금융규제는 운전하면서 지켜야 하는 교통법규입니다. 드라이버는 전속력으로 달리며 속도를 뽐내고 싶겠지만 교통법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다면 사고가 날 수도 있고 오히려 뒤처질 수도 있습니다.” 지난해 연말, 핀테크 기업 비바리퍼블리카(토스)의 전 직원이 모인 타운홀 미팅에서 손병두(61) 토스인사이트 대표는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11월 토스의 금융경영연구소인 토스인사이트 대표로 취임한 그는 사실 토스의 대다수 구성원들과는 다소 다른 이력을 갖고 있다. 32년간 공무원으로만 살았던 그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과 한국거래소 이사장까지 역임한 인물이다. 토스 구성원의 평균 연령은 31세. 그가 공직에 몸담은 기간과 비슷하다. 당국에서 금융규제를 맡았던 입장에서 이제 한창 젊은 조직의 발전을 고민하는 위치에 서게 된 그를 지난 7일 서울 용산구 토스인사이트에서 만났다. ●엘리트 관료에서 직장 동료 ‘병두님’으로 이날 만난 손 대표는 엘리트 관료 코스를 착실하게 밟아 온 이력과는 대조적으로 후드 티셔츠를 걸친 캐주얼한 모습이었다.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한 손 대표는 1989년 행정고시에 합격해 기획재정부, 금융위 등을 거치며 32년간 공직 생활을 했다. 2020년부터는 3년 2개월간 거래소 이사장을 맡아 자본시장을 관장하는 역할을 했다. 그가 파격적으로 토스행을 선택한 데는 공직 시절부터 금융의 변화와 혁신에 관심을 가졌던 영향이 컸다. 그는 ‘핀테크 태동기’로 불리는 2014년 은행·전자금융 등을 관장하는 금융위 금융서비스국장을 맡았을 때부터 토스의 성장 과정을 눈여겨봐 왔다. 그해는 공인인증서 의무사용 폐지 등을 계기로 정보통신기술(IT)을 바탕으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 산업이 태동하고 생태계가 구축되기 시작한 해였다. 당시 “규제 때문에 스타트업 씨가 마르고 있다”며 당국에 규제 개혁을 요구하고 그를 지독하게 ‘괴롭혔던’ 이가 이승건 토스 대표였다. 2015년 모바일 송금 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 스타트업에 불과했던 토스는 현재 은행, 증권까지 권역을 넓히며 10여곳의 자회사를 거느린 종합 핀테크 기업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말 기준 토스의 전체 가입자는 2800만명, 누적 송금액은 600조원 이상에 달한다. 지난해 2월 거래소 이사장에서 퇴임한 손 대표는 이 대표의 몇 달에 걸친 설득 끝에 토스행을 결심했다. 손 대표는 토스행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미래를 보고 토스와 함께 성장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고, 내가 금융 혁신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거란 자신감이 있었다”고 말했다.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거래소 수장으로서 주로 중장년층 이상의 고위 공무원들과 소통했던 그는 토스로 옮긴 후 MZ세대(1981~2010년에 출생한 세대)와 동료가 되면서 일종의 문화 충격도 겪었다. 손 대표는 “20~30살 어린 직원도 나를 ‘병두님’이라고 부른다”면서 “공직 사회와 달리 서로 이름으로 부르다 보니 친근감도 느껴지고 서로 존중하는 마음을 더 갖게 돼 굉장히 신선하게 느껴졌다”고 했다. 그는“‘꼰대’의 말처럼 들리지 않고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젊은 동료들에게 수용될 만한 얘기를 하려 노력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거래소 이사장 시절 익명 게시판 ‘온통’(溫通)을 도입하는 등 공직 생활을 할 때도 유연하고 생동감 있는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한 방안을 모색해 왔다. 그는 “토스로 옮긴다고 하니 주변에서 ‘평생 공직에 있던 사람이 가서 잘할 수 있을까’ 많이들 걱정했는데 난 오히려 어떻게 그 긴 세월 동안 공직에 있었나 싶다”며 “지금까지 ‘각 잡힌’ 삶을 살다가 이제야 맞는 옷을 입은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는 “토스에서는 장소나 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유연하게 업무하는 문화가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내고 생산성을 올리는 데 도움을 주는 것 같다”면서 “기존 피라미드형 조직이 갖는 장점도 있으니 두 문화를 잘 융합시키고 싶다”고 전했다. ●“금융 혁신 돕는 길잡이 역할 할 것” 손 대표의 토스행은 본인에게도, 토스 쪽에도 파격적인 결정이었다. 토스는 금융권이 아닌 IT 업계에서 태동한 기업이다. 그러나 이제 토스가 어엿한 종합금융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만큼 손 대표 같은 전문가의 목소리도 필요해지고 있다. 그는 “지금까지의 토스가 중고등학생이었다면 이제는 한 단계 더 성숙해진 대학생이 된 셈”이라며 “토스가 지금까지 소비자만 바라보고 달리며 성장해 왔다면 이제는 옆도 보고 뒤도 살피면서 달려야 진정한 ‘명품 차 드라이빙’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손 대표처럼 고위 공무원 출신이 핀테크 업계로 이동한 사례는 아직 많지 않다. 손 대표 외에는 블록체인 투자사 해시드의 연구조직인 해시드오픈리서치 대표를 맡고 있는 김용범 전 기재부 1차관이 대표적이다. 그는 “정부에서 일했던 경험이 기업에서 일하는 데 도움이 되고 산업 발전에도 시너지가 생길 수 있기에 후배들에게도 성향에 맞다면 핀테크 등 새로운 업계로 진출하는 것을 적극 추천하고 싶다”며 “민간과 공직 간에 인력이 활발히 교류하는 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금융규제는 금융산업 발전을 가로막는 장애물로 여겨지곤 하지만 30여년간 당국에 있었던 손 대표로서는 금융안정과 질서를 위해선 금융규제가 필요하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인식하고 있다. 그는 향후 토스를 비롯한 금융 혁신기업들이 성장하는 데 있어서도 규제를 잘 아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혁신을 하려면 오히려 규제와 친해져야 한다”며 “규제를 제대로 이해해야 안전하게 혁신할 수 있고, 낡은 규제에 대해서는 합당한 개선안을 제안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역할에 대해 “규제를 깨려고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규제에 대해 잘 아는 입장에서 향후 토스가 안전하게 혁신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길잡이 역할을 하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향후 토스인사이트의 목표에 대해 “규제와 혁신의 충돌 가능성을 최소화하고, 당국과 기업 모두 ‘윈윈’할 수 있는 길을 찾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토스가 핀테크 기업으로서는 처음으로 설립한 금융경영연구소인 토스인사이트는 지난해 9월 출범 이후 현재 연구진을 구성하는 중이다. 토스인사이트는 향후 토스가 가진 데이터를 바탕으로 금융소비자들의 금융활동패턴을 분석해 관련 연구를 하고 정부 당국에 정책을 제안하는 것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혁신과 함께 사회 기여 고민하고파” 손 대표는 우리나라 금융산업이 발전하려면 규제와 혁신, 두 가지 가치가 균형 있게 추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당국의 제도 개선과 기업들의 혁신 노력이 동시에 필요하다고 봤다. 그는 “우리나라의 경제 규모에 비해 금융산업의 경쟁력은 여전히 높지 않은 상태”라면서 “우리나라 금융규제 체계를 아예 영미법 체계로 완전히 바꿀 수는 없겠지만 원칙주의(법규정에서 일반적인 원칙만을 제시하고 구체적인 방안은 수범자에게 맡기는 규제 방식)와 사후규제방식 등 유연한 형태로 바꿀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기업들 차원에서는 디지털 전환이 화두이기 때문에 보안이나 프라이버시에 소홀해질 수 있지만 오히려 보안 관련 투자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면서 “소비자와의 신뢰가 한번 무너지면 돌이킬 수 없다. 금융사고로 인해 제도가 강화되다 보면 기업 혁신도 정체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 “금융 관련 기술이 발달하다 보면 노인층 등 디지털 소외계층이 늘어날 텐데 사회적 책임을 갖고 금융 포용성을 높이는 것도 앞으로 금융산업의 큰 과제”라고 덧붙였다. 손 대표는 전 거래소 이사장으로서 최근 우리나라 증시가 약세를 보이는 것에 대해 여러 가지 원인을 짚었다. 그는 “대외적 원인으로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신정부 출범 이후 관세정책 변화와 기준금리 인하 속도 조절 등을 감안해 외국으로 자금이 유출되고 있는 것이 크고, 내부구조적 요인으로는 우리나라 기업들의 불투명한 지배구조, 외국인에게 불편한 투자 환경 등이 있을 것”이라며 “우리나라 전반적인 산업 경쟁력이 약화하고 있다는 점도 문제”라고 진단했다. 그가 토스를 통해 이루고 싶은 목표 중 하나는 젊은 층에게 금융 교육을 제공하는 것이다.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20대의 94% 이상이 토스를 이용한 경험이 있을 정도로 토스는 젊은이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서비스다. 그는 “맨 처음 토스로 간다고 했을 때 20대인 두 아이들이 ‘아빠가 어떻게 그렇게 대단한 기업에 가냐’며 놀라더라”며 웃었다. 그는 “금융이 복잡하다는 선입견이 많이 퍼져 있지만 토스는 직관적인 인터페이스와 투자·보험·대출 등을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해 불편함을 해소한 ‘원앱 전략’을 통해 젊은 층에 인기를 끌 수 있었다고 본다”며 “토스 서비스를 이용하는 많은 젊은이들이 토스를 통해 금융도 배우고 금융 리터러시를 높일 수 있도록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삶의 화두로 변화와 혁신, 그리고 사회 기여를 들었다. 그는 “좋든 싫든 32년간 공직에 있었다 보니 공익이란 가치가 제 삶의 일부가 됐다”며 “금융산업의 변화와 혁신에 참여하는 가운데 금융을 통해 사회에 기여하는 방안을 늘 모색하고 싶다”고 밝혔다. ■ 손병두 토스인사이트 대표는 -1964년 서울 출생 -서울 인창고 -서울대 국제경제학과 -서울대 행정대학원 정책학 석사 -미국 브라운대 경제학 박사 -행정고시 33회 - 재정경제부 종합정책과·경제분석과 서기관 -세계은행 선임이코노미스트 - 기획재정부 외화자금과장, 국제금융과장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 - 금융위원회 금융서비스국장, 금융정책국장, 상임위원, 사무처장, 부위원장 겸 증권선물위원회 위원장 -한국거래소 이사장 -현 토스인사이트 대표
  • 취임 코앞 비트코인 최고가… ‘트럼프 코인’ 수일 새 시총 14조원 육박

    취임 코앞 비트코인 최고가… ‘트럼프 코인’ 수일 새 시총 14조원 육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하루 앞두고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이 들썩였다. 트럼프 측이 발행한 밈 코인 ‘$TRUMP’는 시가 총액이 14조원에 육박했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19일 오후 4시 기준 1억 5826만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가 기록을 새로 썼다. 트럼프 2기 정부가 비트코인을 국가 전략 자산으로 비축할 것이란 전망에 대한 시장의 기대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25분 기준 밈 코인 ‘$TRUMP’ 가격은 47.5달러를 기록하며 하루 새 230% 폭등했다. 시가 총액은 94억 달러(약 13조 7000억원)에 이르렀다. 다만 코인 가격 상승에 따른 이익이 상당 부분 트럼프 그룹에 귀속돼 이해충돌 소지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반면 정부와 재계에는 긴장감이 감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환율 변동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까지 치솟는다면 가뜩이나 내수 부진이 심화한 상황에서 ‘내우외환’에 빠져들 수 있어서다. 통상 분야 최대 뇌관은 한국을 고관세율 적용 대상국으로 지정할지 여부다. 트럼프 당선인은 “중국 수입품에 60% 이상, 모든 수입품에 10~20% 보편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약했다. 이어 “취임과 동시에 멕시코·캐나다에 25% 관세, 중국에 10% 추가 관세를 매기겠다”고 밝혔다. 대미 무역 흑자 규모가 큰 베트남·독일·한국이 ‘관세 폭탄’ 대상에 오를 가능성이 거론된다. 트럼프 당선인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무효화를 선언하고 8년 만에 재협상을 요구할 수도 있다.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557억 달러)을 낸 대미 무역 흑자도 ‘피크 아웃’(정점 후 하락) 운명을 맞을 가능성이 크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한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폐기할지도 관심사다. 미국에서 생산한 전기차에 구매 보조금을 지원하고, 배터리·핵심 광물 등 첨단 제조 기술을 활용한 제품을 미국에서 생산·판매했을 때 세액공제(AMPC) 혜택을 주는 정책이다. 전기차 보조금은 축소되고, 배터리 생산 세액공제 혜택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재계도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KBS 일요진단에서 “미국 주도 관세 인상과 인플레이션 압력, 인공지능(AI)의 빠른 기술적 변화 등 불안 요소가 삼각파도로 다가오고 있다”며 “수출 주도형 경제모델은 과거처럼 작동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다음달 3일 부당합병·회계부정 혐의 사건 2심 선고를 앞둬 자택에서 경영 구상을 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관측된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도 자택에 머물며 자동차 산업 전략을 짤 것으로 보인다.
  • 트럼프 2기 출범 첫날부터 행정명령 100개 쏟아낸다

    트럼프 2기 출범 첫날부터 행정명령 100개 쏟아낸다

    WSJ “시카고서 이민자 추방 작전”틱톡 금지법 90일 효력 중지 검토中 10% 추가, 加·멕시코 25% 관세석유시추 등 화석연료 산업 지원파리기후협정 탈퇴·DEI 폐기 ‘대기’ 도널드 트럼프의 제47대 미국 대통령 취임식이 20일(현지시간) 열린다. ‘MAGA’(마가·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구호와 미국 우선주의로 점철됐던 제45대 대통령직에서 물러난 지 4년 만에 트럼프 당선인은 다시 백악관에 재입성하게 된다. 대선 과정에서 두 차례의 암살 시도 총격 피습에 대선 결과 뒤집기 의혹 기소 등 사법리스크까지 딛고 그는 드라마틱하게 재기에 성공했다. 미국을 ‘세계 유일 초강대국’ 반열에 올려놓겠다고 다짐한 트럼프 앞에서 글로벌 안보·통상 질서는 또 한번 일대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임기 첫날만큼은 독재자가 되겠다”고 공언했던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 첫날 불법 이민 추방 등 100여개의 동시다발적인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소셜미디어(SNS) 플랫폼인 ‘틱톡’ 금지법 집행 유예, 중국에 10% 추가 관세 부과, 캐나다·멕시코에 25% 관세 부과, 석유 시추 등 화석연료 지원 에너지 정책 등도 예상된다. ‘조 바이든 행정부’ 지우기가 주요 행정명령의 핵심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18일 NBC ‘미트 더 프레스’ 전화 인터뷰에서 취임식과 초기 행정부 계획에 대해 “기록적인 숫자의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며 “대량 추방과 산불 피해를 시찰하기 위한 로스앤젤레스(LA) 방문이 취임 첫 주 계획에 포함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정확한 날짜, 도시를 언급하진 않았지만 “불법 이민자들의 대량 추방이 최우선 과제다. 아주 일찍, 아주 빨리 시작될 것”이라면서 “어느 도시인지는 말하고 싶지 않다. 직접 볼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범죄자들을 우리나라에서 몰아내야 한다. 당신도 동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취임 이튿날인 21일 아침 시카고에서 대규모 불법 이민자 추방 작전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이같이 전하며 “이민 세관 단속국이 작전 수행을 위해 100~200명의 경찰관을 파견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그는 취임 첫날부터 남부 멕시코 국경 장벽 완공, 군대를 동원한 불법 이민자 추방, 입국 절차 강화, 출생 시민권 폐지 등을 공언했다. 행정명령 규모와 관련해 “100개 이상이냐”는 질문에 그는 “적어도 그 정도는 될 것”이라며 “기록적인 숫자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또 그는 틱톡 금지법 시행에 따라 19일부터 미국 내 사용 금지 가능성이 커진 ‘틱톡’에 대해서도 “취임 이후 90일간 해당 법 효력을 중지하는 행정명령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화당 ‘큰손’ 제프 야스가 틱톡 모기업 바이트댄스의 지분 15%를 사들인 투자사 서스퀘하나 인터내셔널 그룹 창립자인데, 야스와 트럼프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틱톡 저격수였던 트럼프는 입장을 바꾼 표면적 이유로 젊은층의 틱톡 지지를 들고 있다. 이 밖에 트럼프 당선인이 내릴 행정명령 선순위로는 관세가 꼽힌다. 중국에 10% 추가 관세, 마약·불법 이민자 유입과 맞물린 캐나다·멕시코에 25% 관세 부과, 대외세입청 신설 등이 포함된다. 또 석유 시추·천연가스 수출 공장 승인 등을 포함하는 에너지 정책,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재가입한 파리 기후변화협정 탈퇴, 연방 기관의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 정책 폐기, 연방 공무원의 사무실 복귀 등도 대기 중이다. 가상자산인 비트코인의 국가 전략자산 비축 등 친가상자산 정책도 예상된다. 특히 2021년 1·6 의사당 폭동 가담자들의 사면은 트럼프 당선인의 지지층인 마가 세력에 대한 선물로 간주될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 전쟁 종료와 관련한 복안이 나올지도 주목된다. 공화당 소속 조 바라소 상원의원은 앞서 “당선인이 취임과 동시에 경제·국경 문제에서 눈보라처럼 몰아치는 행정명령으로 ‘충격과 공포’를 안길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 ‘쉬었음’ 청년 1년 새 12%↑… 취업해도 불완전 고용[뉴스 분석]

    ‘쉬었음’ 청년 1년 새 12%↑… 취업해도 불완전 고용[뉴스 분석]

    지난달 비상계엄 사태와 내수 침체 등 악재가 겹치면서 일도, 구직 활동도 하지 않는 ‘쉬었음’ 청년(15~29세)이 12% 넘게 치솟았다. 고령층(60세 이상)에서도 이례적으로 취업을 포기한 ‘구직단념자’가 늘면서 고용시장이 얼어붙었다. 19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청년층 ‘쉬었음’ 인구는 41만 1000명으로 1년 전(36만 6000명)보다 12.3% 늘었다. 쉬었음 인구는 뚜렷한 이유 없이 일도 구직 활동도 하지 않는 이들로, 비경제활동인구로 잡힌다. 같은 기간 청년층 인구가 830만 6000명에서 805만 5000명으로 3.0% 감소한 점을 고려하면 쉬었음 인구 증가는 더 두드러진다. 12월 쉬었음 청년은 코로나19가 유행하던 2020년 48만 5000명에서 2023년 36만 6000명으로 3년간 꾸준히 줄어들다가 지난해 4년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월별로 보면 지난해 5월부터 8개월째 불어났다. 어렵게 취업했지만 만족하지 못하는 청년도 늘었다. 지난달 청년층 ‘시간 관련 추가 취업 가능자(주당 취업 시간 36시간 미만으로 추가 취업 의사·능력 있는 사람)’는 13만 3000명으로 1년 전(9만 7000명)보다 37.4% 치솟았다. 2020년(65.4%) 이후 첫 증가다. 현재 하는 일의 시간을 늘리거나 더 많은 시간 할 수 있는 일로 바꾸고 싶은 경우를 포함한다. 통계상 취업자로 분류되지만 임시나 단기일자리가 많아 ‘불완전 취업자’로도 불린다. 양질의 일자리가 한정된 상황에서 취업에 실패하거나 구직 기간이 길어지는 청년들이 생계 등을 이유로 단시간 일자리에 뛰어드는 현상이 가속화하고 있다는 의미다. ‘장기 백수’ 청년들이 증가세인 것도 같은 맥락이다. 지난해 5월 기준 미취업 기간이 3년 이상인 청년은 23만 8000명으로 전년보다 9.3%(2만명) 증가했다. 양호했던 고령층 고용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60세 이상 구직단념자는 지난해 10만 6681명으로 1년 전보다 21.3% 늘었다. 구직단념자는 취업을 원하고 할 수 있지만 임금 수준 등이 맞는 일자리를 찾지 못할 것 같아 취업을 단념한 구직 경험자다. 사유로는 ‘찾아봤지만 일거리가 없었기 때문’이 39.3%로 가장 많았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명예교수는 “송년회나 크리스마스 같은 연말 특수가 비상계엄 직격탄을 맞아 노동시장에 악영향을 줬다”면서 “경기가 하강하면서 고용시장에서 가장 취약한 청년과 노년층 고용 여건이 얼어붙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 음울한 시대를 가로지르는 선율…묵직한 질문을 던지다

    음울한 시대를 가로지르는 선율…묵직한 질문을 던지다

    영혼을 사로잡는 음악. 그런데 그 선율을 듣는 사람들이 잇달아 목숨을 끊기 시작한다. 마음속 깊은 절망감을 건드린 것일까. 헝가리 부다페스트를 채우는 음울한 공기가 사람들을 휘감는다. 헝가리의 피아니스트 셰레시 레죄(1889~1968)가 쓴 ‘글루미 선데이’(Gloomy Sunday·헝가리어 원제목은 Szomorú Vasárnap)가 1933년 발표됐을 당시의 일이다. 뮤지컬 ‘글루미 선데이’는 말 그대로 ‘우울한 일요일’이라는 뜻의 이 곡이 발표됐을 당시의 일을 소재로 삼았다. 영화를 뮤지컬화한 작품으로 오는 26일까지 서울 종로구 링크아트센터 페이코홀에서 하는 이번 공연이 초연이다. 작품은 헝가리 부다페스트 14구역의 한 레스토랑을 배경으로 한다.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자보와 그의 연인 일로나, 레스토랑 전속 연주자인 안드라스와 레스토랑의 단골이 된 한스. 평범한 사람들 같지만 세 남자 모두 일로나를 사랑하는 독특한 관계를 형성한다. 작품은 네 사람의 엇갈린 감정들이 서로의 관계를 유지하게 하는 동시에 파괴하기도 하는 독특한 지점을 파고든다. 레스토랑 운영을 위해 다른 남자를 쳐다보는 일로나를 견디는 자보, 일로나를 마음껏 유혹하는 안드라스, 일로나에게 거절당한 후 자살을 시도했다가 독일군 장교가 돼서 돌아온 한스까지. 당사자가 아닌 입장에서 보면 막장스러운 이들의 사이가 위태로운 감정선을 끌고 간다. ‘글루미 선데이’라는 곡은 이런 혼란한 상황에서 안드라스가 써낸 문제작이다. 얽히고설킨 관계와 2차 대전이라는 시대 배경이 어우러져 풍성한 서사가 이어진다. 독일군 장교로서 권력자가 된 한스가 드러내는 이중인격, 인간의 존엄성을 고민하는 안드라스의 모습 등이 대학로 뮤지컬로서 던지기 쉽지 않은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작품에서 반복해서 흘러나오는 ‘글루미 선데이’ 곡은 깊은 잔상을 남긴다. 자보의 레스토랑을 중심으로 무대는 크게 변화하지 않지만 이 덕분에 주인공들의 서사에 더 집중하게 된다. 복잡한 관계와 시대상을 보여주는 만큼 쉽게 와닿는 전개는 아니지만 곰곰이 곱씹고 생각할 거리를 많이 던진다. 행복했어야 할 사람들에게 닥친 작은 비극들이 혼탁한 시대를 부여잡고 살아가는 관객들의 마음을 건드리며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작품의 정서를 잘 살려낸 미장센과 다채로운 조명 연출이 초연작을 탄탄하게 한다. 원작과 실화가 존재하는 이야기가 대개 그렇듯 작품을 둘러싼 배경을 알고 보면 더 풍성하게 다가온다. 안드라스 역을 맡은 홍승안 배우가 막공을 마쳤고 오는 25~26일 배우들의 막공이 이어진다. 자보 역에 정문성·최재웅·김종구, 일로나 역에 이정화·허혜진·이지연, 안드라스 역에 정민·유승혁, 한스 역에 이진혁·반정모·홍기범이 출연한다.
  • 삼성전자, 넥슨·네오플과 맞손…한 차원 높은 3D 게이밍 기술개발 MOU

    삼성전자, 넥슨·네오플과 맞손…한 차원 높은 3D 게이밍 기술개발 MOU

    삼성전자가 게임사 넥슨코리아와 넥슨의 자회사 네오플과 함께 3D 게이밍 경험 제공을 위한 기술 개발에 나섰다. 삼성전자와 넥슨, 네오플은 3D 전용 안경 없이도 3D 경험을 제공하는 ‘오디세이 3D’ 게이밍 모니터를 활용해, 넥슨의 신작 게임 ‘퍼스트 버서커: 카잔’을 3D로 구현하기 위한 개발 협력 MOU를 맺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협력으로 ‘퍼스트 버서커: 카잔’에는 게임 캐릭터와 배경, 장면 특성에 맞춰 조정된 3D 입체감이 적용된다. 예를들면 보스 캐릭터와 전투하는 장면에서는 보스 캐릭터의 3D 입체감을 높여 캐릭터가 살아 움직이는 듯한 몰입감을 느낄 수 있다. 또 게임 진행 중 등장하는 시네마틱 영상 등에서는 사용자 시선과 피사체간 거리(초점거리,)가 세밀하게 조정돼, 3D 화면 시청 시 어지러움증을 유발하는 크로스톡(화면겹침) 현상을 최소화한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오디세이 3D’ 게이밍 모니터를 통해 한층 몰입감 있는 3D 버전의 ‘퍼스트 버서커: 카잔’ 게임을 할 수 있다. 김용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오디세이 3D’ 게이밍 모니터에 최적화된 3D 버전의 ‘퍼스트 버서커: 카잔’은 최상급 3D 게이밍 경험을 제공한다”며 “앞으로도 국내외 여러 게임사와 게임 공동 개발을 위한 협업을 확대하여 3D 모니터가 선보일 수 있는 최고 수준의 몰입감을 선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성욱 넥슨 퍼블리싱라이브본부장도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전세계 게이머들이 ‘퍼스트 버서커: 카잔’ 만의 독보적이고 정교한 액션과 수려한 그래픽을 더욱 몰입감 넘치게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업계를 선도하는 삼성전자 오디세이 게이밍 모니터와 함께 최상의 게임 플레이 경험을 선사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술 협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퍼스트 버서커: 카잔’은 넥슨의 대표적인 IP(지식재산권) ‘던전앤파이터’ 세계관 속 인물인 대장군 ‘카잔’을 주인공으로 하는 하드코어 액션 RPG(역할수행게임)로 오는 3월 28일 국내와 해외에 동시 출시 예정이다. 삼성전자 ‘오디세이 3D’ 게이밍 모니터는 3월 말 한국을 시작으로 글로벌 순차 출시 예정이다. 해당 제품은 지난해 CES에서 처음 공개돼 게이밍∙e스포츠(Gaming & eSports) 부문 ‘최고 혁신상(Best of Innovation)’을 수상하며 게이머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