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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시파업
    2025-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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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병원 89곳 동시파업 조짐

    보건의료노조 산하 서울대병원,한양대병원,고려대 병원 등89개 병원이 7일 중앙노동위원회에 무더기로 쟁의조정신청을 냈다. 간호사,병원 행정직 등이 가입하고 있는 보건의료노조는 “지난 4월 한달간 집중적으로 교섭을 벌였으나 사용자측의 무성의로 진전이 없었다.”면서 “주5일 근무제 즉각 시행과의료의 공공성 강화,산별교섭 쟁취,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4대 공동 요구를 관철시키기 위해 쟁의조정신청을 일괄적으로 접수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오는 23일 동시에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용수기자 dragon@
  • [사설] ‘항공 필수공익사업’ 지정하라

    정부가 사상 초유의 항공사 동시파업사태와 관련해 현행일반공익사업으로 분류된 항공운송사업을 필수공익사업에포함시키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한다.항공운송사업이 무엇보다 공익성과 안전성을 우선해야 하는 만큼 정부가 다른 기간산업처럼 노사문제를 적극 중재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인 것 같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항공운송사업을 필수공익사업으로 지정하는 것은 올바른 정책선택이라고 본다.항공사업이 국익뿐아니라 국가 이미지와 직결되며,항공사는 세계 무대에 한국을 알리는 얼굴이란 사실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그런데도그동안 국적 조종사 노조의 행태는 어떠했는가.대한항공 조종사들의 경우 지난해 5월 30일 항공기 안전운항을 위해 조종사 협조가 필수적이라는 이유를 내세워 노동부로부터 노조설립 승인을 받았다.그런데 지난해 10월에 이어 이번에도임금인상 등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함으로써 1년여동안에2차례나 파업을 강행하는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였다.억대연봉을 받는 조종사들의 이러한 상습적인 파업행위는 누가보아도 설득력이 없다.항공운송사업이 필수공익사업으로 지정되면 노조는 파업에앞서 노동조합법 등에 따라 중앙노동위원회의 중재를 받아야 하며,노조가 이를 받아 들이지 않으면 법적인 제재를 받게 된다.국내에서도 이미 항공이 공공 교통수단으로 자리잡은 상황에서 더이상 공익을 외면해서는 안된다는 점을 조종사 노조가 모를 리가 없다. 더구나 올해는 ‘한국방문의 해’이며 내년에는 월드컵이국내에서 열린다.만에 하나 이를 볼모로 두 항공사가 또 파업에 나설 경우 그것은 국제적 망신이요,조롱거리가 될 수밖에 없다.국제선 운항이 전면 중단되면 하루 평균 1억4,000만여달러(1,806억여원)의 수출입 차질을 빚는다고 하니 보통 심각한 일이 아니다.국익과 공공이익을 나몰라라 하는이기적인 집단행동은 하루속히 제도적으로 제한하기 바란다.
  • 승객 볼모 ‘항공대란’ 안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노조의 동시파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12일 예정대로 파업이 강행되면 지난해 10월 대한항공 조종사들의 파업에 이어 ‘항공대란’이 8개월 만에 인천국제공항에서 재현될 전망이다. 특히 항공사 노사 양측은 파업에 따른 별도의 대책을 강구하지 않아 승객의 불편은 물론,수출입 등 경제활동에도 엄청난 타격이 우려된다. 조종사를 제외한 일반 직원,정비사 등으로 구성된 아시아나항공 노조(위원장 李載元)는 7일 전체 노조원 2,456명 중2,037명이 참여한 가운데 실시한 파업 찬반투표에서 81.7%의 찬성률로 파업을 결의했다.이날 오후 6시까지 파업 찬반투표를 마친 대한항공 조종사노조(위원장 李誠宰)도 압도적인 찬성이 예상된다.대한항공 조종사노조는 지난 3월 상급단체인 민주노총에 교섭권을 위임했고 회사측도 지난달 29일 한국경영자총협회에 교섭권을 위임,민주노총과 경총의대리전 양상마저 보이고 있다. 교섭에 참여한 한 관계자는 “항공사 노조가 민주노총 총파업 투쟁에 ‘전위부대’ 역할을 하겠다는 인상을 강하게받았다”고 전했다.그는 “국내 항공기 운항을 전면 중단시킴으로써 총파업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고 덧붙였다. 항공사의 파업 움직임이 전해지면서 항공편 예약취소 사태가 잇따르고 있다.대한항공은 12∼13일 예약을 다른 날로옮겨줄 것을 자동응답시스템(ARS)을 통해 당부하고 있다.8∼9일 국제선 예약도 노선별로 17∼20% 취소됐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노사는 핵심 쟁점인 올해 임금인상폭과 관련,커다란 견해차를 보이고 있다.노조측은 기본급과 수당의 대폭 인상을 요구하는 반면,회사측은 적자인상태에서 연봉 7,000만∼1억2,500만원인 조종사들이 50∼70%씩이나 올려달라는 것은 무리라며 맞서고 있다. 노조 집행부는 조합원들이 파업 대오에서 이탈하는 것을막기 위해 여권을 한데 모아 보관하는 등 전의를 다지고 있다.사측은 “집안 다툼이 밖으로 새면 회사 이미지만 구긴다”며 쉬쉬하기에만 급급하다. 미국은 항공사들이 연대해 파업을 하면 승객들의 불편을줄이기 위해 예약된 명단을 외국 항공사에 고스란히 넘긴다.파업당일에는 노조원들도 공항에 나와 승객들을 외국 항공사로 안내한다.일본에서는 노조가 파업하더라도 노선별,항공편수별 등으로 나눠 단계적으로 파업에 들어간다.응급환자 등을 위해 노조와 함께 특별수송 대책도 강구한다. 유럽 출장이 잦은 회사원 이모씨(42)는 “지난해 10월 에어프랑스의 조종사 파업이 나흘 동안 계속됐으나 장거리 노선은 정상 운항됐고 국내선도 30% 가량만 결항됐다”며 국민의 불편을 볼모로 힘겨루기하는 노사 양측에 분통을 터트렸다. 송한수 류길상기자 onekor@
  • 한국통신 파업 안팎

    데이콤에 이어 한국통신도 18일 파업에 들어갔다.국내 양대 기간통신의 동시파업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장기화할 경우 역시 사상 초유의 통신마비 사태가 우려된다. 한통 사측은 시설자동화가 구축돼 통신소통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밝혔다. 노조원의 90%가 정상 출근했다고 주장했다.그러나 당장 전화고장 복구나 민원처리 등의 업무가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 한통노조의 파업은 사측이 명예·희망퇴직을 추진하면서 비롯됐다. 노조는 한통분할 및 해외매각을 통한 완전 민영화에 반대하고 있다. 각종 사업의 아웃소싱을 통한 구조조정에도 반발하고 있다. 파업 계기가 된 퇴직위로금 문제를 놓고 양측은 잠정합의 단계까지갔다.사측은 40개월분을 수정안으로 냈다.노측은 46개월분으로 맞섰다.결국 차이나는 부분을 성금으로 보전하기로 절충점을 찾은 것으로알려졌다. 이로 인해 오전 한때 타결기미를 보이기도 했다.그러나 분할매각 및해외 매각을 둘러싸고 양측이 팽팽히 맞서면서 원점으로 회귀했다. 타결전망을 어둡게 하는 대목이다.반면 노조측도 이 부분을 문제삼아파업으로 연결할 기세는 별로 아니다.초과근무수당 인상 등 추가 요구사항이 해결되면 조기 타결될 가능성도 엿보인다. 그러나 사측이 오후부터 강경대처로 급선회하면서 분위기가 험해지고 있다.파업가담자를 인력 구조조정 대상으로 삼겠다고 선언했다.주동자와 가담자에 민·형사상 책임을 묻는 법적절차를 밟는 동시에 징계조치도 내릴 방침이다.다만 직권중재 요청이나 공권력 투입 등 극단적인 수단은 자제하고 있다.노조도 사측과의 협상채널을 유지하고있다.이번 파업이 쟁의발생 미신고로 불법이라는 점도 조심스런 대목이다.반면 노조가 파업 농성중인 명동성당에는 민주노총측이 일부 가담했다.노사간 내부문제에서 노동계 동투(冬鬪)로 확대될 조짐도 없지 않다. 박대출기자 dcpark@
  • 대우 등 자동차업체 동시 파업사태 우려

    유례없는 자동차업체들의 동시파업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28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기아자동차·아시아자동차·쌍용자동차 등이 노사간 타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정상조업을 해온 업체중 대우자동차 노조는 지난 27일 쟁의행위돌입을 결의했고 현대자동차와 현대정공 노조도 이날 쟁의발생신고를 했다.이로써 대우중공업 국민차사업 부문을 제외한 전 완성차업체가 동시에 분규에 휘말리게 됐다.
  • 한통분규 75일만에 일단락/수배 노조간부 「자수」 의미

    ◎「핵심」 잇단 구속으로 조직장악에 “한계”/통신개방 발표따라 재연 가능성도 통신대란의 우려를 자아냈던 한국통신사태가 지난달 30일 유덕상 노조위원장과 이해관 노조 경기지방본부장 등 당국의 수배를 받아오던 노조 핵심지도부가 경찰에 자수함으로써 사태발생 75일만에 일단락됐다. 유위원장은 이날 부산역 광장에서 열린 「직권중재철회와 총력투쟁결의대회」에 참석한 뒤 파업 등 모든 단체행동을 중단하겠다고 선언,두달반을 끌어온 한국통신사태는 큰 고비를 넘기고 그동안 양측 사이에 이견을 보였던 문제를 수습하는 문제만 남겨 놓고 있다. 유위원장이 자수 직전에 언급한 내용은 『올해 임투패배를 시인하며,파업에 돌입할 경우 득보다는 실이 너무 많아 모든 단체행동을 중단한다』는 것이었다. 유위원장의 이같은 발언과 자수행위는 정부의 강력대응책에 더이상 버티지 못한 현 노조집행부의 사실상 「사퇴」또는 「해체」를 의미하는 것이다. 이로써 좀처럼 사태해결의 실마리를 풀지 못하며 대결국면과 소강상태를 반복해온 한통사태는 돌발적인 변수가 없는 한 어떤 형식으로든 해결점을 찾아낼 것으로 기대된다. 노조집행부가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은 지난 5월 이래 간부들의 잇단 구속으로 노조의 조직력이 약화돼 실질적으로 전국사업장 동시파업능력을 갖추지 못한데다 3백40여명의 지부장구속 등 노조측에 엄청난 피해가 예상되고 국민여론 또한 유리하지 못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인 것 같다. 지난 5월16일 회사측의 노조간부 64명에 대한 중징계발표로 표면화된 한통사태는 정부의 강경대응과 노조의 「준법투쟁」등 단체행동이 이어지면서 파국위기를 맞았으며 노조간부들의 명동성당 및 조계사농성으로 사태가 장기화국면으로 접어들기도 했다. 지난 6월6일에는 노조간부들이 농성 중이던 명동성당과 조계사에 공권력이 투입되고 이어 조백제 사장이 전격경질되면서 이를 계기로 대화를 통한 사태해결의 가능성이 한때 엿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교섭과정에서 양측의 입장차이는 여전히 좁혀지지 않아 마침내 회사측은 지난 15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중재신청을 냈으며 노조도 이에 맞서21∼22일 파업찬반투표로 파업을 결의하는 등 다시 정면대결의 양상을 드러냈다. 지난 28일에는 임금 5.7% 인상을 내용으로 하는 중노위의 중재재정이 나오자 노조측은 이를 거부,한통사태는 장기전이 될 것으로 우려됐었다. 노조지도부의 전격적인 「패배선언」으로 당분간 당국과의 물리적 충돌가능성은 희박해졌지만 이번 사태의 핵심적인 요인 중의 하나가 한국통신의 민영화문제와 통신시장개방을 둘러싼 대립이라는 사실을 감안할 때 한통문제가 쉽사리 해소될 것으로 낙관하기는 어렵다. 올 하반기 중 윤곽이 드러날 한통민영화계획이나 시장개방협상여부에 따라 한국통신사태는 또 한차례 재연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통사태 일지◁ ▲5월16일=노조간부 64명에 대한 파면 등 중징계방침 발표.노조 철야농성 돌입 ▲5월22일=노조간부 6명 명동성당서 농성돌입.노조위원장 등 14명 사전영장발부 ▲5월29일=노조,퇴근·점심시간지키기 등 강경투쟁방침 발표.검찰,한통사태 엄단방침발표 ▲5월30일=경찰,명동성당과 조계사측에 농성간부 영장집행 협조요청 ▲6월5일=명동성당,중재안 정부에 전달 ▲6월6일=명동성당,조계사에 공권력투입.농성간부 13명 연행. ▲7월28일=중노위,임금 5.7% 인상 중재재정 ▲7월30일=유덕상 노조위원장,단체행동 중단선언 후 자수
  • 조합원은 실익 택했다/현대중 무분규타결 의미

    ◎집행부의 명분없는 연대투쟁에 쐐기/민노준 올 공동임투 전략 수정 불가피 해마다 악성 노사분규로 중병을 앓아오던 현대중공업 노사가 16일 임금협약에 대한 잠정합의안을 조합원 찬반투표에 부쳐 69.8%라는 높은 지지율로 타결지음으로써 노조창립이후 첫 무분규타결이란 신기원을 이룩하게됐다. 이에따라 4대 지방선거를 앞두고 1백여 산하 노조의 동시파업을 유도하고 있는 민주노총준비위원회의 공동임투계획에 차질을 주는 것은 물론 현총련과 전국조선업종노조협의회 소속 각 사업장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당초 노동전문가들은 올해도 현대중공업의 노사협상은 예년처럼 파업 등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했다.민노준의 방침대로 장외 공동임투와 노동관계법에 금지된 제3자개입 등을 결의한데다 해고자 복직,의료 및 교육개혁 등 회사측이 수용하기 곤란한 사회개혁 등을 협상안에 포함시켰기 때문이다. 또 지난 달 12일 발생한 현대자동차 해고근로자의 분신기도사건으로 조업거부와 직장폐쇄에 이어 공권력이 투입되는 등 혼전을 거듭했다. 그러나 막상 임금협상이 시작되자 노조측은 예상치 않은 상황에 직면했다. 집행부가 협상도 제대로 갖지 않고 쟁의발생신고를 결의하자 이에 불만을 가진 일부 노조원들이 무분규 타결을 위한 서명운동을 벌이는 등 반발이 만만치 않았다.또 노조집행부가 주최하는 집회에 조합원들이 1천∼2천여명 정도만 참여하는 등 호응도도 적었고 쟁의예산 및 쟁의조직안 심의가 유보되는 등 노노갈등의 조짐까지 보였다. 회사측도 무분규시 격려금 1백% 지급 등 3백10%의 추가상여금을 보장하는 등 파격적인 임금인상안을 제시,협상분위기를 돋워갔다. 회사측은 특히 15일 교섭에서 협상 최대의 걸림돌이었던 해고자 복직문제도 교섭타결뒤 2주일안에 협의해 처리한다는 안을 제시,집행부측에 명분을 제공했다. 결국 명분과 실리가 주어진 상태에서 조합원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지 못하는 노조집행부는 별다른 선택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사실은 협상이 끝난뒤 운재건 위원장의 「칼날이 서 있는 줄 알았는데 녹슬었더라」는 말에서 확인되고 있다. 현대중공업의 노사간 임금협상의 타결은 해고자복직문제가 재론되는 선례를 남기긴 했지만 조합원의 권익과 어긋난 조합활동은 조합원들의 지지를 받기 힘들며 무모한 연대투쟁은 노조의 투쟁력과 장악력을 저하시킨다는 평범한 교훈을 확인시켜 줬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 조직·집행력 취약… 「전국연대」 무산/전노대 파업선동 왜 실패했나

    ◎현총련 등 임의단체 구성… 결집력 약해/개별사업장의 쟁의 계획과도 안맞아/일부 노조선 교섭에 「파업동참」 명분 이용하기도 「전국노조대표자회의」의 연대파업이 실패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철도·지하철 파업으로 비롯된 이번 파업사태는 이제 마무리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철도·지하철 파업의 장기화여부를 가름할 최대 변수였던 「전노대」의 연대파업이 이처럼 예상보다 쉽게 무산된 것은 「현대그룹노조총연합」등 법적 근거가 없는 4개 임의단체가 모인 회의체라는 조직구성의 한계로 인해 전국적인 동시파업을 지도할만한 집행력이 없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또 「전노대」가 개별사업장의 복잡한 임금·단체협상 일정과 쟁의계획등을 고려하지 않고 단지 철도·지하철 파업에 대한 정부의 강경대응방침을 철회시킬 목적으로 무리수를 던졌다는 시각도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하고 있다. 29일 현재 노동부가 「전노대」의 연대파업 지침을 따르고 있는 것으로 분류하는 사업장은 현대중공업·대동공업·한진중공업등 4곳에 불과하다. 그러나 이들사업장마저도 노조가 「전노대」의 지침을 전적으로 수용했다기보다는 내부의 문제로 쟁의일정을 밟아가다 일정이 맞아 떨어져 연대의 양상을 띠었다는게 일반적인 해석이다. 특히 올해 노사분규의 핵심이 될 것으로 일찌감치 주목을 받아온 현대중공업도 외견상 「전노대」의 지침을 따른 것으로 보이지만 이미 지난달 26일 쟁의발생을 결의하고 그동안 쟁의의 수순을 밟아온 경우이다. 현대중공업 노조의 6월말 부분파업및 한시적인 전면파업은 회사나 노조는 물론 노동부에서도 이미 오래전부터 예상했던 것이다. 27일부터 부분파업을 벌여온 현대중공업 노조는 29일에 이어 30일 전면파업을 벌인뒤 파업강도를 점차 낮출 것으로 전망된다. 노동부의 분석으로는 현대중공업의 임금및 단체협상은 오히려 예년보다 원만히 진행되고 있으며 파업을 지속할 명분이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요즘 며칠간의 파업은 연대파업동참을 명분으로 회사측으로부터 더 많은 양보를 받아내기 위한 전략으로 볼수 있다는 분석이다. 연대파업불참을 선언,사실상 「전노대」의 연대파업을 무산시키는 결정적 역할을 했던 대우조선노조의 경우 27일 회사측과의 협상에서 교섭최종안을 내놓은뒤 30일까지 회사측이 수용하지 않으면 부분파업등 쟁의강도를 높여나간다는 전략이다. 대우조선은 노조내부의 알력이 노사분규의 변수로 작용하고 있으나 회사측이 노조의 요구를 대폭 수용할 수 있다는 융통성을 갖고 있어 전면파업등의 극한상황까지는 이르지 않을듯 하다. 이처럼 올해 노사관계 안정의 열쇠를 쥐고 있는 양대노조의 움직임에 대해서 노동부는 비교적 낙관하고 있는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중공업의 노사교섭이 원만히 해결되지 않고 장기파업등으로 이어질 경우 현대중공업 노조를 「현총련」의 실질적 리더로 생각하고 있는 다른 현대계열사 노조의 연대파업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 「금호」 기습과 정부대응/오늘 연대파업 「D데이」… 긴장 고조

    ◎대기업노조 주저속 「광주지역 파업」에 당혹/큰 사업장 많은 울산·마창공단동향에 촉각 27일로 예정된 「전국노조대표자회의」측의 전국동시 연대파업에 공안당국이 바짝 긴장,대응전략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공안당국은 당초 「전노대」측과 각 사업장의 노조집행부가 연대파업을 강행하더라도 노조원들의 호응이 적어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할 것으로 관측했으나 광주 금호타이어 노조가 25일 하오 전면파업을 단행,한때 회사간부를 감금하는등 뜻밖의 과격 양상을 보이자 이같은 심상치 않은 징조가 27일의 연대파업에 이어지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모습이다. 이에따라 당국은 당초 상황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려던 방침을 바꿔 이들 사업장이 「전노대」의 지시에 따라 파업을 강행할 경우 초반에 공권력을 투입,강제해산시키고 주동자를 전원 사법처리하겠다고 경고하고 있다. 당국은 특히 금호타이어의 전격파업에 대해 사전에 전혀 낌새를 채지 못한데다 이 파업이 「전노대」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파악되자 크게 당혹하고 있다.실제로 대검고위관계자도 『금호타이어의 기습작전은 사전에 눈치를 채지 못하고 허를 찔렸다』고 실토했다. 공안당국은 「전노대」가 27일부터 파업에 들어가겠다고 공언한 30여개 사업장중 현대중공업등 5∼6개 사업장만 전면파업 또는 부분파업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했다가 금호타이어의 파업으로 궤도수정이 불가피해진 셈이다. 이와 함께 당국은 연대파업에 동참하는 사업장의 숫자도 문제지만 무엇보다도 과격성을 띤 시위및 농성 양상을 더욱 우려하고 있다. 시위와 농성도중 폭력이나 과격성을 띨 경우 사회혼란이 가중되기 때문이다. 금호타이어 공장은 방위산업체로 파업을 할 수 없는데도 25일 불법파업에 들어가면서 회사간부 30여명을 감금하는가 하면 공권력이 투입되면 『유류탱크를 폭파시키겠다』『전산실을 파괴시키겠다』고 으름장을 놓는등 극렬행동도 불사할 뜻을 내비쳐 위기의식을 가중시켰다. 27일부터 파업에 들어갈 30여개 사업장중 일부 회사의 노조원들이 집행부측의 파업강행에 반대할 움직임을 보이자 전노대는 금호타이어를 시금석으로 택해전면파업을 시작하고 이를 도화선으로 파업을 확산시켜 나갈 심산이라는게 당국의 분석이다. 이처럼 급박한 상황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최환대검공안부장 주재로 이날 하오 긴급소집된 「노동사범수사지도 중앙협의회」에서는 「전노대」측의 불법파업을 봉쇄하기 위한 대책이 집중논의됐다.내무부·노동부·경찰청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이 회의에서는 불법파업현장에 공권력을 조기 투입,이를 강력히 차단하겠다는 방침을 거듭 확인했다. 경찰이 이에앞서 26일 상·하오에 걸쳐 서울지하철노조원들이 농성을 벌여온 경희대와 「전기협」노조원들이 농성중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사무실에 공권력을 투입,이들을 강제해산시킨 것도 「전노대」측과 지하철·철도노조의 연결고리를 끊기 위한 의도로 해석되고 있다. 이와 관련,최대검공안부장은 『전노대측이 우선 27일부터 전국 30여개 대기업을 시작으로 점차 1백여개 사업장에서 동시파업을 기도하는 행위는 정부에 대한 정면도전』이라고 전제,『정부는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법을 무시한 불법파업및 악성노사분규는 뿌리뽑을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공안당국은 특히 수천명에서 수만명의 종업원을 고용하고 있는 대규모 사업장이 몰려있는 울산지역과 마·창공단지역의 노조 움직임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이들 대기업이 장기파업에 들어가면 조업중단및 지연으로 인한 수출차질은 물론 수백∼수천개에 이르는 하도급업체의 도산등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어쨌든 이번 기회에 불법파업을 척결시키겠다는 문민정부와 내년 제2노총을 겨냥해 이같은 파업으로 「세불리기」를 계획하고 있는 「전노대」측의 힘겨루기 양상은 27일을 고비로 「분수령」이 될 것 같다는게 공안당국의 공통된 시각이다.
  • 집단이기에 집착한 불법파업/지하철­철도노조 이래도 되나

    ◎임의단체 전기협 파업권 없어/11년차 월평균 30만원/일반 공무원보다 많은편 전국의 철도와 서울지하철의 동시파업은 건국이래 처음으로 국가 기간수송망과 대도시교통을 동시에 마비시키는 미증유의 사태를 빚고 있다. 특히 이번 파업사태는 「북한핵」이라는 외환에 온 국민들의 신경이 곤두서 있는 시점에서 발생함으로써 충격을 더하고 있다. 지난 88년7월26일의 철도파업과 89년의 지하철운행중단으로 엄청난 혼란과 불편을 겪었던 시민들은 「전기협」과 「서울지하철노조」가 통상적인 노사간의 협상과 관련하여 성급하게 「국민의 발」을 볼모로 삼아 연대파업을 자행한 사실에 경악과 분노를 금치 못하고 있다. 이번에 철도파업을 주도한 「전기협」은 기존의 합법노조인 철도노조를 반대하는 노조원들이 결성한 비합법적인 임의단체로서 어떤 경우라도 파업을 일으킬 수 없는 입장인데도 불법파업을 일으킨 것이다.또한 공무원신분으로서 엄연히 현행법에 규정돼 있는 「단체행동금지」사항을 어기고 있음은 물론이다. 때문에 「전기협」의 이번 행동은 누가 보더라도 전혀 설득력이 없을뿐만 아니라 자신들의 소집단이기주의를 성취하기 위해 국민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행위에 다름아니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서울지하철노조의 동조연대파업과 부산지하철노조의 이른바 「준법투쟁」도 「전기협」과 마찬가지다. 현재 진행중인 지하철노조와 사용자간의 노사협상은 매년 이맘때쯤 반복되어온 연례행사이며 협상내용도 근무조건개선,임금인상등 언제나 주장하던 현안에 불과하므로 지하철운행을 중단시키면서까지 「투쟁」해야 할 일은 아니라는 것이다. 더욱이 이들이 「더도 덜도 말고 공무원월급만큼만」이라는 구호를 내걸어 마치 박봉에 시달리는 것처럼 주장하고 있으나 일반공무원보다 훨씬 많은 급여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서울지하철공사는 『노조측이 「최저생계비에도 못미치는 임금을 받고 있다는 식의 주장을 하고 있으나 다른 직종과 상대로 비교할 때 결코 임금이 적지않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군경력을 제외한 10∼11년차 일근자(5급16호봉)의 경우 ▲기본급 49만6천7백원 ▲상여금 6백%(기본급기준) ▲체력단련비 2백%(〃) ▲시간외 근무수당 17만4천9백50원(월 1백84시간초과할 경우 32시간까지 인정) ▲안전봉사수당 5만원 ▲세탁보조비 2만5천원 ▲급식보조비 7만원 ▲월동보조비 10만원등으로 월평균임금이 1백30만6천원쯤 된다는 것이다. 서울지하철노조의 경우 ▲기본급 정액 7만원인상 ▲안전봉사수당 5만원의 기본급화 ▲중식비 7만5천원의 정액화및 통상임금화 ▲95년도 사내복지기금 1백억원 추가출연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지하철공사측은 기본급 7만원인상은 인상률 14.5%에 해당돼 정부가 정한 공공기관 임금가이드라인인 3%이상 올릴 수 없다는 방침이다.그 대신 안전봉사수당 5만원을 기본급에 포함시키고 급식보조비는 4만원까지 통상임금화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또 「전기협」의 요구사항은 ▲1일 8시간근무제 확립 ▲변형근로제 철폐 ▲기능직 10등급제 폐지 ▲해고자 3명 원상복직등이다. 철도청은 이에 대해 철도직원들의 근무체계가 하루 8시간 근무,24시간 교대근무,열차시간표에 따른 승무교번제등 다양하게 나누어져있고 실제 8시간이상 근무하고 있는 직원이 2만4천여명이나 돼 업무의 특성상 8시간근무제를 전면도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철도청은 지난 18일 발표한 「철도현업직원 처우개선안」에서 월 1백92시간(하루 8시간 24일 근무)이상을 근무해야 20시간의 시간외근무수당을 지급하던 방식을 바꿔 월 1백50시간이상만 근무하면 15∼20시간의 시간외근무를 인정하겠다고 밝혔다. 노사협상은 서로의 주장과 요구사항을 얼마만큼 원만한 타협과 양보를 통해 합의를 도출해내느냐가 중요하며 이같은 노사협상의 원리를 무시하고 엄청난 국가·사회의 손실과 혼란을 야기시키면서까지 불법적인 방법에 의존하는 행동은 절대 용납될 수 없다는 것이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다. 노동문제전문가들은 이들 노조가 파업을 일으킨 것을 기회로 「전노협」등 재야노동단체등이 전국의 대기업노조를 비롯한 일반사업장에서의 파업을 획책하고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전지협」이라는 깃발아래 서울·부산지하철노조가 임금교섭개시­쟁의발생신고­쟁의행위찬반투표등 공동파업으로 가는 수순을 동시에 밟아왔고 여기에 철도임의단체여서 교섭단체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전기협」이 법적 제약에도 불구하고 적극참여해 강경분위기로 치달은 것이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공권력투입에 앞서 22일 하오8시부터 3시간 「전기협」과의 대화를 시도했으나 「전기협」이 끝내 대화를 거부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에 앞서 철도파업을 막기 위해 노동부의 입장표명, 철도청의 근로개선대책 발표,내무·법무·노동·교통 4부장관의 합동담화문 발표등 일련의 조치를 취하고 물밑으로 「전기협」에 대화를 종용해왔으나 「전기협」은 이같은 대화노력을 묵살했다는 것이다. 정부는 지금이라도 철도와 지하철기관사들이 파업을 중단하고 정상운행에 들어가면 협상을 벌일 용의가 있다고 밝히고 있다.
  • 철도·지하철 파업 비상/1만6천여 노조원,찬반투표 돌입

    서울지하철노조·부산지하철노조·전국기관차협의회등 3개 단체로 구성된 「전국지하철노동조합협의회」(의장 김연환)소속 지하철·철도 조합원 1만6천여명은 14일부터 16일까지 3일동안 쟁의행위 찬반투표에 들어갔다. 서울지하철노조 소속 조합원 8천7백여명은 이날 상오 9시부터 16일 상오 10시까지 서울시내 각 역사및 분소등 2백30개소에서 파업여부에 대한 찬반투표를 시작했으며 전국기관차협의회소속 노조원 6천여명도 이날 상오 9시부터 15일 하오 8시까지 서울기관차사무소등 전국 20개 기관차 지부에서 파업 찬반투표를 한다. 또 부산지하철노조원 1천7백여명도 이날 상오 8시30분쯤부터 15일 하오 1시까지 노포동차량기지등 5곳에서 찬반투표를 한다. 이에앞서 지난 3월부터 사용자측과 교섭을 벌여온 서울과 부산지하철노조는 임금협상 결렬에 따라 지난 8일 동시에 쟁의발생신고를 했었다. 한편 이들 3개 단체는 찬반투표가 가결될 경우 연대파업에 들어갈 계획이어서 사상 초유의 지하철·철도 동시파업이 우려되고 있다.
  • KDI 등 정부출연기관 10곳 연대파업 돌입

    정부가 국영기업의 통폐합 및 축소등 공기업 경영개선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등 10개 정부출연기관 노조가 2일 임금협상과 관련,기관장들과의 공동교섭 등을 요구하며 공동파업에 돌입,파란이 예상되고 있다. 전국전문기술노조(전문기술노련·위원장 박태주)산하의 노조들은 지난 1일 하오 6시부터 2일 상오 4시15분까지 사용자측과 임금인상을 놓고 실무접촉을 벌였으나 공동교섭의 범위문제와 복지·후생의 명문화에 이견을 보여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이날부터 동시파업에 들어갔다. KDI·산업기술정보원·에너지관리공단·통신개발연구원·건설기술연구원·농촌경제연구원·보건사회연구원·한국여성개발원·정신문화연구원·해운산업연구원등 10개 국책연구기관 노조는 노조들로부터 공동교섭 위임을 받은 전문기술노련주도로 이날 상오 10시부터 각 사별로 총회형식 등을 통해 경과보고를 한후 실질적인 파업을 시작했다.
  • 상처뿐인 노사(외언내언)

    이소프우화에 「사자와 곰과 여우」가 있다.­사자와 곰이 어린사슴을 놓고 서로 차지하려고 혈투를 벌였다.마침내 둘다 지쳐 뻗어버린다.바로 그때 여우가 그곳을 지나가다가 사자와 곰사이에 있는 어린사슴을 보았다.여우는 얼씨구나하고 물고간다.그걸 보고만 있어야하는 사자는 역시 엎드린채 멀뚱멀뚱 보고만 있는 곰한테 말한다. 『곰아,우린 마치 여우를 위해 싸운꼴이 됐으니 비참하지 뭔가!』 서양쪽의 어부지리우화이다.어부지리의 고사에서는 물새와 민물조개가 오기싸움을 벌인 끝에 둘다 어부한테 잡히는 신세가 되고만다.이소프우화에서의 여우가 이 어부에 해당한다.죽도록 싸웠지만 사자와 곰한테 처져남은건 「상처뿐인 불명예」가 아닌가.라 퐁텐의 우화시에서의 「불화」에 의하면 불화의 여신은 사과 한알로 큰 소송을 일으켰기 때문에 천국에서 쫓겨난것으로 되어있다.그는 싸움판이면 평화의 여신보다 한걸음 먼저 가서 좀처럼 꺼지지않는 화재를 일으키곤 한다.사자와 곰,민물조개와 물새는 이 불화의 여신이 일으킨 불길에 휩싸인 셈이다.현대계열사의 무더기 노사분규사태가 완전히 타결되었다.6월초의 현대정공 분규로부터 생각해보자면 70여일에 이르는 길고긴 「여름터널」이었다.7개계열사의 동시파업에 직장폐쇄,극약처방인 긴급조정권이 발동되기까지 한「장기전」이었다.갈등과 반목의 앙금 이외에 얻은게 별로없는 물새와 민물조개,사자와곰의 싸움이었다.이경우의 「어부」나 「여우」는 다른나라의 기업으로 된다는데서 지켜본 국민들의 울화통은 터진다.지난날에 비해서는 많이 성숙된 겨룸질이었다고 해도 결국 무엇을 위한,누구를 위한 「소모전」이었나 싶어지는 마음인 것이다. 이 겨룸질동안의 손실을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진다.억장이 무너진다.정말 이래서는 안된다.혀가 빠지게 노력해도 국제사회의 파고 헤쳐나가기가 어려운 이판국에 이래서는 안된다.내년부턴 제발 웃으며 타결짓도록 하자.
  • 총액임금 저지대회/노총,장충단서 개최/“26일 전면파업”

    한국노총은 1일 하오1시 서울 중구 장충단공원에서 산하 노조원 2천여명이 모인 가운데 「노동절기념 및 총액임금제 분쇄결의대회」를 가졌다. 한편 노총은 『총액임금제가 철회되지 않으면 오는 26일 전면적인 동시파업에 들어갈 것』을 결의했다.
  • “서울시내버스 내일 파업” 결의 노조 95% 찬성

    ◎농성대신 아예 출근 않기로/부산도 오늘 협상 깨질땐 동시파업 서울과 부산의 시내버스가 27일 상오 4시부터 전면 운행중단될 위기에 놓여 있다. 전국자동차노조연맹 서울버스지부(지부장 김정규)는 25일 상오 10시부터 산하 90개 분회별로 파업여부를 묻는 찬반투표를 실시,투표자 1만4천2백91명(전체조합원 1만9천4백67명) 가운데 95.5%인 1만3천5백76명의 압도적 찬성으로 전면파업을 결의했다. 노조측은 이에 따라 파업일정 및 방법 등 구체적인 쟁의내용을 결정한 뒤 27일 상오 4시부터 분회별로 일제히 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노조측은 이날 파업을 결정하면서 그 동안 사업장으로 출근해 집단농성을 벌이던 방법에서 탈피,출근거부투쟁을 함으로써 파업효과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서울시지부와 사용자단체인 서울시내버스운송사업조합은 지난해 8월 1차로 임금을 10.02% 인상한 데 이어 올 2월부터 추가로 기본급 9.66%와 상여금 1백%를 인상키로 합의했었다. 노사는 이에 따라 지난 2월초부터 지금까지 8차례에 걸쳐 임금협상을 벌여왔으나 노조측이그 동안의 물가상승을 이유로 지난해 8월의 합의사항에 반발,▲임금 15% 추가인상(70만4천8백17원) ▲교통비 하루 1천원 ▲무사고 포상금 월 1만원 등을 요구해 모두 결렬됐었다. 또 부산버스지부도 지난 24일 분회장회를 열어 서울버스지부의 찬반투표 결과에 따라 연대투쟁키로 결의,27일부터 서울과 함께 동시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날 파업이 결정되자 사업조합측은 성명을 내고 『지난해 8월 물가상승 등을 감안,임금 10%를 인상한 데 이어 올 2월 당초 합의대로 9.66%를 추가인상키로 했는데도 노조측이 이를 일방적으로 어기고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서울시는 이날 하오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이번 파업결정은 정상적인 노동쟁의 절차를 어긴 명백한 불법행위』라고 지적,파업이 강행될 경우 공권력을 투입,주동자 및 제3자 개입을 엄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는 이와 함께 파업에 따른 교통대책을 마련,▲지하철 증편운행 ▲개인택시 부제해제 ▲관광버스·직장버스 등 대체버스 투입 ▲출근시차제 등을 실시키로 했다. 또운행중단율이 50%를 웃돌 경우 출근시차제 실시를 검토하고 반상회 등을 통해 걷기운동·승용차함께타기운동 등 시민들의 협조를 적극 당부키로 했다.
  • 연대파업 “강행” “저지”… 노동절비상/현중사태후 노동계ㆍ정부동향

    ◎「노동탄압」간주,대거 동참 움직임/노동계/파업선동 법질서 회복차원 엄단/정부/재야ㆍ학생단체 가세땐 장기화 가능성 「전노협」과 마창노련ㆍ현대그룹계열사 노조들이 현대중공업 사태에 대한 공권력 투입에 항의,5월1일을 계기로 연대파업에 들어가기로 함으로써 전국에 비상이 걸렸다. 더구나 이같은 총파업움직임은 시기적으로 민자당 창당대회와 5ㆍ18광주민중항쟁 10주년 기념일과 맞물려 있어 「전대협」 「전민련」등 학생단체와 재야단체까지 가세해 전국적인 연대투쟁으로 번질 가능성마저 없지 않다. ▷현대계열사노조연합◁ 현대자동차가 5월1일과 2일 이틀동안 시한부파업에 들어간데 이어 다른 계열사들도 이에 동조할 움직임이며 특히 현대자동차가 그룹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나 「현총련」을 주도하고 있는 점으로 볼때 상당한 파급효과가 예상된다. 또 울산지역 12개 계열사 이외에도 서울지역 3개사도 동조파업에 들어갈 태세여서 사태가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 노조측은 경찰병력 즉각철수,연행근로자 석방등을 요구하고 있으나 회사측은 『협상대상이 아니며 불법과는 타협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정세영회장은 이날 회사간부들과 노조사무실및 작업장을 돌며 근로자들에게 작업에 복귀할 것을 설득했으나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 현대자동차노조는 우선 시한부파업을 벌인뒤 3일 대의원대회등을 열어 파업계속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어서 이날의 결정에 따라 수습국면으로 들어갈 가능성도 있다. ▷마산ㆍ창원ㆍ인천등◁ 마창노련은 30일 상오 노련사무실에서 10개사노조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비상대책회의를 갖고 30일 밤부터 무기한 철야농성에 들어갔다. 「인천지역노동조합협의회」산하 60여개노조도 30일하오 2시간씩 현대중공업사태보고및 규탄대회를 가졌다. 한국노총도 1일 상오11시 서울잠실체육관에서 「노동절기념경축행사」를 갖고 현대중공업등 정부의 노동운동탄압에 공식항의하기로 했다. ▷전노협◁ 지난 1월22일 발족이후 운동단체로서의 조직력을 갖춤으로써 「지역ㆍ업종별 노조전국회의」때보다 투쟁역량이 크게 강화되었고 현장노동자들의 노동운동 탄압과 사회현실에 대한 위기감이 높아 산하 5백50여개 노조의 19만여 조합원 가운데 상당수가 5월1일 동시파업에 들어갈것으로 보고있다. 29일 서울대에서 열린 비상중앙위원회에 참석했던 한 간부는 『참석자들이 한결같이 자신들이 몸담고 있는 사업장의 노동자들의 불만을 전달하면서 더 물러설 경우 「전노협」의 존립기반과 존재의미가 상실될 것이라는데 일치된 의견을 보였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전노협」은 정부의 강경대응 방침에 대해서도 『지난해말부터 가중되어온 노골적인 노동탄압 행위로 인해 어차피 합법투쟁은 불가능 해진 상황』이라면서 『노동운동 탄압에 대항해 생존권과 민주주의를 지키기위해 싸우고 있다는 점을 국민들에게 알리겠다』고 밝혔다. 「전노협」은 5월1일 총파업에 동참하지 못한 노조는 집단조퇴나 월차휴가 형식의 태업을 벌인뒤 합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노동계의 연대파업 움직임에 대해 강경대응할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관계자들은 「전노협」등의 연대파업선동이나 파업조장행위는 형법상의 업무방해교사및 방조와 노동쟁의조정법상의 제3자개입혐의로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또 최근 흐트러진 법질서 준수의식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구속자가 늘어나더라도 노동관계법위반자는 엄하게 처벌받는다는 것을 확실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노동부는 또 일반사업장의 동조파업 움직임 등을 막기 위해 전 행정력을 동원해 행정지도에 나서는 한편 집단행동이 발생했을 때에는 중앙에서 특별기동반을 보내 신속히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노동부는 「전노협」가입노조가 연대파업에 들어갈 만큼 조직력과 응집력을 갖고 있지 못할뿐 아니라 파업에 들어가려해도 대부분의 노조에서는 조합원들이 노조집행부의 의견을 따르지 않을 것으로 보고있다. 한 관계자는 「전노협」이 29일 비상대의원총회에서 전국적으로 총파업에 들어가기로 결정했지만 같은날 하오 서울 성문밖교회에서 열린 「서울지역 노동조합협의회」회의에서는 『지도부가 결정했다고 해서 조합원이 따라 줄것 같으냐』는 의견이 제시돼 격론이 벌어졌다고 전하면서 『이같은 예로 보더라도 전국적인 파업은 불가능할것』이라고 전망했다. 관계자들은 이에따라 5월1일을 전후해 연대파업에 동참할 「전노협」가입 노조는 이미 노동쟁의발생 신고를 낸 25개 노조를 포함,30곳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계열사 노조들도 현재는 현대중공업 근로자들과의 동료의식 때문에 다소흥분된 상태이기는 하나 현대자동차,현대중장비,현대종합목재등 3곳을 제외하고는 2∼3일안에 평온을 되찾을 것으로 보고있다. ▷전망◁ 노동부의 이같은 예상에도 불구하고 「전대협」과 「전민련」등이 「전노협」과 연대투쟁에 나설 경우 5월 한달은 전국이 KBS및 현대중공업사태의 후유증으로 계속 시달릴 전망이다. 특히 그동안 나름대로의 이슈를 찾지못해 애쓰고 있던 「전대협」이 이번사태를 돌파구로 삼아 점거농성등 과격투쟁을 계속할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주택문제와 물가정책등 정부의 실책에 대한 근로자들의 불만도 만만치 않아 임투기간인 5월한달 동안의 단체교섭은 어느정도 진통을 겪게될 수밖에 없을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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