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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일부터 증권 고객도 2000억원 숨은 자산찾기 가능

    증권사 고객도 2000억원의 숨은 자산을 한눈에 조회하고 온라인으로 찾을 수 있게 됐다. 금융감독원은 26일 오전 9시부터 22개 증권사에 계좌 통합관리 서비스인 ‘내 계좌 한눈에′를 도입한다고 25일 밝혔다. 잔액이 50만원 이하이고 1년 이상 거래가 없는 소액·비활동성 계좌인 경우 잔고를 이전하거나 서민금융진흥원에 기부할 수 있다. 지난 6월 말 기준 22개 증권사의 소액·비활동성 계좌는 약 4000만개, 잔액(예수금)은 2000억원이다. 2016년 12월 은행부터 시작한 내 계좌 한눈에 서비스는 저축은행, 상호금융, 보험사, 카드사 등으로 확대됐고 이번에 증권사까지 연결되면서 전 금융권이 이용 가능하게 됐다. 인터넷 홈페이지 또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이용할 수 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체조선수처럼 움직이네…무섭게 진화한 휴머노이드 아틀라스 (영상)

    체조선수처럼 움직이네…무섭게 진화한 휴머노이드 아틀라스 (영상)

    현존하는 휴머노이드 중 가장 진보된 로봇으로 평가받는 ‘아틀라스’(Atlas)의 새로운 영상이 공개됐다. 지난 24일(현지시간) 세계적인 로봇기업 보스턴 다이나믹스는 2족 보행 로봇 아틀라스의 기능을 한층 업그레이드한 새로운 영상을 공개했다. 이번 영상에 공개된 아틀라스의 행동은 로봇이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의 움직임을 보여준다. 보통 사람을 능가하는 경이적인 움직임 때문에 찬사보다 오히려 두려움이 느껴질 정도.영상을 보면 아틀라스는 마치 체조선수 수준의 움직임을 자연스럽게 보여준다. 앞구르기는 물론 물구나무서기 심지어 몸을 비틀며 턴하는 동작까지 그야말로 아틀라스의 움직임은 컴퓨터그래픽으로 만든 것 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보스턴 다이나믹스는 과거 여러차례 아틀라스의 움직임을 유튜브에 공개한 바 있는데, 마치 사람처럼 자연스럽게 통나무를 뛰어넘고 상자 위를 올라서거나 뒤로 공중제비까지 도는 능력을 선보였다. 이에 해외 매체들은 아틀라스에 ‘파쿠르(parkour· 장비없이 다양한 장애물을 이동하는 훈련법) 마스터’라는 수식어까지 붙일 정도. 보스턴 다이나믹스 측은 “아틀라스는 현존하는 휴머노이드 중 가장 진보된 로봇”이라면서 "인공지능을 바탕으로 한 3차원 시각과 다양한 센서, 그리고 높은 기동성을 가지고 있어 위험하고 거친 지형에 대응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보스턴 다이나믹스는 홈페이지를 통해 4족 보행 로봇 스팟(Spot)의 본격적인 판매에 나섰다. 초당 1.6m 속도로 움직이는 스팟은 전기모터로 작동하며 방안을 자유롭게 돌아다니거나 짐을 싣고 다닐 수도 있다. 여기에 로봇팔을 붙이면 컵을 집어 건조기로 옮기거나 쓰레기를 집어 쓰레기통에 버리는 등 집안일도 거들 수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대구 중구 시청사 현위치 건립대회

    대구시 중구 시청사현위치건립추진위원회가 25일 오후 2시 30분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종각 앞 광장에서 대구시 신청사 현위치 건립 염원 ‘시민 한마음 다짐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다짐대회는 중구 12개의 동추진위원회와 주민 등 시민 2000여 명이 참가했다. 대회 참가자는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출발해 시청까지 가두행진을 펼치고 참가자들이 시청을 에워싸고 ‘시청 이전 반대’를 기원하는 퍼포먼스를 벌인 후 다시 공평네거리를 거쳐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까지 행진했다. 중구는 작년 12월 26일 유치경쟁을 펼치는 4개 구·군 중 가장 먼저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지난 2월 동성로에서 대구시청 신청사 현위치 건립 당위성 홍보 및 시민공감대 형성을 위한 캠페인을 개최하고, 4월에도 동성로에서 주민 500여명이 참가해 시청 이전을 반대하는 결의대회를 개최한 바 있다. 지난 6월 12일 노보텔에서 150여명의 시민과 이정호 경북대 교수를 비롯한 전문가들이 참석해 ‘시민은 누구이고 시민시청은 무엇인� ?遮� 주제로 대구시청 신청사 현위치 건립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또한 중구청은 대구시청의 현위치 건립에 대한 주민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웹드라마, 웹툰 등 SNS를 통한 다양한 홍보활동도 펼치고 있으며, 구청 1층 로비에 ‘대구시 신청사 현위치 건립 홍보부스’도 운영하고 있다. 시청사현위치건립추진위원회 박창용 위원장은 “현위치 대구시청은 100년의 역사성과 유동인구 100만의 최고의 접근성을 자랑하는 곳으로 이 자리를 버리고 이전하는 순간 그 가치를 잃어버릴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국대떡볶이 대표 “문재인은 공산주의자, 조국은 중국 공산당 돈 받아“

    국대떡볶이 대표 “문재인은 공산주의자, 조국은 중국 공산당 돈 받아“

    프랜차이즈 브랜드 ‘국대떡볶이’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과 조국 법무부 장관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김상현 국대 F&B 대표이사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은 공산주의자, #코링크는 조국꺼’ 등의 해시태그를 남기며 현 정부를 비난하고 있다. 김 대표는 문 대통령을 영화 ‘어벤저스’의 악당 캐릭터 ‘타노스’에 빗대면서 “문노스를 잡기 위해 이언주 (무소속) 의원, 이정훈 (울산대 법대) 교수가 뭉쳤다”며 “대통령이 나라의 정체성을 바꾸려고 한다. 내년 4월 총선까지 우리에게 시간이 얼마 없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조국 장관 가족의 사모펀드를 관리한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가 조 장관의 소유라면서 “조국은 의도적으로 국부를 착복했다. 조국은 코링크를 통해 중국 공산당의 돈과 도움을 받았다”며 확인되지 않은 주장을 폈다. 그러면서도 김 대표는 “나는 가루가 될 준비가 돼 있다. 확인 안 된 거라 문제가 된다면 저를 고소하라”고 적기도 했다. 김 대표는 동성애 혐오, 반공 실천 등을 기독교 교리라고 주장하는 이정훈 교수의 강의를 듣고 현 정부 비판에 나섰다고 밝혔다.온라인 맘카페 등은 김 대표가 가짜뉴스로 문 대통령과 조 장관을 음해한다며 국대떡볶이 불매 운동에 나섰다. 반면 일베(일간베스트) 등 극우 성향 커뮤니티와 일부 보수 유튜브 채널은 김 대표를 영웅처럼 묘사하면서 국대떡볶이 주문 인증 사진을 올리고 있다. 김재원 자유한국당 의원도 김 대표의 페이스북에 떡볶이 주문 사진을 올리고선 “어제 국대떡볶이 여의도점에서 떡볶이 25인분 사서 사무실마다 돌렸다. 파이팅”이라는 댓글을 남겼다. 논란이 커지자 김 대표는 자신의 정치적 발언이 국대떡볶이 가맹점주들에게 피해가 될 것을 염려하기도 했다. 그는 “가맹점 사장님들을 계속 도와달라. 불안해하신다”며 “이들이 부당하게 재산을 잃지 않도록 가서 더욱 사달라”고 호소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야만과 광기에 희생된 예술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야만과 광기에 희생된 예술

    20세기에 들어서자 베를린은 새로운 예술 중심지가 됐다. 파리는 건재하는 듯 보였지만 지는 해였다. 보불전쟁의 승리로 힘이 커진 프로이센은 그 여세를 몰아 다른 독일 연방국들을 설득, 회유해 통일을 이루었다. 통일된 독일 제국은 경제적, 문화적으로 무섭게 성장했다. 프로이센의 수도에서 독일 제국의 수도로 위상이 높아진 베를린은 그 중심이었다. 1905년 키르히너는 드레스덴공대 친구들과 ‘다리파’라는 작은 그룹을 만들었다. 이들은 1911년 베를린으로 활동 무대를 옮겼다. 제1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기 직전 불과 2~3년 사이에 다리파는 새롭고 독특한 세계에 도달했다. 반 고흐와 고갱의 업적을 흡수해 그들을 뛰어넘은 것이다. 키르히너는 독일 표현주의의 대표 화가다. 표현주의는 기존의 미술 언어로는 전달할 수 없는 강렬한 감정, 충동, 힘을 표현하기 위해 묘사의 사실성을 희생했다. 키르히너는 단순 명료하고 날카로운 선과 서너 가지 원색의 조합으로 강렬한 효과를 만들어 냈다. 익명의 군중이 어깨를 부딪치며 오가고, 깃털 모자로 치장한 매춘부들이 어슬렁거리며 고객을 찾는다. 현대 도시로 팽창한 베를린 거리의 역동성과 소외가 모던하게 표현돼 있다. 그러나 나치는 아방가르드 미술을 혐오했다. 그 속에 들어 있는 사회 비판 정신을 불온시했고, 형태 왜곡은 독일 민족의 순수함을 위협한다고 보았다. 1933년 집권하자 표현주의, 신즉물주의, 추상 등 아방가르드 미술을 전부 ‘퇴폐미술’로 규정하고 말살 정책을 폈다. 미술관에 소장된 현대 미술 작품을 압수했고, 1937년 그 작품들로 ‘퇴폐미술전’을 열어 모욕하고 조롱했다. 순회 전시회를 마친 후 작품들을 헐값에 처분하고 나머지는 불태워 버렸다. 한 시대의 문화가 돌이킬 수 없이 파괴된 것이다. 키르히너는 가장 큰 피해를 입은 화가 중 하나였다. 전시회는 취소됐고 미술관에 걸렸던 작품은 뜯겨 나갔으며 베를린 예술아카데미는 그를 쫓아냈다.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다가 정신질환을 얻은 키르히너는 오랫동안 병과 싸우며 작품에 매달렸다. 그러나 1937년의 폭풍에는 더이상 버티지 못했다. 절망과 극도의 불안에 시달리던 키르히너는 1938년 권총으로 생을 마감했다. 미술평론가
  • “2000년 고도 서울 송파에 백제문화 체험 시간여행 오세요”

    “2000년 고도 서울 송파에 백제문화 체험 시간여행 오세요”

    체험마을에 매사냥 등 50여 종류 마련 축제 전야엔 동명제… 혼불채화식 부활 거리행렬 인원 주민이 492명… 절반 넘어 행진 중 마상무예 등 15분마다 퍼포먼스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3일 동안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평화의광장 일대가 약 2000년 전 백제의 건국 시기로 되돌아간다. ‘백제의 건국, 2000년 고도 서울을 열다’라는 주제로 ‘제19회 한성백제문화제’가 열리면서다. 송파구는 주민들의 참여 기회를 대폭 늘리고 국내 다른 백제문화권과의 교류를 모색해 세계적인 축제로의 도약을 준비한다는 복안이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24일 오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성백제문화제를 글로벌 축제로 발전시켜 찬란했던 백제의 문화와 그 중심에 있던 송파를 널리 알리겠다”고 밝혔다. 한성백제문화제는 한강 유역을 차지해 전성기를 누린 기원전 18년~기원후 475년 백제의 도읍지였던 서울 송파구가 백제의 역사를 기리기 위해 매년 주최하는 문화행사다. 6년 연속 문화관광축제 선정, 세계 축제올림픽인 피너클어워즈 7년 연속 수상, 제2회 대한민국 빅데이터 대상 문화재활용상 수상 등 각종 시상식을 휩쓸며 대표적인 지역 축제로 자리잡았다는 설명이다. 송파에는 백제 왕성으로 추정되는 풍납토성을 비롯해 백제 초기의 토성인 몽촌토성, 석촌동고분군, 방이동고분군 등 유적지가 다수 자리잡고 있다. 축제 기간 평화의광장 일대는 백제시대로 탈바꿈한다. 마을 입구의 성문과 성벽부터 관아, 서당, 주막, 병영 등을 설치해 백제를 그대로 재현한 ‘한성백제 체험마을’이 꾸며진다. 매일 60명 이상의 전문 연기자가 백성 연기를 펼치며 관람객의 실감 나는 체험을 돕는다.올해는 주민 체험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한 게 특징이다. 체험마을 내에 ‘백제의 미로’를 새롭게 구성하고, 집와이어와 볏짚 미끄럼틀, 정글짐, 볼풀 등을 갖춘 백제놀이터를 확대 조성한다. 매사냥, 전통의상 체험, 어린이 병영 체험 등 50여개의 체험 프로그램과 전통놀이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전통놀이존도 갖췄다. 투광기와 은하수 조명으로 꾸민 몽촌토성 밤산책길을 걷는 ‘몽촌토성 별빛길 트레킹’과 몽촌토성에서 풍납토성에 이르는 왕복 6㎞ 구간을 자전거로 달리는 ‘자전거 역사체험단’ 등 가족 단위로 참가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축제의 백미인 ‘역사문화거리행렬’도 진화한다. 29일 오후 3시부터 약 2시간에 걸쳐 잠실역 사거리에서 올림픽공원 평화의광장까지 약 1.5㎞ 구간을 행진하는 행렬은 지난해까지 설치했던 관람석을 폐지해 역동성을 높였다. 전체 831명의 인원 중 절반 이상인 492명이 사전에 선발된 주민으로 구성되는 등 행렬에도 주민 참여를 늘렸다. 전문 마상무예단의 출정 공연을 시작으로 15분마다 정지해 다양한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박 구청장도 ‘대고수’ 복장을 하고 행진에 참여할 예정이다.각종 공연과 볼거리도 제공된다. 축제를 하루 앞둔 26일 오후 7시에는 석촌동고분군에서 축제의 성공을 기원하는 전통 제례의식인 ‘동명제’가 열린다. 이와 함께 지역 주민예술단체인 ‘70만 송파 뮤지컬 메이킹’이 제작에 참여한 뮤지컬 공연 ‘근초고왕, 위례에서 백제를 꽃피우다’가 무대에 오른다. 27일에는 지난해 폐지됐던 ‘혼불채화식’이 부활해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오후 3시 풍납백제문화공원에서 혼불을 채화해 주제공연장으로 봉송한다. 올해는 처음으로 충남 공주, 부여의 백제문화제와 개·폐막식 축하 영상 및 주제공연을 교환한다. 송파구는 28~29일 경기 하남에서 열리는 ‘이성산성문화축제’에도 한성백제문화제 홍보부스를 개설하는 등 전국 백제문화권 지역과의 교류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악수용 만남’ 않겠다는 이란… 일단 지켜보자는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유엔총회에 참석한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과 만날 가능성에 대해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이란 최고지도자인 아야툴라 알리 하메네이가 최근 미국과의 대화는 없다며 강경한 입장을 거듭했던 것과는 대비되는 발언이어서 이들의 회동 여부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로하니 대통령과 만날 가능성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우리는 갈 길이 멀다.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볼 것”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그는 이어 “아무것도 배제하지 않는다”면서도 “현 시점에 계획된 것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로하니 대통령과의 회동 가능성에 대해 “어떤 것도 테이블에서 완전히 치워진 것은 아니지만 나는 이란과 만날 의향이 없다”면서도 “그것이 그런 것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나는 매우 유연한 사람”이라고 말해 여지를 남겼다. 그는 지난 4일과 9일에도 유엔총회 기간 로하니 대통령과 만날 수 있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지만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생산시설 피격 이후 기존 입장에서 물러섰다. 지난 14일 사우디 석유시설 두 곳의 피습과 관련해 미국은 이란을 배후로 지목하며 강경한 입장으로 선회했다. 이런 가운데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들의 만남을 성사시키고자 중재 역할에 나섰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유엔본부에서 로하니 대통령과 만나 90분 넘게 중동 현안을 논의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프랑스 대통령실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긴장 완화로 가는 길은 좁지만 어느 때보다 더 필요하며 이란이 그 길을 받아들일 때”라고 촉구했다. 하지만 이란 대통령실은 로하니 대통령이 프랑스를 비롯한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의 서명국이 이를 지켜야 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어 핵합의 서명국인 영국과 프랑스, 독일 정상이 지난 14일 발생한 사우디아라비아 핵심 석유시설 공격의 책임이 이란에 있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낸 점을 규탄한다고 마크롱 대통령에게 말했다고 발표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싱가포르 합의에 방점… ‘北제재 완화’가 3차 북미정상회담 관건

    두 정상, 북미협상 진전 방안 의견 교환 “비핵화와 평화 구축에 좋은 기회” 동의 美 北제재 유예·스냅백 조항 삽입 검토 ‘金과의 3차회담 시기’ 질문받은 트럼프 “지켜보자, 만남 전에 많은 것 알 수 있다” 실무협상 주시, 北에 끌려가지 않겠단 뜻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지난해 6·12 싱가포르 합의가 유효하며 북한에 대해 무력행사를 하지 않고, 비핵화 때는 밝은 미래를 제공한다는 공약을 재확인했다. 실무협상 재개가 임박한 시점에 두 정상이 이를 거듭 확인한 것은 북한의 안전보장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정상회담 직후 “두 정상은 북미 실무협상 재개 시 실질적 진전을 마련하기 위한 구체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면서 “구체적인 논의 내용을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두 정상 모두 비핵화와 평화 구축을 진전시키기 위한 좋은 기회를 맞고 있다는 점엔 동의했다”고 밝혔다. 박원곤 한동대 국제지역학 교수는 “(싱가포르 합의를 상기하고 무력행사를 하지 않겠다는 것은) 체제보장에 대해 미국이 관심을 갖고 있고, 그것을 논의할 만한 여지가 있다는 차원에서 관리된 메시지”라고 했다. 지난해 6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체제보장과 비핵화를 핵심으로 하는 공동성명에 서명했다. ‘하노이 노딜’ 이후 교착국면이 장기화했지만, 협상 재개 국면에서 성과 도출 의지를 표명한 셈이다. 김정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싱가포르 때처럼 톱다운으로만 가겠다는 의미는 아닐 테고, ‘윈윈’을 만들어 보자는 것”이라며 “리비아식 해법 비판과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해임, 이후 트럼프의 메시지를 보면 일관된 시그널이기 때문에 상응 조치와 관련해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다는 의미로도 보인다”고 말했다. 결국 북미 협상의 관건은 미국이 제재 완화에 대해 유연성을 발휘하느냐에 달려 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정상회담 직후 “제재는 유지돼야 한다는 언급이 나왔다”고 밝혔다. 하지만 확대해석할 필요는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현 상태로는 제재 유지라는 것이지 제재 완화를 논의하지 않겠다는 건 아니다”라며 “협상을 앞두고 선제적으로 풀겠다고 할 수는 없다”고 했다. 이와 관련, 미국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따라 국제사회가 일정 기간 제재를 유예하되 ‘스냅백’(제재 원상복구) 조항을 넣어 북한의 태도에 따라 제재를 복원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신뢰가 부족한 상황에서 ‘스냅백’ 수준의 보상을 통해 미국이 원하는 최종 단계를 포함한 비핵화의 정의에 대한 포괄적인 합의와 모든 핵시설의 동결 등에 북한이 호응할지는 미지수다. 트럼프 대통령은 실무협상 진전 시 3차 정상회담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하면서 한편으론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지켜보자”며 신중한 입장도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총회 행사에서 ‘김정은과 언제 만날 것인가’라는 취재진 질문에 “곧 일어날 수 있다”고 세 차례나 반복했다. 하지만 한미 정상회담 모두발언 후 3차 정상회담에 대한 질문을 받고는 “지켜보자”고 언급한 뒤 “당장 사람들은 그것이 이뤄지길 보고 싶어 할 것이고, 나는 그것으로부터 어떤 것이 나오게 될지 알기를 원한다. 정상회담이 개최되기 전에 많은 것을 알 수 있다”고 했다. 3차 정상회담이 성과를 내려면 실무협상에서 토대를 다져야 한다는 취지다. 김 위원장과의 ‘톱다운 케미’를 강조하면서도 북한의 페이스에 끌려다니지 않겠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뉴욕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서울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日 “관광객 감소 심각”…한일 재계 “관계복원 절실” 한목소리

    日 “관광객 감소 심각”…한일 재계 “관계복원 절실” 한목소리

    한일 재계 인사들이 양국간 경제·정치·외교 관계 복원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한일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24일 양국 재계가 공동 주최한 ‘제51회 한일경제인회의’가 이틀 일정으로 서울에서 개막했다. 이날 참석한 양국 재계 인사 300여명은 한일 갈등에 대한 우려와 함께 경제를 비롯한 정치·외교 전반에서 관계 복원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한국 측 단장인 김윤 한일경제협회 회장은 “한일 양국은 숙명적인 이웃으로서 서로를 더욱 깊이 이해하고 세계 시장에서 선의의 경쟁과 최대한의 협력을 통해 공존공영해야만 한다”며 “소통과 협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일본 측 단장인 사사키 미키오 일한경제협회 회장도 “경제와 정치·외교는 자동차의 두 바퀴와 같은 것으로, 양국 간 정치·외교 관계 복원이 꼭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한일 양국 정치 외교 관계는 출구가 보이지 않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지방자치단체, 문화, 스포츠 교류도 긴장의 연속”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한국의 일본 제품 불매 운동에 마음이 아프다”며 “일본계 기업뿐 아니라 한국 기업, 소비자, 노동자 등에 폭넓게 ‘데미지’(피해)를 입히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일본 방문객이 매우 줄어들어 관광업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양국 관계 복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절실히 느낀다”고 밝혔다. 이날 축사에 나선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일본대사도 “지난해 한반도 출신 노동자와 관련된 대법원판결로 발생한 문제는 한일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한국에서 일어나는 불매 운동은 일본 경제활동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회의가 양국 협력관계를 증진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미키오 회장은 양국의 호혜적인 경제 관계 유지·발전방안으로 ▲한일 양국의 제3국 협업 ▲인재·문화 교류 ▲차세대 네트워크·지역교류 활성화 ▲올림픽 성공 협력 등을 제언했다.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은 축사를 통해 “한국과 일본은 자유 민주주의와 시장 경제 체제라는 기본적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로서, 세계 경제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앞으로도 함께 손잡고 협력해 가야 할 이웃”이라며 “한일관계가 전반적으로 어렵더라도 양국 교류·협력은 흔들림 없이 지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유 본부장은 그러면서도 “유감스럽게도 최근 한일 경제 관계는 적지 않은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이어 “양국 간 경제적 교류와 협력이 제한되고 공급망이 흔들리는 현 상황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한국과 일본 간 적극적인 만남과 대화를 통해 양국이 직면한 과제를 지혜롭게 풀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한일 갈등 심화는 손실만 가져올 뿐”이라며 한일 양국은 경제적 호혜 관계 뿐 아니라 안보 협력의 끈을 튼튼히 유지해야 서로 번영과 안정이 확보되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문화, 체육, 예술, 인적 분야 교류를 확대·강화해서 과거사 문제를 원만히 해결할 방안을 모색하고, 공고한 한일 경제협력 관계와 경제인 우호친선 관계를 통해 법, 정치, 외교로 풀기 어려운 문제를 한일 경제인들의 실용성, 포용력, 합리성으로 풀어나가자”고 말했다. 고가 노부유키 일한경제협회 부회장은 “이날 회의에 앞서 많은 사람이 ‘한일 경제인 간 대화를 해서 뭘 하시려고 그러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는 말로 연설을 시작했다. 그는 “구체적인 안건을 추진하는 데 어려움이 많은 상황이긴 하지만 한일 재계가 한 곳에 모여 교류하는 것이 가지는 의미는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국 경제인이 해결해야 할 과제로 혁신 창출, 고령화 저출산 문제 등 두 가지를 꼽고 이를 실현하는 기업이 향후 생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번 한일 경제인 교류와 관련해 “상황이 어려운 만큼 양국 경제인들이 잘 풀어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틀째 행사에서는 공동성명 채택과 공동기자회견이 예정됐다. 양국 재계가 최근 현안에 대해 어떤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일경제인회의는 국교 정상화 4년 뒤인 1969년 양국 경제협력 증진을 취지로 시작한 이래로 양국을 오가며 열린 대표적인 민간 중심 경제협력 행사다. 지금까지 한 해도 거르지 않았으며, 1991년 걸프전과 2011년 동일본대지진, 2017년 대선 때만 일정이 연기됐다. 올해 행사는 당초 지난 5월 13∼15일 국내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양국 관계 악화 등의 여파로 일정이 다소 미뤄졌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세계에서 가장 오래 된 여행사 토머스 쿡 파산 고객 피해 속출

    세계에서 가장 오래 된 여행사 토머스 쿡 파산 고객 피해 속출

    178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영국 여행사 토머스 쿡이 유동성 위기를 넘지 못하고 끝내 파산하는 바람에 소비자들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이 회사의 패키지 여행 상품을 구매한 관광객 수십만명이 숙박이 거부되고 항공편이 취소되는 날벼락을 맞은 것이다. 23일(현지시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일부 소비자들은 공항에 나와서야 자신이 예약한 항공편이 취소된 사실을 알고 허탈해 하거나, 여행비용을 모두 내고도 호텔로부터 재결제 요구를 받은 여행자들이 호텔 측과 실랑이를 벌였다는 등 고객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맨체스터에서 7년간 함께 살면서 두 명의 아이를 둔 레이턴 로치와 나탈리 웰스 커플은 이번 주말 그리스 코스섬에서 가족과 친구 50여명을 초청해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었다. 이들 커플은 수년 동안 계획을 짰고 토머스 쿡을 통해 자신과 초청객들의 비행기표 등을 예약했다. 이날 오전 6시 비행기를 타기 위해 새벽 3시에 택시로 맨체스터공항에 도착한 커플은 토머스 쿡의 파산으로 인해 비행편이 취소됐다는 얘기를 듣고 망연자실했다. 이미 로치의 아버지와 자녀 중 한 명은 코스섬에 도착해 있는 상황이라 커플은 어쩔 수 없이 4000 파운드(약 594만원)를 주고 다른 비행기 티켓을 구매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초청 대상자 50명 중 상당수는 결혼식에 오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토머스 쿡과 같은 이름을 쓰는 남성과 아멜리아 빈치 커플 역시 오는 27일 그리스 로도스섬에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었다. 이 커플은 지난 18일 로도스섬에 이미 들어왔지만, 신랑 들러리를 포함해 하객 중 상당수는 토머스쿡 파산으로 비행편이 취소된 상태다. 토머스 쿡을 통해 예약한 케이크와 각종 장식, 피로연 등도 사실상 물거품이 되면서 커플의 결혼식은 열리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다음 주 코스섬에서 ‘꿈의 결혼식’을 준비한 예비 신부 에이미 라이트(27)도 이날 아침 여행사로부터 취소 소식을 통보받고는 충격에 빠졌다. 라이트는 모두 40명이 참석하는 결혼식을 위해 이미 4만 파운드를 결제했다. 부부의 ‘마지막’ 여행이 물거품이 된 가슴 아픈 소식도 알려졌다. 영국인 매트 도미닉은 암으로 여생이 6개월밖에 남지 않았다는 시한부 판정을 받고 아내 린지와 마지막 부부동반 여행을 토머스 쿡을 통해 준비했다. 여행비 1800파운드는 지인들이 모금으로 마련했다. 아내 린지는 “완전히 지쳐버렸다. 우리한테는 아무런 대안이 없다”고 털어놨다. BBC에 따르면 남자아이 둘의 엄마인 린 존스는 아이들의 첫 해외 여행지로 디즈니랜드를 정하고 2년간 한푼두푼 돈을 모은 뒤 토머스 쿡의 여행 바우처를 샀다. 존스는 “800파운드 가치의 바우처를 통해 아들 둘을 데리고 내년 6월에 디즈니랜드에 갈 생각이었는데 불가능하게 됐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더군다나 바우처 보상이 불가능하다는 안내를 받은 존스는 “저축을 다시 시작해야 한다. 다른 옵션이 없다. 다음 휴가를 위해 또다시 2년을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대금 미정산을 우려한 호텔이 체크인을 거부해, 이미 비용을 다 내고도 어쩔 수 없이 다시 결제하는 사례도 속출했다. 독일 쾰른 출신 30대 여행자 닐스 리흐테는 스페인 마요르카섬에서 “(호텔 요구로) 이중 지불을 하게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개트윅공항에서 가디언 취재진과 만난 더그 잉그람과 페니 부부는 토머스 쿡 파산 하루 전 협상 경과에 관해 문의했지만, 회사로부터 “다 괜찮다”는 답변만 들었다며 무책임한 태도를 비판했다. 토머스 쿡은 이날 파산을 공식 선언하면서 불가리아·쿠바·터키·미국 등 해외에서 귀국하려 영국 정부의 긴급 지원을 기다리는 영국인을 포함해 세계 전역에서 여행객 60만여명이 발이 묶였다고 밝혔다. 이에 영국 정부는 토마스 쿡을 통해 해외여행에 나선 영국민 15만 5000명을 본국으로 귀환시키기 위해 민간항공관리국(CAA)과 함께 임시 비행기를 대거 편성했다고 BBC가 전했다. 당초 월요일인 이날 영국에 돌아오기로 예정된 여행객은 1만 6000명으로, 정부는 전세기를 통해 이 중 1만 4000명 이상을 귀국시킨다는 계획이다.‘매터혼(마터호른) 작전’으로 명명된 이번 긴급 수송에는 이지젯과 버진애틀랜틱 등 다른 항공사 소속 비행기와 전세기 등이 투입됐다. 이번 긴급 수송계획이 전시가 아닌 평시 송환으로는 ‘최대 규모’라고 영국 언론은 전했다. 그러나 토머스 쿡의 갑작스러운 파산으로 예정된 여행 등이 취소되면서 피해를 보는 국내외 고객과 업체 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토머스 쿡을 통한 여행자가 2만 6000명이 넘는 터키에서는 여행업계에 상당한 피해가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터키 정부는 투숙객에게 비용을 전가하지 말라고 호텔업계에 경고하는 한편, 토머스 쿡 파산으로 타격을 받은 업체에 신용 지원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日 줄어드는 임금…그런데도 아베 정부는 “우리가 잘해서” 자화자찬

    日 줄어드는 임금…그런데도 아베 정부는 “우리가 잘해서” 자화자찬

    다음달 1일부터 일본의 소비세율(한국 부가가치세)이 8%에서 10%로 오를 예정인 가운데 경제 전문가들도 미처 예상하지 못했던 현상이 일본 사회에 나타나고 있다. 통상 소비세 인상이 임박하면 세율이 오르기 전 가격으로 미리 앞당겨 물건을 사두기 위한 선행구매 수요가 폭발하기 마련. 그러나 이번에는 소비세율 인상이 1주일 앞으로 다가왔는데도 백화점, 할인점 등에 예상 만큼의 소비자 발길은 이어지지 않고 있다. 소비심리가 바닥이어서 그렇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일본 정부는 “우리가 정책을 잘 수립했기 때문”이라고 자화자찬을 하고 있다. 도쿄신문은 24일 “소비세율 인상을 앞두고 일어나는 선행구매가 2014년 4월 증세 때만큼 활발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국민들의 실질임금이 줄어 구매력이 약해진 상황에서 증세 후 경기악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선행구매가 나타나고는 있지만, 5년여 전 소비세율이 5%에서 8%로 인상될 때와 같이 일부 품목에 품귀현상이 나타난다든지 배송이 늦어진다든지 하는 움직임은 없다”는 유통업체 관계자들의 말을 전했다. 도쿄의 한 백화점 관계자도 “일부에서 선행구매 현상이 나타나고 있지만 당초 예상했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라고 했다. 대형 전자제품 양판점인 빅카메라와 요도바시카메라의 경우 지난 8월 하순부터 가전제품 판매량이 늘기 시작해 9월 들어 냉장고의 경우 매출이 예년의 2배로 뛰었다. 그러나 2014년 증세를 앞두고 나타났던 폭발적인 선행구매의 열기는 전혀 찾아볼 수 없다. 일본백화점협회에 따르면 지난 8월 전체 백화점 매출은 전년동월 대비 2.3% 증가했지만, 직전 4개월은 줄곧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4개월 전부터 선행수요가 폭발했던 2014년과 딴판이다. 신차 구매도 활발하지 않다. 일본자동차판매협회연합회 등에 따르면 지난 8월 신차 판매대수는 전년동월 대비 6.7% 늘어 2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지만, 이는 일부 차종의 개량모델 출시에 따른 효과로 선행구매의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분석됐다. 여기에는 일본 정부가 증세 이후 자동차 판매가 급감하는 것을 막기 위해 10월 소비세 증세와 동시에 자동차세 부담을 낮추기로 한 것이 주된 이유가 된 것으로 보인다. 이런 점 등을 들어 아소 다로 재무상은 “선행구매가 두드러지지 않는 것은 (굳이 앞당겨 소비를 할 이유가 없도록 만든) 정부의 정책 효과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선행구매의 부진은 기본적으로 소비심리가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후생노동성이 지난 20일 발표한 월간 근로통계 조사에 따르면 지난 7월 실질임금은 전년 동월 대비 1.7% 감소하며 7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했다. 물가가 오름세를 보이는데도 임금은 오르지 않으면서 실질구매력의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우에노 야스나리 미즈호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실질임금 감소가 이어져 소비 기반이 취약하다”며 “소비세 증세 후에는 가격부담이 확실히 더 커지기 때문에 서서히 소비가 위축돼 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채굴 서비스 기반 암호화폐거래소…일일 거래량 9000억 달성

    채굴 서비스 기반 암호화폐거래소…일일 거래량 9000억 달성

    블록체인 기술이 발전하면서 암호화폐 거래소에 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특히 부산광역시가 최근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로 최종 지정되면서 블록체인 기반의 미래 성장전략을 위해 암호화폐 특구 및 암호화폐 거래소를 중심으로 경제체제를 바꿀 계획이다. 물론 유재수 부시장의 언급처럼 “현재 부산은 블록체인 특구지, 암호화폐 특구는 아니다.” 하지만 “정부가 암호화폐 공개(ICO)를 정책으로 활용해야 한다”며 “ICO를 활용하면 민간에서 혁신성을 스스로 판단하고 자금을 지원할 수 있다”고 말해 정부가 암호화폐에 대한 혁신정책의 발표가 임박했음을 암시했다. 이에 따라 본지는 호주에 본사를 두고 있는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인 BW Exchange Platform(BW.com)의 캐시 주 대표(CEO)의 인터뷰를 통해 암호화폐 거래소의 미래를 들여다봤다. 편집자 주 -BW는 어떠한 거래소인가. “BW.com은 2014년 비트코인 채굴자들을 위한 마이닝 풀로 시작했다. BW 마이닝 풀에서 현재까지 30만 비트코인, 150만 이더리움, 그리고 300만 개의 라이트코인을 채굴했다. 이를 바탕으로 2018년에는 채굴 서비스를 기반으로 하는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를 시작했다. BW에는 6가지 주요 서비스가 있다. 현물 거래, 옵션 거래, P2P/C2C 거래, OTC 거래, 토큰 런치패드 IEO/To-The-Moon 상장 프로그램, 그리고 유동성/시장조성 서비스가 있다. BW.com에는 100만 명이 넘는 회원들이 있으며 최근 일일 거래량 9000억 이상을 달성하고 있다. 일일 실사용자는 대략 4만명이며 BW.com 도메인 자체만으로 100억 이상의 가치를 보유하고 있다. ” -BW가 한국에서 이룬 성과는 무엇이고 주목을 받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가장 처음으로 제 관심을 이끈 프로젝트는 GMB다. GMB는 Gold Master&Branch의 약자로 마스터 코인과 브랜치 코인, 두 개의 코인으로 이중 암호화폐 시스템을 이루고 있다. 빠른 속도의 TPS로 기존 블록체인 한계점을 해결하고 쇼핑몰 및 카드와 결합하여 실생활에서 사용이 될 수 있도록 초점을 맞춘 프로젝트라 앞으로 기대가 크다. 또한 GMB는 BW에 처음으로 상장한 한국 프로젝트다. 그 다음 프로젝트는 Grabity이다. Grabity는 공개형 블록체인이며 다양한 블록체인 사업들이 모바일 환경에서 쉽게 운영될 수 있게 도와주는 시스템이다. Grabity의 SDK는 기존에 존재하고 있는 90% 이상의 앱 서비스에 적용될 수 있다. 세 번째로는 ZikTalk 직톡이다. 직톡은 국제 시장을 대상으로 한 언어 학습 공유 플랫폼이다. 플랫폼에 1600명 이상의 강사들이 등록되어있으며 학생들의 숫자는 이보다 훨씬 많다. 직톡은 또한 국제 프리랜스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법률과 마케팅 등 산업 분야를 불문하고 전문가를 찾아서 서비스를 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마지막으로는 최근에 런치패드를 통해 상장한 LC+코인이다. 실제 병원도 방문해 보았고, 의료강국인 대한민국의 병원에서 사용될 토큰이라고 하니 비전이 있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해외에 많은 관광객이 의료투어를 한국으로 가곤 한다.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확실한 토큰 이코노미가 결합된다면 세계를 대표하는 의료코인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 같다. ” -한국 프로젝트들의 대한 BW 시각은 어떤가. “다양한 산업에서 많은 프로젝트들이 생겨나고 있다. BW는 한국 프로젝트들이 중국에 원활히 진출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단순 거래소 역할이 아닌 특히 한국 프로젝트 개개의 프로젝트들과 강력한 파트너십을 통해 BW의 중국뿐만 아니라 글로벌에서의 리소스를 공유하고 있다. 많은 한국 프로젝트들이 BW를 찾아주시고 선호해주시고 있다. 일단 한국 프로젝트들은 아이디어가 굉장히 참신하고, 커뮤니티가 활발해서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앞으로 한국에서 BW의 운영 정책이나 로드맵은 무엇인가. “BW는 한국 시장에서 매우 공격적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 시장은 저희에게 매우 중요한 시장이다. BW에 상장된 한국 암호화폐 프로젝트들이 20개가 넘는다. 또한, 현재는 한국에서 BW IEO 프로그램이 가장 인기가 많다. 한국 시장 내 가장 중요한 다음 행보는 BW 원화 마켓 오픈이다. 이외에도 한국 시장 내에서 준비하고 있는 획기적인 두 가지의 목표가 있지만 아직은 밝힐 수 없다. BW는 곧 빗썸과 업비트와 함께 한국 내 3대 거래소가 될 수 있다고 강력하게 믿고 있다.” -BW 글로벌 CEO와 거래소의 관점에서는 토큰 경제와 블록체인 기술이 얼마만큼 중요하다고 생각하는가. “블록체인 기술과 토큰 경제는 동등하게 중요하며 서로 상호 간에 중요하게 적용된다. 기술에만 집중을 하고 토큰 경제를 방치하면, 기술이 상업적으로 활용되기 어렵다. 기술력이 뒷받침되지 않고 토큰 경제에만 신경을 쓴다면 프로젝트가 사기가 될 가능성이 있고 프로젝트 자체의 보안성과 내구성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 그러므로 토큰 경제는 전적으로 블록체인 기술에 의존을 해야 된다. 우수한 블록체인 기술은 좋은 토큰 활용도를 개발해야 상업적으로도 성공을 할 수 있다.” -한국 블록체인 산업의 미래에 대한 예측은 무엇인가. “블록체인 산업의 미래는 두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다.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바라볼 때에는 한국에서 개발되고 있는 다수의 좋은 메인넷 프로젝트들이 있다. 이러한 발전 과정은 한국이 블록체인 기술 산업에서 선두 주자로 발돋움을 할 수 있게 도와줄 것이다. 상업적인 측면에서 바라볼 경우, 한국의 다수의 대기업들과 중소기업들이 블록체인을 활용해 생태계를 변화하려고 노력을 하고 있다. 대다수의 한국 유저들은 기술에 빠르게 적응을 하고 있다. 포괄적으로 한국의 블록체인 산업은 잠재성이 굉장히 많지만 발전의 과정은 쉽지 않을 것이다.” -BW 거래소가 원화마켓을 개장하게 되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한국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원화 마켓이 가장 핵심적이다. 한국에서는 원화 마켓이 가장 활발하기 때문에 한국에서는 원화 마켓 없이는 거래소로서 선두 주자가 되기 매우 어렵다. 지금 가장 핫 한 해외 거래소인 BW.com이 한국의 3대 거래소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원화 마켓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미래에 BW.com 포함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어떻게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보는가. “BW는 상품, 보안, 고객 서비스, 사용자 경험에 항상 집중을 할 것이다. BW는 BitBank의 지갑 기술을 이용해서 암호화폐 자산들을 보호한다. BW는 꾸준히 거래소 자체의 서비스들의 품질을 향상시키는 데 집중을 하고 있다. 예를 들어 더 좋은 프로젝트들을 많이 상장 시키고, 장외 거래 시장을 활성화시키고, 옵션 거래를 가능케 하는 것이다. BW는 IEO 시장에서 인기가 매우 좋다. 최근에, To-The-Moon 프로그램은 매우 성공적이었다. 또한, BW는 8개 국어의 커뮤니티가 있다. 항상 BW는 고객 서비스와 사용자 경험에 집중하고 있다.” -BW는 향후 블록체인 산업 발전을 위해 한국 회사들과 어떻게 협업할 예정인가. “저희는 항상 한국에서 개발된 좋은 암호화폐들을 상장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또 저희 자원 내에서 한국 프로젝트들이 중국, 러시아, 터키, 아세안 시장 등에서 적극적으로 홍보를 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하고 있다. BW는 한국 프로젝트들이 계속 해외로 진출을 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할 것이다.” 서원호 객원기자 guil@seoul.co.kr
  • 178년 여행사 토머스 쿡 파산, 60만명 해외 체류 고객들 ‘발 동동’

    178년 여행사 토머스 쿡 파산, 60만명 해외 체류 고객들 ‘발 동동’

    178년의 역사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여행사인 토머스 쿡이 결국 유동성 위기를 넘지 못하고 파산을 선고했다. 빅토리아 여왕 때인 1841년 토머스 쿡(1808∼1892년)에 의해 설립된 이 회사는 영국 중부 레스터에서 이웃 도시인 러프버러까지 19㎞ 구간을 기차로 500명의 승객을 실어나르는 것으로 사업을 시작해 1855년에 세계 최초로 유럽대륙 여행 패키지를 선보였고, 여행과 숙박, 식음료를 포함한 패키지 투어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그 뒤 외화 환전 서비스, 여행자수표 발행 등 세계 최초의 서비스를 잇달아 내놓으며 여행업을 선도했다. 토머스 쿡이 16개국에서 운영하는 호텔, 리조트, 항공사, 유람선 이용객만 연간 1900만명에 이른다. 모든 항공기 운항이 중단됐고 거래 상대 기업들은 잇따라 거래 중단을 선언하고 있다. 현재 이 회사 상품을 위해 해외 체류 중인 여행객만 60만명, 그 중에서도 영국인 15만명의 발이 묶일 공산이 높다. 당장 영국 정부는 이들을 본국으로 송환하기 위해 94편의 대형 항공기를 투입하기로 했지만 적지 않은 혼란이 불가피해 보인다. 아래 동영상을 보면 파산 소식과 함께 송환 계획이 발표된 첫날부터 세계 곳곳에서 상당한 혼란과 진통이 벌어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토머스 쿡은 23일 이른 아침 성명을 통해 마지막 회생 논의가 결론 없이 막을 내림에 따라 파산을 선언하고, 청산 절차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성명은 “상당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기존 주주와 새로운 신용 공여 예정자의 합의가 불발됐다”며 “이사회는 즉각 청산 절차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피터 프랑크 하우저 최고경영자는 “수백만 고객과 수천 명의 직원,오 랫동안 우리를 지원해준 협력·공급업체들에 사과한다”고 밝혔다. 대주주인 중국 포선 인터내셔널 그룹은 성명을 통해 “그룹 경영진이 관련 이해 당사자들과 함께 해결책을 찾지 못한 데 대해 실망했다”고 밝혔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파산이 확정된 직후 취재진에게 정부가 이 회사를 구제했으면 도덕적 해이를 유발했을 것이라며 “어떤 식으로든 여행사들이 미래에 이런 파산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토머스 쿡은 영국 내 600여개 지점 9000명의 직원 외에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중국 등 16개국에 영업 지점을 둔 글로벌 여행업체로 2만 1000여명을 고용했다. 또 영국과 스페인, 독일 등에서 모두 4개 항공사를 운영해왔으며, 유럽과 아프리카 지역의 7개 호텔 체인도 보유해왔다. 고객들의 항공기 등 운항이 중단되자 영국 정부와 민간항공국 등이 긴급 여행자 운송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마터혼 작전’으로 명명된 이 작전에는 평시 영국의 자국민 이송으로는 최대 규모인 94대의 대형 수송기가 투입된다. 아프리카 튀니지에서는 이 회사의 회생이 불가능하다는 판단 때문에 토머스 쿡 상품 이용자들이 호텔 측에 의해 감금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다. 하지만 회사는 원만하게 분쟁이 해소됐으며 휴가객들이 호텔에서 풀려났다고 설명했다. 패키지 상품에서 개별적인 자유여행으로 트렌드가 급격히 바뀌는 추세를 제대로 읽지 못해 파산 직전까지 17억 파운드(약 2조 5311억원) 빚더미에 시달렸다. 포선 인터내셔널 그룹은 지난달 4억 5000만 파운드(약 7148억원)를 투자해 토머스 쿡의 여행 부문 지분 75%와 항공 부문 주식 25%를 취득했다. 포선 인터내셔널 그룹 등 채권단은 토머스 쿡과 9억 파운드(약 1조 3407억원)의 구제금융에 합의했지만, 2억 파운드(약 2970억원)를 추가로 토머스 쿡에 확보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따라 영국 정부에 2억 파운드 긴급 지원을 요청했지만 영국 정부는 딱 잘라 거절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여자)아이들, 공식 팬클럽 창단식… 우기 생일 맞아 깜짝 파티도

    (여자)아이들, 공식 팬클럽 창단식… 우기 생일 맞아 깜짝 파티도

    그룹 (여자)아이들이 공식 팬클럽 ‘네버랜드’(NEVELAND) 1기 창단식을 열었다.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는 (여자)아이들이 지난 22일 오후 서울 광진구 광장동 예스24라이브홀에서 네버랜드 1기 창단식 ‘웰컴 투 더 네버랜드’를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비투비 정일훈의 유쾌한 입담으로 진행된 창단식에서 (여자)아이들은 민니의 첫 자작곡 ‘Blow Your Mind’와 데뷔곡 ‘LATATA’로 오프닝 무대를 꾸몄다.(여자)아이들은 이번 창단식에서 최초 공개하는 사진들로 일상을 공유하는 ‘사보작 사보작’ 코너를 시작으로 문제를 듣고 10초 안에 정답을 맞히는 ‘이구동성 게임’, 멤버들이 거침없는 폭로전을 펼친 ‘내가 알던 내가 아냐’, 노래의 일부를 듣고 제목을 맞히는 ‘너의 노래는?’ 코너 등을 통해 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어 국내에서는 처음 선보이는 ‘ALL THAT JAZZ’ 무대와 미니 1집 수록곡 ‘Maze’ 무대를 펼쳤보였고, ‘Uh-Oh’, ‘Senorita’, ‘한(一)’ 등 히트곡 무대들을 다채롭게 이어가며 팬들의 뜨거운 성원에 화답했다.창단식 다음날이 생일인 우기를 위한 깜짝 생일 파티도 열렸다. 팬들이 불러주는 생일 축하 노래에 맞춰 멤버들이 케이크를 들고 등장하자 우기는 “제 생일을 팬분들과 다 같이 보내는 게 처음이라서 기분이 조금 이상하다. 행복하다”며 눈물을 흘렸다. (여자)아이들은 미니 2집 수록곡 ‘주세요’ 무대 때 관객석으로 내려가 직접 만든 선물들을 전달하며 팬들과 한 발 가까이에서 소통했다. (여자)아이들은 “네버랜드를 만나는 게 처음이라서 많이 떨렸다”며 “다음에도 이런 기회를 많이 만들 테니 평생 함께 해주셨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故우혜미 추모, 손승연 “편히 쉬길..힘들다고 얘기하지” [전문]

    故우혜미 추모, 손승연 “편히 쉬길..힘들다고 얘기하지” [전문]

    가수 손승연이 故(고)우혜미를 추모했다. 손승연은 22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손승연은 고인과 함께 가수를 시작했던 때를 떠올리며 “‘보이스 코리아’를 통해 만나 톱4로 앨범도 냈고 생에 첫 뮤직비디오도 찍었다”고 추억했다. 이어 “스케줄을 같이 하는 날에는 함께하는 시간도 많았다. 음악을 들으면서 춤도 추고 그랬었다”며 “작사 작곡한 노래가 많다고 했을 때 난 너무 부럽고 신기했었다. 독특하고 귀여웠던 언니였다”고 덧붙었다. 손승연은 “언니가 미우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노래가 여기저기서 들릴 때 사람들이 언니의 진가를 알게 돼서 너무 기뻤다”며 “각자의 활동을 하면서 자주 만나지도, 어울리지도 못했지만 늘 생각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못난 동생을 용서해. 다 같이 술 한잔 기울이면서, 힘든 거 있음 힘들다고 얘기하지. 그건 좀 밉다”라며 “언니는 내가 아는 가수 중 제일 독특했고, 아티스트였고, 작사 작곡도 잘하는 천생 음악인이었다. 이제 하고 싶은 거 다하면서 편히 쉬길 바란다”고 글을 마쳤다. 우혜미는 지난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망원동의 한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타살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우혜미의 빈소는 강동성심병원 12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23일 오전 11시며 장지는 서울 추모공원이다. 한편 우혜미는 지난 2012년 Mnet ‘보이스 코리아’ 시즌 1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이후 미우라는 이름으로 첫 번째 싱글 ‘못난이 인형’을 냈다. 지난달 19일 미니앨범 ‘s.s.t’를 발매했다. 다음은 손승연의 인스타그램 글 전문 언니는 에이미와인하우스를 좋아했고, 언니는 ‘보이스코리아’에서 마지막 결승 무대를 ‘필승’을 불렀지. 랩을 할 거라고 좋아했고, 나는 나도 랩 잘 할 수 있다며 시덥지 않은 장난도 많이 쳤었지. 우리는 ‘보이스코리아’를 끝내고 Top4로 ‘Stand up for love’앨범도 냈었고, 생애 첫 뮤직비디오라는 것도 같이 찍었어. 그때 날도 샜었는데. 언니 새벽에 녹음 할 때 체력 딸린다고 했었고, 우리 그노래로 첫 라이브무대 같이 하게 되었을 때 언니가 후렴파트 부르기 힘없다고 나보고 부르라고 그랬었는데. 그래서 제일 성대 쨍쨍한 막내인 내가 그 날 라이브 거의 다했잖아. 우리 스케줄 같이 하는 날엔 언닌 아침에 힘이 없으니 나보고 생수를 따달라고 했었고, 끝나고 같이 합정동에서 치킨에 맥주를 마신적도 있고, 거기서 음악들으면서 춤도 추고 그랬었는데. 언니는 작사작곡한 노래가 많다고 그랬어. 난 그게 너무 부럽고 신기했었어. 오랜만에 만날 때마다 내가 언니 살이 빠진거 같다고 하니까 언니는 “나도 너만했을 땐 통통했었어!” 지금은 힘이 없다고 막 웃었는데. 쪼그만하고 독특하고 귀여웠던 언니는, 맥주마시고 무대를 자주 해서 내가 잔소리 진짜 많이 했잖아. 그럴 때마다 항상 나보고 “넌 나보다 언니 같아” 하면서 나한테 매미처럼 매달려서 킥킥거렸어. 언니가 ‘미우’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언니가 부른 ‘바람이나 좀 쐐’가 여기저기서 들리고 사람들이 좋아할 때 난 누구보다 기뻤어. 드디어 사람들이 언니의 진가를 알게 되겠다고. 이제 잘 될 일만 남았다 하면서. ‘스케치북’에 나온 언니 모습 보면서 언니 같지 않아서 어찌나 웃었는지 몰라. 아니나 다를까 언니가 너무 독특해서 회사에서도 걱정하고 주변에서 계속 잔소릴 해서 언니가 그냥 모두를 위해 얌전히 인터뷰 했다고 그래서 우리 엄청 웃었잖아. 우리들은 데뷔하고 각자의 활동을 하면서 자주 만나지도, 어울리지도 못하고 각자 먹고 살기 바빴지. 그래도 나한테는 ‘보이스코리아’을 같이 한, 나와 내 처음을 같이 했던 언니들 생각 항상 하면서 지냈어.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야. 활동도 같이 하고 자주 마주치면 참 좋으련만. 그게 참 맘대로 되는 일은 아니잖아 그치. 각자 이 일을 하면서 겪는 많은일들을 모일 때마다 서로 고민을 공유하고 한탄도 하고. 그래도 이런 이야기 할 수 있는 동료들이 있다는 것에 감사하면서. 우리의 직업이 쉽지 않은 일인 것 도 알아. 난 그래서 더더욱 우리가 ‘촛불하나’ 같이 부르자고 연락했을 때 모두가 모여서 참 좋았고 고마웠어 나는. 너무 행복했잖아. 그때. 오랜만에 모여서 서로 쳐다보면서 웃고, 노래하고. 이런 게 음악하는 거라면서 즐거워하고. 이제 그 노래 우리는 어떻게 불러야 할지 모르겠다 혜미언니. 사람들은 그 노래를 들으면서 위로를 받았고 우리가 함께 노래하는 모습을 보면서 행복해 했었는데. 우리는 이제 그 무대를 다시 보는 것도, 그 노래를 다시 부르는 것도. 전부 다 다시 할 수 있을까. 언니 먹고 살기 바쁘다고 연락도 자주 못하고 만나지도 못했던 못난 동생을 용서해. 다 같이 술한잔 기울이면서, 힘든 거 있음 힘들다고 얘기하지. 그건 좀 밉다. 언니는 내가 아는 가수 중 제일 독특했고, 아티스트였고, 작사 작곡도 잘하는 천생 음악인이었어. 이제 하고 싶은거 다하면서 편히 쉬길 바래.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보수단체 항의에… ‘선택’이 된 연세대 인권 교육

    학내 안팎 “혐오 선동에 굴복” 규탄 서명 내년 1학기부터 인권 교육을 필수교양 과목에 포함시키려던 연세대가 해당 과목을 선택 과목으로 개설하기로 방침을 바꿨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필수 과목 개설 입장을 유지하다가 갑자기 계획을 뒤집은 것을 두고 “학교가 일부 보수·개신교 단체의 항의에 굴복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연세대는 지난 19일 홈페이지를 통해 “학사제도운영위원회 논의를 거쳐 ‘연세정신과 인권’ 온라인 교과목을 2020학년도부터 선택교양 교과목으로 운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6일 “2020학년도부터 신입생 전원에게 이 과목을 1학점 필수 교과목으로 이수하게 함으로써 인간을 차별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보편적인 사랑을 체득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교육할 방침”이라고 밝힌 것과 상반된 결정이다. ‘연세정신과 인권’ 과목은 인권, 사회정의, 젠더(성평등), 아동, 장애, 노동, 환경, 난민 등 13개 주제로 총 15명의 교수진이 13개의 강좌를 하는 영상강의다. 올해 2학기 선택과목 시범 운영을 거쳐 내년부터는 교양 필수 과목으로 정식 개설될 계획이었다. 현재 2000여명이 수강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보수·개신교 단체들은 해당 과목 개설이 알려진 지난달부터 “젠더와 난민 관련 과목이 동성애를 옹호하고 감상적인 난민 포용을 조장한다”며 필수과목 지정 철회를 요구해 왔다. 연세대 재학생·학부모와 반동성애 운동가로 구성된 ‘연세대를사랑하는국민모임’ 등은 지난달 13일 학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분별한 인권교육이 바른 성문화를 무너뜨리고 동성애 옹호를 조장한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에는 홍문종 우리공화당 의원도 참석했다. 학교가 결국 이 과목을 선택과목으로 변경하자 학내 안팎에서는 “연세대가 일부 보수·개신교 세력에 굴복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인권과 젠더’ 강의를 맡은 김현미 문화인류학과 교수는 “대학은 대학으로만 존재해야 하는데 현재 대학이 정치적인 것을 과하게 반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학생과 연구자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연세대가 혐오 선동에 굴복해 인권 강의를 스스로 저버렸다”며 규탄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연세대 관계자는 “외부 단체 항의의 영향이 컸다는 점을 부정할 수는 없다”면서 “내부에도 문제 제기 목소리가 있어 다시 논의를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인권교육을 강화한다는 취지가 흐려진 것으로 볼 수도 있지만, 현재 시범 운영인 만큼 학기말까지는 계획이 바뀔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인도네시아, 가족이 ‘혼전 성관계’ 고발하면 징역형…법 개정 논란

    인도네시아, 가족이 ‘혼전 성관계’ 고발하면 징역형…법 개정 논란

    혼전 성관계 및 동거 사실이 적발될 시 형사처벌을 받도록 하는 법 개정을 두고 인도네시아 내에서 첨예한 대립이 이어지고 있다. 자카르타포스트 등 현지 언론의 19일 보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의회는 혼인을 통한 배우자가 아닌 사람과 성관계 시 가족이 고발할 경우 최대 징역 1년에 처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긴 법 개정안을 완성했다. 이러한 법은 동성애 커플 및 간통을 저지른 사람들에게도 적용된다. 인도네시아는 동성 간 결혼을 허용하지 않으므로, 동성 커플간 성관계는 곧 배우자가 아닌 사람과의 관계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또 혼인하지 않고 동거하는 커플의 경우, 역시 가족이나 마을 촌장 등이 고발할 경우 징역 6개월 또는 최고 1000만 루피아(한화 약 85만원)의 벌금형에 처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2014년 이전까지 네덜란드 식민지 시절의 법을 그대로 차용한 현행 형법을 유지해 왔다. 기존 형법에는 배우자가 있는 남녀가 혼외 성관계를 맺은 경우에만 간통죄로 인정해 처벌해 왔다. 그러나 보수 성향의 무슬림 단체들이 꾸준히 ‘혼전 성관계’도 형법 처벌이 가능하도록 법을 개정해달라고 요구했고, 의회는 2014년부터 이러한 법을 개정하는 작업을 진행해 왔다. 이번 법 개정안에는 혼전 성관계뿐만 아니라 낙태한 여성에게 최대 징역 4년을 선고할 수 있도록 하는 조항도 포함돼 있어 여성단체, 인권단체의 반발이 끊이지 않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관심 줄어든 자사고 입학설명회…자사고들 “대입 경쟁력 여전” 안간힘

    관심 줄어든 자사고 입학설명회…자사고들 “대입 경쟁력 여전” 안간힘

    서울자사고들 20일 공동 입학설명회 개최2년 전 대비 절반 가량 참석자 줄어자사고들 “대입 분야 경쟁력 여전” 차별성 강조해 학부모 안심 유도 법원의 가처분 신청 인용으로 자사고 지위를 유지하게 된 서울 자율형사립고들이 내년 신입생 모집을 위한 공동 입학설명회를 열었지만 참석 열기가 예전만 못해 자사고의 불안한 현실을 실감케 했다. 자사고들은 “대입 분야에서 일반고들에 비해 경쟁력은 여전하다”면서 차별성을 강조하며 학부모들을 안심시키는데 주력했다. 서울자사고연합회는 20일 종로구 동성고에서 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공동입학설명회를 개최했다. 서울 21개(경희·대광·동성·배재·보인·선덕·세화·세화여·숭문·신일·이화여·이대부·장훈·중동·중앙·하나·한가람·한대부·현대·휘문) 자사고가 공동으로 개최한 이날 행사에는 1300여석 규모의 강당에서 열렸다. 김철경 서울자사고교장연합회장(대광고 교장)은 “서울 자사고는 법적으로 확실한 위치에서 앞으로 대한민국 고교 공교육의 리더로 자리를 이어갈 것”이라면서 “서울 자사고를 선택해주시면 (학부모들이)후회하실 일 없도록 학생들의 실력을 키우는 다양한 교육을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약 1000여명 정도의 학부모가 참석했지만 곳곳에 빈자리가 보였고, 몇몇 학부모들은 예정된 2시간 설명회의 절반이 되기도 전에 자리를 뜨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2년 전인 2017년 이화여고에서 열린 자사고 공동 입학설명회에서 2000여명의 학부모가 몰렸던 것을 감안하면 절반 가량이 줄어든 셈이다. 종로구에 거주한다는 한 중2 학부모는 설명회 중간 자리를 비우며 “지역에 거주하고 있어 분위를 한 번 보려고 왔다”고 말했다. 서울 자사고 중 올해 경희·중앙·배재·세화·숭문·신일·이대부고·한대부고 등 8개 학교가 서울교육청으로부터 지정취소 처분을 받았지만 효력정기 가처분신청을 통해 행정소송의 결론이 날 때 까지 한시적으로 자사고 지위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행정소송의 기간을 감안하면 향후 2~3년 동안은 자사고 지위를 유지하며 신입생을 선발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하지만 행정소송에서 지게되면 자사고 지위를 잃게돼 여전히 입지는 불안한 상황이다. 이날 자사고들은 이 같은 점을 의식해 대입 분야에서 자사고의 경쟁력이 일반고에 비해 높다는 차별성을 강조했다. 이날 강연자로 나선 안재헌 중앙고 교사는 “자사고가 학종에서 불리하다는 생각을 하는 분들도 있는데 3~4등급 학생들도 명문대에 다수 합격시키는 곳이 자사고”라면서 “이는 봉사활동 등 외부활동이 아닌 학교 수업에서 나오는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또 ‘조국 사태’ 이후 최근 특혜 논란을 의식한 듯 “이 같은 결과는 학생들의 성향 파악을 위해 4일간 워크샵을 가는 등 교사들의 노력과 관심에서 나오는 것이지 특혜가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 자사고들은 12월 9일부터 일반고와 함께 후기고로 원서접수를 시작한다. 자사고에 지원하고자 하는 학생은 1지망 자사고, 2·3지망은 거주지가 속한 학군 내 원하는 일반고를 지원할 수 있다. 자사고에 지원했다 탈락한 학생은 일반고 배정 2단계부터 참여하게 된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사설] 최장 4년 계약 전월세 대책 부작용 충분히 살펴야

    더불어민주당과 법무부가 그제 주택 세입자에게도 계약갱신청구권을 줘 현재 2년이 기본인 전월세 기간을 4년으로 늘리는 방향으로 주택임대차보호법을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상가 세입자는 계약갱신청구권을 통해 최대 10년까지 임차할 수 있다. 주택 세입자에 대한 계약갱신청구권은 세입자의 주거안정을 위한 대책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기도 하다. 그러나 당정협의에 주택시장을 담당하는 국토교통부가 참석하지 않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대로 검토되지 않았다는 우려가 쏟아졌다. 실제 임대차계약 기간 단위가 1년에서 2년으로 늘어난다고 예고됐던 1989년 서울의 전셋값은 1년 전보다 23.68%가 급등했다. 그 전해 상승률(7.34%)의 3배 수준이다. 제도가 시행된 1990년에도 16.17% 올랐다. 현재 민간택지에 대한 분양가 상한제 시행이 가능한 법안이 마련된 것만으로도 서울 강남의 전셋값과 집값이 오르고 있다. 새 아파트 공급이 위축될 거라는 생각에 전셋값이 한 달 동안 1억원 오른 신축 아파트 단지도 있다. 국토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전세 심리지수는 106으로 7월(104.4)보다 1.6포인트 뛰었다. 계약갱신청구권 도입 움직임에 따라 집주인이 전세계약을 맺을 때 2년이 아닌 4년의 인상분을 반영한 전세보증금을 요구할 수 있다. 전월세 신고제나 전월세 상한제가 도입되지 않은 상황에서 계약갱신청구권 도입은 세입자의 부담을 대폭 늘릴 수 있다. 국토부가 지난해 6월 발표한 ‘제2차 장기 주거종합계획(2013~2022년) 수정계획’에서 내년 이후 임대주택 등록 의무화를 단계적으로 추진하면서 계약갱신청구권 및 전월세 상한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힌 까닭일 것이다. 전월세 기간이 4년으로 늘어나면 집주인은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반전세나 월세를 선호해 전세 매물이 줄어들 거다. 재산권 침해 가능성에 대한 나름의 방어책이다. 특히 대출 등을 받아 어렵게 마련한 뒤 이런저런 이유로 입주하지 못한 주택에 대한 거주가 2년 뒤에 가능할지 4년 뒤에 가능할지가 세입자의 의중에 달렸다면 주택시장에 참여하지 않거나 임대주택의 개보수를 등한시할 수 있다. 세입자의 주거 질이 저하되는 결과를 가져온다. 계약갱신청구권 도입에 앞서 부작용에 대한 면밀한 검토와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선행돼야 한다. 문재인 정부 들어 추진한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 시간강사법 등은 선의로 만든 정책이지만 오히려 약자들에게 피해가 갔다. 시장의 반응을 도외시하면 선한 의지의 정책이 최악의 정책으로 돌변할 수 있다.
  • 동성커플·이민자도 가족… ‘모던 패밀리’ 10년 굿바이

    동성커플·이민자도 가족… ‘모던 패밀리’ 10년 굿바이

    현대 사회 다양한 유형 가족·일상‘페이크 다큐’로 웃음·감동 전해“동성혼을 법적으로 인정하는 건 우리나라 상황에서 이르다.” 조국 법무부 장관이 최근 자신의 인사청문회에서 한 발언은 동성결혼에 대한 우리 사회의 정체된 인식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반면 미국 TV시리즈 ‘모던 패밀리’ 속 동성커플 미첼과 캠이 입양한 딸 릴리는 어느덧 부쩍 자라 10대 소녀가 됐다. 미국 지상파 채널 ABC에서 10년간 인기리에 방영된 시트콤 드라마 ‘모던 패밀리’가 오는 25일(현지시간) 마지막 시즌인 시즌11의 첫 에피소드를 시작하면서 대장정의 마지막 여정을 떠난다. 2009년 첫 방송된 ‘모던 패밀리’는 현대 미국 사회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유형의 가족과 그들의 일상을 모큐멘터리(허구의 이야기를 실제처럼 보이게 구성한 장르) 형식으로 보여 준다. 로스앤젤레스에 사는 세 가족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한 핏줄로 이어진 가족임에도 각자가 꾸린 가정은 천차만별이다.전 부인과의 사이에서 클레어와 미첼을 둔 제이는 콜롬비아 출신 이민자 글로리아와 두 번째 가정을 꾸린다. 글로리아가 부유한 사업가 제이의 돈이 아닌 사랑 때문에 결혼을 결심했다는 게 편견을 깬다. 필과 결혼한 장녀 클레어는 미국 중산층 가정을 대표한다. 일찍부터 연애에 눈을 뜬 첫째, 똑똑한 모범생이지만 피해갈 수 없는 사춘기를 겪는 둘째, 장난꾸러기 막내는 가지 많은 집에 바람 잘 날 없는 모습을 보여 준다. 미첼과 동성 배우자 캠은 캘리포니아주에서 동성결혼이 합법화된 때인 시즌5에서 정식 부부가 된다. 이들이 시즌1에서 입양한 베트남 아기 릴리는 두 아빠의 사랑 덕에 구김 없는 요조숙녀로 성장한다.‘모던 패밀리’는 출발부터 미국인들에게서 큰 사랑을 받았고 2010~2014년 미국 최고 권위의 방송상인 에미상 코미디 부문을 5년 연속 수상했다. 시청자가 공감할 수 있는 소재를 자연스럽게 풀어내며 웃음과 감동을 던진 점은, 한국 홈드라마가 시청자의 눈길을 끌기 위해 여전히 출생의 비밀, 가족 구성원 간의 갈등과 복수 등 자극적인 소재를 단골로 사용하는 것과 대비된다.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한국 홈드라마는 혈연 중심의 작품이 대부분으로 다문화가족, 입양가족 등 현대 사회의 다양한 대안가족을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지상파를 중심으로 드라마 시청자 연령층이 높아지면서 기성세대를 위한 드라마만 제작되다 보니 악순환을 이어지고 있다”며 “‘모던 패밀리’처럼 전통가족주의에서 벗어난 드라마가 나올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국내에서는 넷플릭스에서 ‘모던 패밀리’ 시즌1부터 시즌9까지 볼 수 있다. VOD 스트리밍 서비스 왓챠플레이는 시즌1부터 시즌8까지를 제공하고 있다. 오는 11월 미국과 캐나다 등에서 론칭하는 ‘디즈니 플러스’가 국내에 진출한다면 ‘모던 패밀리’ 최신 시즌을 정식 루트로 만날 가능성이 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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