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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프간 군사작전 돌입] 인질구출 시나리오

    정부가 ‘군사작전 불가’라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지만 협상 통로가 막히고 인질 살해가 이어질 경우 미국과 아프간의 독자적 구출작전이 시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 견해다. 군사작전이 감행된다면 주체는 아프간 특수부대와 미국이 주도하는 다국적군 대테러부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첫 단계는 아프간 정부군과 다국적군을 동원해 억류 예상지 인근을 봉쇄하는 것. 군사 전문가들은 1000명 이상의 병력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 다음 단계로 첨단 전자전 장비로 납치조직의 통신망을 무력화시킨 뒤 헬기를 이용해 억류장소에 대테러 부대를 투입한다. 인질들이 9곳에 분산 수용된 것으로 파악된 만큼 동시다발적으로 병력을 투입하는 게 관건이다. 문제는 납치조직이 억류지를 수시로 옮기고 있다는 것. 미국이 정찰위성 등 첨단 감시장비를 동원해 억류장소를 추적하고 있지만 산악지형이라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진다. 인질 주변에 자살폭탄조를 배치하는 등 납치조직이 군사작전에 치밀하게 대비하고 있다는 것도 위험요소다. 이 때문에 작전 돌입시 대규모 인질 희생이 불가피하다는 게 전문가들 견해다.‘최후’의 카드가 ‘최악’의 카드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검찰 “이명박 의혹 계속 수사”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경선후보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는 30일 이 후보 처남 김재정씨 등이 한나라당 서청원 상임 고문과 경향신문 등에 대한 고소를 취소했지만 수사는 계속하기로 했다. 김홍일 3차장검사는 “김씨가 고소한 사건 중 반의사불벌죄가 아닌 부분은 계속 수사할 수밖에 없고, 다수의 사건이 동전의 앞뒷면처럼 복잡하게 얽혀 있어 필요한 범위 내에서 일정 부분 실체 관계 조사가 불가피하다.”면서 “앞으로 검찰은 일체의 정치적인 고려 없이 법과 원칙에 따라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번 결정과 관련 수사팀뿐만 아니라 정상명 검찰총장 등 검찰 수뇌부와 충분히 논의한 끝에 내린 결론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검찰은 최근 일본에서 귀국한 이 후보 맏형 상은씨를 상대로 도곡동 땅 매매 과정 및 자금 흐름, 다스 경영 방법 등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와함께 이 후보 가족의 부동산 소유 내역을 열람한 국정원 직원 고모씨를 27일 소환 조사한 데 이어 고씨의 자택과 통화내역, 이메일 계정 등을 압수수색했다. 한편 이 후보 외곽 후원조직인 ‘희망세상21 산악회’의 사전선거운동 혐의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는 이날 한 차례 구속영장이 기각됐던 산악회 김문배 회장과 권모 사무총장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검찰은 또 고(故) 최태민 목사와 관련한 수사 보고서가 이해찬 전 총리 홈페이지와 월간 신동아뿐만 아니라 열린우리당 국회의원들 홈페이지에도 동시다발적으로 유포된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은 누군가 조직적으로 관련 자료를 유포한 것으로 보고 게시자 추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홍성규 이경원기자 cool@seoul.co.kr
  • 본지 박현갑 기자 ‘교육이 살아야’

    대한민국 국민은 모두 ‘교육학 박사’라고 한다. 그만큼 생활과 교육을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는 시대가 됐다. 하지만 교육에 대한 고민이 건설적으로 해결되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교육이 살아야 꿈을 이룰 수 있다’(박현갑 지음, 오름 펴냄)는 이런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현직 서울신문 정치부 차장으로, 교육분야를 오랫동안 취재한 지은이는 대안부재론이 팽배한 가운데서도 “현재 거론되는 교육적 논쟁들을 조금 더 천착하면 의미있는 대안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한다. 교육문제로 고민하는 이유는 출세나 성공 등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지은이는 인간적으로 접근해보자고 권유한다. 이런 전제 아래 보충학습을 필요로 하는 아이까지 포용하는 ‘진정한 의미의 평준화’를 촉구하고, 세계와 소통하려면 영어교사 양성단계에서부터 획기적인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경쟁력과 창의력 있는 교육은 물론 인성교육과 민주시민교육이 동시다발적으로 이루어질 때 사회통합은 물론 미래 세대가 더욱 더 도약할 수 있는 원동력이 형성된다는 것이다.1만원.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민선4기 취임1년 뭘 하셨습니까] 박장규 용산구청장-첨단업무단지 유치

    [민선4기 취임1년 뭘 하셨습니까] 박장규 용산구청장-첨단업무단지 유치

    박장규 용산구청장은 지난해 경찰·검찰에 8개월간 불려다녔다. 사회복지법인 용산상희원을 통해 경로잔치를 열고 선심성 관광을 지원해 공직선거법을 위반했다는 이유에서다. “사회복지사업을 활발히 펼쳤을 뿐”이라고 귀에 못이 박히도록 설명했지만,‘소 귀에 경 읽기’였다. 박 구청장은 정공법을 선택했다.‘이 나이(72세)에 3선 구청장인데 무슨 욕심이 더 있겠는가. 부끄러운 짓을 하지 않았으니 당당히 내 길을 걷겠다.’고 다짐했다. 주택재개발 사업을 동시다발적으로 추진하고, 외국어번역서비스·원어민영어교실 등 주민 복지서비스를 강화했다. 사랑의 김장담그기 행사도 예년처럼 용산상희원과 진행했다. 지난해 11월10일, 검찰은 마침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죄 없음이 입증된 것이다. 위기를 넘기자 좋은 소식이 잇따랐다. 용산 발전의 장애물로 여겨졌던 미군기지와 철도공사 부지가 ‘금싸라기 땅’으로 급부상했다. 미군기지(81만평)는 120년 만에 온전히 시민의 품으로 돌아와 민족공원으로 조성된다. 박 구청장은 “뉴욕의 센트럴파크를 능가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고속철도와 신공항철도, 경의선이 교차하는 용산역 주변에는 첨단 국제업무단지가 들어선다. 서울시가 전국 초고층 빌딩(620m,150층) 건립을 허용하고, 경의선 일부 구간 지하화도 코레일(옛 한국철도공사)과 합의했다. 지하화 구간은 공원으로 조성된다. 박 구청장은 직장 분위기를 확 바꾸는 데도 총력을 기울였다. 지난해 곤욕을 치르면서 ‘비방이 고통의 씨앗’이라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올초부터 ‘동료 칭찬하기’‘험담하지 않기’‘동호회 활동하기’ 등 직원의 화합을 다지는 프로그램을 적극 운영했다. 현재 진행 중인 재개발 사업을 잡음 없이 마무리 짓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개발예정지가 늘어나자 재개발 분양권을 노리고 몰리는 악성 투기꾼들이 용산에서 돈을 벌지 못하도록 막는 것이 민선4기 2년차를 맞은 박 구청장의 최우선 과제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런던 ‘제2의 7·7 폭탄테러’ 비상

    |파리 이종수특파원|2년 전 7·7 자살폭탄 테러의 충격이 가시지 않고 있는 영국 런던 시내 한복판에서 29일 오전 ‘차량 폭탄테러’ 소동이 벌어졌다.이날 오후에는 옥스퍼드 거리 등에서도 테러 용의점이 발견돼 경찰이 거리를 폐쇄하는 등 런던이 테러비상 체제에 재돌입했다. 내각 발족 다음날부터 치안대책긴급위원회를 소집한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는 이날 “런던은 심각하고 지속적인 치안위협에 노출되어 있다.”며 테러 대책 강화를 촉구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런던 시내 중심부 최고의 극장가인 헤이마켓 거리의 주차된 자동차에서 폭발물이 발견돼 런던시에 비상이 걸리고, 출근길 시민들을 놀라움과 불안에 떨었다. 경찰은 이날 오전 2시 직전 헤이마켓에 수상한 차량이 주차돼 있다는 시민의 신고를 접수한 후 곧바로 현장에 출동했다. 경찰은 메르세데스 승용차 안에서 가스실린더와 휘발유 등으로 만들어진 대형폭발물을 발견, 안전하게 제거했다고 밝혔다. 또 “폭발시 많은 사상자가 발생, 큰 재앙을 초래할 위력을 가지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영국에서는 2005년 7월7일 런던 시내 지하철과 버스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터진 자살폭탄 테러로 52명이 사망하고,700명이 넘는 사람이 부상했다.vielee@seoul.co.kr
  • [박찬구 기자의 정국 View] 스파게티 볼 효과

    동시다발적 자유무역협정(FTA)의 비효율성을 지적한 용어로 ‘스파게티 볼(bowl·접시) 효과’가 있다. 양자간 지역무역협정인 FTA가 확산·중첩되면, 얽히고 설킨 채 접시에 담긴 국수 올을 제대로 먹기 힘든 것처럼, 복잡하고 서로 다른 원산지 규정으로 경제 비용이 늘고 총체적 자유무역 질서가 헝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한·EU FTA 협상이 7일 시작된다. 지난달 2일 한·미 FTA 협상이 타결된 지 한 달 남짓 만이다. 참여정부는 지난 2004년 4월 한·칠레 FTA를 시작으로 3년 동안 싱가포르, 유럽자유무역연합(EFTA) 등 3곳과 협정을 발효했다. 미국과는 협상을 타결했으며, 아세안·캐나다·인도·멕시코 등 14곳과 협상을 진행 중이다. 협상추진 대상은 40곳에 가깝다. 정부와 통상전문가들은 한·EU FTA가 한·미 FTA보다 다소 낮은 수준으로, 비교적 수월하게 진행될 것으로 내다본다. 빠르면 내년 상반기 협상이 타결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EU식 FTA는 미국식과 달리 정책공공성 훼손이나 법·제도 변경이 따르는 독소조항을 강요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또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보다 높은 수준의 FTA를 밀어붙이는 미국식과 달리,EU식은 협상 상대에게 민감한 분야를 일방적으로 공략하진 않는다. 한·EU FTA에서는 정부의 협상력에 따라 그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는 셈이다. 외교통상부 고위 관계자가 “쟁점 없는 협상이 어디 있겠냐.”며 협상 경쟁력에 방점을 찍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하지만 우려 섞인 시선도 만만찮다. 최태욱 한림국제대학원대 국제관계학과 교수는 “미국과 포괄적이고 높은 수준의 협상을 먼저 타결한 것이 문제”라면서 “27개 회원국의 이해를 반영한 EU가 ‘미국에 준 만큼 달라.’고 하면 거절하기 곤란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최 교수는 “미국이 요구한 원산지 규정만 200쪽이 훨씬 넘는데 EU의 원산지 규정도 미국 못지않게 복잡하다.”면서 “인력과 자금이 부족하고, 변호사의 도움을 받을 여력도 없는 우리 중소기업은 복잡한 수출입 규정으로 엄청난 혼란과 행정 비용에 직면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 FTA의 미래지향적 최혜국 대우 조항 때문에 한·EU간 협상 조건이 더 좋으면 한·미 간에도 이 조건이 자동으로 적용되는 문제점도 제기된다. 속전속결과 동시다발적 FTA의 문제점에 노출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김양희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한국 FTA 정책의 주요 쟁점과 과제’라는 논문에서 “정부는 실체가 모호한 ‘국익’과 ‘소비자 후생’을 앞세우는 데 급급하기보다 영세 소기업이나 고령화된 비교역재 생산자, 그리고 그들이 고용하고 있는 대다수 근로자 등 그늘에 가려진 서민을 좀더 정책적으로 배려해야 한다.”며 양극화 해소와 동반성장 기조에 조응하는 사회통합형 FTA의 전제조건을 제시했다. 한·미 FTA의 협상전문을 공개 검증하기도 전에 또 다른 거대 선진 경제권과 협상에 나서는 ‘FTA 만능주의’를 비판하는 시각도 있다. 이해영 한신대 국제관계학부 교수는 “우리 산업구조를 바꿀 한·미 FTA의 문제점과 후속 대책을 정리하지 않은 상태에서 정부가 왜 이렇게 서두르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고개를 내저었다. 그는 “성과 업적주의라고 비판만 하기엔 너무 엄청난 사안으로, 차기 정부에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ckpark@seoul.co.kr
  • 백악관서 기도문 낭독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버지니아 공대에 재학중인 한국인 학생이 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국가 기도의 날’ 행사에서 기도문을 낭독, 화제가 되고 있다. 백악관에 따르면 버지니아 공대 산업공학과 4학년으로 학군후보생(ROTC)인 유은재(22·미국명 휴스턴 유)씨는 이날 정복을 입고 1분여간 ‘치유’의 기도문을 읽었다. 유씨는 “하느님의 이름 아래 우리를 진정한 하나의 나라로 묶어 주십시오. 이 땅을 치유할 수 있도록 겸허함과 고결함을 심어 주십시오.”라고 기도했다. 유씨는 버지니아 공대 총기사건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조지 부시 대통령과 정부 각료, 상·하원 의원 등이 참석했다. 또 버지니아 공대가 있는 버지니아주 블랙스버그의 론 로댐 시장도 참석했다. 또 기도의 날 행사는 백악관뿐만 아니라 미 전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졌다. 부시 대통령은 연설에서 버지니아 공대 사건을 직접 거론하지 않고 “비극의 희생자들에게 하느님의 위로가 있고, 부상자들이 치유받기를 바란다.”면서 “낙심한 사람들은 창조주의 품안에서 위안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유씨와 함께 미국의 기독교, 천주교, 유대교 등 각 종교 지도자들도 기도를 주재했다.dawn@seoul.co.kr
  • [Zoom in 서울] 꽁초과태료 3만원→10만원 광화문등 89곳 집중 단속

    [Zoom in 서울] 꽁초과태료 3만원→10만원 광화문등 89곳 집중 단속

    앞으로 서울거리에 담배꽁초를 버렸다간 10만원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 현재 일부 구청별에서 부과하는 과태료가 3만∼5만원인 것을 고려하면 꽁초투기 과태료가 최고 3배 이상 올라가는 셈이다. 25일 서울시는 “기초질서 확립 차원에서 담배꽁초 무단투기 과태료를 10만원까지 올리는 한편 다음달부터 시 전역에서 집중단속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담배꽁초 투기단속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조례개정 등을 통해 자치구에 따라 현행 3만∼5만원으로 부과되는 과태료를 10만원으로 올리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공청회 등의 여론수렴과정이 남아 있지만 10만원의 과태료는 정해졌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또 신고포상금을 인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시는 우선 이날부터 광화문사거리 종로1∼3가 대학로 신촌 강남대로 테헤란로 등 자치구별로 유동인구가 많은 중점 관리지역 89곳을 지정해 집중 단속에 들어갔다. 담배꽁초 무단투기 단속은 지난 1월 강남구를 시작으로 서초·동대문구 등이 뒤따라 시행하고 있다. 용산구 등을 비롯한 모두 14개 구도 이달 초부터 본격적으로 단속에 나섰고 나머지 11개 구 가운데 양천구를 제외한 10개구도 5월부터 홍보와 단속을 겸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계도기간이 끝나는 오는 7월 이후에는 시내 전 지역이 담배꽁초 투기단속지역이라고 보면 된다.”면서 “민선4기 동안 기초질서 지키기를 정착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시는 이를 위해 환경국에 총괄지원반을 운영하고 자치구별로 단속반을 가동하는 한편 경찰 등 유관기관과 협조 체계를 갖추기로 했다. 경범죄 처벌권이 있는 경찰과 단속을 함께한다는 것이 서울시 측의 입장이다. 서울시는 또 단속 과정에서의 시비나 마찰을 피하기 위해 관련 법규와 외국 사례 등을 담은 매뉴얼을 보급하고 단속원에게 단속 절차나 현장 대응방법 등을 교육할 예정이다. 이날 오세훈 서울시장과 홍영기 서울경찰청장은 명동 등 도심에서 담배꽁초 안 버리기 등 ‘기초질서 지키기 캠페인’을 벌였다. 오 시장 등은 명동 밀리오레 앞에서 서울광장까지 행진하며 기초질서를 지키자는 홍보유인물을 나눠주며 꽁초를 수거했다. 캠페인에는 박은경 대한YWCA 회장, 윤준하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등 800여명이 동참했다. 이날 보궐선거를 치른 양천구와 광진구 2곳을 제외한 모든 자치구들도 동시다발적으로 캠페인을 전개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美 核비확산 정책 창안 레벤탈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언론인 출신으로 미국 핵 통제정책의 기초를 창안한 폴 레벤탈 원자력통제연구소(NCI) 명예소장이 10일 피부암의 일종인 ‘흑색종’으로 메릴랜드주 체비 체이스 자택에서 사망했다고 미국 언론들이 16일 보도했다.69세. 뉴욕포스트 기자, 의회 보좌관 등을 지낸 레벤탈 소장은 1978∼1981년 미 상원 핵규제소위원회의 실무 국장을 맡아 미국 핵원조 수혜국의 모든 핵활동에 대해 국제 기구의 전면 감시를 의무화한 비확산법을 창안했다.특히 81년 NCI를 출범하면서 뉴욕타임스에 ‘미래의 테러리스트들은 원자폭탄을 갖게 될 것인가’라는 제목의 전면광고를 내 핵확산 위험을 경고하면서 더욱 유명해졌다. 그는 1차 북핵 위기가 불거진 94년에는 북한 영변 원자로 시설 선제 공격론에 대해 “북한이 한국·일본 등의 유사 시설을 보복 공격함으로써 체르노빌 참사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것과 같은 참사가 벌어질 것”이라며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었다. 72∼74년 하버드, 브루킹스 연구소에서의 집중적인 연구를 통해 핵무기 확산 문제의 전문가가 된 그는 플루토늄의 상업적 거래 및 핵 테러 위험성을 일찍이 깨닫고 핵통제 문제에 전념하게 됐다.dawn@seoul.co.kr
  • “우리 자신을 구하자” 환경 콘서트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를 경고하는 ‘라이브 어스(Live Earth)’ 콘서트가 전 세계 7대륙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열린다. 행사 주관측은 해외 유명 팝그룹 100여명이 출연하는 콘서트를 전 세계에서 최소 20억명이 시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콘서트는 지구온난화의 위험성을 알리는 다큐멘터리 ‘불편한 진실’에 출연하는 등 환경 문제를 꾸준히 제기해 온 미국 앨 고어(사진 왼쪽) 전 부통령 등이 공동 기획한 것이다. AP통신 등은 오는 7월7일 런던 등 7개국 대도시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대규모 환경 콘서트가 개최될 예정이라고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콘서트의 슬로건도 기후 변화로 위기에 빠진 지구를 생각하자는 취지로 ‘우리 자신을 구하자(Save Ourselves)’이다. 런던 웸블리 구장에서 열리는 공연에는 마돈나(오른쪽), 비스티 보이즈, 블랙 아이드 피스 등이 출연한다. 레드 핫 칠리 페퍼스, 킨 등 유명 밴드들이 동참할 계획이다. 미국 콘서트는 뉴저지 자이언츠 구장에서 열린다. 본 조비, 스매싱 펌킨스, 카니예 웨스트 등 팝가수들이 출연한다. 콘서트는 이어 중국 상하이,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호주 시드니, 일본 도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등에서 개최된다. 라이브 어스는 남극에서도 콘서트를 갖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콘서트는 미 NBC네트워크를 통해 미 전역에 방영되며 세계 120개 네트워크와 인터넷에도 중계될 예정이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기고] FTA, 변화와 도전으로 블루오션 창출/이원걸 한국전력 사장

    우리나라의 역사를 돌이켜보면, 외부의 강요된 힘에 의해 변화를 맞게 되었을 때와 스스로 변화를 선택한 경우 그 결과가 전혀 다르다. 구한말 우리는 국제 정세를 제대로 읽지 못하고 쇄국정책을 고수하다가 결국 일본의 강권에 의해 마지못해 개국을 했고 끝내 식민지하에서 고통받은 슬픈 기억을 갖고 있다. 그러나 1960년대부터 수출주도의 개방 정책과 수입 자유화, 외국인투자 자유화, 금융 자유화 등 과감한 자유화 조치로 경제 선진화에 성공했다. 그 결과 개발도상국 모두가 부러워하는 세계 11위의 경제대국이 됐다. ‘역사로부터 교훈을 얻는 민족은 흥하고 그러지 못하는 민족은 망한다.’는 말이 있다. 지금 우리 경제는 국내적으로 저출산과 고령화 등 구조적인 요인으로 성장 잠재력이 떨어지고 있다. 중국, 일본의 틈바구니에서 산업 입지는 점점 축소되고 있다. 지난 2일 타결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은 이런 난국을 정면으로 헤치고 1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대의 진정한 선진국으로 태어나기 위한 최선의 돌파구라고 생각한다. 한·미 FTA 타결로 수출이 촉진되고, 자원이 효율적으로 배분되며, 외국인 투자증가가 예상되는 등 경제전반에 걸쳐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반면 취약기업과 재취업근로자 등 피해부문에 대해서는 별도의 다양한 지원대책이 필요하겠다. 전력분야에서의 타결 내용은 한국전력에 대한 외국인 지분제한을 현재와 같이 40%로 유지하고 발전정비 서비스시장을 개방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국가간 에너지 확보경쟁이 치열하고 자원민족주의가 확산되는 등 어려운 여건에서 개방유예 조치는 불가피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전력산업이 언제까지 개방에서 제외돼 성역으로 남아있을지는 알 수 없는 일이다. 정부는 미국과의 성공적 FTA타결 경험을 활용해 유럽연합(EU) 및 중국 등의 거대경제권과 동시다발적으로 FTA 체결을 시도하고 있다. 협상내용에 따라 전력시장은 언제든지 개방이 확대될 수도 있다. 지금 필요한 것은 개방에 대한 두려움이나 불안감이 아니라, 외국 선진 전력회사들과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는 길이다. 전력시장 개방 확대에 대비한 경쟁력 확보 전략으로 경영효율 향상, 핵심기술 선점과 우량인재 확보 및 해외사업 진출을 들 수 있다. 비용절감과 경영자원의 최적 배분을 통해 원가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유휴 부동산을 활용한 부대사업 진출 등 신규 수익원 발굴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 또한 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 기술과 수소저장 기술 등 미래 첨단기술을 선점하고 국제경쟁에 대비해 글로벌 인재도 육성해야 한다. 한전은 1990년대 중반부터 국내 전력수요 성장세 둔화 및 판매경쟁 치열에 대비해 해외사업을 추진해 왔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필리핀, 중국, 레바논 등 세계 8개국에 진출했다. 지난해 해외 매출 규모는 약 1700억원이나 된다. 앞으로 국제시장에서의 높은 브랜드가치를 자산으로 삼아 자원개발과 전력설비 및 인프라 건설 등을 동시에 추진하는 패키지딜(Package Deal) 방식의 확대 등을 통해 2015년에는 회사 전체 매출의 8.6% 수준인 3조 8000억원을 해외에서 벌어 올 계획이다. 한전은 시장개방을 위기가 아니라 더 넓은 세계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 끊임없는 변화와 도전으로 새로운 블루오션을 창출해 나가고자 한다. 이원걸 한국전력 사장
  • [사설] FTA 피해분야 경쟁력 살리는 대책을

    지난 2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타결 이후 부문별 협상내용과 더불어 정부의 지원대책이 쏟아지고 있다. 정부의 지원대책은 피해업종과 계층에 대해 각종 지원금과 보상금, 소득보전금을 지급하고 전직과 전업을 지원하겠다는 것이 골격이다. 이를 위해 FTA 이행지원기금과 수산발전기금 등 기존에 마련된 기금과 지원대상을 대폭 늘리겠다는 것이다. 협정문 서명이 이뤄지는 6월29일 이전까지 보완대책을 구체화한다지만 최종 보완대책도 이러한 범주를 벗어나지 않을 것 같다. 우리는 한·미 FTA의 충격을 최소화하고 피해예상 업종 종사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대책을 동시다발적으로 쏟아내는 정부의 의도를 모르는 바는 아니다. 만반의 준비가 마련돼 있으니 안심해도 된다는 뜻이리라. 하지만 정부 대책내용을 들여다보면 10여년 전부터 내놓은 대책을 ‘재탕’‘3탕’한 것은 물론, 연초 업무보고 자료를 순서만 바꿔 포장을 다시 한 것도 적지 않다. 정부 당국자들은 협상결과를 자화자찬하면서 정부 대책을 믿어달라지만 공허하게 들리는 이유다. 물량 위주의 이런 대책으로는 이해당사자들을 설득하지 못한다. 우리는 1990년대 초반 이후 약 10년간 농업구조개선투융자 42조원, 농업·농촌투융자 45조원, 농특세 15조원 등 모두 102조원을 퍼붓고도 농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실패했다. 경쟁력 확보는 뒷전에 둔 채 나눠주기식 지원에만 급급했던 탓이다. 정부는 2004년 쌀시장 개방을 받아들이면서 또다시 10년간 119조원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농업이 아닌 농촌을 살리는 정책을 구사하겠다고 했지만 부처간 경쟁적인 중복·날림 투자로 물의를 빚고 있다. 이런 전철을 되풀이해선 안 된다. 한·미 FTA 추진목표가 국가경쟁력 강화에 있는 만큼 이 목표에 맞게 지원대책도 치밀하게 강구해야 한다. 정부는 지금부터라도 지원책의 틀을 다시 짜기 바란다.
  • [한·미 FTA 최종협상] 한국 FTA체결 현황

    [한·미 FTA 최종협상] 한국 FTA체결 현황

    한국은 미국과의 FTA에 이어 여세를 몰아 유럽연합(EU)과 중국 등 세계 거대 경제권과의 FTA협상을 동시다발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미국과의 협상 경험을 토대로 보다 적극적으로 EU와 중국과의 FTA협상을 본격화할 채비다. 우선 오는 5월 초 우리나라는 EU와 1차 FTA협상을 갖고 높은 차원의 FTA를 추진한다.2006년 기준으로 EU와의 교역규모는 794억달러로 중국에 이어 2위이다. 전체 교역량에서 EU가 차지하는 비중은 15.1%이다. 상품과 서비스·투자, 기타규범, 총칙 및 환경·노동 등 4개 그룹으로 나눠 협상을 진행하게 된다. 한국과 EU는 농산물 분야에서 서로 민감성을 공유하기 때문에 미국보다는 협상이 수월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자동차·섬유·전자 등이 관세인하로 가시적인 혜택을 볼 것으로 보인다. 우리 최대의 교역국(2006년 1181억달러,18.6%)인 중국과도 지난 22∼23일 베이징에서 산·관·학 공동연구 1차 회의를 갖고 FTA 협상을 위한 준비 단계에 돌입했다. 중국과의 FTA는 규모나 영향면에서 미국에 못지 않아 신중하게 준비하고 있다. 농산물에서는 중국측에서도 민감성을 충분히 고려해 제외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해왔다. 우리측은 상품, 서비스, 투자, 지적재산권, 정부조달, 경쟁정책 등 포괄적인 FTA를 선호하고 있다. 중국은 상품·서비스·투자 등 핵심 분야로 범위를 한정하고 기술이전에 중점을 둔 양국간 산업협력 강화에 관심이 높다.3∼4개월 주기로 올해안에 3차례 회의를 갖고 이르면 내년 중 FTA협상을 개시할 예정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칠레(2004년 4월1일)와 싱가포르(2006년 3월2일), 유럽자유무역연합(EFTA,2006년 9월1일)과의 FTA가 발효 중이다. 이 밖에 한·아세안 FTA는 상품 분야에서 지난해 8월 태국을 제외한 9개국과의 협정서명을 마친 뒤 현재 국회 비준을 기다리고 있다. 일본과의 FTA는 2003년 10월 협상이 개시됐지만 농산물 개방에 대한 양국간 견해차를 좁히지 못해 2004년 12월 6차 회의를 마지막으로 중단된 협상이 중단됐다. 우리나라는 이 밖에도 캐나다, 멕시코, 인도와 FTA협상을 벌이고 있다. 브라질·아르헨티나·파라과이·우루과이로 구성된 남미의 메르코수르와는 2004년 이후 정부간 공동연구를 진행 중이다. 또 대통령이 이번 중동 순방에서 밝혔듯이 중동국가들과의 FTA도 추진한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BDA계좌 논란 종지부…새 전기맞은 북·미 관계] 부시임기내 북·미수교 가속도 붙을듯

    [BDA계좌 논란 종지부…새 전기맞은 북·미 관계] 부시임기내 북·미수교 가속도 붙을듯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이 14일(현지시간)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의 불법행위 조사를 마무리함에 따라 북·미관계 개선에 큰 물꼬가 트였다. 미 재무부가 이날 BDA 조사를 마무리한 것은 이 은행에 동결된 북한 자금 2500만달러가 곧 풀릴 수 있게 된 것을 의미한다. 현재 BDA를 관리하고 있는 마카오 당국과 마카오에 대한 실질적 영향력을 가진 중국 정부는 북한 자금 해제의 시기와 방법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고위 외교소식통은 중국이 북한의 자금을 전면 해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다른 소식통과 일부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불법행위와 관련된 것이 명확한 계좌는 풀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전면 해제를 하되 일부는 먼저 풀고 일부는 나중에 푸는 ‘순차적’ 해법까지 제시되고 있다. 부분 해제가 이뤄질 경우 북한이 어떤 반응을 할 것인지에도 의견이 엇갈린다. 돈 오버도퍼 한·미연구원장은 일부만 해제되면 북한도 2·13 합의의 일부만 이행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조엘 위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선임연구원은 김계관 외무성 부상이 “동결 해제 계좌의 규모에는 별로 상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북·미 관계 정상화가 궤도에 오르는 상황에서 작은 부분에 얽매이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어떤 식으로든 BDA 문제가 정리되면 북·미간에는 동시다발적인 이벤트들이 시작될 수 있다. 우선 2·13 합의에 따른 미국의 대북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와 적성국교역법에 따른 경제 제재 해제 논의가 본격화된다. 또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 등 미 고위인사의 방북 가능성도 한층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과 워싱턴에서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임기 내에 북핵 문제를 해결하고 북·미 수교를 이루기 위해 양국 관계 정상화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관측이 있다. 내년 초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부시 대통령이 만날 수 있다는 예측까지 나온다. 그러나 다수의 외교 소식통들과 한반도 전문가들은 미국 정부와 의회 내의 법적, 정치적 절차 때문에 북·미관계가 급속도로 진전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한다. 특히 북·미관계를 ‘핑크빛’으로 보는 전망들이 북한의 핵 폐기 약속 이행을 전제로 하고 있지만, 그 전제의 충족이 무엇보다 쉽지 않다는 것이다. 미 재무부는 지난 18개월 동안 BDA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북한의 국제적인 불법 행위에 대한 수많은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료들은 북·미관계가 잘 풀려가면 서고 속에 묻히게 되겠지만, 북·미관계가 다시 틀어지는 상황이 오면 언제든지 북한을 치는 ‘칼날’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dawn@seoul.co.kr
  • [6자회담 타결] ‘9·19성명’ 17개월만에 한반도 비핵화 첫걸음

    |베이징 김미경특파원|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행동 대 행동’조치가 역사적인 첫걸음을 뗐다. 지난 8일 시작된 제5차 3단계 6자회담이 협상 엿새만인 13일 극적인 합의를 이뤄냄에 따라 비핵화 달성을 선언적으로 명시한 2005년 9·19 공동성명 이후 17개월만에 핵폐기의 실질적인 이행을 시작하는 토대를 마련했다. 특히 이번 회담에서는 핵시설 가동중단 및 폐쇄(shut down)라는 초기이행조치에서 훨씬 더 나아가 북한이 모든 핵프로그램의 완전한 신고 및 핵시설 불능화(disabling) 조치를 취하면 중유 100만t에 상당하는 에너지 지원을 제공키로 합의함으로써 핵폐기 최종 단계까지 근접하는 조치를 도출해냈다는 점에서 한반도 비핵화의 전체 과정을 앞당기는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와 함께 북한을 제외한 참가국들이 에너지 등 상응조치에 대한 ‘동등분담 원칙’에 합의함에 따라 중유 등 각국 입장에 따른 다양한 에너지를 어떻게 지원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상응조치에 성과급제 도입 이번 6자회담 타결의 가장 큰 의미는 ‘말 대 말’수준의 9·19 공동성명을 ‘행동 대 행동’으로 높이는 첫번째 단추를 꿰었다는 것이다. 지난해 12월 13개월만에 재개된 6자회담은 북측의 방코델타아시아(BDA) 금융제재 문제 선(先)해결 주장에 막혀 진전을 이루지 못했으나,50여일만에 다시 열린 이번 회담은 지난달 북·미간 베를린 회담에서 BDA 문제를 비롯한 핵폐기 초기조치·상응조치 이행에 대한 큰 틀의 합의를 이룬 만큼 북·미간 ‘실탄’을 갖고 협상에 나서면서 성과를 거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베를린 회담에서도 논의되지 않았던 핵시설 불능화 조치를 북측에 전격 제의,‘더 많은 비핵화 조치를 이행하면 더 많은 인센티브를 주겠다.’는 이른바 성과급제를 상응조치에 도입한 것은 가장 주목되는 부분이다.5개국은 북측이 초기단계인 핵시설 폐쇄를 60일내 이행할 경우 우선 5만t의 중유를 먼저 제공하고, 이어 핵시설 불능화 조치까지 진행하면 불능화 완료시점에 나머지 95만t 상당의 중유 등 에너지를 더 주기로 했다. 특히 핵시설 불능화를 빨리 이행할 경우 그만큼 빨리 대규모의 에너지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이행 속도라는 ‘성과’에 상응조치가 연동되도록 설정됐다. 이같은 인센티브제는 북한이 단순히 핵시설 폐쇄만한 뒤 추가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어떤 에너지도 더 받을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폐쇄 후 봉인을 뜯어 재가동하는 것을 막으려는 조치이기도 하다. 그러나 북한이 핵시설 불능화까지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는 미지수이기 때문에, 초기조치 이후 회담국간 추가 조치에 대한 줄다리기가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국 독박 안 쓴다?” 북측의 비핵화 조치에 따른 상응조치 분담에 대해 나머지 참가국들은 회담 첫날부터 신경전을 벌였으나 한국측 입장은 단호했다. 우리 대표단은 전체 에너지 총량을 공평하게 분담, 지원하자는 ‘재원 부담 공평원칙’을 내세웠다. 이에 대해 일본은 내부 사정을 이유로 공동 분담에 참여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나머지 나라들은 평등과 형평의 원칙에 따라 부담을 나누는 조치에 동의, 이같은 내용을 합의문의 부속문서 형태로 담는 데 합의했다. 특히 중유 지원이 부담인 미국·러시아 등을 위해 경유나 발전, 쌀·비료 등 인도적 지원도 중유 기준으로 환산해 모든 나라의 동참을 유도했다. 이른바 지원의 형식을 다원화한 것으로, 북한과의 협의를 통해 구체적인 내용은 향후 워킹그룹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향후 설치될 ‘경제·에너지 지원 워킹그룹’의 의장국을 맡게 됐고, 북측이 60일내 이행할 핵시설 폐쇄 초기조치에 따른 5만t 중유 지원을 전담키로 함에 따라 상당한 부담을 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북·미 관계 정상화될까? 합의 내용에는 북·미 관계정상화 워킹그룹이 명시돼 향후 양국간 실질적인 대화가 이뤄질 것인지도 관심이다. 북·미는 북측의 초기조치가 이행되는 60일 기한에 맞춰 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 적성국 무역법 적용 면제 등에 대한 절차를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합의는 그동안 북측이 주장해온 미국의 대북 적대시정책 철회를 관철시킨 것으로 보인다. 북·미 관계 정상화와 함께 ▲한반도 비핵화 ▲미·북 관계정상화 ▲일·북 관계정상화 ▲경제·에너지 협력 등으로 구성될 5개 워킹그룹의 향후 활동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회담에서 합의된 모든 조치들이 이들 워킹그룹을 통해 구체화돼 이행돼야 하기 때문이다. chaplin7@seoul.co.kr ■ 북핵 용어풀이 동결(freezing), 폐쇄(shut down), 불능화(disabling), 해체(dismantling)…. 13일 북핵 6자회담 타결 과정에서 쟁점이 된 핵심 용어들로 핵시설 폐기의 정도를 나타낸다. 동결<폐쇄<불능화<해체 순으로 강력한 조치를 의미한다. 먼저,‘동결’은 북한 영변에 있는 5㎿ 원자로 등의 가동을 중단한다는 뜻이다. 말 그대로 중단이기 때문에 북한이 언제든 맘만 먹으면 다시 핵시설을 가동할 수 있는 맹점이 있다. 때문에 이번에 북측은 동결을 주장했으나, 북한이 1994년 제네바합의에서 핵시설 동결에 합의해 놓고도 나중에 재가동한 악몽을 갖고 있는 한국과 미국은 처음부터 난색을 표했다. ‘폐쇄’는 핵시설에 대한 접근 자체를 봉쇄하는 개념이다. 핵시설에 대한 접근과 수리 정도는 허용하는 동결보다 강력한 조치다. 그러나 이 역시 북한이 합의를 무시하기로 작심한다면 언제든 문을 뜯어내고 시설을 재가동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실효성이 적다는 지적이 나온다. 따라서 미측이 이번에 ‘불능화’ 카드를 들고 나온 데는, 핵시설 재가동에 대한 유혹의 싹을 잘라버리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불능화는 핵시설을 가동하지 못하도록 아예 핵심 부품을 뜯어내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이마저도 북한이 핵시설 재가동에 대한 미련을 완전히 포기하지 않겠다는 속셈으로 부품을 몰래 따로 확보해 놓는다면, 무용(無用)한 약속으로 전락할 소지가 있다. 이렇게 본다면, 항구적인 핵폐기, 즉 핵시설 및 핵프로그램의 완전 해체의 관건은 결국 북측이 진정으로 비핵화를 실현할 의지를 갖고 있느냐는 원론으로 회귀하게 된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우리측 ‘동등 분담’ 관철…日은 초기지원서 빠져 |베이징 이지운특파원|13일 도출된 이번 6자회담 합의문의 난관 가운데 하나는 역시 비용 분담 문제였다. 평등과 형평에 기초한 ‘동등 분담’이 관철된 것은 다행이지만, 일본이 초기 지원에 빠진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한국 대표단은 회담 초기 중국측의 합의문 초안에 이에 대한 언급이 없자,“동등 분담 원칙을 명시한 수정안을 내겠다.”며 각국을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각국 대표단이 “참아 달라. 그러면 판이 깨질 수 있다.”고 만류했다. 이에 한국측은 “재원 부담이 공평하게 분담되지 않으면 합의한 뒤에도 일이 안될 수 있다. 총량이 얼마고 각자의 부담이 얼마인지가 정해져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무책임한 회담이 된다.”고 거듭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안 작성과정에서도 분담 준비가 안된 일본과 러시아는 이를 피해가기 위한 다양한 대안을 제시했다는 후문이다. 결국 분담 내용은 별도의 ‘합의 의사록’ 형식으로 채택됐다. 일본은 ‘납북자 문제 등을 둘러싼 자국내 정치상황 때문’에 분담 참여를 주저했다. 그러나 한 관계자는 “일본의 참여에 문을 열어놓았으며 일본이 끝까지 참여하지 않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또 하나의 난관은 뜻밖에 과거 남북간에 오간 협력사업 내용이었다.2005년 당시 정동영 통일부장관이 대통령 특사로 북한을 방문,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면담했을 때 오간 200만㎾ 대북 전력지원 논의가 불거진 것이다. 북한이 이를 요구했고 몇몇 나라들이 이를 문서에 넣자고 주장, 한국을 당황케 했다. 이에 한국대표단은 당시 상황을 자세히 설명하면서,“거론됐던 이른바 ‘중대 제안’은 비핵화 완료 이후 북한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는 옵션으로 제시된 것인데, 어떻게 핵 폐기 초기단계에서 줄 수 있겠느냐.”고 설득했다. 전체적인 과정에서 “한국의 안은 미국과 중국, 러시아의 지지를 얻어 북한과의 대화에서 무게를 가질 수 있었고, 다시 이를 토대로 한·미·중, 한·미·러, 한·미·일 등의 3자회동과 각종 양자회담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됐다.”고 한 회담 관계자는 그간 6자 테이블의 전체 모습을 스케치했다. jj@seoul.co.kr
  • 부동산 값 경착륙 우려 ‘속도조절’

    금융감독원이 31일 발표한 ‘주택담보대출 여신심사체계 선진화 방안(모범규준)’은 당초 시장이 예상했던 대책에서 한참 뒷걸음질친 것이다. 지난 1월 초 부동산 담보대출이 늘고, 부동산가격이 안정되지 않자 금감원이 칼을 빼들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특히 청와대와 정부가 부동산 가격의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정권의 운명을 걸고 있는 상황에서 연초 금감원의 의지는 상당한 수준이었다. 때문에 시장에서는 지난 1월3일부터 국민은행이 전국적으로 아파트·주택담보 신규 대출시 40%의 총부채상환비율(DTI)을 확대 적용한 것을 금감원이 전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달 가까이 지난 뒤 뚜껑을 열어보니 모범규준은 크게 달랐다. 시장에서는 금감원이 ‘속도조절’에 들어갔다고 본다. 금감원은 투기지역과 서울과 수도권의 투기과열지구 `아파트´에만 DTI 40∼60%를 적용하기로 했다. 국지적이고, 특정한 주거형태만을 규율한 것이다.●가계·금융기관 연쇄부실 우려 금감원은 최근 시중 금리의 급격한 상승 등으로 부동산 매매 시장이 얼어붙고, 연쇄적으로 부동산 가격이 급락할 가능성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이럴 경우 가계부채가 부실채권으로 전락해 금융기관의 연쇄부실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애초 제2금융권을 포함한 전 금융권에 DTI 규제를 적용하기로 했던 방침과는 달리 이번 모범규준은 은행권에만 적용하고, 단계적으로 확대하기로 한 것도 부동산 시장과 경기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생각으로 보인다. 강도높은 대출규제가 자칫 부동산 가격 경착륙을 불러올 수 있다는 시장의 우려를 감안했기 때문이다. 금융권에서는 가계의 대출상환능력이 취약한 상황에서 정부의 가계부채 해소 정책이 동시다발적으로 빠르게 시행되고 있어 자칫하면 내수부진 심화와 부동산 가격급락 등에 따른 가계부채발 금융위기가 올 수 있다는 걱정이 제기됐다.●풍선효과는 막고, 서민도 아파트 살 수 있게 김대평 금감원 부원장보는 “수십년간 지속해 온 담보위주의 주택담보대출 심사관행을 전 권역에 걸쳐 일시에 채무상환능력 중심으로 전환할 경우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금감원은 은행권이 규제되는 사이 보험사나 상호저축은행, 캐피털 등 다른 금융권역에 ‘풍선효과’가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이들 권역의 주택담보대출 취급 동향도 면밀히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실수요자의 아파트 구입자금을 죈다는 지적을 피하기 위한 노력도 엿보인다.3억∼6억원의 아파트를 구입하면서 1억원 미만을 대출할 경우 DTI 60%까지 대출규모를 확대한 것은 주목할 만한다.5000만원을 대출할 경우는 아예 DTI적용을 배제하기도 했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피의 보복’ 극으로 치닫는 이라크

    이슬람 시아파 최대 명절인 아슈라를 전후로 이라크 바그다드와 나자프 지역에서 종파간 보복성 테러가 잇달아 발생해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미군과 이라크군은 28일(현지시간) 시아파의 성지인 카르발라 인근 나자프 남부에서 헬기와 탱크를 동원한 15시간의 교전 끝에 저항세력 250여명을 사살했다고 이라크 당국이 밝혔다. 공격 과정에서 미군 헬기 1대가 격추 당해 2명이 숨졌다고 미군이 공식 확인했다. 이들은 수니파 아랍인들과 시아파 성직자인 아메드 하사니를 추종하는 사람들로 추정된다. 아사드 아부 하랄 나자프 주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저항세력은 이라크인을 비롯해 파키스탄과 아프간 전사 복장을 한 외국인이었으며, 스스로를 ‘천국의 전사들’이라고 불렀다.”면서 “나자프로 운집하는 시아파 성직자들을 암살해 아슈라 행사를 망치려는 의도”라고 밝혔다. 카르발라 경찰은 나자프에서 카르발라로 향하는 도로에서 예비 테러범 세 명을 체포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아프간, 모로코 출신인 이들은 자살폭탄 벨트와 차량 폭탄 장치를 갖고 있었다고 경찰은 말했다. 이날 오전 11시쯤에는 수니파 지역인 아딜의 콜로우드 여자중학교 교정에 박격포 공격이 벌어져 학생 5명이 숨지고,20명이 부상했다. 이번 공격이 누구의 소행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수니파는 즉각 시아파를 배후로 지목하고 나섰다. 수니파는 공격에 사용된 박격포가 이란에서 제조된 것이라는 증거를 들어 미군이 제기한 이란과 이라크내 시아파간의 연계설에 힘을 실어줬다. 이와 관련, 이란은 이라크로 들어가는 순례객들을 통제하기 위해 국경 통과소를 일부 폐쇄하는 조치를 취했다. 이에 앞서 오전 7시30분쯤에는 바그다드의 시아파 지역에서 인근 사드르시로 향하던 미니버스를 목표로 한 테러를 비롯, 수 건의 연쇄 폭탄 테러로 최소 7명이 숨지고 61명이 부상했다. 또 전날에는 이 지역 시장에서 수니파의 소행으로 보이는 2대의 폭탄 차량 공격으로 최소 13명이 숨졌다. 사망자 가운데는 2명의 경찰관이 포함됐다. 시아파의 최대 축일 아슈라를 앞두고 일주일새 폭탄 테러로 사망한 시아파 무슬림은 150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2004년 아슈라 행사 때도 카르발라와 바그다드 시아파 거주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인 폭탄 공격이 발생해 171명이 사망했다. 이라크 보안당국은 ‘피의 명절’인 아슈라 행사가 절정에 달하는 29일 종파 분쟁 확산을 노린 테러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카르발라 주변 지역에 병력을 증강 배치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용어클릭 아슈라 이슬람력으로 1월10일이며, 시아파가 추앙하는 인물인 이맘 후세인의 기일이다. 이슬람 창시자 마호메트의 손자인 후세인은 서기 680년 카르발라에서 군벌인 무아위야 가문과의 싸움에서 진 뒤 처참하게 사살됐다. 수니파인 사담 후세인 대통령 집권 시절에는 아슈라 행사가 제대로 열리지 못했지만 2003년 후세인 정권이 무너지면서 행사가 부활됐다.
  • “우르릉~쿵… 산사태 난 듯”

    “쿠꿍∼우르릉∼. 폭탄이 터지는 것 같은 엄청난 소리와 함께 땅이 요동쳐 처음에는 산사태가 난 줄 알았습니다.”(평창 군민) “갑자기 아파트가 한 쪽으로 기울었다가 되돌아오는 느낌이었습니다.”(서울 시민) 지난 20일 밤 발생한 지진의 진앙지로 밝혀진 평창군 도암면과 진부면 등 평창지역 주민들은 날이 밝아도 간밤의 충격을 쉽사리 떨쳐내지 못했다. 지진파의 충격은 상대적이었지만 전국에서 느낄 수 있었다. 20일 오후 8시56분51초쯤부터 약 1분 이상 도암면 일대 주민들은 굉음과 건물이 흔들리는 떨림 속에서 극심한 공포에 떨어야 했다. 주민들은 지진이 발생한 순간 지난여름 집중호우로 발생한 수마를 떠올렸다. 한밤중에 요동치는 건물 속에 있던 주민들은 놀라움 속에 대부분 집밖으로 뛰어나오는 등 혼란스러워했다. 진부면 최춘근(70)씨는 “지난여름 수해때 산사태로 집이 부서진 아픔을 겪었는데 굉음과 심한 땅 흔들림에 또다시 산사태가 발생한 줄 알고 집안식구 5명이 모두 마당으로 허겁지겁 뛰어나오는 등 한동안 소란을 겪었다.”면서 “3일 전에도 ‘꿍’ 하는 소리가 났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도암면 횡계리 모 빌라 4층에 살고 있는 남모(40)씨는 “엄청난 소리와 함께 좌우로 심하게 요동치는 진동으로 몸이 흔들리고 거울과 벽시계가 떨어져 너무 놀랐다.”며 “겁이 나 밖으로 뛰어나가 보니 주민들이 모두 나와 어쩔 줄 몰라하고 있었다.” 고 전했다. 오대산 월정사 스님 15명도 별당 거처에서 잠자리를 준비하던 중 굉음과 심하게 지반이 흔들려 모두 바깥으로 뛰어나오기도 했다.●3차례 여진 계속 밤새 불안 용평면 속사1리 이장 김창규(50)씨는 “단독주택이 굉음과 함께 20∼30초 정도 흔들려 놀라 마을로 나가 보니 슈퍼 등 가게마다 선반에 진열된 물건들이 떨어지고 물컵이 깨지는 등 피해가 났다.”며 “50년을 이곳에서 살았지만 이런 지진은 처음”이라고 고개를 저었다. 평창지역 주민들은 지진이 발생한 뒤 3차례나 여진이 계속돼 불안감 속에 밤잠을 설쳐야 했다. 진앙지에서 23㎞ 떨어진 강릉지역 주민들도 놀라긴 마찬가지였다. 대관령 아래 성산면의 이인혁(79) 할아버지는 “금방이라도 무너질 듯이 집이 심하게 흔들리는 것은 태어나서 처음 겪었다.”며 놀라워했다. 이날 지진으로 강릉지역에서는 서로 안부를 묻는 전화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통신이 일부 두절되고 일부 아파트에서는 유리창과 전등이 떨어져 깨지는 피해를 입었다. 평창 용평리조트는 정전으로 곤돌라가 멈춰 밤 10시부터 야간 스키를 중단했다. 평창에서 발생한 지진은 서울과 경기, 충청, 부산, 전북, 대구 일대 등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감지돼 지진 관련 문의 전화가 폭주했다.●강원도내 댐 이상징후 발견 안돼 강원도와 평창군 등 관계 기관은 지진 발생 직후 진앙지 평창을 중심으로 댐 등 주요 시설물에 대한 긴급 안전진단에 들어갔다. 지난 1991년 준공된 진앙지 인근의 도암댐(만수위 저수량 5139만t)에서도 한국수력원자력㈜ 강릉수력발전소 조사팀이 안전진단을 실시했다.소양강댐과 평화의 댐, 횡성댐, 광동댐, 달방댐 등 한국수자원공사 관리 댐과 ㈜한국수력원자력이 관리하는 7개의 댐 등 강원도 내 주요 댐에서도 긴급 안전진단이 진행됐으나 이상 징후는 발견되지 않았다.전국종합·평창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FTA 동시다발협상 본격화

    올해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보다 공격적으로 진행된다.‘동시다발적인 FTA’ 추진이라는 통상전략에 따라 현재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미국과의 FTA는 물론 유럽연합(EU), 일본, 중국, 인도 등 주요 경제블록과의 FTA 협상이 본격화하고 있다. 정부의 올해 최대 목표는 3월말이 시한인 한·미 FTA 협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짓는 것. 오는 15일부터 서울에서 6차 협상이 열리지만 우리측의 반덤핑 등 무역구제 관련법의 개정 요구를 미측이 공식적으로 거부함에 따라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6차 서울 협상에서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면 한·미 FTA는 최악의 경우 결렬 내지는 중단 사태를 맞을 수도 있다. 민주당이 장악한 미 의회가 한·미 FTA에 우리 정부만큼 적극적이지 않고, 쇠고기·자동차 등을 그대로 놓고 한국측 무역구제 요구를 받을 수는 없다는 분석이 이같은 전망을 뒷받침한다. 한·미 FTA 협상의 향배는 이르면 3월쯤 개시될 것으로 보이는 한·EU FTA협상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는 달리 EU가 농산물 등의 민감성을 인정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부작용은 작을 것으로 보이지만 자동차와 서비스시장 개방 요구는 마찬가지로 거셀 것으로 보인다. 최대 교역국인 중국과도 FTA 협상 전단계인 산·관·학 공동연구를 시작한다. 중국과의 FTA에서 우리나라는 미국·EU와는 반대로 농산물·제조업 등에서 방어적 입장에 놓이게 된다. 농업·제조업 등에 대한 파장이 더욱 클 수 있어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2004년 6차 협상을 끝으로 중단된 일본과의 FTA 협상도 연내에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12월 양국간 고위경제협의회가 열려 협상 재개 여부를 논의했다. 중국에 이은 아시아 최대의 시장인 인도와의 FTA도 연내에 타결을 목표로 진행된다. 인도와의 포괄적 경제파트너협정(CEPA:FTA의 별칭)은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모두 4차례 열렸다. 이밖에 FTA 협상이 진행중인 캐나다와 아세안(ASEAN)과의 협상도 연내 타결하기 위해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중단된 멕시코와의 협상도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끝난 공동연구 결과를 토대로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과의 협상 개시를 검토하고 러시아·중동·아프리카의 신흥 유망국과의 FTA 추진도 검토하고 있다.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노인·주부 대상 ‘보이스 피싱’ 극성

    노인·주부 대상 ‘보이스 피싱’ 극성

    “○○은행입니다. 당신의 카드가 도용됐습니다. 빨리 계좌번호와 비밀번호를 불러주세요.” 서울 광진구 구의동에 사는 주부 서모(64)씨는 지난 13일 황당한 사기를 당했다.20대 여성이 집으로 전화를 걸어 “○○은행인데 카드로 350만원 쓴 적 있느냐. 도용된 것 같으니 신고해야 한다. 휴대전화 번호 알려주고, 빨리 가까운 은행 현금자동지급기(ATM)로 가서 돈을 입금하라.”고 했다. 깜짝 놀란 서씨는 곧바로 인근 은행으로 달려갔고 그 여성의 지시에 따라 한 은행 계좌로 두 차례에 걸쳐 모두 502만원을 송금했다. 하지만 곧 연락을 준다던 여성은 더 이상 전화가 없었다. 서씨는 그제서야 사기임을 눈치채고 광진경찰서에 신고했다. “순간적으로 당황했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어이없고 제 자신이 한심했어요. 자식들이 보내준 용돈을 사기당하고 나서 밤새 끙끙 앓았습니다.” ●은행원 사칭한 전화사기 급증 최근 들어 ‘보이스 피싱(voice phishing)’이 기승을 부려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대부분 금융 지식이 없는 노인이나 주부 등이 범인들의 ‘낚시질’ 대상이 됐다. 주부 김모(50·강남구 신사동)씨도 비슷한 피해를 봤다. 지난달 말 중국동포 말투를 쓰는 20대 여성이 외국으로 보이는 발신번호로 휴대전화를 걸어와 “△△은행 고객센터인데 카드가 연체됐더라. 대신 신고해줄 테니 ATM 앞에 가서 부르는 대로 누르면 카드 바코드를 바꿔주겠다.”고 말했다. 김씨 역시 인근 은행으로 내달렸고 속절없이 1500만원을 날렸다. 서울 강남경찰서에도 유사한 사건이 접수됐다. 이 시민은 “카드사 직원인데 강남의 한 백화점에서 냉장고 300만원짜리를 사지 않았느냐.”는 전화를 받고 “없다.”고 말했더니 “당신 카드가 해킹돼 내일쯤 경찰청 특수부나 검찰청에서 연락이 갈 거다. 해결하려면 주민번호 뒷자리가 필요하니 가르쳐 달라.”는 답을 받았다. 이 시민은 결국 주민번호를 알려주진 않았지만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경찰서에 상담을 의뢰했다. 이 때문에 강남서에서는 “카드사를 사칭하는 신종사기가 기승을 부리는 것 같으니 수사에 주의를 기울이라.”는 자체 지시를 내렸다. 최근 한 대기업에서도 이 기업의 ‘홍콩법인’을 사칭하며 “25주년 이벤트에 당첨되어 현금을 보내줄 테니 주민번호, 주소 등을 가르쳐 달라.”는 내용으로 사기가 발생하고 있다며 홈페이지에 주의를 당부했다. ●‘보이스 피싱’ 수사 착수 경찰은 전국적으로 공조 지시를 내리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하지만 경찰은 사건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데다 발신번호 추적도 쉽지 않아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빨리 조치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말만 믿고 무작정 전화 온 사람들의 말을 따르면 안 된다.”면서 “피해가 발생해도 나중에 보상을 받을 수 있으니 먼저 카드사에 사실 관계를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보이스 피싱 ‘피싱(voice phishing)’은 개인정보(private data)와 낚시(fishing)를 합성한 조어. 신용카드 번호,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정보를 불법적으로 알아내 범죄에 이용하는 사기 수법을 말한다. 여기에 ‘음성(voice)’을 붙이면 전화를 통한 피싱 사기를 일컫는 말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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