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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매일 선정 국제 10대뉴스

    ▲무역센타 폭파·대테러전 9월11일 납치 여객기들이 미국 세계무역센터와 국방부 건물로 돌진,사상초유의 동시다발 테러가 일어났다.사망·실종 3,225명,재산피해만 210억달러로 세계가 경악했다.미국은 배후로 오사마 빈 라덴을 지목,그를 비호하던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공습을 개시했다.두 달여 만에 아프간의 탈레반 정권은 무너졌다.하지만 빈 라덴은 여전히 오리무중,대테러전은 ‘절반의 성공’에 그쳤다. ▲아르헨티나 경제 파탄 2001년 세계 경제가 심한 경기침체로 허덕이는 가운데 아르헨티나가 결국 거덜났다.아돌포 로드리게스 사 임시 대통령은 23일 국내문제 우선해결을 위해 외채 1,320억달러의 지불유예를 선언,국제금융시장을 또 한번 긴장시켰다. ▲김정일 부자 해외나들이 ‘은둔자’였던 김정일(金正日)북한 국방위원장이 올해 두 차례 해외방문길에 나섰다.1월 방중은 조지 W 부시 대통령 취임 직전이라 국제적으로 관심을 모았다.8월의 러시아 방문은 전용열차를 타고 시베리아횡단철도를 이용한 24일간의 외유로 세인들의 관심을 끌었다.김 위원장의 아들 김정남(金正男)도 지난 5월 일본에 밀입국하려다 전세계 언론에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인간게놈지도완성 인간게놈(유전정보) 시대가 열렸다.미국과 영국 등 6개국 국제컨소시엄인 인간게놈프로젝트(HGP)와 미국 생명공학 벤처기업인 셀레라제노믹스는 2월11일 인간 게놈지도를 완성했다고 발표했다.연구팀은 인간게놈 99%의 지도를 완성하고 32억개의 염기 순서를 밝혀냈다. ▲구제역 광우병 파동 2월 영국에서 발생한 구제역 파동은 순식간에 유럽을 휩쓴 데 이어 중남미와 중동에서까지 구제역 발생 사실이 확인되면서 세계 각국의 가축들이 도살·폐기되는 수난을 겪었다.여기에 유럽에서 광우병이 재발한 데 이어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일본에서도 광우병이 발생해 육식에 대한 공포를 확산시켰다. ▲中 WTO 가입·올림픽유치 인구 12억명의 중국이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정식 편입됐다.가입신청 15년 만에 지난 11월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했다.이에 앞서 지난 7월 2008년 하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됐다. ▲日 우경화 가속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후보가 4월 총리에 당선된 것을 기점으로 일본은 우경화의 깃발을 높이 들었다.고이즈미 총리는 취임 전후 일기 시작한 역사교과서 왜곡 파동에 무관심했고 총리 자격으로 A급 전범의 위패가 있는 야스쿠니(靖國)신사를 공식참배했다. ▲미 부시행정부 출범 당선 과정에서의 긴 혼란 끝에 제43대 미국 대통령에 취임한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힘의 우위에 기반한 대외정책을 펼쳤다.불량국가들의 위협에 대항한다는 명분으로 추진중인 미사일방어(MD)체제 구축을 위해 탄도탄요격미사일(ABM) 협정 탈퇴를 결정,새로운 군비경쟁의 우려를 낳고 있다. ▲미·중 군용기 충돌 지난 4월 중국 하이난(海南)섬 주변 남중국해 상공에서 미 정찰기와 중국 전투기가 충돌,비상착륙한 미 정찰기의 반환 및 승무원 송환을 둘러싸고 미·중 간에 본격적인 힘 겨루기가 벌어졌다. ▲이·팔 유혈충돌 악화 지난해 9월 봉기(인티파다)로 촉발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유혈충돌은 올 2월 강경파인 아리엘 샤론이 이스라엘 총리로 당선되면서 가속화됐다.12월1∼2일 예루살렘·하이파 중심가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잇따라 발생,이스라엘인 200여명이 사상했다.
  • [클린 증시] (1)한탕주의 방치 안된다

    증시가 곪고 있다.주가조작·내부자거래 등 각종 불공정거래가 판치고,‘대박증후군’으로 투자자들의 가치관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작전세력도 큰손에서 대학생,주부로까지확산됐다. 대한매일은 증시 작전세력과 개미군단의 무분별한 한탕주의,증권가에 만연된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를고발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새 기획물 ‘클린 증시’를 11차례에 걸쳐 내보낸다. “기회는 오겠죠.이번에 성공하면 손털고 외국으로 나가살 생각입니다. 능력껏 돈버는 사람들 왜 욕합니까.자기도돈벌면 되죠.”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만난 김모씨(40)는 “정치권등에서 내년에 있을 지방자치단체장과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선거자금을 끌어모으기 위해 특정 종목을 ‘뻥튀기한다’는 믿을 만한 정보가 나돌아 수소문 중”이라면서 “몇군데는 이미 작전에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돈 저돈 끌어모아 3억원 가량 확보해 뒀다”며 “종목만 정해지면 ‘몰빵’(대량매집)을 칠 생각”이라고 했다. 옆에 앉은 조모씨(39)는 “올 연말에서 내년초쯤 ‘대박’의기회가 오지 않겠느냐”며 “주위에도 나처럼 큰 돈을만지려고 벼르는 사람이 적지 않다”고 털어놨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이상매매 징후로 포착된 코스닥 30개,거래소 50여개 등 80여개 종목을 집중조사하고 있다.조사요원 한 사람당 1개 종목꼴로 붙어 있다. “불공정거래요? 근절 안됩니다.” 금감원 조사국 관계자는 “불공정거래가 왜 근절되지 않나”라는 물음에 구체적인 설명없이 근절되지 않는다고만말했다. 그만큼 불공정거래가 만연해 있고,또 잡아내기 어려울 정도로 교묘해졌다는 얘기다. 요즘 증권가 주변에서는 벤처 거품 여파로 ‘대박의 꿈’이 깨지면서 제2,제3의 이용호게이트가 곧 수면 위로 떠오를 것이라는 얘기들도 설득력있게 나돌고 있다. 여의도 증권가에는 내년 선거철 특수를 앞두고 주가 1,000포인트시대를 구가하며 활황장세를 이끌었던 99년의 ‘바이코리아 붐’이 재현되기를 손꼽아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다.증권사는 물론 ‘투자자문’이라는 간판을 내건 사설펀드모집 사무실의 분위기도 달아오르고 있다.증권사 한직원은 “그동안 연락이 뜸하던 고객 가운데 ‘좋은 거 없느냐’고 물어보는 예가 부쩍 늘고 있다”면서 “특정 종목에 대한 정보를 역으로 건네주며 확인을 요청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대박의 꿈은 ‘큰손’들만의 얘기가 아니다.개미군단도마찬가지다.서울 화곡동에서 일식집을 운영하는 박모씨(47)는 아침 7시쯤 가게를 연 뒤 개장시간에 맞춰 인근 PC방으로 간다.장세를 훑어본 뒤 바로 사이버거래를 시작한다. 호재나 악재따위는 개의치 않는다.특정 종목에 대해 주워들은 정보에 전적으로 의존한다. 그는 단골손님인 모 회사 사장이 ‘조만간 특정종목의 주가를 ○만원까지 올릴 계획을 세워두고 있으니,군말없이사라’는 말에 솔깃해 주식에 손댔다.그동안 1억원 가까이손해를 봤지만 활황장세만 오면 큰 돈을 벌 수 있을 것으로 여전히 자신하고 있다.99년에 1,000만원을 주식에 투자해 5억원을 번 뒤 두배로 늘리려다 쪽박을 찬 노모씨(34)도 “그동안 모아 둔 돈으로 재기를 노리고 있다”면서 “전에 같이 일했던 사람들(작전꾼)을 다시 수소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병철 박현갑 문소영기자 bcjoo@. ■부끄러운 우리증시 현주소- 학생·주부도 작전 '한탕 공화국'. ‘증시 규모는 세계 15위로 상위권,증시 건전성은 39위로하위권’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이 세계 47개국을 대상으로증시 건전성(지난해 기준)을 조사해 지난 8월 발표한 보고서의 일부다.낯부끄러운 우리 증시의 현주소를 그대로 보여준다. 굳이 이 보고서를 인용하지 않더라도 ‘증시의 위험수위’를 지적하는 목소리는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요즘들어 이같은 우려는 더욱 현실화되고 있다.여의도 증권가에는 ‘이용호 게이트’와는 비교도 안되는 메가톤급 주가조작 사건이 또 터질 것이라는 소문이 쫙 퍼져 있다. 금융당국도이미 의심가는 종목에 대해 확인작업에 착수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코스닥시장에서는 올초 등록때 1만원선이던 A종목이 9월초 10만원대를 훌쩍 넘겼다가 미국 테러사태 이후 절반 가까이 뚝 떨어지면서 주가조작 의혹에 휩싸였다.A종목과 경쟁업체인 B종목이 10만원대를 유지하고있는 데 비해 턱없이 떨어졌기 때문이다.모 증권사가 작전세력과 짜고 B종목의 주가만큼 올려놓은 뒤 빠져나갔다는얘기가 무성하게 나돌고 있다. 지난달 부도난 코스닥의 C종목은 부도 당일 상한가를 치면서 대량 거래가 이뤄져 의혹이 제기됐고,엔터테인먼트업종 가운데 조직폭력배가 개입된 것으로 추정되는 종목도여럿 도마위에 오르내리고 있다. 물론 이같은 일은 일부 종목에 국한된 것이기는 하다.하지만 그 여파는 증시를 왜곡시키고,개미군단(일반투자자)에까지 막대한 피해를 준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외환위기 이후 몰아닥친 구조조정 한파로 직장을 잃은 퇴직자들이 증시에 쏟아부은 퇴직금만도 수십조원을 넘을 것이라는 게 증권업계의 분석이다.특히 증권사를 거치지 않은인터넷 사기공모에 걸려든 개미투자자들의 피해도 엄청나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들어 9월말 현재 시세조정,미공개정보 이용, 단기 매매차익 취득 등 각종 불공정거래 행위로 294건이 적발됐다.지난해 전체(274건)보다 20건이 늘었다.연말까지는 350건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98년에는 175건,99년엔 189건이었다. 내년 1월부터 개별종목의 선물·옵션거래가 시작되면 증시는 더 ‘도박장’으로 변질될 가능성이 크고,불공정거래 행위도 그만큼 더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불공정거래 사례가 급증한 것은 전산매매가 가능해지고,코스닥시장에 벤처열풍이 불면서 시장의 규모가 커진 것이첫째 요인이다. 특히 코스닥시장은 특정분야에서 경쟁력을키운다는 당초의 벤처정신과 달리 ‘검은 세력’들의 작전공간으로 변질됐다. 개미군단에게는 허황된 한탕주의를 부추긴 측면도 적지 않다.심지어 주부·대학생들까지 무차별적으로 허수주문을 내 시세조정에 가담하는 등 도덕적 해이도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코스닥시장의 경우 코스닥 전 종목을 대상으로 올해 1∼9월까지 데이트레이딩 현황을 분석한 결과,데이트레이딩이평균 47.6%를 기록했다.전체 거래량에서 당일 매수·매도를 반복해 체결한 거래량이 전체 거래의 거의 절반에 가까웠다는 얘기다.인터넷의 급격한 확산,도박장으로 변질된코스닥시장의 가열현상,여기에 검은 세력과 개미군단의 한탕주의가 증시를 끊임없이 혼탁시키고 있는 것이다. 증권사의 무료강좌로 주식에 눈을 뜨게 된 주부 K씨(36)는 “하루라도 주식거래를 하지 않으면 일손이 잡히지 않을 만큼 데이트레이딩에 중독돼 버렸다”면서 “대박의 꿈을 실현하려는 이같은 현상은 주위에서도 일상화된 것 같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개인이나 기업,작전세력의 각종 불법과 비리가 갈수록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당국의 감시·감독은 이에 따르지 못하고 있다. 최근 정부는 금융감독위원회에 준사법권을 부여하고 금감원의 인력확충에 나서는 등 검은 세력과의 전쟁에 들어갔다. 그러나 몇몇 세력이 규합해 사고 파는 고전적 수법을넘어 전산매매를 통해 무차별적으로 작전을 펼치는 세력들을 그물망식으로 단속하기에는 역부족이다. 금감원 김영록(金永祿) 조사1국장은 “이른바 작전세력은점조직으로 돼 있는 데다 감시를 피하기 위해 동시다발적으로 매매거래를 하는 바람에 실체 파악에 어려움이 있다”면서 “최근 금감원에 부여된 준사법권 등을 통해 불공정거래를 근절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증권거래소 옥치장(玉致章) 감사는 “작전세력을 뿌리뽑기 위해서는 사법당국의 강한 처벌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불공정 거래행위를 하다 적발되면 시장에서 영원히 추방하는 등 강도높은 처벌 기준을 마련하고,자율규제기관과 법적 규제기관과의 신속한 협조를 통해 적발에서처벌까지의 기간을 최대한 단축시켜야 실효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병철기자 bcjoo@. ■“사회·정치변수 많은 내년 더 걱정”. “주가조작 등 불공정거래를 근절하지 않고는 ‘클린 증시’의 정착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증권거래소 감리총괄담당 김인건(金仁建) 부이사장 보는주가조작 세력이 점차 광범위해지고 수법도 지능화되고 있지만,제때 적발해 내지 못해 안타깝다고 털어놨다. 증권거래소가 지난달말까지 감리대상 종목으로 모두 170건을 지정했지만 시장감시대상 종목은 그보다 훨씬 많았음을 암시해주는 대목이다. 그는 “작전세력이 ‘큰손’과 대주주,증권사 직원들로구성되던 과거와 달리 최근엔 20대 후반∼30대 초반의주부,대학생,일반 중·소규모 투자자들까지 적극적으로 끼어들고 있어 문제”라고 했다.시세조작도 2∼4일간 집중적으로 개입한후 시세차익을 챙기는 ‘번개작전’이 성행해 일반 매매와 구별이 어렵다고 밝혔다.김 부이사장보는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의 발달로 허수성 호가를 이용한 시세조정,계좌분산 등 불공정 거래가 확산되고 있다”고 얘기했다. 시세조정의 대상이 유통물량이 적은 우선주나 관리종목등에 집중되는 것도 HTS의 영향이라는 것이다.올해 주가가 이상 급등해 감리종목으로 지정된 보통주가 지난달말 17건에 불과한 반면 우선주가 153건이나 지정된 것도 이 때문이다. 그는 “시세조작이 사라지기 위해서는 투자자들의 한탕주의적인 사고가 장기 투자로 수익을 내는 쪽으로 바뀌어야한다”고 강조했다. 김 부이사장보는 사회·정치적 변수가 많은 내년이 더 걱정이다.주가변동이 클 경우 주가조작 세력들이 날뛸 가능성이 그만큼 높기 때문이다. 다만,검찰과 사법부가 주가조작에 대해 어느 때보다 단호해져 다행스럽다.검찰이 증권담당팀을따로 마련했고,법원도 엄정한 처벌을 내리고 있어 주가조작세력들에게 경고를주고 있다. 최근 사법부가 주가조작을 한 지방 K대 학생에게 시세차익의 3배를 벌금으로 부과한 것이 대표 사례다. 문소영기자 symun@. ■국민 14명중 1명꼴 주식투자. 증권거래소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주식인구는 상장법인과 코스닥 등록법인을 합쳐 모두 330만4,000여명이다.총인구의 7%,경제활동인구의 15.2%에 해당한다. 전체 국민 14명중 1명,경제활동능력을 보유한 국민 7명가운데 1명이 주식을 10주 이상 소유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주식투자 인구는 90년대 들어 증시활황을 보인 94년을 제외하고는 외환위기가 닥친 97년까지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다가 98년 이후 증시회복과 벤처기업 투자열풍에 힘입어급격히 늘어났다. 소유주식수별 분포를 보면 10만주 이상의 소유주주수가전체 0.2%에 불과하나 소유주식수는 전체 67.8%를 차지해주식분산이 미흡한 실정이다.지역별로는 서울이 주식인구의 32.9%,발행주식의 71.5%를 차지해 지역별 편중현상도심하다.성별은 남자가 73.2%,여자가 26.8%이며,연령별로는 60세이상이 18.5%로 가장 많고 40∼44세(16%), 45∼49세(14.4%), 50∼54세(13.6%)등의 순이다. 주식시장의 규모는 지난해 기준으로 시가총액 217조원(거래소 188조,코스닥 29조), 세계 15위다.98년과 99년의 각32위와 비교하면 17단계나 뛰어오른 것이다.중국과 타이완은 우리나라보다 각각 1·2단계 높은 13·14위다. 주병철기자
  • 뮤지컬 ‘틱, 틱… 붐’ 뉴욕인기 서울로

    국내 뮤지컬 전문극단이 한 작품을 세 개의 무대에 동시에올릴 예정이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신시뮤지컬컴퍼니가 12월1일 신촌 산울림소극장(12월30일까지) 연지동 연강홀(12월16일까지) 양재동 한전아츠풀센터(12월9일까지)에서 일제히 공연을 시작하는 뮤지컬 ‘틱,틱…붐’.레퍼토리 자체가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한창 인기를끄는 화제작인 데다가 동시다발적인 공연형태와 연출자의면면 등에서 국내 공연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틱,틱…붐’은 지난해 국내 무대에도 올려져 큰 반향을일으킨 화제의 뮤지컬 ‘렌트’를 만든 조나단 라슨(96년사망)의 유작.지난 6월 브로드웨이 제인 스트리트 극장에서개막돼 전회 매진 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록 뮤지컬이다. 예술에 대한 열정 속에서 불꽃처럼 살다가 요절한 조나단 라슨의 자전적 작품으로 안정된 일상의 삶과 예술 창작 사이에서 고뇌하는 주인공은 이름도 조나단일 뿐아니라 작가 자신의 분신이라 할 수 있다.극에는 총 세명의 배우가 등장한다.주인공 조나단 역 외에 그의 여자친구 수잔,그리고 절친한 친구 마이클이다.두 사람은 본래의 역할 외에도 조나단의 갈등을 고조시키는 주변 인물 10인의 역할을 코믹하고능청스럽게 소화해낸다. 작품도 작품이지만 공연장도 만만치 않다.산울림소극장이탄탄한 레퍼토리 선정을 통해 고정 관객을 확보하고 있는공간이라면 연강홀은 주로 실험적인 작품을 올려 젊은 층의인기를 더해가고 있고 한전아츠풀센터는 수준높은 작품을통해 명성을 쌓고 있는 강남의 명소다. 세 개의 공연장에서 팀을 이끌 연출자는 김철리(산울림소극장),한진섭(연강홀),심재찬(한전아츠풀센터).동시 공연인만큼 경쟁을 의식한 이들의 출사표도 예사롭지가 않다. “배우 한 사람 한 사람의 미묘한 모습까지도 섬세하게 느낄수 있는 소극장의 이점을 살려 실험정신 넘치는 젊은 관객들에게 만족을 줄 것”(김철리)/“고뇌하며 예술혼을 지켜가는 젊은 영혼을 그린 작품이다.뉴욕의 분위기를 한국적인감동으로 재연시킬 것”(한진섭)/“넓은 무대의 이점을 살려 삶에 대한 용기와 희망을 밀도있게 전할 것”(심재찬). 신시뮤지컬컴퍼니측은 공연과관련,“작품이 3명의 배우로만 구성되는 작은 규모라는 이점을 살려 틀에 박힌 형식에익숙해진 국내 관객들에게 새로운 충격을 줌으로써 뮤지컬붐을 조성할 수 있을 것이란 바람에서 기획하게 됐다”고밝히고 있다. 그러나 번듯한 레퍼토리 한 작품만 갖고도 성공하기가 힘든 국내 공연풍토에서 해외 뮤지컬을 세 개의 공연장에서일제히 시도하는 파격이 얼마만큼 관객몰이에 성공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김성호기자 kimus@
  • 대외경제정책硏 “FTA 동시다발 협상을”

    칠레와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협상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FTA협상 대상을 3∼4개 국가로 다변화하는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고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권고했다.FTA협상 대상으로는 일본,미국,중국,유럽연합(EU),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등이 바람직하다고 제시됐다. KIEP는 21일 이같은 내용의 ‘우리나라 중장기 FTA 추진전략 보고서’를 재정경제부 등에 냈다. KIEP 정인교(鄭仁敎)연구위원은 보고서에서 “한 국가와FTA를 체결한 뒤 다른 나라와 협상을 벌이는 순차적인 방식보다는 3∼4개 국가와 동시다발적으로 추진하는 전략이필요하다”고 밝혔다. 순차적 협상방식은 협상력을 집중시켜 현안을 빨리 타결할 수 있지만 협상이 난관에 부딪히면 FTA 정책의 추진력을 아예 상실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우리나라는 시범적으로 칠레와 FTA협상을 98년부터 추진중이나 농산물 예외관세 인하 등의 문제로 지지부진한 상태다. KIEP는 “당분간은 칠레와 FTA 체결에 주력하면서 제2의상대국을 정해 협상을 추진한 뒤 다수 지역으로 확대해 FTA를 동시에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FTA 대상국으로는 일본과 미국이 가장 유망하고 다음으로중국,EU,아세안이라고 분석했다. 현재의 내수규모를 기준으로 할때 미국이 가장 좋은 대상이지만 앞으로 10∼20년후를 고려하면 중국도 유망한 대상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교역비중 및 보완성 측면에서는 일본,중국,미국을 가장유망한 FTA 대상국가로 평가했다.EU는 내수시장,교역의 보완성 등에서 유리하지만 무역장벽 자체가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일본은 상대적으로 FTA를 추진하기 쉽고 추진해야할 필요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이와 관련,정부 관계자는 “칠레와의 FTA 체결이 지지부진하기 때문에 다른 나라와의 FTA 협상 창구를 다변화하는방안을 신중히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정현 김태균기자 jhpark@
  • 상장사대표가 자사주 ‘작전’

    서울지검 형사9부(부장 鄭鎭永)는 21일 상장사인 Y사 대표이사가 증권사 간부 등 작전세력과 결탁한 뒤 전국에 걸쳐동시다발적으로 자사의 주가를 조작한 사실을 적발,Y사 대표 겸 대주주 최모씨(59)와 전 D증권 지점장 이모씨(44) 등5명을 증권거래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최씨 등은 99년 10월부터 2개월간 통정매매,허수주문 등의수법으로 경남 진해에 있는 자동차부품업체인 Y사의 주가를7,000원에서 2만원으로 끌어올려 30억원(실현이익 12억원)의 시세차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지금까지 대주주는 작전세력의 주가조종에 편승하는 정도였으나 이번에는 적극적으로 작전에 가담한 것이 특징”이라면서 “주가조작이 서로 다른 지역에서친분이 없는 사람과의 공모를 통해 전국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도 새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박홍환기자
  • 美테러전쟁/ 美특공대 탈레반 지도부 기습

    미국은 아프가니스탄 영토안에서 전격적인 특공대 투입작전을 벌인데 이어 22일(현지시간) 오전까지 수도 카불에대한 공습을 계속하고 있다. 리처드 마이어스 미 합참의장은 20일 기자회견에서 특전사 휘하의 레인저부대를 비롯한 특공대원 100여명이 아프간 남부 칸다하르 부근에 낙하산으로 투입돼 비행장과 탈레반 지휘통제부를 기습한 후 작전 3시간여만에 철수했다고 설명했다. 마이어스 의장은 특공대원들의 낙하 준비와 특전사 소속MC-130 ‘컴뱃 탈론' 탑승,낙하,지상 목표물 파괴 등의 과정을 찍은 비디오테이프를 공개했다.탈레반군으로부터는매우 미미한 저항만 있었다고 그는 밝혔다. 한편 워싱턴 포스트는 21일 부시 대통령이 지난달 중앙정보국(CIA)에 대해 동시다발 테러의 배후세력인 오사마 빈라덴과 그의 테러조직 알-카에다를 추적,궤멸시키라고 지시하는 명령에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포스트는 미 행정부의 한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부시 대통령이 CIA에 대해 빈 라덴의 살해를 위해 필요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고 전하고이에 따라 ‘9·11 테러’전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살해작전이 진행중이라고 덧붙였다. 포스트는 빈 라덴 살해작전은 CIA 54년 역사상 가장 대범하고 치명적인 작전이며 CIA와 특수부대 병력들간의 전례없는 협력작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부시 대통령은 이 명령에 서명하면서 CIA가 이같은 고난도 임무를 수행함으로써 테러와의 전쟁을 승리로 이끌기를 희망한다고 말한 것으로 포스트는 덧붙였다. 제공권을 완전 장악한 미군 전폭기와 폭격기는 수도 카불과 칸다하르 상공을 마음대로 휘저으며 13일째 맹폭을 퍼부었으나 지상에서의 대공 사격 역시 미미했다. 마이어스 의장은 작전이 성공적이었다고 말했으나 탈레반이나 오사마 빈 라덴의 조직인 알 카에다의 지도부를 체포하지는 못했다고 시인해 이번 작전의 목표가 탈레반의 최고 지도자 모하마드 오마르 등의 검거였음을 시사했다.국방부 관계자들은 그러나 오마르가 살던 건물에 침투한 특공대가 지도와 서류등 탈레반과 알 카에다 지도부 추적에도움이 될 단서들을 입수했다고 밝혔다. 19일 미국 작전개시 이래 처음으로 미군병사 2명이 사망했다.마이어스 의장은 사망 2명과 부상 3명의 인명피해를낸 블랙호크 헬기 추락사고는 국경 근처의 파키스탄 영토에서 발생한 것으로 탈레반의 격추 주장은 사실 무근이라고 일축했다. 영국의 주간 옵서버는 21일 이슬라마바드의 아프간 군사소식통의 말을 인용,미군 특수부대가 칸다하르 인근에 투입돼 벌어진 치열한 총격전에서 탈레반군 20여명이 사살됐다고 보도했으며 메일 온 선데이는 탈레반의 사망자가 최소 25명이라고 보도했다. 미 특공대가 어디에서 출발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으나현재 미군 특수부대는 우즈베키스탄,파키스탄 등 아프간주변 국가들과 인도양에 있는 항공모함 키티호크 등에서작전 명령을 대기하고 있다. 호자바우딘(아프간 북부) 전영우 이영표 특파원워싱턴 백문일 mip@
  • 美·中 다시 ‘친구’ 되나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올 4월 군용기 충돌사건으로 냉각됐던 중국과 미국의 관계가 정상궤도에 진입할 수 있을까.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오는 20∼21일 상하이(上海)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앞서 19일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반테러 대책·타이완(臺灣)문제 등 중·미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지난 1월 부시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냉각됐던 중·미관계가 ‘전략적 경쟁자관계’에서 ‘전략적 동반자관계’로 완전히 복원될 것이라는 섣부른 전망도 나오고 있다.중·미 양국은 군용기 충돌사건이 마무리된 7월 이후 중국의 올림픽 유치·세계무역기구(WTO) 가입 등의 문제에 대해 서로 긴밀한 협력을 하고 각종 현안에 대해 사전조율을 한 만큼 두나라 관계의 복원은 사실상‘시간문제’라는 것이다. 특히 장 주석은 9월11일 미국의 동시다발 테러 참사가 발생한 직후 부시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위로한 뒤 미국의반테러 활동에 대해 전폭적으로 지지할 것이라고밝힌데이어,미국의 아프가니스탄 보복공격 이후에도 “중국 정부는 모든 형태의 테러에 반대하며 테러를 공격하는 행동에찬성한다”고 천명함으로써 양국관계를 밀착시키는 계기를제공했다. 이 덕분에 미국 정가에서는 미 정부가 1989년 톈안먼(天安門)사건에 대한 제재 조치로 시행하고 있는 미국의 중국에 대한 군사장비 매각금지 조항의 완화를 검토하고 있다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다.하지만 중·미관계의 완전한복원에는 여전히 적지 않은 장애물들이 가로놓여 있다.중국의 인권 문제 및 중국의 대(對)파키스탄 미사일 기술 수출 문제 등은 언제든 양국관계를 다시 냉각시킬 수 있는복병이다. khkim@
  • [사설] 확산되는 탄저균 공포

    탄저균 공포가 미국은 물론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이같은불안은 미 연방수사국(FBI)이 지난 9·11테러에 뒤이은 2차테러 공격이 “임박했다”고 경고한 데 이어 딕 체니 부통령도 “탄저병 발생이 빈 라덴과 관련 있다고 해도 놀라지않을 것”이라고 말해 더욱 커지고 있다. 물론 연쇄적인 탄저병 발생이 테러리스트들의 소행이라는증거는 아직 없다.제2 테러 위험을 경고한 FBI의 한 고위책임자가 “탄저병 발생과 9·11테러 사이의 관련을 발견할수 없다”고 했으며 존 애슈크로프트 법무장관 역시 “현재까지 연관성이 드러나지 않았다”고 했듯이 성급한 예단은금물이다.미국민에게 필요 이상의 공포를 안겨 주고 테러범들을 도와주는 결과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탄저병 발생이 우연의 일치라고만 보기에는석연치 않은 점이 너무 많다.탄저병은 자연발생 확률이 희박한 데다 1976년 이후에 미국에서 단 한차례도 발생하지않았다가 테러 사건 이후 동시다발로 나타난 점 등이 그것이다.탄저균으로 의심되는 ‘백색 가루’ 괴우편물이 미국NBC 방송의 메인 앵커 톰 브로커,뉴욕타임스의 생화학테러관련 베스트 셀러 집필자인 주디스 밀러 기자 앞으로 보내진 것도 테러 의심을 떨쳐버리지 못하게 한다. 생화학 무기는 탄저균 외에도 1995년 일본 도쿄 지하철 역에 살포됐던 ‘사린 가스’ 등 10여 종이나 된다.이중에는피마자 열매의 독성분이 주원료인 ‘리신’ 등 소규모 실험실이나 농장에서도 손쉽게 만들 수 있는 것도 있어 도쿄 지하철역 가스 살포사건에서 보듯이 누가,언제 불특정 다수를향해 저지를지 알 수 없다. 따라서 이번 미국의 탄저병 발생이 테러와 무관하다 하더라도 세계는 이미 생화학 무기위험에 직면해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미국은 하루속히 탄저병 감염 사태의 진상을 밝혀내야 탄저균 공포의 확산을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우리라고 해서 결코 생화학 테러의 안전지대가 될 수 없다.각종 방호장비와 지급 상태를점검하고,필요한 보완책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
  • 美 아프간 공격/ FBI,추가테러 경고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 연방수사국(FBI)이 11일 수일내 미국에 대한 추가 테러의 가능성을 경고했다.공격대상을구체화하지는 않았으나 ‘확실한 정보’라고 덧붙였다.미본토뿐 아니라 해외 시설물까지 공격받을 수 있다며 7일 이후 두번째로 최고 수준의 경계령까지 내렸다. ◆추가 테러의 위협=여러차례 경고가 나왔으나 ‘수일내’로 한정하기는 처음이다.정보당국이 추가 테러의 조짐을 입수,FBI에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경고는 8일 이후의 새로운정보에 기초했으며 오사마 빈 라덴이 이끄는 ‘알 카에다’ 조직의 움직임과 관련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당국의 관계자는 “추가 테러의 징후가 한 장소가 아닌 여러 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포착됐다”고 밝혔다.조지W 부시 대통령도 불안감 해소차원에서 경고가 ‘일반적 위협’에 근거했다고 수위를 낮췄으나 위협이 상존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익명을 요구한 수사당국의 다른 관계자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정보는 실질적이고 최고의 경계령을 내릴 만한 내용을 담고 있다”고 밝혔다.민디 터커 법무부 대변인도 이날“지난 몇 일동안의 정보를 분석한 결과,법 집행기관뿐 아니라 일반 국민에게도 비상 경계령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테러의 방식은 생화학전에서부터 트럭을 이용한 자살폭탄공격까지 다양하게 거론됐다.플로리다에는 이미 탄저병 감염환자가 3명이나 발생했으며 수자원관리당국은 테러공격에 의한 상수원의 오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테러대책 부심=보안강화와 함께 국민들의 심리적 동요를가라앉히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탄저병 발생과 관련,범죄차원의 수사를 진행하면서도 FBI가 “현재로선 테러와의 연관성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경계령 발동과 동시에 상원은 항공안전 법안을 통과시켰다.연방보안요원의 항공기 탑승을 확대하고 조종석 출입문 안전장치와 승무원에 대한 대(對)테러 훈련을 강화화는 내용등이다.보안 및 검색 강화에 따라 2.5달러의 승객료도 새로 부과하기로 했다. 1만8,000명의 지방경찰뿐 아니라 2만7,000명의 기업 보안요원에게도 최고의 경계태세를 요구했다.핵시설 운영기관과 상수원 감독기관,농약살포 비행기 소유자,유해 폐기물 차량 운전자 등에도 안전조치를 당부했다. 웹 사이트에서는 교통시설과 전기 및 가스배관,댐과 발전소 등 기간시설의 위치와 위험물질의 제조방법을 삭제토록했다. mip@
  • 美 아프간 공격/ 전문가 대담

    “전쟁의 진행방향을 제대로 진단하기가 학자 입장에서도참으로 난감하다.” “전쟁이 어떻게 확산될 것인가는 불투명하다.”사상 유례없는 동시다발 테러와 이에 대한 응징을큰 그림으로 한 21세기 첫 전쟁은 전문가들의 전망마저 어렵게 하는 것일까.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습 나흘째인 10일대한매일이 마련한 좌담에서 남주홍(南柱洪) 경기대 통일안보대학원 교수와 허찬국(許贊國) 한국경제연구원 거시경제연구센터 소장은 이번 전쟁의 ‘마지막 장면’을 그리기를조심스러워 했다. 적과 전선이 불분명한 테러전(戰) 특유의성격에다, 이슬람과 서방세계의 갈등구조까지 겹친 이 생소하고 복잡다단한 전쟁을 고전적 방식으로 분석하기가 어쩌면 무리일 수 있다.현재 아프간 전선에서 미국의 우세는 압도적인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오사마 빈 라덴으로 대표되는 테러세력이 끝내 잡히지 않는다면?’ ‘게다가 미국의심장부에서 추가로 테러가 발생한다면?’ 바로 이런 변수들을 아무런 경험적 토대 없이 분석해내야 하는 ‘불운’을오늘날의 전문가 집단은 타고 났는지도 모른다. 정치팀 김인철(金仁哲) 차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좌담에서 두 전문가는 이번 전쟁으로 북·미간,남·북간 관계가 부정적으로흐를 것으로 우려했다.또 세계경제와 우리경제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울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아프간 공격에 대한 성격을 규정해달라. 일각에서는 서방 패권주의의 산물이라는 지적도 있는데. [남주홍 교수] 국제 테러리즘에 대한 응징 보복전으로 봐야한다. 미 국민의 분노의 발로다.미국 패권주의 등 이념적·체제적 접근은 아직 이르다.이것이 우리 사회에서 반미·반전운동으로 확산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테러는 문명에대한 도전으로,이를 응징하는 것은 정당성을 지닌다. 미국의 공격이 광범위한 것처럼 보이긴 하지만,전개 양상으로 보면 상당히 조심스럽고 제한적이다.강력한 제재를 가하기 위해 전쟁이라는 형식을 계산적으로 선택한 것이다. [허찬국 소장] 동감한다.앞으로 어떻게 확산될 것인가는 불투명하지만,미국이 지금까지는 조심스럽게 외과적인 접근으로 테러행위에 대해 직접적 응징을 취하는시기다.회교국가들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노력이 상당히 두드러진다. ■ 미국이 지상전을 감행할 것으로 보나. [남 교수] 미국이 제공권을 장악하긴 했지만,전면 지상전은가급적 회피하면서 아프간 반군을 내세워 내전 형식으로 유도할 것으로 본다.대신 미군은 특공작전,즉 소규모 특수부대가 들어가 ‘찾아가 부수고’ ‘때리고 빠지는’ 유격작전을 펼 가능성이 높다.겨울이 시작되기 전 이달말쯤 반군을 주축으로 한 강력한 지상작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허 소장] 이번에 미국의 의지가 상당히 강하다.단순히 크루즈 미사일 몇개 쏘고 끝내지는 않을 것이다.미국 고위관리들에게서 과거 수십년을 끌어온 냉전식 구도도 불사하겠다는 의지가 읽혀진다.미국은 오사마 빈 라덴의 암살까지를포함, 테러조직의 축출을 달성하기 위해 끝까지 작전을 펼것이다. ■이번 전쟁이 이라크 등 제3국으로 확전될 가능성을 어떻게 보나. [남 교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아프간만 때려서 테러를 발본색원할 수는 없다.테러 지원국가까지 응징하겠다는것이 ‘부시 독트린’이다.그것은 이라크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이다.하지만 전선을 확대한다면,전쟁이 장기화해 최소한 올해 말을 넘길 가능성이 있다.이것이 미국의 딜레마다. ■전쟁이 확대될 경우 아랍권 전체의 반미 목소리가 분출되면서 이른 바 ‘문명 충돌’이 빚어질 것이란 전망도 있는데. [허 소장] 그건 너무 센세이셔널한(선정적인) 시각이다.빈라덴은 그런 시나리오를 바라겠지만,아랍국이라도 나라마다이해관계가 천차만별이다.문제가 그리 간단치 않다. [남 교수] 이번 전쟁의 뿌리는 팔레스타인 문제다.문명 충돌로 연결시키는 것은 지나친 레토릭이다. ■이번 전쟁이 세계질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가. [남 교수] 이번 전쟁으로 세계는 앞으로 이념이 아니라 테러,오일,인권 등 국제적 현안을 중심으로 그때그때 재편될것이다.항구적인 적과 우군이 불분명해지는 것이다.지금처럼 테러에 대해 미국이 러시아 등과 단결한 적이 과거에 있었는가.또 급속한 정보화로 앞으로는 모든 지역분쟁이 곧바로 국제분쟁화하는 현상이 빚어질 것이다. [허 소장] 미국의위력행사가 더욱 과감해지면서 약소국가들이 피곤해질 것으로 보인다.그동안 미국 내에서 민주적절차에 따라 미국의 힘을 자제하자는 목소리가 상당부분 힘을 얻었다.70년대 중반 이후 CIA(중앙정보국)의 요인 암살등이 미국의 국내법으로 규제받아온 것이 대표적인 예다.그런데 이번 테러로 이런 법치국가로서의 ‘안전핀’이 빠졌다.지금 당장은 회교국에 대한 자극을 삼가고 있지만,시간이 지나면서 과거보다 더 적극적으로 자기 의지대로 행동할것이다. ■아프간에서는 맹공이 진행되고 있지만, 정작 미국 내에서는 생화학 테러 등 추가 테러 공포에 떨고 있는데. [남 교수] 그것이 이번 전쟁이 어려운 이유다.보이지 않는전선에서 무차별적으로 생화학 테러를 가할 가능성이 다분히 있다.이것은 미국뿐 아니라,영국과 프랑스 등 지원국에도 해당되는 우려다.물론 우리나라 역시 예외일 수 없다.추가테러가 발생할 경우 끝이 없는 보복의 악순환이 빚어질것이다.아주 심각하다. ■추가 테러가 발생하면 전쟁은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 [남 교수] 만일 추가 테러를저지른 해당국은 가차없는 강력한 응징을 받을 것이다.그러나 문제는 그 다음이다.전장(戰場)이 확대되고,미국 내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전쟁양상이예측불허의 상황으로 빠져들 가능성이 있다. 앞으로 미묘한일이 벌어질 것이다.학자 입장에서도 예측하기가 난감하다. ■미국이 우리에게 전투병 지원을 요청할 가능성이 있나. [남 교수] 만일 지상전이 장기화되고 미군의 피해가 속출하면,미국이 전투병 지원을 요청할 가능성이 있다.하지만,우리가 먼저 파병 가능성을 열어놓을 필요는 없다.파병은 미국이 요청이 있을 때 결정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미국의 요청에 응해야 하나. [남 교수] 최소한 과거 걸프전때 다국적군 형태의 국제사회의 참여가 있는 상황에서만 응해야 한다.또 참전하더라도월남전 때처럼 전방작전을 맡으면 안된다.PKO(평화유지군)처럼 후방작전을 지원하는 형식이 돼야 한다. ■이번 사태가 세계경제는 물론 우리 경제에 직접적인 위협요인이 될 것으로 우려된다. [허 소장] 일단은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 같다.무엇보다소비 및 투자심리가위축되고 있는 점이 우려된다.가뜩이나미국과 EU(유럽연합), 일본 등 선진국이 테러 이전부터 경기가 안 좋았는데,더욱 안 좋아진다면 큰 낭패가 아닐 수없다.이렇게 되면 우리 경제의 관건이 수출이 타격을 받을것이다.특히 지금이 수출을 대체할 내수투자가 이뤄지지 않는 취약한 상태라 경제회복 속도가 더욱 늦춰질 것으로 우려된다. 현재 유가는 당초 우려보다는 괜찮은 편이지만,만일 전쟁이 이라크로 확대된다면 불안정해질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이라크가 큰 산유국인데다,중동 산유국들이 결속할 공산이크기 때문이다. ■테러가 발생한지 한 달이 됐는데, 경제적 여파는 어떻게나타났는가. [허 소장] 테러 직후에 주가가 폭락했었지만, 지금은 테러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환율도 진정된 상태다.대규모 자금이동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미국은 대규모 금리인하와 재정추가지출의 대책을 내놨다. 우리나라도 발빠르게 금리인하와 추경을 논의하고 있다.결론적으로,지수상 금융지표는 테러 이전과 큰 차이 없다. ■이번 사태가 북·미관계와 남북관계 등 한반도 주변 정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나. [남 교수] 북·미관계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다.적어도 전쟁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대화를 재개하기는 어렵다.미국이 테러와의 전쟁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테러지원국’으로 지정된 북한을 곱게 볼 리 없다.부시의 대북 이미지는아주 안 좋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남북관계도 불확실해졌다.김대중(金大中)정부는북·미관계가 개선돼야 남북관계가 호전된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상황은 정반대로 가고 있다.우리가 지난번 장관급회담때 북한에 반(反)테러선언을 제안했는데, 북한은 이에 화답은커녕 오히려 어제 미국을 비난하고 나섰다. 우리 입장이아주 곤란해졌다. ■일본이 이번에 자위대를 파병하고 나섰는데. [남 교수] 이를 계기로 우리는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앞으로 우리 언론과 학계는 ‘자위대’가 아니라,‘일본군’으로 불러야 한다.일본군의 국방예산은 현재 미국 다음으로 세계 2위다. 정리 김상연 김미경기자 carlos@
  • 韓·日시민단체 ‘反戰’ 드세다

    전쟁에 반대하는 시민·사회단체들의 목소리가 점점 거세지고 있다.특히 이들 단체들은 미국의 아프간 보복전쟁이 일본의 군사대국화를 부추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참여연대,환경운동연합,민주노총 등 국내 319개 단체와 일본의 28개 단체는 9일 서울과 도쿄에서 한·일 사회단체 공동선언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의 전쟁 중단과 일본의 군사대국화 중지를 촉구했다. 일본에서는 아시아태평양자료센터(PARC),아시아인권기금,가톨릭정의와 평화협의회 등이 참가했다. 이들은 공동선언에서 “미국은 전쟁을 통한 보복을 선택함으로써 평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염원을 저버렸다”면서 “군사보복은 세계적인 차원의 군사적 대립을 불러올 것”이라고 지적했다.또 “일본 정부가 미국에 대한 전쟁 지원을 명분으로 자위대의 군사활동 범위를 확대하고 평화헌법을 개정하려 한다”고 규탄했다. 한·일 단체들은 아시아 9개국 사회단체들과 오는 22일 동시다발 반전평화 행동을 추진할 예정이며,국내 단체들은 10일 명동성당에서 ‘반전평화 시국대선언과 평화행진’을 개최해 반전운동을 확산시킬 방침이다. 매향리 주민대책위원회도 이날 서울 명동 향린교회에서 전쟁반대 기자회견을 가졌다.SOFA개정국민운동은 용산 미8군사령부 앞에서 보복전쟁을 규탄하는 시위를 펼쳤다.평화를 만드는 여성회 등은 백악관에 평화쪽지 보내기 운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美 아프간 공격/ 특수부대 투입→라덴 제거 ‘수순’

    ●후속작전 어떻게.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7일 아프간에 대한 대규모 공습이감행됨에 따라 조만간 특수부대를 주축으로 한 미국의 지상군 투입이 예상된다.아프간 반군인 북부동맹도 공습과 때를같이해 대대적인 반격에 나서는 등 오사마 빈 라덴 축출과탈레반 정권의 전복을 목표로 한 합동 군사작전이 2단계로전개될 전망이다. ■투입시기:탈레반의 군사시설과 빈 라덴의 훈련캠프에 대한 공습이 끝나는 직후 개시될 전망이다.미 국방부의 고위관리는 “공습이 수일간 계속될 것”이라고 말해 늦어도 주말 이전에 지상군 투입이 이뤄질 것을 시사했다.조지 W 부시 대통령이 20일 상하이(上海)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 참석하기에 앞서 최소한의 전과를 올릴필요가 있기 때문에 주중에 투입될 가능성도 높다. ■투입부대: 대규모 보병사단을 앞세운 전면전은 아프간의산악지형에 맞지 않아 가공할 화력을 갖춘 AC-130 공격기등의 지원을 받는 특수부대를 활용할 전망이다.이미 우즈베키스탄에는 수천명의 산악부대 병력이 도착,출동대기 상태이며 타지키스탄에도 육군 소속 레인저특공대와 델타부대등이 지난달 영국 특수부대와 함께 실전배치됐다.이들은 칸다하르 등 아프간 북·동부와 남부지역의 탈레반 주력부대,‘알 카에다’의 테러기지를 목표로 하고 있다.아프간 주변에 배치된 미 지상군 병력은 총 3만명 정도로 추정된다. 아프간의 서 ·북부 지역은 쿠웨이트나 터키 등에 주둔한미 공수특전단이나 오만 근해에 배치된 영국의 특수부대 등이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영국 BBC 방송은 소규모 병력을지역별로 투입해 기습전을 펼치는 ‘경(輕)개입’과 대규모공수부대를 활용, 아프간내 근거를 확보한 뒤 특수부대를내세우는 ‘중(重)개입’ 작전이 고려되고 있다고 전했으나두 가지 작전이 병행될 가능성이 더 크다. ■합동작전:탈레반에 대한 전면적인 공격은 북부동맹을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이미 반군은 카불 북쪽 40㎞ 지점까지육박,이달중 카불 점령을 목표로 하고 있다.러시아는 반군에 탱크를 포함한 각종 군사장비를 제공,미국의 합동작전에간접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반군의 한 관계자는 AP통신과의인터뷰에서 미 공군의 화력지원을 전제로 1주일 정도면 카불을 점령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공격암초:대규모 공습이 예상돼 빈 라덴이나 탈레반에 치명타를 가하지는 못했을 것으로 보인다.특히 빈 라덴이 산악지대 깊숙이 마련된 은신처로 피난했을 경우 공습에 이은특수부대를 동원해도 쉽게 찾아낼 가능성은 적다. 은신처에대한 정확한 정보가 없으면 산악지형에 어두운 특수부대는산발적인 게릴라식 공격에 피해만 볼 수 있다. mip@. ●북부동맹 공세 수위.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에 반대하는 반군 ‘북부동맹’이 미국 공격 개시 이후 수도 카불 주변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북부동맹은 미 공격 직후인 7일 오후 10시쯤(현지시간)부터 카불 인근 바그람 공군기지에서 다연발 로켓포를 퍼붓는것을 시작으로 대규모 군사작전을 감행했다. 또 동시다발적인 공격을 위해 카불 북쪽 40㎞ 차리카르 지방에 대한 공세의 수위도 높이고 있다. 북부동맹의 한 대변인은 “북부동맹의 궁극적 목표는 카불을 장악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미국의 측면지원을 받으며 탈레반 정권을 전복할 계획을세우고 있는 북부동맹은 자신들이 장악중인 바그람 공군기지를 미군이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겠다는 의사도 이미밝혔다.이를 통해 미군의 지상군 투입을 돕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탈레반은 옛 소련제 BM-21 로켓포 등으로 응사하며결사 항전하고 있다.로켓포는 전세계 취재진이 머물고 있는장소 옆 200m 지점까지 날아오고 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북부동맹은 미국의 아프간 공격을 사전에 통보받을 만큼미국과 긴밀한 협조하에 탈레반을 압박하고 있다. 북부동맹 망명정부 타지키스탄 주재 대사관측은 미국이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과 칸다하르의 군사목표물을 공격할방침임을 7일 오전 미국측으로부터 전달받아 사전에 알고있었다고 밝혔다.대사관측은 북부동맹이 가까운 장래에 탈레반 군사정권에 대한 독자적 공격을 시작할 것이며 수도카불 진입을 시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처럼 미국 등 서방세계의 공격이 강화되면서 탈레반측도서서히 동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만여명의 탈레반군이 탈영해 반군에 합류할 것이라고 영국 PA통신이 북부동맹 반군의 말을 인용해 이날 보도했다. 이 통신은 북부동맹에 지난 2일간 300명 이상의 탈레반군이 귀순해 왔으며 1만여명의 탈레반군이 귀순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북부동맹의 다른 관계자도 미국의 공격으로 탈레반군들이 귀순하고 있다고 말했으며 아프간내의믿을 만한 소식통들도 1만여명의 탈레반군이 북부동맹군에귀순하려 한다고 밝혔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아프간 지도자 움직임. 미국이 아프가니스탄 공습의 1차 목표물로 삼았던 오사마빈 라덴과 모하메드 오마르 탈레반 지도자가 일단은 살아남은 것으로 전해지면서 이들의 앞날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있다. 빈 라덴은 공습 직후 CNN을 통해 방영된 알 자지라 케이블TV에 보낸 비디오 성명을 통해 “전세계 무슬림들의 안전이전제되지 않는 한 미국인들의 안전은 보장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빈 라덴의 이 비디오가 언제 촬영된 것인지는 분명치 않지만,알 자지라 방송은 이 화면이 7일녹화된 것이라고 지적했고,CNN은 배경이 낮인 점을 들어 그가 공격에 대비해 미리 마련해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라덴과 오마르가 살아 남았더라도 이들의 지지기반이 돼온탈레반 정권의 앞날은 험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습이 시작되자마자 영국 PA통신은 탈레반군 1만여명이반군에 귀순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보도했고,영국 BBC방송도 탈레반 병력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동맹세력 출신들이 전황이 불리해지면서 속속 전선을 이탈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 방송은 “빈 라덴과 오마르가 아프간의 험준한산악지대내 요새로 몸을 숨겼다면 행적을 추적하는 데만도최소 몇개월은 걸릴 것이지만 북부동맹에 의해 탈레반 정권이 먼저 붕괴된다면 이들은 외톨이 신세가 돼 현상금을 노린 사람들에게 붙잡힐지도 모른다”고 전했다.물을 말려 물고기를 잡아내는 전략인 셈이다. 다만 미국의 공격이 예상되던 순간부터 아프간 국경지대로몰려든 3,000여명의 무자헤딘 등 ‘이슬람 과격분자’들의형제애와 전쟁 발발과 함께 고조된 이라크·이란 등 이슬람 국가내의 반미 움직임이 합쳐진다면 ‘이슬람 세계의 혁명’을 꿈꿔왔던 빈 라덴의 생명력은 다시 한번 연장될 것으로 분석된다. 류길상기자 ukelvin@
  • 납치범 탑승직전 소지 글 공개 “신이 함께 하시리라”

    미국에서 동시다발 테러를 일으킨 여객기 납치범들이 여객기에 탑승하기 직전까지 소지하고 있었던 5장짜리 장문의글이 공개됐다. 워싱턴 포스트가 입수해 28일 보도한 영어로 번역된 이 글은 원래 누군가 아랍어로 직접 손으로 쓴 것으로,이슬람의기도문과 지상에서의 마지막 밤을 어떻게 보낼 것인지,또탑승 전 최종점검할 사항들로 이뤄져 있다.납치범들에게 눈앞에 닥친 죽음을 두려워하지 말고 죽음을 통해 영생을 얻을 수 있다며 긍정적으로 생각할 것을 되풀이해서 강조한다.종교적 색채가 강한 이 글은 동시에 자살테러를 앞두고 엄습하는 두려움을 솔직히 드러냈다. “누구나 죽기 싫어하며 죽음을 두려워한다.하지만 죽음 이후의 세상,죽음 이후에 내려질 상을 믿는 사람만이 죽음을추구한다… 너희는 천국에 들어갈 것이다.” ‘마지막 밤’이라는 소제목 아래에는 두려움을 극복하기위해 끊임없이 신에게 기도하고 용서를 구하라고 권한다. 중요한 일을 앞두고 심신을 깨끗이 할 것도 권했다.또 가방과 옷,칼,유서,신분증,여권,서류들을 빠짐없이 챙기고특히 아무도 미행하지 않도록 조심하라고 지시했다. 이 신문은 뉴욕 세계무역센터 북쪽 건물에 충돌한 여객기에 탑승했던 납치범 모하메드 아타의 가방에서 이 글이 발견됐지만 아타가 직접 쓴 것인지 여부는 확실하지 않다고보도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테러범 비행교관 체포- 범인 관련 용의자 첫 검거

    영국에서 체포된 알제리 국적의 조종사가 지난 11일 미국에서 발생한 전대미문의 테러사건의 범인 4명에게 비행훈련을 시켜준 장본인으로 드러났다. 영국 검찰은 28일 런던 보우가 법정에서 열린 로트피 라이시(27)에 대한 미국 인도여부를 가리는 심문에서 이같이 밝혔다. 미국의 동시다발 테러범들과 직접적으로 관계가 있는 용의자가 체포되기는 처음이다. 라이시의 체포 및 미국 인도로 미 연방수사국(FBI)의 테러사건 수사가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알빈다 삼비르 검사는 “”라이시가 이번 테러 사건을 자행한 테러범들에게 비행기 조종훈련을 시키고 다른 일들을 처리해 준것으로 보인다””고 말햇다. 삼비를 검사는 라이시가 특히 워싱턴 국방부 청사에 추락한 여객기를 납치한 테러범들과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라이시는 지난 21일 런던 인근에서 다른 3명과 함께 체포됐다. 라이시에 대해서는 미국에서 발부한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체포영장이 이미 발부된 상태이다. 미국은 라이시가 지난 97년 미국에 조종사 자격증을 신청하면서 허위사실을 제시한혐의로 체포 영장을 발부했다. 런던 AP AFP 특약
  • “테러용의자 1명 빈 라덴 캠프 출신”

    [워싱턴·카불 AFP 연합] 미국의 동시다발테러 용의자로지목된 19명중 한 명이 오사마 빈 라덴의 훈련캠프 출신이라고 미국의 ABC방송이 26일 보도했다. ‘맥스’라고만 밝힌 알 카에다의 전향자는 이날 회견에서 테러 용의자인 마제드 모퀘드는 사우디아라비아 출신으로자신과 같은 조에서 18명의 동기들과 함께 6개월간 아프가니스탄의 빈 라덴 훈련소에서 테러교육을 받았다고 폭로했다.모퀘드는 지난 11일 아메리칸항공 77편을 납치,미 국방부 건물에 자살테러를 감행한 테러범이다. 맥스는 빈 라덴이 구형 메르세데르 벤츠 버스를 이용해 48시간마다 은밀히 여러 거처로 옮기고 있었다고 증언했다.또 3,000여명의 훈련생들이 유럽과 중동 등에 파견돼 테러공격 지시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빈 라덴의 다음 목표는 지난 1993년 세계무역센터 테러범으로 수감된 셰이크 오마르 압델 라흐만의 석방이며 빈 라덴은 아프간으로 미국 대사를 납치해 라흐만과 맞교환을 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빈 라덴은 파키스탄에서 발행되는 일간지 움마트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자신은 이번 테러와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 조선일보 506부 절독

    민주노총은 지난 26일 서울 태평로 조선일보사 앞 등 전국13개 시·도에서 동시다발 조선일보 규탄대회를 열고 6월이후 그동안 자체적으로 벌여온 조선일보 절독(絶讀) 성과 보고대회를 가졌다. 민주노총은 행사에서 현대증권 노조의 경우 회사와의 마찰을 감수하면서까지 전국 각 지점에서 84부를 절독했으며,신동아화재 노조는 단체교섭 보충협약에 조선일보 구독중지를요구해 이를 관철시키는 등 산하 노조별로 총 506부를 절독했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연말까지 매주 수요일 조선일보 앞 규탄대회개최 ▲11·12월 전국 동시다발 대규모 규탄대회 개최 ▲조선일보 구독중단운동과 평생 조선일보 안보기운동 서명운동확대 ▲민주노총 산하 1,800여개 사업장 조선일보 기자 출입금지와 취재거부 ▲정간법 통과를 위한 연대활동과 언론개혁운동 동참 등을 천명했다.
  • [종교간 화해의 길] (1)왜 다원주의인가

    과연 종교는 배타적일 수 밖에 없는 것일까.미국 세계무역센터 테러참사가 미국의 친이스라엘정책에 대한 이슬람권의 보복이라는 해석이 제기되면서 종교의 충돌에 대한 우려가 한층 높아지고 있다.국내도 이런 종교의 마찰에서 완전히 자유롭지만은 않다.비록 수위는 기독교와 이슬람권의 대립 등에비하면 훨씬 낮지만 간헐적으로 기독교와 불교의 다툼 등이있었다.이번 미국 테러참사를 계기로 종교의 상호화해를 돕기 위한 시리즈를 마련,매주 금요일마다 5차례에 걸쳐 연재한다.필자는 모두 종교다원주의를 추구하는 종교인과 학자등 전문가들이다. 뉴욕의 세계무역센터와 워싱턴의 펜타곤에 대한 자살 테러공격으로 전 세계가 경악하고 있다.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난 이테러의 배후로 미국은 이슬람권의 무장세력을 지목하고 보복을 다짐하고 있는 가운데 이 사건이 기독교권과 이슬람권의문명충돌로 발전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있다.실제로 이번 사태가 문명충돌의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다면서 문명충돌을 입증하기 위해 여러 사례들을 나열하는사람들은 많지만 문명의 공존과 대화를 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 사람들이나 단체들은 그리 많지 않다. 또한 문명의 충돌을 넘어 문명간의 대화를 시도하는 사람들조차도 그러한 노력을 하는 과정에서 종종 이슬람권을 이해하지 못해 당황하고 있거나 서구적 시각으로 이슬람권을 해석하여 대화가 다시 충돌로 이어지는 우를 범하고 있다.따라서 이제 우리는 세계평화를 위한 진지한 고민을 시작해야 하는 때이기도 하다. 냉전의 시대가 종언을 고하자 새로운 21세기는 문화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한다.인류를 분열시키고 분쟁의 원인이 되는 것은 이제 이데올로기가 아니고 문화라고 하면서 문명 충돌론·공존론·문명 패러다임 등등을 이야기하고 있다. 지금 세계 곳곳에 문화적 갈등이 존재한다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그 문화적 갈등의 원인이 종교라고 하는 대목에서 우리는 종교와 문화의 관계 및 새문화에 대해다시한번 생각하게 된다.어느 사회든 문화적 공감대,사회통합의 기능을 해온 것은 종교였다.그러나 문명과 문명이 만날 경우 종교에서 그런 것을 찾기는 힘들다. 종교철학자인 틸리히는 “종교는 문화의 실체이고,문화는 종교의 형식이다” 라고 하면서 종교란 궁극적 관심의 상태로서,이러한 상태가 문화 “안”에서 발생하면서도 그 문화 안에 갇히지 않고 도리어 문화를 규제하고 이끈다고 하였다.이는 종교가 한 문화의 중심적인 가치를 반영하면서도 그 문화를 근저에서부터 규제하고 이끌어 가는 변혁적인 요소로 작용한다는 것이다.그런 점에서 종교는 문화를 문화되게 해주고,문화에 의미를 주는 실체이며,문화는 종교적 관심이 그자신을 표현하는 형식의 총체라고 그는 본 것이다.종교는 문화에 무조건적인 의미를 제공해주면서도,바로 그 문화라는그릇을 통해서만 자신을 드러내고 보여준다는 말이다.그러므로 인류에게는 종교들에 따른 문화적 다양성과 차별성이 나타나게 마련이다. 그러나 이 문화적 다양성과 차별성을 묶어줄 수 있는 통합원리 아니 적어도 인류의 많은 수가 공감하는 그 무엇을 찾기가 쉽지 않다.오히려 이 종교문화권들은 서로 섞여있으면서갈등과 대립을 반복하고 있다.이러한 현상은 자기중심주의,자기집단우월주의,더 나아가 호교론적 배타주의의 결과이다. 최근에는 사회의 다양성에 부응하여 대화한다면서 유화적인태도를 보이기도 하지만,자기 종교 안으로 돌아서는 순간 호교적인 태도로 바뀌어 대화보다는 무관심으로,다원주의보다는 배타주의 내지는 자기우월주의로,이타주의보다는 이기주의로 무장한다.서로를 이해하고 인정해주는 자세나 상호 공통된 것을 창조하려는 노력을 볼 수 없다. 어떤 종교인이든 자신들 종교의 보편 타당성을 주장한다.그러나 종교인의 수가 비 종교인의 수를 능가하는 오늘날에도사회적 무질서는 여전하다.조화와 평화보다는 갈등과 긴장이 더 많고 이번 미국에서의 테러와 같은 전쟁과 폭력이 끊이지 않고 있다.이것은 모든 종교들에서 아무리 보편적으로 적용되는 사랑과 평화,자비의 가르침을 선포한다 해도,정작 종교인들은 그것을 자기 중심적으로만 해석하고 받아들이기 때문이다.즉 현실적인 종교의 세계에서는 보편적인 판단,보편적인 기준이 없다는 의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종교들은 보편성을 주장한다.그러나 모두가 자기중심적으로만 보편성을 주장하는 까닭에,보편성이라는 이름 하에 특수성간의 대립만 낳는 모양이 된 것이다.종교들의 보편성 주장은 사실상 한번도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진 적이 없는 특수한 주장들일 뿐인 셈이다.그러다 보니원래의 가르침과는 모순되게도,현실적으로 가장 보편적이지못한 곳이 바로 종교의 세계가 되고 말았다. 우리가 우리의 믿음이 진리라는 사실을 아무리 굳건히 지킨다 해도 세상에는 다른 종교가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된다. 그러면 그 종교의 표현형식으로 나타난 다른 문화와 문명도인정할 수 있다.이것을 인정 안 할 경우 인류에게는 이번 미국에서의 테러 사건과 같은 전쟁과 갈등이 끊이지 않을 것이다. 전쟁과 갈등은 종교의 테두리 안에서는 존재할 수 없다 왜냐하면 모든 종교들이 사랑과 평화,자비 등을 이야기하기 때문이다.그러므로 우리가 여기서 생각해야 할 것은 문명의 충돌이던 종교의 충돌이던 간에 사람을 죽이는 행위는 그 이유가 어떻든 간에 절대 정당화 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러한 행위는 흑·백,나·너,친구·적으로 나누는 이분법에 의한 사고로 인해 발생하는 결과이다 즉 자기 중심적인 보편성 주장의 결과이다.나와 너가 아닌 우리의 개념이 없는것이다.즉 인류 대가족의 개념이 없는 것이다.종교와 사상과 이념이 다르다고 사람을 죽이는 것은 절대 정당화 될 수 없으며 또한 다툼의 원인도 될 수 없다.오히려 이러한 사상과종교,이념들은 서로 동의할 수 있는 절대 기준을 세워 상호이해하여야 한다. 지금의 세계는 힘에 의한 세계평화를 강조하고 있다.힘만이오로지 평화를 유지시킬 수 있다고 주장한다.그러나 힘만으로는 세계평화를 유지시킬 수 없다는 것을 이번 미국의 테러사건을 보고 느낄 수 있다.테러에 대한 보복은 테러를 근절시킬 수 없다. 왜냐하면 그것은 테러의 끝이 아닌 새로운 분쟁과 갈등,전쟁의 시작일 뿐이기 때문이다.다양한 종교들이 공존하는 세계에서 문명이란 무엇인가? 문명의 공존과 대화에 대한 새로운 이해가 요청되는 시대이며 이를 실천하기 위하여 평화에 대한 봉사와 희생과 인내가 절실하고 시급한 시대이다. ▲이원삼 선문대학교 객원교수 이슬람 문화연구소 소장. ■‘이원삼 교수’ 국내 첫 중동서 이슬람 박사학위. 1958년 경기도 수원생.명지대 아랍어과를 졸업한뒤 카타르국립대 이슬람법대에서 학사를 다시 취득했으며 모로코 무하마드 Ⅴ대에서 이슬람사상과 신학으로 석·박사학위를 받아,한국인 최초로 국내대학 졸업후 중동국가에서 학사부터 박사학위를 취득한 이슬람 전문가다.사우디아라비아 알-이맘 무하마드 이븐 사우드 이슬람대 초빙교수를 역임했고 한국중동학회,한국이슬람학회 이사를 거쳐 현재 선문대 객원교수겸한국이슬람문화연구소장으로 재직 중이다.주요 논문은 ‘아랍소수민족 종파분포도 연구’‘걸프연안국들에서의 소수민족과 이슬람운동’‘이슬람법의 현황’‘이슬람 입법사상의비교연구’ 등이며 저서로는 ‘이슬람’‘문화론 하나’‘이슬람법사상’ 등이 있다. ■서방세계주도 ‘이슬람인식’ 뒤집어. 이원삼 교수의 대표적인 저서중 최근 출간,베스트셀러가 된‘이슬람’(청아출판사)은 이슬람문화를 총체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는,지금까지 나온 이슬람 관련 저서들과는 크게 차별화된 대중서로 평가된다.이슬람 문화권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소장학자들이 2년여간의 공을 들인 끝에 빛을 보게 됐다.필자는 이 교수외에 이희수(한양대 교수)신양섭(페르시아 문학 연구)연규석(앙카라대 객원교수)유왕종(중동정치 연구)최진영(요르단대 교환교수)이종화(안달루스 문학 연구)황의갑(이슬람학 연구)장경오(아랍문학사 연구)황병하(조선대 아랍학과 교수)제대식(성심외대 말레이인도네시아 통상학과 조교수)김중관(명지대 투자정보대학원 국제경영학과 겸임부교수) 등 12인. 부제 ‘이슬람 문명 올바로 이해하기’가 말하듯 이 책은 서방세계에 의해 주도돼온 ‘이슬람 인식’을 철저하게 뒤집는다.흔히 낙후된 문명,또는 원리주의가 지배하는 과격한 문화 정도로 이해되고 있는 이슬람을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각 영역에서 철저하게 파헤친다.이가운데 ‘한 손에 칼,한 손에 꾸란’‘이슬람 세계의 현실,갈등과 조화’ 등의 큰 카테고리 아래 정리한 이교수의 글 10여편은 종교다원주의에 바탕을 두고 있다. ‘한 손에 칼,한 손에 꾸란’이란 글에서 이교수는 “일찍이 서구인들은 무슬림들에 의한 정복사업을 소위 ‘한손에 칼한 손에 꾸란’이란 표현을 사용하여 이슬람의 호전성과 종교의 강압적 전파를 설명했으나 이는 이교도에 대한 적개심과 확산되는 이슬람 세력에 대한 위기감에서 만들어낸 용어에 지나지 않는다”고 못박는다.무력에 의한 이슬람 전파에대한 어떠한 흔적도 꾸란에서 발견할 수 없고 오히려 꾸란은 ‘종교에는 어떠한 강요도 있을 수 없다’는 원칙을 담고있다고 주장한다.그는 또 “이슬람이 발생한지 100년도 안된 짧은 시간에 전 세계를 점령할 수 있었던 것은 칼이 아니라 여러 사상과 문화를 수용하고자 했던 융화력과 관용성 때문”이라고 강조한다.그는 ‘제3세계 문화 바로읽기와 우리의자세’에서 “이슬람 세계는 인류가 처음으로 문명을 일구어낸 땅이고 다양한 이념들이 함께 하는 경험을 오랜 역사를통해 축적해간 공존의 현장이었다”면서 “우리 자신이 제3세계의 일원으로 피지배의 아픈 경험을 수없이 반복해 왔음에도 스스로 우리를 괴롭혔던 사람들의 방식대로 사고하고행동하는 모순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한다. 김성호기자 kimus@
  • 농구황제 조던 “공식 복귀”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38)이 돌아왔다. 조던은 26일 자신의 매니지먼트사인 ‘SFX’의 발표문을 통해 “내가 가장 좋아하는 운동경기에 선수로 복귀한다”고밝혔다.조던의 미국프로농구(NBA) 복귀는 이번이 두번째이며 지난 99년 1월 은퇴 발표 이후 2년 8개월여만이다. 조던은 자신이 구단 지분을 소유하고 있던 워싱턴 위저즈와 2년 계약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연봉은 상징적인 액수인100만달러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전액을 최근의 동시다발테러 희생자들의 구호단체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은퇴 직전 조던은 시카고 불스에서 연봉 3,600만달러를 받았다. 조던은 새달 3일 소속팀 선수들과 첫 합동훈련을 할 예정이며 새달 31일 뉴욕 메디슨 스퀘어가든에서 열리는 뉴욕 닉스와의 시즌 개막전에 출전하게 된다. 조던의 복귀에 대해 NBA 관계자들은 일제히 환영했다.그러나 일부에서는 예전의 기량을 되찾을 수 있을지에 회의적인관측을 내놓고 있다.조던은 “내 앞에 닥쳐올 미래에 도전하겠다”면서 전의를 불태웠지만 생각만큼 호락호락하지는 않을 듯하다. 우선 만 38살의 나이가 부담스럽다.과연 82경기를 소화할수 있을지가 의문이다.또 지역방어가 도입되는 등 수비력이향상돼 집중마크를 받을 우려도 있고 코비 브라이언트(LA)앨런 아이버슨(필라델피아) 등 자신의 후계자로 꼽힌 젊은선수들과의 자존심과 인기 경쟁도 부담이 될 가능성이 높다. 또 소속팀 워싱턴은 창단 이후 13년 동안 한번도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한 최약체여서 강팀인 시카고에서만 뛴 조던이 정신적으로 이를 극복할 수 있느냐도 관건이다.하지만골수팬들은 여전히 조던을 ‘신’으로 믿고 있다.이들은 조던이 97∼98시즌에 세운 최고령 최우수선수(MVP) 및 득점왕(이상 만 35세) 기록과 카림 압둘 자바(전 LA 레이커스)가 지닌 최고령 챔피언결정전 MVP(만 38세1개월) 기록을 갈아 치울 것으로 굳게 믿고 있다. 박준석기자 pjs@. ■조던, MVP 14차례…농구의 ‘신’. ‘농구천재’ ‘농구황제’ ‘농구의 신’… 마이클 조던을 일컫는 말은 수없이 많다.조던은 미국 스포츠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로 꼽히며 여전히 전세계농구팬들의 우상으로 추앙받고 있다. 농구에 관한 한 조던은 ‘신’이었다.노스캐롤라이나대학시절부터 슈퍼스타 탄생을 예고했다.84년 NBA 데뷔 이후 15년동안 시카고 불스에서만 뛰며 팀을 6차례 챔피언에 올려놓았고 올스타전을 포함, 14차례나 MVP의 영예를 안았다.득점왕 10차례,‘수비 베스트5’에 9차례나 선정돼 공수를 겸비한 천재의 위용을 과시했다.현란한 개인기로 상대 수비를마음껏 유린했고 특히 수비수를 등지고 있다가 갑자기 몸을180도 회전시키면서 던지는 턴어라운드 페이드어웨이슛은 ‘알고도 당하는’ 그만의 주무기였다. 지난 93년 아버지의 피살 충격으로 은퇴한 뒤 1년반만에 복귀해 팀의 3연패와 자신의 MVP 3연패를 일궈내기도 했다. 조던은 또 깨끗한 매너와 절제된 사생활로도 존경을 받았다.이와 함께 돈벌이에도 수완을 발휘해 미국 스포츠사상 가장 많은 돈을 번 선수가 됐다.특히 나이키가 조던의 플레이를묘사해 만든 ‘에어조던’ 운동화는 월드베스트셀러 상품의대명사가 되기도 했다.지난 98년 미국 경제전문잡지 포춘은조던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제효과가 연간 100억달러에 이른다고 추산한 바 있다.조던의 복귀가 공식발표되자 미국의 방송과 광고계는 ‘조던 특수’에 대한 기대로 후끈 달아 올랐다.우선 01∼02시즌 NBA 중계를 주관하는 공중파 NBC와 케이블방송 터너스포츠는 시청률과 광고수입의 급증을 기대하고있다.4.3%였던 NBA 시청률은 조던 은퇴 후 3%로 떨어졌다.방송사는 조던의 소속팀인 워싱턴 경기 대부분을 중계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광고계도 마찬가지.포춘지는 조던 상표가 붙은 나이키 스포츠용품의 매출이 연간 26억달러,NBA 프랜차이즈 상품매출을31억달러로 추산했다.올해로 조던과 계약이 만료되는 스포츠음료 게토레이도 계약연장과 함께 새 광고 제작에 들어갈 계획이다. 박준석기자
  • ‘라덴 배후’ 물증이 없다

    미국이 대 테러전쟁 개시를 앞두고 ‘고민’에 빠졌다.미국은 11일 발생한 동시다발 테러의 배후로 아프간에 은신중인 것으로 알려진 오사마 빈 라덴을 지목했지만 혐의를 입증할 결정적인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정황증거’만으로는 국제사회의 지지를 이끌어낼 명분이 약하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9일 테러용의자 19명과 빈 라덴의 연계를 나타내는 것은 정황증거 뿐이라고 보도했다.▲비행기 충돌테러를 지휘한 것으로 추정되는 모하메드 아타가 이집트의 ‘이슬람지하드’ 소속으로 이 단체가 빈 라덴의 알 카에다와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 점 ▲국방부에 충돌한 여객기 납치범 칼리드 알 미다르가 지난해 1월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빈 라덴측 인물과 접촉한 점 등 상황적 연결고리만 공개됐을 뿐이다. 때문에 “또 다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앞으로 형사절차상 기소를 유지하고 국제사회를 설득하려면 미국이 빈 라덴과 테러와의 관계를 입증할 수 있는 더 많은 증거를 찾아내야 한다”는 신중론이 힘을 얻고 있다. ‘또 다른 고민’은빈 라덴이 테러의 배후인물이라는 결정적 증거를 찾아낸다해도 행방이 묘연한 상태에서 과연 대규모 병력을 어디로 투입할 것인가하는 것이다. 현재 빈 라덴은 아프간내 여러 개의 지하벙커를 이동하며은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20일 아프간 성직자회의가 빈 라덴의 ‘자진출국’을 촉구했고 빈 라덴의 수용 여부 및 출국시기에 따라 향후 그의 행방은 더욱 오리무중으로 빠질 가능성이 높다.이런 점들이 미국의 본격적인 작전개시 시점이 늦어질 것이라는 신중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동미기자 eyes@
  • 美 테러전쟁/ 전문가 대담 “”한국, 테러응징 동참해야””

    사상 유례없는 동시다발 테러를 응징하기 위한 미국의 군사적 움직임으로 중동지역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우리 정부도 테러 근절을 위한 국제연대에 적극 동참할 방침이어서향후 추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이에 대한매일은 20일 긴급 좌담을 마련,대테러 전쟁의 성격과 파장,국내외 정세에미칠 영향을 진단했다.좌담에는 최영진(崔英鎭)외교통상부외교정책실장과 남주홍(南柱洪)경기대 통일안보대학원 교수가 참석했다. ◆ 이번 테러의 성격은. ◆최영진 외교통상부 외교정책실장=미국은 이번 사건을 단순한 테러가 아니고 전쟁으로 규정하고 있다.기존의 국가간 전쟁과는 다른 새로운 형태의 전쟁이라는 것이다.특히 민간인을 무차별 살상한다는 점에서 결코 용납할 수 없다는입장이다.혹자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국제적 일방주의가테러를 초래했다고 말하지만,이번 테러는 이미 빌 클린턴전 대통령 때부터 준비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남주홍 경기대 통일안보대학원 교수=특이한 점은 종래 테러가 특정지역에 한정된 지엽적인 돌출행위였지만 이번 사건은 국제질서의 근간을 흔드는 무차별적 성격을 띠고 있다는 것이다.서구 문명권의 기본 가치체계에 대한 정면 도전인 것이다.하지만 미국의 지나친 친 이스라엘 정책과 이에따른 아랍권의 소외가 반미·반서방 운동을 부추기고 있다는 점은 자성할 필요가 있다. ◆ 테러 응징에 동참하는 정부의 움직임이 더욱 신중해야한다는 지적이 있다. ◆최 실장=우리와 상호방위조약을 맺고 있는 미국이 새로운 형태의 전쟁에 봉착해 있다.이 경우 확실한 입장을 표명하는 것이 명분과 실리에 부합한다.현재 중국의 급부상과 러시아의 내부결속 강화 등으로 동북아 지역의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다.만일의 경우 우리에게 절대적인 도움을 줄 수있는 나라는 미국이라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 ◆남 교수=한·미 연합작전 체제에서 이제까지 우리 정부의 대응은 옳다고 본다.과거 테러를 많이 당한 우리의 쓰라린 기억을 되살려 이번 사태를 수습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그러나 어떤 방법으로 미국을 지원하고,국제연대에 참여할지는 속단해서는 안된다.테러를 응징하는 것이 목적이지 아프가니스탄을 분쇄하는 작전이 아니기 때문이다. ◆ 정부는 지상군 파병 등 구체적인 지원 시나리오를 밝히지 않고 있는데. ◆최 실장=성급하게 지상군 파병을 우려할 필요는 없다.이번 사태의 후속대책은 최소한 2단계로 펼쳐질 것이다.첫째단계는 이번 미국내 테러에 대한 군사작전이며,두번째는 전세계적인 테러 네트워크를 근절하는 것이다.두번째 단계는수년,수십년이 걸릴 수 있다.미국도 처음 겪는 일로 아직구체적인 작전이나 전략 등을 완벽하게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따라서 우리가 성급하게 전투병 파병 등 구체적인 지원책을 논의하는 것은 시기상조다. ◆남 교수=일부 네티즌들 사이에 이번 사태와 우리 정부의움직임을 둘러싸고 냉소적인 표현이 나돌고 있다.자칫 반미주의와 연계돼 우리의 대테러 근절 지원정신을 훼손할 수있다.정부는 국제사회가 중지를 모으는 과정을 지켜보고,내부적으로는 국민적 동의를 얻어야 할 것이다. ◆ 아랍과의 마찰로 인한 부작용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최 실장=원유 수입이나 건설업 침체 등을 걱정하는 목소리가있지만,어떤 경우에도 아랍이나 이슬람권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군사작전이나 보복 전쟁으로 확산시켜서는 안된다는 것이 정부의 확고한 원칙이다.미국도 사우디아라비아·요르단·이집트·쿠웨이트·오만 등 테러 대상이 되고 있는 ‘온건한’ 아랍 국가까지 반대편으로 몰아세우는 시나리오는 피할 것이다. ◆남 교수=이번 사건은 국제 테러리즘에 대한 지구촌의 전쟁이다.이슬람 문화권의 탄압이라고 생각하면 큰 오판이다. ◆ 문명의 충돌로 접근하는 시각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는지. ◆남 교수=‘문명의 충돌’ 저자인 새뮤얼 헌팅튼 교수도이번 사태를 문명간 충돌로 볼 수 없다고 했다.문명의 충돌은 정신문화의 갈등을 얘기한 것이지 전쟁과 평화의 개념이 아니다. ◆최 실장=이번 사태를 이슬람 대 서구문명의 충돌로 보는것은 지나치게 단순한 해석이다.아랍권 내에서도 테러와 반테러를 놓고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이번 테러는 자유에 대한 공격이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 미국의 공격이 늦춰지고 있는데. ◆최 실장=미국이 공격문제를 신중하게 다룬다는 것을 의미한다.아랍권 내부 동향이나 아프가니스탄 현지 지형 등을고려해 작전을 펴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남 교수=미국의 전략구조로 봤을 때 이번 전쟁은 반드시수행한다.이미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넜다. ◆ 향후 전쟁의 양상에 따른 우리 정부의 바람직한 대책은. ◆남 교수=전쟁이 장기화하고,이라크 등 아프가니스탄 이외 지역에서 동시다발 양상으로 전쟁이 진행될 경우를 상정해 볼 수 있다.정부는 국민적 합의를 바탕으로 정치·군사·경제적 대책을 세워야 한다. ◆최 실장=정부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매주 두 차례 이상 열어 긴밀한 협의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특히 오늘부터 총리 주재로 정치·군사·경제적 대책을 점검하는 작업에 착수했다.파키스탄 현지 공관은 어떤 경우에도 교민의 안전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 이번 사건이 남북관계나 북·미 관계에 어떤 영향을 끼칠까. ◆최 실장=북한에 달려 있다.테러문제에 관한 한 미국은 반테러 국가와 테러를 돕는 국가로 구분하고 있다.북한은 지난 10년간 테러를 한 적이없다는 점에서 반테러 국가로 분류될 준비가 돼 있다.북한이 한걸음 더 나아가느냐,후퇴하느냐가 중요하다. ◆남 교수=당분간 북·미 관계는 시행착오를 겪을 것이며,남북관계는 불확실성을 안고 있다.이번 남북장관급회담에서 북한이 선뜻 테러 공동선언을 내놓기 어려웠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그런 측면에서 우리 정부가 장관급회담의 주제를 성급하게 판단한 측면이 있다.북한은 테러 지원국의 오명을 벗기 위해 남북한 신뢰구축 조치를 가시화하는 자세를보여야 한다. ◆ 이번 사태가 우리에게 어떤 교훈을 주고 있나. ◆남 교수=내년 월드컵을 앞두고 유사 테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사회간접자본(SOC)의 안전도를 점검하고 민·군·관 합동으로 체계적인 테러 대책을 갖춰야 한다. ◆최 실장=지구촌은 정규전도,비정규전도 아닌 ‘제3의 전쟁’에 직면해 있다.테러 근절을 위한 ‘제3의 전쟁’은 수십년이 걸릴 수 있다.기존의 제한적인 반테러 조약으로는한계가 있는 만큼 새로운 테러 대비태세를 갖춰 나가야 한다. 정리 박찬구 김재천기자 c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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