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동성
    2026-07-09
    검색기록 지우기
  • 여의도
    2026-07-0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4,914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SNS 중독과 엄마의 학대, 아이들 뇌 발달에 치명적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SNS 중독과 엄마의 학대, 아이들 뇌 발달에 치명적

    뇌과학과 신경과학 관점에서 사람의 뇌는 생존의 뇌에서 시작돼 감정의 뇌, 사고의 뇌로 발달해 나갑니다. 겉으로는 어른과 다름없어 보이는 청소년기는 감정의 뇌에서 사고의 뇌로 넘어가며 급속히 발달하는 단계로, 완전히 뇌가 자란 상태는 아닙니다. 이 때문에 영유아기에서 청소년기, 청소년기에서 성인기로 넘어가는 시기에 문제가 생기면 뇌 발달에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하면서 오랜 시간을 보내거나 엄마에게서 학대를 받은 아이들은 뇌 발달에 심각한 장애를 일으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미국 나탄클라인연구소, 뉴욕대 의대 아동청소년정신의학과, 록펠러대 의대 신경내분비연구소,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대 세포생리학과 공동연구팀은 부모, 특히 엄마의 신체적·정서적 학대는 감정조절, 기억, 학습 등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진 뇌의 편도체와 해마에 심각한 손상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미국국립과학원에서 발간하는 국제학술지 ‘PNAS’ 22일자에 발표했습니다. 연구팀은 새끼를 막 출산한 어미 생쥐에게 일주일가량 전기충격 같은 외부자극으로 공포와 스트레스를 줬습니다. 그다음 출산 8일째 되는 날부터 새끼와 함께 지내도록 했습니다.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은 어미는 새끼 생쥐에 대해 관심을 갖지 않고 방치하거나 새끼가 가까이 다가오면 앞발로 때리는 시늉을 하고 물어뜯는 등 물리적 학대를 하는 것이 관찰됐습니다. 연구팀은 어미에게 학대를 받은 새끼 생쥐의 뇌를 추적 관찰한 결과 편도체와 해마가 제대로 성장하지 않고 태어났을 때의 크기와 비슷한 상태로 남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또 연구팀은 정상적인 새끼 생쥐에게 스트레스 호르몬이라고 불리는 코르티코스테론을 주입해 봤지만 학대받은 새끼 생쥐들처럼 뇌 성장에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학대가 여타 스트레스와 달리 뇌에 치명적이라고 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한편 영국 글래스고대 의대 정신의학부 연구진은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인스타그램은 물론 왓츠앱 같은 인스턴트 메신저 등 SNS를 하루 3시간 이상 사용하는 청소년의 경우 수면 시간에 이상이 발생하고 생체시계 교란으로 뇌 활동이 저하되면서 학습능률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우울감, 불안감 같은 정서장애를 느끼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영국의학회에서 발간하는 ‘BMJ 오픈’ 23일자에 실렸습니다. 아동 또는 청소년 관련 뇌과학, 심리학 분야 연구 중 ‘아이들을 제대로 키우기 위해 부모들은 이래서는 안 돼’라는 내용들이 많아 보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 연구 성과들을 보면 세상의 모든 부모들은 ‘우리 아이 잘 클 수 있을까’라는 불안감이 더 커지기도 합니다. 사실 현대 과학은 부모의 불안감이 자녀의 성장에 별 도움이 되지 않고 ‘다 너를 위해 그런 거야’, ‘나중에 잘살기 위해 지금은 조금 힘들 수밖에 없어’ 같은 부모의 말도 자기 위안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실제로 현재 행복감을 느끼는 아이들이 미래에도 행복한 어른이 된다는 것은 수많은 장기 추적 연구 결과에서 알 수 있습니다. 또 사회 안전망이 충분치 않고 사회 변동성이 지나치게 크거나 사회 구조가 경직돼 있을 때 불안감은 심해진다고 합니다. 한국 부모들이 자녀의 미래에 대해 막연한 불안감을 갖는 이유이기도 할 것입니다. 그렇지만 신이 아닌 이상 그 어떤 과학으로도 아이들의 미래를 예측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형제가 아무리 많아도 아이 한 명, 한 명의 성장 과정은 다릅니다. 그래서 육아는 미국 시인 로버트 프로스트가 이야기한 것처럼 ‘한 번도 가 보지 않은 길’입니다.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아무도 가 보지 않은 새로운 길을 가고자 고군분투하는 세상의 모든 부모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 edmondy@seoul.co.kr
  • [홍은미 지점장의 생활 속 재테크] 짭짤한 수익률에 세제 혜택까지… ‘리츠’ 투자 고려할 만

    ‘커피 한 잔 값에 나도 건물주.’ 소액으로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는 부동산투자회사(REITs·리츠)가 뜨고 있다. 부동산투자신탁을 뜻하는 리츠는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이나 부동산 관련 자본에 지분 투자하고 발생한 수익을 배당한다. 리츠는 은행이자가 1% 내외인 저금리 시대에 높은 배당을 주면서 눈길을 모았다. 최근 증권사 보고서도 늘어나는 추세다. 최근 공모 청약을 마친 롯데리츠는 청약증거금으로 4조 7000억원을 끌어 모았다. 지난 4월 홈플러스리츠가 상장에 실패해 시장 분위기가 어두웠지만 배당수익률 6%의 힘으로 투자자들을 끌어모았다. 상장된 신한알파리츠, 이리츠코크렙, 에이리츠 등도 최근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리츠는 주식이나 채권과 상관관계가 낮아 분산 투자에도 긍정적이다. 세제 혜택도 예고됐다. 지난달 국토교통부와 관계부처가 합동으로 발표한 리츠 활성화 방안에 따르면 공모리츠에 대해 5000만원 한도로 3년 이상 투자하면 배당소득 9%에 분리 과세된다. 현재 리츠의 배당소득은 14%의 이자 및 배당 소득세가 부과되고 2000만원이 넘는 금액의 경우 최고세율(42%)로 누진 과세된다. 가령 현재 연 5%의 배당을 주는 리츠는 14%의 이자 및 배당 소득세(10% 지방소득세 포함)를 내면 세후 수익률이 4.23%지만 9%의 분리 과세를 하면 세후 수익률이 4.5%로 오른다. 최근 부동산 직접투자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나 취득세가 높아지고 자금 출처 조사가 강화돼 부담이 커지고 있다. 반면 개인 투자자는 리츠에서 나오는 배당금에 배당 소득세만 내면 된다. 리츠의 배당은 취득세, 거래수수료 등을 다 제하고 낸 돈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부동산 펀드는 기관투자가나 거액 자산가들의 전유물로 여겨졌지만 공모형 리츠가 활성화되면서 일반 투자자의 선택지가 넓어졌다. 공모형 리츠는 투자자산에 대한 평가가 매일 이뤄지고 언제든 사고팔 수 있다. 물론 리츠 투자가 안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배당 재원이 부동산 임차인이 매달 내는 임대료 수입에서 나오는 만큼 공실 가능성이나 임대료, 입지에 따른 미래의 시세 하락 위험 등까지 고려해야 한다. 배당이 나오더라도 가격이 떨어질 수도 있다. 올 초부터 주가 변동성에 대한 방어 수단으로 리츠가 주목받아 리츠 주가가 큰 폭으로 뛴 상태여서 향후 주가가 내릴 수도 있다. 시장에 대한 우려 등으로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도 있다. KB증권 광화문지점장(WM스타자문단)
  • 너무 오른 금 대신 은 사볼까… ‘실버바’ 인기몰이

    너무 오른 금 대신 은 사볼까… ‘실버바’ 인기몰이

    지난해 은퇴한 김모(60)씨는 여윳돈을 안전자산인 금(金)에 투자하려고 했으나 생각보다 비싼 금 시세에 투자를 망설였다. 예적금 금리가 낮고 주식시장은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김씨는 금 대신 은(銀)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세계 금융시장이 불안한 흐름을 보이며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금 투자와 동시에 은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뿐 아니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불확실성, 홍콩 시위 격화 등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대외 환경이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전문가들은 은의 경우 가격 등락폭이 큰 만큼 한 번 가격이 내리기 시작하면 크게 떨어질 수 있어 투자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한다. 대표적인 은 투자 방법은 시중은행 등에서 실버바를 직접 구입하는 것이다. 23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까지 판매한 실버바는 1328㎏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한 235㎏의 5.6배다. 판매 금액으로 보면 지난해 1억 4800만원에서 올해 9억 5300만원으로 뛰었다. 특히 실버바 판매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75%에서 1.50%로 내린 지난 7월 이후 급증했다. 지난 7월 22㎏이었던 실버바 판매량은 8월 200㎏, 9월 253㎏으로 크게 늘었다. 국내 증시가 흔들리고 원화 가치가 하락하자 안전 자산을 선호하는 자금이 은 투자에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7월 이후 미중 무역분쟁 심화,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 등의 영향으로 코스피는 8월 말 1960선까지 떨어졌다. 원·달러 환율도 8월 말 1200원을 돌파했다가 지난달에 하락하는 모습이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도 실물 은을 판매한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실버바 25㎏, 2282만원어치를 팔았다. 실버바를 찾는 이들이 많아지자 NH농협은행도 지난달부터 실버바 판매를 시작했다. 지난 17일까지 113㎏, 1억 603만원어치가 팔렸다.신한은행의 은 적립식 통장 ‘실버리슈’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328억원으로 1년 전 83억원보다 크게 늘었다. 같은 기간 실버리슈 계좌 수는 4540좌에서 6968좌로 증가했다. 은 적립식 통장은 실물 거래 없이 통장을 이용해 은을 그램 단위로 매입·매도하는 상품이다. 은 현물에 직접 투자하기가 부담스럽다면 은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나 상장지수채권(ETN) 등 금융상품을 통해 간접 투자할 수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ODEX 은 선물(H) ETF’는 올 들어 10.74%(지난 18일 기준)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삼성 레버리지 은 선물 ETN(H)’과 ‘신한 은 선물 ETN(H)’은 각각 19.92%, 19.75%의 수익을 냈다. 은값 자체는 최근 석 달 동안 오르다 최근 주춤한 모습이다. 한국금거래소의 은 1돈(3.75g) 가격은 지난 1일 기준 2710원이었다. 지난 6월 2321원에서 7월 2330원, 8월 2560원, 지난달 2960원까지 올랐다. 은은 언제라도 현금화할 수 있는 금과는 성격이 다르고 가격 등락폭이 커 투자할 때 주의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은 가격은 금 가격에 연동되는 측면이 강하다”며 “최근 두 금속의 가격 차이가 벌어졌는데 이 차이가 좁혀지는 과정에서 은 가격이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변 연구원은 “은 가격은 금보다 변동성이 크다”며 “반대로 가격이 하락할 경우 투자자가 견딜 수 있는 위험 수준을 넘어설 수 있기 때문에 자산 관리를 할 때 변동성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아빠의 손길에 미소…생후 10일 여아 표정 (영상)

    아빠의 손길에 미소…생후 10일 여아 표정 (영상)

    생후 10일 된 아기가 자신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는 아빠를 향해 미소 짓는 순간이 담긴 영상이 인터넷상에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최근 호주에 사는 크리에이터 조시 호킨스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생후 열흘 된 딸 빌리의 머리를 자신의 손으로 쓰다듬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유했다.영상 속 아기는 ‘아빠’ 호킨스가 자신의 머리를 쓰다듬기 시작하자 기분이 좋은지 이내 입가에 미소를 띈다. 그러더니 혀를 한 번 빼꼼 내밀고 계속해서 미소를 짓는다. 지난 7일 공개된 해당 영상은 금세 화제가 됐고 지금까지 조회 수는 페이스북에서만 839만회, 인스타그램에서는 22만회를 넘어섰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이구동성으로 “아기가 매우 사랑스럽다”는 반응이다. SNS에서 ‘안녕 조시’(Hi Josh)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이 남성은 해당 게시글을 통해 “누군가가 머리에 손을 대면 모든 소녀들은…”이라고 썼다. 그는 지난 20일에도 인스타그램을 통해 딸의 머리를 쓰다듬는 또 다른 영상을 공유하고 농담으로 “새로운 아기 마사지 서비스를 예약받는 중”이라고 썼다. 해당 영상에서는 아기가 이전 영상에서보다 활짝 미소 짓는 모습으로 아빠의 손길을 온전히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사진=조시 호킨스/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여기는 남미] 피임도구부터 노출 사진까지…콜롬비아 선거운동 진풍경

    [여기는 남미] 피임도구부터 노출 사진까지…콜롬비아 선거운동 진풍경

    27일(현지시간) 총선과 지방선거가 실시되는 콜롬비아에서 이색적인 선거 캠페인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파격적인 포스터로 유권자의 이목을 끄는 후보가 있는가 하면 피임도구를 나눠주며 한 표를 호소하는 후보도 등장했다. 콜롬비아 메데진의 시의원후보로 출마한 청년 정치인 에스테파노 크루스(독립사회동맹당)는 선거포스터에 사실상 알몸 사진을 올렸다. 가방으로 중요 부위만 살짝 가린 사진 옆으론 풍선글처럼 처리된 공간에 "아무 것도 감출 게 게 없는 에스테파노"라고 크게 적혀 있다. 가릴 것도, 감출 것도 없는 깨끗한 후보라는 메시지다. 크루스는 이번 선거에서 부정부패 근절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포스터는 깨끗함을 강조하기 위해 그가 짜낸 아이디어라고 한다. 그는 "당선되면 부정부패를 발가벗겨 낱낱이 고발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채찍질하는 사진을 포스터에 넣은 후보도 있다. 몬테리아의 시장후보로 등록한 루이스 바예스테로스(민주극점)는 허리띠로 채찍질하는 모습을 포스터에 담았다. 부정부패를 함께 처벌하자는 메시지를 강조하기 위한 사진이다. 비야델로사리오에서 시의원에 출마한 카를로스 루아는 게이다. 성소수자 활동가 출신인 그는 이번 선거에서 공개적으로 커밍아웃을 한 후보다. 그는 아예 성소수자를 상징하는 무지개 색으로 포스터를 장식했다. 그는 "권력의 자리에 오른 뒤 동성애자로 변하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지 아는가"라며 "그런 사람들을 뽑을 바에는 처음부터 진짜 게이를 뽑는 게 낫다"고 주장하고 있다. 루아는 자신을 '의욕과 힘이 넘치는 게이'라고 소개하며 유권자들에게 한 표를 부탁하고 있다. 피임도구를 나눠주는 후보도 있다. 산탄데르에서 시의원에 출마한 브렌다 카르멘사(여, 독립사회동맹당)는 자신의 이름과 얼굴이 인쇄된 박스에 콘돔을 담아 유권자들에 무료 배포하고 있다. 카르멘사는 평소 국민건강에 큰 관심을 보여왔다. 특히 그가 관심을 보이는 문제는 여성이 원하지 않은 임신. 콘돔을 나눠주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그는 "원하지 않는 임신으로 고생하는 여성, 특히 10대 청소년들이 많다"며 "피임도구를 사용하는 게 중요하다는 사실을 널리 알리기 위해 콘돔을 선물하고 있다"고 말했다. 콜롬비아의 정치평론가 호세 펜소 아르시에리는 독특한 선거운동이 대거 진행되고 있는 데 대해 "도박과도 같은 선거운동"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유권자의 마음을 제대로 읽은 게 아니라면 그저 웃기는 사람 또는 이상한 사람으로 기억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임팩트는 있을지 모르지만 매우 위험한 승부수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에레세라디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대덕특구, 이젠 민관협업 거점… 세계적 혁신클러스터로 키운다

    대덕특구, 이젠 민관협업 거점… 세계적 혁신클러스터로 키운다

    국민에게 상처가 컸던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사태는 대전도 예외가 아니었다. 현대전자(현 SK하이닉스)가 유성구 관평동 일대에 반도체 공장을 조성하려 했으나 IMF로 유동성 위기에 몰렸다. 현대전자는 계약금까지 포기하고 중단했다. 2000년대 들어 대전시와 한화, 한국산업은행이 손잡고 이곳에 대덕테크노밸리를 조성했지만 다른 지역보다 초라해 보인다. 생산성도 테크노밸리를 품은 경기 판교보다 크게 뒤진다. 대전시가 정부와 함께 대덕특구 재창조 마스터플랜에 나선 것도 이 때문이다. 시는 이를 통해 국가 연구개발(R&D) 중심에서 민간기업 협업이 이뤄지는 혁신도시로 변신시키겠다는 구상이다.‘갈라파고스의 섬’처럼 떨어진 듯한 연구원 등 특구 종사자들을 시민과 한데 어우러지도록 ‘대전 공동체’로 묶어 대덕특구와 대전시가 더불어 발전하는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의지도 사업에 담는다. ●2020년 말까지 국토연구원 용역 진행 재창조 마스터플랜은 2023년 대덕특구 출범 50년을 앞두고 이후의 50년 미래 청사진을 제시한다. 세계적인 혁신 클러스터를 만드는 것으로 내년 말까지 국토연구원이 용역을 진행한다. 대전시는 지난 1월 문재인 대통령이 방문했을 때 ‘대덕특구 리노베이션’을 제안해 지원을 약속받았다. 재창조 사업에 탄력이 붙었다. 용역에서 제시한 사업은 2025년 마무리된다. 대전시는 이에 앞서 5개 선도사업을 추진한다. 정진제 특구협력팀장은 “이들 시설이 점에서 선으로, 그리고 면으로 확장성을 갖는 역할을 하면서 대덕특구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글로벌 혁신성장 거점으로 성장하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먼저 특구 내 신성동에 융합연구혁신센터를 만든다. 연구집적단지이자 연구원 창업 거점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인근에 ‘오픈 플랫폼’도 짓는다. 국제 R&D 거점이면서 소통과 교류의 공간이다. 창의혁신 공간도 마련한다. 박물관 등을 건립해 대덕특구의 랜드마크로 삼는다는 것이다. 도룡동에 ‘실패혁신캠퍼스’도 조성한다. 창업 재도전을 지원하는 곳이다. 연구 결과를 제품화할 산업단지도 만든다. 이미 금탄, 안산, 장대 등의 산업단지가 착공됐다. 정 팀장은 “2023년까지 모두 완료되면 재창조 사업의 붐을 일으킬 것”이라고 했다.엑스포과학공원에 들어서는 기초과학연구원(IBS)과 유성구 신동·둔곡동 과학벨트 거점지구 조성도 대덕특구 재창조에 청신호다.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관계자는 “IBS는 기초과학에 중점을 두고, 대덕은 융복합이 핵심이지만 역량이 더 커질 게 분명하다”고 내다봤다. 중이온가속기가 들어서는 신동·둔곡지구는 올해 말 344만 5000㎡ 단지 조성이 끝나면 관련 기업과 연구소가 입주할 참이다. ●대덕특구 매출액, 판교보다 4.6배 적다 대덕특구 재창조는 대전시가 국가 연구 중심을 지방정부 및 민간 협업 체계로 바꿔 활성화하려는 데서 출발했다. 특구의 핵심 대덕연구단지가 올해 46년이 됐지만 판교 테크노밸리와 비교하면 생산성이 턱없이 떨어진다. 2016~2017년 대덕특구 매출액은 17조원이지만 판교는 79조원이나 된다. 4.6배다. 반면 대덕특구는 면적이 6744만 5000㎡로 판교 테크노밸리(66만 1000㎡)의 102배에 이른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교육, 연구, 녹지에 땅이 묶여 제대로 활용할 수 없다. 토지 활용도가 떨어져 개발계획 변경이 필요하다”고 밝혀 왔다. 입주 기관은 1760개, 기업도 1669개로 판교의 1270개와 1228개보다 많다. 종사자 수는 7만명으로 판교 7만 3000명과 엇비슷하다. 대덕은 정부 출연 연구소, 판교는 정보기술(IT) 등 민간기업이 주류라는 게 다르다. 문창용 과학산업국장은 “국가연구단지와 민간연구소·기업의 차이”라며 “판교는 수도권 지하철이 들어와 지리적 입지가 좋고 우수 젊은 인재 확보에도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대덕특구의 학력은 전국 최고 수준이다. 특구 연구기술 석박사가 2만 6378명이다. 인구 비율로 따지면 국내 1위다. 연구원은 4만 8946명으로 경기와 서울에 이어 3위다. 특허출원 등록도 2016년 기준 26만 2605건으로 서울, 경기에 이어 세 번째다. 문제는 국가 연구여서 상업화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대덕특구에는 정부 출연 연구소 26개와 LG, SK 등 민간연구소가 16개 있다. 문 국장은 “연구단지 초기에 외국에서 일하던 과학자를 고임금과 집을 주고 데려왔는데 그들이 은퇴할 때인 점도 아쉽다”고 했다.특구 면적이 대전의 20%에 이르지만 연구원들이 시민과 섬처럼 떨어져 생활한다는 지적도 적잖다. 이 부분에 대한 대전시와 진흥재단의 분석이 엇갈린다. 시 관계자는 “대덕특구 연구원들 상당수는 서울에 가서 문화를 즐기고 시민은 특구에 갈 이유가 별로 없어 어울리는 문화가 없다”면서 “정부 출연 연구원이어서 ‘전국구’라고 생각하고 우월의식도 있어 잘 어울리지 못하는 거 같다”고 진단했다. 반면 특구 진흥재단 관계자는 “연구원들이 외국에서 오래 살아 생활방식이 다르고 활동반경이 크지 않기 때문”이라며 “정부 출연 연구소가 ‘가급’ 보안시설이어서 이곳 연구원이 지역 시민들과 속을 터놓고 어울리지 못하는 부분도 작용하는 것 같다”고 봤다. ●대전시, 민간 협업 재창조 최대한 지원 최근 이 같은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진흥재단 관계자는 “허 시장이 대덕특구 복지센터 소장과 유성구청장을 지내 그 어느 때보다 협력을 끌어내는 데 최고의 호기”라고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연구가 지역에도 수혜가 되도록 하자’며 국비 일부를 자치단체를 거쳐 지원하고 정부 출연연이 지역산업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대전시는 이미 매년 50억원을 대덕특구에 지원한다. 시와 특구가 정책을 논의하는 일이 잦다. 정 팀장은 “요즘 특구에 가서 회의를 열면서 연구원 사이에 ‘대전시 공무원이 달라졌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고 귀띔했다. 엊그제 끝난 대전사이언스 페스티벌도 시 단독으로 개최하다가 대덕특구와 함께 열고 있다. 대전시는 또 한국 과학 발전의 보고 대덕특구의 은퇴 과학자들을 지역 발전에 활용해 상생을 극대화하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이미 초중고생들에게 과학자의 꿈을 심어 주는 ‘학교 멘토링 사업’ 등에 활용하지만 이들의 전문지식과 노하우를 지역 산업에서 꽃피우게 하는 게 핵심이다. 특히 시는 4차 산업혁명 특별시를 선언했다. 올해와 내년에만 특구 과학자 528명이 정년퇴임한다. 대전의 ‘과학도시’ 위상을 드높이려면 대덕특구 발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 위해 시는 특구가 ‘국가연구학원도시’에서 벗어나 산학연도시로 거듭나야 하고 기업 등 민간이 진출할 수 있도록 토지 이용 등 각종 규제를 풀어야 한다고 보고 이 부분에 집중한다. 문 국장은 “대덕특구 재창조 사업은 민간이 움직일 수 있는 틀을 잡아 주는 것이다. 논문만 생산하는 게 아니라 공공기술 사업화의 메카가 돼야 한다. 그러려면 반드시 민간이 참여해야 한다”면서 “재창조 사업이 끝나면 국가연구단지에서 기업 등 민간이 협업하는 혁신도시로 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건 대전만 좋자고 하는 게 아니라 국가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변화”라고 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年 18명 질식사하는데… 색깔·냄새 없다고 오늘도 “괜찮겠지”

    年 18명 질식사하는데… 색깔·냄새 없다고 오늘도 “괜찮겠지”

    지난 추석을 앞두고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위험한 작업 환경에 내몰린 외국인 노동자 4명이 질식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작업 수칙을 지키지 않아 생겨난 전형적인 ‘인재’(人災)였다. 21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10일 오후 2시 30분쯤 경북 영덕군의 한 수산물 가공업체의 저장탱크를 청소하고자 외국인 노동자 4명(태국 3·베트남 1)이 안으로 들어갔다. 오징어 등을 손질하고 남은 내장 등이 쌓여 탱크가 제 기능을 못하자 이를 꺼내 처리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탱크 안 물질이 장기간 썩어 인체에 치명적인 황화수소가 대거 발생했다는 사실을 간과했다. 한 명씩 들어가려다가 질식해 3m 아래로 차례로 떨어졌다. 경찰 관계자는 “청소를 위해 탱크 안으로 가장 먼저 들어가려던 노동자가 쓰러지자 이를 구하려고 2명이, 또 1명이 따라 들어가 모두 질식했다”고 설명했다.소방당국은 탱크 안에 있던 노동자들을 밖으로 구조한 뒤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28세와 42세 태국인 노동자와 베트남 출신 직원(53) 등 3명이 숨졌다. 또 다른 태국인 노동자(34)는 닥터헬기로 안동 지역 종합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세상을 떠났다. 노동자들이 변을 당한 저장탱크(가로 4m·세로 5m·깊이 3m)는 1998년 수산물 업체가 지하 공간에 임의로 콘크리트를 부어서 만들었다. 저장소를 만든 뒤로 단 한 번도 내부 청소를 한 적이 없었다. 해당 업체에는 산소농도 측정 장비도 없었다. 밀폐공간 작업 전에 이뤄져야 할 안전조치 역시 전무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들이 폐 손상 등을 일으키는 황화수소를 들이마셔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한다. 구조 당시 노동자들은 마스크 등 안전 장구를 쓰지 않았다. 그저 수건 한 장으로 입과 코를 막고 저장탱크로 들어갔을 뿐이다. 산업안전보건법에서는 밀폐공간 작업 시 호스를 통해 산소를 공급받을 수 있는 ‘송기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규정해 놓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지켜지지 않았다. 우리의 고질적 안전불감증이 ‘코리안드림’을 찾아온 이주노동자들을 질식사고라는 비극으로 내몰았다. 지난해 9월 경기도의 삼성전자 기흥공장에서 이산화탄소 누출 사고가 발생해 2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이를 통해 질식사고의 위험성이 널리 알려졌다. 질식사고는 대기 중 산도 농도가 옅거나 유독가스의 농도가 짙을 때 나타난다. 대부분 현장에서는 별다른 색깔이나 냄새가 없어 사전에 위험을 파악하기가 매우 힘들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지난해부터 질식재해가 자주 발생하는 3대 위험영역을 중심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지난해 실태조사 결과 밀폐공간 작업장은 공공하수처리시설 5042곳, 맨홀 등 지자체 발주 공사현장 1946곳, 양돈농장 3288곳, 건설공사 양생현장 8326곳 등이다. 올해에는 개인하수·폐수처리업체(7040곳)를 대상으로 밀폐공간 보유 여부를 파악 중이다.●최근 6년간 질식사고 118건, 사망107명 최근 6년(2013~2018)간 통계를 보면 질식사고 118건, 사망자가 107명이었다. 연평균 18명 정도다. 사고를 당한 이들 가운데 52.5%가 사망했다. 일반 사고 사망률의 40배에 달한다. 특히 여름인 5~8월 사이에 정화조나 맨홀 등 밀폐시설에 대한 정비가 많이 이뤄지다 보니 질식사고 발생 가능성도 이에 비례해 커진다. 올해에는 이달까지 12건의 사고가 발생해 12명이 사망했다. 지난 5년(2014~2018)간 질식사고를 분석하면 주로 기계설비 내부작업(14건)과 오폐수처리시설·정화조(13건), 저장용기 내부(11건), 맨홀 작업·청소(9건) 도중 변을 당했다. 안전보건공단 관계자는 “밀폐공간 질식사고는 사망률이 50%를 넘는다. 한 번 발생할 때마다 매우 치명적이고 위험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질식재해 예방사업은 매우 미흡하다. 여기에 책정된 예산이 연간 4억여원에 불과하다. 턱없이 부족한 예산으로 질식위험업종 실태조사 및 위험도 평가와 고위험 사업장 밀착기술지도, 질식재해 예방 대여 장비(복합가스농도 측정기, 환기팬, 송기마스크) 구매까지 해야 한다. 밀폐공간 작업장과 노동자 현황 파악도 쉽지 않다. 산업안전보건법상 밀폐공간 현황에 대한 신고의무가 없고 밀폐공간 내부작업이 대부분 임시적이고 간헐적이기 때문이다. 밀폐공간으로 들어가서 일하는 인력 상당수가 하청업체 직원이라는 점도 실태파악을 어렵게 한다. 이에 대해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안전보건공단뿐만 아니라 주무부처인 고용노동부의 역할이 절실하다”면서 “전수조사에 가까운 작업장 실태점검과 관련 안전 예산 확보, 전문인력 확대, 법과 제도의 개선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경안맑은물복원센터, 수시 훈련·정기점검 지난 17일 기자가 찾아간 경기 광주시의 경안맑은물복원센터는 질식사고 예방 관리를 철저하게 진행하기로 유명하다. 하루 4만㎡의 하수를 처리하는 이곳에서는 수시 훈련과 정기 점검을 통해 질식 사고의 근본 원인을 제거하고자 노력한다. 하수처리장에서는 주로 집수정 바닥에 쌓인 부패된 슬러지 등에서 발생한 메탄 등 유독가스가 질식을 일으키곤 한다는 것이 센터 측 설명이다. 최근에는 하수를 체계적으로 모을 수 있게 되면서 폐수의 오염도도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다. 그만큼 정화 과정에서 유독가스도 더 많이 나오게 된다. 특히 여름에는 기온이 올라 밀폐 공간 미생물 번식이 늘고 철재도 산화해 산소가 쉽게 부족해지곤 한다. 환기가 이뤄지지 않은 공간에 불활성가스나 일산화탄소가 존재해 질식사고가 발생한다. 이곳 관리자인 안광암 센터장은 “센터 점검 등을 위해 하청업체 인력이 들어올 때 (질식사고 관련) 장비를 아무것도 갖고 오지 않을 때가 많아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면서 “아직 질식사고에 대한 인식이 저변에까지 퍼지지 않아 생겨나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밀폐공간 질식사고는 일반 사고보다 빠르게 진행된다. 심하면 순간적인 실신이 온 뒤 5분 이내에 사망하기도 한다. 지난해 9월 4일 경기도의 삼성전자 기흥공장에서 이산화탄소 누출 사고가 발생했다. 재해자를 구조하는 과정에서 이른바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국회의원들의 주장이 나왔다. 사내 자체소방대가 재해자를 늦게 발견해 생명을 구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같은 해 10월 고용부 국정감사에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이정미 정의당 의원과 전현희 민주당 의원은 자체소방대의 대응을 지적했다. 자체소방대가 모니터를 통해 이산화탄소의 누출 여부를 확인한 시각은 오후 1시 59분이다. 자체소방대는 2분 뒤에 출동해 기흥공장 전기실 1층과 3층을 수색했다. 하지만 사고 발생 현장은 기흥공장 지하 1층이다. 자체소방대가 정확한 사고현장을 찾아 재해자를 발견한 시각은 사고 인지 뒤 19분이 지난 오후 2시 18분이었다. 자체소방대가 사고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재해자 3명 모두 의식불명 상태였다. 이용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산화탄소 유출 등에 의한 질식사고는 ‘골든타임’이 5분”이라고 강조했다. 자체소방대의 초동대응이 늦어져 사상자가 늘어났다는 게 의원들의 이구동성이다. 이는 질식사고 대응이 그만큼 어렵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귀찮고 지겹더라도 ‘밀폐공간에 들어가기 전 반드시 산소 농도를 측정하고 15분 이상 충분히 환기해야 한다’는 기본원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무역전쟁에 부채 폭탄까지 터질라… 中, 예상 밖 기준금리 동결

    美, 中매트리스에 최대 1731% 덤핑 부과 화웨이는 美기업들과 5G 라이선스 협의 미중 무역전쟁의 충격으로 급속한 경기 둔화에 직면한 중국이 사실상의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유동성 공급을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상황에서 기준금리마저 인하하는 것에 대한 부작용 우려가 커지며 통화 완화 속도를 조절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인민은행은 21일 이달(10월) 1년짜리 대출우대금리(LPR·은행이 최우량 고객에게 적용하는 최저 금리)가 전달과 같은 수준인 4.20%로 집계됐다고 공고했다. 3분기 성장률이 6.0%로 주저앉아 올해 목표치 6% 사수에 비상이 걸린 상황을 고려해 이달 LPR이 0.10% 포인트 내려갈 것으로 예상해 온 시장에서는 다소 의외라는 반응이다. 중국 정부는 연초 2조 1500억 위안(약 356조원) 규모의 인프라 투자와 2조 위안 규모의 감세 정책을 내놓고 인민은행은 올 들어 3차례에 걸쳐 지급준비율 인하를 단행하는 등 돈 풀기에 나섰지만 LPR은 완만한 하락세를 보였다. 중국이 부채 문제가 심각함에도 LPR을 낮춰 돈을 풀고 있는 것은 경기 하방 압력이 그만큼 크다는 방증이다. 이 때문에 9월 대출 증가액이 1조 6900억 위안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번에 LPR이 동결된 것은 중국 정부가 부채 문제를 우려해 광범위한 통화 완화정책을 피하고 싶어 한다는 점을 보여 준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인프라 투자를 급속히 확대하면서 돈 풀기를 계속하고 있다. 이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올 1~10월 모두 21건, 7643억 위안 규모의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를 승인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승인된 규모 3743억 위안의 100%가 넘는 규모다. 이런 가운데 미 상무부는 20일(현지시간) 중국산 매트리스에 대해 덤핑률을 57.03∼1731.75%로 최종 판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 국제무역위원회도 덤핑 판정을 하면 상무부는 실제 관세 부과에 나선다. 미국의 중국산 매트리스 수입액은 2017년 기준 4억 3650만 달러(약 5150억원) 규모다. 한편 미 정부의 제재를 받고 있는 중국 화웨이는 미 기업들과 자사 5세대(5G) 이동통신 네트워크 기술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빈센트 팡 화웨이 수석부사장은 최근 로이터통신에 미국의 몇몇 기업이 장기 계약이나 일회성 기술 이전에 관심을 보였다며 협의를 시작한 지 몇 주밖에 되지 않아 구체적 단계에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文 “동성혼 국민적 합의 우선… 박해·차별은 안 돼”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동성혼에 대해서는 국민적 합의가 우선되어야 된다”며 “다만 성소수자들 인권 문제에 있어서는 사회적 박해나 차별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상춘재에서 주재한 주요 종교 지도자 초청 오찬에서 한국교회총연합 공동대표인 김성복 목사의 동성애 문제 제기에 이같이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함께 자리한 한국천주교 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는 “프란치스코 교황도 ‘천주교는 성소수자를 인정하지 않지만 그들의 인권은 존중되어야 하고 차별받아선 안 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8일 문 대통령 주재로 상춘재에서 열린 주한 외교단 초청 리셉션에 필립 터너 뉴질랜드 대사의 동성 ‘남편’ 이케다 히로시씨가 초청됐는데, 이를 두고 한국 정부가 동성 배우자를 합법적으로 인정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일각에서 나왔다. 청와대가 주한 외교단 행사에 동성 부부를 공식 초청한 것은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초청이 곧 동성혼 합법화를 의미하는 건 아니라는 게 문 대통령의 발언으로 확인된 셈이다. 문 대통령은 2017년 대선 후보 TV 토론에서 “동성 연애자가 차별을 받아서는 안 된다”면서도 “동성 결혼을 합법화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가 성소수자 단체에서 항의하자 “군대 내 동성애를 이야기한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윤석헌 “도박 같은 DLF, 은행 책임”… 하나금융 “고의 삭제 없었다”

    윤석헌 “도박 같은 DLF, 은행 책임”… 하나금융 “고의 삭제 없었다”

    “하나은행, 행장 지시로 손배 자료 작성 금감원 검사 전 파일 고의 삭제로 판단” 금융위원장 “사모펀드 운용사 통제 강화”21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종합 국정감사에서는 해외 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대규모 원금손실 사태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KEB하나은행이 금감원 검사 전 DLF 전산자료를 삭제한 사실에 대해서도 공방을 벌였다. 윤석헌 금감원장은 DLF에 대해 “갬블(도박) 같은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윤 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기초자산인 독일 국채 금리 등이 얼마 밑으로 떨어지면 투자자가 손실, 올라가면 수익을 얻는 것인데 국가 경제에 도움될 게 없다”면서 “이런 (도박성 짙은) 부분에 대해 금융사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윤 원장은 불완전 판매뿐 아니라 은행들의 전반적인 시스템 문제를 소비자 피해 보상과 연결해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불완전 판매를 입증 못하는 소비자의 경우 구제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고 지적하자 윤 원장은 “단순한 판매 시점 문제뿐 아니라 전체적으로 체계에 문제가 있다는 관점에서 보상으로 연결시키는 것도 고려하겠다”고 답했다. 하나은행이 금감원 검사 전 삭제한 파일은 DLF에 대한 손해배상을 검토한 내용인 것으로 드러났다. 김동성 금감원 부원장보는 “(삭제한 것은) 크게 2개 파일이고 손해배상을 검토하기 위해 전수조사한 파일”이라면서 “지성규 하나은행장이 지시해 작성한 파일이 맞고 저희가 발견하기 전까지 은닉했다”고 말했다. 지상욱 바른미래당 의원이 “고의로 파일을 삭제한 것이냐”고 묻자 “저희는 그렇게 보고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증인으로 출석한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은 “저는 그 내용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금감원 검사를 방해하려고 조직적으로 자료를 은폐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그런 사실이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최근 라임자산운용 펀드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해 윤 원장은 “라임자산운용의 운영 면에서 잘못이 있었다고 보고 있다”면서 “유동성 리스크와 관련된 부분에서 실수했다고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라임자산운용이) 위험관리 능력에 문제가 있는 상황이고 유동성 문제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운용과 관련해서는 법규 위반 소지가 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사모펀드 운용사의 내부 통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은 위원장은 금감원의 사모펀드 전수조사 후 유동성 문제가 있거나 기준 요건에 미달하는 운용사는 시장에서 퇴출할 것이냐는 질의에 “조사 결과 자본잠식이나 기준 요건에 안 맞는 부분은 법에 따라 정리할 필요가 있고 잘못된 관행은 지도하겠다”고 답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벤츠 첫 순수전기차 ‘더 뉴 EQC’ 국내 출시… ‘1억 500만원’

    벤츠 첫 순수전기차 ‘더 뉴 EQC’ 국내 출시… ‘1억 500만원’

    1회 충전으로 309㎞ 이상 주행 가능최고출력 408마력, 최대토크 78.0㎏·m더 뉴 EQC 400 4MATIC ‘1억 500만원’ 메르세데스벤츠의 첫 순수 전기차 EQC가 국내에 공식 출시된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22일부터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EQC’ 국내 판매를 시작한다고 21일 밝혔다. ‘더 뉴 EQC’는 지난해 9월 처음 공개됐고, 국내에는 지난 3월 서울모터쇼에서 첫선을 보였다. 마크 레인 벤츠코리아 제품&마케팅 부문 총괄 부사장은 “더 뉴 EQC는 미래 모빌리티를 상징하는 차세대 모델”이라고 소개했다. 더 뉴 EQC에는 다임러의 자회사인 도이치 어큐모티브가 생산한 80kWh 리튬 이온 배터리가 탑재됐다. 한 번 충전으로 309㎞ 이상 주행할 수 있다. 또 7.4㎾ 용량의 온보드 차저가 탑재돼 가정과 공공 충전소에서 완속(AC) 충전이 가능하다. 급속 충전 시에는 최대 110㎾의 출력으로 약 40분 만에 80%까지 충전된다. 메르세데스벤츠 월박스를 이용해 충전하면 가정용 220V 소켓보다 약 3배 빠른 속도로 충전할 수 있다.더 뉴 EQC는 전력 소비를 줄이고 역동성을 강화하고자 차량 앞과 뒤 차축의 전기 구동장치가 각각 다르게 설계됐다. 앞차축의 전기 모터는 저부하와 중간부하 사이에서 최상의 효율을 낸다. 뒤 차축의 전기 모터는 역동성을 담당한다. 두 개의 모터는 최고출력 408마력, 최대토크 78.0㎏·m의 힘을 발휘한다. 시속 0㎞에서 100㎞까지 도달하는 최단 시간인 ‘제로백’은 5.1초다. 또 더 뉴 EQC에는 운전자가 스스로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4단계의 에너지 회생 모드가 탑재됐다. 에너지 회생 수준은 운전대 뒤 패들을 이용해 D+, D, D-, D-- 4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D는 기본값의 회생 제동이 가능하고, D+는 회생 제동이 꺼진 상태로 글라이딩 모드로 주행할 수 있다. D--는 가장 강력한 회생 제동 모드로 싱글 페달 드라이빙이 가능하다.더 뉴 EQC를 구매한 고객은 일대일로 배정된 스마트 코치가 충전 컨설팅을 제공하는 ‘EQ 스마트 코칭 서비스’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국내 대부분 전기차 공용 충전소에서 사용할 수 있는 ‘메르세데스 미 차지 멤버십 카드’도 도입한다. 아울러 벤츠코리아는 올해 내 구매한 고객에게 홈 충전기를 무료로 설치해 준다. 공용 충전소에서 1년간 무료로 무제한 충전할 수 있는 선불카드도 제공한다. ‘더 뉴 EQC 400 4MATIC’의 가격은 1억 500만원으로 책정됐다. 메르세데스벤츠 파이낸셜 서비스의 금융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월 79만 9000원에 소유할 수 있다.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박기열 서울시의회 부의장 “서울시민-서울 거주 중국인 서로 이해하고 가까워질 수 있길”

    박기열 서울시의회 부의장 “서울시민-서울 거주 중국인 서로 이해하고 가까워질 수 있길”

    서울특별시의회 박기열 부의장(더불어민주당·동작3)이 지난 20일 오후 2시 서울광장에서 열린 ‘제7회 서울-중국의 날’ 행사에 참석해 축하인사를 전했다. 2013년 처음 시작된 이후 올해로 7회째를 맞는 서울-중국의 날 행사에는 중국 천연염색, 전통의상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60여개 부스가 마련됐으며 사진전, 합동 국악공연 등 여러 볼거리들이 준비됐다. 박기열 부의장은 “오늘 행사를 통해 많은 시민과 중국인들이 서로 이해하고 가까워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날 개회식에는 박기열 부의장을 비롯 서울시의회 김인호 의원(더불어민주당·동대문3), 서울시 진희선 행정2부시장, 추궈홍 주한중국대사 내외 등이 함께 참석해 서울-중국 우호의 장 개최를 축하했다. ‘구이저우(귀주성)를 주목하다’라는 주제로 진행된 본 행사에서는 중국 56개 민족 중 49개 민족이 함께 거주하는 구이저우성의 다채로운 문화가 표현됐다. 동족과 묘족으로 이뤄진 구이저우성 공연단의 동족대가, 묘족비가와 산동성 경극 등 여러 가지 공연이 펼쳐졌다. 박기열 부의장은 축사를 통해 “서울의 푸른 가을 하늘 아래 서울과 중국의 우정을 돈독하게 만들 ‘중국의 날’ 행사가 열리게 된 것을 환영한다”며 “특히 올해 행사는 구이저우성을 주목하다라는 주제로 열리게 됐는데 시민들께서 구이저우성의 다채롭고 아름다운 모습을 느끼고 가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테이프커팅이 아닌 색모래를 뿌리는 퍼포먼스를 통해 행사 개회를 알린 박기열 부의장은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가 준비된 부스를 둘러보며 많은 준비를 하셨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이 자리를 통해 서울과 중국이 서로의 문화, 마음을 조금 더 잘 이해하고 가까워질 수 있기를 바란다”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평화연구학회 ‘전환의 시대, 한반도와 새로운 평화패러다임…’ 학술회의

    한국평화연구학회 ‘전환의 시대, 한반도와 새로운 평화패러다임…’ 학술회의

    한국평화연구학회(회장: 유호근 청주대 교수)는 지난 10월 18일 이화여자대학교 국제교육관에서 ‘전환의 시대, 한반도와 새로운 평화패러다임의 모색’이라는 주제로 추계 학술회의를 열었다.이번 학술회의는 박은주 고려대 교수의 ‘김정은 시대 북한의 대내 전략’, 김상규 한양대 교수의 ‘동북아 정세변화와 미중 전략’, 여현철 국민대 교수의 ‘평화패러다임과 통일교육의 방향성’ 등 최근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 정세의 유동성 증대, 김정은의 전략 변화 가능성, 평화패러다임의 문제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전망하면서 한반도 평화 문제에 관한 학술 토론 및 공론의 장을 마련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고] 김갑열씨 모친상, 이재춘씨 모친상, 박승호씨 부친상, 이희정씨 시부상

    ●김갑열(강원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김진열·김재열·김두열(한온시스템 부장) 씨 모친상, 20일 오전 2시, 횡성장례문화센터 2호실, 발인 22일 오전 8시 30분. 010-2250-6836, 033-344-4449 ●이재춘(포항시 정책특보)·재환(유일치과 원장)씨 모친상, 하근호(하한의원장)씨 장모상, 20일 오전 7시, 대구전문장례식장 특101호, 발인 22일 오전 10시. 053-961-4444 ●박승호(에프앤가이드 이사)씨 부친상, 20일, 신촌세브란스 장례식장 8호, 발인 22일. 02-2227-7500 ●오경자씨 남편상, 박재철(전 성창여고 교장)·박재용(경북대 의대 명예교수)씨 형제상, 박상진(티엠비즈 대표)·형진(㈜ 밤나무 대표)·종현(데상트글로벌리테일㈜ 총괄상무)씨 부친상, 김현주(전 가요TV 국장)·이희정(한국일보 미디어전략실장)씨 시부상, 20일 오전 7시, 경북 안동성소병원 장례식장, 발인 22일 오전 7시. 054-852-4404
  • [부고]

    ●박재호(전 학교법인 경안학원 행정실장)씨 별세 재철(전 성창여고 교장) 재용(경북대 의대 명예교수)씨 형제상 상진(티엠비즈 대표) 형진(㈜ 밤나무 대표) 종현(데상트글로벌리테일㈜ 총괄상무)씨 부친상 김현주(전 가요TV 국장) 이희정(한국일보 미디어전략실장)씨 시부상 20일 경북 안동성소병원 장례식장, 발인 22일 오전 7시 (054)852-4404 ●박승호(에프앤가이드 이사)씨 부친상 20일 신촌세브란스 장례식장, 발인 22일 (02)2227-7500 ●이재춘(포항시 정책특보) 재환(유일치과 원장)씨 모친상 하근호(하한의원장)씨 장모상 20일 대구전문장례식장, 발인 22일 오전 10시 (053)961-4444 ●김갑열(강원대 부동산학과 교수) 두열(한온시스템 부장)씨 모친상 20일 횡성장례문화센터, 발인 22일 오전 8시 30분 (033)344-4449 ●정길훈(KBS광주총국 보도국장)씨 장인상 20일 광주광역시 만평장례식장, 발인 22일 오전 9시 (062)611-0000
  • 靑 초청받은 ‘동성 부부’ 뉴질랜드 대사 “文대통령 덕에 남편과 동반 가능했다”

    靑 초청받은 ‘동성 부부’ 뉴질랜드 대사 “文대통령 덕에 남편과 동반 가능했다”

    청와대가 주최한 주한 외교단 초청 행사에 처음으로 동성인 주한대사 부부가 참석했다. 성소수자를 포함한 사회적 약자에 대한 혐오를 근절하기 위한 차별금지법 제정에 대한 찬반이 격렬한 가운데 청와대의 이번 행사는 상징적인 의미가 적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필립 터너 주한 뉴질랜드 대사는 19일 자신의 트위터에 전날 청와대에서 열린 행사 사진과 함께 “제 남편 히로시와 함께 주한외교단 초청 리셉션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영부인을 뵙게 되어 커다란 영광이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님 덕분에 한국에서 처음으로 이것이 가능할 수 있었습니다”라고 썼다. 2018년 3월부터 주한 뉴질랜드 대사로 한국에서 업무를 시작한 터너 대사는 동성애자로, 동양인인 히로시 이케다와 동성 부부 관계다. 터너 대사는 문 대통령 부부와 인사를 나누는 모습과 히로시와 찍은 사진 등을 트윗에 함께 남겼다. 터너 대사가 “처음으로 이것이 가능했다”고 쓴 이유는 이성인 배우자가 외교단 행사에 함께 초청됐던 전례를 깨고 청와대가 동성 부부를 사실상의 부부로 인정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터너 대사는 법적으로 혼인관계인 남편 히로시와 25년째 함께 살고 있다. 한국은 동성 결혼을 허용하지 않지만, 정부는 주한 외교관의 동성 배우자에게 이례적으로 비자를 발급했다. 공개적으로 커밍아웃한 첫 외국 대사인 터너는 성소수자 인권 운동인 스톤월 항쟁 50주년을 맞아 지난 7월 서울에서 열린 퀴어축제 퍼레이드에 남편 히로시와 함께 참여하기도 했다. 뉴질랜드는 여성에게 투표권을 준 최초의 국가이자 2013년 세계에서 13번째로 동성 결혼을 합법화한 국가이기도 하다. 이 같은 자국 역사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인지 터너 대사는 앞서 한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성소수자 인권과 여성 인권 신장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주한 외교관 리셉션에는 터너 부부를 비롯해 한국에 주재 중인 111개국 대사 부부가 초청됐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부고]

    ●박재호(전 학교법인 경안학원 행정실장)씨 별세 재철(전 성창여고 교장) 재용(경북대 의대 명예교수)씨 형제상 상진(티엠비즈 대표) 형진(㈜ 밤나무 대표) 종현(데상트글로벌리테일㈜ 총괄상무)씨 부친상 김현주(전 가요TV 국장) 이희정(한국일보 미디어전략실장)씨 시부상 20일 경북 안동성소병원 장례식장, 발인 22일 오전 7시 (054)852-4404 ●박승호(에프앤가이드 이사)씨 부친상 20일 신촌세브란스 장례식장, 발인 22일 (02)2227-7500 ●이재춘(포항시 정책특보) 재환(유일치과 원장)씨 모친상 하근호(하한의원장)씨 장모상 20일 대구전문장례식장, 발인 22일 오전 10시 (053)961-4444 ●김갑열(강원대 부동산학과 교수) 두열(한온시스템 부장)씨 모친상 20일 횡성장례문화센터, 발인 22일 오전 8시 30분 (033)344-4449 ●정길훈(KBS광주총국 보도국장)씨 장인상 20일 광주광역시 만평장례식장, 발인 22일 오전 9시 (062)611-0000
  • 운하 위 떠다니며 먹고 마시고 잠드는 도시

    운하 위 떠다니며 먹고 마시고 잠드는 도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은 혹평을 피해 갈 수 없는 도시다. 홍등가와 마리화나 카페, 마약 같은 것이 먼저 떠오르는 이 도시는 거리낌없이 검은 손을 내민다. 중앙역에서 그리 멀지 않은 담 광장 골목에 손가락을 까딱까딱하면서 눈길을 보내는 남자들이 서 있었다. 마리화나 거래의 신호라 했다. 연성 마약에 속하는 마리화나는 네덜란드에서 불법이 아니다. 하지만 나는 소심해져서 경보 선수처럼 걸음이 빨라지고 있었다. 하지만 칭찬할 이유도 많다. 도시 전체가 박물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암스테르담은 독특한 건설의 역사를 담고 있는 계획도시다. 동성결혼, 낙태, 안락사를 세계 최초로 허용한 진보적 성향에 최근엔 친환경까지 더해졌다. 자전거는 암스테르담 사람들의 발이다. 하노이의 오토바이 물결처럼 암스테르담 자전거 행렬은 끝이 없다. 그러니 치마를 입고 다니는 여성을 보기가 힘들고, 핸드백 대신 책가방을 메고 다니는 모습이 일반적이다. 최근엔 친환경 운하 관광상품인 ‘쓰레기 낚시’ 크루즈를 내놓기도 했으니, 암스테르담인들의 독특한 친환경 아이디어에 “역시 네덜란드!”라는 감탄이 나온다. 암스테르담을 둘러보는 덴 운하 크루즈가 제격이다. 네오고딕 양식의 중앙역을 지나 안네 프랑크의 집, 국립 미술관, 하이네켄 공장 같은 명소를 모두 배에서 볼 수 있다. 거대도시 암스테르담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사람들은 늪지의 물을 빼고 운하를 파고 나무 기둥을 박아 지반을 다졌다. 그 위에 집과 교회, 궁전을 지었다. 암스테르담, 로테르담, 잔담처럼 도시명에 담(dam) 자가 붙었다면, 해수면보다 낮은 지대에 둑(dam)을 쌓아 건설한 도시란 뜻이다.17세기에 이르러 도시 면적은 5배로 커졌고, 중심축에서 퍼져 나가는 부채꼴 모양의 거대한 구도심이 형성됐다. 그 사이엔 거미줄처럼 이리저리 얽힌 운하 연결망이 있다. 바로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기록된 싱겔 운하다. 땅이 좁으니 집도 좁을 수밖에. 뾰족한 박공 지붕의 집은 종잇장 하나 들어갈 틈도 없이 다닥다닥 붙어 있다. 집 앞 폭이 무척 좁고 한 층에 창문이 세 개 이상 되는 집이 별로 없는데, 과거엔 집 너비와 창문 수에 비례해 세금을 매겼기 때문이다. 땅이 귀한 암스테르담에서 집값이 비싼 것은 당연한 일. 가난한 사람들은 운하에 배를 띄우고 집으로 개조해 살았다. 운하에 줄지어 떠 있는 암스테르담의 명물, 하우스 보트다. 정식 등록된 주택으로, 그 숫자가 1만 2000개를 넘는다. 내부엔 거실, 부엌, 침실, 화장실 등 있을 건 다 있다. 갑판엔 작은 화단을 마련해 튤립도 심는다. 암스테르담을 다시 여행하게 되면 호텔 대신 하우스 보트에서 지내봐야겠다. 하우스 보트 옥상에서 하이네켄을 마시며 옅은 햇살에 잠들어 보고 싶다. 김진 칼럼니스트·여행작가
  • 라임, 펀드 중단액 1조 5587억… 투자자 4096명 돈 묶였다

    금감원, 주중 사모펀드 실태조사 착수 키코 분쟁조정안도 주내 발표하기로 라임자산운용의 펀드 상환·환매 연기 규모가 당초 알려진 규모보다 2000억원 정도 더 큰 1조 5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금융당국 분석이 나왔다. 20일 금융감독원이 성일종 자유한국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라임자산운용의 상환·환매 연기 대상 펀드는 3개 모(母)펀드와 관련된 최대 157개 자(子)펀드이고, 규모는 1조 5587억원으로 추정됐다. 앞서 라임자산운용은 지난 14일 기자설명회에서 해당 펀드가 149개로 최대 1조 3363억원 수준이라고 발표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수치 차이는 라임자산운용이 일부 만기도래 펀드를 제외(4개)한 것과 통계 오류 등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157개 자펀드의 투자자(계좌 수 기준)는 개인 3606명을 포함해 총 4096명이다. 금감원은 이달 초 마친 라임자산운용 검사 과정에서 포트코리아자산운용·라움자산운용과의 이상한 자금 거래가 있었다는 사실도 파악했다. 이와 관련해 금감원은 이번 주 사모펀드의 유동성 현황과 자산 구성 내역, 운영구조 등에 대한 실태조사에 들어간다. 사모펀드의 유동성 현황이 최우선 점검 대상이다. 파생결합펀드(DLF) 대규모 원금 손실 사태와 라임자산운용의 펀드 환매 연기 등으로 시장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 데 따른 조치다. 자산운용사는 평소 환매 요구에 대비해 자금을 확보해 두는 등 펀드 관리를 해야 하는데 금감원은 이런 내부 통제가 제대로 이뤄지는지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아울러 환매가 중단된 라임자산운용 펀드에 전환사채(CB)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와 같은 ‘메자닌’ 자산이 대거 편입돼 있는 만큼 메자닌 투자 펀드도 자세히 들여다볼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금감원은 이달 안에 분쟁조정위원회를 열고 키코 사태에 대한 조정안을 낸다는 방침이다. 조만간 분조위 날짜를 확정해 외부에 공표할 예정이다. 이번 분쟁조정은 4개 업체가 대상이고 이들의 피해 금액은 1500억원가량이다. 피해 기업들에 대한 배상 비율은 손실의 20~30%가 될 전망이다. 은행들도 조정안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성장률 6% 사수’에 불똥 떨어진 중국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성장률 6% 사수’에 불똥 떨어진 중국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人民銀行·PBOC)이 지난 16일 오후 전격적으로 유동성 공급 계획을 발표했다.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를 통해 2000억 위안(약 33조 4800억 원) 규모의 유동성 자금을 시장에 긴급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유동성 공급은 통상적으로 만기가 도래했을 때 늘려 왔는데 이번에는 만기일(11월 5일)을 20일 가까이 앞두고 갑작스레 이뤄져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금융당국의 이번 조치를 시장이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미국과의 무역전쟁이 장기화하는데 따른 중국 경제성장의 급속한 둔화가 현실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이 급속한 둔화세를 보이는 경기를 진정시키기 위해 유동성 공급에 나서는 등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중국의 경제성장이 크게 압박을 받자 중앙은행이 양적완화를 통해 최대한 이를 막아보겠다는 것이다. 중국 경제지표는 온통 ‘빨간 불’ 일색이다. 18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6.0% 증가했다. 중국 정부의 올해 목표치의 하한선(6.0%)에 가까스로 턱걸이한 수준이다. 2분기 성장률(6.2%)보다는 0.2%포인트 둔화했다. 중국 정부가 분기별 성장률을 처음 발표한 1992년 이후 27년 만에 가장 낮다. 올해 1분기엔 세금 인하와 은행 대출 규제 완화 등의 경기 부양책이 효과를 내며 지난해 4분기와 같은 6.4% 성장률을 유지했으나 2분기엔 6.2%로 떨어졌다. 1∼3분기 누적 경제성장률은 6.2%로 낮아져 중국 정부로서는 올해 목표치 ‘바오류’(保六·6% 성장 사수)에 ‘발등에 불’이 떨어진 셈이다.중국의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전년 같은 기간보다 1.2% 하락했다. PPI 상승률이 7월 이후 3개월째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다. PPI 상승률 -1.2%는 2016년 7월(-1.7%) 이후 가장 낮다. PPI는 원자재 및 중간재 가격, 제품 출고가 등을 반영하는만큼 제조업을 비롯한 경제 활력 정도를 나타내는 경기선행지표로 통한다. PPI 상승률이 마이너스로 전환하는 것은 보통 디플레이션 전조로 풀이된다. 디플레는 경기가 침체된 국면에서 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것을 뜻한다. 경기 하강 국면에서 나타나는 디플레는 산업생산 감소, 실업 증가 등으로 이어져 경제 전반에 커다란 부담으로 작용한다. 로이터통신은 “중국 PPI가 3년 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만큼 중국 당국은 수요부진으로 침체한 제조업을 살리기 위해 추가 부양책을 꺼내야 하는 압박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9월 수출과 수입도 예상보다 부진했다. 중국 해관총서(관세청)에 따르면 9월 수출 및 수입은 전년보다 각각 3.2%, 8.5% 감소했다. 전문가 예상치(수출 -2.8%, 수입 -6%)를 크게 밑돌았다. 반면 일반 서민이 느끼는 물가 수준을 대변하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크게 올랐다. 9월 CPI는 지난해보다 3.0% 높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2013년 10월(3.2%) 이후 6년 만에 가장 높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따른 돼지고기 가격이 폭등하는 등 식료품 가격이 가파르게 오른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중국 상장사들은 3분기에 줄줄이 실적 악화를 예고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18일까지 실적예비 보고서를 내놓은 상하이·선전증시 상장기업 1200여곳 중 지난해와 비교해 수익 감소와 적자 전환, 적자 확대 등 실적 악화를 전망한 기업 비중이 절반에 가까운 44%에 이른다. 1년이 넘게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인 자동차 업종에서 실적 악화가 두드러졌다. 중국 이치(一汽)자동차는 3분기 최대 3억 위안(약 500억원) 적자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5억 위안 흑자에서 급반전한 것이다. ‘적자왕’이라는 불명예를 지닌 창안(長安)자동차는 3분기 최대 5억 5000만 위안 적자를 예고했다.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인 닝더스다이(寧德時代)도 3분기 순익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20% 곤두박질칠 것으로 예상했다. 네비게이션용 지도업체 쓰웨이투신(思維圖新)도 3분기 최대 6500만 위안 적자를 전망해 충격을 안겼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순익 증가율이 80%에 이르는 등 블루칩 중의 블루칩으로 꼽혔다. 영화사 화이(華誼)브라더스도 3분기 최대 6억 4600만 위안의 적자를 예고했다. 지난해엔 3억 2800만 위안 흑자였다. 주차오핑(朱超平) JP모건자산운용 글로벌마켓 투자전략가는 “모든 게 미중 무역협상에 달려 있다”며 “무역협상이 수출과 기업 투자심리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하면 내년 상반기까지 경기 둔화세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상장사 수익성은 더욱 악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14일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에서 성정부 관계자들과 경제정세 좌담회를 열고 “향후 경제 업무를 수행하는 데 긴박감과 책임감을 더욱 크게 가져야 한다”며 “경기 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감세 정책 외에도 추가 거시경제 도구들을 유연하게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중국 정부는 인프라투자, 지급준비율 인하, 감세, 유동성 공급 등 다양한 조치를 통해 경기 부양에 나섰다. 금융 당국은 올해 3차례에 걸쳐 전면적인 지급준비율 인하를 단행했다. 지난 8월에는 대출우대금리(LPR)에 사실상의 기준금리 역할을 부여하고 점진적인 시중 금리 인하를 유도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앞서 2조 1500억 위안 규모의 인프라 투자와 2조 위안 규모의 감세를 핵심으로 한 재정 정책을 내놓았으나 효과가 좀처럼 나타나지 않자 급기야 유동성 공급을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은행의 대출 규모는 큰 폭으로 늘어나며 부채 문제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16일 인민은행 발표에 따르면 9월 은행들의 위안화 대출 증가액은 1조 6900억 위안이다. 시장조사업체 차이신(財新)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 평균치 1조 4000억 위안을 크게 웃돈다. 2001년 이후 9월 증가액 가운데 가장 크다. 9월 채권 발행액 등 사회융자 증가액도 전달(1조 9800억 위안)에서 2조 2700억 위안로 증가했다. 베키 리우 스탠다드차타드 중국 투자 전략가는 “중국의 이번 유동성 공급을 시장이 기대하지 못했다”며 “10월 중순 납세 시즌이 돌아오는만큼 더 많은 유동성을 선제적으로 공급해 경기 부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하지만 중국의 심각한 부채 문제는 오랫동안 ‘회색 코뿔소’(Grey Rhino·충분히 예상할 수 있지만 간과하기 쉬운 위험 요인)로 불릴 정도로 중국 경제에 심각한 위기를 몰고 올 수 있는 위험 요인이다. 더구나 지속적인 유동성 공급 확대는 자칫 스테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상승)을 부를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정부는 경기부양을 위해 지속적으로 유동성 공급을 확대하고 있지만 이에 따른 실질적인 경제활동 촉진 효과는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세계은행(WB)도 지난주 펴낸 보고서에서 중국이 추가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때 부채 문제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WB는 “통화 정책을 통한 추가 부양이 만일 필요하다면, 금융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중국 정부가 추진했던 성공적인 정책과 반대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3분기 경제성장률은 6%로 급락한 반면 최근 물가상승 압력은 높아지는 상황이다. 성장 여력이 제한적인 가운데 주택과 식품 등의 가격 상승은 사회불안 가중과 소비부진으로 연결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WSJ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중국 당국은 인프라 건설 확대에 나서지만 이미 충분한 수준의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는만큼 실질적인 효과가 있을 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라고 지적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위로