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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무원연금 개혁안 나오자 이번엔 사학·군인연금 개혁? 새누리 뿔났다

    공무원연금 개혁안 나오자 이번엔 사학·군인연금 개혁? 새누리 뿔났다

    공무원연금 개혁안 공무원연금 개혁안 나오자 이번엔 사학·군인연금 개혁? 새누리 뿔났다 정부가 ‘2015년 경제정책방향’에서 공무원연금 개혁에 이어 사학연금, 군인연금에 대해서도 내년 6월과 10월에 각각 개혁안을 마련하겠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 새누리당이 23일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사학·군인연금 개혁으로 전선을 확대하면 지금도 벅찬 공무원연금 개혁의 동력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사학·군인연금 개혁 스케줄을 발표한 지 하루 만에 당·정 갈등 양상으로 치닫고 있어 앞으로 적지 않은 논란이 예상된다. 새누리당 공무원연금 제도개혁 태스크포스(TF) 소속 김현숙 의원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당은 정부의 경제정책방향에 대해 충분히 상의를 했지만 사학연금이나 군인연금 얘기는 사전협의 내용에 전혀 없었다”고 강하게 불만을 토로했다. 김 의원은 “당의 현재 입장은 공무원연금 개혁에 주력한다는 것으로, 군인·사학연금은 전혀 검토된 바 없고, 안(案)을 만들지도 않고 있음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경제정책방향에 사학·군인연금 개혁이 거론된 배경에 대해 “5년마다 연금에 대한 재정재계산이 있는데 그 시기가 돼 재계산을 하겠다는 것이 오해가 돼서 마치 개혁안을 만드는 것으로 와전된 듯하다. 청와대도 (공무원연금과 사학·군인연금 개혁이) 동시에 진행되는 것은 아니라는 해명자료를 냈다”고 설명했다.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도 “공무원연금 개혁을 하는 와중에 정부가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이런 숙고하지 못한 얘기가 밖으로 나오고, 이해 관계자들에 걱정을 끼치는 것은 어떤 일이 있어도 용서받지 못할 일”이라고 비판했다.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정말 여당이 정부 뒤치다꺼리하다가 골병이 들 지경”이라면서 “반드시 문책이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완구 원내대표도 “이 문제에 대해 정부에 확실하게, 엄중히 얘기하겠다”면서 “정책위의장께서도 엄중히 해달라”고 주문했다. 주호영 정책위의장은 “어제 청와대 경제수석도 정정 브리핑을 했지만 공무원연금 개혁이 우선이고, 그것이 끝나면 그런 것들도 검토해볼 수 있다는 정도지 내년 중으로 개혁을 하겠다는 취지는 아니다. 오해가 없었으면 한다”고 해명했다. 주 의장은 “이 것은 시간을 갖고 점검을 해보고 할 과제지 (공무원연금 개혁과) 동시다발적으로 할 과제는 아님을 어제 정리했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회의장, 朴대통령에 “소통해야”

    국회의장, 朴대통령에 “소통해야”

    청와대 문건 유출 및 비선 실세의 국정개입 의혹 등과 관련해 15일 국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리더십과 소통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이날 개시된 임시국회 본회의의 긴급 현안질문뿐 아니라 장외에서도 대통령의 소통 문제와 상황 인식, 쇄신론이 동시다발적으로 제기됐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이날 정홍원 국무총리,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황우여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대통령이) 정상외교를 하고 난 뒤에는 최소한 3부 요인이나 5부 요인을 청와대에 초청해 그간 있었던 일을 얘기해 주셔야 한다”며 “국회의장 위치에서 신문 보도만 갖고 (인지)한다는 건 소통에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정 의장은 “대통령께서도 꼭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직접 전화하거나 청와대에 초청해 설명하고 그런 노력을 하면 좋겠다”며 “법안을 던져놓고 국회가 알아서 하겠지, 기한을 정해 그때까지 다 해달라 이런 것보다는…”이라며 서운함을 드러냈다.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집권 3년차에 맞춰 정권적 차원의 명운을 걸고 대대적인 국정쇄신은 물론 총체적 국가기강의 해이를 바로 잡기 위해서라도 청와대의 전면 개편과 전면 개각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문 비대위원장은 유출된 문건 내용의 출처가 ‘찌라시’(증권가 정보지)가 아닌 청와대 공식 문서라는 점, 정부의 공적 시스템 붕괴, 유출 인지 이후의 청와대 조치 미흡 등을 국정 파문의 본질로 꼽았다. 야당은 그간 검찰 수사를 지켜본다는 입장에서 급선회했다. 문건유출 수사와 관련, 목숨을 끊은 최모 경위의 유서에서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회유가 암시된 점을 들어 엄정한 진상 규명을 위한 특검과 국정조사, 청문회 개최 등으로 방향을 전환하고 있다. 여당에서도 김태호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쇄신론을 꺼내 들었다. 그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언론이 청와대 문건 파동에 대해 매일 대서특필하고 있는데 이에 대응하는 청와대의 상황인식은 너무 안이하게 느껴진다”고 비판했다. 김 최고위원은 “청와대 문건내용의 진위와 문건 유출 경로만 밝혀진다고 이 문제가 조용해지리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라면서 “청와대는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새로운 쇄신책을 내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커버스토리] ‘맨땅에 헤딩’… 세계 누비는 상사맨

    [커버스토리] ‘맨땅에 헤딩’… 세계 누비는 상사맨

    프로기사 입단에 실패한 ‘장그래’가 종합무역상사 계약직 사원으로 들어가 겪는 상사맨들의 실상을 그린 케이블 드라마 tvN ‘미생’이 웹툰(인터넷에 연재되는 만화)에 이어 인기몰이를 하면서 1990년 중반까지 세계를 누비며 우리나라 수출을 주도했던 종합무역상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해외여행 자유화가 되기 전까지 수출 전사로 해외를 오가며 수출입 계약을 체결하던 상사맨은 1980년대 대학생들의 취업 선호도 1위 직업이자 선망의 대상이었다. 종합무역상사는 대규모의 자본력을 가진 무역업자를 뜻한다. 해외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고급 시장정보를 상시 확보하고 현지 유력 바이어와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해 수출 유망제품을 전 세계에 동시다발적으로 마케팅하는 기능을 수행했다. 한때 넥타이를 맨 상사맨들의 007가방에는 국가 기밀이 들어 있다는 말들도 공공연히 나돌았다. 지금은 중계무역을 포함한 수출 대행뿐만 아니라 금융 및 위험관리 능력을 바탕으로 해외 자원 개발, 신시장 개척, 플랜트 수출 등 고위험·고수익 프로젝트를 하면서 기업 간 업무 제휴가 필요한 복합 거래를 수행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런 기능들은 각 제조업체가 독자적으로 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상사제도는 1970년대 초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수출업을 전문화, 대형화하려는 정부의 수출 드라이브 정책의 일환으로 도입됐다. 정부는 당시 연간 수출실적 5000만 달러 이상, 자본금 10억원, 해외지사 10개, 수출국가 10개인 기업을 자격요건으로 내세워 종합무역상사로 지정했으며 1975년 삼성물산이 1호가 됐다. 지정제도 도입 초기에는 해외에서 돈을 빌릴 수 있도록 외화 취급 권리를 부여하고 원자재와 시설재에 대한 세제 감면 혜택과 해외로 나갈 때 절차를 간소화해 주는 등 각종 지원책을 내걸었다. 종합무역상사는 1978년까지 13개사로 늘어났다. 해외 출입이 통제되던 시절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세계무대에서 뛰어다니는 직업이 거의 없다 보니 종합무역상사는 취업 준비생들 사이에서는 최고의 직장으로 꼽혔다. 업계에 따르면 그룹 차원에서 신입사원을 일괄해 뽑던 과거에는 성적 1~3위 등 최상위권자들이 모두 종합무역상사로 배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지금은 전자든 중공업이든 접수와 전형을 따로 하지만 당시에는 그룹 차원에서 채용해 1~3지망을 받아 성적순으로 입사자들을 보냈다”며 “종합무역상사의 경쟁률이 가장 셌다”고 회고했다. 미생에서 명문대 엘리트 출신들이 대거 인턴사원으로 종합무역상사인 ‘원인터내셔널’에 들어오고 고졸 출신의 장그래가 바둑 프로 입단에 실패한 뒤 낙하산 인턴사원으로 입사해 혹독하게 회사 생활을 하는 것도 바로 이런 사회적 분위기를 반영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회사에 걸려 온 러시아 거래처의 전화를 능수능란한 러시아어로 받아넘기는 장그래의 여자 동기 안영이와 명문대 독어독문학과 출신 장백기의 유창한 독어 실력은 현실을 십분 반영했다. 취업대란을 겪는 지금도 영어는 물론 러시아어, 독일어 등 제2외국어를 유창하게 하는 상사맨들은 종합무역상사에 건재하다. 그룹의 수출 창구 역할을 하며 각 계열사의 영업, 판매 지수 등을 모두 확인해 주던 종합무역상사의 탄생은 그해 최초로 우리나라 수출 100억 달러를 달성시키고 연평균 10%대의 고도 경제성장을 이끌었다. 업계는 1990년 초반까지를 종합무역상사의 전성기로 꼽는다. 정부는 1978년 연간 수출액 부분의 지정요건을 국내 수출의 2% 이상으로 변경한다. 이때부터 부작용이 싹텄다. 종합무역상사들은 자격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무리하게 밀어내기 수출을 시도하게 되고 내부 부실을 키우게 된다. 이 과정에서 율산실업, 금호실업, 국제상사 등이 줄줄이 도산하거나 지정기준 미달로 탈락하면서 삼성물산, 대우인터내셔널, LG상사, 현대종합상사, SK네트웍스, 효성 등으로 줄어들었다. 1997년 외환위기(IMF)를 기점으로 종합무역상사는 위기를 맞는다. 기업들의 해외 직접 수출이 늘고 인터넷 발달로 현지 정보를 쉽게 구할 수 있게 되면서 위상이 그만큼 낮아진 것이다. 계열사의 이탈 가속으로 영업기반이 지속적으로 축소되기도 했다. 미생의 배경인 대우인터내셔널이 1999년 부도난 대우그룹이 해체되면서 분할된 것도 이듬해 12월이다. 2003년 12월 워크아웃을 끝낸 대우인터내셔널은 2010년 10월 포스코 계열사로 인수·합병됐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종합무역상사가 국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975년 9%에서 1980년대 30%를 넘어 1991년 51%로 정점을 찍었다가 2007년 5.7%, 2009년 4.3%, 올 초에는 2%까지 떨어졌다. 2002년 회계기준 변경에 따라 종합상사의 매출이 줄어든 면도 있다. 상사 관계자는 “과거에는 통관을 위해 이름을 빌려주는 계열사의 단순대행도 모두 우리 수출로 잡아 허수가 많았다”면서 “회계상 거품을 빼고 실제 상사가 돈 주고 대행·판매하는 것만 집계하니 매출액이 크게 줄어 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정보통신기술이 발달하는 등 환경이 변화하고 계열 분리와 제조업의 자체 글로벌 마케팅 능력이 커지면서 독자 수출이 늘어나다 보니 상사의 매출 규모가 줄어드는 등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흐름 속에 종합무역상사에 대한 정부 지원은 거의 사라지게 된다. 급기야 정부는 2009년 34년 만에 대외무역법에서 종합무역상사 지정제를 폐지한다. 한국무역협회에서 중소기업들을 위해 운영하는 전문무역상사제(167개, 올해 제도화)로 대체된다. 이제 공식적으로 종합무역상사는 없다. 그러나 1980년대 경제성장의 주역이던 상사는 생존 위기 속에 자원 개발, 중계무역 강화 등 분명히 진화하고 있다. 철강, 화학 등 원부자재 트레이딩(무역중개) 사업과 함께 발전, 석유가스 등 해외 자원 개발과 인프라 등 사업 안건을 발굴하는 다양한 프로젝트 오거나이징 사업을 축으로 재도약의 기회를 찾고 있다. 미생을 본 상사맨들은 다소 과장은 됐으나 현실을 닮았다는 데 공감하면서 변화된 품목과 조직 문화는 다르다고 평가했다. 대우인터내셔널 관계자는 “현실에서는 꼴뚜기, 뽕팬티 등을 실제 다루지 않지만 맨땅에 헤딩하고 개척·도전하는 종합무역상사에 대한 관심과 재평가가 이뤄져 좋다”고 말했다. 실제 미생의 상사 사무실 촬영지인 서울스퀘어는 본래 대우그룹의 모든 계열사가 입주해 있던 대우빌딩으로 상사 시대의 부흥기를 이끌었던 상징적 건물이기도 하다. 여성 차별이나 언어폭력은 많이 달라졌다고 한다. “컴퓨터가 없던 시절에는 일일이 서류 업무를 해야 하는 여상 출신의 단순 보조 인력이 많았지만 지금은 해외 영업을 직접 뛰는 여직원이 많아져 부당대우를 했다가는 큰일 난다”고 전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드라마에서 그려지는 사업 품목이나 비즈니스 모델은 10~15년 전 버전”이라면서도 “사업부별로 사업을 검토하고 거래선과 미팅을 협의하는 등 사업 성사를 위한 상사맨의 열정과 투지를 생생히 그려 내 종합상사의 인지도와 이미지 개선에 기여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다만 전 세계를 무대로 뛰어다니는 상사맨들로 구성된 조직이기에 글로벌 매너가 몸에 배어 있는 기업 문화는 드라마 내용과 상당한 차이가 있다”고 선을 그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정·조·‘문고리 3인방’ 줄소환 임박… 檢, 대질카드 들이대나

    정·조·‘문고리 3인방’ 줄소환 임박… 檢, 대질카드 들이대나

    3일 검찰은 검사·수사관 30명을 투입해 박모(48) 경정과 관련한 압수수색을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하며 ‘정윤회씨 국정개입 문건 의혹’ 사건에 대한 본격 수사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또 문건 작성 및 유출 혐의를 받고 있는 박 경정의 소환을 확정하는 등 수사 속도를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 핵심 관계자들이 엇갈린 주장을 펼치며 장외 폭로전을 이어가고 있어 불필요한 오해를 조장하고 수사에 혼선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관련자들의 말 맞추기 시도를 최대한 막겠다는 뜻도 있어 보인다. 이에 따라 박 경정은 물론 그가 청와대에서 근무할 당시 직속 상관이었던 조응천 전 공직기강비서관과 홍경식 전 민정수석비서관, 또 국정 개입 의혹의 중심에 있는 정윤회씨와 이재만 총무비서관 등 청와대 관계자들도 조만간 줄줄이 소환될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이 압수수색 하루 만인 4일 핵심 관계자인 박 경정을 소환하는 것은 혐의 입증에 필요한 증거를 어느 정도 확보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보분실 정보관 2명을 이날 임의동행으로 조사한 것도 박 경정 소환에 대비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8일 세계일보 보도 뒤 그는 다수 언론을 통해 “문건을 유출한 적이 없다”고 강력 부인했지만 이는 조 전 비서관의 발언(2일 조선일보 인터뷰)과 일부 충돌한다. 검찰은 조 전 비서관이 “(문건 유출) 사건이 처음 발생했을 때 이중희 민정비서관이 ‘박 경정이 청와대를 나가기 전에 (문서) 출력을 많이 했다’고 보고했다. 앞으로 자기가 일을 하면서 참고하기 위해 박(지만) 회장 관련해서 자신이 작성했던 문건만 출력해 들고 나갔다고 하더라”고 주장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검찰은 이러한 주장 등을 토대로 박 경정이 청와대 문건을 외부로 갖고 나간 것이 아닌지 추궁할 계획이다. 이번 사건의 문건 내용 진위 여부는 청와대가 제기한 명예훼손 여부를 가리는 핵심이지만 이를 놓고도 공방이 뜨겁다. 정씨가 비선 실세로서 청와대 비서관들과 접촉하며 인사 등 국정에 관여했는지가 쟁점인데 청와대 재직 당시 문건 내용을 듣고 상부에 보고했던 조 전 비서관은 언론 인터뷰에서 문건의 신뢰도가 ‘6할 이상’이라고 주장한 반면, 정씨와 청와대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조 전 비서관은 정씨가 지난 4월 청와대 비서관을 통해 자신과 전화 접촉을 시도한 점을 거론하면서 자신의 사퇴도 정씨 및 청와대 비서관들의 영향력과 무관치 않다는 입장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에 반해 정씨는 박 경정이 위에서 시킨 대로 문건을 작성했다고 털어놨다는 주장을 제기하며 이번 사건을 당시 청와대 민정라인의 ‘조작물’로 몰고 갔다. 일단 검찰은 관련자들을 차례로 소환조사하면서 쟁점을 추려낼 방침이다. 이들의 통화내역이나 이메일, 폐쇄회로(CC)TV 영상, 청와대 출입 기록 등 여러 물증으로도 명백히 가리기 어려울 경우 검찰은 대질조사 카드를 돌파구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문건에 정씨와 긴밀한 사이라고 적힌 이재만 비서관 등 이른바 ‘문고리 3인방’ 등에 대한 대질 조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들은 문건 유출 및 보도로 명예가 훼손됐다고 고소한 당사자들이기도 하다. 청와대 측은 검찰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씨가 이날 세계일보 관계자들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것도 청와대 측과 보조를 맞추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서울청 정보분실은 정보의 총집합소… 檢, 다른 의도로 샅샅이 뒤지나”

    정윤회씨 국정개입 문건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자 경찰은 불편한 기색이 역력하다. 최근 정보 수집에 의욕을 보여 왔던 검찰이 이번 수사 목적 외에 다른 의도를 갖고 경찰 정보라인을 샅샅이 들여다보려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품고 있다. 검찰은 3일 문건 작성자로 알려진 박모(48) 경정과 관련된 장소를 동시다발적으로 압수수색하며, 특히 박 경정이 근무하는 서울 도봉경찰서 정보보안과 사무실과 서울지방경찰청 정보분실을 집중적으로 뒤졌다. 도봉서 사무실에서 컴퓨터 하드디스크, 이동식저장장치(USB)와 관련 서류는 물론이고 정보분실에서도 각종 서류와 복사 기록,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정보분실 정보관 3명의 자택까지 압수수색하고 이 중 2명은 임의동행으로 조사했다. 검찰은 작성에서부터 이동 경로 등 문건 유출 의혹과 관련된 부분을 전체적으로 들여다보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경찰 일각에선 과도한 압수수색이 아니냐며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일선서의 한 정보과 형사는 “정보분실은 외근 근무자들이 수집한 각종 정보가 1차로 모이는 곳”이라며 “자칫 서울청 경찰이 모은 정보가 그대로 검찰에 노출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보분실은 박 경정이 청와대 파견이 끝난 뒤인 지난 2월 10일 자신의 짐이 담긴 쇼핑백과 상자를 잠시 가져다 놓은 곳으로 정보분실 관계자가 문제의 문건을 복사해 유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장소다. 경찰은 다른 장소로 압수수색 불똥이 튀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검찰이 이번 사건 문건 외에 청와대 내부 문건과 비슷한 또 다른 자료를 확보하면 타 분실 등으로 압수수색을 확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서울 지역에서 활동 중인 외근 정보과 형사 600여명을 전수조사할 것이라는 ‘괴담’도 나돈다. 한 정보과 형사는 “특수부에 사건을 맡겨서 문건 유출로 시선을 돌리면서 경찰이 가진 정보도 확보할 좋은 기회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與 공무원연금 개혁 연내 처리 녹록잖네

    새누리당은 28일 공무원연금 개혁과 관련한 일정을 동시다발적으로 개최하며 꺼져가는 연내 처리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그러나 다급한 마음에 찬물을 끼얹는 주장이 잇따라 터져 나오면서 개혁안 추진 동력에는 썩 힘이 실리지 않는 분위기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중도 보수를 표방하는 시민단체인 ‘바른사회시민회의 대표단과 면담을 했다. 공무원연금 개혁과 관련한 여론을 청취하기 위한 자리였다. 김 대표는 “국민 세금으로 보전해야 하는 연금 적자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어 국민 입장에서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양준모 바른사회시민회의 사무총장은 “정기국회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연내 처리 동력을 잃어 안타깝다”면서 “공무원들과 사회적 합의를 이루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민들도 외면해선 안 된다”고 화답했다. 신보라 미래를 여는 청년포럼 대표는 “공직사회에 있는 분들이 더 솔선수범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자 전원이 새누리당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그러나 같은 시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 공무원연금제도개혁태스크포스(TF) 주최 정책간담회에서는 이와 상반된 주장이 쏟아졌다. 양재진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는 “공무원연금을 줄여 국민연금 수준으로 하겠다는 것은 하향평준화”라면서 “공무원은 높은 도덕성, 청렴성을 요구받고 재직 중 영리활동과 퇴직 후 재취업 등이 제한될 뿐 아니라 형사처벌을 받으면 연급액도 절반이 깎이기 때문에 공무원의 소득 보장은 민간보다 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진수 연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새누리당이 연금개혁을 안 하면 미래세대가 어려워진다고 하는데, 새누리당 안으로 개혁을 하면 미래 공무원들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공무원 노조 측은 이날 간담회 참석 요청을 거부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통합진보당 해산심판 청구 마지막 변론] “해체하라” vs “기각하라”… 쪼개진 대한민국

    통합진보당 정당해산 심판 마지막 변론 기일인 25일 보수·진보 단체들도 헌법재판소 앞에서 팽팽하게 맞섰다. 이들은 각각 기자회견과 집회를 갖고 자신들의 주장을 외쳤다. 한국진보연대,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등 34개 진보단체가 참여한 ‘민주수호 통합진보당 강제해산반대 범국민운동본부’ 소속 회원 50여명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재동 헌재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권에 의한 정당 강제 해산 시도는 헌법과 민주주의를 부정하고 파괴하는 행위”라면서 해산심판 청구 기각을 요구했다. 김영호 전농 의장은 “다양한 정치적 견해와 입장을 존중하는 것이 민주주의의 기본 정신”이라면서 “헌재가 권력과 정치적 외압을 배격하고 오직 법과 양심에 따라 현명한 결정을 내려줄 것을 거듭 호소한다”고 밝혔다. 범국민운동본부는 야당 의원, 노동계, 종교계 인사들을 비롯해 놈 촘스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 등 국내외 인사 8685명의 서명이 담긴 시국선언문을 헌재 민원실에 전달했다. 시국선언문은 정당의 자유로운 활동을 보장하고 민주주의를 지키자는 내용 등이 적혀 있다. 범국민운동본부 회원들은 또 서울역과 국가인권위위원회, 보신각 등으로 자리를 옮겨 ‘진보당 해산 반대’를 주장하며 동시다발적으로 1인시위를 벌였다. 대한민국재향군인회, 대한민국고엽제전우회, 자유청년연합 등 보수 단체 회원 500여명도 이날 오전 헌재 앞에 차례로 모여 진보당을 ‘종북 정당’이라 비판하며 정당해산 선고를 촉구했다. 오후에는 대한민국어버이연합 회원 150여명이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진보당을 즉각 해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추선희 어버이연합 사무총장은 “진보당은 애국가가 국가가 아니라고 말하고 국민의례도 하지 않는 정당”이라면서 “즉각 해체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어버이연합 회원들은 진보당 깃발을 칼로 찢는 퍼포먼스를 한 뒤 진보당 해체를 촉구하는 시민 1만 5000여명의 서명용지를 헌재 민원실에 전달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APEC 정상회담 폐막] G2 패권 경쟁 속 中 독무대… 동북아 역학 구도 새판짜기 ‘각축’

    [APEC 정상회담 폐막] G2 패권 경쟁 속 中 독무대… 동북아 역학 구도 새판짜기 ‘각축’

    11일 중국 베이징에서 막을 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의 정상 외교는 미국과 중국 간의 패권 경쟁 속에서 동북아시아 각국이 주판알을 굴리며 기존 관계의 전략적 변화를 동시다발적으로 노출시키는 새판 짜기의 무대가 됐다는 평가다. 이번 APEC 정상회의는 경제와 안보에서의 역내 패권 주자로서의 모습을 과시하는 ‘중국의 잔치’였다. 중국의 힘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말과 표정에서 드러났다. 시 주석은 미국에 대해 공공연히 중국과의 협력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던지면서도 미국과 불편한 관계인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에서는 “중국과 러시아가 협력하며 (공동의) 이익을 추구해야 한다”며 밀월 관계를 드러냈다.  한국과는 지난 30개월간 지루한 일진일퇴의 협상을 반복해 온 자유무역협정(FTA)을 APEC 무대에서 타결시켰다. 반면 2년 6개월 만에 정상회담에 나선 일본에 대해서는 노골적으로 냉대했다.  한·중 FTA는 경제적 효과뿐 아니라 정치적으로 고려된 측면이 컸다. 중국이 경제를 매개로 ‘한국 끌어안기’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이는 한·미 동맹에 대한 견제 혹은 최소한의 균형을 맞추는 전략적 포석을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재현 아산정책연구원 박사는 “중국은 주변국에 통 크게 줄 건 주면서 역내 질서를 끌고 나가는 모습을 보이면서 더 큰 전략적 이익을 얻었다”고 진단했다. 시 주석이 이날 축사에서 중국이 주도하는 지역경제연합체인 아시아태평양자유무역지대(FTAAP) 추진을 밝힌 건 이번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역내 경제적 영향력을 더욱 키우겠다는 목표를 천명한 것이나 다름없다. 박근혜 대통령도 이날 FTAAP 실현을 위한 중국의 로드맵 채택을 ‘적극’ 지지한다고 화답하며 중국의 체면을 세웠다.  한국은 한·중 수교 22년 만에 FTA를 타결시키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하게 됐다. 이 점에서는 한국의 전략적 가치가 보다 격상된 현실을 확인한 APEC이었다.  그러나 FTA 협상의 최대 쟁점인 품목별 원산지 결정 기준(PSR) 등에 대한 최종 합의 내용이 비공개되는 등 논란의 불씨는 남겨 놓았다. 완전한 의미의 타결은 아니란 점에서 한·중 FTA의 대차대조표가 ‘흑자’라고 단정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정상회담 수준은 아니지만 지난 10일 만찬장에서 박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관계 개선을 모색하고 나선 것과 우리 정부가 한·중·일 외교장관회의를 어젠다로 제시하며 3국 협력을 주도하는 위치를 점유한 건 외교적 성과로 평가할 만하다.  일본은 2012년 5월 원자바오(溫家寶) 전 중국 총리와 노다 요시히코 전 일본 총리의 회담 이후 2년 6개월 만에 이뤄진 중국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주변국과의 관계 개선 단초를 마련했다.  일본은 중국과의 ‘양국 관계 처리 및 개선에 관한 4대 원칙’ 합의를 통해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에 대한 양국 이견을 인정하는 유연성까지 보였다. 물론 자충수가 될 수도 있다. 그럼에도 중·일 간 동중국해에서의 우발적 충돌을 막기 위한 위기대응 메커니즘 가동 논의는 역내 안정에 기여할 수 있다는 평가다.  이번 APEC을 계기로 우리 외교의 과제도 분명해졌다.  한국은 중국과의 정치·경제적 관계 강화 속에서도 동맹인 미국과의 균형을 찾고 미·중 간의 직접적인 경쟁 구도에서는 비켜나가야 하는 전략적 선택이 더욱 중요해졌다. 한·미는 이날 북핵 문제에 대한 공조를 재확인했지만, 20여분의 짦은 ‘약식 회담’만 가져 한국의 FTAAP 지지에 대해 미국이 불쾌감이 드러낸 것 아니냐는 분석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중국은 한국과의 FTA 타결을 계기로 사드(THAAD·고(高)고도 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와 미국의 미사일방어(MD) 체계 강화에 대한 거친 목소리를 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때문에 중국에 대해 한·미 동맹의 원칙과 한반도 안보 기조를 분명히 제시하며 선을 그을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남북 관계의 정체가 장기화되는 국면에서 북·미, 중·일 간 한국을 우회하며 전략적 돌파구를 시도하는 상황은 언제든지 우리의 외교적 입지를 좁히는 결과가 될 수 있다. 북한을 대화로 이끌어 내면서도 한반도 정세의 주도권을 쥐는 전략적 접근이 강화되어야 한다.  미국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과 아시아개발은행(ADB), 중국의 FTAAP와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등 미·중 간 치열한 각축전에서는 국익 중심의 균형 감각을 유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박 대통령과 아베 총리 간의 비공식적인 APEC 갈라 만찬 대화는 양국 관계의 긍정적인 협의를 이끌어 내는 모멘텀으로 활용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박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직접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논의를 위한 양국 간 국장급 협의의 진전을 언급했다는 점에서 양국 외교 채널 간의 해법 모색이 속도를 낼지 주목된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AI 풍토병 정착 가능성… 사계절 방역 체계 시급

    우리나라도 동남아처럼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가 풍토병으로 토착화됐을 가능성이 높아 방역체계를 다시 수립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올해는 여름철에도 AI가 발생했고 겨울 철새들이 본격적으로 이동하기도 전에 전남북지역에서 AI가 잇따라 발생했기 때문이다. 11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 7일 전북 김제시 금구면 오리농가에서 AI가 발생해 사육하던 오리 1만 2000마리를 살처분했다. 지난 9월 24일에는 전남 영암지역 오리농장에서, 지난 6월 13일에는 강원 횡성군 거위농가에서 AI가 발생해 고병원성 AI가 풍토병으로 정착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올해 발생한 AI도 대부분 철새 이동이 본격화되기 전에 발생해 풍토병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철새 월동지역인 금강하구는 가창오리 5000여 마리만 이동했을 뿐 대규모 철새 무리가 관찰되지 않고 있다. 올해 초 AI 발원지로 지목됐던 전북 고창 동림저수지에서도 겨울 철새는 발견되지 않고 있다. 게다가 올해 AI 발생 기간이 196일을 넘어서 AI 풍토병 논란이 더욱 거세게 일고 있다. 실제로 학계에서는 저병원성 AI의 경우 이미 풍토병으로 정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장형관 전북대 수의대 교수는 “고병원성 AI가 풍토병으로 정착했다고 정의하려면 지속적이고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해야 하는 전제 조건이 있지만 풍토병이 됐을 가능성을 그 누구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장 교수는 또 “AI가 풍토병으로 정착했을 경우 방역 체계를 재정비해야 한다”면서 “가금류 사육 농가들이 방역활동과 질병 예방이 가능한 사육 시설을 갖추도록 관련 법규를 정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농가들은 지자체나 정부에만 의존하지 말고 내 농장은 내가 철저히 방역한다는 개념을 확고히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추철 전북도 축산과 질병안전관리계장은 “AI가 풍토병으로 정착했다는 논란이 여러 차례 제기돼 총리실 지시로 농림축산식품부가 정밀 조사를 하고 있다”면서 “올해 발생한 고병원성 AI는 H5N8형으로 기존 H5N1형과 달라 풍토병 여부를 단정 짓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대망론 사실 아니다”… 국내 정치와 선 그은 반기문

    “대망론 사실 아니다”… 국내 정치와 선 그은 반기문

    반기문(얼굴) 유엔 사무총장 측은 4일(현지시간) 한국 내 정치권에서 확산되는 ‘반기문 대망론’에 대해 “반 총장은 전혀 아는 바도 없고,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반 총장 측은 이날 배포한 ‘언론대응자료’를 통해 “최근 일부 정치권과 언론 등에서 반 총장의 향후 국내 정치 관련 관심을 시사하는 듯한 보도를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반 총장 측은 “지금 국제사회는 각종 분쟁과 테러 위협, 에볼라 사태, 계속되는 대규모 자연재해 등 범지구적 대응을 요하는 문제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상황에서 출신국 국내 정치 관련 보도가 계속되는 경우 유엔 회원국들과 사무국 직원들로부터 불필요한 의문이 제기됨으로써 유엔 사무총장으로서의 직무 수행에도 부정적 영향이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반 총장 측은 또 “반 총장은 불편부당한 위치에서 국제사회 전체의 이익을 대변해야 할 유엔 사무총장을 자신의 의사와 전혀 무관하게 국내 정치 문제에 연계시키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표명해 왔다”며 “앞으로 여론조사를 포함한 국내 정치 관련 보도를 자제해 주실 것을 거듭 간곡히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2016년 말 임기가 끝나는 반 총장이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1위에 오르면서 여야 정치권을 중심으로 ‘대망론’이 확산됐다.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 의원들의 모임인 국가경쟁력강화포럼의 지난달 29일 세미나에서 반 총장의 2017년 대선 출마 가능성이 화두에 올랐고, 새정치민주연합 권노갑 상임고문이 지난 3일 출판기념회에서 기자들에게 ‘반기문 야당 영입설’을 거론하면서 파장이 커졌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반기문 대망론’ 공식입장 “유엔 사무총장 직무수행 부정적 영향 우려” 왜?

    ’반기문 대망론’ 공식입장 “유엔 사무총장 직무수행 부정적 영향 우려” 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측은 4일(현지시간) 한국 내 정치권에서 확산하는 ‘반기문 대망론’에 대해 “반 총장은 전혀 아는 바도 없고,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반 총장 측은 이날 배포한 ‘언론대응자료’를 통해 “최근 일부 정치권과 언론 등에서 반기문 총장의 향후 국내 정치 관련 관심을 시사하는 듯한 보도를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자료는 반 총장이 직접 작성한 것은 아니나 보좌진이 반 총장의 허가를 받아 정리해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 반 총장 측은 테러 위협, 에볼라 사태 등 동시다발적 국제 이슈 해결에 반 총장이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출신국 국내 정치 관련 보도가 계속되는 경우, 유엔 회원국들과 사무국 직원들로부터 불필요한 의문이 제기됨으로써 유엔 사무총장으로서의 직무수행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반 총장은 불편부당한 위치에서 국제사회 전체의 이익을 대변해야 할 유엔 사무총장을 자신의 의사와 전혀 무관하게 국내 정치 문제에 연계시키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표명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여론조사를 포함한 국내 정치 관련 보도를 자제해줄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반 총장 측은 “반 총장은 지난 8년간 한국 정부와 국민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한결같은 성원에 깊이 감사드리고 있다”며 “앞으로도 일신우일신하는 자세로 유엔 사무총장 직무 수행에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6년 말로 임기가 끝나는 반 총장이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1위에 오르면서 여야 정치권을 중심으로 ‘대망론’이 확산됐다. 이에 대해 반 총장은 수년전부터 수차례에 걸쳐 직간접적인 형태로 “유엔 사무총장직에 충실하겠다”며 국내 정치와 선긋기를 시도해왔다. 앞서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 의원들의 모임인 ‘국가경쟁력강화포럼’의 지난달 29일 세미나에서는 반 총장의 2017년 대선출마 가능성이 화두에 올랐다. 이어 새정치민주연합 권노갑 상임고문이 ‘반기문 야당 영입설’을 거론하면서 파장이 커졌다. 고(故)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동교동계 좌장인 권 상임고문은 지난 3일 국회 헌정관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에서 기자들에게 “반 총장의 측근이라고 할 수 있는 분들이 와서 (반 총장이) 새정치연합 쪽에서 대통령 후보로 나왔으면 쓰겠다(좋겠다)는 의사를 타진했다”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반기문 대망론 공식입장, 황당하네”, “반기문 대망론 공식입장, 어떻게 이런 일이”, “반기문 대망론 공식입장, 대망론은 무슨 괜히 분위기 띄우지 마세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감 하이라이트] 유승민 “朴대통령 대선공약 파기”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이 27일 국정감사에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이 재연기된 것과 관련해 “대선공약 파기”라고 지적했다. 여당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과 정부의 방침에 각을 세우고 나선 것이어서 미묘한 파장이 일었다. 유 의원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에 대한 국감에서 “전작권 전환은 박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공약이자 당선자 시절 인수위 보고서, 취임 후 국정과제 보고서에도 들어 있었다”며 ‘공약 파기’를 주장했다. 이어 “지도자가 직접 ‘북한의 위협을 감안할 때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하면 대다수 국민들이 이해할 것이다. 이런 문제는 털고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의 공약이 변경된 것을 국민 앞에 진솔하게 사과하고 이해를 구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앞서 유 의원은 자료 배포 과정에서 미숙함을 드러낸 정부를 향해 “이거 청와대 얼라들이 하는 겁니까”라며 돌직구를 날리기도 했다. 야당도 국방위원회와 외통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정부와 여당을 거칠게 몰아세웠다. 국방위 소속 진성준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1905년 을사조약으로 일본에 외교 주권을 강탈당했다면 지금은 군사 주권을 우리 스스로 타국에 헌납한 것”이라 주장했고, 같은 당 안규백 의원은 “군 수뇌부의 영혼 없는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여당 의원들도 물러서지 않고 역공을 펼쳤다. 국방위 새누리당 간사인 김성찬 의원은 “불안정한 안보 현실을 도외시해선 안 된다”고 맞섰다. 외통위 소속 같은 당 윤상현 의원은 “과거 정부의 안보 실패를 뒤늦게나마 이렇게라도 바로잡은 것이 다행”이라며 야당을 겨냥했다. 서울 용산기지의 한미연합사와 동두천 미 2사단 210화력여단을 잔류시키기로 한·미가 합의하면서 연합토지관리계획(LPP)과 용산기지이전계획(YRP)을 수정해야 하는 것과 관련해 국회 비준 동의가 필요한지를 놓고도 논란도 일었다. 야당 의원들은 “국회 비준 동의 사항”이라고 주장했지만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국회 비준 동의 대상이 아니라고 본다”고 답했다. 윤 장관은 또 “전작권 전환 재연기가 미국 사드의 한반도 배치를 위한 빅딜이 아니냐”는 추궁에 “그런 딜은 없는 것으로 안다”며 선을 그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이날 국감에서 북한의 핵탄두 소형화 능력에 대해 “소형화 기술이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을 것으로 추정하며 군은 그렇게 보고 대응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또 “해군에서 함정 근무만 하는 수병의 복무 기간을 1개월 단축하는 내용의 수병 차등복무제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한쪽선 골프, 한쪽선 목숨 건 불법 월경

    한쪽선 골프, 한쪽선 목숨 건 불법 월경

    이만큼 대조를 이루는 장면이 어디에 또 있을까? 여기엔 푸른 초원 위에서 골프채를 휘두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바로 저기엔 생명을 건 모험이 벌어지고 있는 곳. 스페인의 멜리야와 모로코의 세우타 사이에 있는 6 미터 높이의 철조망을 넘는 아프리카 난민들의 현장(사진 붉은선)을 두고 하는 말이다. 이곳은 유럽연합과 아프리카 사이에 놓여진 유일한 철조망이 쳐진 경계로, 내전과 가난에서 탈출하려는 이들 난민들의 열망을 담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지난 한 달 동안 50여명 아프리카인들이 바로 이 철조망을 넘어 북아프리카의 스페인 영토로 넘어 왔다. 국경경찰의 말에 따르면 여러 그룹이 여러 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6미터 높이의 국경 철조망을 넘으려 했다. 그들 중 몇몇은 철조망을 넘으려다 신발이 끼인 사례도 발생했다. 멜리야 지역은 매일 이같은 피난민 그룹이 스페인으로 넘어오려는 전초기지다. 지난 주엔 이들을 막으려던 국경경찰과 충돌이 발생해 여러 피난민과 경찰이 다치는 사고도 발생했다. '엘 파이스'지에 따르면 현재 480명 정원의 멜리야 수용소엔 1250명의 피난민이 기거하고 있다고 한다. 스페인은 앞으로 세우타에서 멜리야로 넘어오는 피난민을 다시 모로코로 되돌려 보낼 생각이다. 이는 보수성향의 국민당(PP) 출신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가 의회에 이와 관련한 법안을 상정했기 때문이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불법으로 스페인에 입국한 외국인들은 앞으로 바로 본국으로 송환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스페인 법으로는 일단 스페인 영토에 들어선 사람이라면 바로 송환시킬 수 없다. 일단은 그들을 정식으로 맞아 들임과 동시에 정치적 박해나 자연재해를 입었는 지 확인해야 한다. 현 내무부장관 호르헤 페르나데스 디아스는 이 규정이 수정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번 새 법규정에 의하면 국경지역에서 불법 입국이 스페인 경찰에 의해 발각되었을 경우에 피난민을 다시 모로코로 되돌려 보낼 수 있게 된다. "피난민들은 아직 스페인 영토에 와있지 않은 상황입니다"고 디아스 장관은 말했다. 결국 새 규정은 불법 입국자들의 송환을 위한 법적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지난 몇 년동안 스페인은 아프리카와 접하고 있는 국경지역을 확고히 막아보려 노력해 왔지만 점차 많은 아프리카 피난민들은 모로코를 거쳐 철조망을 넘어 스페인으로 입국하려 하고 있다. 사진= ⓒ AFPBBNews=News1 최필준 독일 통신원 pjchoe@hanmail.net
  • [길섶에서] 위험 사회/구본영 논설위원

    석학 울리히 베크는 근대화 과정에서 위험과 재난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난다는 ‘위험사회’에 진입하게 된다는 이론을 제기했다. 1986년 저서 ‘위험사회’란 저서를 통해서다. 며칠 전 판교 테크노밸리 환풍구 사고로 숨진 조카뻘 인척의 상가를 찾았을 때 그 의미를 절절히 실감했다. 하긴 굳이 울리히 베크를 들먹이지 않더라도 우린 지금 이 순간 살아 숨 쉬는 것만으로도 다행인 고위험사회에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어제는 성수대교 붕괴 사고가 난 지 만 20년 되는 날이었다. 하지만 아직 우리 발밑은 여전히 불안하다. 인구 1000만의 거대도시 서울에는 싱크홀(도로가 갑자기 꺼진 곳), 포트홀(도로가 파인 곳) 등 예전엔 듣지도 보지도 못했던 사고요인이 널려 있다지 않은가. 누구든 불확실성의 시대에 불의의 사고를 당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는 게 문제다. 무엇보다 국가 차원에서 안전 인프라를 촘촘히 구축해 나가야 할 게다. 이에 앞서 개개인도 좀 불편하더라도 안전의식을 내면화하는 것 이외에 무슨 자구책이 있을까 싶기도 하다. “인간은 여리지만 생각하는 갈대”라는 파스칼의 말이 생각나는 가을이다.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 [세월호참사 6개월] 죽은 유병언 쫓은 허당…구조 실패 처벌도 허탕

    검찰은 세월호 참사 직후 박근혜 대통령의 특별 지시에 따라 전국 일선 지검을 통해 동시다발적으로 대대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하지만 참사 174일째인 지난 6일 검찰이 발표한 종합 수사 결과는 초라했다. 세월호 선사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인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은 이미 사망해 처벌하지 못했고, 부실 구조 책임은 해양경찰청 차장과 경위에게만 묻고 마무리했다. 수사는 광주지검 목포지청의 검경 합동수사본부와 인천지검 특별수사팀, 부산지검 특별수사팀 등 세 갈래로 진행됐다. 합수부는 세월호 침몰 원인, 인천지검은 유 전 회장 일가 수사와 해운·항만 비리, 부산지검은 부산·경남권 해운·항만 비리를 맡았다. 합수부는 세월호 침몰 원인을 무리한 선박 증축과 과적, 조타 미숙 등으로 결론 냈다. 사고 초기 구조 현장 지휘관인 해경 123정 정장 김모(53) 경위는 승객 퇴선 유도 조치를 하지 않고도 퇴선 방송 뒤 선내 진입을 시도한 것처럼 함정일지를 조작한 사실이 드러나 불구속 기소됐다. 구난업체 언딘과의 유착 관계가 드러난 최상환(53) 해경 차장도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박 대통령은 지난 4월 21일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단계별로 책임 있는 모든 사람에 대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했지만 구조 실패에 대한 책임자 처벌은 여기에 그쳤다. 5억원이라는 사상 최고액의 현상금을 걸고 군까지 동원하는 등 요란을 떨었던 유 전 회장 수사는 검경 기강 해이만 드러낸 채 실패로 돌아갔다. 전남 순천경찰서는 지난 6월 12일 순천 송치재 인근 매실밭에서 반백골 상태의 변사체를 발견하고도 유 전 회장일 가능성에 대해 의심조차 하지 않았고, 순천지검도 단순 변사 사건으로 처리했다. 결국 변사체의 신원이 유 전 회장으로 확인된 7월 21일까지 전국의 검경은 이미 숨진 유 전 회장을 추적하며 수사력을 낭비했다. 최재경 당시 인천지검장과 이성한 당시 경찰청장이 책임을 지고 사퇴하는 등 검경 수뇌부가 역풍을 맞았다. 이준석(69) 세월호 선장 등 승무원 15명에 대한 재판을 진행하고 있는 광주지법은 오는 27일 이들에 대한 결심공판을 열어 사실상 재판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인천지법은 유 전 회장의 부인 권윤자(72)씨를 비롯해 횡령·배임 등 혐의를 받는 유 전 회장 일가와 계열사 임직원들에 대한 재판을 진행하고 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돈벌이 급급한 선사·구난업체 챙긴 해경이 참사 키웠다

    돈벌이 급급한 선사·구난업체 챙긴 해경이 참사 키웠다

    사망자 294명과 실종자 10명이 발생한 세월호 사고는 승객 안전은 외면한 채 돈벌이에 급급했던 선사, 국민 구조보다 민간 구난업체 특혜부터 챙긴 해양경찰 등이 빚은 대참사였다. 해운업계 전반에 만연한 민관 유착과 국가 안전 시스템 부재도 가벼운 사고로 그칠 수 있었던 일을 국가적 참사로 키웠다. 사고 발생 직후 광주·인천·부산지검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착수한 수사는 6일 구난업체 언딘과 유착해 각종 특혜를 제공한 최상환 차장 등 해경 간부 4명을 추가로 기소하는 선에서 사실상 마무리됐다. 하지만 참사 발생 174일을 맞은 유가족들은 여전히 특검 수사를 요구하며 천막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검찰은 무리한 증축으로 좌우 균형이 깨진 세월호가 사고 당일 최대 화물 적재량(1077t)의 두 배에 달하는 과적(2142t) 상태에서 조타수의 운항 미숙으로 급격하게 방향을 틀다 왼쪽으로 기울어져 침몰했다고 분석했다. 검·경 수사본부 전문가 자문단의 의견과 서울대 선박해양성능고도화 연구사업단 등의 시뮬레이션 분석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검찰 관계자는 “침몰 직접 요인들은 유병언 전 회장 일가의 자금 착복과 전횡으로 청해진해운의 재무 구조가 매우 악화돼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선박 구조를 무리하게 변경했고, 전반적인 안전관리가 부실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검찰은 유 전 회장에게 업무상 과실치사 등의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지만 지난 6월 전남 순천의 한 매실밭에서 반백골 상태로 발견된 시체가 유 전 회장으로 확인됨에 따라 허망하게 ‘공소권 없음’ 처리됐다. 대신 검찰은 유 전 회장 일가와 계열사 대표 등의 횡령·배임 혐의와 유 전 회장 일가 도피 조력 등의 혐의로 29명을 구속 기소하고 8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해경의 최 차장은 친분이 두터운 언딘 대표의 부탁을 받고 안전검사를 받지 않아 출항이 금지된 상태였던 리베로호(1100t급)를 출항시켜 사고 현장에 동원하는 등 각종 특혜를 준 것으로 조사됐다. 리베로호보다 30시간 앞선 4월 17일 새벽 2시 바지선 현대 보령호(2200t급)가 현장에 도착했음에도 언딘에 구조 독점 권한을 주기 위해 수색 작업에 투입하지 않았다. 가장 먼저 도착했던 300t급 금호호만 활용되며 더 많은 인원을 구조 및 수색에 투입할 기회를 놓쳤다. 언딘은 21억원짜리 리베로호를 87일간 투입하고 무려 15억원을 사용료로 국가에 청구한 상태다. 2009년 해경 간부의 소개로 언딘 대표를 알게 된 최 차장은 2011년부터 매년 설과 추석에 울진 대게·홍게, 송이버섯 등의 선물을 챙기며 해상 사고 발생 시 언딘이 가장 먼저 견인할 수 있도록 사고 발생 정보를 빼준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해경 고위 간부가 겨우 선물에 눈이 멀어 엄청난 특혜를 제공했다는 설명은 여전히 납득하기 어렵다. 소방관·해경 등 구조 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으로는 사상 처음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목포해경 123정 정장 김모(53) 경위는 감사원 감사와 검찰 조사를 앞두고는 승조원들과 대책 회의를 열어 허위 진술하도록 지시한 사실도 확인됐다. 이 밖에 검찰은 해운업계 비리를 수사하다가 현직 재선 국회의원 구속기소라는 뜻밖의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박상은(65) 새누리당 의원은 선주협회 등으로부터 거액을 받은 혐의로 구속돼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한국 기업 비상구 찾아라] (7) 보험

    [한국 기업 비상구 찾아라] (7) 보험

    드러난 경영 실적과 달리 한국 보험업계에 잿빛 전망이 드리우고 있다. 생명보험업계는 특히 향후 5년 내 획기적으로 사업 포트폴리오와 체질을 개선하지 않으면 1990년대 거품 붕괴 이후 7개의 보험사가 잇따라 파산한 일본의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도 나온다. 내부적으로는 ‘역마진’(보험사의 운용자산 이익률이 계약자 몫으로 지급해야 할 보험료적립금 평균이율보다 낮은 상태)의 공포에 시달리고 있다. 1990년대 덩치를 키우기 위해 고금리 확정상품을 쏟아낸 것이 ‘저금리 시대’에 부메랑으로 돌아온 것이다. 밖으로는 재정건전성 강화가 대세여서 자산 운용에 제약이 많다. 역마진은 보험업계에 떨어진 발등의 불이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전체 보험회사의 운용자산 이익률은 4.5%로 보험료적립금 평균이율(4.9%)보다 0.4% 포인트 낮다. 1000원을 투자해 45원을 벌어 고객에게 49원을 돌려줘야 한다는 의미다. 재정건전성에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 특히 생명보험업계(운용자산 이익률 4.6%, 보험료적립금 평균이율 5.1%)는 격차가 0.5% 포인트로 손해보험업계(0.0%)보다 더 크다. 생명보험업계의 역마진은 자초한 측면이 크다. 1990년대 고객에게 돌려줄 7% 이상의 금리확정형 상품을 쏟아낸 것이 발목을 잡고 있다. 손보업계는 지난 6월 말 현재 금리연동형 상품이 91.7%(모두 4%대 미만)이지만 생보업계는 54.6%에 그친다. 나머지는 금리확정형 상품이다. 특히 생명보험업계의 7% 이상 금리확정형 상품은 21.7%나 된다. 고금리를 보장한다는 저축은행 금리도 요즘 3%대인 현실을 감안하면 생명보험업계가 얼마나 많은 이자를 주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 그렇다고 운용자산 이익률을 끌어올리기도 쉽지 않은 형국이다. 생명보험업계는 채권(대부분 국공채) 투자 비중이 57.1%인데 저금리로 인해 수익률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국고채(5년 만기) 금리는 지난 5년간 4.8%에서 2.5%로 반토막 났다. 이준섭 보험개발원 이사는 “미국과 달리 국내는 장기 투자상품이 많지 않아 자산 운용에도 어려움이 많다”면서 “국공채의 수익률 하락으로 지급 여력이 점점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2000년 보험가격 자유화가 도입됐지만 보험사들이 ‘예정이율’을 낮출 경우 보험료가 오르는 것을 우려한 금융당국이 이를 암묵적으로 통제하고 있다”면서 “일본은 1990년대 저금리 시절에 예정이율을 선제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면서 1997년 닛산을 시작으로 도호, 교에이 등 7개의 보험사가 연쇄적으로 파산했다”고 지적했다. 예정이율은 고객이 미래에 받을 보험금을 가정해 상품가입 당시 적용하는 이율로 보장성 보험에 적용된다. 예정이율(3.5~4.0%)이 은행 예금금리(2% 초중반)보다 훨씬 높다. 은행으로 치면 예금금리에 해당되는 ‘공시이율(3.7~3.9%)도 높은 편이다. 공시이율은 금리연동형 보험상품에 적용된다. 역마진 피해가 덜한 손해보험업계는 자동차보험에서 ‘손해율’(보험사가 거둬들인 보험료 중에서 교통사고 등이 발생했을 때 피해자에게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 상승으로 골치가 아프다. 지난 8월 평균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92%로 손익분기점인 적정 손해율(77%)보다 15% 포인트 높다. 금융당국이 자동차보험료 인상에 부정적이어서 손해보험업계는 보장성 보험 등에서 이를 메우고 있는 실정이다. 글로벌 환경도 그다지 우호적이지 않다. 재정 건전성 강화가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보험회사가 가입자에게 보험금을 제때 지급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급여력비율’(RBC) 강화와 2018년 보험부채를 시가로 평가하는 ‘보험 국제회계기준 2단계’(IFRS4 Phase 2) 국내 도입은 보험사의 책임준비금 추가 적립과 RBC 비율 하락 등으로 나타날 수 있다. 조영현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2018년 생보사들의 평균 RBC가 104%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이 RBC 권고 수준을 현행 150%에서 130%로 낮춘다는 방침이지만 2018년 130%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내년부터 매년 3조원가량의 자본을 추가로 확보해야 한다. 돈은 더 쌓아야 하고, 수익률은 떨어지고, 고객에게 돌려줄 돈은 갈수록 늘어나는 3중고에 직면했다. 올해 순이익이 대폭 늘어난 보험업계가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생명보험업계 ‘빅3’인 삼성생명은 올 상반기에 희망퇴직과 자회사 이동 등으로 1000여명의 인력을 구조조정했다. 한화생명은 직원 300명, 교보생명도 480명을 명예퇴직했다. ING생명과 우리아비바생명도 직원 150명과 100명을 각각 구조조정했다. 1990년 영업 개시 이후 단 한 번도 희망퇴직을 실시하지 않았던 신한생명도 지난달 전체 직원의 3%(48명)를 희망퇴직으로 내보냈다. 문제는 보험업계의 이번 인력 구조조정이 끝이 아니라는 점이다. 하반기엔 중소형 보험사를 중심으로 인력 구조조정이 있을 것이라는 흉흉한 소문이 나돌고 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野 손 들어준 국회의장… 與 “물러나라” 사퇴 결의안 추진

    野 손 들어준 국회의장… 與 “물러나라” 사퇴 결의안 추진

    새누리당이 단독 법안 처리 강행을 예고했던 26일 본회의가 열렸으나 법안처리가 30일로 미뤄지면서 ‘반쪽 국회’의 모습은 일단 연출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날 본회의 연기는 여야 합의가 아니라 정의화 국회의장의 정치적 결단에 따른 것이어서 당장 이에 대한 반발로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가 한때 사의를 표명하는 등 후유증을 낳았다. 여야는 오후 3시 본회의 개의 직전까지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정면 대결을 펼쳤다. 오전부터 정 의장과 여야 대표 간, 여야 원내대표 간 만남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됐고 양당 원내대표는 ‘점심 도시락 회동’까지 가졌지만 일정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결국 정 의장은 일정대로 여당만 참석한 본회의를 열었으나 법안 처리를 30일로 미루며 다시 여야 합의를 종용했다. ‘18년 만에 직권상정을 한 의장’이라는 오명을 피하는 한편 국정감사, 예산안 처리 등 향후 일정까지 감안한 판단으로 분석된다. 정 의장이 법안 처리를 미루며 개의 9분 만에 본회의를 산회하자 새누리당은 강력 반발했다. 하태경 의원은 산회 선포 후 의장석 아래까지 달려가 정 의장에게 강력 항의했다. 본회의 직후 열린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는 정 의장에 대한 성토가 줄을 이었다. 강석호 제1사무부총장이 “의장 시켜 달라 애원할 때하고 지금의 모습은 180도 달라졌다”고 정 의장의 사과를 요구하자 의원들 사이에서 “정 의장 내려오라 하세요”라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조해진 의원은 “정 의장이 산회 방망이를 두드린 것은 날치기 산회”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 원내대표는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며 사퇴 카드까지 꺼냈다. 그러나 김무성 대표가 즉각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사퇴하고 싶은 심정은 이해하나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해 의원 여러분의 이름으로 이를 취소해 주고 이 원내대표 발언을 반려하자”고 의원들에게 제안했고 참석 의원들은 박수로 재신임 의사를 밝혔다. 대신 새누리당 원내부대표단은 “정 의장은 물러나라”며 정 의장에 대한 사퇴 촉구 결의안을 제출하기로 했다. 이장우 원내대변인 등은 “30일 본회의에서 민생법안이 처리되기 전까지 일절 협상은 없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당내 재신임을 받은 이 원내대표가 주말 또는 다음주 초쯤 세월호특별법과 의사일정 등을 포함한 여야 협상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반면 김영근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은 “국회의장이 중심을 잡고 국회선진화법에 반하는 나쁜 선례를 만들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시한 점을 높이 평가한다”고 정 의장을 두둔했다. 새정치연합 박영선 원내대표는 본회의 후 “한시가 급한데 30일까지 협상을 안 한다는 건 집권여당으로서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니다”라며 “국회 정상화와 세월호특별법 마무리는 국가에 대한 애정이 있다면 정치인으로서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기 때문에 여당으로서 책임을 느껴야 한다”고 협상 재개를 촉구했다. 그러나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전날 세월호가족대책위원회가 ‘진상조사위에 수사·기소권 부여를 고집하지 않겠다’는 취지로 입장 변화를 보였지만, 새누리당은 이날 “상황이 변한 게 없다”며 기존 ‘2차 합의안’을 고수했다. 따라서 주말이나 주초에 여야가 세월호특별법과 국회 정상화 협상에 나서더라도 최종 타결 여부는 데드라인인 30일에 근접해서야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박대통령 방미] 中 눈치보기?… ‘한국, 中 경도는 오해’ 발언자료 통째 취소 논란

    [박대통령 방미] 中 눈치보기?… ‘한국, 中 경도는 오해’ 발언자료 통째 취소 논란

    “한국이 중국에 경도됐다는 견해가 있는 걸로 아는데 이는 한·미 동맹의 성격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오해다. ” 제69차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 여부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박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마친 후 코리아소사이어티·미국외교협회(CFR) 등 미국 내 주요 외교·정치 관련 7개 연구기관 대표들과 가진 간담회에 앞서 언론에 배포한 연설문에서 이같이 밝혔다. 하지만 청와대는 박 대통령이 실제 간담회에서는 이런 발언을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대통령의 발언 가운데 사전 배포한 자료의 일부분을 수정해 달라고 요청하는 경우는 있어도 발언 내용 자체를 취소해 달라고 요청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대신 청와대는 간담회 뒤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박 대통령이 “국제적으로 여러 도전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고 동북아 정세의 유동성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며 “북핵 문제 등 도전과제에 대해 창의적인 대응과 다원적인 해결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사전 배포된 연설내용과 비교해서 발언 수위가 한층 낮아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미국과 중국을 상대로 한 균형외교에 대해 미국 내에서 번지는 ‘중국 경도론’을 불식시키기 위해 이 같은 문구를 넣었다가 반대로 중국이 오해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위를 조절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외교 소식통은 “실제 상황에서 연설자가 순간적인 판단에 따라 발언할 내용을 추가하기도 하고 빼기도 하는데 박 대통령이 여러 가지 상황을 감안해 이 같은 발언을 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즉 박 대통령이 중국 경도론은 사실과 다르다는 취지로 이야기를 하려 했다가 결과적으로 중국과의 관계에서 긁어 부스럼을 만들 것을 우려해 즉석에서 발언을 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박 대통령은 사전 배포된 연설문에서 한·중 관계에 대해 “우리는 중국의 부상이 국제규범에 따라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 아래 대중 외교를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한·미 동맹에 대해서는 “우리 대외관계의 근간이자 아·태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핵심 축”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청와대는 실제 간담회 현장에서 이 부분을 전혀 언급하지 않았고 박 대통령의 실제 발언은 다르다고 정정했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40분간 진행된 간담회에서 박 대통령의 현장 발언을 두 문장으로만 전했다. 한편 간담회에 참석한 토머스 허버드 코리아소사이어티 이사장은 박 대통령의 ‘통일대박론’ 정책에 대해 “박 대통령이 통일이 기회라며 통일에 대해 낙관적인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미국 외교정책협회 도널드 자고리아 선임 부회장은 “북핵 문제에 대한 좀 더 창의적인 접근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라며 “드레스덴 구상을 좀 더 구체화하기 위해선 한·미가 협력하는 것이 창의적 접근 마련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충고했다. 뉴욕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서울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美, 시리아 IS 공습] 무슬림 봉기 선동하는 IS

    “신도들이여, 그대가 어디에 있건 이 전쟁을 그냥 흘려보내지 말라. 알라의 이름으로 미국과 유럽의 무신자들, 특히 프랑스나 호주, 캐나다 등의 민간인들도 죽일 수 있다면 어떤 방식으로든 행동에 나서라.” 22일(현지시간) AP통신은 아부 무함마드 알아드나니 이슬람국가(IS) 대변인이 전 세계 무슬림의 봉기를 선동했다고 전했다. IS의 미디어 조직인 알푸르칸이 미군의 시리아 내 IS 공습이 개시되기 전 인터넷에 공개한 42분 분량의 동영상에서 알아드나니는 지지자들에게 “‘반IS 동맹’에 참여한 국가의 불신자들은 민간인이든 군인이든 상관없이 죽여도 된다”고 촉구했다. IS는 또 인질로 잡고 있는 영국인 저널리스트의 입을 빌려 미국을 비난했다. 영국 프리랜서 기자 존 캔틀리는 ‘내 말을 들어 달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과거 베트남 전쟁이 미국에 타격을 줬던 것처럼 시리아 분쟁에 발을 들인 것은 오바마 행정부에 끔찍한 일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앞서 IS의 분파 세력인 ‘준드 알칼리파’도 알제리에서 55세의 프랑스인 산악가이드 에르브 피에르 구르델을 납치했다. 이들은 프랑스가 24시간 내에 IS 공격에 참여하는 것을 중단하지 않으면 구르델을 죽이겠다고 위협했다. 주목되는 부분은 이러한 행동이 알아드나니의 호소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IS가 거론한 국가들은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 거주민, 여행객들에 대한 비상 대책 마련에 나섰다. 그러나 이들 지역 밖에서 무차별적 테러가 실제 발생하긴 어렵다는 평가다. 영국 싱크탱크 퀼리엄의 연구자 에린 살트만은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IS는 이슬람 세계에서 국제적 권위를 갖추지 못한 데다 스스로도 해외 테러보다 자신들의 정규 군사조직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전 세계에 대한 동시다발적 테러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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