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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자유무역협정과 경제자유구역 정책의 조화/최원목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열린세상] 자유무역협정과 경제자유구역 정책의 조화/최원목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우리의 자유무역협정(FTA) 추진 정책은 그동안 많은 성과를 올렸다. 7년 전 칠레와의 FTA 비준에 힘겹게 성공한 이래, 싱가포르·동남아국가연합·인도에 이어 유럽연합(EU)과의 FTA도 체결했다. 페루와의 협상도 타결했다. 한·미 FTA 협상을 최종적으로 타결한 것은 무엇보다도 큰 성과이다. FTA 지각생이었던 우리가 이제 가장 선두에서 미주, 남아시아 및 유럽 경제를 연결하고 있다. 그러나 여러 지역을 동시다발적으로 연결하다 보니, 어떻게 연결하는지 또는 FTA정책의 궁극적 목표가 무엇인지에 대한 근본철학이 정립되어 있지 않다. 전 세계로부터 재료를 들여와 제품 하나 생산하면 전 세계로 수출하는 것이 우리 기업들인데, 행선지마다 다른 원산지 규정을 일일이 맞추어 줘야 특혜관세 혜택을 볼 수 있으니, 차라리 FTA를 안 한 것만 못하다는 말도 나온다. 정부가 그토록 FTA 성과물로 선전한 개성공단 제품 원산지 조항 하나도 공통된 기준을 채택한 FTA가 없다. 이제 우리 기업인들이 북미와 유럽 양쪽 모두에 교두보를 걸쳐 놓은 것은 좋으나, 서로 상이한 미국식 FTA와 유럽식 그것을 놓고 고민하는 시간도 그만큼 늘어나게 되었다. 더구나 우리 FTA 정책은 경제 효율성 제고의 핵심 동력인 기초 서비스 개방에 대해서는 미온적으로 대응해 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이후 선진국 수준으로 소득이 증가, 국민들의 선진 교육환경에 대한 요구는 폭발해왔다. 고급 의료서비스에 대한 요구 또한 그렇다. 방학만 되면 자녀를 해외연수 보내느라 정신이 없고, 해외로 나가 차별화된 의료서비스를 받고 돌아오는 일은 비일비재하다. 고소득층일수록 해외 조기유학과 고급 의료서비스 접근이 용이하다는 사실은 사회적 형평성 문제도 야기한다. 그런데도, 기초서비스 분야는 철저하게 FTA 개방 대상에서 제외돼 왔다. 홍콩, 싱가포르에서는 값싸고 젊은 가사도우미들을 동남아 국가들로부터 대거 받아들여 여성 가사노동 문제를 해결해 왔다. 우리는 여성의 사회참여는 급증하고 출생률은 급감하는데도, 이 문제를 아직도 제도적으로 풀지 못하고 있다. 기초 서비스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투자활성화는커녕 허브국가가 될 수 없음은 자명하다. 이러한 대내 문제 해결의 방안을 찾기 위해 둔 제도가 경제자유구역(FEZ)이다. 인천, 부산·진해, 광양만, 대구·경북, 새만금 등 FEZ로 지정된 구역 내에서 홍콩·싱가포르와 같이 최고 수준의 대외 개방과 대내 경제 효율화를 통해 글로벌 스탠더드 정착과 외국인투자 확대, 고부가가치 산업을 육성하자는 것이다. 중국의 급격한 부상을 견제하면서 우리가 한걸음 먼저 나아가기 위해서는 동북아 금융 및 무역의 허브가 돼야 하는데, 이를 위한 기초 서비스 혁신 실험을 하고 있는 것이다. FEZ 내에서 혁신을 조속히 달성해 미래의 경제발전 모델로 급부상시켜야 한다. 전 국민이 이를 목격하고 화려한 성공 스토리에 공감해야 경제 전체 FEZ화를 추진할 수 있을 것이 아닌가. FEZ를 유치한 지자체 입장에서는 이러한 실험에 동참할 의무가 있다. 국가가 특별한 목적을 가지고 규제 완화를 비롯한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했으면, 그만한 성과물을 국민에게 내놓아야 한다. 그런데도,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을 만든다는 명분으로 2003년 FEZ제도가 도입된 이후 8년이 지났으나 아직까지 FEZ 혁신의 성과는 눈에 띄지 않는다. 과감한 기초 서비스 분야의 개방과 혁신을 통해 물류비를 전체적으로 저하시켜야 투자가 활성화되고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특화도 가속화된다. 지정제도의 군살 빼기와 구조조정도 중요하다. FEZ가 정치적 나눠 먹기 차원에서 무분별하게 과다지정되지 않도록 신경써야 하며, 지정된 구역들도 본래의 취지에 맞게 혁신속도를 맞추고 있는지를 지속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정부가 최근 전국 6개 FEZ, 93개 단위지구 중 12개 지구에 대해 개발성과를 기준으로 지정을 해제한 것은 바람직하다. 남은 81개 지구도 주기적인 감시가 필요하다. 결국, FTA 정책은 그 단점을 보완하고 우리 경제의 미래를 보여주는 FEZ 정책과 서로 같은 맥락에서 조화되어야 한다.
  • 이란 대규모 유혈시위

    중동의 반정부 시위 물결이 걸프만으로 번져 이란에서 유혈 시위가 발생하고, 예멘에서는 나흘째 시위대와 정부가 충돌을 빚었다. 14일(현지시간) 이란에서는 야당 지지자를 비롯해 수만명이 참가한 반정부 시위가 벌어져 시민 1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부상하는 등 사상자가 속출했다. 야권은 이란혁명 기념일 일주일째인 오는 18일 다시 대규모 시위를 벌이겠다고 예고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외신들에 따르면 시위는 수도 테헤란을 비롯해 중부 이스파한, 동북부 마슈하드, 남서부 시라즈 등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벌어졌다. 테헤란에서는 아자디(자유) 광장과 엔겔라브(혁명) 광장 주변 등 도심 곳곳에서 시민 수만명이 ‘독재자에게 죽음을’이라는 구호를 외치며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다. 이란 반관영 파르스 통신은 시위대와 경찰의 물리적 충돌 과정에서 시위를 구경하던 행인 1명이 총에 맞아 숨졌다고 보도했다. 이란에서 대규모 시위가 일어난 것은 2009년 대선 부정선거를 규탄하는 시위가 벌어진 이후 처음이다. 예멘에서는 수도 사나와 타이즈 등에서 반정부 시위대가 경찰과 친정부 시위대로부터 공격을 받아 수십명이 부상하는 등 유혈사태가 발생했다. 바레인에서는 수천명의 무슬림 시아파 시위대가 수도 마나마에서 정치개혁과 차별 철폐 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다 경찰과 충돌해 2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다쳤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北장교들 ‘반란’…식량난에 작업거부하다 처벌

     최근 북한에서 채광 현장에 투입된 후방 군 부대가 장교들이 주축이 돼 식량난에 항의하며, 작업명령을 거부하는 소요사태를 일으킨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군 지휘부는 북측이 군의 동요를 차단하기 위해 남북간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킬 가능성에 주목하고 대응책 강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YTN은 11일 군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달 북한 후방의 한 채광 현장에서 북한 군부대가 작업을 거부하면서 시위를 벌인 사실을 군 정보당국이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북한 군인들이 몇끼식 밥을 굶고 작업을 해야 하는 극심한 식량난에 항의한 소요 사태로 확인됐다고 YTN은 전했다.  군 소식통은 “이번 사태는 장교들이 주축이 됐다면서 반란죄로 해당 부대 간부들이 모두 처벌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에서 식량난에 항의하는 주민들의 소요사태는 간헐적으로 일어났지만 군 간부가 주축이 된 집단행동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식량난과 관련된 북한 군부대의 동요 조짐이 다른 지역에서도 동시다발적으로 포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는 또 북한군이 지난해 12월 이후 동절기 훈련기간 동안 식량난과 연료난의 가중으로 기동 훈련을 비롯한 정기적인 훈련 일정을 줄줄이 축소하거나 취소하면서 큰 차질을 빚었다고 전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지난주 이와 관련해 고위간부들을 소집해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북한 군 내부의 동요가 남북 군사적 대치에 어떤 영향을 줄지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대응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군부가 군의 동요를 차단하기 위해 남북간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특히 해안포 포격과 같은 기존의 도발 방식과 다른 비대칭 전력을 활용해 긴장을 고조시킬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고 YTN은 전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남학생 5명 건드린 ‘바람둥이 여교사’ 파문

    남학생 5명 건드린 ‘바람둥이 여교사’ 파문

    미국 오하이오 주 한 고등학교의 여교사가 동시에 같은 학교 남학생 5명과 은밀한 성관계를 맺어온 사실이 드러나 개교 이래 최악의 성추문으로 기록됐다. 미국 폭스뉴스에 따르면 메이슨 시에 있는 고등학교의 체육교사 스테이시 스컬러(32)는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단 5개월 동안 남제자들과 동시다발적인 성관계를 맺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교사윤리를 거스른 스컬러의 행각은 지난달 한 학생의 제보로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남학생과 은밀한 관계란 제보를 받은 경찰이 조사한 결과 피해학생은 이 학교에 4명이나 더 있었던 것으로 드러난 것. 경찰에 따르면 피해학생 대부분은 그녀가 이끌던 교내 풋볼클럽의 선수들이었다. 은밀한 관계는 대부분 방과 후에 이뤄졌으며, 스컬러는 이밖에도 미성년 학생들에게 술을 사주는 등 추가적인 범행이 드러났다. 미성년자 학대 혐의와 성범죄 혐의 16건이 모두 사실로 입증될 경우 스컬러는 81년의 무거운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 경찰은 이 학교에 추가적인 피해자가 없는 지 확인하는 중이다. 맨디 맥카티 스튜워트 교장은 “학생들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시 했던 학교에서 이런 일이 벌어져 안타깝다.”고 학부모들에게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스테이시 스컬러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우주 기원의 비밀 풀 ‘신비한’ 슈퍼컴 개발

    우주 기원의 비밀 풀 ‘신비한’ 슈퍼컴 개발

    해외 과학자들이 인류가 수 천년을 궁금해 해 온 ‘우주 기원의 비밀’을 풀어줄 슈퍼컴퓨터를 개발했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영국 포츠머스 대학 연구팀이 개발한 슈퍼컴퓨터 ‘시아머‘(SCIAMA)는 데스크톱 컴퓨터 1000대를 합친 것 만큼 방대한 양의 메모리와 연산능력을 자랑한다. 또한 초당 10억 회의 연산이 가능해 우주와 중력의 지식을 확장해주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이 연구팀은 이번에 개발한 슈퍼컴퓨터를 이용해 광활한 범위의 우주를 시뮬레이션하고, 수백만 은하계의 특성, 지금까지 풀지 못했던 우주론의 비밀 등을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의 수석 기술자인 게리 버튼 박사는 “‘시아머’는 수많은 컴퓨터의 기능이 동시에 발휘되고 있는 기계라 생각하면 된다.”면서 “이러한 슈퍼컴퓨터는 우주선이나 우주정거장, 천체망원경 등이 수집하는 방대한 량의 데이터를 동시다발적으로 관찰하고 계산해 낸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이것을 이용해 은하계를 포함한 우주의 역사 등 우주 기원에 대한 단서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아머’의 이름은 우주론자인 데니스 시아머(Dennis Sciama)의 이름에서 따 왔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시작은 미약하나 그 끝은 창대하리라

    시작은 미약하나 그 끝은 창대하리라

    1000만 관객 시대라지만 개봉 첫 주말 흥행이 신통치 않으면 1~2주 만에도 간판을 내리는 게 극장가의 현실이다. 그런데 10개도 되지 않는 상영관에서 한 달 이상 롱런하는 영화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소리 없이 강한 예술영화들이다. 누적관객은 1만~2만명. 블록버스터 영화 하루 관객에도 미치지 못하지만, 주말 객석점유율은 95~100%로 남부럽지 않다. 2009년 ‘워낭소리’(295만명)나 ‘똥파리’(12만명)로 달아올랐던 독립영화 붐이 차갑게 가라앉았던 사정을 감안하면 예술영화의 선전은 의미 있는 성적표로 받아들여진다. ●감동스토리·꾸준한 입소문… 기대 이상 흥행 아카데미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을 받은 후안 호세 캄파넬라 감독의 ‘엘 시크레토: 비밀의 눈동자’는 지난해 11월 개봉 이후 두 달을 넘겼지만, 여전히 주말에는 매진이다. 25년에 걸친 사랑과 복수를 촘촘하게 엮은 탄탄한 각본과 연출력 등 보기 드문 수작이라는 입소문을 탄 덕이다. 스페인과 아르헨티나 합작 영화다. 서울 2곳 등 전국 3개 상영관에서 하루 한 차례, 주로 낮 시간에만 상영되는 데도 누적관객 수 1만 8000명을 넘어섰다. 헬마 잔더스-브람스 감독의 유럽 영화 ‘클라라’도 비슷한 길을 걷고 있다. 19세기 클래식계의 아이콘인 로베르트 슈만-클라라 부부와 요하네스 브람스의 3각 관계를 절제된 시선으로 그린 영화는 지난해 12월 개봉 이후 한 달째 강한 생명력을 발휘하고 있다. 시간이 갈수록 입소문이 더해 매서운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처음에는 서울 3개관에서 개봉했지만, 지방의 상영관 5곳이 추가됐다. 조만간 2개관이 더 추가될 예정이다. 누적관객 1만명을 돌파했다. 마흔여덟의 나이로 짧지만 위대한 삶을 마감한 고(故) 이태석 신부를 다룬 다큐멘터리 ‘울지마 톤즈’는 지난해 9월 개봉이후 33만여명을 불러모았다. 종교계는 물론, 관가와 기업 등의 단체관람이 큰 힘이 됐다. ‘KBS스페셜-수단의 슈바이처’를 영화로 재편집한 이 작품은 지금도 10여개관 이상을 확보하고 있다. 또 다른 저예산 다큐멘터리 ‘기적의 오케스트라-엘 시스테마’ 역시 지난해 8월 개봉 이후 2만 6000여명을 불러모으며 선전하고 있다. ●수입·배급·마케팅 비용부담 적어 기대 이상의 흥행 돌풍에 손익분기점은 이미 넘어섰다는 게 영화 관계자들의 얘기다. 비교적 싼값에 들여와 제한된 상영관에서만 틀기 때문에 수입·배급에 드는 초기 비용이 적기 때문이다. 입소문을 많이 타는 예술영화의 속성상 전문매체와의 합동 마케팅이나 유명 평론가를 초대한 관객과의 만남 등 마케팅 범위 역시 한정적이라 비용 부담이 덜 하다. ‘클라라’ 홍보를 맡은 장선영 영화사 진진 마케팅팀장은 “작은 영화는 극장에서 수익을 크게 낼 수 없는 구조이지만, 주말에는 거의 매진이 나올 만큼 객석점유율이 대작영화 못지 않다.”면서 “애초 기대치를 1만명으로 잡은 만큼 목표는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예술영화들의 조용한 선전은 ‘19금(禁)’ 핸디캡을 딛고 지난해 최대 흥행작으로 올라선 ‘아저씨’, ‘이끼’ 등의 선 굵은 영화들이 극장가를 휩쓸 무렵 시작됐다. 10월 이후 감성적인 울림이 있는 웰메이드 작품들이 쏟아지면서 그동안 마땅한 영화를 만나지 못했던 30~40대를 극장으로 불러들였다. 영화를 본 관객이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에 남긴 호평과 찬사들도 자연스럽게 광고 효과를 톡톡히 했다. 조윤진 CGV 프로그래머는 “한동안 예술영화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10월 이후 ‘그 남자가 아내에게’ ‘대부2’ ‘돈 조반니’ ‘바흐 이전의 침묵’ 등 다양한 영화들이 풀리면서 중장년층이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어졌다.”면서 “이런 흐름이 엘 시크레토나 클라라 등의 흥행 성공으로 이어진 셈”이라고 말했다. 이어 “2009년 워낭소리와 똥파리 등 독립영화가 붐을 이루면서 한동안 예술영화도 동시다발적으로 많은 상영관을 잡는 경향이 있었지만, 관객 수가 비례해 늘지 않자 배급이나 마케팅 전략이 소규모 상영관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바뀐 것도 성공에 한몫 했다.”고 덧붙였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AI ‘경계’로 한단계 격상

    농림수산식품부는 11일 조류인플루엔자(AI)가 전남 및 경기로 확산됨에 따라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Yellow)에서 ‘경계’(Orange) 단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위기경보단계는 관심(Blue), 주의(Yellow), 경계(Orange), 심각(Red) 단계로 구분되며, 현재 경계 단계에서 세 군데 이상 지역에 동시다발적으로 AI가 확산될 경우 심각 단계로 격상된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물가가 걱정이다] 1주일새 20개품목 ↑

    1주일만에 20여개 제품 값이 오르고, 지방 공공요금 인상은 초읽기에 들어갔다. 6일 기획재정부와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정부가 소비자원을 통해 시중에서 유통되는 80여개 주요 생필품의 2010년 12월 마지막 주 가격을 조사한 결과 20여개 제품이 1주 전보다 상승했다. 이는 이상기온에 따른 작황 부진, 국제 원자재 및 원유 가격 상승을 관련 업체들이 해당 품목에 반영한데 따른 것이다. 이같은 현상이 다른 품목에 동시다발적으로 확산될 경우 1월 물가에 적지 않은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인다. ●경남도 10일부터 버스요금 100원 인상 12월 마지막 주에 전 주보다 가장 가격이 많이 오른 상품은 ‘PASS 중형 고무장갑’으로 1개당 1662원에서 2070원으로 20.7% 올랐다. ‘곰표 중력 밀가루’는 100g당 96원에서 109원으로 13.5%, 두루마리 화장지 ‘깨끗한 나라 벚꽃 3겹 데코’는 1롤당 650원에서 728원으로 12.0% 상승했다. 경남도는 10일부터 시내와 좌석, 농어촌버스 요금을 일률적으로 100원씩 인상한다. 대구시는 연초에 시내버스 요금을 15%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인건비와 유가 인상 등을 감안해 인상요인이 있다는 것이다. 울산시는 버스운송사업조합에서 현재 1000원인 버스요금을 1300원으로 인상해 달라는 요구를 받고 검토중이다. ●상수도·도시가스 요금도 인상 불가피 경기도내 31개 시·군 가운데 6개 시·군이 상반기중 상수도 요금을 인상할 예정이다. 용인시는 3월 1일자로 평균 5.8%, 하남시는 13.3%, 여주군은 다음달 1일자로 9.6% 인상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하수도 사용료가 적정원가에 못미친다고 보고 20~50% 인상방안을 검토중이다. 부산시는 도시가스요금의 도매가격이 많이 올라 하반기에는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경찰 수뇌부 ‘함바 비리’] ‘금품수수·인사청탁’ 투트랙 조준… 경찰조직 큰 타격

    [경찰 수뇌부 ‘함바 비리’] ‘금품수수·인사청탁’ 투트랙 조준… 경찰조직 큰 타격

    전직 경찰총수인 강희락 전 경찰청장을 비롯해 함바 비리의혹을 사고 있는 치안감급 이상 경찰 최고위 간부들의 명단이 줄줄이 흘러나오면서 검찰의 수사가 확대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이에 따라 함바운영업체 대표 유모(64·구속기소)씨의 진술로 촉발된 이번 사건은 경찰사상 최악의 스캔들로 비화될 조짐이다. 특히 임기내내 경찰개혁을 부르짖던 강 전 청장이 브로커 유씨에게 억대의 금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경찰의 도덕성은 땅에 떨어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일단 검찰의 수사는 경찰 수뇌부의 금품 수수와 유씨를 통한 경찰의 승진인사 청탁 등 ‘투트랙’으로 전개될 양상이다. 첫 번째는 ‘스폰서 검사’사건 때와 마찬가지로 경찰 고위간부들이 함바 영업체 대표인 유씨에게 거액의 돈을 받은 뒤 함바운영권을 따내는 데 도움을 줬거나 사건성 민원 해결에 도움을 줬는지 여부다. 두 번째는 강희락 전 청장 등이 유씨에게 금품을 받고 2009년 경찰관 승진 당시 인사에 개입했는지다. 검찰과 경찰 등에 따르면 인사청탁 뒤 승진 발령받은 총경 5명이 경찰청과 지방경찰청 등에 포진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자체적으로 이들의 신원 등을 파악하는 중이다. 검찰은 이들이 유씨에게 인사청탁 대가로 돈을 건넸을 것으로 보고 수사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 경찰관들이 유씨에게 돈을 주거나 사건을 무마해주는 등 대가성 여부가 확인되면 사법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이 지난달 24일 강 전 경찰청장과 이길범 전 해양경찰청장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린 것은 이들의 혐의에 대해 상당한 물증을 확보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검찰 수사 관례상 보통 내사를 벌인 뒤 혐의가 어느 정도 확인돼야만 출금조치한다. 검찰이 당시 정황을 조사한 결과 유씨의 진술에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 수사에 착수했고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내비치는 것도 이런 해석과 무관치 않다. 검찰은 강 전 경찰청장이 유모씨가 운영권을 받을 수 있도록 건설사 관계자와 접촉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르면 다음주 초 강 전 청장을 소환해 수뢰의혹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인사청탁과 금품수수를 통한 함바 운영 비리 등 두 갈래 수사를 동시다발적으로 펼치면서도 선후(先後)를 고려할 것으로 관측된다. 우선 경찰 간부들이 금품을 받고 각종 이권 관련 청탁을 들어줬다는 의혹이 불거진 만큼 계좌추적과 건설사 대표 등 관련자 진술 등을 통해 수뇌부를 향한 강도 높은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검찰이 양대 치안총감인 경찰청장과 해경청장을 비롯해 현직 고위간부까지 비리 혐의로 동시에 수사하는 것은 유례 없는 일로 경찰조직 전체에 미칠 파장도 가늠하기 어렵다. 백민경·김양진기자 white@seoul.co.kr
  • 27일 홍대앞 곳곳에 ‘달빛 음악’

    27일 홍대앞 곳곳에 ‘달빛 음악’

    오는 27일 서울 홍익대 부근은 ‘달빛 음악’으로 물든다. 지난해 11월 서른 일곱의 나이로 세상을 뜬 1인 밴드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이하 달빛요정·본명 이진원)을 위한 추모공연 ‘나는 행운아’가 홍대와 신촌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열리는 것. 추모 공연 이름은 달빛요정의 1집(인필드 플라이·Infield Fly) 수록곡 ‘행운아’의 노랫말에서 따왔다. 인터넷 홈페이지와 트위터 모집을 통해 요조, 이한철, 크라잉넛, 장기하와 얼굴들 등 98팀(명)과 롤링홀, 상상마당, 브이홀, 에반스, 클럽 타 등 라이브 공연장 및 클럽 23곳이 아무 대가 없이 추모 공연에 동참하기로 확정했다. 홍대 인근 음악 관련 모임인 서교음악자치회, 라이브음악문화발전협회, 클럽문화협회 등이 뭉치는 이례적인 행사이기도 하다. 추모공연추진회 쪽은 “자발적 참여가 계속 늘고 있어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1만원짜리 팔찌 티켓을 사면 ‘클럽데이’처럼 추모 공연이 열리는 모든 라이브 클럽에 자유롭게 입장할 수 있다. 공연을 찾는 모든 관객들에게는 달빛요정 앨범을 준다. 출연 뮤지션들이 직접 나눠줄 예정이다. CD를 새로 찍는 비용을 제외한 수익금은 모두 달빛요정 추모사업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자세한 공연 내용 및 시간은 11일쯤 추진회 홈페이지(www.rockwillneverdie.com)에 공지된다. 달빛요정의 음악 동료인 네오 포크 뮤지션 김마스타는 “세상을 떠난 뒤에라도 주목받는 홈런 형은 정말 행운아”라면서 “이번 추모 공연이 1회성으로 그치는 게 아니라 홈런 형이 그토록 꿈꿨던, 뮤지션이 제대로 대접받을 수 있는 상식적인 세상을 위한 디딤돌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사설] 뛰는 서민물가 종합대책 촘촘히 짜라

    정부가 유가 등 국제 원자재 값이 폭등하고 이상한파 탓에 식료품 값이 줄줄이 오를 조짐을 보이자 오는 13일 특별대책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한다. 서민물가의 동시다발적인 인상을 막는 데 역점을 두고 부처별로 세부계획을 짜고 있다는 것이다. 공공요금은 최대한 인상을 억제하고 시기 분산을 유도하는 등 ‘당근과 채찍’을 병행하는 정책이 구사될 것 같다. 수요면에서 가격 인상 압박이 강한 농수축산물은 비축물량을 대량으로 공급해 가격 안정을 도모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 초 물가 불안은 이미 지난해 하반기부터 우리 경제의 원자재 공급시장인 중국의 물가가 폭등하면서 예고됐다. 여기에 국제 유가가 배럴당 90달러를 넘나드는 등 새로운 위협요인으로 떠올랐다. 신선식품은 1년 새 100% 이상, 가공식품은 한달 만에 두 자릿수의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그제 신년연설에서 3% 수준의 물가억제 목표선을 제시한 데 이어 어제 국무회의에서 서민생활과 밀접한 품목에 대한 부처별 물가관리방안 마련을 지시한 것도 다급한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이해된다. 이 대통령은 특히 ‘물가와의 전쟁’이라는 생각을 갖고 물가 억제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물가는 무차별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어려운 계층일수록 충격파가 더 크다. 서민에게 물가 안정이 더 긴요한 이유다. 따라서 서민물가 종합대책을 세우되 치밀하고도 촘촘하게 짤 것을 당부한다. 잠시 소나기를 피하고 보자는 식의 우격다짐이나 전시행정 성격의 관치(官治)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미시적·기조적 대응책을 함께 구사해야 한다고 본다. 억누르기 일변도의 과거 방식에서는 탈피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러자면 이미 지난해 하반기부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잠재 GDP 증가율을 앞선 상황에 주목해야 한다. 갈수록 커지는 물가인상 압력에 대비해야 한다는 얘기다. 품목별 대응 외에 통화정책에서도 선제적으로 대응해야만 물가를 장기적으로 안정시킬 수 있다고 본다. 일각에서는 눈앞의 실적을 의식해 저금리·고환율 정책에 미련을 갖는 듯한 조짐도 보이고 있으나, 시장을 역행하게 되면 반드시 비용을 치르기 마련이다. 올 한해 전체를 내다보면서, 성장 잠재력을 추스르는 선제적이고도 촘촘한 물가 종합대책을 기대한다.
  • 中대사관 ‘베이징 스쿨’ 관리 나섰나

    中대사관 ‘베이징 스쿨’ 관리 나섰나

    주한 중국대사관 측이 최근 연말을 맞아 한국 외교통상부 내 중국라인들을 그룹별로 초청해 성대한 만찬을 연 것으로 30일 알려졌다. 특히 현재 직접적으로 중국 관련 업무를 맡고 있는 당국자들뿐 아니라 과거 중국 관련 업무에 종사했거나 중국에서 연수한 인연이 있는 당국자들까지 빠짐없이 만찬에 초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중국이 급성장하는 국력을 기반으로 한국 내 친중(親中)라인 내지, ‘베이징 스쿨’ 관리에 본격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대사관 측은 이달 중순 외교부 동북아시아국 소속 당국자 20여명을 서울 시내 모 식당으로 초대해 송년회를 겸한 만찬을 가졌다. 대사관 측은 또 비슷한 시기 다른 국·실에 근무하는 중국통(通) 간부와 직원들을 소그룹으로 나눠 서울 강남 등지에서 별도로 만찬을 베풀었다. 참석자들은 대체로 “아주 성대한 만찬이었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이에 대해 외교부 관계자는 “어느 나라 대사관이나 연말이 되면 주재국 외교부 당국자들을 초청해 송년회를 여는 게 관행”이라며 “그런 만찬은 예년에도 가져왔던 것”이라고 말했다. 어느 나라나 대사관은 주재국 외교부에 민원을 부탁해야 하는 ‘을(乙)’의 처지이기 때문에 친분을 유지하기 위해 식사를 대접하는 게 다반사라는 얘기다. 관계자는 “중국 주재 한국대사관도 중국 외교부 당국자들을 초청해 송년회를 한다.”고 했다. 그러나 중국 관련 업무를 맡지 않고 있는 당국자들까지 동시다발적으로 초청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시각도 있다. 이와 관련, 외교부 관계자는 “다른 국·실에서도 중국대사관 측의 초청을 받았다는 얘기는 들었는데, 어떤 범위까지 초대받았는지는 모르겠다.”고 말해, 중국대사관 측이 ‘각개격파식 만찬 세례’를 퍼부은 것으로 보인다. 외교 소식통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과 이에 따른 한국의 군사훈련으로 한·중관계가 악화된 시점에서 중국대사관 측이 막후에서 대대적인 만찬을 제공한 점이 주목된다.”고 했다. 한편에선 다른 나라 외교관들이 중국 측의 이 같은 ‘물량공세’를 부러운 눈으로 바라본다는 얘기도 들린다. 소식통은 “일본대사관도 과거에는 푸짐한 만찬을 베풀었는데, 요즘은 규모가 작아졌다.”면서 “미국, 유럽 등 선진국도 대사관 판공비가 인색하기 때문에 중국처럼 통 크게 쓰지는 못한다.”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내년 부동산시장 전망

    내년 부동산시장 전망

    내년 주택시장의 ‘뜨거운 감자’는 단연 집값 상승이다. 추락하던 집값이 안정세를 유지하느냐, 다시 고개를 들고 상승하느냐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또 내년 3월 종료되는 8·29주택거래활성화대책의 후속안이 무엇인지 벌써부터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신분당선과 용인경전철 개통이 주변 부동산시장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와 역세권, 한강변 고층아파트, 소형주택이 내년에 인기를 이어갈지도 의문이다. ‘신묘년’ 부동산 시장을 정리해 본다. ●입주 물량 줄고 구매 심리는 회복 26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건설산업연구원 등 민간연구소들은 내년 주택 시장이 서울과 소형 주택을 중심으로 전반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예상 상승폭은 1~2% 안팎이다. 근거는 크게 줄어드는 공급량. 아파트 입주 물량이 예년의 3분의2에도 미치지 못하는 반면 구매 심리는 회복될 것이란 설명이다. 아울러 서울 도심재개발 사업이 활기를 띠면서 90여개 단지에서 동시다발적인 정비 사업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3만 가구 이상의 멸실도 예상된다. 허윤경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멸실이 늘어 주택 수요도 그만큼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크고 여전히 수도권 전세가 비율이 낮은 점은 매수세가 본격화하기 어려운 장애물로 인식된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회복 신호가 강하다면 내년 하반기 주택 시장이 전환점을 맞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내년 3월 이후가 변수 내년 3월이면 한시적 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를 담은 8·29대책이 종료된다. 정부가 어떤 후속책을 내놓을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1월 재연장되는 취등록세 감면 혜택은 2011년 말,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완화는 2012년 말 종료된다. 4월에는 지방 미분양주택 양도세 감면혜택이 종료된다. 정부는 내년에 친수구역 개발을 본격화하고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폐지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보금자리주택을 소형 위주로 공급하고, 보금자리택지 개발에 민영 자본을 투입하는 방안까지 고려하면서 민영주택시장은 다소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주택시장에도 핵심은 역세권, 한강변 고층아파트, 소형주택으로 요약된다. 업계에서 보는 가장 좋은 재료는 신분당선과 용인경전철 개통이다. 이중 서울 강남역과 분당신도시 정자역을 오가는 신분당선 주변은 주택 수요가 꾸준한 곳들이다. 서울 왕십리와 수원까지 연계되면 역세권 개발이 호재로 등장하게 된다. 서울시가 잠실·반포·당산지구 등의 지구단위정비계획 수립 용역을 발주하면서 한강변 재개발·재건축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이르면 내년 말 용역이 마무리되면 후속 절차가 이어진다. 주변 집값은 내년 상반기부터 들썩일 수 있다. 소형주택은 꾸준히 수요가 몰릴 것으로 보인다. 전세난이 이어지면 소형 주거시설에 실수요자가 몰릴 수밖에 없는 구조로 해석된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명품’ 횡성 한우도 구제역 의심 신고

    ‘명품’ 횡성 한우도 구제역 의심 신고

    경북과 경기 북부를 강타한 구제역이 청정지역 강원마저 덮쳤다. ‘명품 한우’의 고장 횡성에서도 의심 신고가 접수돼 파장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경북과 경기 등 주요 구제역 발생 지역을 중심으로 제한적인 백신 접종(링백신 방식)을 하기로 했다. 최종 조율이 남았지만 10만~20만 마리의 소를 접종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22일 “강원 평창군 대화면(한우)과 화천군 사내면(한우), 경기 포천시 일동·관인면(한우), 김포시 월곶면(돼지), 연천군 전곡읍(돼지) 등 6곳의 농가에서 21일 들어온 의심신고가 구제역 양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의심신고도 잇따랐다. 횡성의 한 농가에서 소 1마리가 거품과 침을 흘리는 등 의심 증상을 보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춘천·원주·양양·철원에서도 의심 신고가 들어오는 등 동시다발적으로 확산되는 모양새다. 정부는 오후 유정복 농식품부 장관 주재로 긴급방역대책회의를 열고 ‘링백신’ 접종을 결정했다. 유 장관은 “추가 확산과 장기화를 막기 위해 예방접종을 결정했다.”면서 “접종 대상은 돼지에 비해 소량의 바이러스에도 쉽게 감염되는 소로 한정한다.”고 말했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 관계자는 “발생 지역을 중심으로 링을 형성해 밖에서부터 백신을 맞춰 면역을 형성함으로써 바이러스가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는 방식이 링백신”이라면서 “예컨대 한 팀은 경계지역(10㎞)에서부터 접종을 해 나가고 또 다른 팀은 3㎞부터 안쪽으로 들어가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안동 예천 영주 영양 파주 양주 연천 고양 가평 포천 평창 화천 등 13개 지역에서 44건이 양성으로 판정됐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진퇴양난 현대건설 3중고

    국내 1위 건설사인 현대건설의 앞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달 16일 현대그룹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한달여간 부침을 겪었지만 여태껏 미래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의 운명은 지루한 법정공방 끝에 결정될 전망이다. 채권단이 곧바로 현대건설 매각 협상을 진행할지는 미지수다. 채권단 관계자는 “이대로 매각을 중단하기도, 현대차그룹에 현대건설을 넘기기도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채권단은 여론 동향과 매각 중단의 정당성 등을 따져보고 있다. 매각 중단이 선언되면 현대차그룹이 반발하게 된다. ●소송 뒤 판가름? 현대그룹은 채권단이 양해각서(MOU) 해지 혹은 본계약 체결 거부를 결정하면 민·형사 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채권단 결정을 일단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현대그룹과 채권단의 법정 다툼은 MOU 해지와 본계약 체결 거부를 한꺼번에 결정한 것이 적정한지에 모아질 전망이다. 인수·합병(M&A) 협의 과정에서 대출 계약서 제출 요구가 정당했느냐도 따지게 된다. 아울러 현대그룹이 채권단에 낸 2755억원(입찰가의 5%)의 이행보증금 반환 여부도 소송거리다. MOU상 본계약이 부결되면 이행보증금을 돌려주게 돼 있다. 채권단 운영위 측은 “현대그룹과 원만하게 협의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도 벼르고 있다. 현대그룹과의 일방적 MOU 교환을 이유로 외환은행 실무자 3명을 입찰 방해 및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소하려다 추이를 지켜보는 상태다. 500억원대 손해배상 청구소송도 고려하고 있다. 만약 채권단이 일방적으로 매각을 중단하면 미뤘던 소송은 봇물처럼 터지게 된다. 많게는 10여건의 소송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될 수 있다. ●물밑 협상이 ‘변수’ 현대건설의 앞날에 대해선 모두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이기웅 경실련 경제정책팀 간사는 “방향성에 대해선 아직 경실련 내부에서도 결론 내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상조 한성대 무역학과 교수는 “현대건설을 채권단 관리 밑에 그대로 두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정상화에 국민적 비용이 투입된 만큼 건전한 재입찰 기준을 마련해 매각하는 편이 낫다.”고 지적했다. 다만 권영준 경희대 경영학과 교수는 “현대건설 부실의 책임이 있는 옛 현대그룹의 가지인 현대차그룹과 현대그룹 모두 입찰 참여자격이 없다.”면서 “정말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당국이 결론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건설 내부에선 독자 생존론이 힘을 얻고 있다. 채권단이 무책임하게 M&A를 진행해온 만큼 더 이상 신뢰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한 사무직 직원은 “현대그룹이 현대엔지니어링 매각을 고려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사내 분위기가 냉랭하게 돌아섰다.”면서 “더 이상 회사를 흔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람뿐”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현대그룹-채권단-현대차그룹의 막바지 물밑 협상설이 제기되고 있다. 금융당국마저 이전투구식 경쟁에 ‘경고’를 보낸 만큼 법적 책임을 묻지 않는 조건으로 인수전을 종결한다는 시나리오다. 현대차그룹이 현대건설을 가져간다고 해도 현대건설이 가진 현대상선 지분을 현대그룹에 넘겨 경영권을 위협하지 않는다는 ‘조건’ 등을 내거는 식이다. 하지만 현대그룹은 채권단의 안건 상정과 관련, “법과 입찰규정을 무시한 폭거로 철회해야 한다.”며 협상의 여지를 주지 않고 있어 사태 장기화가 점쳐지고 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서울플러스] 전염병관리·보건 서울 최우수

    중구(구청장 박형상) 구 보건소가 보건복지부 주관 ‘2010 지방자치단체 보건 사업과 전염병 관리’ 평가에서 서울시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비만 등 당뇨병 위험인자가 동시다발적으로 발병하는 대사증후군 예방을 위해 전문관리실을 운영, 7500여명에게 건강 검진을 실시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또 ‘찾아가는 건강상담실’ 등 방문 건강관리 사업을 효과적으로 운영한 점도 수상 요인으로 꼽힌다. 보건행정과 3396-6306.
  • 영원무역 “외부괴한 조직적 소행”

    영원무역 “외부괴한 조직적 소행”

    성기학 영원무역 회장은 방글라데시 공장의 폭력 사태와 관련해 “공장 난동은 신원 미상의 괴한들이 벌인 일”이라고 밝혔다.국내 아웃도어 의류업체인 영원무역은 13일 회장 명의 보도자료를 통해 “영원 7개 공장에 대한 동시다발적인 공격의 배후는 아직 알 수 없으며, 괴한들은 다른 지역으로부터 잠입했고 잘 조직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영원무역은 “한국 공장이 공격받을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영원무역은 방글라데시 정부의 임금 가이드라인에 맞춰 최근 치타공 공장 근로자들의 최저임금을 확정했으나 다른 공장의 근로자 몇 명이 문제를 제기했다고 한다. 이에 따라 경영진은 지난 11일 오전 근로자들을 다시 만나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되는 급여 조정에서 불만사항을 반영하겠다고 설득했고, 근로자들은 생산현장으로 복귀했다. 그러나 갑자기 이날 오후 4시 10분쯤 영원에 소속되지 않은 괴한들이 공장 7곳에서 동시에 난동을 부리며 기계와 장비, 차량 등을 파괴했다. 성 회장은 “괴한들이 살해된 근로자 3명의 시신을 찾으려면 공장을 수색해야 한다고 피묻은 종이를 들고 다니며 근로자들을 선동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나 “외신에 보도된 것처럼 회사에 큰 인명피해 없이 사건이 일단락되고 있다.”면서 “방글라데시 정부와 협력해 모든 공장이 오픈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그는 경영진이 공격당해 부이사 1명이 중상으로 입원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소요 사태가 나자 즉각 전 공장을 폐쇄했던 영원무역은 13일 일부 공장 라인을 재가동시켰으며 14일부터는 정상운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예천이어 영양… 구제역 전국확산 초긴장

    예천이어 영양… 구제역 전국확산 초긴장

    지난달 29일 경북 안동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예천을 넘어 영양까지 번졌다. 방역망이 뚫렸다는 지적과 함께 자칫 전국으로 번지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더욱이 방역 일선에 나섰던 안동시 공무원 금찬수(50)씨가 과로로 숨지는 등 공무원 동원 위주의 방역망 구축이 한계에 이르렀다는 지적도 나온다. 농림수산식품부와 경북도는 7일 “구제역 의심 신고가 들어온 영양군 청기면 정족리 한우농가 1곳과 의성군 안사면 쌍호리의 한우농가 1곳에 대한 검사 결과 영양은 구제역으로, 의성은 구제역이 아닌 것으로 각각 판정됐다.”면서 “영양 한우농가 반경 500m 주변 한우를 살처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경북에서는 41건의 구제역 의심 신고가 들어와 이 중 안동·예천·영양 등에서 31건이 구제역 판정을 받았다. 구제역의 급속한 확산 뒤에는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우선 구제역을 직접 옮기는 관계자들의 통제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1차 발생지인 안동 와룡면 서현리 서현양돈단지를 방문했던 수의사는 안동은 물론 고령·포항, 충남 보령 등 모두 20여곳을 방문했다. 서현양돈단지의 한 양돈농장주와 안동 모 축협조합장, 축산농 1명 등은 지난달 구제역 발생국으로 분류된 베트남 여행 귀국길에 공항 등지에서 검역에 불응했으나 별다른 조치가 취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양돈농장주의 돼지 농장에서 구제역 판정이 났다. 영양군 청기면의 구제역 발생 농가 인근 주민 2명도 지난 1일 모 종교단체 주관으로 안동·상주·예천 등지의 회원 19명과 함께 베트남과 캄보디아를 다녀왔으나 특별한 검역과 집중 소독을 받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안동·예천은 물론 앞으로 다른 지역에서 구제역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안동 지역에서 발생한 구제역 바이러스가 지난 4월 경기 김포와 강화 등지에서 발생한 바이러스(A형)보다 전파 속도가 빠른 ‘O형’으로 밝혀지면서 구제역 확산을 가속화시켰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보건 당국의 안이한 초기 대응·방역 실패로 구제역 바이러스가 공기와 차량 등을 통해 빠르게 전파됐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축산농가의 인식도 문제다. 구제역 발생 주변 가축을 모조리 살처분해야 하는 부담 때문에 신속한 신고가 이뤄지지 않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구제역이 경북 북부에서 시차를 두고 발생하고 있지만 사실은 신고에 앞서 이미 바이러스가 번졌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박순보 경북도 농수산국장은 “영양 한우농가의 구제역 양성 판정은 그동안 바이러스에 감염됐던 소에서 발생한 것이며 방역망이 뚫린 것은 아니다.”고 주장했지만 주민·가축 통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전국 확산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司正·대포폰·예산안… 與·野·檢 ‘물고 물린 전쟁’ 점화

    司正·대포폰·예산안… 與·野·檢 ‘물고 물린 전쟁’ 점화

    연말 정국이 심상치 않다. G20 서울 정상회의 아래로 잠복했던 정치 이슈들이 동시다발적으로 터져나오려 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연말 예산 국회에 현안이 집중·증폭되는 한국 정치의 특수상황과 맞물려 상당한 파괴력을 갖게될 전망이다. 게다가 누적된 각 이슈들은 저마다 강력한 휘발성을 보유하고 있다. 국회의원 사무실 11곳에 대한 압수수색이라는 초유의 사태는 이미 검찰-국회의 대결구도로 상황이 진전돼있다. 검찰은 중단없는 수사를 거듭 천명했고, 정치권도 의원 몇명은 사법처리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청와대 직원이 연루된 ‘대포폰’ 문제는 여권내에서도 특별검사나 국정조사 도입이 불가피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아랍에미리트연합(UAE) 파병 등도 녹록지 않은 이슈다. 특히 UAE 파병은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마저 문제점을 제기하고 나섰다. 이재오 특임장관이 총대를 멘 개헌 문제는 당초부터 G20 서울 정상회의 이후로 논의가 미뤄져 있었다. 여당은 1차적으로 ‘감세’ 문제로 충돌하면서 홍역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청와대가 G20 서울 정상회의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3당 대표를 초청한 자리에 불참키로 하는 등 날선 대립각을 예고하고 있다. 4대강 예산 등은 불안정한 여야 관계에 불을 댕길 수도 있다. 이처럼 연말 정국은 이슈는 중첩돼 있고 갈등은 여-여, 여-야, 국회-검찰 등으로 얽히고설킨 상태다. 작용과 반작용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예측하기 어려운 지경이다. 그런 만큼 정치의 각 주체들은 저마다 주도권 잡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가 금명간 장관인사를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된다. 국방·통일부가 우선 대상으로 거론된다. 문화·지경부 등에 대한 추가 인사는 예산 국회가 끝나는 대로 단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치 문제외에도 청와대는 경기회복에 대해서도 크게 고민하고 있다. 경기회복의 온기가 곧 웃목으로 번질 것이라고 한 지가 한참이다. 친서민 정책을 표방하고 있는 청와대로서는 곤혹스러운 대목이다. 청와대와 여권 주류로서는 일단 ‘인사와 ‘검찰수사’ ‘경제 회생’ 등으로 정국을 대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개헌을 화두로 국회 정치개혁특위 등을 가동하면서 정치개혁을 주도해 나갈 수도 있다. 그러나 G20 서울 정상회의 이후 정국을 끌고 가기에는 충분치 않다는 판단 아래 새로운 어젠다를 찾기 위해 학계, 언론계 등의 폭넓은 의견을 듣기 시작했다. 김성수·이지운기자 sskim@seoul.co.kr
  • [G20 정상회의/달라질 경제위상·효과] IMF 대출제도 개선으로 금융위기 예방

    ‘코리아 이니셔티브’ 중 하나인 글로벌 금융안전망 구축은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1월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 특별 연설에서 공식 제안한 의제다. 추진 방향은 국가별 위기 때 국제통화기금(IMF) 대출제도 개선과 시스템 위기를 방지하기 위한 글로벌 안정 메커니즘(GSM) 구축 등 두 가지다. IMF 대출제도 개선은 우리나라가 1998년 금융위기 때 겪었던 경험에 기반을 뒀다. 즉, 위기를 앞둔 국가들에 미리 적절한 자금을 공급해 유동성 위기를 막고 경제 펀더멘털이 양호한 나라들이 금융시장의 갑작스러운 충격으로 위기에 처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IMF 지원방식을 바꾸기로 한 것은 금융위기 예방을 위한 획기적 변화이며 서울 G20 정상회의의 큰 성과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GSM의 경우 다소 포괄적인 개념이지만 시스템적 위기 징후가 있으면 해당국에 동시다발적으로 유동성을 공급해 위기 확산을 막는 것이다. 지역별로 존재하는 다양한 금융안전망과 IMF를 연계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예컨대 한·중·일 3국과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의 통화교환 협정인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체계’(CMIM)나 유로존의 ‘유로안정기금’(EFSF) 등에 IMF의 재원과 감시 기능을 제공함으로써 위기 억제력을 키우는 것이다. 글로벌 금융안전망 구축을 위해 지난 8월 말 IMF 이사회는 탄력대출제도(FCL) 개선과 예방대출제도(PCL) 도입을 골자로 한 대출제도 개선안을 승인한 상태다. 정부 관계자는 “서울 정상회의에서는 IMF의 개선된 대출제도를 공식 환영하고 이를 지역금융안전망과 연계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한다는 수준의 합의가 도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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