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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0년대 후반 자주방위전력 구축/92∼93 국방백서 주요내용

    ◎대잠항공기 도입… 입체대양전 대비/북 사정 45㎞의 대함유도탄정 운용 17일 국방부가 펴낸 「국방백서92∼93」은 몰타체제 형성 이후 한반도 주변정세가 크게 달라진데 따른 국방정책의 변화가 엿보인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국방부는 다섯번째 발간하는 이번 백서에서 탈냉전 이후 급변하는 주변 안보환경과 위협의 실상·자주국방태세 발전·적정국방예산 확보의 불가피성등을 중점기술하고 있다.「주변4강의 군사정책이 한반도 안보에 대한 낙관을 불허케 하고 있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는 백서의 주요내용을 요약 소개한다. ▷안보환경과 군사위협◁ 한반도 정세는 90년 한·소수교,91년 남북한 유엔동시가입,남북기본및 부속합의서와 비핵화공동선언의 발효,92년 한·중수교 북한의 대미·일 관계 개선 모색등 크게 변화하고 있다.반목과 대립으로 일관해온 한반도에서 해빙·화해무드가 착실하게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들이 90년대초에 일어나 남북한의 긴장완화와 평화정착및 통일에 밝은 전망을 가능케하고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걸프전·유고·독립국가연합(CIS)·캄보디아·아프가니스탄·리비아·레바논·쿠르드족·남아프리카사태 등에서 보듯 잠재되었던 영토·민족·종교·자원등 제반 갈등요인의 표출로 국지분쟁의 가능성이 오히려 증대되고 있는 측면이 있다. 특히 가장 중요한 부정적 요인은 최근 세계정세 변화에 심각한 타격을 받고있는 북한의 내부사정이다.북한은 심각한 대내외의 개방·개혁압력과 외교적 고립에 직면해 있을 뿐 아니라 내부적으로는 엄청난 경제적 난관에 봉착해있다. 따라서 북한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 수용등 외형적 유화정책 표방에도 불구하고 본질적으로는 체제유지를 위한 폐쇄정책과 대남적화전략을 고수할 수 밖에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 ▷북한의 군사적 위협◁ 지상군 구성은 인민무력부 예하에 포병·기계화군단을 포함한 16개 군단사령부와 전차교도지도국·포병교도지도국 그리고 특수부대를 관장하는 경보교도지도국으로 편성돼있다.각 행정도별로는 1개의 지구사령부와 예하에 교도사단및 여단을 편성,즉각적인 동원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사단및 여단급 부대는 보병 55개 사단및 여단(교도사단 23개,보병여단 6개포함),기계화 보병 23개 여단,전차 14개 여단,특수부대 22개 여단,포병 30개 여단등 총 1백44개 사단및 여단으로 편성돼있다. 지상군은 신·구형 무기를 혼합한 공격형 전투장비를 대량 보유하고 있는게 특징이다.T­62전차,M­1973전투형 장갑차,각종 자주포,방사포,AT­3/4대전차 미사일,개량형 스커드미사일(사정거리1천㎞인 「노동1호」)등은 성능면에서 현대화된 무기들이다. 해군은 동해함대사령부에 4백30여척,서함대사령부에 약3백10여척의 함정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 함정은 경비함·유도탄정·어뢰정·화력지원정등 전투함 4백45척,상륙함·공기부양정등 지원함 2백70척으로 구성돼있다.이중에는 잠수함 25척이 포함돼있다. 특히 유도탄정은 사정거리 45㎞의 STYX대함미사일을 장착하고 있으며,동·서해안에 사거리 95㎞에 이르는 SAMLET및 SILK WORM 지대함 미사일이 배치돼있다.현재 전방에 배치된 실크▦은 서해의 인천외항과 동해의 속초외항까지 대함공격이가능하다. 공군은 공군사령부 예하에 3개 항공전단사령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민용항공국도 직접 관장·통제하고 있다.각 항공전단사령부 예하에는 전투기연대,폭격기연대,AN­2기여단,헬기여단,유도탄연대및 레이다연대등이 임무별로 다양하게 편성돼있어 전단별 독립작전이 가능하다. ▷국방태세◁ 한국군은 평시에 적의 도발을 억제,국가의 안전보장과 번영을 보장한다.만약 억제가 실패하여 적이 도발할 경우 한미연합전력에 의한 적극적 방어로 적의 전쟁의지를 조기에 분쇄하고 최소의 전력과 희생으로 적을 격멸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전력발전방향은 90년대 중반까지는 기존전력의 내실화와 전술조기경보체제의 자주화에 중점을 두고,90년대 후반부터는 첨단무기체계 위주의 억제전력 확보와 전략 조기경보체계의 자주화에 역점을 두어 자주적 방위전력을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지상전력은 입체고속기동전력의 핵심요소인 기계화·기갑전력,포병전력,공중기동전력에 중점을 두고 있다.특히 포병전력은 화포의 질적 향상을 위해 1백55㎜ 화포를 자주·신형포로 대체하고 다연장로켓포를 확보하여 대량 동시집중사격능력을 보강하고 있다. 해군은 입체적 대잠전략 확보에 중점을 두고 대양해군을 지향하는 전력증강을 추진하고 있다.이를 위해 구축함·호위함·초계함·고속정 등 성능이 우수한 한국형 전투함을 개발하여 실전배치함으로써 함정의 대북 수적 열세를 질적으로 보완하고 있으며 대잠항공기를 도입해 잠수함 대응능력을 강화토록 추진하고 있다. 항공전력은 전천후 주·야간 공세제공및 전자전 수행전투기 확보와 아울러 대북 숫적열세를 보완키 위해 저·고성능 항공기 복합확보에 중점을 두고 있다.
  • 영호남 문인들/지역감정 글로 풀기 앞장

    ◎수필인 이어 젊은시인들 공동작품집 마련/10월 시집출판기념회땐 화합대회도 개최 영호남 지역감정을 허무는 노력들이 양지역 문인들을 중심으로 활발히 펼쳐지고 있다. 영호남 수필인들이 함께 펴내는 「영호남 수필」제2집이 오는 9월말 발간되는데 이어 10월중순께에는 영호남 젊은시인들의 공동시집이 발간되고 지역감정해소를 위한 문학인대회가 개최될 예정이다.이같은 작업들은 지역감정 타파를 위한 구체적인 시도라는 점에서 더욱 뜻깊은 작업으로 평가를 받고있다. 특히 오는 10월중순께의 영호남 젊은시인들의 공동시집발간과 문학인대회에는 대선에 즈음하여 현시국에 대한 문인들의 적극적 의지가 표명될 예정이어서 큰 관심을 모은다.지역감정 해소를 위한 문학인대회는 공동시집 출판기념회를 겸하여 열리는 것으로 민족문학작가회의에 참가한 젊은 시인들간의 논의를 본격화하기 위한 것.이를 위해 영호남 양측은 추진위원회를 결성해 영남측은 시집발간을,호남측은 문학인대회를 각각 주도하기로 했다.영남지역의 추진위원은 부산 최영철 성기각,경남 김태수,경북 김용락시인이며 호남지역은 광주 임동확외 1명 전남 김준태 전북 안도현시인 등이다. 이번 공동시집에는 「한겨레 한민족」을 주제로 영남시인들은 호남을,호남시인들은 영남을 노래한 시들이 수록된다.2백50∼3백쪽 분량으로 나올 이 시집의 출품대상자는 부산·경남·경북지역과 광주·전남·전북지역 시인 각각 30명,영호남대학 문학서클 각각 한팀,그리고 부산·광주청년문학회 등이다.이밖에 「영호남 젊은시인들의 시세계」란 주제의 평론도 게재된다.시집출판은 부산의 시로출판사가 맡았다. 문학인대회는 공동시집이 발간된 10월중순이후나 11월초순 지역감정 확산에 반대하는 문인들의 결의대회 형식으로 광주등지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한편 9월말 발간되는 영호남 문인들의 공동수필집 「영호남수필」(도서출판 빛남간)은 영호남 지역감정 해소를 위한 문인들의 최초의 본격적인 시도 사례로 꼽힌다.지난해 부산 여류문학회와 전북 문학회가 함께 설립한 영호남수필문학회가 주관이 되어 지난 연말에 이어 2집이 발간된 「영호남수필」에는 부산·대구·광주·전주지역 수필가 80여명의 수필이 수록된다.영호남수필문학회 부산대표인 한영자씨는 이 모임이 『순수 수필인들의 향토애향정신을 드높이고 지역간의 화해분위기를 도모해보자는 취지에서 결성됐다』며 『호응이 높아 앞으로 포항 울산 등지로 가입지역을 확산시켜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 아동문학출판 “푸른시대” 예고

    ◎저질출판물 감소·각종문학상 제정등으로 활기/선거로 불황계속… 아동투자에 눈돌려/대규모 창작동화·동시·번역물 기획­출판 지난해부터 서서히 변화의 조짐을 보여왔던 아동문학·출판계의 활성화 움직임이 올해들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어린이날을 앞두고 우량 어린이도서가 대거 쏟아져 나왔을 뿐만아니라 많은 출판사들이 아동도서를 기획·준비중에 있어 이에따라 아동문학작가들에 대한 집필 주문량도 늘고 있는 것.이밖에 그간의 아동문학에 대한 비하적 인식의 개선,저질 아동문학출판물의 감소화 질 향상,새로운 아동문학상의 제정 등은 아동문학계로 하여금 올해를 「아동문학 정착의 해」로 꼽게 만들고 있다. 최근에 발간된 창작동화집으로는 「아기참새 찌꾸」(곽재구),「아이야 바다는 눈물로 만들어졌단다」(김현욱),「하얀 물새의 꿈」(권용철),「정지마을에서 보내온 쌩떽쥐베리의 편지」(박문영),동시집으로는 「작은별의 소원」(오순택),「엄마와 분꽃」(이해인),번역동화집으로는 민음사의 「영미동화시리즈」,「카라」(조셉 커즌),「니니의 의문」(앨런 아킨),「마법의 수프」(미카엘 엔데)등을 들 수 있는데 예년에 비해 저질 출판물을 찾아보기 힘들며 곽재구 이해인 같은 비아동문학인의 아동문학 참여가 늘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이와함께 국민서관의 「어린이나라」「어린이와 함께 보는 창작동화집」,창작과비평사의 「창비아동문고」,서광사의 「사랑과 지혜가 담긴 동화」「철학이 깃든 동화」,현암사의 「현암아동문고」,계몽사의 「또래와토리」「계몽사 창작동화」,한길사의 「미네르바문고」,푸른 숲의 「어린이문고」,고려원의 「작은나무문고」,도서출판 산하의 「철학동화시리즈」등 여러 출판사들의 기획아동도서들이 이미 출간됐거나 출간될 예정이다. 출판사들의 이같은 아동도서 기획·출간 붐은 그동안 불황을 맞았던 인문·사회과학서적 출판사들이 돌파구로서 아동도서시장에 역점을 두기 시작한데다가 「선거의 해」라는 시기적 변수까지 작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올해 4대선거로 성인독자의 관심이 정치권에 쏠려 상대적으로 독서시장인 불황이 지속될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출판사들이 어린이와 청소년을 주독자층으로 겨냥하고 있다는 것.이와함께 출판시장 개방으로 선진 외국아동출판물이 국내 아동도서시장을 휩쓸기 전에 상대적으로 낙후된 국내아동출판물의 질을 향상시켜야 한다는 출판인들간의 심리적 공감대 형성과 그간 아동문학출판계의 악습이었던 이른바 「매절」이 지양되고 있는 측면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출판사가 다른 출판사에게 원고를 팔아넘기는 이른바 「매절」의 유효기간이 3년으로 지정됨에 따라 원고를 팔아넘기기보단 직접 출간에 나서는 출판사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출판사들의 아동도서 기획·출간 붐에 따라 아동문학인들에 대한 청탁도 폭주하고 있다.지난해의 경우 동화부문만 해도 발간된 동화집 및 소년소설집 약3백종,일반아동지·아동신문·지방아동문학회지에 발표된 작품 약 7백여편,그외에도 사보나 주부잡지·가정학습지 등에까지 발표된 작품까지 합하면 줄잡아 8백∼9백편 정도가 발표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근년에 들어 동화의 발표지면은 더욱 다양해져 최근에는 낚시잡지에까지 동화가 실리고 있으며 발표자도 현역동화작가의 수요와 거의 맞먹는 약 2백명선에 이르고 있다.최근 아동문학계도 「산문의 시대」에 접어들어 동시보다는 동화창작이 부쩍 느는 추세로 동시인 뿐만아니라 곽재구 임철우 윤후명 원재길씨등 성인문학작가들까지 동화창작에 뛰어들고 있으며,이미 인기동화작가로 확고히 자리잡은 권정생·정채봉씨 외에도 최근에는 김목 김상삼 김병규 김여울 김학선 류근원 배익천 윤수천 이슬기 이영두 이준연 임신행 정진채 조대현씨 등도 새롭게 인기작가로 떠오르고 있다. 또한 아동문학 출판계의 활성화와 관련된 고무적인 현상으로 올해 아동문학단체들의 통합과 「한국아동문학상」(한국아동문학인협회)과 「황금도깨비상」(민음사) 등 아동문학상의 추가제정을 들 수 있다.아동문학계는 지난 1월25일 모임을 갖고 「한국아동문학가협회」와 「한국현대아동문학가협회」,그리고 「한국아동문학회」 일부가 연합한 통합단체인 「한국아동문학인협회」를 출범시켰었다.
  • 어린이 날/“꿈·희망 심어줄 책 선물을”

    ◎각계 인사들이 추천하는 「좋은책」을 알아본다/조상의 슬기담긴 전래동화·동시집 무난/자연현상 쉽게 풀어쓴 과학책도 권할만 인류의 앞날은 어린이들에게 달려 있다.장래의 희망인 어린이들이 아름다운 꿈과 순수한 영혼으로 옳바른 삶을 영위토록 하기 위해서는 좋은 책과 벗하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어른은 어린이들에게 좋은 책을 골라 읽게 할 의무가 있다.어린이 날을 맞아 여러 분야의 전문가가 권하는 어린이를 위한 좋은 책을 소개한다. ◇정채봉씨(아동문학가)=김소연씨의 단편동화집 「강에 사는 메아리」는 우리 조상의 손때 묻은 옛것에 사랑의 시선을 던지면서 줄곧 어린이를 자연과 가깝게 하려는 글들로 묶여져 있다.아스팔트 문화와 인스탄트 식품에 길들여진 도시 어린이들에게 자연의 의미와 고마움을 새삼 일깨우는 책이다.또 남북의 어린이를 함께 다룬 동화도 수록하고 있어 남북화합을 위해서도 바람직한 면을 갖고 있다. ◇김시중 교수(고려대 화학과)=프랑스의 식물학자 파브르가 쓴 「과학이야기」는 우리 주변에서 볼 수있는 자연현상을 대화식으로 알기 쉽게 풀이하고 있다.예를 들어 남비의 물은 어떻게 끓는가,밤과 낮은 왜 생기는가,금속·식물·종이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같은 평범한 자연현상에 대해 어린이들의 관심을 북돋운다.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독학으로 큰 학문을 이룬 파브르 자신의 이야기도 주목할 만하다.창작과 비평사간(신일성 옮김). ◇이해인 수녀(올리베타노 성베네딕토 수녀원)=시인 권영상씨가 지난해 펴낸 동시집 「밥풀」은 어린이들에게 주위의 작은 것들을 아끼는 것이 보람된 일임을 일깨워 주는 주옥같은 동시들로 가득 차있다.지은이는 제목이 암시하듯 자연속의 나무,꽃,풀 들뿐만 아니라 현실생활에 자주 등장하는 밥풀,머리카락,바늘,신발에 이르기까지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것들을 동시의 소재로 끌어 쓰고 있다.동화문학사간. ◇박완서씨(소설가)=권정생씨의 장편동화 「몽실언니」는 언제라도 어린이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읽은 지가 오래돼서 지금은 아련한 느낌만이 남아 있지만 그 책을 꽤 많이 사서 어린이들에게 나누어 주었던 기억이 난다.50년대 초반 전쟁으로 인한 가난과 소외 속에서도 꿋꿋하게 살아가는 아이들의 모습에 뭉클한 감동을 받았다.풍요속에 자라는 요즈음 어린이들에게 어려웠던 시절을 깨닫게 하는 측면에서도 교훈적 가치를 줄 수 있다고 생각된다. ◇황금찬씨(시인)=어린이 날을 맞아 어린이를 위한 책을 고르라면 단연 「안델센동화집」을 꼽고 싶다.이미 널리 알려진 책이지만 여러번 읽어도 거듭 감동을 받을 수 있는 동화집이다.서양에선 나쁜 이미지로 알려져 왔던 「인어공주」이야기가 안델센동화를 통해 반대로 어린이에게 아름다움과 꿈을 심어준 예만 보더라도 안델센동화의 힘은 위대함을 느낄 수 있다.안델센동화는 어린이의 영혼을 맑고 순수하게 가꾸어 준다. ◇김경희씨(서양화가)=제이코 브즈가 지은 「아기돼지 3형제」는 평소의 준비성과 근면성이 중요함을 일깨워 주는 동화다.돼지 3형제가 집을 짓는데 큰형은 산밑에 지푸라기로 지었고 둘째는 언덕에 통나무로,막내는 산위에 벽돌로 지었다.막내의 벽돌집 짓기를 어리석고 미련한 짓으로 몰아부치던 형들은 늑대의 습격으로 동생돼지의 슬기로움을 깨닫게 된다.
  • 첫 동요집 출간60돌 윤석중씨(온고지신의 탐방)

    ◎문화계 원로에게 어제·오늘을 듣는다/“요즘 어린이 애늙은이 같아 걱정”/어린이답게 자라도록 부모 힘써야/시비가릴 판단력 교육이 가장 중요/삼백예순날 모두 어린이날 같이 됐으면 윤석중옹(81·새싹회회장)의 나이쯤에 사무실을 유지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그 나이 정도의 많은 노인들이 몸 어딘가 한구석이 불편해 자리보전하기 일쑤이고 다가온 인생의 황혼을 쓸쓸히 추스리고 있을 쯤에 윤석중옹은 아침 정시에 사무실에 출근,일과에 따른 바쁜 하루를 갖는다.그는 분명 사무실을 유지하는 가장 나이든 축에 속할 것이다. 서울 대우센터빌딩 908호.이곳이 바로 13살 때부터 무려 70년 가깝게 어린이운동에 평생을 바쳐온 아동문학가 윤옹이 근무하는 새싹회 사무실이다.윤옹은 대우 김우중회장의 배려로 무료로 사무실을 빌려 쓰고 있으며 운전사가 딸린 승용차도 이용하고 있다.윤옹이 빌딩의 로비나 복도를 걷노라면 어린 시절 그의 동요를 틀림없이 배웠을 많은 사람들이 인사를 해온다.사무실의 서쪽으로 난 창으론 서울역을 가로질러 그가 다녔던양정중고등학교와 그 맞은편 쪽에 위치했다던 소파 방정환선생이 차렸던 「개벽사」 터가 보인다. 『내가 어떻게 보입니까』 선생은 전혀 자만하지 않는 투로 자신의 건강을 묻는다.『이제 은퇴할 때가 됐지요』하고 자답하는 그의 어조엔 먼저 세상을 등지거나 사회일선에서 떠난 동료·선후배 문인에 대한 미안함이 배어 있다.하지만 그로선 은퇴가 수월치 않다.어린이를 위한다는 일이 끝을 볼 수 있는 일이 아닐 뿐더러 아동문학계가 현재 많은 어려움에 처해 있기 때문이다.더욱이 올해부터는 어린이와 관련한 갖가지 기록을 앞두고도 있다.금년은 국내 첫 창작동요집인 「윤석중 동요집」출간 60돌이 되는 해이며 내년 93년은 국내 첫 동시집인 윤옹의 동시집 「잃어버린 댕기」출간 60돌,94년은 윤옹이 동요를 쓴지 꼭 70돌이 되는 해이다.그리고 무엇보다 올해는 또한 70회째의 어린이날을 맞는 해이다. 『열두살 때(1923년)첫 어린이날을 맞았어요.그때의 어린이날은 지금과는 상황이 사뭇 달랐지요.일제하였던 만큼 민족정신 독립정신과 무관하지 않았어요.첫 어린이날에 내건 구호가 「항상 10년 후의 조선을 생각하자」였던 것만 봐도 그 뜻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지요』 「10년후의 조선」이란 당시 3·1운동을 치른 뒤 탄압에 못이겨 의기소침해 있던 우리 민족이 희망을 잃지 말고 자라나는 어린이를 잘 키워야 한다는 뜻.그러나 조선총독부의 집회 불허로 39년부터 해방까지는 북간도를 빼놓고는 어린이날 행사가 치러지지 못했다고 윤옹은 덧붙였다. 윤옹의 동요·동시쓰기 또한 민족독립정신으로부터 출발하고 있다. 『세살때 어머니를 여의고 외가인 서울 수운동에서 자랄 때였어요.밖에서 벌떼같은 소리가 났는데 알고보니 3·1운동 만세소리였어요.외할머니께서 너는 어리니까 아무것도 몰라도 된다고 말씀하셨지만 그때부터 나라 잃은 설움을 어렴풋이 깨닫게 됐어요.그뒤 교동국민학교에 들어가니 교장도 일본사람이고 순 일본말 노래뿐이었어요.그래서 우선 우리가 우리말로 부를 노래를 위해 동요를 짓게 됐지요』 13살 때부터 동요를 짓기 시작한 윤옹은 그해 등사판 잡지를 내고 이후 20여권의 동요·동시·동화집을 펴냈으며 아직도 창작을 멈추지 않고 있다.그가 지어 노래로 불리고 있는 동요만도 「퐁당퐁당」「맴맴」「낮에 나온 반달」「달맞이」「짝자꿍」「봄나들이」「기찻길옆」「새나라의 어린이」「나란히 나란히」「고향땅」「옹달샘」「앞으로 앞으로」「어린이날노래」「졸업식노래」「무궁화행진곡」등 모두 헤아릴 수 없이 많다.그리고 윤옹은 22세때 이미 소파 방정환선생의 뒤를 이어 1년간 잡지 「어린이」를 주관했다. 『소파선생께서는 아이들을 영락없이 홀렸지요.가끔 교동국민학교 맞은 편에 있는 천도교 수운회관에서 구연을 하셨는데 오줌이 마려워도 얘기를 놓칠까봐 화장실에 가지 못하고 고무신에 오줌을 누는 아이들도 있었지요』 재미거리가 궁색했던 당시 어린이들에 비해 요즘 어린이들은 많이 달라졌다고 윤옹은 말한다.텔레비전으로 어른들이 볼것까지도 보고 팝송 유행가에 빠져 동요는 싱겁다고 부르지도 않는다는 것이다.그래서 어린이들이 일찍 세상물정을 아는 애늙은이가 됐다고 윤옹은 개탄한다. 『어린이는 어린이답게 자라나야 합니다.어린이가 어른 흉내를 내다보면 순수하고 바르게 자라지 못합니다.이는 국가로서도 불행한 일이지요』 윤옹은 특히 요즘 우리 어린이들 사이에서도 유행하고 있는 일본의 상품과 문화가 미치는 영향의 심각성에 대해 우려한다.일본의 옷·만화·비디오 등이 어린이들의 정신을 좀먹게 한다는 것이다.다음 세대를 위험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이같은 정신적 공해는 그대로 방치해선 안된다고 윤옹은 목소리를 높이다. 『나라를 잃고 일본사람에 대한 적개심으로 어릴 때부터 어딘가 긴장해 있던 우리 세대에 비해 요즘 어린이는 「호강한다」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그러나 그 호강은 빚 속의 호강이라는 점을 알아야 합니다.어른들은 어린이들에게 큰 빚을 넘겨주고 있는 셈이지요.그런 면에서 요즘 어린이들은 겉으로는 행복하지만 속으로는 매우 불행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불행한 어린이들을 교육함에 있어 부모가 가장 중시해야 할 것으로 윤옹은 어린이에게 옳고 그름을 가릴 수 있는 판단력을 키워주는 일이라고 지적한다.그리고 어린이를 체벌로 다스려선 절대 안된다고 강조한다.『어린이는 부모들이 버릇들이기에 달렸다』며 『말만으로도 충분히 효과적』이라는 말을 그는 빼놓지 않는다.실상 윤옹은 매 한번 안들고 3남2여를 훌륭히 키워낸 아버지이기도 하다.무엇보다 윤옹은 5월5일 하루만 어린이날이 되어선 안된다고 당부한다. 『30년 전에 목격한 일입니다만 한 어린이가 잘못을 저질러 어머니한테 매맞게 생겼습니다.공교롭게 어린이날이라 아이를 때릴 수 없었던 어머니는 다음날 두고보자고 아이에게 말했습니다.결국 어린이날이 지나면 매맞게 되는 그 어린이에게 그날은 공포의 어린이날이 되고야 말았지요.이래서 되겠습니까(웃음)』 윤옹은 지난해 12월 미국 LA 시카고 뉴욕 워싱턴 볼티모어 필라델피아 샌프란시스코 등지에서 제8회 「해외 새싹 글짓기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돌아왔다.『우리 말을 가르치는 주말 한글학교가 5백군데로 늘었다』며 그는 흐뭇해 한다.윤옹의 올해 계획으로는 평생 숙원인 어린이를 위한 새싹 글벗집(도서관)의 기공식 및 새싹회상 발족 등이있다.아직도 「아이」임을 자처하는 윤옹은 올해는 좋은 동요나 동화가 나오길 기대한다며 「어린이는 어린이답게」란 경구를 다시한번 강조했다.
  • 「남북 평화공존」­「하나의 조선」이 평행선/기조연설 남ㆍ북의 입장

    ◎선 신뢰구축이 긴장완화 첩경 강조 남/유엔 가입 등 긴급과제 다소 융통성 북/노 대통령 메시지가 돌파구 마련할지도 남북 쌍방은 17일 상오 평양에서 열린 제2차 남북총리회담 첫날 공개회의에서 각각 강영훈 총리와 연형묵 총리의 기조연설을 통해 지난 1차 서울회담에서 밝혔던 원칙과 제안들을 바탕으로 보다 구체적인 입장을 밝혔다. 1시간40여분 동안 진행된 쌍방의 기조발언은 실체 인정을 통한 평화공존체제 구축과 「하나의 조선」정책 고수가 주조를 이뤘으며 이 부분에서 가장 현격한 의견차를 노정,회의가 끝난 뒤 남북 총리는 서로 악수도 교환하지 않는 등 2차 평양회담의 전망이 밝지 않음을 나타냈다. 우리측 강 총리는 북한의 대남 적화통일 논리인 「하나의 조선」정책의 허구성과 1차 서울회담에서 북측이 제시했던 긴급과제 3개항의 부당성을 원칙론적 차원에서 조목조목 지적하는 등 시종 강한 톤으로 우리 입장을 전개했다. 강 총리는 특히 『북측이 남조선 혁명노선을 포기하지 않고 대결정책을 계속 추구한다면 남북고위급회담의 진전을기대할 수 없으며 대결상태 해소와 화해협력도 이룩될 수 없다』며 북측의 「하나의 조선」정책 전환을 강력히 촉구했다. 강 총리의 이같은 발언은 과거 남북대화 과정에서 북측의 억지 주장을 가능한 한 받아들이던 입장에서 크게 선회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는 고위급회담을 계기로 남북관계의 뼈대를 바로 잡겠다는 정부의 의지와 우리 체제에 대한 자신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여겨진다. 다시 말해 최근 일북 관계개선에서 나타나고 있는 북의 2개 조선 인정 정책으로의 전환조짐을 차제에 확인해본다는 것이다. ○유엔 가입 저지 총력 그러나 공식회의에서 우리측이 이같이 이례적인 강성발언을 피력한 것은 18일의 비공개회의에서 원칙면에서의 우위를 차지,대북 협상카드로 활용하려는 의도에서 나온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북한측은 우리측의 상호실체 인정을 통한 평화공존체구축 주장은 두개의 조선을 고착화시키는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하나의 조선정책을 완강히 고수하는 입장을 보였다. 북한측이 일북 관계개선 등 대외 개방정책으로 전환하려는 기미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이같이 대남 「하나의 조선」정책을 고수하고 있는 것은 아직 북측이 기본입장 전환의 명분을 찾지 못하고 있는 데서 나온 것으로 북한문제 전문가들은 관측하고 있다. 그러나 연 총리는 1차 서울회담에서 3대 긴급과제를 총리회담의 선결조건이라고 주장했던 것과는 달리 이날 긴급과제의 하나인 유엔 가입문제를 빼고는 다소 신축적인 자세를 나타냈다. 북측이 실무접촉과 함께 총리회담에서 유엔 가입문제를 논의하고,총리회담에서 쌍방이 합의할 때까지 어느 일방도 유엔 가입을 하지 않는 등의 3개항의 새로운 안을 제시해온 것은 북측이 우리의 유엔 가입저지에 얼마나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느냐를 입증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우리의 유엔 가입문제는 앞으로 총리회담의 지속 및 진전과 맞물려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북측은 우리측의 남북관계 기본합의서 제안을 거부하면서도 합의서의 일부 내용을 포함한 불가침선언을 채택하자고 주장,입장변화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우리측도 북측의 3개 원칙을 수용,일부 내용을 개정한기본합의서를 제시했다. 북의 제안에서는 무력의 단계적 감축을 주장하고 있어 신뢰구축 선행이라는 우리측과는 입장을 달리하고 있으나 무력감축이 배제될 경우 이번 회담에서 합의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기본합의서 형식으로 될지 불가침선언 형식으로 될는지는 비공개회의에서 협의를 해 봐야겠지만 이번 회담에서 어느 정도의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해내야겠다는 쌍방의 의견이 부합되면 이 부분이 가장 가능성이 높다. ○총리회담 희석 겨냥 연 총리는 이날 기조발언 처음과 끝부분에서 총리회담 의제를 정치ㆍ군사 다방면적인 협력과 교류 등 3가지로 늘릴 것을 두 차례에 걸쳐 거듭 강조했으며 1차회담 때와 마찬가지로 교류협력보다는 정치군사적 대결상태 해소가 우선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측의 의제와 관련한 새로운 제의는 총리회담에서 그들이 선호하는 정치ㆍ군사적 문제를 중점 거론하고 총리회담의 초점을 흐리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강 총리는 이날 새로 3개 당면과제를 제시하고 상당히 구체적인 통신ㆍ통상ㆍ통행의 3통협정안을 제시했다.최소한 비방 중상금지 선언이나 군사당국자간 직통전화 설치 정도는 합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북한측이 비공개회의에서 어떻게 나올는지가 2차 평양회담의 관건이라할 수 있다. 강 총리가 18일 하오 김일성 주석과의 면담에서 주고받을 대화내용과 김 주석에게 전할 노태우 대통령의 구두메시지,이에 대한 김 주석의 노 대통령에 대한 구두메시지 등은 공식적인 총리회담과는 별개로 첨예한 이견대립 부분을 좁힐 수도 있을 것이다. □남북총리 기조연설 입장 대비표 ●남한 ▲관계개선 기본원칙 ㆍ「남북 관계개선을 위한 기본 합의서」 전문에 7ㆍ4남북공동성명의 정신을 수용 ㆍ상호체제 인정,존중 및 상대방 내정 불간섭 ㆍ범법자 석방문제는 내정간섭 ㆍ북측 보도매체의 공정성 필요 ㆍ「남조선 혁명」노선 포기 ㆍ남북간 물자교류와 경제협력 적극 추진 ㆍ60세 이상 이산가족 고향방문 우선 실현 ▲중요제안 ㆍ남북 통행ㆍ통신 및 경제교류협력에 관한 제안(3통협정 구체적 제시) ㆍ교류협력협의회와 정치군사협의회의 구성ㆍ운영 ▲토의순서(1차 때와 통일) 선 다각적인 교류ㆍ협력 실시문제 ▲제안 주요내용:통행협정(10개항) ㆍ육로의 경우 장단과 판문점을 통과 지점으로 하고 경의선 철도와 문산,개성간 도로연결 ㆍ방문자에 대한 신변안전ㆍ무사귀환 보장 ㆍ남북통행위원회 설치 운영 ㆍ서울,평양,판문점에 공동연락사무소 설치,운영 ▲제안 주요내용:통신협정(9개항) ㆍ우편물 교환장소를 판문점으로 하고 주 1회 교환을 원칙으로 한다 ㆍ정치ㆍ군사적 목적 이용 금지 ㆍ남북통신위원회 설치,운영 ㆍ남북통신기술단 운영 ▲제안 주요내용:통상협정(13개항) ㆍ교환대상 품목은 상호보완원칙에 의해 선정 ㆍ교류물자 가격은 국제시장 가격을 고려,당사자간 합의에 의해 결정 ㆍ청산결제방식으로 거래 ㆍ스위스 프랑으로 결제 ㆍ비관세 ㆍ공동 대외진출과 협력사업 추진 ㆍ쌍방 부총리급을 위원장으로 한 남북경제협력공동위 설치운영 ▲1차 때와 비교:남북관계 기본합의서 ㆍ1차 때와 동일,다만 전문에 북측 주장인 7ㆍ4공동성명 수용 ▲1차 때와 비교:다각적인 교류협력 실시방안 ㆍ3통협정으로 세분화 ▲1차 때와 비교:정치ㆍ군사적 신뢰구축 방안 ㆍ1차 때와 동일 ▲1차 때와 비교:북측이 제시한 3대 선결과제 ㆍ1차 때와 마찬가지로 북측과의 합의도출 사항이 아니라는 입장 피력 ●북한 ▲관계개선 기본원칙 ㆍ통일문제 해결에 철저한 주체 설정 ㆍ유럽식 신뢰구축방안과 독일식 통일과정 반대 ㆍ쌍방 모두 통일지향적 자세 견지 ㆍ상호불신에 대한 공동인식 필요 ㆍ정치 군사적 대결상태의 우선 해결 ㆍ통일문제 해결의 가깝고 합리적인 방도 모색 ㆍ단일제도에 의한 통일방안 반대 ㆍ자주ㆍ평화통일ㆍ민족대단결의 조국통일 3대 원칙 재확인 ▲중요제안 ㆍ남북 불가침선언 초안 ㆍ유엔 가입과 관련한 3개항 제의 ㆍ의제토의를 「정치적 대결상태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 「군사적 대결상태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 「다방면적인 협력ㆍ교류를 실현하기 위한 방안」 등으로 3분화 ▲토의순서(1차 때와 동일) ㆍ선 정치ㆍ군사적 대결상태 해소문제(의제에 대한 일괄합의,동시집행원칙 새롭게 제시) ▲제안 주요내용:불가침선언 초안(7개항) ㆍ무력 불사용 및 불침범 ㆍ분쟁의 대화,협상을 통한 평화적 해결 ㆍ불가침 경계선은 휴전협정 당시 군사분계선으로 한다 ㆍ군비경쟁 중지 및 무력의 단계적 감축 ㆍ쌍방군사 당국자간 직통전화설치 운영ㆍ통일실현 때까지 유효 ▲제안 주요내용:유엔 가입관련 제의 ㆍ유엔 가입문제 해결 위한 공동노력 ㆍ합의도출까지 토의 계속 ㆍ합의 전에 어느 일방의 유엔 가입 반대 ▲1차 때와 비교:남북관계 기본 합의서 ㆍ구체적으로 채택할 필요없고 불가침선언으로 대체 ▲1차 때와 비교:다각적인 교류협력 실시방안 ㆍ1차 때와 동일,우선적으로 정치ㆍ군사문제 해결 주장 ▲1차 때와 비교:정치ㆍ군사적 신뢰구축 방안 ㆍ1차 때와 동일 ▲1차 때와 비교:북측이 제시한 3대 선결과제 ㆍ팀스피리트훈련:고위급회담이 진행되는 기간 동안만이라도 중지할 것을 요구하는 수준으로 약간 후퇴(1차 때:앞으로 2∼3년 중지주장) 방북구속자 석방:1차 때와 동일
  • 새 경제팀에 바란다/안충영 중앙대교수ㆍ경제학(특별기고)

    ◎“정책 일관성 유지속 궤도 수정을”/“응급 부양책 지양,성장 잠재력 제고를/투기등 불로소득은 반드시 차단해야” 개각과 함께 경제팀이 거의 다 교체되었다. 우리경제가 지금 중대한 구조적 전환기에 처해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새 경제팀의 정책기조는 우리경제의 발전에 실로 중대한 획을 그어 놓을 수 있다. 지금 우리경제는 성장ㆍ물가ㆍ국제수지에서 모두 적신호를 나타내고 있다. 그리고 노사분규의 양상이 현재는 진정되고 있는 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어떠한 형태로 금년도 임금협상이 전개될지 모르는 불안 속에 놓여 있다. 새 경제팀의 사령탑이나 신임 각료들의 기자회견에 나타난 취임포부나 평소입지로 미루어 보아 개혁의지를 담은 전임 조순부총리의 안정우선정책을 퇴색시키고 새 경제팀은 성장우선으로 궤도수정을 강력히 시사하고 있다. 우리는 6공화국이 출범하면서 형평과 복지라는 가치를 구현하기 위해 많은 진통과 함께 지금까지 다양한 정책입안을 해왔다. 이 가운데서도 토지공개념과 금융거래실명제는 6공의 대표적 정책구상이라고볼 수 있다. 우리는 6공화국이 지금까지 표방한 경제적 형평의 이념적 기초나 철학이 새 경제팀에 의해 훼손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신임 이승윤부총리는 성장ㆍ물가ㆍ국제수지의 세 마리 토끼가 모두 물에 빠졌다면 성장을 겨냥한 경기부양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나머지 두 마리는 성장의 여력으로 구출하겠다는 정책의지를 밝히고 있다. 그리고 기업의 투자마인드를 저해하는 금융거래실명제를 재검토하겠다는 신임 부총리의 정책구상에서도 성장우선론의 의지는 다분히 나타나고 있다. 새 경제팀은 그동안 6공화국 정부가 내걸었던 경제운용의 철학적 기초가 근본적으로 수정될 때 일어나는 가치관의 혼란과 정부에 대한 불신풍조는 우리경제에 국민적 공감대 형성에 더욱 큰 차질을 줄 수 있다는 점에 각별히 유념해야 할 것이다. 우리경제는 응급경기부양책으로 얻을 수 있는 단기적 효과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향후의 경쟁력확보와 성장잠재력을 키워가는 장기효율에 더욱 관심을 쏟아야 한다. 기업가나 소비자가 불로소득을 끊임없이 쫓아가는 심성 위에있을 때는 장기적 경쟁력 확보의 길은 없다. 손쉽게 돈벌수 있는 길이 뻔히 보이는데 어느 기업가가 생산현장의 기술력 확보에 정진하겠는가. 그리고 돈있고 가진 사람들이 세금으로도 포착되지 않고 그들의 횡재를 확대하고 넓힐 수 있는 불로소득의 구멍을 방치한채 그쪽으로 돈이 흘러가는 것을 「경제의 물흐르는 순리」로 진단하고 그 순리를 쫓아야 한다고 주장한다면 이것은 참으로 경제원칙의탈을 쓴 궤변에 불과하다. 토지공개념이나 금융거래실명제는 생산에 기여한 만큼 자기 몫을 찾아가고 누구나 돈을 번 만큼 형평에 맞게 세금을 내자는 시장경제의 기본율을 더욱 충실히 다져가는 제도라는 점에서 우리 국민들은 모두가 공감해야 된다. 가명과 차명으로 분산된 주식의 실명화가 기업활동에 급격한 충격을 준다면 그것을 보완하는 장치를 마련하고,이미 실명으로 금융거래를 하는 사람에까지 불이익이 돌아오는 금융자산소득의 종합과세가 중산층에까지 조세저항을 일으킨다면 종합과세율의 재조정을 통해 저축의욕을 꺾지 않는 방향으로 보완을 해서라도,그리고 토지공개념과 동시집행에서 충격이 너무 크다면 순서의 완급을 두어서라도 우리 실정에 맞게 이들 두 제도는 반드시 한국형 제도로 정착시킬 지혜를 새 경제팀은 짜야 한다. 이미 몇배로 오른 전세값ㆍ땅값ㆍ집값 등 부동산 가격을 반드시 다스려야 한다.전세값의 폭등에서 근로자들의 실질임금이 하락하고 이것을 만회하기 위한 임금인상이 또다시 일어나면 우리경제는 남미형의 임금­물가의 나선형 상승의 악순환이 일어날 것이다. 새 경제팀은 새로이 돈을 풀어 경기를 부양하기보다는 이미 풀린 돈을 생산쪽으로 유도하는 데 더욱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작년 12ㆍ12 증시부양을 위해 2조8천억원이 풀리고 금년 1월에 다시 2조6천억원이 풀리는 등 지금 8조원 규모의 돈이 시중에 공급되었지만 부동자금상태로 떠돌아다니고 있다. 이와같이 거대한 대기성 자금을 방치한 채 경기부양용 통화공급은 물가상승의 고삐를 완전히 풀어 놓게 될 것이다.통안증권의 발행제도와 제1금융권과 제2금융권 사이의 역금리체계를 개선해서 과잉유동성의 환수에 노력해야 될 것이다. 우리는 거대여당이 출현하면서 「경제의 정치화」현상이 일어나는 것을 우려한다. 정당활동에 자금줄을 쥐고 있거나 막강한 득표원이기 때문에 그들의 집단적 이익을 옹호하고 그들의 인기에 영합하는 정책구상과 집행을 동시에 배격한다. 남미형 같은 정체의 늪은 바로 경제의 정치화에서 일어났다. 새 경제팀은 전환기에 놓여 있는 한국경제를 더욱 건실한 구조조정을 하도록 기초를 다지는 일에 객관성을 띠고 탈정치화해야 될 것이다. 새 경제팀은 가진자의 힘있는 여론이나 집권여당의 무절제한 공약남발에 떠밀려 그 뒤치다꺼리에 급급한 모습을 보여서는 안된다. 그리고 정책의 일관성 견지를 통해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회복하고 변화에 적응하는 능력을 배가시켜 사회적 심리의 안정기반을 다지는 데 소홀해서는 안된다. 금년들어 그동안 노조의 임금인상 일변도의 투쟁양상이 건설적 협상으로 그 모습이 바뀌어 가고 있는 가능성을 눈여겨 보아야 한다. 노동운동의 이와 같은 변화에 상응하여 이제 우리의 기업도 신제품개발과 기존제품의 품질향상등 창의적 경제활동에 앞장서야 한다. 새 경제팀은 고기술ㆍ고부가가치의 산업진흥을 위해 기능적ㆍ제도적 지원과 육성장치를 공정한 시장률에 따라 마련하면서 장기적 기술드라이브 정책의 초석을 놓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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