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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업… 시위… 끝이 없다

    파업·시위로 온 나라가 시끄럽다.사회가 분열과 갈등으로 대립하고 있다.국제 신인도는 하락하고 경제는 멍들어가고 있다.조흥은행 파업에 이어 양대 노총도 줄줄이 파업을 예고했다.예정된 파업만 해도 끝이 안 보일 정도다. ●파업,끝이 안 보인다 사흘째 접어든 조흥은행 파업이 해결의 돌파구가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다른 업계 노조도 줄줄이 파업이 예고돼 있다.당장 24일부터 부산·인천·대구 등 3개 도시 지하철이 파업에 돌입한다.또 하루 뒤인 25일에는 민주노총이 4시간 시한부 파업에 들어가고 28일에는 철도노조가 파업에 돌입한다.30일에는 택시노련 소속 택시가 시동을 끈다.같은 날 한국노총도 총파업을 벌인다. 자동차 업계도 줄줄이 파업을 예고하고 있다.현대자동차 노조는 20일 임단협 결렬에 따른 쟁의행위 돌입에 앞서 잔업거부 및 부분파업에 들어갔다.쌍용자동차 노조도 19일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쟁의행위를 결의했다. 금속노조는 7월2일 파업을 예고한 상태다.여기에 레미콘과 버스업계도 파업을 준비중에 있다. ●시위로 전국 고속도로체증 극심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은 20일 전국 97개 시·군에서 1만여명의 농민이 참가한 가운데 ‘한·칠레 자유무역협정 반대 전국농민대회’를 열었다. 경찰은 전국 고속도로 톨게이트 등 1067곳에 101개 중대 1만여명의 경찰력을 투입,농민들이 차량과 농기계를 이용해 도로를 점거하는 것을 막았으나 고속도로 곳곳이 마비됐다. 이날 오후 호남고속도로 정읍·금산사·김제인터체인지와 중부고속도로 음성인터체인지 진출입이 통제됐으며 호남고속도로 서광주·태인·서전주·전주인터체인지,남해고속도로 지수인터체인지는 진입이 통제됐다.이에 따라 고속도로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극심한 교통체증도 발생했다.경부고속도로 경산휴게소 부근,남해고속도로 진주터널 부근,영동고속도로 여주부근,서해안고속도로 부안∼줄포구간,호남선 백양사휴게소 부근 등은 하루종일 교통체증이 이어졌다. 21일에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집단 연가를 내고 ‘NEIS 폐기와 교원지방직화 저지’를 위한 전국교사결의대회를 강행한다. 현재의 동시다발적인 파업·시위·투쟁 현상은 정부가 자초했다는 지적이 많다.정부가 출범 초기 친노조 성향을 보인 데다 실제로 노사분규 현장에서 정부가 노조 손을 들어줬기 때문이다. ●각계 우려의 목소리 높아 현 갈등과 분열 양상에 대해 전문경영인과 기업인,학계 인사 등 170여명으로 구성된 한국CEO포럼은 “이익집단들의 충돌로 사회적 갈등과 비용이 확대될 경우 우리 경제는 중남미형 후진국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며 “자기중심적 주장과 비판을 자제하고 경제회생에 앞장서 줄 것”을 호소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정치권 새판짜기 급류속으로 / 野 개혁파 동조 움직임 개혁-보수 재편 가능성

    정치권의 새판짜기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민주당에서 촉발된 신당논의가 한나라당과 자민련,기성 정치권 밖의 개혁신당 추진세력 및 시민사회단체 등으로 광범위하게 확산되면서 지역구도에 기초한 정당질서가 붕괴되는 징후까지 포착되고 있다. 민주당내에선 구주류가 당 해산 결사저지 태세를 보이자 신주류 의원 10∼20명이 집단탈당을 각오한 독자신당 추진을 공언하고,한나라당 안에서도 수도권 개혁파 의원과 부산·경남지역 상당수 의원들이 탈당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 김부겸 의원 등이 탈당 의지를 공식화하면서 주춤거렸던 민주당 신주류의 독자신당 추진에 새로운 동력을 제공하는 등 연쇄 상승작용을 일으키는 단계로 진입한 분위기다. ●여야 개혁파,통합개혁신당 뜨나 잠시 주춤했던 민주당 신주류의 독자신당 추진 움직임이 신주류 강경파를 축으로 한 선발대의 집단탈당 움직임이 구체화되면서 한나라당에서도 개혁소장파를 중심으로 이탈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여야와 각계를 망라한 범개혁세력의 결집이 눈에 들어오면서 정치권은 개혁 대 보수의 새판짜기로 이어질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한나라당과 민주당측 의원들,한나라당과 과거 민주당 통추 출신 모임,민주당과 통추 출신 모임 등의 정당을 넘나드는 모임들이 최근 부쩍 늘어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여야의 집단탈당 움직임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민주당 신주류의 한 핵심의원은 19일 “다음주부터는 집단탈당도 각오한 독자신당 움직임이 빨라질 것이고,한나라당 의원들도 큰 폭으로 참여하면 폭발력은 대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에서도 수도권 개혁파 6명 안팎의 의원과 부산·경남지역 일부 의원이 지역대표 운영위원 경선 후유증 등과 맞물려 오는 26일 전당대회가 끝난 뒤 탈당한다는 얘기가 나돌고 있다. ●“6월 말 빅뱅”“고비 여러 번” ‘범개혁신당추진운동본부 준비위원회’는 이날 17대 총선 출마 희망자 1차 합동기자회견을 갖고 개혁당 지구당위원장과 변호사,교수,언론인 등 전문가 그룹이 다수 포함된 120명의 출마 예정자 명단을 발표했다. 정치권 안팎의 범개혁세력이 동시다발적으로 세를 확산,신당을 만든다는 구상이 가시권에 접어든 것 같다. 다음주 민주당 신당추진모임 전체회의가 열리고 한나라당 전당대회가 끝나면 ‘정치권 빅뱅’이 시작될 공산이 크다.하지만 “앞으로 여러 번 고비가 있을 것”이란 의견도 적지 않다. 이춘규기자 taein@
  • 교통파업 비상 / 지하철파업 해법은

    ‘전국 동시다발적 지하철 파업’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할 것인가. 노동계는 현 상황대로라면 지하철 동시파업은 필연적이라고 보고 있다. 이번 지하철 파업은 우선 처음으로 안전대책이 쟁점화됐다는 데 의미를 찾아볼 수 있다.또 올해 하투(夏鬪)의 본격적인 대형 파업인데다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다는 것도 의미를 지니고 있다.친노조 성향으로 비쳐진 정부가 파업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도 초미의 관심사이다. 지하철 파업은 문제가 고약하게 꼬여있다.민주노총 산하 전국궤도노동조합연대의 6개 노조중 3개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면 나머지 노조도 동조파업에 나설 가능성이 커 파업효과는 가히 메가톤급이 될 전망이다.파업을 준비중인 인천·대구·부산지하철 노조의 요구사항은 대동소이하지만 협상 상대가 서로 다른 지자체라는 점도 문제를 꼬이게 하고 있다.3사 노조는 “교통공단이나 지하철공사가 지자체의 눈치를 보며 성실한 교섭자세를 보이고 있지 않다.”며 정부와의 직접 교섭을 촉구하고 있다.그러나 정부는 직접교섭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어디까지나 지자체 산하의 교통공단이나 지하철공사와 협상해야 한다는 입장이다.더욱이 불연재 교체 등은 임단협 대상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결국 지하철파업의 해법은 안전비용 부담에 있다고 볼 수 있다.지하철노조가 실력행사에 나서서 파업이 장기화되면 중앙정부와 지자체간에 안전비용 부담 주체를 둘러싼 논의가 본격화할 전망이다.또한 파업 돌입 직전 막판 협상에 정부와 지자체가 공동으로 비용을 부담키로 한다는 등의 합의가 이뤄지면 파업은 철회될 수 있다. 손낙구 민주노총 교육선전실장은 “정부 정책방향과 맞는데도 노조가 문제를 제기했다고 해서 무조건 무시하면 해법이 없다.”면서 “안전문제는 중앙정부가 나서고,임단협 관련 쟁점은 지자체와 협상하는 등의 발상의 전환을 하면 돌파구는 마련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용수기자
  • 교통파업 비상 / 지하철·철도·택시·버스‘시동’꺼지나

    이달 말 사상 초유의 교통대란이 우려된다.부산·대구·인천 등 3개 도시 지하철이 24일 동시에 파업에 돌입하는 것을 시작으로 28일 철도마저 멈춘다.또 택시·버스·레미콘트럭 등도 일제히 시동을 끌 채비다.이처럼 동시다발적으로 모든 육상교통수단이 파업에 나서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시민들은 교통대란을 앞두고 불안하다.교통수단별로 노사정의 이해관계가 각각 달라 타결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과연 교통대란을 막을 해법은 없는가? ●지하철 파업 민주노총 산하 부산·대구·인천지하철 노조 등 궤도연대는 24일 총파업에 돌입한다.이들은 ▲1인 승무제 철폐 및 안전인원 확보 ▲차량내장재 불연재로 교체 ▲외주용역화 철폐 등을 요구하고 있다. 궤도연대는 교통공단이나 지하철공사가 지자체 눈치보기에 급급하다며 정부가 직접 교섭에 나설 것을 촉구하고 있다.그러나 문제는 안전비용을 누가 부담할 것인가이다.지자체는 예산이 없다며 정부에 떠넘기고 있고,정부는 운영주체인 지자체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라는 입장이다. 다만 안전인력 충원과관련,건설교통부는 국방부와 안전요원 2300명 충원에 합의,일부 인력 증원이 시작된 상태다. ●철도 파업 철도노조는 16일 결의대회를 열고 28일 총파업에 돌입키로 결의했다.이들의 요구사항은 민주당 이호웅의원 등이 발의한 철도구조개혁법안의 국회 상임위 상정 중단이다. 노조는 철도구조개혁 관련법안이 일방적이고 졸속적이기 때문에 노정협의기구를 구성,핵심쟁점에 대해 충분한 논의와 조정을 거치고 공청회·토론회 등 사회적 합의과정을 거쳐 이를 반영한 법안을 상정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철도구조개혁 법안 내용과 관련,시설과 운영을 분리해선 안 된다는 주장이다.영국철도 민영화의 실패,산악지형의 특수성,높은 선로수송밀도 등을 고려,시설과 운영의 조직은 통합하되 회계는 분리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또 고속철도 건설부채를 국가가 인수해야 한다는 주장이다.구조개혁에 따라 현재의 철도청이 공사 및 공단으로 체제가 전환될 때 고용안정이 해결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건설교통부는 노조의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고 잘라 말한다.고속철 건설부채의 경우 지난 1992년 건설기본계획 수립시 정부가 35%의 건설비를 대고 나머지 65%는 운영자가 수익금으로 갚아나가기로 돼 있다는 것.정부는 건설비 35%를 모두 냈으며 부채를 정부가 인수할 경우 고스란히 국민의 세금으로 전가된다는 주장이다. 한편 오는 19일로 예정된 국회 상임위에서 구조개혁 관련 법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파업은 자동철회된다. 그러나 이 또한 불씨는 여전히 살아있다.구조개혁법안 통과가 안 될 경우 당장 내년으로 예정돼 있는 고속철도 개통에 차질이 우려된다.또 고속철도 부채 문제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결국 국민들이 부채를 떠안게 된다. ●택시 파업 한국노총 산하 전국택시노련 10만여명의 택시 노동자들은 오는 30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갈 계획이다.이들의 요구사항은 ▲주5일 근무제 쟁취 ▲택시 LPG면세유 지급 ▲부가가치세 완전감세 등이다. 핵심은 택시에 LPG면세유를 지급해달라는 것.LPG면세유 지급 요구는 현재 국회 재경위에 청원돼 있는 상태다. 또 부가세 50% 한시적 감면 대신 완전 감면 요구는재경부에서 검토중에 있다. ●레미콘 파업 양대노총 소속 레미콘 노동자들은 지난 15일 1500여명이 모인 가운데 투쟁결의대회를 갖고 ▲특수고용직 노동자성 인정 및 노동3권 보장 ▲유가 보전 ▲레미콘 운반단가 현실화 등을 요구하며 주장이 관철되지 않으면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버스 파업 버스도 한국노총 총파업에 가세,파업을 예고하고 있다.한국노총 산하 전국자동차노련은 장시간 노동반대,근무시간 단축 등을 주장하고 있다.정부는 순수한 노사간 협상사항으로 보고 있다. 김용수기자 dragon@
  • [대한포럼] 산별교섭 순항할까

    오늘 제조업 사상 처음으로 산별교섭이 시작된다.민주노총 금속산업연맹 산하 전국금속노조와 사용자 대표들이 만도,영창악기 등 96개 금속사업장 노사의 위임을 받아 공동교섭에 나서게 되는 것이다.참여정부가 노동계의 요구를 받아들여 각종 법적 걸림돌을 제거하는 등 산별교섭을 유도하기로 방침을 정한 가운데 이번 교섭이 산별교섭의 정착 여부를 가늠하는 시금석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산별교섭에 대한 재계의 거부감과 대기업 노조의 시큰둥한 반응 등을 감안하면 정부와 노동계의 기대만큼 산별교섭이 쉽사리 뿌리내리지는 못할 것 같다. 산별교섭 추진 이유는 교섭 비용을 줄이고 동종 업종내 사업장 간의 격차를 완화할 수 있다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금속노조의 단협안건처럼 비정규직 차별 철폐,근골격계 직업병 대책 등 동일 산업이나 업종에서 공동협의가 필요한 현안을 동시에 타결할 수 있다는 점도 산별교섭의 이점으로 꼽힌다.노동계는 특히 “산별교섭으로 가면 기업별 교섭에 비해 몸이 무겁기 때문에 함부로 움직이기도 힘들게 된다.”며 파업도 줄어든다고 단언한다. 정부와 노동계는 산별교섭이 안정적으로 정착된 독일에서 추진 근거를 찾고 있다. 하지만 재계나 대기업 노조의 시각은 사뭇 다르다. 재계는 노동계가 사상 최저 수준(12%)으로 떨어진 노조 조직률을 끌어올리려는 방편으로 산별교섭에 집착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기업별 노조에서 따돌림 당하고 있는 비정규직이나 사용자가 없는 실업자를 조직원으로 끌어들이는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게다가 지난해 노사분규의 55.6%가 산별노조에 의해 발생한 점을 들어 산별교섭은 동일 업종의 동시다발적인 대형 분규를 야기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한다. 독일에서도 최근 산별교섭의 틀에 얽매이지 않으려는 개별 기업이 늘고 있다는 사실도 재계에 힘이 되고 있다.산별교섭에서 임금과 복지 부문까지 함께 다루는 독일과는 달리 산별에서는 제도적인 부문을 다루고 임금과 복지 부문은 개별교섭에 맡기는 ‘한국형’ 산별교섭은 이중교섭에 따른 비용 부담만 가중시킨다는 논리로 정부측을 압박하고 있다. 재계는 이러한 논리를 담은 단협지침을 일선 사업장에 배포하면서 노조의 산별교섭 요구에 응하지 말도록 독려하고 있다.상급단체 노조 간부들의 협상력이 프로 수준이라면 사업자 단체는 아마추어 수준이라는 현실적인 계산도 깔린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재계의 반발보다도 대기업 노조의 냉담한 반응이 산별교섭 추진에 보다 큰 장애물이라고 할 수 있다.금속노조의 교섭에서도 대표적인 금속사업장인 현대중공업이나 현대자동차가 빠져 있다.이들 사업장의 노조는 하향평준화의 위험을 무릅쓰면서 ‘못 사는’ 이웃과 굳이 연대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1일 TV토론회에서 “대기업 노조들이 거리로 나설 때는 비정규직 문제를 들고 나오지만 실제 협상테이블에서 진지하게 고민했는지 양심에 손을 얹고 생각해 봐야 한다.”고 질타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사정이 이러한 데도 노동계 상급단체들은 연맹 회비라는 돈줄을 쥔 단위사업장 노조의 눈치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는 것이 현실이다.최근 한국 노동연구원 조사에 따르면대기업 노조를 중심으로 노조 조합장의 78%가 산별교섭에 반대했다. 따라서 노동계가 계획대로 2007년까지 6∼7개의 대산별노조 체계로 전환하려면 대기업 노조가 먼저 하청,재하청업체의 노동자들을 한가족으로 보듬는 모습부터 보여야 한다.대기업 노조의 한단계 성숙된 자세를 기대한다. 우 득 정 논설위원 djwootk@
  • [이라크전이 남긴 것](3) 봇물 터진 반전 여론

    세계 곳곳에선 반전·평화의 외침이 봇물처럼 터져나왔고 미·영 연합군의 폭격이 계속된 바그다드엔 세계 각지에서 인간방패들이 몰려들었다. 바티칸에선 교황이 “(이슬람과 기독교간의)종교적 충돌”을 우려하며 반전메시지를 전달했고 칠레 산티아고에선 “미국은 석유전쟁을 중단하라.”며 시위대가 시내중심가를 가득 메웠다.프랑스에선 반전시위대가 맥도널드 매장에 몰려가 돌팔매질을 했고 독일 베를린에선 시민 수십만명이 평화를 염원하며 35㎞에 이르는 대형 인간띠를 잇기도 했다.중국에선 지난달 30일 공산당이 허가한 첫 반전집회가 베이징대 교내에서 열렸다. 지난 12일엔 희생자를 애도하며 미·영 연합군의 조속한 철수를 촉구하는 반전시위가 세계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펼쳐졌다.런던과 워싱턴에선 20여만명과 3만여명의 시위대가 미·영 정부를 비난했고 한국에서도 전국 각지에서 수만명이 촛불시위를 벌였다. 미·영 연합군의 폭격에 맞서 이라크내 주요 기간시설을 지키겠다며 세계각지에서 몰려온 ‘인간방패’ 수십명의 활동은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미국이 이라크공격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힌 직후인 지난 2월8일 각국의 반전평화운동가들이 결성한 ‘일렉트로닉이라크(www.electronicIraq.net)’를 비롯,‘인간방패(www.humanshields.org)’ 등의 회원 수십명은 바그다드 등지로 들어가 반전·구호활동을 벌이며 전쟁의 참상을 전세계로 알렸다.유은하(29·여)씨와 인간방패로 활동하다 귀국한 배상현(28)씨를 비롯,한국인 활동가 6명도 바그다드에서 반전·구호활동을 벌였다.지난 10일엔 박노해 시인이 “이라크 아이들의 고통과 상처를 나누고 오겠다.”며 이라크로 들어갔다. 지식인들의 참여도 잇따라 세계적 언어학자인 노엄 촘스키 메사추세츠공대(MIT) 석좌교수를 비롯,하워드 진 등 비판적 지식인 수십명은 미국의 이라크침공 직후 반전서명운동을 시작했고 지금까지 219개국에서 7만6453명이 반전대열에 합류했다. 황장석기자 surono@
  • NGO / 이색 反戰캠페인 봇물

    “파병에 동의한 국회의원 10여명을 뽑아 이라크에 같이 가서 전쟁이 끝날 때까지 인간방패로 남아 있겠다.” “4월 한달동안 대학가에서 반전평화 수업을 진행하는 등 반전평화 캠페인을 전개하겠다.” 이라크 전쟁 파병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했지만 시민·사회단체의 반전운동과 파병철회 운동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들은 오는 12일을 ‘지구적 시민행동의 날’로 선포,전국에서 대규모 항의 집회를 동시다발적으로 개최키로 하는 등 반전운동의 기세를 떨치고 있다.특히 지난 3일 시민·사회·종교단체 등 각계각층의 인사들로 구성된 ‘반전평화를 위한 비상국민회의’(비상국민회의)의 움직임이 주목을 받는다. 비상국민회의에는 강만길 상지대 총장과 리영희 한양대 명예교수,박상증 참여연대 공동대표 등 442명이 참가,▲시민행동의 날 개최 ▲범국민 서명운동 ▲유엔 긴급총회 소집 촉구 ▲이라크 난민지원 모금운동 ▲반전 상징물 부착 운동 ▲청와대와 정부에 반전 엽서와 이메일 보내기 운동 ▲미국의 맥도날드와 코카콜라 불매운동 등 7개항의 행동지침을 결의했다. 비상국민회의에 참가한 각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이 밝힌 이색 반전운동계획을 소개한다. ●임종인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부회장 정부의 파병결정에 항의하는 의미에서 파병에 찬성한 국회의원 10여명을 뽑아 이라크에 같이 가도록 하겠다.민변에서는 나와 최병모 회장 등이 함께 갈 예정이다.앞서 민변은 참여연대와 함께 ‘파병결정 취소’를 요구하는 헌법소원 심판청구 및 파병결정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지난 3일 헌법재판소에 냈다. ●조희연 학술단체협의회 공동상임대표 이미 대학가에서 반전평화수업을 펼치고 있으며,일부 대학은 동맹휴업을 했다.4월 한달동안 대학가에서 반전평화캠페인을 전개하는 한편,반전평화캠프내에 반전평화 임시대학을 설치 운영할 계획이다. ●강내희 문화연대 집행위원장 시민행동의 날 개최에 앞서 오는 11일 명동성당 전야제에서 반전평화 릴레이 문화행사를 열 계획이다.집회에서는 반전평화 걸개그림을 내걸 생각이다.매주 일요일 서울 인사동에서 평화 거리굿을 열고,반전평화 콘서트도 개최할 예정이다. ●유덕상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 파병에 동의한 179명에 대해 주민소환 운동을 펼치겠다.5월1일 메이데이 행사를 ‘국제노동자 반전평화의 날’로 진행하도록 국제노동단체에 제안하겠다. ●리카르도 나바로 지구의벗 국제본부 의장 이번 이라크전쟁은 미국의 군수산업 이익을 창출하기 위한 것이며,한국군의 파병은 우리들의 평화염원과 완전히 반대되는 것이다.이라크 전쟁 반대를 위해 한국의 시민단체들과 적극 연대해 나갈 방침이다. 조현석기자
  • 부시의 전쟁/ 死傷 300명 육박 反戰 고조...민간인·시설 피해 확대 독일 5만명 다발시위

    이라크전이 개전 닷새째로 접어든 24일(현지시간) 이라크군의 저항과 함께 반전시위도 한층 격화되고 있다. 지상전이 본격화되면서 사상자수가 크게 늘어난 데다 이라크 TV방송이 미군 포로의 모습을 방영하면서 반전목소리가 힘을 얻은 것이다. ●민간인 포함,양측 사상자 늘어 AP통신의 집계에 따르면 전쟁의 강도가 심해지면서 이라크 민간인 200명 이상이 사망하고 연합군측 53명이 사망 또는 실종되는 등 인명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연합군은 이날 현재 미군 20여명,영국군 17명 등 37명이 전투·사고로 사망했다고 이 통신은 보도했다.실종자는 미군 14명,영국군 2명이며 이라크군 포로는 3000여명이라고 밝혔다.이라크군은 민간인 200여명이 숨지고 미군 7명을 생포했다고 발표했다.그러나 압델 하미드 알 라위 파키스탄 주재 이라크대사는 미군 사망자가 100여명에 이르며 이라크 민간인 사망자는 6000여명을 넘어섰다고 주장했다. ●미군 포로 생중계 지속 전날 미군포로 모습을 방영해 반전 분위기에 불을 지핀 카타르 위성방송 알 자지라는 이날도 이라크 중부 교전에서 추락한 미군 아파치 헬기 조종사 2명의 모습을 공개했다.이들의 신용카드와 텍사스주 운전면허증까지 5분간 보여줬다. 전쟁포로를 TV에 공개한 것은 제네바협정 위반이라는 미국의 주장에 대해 이라크는 “미국이 먼저 유엔안보리를 무시하고 투항한 이라크 병사의 모습를 방영했다.”고 일축했다. ●독일 시위대 경찰과 첫 격돌 독일 전역에서는 5만여명이 참가하는 반전시위가 동시다발적으로 열렸다.특히 함부르크에선 지난해 말 이후 처음으로 시위대가 경찰과 충돌,161명이 연행되고 36명이 일시 구류됐다. 이탈리아에서는 부분파업에 돌입한 교사를 포함한 20여만명이 거리로 쏟아져 반전구호를 외쳤다.그리스 영화감독 테오도르 앙겔로풀로스 등은 ‘미국영화 안보기운동’을 제창했다. ●아랍권,거리에 넘치는 분노 요르단,이집트,카타르,사우디아라비아 등 아랍권에서도 반전집회가 이어졌다.이집트 카이로에서는 학생 1만 2000여명이 이라크 승리를 신에게 기원하고 미·영 연합군의 철수를 주장했다. 특히 카이로에서 열린 아랍연맹 외무장관회담 참석자들은 거리의 분노를 반영,이라크 침공 규탄 결의를 채택했다. ●각국 정상들,반전 입장 표명 중국 원자바오 국무원 총리는 자파룰라 자말리 파키스탄 총리와의 회담에서 “미국과 영국이 유엔 결의를 무시하고 이라크 전쟁을 시작한 것은 유엔의 권위와 헌장에 도전한 행위”라고 비난했다.미국 워싱턴 공식방문 계획을 연기한 자말리 총리도 “미국의 군사행동은 비통한 일”이라고 말했다. 말레이시아 모하마드 마하티르 총리는 “미국의 이라크 침공은 비겁한 제국주의적인 행동”이라고 규정했다.또 유엔안보리의 동의없이 이라크를 침공한 것은 세계질서를 파괴한 행위라고 질타했다. 정은주기자 ejung@
  • 부시의 전쟁/ 전세계 ‘反戰의 함성’

    이라크에 대한 미국·영국 연합군의 대규모 지상공격이 본격화되면서 세계 각국의 반전시위도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주말 이틀간 미국에서는 수백건의 반전행사가 동시다발적으로 열려 수십만명이 반전의 깃발을 높였다.반미감정이 고조된 아랍권에서는 반전시위가 친미성향인 자국정부에 대한 반정부 시위로 변모,무력 충돌이 잇따랐다.영국,프랑스에서 시작된 ‘전쟁반대’ 가두행진도 전 유럽으로 확산되고 있다. ●석유를 위한 유혈반대 개전 나흘째인 22일 뉴욕에서는 25만명이 운집,맨해튼 워싱턴 스퀘어까지 3㎞에 달하는 가두행진을 벌였다.시위에 참가하기 위해 펜실베이니아주에서 10시간 동안 자동차로 달려왔다는 한 시위자는 “미국인 모두가 이라크 전쟁을 지지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전세계에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경찰은 집회 뒤 해산을 거부한 수십명의 시위대를 연행했다. 워싱턴에서는 수천명이 ‘석유를 위한 유혈반대’를 외치며 백악관으로 행진했다.플로리다주에서 온 한 시위참가자는 “최첨단 폭탄이라 해도 군인과 민간인을 정확히 구별할 수 없다.”고 말했다.전날 1600여명이 연행됐던 샌프란시스코에서도 2만여명이 다시 거리로 나섰다. ●국민들 목소리에 귀기울여라 이라크 전쟁에 참여한 영국에서도 반전시위가 연일 계속됐다.런던에서는 자전거를 탄 시위대가 도로를 따라 토니 블레어 총리실 앞에서 의회 광장까지 시위를 벌여 극심한 교통체증을 유발했다.특히 수천명의 고등학생들이 유엔 승인없이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한 것에 대해 강한 항의를 표했다. 프랑스 전역에서도 반전시위가 잇따랐다.파리에서는 15만명이 공화국광장에서 나시옹 광장까지 행진했고,패스트푸드점 맥도널드가 돌세례로 곤욕을 치렀다.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는 세계 최대 인원인 100만명이 시위에 참석,전쟁을 적극 지지한 호세 마리아 아스나르 스페인 총리의 사임을 요구했다. ●무력충돌로 사상자 속출 세계 최대 이슬람국가인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는 3000여명이 영국 대사관 앞에서 ‘유엔 사망’을 상징하는 관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이집트 카이로에서는 대학생 2만여명이 캠퍼스 내에서 미·영·이스라엘기를 불태우고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에게 이라크 지원파병을 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아랍권에서는 경찰과의 무력충돌로 부상자가 속출했다.21일 예멘 수도 사나에서 열린 반전시위에서 경찰의 총격으로 최소 민간인 3명,경찰 1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수단 하르툼 미 대사관 앞에서 열린 반전시위를 경찰이 진압하다 대학생 1명이 치명상을 입었다.정은주기자 외신 ejung@
  • 이라크 전쟁/유엔 “오늘은 슬픈날”

    “오늘은 유엔과 국제사회 모두에 슬픈 날입니다.” 19일(현지시간) 미국의 이라크 공격이 시작되기 직전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개막연설에서 유감을 표명한 데 이어 침공이 시작되자 이를 비난하는 반전의 목소리가 세계 곳곳에서 더욱 거세게 뿜어져 나왔다. 유엔 주도의 이라크 문제 해결을 강력히 주장해온 프랑스에선 경찰이 ‘반전시위 첩보’를 입수,파리의 미 대사관 주위를 에워싸고 시위대의 진입을 막았다.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도 미국이 유엔의 승인 없이 이라크를 공격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英 반전론자 동맹파업 촉구 영국에서는 반전론자들이 이라크전 직후 전국적인 동맹파업을 촉구하고 나섰고,독일에서도 평화단체들이 개전 첫날을 의미하는‘X-데이’ 시위에 들어갔다. 백악관 앞에서는 세계최대의 환경단체 그린피스 회원 200여명이 도로를 점거한 채 농성을 벌이다 일부가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다.이들은 다른 도시에서도 동시다발적으로 관공서의 출입을 막고 전쟁을 중단하라고 외쳤다. 가톨릭 평화단체인 팍스 크리스티 회원 100여명도 이날 백악관 앞에서 이라크 여성과 어린이들의 사진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하버드大 1000명 수업거부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서는 하버드대 학생 1000여명이 미국의 이라크 공격 개시와 함께 수업거부에 들어갔다. 샌프란시스코 금융가는 자동차와 자전거를 탄 시위대로 이날 극심한 교통정체를 겪었고,일부에서는 시민불복종운동의 하나로 시위대가 땅바닥에 드러눕기도 했다. 황장석기자 surono@
  • 이라크戰 초읽기/ 전쟁어떻게 시작되나...스텔스機, 開戰10분내 방공망 무력화

    |워싱턴 백문일특파원|개전 명령이 내려지면 10분도 채 안돼 바그다드 상공에선 레이더망에 잡히지 않는 F-117B 스텔스 전투기와 B-2 스텔스 전폭기들이 초정밀 유도탄으로 이라크의 방공망을 초토화시킨다.야간공습이 될 가능성이 거의 확실하며 영국의 더 타임스 18일 보도에 따르면,특정 국가에 대한 공습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야간 공습이 될 것이며 이라크내 모든 지역의 수백개 목표들이 동시에 공격을 받게 된다.미·영의 이런 작전은 사담 후세인 정권에 쇼크 요법을 가해 항복을 이끌어내기 위한 것.전쟁 개시 후 이틀밤 동안 3000개 이상의 정밀유도폭탄과 미사일이 목표물을 타격할 즈음에는 이라크군은 기능을 상실할 것으로 기대된다. ●쇼크요법으로 항복유도 이어 걸프지역과 홍해에 배치된 5척의 항공모함에서 발사돼 위성으로 목표를 쫓는 순항 미사일 토마호크가 바그다드 시내의 군 통신시설과 대통령궁 및 남부전선의 이라크 기지를 잇따라 강타한다.폭격이 멎을 새도 없이 항모에서 출격한 미 해군의 FA-18 호넷 및 F-14 톰캐츠 전투기와 인도양 디에고 가르시아 기지에서 떠난 장거리 폭격기 B-1이 뒤를 잇는다.유럽 지역에서 출격한 전폭기도 포함된다.48시간 동안 바그다드에 3000여개의 초정밀 유도탄과 미사일을 떨어뜨린 뒤 본격적인 지상전에 나선다.1991년 걸프전 당시 38일 동안 공습을 강행한 뒤에야 지상군을 투입한 것과는 아주 다르다.전쟁을 총괄하는 미 중부군사령부가 세운 전략의 핵심은 ‘스피드’와 ‘정확성’이다.전술적으로는 ‘공습 따로,지상공격 따로’가 아닌 사실상 육해공의 동시다발적인 입체전이다. ●1주일내 바그다드 진격 미군은 ‘스웜 전술(swarm tactics)’이라고 이름붙였다.한무리의 벌떼들이 확 달려들어 이라크군을 초기에 제압한다는 의도다.최종 목표인 바그다드까지는 예상대로라면 1주일내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공격의 선봉은 쿠웨이트에 포진한 제 3보병사단과 101 공수사단이다.3보병사단은 200기의 M1A1 탱크와 AH-64 아파치 헬기,장갑차,지뢰제거차량 등의 중화기를 앞세워 바그다드로 진격한다.걸프전 당시 콜린 파월 합참의장이 짠 ‘전광석화’ 작전이이번에도 그대로 적용된다.이라크의 최 정예부대로 바그다드의 길목을 지킬 공화국 수비대와 일전을 벌이게 된다. 미 육군 가운데 유일하게 전투헬기로 침공하는 101 공수사단은 공습이 끝나자마자 바그다드와 이라크 남부전선에 투입된다.이라크의 후방 교란과 바그다드로 이어지는 전략요충지의 교두보 확보가 주요 임무다.이라크와 쿠웨이트 접경지역에 배치된 5만명의 제1 해병사단은 지상군 공격에 앞서 공습과 동시에 티그리스와 유프라테스강의 서쪽을 타고 바그다드로 입성한다.일부는 바그다드 남쪽 바스라 유전지역과 페르시아만으로 연결된 이라크의 유일한 출구 ‘샤 알 아랍’ 운하를 장악한다. ●쿠르드반군 7만명 동원 바스라 등 남쪽의 유전지대를 확보하라는 명령을 받은 15 해병대대는 영국군과 합류,2차 대전 이후 처음으로 영국 사령관의 지휘를 받는다. 이라크 북부 지역에서는 미 특수부대들이 쿠르드족 반군들과 연합,유전 요충지인 키르쿠크를 차지하기 위한 작전을 이미 시작했다.이라크가 쿠르드 접경지역에 매설한 지뢰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고 있으며 터키가 미군 주둔을 끝내 허용하지 않을 것에 대비한 가설 활주로 건설도 마무리했다.당초 미국은 터키를 통해 중무장 전투부대 제4 보병사단 등 6만명의 지상군을 보내려 했다.그러나 터키가 끝내 미군의 주둔을 승인하지 않는다면 1개 공수사단을 투입한다는 복안이다.이를 위한 사전작업으로 코만도 등의 특수부대가 작전 중이며 쿠르드 반군 7만명을 동원할 계획이다. 미 정보당국은 사담 후세인이 개전 초기에 생화학 무기로 연합군을 공격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따라서 전쟁이 단기전으로 끝나느냐,장기전으로 치닫느냐는 관건은 미 특수부대의 임무가 성공적으로 완수되느냐와 선봉부대가 이라크 수비군을 뚫고 얼마만큼 빨리 바그다드로 들어갈 수 있느냐에 달렸다고 볼 수 있다. mip@
  • 대형사고로 본 우리사회/ 고도성장 ‘채찍’… 안전장치 ‘파열’

    대구지하철 참사는 방화범이 저지른 것이지만 그 대처과정에서 보여준 미숙함은 과거 숱하게 빚어진 우리 사회의 대형사고와 여러 면에서 비슷하다.안전무시의 성장위주 사회가 또한번 총체적 안전 불감증을 드러낸 것이다.서울대 사회학과 장경섭 교수가 한국을 ‘복합위험사회’로 규정하고 그 해결책과 함께 안전 확보에 따른 딜레마를 진단해봤다. 대구지하철 화재 참사는 로또복권에 당첨되는 것 만큼이나 어려운 확률적 가능성이 현실화된 사건이다.방화범 문제는 접어두더라도,객차의 의자·바닥·천장을 온통 가연재로 설치한 일,화재가 났을때 승객 대피를 오히려 차단하는 지하철 역사,화재 경보를 무시한 상황통제실,화재 이후 기관사와 상황통제실이 함께 보여준 무대책 등이 겹쳐 일어났다.화재 경고를 무시한 또다른 열차의 진입과 실질적 승객 감금 행위,상황통제실의 계속된 무대책과 기관사 도주 유도 등도 가세했다.이 가운데 한가지만 막았어도 200여명이 극도로 비참하게 목숨을 잃는 비극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런 비(非)상식적인 일들이한꺼번에 터진 것을 그저 대구 시민들만의 불운으로 돌릴 수는 없다.한국인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각종 비상식의 확률이 얼마나 높은 것인지는 대구지하철 화재뿐 아니라 그동안 끊임없이 발생한 대·소형 안전사고들에 의해 입증되었다.성수대교·삼풍백화점 붕괴,대구·서울지하철 공사장의 폭발사고 등 초대형 구조물 사고가 잇따랐으며 교통사고율,산업재해율 등 일상적 안전사고 발생률이 세계 최고 수준에 올라가 있다.일전에 인천 씨랜드 화재참사로 어린 자녀를 잃은 한 올림픽 메달리스트는 분노를 억누를 수 없어 메달을 반납하고 외국으로 이주하기까지 했다. 이런 갖가지 위험요소로 시민의 안전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위협받게 되자,서구의 ‘위험사회’(risk society) 논의가 한국 지식인들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서구에서도 두 세기를 넘는 지속적 산업화와 경제성장으로 얻은 물질적 풍요의 이면엔 사고와 재난의 일상화라는 반갑지 않은 현상이 나타났다.서구인들은 원자력 관련 사고에서 유전자조작 식품까지 발전의 결과로 치러야 할 엄청난 비용에 직면해 있다.사고와 재난들이 더이상 우발적 사건이 아니라 일정한 확률로 발생하는 ‘일상성’의 한 부분이라는 지적이 위험사회론이다. 초고속산업화를 통해 단기간에 선진국 대열에 발을 들인 한국은 위험사회 증후군 역시 앞당겨 경험하고 있다.그런 한편 초보적 안전관리의 미비로 후진국형 재해들도 계속된다.장마때면 하천관리가 소홀한 도시들이 수중에 잠기고,난개발로 인한 산사태로 마을들이 흙더미에 묻히는 일이 반복된다.건설만 하고 관리는 하지않는 수많은 죽음의 도로들에서 만취 기사가 과속 운행한 대형버스들이 전복,수십명의 사상자를 내는 일이 이어진다. 일상화된 비리와 탈법 속에서 부실시공된 건축·구조물이 붕괴되어 수많은 인명이 희생되는 ‘날림 사회형’ 재해가 널려있다.무엇이든 단기간에 최대한 건설·생산하고 소비하려다 보니 갖가지가 압축적으로 경험되는 ‘폭증 사회형’ 재해도 잇따른다.이런 재해들은 한국의 독특한 발전경험과 결부된 ‘한국형’ 재해다.한국은 선진국형,후진국형,나아가 한국 특유형의 갖가지 위험 요인이 동시에 작용하는 ‘복합 위험사회’가 돼가고 있다.이 가운데 한국형 재해들이 특히 문제이다. 증사회형 위험은 한국의 근대화가 ‘외연적 경제성장’ 아래 짧은 기간 엄청난 경제·사회적 변화를 거치면서 이뤄진 때문이다.생산과정의 효율성·안전성을 개선하기 보다 노동력과 자연자원을 착취하는데 급급하다보니 재난과 오염이 급증한다.외연적 성장전략이 주효해 생산·건설·소비·교환활동이 세계에서 유례없이 급증했다.경제 활동량에 대한 안전사고의 발생확률이 일정하다면 경제활동이 늘어난 만큼 안전사고도 늘 수 밖에 없다.그런데도 안전문제 대처는 뒤로 미루고 경제성장에 따른 이윤·소득·세수 증가만 누리겠다는 일종의 ‘선(先)성장,후(後)안전’의 태도가 만연해 있다. 제·사회활동의 폭증에 따라 위험이 비례적으로 증가하는 것을 막으려면 활동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물리적 시설과 장치의 확충뿐 아니라 조직·문화적 관리역량도 함께 성장해야 한다.그러나 이 관리역량은 답보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일종의 ‘문화지체’(cultural lag)다.이는 생산라인처럼 가동시간을 늘리거나 속도를 높여서 일시에 보강될 수 있는게 아니다.개인적으로나 집단적으로 상당기간의 학습·훈련·적응이 필요하다.조직·문화적 역량이 갖춰진 상황에서도 활동이 증가하면 안전사고도 따라 늘 수밖에 없는데,역량도 갖춰지지 못한 한국사회에서는 안전사고의 더욱 심각한 폭증이 우려될 수 밖에 없다.위험폭증의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급격한 산업구조 및 생활양식의 변화 자체가 위험과 재난의 폭증을 추가로 야기한다. 경제발전 과정에서 형성된 독특한 ‘속도 효율(speed efficiency)’ 문화의 이면에는 일종의 날림사회형 위험이 급증하게 됐다.일정 수준의 국가경제 성장과 국민소득 향상,특정한 국가시설의 건설을 최단시일내에 이룩하는 것이 집권정부 업적의 증표가 되면서 속도 효율에 대한 광적인 집착이 나타났다.기업 차원에서는 폭발적 경제성장과 산업구조변화에 대응해 가급적 개별 사업들을 최단시일내에 마무리짓고 서둘러 다음 사업기회를 포착해야 한다는 기업 성장전략이 만연했다.무모한 납기 및 공사기간 단축을 최선의 경영성과로 여기는 속도 효율의 문화였다. 정부와 기업의 속도 효율에 대한 집착이 안전문제에 대한 담합적 부실을 야기했다.국가적 수출 실적을 달성하기 위해,생산업체들이 산업안전 규정을 어기면서까지 풀(full)가동되는 것을 정부는 규제는 커녕 은근히 독려했던 것이 사실이다.심지어 대형교량 등 기간시설을 앞당겨 완공하기 위해 기업들을 재촉하는 것이 정부의 관행이었다.기업들도 이를 싫지 않게 받아들였다.설사 심각한 안전사고가 발생하더라도 기업인등 관련자에 대한 사법처리는 언제나 ‘산업유공자에 대한 예우’를 갖췄다. 령 만능주의 풍토 속에서 주로 정부에 의해 만들어진 법령과 규정들은 제대로 지켜지기만 한다면 산업 및 생활 현장에서의 안전을 획기적으로 제고할 수 있는 대목도 많다.하지만 현실적으로 무시되거나 느슨하게 적용되는 것을 전제로 만들어진 법령과 규정들이 엄격하게 준수될 때 이또한 여러가지 예기치 못한 문제들을 만들어 낼 수 있다. 기업조직과 사회체계의 맹점을파악한 버스 운전사,지하철 노동자,통신회사 노동자 등은 준법투쟁이라는 상징적이면서도 효과적인 투쟁전략을 통해 자신들의 권익을 보호하려 했다.그런데 준법투쟁을 통한 노동자들의 목표가 작업 안전성의 제고보다는 임금인상 등 다른 권익의 확보에 더 치중한다는 데 사회적 딜레마가 있다.결국 노사는 탈법 운행에 담합한 셈이다. ◆해결책 없나 한국인들은 선진국형,후진국형,한국특유형 재해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복합적인 위험사회에 살고 있다.따라서 안전사고의 예방과 대처가 어느 사회에서보다 중요하다.국가의 안전보장 및 관리업무가 국정의 최우선 사안의 하나이며,시민들과 기업들은 이에 적극적으로 협조함과 동시에 자체적인 안전제고 노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생산노동자,농민,여성,아동,노인 등 자기보호 능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사회·경제적 약자들이 안전사고의 피해도 집중적으로 입게 되는 이중적 불평등의 문제도 국가적 차원에서 대처해야 한다.이들은 그동안의 보수적인 정치·경제질서 속에서 자신들의 권익을 보상받기는 커녕 최근 발생한 각종 안전사고의 집중적 희생자가 되는 또다른 고난에 직면했다. 안전문제는 사회정의적 차원에서도 국가의 핵심적 공공사업의 영역인 것이다. 오염되지 않은 물과 공기를 마시고,안전하게 출퇴근·등하교를 하고 공공시설물을 사용할 수 있는 권리가 국민복지적 차원에서 보장되어야 한다.보편적 안전이 보장되는 사회를 앞당기기 위해서는 국가관료,기업인,전문가,시민 개개인의 도덕적 각성과 문제의식 확립뿐 아니라 국가적 차원의 발전이념을 재정립하는 것이 요구된다. 각종 사회적 위험 요인은 급속한 외형성장 등 물질적 팽창에 치중한 나머지 안전관리 소홀의 결과로 나타난 현상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안전복지 차원에서 경제발전의 공과를 재평가하고 국가와 사회의 발전노력을 재조정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최근 환경운동에서 제기한 ‘녹색 국민소득’(green GNP),‘녹색 급부’(green payments) 개념처럼 안전국민소득,안전급부 개념의 도입을 정책적으로 검토해봐야 할 것이다. 경제활동에 수반되는 심리적·육체적 안전의 위협을 감안,국민소득의 변화를 재산정하는 것이 안전국민소득이다.사회의 여러부문과 집단이 수행하는 안전제고 역할을 파악,이를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안전급부 도입도 고려할 만하다.
  • 검찰 반응/공감 분위기

    검찰은 노무현 대통령의 ‘사정 속도조절’ 발언에 대해 공감하는 분위기다.정권이 바뀔 때마다 정치인이나 고위공직자 등에 대한 몰아치기식 수사 관행이 되풀이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뜻에서다. 검찰은 김대중 정부 초기에 북풍,세풍,총풍 수사는 물론 정치인 뇌물사건 수사를 진행,기획된 사정수사라는 비난을 받아 왔다.한나라당도 인위적인 정계개편을 위해 검찰이 동원되고 있다고 강력히 반발하며 방탄국회로 맞서왔었다. 검찰 수뇌부는 이와 관련,“계획된 사정작업은 애초부터 없었으며 원칙에 따른 비리 척결 수사를 해왔다.”고 강조했다.최근 SK㈜ 최태원 회장의 구속이나 민주당 이윤수 의원 수뢰 혐의 수사 등도 고소·고발사건에 대한 통상적인 처리이거나 다른 사건을 통해 인지된 사건일 뿐 의도된 적은 없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다른 관계자는 “정권 교체기에는 항상 정치인이나 고위 공직자에 대한 각종 제보가 접수되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제보의 진위 여부를 내사하다 보면 구체적인 혐의가 확인되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이를기획수사라고 몰면 억울하다는 항변이다. 검찰 수뇌부는 이번 기회를 통해 일선 지검·지청에 특정집단에 대한 수사지휘는 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일선 검사들 사이에서도 이같은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검찰이 일부 사건에 대해 정치적인 고려를 해오다 ‘정치검찰’이라는 오명을 뒤집어 쓴 상황에서 또다시 기획수사를 해서는 안 된다는 공감대가 선 것이다. 때문에 노무현 정부의 사정은 대검 중앙수사부나 서울지검 특수1부가 앞장서는 것이 아닌 전국 지검·지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는 형식이 될 가능성이 높다.특히 대검이 최근 중수2·3과를 없애고 일선 고검에 특수부를 설치하겠다는 자체 개혁안도 이를 뒷받침한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반전여론 확산속 유가·금값 동반하락

    |런던 AFP 연합|미국 주도의 이라크 전쟁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와 집회 등으로 반전여론이 확산되면서 국제유가가 런던시장 등 국제시장에서 다시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또 국제 금값도 미국 달러화 및 증시 강세,이라크전 지연 전망 등이 겹치면서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6주만에 최저수준으로 급락하는 등 동반 약세를 나타내 눈길을 끌었다. 17일 런던시장에서 4월 인도분 북해산 원유는 배럴당 52센트 떨어진 31.98달러에 거래됐다. 앞서 국제유가는 14일 폐장된 뉴욕시장에서 3월 인도분 경질유가 44센트 오른 36.80달러로 29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고공행진을 계속해왔다. 특히 2개월에 걸친 총파업으로 석유수급에 큰 차질을 빚었던 베네수엘라도 생산시설을 정상화,국내 원유수요를 자체 충당할 수 있을 것이라는 현지 국영회사의 발표도 국제유가를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됐다. GNI-만의 금융 애널리스트 로렌스 이글스는 “전세계 도처에서 열리고 있는 대규모 반전집회가 정치인들에게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며 동시다발적으로벌어지고 있는 반전시위가 국제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런던금거래소(LME)의 금 현물가는 17일 지난 주말보다 5.20달러(1.5%) 하락한 345.55달러를 기록,지난달 7일 이후 가장 낮은 시세를 보였다. 시장 관계자들은 국제외환시장에서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낸데다 유럽 증시도 일제히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투자자들이 대거 금시장을 빠져나간 것으로 분석했다. 또 지난 주말 한스 블릭스 유엔 무기사찰단장의 안전보장이사회 보고 이후 이라크전이 다소 지연될 것이라는 전망도 금값 하락세를 부추긴 것으로 지적됐다.
  • 주가 600붕괴 배경·전망/ 증시 ‘2분기회복’ 물건너가나

    ‘지정학적 리스크’인가,‘펀더멘털’이 문제인가. 허약체질로 변해버린 증시가 별 것 아닌 악재들도 소화해내지 못한 채 비틀거리고 있다.지난 14일 간신히 650선대에 한발을 걸쳤던 종합주가지수는 이후 단한번도 이렇다할 시세분출을 보여주지 못한채 하락일로를 걸었다.27일엔 지난주말의 미국 증시 약세에다 이라크전쟁 불안감,인터넷 대란 등이 장초반부터 지수를 끌어내려 지난해 10월11일의 연 저점(587.51) 수준을 위협했다.코스닥지수는 더욱 민감하게 반응해 종전 사상최저치(43.67)를 갈아치웠다. 전문가들은 대내외 악재가 동시다발적으로 터져나온 것은 사실이지만 증시가 지나치게 과민반응하고 있다고 우려한다.이에 따라 최근 증시의 기력이 소멸된 것이 단순한 정치적 불확실성 때문이 아니라 경기 펀더멘털 자체에 대한 근본적 회의를 내포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대부분의 증시 관계자들이 예측한 올 하반기 경기 및 주가반등 시나리오가 증시에서부터 흔들리고 있다. ●증시 기진맥진 추세적 하락세에다 인터넷대란에 따른 HTS(홈트레이딩 시스템) 위축 등이 겹쳐 27일 거래소의 거래량은 연중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올들어 고객예탁금도 7조원대로 떨어져 내린 지 오래다.증시 수급기반이 무너지면서 별 것 아닌 악재 하나에도 프로그램매물이 쏟아져나오고 있다.증기 기반 자체가 취약하다보니 많지 않은 프로그램 물량에도 지수 자체가 흔들리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 SK증권 황승완 연구원은 “기관들의 비차익거래 출회 가능 물량이 아직도 5000억∼6000억원어치 가량 남아있는 것으로 본다.”면서 “향후 로스컷(손실을 줄이기 위한 매도) 매물의 출회 가능성이 증시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증시 과민반응? ‘매도가 매도를 부르는’ 이같은 악순환에 대해 전문가들은 뚜렷한 이유가 없다는 점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한다.대우증권 김성주 투자분석팀 과장은 “구태여 이유를 대라면 미국 기업들의 지난해 4·4분기 및 올해 1·4분기 실적이 기대 이하라는 점,이라크 전쟁문제 등을 꼽을 수 있겠지만 모두 그동안 질질 끌어오면서 시장에 알려질대로 알려진 재료”라면서 “건전한 시장이라면 지금쯤은 이 문제들에 대해 내성이 길러진 상태였어야 하는 게 아닌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LG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지정학적 리스크 자체보다는 그것이 국제경제에 가져다준 부정적 영향력이 더 문제”라면서 “유가 고공행진,환율하락 등이 동반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주가하락의 만성변수가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증시전망 불투명,경기전망 다시 써야 할지도” 증시가 끝없는 하락의 나락에 빠져들자 올해 경기전망 자체를 의심해봐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지난해말 각 증권사들은 올해 경기가 IT(정보기술) 회복세에 힘입어 2분기에 바닥을 찍고 3분기에는 날아오를 것으로 내다봤다.이에 따라 이르면 2분기부터는 선행지수인 주가가 움직이기 시작할 것이라고 분석했다.하지만 어쩌면 이같은 경기전망 자체를 다시 써야 할지도 모른다는 얘기들이 나오고 있다. 미래에셋투신운용 이종우 투자전략센터 실장은 “곧 발표될 미국 경제성장률이 1%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이 상존하는가운데 국내경기도 지난해말 이후 4%대의 성장세에 머물고 있다.”면서 “미 IT기업들의 우려스런 실적발표 추세가 이어진다면 IT를 엔진으로 한 경기상승에 대한 희망은 접어야 할 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지구촌 곳곳 ‘反戰열풍’美전역서 “이라크전 반대” 유럽·중동·日本 잇따라

    미국이 유엔의 동의 없이 이라크에 대한 단독 공격 가능성을 밝힌 가운데 평화를 위한 반전·반미 시위가 지난 주말인 18일 미국을 비롯한 세계 곳곳에서 들불처럼 일어났다. 미국 수도 워싱턴 의사당 앞에서 영하 7도까지 내려가는 강추위 속에서도 10만여명이 집결해 ‘전쟁 반대’를 외치며 하루종일 시위를 벌였다.이날 시위는 베트남전 이후 최대 규모의 반전시위로 기록됐다. 시위대는 “석유를 위한 전쟁 반대(No War For Oil)”를 외쳤으며,또 미국을 ‘깡패국가(Rouge Nation)’로 규정하는가 하면 ‘정권 교체는 국내에서부터’라는 플래카드를 흔들며 2004년 대선에서 조지 W 부시 대통령에 대한 심판을 주장했다. 여배우 제시카 랭은 시위대 앞에 나와 “부시 행정부가 부도덕한 전쟁을 계획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침묵해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제시 잭슨 목사는 부시 행정부의 외교정책이 일관성을 잃고 있다면서 “우리는 북한에 ‘충돌 대신 협상을 택하자.’고 말할 수 있다.”면서 “그것을 이라크에도 말하라.”고 주장했다. 이날시위대들은 캘리포니아,콜로라도,메인,미네소타 등 미국 전역에서 버스편으로 워싱턴에 모여들었으며 특히 중년의 베트남 참전용사들이 상당수를 차지,눈길을 끌었다.한 참전용사는 “부시는 나와 같은 중년의 백인 남성들을 골수 지지층이라고 생각하지만 절대 아니다.”며 이를 보여주기 위해 시위에 나왔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에서도 환경·노동운동가 5000여명이 집결한 가운데 시위가 이어졌다.일부 여성 시위대들은 부시 대통령에 이라크에 대한 “노골적인 침략(naked aggression)” 야욕을 자제하라는 뜻으로 나체로 시위에 나서 주목을 받았다. 반전 열풍은 유럽,중동,아시아 등에서도 이어져 같은 날 평화를 위한 다양한 행사가 펼쳐졌다. 프랑스에서는 파리시민 6000여명이 평화 행진을 벌이는 등 전국 40여곳에서 동시다발적인 반전 시위가 열렸다.또 영국 런던을 비롯해 옥스퍼드·버밍엄·노팅엄·벨파스트·케임브리지·코벤트리 등에서 영국군의 걸프 파병을 반대하는 철야 촛불시위와 거리행진이 벌어졌다.스코틀랜드의 글래스고에서는 반전단체가 평화회의를 개최했으며,아일랜드에서는 1000여명이 미군기 재급유에 이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샤논 공항에 모여 반미 구호를 외쳤다. 러시아 모스크바 주재 미 대사관 앞에 모인 공산당원·시민 1000여명은 부시에게 이라크에서 손떼라고 외쳤으며,일본 열도 10여곳에서도 반전시위가 이어졌다.특히 도쿄에서는 4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평화 콘서트가 열렸고 최고 번화가인 긴자에서 평화를 위한 거리행진이 벌어졌다.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서는 1만 5000명의 시위대가 미국의 친 이스라엘 정책을 규탄하며 의사당까지 행진을 벌였다. 파키스탄에서 수백명의 학생들도 참가한 가운데 시민 3000여명이 약 10㎞에 이르는 인간띠를 만들었다. 이밖에 터키,이집트,레바논 등에서도 시민들이 거리로 몰려나와 평화를 촉구했다. 박상숙기자·외신 alex@
  • 대형공연들 제작비 충당 무대 곳곳 협찬사 홍보물

    무대에 한 배우가 ‘이롬생식’ 광고가 걸린 버스정류장 세트에 앉아 있다.꼼지락거리다 가방에서 뭔가를 꺼낸다. “이게 몸에 이로운 생식이지.” 현재 앙코르 공연 중인 창작뮤지컬 ‘더 플레이’의 한 장면이다. 뮤지컬에 PPL(Products in Placement) 바람이 일고 있다.영화에서는 이미 일반화한 극중 상품광고가 공연계에도 새로운 트렌드로 정착하고 있는 것.1997년 ‘하드락 카페’에서 의상협찬을 받은 브랜드의 명칭을 간판으로 사용하는 등 간혹 PPL이 있기는 했지만,‘풋루스’ ‘더 플레이’ ‘아가씨와 건달들’ ‘캣츠’ 등 이번 겨울처럼 동시다발적으로 터져나온 것은 유례가 없는 일이다. ‘돈 가뭄’에 허덕이던 공연계에 PPL 붐이 일어난 건 2001년 8월 공연한 ‘더 플레이’부터.당시 제작사 인터씨아이는 ‘라이브 애드’란 이름을 내걸고 적극적으로 PPL을 시도해 8000만원을 끌어모았다.세트에는 협찬업체의 광고를 노출했으며,휴식시간에는 CF광고를 틀었다. 이어 지난해 11월 막을 내린 ‘UFO’로 가속도가 붙었다.LG텔레콤이 공식후원사로3억원을 지원하면서 무대세트에 로고가 설치되고 카이홀맨이 고정 캐릭터로 등장했다.SK엔크린도 1억 5000만원을 후원해 주유소 세트에 상호를 걸었다.그 뒤 PPL 열풍은 이어지고 있다. 문제는 이같은 PPL이 잘 쓰면 약이지만 지나치면 독이 된다는 데 있다.현재 공연 중인 ‘풋루스’의 주인공이 아르바이트하는 곳은 버거킹.LG칼텍스정유의 로고도 잠시 나온다.애교로 봐줄 만한 수준. 하지만 ‘UFO’는 광고 캐릭터가 극중 인물로 등장해 관객들에게서 지나치다는 비판을 받았다.TTL과 인터넷 쇼핑몰 위즈위드의 광고 현수막이 무대 중앙을 장식한 ‘아가씨와 건달들’을 본 한 관객은 “브로드웨이 거리라는 느낌이 살지 않는다.”면서 “공연시간 내내 큰 광고를 보는 것도 눈에 거슬렸다.”고 지적했다.‘캣츠’에서도 무대세트인 폐품더미에 베니건스·동양제과·LG생활건강 캐시캣의 로고가 삽입돼 공연시간 내내 노출될 예정이다. 지나친 간접광고라는 위험부담에도 불구하고 PPL이 늘어나는 것은,대형 뮤지컬이 속속 등장하면서 시장경쟁이 치열해졌기때문.뮤지컬컴퍼니 대중의 김민선 기획팀장은 “제작비는 늘지만 협찬을 받기는 더 어려워졌다.”면서 “예전에는 포스터와 티켓에 로고를 삽입하는 것으로 만족했는데,이제는 기업이 같은 협찬금을 주고도 PPL을 원한다.”고 말했다.오디 뮤지컬컴퍼니 관계자는 “PPL은 TV광고에 노출되는 것 다음으로 많은 협찬금을 받기 때문에 제작사가 나서서 기업에 제의하는 사례도 많다.”고 설명했다. PPL을 비롯한 협찬이 대형 뮤지컬에만 몰리는 것도 문제다.소극장 공연이나 연극에서는 기업이 협찬 의뢰서조차 받지 않는 일이 허다하다.연극 ‘거기’로 매진사례를 이끌어낸 공연기획사 이다의 박세경 팀장은 “유명 탤런트가 나오는 연극이어서 그나마 맥주 400여병을 PPL로 쓸 수 있었다.”면서 “대부분의 연극은 작은 소품조차 협찬받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털어놓았다. 연극평론가 김미도씨는 “PPL은 무엇보다 작품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아울러 “기업메세나 활동의 일환으로 공연계를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광고효과만 따지는 것이 우리 기업의 한계”라고 꼬집었다. 김소연기자 purple@
  • 교황,성탄미사서 이라크戰 반대 메시지‘블루 크리스마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25일 전 세계에 보내는 성탄 메시지를 통해 이라크전에 반대하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교황은 이날 아침 흐리고 이슬비가 내리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관광객과 순례자 수천명이 운집한 성 베드로 광장에 나와 “테러리즘은 불확실성과 공포를 낳고 있지만 불신과 의심,낙담에 굴하지 말라는 절박한 호소도 드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교황은 이어 특정 국가를 지칭하지 않았지만 모든 종교에서 평화 건설자의긴급한 요구가 있는 곳으로 두 지역을 꼽았다.교황은 “팔레스타인에서 무분별하고 맹목적인 폭력의 악순환을 영원히 종식하고 중동에서 모든 사람의 노력으로 불길한 갈등의 연기를 소멸시키자.”고 촉구했다. 올해 82세로 건강이 좋지 않은 교황은 간간이 기침을 하는 등 불편한 기색이었으나 한국어와 아랍어,히브리어 등 63개 언어로 성탄 소원을 낭독하는등 큰 무리없이 미사를 집전했다. ◆세계 곳곳 테러 비상 유럽 각국은 알 카에다가 성탄절을 기해 주요 도시에서 동시다발적인 테러를 기획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초긴장 상태를 보였다. 러시아 경찰은 25일 성탄절을 맞아 인파로 붐비는 한 쇼핑몰 인근에서 폭발물을 허리에 차고 있던 체첸인 2명을 긴급 체포했다.영국 외무부는 2년전 성탄 전야의 폭발사건으로 15명이 사망한 사건을 상기시키면서 시민들의 주의를 당부했다.프랑스 당국은 수도 파리에 경찰과 군병력 1000명을 추가로 배치,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미국에서도 연방수사국(FBI)이 시민들에게 테러경고를 발령하고 의심이 가는 사람이나 포장물을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앞서 24일 밤 인도네시아 전국9개 도시에서 성당과 교회를 겨냥한 폭탄테러 15건이 잇따라 일어나 최소 14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부상했다. ◆경기 얼어붙은 크리스마스 우리나라뿐 아니라 미국,유럽 등지에서 올해 크리스마스 경기는 찾아볼 수없었다. 특히 미국의 소매업체들은 올해 연말 매출이 지난해 절반에도 못미친다고울상이다.도쿄 미쓰비시은행과 UBS워버그가 조사한 지난주 미국 소매업체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고작 1.7% 증가하는데 그쳤다고 밝혔다.경기부진과 더불어폭설 등 악천후,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 사이의 기간이 지난해보다 6일이나 짧은 것도 매출 부진에 기여했다.이에 따라 CNN머니,블룸버그통신은 25일 미 소매업계의 올 연말 매출이 30년만에 최악일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의 연하장 업계도 연말 특수를 기대했지만 매출 부진에 낙담하는 모습이다.기업 회계부정 사건 등으로 대형 금융기관들이 카드 발송을 자제하고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상숙기자·외신종합 alex@
  • 증권사 해외사고 문제점/증시 외국인관리 ‘구멍’

    사상 초유의 ‘외국인 미수사고’가 동시다발적으로 터진 것은 국내 증권사들의 무리한 약정경쟁과 감독당국의 허술한 관리체계가 빚은 합작품이다.외국인과 기관투자가에게는 덮어놓고 외상거래를 허용하는 영업관행과 ‘선진금융질서 동참’이라는 미명 아래 느슨하게 풀려있는 감독체계를 이번 기회에 손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외상값 미결제’ 외국인들,주가조작 시도 코스닥위원회는 이번 미수사고가 터지기 전에 이미 K전자의 주가조작 혐의를 포착,감리를 벌여왔다.관계자는 “외국인 지분이 거의 없던 K전자가 지난 8월부터 갑자기 외국인들의 매수가 몰리면서 주가가 급등했다.”고 밝혔다.금감원은 코스닥위원회로부터 감리 결과를 넘겨받아 구체적인 시세조종 혐의를 캐고 있다.이번에 LG증권에서 미수사고를 낸 외국인투자자들이 K전자의지분을 상당수 보유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 시세조종 혐의는 더욱 힘을얻고 있다. ◆대신증권도 당해 이들 외국인투자자들은 대신증권 홍콩 현지법인에서도 지난 7∼13일에 걸쳐 삼성전자 주식 등을 거래하다 매매차액을 결제하지 못했다.피해금액은 22억여원.금감원 조사 결과 더 이상의 피해 증권사는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LG,내부자거래 의혹 LG석유화학 등 LG그룹 계열사들은 미수사고가 알려지기 직전인 지난 17일오후 시간외 거래를 통해 LG증권 주식 866억원어치(566만 2240주)를 매도했다.종가보다 750원(4.67%)이나 싼 1만 5300원에 넘겼다.하지만 이튿날 LG증권 주가는 미수사고 악재로 5% 이상 급락해 결과적으로 손실을 줄일 수 있었다.LG측은 “지주회사와 그 계열사들은 연내 금융사의 지분을 처분하게 돼있어 관련규정을 따른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그룹 계열사들이 사고 정보를미리 입수,매도에 나섰다는 의혹이 강하게 일고 있다.금감원 관계자는 “이번 사고는 금액이 커 내부자거래 구성 요건인 ‘주요 정보’에 해당된다.”며 조사 착수 방침을 내비쳤다. ◆허술한 위탁증거금 관리가 화(禍) 자초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위탁증거금(주식 외상거래를 위해 담보로 맡기는 돈)이 증권사의 자율 결정사항으로 바뀌자 증권사들은 앞다퉈 외국인과기관투자가에 대한 증거금을 면제했다.개인에 대해 40% 가량의 증거금을 받는 것과 대조적이다.증권사들은 약정경쟁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항변한다. 얼마전 대우증권의 기관계좌 도용사건이 터지자 금감원은 기관계좌도 신용도에 따라 위탁증거금을 차등 징수하도록 했지만 ‘울림없는 메아리’에 그쳤다.LG증권도 문제가 된 외국인 투자가들에게 증거금을 한푼도 받지 않았다.그런데도 LG증권은 피해금액을 300억원이나 줄여 언론에 알리는 등 사건축소에만 급급했다. ◆금감원,‘검은머리 외국인’ 실체 밝혀내야 일부에서는 이들이 ‘검은머리 외국인’이라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지만 금감원은 이들의 실체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금감원은 “위탁증거금 의무징수제를 부활하거나 외국인 주식투자 규정을 까다롭게 고치면 외국인들이 우리나라를 외면할 위험이 있는데다 선진금융 흐름에도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그러나 증권전문가들은 현행법의 허점을 악용,내국인들이 역외펀드 등을 만들어 주가조작에 나서는 예가 많은 점을 들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LG증권이 미수금 발생 후에 추가 대출을 해준 과정도 밝혀내야할 대목이다. 안미현 손정숙기자 hyun@
  • FTA 특집/ 대륙별 짝짓기… 통상지도 바뀐다

    세계경제에 자유무역협정(FTA)바람이 거세다.이는 일시적 유행이 아니라 다자주의와 함께 거스를 수 없는 세계 통상정책의 대세라는 주장이 지배적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세계 통상질서는 미국 주도의 미주자유무역지대(FTAA)와 유럽연합(EU),아시아 경제블록 등 3자 체제로 발전해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각국은 3자 체제를 근간으로 국가간에 실타래처럼 복잡하게 얽힌 양자협정으로 자국 경제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짝짓기를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FTA 열풍 2001년 말까지 세계무역기구(WTO)에 신고된 지역무역협정은 250건이다.이중 절반인 125건이 지난 95년 WTO 출범 이후에 신고된 것이다.WTO가 다자무역의 공동체로 출범했음에도 불구,지역무역협정은 역설적으로 증가세가 심화되고 있다. 신고된 지역무역협정 250건중 95%이상이 FTA이다.동일한 대외관세정책을 취해야 하는 관세동맹보다 개별 국가의 독립성을 유지할 수 있고 신속한 협상과 다양한 범위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이다. 최근의 지역무역협정은 결속력과 추진력이 강한 추세를 보이고 있다.WTO출범 이후 신고된 125건중 94%인 117건이 현재 발효중이라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WTO 출범 전에는 발효율이 41%에 불과했다. FTA는 관세·수량제한 철폐,내국인 대우,무역규범 등 필수적 요소 이외에 투자보장협정,조세조약,경제협력,상호인증,경쟁법 조화 등 체결국의 이해가 일치하는 다양한 분야를 포함한다.또 여러 개의 FTA를 동시 추진하는 것도 특징이다.현재 세계에는 미국과 캐나다·멕시코간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과 EU,동남아국가연합(ASEAN)의 아세안자유무역협정(AFTA),중부유럽자유무역협정(CEFTA),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안데안 경제공동체 등의 지역경제블록이 구축돼있다. 미국은 2005년 1월 출범을 목표로 미주 대륙 34개국을 아우르는 FTAA를 추진중이다. ◆왜 FTA인가 세계 각국이 앞다퉈 FTA를 체결하고 있는 것은 FTA를 통해 지역주의 확산에 대응하고,안정적인 수출시장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이밖에 외국인 직접투자를 유치하고 해외거점 확보,통상마찰 최소화 등 경제적으로 국익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삼성경제연구소 박번순(朴繁淳) 수석연구원은 “개발도상국가들에게 FTA는 무역·투자 확대뿐 아니라 경제구조 고도화,산업구조조정 등을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대세에 밀려 국가이익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다자체제와는 달리 협상을 통해 서로의 입장을 조율할 수 있다는 점도 각국의 FTA러시 이유로 꼽힌다.이밖에 북미지역에 대한 협상력을 강화하기 위해 출범한 메르코수르처럼 다른 경제블록에 대한 견제용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의 정인교(鄭仁敎) FTA팀장은 “FTA는 우루과이라운드협상(UR)이 한창이던 90년대 중반까지는 UR의 실패를 우려한 각국의 ‘보험 정책’개념으로 여겨졌지만 WTO출범 이후에도 100여개의 협정이 이뤄진 것을 보면 ‘보험’보다는 통상정책의 전환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뜨거운 감자,농업협상 FTA가 당면한 최대 과제는 국가간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되는 농업분야의 원만한 협상이다.한국과 칠레간 FTA에서처럼 농업부문에 대한 협상을 유예하는사례가 등장하고 있다. 체결 당사국에 따라 상이한 협정내용도 문제다.미국은 앞으로 일정한 통일된 기준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럴 경우 해당 국가들이 WTO 다자협의에서 재협상을 거부할 개연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같은 난제에도 불구,전문가들은 당분간 FTA를 체결하는 나라들이 줄을 이을 것으로 본다.하지만 머지않아 웬만한 나라들이 거의 FTA를 체결,수적 증가추세는 주춤해지고 대신 경제협력내용이 경제통합 형태로 심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균미기자 kmkim@ ■자유무역협정(FTA) 은 둘 이상의 국가에서 상품이나 서비스를 사고팔 때 관세·비관세 장벽을 제거함으로서 시장 접근을 확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FTA를 맺은 나라끼리는 자기 나라처럼 상품 등을 사고 팔 수 있게 된다.최근에는 서비스와 투자 등을 포함하는 포괄적인 협정으로 변화하고 있다. ■한국과 FTA - 싱가포르·멕시코·日과 우선협상 우리나라는 칠레와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타결로 FTA의 물꼬를 튼데 이어 앞으로는 FTA 협상을 동시다발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그만큼 FTA 체결에는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정부는 다음주중 전윤철(田允喆) 경제부총리 주재로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열어 FTA 추진종합전략을 세울 것으로 알려졌다.회의에서는 단기적으로는 싱가포르·멕시코·일본과 FTA협상을 벌이는데 이어 중장기적으로는 미국·중국·유럽연합(EU) 등과 추진한다는 일정을 세울 계획이다. 현정택(玄定澤) 청와대 경제수석은 최근 “우리나라의 무역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FTA 체결을 통해 관세·비관세 장벽을 허물어 통상마찰을 근본적으로 없앨 필요가 있다.”면서 농업에 대한 우려가 적은 싱가포르·멕시코·일본 등과 FTA협상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와 싱가포르는 내년 1월에 FTA 체결을 위한 공동연구회를 발족하기로 합의했다.싱가포르와 FTA 체결은 부정적인 효과가 거의 없기 때문에 협상은 단기간에 끝날 것으로 보인다. 멕시코와 협상은 내년중 공동연구를 벌인뒤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멕시코 경제에서 농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들고 있는데다 우리나라가 멕시코에서수입하는 농산물 비중도 지난 95년 10%에서 2000년 4%로 낮아졌다.FTA를 체결하더라도 농산물 수입이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적다는 것이다. 정부는 단기간내 FTA 체결 대상국에 일본을 포함시킨다는 계획이지만 일본과의 협상은 상당히 복잡하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정인교(鄭仁敎) FTA팀장은 “일본과의 FTA협상은 경제적·비경제적인 득실에다 미국 및 중국과의 관계,동북아 및 동아시아 경제통합 전략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추진전략을 세워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개별국가간 FTA체결뿐 아니라 다자간 협상도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예를들면 한·중·일 또는 한·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한·EU간 FTA협상이 진행될 것이라는 얘기다. 박정현기자 jhpark@ ■””세계자유무역 저해”” FTA 비판론 대두 자유무역협정(FTA)은 세계화의 걸림돌인가,디딤돌인가? 프레드 버그스텐 미국 국제경제연구소(IIE)소장 등 FTA를 지지하는 전문가들은 FTA가 다자주의를 보완하는 수단으로 세계화로 가는 과정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다자주의의 걸림돌이라는 비판론도 적지 않다.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으로 추천됐던 자그디쉬 바그와티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는 FTA가 역외국에 배타적인 성격을 갖고 있으며,다자주의로 발전하기 보다는 지역주의를 공고히 하고 범세계적 자유무역을 저해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울러 양자 협상이 시장을 왜곡하고,관료주의와 이에 따른 비용을 양산하며 지역경제 블록간에 경쟁을 심화시켜 세계시장을 불필요하게 분리시키는 결과를 가져온다고 주장한다. 수파차이 파니티팍디(55) WTO 사무총장은 최근 ‘지역주의’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면서 회원국들에게 “제3국을 차별하고 무역체제를 복잡하게 만드는 이같은 협정들은 세계통상체제에 체계적인 위험을 안겨주고 있다.”고 경고했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는 최근 “국가들이 앞다퉈 양자 협의를 좇는 사이 진정한 의미의 개방적인 국제경제체제가 창출될 수 있는 가능성이 줄어들고 있다.”고 우려했다. 신문은 국가들이 무역과 투자확대를 FTA를 추진하는 주된 이유로 내세우고 있지만 진짜 이유는 따로 있다고 지적했다. 상당수 국가들이 무역협정을 경제적 고려에서가 아니라 외교관계를 다지고 새로운 동맹관계를 구축하며 경쟁국을 견제하는 등 여러 지정학적 목적들을 달성하는 데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싱가포르가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이미 국내 시장의 대부분이 개방됐고 농업의 비중이 미미해 FTA 체결로 추가적인 경제적 이득이 별로 없는데도 이에 적극적인 것은 무역협정을 통해 안보를 강화하려는 의도가 짙다는 분석이다. 일본이 FTA 첫 체결국으로 싱가포르를 택한 것도 2차대전 당사국으로서 일본에 대해 좋지 않은 감정이 남아있는 동남아 지역에 일본을 정치적으로 받아들일 분위기가 조성돼있는지 시험해보기 위한 정치적 포석이 강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다른 이유로 1994년 우루과이라운드가 타결된 직후 갑자기 할 일이 줄어든 각국의 무역정책 담당자들이 자리를 보존하기 위해 FTA에서 살 길을 모색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보다 현실적 분석도 있다. 다자협상은 결과가 가시화하기까지 오래 걸리는데 비해 양자협상은 상대적으로 단기간에 합의를 도출해낼 수 있다는 점이 정책당국자들의 구미를 당기는 것도 사실이다. 전문가들은 FTA가 만능은 아니라고 경고한다.자유무역 지지 기업단체인 미국 무역을 위한 비상위원회의 칼맨 코언위원장은 “FTA 양자협상은 칼의 양날과 같다.”면서 “FTA는 무역과 투자를 확대하는 측면도 있지만 나라에 따라 협정의 내용이 상이할 경우 무역환경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여러 개의 상이한 협정들이 복잡하게 뒤엉켜 ‘스파게티 효과’라 불리는데 이 경우 오히려 비용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FTA 열풍은 각국의 정치적 이해관계와 제한된 협상 인력을 분산시키는 결과를 가져와 지난해 출범한 도하개발어젠다(DDA)의 타결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 김균미기자 ■동아시아 경제블록/ 달리는 中 - 뒤쫓는 日 한국과 중국,일본의 경쟁구도는 한마디로 ‘앞선 중국,뒤쫓는 일본,머뭇거리는 한국’으로 요약된다. 동남아를 휩쓰는 자유무역 붐에는 아세안 국가들의 비교적 안정적이고 개방적인 분위기와 낮은 제조업 비용으로 인해수출 중심의 투자 활성화가 촉매제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회원국간 불신이 여전하고 환율제도가 매끄럽게 조율되지 않은데다 일부 산업에 대한 보호 정책이 존속하고 있는 점이 걸림돌이다. 중국은 지난 4일 아세안과 FTA 창설을 위한 기본협정에 서명함으로써 역내인구 17억명을 아우르는 세계 최대 교역공동체를 2013년까지 출범시키기로 했다.이 구상이 실현되면 역내 국내총생산(GDP) 2조달러,교역액 1조 2000억달러로 유럽경제공동체와 2005년 출현할 범미주 FTA에 버금가는 경제블록이 형성된다. 중국은 2010년까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등 선발 6개국과 교역 자유화를 마무리하고 2015년에는 캄보디아 라오스 베트남 등 후발 4개국과 협상을 마무리할 계획이다.중국은 캄보디아 라오스 등 세계무역기구(WTO) 미가입국들에 이미 최혜국 지위를 부여했다. 그러나 회원국의 경제 격차가 워낙 크고 유럽처럼 단일한 사회·정치·종교체제로 통합되지 않은 점이 걸림돌로 지적된다.중국에 시장만 내주었다는 비판론에 직면할 위험도 있다.지난 1월 싱가포르와 협정을 맺어 첫발을 뗐다가 중국에 추월당한 일본은 아세안 선발국들을 집중공략,중국에 뺏긴 이니셔티브를 되찾는다는 전략이다.일본은 또 한국처럼 농업분야가 취약한 점을 감안,10년안에 주요 국가들과 FTA를 맺되 중국 미국 유럽연합(EU) 호주 등 농산물 생산국과는 중장기적 협상을 벌인다는 구상이다.싱가포르를 낙점한 것도 농업이 없다시피한 특성을 겨냥한 것이다.일본은 지난 18일 중남미 거점인 멕시코와 정부간 협상에 들어갔다. 일본과 아세안이 FTA를 맺게 되면 10년안에 최소 4조 9000억달러 규모의 경제공동체가 출범할 것으로 분석된다.오는 2020년까지 아세안의 대(對)일본수출은 50% 증가하고 반대의 경우도 25%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임병선기자 bsn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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