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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 내 5060 비정규직 ‘해고 칼바람’

    대학 내 5060 비정규직 ‘해고 칼바람’

    “기계 잘 다루는 젊은 사람 쓰겠다며 해고했어요. 근데 새로 고용된 사람들이 우리에게 ‘기계 어떻게 작동하느냐’고 물으니 원….” 22일로 36일째 서울 광진구 건국대 행정관 로비에서 농성 중인 이봉오(63)씨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학교 주차관리요원으로 8년간 일한 그는 지난달 동료 22명과 함께 일자리를 잃었다. 학교 측이 새 보안업체와 주차관리 임대계약을 맺으면서 비정규직 근로자들을 감원한 것이다. 새 관리업체 측은 “주차 관리시설을 자동화하면서 젊은 직원이 필요하다”며 50~60대가 대부분인 기존 근로자들과 재계약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씨는 “관리소장의 여직원 성추행과 감시용 폐쇄회로(CC)TV 설치 등에 반발해 올 초 노동조합을 만들자 조합원을 표적 삼아 재계약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올 들어 대학가에서 청소·경비·주차관리 등을 맡던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줄줄이 감원되고 있다. 무인시스템 도입과 재정 안정화, 노조 활동을 이유로 고용 지위가 불안한 파견·용역직 직원들을 우선적으로 내모는 것이다. 이날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울경인지부에 따르면 지부 소속 대학 비정규직 근로자 중 올 들어 감원 규모 순으로 건국대·서울여대·숙명여대·서울대 등 11개 대학에서 110여명이 쫓겨났다. 대부분 경비와 주차, 청소, 시설 관리, 조리 업무 등을 맡던 50~60대 근로자다. 하해성 민주노총 노무사는 “알음알음 확인된 서울의 감원 규모만 이 정도니 지방과 알려지지 않은 사례를 더하면 규모가 훨씬 클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 특정 대학의 비정규직 근로자가 대량 해고돼 논란이 된 적은 있지만 여러 대학의 비정규직 근로자가 동시다발적으로 감원되는 건 이례적이라는 게 노동계의 설명이다. 대학이 주로 파견직 형태로 일하던 비정규 근로자 감원에 나선 건 대부분 ‘비용 절감’ 때문이다. 무인경비시스템이나 자동주차 설비 등을 설치하고 파견 근로자와 재계약하지 않는 식이다. 서울여대는 최근 무인경비시스템을 도입했다는 이유로 경비원으로 일하던 파견 근로자 7명을 감원했다. 정부의 대학 구조조정 추진 기조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김삼호 대학교육연구소 연구원은 “올 초 교육부가 각 대학을 평가해 재정 등이 부실한 대학의 정원을 줄이겠다고 하자 대학들이 비정규직 근로자를 감원하고 전임교원 대신 시간강사 비중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대학들은 “청소·주차 관리 직원 등은 용역업체 소속이기 때문에 그들을 감원하는 건 우리가 관여할 일이 아니다”라며 애써 대학 측과 무관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학교 측이 근로 조건을 사실상 정하면서 인력 관리를 편하게 하기 위해 계약 형태만 간접 고용 형식을 따른 것이어서 해직된 학내 근로자 문제를 등한시하는 건 온당하지 못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김 연구원은 “교육당국이 대학 평가를 할 때 근로자 직접 고용 비율 등 사회적 책무를 평가 지표로 넣어야 한다”고 말했다. 글 사진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쏟아지는 음악 드라마들 ‘하이틴 벽’을 넘어라

    쏟아지는 음악 드라마들 ‘하이틴 벽’을 넘어라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는 작곡가 지망생 세나(정수정)는 일상에서 느낀 감정들을 노래로 옮기는 게 유일한 즐거움이다. 기타 반주에 맞춰 흥얼거린 노래들을 CD에 담아 가지고 다니는데, 이 CD가 매개가 돼 자신을 지켜 줄 유명 프로듀서 현욱(정지훈)을 만난다. 지난 17일 첫 전파를 탄 SBS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는 음악으로 상처를 치유하는 청춘 남녀들의 이야기다. 풋풋한 로맨스가 어쿠스틱 음악과 결합해 달달하게 다가오지만 하이틴 드라마 같은 구성과 대사, 아이돌 가수들의 부족한 연기력이 흠으로 지적되기도 한다. 드라마에 음악이 제3의 주인공으로 떠오르고 있다. 가요계와 음악학교 등을 배경으로 음악을 전면에 내세운 드라마가 쏟아지고 있다. 다음달에는 KBS ‘내일도 칸타빌레’(13일)와 SBS ‘모던파머’(11일)도 찾아온다. ‘칸타빌레’는 일본의 인기 만화 ‘노다메 칸타빌레’의 리메이크 버전으로, 클래식을 향한 열정을 키우는 음대생들의 로맨틱 코미디다. ‘모던파머’는 귀농한 록 밴드의 이야기로, FT아일랜드의 이홍기와 걸그룹 AOA의 민아 등 아이돌 가수들이 주연을 꿰찼다. 케이블채널 Mnet은 연말 방영될 새 음악 드라마의 배우 오디션을 진행하고 있다. ‘슈퍼스타K’, ‘댄싱9’ 등을 이끈 김용범 PD가 연출을 맡았다. 음악을 소재로 하는 드라마는 제작이 까다로운 탓에 시도가 드물었다. 쪽대본과 생방송 촬영으로 대표되는 급박한 제작 환경에서 음악에까지 공들일 여유가 없는 탓이다. 그러나 몇몇 드라마는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MBC ‘베토벤 바이러스’는 오케스트라 단원들의 감동적인 이야기와 김명민의 열연에 힘입어 2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했고, tvN과 Mnet이 공동 제작한 ‘몬스타’는 1980년대에서 최근까지의 히트곡들을 피아노와 기타, 각종 타악기와 디제잉으로 새롭게 편곡해 잔잔한 반향을 일으켰다. JTBC ‘밀회’는 중년 여성과 스무살 청년의 아슬아슬한 사랑을 피아노 선율에 담아내며 드라마에 클래식 음악을 녹여 내는 데 성공했다. 지상파 방송사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음악 드라마를 내놓는 건 음악을 활용한 콘텐츠의 연이은 성공에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 ‘나는 가수다’와 ‘불후의 명곡’, ‘슈퍼스타K’ 등 음악예능 프로그램과 ‘레미제라블’, ‘겨울왕국’, ‘비긴 어게인’ 등 뮤지컬 또는 음악영화는 우리나라에서 실패하지 않는 장르로 통한다. 김용범 PD는 “드라마는 특정 성별과 연령대를 타깃으로 하는 데 반해 음악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통한다”면서 “완성도만 높다면 일반적인 드라마보다 파급력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나 음악예능이나 음악영화에 비하면 시청자들의 반응은 미지근한 편이다. 음악이 크게 부각되지 않아 일반 트렌디 드라마와 별다를 게 없는 작품이 많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음악 드라마로 회자되는 미국 FOX 채널의 뮤지컬 코미디 시리즈 ‘글리’는 극 속의 뮤지컬 공연이 풍성해 OST가 발매될 때마다 빌보드 차트 상위권을 차지한다. 국내에선 ‘몬스타’가 매회 3~5곡 정도를 비중 있게 담았지만 지상파 드라마에서는 여전히 음악이 부수적인 소재에 머물고 있다. 김용범 PD는 “우리나라는 뮤지컬이 대중적인 문화가 아닌 탓에 뮤지컬처럼 극 속에서 음악의 비중을 키우면 대중에게 낯설 수밖에 없다”며 “음악이 들어간 장면은 하루에 한 신밖에 촬영하지 못할 정도로 시간이 많이 드는 것도 요인 중 하나”라고 짚었다. 드라마에 음악을 수월하게 결합시키려다 보니 가요계나 고등학교 밴드, 아이돌 가수가 클리셰처럼 등장하고 ‘가요계나 음악 동아리가 배경인 하이틴 드라마’라는 전형성에 갇혔다. SBS ‘미남이시네요’, KBS ‘드림하이’ 등이 대표적이다. 하이틴 드라마 특유의 ‘오글거리는’ 이야기에 아이돌 가수들의 ‘발연기’가 더해져 20대 이상의 시청자를 끌어들이는 데 실패하곤 한다. 그렇기 때문에 스토리와 음악 모두 매끄럽게 담아낼 수 있는 고도의 기획력과 연출력이 요구된다. 김선영 대중문화평론가는 “음악과 서사를 탄탄하게 결합하기 위해서는 지금처럼 작가 혼자서 대본을 만들기보다 집단작가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與 소장파 동시다발적 회동… 현안마다 사분오열

    새누리당 내 개혁·중도 성향 소장파 초·재선 의원들이 잇따라 모임을 결성하고 15일 동시다발적으로 회동했다. 국회 정상화 해법을 찾자는 취지이지만 국회 선진화법, 증세 문제 등 현안에 대한 입장이 판이하게 갈려 소장파의 목소리가 파괴력을 창출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당내 혁신 모임인 ‘아침소리’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첫 회의를 열었다. 재선의 조해진 의원 등 의원 8명이 참석한 모임에서는 의원 총사퇴 및 조기 총선 등 극단적 주장까지 등장했다. 하태경 의원은 “참석자들은 의원 총사퇴, 조기 총선이 필요하다 할 정도로 국회가 초유의 위기 상황이라는 인식을 공유했다”며 “국회 법사위를 통과한 91개 법안을 즉각 처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 의원들은 회의 직후 정의화 국회의장을 찾아가 국회 선진화법 개정을 주장했다. 하지만 모임 내에서도 증세에 대한 의견은 갈렸다. 하 의원은 “증세 부분은 대통령 공약과 상황이 달라진 만큼 대통령이 직접 설득하지 않고는 정치 민란으로 갈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인 반면, 강석훈 의원은 “지금은 세금 정상화 과정”이라고 반박했다. 같은 시간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회 정상화 촉구 의원모임’은 분위기가 달랐다. 개혁 성향 중진인 정병국 의원을 비롯해 재선 김세연 의원 등 개혁·중도 성향 의원 9명이 처음 모인 이날 회의에서는 국회 선진화법 개정에 대한 반대 기류가 강했다. 김세연 의원은 “선진화법은 정상적 국회 운영의 정신으로 도입한 것”이라며 “선진화법 도입에 노력했던 사람들이 국회 정상화에 기여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모임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앱 하나로 직거래 당일 배송이 가능해지는 세상이 온다!

    앱 하나로 직거래 당일 배송이 가능해지는 세상이 온다!

    스마트 기기의 보급과 확산으로 우리의 일상 또한 나날이 스마트하게 진화하고 있다. SNS를 통해 국내외를 막론하고 전 세계 인구와 동시다발적으로 관계망을 형성하게 된 것이 불과 3~4년 전의 일이다.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혁신’적이었다. 그러나 이제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SNS를 활용한 새로운 플랫폼까지 등장하며 상상하지 못했던 일들이 일어나기에 이르렀다. 이용자들의 SNS를 기반으로 글로벌 직거래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SNSQuick’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의 등장이 바로 대표적인 예이다. ㈜유니넷소프트가 개발한 ‘SNSQuick’은 세계 최초 소셜 기반 글로벌 배송 서비스 앱이다. 이번에 출시된 SNSQuick 앱은 스마트폰 기기 하나만으로 배송 의뢰는 물론, 직접 배송자가 되기도 하는 일종의 매칭 거래 시스템이다. SNSQuick은 편의점 택배나 퀵서비스 등의 일괄적인 배송시스템인 택배와 달리, 회원들 간 자유로운 정보교류를 통해 물건 전달 및 배송가격 책정이 가능하다는 게 특징이다. 예를 들어 서울부터 부산까지 장거리 출장을 가는 사람이 SNSQuick를 통해 자신의 이동경로와 유사하게 서울에서 부산으로 물건을 받기를 원하는 의뢰자를 확인하게 되면, 물건을 전달해주고, 배송비를 받는 식이다. SNSQuick은 스마트폰을 활용해 물건의 이동을 유도하고, 특히 배송거래를 활성화함으로써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등 신개념 공유경제 모델로 주목을 받고 있다. 또, 향후 해외배송 서비스로도 확대될 예정이라는 점에서 사업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앱은 초보자도 손쉽게 이용가능하다. 의뢰인의 경우, 회원가입 후 받고자 하는 물품에 대한 배송의뢰를 신청한 뒤 배송자를 통해 정해진 시간에 물품을 전달하고, 승인하면 된다. 배송자도 앱을 통해 회원가입을 한 후, 본인의 이동경로와 일치하는 구간 내 의뢰자가 있을 경우, 원하는 의뢰 건을 선택한 후 물품배송을 수행하면 된다. SNSQuick은 GPS를 기반으로 둬, 물품 배송 현황을 실시간으로 체크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실명인증과 핸드폰 인증, 예치금 적립 등 3단계에 걸친 안전거래 인증제도를 통해 물품 분실 사고를 사전에 방지하고자 했다. 이러한 절차를 통해 앱의 회원가입을 하면 배송인 등록이 완료되므로 간단하다. SNSQuick 앱은 안드로이드 버전으로 국내와 동시에 전 세계에 선보였으며, IOS 앱도 곧 출시될 예정이다. 또, 비행기나 배 등 다양한 운송수단을 통해 여행 또는 비즈니스를 떠나는 사람들이 국가와 도시에 관계없이 SNSQuick 앱을 활용해 자유롭게 물품을 주고 받을 수 있도록 해외 거래 서비스도 론칭할 계획이다. ㈜유니넷소프트 관계자는 “사람과 운송수단 간의 동적인 요소를 SNSQuick이라는 플랫폼으로 매개한 뒤, 앱을 활용해 자유롭게 거래가 가능하도록 했다”면서 “이동 구간을 확인해 언제든 원하면 물건을 배송할 수 있어 신개념 배달 알바로 각광을 받는 등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현재 SNSQuick은 SNS를 활용한 퀵서비스 장치, 시스템 및 방법에 대해 특허 출원 중에 있다. 한편, ㈜유니넷소프트는SNSQuick를 알리고자 체험단을 모집한다. 모집 기간은 9월 11일부터 19일까지이며, 활동에 따라 사은품 증정 등 혜택을 얻을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www.snsquick.com)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제 22차 대한상공회의소 물류위원회 실무회의 실시

    제 22차 대한상공회의소 물류위원회 실무회의 실시

    지난 7월 23일 대한상공회의소 물류위원회는 CIL 물류그룹(회장 홍호선)의 제1, 제2물류센터 현장을 방문해 최첨단 물류센터와 선진국형 물류보관시스템을 견학했다. 이번 방문은 작년에 이은 2번째 방문이다. 이는 업계 전문가들로부터 CIL 물류그룹이 국내 최고의 물류보관 시설과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인정 받았다고 할 수 있다. 파주 제1물류센터에서 가진 간담회에서는 작년 방문 이후 1년 2개월 동안 업그레이드 된 현장위주의 PT가 진행돼 큰 호평을 받았다. CIL 물류그룹은 간담회에서 1년여 간의 업무성과인 홈페이지 개편, 카다로그 리뉴얼, 직원교육 현장, 그리고 지행격차(知行隔差) 해소 노력 등을 주제로 PT를 진행했다. 특히 홈페이지를 통한 고객과 기업, 현지 에이전트와의 동시다발적 소통이 가능한 CTS(CIL-Tracing System)로 내 화물의 실시간 위치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획기적인 시스템과 보관된 화물의 실시간 처리과정을 알려주는 PMS(Processing Management System)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연천 제2물류센터로 이동한 후 선진화된 보관 시스템(항온•항습 시스템, 딥 앤 와이드 드라이브 인 랙, 24시간 유무인 경비시스템)과 국내 유일의 금고형 우든 케이스는 참석한 물류위원들의 관심을 끌어 많은 질의와 응답으로 이어졌다. 방문 일정이 끝난 후 CIL 물류그룹은 대한상공회의소 물류위원들에게 친환경 물류센터인 제2물류센터 뒷 뜰 잔디밭에서 기념 만찬으로 바비큐와 막걸리를 준비해 감사한 마음을 대신했다. 이 날 참석한 물류위원은 강현호 청조해운항공 대표이사, 이호준 티피엠로지스 이사, 신재천 용마로지스(주) 이사, 윤장석 (주)물류혁명코리아 대표이사, 박희석 두희글로벌(주) 대표이사, 최시영 아주대학교 교수, 고수 정원이엔씨(주) 대표이사, 박찬석 미래물류컨설팅 대표컨설턴트와 대한상공회의소 물류혁신팀 사무국 4명이 방문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미국 휴스턴서 하얀 빛 원형 UFO 동시다발적으로 목격돼

    미국 휴스턴서 하얀 빛 원형 UFO 동시다발적으로 목격돼

    최근 미국 휴스턴에서 같은 UFO가 동시다발적으로 목격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8일 미국 허핑턴포스트는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폭풍우가 몰아친 지난 11일(현지시간) 원형 패턴의 미확인비행물체(이하 UFO)가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유튜브에 영상을 올린 앤드류 페냐는 나사 존슨 우주센터(NASA‘s Johnson Space Center) 인근의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UFO를 목격했다. 그녀가 운전하면서 촬영한 영상에는 번개를 동반한 폭풍우가 몰아친다. 번개가 치는 가운데 하늘 위로 여러 개의 하얀빛을 띠며 이동하는 원형 UFO가 선명하게 보인다. 잠시 후, UFO는 금세 먹구름 뒤로 숨는다. 이날 원형패턴의 UFO를 목격한 건 앤드류 페냐뿐만이 아니다. 다음날 인스타그램이나 트위터 등 SNS에는 휴스턴 인근에서 목격된 같은 종류의 UFO 사진들이 수없이 공개되기 시작했다. 영상보다 더 확실한 UFO 모습의 형태를 담은 사진들이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한편 이번 휴스턴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목격된 UFO 사진과 영상에 대한 진위는 UFO 전문가들도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휴스턴 지역방송사의 KPRC 뉴스 중 진행된 ’‘외계생명의 존재를 믿느냐?’는 여론조사에사 99%가 ‘믿는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 Twitter / Andrew Peña youtube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여의도 블로그] ‘농성의 정치학’

    늦더위가 기승을 부린 26일 오후 1시 서울 광화문광장 입구. 세월호 참사 유가족과 정치인 등이 장기간 단식농성을 하는 곳엔 천막이 여러 개 설치돼 있었다. 국민단식장 표시도 있고 옆 천막엔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이 단식농성을 했다. 옹색했다. 책 몇권이 놓인 작은 책장 아래로 다리를 뻗고, 눈을 감고 있다가 취재나 지지자 격려에 답했다. 건너편에는 천호선 대표를 비롯한 정의당 관계자들이 단식농성을 했다. 천 대표는 “단식 7일째입니다. 빨리 풀릴 수 있도록 언론이 도와주셔야 합니다”라고 호소했다. 문 의원, 천 대표 모두 흰수염에 수척해 보였다. 세월호 유가족과 시민들도 후덥지근한 농성장을 오갔다. 상황실도 운영됐다. 관광하러 온 외국인들은 신기한 듯 수군거렸다. 100여m 떨어진 한쪽엔 통합진보당 최고위원단이 천막도 없이 단식농성을 했다. 좀 더 떨어진 세종대왕상 앞에서는 천주교 사제단 등이 별도의 천막에서 단식농성을 하고 있었다. 청와대 앞에서도, 국회 본관 앞에서도, 그리고 국회 본관 예결위회의장 안에서도 농성은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됐다. 농성 정치는 전국으로 확산될 조짐까지 보인다. 청와대 인근 청운동주민센터 앞에서는 세월호 유가족들이 5일째 노숙농성을 했다. 청와대 앞에서는 진보당과 정의당 의원단이 단식농성을 진행 중이다. 국회 예결위 회의장에서는 전날부터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단을 중심으로 철야농성에 돌입했다. 진보당은 경기 성남, 강원 춘천, 대구, 전북 전주, 광주 등 전국 20여곳에서도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거점농성 중이다. ‘농성(城)의 정치학’이 조명받고 있다. 농성은 ‘요구조건을 관철시키려 하거나 항의하려는 사람들이 모여서 떠나지 않고 계속 버티는 행위’라고 사전은 정의한다. 현재 국회에서 합의와 다수결에 의한 대의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되지 못하면서 국회와 광화문광장, 청와대 앞, 그리고 전국에서 농성정치가 한창이다. 대안정당 이미지가 약한 새정치연합은 농성 등을 통해 세월호특별법을 관철시키려 한다. 군소정당들은 존재감을 보이려 농성정치에 가담한다. 광장민주주의 정치는 직접민주주의로, 고비용의 정치로 비쳐진다. 갈등을 푸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하지만, 후유증이 클 수도 있다. 이해관계가 정면충돌, 사회적 비용과 큰 상처도 남긴다. 반면 여야 정치권이 합의와 다수결을 토대로 가동시키는 대의민주주의는 저비용 정치다. 여야가 일시 정지된 대의민주주의를 하루빨리 정상가동시켜 밀린 민생문제 해법을 제시해 주길 기대한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씨줄날줄] 산지형 도시의 폭우/정기홍 논설위원

    한여름 폭우가 쏟아졌던 40년 전의 기억이다. 경남 마산에서 물이 불어난 도심 하천에 지인이 그만 실족해 실종되고 말았다. 함께 있던 친구는 “순식간에 불어난 도로가의 급류에 넘어지면서 하천으로 빨려들었다”며 급박한 당시 상황을 전했다. 큰 강에서도 아니고 도심의 작은 하천에서 변을 당한 것이 믿기지 않았지만 산지형 도시의 지형을 간과한 판단이었다. 폭우 때 계곡의 물이 삽시간에 불어나고, 물살도 눈대중보다 빠르다는 이치다. 2011년 여름 서울 우면산 산사태도 비슷한 경우다. 당시 산사태 우려를 제보한 시민은 “산에서 도로로 내려오는 물살이 정말 무서웠다”고 했다. 제보 3시간 뒤 우면산 토사는 동시다발적으로 아파트 등을 덮쳤다. 그제 부산과 창원(마산)에 시간당 최대 130㎜의 집중호우가 내려 도시 곳곳에서 산사태가 나고 지하철 공간이 침수돼 운행이 중단됐다. 많은 시민이 급류에 휩쓸려 숨지거나 실종된 상태다. 상당수가 언덕배기에서 밀려온 물 폭탄으로 인한 피해들이다. 부산 북구에 있는 백양산 중턱의 한 여학교에는 계곡 흙탕물이 교사를 덮쳤고, 아파트 인근을 지나던 한 시민은 좁은 골목길을 타고 내려온 급류에 휩쓸려 사망했다. 아스팔트 등 빗물이 스며들지 않는 불투명 면적이 많아 경사면을 타고 내려오는 빗물에 붙은 가속도에 속수무책으로 당한 것이다. 산비탈의 빗물은 순식간에 지하차도 등을 덮쳐 침수로 인한 2차 피해도 키웠다. 부산은 산과 언덕이 많은 도시다. 산 중턱에 가옥이 많아 폭우가 내릴 때 산사태와 급류로 인한 사고가 유독 다른 도시보다 많은 편이다. 1985년 여름 폭우로 인한 횡령산 산사태 때는 35명이 숨지고 36채의 가옥이 파손되기도 했다. 1970년대 이후 여름철에 발생한 크고 작은 산사태만도 50여 차례가 넘는다고 한다. 외국의 선원들이 영도의 밤 풍경에 감탄하는 이면에 여름철 폭우 때면 어김없이 성난 얼굴로 바꿔버리는 부산의 두 얼굴이다. 비탈진 곳이 많은 마산도 마찬가지다. 2003년 태풍 ‘매미’가 강타했을 때는 해안가는 물론 산지 쪽의 피해도 엄청나 29명의 사상자를 냈었다. 당시 마산의 명동으로 불렸던 댓거리(현 마산합포구)는 이번과 같이 인근 산비탈의 흙탕물로 뒤범벅이 됐었다. 부산과 마산의 이번 피해는 도시 재해의 또 다른 유형이다. 전통적인 도심 재해의 등식을 깬, 폭우로 인한 산지형 도시의 취약성을 여실히 드러냈다. ‘100년 만의 폭우’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국지성 호우가 잦다. 비에 강한 도시를 만드는 것이 현대 도시의 숙제가 된 듯하다. 이번 폭우 피해는 산지형 도시의 재해 문제점을 던졌다. 도심의 물 폭탄 피해 예방 연구를 더 촘촘히 해야겠다. 정기홍 논설위원 hong@seoul.co.kr
  • 디지털에 갇힌 현대사회 잠시 ‘멈춤’ 버튼 누르자

    디지털에 갇힌 현대사회 잠시 ‘멈춤’ 버튼 누르자

    현재의 충격/더글러스 러시코프 지음/박종성·장석훈 옮김 청림/380쪽/1만 6000원 #1 ‘비비스 앤드 버트헤드’(1993)와 ‘심슨 가족’(1998). 두 프로그램의 공통점은 성마른 시청자에게 처음으로 애니메이션이 입바른 소리를 했다는 데 있다. 미국 MTV에서 제작한 ‘비비스 앤드 버트헤드’에선 두 명의 10대 주인공이 소파에 앉아 그저 TV를 시청한다. 이들은 현대인이 TV라는 매체를 수용하는 방식을 적나라하게 보여 준다. ‘심슨 가족’의 TV 시청 모습도 별반 다르지 않다. 예컨대 버트헤드가 TV 화면에 등장한 섹시한 여가수를 보고 “비율 좋고!”란 추임새를 넣으면, 비비스는 낄낄대며 애니메이션의 시청자들이 도무지 정신을 집중할 수 없도록 만든다. 어느새 두 주인공은 일정한 줄거리도 없이 시청자들의 관심을 사로잡는 ‘미디어 조작’을 보여 주고 있는 셈이다. #2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전형인 미국 MTV의 ‘리얼월드’(1992). 20년 넘게 사랑받고 있는 프로그램은 18~25세 사이의 잘생기고 예쁜 청춘 남녀 한 무리를 아파트에 몰아넣고 하루 24시간 12대의 카메라를 쉼 없이 돌린다. 이곳에서 주목받아 방송계에 진출하려는 출연자들은 싸움을 벌이거나 성관계를 맺는 등 노골적 경쟁을 이어 간다. 채널을 종횡무진 휘젓고 다니던 시청자들의 리모컨이 멈춘 것도 우연은 아니다. 아리스토텔레스 이후 전해 온 극적 서사 구조가 무너진 것은 물론 쇠락한 기존 TV 광고는 간접광고(PPL)의 힘을 빌려 단박에 되살아났다. 세계적인 미디어학자 더글러스 러시코프는 이 모든 것을 “현재진행형”이라고 설명한다. 동시다발적 네트워킹에 기반한 현대사회가 각종 미디어의 홍수 속에서 ‘일시적 현재’에 매몰되고 있다는 걱정이다. 1999년 12월 31일 미국인들은 송년 행사를 앞두고 세계를 충격에 빠뜨릴 ‘큰일’을 걱정했지만 주목할 만한 사건은 한 건도 일어나지 않았다. 용두사미 꼴의 밀레니엄 소동은 오히려 미래에 대한 관심을 현재로 돌리는 기폭제 역할을 했다. 곧 다가올 충격적 미래를 걱정했던 사람들은 ‘세상이 어디로 가는가’란 생각을 멈추고 ‘지금 어디에 있는가’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이런 식으로 주식투자에선 미래 가치를 보고 투자하는 일이 수그러들었고, 미국인들의 쓸데없는 낙관주의도 색이 바래 갔다. 가장 큰 상실감은 뇌 인지 활동의 핵심 요소인 ‘서사성’(스토리)을 잃었다는 데 있다. 저자는 서사적 상상력은 미래를 생각하고 예측하는 주요 수단인데, 바퀴를 사용치 않던 문명은 있었어도 스토리를 상실한 문명은 없었다고 강조한다. ‘빅 브러더’, ‘서바이버’, ‘아내 바꾸기’ 등 리얼리티 프로그램과 각종 역할수행게임(RPG),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득세로 요약되는 서사 구조 붕괴는 ‘CNN 효과’와 맞물려 ‘디지털 분열’이란 혼란을 부추긴다. 미국의 많은 젊은이는 이라크 폭격을 생중계한 CNN 뉴스를 보며 미국인이란 정체성과 대표성에 대해 인지 부조화를 경험했고, 한 줄의 페이스북 게시물은 30년간 이룬 학문적 성취를 뛰어넘고 있다. 이쯤에서 저자는 ‘영원한 현재’에 잠시 멈춤 버튼을 누르자고 제안한다. 24시간 뉴스에 갇힌 디지털족에게 현재에 함몰되지 말자는 충고를 던진 것이다. 디지털화로 붕괴된 시간의 흐름을 나타내는 ‘시간생물학’이나 끝없이 이어지는 현재 때문에 결국 종말을 갈망하는 ‘아포칼립토’에서 벗어나 균형잡기를 시도하려는 첫걸음이다. 이는 디지털의 완벽함보다 인간적 불완전성에 잠시 기대어 보자는 적당한 조언일지도 모른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삼성·애플 양강 흔들… “실익 없다” 판단한 듯

    삼성·애플 양강 흔들… “실익 없다” 판단한 듯

    삼성전자와 애플은 미국 이외 국가에서의 특허소송을 모두 철회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한국을 비롯해 일본, 네덜란드, 독일,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호주 등 9개국에서 진행 중인 30여건의 통신·상용·디자인에 대한 특허소송을 동시에 철회한다. 다만 미국에서의 특허소송은 이번 철회 대상에서 빠졌다. 이번 결정은 양측이 세계 각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소송을 벌이는 건 소모적이라고 의견을 모은 데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오랜만에 양사 간 화해 무드가 형성돼 소송을 끝내는 수순에 돌입한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로 삼성전자와 애플은 2012년까지만 해도 특허소송 전선을 확대해 나가는 모습이었지만 이후 2년간 추가 소송을 전혀 제기하지 않고 있다. 일단 양측은 미국에서 진행 중인 2건의 소송은 계속 진행할 계획이다. 2011년 4월 애플이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에 특허침해로 삼성전자를 제소하면서 시작된 미국 1차 소송은 지난 3월 “삼성전자가 9억 3000만 달러(약 9616억원)를 배상하라”는 판결로 1심 재판이 끝났지만 곧바로 양측이 항소했다. 하지만 승소한 애플은 지난달 항소를 취하했다. 여기에 갤럭시S3와 아이폰5 등이 포함된 미국 2차 소송(2012년 4월 시작)도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와 애플이 미국을 제외한 나머지 대규모 특허소송을 철회한 건 그간 쏟은 비용과 노력에 비해 이득이 적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애플의 양강 체제가 중국의 무서운 추격으로 흔들린 것도 소송을 철회하는 계기가 됐다. 실추된 시장 리더십을 혁신적인 신제품 개발 등으로 되찾으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소송 과정에서 회사의 내부 정보가 법원 문건을 통해 외부로 알려지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허 침해 여부를 알기 위해 임직원 간 이메일이 공개되면서 상대방의 제품을 극찬하는 내용이 나와 양측을 당혹스럽게 했다.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은 2010년 “애플 아이폰의 UX는 삼성 제품에 비해 하늘과 땅 차이로 좋다”고 극찬했다. 애플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 역시 삼성전자의 7인치 태블릿을 보고 “갤럭시탭을 써 보고 많은 부분에 대해 삼성의 주장에 동의하는 쪽으로 기울어졌다”고 감탄했던 사실도 알려졌다. 여기에다 변호사 비용을 포함한 천문학적 규모의 소송 비용도 양사 모두 최근 실적 부진으로 감당하기가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금배지 겨눈 檢… ‘유병언 헛발질’ 출구찾나

    금배지 겨눈 檢… ‘유병언 헛발질’ 출구찾나

    검찰이 여야 정치인들을 동시에 대거 소환조사하는 것은 ‘관피아’(관료+마피아) 척결의 정점인 정치인 사정이 본격화됐다는 의미다. 유병언(사망) 전 세모그룹 회장 검거 실패에 이어 피살된 강서구 재력가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장부 검사’ 추문까지 겹쳐 사실상 사면초가 상태였던 검찰이 정치권 사정으로 명예회복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폐지 이후 ‘미니 중수부’라 불리던 서울중앙지검 특수1, 2부가 김진태 총장 취임 이후 장기간의 침묵을 깨고 정치권 사정의 전면에 나섰다는 점은 예사롭지 않다. 현역 여야 의원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수사선상에 올라 수사 결과에 따라서는 정치권에 메가톤급 핵폭풍이 몰아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7·30 재·보선 등 정치권 수사의 장애물도 사라졌다. ‘철피아’(철도+마피아) 비리를 수사 중인 특수1부(부장 김후곤)는 6일 조현룡(69) 새누리당 의원을 소환 조사하고, ‘교피아’(교육+마피아) 비리를 수사 중인 특수2부(부장 임관혁)는 신계륜(60)·김재윤(49)·신학용(62)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3명을 수사선상에 올려놨다. “진술만으로 부르지는 않는다”(조 의원 관련)거나 “혐의가 중하다”(신계륜·김 의원 관련)는 검찰 관계자의 이례적 발언에서 혐의 입증에 대한 자신감까지 읽힌다. 한 검찰 관계자는 “뇌물과 직무 관련성 쪽을 봐야 할 것”이라며 이들의 대가성 있는 사전·사후조치까지 확인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검찰은 수십억원의 학교 자금을 횡령한 김민성(55) 이사장 등 서울종합예술직업학교 관계자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학교 측이 신계륜 의원과 김 의원에게 금품로비를 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각각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과 야당 간사를 지낸 신계륜 의원과 김 의원이 환노위 시절 교명에서 ‘직업’을 뺄 수 있도록 환노위 법안을 개정하면서 뒷돈을 받았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서울종합예술직업학교는 환노위 소관으로 현 공식 교명은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다. 신학용 의원의 혐의도 김 이사장 등에 대한 조사에서 포착됐지만 앞선 두 의원과는 혐의가 일부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신학용 의원은 지난해 3월부터 올해 5월까지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을 지냈고, 공교롭게도 김 이사장은 지난 6월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 표창장을 받기도 했다. 조 의원은 철도부품업체 삼표이앤씨에서 거액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08년 8월부터 3년간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으로 재직하면서는 측근 김모씨를 통해, 2012년 4월 국회의원에 당선된 이후에는 조카이자 운전기사인 위모씨를 통해 삼표 측 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상은(65) 새누리당 의원의 처리 여부도 주목된다. 박 의원은 자신의 에쿠스 승용차와 장남의 자택에서 각각 출처가 불분명한 3000만원과 6억여원이 발견돼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받아 왔다. 서울남부지검 형사5부(부장 김관정)도 피살된 재력가 송모(67)씨가 남긴 ‘매일기록부’에 정치인 4명의 이름과 금액이 기록돼 있는 것을 계기로 이들의 금품 수수 여부를 수사 중이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홍대·강남 클럽서 즐기던 EDM 초대형 여름 페스티벌로 즐기자

    홍대·강남 클럽서 즐기던 EDM 초대형 여름 페스티벌로 즐기자

    세계 대중음악계에서 가장 각광받는 장르는 단연 EDM(Electronic Dance Music)이다. 최근 IMS(International Music Summit) Ibiza의 보고서는 전 세계 EDM 시장이 62억 달러의 가치에 이른다는 수치를 내놓았다. 음악 페스티벌의 주 소비 세대인 2030세대는 점차 클럽 음악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 음반과 음원은 물론 클럽과 페스티벌, EDM 음악과 뗄 수 없는 형형색색의 패션 등 EDM이 만들어낸 시장은 무궁무진하다. 한국에서도 EDM 열풍은 예외가 아니다. 홍대와 강남 클럽을 중심으로 전파된 EDM은 K팝과 록의 틈을 비집고 들어와 공연계의 신흥 강자로 떠올랐다. 과열 경쟁으로 치닫던 록 페스티벌이 위축되는 가운데 세계적인 EDM 페스티벌인 ‘울트라 뮤직 페스티벌’은 2012년 한국에 상륙해 한 해 10만 관객을 동원하는 초대형 페스티벌로 성장했다. 올여름에는 국내 공연계가 EDM 페스티벌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8월부터 10월까지 대형 페스티벌만 3개가 연이어 열린다. 다음달 1~2일 열리는 ‘머드 크레이지 페스티벌’(충남 보령 대천해수욕장)은 국내 대형 EDM 페스티벌로는 최초의 ‘국산’이다. 해외 페스티벌인 ‘울뮤페’나 ‘글로벌 개더링 코리아’와는 달리 국내 공연기획사가 주최한다. 보령 머드축제와 함께 데이비드 존스, DJ 나카쓰카, DJ KOO(구준엽) 등 국내외 DJ 20여팀이 참가하는 페스티벌의 주축은 김창환 프로듀서다. 김건모, 클론 등을 발굴해 1990년대 댄스 음악을 주도한 그는 최근 ‘K-EDM’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김 프로듀서는 “서양인들이 느낄 수 없는 아시아적인 감성의 EDM이 분명 한국에서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페인 이비자 섬의 세계적인 클럽 파차(Pacha)에서 시작된 ‘윌페’(WILFE)도 한국에 상륙했다. 9월 12~14일 열리는 ‘윌페 2014’(인천 송도 23호 근린공원)는 하우스, 트랜스, 일렉트로닉 음악을 여러 무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감상할 수 있다. 윤재풍 윌페코리아 대표는 “한국을 포함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EDM을 최고 수준의 아티스트와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09년 한국에 상륙한 세계적인 EDM 페스티벌인 ‘글로벌 개더링 코리아 2014’는 10월 4일 서울 잠실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다. ‘히트곡 제조기’ 나이프 파티와 최근 EDM신에서 가장 주목받는 그룹 중 하나인 크루엘라를 라인업에 올렸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노골적 노출은 “NO”…걸그룹 스마트 섹시코드

    노골적 노출은 “NO”…걸그룹 스마트 섹시코드

    “‘빨개요’라는 제목 때문에 콘셉트가 꽤 강해 보이지만 무대를 보면 다르게 느끼실 겁니다. 원숭이가 걸어가면서 손을 휘젓는 동작을 따라 한 ‘몽키 댄스’가 재미있으면서 섹시함을 중화시키거든요.” 오는 28일 ‘빨개요’를 타이틀로 한 새 솔로앨범을 발표하는 걸그룹 포미닛 멤버 현아의 말이다. 최근 걸그룹들이 ‘노골적 노출’ 비판을 영리하게 피해 가고 있다. 섹시 콘셉트는 그대로이지만 덜 자극적으로 보이게 하거나 직접적인 노출 대신 다른 방법으로 섹시 이미지를 만들고 있다. 가장 두드러지는 전략은 ‘섹시함+알파(α)’다. 섹시함을 유지하면서도 다른 이미지를 덧입혀 선정성을 희석시키는 것이다. 올해 초 ‘썸싱’으로 활동하며 다리를 깃털로 쓸고 무대 위에 엎드리는 안무로 선정성 논란을 낳았던 걸스데이는 최근 발표한 신곡 ‘달링’에서는 발랄함을 내세웠다. 핫팬츠를 입고 세차를 하는 뮤직비디오 장면이나 짧은 치마를 펄럭이는 안무는 섹시코드를 담고 있지만 노래의 분위기나 표정에서 시종일관 발랄한 느낌을 강조한다. ‘터치 마이 바디’로 활동을 재개한 씨스타는 줄곧 강점으로 내세워 온 건강미를 섹시코드와 결합시켰다. 의상의 노출 수위는 상당하지만 ‘개다리춤’ 같은 안무로 유쾌한 느낌을 더 살렸다. 김도헌 대중음악평론가는 “두 그룹의 성공에서 보듯 걸그룹은 섹시 일변도보다는 발랄함 속에서 섹시함을 드러내는 방향이 대중에게 더 통한다”고 설명했다. 상징적인 이미지로 노출 못지않은 섹시코드를 내뿜는 전략도 있다. 올해 초 ‘짧은 치마’로 활동하며 역시 선정성 논란에 불을 지폈던 에이오에이(AOA)는 최근 발표한 ‘단발머리’에서 노출을 오히려 줄였다. 대신 비행기 승무원과 경찰, 간호사 등을 연상케 하는 의상들로 남성팬들의 ‘제복 판타지’를 자극한다. 포미닛의 현아는 ‘빨개요’라는 타이틀곡 제목에서부터 강렬한 빨간색을 앞세웠다. 붉은색 드레스와 빨간 사과, 붉은 입술 등 빨간색으로 무장한 티저 이미지와 영상에서부터 강렬한 섹시 콘셉트를 예고한다. 현아는 “레드라는 색 자체가 강하다 보니 이번 콘셉트도 강한 게 사실이다. 나 자체가 ‘레드’라는 브랜드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가요계에서는 이제 걸그룹의 과도한 노출 콘셉트는 더 이상 성공하기 어렵다는 시선이 많다. 올해 초 걸그룹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노출 콘셉트를 내세우면서 노출에 대한 대중의 피로도는 반감으로 이어졌다. 김 평론가는 “노골적인 노출 콘셉트는 이제 식상해졌으며 올해 초 이후로는 생명력이 거의 끝난 것으로 본다”면서 “섹시코드를 담으면서도 다양한 방법으로 접근해야 성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주형 SBS 인기가요 PD는 “가수들의 의상과 안무를 점검하면서 섹시 콘셉트를 잘 살렸다기보다 성적 자극만 강조한 부분은 수정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걸그룹들이 섹시 콘셉트를 성공의 지름길로 여기는 흐름은 여전하다는 점에서 또 다른 선정성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피에스타는 최근 ‘하나 더’ 가사의 선정성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의상이나 안무는 선정성이 덜해 전파를 탔지만 뒤늦게 가사에 대한 지적이 제기된 것이다. 또 의상과 안무 등에 담긴 성적 상징과 코드도 지나치면 노출보다 더한 선정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檢, 영장 재청구한 날… 유씨 수사 ‘공소권 없음’ 종결될 듯

    檢, 영장 재청구한 날… 유씨 수사 ‘공소권 없음’ 종결될 듯

    지난달 12일 순천에서 발견된 변사체의 DNA가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것과 상당 부분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검찰의 수사도 중단될 위기에 놓였다. 검찰은 유씨에 대한 구속영장 유효기간 만료를 하루 앞둔 21일 유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다시 발부받았지만 사체가 유씨로 확인될 경우 수사 대상이 숨졌기 때문에 검찰은 유씨에 대한 모든 수사를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하게 될 전망이다. 당초 검찰은 구속영장 유효기간이 내년 1월 22일까지로 연장된 유씨를 검거해 일차적으로 천해지, 다판다, 아해 등 계열사 내부 거래를 통한 경영상의 비리를 확인할 방침이었다. 검찰은 유씨의 계열사 경영 비리 중 특히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 경영 실태를 집중적으로 보고 있었다. 청해진해운의 서류상 대표는 세월호 참사 직후 구속 기소된 김한식씨지만, 검찰의 수사 과정에서 실소유주는 유씨이고 실제 유씨가 이곳에서 월급을 받으며 경영에 직접적으로 개입한 정황을 일부 확인했기 때문이다. 검찰은 유씨가 청해진해운을 직접 경영한 사실이 확인되면 유씨의 부실한 기업 경영이 세월호 참사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이어졌다고 보고 유씨에게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지난달 순천에서 발견된 변사체가 유씨로 최종 확인되면 검찰의 모든 계획은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사체 감식 결과를 통보받지 못한 검찰은 이날 오전 일찍 유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안동범 인천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구속영장을 재발부하면서 “유씨가 조직적인 도피 행태를 보이고 있고 피의자에 대한 압박이 필요하다”며 “검찰의 검거 의지 등도 고려했다”고 영장 발부 이유를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장기 도주자에 대해서는 기소중지 뒤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던 터라 검찰 내부에서도 기소중지에 대한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세월호 침몰 사고를 계기로 수사가 시작됐다는 점과 박근혜 대통령이 수차례 검거를 독려한 점, 유씨가 밀항에 성공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되는 점 등을 고려해 재청구를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씨를 기소중지하게 되면 사실상 검거 실패를 스스로 인정하게 되는 셈이라 수사 지휘부를 넘어서 검찰 수뇌부에 대한 책임론까지 뒤따를 가능성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을 비롯한 검찰은 유씨에게 5억원이라는 역대 최고의 신고 보상금을 걸고 군대까지 지원받았지만 수사 착수 91일째인 이날까지 ‘깃털’에 대한 사법처리에 그쳤다. 앞서 검찰은 지난 5월 16일 유씨가 소환에 불응하자 별도의 대면조사 없이 바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고, 법원도 이례적으로 영장 유효기간을 두 달로 정해 발부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검찰은 유씨 부자의 검거는 시간문제로 두 달 안에 잡는다는 입장이었다. 경찰도 일계급 특진을 걸고 검거를 독려했다. 검경의 기대와 자신감은 같은 달 25일 새벽 전남 순천에서 벌인 검거 작전이 실패하며 깨지기 시작했다.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신도들의 수사 방해는 어느 정도 예견된 것이었으나 이들의 조직력과 정보력은 예상을 뛰어넘었다. 이와 관련, 임정혁 대검찰청 차장은 “지금까지 검찰 수사관 100여명과 경찰관 2500여명을 상시 동원하고도 아직까지 유씨 등을 검거하지 못한 점에 대해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검찰 관계자는 “유씨의 손발 노릇을 하고 있는 구원파 신도 상당수를 검거했고, 오랜 도피 생활로 유씨의 피로가 누적돼 수사망에 노출될 확률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검은 전국 검찰청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 중인 세월호 관련 수사를 통해 현재까지 331명을 입건하고 139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세월호 사고에 직접적 책임이 있는 선장과 선원, 선주회사 임직원 및 실소유주 일가, 안전감독기관 관계자 등 모두 121명이 입건돼 이 중 63명이 구속됐다. 유씨 일가 4명과 측근 9명도 구속 기소됐다. 해운업계의 고질적 비리와 관련해서는 210명이 입건돼 76명이 구속됐다. 한편 인천지법은 이날 유씨 일가 실소유 재산을 대상으로 한 검찰의 4차 추징보전명령 청구(344억원 상당)를 전액 받아들였다. 검찰이 지금까지 동결한 유씨 일가의 재산은 1054억원에 달한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정정 및 반론 보도문] 위 기사와 관련해 유병언 전 회장 측은 유 전 회장이 세월호의 선사인 청해진해운의 주식을 소유하지 않았기 때문에 회사의 실소유주가 아니라고 밝혀왔습니다.
  • 뮤직페스티벌 ‘윌페(WILFE) 2014’ 9월 인천에 상륙

    뮤직페스티벌 ‘윌페(WILFE) 2014’ 9월 인천에 상륙

    새로운 페스티벌 문화의 장을 열 ‘WILFE(윌페, We are In Love Festival)’가 오는 9월 세계적인 페스티벌컨텐츠를 등에 업고 인천 송도에 상륙한다. 9월 12일부터 14일까지 2박 3일간 인천 송도 23호 근린공원에서 열리는 뮤직페스티벌 ‘WILFE 2014’는 행사장과 무대 시설의 규모가 지금껏 국내에서 치루어졌던 규모를 넘어서는 최대 수준으로 알려져있다. 스페인 이비자섬을 대표하는 클럽이자 세계 TOP3 클럽 중 하나인 파차(Pacha)의 화려한 공연과 페스티벌도 포함되어 있어 눈길을 끈다. 파차 클럽은 80년대 초 영국의 DJ들이 하우스 뮤직과 테크노 음악을 연주한 것을 시작으로 세계 클럽의 트렌드를 주도하는 클럽문화의 대명사로 불려왔다. 이번에 한국에서 선보이게 되는 무대에서는 매년 전 세계인들을 매료시켜왔던 네덜란드의 페스티벌 팀이 합류할 것으로 알려져 많은 이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WILFE는 한 마디로 설명하기에는 다양한 면모를 가지고 있는 독창적인 페스티벌이다. 페스티벌 안에 서로 다른 몇 개의 페스티벌이 함께 어우러져 있다는 점에서 종래의 한 가지 테마로 진행되어 오던 여타 뮤직페스티벌과는 차별점을 가지고 있다. 음악 장르 면에서도 하우스, 트랜스, 일렉트로닉 음악을 여러 개의 무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감상할 수 있다는 점도 독특하다. 행사 관계자는 “WILFE는 관객이 다양한 컨텐츠에 참여하고, 즐기고, 누리는 페스티벌이라는 점에서 단순히 공연이나 음악만을 즐기는 식의 단일품목 페스티벌에 대해 이제는 식상함을 느끼는 국내 페스티벌 관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윌페는 7월 말부터 공식 티켓판매처를 통해 입장권 예매를 시작한다. 페스티벌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www.wilfe.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 최명희 강릉시장

    [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 최명희 강릉시장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살고 싶고, 자랑하고 싶고, 닮고 싶은 강릉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최명희(59) 강원 강릉시장은 9일 3선에 성공한 관록의 시장답게 동계올림픽을 전후해 도심의 면모를 확 바꿔 놓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취임식도 새벽길 환경미화원들과의 도심 거리 청소, 무료급식소 점심 배식 봉사로 대신했다. 시민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는 행정을 펼치겠다는 취지에서다. 당장 올림픽 성공 개최에 행정력을 모을 작정이다. 최 시장은 “동계올림픽까지 남은 3년 남짓의 기간은 강릉의 명운이 걸린 중요한 시기”라며 “오는 17일 빙상경기장 건립공사가 첫 삽을 뜨는 등 본격적인 올림픽 준비에 들어가는 만큼 성공 개최로 이끌어 세계적인 관광 브랜드 도시로 만들어 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강릉에 들어서는 빙상경기장은 스피드스케이팅, 피겨·쇼트트랙, 아이스하키 남녀, 컬링 등 모두 5개로 4371억원의 사업비가 들어가 2016년 말 완공될 예정이다. 그는 또 “빙상경기장을 시작으로 경기장 진입로, 원주~강릉 간 복선전철 강릉 도심구간 공사 등 대규모 공사가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면서 시민들이 불편을 겪을 것”이라며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옥천동~한국은행 간 전선 지중화사업과 철길 정비작업, 경기장 공사 현장에서 나오는 흙더미 처리와 소음, 진동, 먼지 등 도심 개조에 따른 일시적인 피해에 대해 시민들의 협조와 이해도 당부했다. 신성장 동력, 산업경제 클러스터 조성으로 일자리를 만드는 데도 힘쓸 방침이다. 최 시장은 “9일 해돋이 명소인 정동진에 중국 자본으로 대규모 차이나타운 리조트를 조성하기 위한 양해각서가 체결됐다”면서 “2017년 들어설 복합문화관광단지 차이나타운 등 올림픽을 계기로 만들어질 각종 서비스산업 외에 옥계 비철금속단지, 강동 친환경 민자 발전단지, 사천 과학산업단지 확충 등으로 일자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올림픽 민속촌과 온천·화훼 치유단지, 올림픽 야시장과 대관령 곤돌라 등의 굵직한 사업을 성공적으로 유치해 새천년 문화 중심 도시의 비전도 완성해 나갈 계획이다. 최 시장은 “장애인 문화체육센터를 비롯한 장애와 복지 분야 서비스도 확대하고 소통담당관(가칭)을 신설해 현장 시장실을 운영, 시민들과 소통을 통한 각종 민원 해결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최 시장은 강릉고와 고려대를 졸업했으며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양구군수, 강원도 기획관리실장과 환동해출장소장, 강릉시장 등을 거친 행정 전문가다. 강릉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금융권 ‘찍퇴 공포’] “비전 없다” 떠나는 30대 vs “갈 곳 없다” 버티는 50대 ‘온도차’

    [금융권 ‘찍퇴 공포’] “비전 없다” 떠나는 30대 vs “갈 곳 없다” 버티는 50대 ‘온도차’

    A보험사에 다니는 한대호(48·가명)씨는 한 달 전쯤 회사로부터 희망퇴직 대상에 올랐다는 통보를 받았다. 이후 면담만 다섯 차례. 회사를 떠나려고도 했지만 부인으로부터 “세상 물정 모르는 답답한 사람”이라는 핀잔을 듣고 대판 부부 싸움만 했다. 주택담보대출에, 막내딸 대학등록금까지 당장 무너진 자존심보다는 현실적인 이유들이 한씨의 발목을 잡았다. 사표를 내지 않은 한씨는 회사로부터 “(희망퇴직을 수용하지 않은 만큼) 불이익이 있을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다. 그는 “앞서 회사를 나갔던 선배들 대다수는 자영업을 하다 망하거나 사기를 당했다”면서 “희망퇴직 대상자에 함께 올랐던 입사 동기와 ‘회사벽에 X칠할 때까지 참고 버텨 보자’며 서로 위로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반면 B증권사 입사 7년차 대리인 박기영(34·가명)씨는 최근 실시된 희망퇴직에서 사표를 던졌다. ‘보험계리사’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하기 위해서다. 외벌이에 결혼 3년차. 가장으로서 고민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회사가 지급하는 퇴직금과 위로금으로 2년 정도는 부담 없이 공부할 수 있을 거라는 계산이 섰다. 그는 “가족에 대한 미안함도 있지만 더 늦기 전에 결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금융권에 구조조정 칼바람이 매섭다. 저금리·저수익 기조가 고착화하면서 금융사들은 너나 할 것 없이 ‘감원 카드’를 꺼내 들고 있다. 올 들어 은행·보험·증권 등 13개 금융사에서만 4000~5000명의 직원이 회사를 이미 떠났거나 곧 떠난다. 올 하반기에도 금융사들은 추가로 감원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권을 뒤흔들고 있는 희망퇴직 바람에는 세대 간 온도차가 있다. 두둑하게 퇴직금을 챙겨 제2의 인생을 시작하겠다는 30대는 희망퇴직에 몰리고 있다. 반면 퇴사 후 재취업이 어려운 50대는 사상 최악의 자영업 경기 침체 속에 몸을 한껏 사리며 ‘끝까지 버티자’는 전략을 구사해 대조를 이룬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3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은 한국씨티은행은 당초 회사의 목표치였던 700명가량이 사표를 냈다. 전체 인력(4240명)의 17%에 달한다. 30대 대리급 직원들도 상당수 희망퇴직을 신청했다. 사측이 기본퇴직금 이외에 특별퇴직금으로 5년치 연봉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을 걸자 5~10년차 ‘허리’에서도 희망퇴직 신청자가 대거 쏟아졌다. 지난달 초 300명 규모의 희망퇴직을 마무리한 삼성증권 역시 30대 대리급 직원들 일부가 희망퇴직을 신청해 애를 먹었다. 일주일가량 사측이 나서서 설득에 설득을 거듭해 대다수는 마음을 돌렸다. 항아리형 인력 구조가 심한 증권업계에서 30대 직원의 이탈은 인사적체 해소에 도움이 되지 않을뿐더러 오히려 퇴직 비용만 발생하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권 불황이 길어지면서 고용불안을 목격한 30대 금융맨 중에는 안정적인 공무원이나 평생 돈벌이가 가능한 회계사·계리사 등 전문직으로 눈을 돌리는 사람들이 늘었다”고 말했다. 반면 이번 금융권 구조조정의 대상이 된 ‘입사 15년차 과장급 이상’에서는 희망퇴직 대상에 올라도 끝까지 버티자는 분위기가 대세다. 불과 2~3년 전만 해도 금융계에서는 희망퇴직 대상자가 되면 미련 없이 옷을 벗었다. 금융권 업황이 꺾이기 전이었던 당시에는 수억원의 퇴직 위로금을 ‘보너스’ 개념으로 챙기며 경쟁사나 동일 업권 내로 이직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2011년 희망퇴직을 실시한 SC제일은행 사례가 대표적이다. 당시 500명 감원 계획을 세웠던 회사의 예상을 뛰어넘는 850명이 회사를 떠났다. 이 중 은행 내 핵심 인력으로 분류되는 프라이빗 뱅커(PB) 40여명도 우량 고객 다수를 끌고 경쟁사로 자리를 옮겼다. 하지만 최근엔 분위기가 크게 달라졌다. 금융맨들이 “퇴사를 해도 정작 갈 곳이 없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어서다. 은행·보험·증권·저축은행 등 금융업권 전방위에서 구조조정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잇따른 금융권의 인력 구조조정으로 ‘하림의 주가만 오른다’는 우스갯소리도 있지만 이 또한 옛말이다. 자영업도 사상 최악의 침체를 겪으며 “퇴직금으로 치킨집이나 카페를 차리겠다”는 퇴직자들도 찾아보기 어렵다. 실제 국내 골목상권은 이미 포화 상태다. 월급쟁이 대비 자영업자 비율은 지난해 22.5%로 점차 감소하는 추세지만, 미국(6.5%)·일본(8.8%) 등에 비해선 여전히 지나치게 높다. 신승만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조사연구팀장은 “미국은 음식점 하나가 200명을 커버한다면 우리나라는 70명밖에 커버가 안 된다”면서 “선진국보다 동일 영업권 내에 자영업체 수가 2.8배나 더 밀집해 있다”고 말했다. 경쟁이 심하다 보니 도·소매업, 음식업 등의 절반 이상이 3년 안에 장사가 안돼 문을 닫았다. 국세청에 따르면 2012년 폐업한 개인사업자는 83만 3195명으로 절반 이상이 3년도 채 버티지 못했다. 임상훈 한양대 경영학과 교수는 “중고령층 금융업 종사자들이 아무런 준비 없이 퇴직하면 신빈곤층으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면서 “중고령층 금융맨들의 전문성을 사장시키지 않고, 최소한의 안전망 차원에서 금융사들이 임금피크제 외에 직무개발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무능한 정권·무심한 서구… 급진 이슬람 세만 불렸다

    급진 이슬람 무장단체의 맹위가 심상치 않다. 9·11 사태 후 미국이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한 지 13년이 돼가지만 이들의 세력은 올 들어 그 어느 때보다도 강력해졌다. 이라크에선 제2의 도시 모술이 함락된 데 이어 수도 바그다드까지 위험한 상황이고, 파키스탄 최대도시 카라치의 국제공항은 테러로 얼룩졌다. 이런 급진 이슬람 무장단체의 동시다발적 부상은 중동 각국과 국제사회의 전략 실패가 그 배경이라고 AP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라크는 10여년 전 사담 후세인 정권이 축출됐지만, 이후 등장한 정권들이 전 국토를 완전히 장악하는 데 실패하면서 치안 불안이 이어졌다. 여기에 시아파 정부에 불만을 품은 일부 수니파가 무장단체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를 지원하면서 ISIL은 이라크 전역을 위협하고 있다. 무장단체 파키스탄탈레반(TTP)의 공격을 받는 파키스탄은 자국 이슬람 신도를 의식한 탓에 화를 키웠다. 무장세력과 대응도, 협상도 제대로 하지도 않는 애매한 전략으로 되레 TTP 득세에 빌미만 내줬다. FT는 “원리주의 이슬람 국가 건설이라는 급진 이슬람 무장단체(지하디스트)의 꿈이 갑자기 실현 가능한 수준까지 도달했다”고 이 상황을 평가했다. 살만 샤이크 브루킹스연구소 도하 센터장은 AP통신에 “국제사회가 이들 국가의 정치·정부 시스템 확립을 돕지 못했다”며 국제사회의 무능을 또 다른 원인으로 지적했다. 더욱이 이라크에서 2년 전 철군한 미군은 올해 말 아프가니스탄에서도 철수한다. 일각에선 2010년 ‘아랍의 봄’(민주화 바람)이 무장단체 재부상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하고 있다. 무장단체를 힘으로 억누르던 독재정권이 물러나자 이들이 다시 세를 키웠다는 것이다. 무장세력이 정권교체의 혼란한 틈을 타 각종 화기를 빼돌려 전력을 강화했다는 주장도 나온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금수원 두엄마 체포 진입작전 어땠나…금수원 ‘김엄마’ ‘신엄마’ 어디 있나

    ‘금수원 두엄마’ ‘금수원 진입작전’ ‘금수원 재진입’ ‘김엄마’ ‘신엄마’ 금수원 두엄마 체포작전이 전격 집행됐다. 검찰은 금수원 진입작전을 위해 6000여명의 공권력을 투입했다. 11일 오전 전격 단행된 ‘신엄마’(64·여), ‘김엄마’(59·여) 등 체포작전은 마치 군사작전을 방불하듯 이른 새벽부터 매우 긴밀하게 이뤄졌다. 경찰은 오전 4시 30분 가랑비가 내리는 가운데 경기도 안성시 보개면 상삼리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본산인 금수원 앞으로 경력을 집결시켰다. 동원된 인력만도 경기·서울지방경찰청 소속 기동대 63개 중대와 정보형사 등 6000여명에 헬리콥터, 물대포, 소화기, 119구조장비, 응급차량까지 준비했다. 구원파 신도들이 영장집행을 거부, 저항할 경우 강제진입까지 고려한 포석이었다. 경찰은 또 오전 6시 30분쯤 금수원 앞 38번 국도 양방향 차량통행을 완전 차단하고 철제 도로 중앙분리대를 용접기를 이용해 50m가량 절단했다. 중앙분리대가 철거되자 경찰버스, 지휘차량 등은 반대차로를 이용, 경력을 이동시키는 등 본격적인 진입에 대비했다. 또 금수원 좌우측에 사복체포조와 119구조대원을 배치, 동시다발적인 진입과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신도들 역시 이른 새벽부터 정문 앞에 모여 찬송가를 부르며 진입에 대비했고 간간이 ‘종교탄압 중단’, ‘무죄추정 원칙 준수’, ‘종교탄압 유혈사태 검찰은 각오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또 방송을 통해 “이제 올 것이 왔다. 신도들에게 알려 최대한 막아보자고”라고 내부 결속을 다짐했다. 일부 신도들은 카메라에 부착된 노트북을 현장 이곳저곳으로 돌리며 기자들과 경찰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중계하기도 했다. 그러나 대규모 공권력 투입소식을 사전에 파악했는지 일부 신도들은 승용차를 타고 금수원을 속속 빠져나갔다. 검찰은 오전 7시쯤 영장이 담긴 서류봉투를 들고 정문 앞에서 대기했고 경찰도 완전무장한 기동대원들을 정문 인근에 배치했으며 금수원 상공에는 헬기를 띄워 상황을 파악했다. 경찰이 본격 투입되기에 앞서 오전 7시 35분쯤 조계웅 구원파 전 대변인은 ‘우리가 바라는 건 세월호의 진실입니다’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한 뒤 질의응답 없이 돌아갔다. 그 뒤 검찰은 체포·압수수색영장을 제시하며 합법적인 압수수색에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고 거의 같은 시간대인 7시 59분쯤 금수원 정문에서 200∼300m가량 떨어진 좌우측 출입통로로 일부 경찰이 내부로 진입하는데 성공했다. 이때 방패든 경찰 기동타격대원들도 정문 앞으로 이동했다. 이태종 평신도복음선교회 대변인은 경찰과 기자들에게 “이 안에 들어가 봤자 한 명도 체포 못 한다. 체포할 사람 이 안에 없다”면서도 “그러나 문을 열어주자고 신도를 설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구원파 신도들이 문을 열고 스크럼을 풀자 오전 8시 13분 경찰·검찰 체포조가 대거 금수원 안으로 투입됐다. 투입과정에서 신도들은 서로 “절대 흥분하지 마라. 돌발 행동하지 마라”라고 서로에게 당부했다. 이 때문인지 경찰의 진입은 별다른 저항없이 순조롭게 이뤄졌고 이어 검찰은 대강당에서 영장을 첫 집행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증권·보험 이어 은행·카드사도 인력 구조조정 바람

    증권사와 보험사에서 시작된 금융권 인력 구조조정의 태풍이 전 금융권으로 확산되고 있다. 낮은 수익성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도 고용 안정성을 지켜왔던 은행과 카드사들까지 비용 절감을 위한 구조조정 카드를 만지작거리면서 금융권 종사자들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금융이 인수한 우리투자증권과 우리아비바생명은 각각 NH농협증권과 NH농협생명과의 합병을 앞두고 대대적인 인력 감축에 들어갔다. 340여명의 직원 규모인 우리아비바생명은 30%에 가까운 100여명을 구조조정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다음 달 11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근속연수 15년차 이상의 직원에게 18개월치 평균 임금을, 5년차 이상은 12월치, 5년차 미만은 2개월치를 지급한다는 조건이다. 합병을 앞둔 농협생명과 업무가 중복되는데다 최근 경영실적이 악화돼 효율화 차원에서 인력을 줄인다는 설명이다. 앞서 우리투자증권도 임직원을 상대로 희망퇴직을 접수해 최근 412명의 퇴직자 명단을 확정했다. 전체 직원(2973명)의 13.8%에 해당하는 규모다. 김원규 사장과 감사를 제외한 등기임원 25명도 일괄사표를 냈다. 보험·증권사의 대대적인 인력 구조조정은 일부 회사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생명보험업계의 ‘빅3’로 불리는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은 최근 동시다발적인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증권업계의 감원 폭은 더 커 삼성증권과 대신증권, 교보증권 등 전 증권사에서 올해에만 1500명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직장으로 분류되던 은행 역시 구조조정의 칼바람을 피해가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씨티은행은 희망퇴직 신청을 받아 600여명의 직원을 줄인다는 계획을 밝혔다. 올해 50개 점포를 통폐합하는 한국SC은행은 직원들의 반발을 의식해 일단 인력 구조조정을 하지 않는 조건을 내걸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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