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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검 이번 주 첫 소환

    특검 이번 주 첫 소환

    박근혜 대통령의 제3자 뇌물수수 혐의 등 비위 의혹과 ‘비선 실세’ 최순실(60·구속 기소)씨의 국정농단 의혹을 파헤칠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오는 21일 현판식을 갖고 관계자 소환에 나서는 등 본격 수사에 돌입한다. 박 특검은 지난달 30일 박 대통령으로부터 임명돼 1일 황교안 국무총리로부터 임명장을 받았다. 특검팀은 20일 안에 직무 수행에 필요한 준비를 하도록 규정돼 있어 이달 20일이 준비기간의 마지막 날이다. 이후 70일 동안 특검법이 수사 대상으로 규정한 14개 의혹 및 이와 연관된 사건 전반에 대해 수사를 진행한다. 이규철 특검보는 18일 이번 주 첫 소환 여부에 대해 “가능성이 있다. (재벌 총수 소환도) 필요하다면 당연히 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어 “수사는 동시에 여러 군데서 이뤄질 수 있다”며 동시다발적 압수수색 가능성을 시사했다. 첫 압수수색 대상으로는 청와대와 삼성·SK·롯데 등 대기업들이 꼽힌다. 한편 박한철 소장 등 헌재 재판관 상당수는 휴일인 이날도 박 대통령 측의 답변서에 대한 검토 작업을 진행했다. ‘헌재가 특검 등에 최순실 게이트 수사 자료를 요청한 것은 헌재법을 어긴 것’이라며 대통령 변호인단 측이 낸 이의신청에 대해 헌재는 이르면 19일 수용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서울 시내 치킨집에 초 단위로 전화 폭탄…6곳에서 동시다발

    서울 시내 치킨집에 초 단위로 전화 폭탄…6곳에서 동시다발

    서울 시내 치킨집과 중식당에 천여 통이 넘는 전화를 걸어 영업을 방해한 뒤 돈을 요구한 신종 협박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비슷한 협박 전화가 서울 시내 치킨집에 또 걸려왔다. 16일 YTN에 따르면 최근 서울 시내 치킨집 6곳에 동시 다발적으로 전화가 걸려왔다. 초 단위로 걸려온 전화는 사흘 동안 이어졌다. 가게 문을 여는 낮부터 늦은 밤까지 매번 다른 번호로 셀 수도 없이 전화가 걸려 왔다. 실제 한 가게는 2000만원을 주지 않으면 계속 전화 공세에 시달리게 될 것이라는 협박 전화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주들은 무엇보다 매출이 크게 떨어졌다며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국제전화 착신을 제한하는 임시방편을 썼지만 배달 매출은 30%나 떨었다. 피해 업주 박모씨는 “통화 중이라서 다른 곳에 시키려고 했다. 다음 날 전화 와서 어제는 왜 이렇게 전화가 안 됐냐, 먹지 못했다. 이런 항의가 있었다”고 전했다. 지난 6월 서울 시내 치킨집과 중식당 6곳에서 비슷한 피해가 접수돼 경찰이 전담팀까지 꾸려 수사에 착수해 중국 공안에 수사 협조도 요청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얻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통신 수사도 한계가 있고 중국까지 이어져서 확인해야 하는데 국내에 있으면 휴대전화 위치 추적이라도 당장 할 텐데 그렇게 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중은행 8곳 성과연봉제 ‘전격 도입’

    허 찔린 노조 반발… 소송 불가피 사측 “세부사항 노사합의 할 것” ‘최순실 게이트’로 동력을 잃은 듯했던 은행권 성과연봉제가 다시 수면 위로 급부상했다. 우리은행 등 시중은행이 이사회 의결을 통해 성과연봉제 도입을 하기로 해서다. 하지만 노조 반발이 심해 실제 도입까지는 갈 길이 멀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 등 시중은행은 이날 오전 긴급 이사회를 열고 성과연봉제 도입을 의결했다. KEB하나·KB국민·신한·우리·농협·SC·씨티은행 등 총 7개 시중은행이 전격적으로 이사회를 개최해 성과연봉제 도입을 결의했다. 수협은행은 은행장이 이사회에 이날 보고했다. 금융 공기업이나 국책은행이 아닌 시중은행이 성과연봉제 도입을 의결한 것은 처음이다. 단 8곳의 은행이 도입만 결정했을 뿐 구체적인 시기와 내용 등은 노조와 논의를 거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노조 측은 “협상은 절대 없다”며 강경하다. 갑작스러운 도입 결정을 두고 해석도 분분하다. 앞서 기업은행 등 국책은행 노조에서 성과연봉제 무효확인 소송과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금융노조 측은 “오늘(12일) 이사회 의결을 무조건 강행하라는 금융위원회의 지시가 지난 9일 시중은행에 떨어졌다”고 주장했다. 금융노조 측은 “탄핵 정국을 틈타 날치기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며 “성과연봉제는 저성과자를 솎아내려는 노동 개악인 만큼 정부는 시중은행 압박을 당장 중단하라”고 반발했다. 사측은 정부 ‘강권’과는 별개로 금융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은행들의 필연적 단체행동이라고 주장한다. 한 시중은행 임원은 “한 곳이 먼저 나서기 부담스러워 동시다발적으로 이사회 날짜를 잡은 것 같다”며 “(성과연봉제의) 세부 내용은 노사 합의로 정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일방통행식 밀어붙이기가 아니라는 주장이다. 일각에서는 “금융노조가 임종룡 금융위원장에게 한 방 먹었다”는 얘기가 나온다. 탄핵 정국이 펼쳐지면서 금융노조는 성과연봉제 등이 물 건너간 것으로 보고 상대적으로 방심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금융위 측은 “성과연봉제는 금융 개혁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는 판단이지만 그렇다고 정부가 개별 은행 이사회 개최를 지시할 수는 없다”고 해명했다. 앞서 대부분의 금융 공기업들은 노조와 합의 없이 이사회 의결만으로 성과연봉제 도입을 결정했다가 소송 등의 진통을 겪고 있다. 시중은행들도 소송전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특검 수사·대면조사·崔 공판’이 탄핵 결정 핵심 키

    ‘특검 수사·대면조사·崔 공판’이 탄핵 결정 핵심 키

    헌재, 증거조사시 수사 내용 참고할 듯… 안종범 등 재판 ‘증거자료’도 영향 관측 9일 헌법재판소에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의결서가 접수되면서 헌재는 최장 180일간 심리에 들어간다. 다음주에는 박영수(64·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팀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게 돼 ‘최순실 게이트’의 수사와 공판 등이 탄핵 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법조계는 심리 기간 중 특검 수사와 주요 피의자들의 공판이 동시에 진행되는 만큼 서로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검 수사 기간은 최대 120일로 다음주 수사에 착수할 경우 4월 초까지 수사를 마무리하게 된다. 박 특검은 박 대통령을 반드시 한 차례 이상 대면 조사하겠다는 입장이다. 박 대통령과 청와대 역시 특검 조사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힌 데다 직무마저 정지된 상태라 본인 조사를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이 과정에서 기존의 검찰 수사에서 드러나지 않은 새로운 사실관계가 밝혀질 수도 있다. 헌재도 박 대통령에게 변론 기회를 제공하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박 대통령이 직접 참석하지 않고 대리인이 진술할 가능성이 높다. 헌재 결정 전 특검에서 먼저 박 대통령을 대면 조사한다면 헌재도 박 대통령의 진술을 참고할 것으로 전망된다. 헌재 역시 사건 심리를 위한 증거조사 권한이 있어 직접 범죄 혐의를 밝힐 수 있다. 그러나 압수수색 등 수사를 진행할 수는 없기 때문에 증거조사를 할 경우에도 검찰과 특검 수사 내용을 참고할 것으로 보인다. 2004년 탄핵 심판 때도 헌재는 재판이나 수사를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노 전 대통령 측근들의 수사·재판 기록 복사본을 받아 검토했다. 특검 수사에서 세월호 참사 당일 대통령의 7시간 행적 의혹, 김기춘(77)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우병우(49) 전 민정수석의 최순실(60·구속 기소)씨 비호 의혹 등 국민의 관심사에 대한 진상 규명이 이뤄진다면 헌재 심판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박 특검은 탄핵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직후 공식 입장을 내고 “특검 수사는 탄핵 여부와 상관없이 진행돼야 한다”며 ‘좌고우면하지 않고 수사 논리만 따른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최씨와 안종범(57·구속 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등의 공판도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통상 재판 과정에서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사실관계나 증거자료 등이 다수 드러나는 만큼 헌재도 이를 예의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또 이들이 헌재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한다면 관련 진술과 제출 자료도 중요한 판단 요소로 작용하게 된다. 현재 사건 당사자마다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서로 다른 주장을 펼치고 있어 사건의 실체를 규명하는 작업이 헌재에서도 급선무가 될 예정이다. 동시다발적으로 수사와 공판이 진행되는 만큼 증인 신문도 특검 및 법원과의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응답하라 국회” 촛불 5000개 여의도로…박사모, 탄핵안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안 표결을 하루 앞둔 8일 시민사회단체와 학계, 종교계 등은 차질 없는 탄핵 표결을 주장하며 국회를 압박했다. 촛불집회를 이끌어 온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날 오후 7시부터 국회 인근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시국토론회를 가졌다. 비가 내렸지만 5000여명(주최 측 추산)의 시민이 모였다. 이들은 “국회는 응답하라”, “국회는 탄핵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탄핵안 가결을 촉구했다. 국회 정문 앞에서는 정의당,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성남시장 등이 참여해 시민자유발언대, 탄핵 릴레이 토크쇼 등을 열기도 했다. 5살, 2살짜리 딸과 함께 집회에 참석한 김수정(37)씨는 “광화문광장 집회에 한 번도 참석하지 못했다. 늦었지만 힘을 보태고 싶어서 나왔다”며 “평일 저녁에 이렇게 많은 사람이 모인 것을 보면 국회도 민심을 받아들여 올바른 결정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취업준비생 김모(26)씨는 “탄핵소추안이 부결되면 지금까지 나서지 않았던 국민들까지 광장에 쏟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퇴진행동은 지난 7일 정세균 국회의장에게 공문을 보내 8~9일 국회 본관 앞 광장을 집회 장소로 개방해 달라고 요구했으나 정 의장은 “자유로운 의정활동과 의사표현이 제한될 수 있다”며 거부했다. 국회 정문 앞 무대 설치와 집회를 허용하고 차벽은 설치하지 않도록 경찰에 요청했지만, 이날 주최 측이 준비한 ‘국회 포위 인간띠 행사’는 이뤄지지 못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전봉준 투쟁단’도 이날 경기 평택시청에서 출정식을 가진 뒤 2차 상경투쟁을 시작했다. 농민 200여명은 트랙터 6대, 화물차 30여대를 끌고 수원을 거쳐 9일 오후 2시 국회에 도착한다. 이외 퇴진행동은 새누리당 의원 지역구 사무실 앞에서 탄핵을 촉구하는 동시다발 1인시위를 하고 인증사진을 홈페이지에 올리는 등 탄핵안 가결 촉구 시위를 이어갔다. 문화예술인 단체인 박근혜 퇴진과 시민정부 구성을 위한 예술행동위원회, 전국언론노조와 공공운수노조 등 노동계도 이날 국회 인근에서 결의대회를 열어 탄핵안 가결을 압박했다. 서울대 교수 796명은 이날 오전 학교 4·19 기념탑 앞에서 국회의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2차 시국선언을 했다. 교수들은 성명서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세 차례에 걸친 담화에서도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국정 운영의 최고 책임자가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할 때 국민의 대표인 국회가 즉시 탄핵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탄핵 이후 검찰과 언론, 재벌의 개혁도 촉구했다. 시국선언문은 이날 오전 국회의원 300명 전원에게 팩스로 전달됐다. 박 대통령의 모교인 서강대 졸업생과 학생 1121명도 시국선언을 통해 “이미 드러난 진실만으로도 박근혜는 대통령일 수 없다”며 탄핵안 가결을 촉구했다. 개신교, 천주교, 조계종 등 종교계도 잇따라 시국선언문을 내고 대통령 퇴진 등을 요구했다. 이에 맞서 박 대통령의 팬클럽 ‘박사모’(박근혜 대통령을 사랑하는 모임)를 비롯해 보수진영 시민단체들은 성명 발표와 시위 등을 통해 박 대통령 탄핵 반대를 주장했다. 박사모는 박 대통령 탄핵안 집행 정지를 요구하는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내기로 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요즘 대세’ 이재명 성남시장 “탄핵은 국민의 명령”

    ‘요즘 대세’ 이재명 성남시장 “탄핵은 국민의 명령”

    이재명 성남시장이 고 문익환 목사의 시구를 언급하며 6차 촛불집회 참여를 독려했다. 이 시장은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야당이 새벽에 탄핵안을 발의했다”면서 “낡고 후진 것들의 벽을 허무는 행진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그는 “2016년 오늘 촛불의 바다로 우리가 역사가 되자. 새로운 시대의 문을 열자”고 전했다. 이 시장은 해당 글에 고(故) 문익환 목사의 사진과 함께 그의 글 ‘역사는 벽을 문이라 생각하고 박차고 나가는 거야’를 덧붙였다. 또 자신의 트위터에는 “‘무조건 퇴진! 반드시 탄핵! 엄중처벌!’ 국민의 명령입니다. 내일 국민들과 함께 광장을 지키겠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에는 ‘촛불의 선전포고’ ‘12월 3일 이재명은 이렇게 참여합니다’라며 자신의 일정을 소개하고 있다. 촛불집회를 주도하고 있는 ‘박근혜정권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3일 오후 6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6차 범국민행동’을 개최한다. 주최 측에 따르면 이날 집회는 서울을 비롯한 전국 70여개 도시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규모는 의미 없다” 꼼수 사과에 분노 더 커지는 촛불

    “규모는 의미 없다” 꼼수 사과에 분노 더 커지는 촛불

    주최 측 ‘즉각 퇴진의 날’ 선포… 청와대 분수대 앞 행진여부 관심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6차 주말 촛불집회가 3일 서울 광화문광장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열린다. 박 대통령이 3차 대국민담화에서 진퇴 문제를 국회로 미룬 데다 여야가 이를 두고 갈팡질팡하고 있는 점 등이 비판 여론을 고조시켜 집회 동력은 유지될 전망이다. 집회 주최 측인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1일 서울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교육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월 퇴진, 6월 대선은 꼼수”라며 즉각 퇴진을 주장했다. 퇴진행동은 지난 주말 5차 집회에서 전국 190만명(주최 측 추산)이 모여 즉각 퇴진을 요구했는데도 박 대통령이 ‘시간 끌기용 기만책’을 내놓았다면서 3일을 ‘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로 선포하고 서울 광화문광장을 비롯해 전국 동시다발 촛불집회를 연다고 밝혔다. 이어 퇴진행동 관계자는 “지금까지의 촛불 규모(다섯 차례 누적 430만여명)만으로도 이미 민심은 확인됐으니 이번 집회에서 규모를 구체적으로 전망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노진철 경북대 사회학과 교수도 “더이상 규모 자체는 의미가 없다”며 “시민들이 집회에서 어떤 의견을 내놓는지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지난 촛불집회에 190만명이 참여한 것은 이미 전국민의 의사가 드러난 것”이라며 “탄핵, 질서 있는 퇴진 등을 놓고 잠시 관망하면서 집회 참여가 줄어들 순 있어도 사태 해결이 되지 않으면 결국 시민들은 다시 광장으로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즉각 퇴진’ 요구를 수용하지 않고 꼼수를 부리는 박 대통령과 정치권을 향한 분노는 여전하다. 세 차례 집회에 참석한 문정근(32)씨는 “박 대통령이 올해가 가기 전에 자리에서 내려오고 잘못에 대한 사과를 해야 한다”며 “이번 주말 촛불집회에도 참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6차 집회날 서울 최저기온은 1도, 최고기온은 10도로 지난주보다 다소 오를 전망이다. 소요 비용도 현재까지는 큰 문제가 없다. 퇴진행동이 공개한 재정보고에 따르면 10월 29일부터 한 달간 국민들의 성금으로 총 6억 2000만원이 모였고, 5회 집회에 5억 1000만원 정도를 사용했다. 퇴진행동 관계자는 “현재 1억 1000만원 정도가 남아 있어 이번 집회를 여는 데 큰 무리는 없다”고 전했다. 한편 경찰은 주최 측이 신고한 청와대 분수대 앞 행진 1건, 새마을금고 광화문지점 앞 등 청와대 주변 집회 7건을 금지 통고했다. 이에 주최 측은 서울행정법원에 집행정지를 신청해 이번에도 청와대 주변 집회·행진 여부는 법원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분수대는 청와대 담에서 80m 정도 떨어져 있으며 이 부근에서 집회가 허용된 적은 한번도 없었다. 이번 집회에서는 본행사 전인 오후 4시부터 청와대를 에워싸는 경로로 사전 행진이, 본행사 이후 오후 7시부터 2차 행진이 진행된다. 이전 집회와 마찬가지로 평화집회 기조를 유지하기로 한 만큼 경찰과의 큰 충돌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역사가 된 촛불

    역사가 된 촛불

    탄핵안 발의·표결, 최순실 특검·국조 동시다발이번주 ‘격랑의 일주일’ 박대통령 3차 담화 촉각 지난 26일 전국에서 동시다발로 열린 5차 촛불집회에는 눈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역대 최대 인원인 190만명(주최 측 추산·경찰 추산 33만명)이 몰려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한목소리로 외쳤다. 서울 광화문광장에만 대한민국 인구의 약 3%에 해당하는 150만명(경찰 추산 27만명)이 운집해 지난 12일의 100만명(경찰 추산 26만명)을 훌쩍 넘어섰다. 법원이 처음으로 오후 5시 30분까지 청와대 앞 200m까지 행진을 허용하면서 시민들은 청와대 인근에서 인간띠를 잇는 소위 ‘포위 집회’를 열었다. 본행진을 시작한 오후 8시부터 자정까지 통의로터리와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 등에서 시민들이 경찰과 대치했지만, 평화 집회가 이어졌다. 민주노총 등 진보진영 150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연대한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 관계자는 “매주 토요일 촛불집회를 계속할 것”이라며 “서울뿐 아니라 지역으로 확산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190만 촛불민심’의 준엄한 요구에도 박 대통령이 ‘버티기’를 이어 가는 가운데 대한민국의 운명은 이번 주 중대 고비를 맞는다. 국회의 탄핵소추안 발의 및 표결,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최순실 게이트 특별검사 추천 및 결정 등이 동시다발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27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에 따르면 주초 각각 초안을 만든 뒤 늦어도 29일까지 단일한 탄핵소추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30일 발의하면 다음달 1일 본회의에 보고되고, 이튿날 표결에 부쳐진다. 전략적 판단으로 발의를 미뤄 9일 정기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처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가결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야당·무소속 171명 외에 새누리당에서 찬성 의사를 밝힌 40여명이 합세하면 가결 요건(재적 300명 중 200명 이상)을 넘긴다. 통과되면 대통령 직무는 정지되고, 황교안 국무총리 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박 대통령을 겨냥한 특검 옥죄기도 이어진다. 야당에서 29일까지 특검 후보자 2명을 추천하면 박 대통령은 늦어도 다음달 2일까지 임명해야 한다. 특검은 90일, 최장 120일간 ‘피의자 박근혜’의 혐의를 낱낱이 파헤치게 된다. 동시에 국조특위도 30일 문화체육관광부, 법무부, 보건복지부, 국민연금관리공단 등을 상대로 1차 기관보고를 받고 본격 조사에 착수한다. 검찰도 청와대에 29일까지 대면 조사에 응할 것을 최후 통첩했다. 성사 가능성은 옅지만, 박 대통령의 정치적 부담은 상당하다. 이날 차은택씨의 공소장에도 박 대통령은 ‘KT 광고 강요’ 혐의의 공범으로 적시됐다. 때문에 박 대통령이 탄핵안 발의 이전 3차 대국민 담화를 통한 정치적 ‘최후 변론’을 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강신 기자 xin@seoul.co.kr
  • 佛서 체포된 테러용의자들 12월 1일 파리 테러 계획

     최근 프랑스에서 체포된 테러 용의자들이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지령을 받고 다음 달 1일 파리에서 동시 다발 테러를 감행하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IS는 지난해 11월 13일 파리에서 130명이 숨진 동시다발 테러의 배후 조직이다.  프랑수아 몰랭스 파리 검사장은 25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파리 안팎에서 테러를 저지르려 한 혐의로 지난 주말 체포된 용의자 5명이 이라크와 시리아내 IS로부터 직접 지시를 받았다”고 밝혔다. 대테러 당국은 지난 주말 스트라스부르와 마르세유에서 테러 용의자 7명을 체포했다가 이 가운데 2명을 석방했다.  몰랭스 검사장은 “용의자들이 12월 1일 파리에서 테러를 계획하고 있었고 임박한 테러를 예방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용의자를 급습할 때 자동 소총 등 무기도 발견했다.  몰랭스 검사장은 “스트라스부르 조직과 마르세유에서 체포된 용의자 1명은 이라크와 시리아 지역 IS 지휘관으로부터 암호화된 앱을 통해 무기를 확보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용의자들이 IS 지지자로 스트라스부르 체포 작전 당시 용의자 집에서는 IS에 충성을 맹세하고 순교를 미화하는 손으로 적은 문서도 찾아냈다”고 말했다.  용의자 5명중 4명은 프랑스인, 1명은 모로코인이다. 용의자 2명은 2015년 IS의 근거지와 가까운 터키와 시리아 국경 지역을 방문한 것으로 밝혀졌다.  앞서 현지 일간지 파리지앵은 용의자들이 다음 달 1일 파리 지역에서 동시 다발 테러를 저지를 계획을 세우고 관광명소인 파리 샹젤리제, 파리 근교 디즈니랜드, 지하철역, 술집 등을 테러 장소로 검토했다고 24일 보도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사설] 비상시국일수록 버팀목 돼야 할 공직사회

    공직사회가 걷잡을 수 없이 흔들리고 있다.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에 따른 혼란상이 밖에서도 그대로 감지될 정도다. 설상가상 박근혜 대통령이 검찰 수사를 거부한 채 민심과 전면전에 들어간 위기 상황이다. 국가 행정수반의 기능이 멈췄는데 공무(公務)인들 온전히 굴러갈 리 없다. 더 큰 문제는 관가의 이런 무기력증이 하루 이틀 안에 수습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심리적 붕괴로 공직의 정상 시스템이 마비되다시피 한 데다 고장 난 톱니바퀴를 당장 제대로 돌릴 수 있는 기제를 찾기도 어렵다. 공직자들의 충격은 국민적 분노 이상일 수 있다. 공직 이력조차 한 줄 없는 일개 민간인의 농간에 공무 조직이 몇 년째 머리에서부터 발끝까지 놀아났다. 밤을 새워 했던 일이 과연 누구의 지시였으며, 누구를 위한 작업이었는지 자괴감이 들 것이다. 일선 공무원들은 중심을 잡으려야 잡을 수도 없는 상황이다. 내각이 굴러가는 모양새만 봐도 딱하기 짝이 없다. 바퀴가 빠지지 않고 이만큼이라도 굴러가고 있는 것이 신기할 정도다. 사전 예고도 없이 해임 통보를 받은 국무총리는 이임식을 하려다가 다시 눌러앉았다. 경제 회생에 촌각을 다퉈야 하는데, 정책 수장인 경제부총리는 두 명이나 어정쩡하게 두 집 살림을 하는 꼴이다. 이럴 때일수록 부처의 수장이 책임행정의 소신을 갖고 업무를 추진하는 것이 정석이다. 그렇건만 비선 농단 의혹과 이런저런 고리로 엮여 영(令)을 세울 수 없는 장관은 어디 또 한둘인가. 재벌 기업 면세점 사업 특혜 의혹으로 어제는 급기야 기획재정부와 관세청이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았다. 지금의 공직사회를 정상적인 조직으로 인정하고 신뢰하는 국민은 사실상 거의 없다. 엘리트 중의 엘리트로 꼽힌 조원동 전 경제수석이 CJ그룹에 이미경 부회장 퇴진을 겁박한 믿기지 않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 마당이다. 국정을 누구보다 엄중히 수행해야 할 최고의 관료가 뒷골목 폭력배들이나 일삼을 비행(非行)에 들러리를 섰다. 장관, 청와대 참모 무용론이 시민사회와 공직사회에서 동시다발로 터져 나오는 것은 당연하다. 현실은 암담하고 당장은 앞이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언제까지나 손놓고 있을 수만은 없다는 것이다. 국정 마비가 풀려 국민 신뢰가 회복될 때를 마냥 기다려서는 답이 없다. 절망과 자존감의 상처가 아무리 깊더라도 공직사회가 국민보다 먼저 힘을 내고 묵묵히 일어서 줘야 한다. 정권은 시한부이지만 국가와 정부, 국민은 영속돼야 하는 관계다. 그 중심에 행정 일선의 공직자들이 흔들림 없이 버티고 서야 한다. 어수선한 정국을 탓하며 정권이 끝나기를 기다리는 복지부동은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국민에 빚진 마음이 있다면 공직의 사명감을 추슬러 분발하는 것으로 갚길 바란다. 국민 신뢰를 다시 쌓는 단 하나의 길이다.
  • 26일 촛불집회, 주최측 “서울 광화문 광장에 100만명 이상”

    26일 촛불집회, 주최측 “서울 광화문 광장에 100만명 이상”

    ‘비선 실세’ 최순실 씨의 국정농단 사태의 책임을 물어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5차 주말 촛불집회가 26일 열린다. 이날 서울 광화문 광장에는 지난 12일 모였던 100만명보다 더 많은 시민들이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집회를 주최하는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26일 서울 집중 촛불집회에는 역대 최다인 100만명 이상이 모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퇴진할 때까지 집회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퇴진행동 측은 “서울 집중이라고 꼭 서울에서만 집회한다는 것은 아니고 전국에서 동시다발로 개최하되 최대한 서울에서 함께하자는 것”이라며 “전날이 숨 고르기였다면 이번주는 다시 우리의 힘을 보여주기 위해 모이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4차 집회 때 전국에서 모인 인원은 주최 측 추산으로 95만명(경찰 추산 26만여명)에 달한다. 퇴진행동은 그 전 주말(12일) 100만명(경찰 추산 26만명)이 모여 사상 최대 촛불집회가 개최됐고, 4차 집회는 사실상 숨 고르기 성격의 집회였다고 말했다. 퇴진행동은 이 기세를 몰아 5차 집회 때 최대인원을 달성하겠다는 입장이다. 안진걸 참여연대 공동사무처장은 “최소 200만∼300만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시민들의 분노가 커지는 동시에 자신감도 상승하고 있고, 대다수가 집회가 보람차고 의미 있다고 느끼니 다음 주에는더 많이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선범 퇴진행동 언론국장은 “4년간 실정으로 고통받고 ‘최순실 사태’를 겪은 국민이 자신의 주권을 찾기 위해 이처럼 계속 집회에 참여하는 듯하다”며 “박근혜 대통령을 빨리 퇴진시키고 새로운 나라를 만들어야겠다는 국민의 의지가 발현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주 집회도 이전과 비슷하게 각계 시민들의 시국발언, 현 정부의 실정을 비판하는 영상 상영, 공연 등을 하며 행진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다만 행진이 가장 적극적인 의사 표현이니 좀 더 강하게 진행하자는 의견이 많아 주최 측은 이를 검토하고 있다. 전날 법원이 율곡로 행진은 전면, 창성동 별관과 삼청로 쪽은 일정 시간에만 허용한 반면 청와대 200m 거리의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까지 행진은 금지한 것에 주최 측은 “유감스럽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우리가 행진하는 시간과 전혀 다른 시간에 행진을 허용한 것은 법원의 꼼수”라며 “신고한 대로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까지) 행진하는 것을 목표로 하나, 앞선 집회 때 그랬듯 평화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충북 2014년 AI 악몽 재현될까 초비상

    충북 2014년 AI 악몽 재현될까 초비상

    충북도가 확산 조짐을 보이는 조류 인플루엔자(AI) 차단을 위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올해 발생한 AI는 과거 발생했던 것보다 더 강력해 중국에서 인명 피해까지 발생했던 H5N6형 바이러스라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충북도는 다음 달 1일부터 오리입식 사전승인제를 자체적으로 실시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AI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오리의 사육환경과 밀도 등을 사전 점검해 감염 가능성을 낮추려는 조치다. 무허가, 시설기준 미달, 방역규정 위반, 청소 미시행 농가는 입식승인에서 제외된다. 또한, 우리 밀집지역에 대해서 오리 입식을 제한하는 종량제도 실시하기로 했다. 또한 도내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진된 음성 맹동면 인근의 예찰지역을 당초 반경 10㎞에서 15㎞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도가 강도 높은 대책을 자체적으로 마련한 것은 2014년 180만 마리의 오리와 닭을 살처분한 ‘악몽’을 막기 위해서다. 충북에서는 지난 16일 음성군 맹동면에 이어 19일 청주시 청원군 북이면에서 AI가 발생했다. 20일 음성군 맹동면의 농장 2곳서 사육되던 오리도 일부 폐사해 정밀검사가 진행 중이다. 도는 예방적 차원에서 청주와 음성지역 17개 농장의 오리와 닭 31만2800마리 살처분에 나섰다. 도 관계자는 “2014년 AI 때보다 오리의 폐사율이 더 높은 점을 감안하면 이번 AI가 상당히 치명적인 것 같다”며 “이 때문에 오리입식 승인 등 다양한 방법을 총동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국내에서 H5N6형 AI가 처음 확인된 것은 지난 11일이다. 충남 천안시 풍세면 남관리 소재 봉강천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을 정밀 검사한 결과 H5N6형 바이러스로 확인됐다. 지난 14일 전북 익산시 춘포면 만경강 일대에서 채취한 시료에서도 같은 유형의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지난 16일 전남 해남의 산란계 농장과 충북 음성의 육용 오리 사육 농가에서도 닭과 오리가 집단 폐사했다는 신고가 각각 접수돼 확인 결과 두 농장 모두 H5N6형 AI로 확진됐다. 사흘 뒤인 지난 19일 청주 육용 오리 농가와 경기 양주의 산란계 농장에서도 집단 폐사가 발생했고, 같은 날 도축장 출하를 위해 검사를 한 전남 무안군의 육용 오리 농가에서도 AI 감염이 확진됐다. 21일에는 전북 김제시 금구면의 한 농가가 사육하는 육용 오리 100마리가 집단 폐사해 축산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축산당국은 AI가 서해안을 중심으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다는 점에서 철새에 의한 전파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시국선언문 발표 美대학 유학생들 “구경만 할 수는 없었다”

    시국선언문 발표 美대학 유학생들 “구경만 할 수는 없었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조국의 미래를 이끌어갈 젊은이로서 그냥 구경만 할 수는 없었습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촉발된 촛불집회와 시국선언이 외국에 있는 유학생 등 교민 사회로도 번지고 있다. 미국 동부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 있는 존스홉킨스대 유학생 100여명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캠퍼스에 모여 시국선언문을 발표하며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했다. 이들은 엄숙한 분위기 속에 국문과 영문으로 된 시국선언문을 낭독한 뒤 촛불 점화식과 구호 제창 등을 했다.  시국선언 발표를 이끈 ‘존스홉킨스대 시국선언추진위원회’의 전동현(22·국제관계학)씨는 1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12일 광화문에서 열린 100만명 촛불집회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 우리도 가만히 있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유학생 10여명이 의기투합해 위원회를 꾸렸고, 시국선언문 초안을 만들어 서명을 받기 시작했다”며 “서명에는 유학생·연구원 등 136명뿐 아니라 교포·외국인 37명도 동참했다. 박 대통령 측에 더 강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영문으로도 선언문을 만들어 발표하게 됐다”고 말했다.  강고은(22·의예과)씨는 “졸업 후 돌아가게 될 나의 모국, 나의 터전의 정세를 지켜보면서 내가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자괴감에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며 “그러던 중 100만명 촛불집회 소식을 접하고 내 자신에게 부끄러운 사람이 되기 싫어 시국선언에 동참하게 됐다. 지금 대한민국이 얼마나 심각한 시국인지 유학생들도 더 관심을 가지고 액션을 취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미국 생활이 8년째인 한규상(21·의예과)씨는 “이번 사건만큼 한국인으로 부끄러움을 느낀 적이 있었나 싶다”며 “우리를 대표하는 대통령이 근본 없는 작자에 기대어 국가의 중대한 결정들을 맡겨버린 것은 어떤 정치적 이슈보다 허탈감과 상실감을 느끼게 했다”고 밝혔다. 민중현(21·물리학)씨는 “최근 미국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이메일 스캔들’에 이어 박근혜 대통령의 기밀정보 유출이 이슈가 됐고, 도널드 트럼프 당선자와 박 대통령에 반대하는 전국적, 동시다발적 시위가 발생했다. 이 두 가지 공통분모로 인해 이 사태에 대한 관심이 많다고 생각한다”며 “(광화문 집회 등) 질서정연한 시위대의 모습에 감탄했다”고 밝혔다. 김다연(19·자유전공)씨는 “유학생으로서 한국에 있는 부모님과 친구들이 절망하고 속상해하는 모습을 보면서 함께 절망하고 가슴 아파하지 못해서 미안한 마음이 크다”며 “이번 시국선언을 통해 하나의 촛불을 더함으로써 고통을 함께 나눴으면 한다”고 전했다.  외국인으로서 시국선언문 서명에 동참한 티나 이팅 후앙(19·신경학)씨는 “100만명 집회를 비디오로 접하고 강렬한 인상을 받았다. 그만큼 단합된 나라의 모습은 보기 드문 일이라고 생각했고 더 알고 싶어졌다”며 “시국선언식에 참가함으로써 이 일에 대해 더 알 수 있을 것이고, 정치적 문제에 있어 깨어있는 한국 학생들을 통해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미국 수도권에 있는 조지워싱턴대와 조지타운대, 메릴랜드대 유학생들도 18일 100여명이 서명한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박 대통령이 ‘국가를 사유화해 민주국가의 기반을 뒤흔들었다’고 비판하며 박 대통령이 즉각 하야하고 공정한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1일부터 시작한 미국 대학 유학생들의 시국선언에는 버클리대와 하버드대, 스탠퍼드대 등이 참여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다시보기] 제4차 촛불집회 “朴퇴진” 외침…곳곳 거리행진

    [다시보기] 제4차 촛불집회 “朴퇴진” 외침…곳곳 거리행진

    19일 최순실 게이트 진상규명과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주말 4차 촛불집회가 열렸다. 오후 6시 150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은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광화문에서 전국으로! 박근혜는 즉각 퇴진하라! 전국동시다발 4차범국민행동’ 촛불집회를 개최했다. 이번 촛불집회에는 수능이 끝난 만큼 고3 학생들의 참여가 대거 늘었으며 그동안 풀지 못했던 시국에 대한 분노를 터뜨리며 국정농단 사태를 야기한 박근혜 대통령을 비판했다. 주최측은 오후 8시30분 기준 광화문광장에 60만명(지역 35만명)이 훌쩍 넘는 인원이 결집했다고 밝혔다.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오늘 4차 촛불… 전국 100만 타오른다

    19일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4차 촛불집회가 전국 곳곳에서 열린다. 150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연대한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19일 집회는 서울뿐 아니라 부산·대전·광주 등 전국 60여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다”며 “100만명의 시민이 나온 지난 12일과 달리 행진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서울에서는 오후 2시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홍대입구역·삼각지역·마로니에공원 등 4곳에서 출발한 인파가 도심을 거쳐 광화문광장까지 행진한다. 주최 측은 50만명, 경찰은 5만명이 참여할 것으로 추산했다. 퇴진행동 측은 “지방까지 합치면 총 100만명이 촛불집회에 모일 것”이라고 밝혔다. 주최 측은 오후 7시 30분부터 8개 코스를 통해 청와대 방면으로 행진하겠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이에 경찰은 율곡로까지 진출한 12일 집회 때와 달리 정부서울청사 남측 도로까지만 행진을 허용했다. 주최 측은 이에 대해 서울행정법원에 집행정지를 신청했다. 한편 박 대통령의 팬클럽인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회원 5000명은 오후 2시 서울역 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광화문광장까지 행진한다는 방침이어서 자칫 촛불집회 참가자들과의 충돌이 우려된다. 경찰은 이에 따라 두 집회 참가자들의 물리적 충돌을 막는 데 진력한다는 방침이다. 19일 서울 도심의 대규모 집회로 인해 이날 논술고사를 치르는 경희대, 서강대, 서울여대, 성균관대, 세종대, 숙명여대, 숭실대, 한양대 등의 응시생들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서울시의회 이순자의원 “서울장학재단 매년 수억씩 이월... 시대 맞게 개편을”

    서울시의회 이순자의원 “서울장학재단 매년 수억씩 이월... 시대 맞게 개편을”

    서울시의회 이순자 의원(더불어 민주당, 행정자치위원회, 은평구 제1선거구)은 행정자치위원회에서 15~16일 사이에 열린 서울장학재단 대상 행정사무감사에서 반복되는 장학금의 과도한 불용액과 이월금을 지적하면서, 장학사업의 방향성 재정립에 대한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순자의원은 서울장학재단 고교분야 장학금의 불용률이 높은 이유를 공공·민간에서 다수의 장학사업이 동시다발적으로 시행되고, 장학금의 주대상이 저소득층으로 대부분이고, 수업료가 면제되는 초·중등과정은 대부분 제외된다는 점, 학령인구의 감소로 장학금 수혜자가 감소하고 있음에도, 30년 전과 같은 장학금 제도와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최근 5년간 예산불용으로 인한 막대한 이월액이 있었음에도, 이를 개선하려는 노력이 없었던 서울장학재단에 대해 이순자의원은 시민의 요구에 부응할 수 없는 조직은 존립이유가 없다며 강력한 경고를 보냈다. 사회상황과 여건이 변함에 따라 장학금의 방향성 자체가 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장학재단은 학령인구 감소와 금리저하 환경에 대한 대비책 마련과 함께 효율적이고 타당한 장학금 체계 마련을 위해 서울장학재단의 현재 상태를 재검검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야 하며, 사회적 환경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여 현시대에 맞는 장학체계구축을 주문했다. 이순자의원(더불어민주당, 은평구 제1선거구)은 “서울장학재단의 예산이 남은 만큼 시민에게 돌아가야 할 혜택이 돌아가지 못한 것”이라고 하며, “최대한 많은 시민에게, 최대한 많은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제도와 체계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보완하며, 발전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 곳곳 촛불 든 대학생들 “대통령 하야하라”

    서울 곳곳 촛불 든 대학생들 “대통령 하야하라”

    신촌 지역에만 300여명 참가 “공론의 장 활성화 위해 거리로” 서울 도심 곳곳에서 수도권 지역 대학생들이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주장하며 동시다발 촛불시위를 벌였다. 15일 저녁 7시 서울지역 40여개 대학 학생들로 구성된 ‘숨은주권찾기 태스크포스(TF)’가 서울 대학로와 강남역, 신촌·홍대, 청량리 등에서 집회와 행진을 벌였다. 참석한 대학생들은 눈 부분을 가린 흰색 가면을 쓰고 ‘박근혜는 하야하라’고 적힌 손 피켓과 촛불을 들었다. 이날 서울 서대문구 창천문화공원에 모인 300여명의 학생은 국정농단 사태를 풍자한 퀴즈와 자유발언을 이어가며 분위기를 돋웠다. 이들은 풍물놀이패를 선두로 시작해 동교동 삼거리,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홍대 걷고싶은거리의 나무무대 공터까지 행진을 이어갔다. 행진을 지켜본 박모(53·여)씨는 “시끄러운 건 잠시”라며 “큰 변화를 위해 이 정도 불편은 외려 반갑다”고 말했다.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김모(58)씨도 “학생들이 추운 날씨에도 바쁜 시간을 쪼개 나라를 위해서 거리로 나섰다는 게 기특하다”며 박수를 쳤다. 실제로 일부 시민은 구호를 따라 외치며 행진에 합류하기도 했다. 신촌 집회에 참석한 근혜지(24·여·한양대)씨는 “한번 모여서 많은 사람들이 구호를 외친다고 갑자기 세상이 바뀌지는 않겠지만 일상적으로 이런 문제를 논의할 수 있는 공론의 장이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유빈(22·서강대)씨도 “대학생들이 자신들에게 주어진 과제를 고민하고 목소리 내는 자리가 의미 있다고 생각해 참여하게 됐다”며 “나와 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이 많다는 걸 알게 되니 무기력증이 해소되는 기분”이라고 밝혔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대학생들 서울 곳곳 동시행진 “대통령 하야하라”

    대학생들 서울 곳곳 동시행진 “대통령 하야하라”

    대학생들이 서울 시내 곳곳에서 촛불을 들고 동시 행진에 나섰다. 학생들은 추운 날씨 속에서도 촛불 집회에 참여해 “박근혜 대통령은 하야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서울대와 성균관대, 고려대, 이화여대 등 서울 지역 15개 대학 학생들로 꾸려진 ‘숨은주권찾기’ 모임은 15일 오후 7시 서울 대학로와 강남역, 신촌, 청량리 등에서 가면을 쓰고 집회와 행진을 벌였다. 학생들은 눈 부분을 가리는 흰색 가면을 쓰고, 손에는 ‘박근혜는 하야하라’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거리에 나왔다. 이들이 강남역 11번 출구 옆 벽에 건, ‘박근혜의 위대한 업적은?’이라는 제목의 게시판에는 ‘국민대통합’, ‘우리 시민 의식을 전 세계가 알게 해줘서’, ‘우주의 기운을 모아서 박근혜 하야하라’ 등의 포스트잇이 붙었다. 이들은 지역별로 200∼300명씩 모여 각각 대학로에서 종각까지, 강남역에서 신사역까지, 신촌에서 홍대입구까지, 한국외대 정문에서 청량리역까지 행진했다. 대학로 집회의 진행요원인 성균관대 대학생 최정윤 씨는 “우리는 시위를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평범한 학생들인데 박근혜 정권 퇴진을 위해 모였다”며 “여러 곳에서 동시다발로 진행하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참여를 독려했다. 강남역 집회에 참석한 배지선(19·여) 씨는 “부모님이 모두 공무원이고 나도 교대생인데 너무 화가 나서 나왔다”며 “지난 12일 집회에 100만명이 모였는데도 아무것도 바뀐 것이 없는 것 같고, 이대로 포기해서는 안 될 것 같아서 친구와 함께 나왔다”고 말했다. 주최 측은 가면 행진에 대해 “참여자들이 가면을 씀으로써 평범한 한 국민으로서 자유롭게 생각을 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며 “가면의 상징적인 익명성이 더욱 활발한 토론을 끌어내고, 시위 참여자들끼리 동질성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순실 게이트, 역대 정권 비리와 ‘세 가지’가 다르다

    최순실 게이트, 역대 정권 비리와 ‘세 가지’가 다르다

    대통령 취임전부터 40년 실세韓 정치사서 전무후무한 ‘비선’ 인사 개입에 정책까지 주물러 “일시적 카드 땐 식물대통령 2선 후퇴론 불신 못 씻을 것” 지난 12일 서울 광화문 촛불집회는 주최 측 추산 100만명이 운집했다. 2000년대 들어 가장 큰 규모의 집회로 꼽힌다. 이에 대해 일반 국민과 전문가들은 과거 정권의 권력형 비리와 비교해 이번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충격와 실망이 그만큼 크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어떤 형태로든 대통령 본인이 연관돼 있다는 점, 대통령의 친인척이 아니라 직책·지위가 따로 없는 지인이 비리를 주도했다는 점, 특정 현안이 아니라 국정 전반을 농단했다는 점 등 세 가지가 충격의 크기를 키웠다고 분석했다. 김문조 고려대 사회학과 명예교수는 14일 “이전 대통령들의 측근 비리는 모두 친인척에 의해 저질러졌지만 이번에는 혈연이 아니라 제3자라는 점이 다르다”면서 “아무런 직위나 직책, 식견, 정치의식을 갖추지 않은 사람이 국정 전반을 휘둘렀다는 점을 국민들이 도저히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예외적 인물이 비선 실세로 지목되자 국민들이 국가 운영 전반에 대한 불안감과 분노를 느끼게 됐다”고 덧붙였다. 1987년 민주 항쟁의 결과로 대통령 직선제가 도입된 후 노태우 정부에서는 부인 김옥숙 여사의 고종사촌인 박철언씨가 ‘6공 황태자’로 불리며 비선 실세 역할을 했다. 김영삼 정부에선 아들인 현철씨가 ‘소통령’으로 불렸고 김대중 정부에서는 아들인 홍일·홍업·홍걸 삼 형제가 모두 비리에 휘말렸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 노건평씨는 ‘봉하대군’으로, 이명박 전 대통령의 형 이상득 전 의원은 ‘영일대군’으로 불렸다. 혈연이라고 부정을 저지른 죄가 덜한 것은 아니지만 친인척도 아닌 ‘오랜 지인’이 가족보다 더 위세를 부린 점이 더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는 것이다. 연설문, 인사, 정책 등 국정 개입은 물론 재계, 문화계, 체육계, 의료계 등에서 각종 비리 의혹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더 큰 충격은 대통령 본인의 연루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는 점이다. 검찰 수사로 가려지겠으나, 과거 친인척의 비리는 대통령 자신은 몰랐던 것으로 귀결된 반면이번 사건의 경우 의혹이 제기된 초기부터 박근혜 대통령 연루 의혹이 제기돼 왔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은 “그간 측근 비리는 측근을 도려내 1차적으로 문제를 해결했지만 이번에는 대통령 자신이 원인으로 지목돼 있기 때문에 참모를 교체하거나 다른 방법을 마련해도 식물 대통령이 될 게 뻔하다”고 말했다. 그는 “최씨의 경우 정치적, 정책적인 결정뿐 아니라 대통령의 사적인 부분까지 모든 것에 영향력을 행사한 셈”이라며 “대통령 취임 전부터 40년 가까이 실세로 활약한 경우는 정치사에서 전무후무하다”고 말했다. 이진경 서울과학기술대 사회학과 교수는 “대통령이 잘못할 수도 있지만 이번 경우는 대통령이 국정이라는 공적인 영역에 사적 인연을 개입시켰다는 점에서 더 큰 실망과 분노를 야기한 것”이라며 “특히 정부청사가 집중돼 있는 세종시에서 공무원과 그 가족들이 3000명이나 모여 대통령 퇴진을 촉구한 것은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역대 정권 비리와 또 다른 차이점은 비리 의혹이 전방위적이라는 점이다. 최씨 본인의 국정 개입은 물론 딸 정유라씨의 입학·학사 과정 특혜 의혹, 차은택씨와 김종덕 전 문화부 장관·김종 문화부 차관·손성각 전 콘텐츠진흥원장 등이 주도한 문화계 비리 의혹,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과 관련해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수석이 주도한 모금 과정의 의혹 등 여러 갈래의 의혹이 동시다발적으로 터져 나온 상황이다. 촛불집회에 참여한 이모(42)씨는 “통상 비리는 몰래 조금씩 해먹기 마련인데 요직에 최씨 측근을 앉히고, 재벌을 압박하고, 정책으로 세금을 몰아주고, 이제는 끝이 어딘지도 모르겠다”며 “능력도 없는 자들이 무식하게 국정을 흔들었다”고 분개했다. 전문가들은 유례없는 사태를 맞아 정치권이 아닌 국민이 정국을 주도하는 상황인 만큼 여야 간 합의를 통한 미봉책은 정국 타개에 큰 힘을 발휘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임도빈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대통령의 2선 후퇴로는 국민들의 불신과 우려를 씻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100만 ‘평화 촛불’… “靑 결단하라” 국민의 명령

    100만 ‘평화 촛불’… “靑 결단하라” 국민의 명령

    100만명의 시민이 모였다. 1987년 6·10항쟁 때에 버금가는 규모다. 2002년 미군 장갑차 사고로 숨진 효순·미선양 추모집회에서 시작된 촛불집회가 지난 12일 또 다른 역사를 썼다. 역대 최대로 꼽히는 2008년 6월 10일 광우병 촛불집회에 모인 70만명(주최 측 추산)을 훌쩍 뛰어넘었다. 100만명이 갖는 의미는 단순하지 않다. 대한민국 전체 국민 약 5167만명의 2%가 한날한시에 한곳에 모여 한목소리를 냈다. 부산, 광주, 대구, 제주 등 지방 대·소도시에서도 촛불집회가 열렸다. 시민들은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다. 박 대통령과 청와대가 답을 내놓을 때라고 이들은 말했다. ●가족·친구 손잡고 거리로 나온 시민들 1500여개 시민·사회·노동단체로 이뤄진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은 12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모이자! 분노하자! #내려와라 박근혜 3차 범국민행동’ 촛불집회를 개최했다. 주최 측은 100만명, 경찰은 26만명이 모인 것으로 추산했다. 집회에는 주최 측 구성원뿐 아니라 가족, 친구 단위의 일반 시민들이 대거 참여했다.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서 시민들은 “박근혜 대통령 퇴진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오후 5시를 넘어서부터 경복궁역 삼거리 방향으로 행진이 시작됐고, 다시 돌아와 광화문광장에서 집회가 이어졌다. 일부는 경복궁역 삼거리에서 경찰과 대치했다. 경찰은 ‘인내 대응’ 기조로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새벽 2시 30분까지 시민들과 대치하다 해산 작전에 돌입했다. 대치 과정에서 경찰 8명과 의경 4명이 다쳤고 시민 26명도 경상을 입었다. ●“퇴진 때까지… 26일 대규모 집회” 주최 측은 박 대통령이 퇴진의 뜻을 밝힐 때까지 촛불집회를 매주 이어 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14일부터 지역별로 중소 규모의 집회와 시국선언을 이어 가고 주말인 오는 19일에는 4차 촛불집회를 서울과 전국 각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개최할 계획이다. 이어 26일 5차 촛불집회는 다시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로 개최할 방침이다. 신광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100만명이란 숫자는 정국에 대한 민심을 확인하는 바로미터”라며 “1987년처럼 격렬한 투쟁이 아닌, 가족이 참여하는 대규모 평화적 집회는 1987년보다 더 다양하고 폭넓은 국민의 여론과 지지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신 교수는 “진보, 보수, 청년, 노인, 지역과 무관한 국민의 총의를 정치권에서 빨리 수용하지 않는다면 사회 혼란이 커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강신 기자 xin@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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